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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생충 효과?… 北매체, 봉준호 외조부 박태원 조명

    기생충 효과?… 北매체, 봉준호 외조부 박태원 조명

    北 선전 주간지서 대대적인 보도 봉 감독과 남쪽 가족은 언급 안 해북한 대외선전용 주간지 통일신보가 영화 ‘기생충’으로 세계 유수의 영화제를 휩쓴 봉준호 감독의 외조부인 소설가 박태원(1909~1986)에 대해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통일신보는 지난달 29일 ‘공화국 품에 안겨 장편소설 갑오농민전쟁을 쓴 재능 있는 작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박태원의 삶과 문학 작품을 상세히 소개했다. 10대 후반 시인으로 등단한 박태원은 남한에서 대표작으로 꼽히는 ‘구보씨의 하루’(1934)와 ‘천변풍경’(1936)을 20대에 발표했다. 매체는 초기 작품에 대해 “다른 소설에서 보기 힘든 예술적 기교를 보여 줬다”면서도 “근로인민대중 속에서는 좋은 반향을 들을 수 없었다”고 평했다. 매체는 이후 약 5000자에 달하는 기사의 대부분에서 박태원의 월북 후 집필 활동을 소개했다. 매체는 1950년 한국전쟁 발발 후 박태원이 “인민군대에 의해 해방된 서울서 난생처음 인간다운 생활을 체험하였다”며 종군작가로서 새 출발을 했다고 했다. 박태원이 1965년 발표한 장편소설 ‘계명산천은 밝아오느냐’는 북한 독자들의 반향을 얻었고, 실명 위기 속에서도 북에서 만난 부인의 도움을 받아 구술로 대하소설 ‘갑오농민전쟁’(1977)을 집필했다. 특히 매체는 김일성 북한 주석이 “박태원 동무와 같은 역사소설을 쓰는 사람이 귀하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갑오농민전쟁 3부작을 완성한 박태원은 1986년 숨졌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998년 그의 묘를 애국열사릉에 이장했다. 북한 매체가 박태원을 조명한 것은 봉 감독의 수상과 연관 있어 보인다. 다만 봉 감독을 비롯한 남쪽의 가족이나 ‘기생충’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봉 감독의 어머니 박소영씨는 박태원의 둘째 딸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美, 주한미군 기지 마비 ‘볼모 전략’ 고수

    美, 주한미군 기지 마비 ‘볼모 전략’ 고수

    국무부 “포괄적 분담금 협상 손상” 밝혀 4월 무급휴직 현실화땐 복지시설 타격 “美, 전체 협상서 영향력 약화 우려한 듯”미국이 한미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SMA) 협상에서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자 인건비 문제를 먼저 해결하자는 한국의 제의를 사실상 거절하면서 주한미군 기지의 기능마비 사태까지 감수한 ‘볼모 전략’을 무리하게 고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한국의 인건비 선(先) 타결 제안에 대해 “단지 노동 비용 분담에 근거해 별도의 협상에 착수하자는 한국의 제안은 협정의 모든 면을 다루는 포괄적인 SMA 협상을 대단히 손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은보 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는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에서 “인건비 지급 문제를 우선 해결하기 위한 교환각서 체결을 미측에 제안했고 수용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이 거절 의사를 보임에 따라 오는 4월 1일부로 한국인 노동자에 대한 강제 무급휴직이 시행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대거 무급휴직은 주한미군 기지의 작전·보안시설과 미군이 특히 중요시하는 복지시설 등의 기능을 마비시킬 것으로 예측된다. 그동안 주한미군 한국인노동조합에서도 이러한 우려를 제기해 왔다. 현재 미국은 노동자 중 필수인력을 선별해 최소한의 기능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필수인력은 전체 9000여명 중 3000여명 정도에 불과해 강제 무급휴직이 현실화된다면 파장은 훨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당사자인 주한미군 내부에서도 이런 우려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와 주한미군이 비슷한 우려를 하고 있어 서로가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이런 우려에도 SMA 협상에서 대규모 증액을 위해 무리한 전략을 고수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미국은 한국인 노동자가 빠지면 기지운용 자체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고민도 하겠지만, 일단 한국의 선별 협상 제안을 받아들이면 전체적인 협상에서 자신들의 영향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인건비 부분 협상은 실무선을 넘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정상급에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전문] 문 대통령 “코로나19, 단합으로 위기에 강한 저력 보여주자”

    [전문] 문 대통령 “코로나19, 단합으로 위기에 강한 저력 보여주자”

    101주년 3·1절 기념사“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독립운동가 최고 예우”문재인 대통령은 1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는 잠시 우리의 삶을 위협할 수 있지만 우리의 단합과 희망을 꺾을 수는 없다”면서 “단합으로 위기에 강한 우리의 저력을 발휘하자”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배화여고에서 열린 제101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억압을 뚫고 희망으로 부활한 3·1독립운동 정신이 새로운 시대를 여는 힘이 됐듯 코로나19를 이기고 우리 경제를 활기차게 되살릴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구·경북 지역에 이어지고 있는 응원과 온정의 손길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저력”이라면서 “대구·경북은 결코 외롭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에도 보건 분야의 공동 협력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사람과 가축의 감염병 확산에 남북이 함께 대응하고 접경지역의 재해재난과 한반도의 기후변화에 공동으로 대처할 때 우리 겨레의 삶이 보다 안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일제강점기 시절 항일무장투쟁에 앞장서며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의 승리를 견인한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카자흐스탄에서 봉환해 안장하게 됐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홍범도 장군의 유해봉환이 우리에게 국가의 존재가치를 일깨우고 선열의 애국심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독립운동가 한분 한분을 기억하는 것이 우리 스스로의 긍지와 자부심을 일깨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독립운동가들의 정신과 뜻을 기리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해나갈 것”이라고 거듭 역설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기념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비상한 시국에 3·1절 기념식을 열게 되었습니다. 여러모로 힘든 시기이지만 1920년 3월 1일 첫 번째 3·1절을 기념하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이곳 배화여고에서 3·1절 101주년 기념식을 열게 되어 매우 뜻깊습니다. 1919년 12월,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민주공화국의 첫 번째 달력 ‘대한민력’을 발간하면서 3월 1일을 독립기념일로 정하고 국경절로 표시했습니다. 임시정부는 3월 1일을 대한인이 부활한 성스러운 날(聖日)로 내무부 포고를 공포하며 상해에서 최초의 3·1절 기념식과 축하식을 거행했고, 배화학당을 비롯한 전국·해외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기념 만세시위가 열리는 구심 역할을 했습니다. 서대문 감옥에서는 유관순 열사와 독립운동가들이 목숨을 걸고 독립만세를 외쳤고, 동경과 블라디보스토크, 미국, 프랑스에서도 나라의 독립과 민족의 자주를 선언했습니다. 우리 겨레가 있는 곳 어디에서나 3·1독립운동 기념식은 일제강점기 내내 계속되었습니다. 일제는 특별경비와 예비검속으로 그날의 기억을 지우고 침묵시키고자 했지만, 학생들은 동맹휴학으로, 상인들은 철시로, 노동자들은 파업으로 3·1독립운동의 정신을 되살려냈습니다. 1951년 한국전쟁의 참화 속에서도, 외환위기가 덮쳐온 1998년에도, 지난 100년간 우리는 단 한 번도 빠짐없이 3·1독립운동을 기념하며 단결의 ‘큰 힘’을 되새겼습니다. 함께 하면 무엇이든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다시금 3·1독립운동으로 되새깁니다. 매년 3월 1일, 만세의 함성이 우리에게 용기를 주었습니다. 오늘의 위기도 온 국민이 함께 반드시 극복해 낼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1919년 한해에만 무려 1542회에 걸친 만세 시위운동으로 전국에서 7600여명이 사망했고 1만 6000여명이 부상했으며 4만 6000여명이 체포 구금되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일제의 탄압이 가혹했지만, 우리 겨레의 기상은 결코 꺾이지 않았습니다. 학생, 농민, 노동자, 여성이 스스로 독립과 자강, 실력양성의 주인공이 되면서 오히려 더 큰 희망을 키웠습니다. 1920년 1월 13일, 임시정부의 기관지 ‘독립신문’은 대한독립군 홍범도 의용대장의 권고문을 실어 무장투쟁의 정당성과 국토회복을 위한 각오를 다졌습니다. 1월 30일에는 서간도 신흥무관학교에서 봉오동, 청산리 전투의 주역이 될 76명의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민족교육운동으로 실력을 양성했고 여성의 교육과 권익을 위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노동자들은 일제의 수탈과 억압에 저항했고 기업가들은 근대적 기업을 일구기 위해 분투했으며 국민들은 민족경제 자립운동을 펼쳤습니다. 자각한 국민들의 자강 노력이 이어지면서 1920년에만 무장항일 독립군의 국내 진공작전이 무려 1651회나 펼쳐졌습니다. 그해 6월, 우리 독립군은 일본군 ‘월강추격대’와 독립투쟁 최초로 전면전을 벌여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바로 홍범도 장군이 이끈 ‘봉오동 전투’였습니다. 임시정부는 이를 ‘독립전쟁 1차 대승리’라 불렀습니다. 1920년 3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독립군 북로군정서와 체코군 간에 무기 매수계약이 이뤄졌습니다. 9000명의 ‘인간사슬’로 연결해 운반해온 이 무기들이 10월 ‘청산리 전투’ 승리의 동반자가 되었습니다. 신식 무기로 무장하고 체계적으로 훈련된 군대와 식량과 의복을 지원한 우리 겨레 모두가 독립군이었고 승리의 주역이었습니다. 봉오동, 청산리 전투 100주년을 맞아 국민들과 함께, 3·1독립운동이 만들어낸 희망의 승리를 자랑스럽게 기억하고 싶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오늘 저는 온 국민이 기뻐할 소식을 전하고자 합니다.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의 승리를 이끈 평민 출신 위대한 독립군 대장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드디어 국내로 모셔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계봉우·황운정 지사 내외분의 유해를 모신 데 이어 ‘봉오동 전투 100주년’을 기념하며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방한과 함께 조국으로 봉환하여 안장할 것입니다. 협조해주신 카자흐스탄 정부와 크즐오르다 주 정부 관계자들, 장군을 마지막 순간까지 지켜주고 묘역을 보살펴오신 고려인 동포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독립운동가 한분 한분을 기억하는 것이 우리 스스로의 긍지와 자부심을 일깨우는 일입니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를 열어갈 힘을 키우는 일입니다. 정부는 독립운동가들의 정신과 뜻을 기리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해나갈 것입니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봉환이 우리에게 국가의 존재가치를 일깨우고 선열의 애국심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는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해왔습니다. 지난해 우리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목표로 ‘소재·부품·장비의 독립’을 추진할 수 있었던 것도 함께 하면 해낼 수 있다는 3·1독립운동의 정신과 국난극복의 저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전쟁의 폐허 속에 우리는 단합된 힘으로 역량을 길렀습니다. 무상원조와 차관에 의존했던 경제에서 시작하여 첨단제조업 강국으로 성장했고, 드디어 정보통신산업 강국으로 우뚝 섰습니다. 지금도 온 국민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고, 위축된 경제를 되살릴 수 있습니다. 우한의 교민을 따뜻하게 맞아주신 아산·진천·음성·이천 시민들과 서로에게 마스크를 건넨 대구와 광주 시민들, 헌혈에 동참하고 계신 국민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전주 한옥마을과 모래내시장에서 시작한 착한 임대인 운동이 전국 곳곳의 시장과 상가로 확산되고 있고, 은행과 공공기관들도 자발적으로 상가 임대료를 낮춰 고통을 분담하고 있습니다. 대기업들은 성금을 내고 중소 협력업체에 상생의 손을 내밀었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의사와 간호사들이 방호복으로 중무장한 채 격리병동에서 분투하고 있습니다. 고통을 나누고 희망을 키워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 이어지고 있는 응원과 온정의 손길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저력입니다. 전국에서 파견된 250여명의 공중보건의뿐 아니라 자발적으로 모인 많은 의료인 자원봉사자들이 자신의 건강을 뒤로한 채 대구·경북을 지키고 많은 기업들과 개인들이 성금과 구호품을 보내주고 있습니다. 대구·경북은 결코 외롭지 않습니다. 대구시와 경상북도와 함께 정부는 선별진료소와 진단검사 확대, 병상확보와 치료는 물론, 추가 확산의 차단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국민들께서 힘을 모아주실 것이라 믿으며 반드시 바이러스의 기세를 꺾는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믿습니다. 정부는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올려 전방위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비상경제 시국’이라는 인식으로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데도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중소기업, 관광·외식업, 항공·해운업 등에 대한 업종별 맞춤형 지원을 시작했고, 보다 강력한 피해극복 지원과 함께 민생경제 안정,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전례 없는 방안을 담은 ‘코로나19 극복 민생·경제 종합대책’도 신속하게 실행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예비비를 적극 활용하고 추경 예산을 조속히 편성해 국회에 제출하겠습니다. 국회에서도 여야를 떠나 대승적으로 협조해주시기로 했습니다. 우리 국민 모두가 ‘방역의 주체’입니다. 서로를 신뢰하며 협력하면 못해낼 것이 없습니다. 안으로는 당면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밖으로는 한반도 평화와 공동 번영을 이뤄 흔들리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독립이며 새로운 독립의 완성입니다. 정부가 앞장서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단합으로, 위기에 강한 우리의 저력을 다시 한번 발휘합시다. 국민 여러분, 지금 세계는 재해와 재난, 기후변화와 감염병 확산, 국제테러와 사이버 범죄같은 비전통적 안보위협 요인들이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한 국가의 능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입니다. 우리는 이번 코로나19의 국제적 확산을 통해 초국경적인 협력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했습니다. 3·1독립선언서에서도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통합의 정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동아시아 평화와 인도주의를 향한 노력은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의 정신입니다. 북한은 물론 인접한 중국과 일본, 가까운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해야 비전통적 안보 위협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북한과도 보건 분야의 공동협력을 바랍니다. 사람과 가축의 감염병 확산에 남북이 함께 대응하고 접경지역의 재해재난과 한반도의 기후변화에 공동으로 대처할 때 우리 겨레의 삶이 보다 안전해질 것입니다. 남북은 2년 전, ‘9·19 군사합의’라는 역사적인 성과를 일궈냈습니다. 그 합의를 준수하며 다양한 분야의 협력으로 넓혀 나갈 때 한반도의 평화도 굳건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일본은 언제나 가장 가까운 이웃입니다. 안중근 의사는 일본의 침략행위에 무력으로 맞섰지만, 일본에 대한 적대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함께 동양평화를 이루자는 것이 본뜻임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3·1 독립운동의 정신도 같았습니다. 과거를 직시할 수 있어야 상처를 극복할 수 있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과거를 잊지 않되, 우리는 과거에 머물지 않을 것입니다. 일본 또한 그런 자세를 가져주길 바랍니다. 역사를 거울삼아 함께 손잡는 것이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의 길입니다. 함께 위기를 이겨내고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위해 같이 노력합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우리는 국가적 위기와 재난을 맞이할 때마다 ‘3·1독립운동의 정신’을 되살려냈습니다. 단합된 힘으로 전쟁과 가난을 이겨냈고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이뤄냈습니다. 코로나19는 잠시 우리의 삶을 위협할 수 있지만 우리의 단합과 희망을 꺾을 수는 없습니다. 억압을 뚫고 희망으로 부활한 3·1독립운동의 정신이 지난 100년, 우리에게 새로운 시대를 여는 힘이 되었듯, 우리는 반드시 코로나 19를 이기고 우리 경제를 더욱 활기차게 되살려낼 것입니다.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용기와 희망입니다. 우리 모두 서로를 믿고 격려하며 오늘을 이겨냅시다. 새로운 100년의 여정을 힘차게 걸어갑시다. 감사합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 대통령, 삼일절에 “홍범도 장군 유해 국내로 모셔오게 됐다”

    문 대통령, 삼일절에 “홍범도 장군 유해 국내로 모셔오게 됐다”

    文 “독립운동가 기억은 긍지 일깨우는 일… 최고 예우로 보답” 北 평양 출신 홍범도, 항일무장투쟁 선봉 서봉오동·청산리 전투서 일본군에 대승 거둬카자흐스탄서 생 마감…文, 유해 봉환 요청문재인 대통령은 삼일절(3·1절)인 1일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의 승리를 이끈 평민 출신 위대한 독립군 대장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드디어 국내로 모셔올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북한 평양 출신의 홍 장군은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일제강점기 당시 만주와 연해주 등에서 대한독립군을 조직해 항일무장투쟁을 이끌며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에서 일본군을 상대로 대승을 거둔 인물이다. 광복이 되기 전인 1943년 10월 카자흐스탄에서 75세로 사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열린 제101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저는 온 국민이 기뻐할 소식을 전하고자 한다”면서 “지난해 계봉우·황운정 지사 내외분의 유해를 모신 데 이어 ‘봉오동 전투 100주년’을 기념하며,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방한과 함께 조국으로 봉환해 안장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카자흐스탄 국빈방문 당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을 만나 현지에 묻혀 있는 홍 장군의 유해봉환을 요청했었다. 문 대통령은 “독립운동가 한분 한분을 기억하는 것이 우리 스스로의 긍지와 자부심을 일깨우는 일”이라면서 “정부는 독립운동가들의 정신과 뜻을 기리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봉오동, 청산리 전투 100주년을 맞아 국민들과 함께, 3·1독립운동이 만들어낸 희망의 승리를 자랑스럽게 기억하고 싶다”면서 “홍범도 장군의 유해봉환이 우리에게 국가의 존재가치를 일깨우고 선열의 애국심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홍 장군의 항일 업적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1919년 한 해에만 무려 1542회에 걸친 만세 시위운동으로 전국에서 7600여명이 사망했고, 1만 6000여명이 부상했으며, 4만 6000여명이 체포 구금됐다”면서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일제 탄압이 가혹했으나 우리 겨레의 기상은 결코 꺾이지 않았다. 학생, 농민, 노동자, 여성이 스스로 독립과 자강, 실력양성의 주인공이 되면서 오히려 더 큰 희망을 키웠다”고 평가했다. 이어 “자각한 국민의 자강 노력이 이어지면서 1920년 무장항일 독립군의 국내 진공작전이 무려 1651회나 펼쳐졌다”면서 “그해 6월, 우리 독립군은 일본군 ‘월강추격대’와 독립투쟁 최초로 전면전을 벌여 대승을 거뒀다. 바로 홍범도 장군이 이끈 ‘봉오동 전투’로, 임시정부는 이를 ‘독립전쟁 1차 대승리’라 불렀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1920년 3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독립군 북로군정서와 체코군 간에 무기 매수계약이 이뤄졌다. 9000명의 ‘인간사슬’로 연결해 운반해온 이 무기들이 10월 ‘청산리 전투’ 승리의 동반자가 됐다”고 말했다.文 “일본, 과거 직시해야 상처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어” “일본, 언제나 가장 가까운 이웃”문 대통령은 한때 한국을 침략해 많은 살상을 저지른 일본을 향해서도 “일본은 언제나 가장 가까운 이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안중근 의사는 일본의 침략행위에 무력으로 맞섰지만, 일본에 대한 적대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함께 동양평화를 이루자는 것이 본뜻임을 분명히 밝혔다”면서 “3·1 독립운동의 정신도 같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를 직시할 수 있어야 상처를 극복할 수 있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면서 “과거를 잊지 않되, 우리는 과거에 머물지 않을 것이다. 일본 또한 그런 자세를 가져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원칙을 지키되,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도 동시에 구축한다는 기존의 ‘투트랙’ 전략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역사를 거울삼아 함께 손잡는 것이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의 길”이라면서 “함께 위기를 이겨내고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위해 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文 “북한, 보건 분야 공동 협력 바라…한 국가만으로 해결 어려워”문 대통령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해서 “북한과 보건분야 공동협력을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사람과 가축의 감염병 확산에 남북이 함께 대응하고 접경지역의 재해재난과 한반도의 기후변화에 공동으로 대처할 때 우리 겨레의 삶이 보다 안전해질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안으로는 당면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밖으로는 ‘한반도 평화와 공동 번영’을 이뤄 흔들리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낼 것”이라면서 “그것이 진정한 독립이며, 새로운 독립의 완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북은 2년 전, ‘9·19 군사합의’라는 역사적인 성과를 일궈냈다”면서 “그 합의를 준수하며 다양한 분야의 협력으로 넓혀 나갈 때 한반도의 평화도 굳건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문 대통령은 “지금 세계는 재해와 재난, 기후변화와 감염병 확산, 국제테러와 사이버 범죄같은 비전통적 안보위협 요인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면서 “한 국가의 능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다. 우리는 이번 코로나19의 국제적 확산을 통해 초국경적인 협력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물론 인접한 중국과 일본, 가까운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해야 비전통적 안보 위협에 대응할 수 있다”고 전했다. 文 “코로나19 위기, 단합하면 반드시 함께 극복해낼 것” 文, 작년 일본 수출규제 극복 위기 언급“대구경북에 온정의 손길…외롭지 않다”“단합으로 위기에 강한 저력 보여주자”문 대통령은 이날 3·1 독립운동 정신과 여러 차례 국난 극복의 저력을 되새기며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단결’을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전쟁의 참화 속에서도, 외환위기가 덮쳐온 1998년에도 지난 100년간 우리는 단 한 번도 빠짐 없이 3·1 독립운동을 기념하며 단결의 ‘큰 힘’을 되새겼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함께 하면 무엇이든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3·1 독립운동으로 되새긴다”면서 “오늘의 위기도 온 국민이 함께 반드시 극복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우리가 ‘소재·부품·장비의 독립’을 추진할 수 있었던 것도 함께하면 해낼 수 있다는 3·1 독립운동의 정신과 국난 극복의 저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일본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지난해 7월 한국의 주력수출품목인 반도체 핵심 소재 3종에 대해 수출규제를 강화하는 1차 경제 보복을 단행했다. 이후 8월에는 수출 절차를 간소화해주는 수출 우대 국가인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명단에서 한국을 배제하는 2차 경제 보복을 감행했다.문 대통령은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고, 위축된 경제를 되살릴 수 있다”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한 대구·경북을 거론, “대구·경북 지역에 이어지고 있는 응원과 온정의 손길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저력이다. 대구·경북은 결코 외롭지 않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한 교민을 따뜻하게 맞은 지역 주민들, 헌혈에 동참한 국민들, 착한 임대인 운동 확산, 은행·공공기관·대기업의 고통 분담, 의료진의 헌신에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더 많은 국민들께서 힘을 모아주실 것이라 믿는다”면서 “반드시 바이러스의 기세를 꺾는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올려 전방위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비상경제 시국이라는 인식으로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데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문 대통령은 “우리는 국가적 위기와 재난을 맞이할 때마다 3·1 독립운동의 정신을 되살려냈다”면서 “코로나19는 잠시 우리의 삶을 위협할 수 있지만, 우리의 단합과 희망을 꺾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반드시 코로나 19를 이기고 우리 경제를 더욱 활기차게 되살려낼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단합으로 위기에 강한 우리의 저력을 다시 한번 발휘하자”고 거듭 호소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북한, 봉준호 대신 월북 ‘봉준호 외조부’ 박태원 작가 조명

    북한, 봉준호 대신 월북 ‘봉준호 외조부’ 박태원 작가 조명

    통일신보, 박태원과 김일성·김정일 인연 언급북한 매체가 한국인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언급하는 대신 월북한 봉 감독의 외조부인 박태원(1909∼1986) 작가를 집중 조명했다.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박태원에 대해 ‘공화국의 품에 안겨 장편소설 갑오농민전쟁을 쓴 재능있는 작가’라는 제목의 지난달 29일자 기사에서 박태원의 삶과 문학을 시간순으로 소개했다. 5000자에 달하는 기사의 상당 부분은 월북 이후 박태원의 집필 활동에 집중 할애했다. 다만 봉 감독을 비롯한 박태원의 남쪽 가족이나 영화 ‘기생충’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 매체들이 박태원을 다룬 경우는 적지 않지만, 대남 매체를 통해 새삼 조명한 것은 봉 감독이 최근 국제적으로 거둔 쾌거와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박태원, 남한 대표작 ‘구보씨의 하루’… 높은 예술적 기교 보여줘” 통일신보에 따르면 박태원은 남한에서 대표작으로 꼽히는 ‘구보씨의 하루’(1934)를 비롯해 높은 예술적 기교를 보여주는 여러 작품을 발표했지만, 번민 끝에 역사 소설에서 새로운 길을 찾았다고 전했다. 1950년 한국전쟁 발발 후 서울에 있던 박태원은 북행길에 올랐고 종군작가로 인생의 새 출발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면서 “(박태원) 그 자신이 말한 바와 같이 해방 전과 남조선에서의 창작 생활은 ‘사회현실과 동떨어진 순수문학의 상아탑 속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었다”고 평했다. 박태원이 부단한 자료 연구를 바탕으로 1965년 발표한 장편소설 ‘계명산천은 밝아오느냐’는 북한 독자들의 대단한 반향을 얻었다고도 했다. 이 신문은 “비상한 정열을 가진 작가가 급격한 실명 위기 속에서도 ‘갑오농민전쟁’ 집필에 나섰고, 월북 후 재혼한 부인 권영희 씨에게 구술을 해 1977년 4월 1부를 완성했다”고 알렸다. 김일성, 봉준호 외조부 박태원에 “귀하다”…김정은, 생일상도 전달 신문은 박태원과 김일성 주석 및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인연을 소개하는 데 공을 들였다. 매체에 따르면 ‘갑오농민전쟁’을 접한 김 주석은 “박태원 동무와 같이 역사소설을 쓰는 사람이 귀하다”고 높이 평가했다. 김정일 위원장은 1부가 출판되자 작가를 표창하고 선물을 보냈으며, 그의 70회 생일상을 보내는 한편 치료약도 전달했다. 박태원은 1986년 봄 아내 도움을 받아 ‘갑오농민전쟁’ 3부 원고를 완성했고, 그해 눈을 감았다. 그의 묘는 1998년 김정일 위원장 지시로 애국열사릉에 이장됐다. 한편,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21일 가십성 코너 ‘메아리’에서 봉 감독의 올해 아카데미 수상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13일 만에 나타난 김정은…“절대 복종해 코로나19 차단해야”

    13일 만에 나타난 김정은…“절대 복종해 코로나19 차단해야”

    한동안 공개 행보를 자제했던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국제적으로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해 방역을 지시하고 인민군 합동타격훈련 지도에 나선 모습을 공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의 주재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가 열렸으며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초특급 방역조치를 취하는 문제 등이 심도 있게 토의됐다고 29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이 전염병(코로나19)이 우리나라에 유입되는 경우 초래될 후과는 심각할 것”이라면서 “중앙지휘부의 지휘와 통제에 나라의 모든 부문, 모든 단위가 무조건 절대 복종하고 (이를) 철저히 집행하는 엄격한 규율을 확립해야 한다”면서 이미 시행한 국경 봉쇄 및 검병·검사·검역도 더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통신은 “최근 당 중앙위원회 일부 간부들속에서 엄중한 부정부패 현상이 발생하였다”고 공개했다. 이 문제와 관련한 처벌 조치로 정치국 위원 겸 노동당 부위원장인 리만건 당 조직지도부장과 박태덕 당 농업부장이 현직에서 해임됐다.김 위원장은 지난 28일에는 인민군 부대의 합동 타격훈련 현장을 직접 찾아 훈련을 지도했다. 북한군은 군종(군별) 훈련을 끝내고 합동타격훈련을 시행하는데 김 위원장이 지도한 현장도 이러한 훈련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공개 행보는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광명성절·2월 16일) 78주년을 맞아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지난 16일 전한 지 13일 만(보도날짜 기준)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정은 정치국 확대회의 주재 코로나19 논의, 타격훈련 참관

    김정은 정치국 확대회의 주재 코로나19 논의, 타격훈련 참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가 열려 코로나19 문제를 논의했고, 부정부패 행위를 저지른 당간부 양성기지의 당위원회를 해산하고 관련 간부들도 해임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인민군 부대의 합동 타격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통신은 29일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결정관철을 위한 정면돌파전을 전개하고 과감한 투쟁의 격변기를 열어나가고있는 관건적인 시기에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가 진행되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회의에서는) 당의 대열과 전투력을 부단히 강화하기 위한 원칙적 문제들과 당면한 정치, 군사, 경제적 과업들을 정확히 수행하기 위한 방도적 문제들, 세계적으로 급속히 전파되고있는 비루스전염병을 막기 위한 초특급방역조치들을 취하고 엄격히 실시할데 대한 문제들이 심도있게 토의되였다”고 전했다. 통신은 회의 개최 날짜는 언급하지 않았다. 확대회의를 직접 주재한 김정은 위원장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있는 이 전염병이 우리 나라에 유입되는 경우 초래될 후과는 심각할 것”이라며 “전파속도가 매우 빠르고 잠복기도 불확정적이며 정확한 전파경로에 대한 과학적 해명이 부족한 조건에서 우리 당과 정부가 초기부터 강력히 시행한 조치들은 가장 확고하고 믿음성이 높은 선제적이며 결정적인 방어대책들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와 내각을 비롯한 연관기관들은 전염병 사태와 관련하여 현재 취해진 선제적이며 강력한 수준의 방역적 대책들의 경험에 토대하여 시급히 우리 나라의 방역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방역수단과 체계, 법들을 보완하기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이번 정치국 확대회의에서는 또 “당중앙위원회 간부들과 당간부양성기관의 일꾼들속에서 발로된(나타난) 비당적 행위와 특세, 특권, 관료주의, 부정부패행위들이 집중비판되고 그 엄중성과 후과가 신랄히 분석되었다”고 통신은 밝혔다. 이와 관련, “최근 당중앙위원회 일부 간부들속에서 우리 당이 일관하게 강조하는 혁명적 사업태도와 작풍과는 인연이 없는 극도로 관료화된 현상과 행세식 행동들이 발로되고 우리 당 골간육성의 중임을 맡은 당간부양성기지에서 엄중한 부정부패현상이 발생하였다”고 공개했다. 북한의 대표적인 당간부양성기관은 당간부들을 재교육하는 기관인 김일성고급당학교로, 이번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비판된 곳도 이 학교로 추정된다. 정치국 위원 겸 노동당 부위원장인 리만건 당 조직지도부장과 박태덕 당 과학교육부장이 현직에서 해임됐다.한편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2월 28일 인민군 부대들의 합동타격 훈련을 지도하시였다”면서 “훈련은 전선과 동부지구 방어부대들의 기동과 화력타격 능력을 판정하고 군종 합동타격의 지휘를 숙련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감시소에서 직접 훈련을 참관하고 지도했으며,당 중앙위원회 간부들도 현장에서 훈련을 참관했다. 북한군은 군종(군별) 훈련을 끝내고 합동타격훈련을 시행하는데, 김 위원장이 지도한 현장도 이런 훈련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공개 행보는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광명성절·2월 16일) 78주년을 맞아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지난 16일 전한 지 보도한 날짜 기준으로 13일 만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무인기 싣고 다니는 ‘공중항공모함’ 현실에서 이뤄질까?

    무인기 싣고 다니는 ‘공중항공모함’ 현실에서 이뤄질까?

    무인기를 싣고 하늘을 휘젓는 ‘공중항공모함’이 현실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미국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그렘린 프로그램’의 첫 시험비행을 마쳤다. 그렘린은 소형 무인기로 스티븐 스필버그가 기획하고 조 단테가 연출해 1984년 개봉한 영화 그렘린에 나오는 악동 요정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 비행사들 사이에선 그렘린을 목격하면 기계 고장 등 반드시 사고가 난다는 미신이 나돌기도 했다. C130 허큘리스 등 수송기가 목표 상공에 도착하면 탑재된 그렘린 수십 대를 발진시킨다. 발진한 그렘린은 무리를 이뤄 작전을 수행한다. 임무를 마치면 수송기가 공중에서 다시 이를 회수해 다시 24시간 이내 다른 임무에 투입할 수 있도록 한다. 즉 함재기를 싣고 바다를 항행하는 항모처럼 하늘을 나는 비행항공모함 개념이다. 비행항공모함이 비행을 하다 무인공격기를 보내 적진의 핵심시설 등을 공격하는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미 유타주에서는 관련 실험이 처음으로 진행됐다. C130 수송기에서 무인기를 공중 발진시켜 다시 회수하는 실험이었다. 실험 결과 일부 어려움이 식별됐다. 발사된 무인기를 다시 회수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무인기가 비행하는 과정은 순조롭게 진행됐으나 무인기를 다시 회수하는 과정에서 낙하산 이상 현상이 발생했다. 5대당 1대 꼴로 주낙하산이 제대로 전개되지 않으면서 손실을 입었다. DARPA는 올해 봄 진행되는 두 번째 실험에서 주 낙하산이 전개되지 않은 문제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스콧 위어즈바노스키 그렘린 프로그램 매니저는 “해당 발사체는 성능이 우수해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며 “후속 노력에서 성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ARPA는 그렘린 탑재 플렛폼이 C130이지만 다른 항공기나 무기체계로 시스템을 수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렘린 프로그램이 진전을 보인다면 공중항공모함의 현실화가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실전에 본격적으로 배치된다면 정찰, 폭격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면서 값비싼 항공기를 대체해 저비용 고효율의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美, 주한미군 근로자 인건비 ‘우선 해결’에 응할 가능성은?

    美, 주한미군 근로자 인건비 ‘우선 해결’에 응할 가능성은?

    정은보 대사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 지급 우선 해결 美에 제안”한국인 근로자 강제 무급휴직 되면 주한미군도 큰 타격美 방위비분담금 협상 지렛대 무너질 수도한국 정부가 한미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SMA) 협상에서 주한미군 소속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하기 위한 교환각서 체결을 미측에 제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협상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는 28일 외교부 청사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SMA 협상타결이 지연될 경우를 대비해서 정부는 한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인건비 지급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교환각서 체결을 미측에 이미 제안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주한미군은 SMA가 계속 타결되지 않으면 오는 4월 1일부로 한국인 근로자에 대해 강제 무급휴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수 차례 밝혀 왔다. 이날에도 주한미군은 한국인 근로자 전체를 대상으로 무급휴직 30일 전 사전통보를 진행하는 등 한국인 근로자들을 볼모로 압박을 이어갔다. 일단 한국은 인건비 우선 해결에 미측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협상에 정통한 고위당국자는 “미국도 무급휴직이 실행되는 단계로 가는 것이 불가피해진다면 (우선 협상 제안에) 동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근로자 대부분의 무급휴직이 진행된다면 주한미군 자체도 사실상 마비 상태에 들어가 주한미군 측에서도 이를 심각히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9000여명의 근로자 중 필수직 인력 3000여명만 남고 강제 무급휴직에 들어가면 주한미군 기지 내 군사시설과 지원시설 등의 건설도 중단되기 때문에 결국 미군들도 상당히 고단해지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때문에 주한미군 측에서도 SMA의 조속한 타결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군사 작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례적으로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이같은 미측의 우려가 향후 협상에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때문에 미 국무부 등에서도 한국의 제안에 대해 심각한 고민에 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으로는 미측 협상팀이 그간 보여온 행보를 볼 때 미측의 입장 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마크 에스퍼 장관에게 한미가 주장하는 총액 차이는 크더라도 인건비 부분만이라도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전달했지만 의견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만약 미국이 한국이 제의한 인건비 우선 협상에 응한다면 전체적인 SMA 협상에서 자신들의 지렛대가 무너지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정은보 “주한미군 한국인근로자 인건비 문제 우선 해결하자”…美에 제안

    정은보 “주한미군 한국인근로자 인건비 문제 우선 해결하자”…美에 제안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는 28일 미국에 주한미군 소속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 지급 문제의 우선 해결을 제안했다. 주한미군이 이날 한국인 근로자들에 대해 무급휴직 30일 전 통보를 하는 등 압박을 이어가자 이에 대한 맞대응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사는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SMA) 협상 타결이 지연될 경우를 대비해서 정부는 한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인건비 지급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교환각서 체결을 미측에 이미 제안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사는 “지난해 수준에 준하여 확보해 놓은 우리 방위비분담금 예산 중에서 한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인건비를 우선 지원토록 하고, SMA가 최종 합의되면 이에 포함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미 간 총액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입장차는 있을 수 있겠지만, 인건비 관련해서는 이견이 없는 만큼 미측도 이를 수용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무급휴직이 없는 SMA 타결을 위해서 필요할 경우 국회 비준동의절차를 두 번 추진할 준비도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주한미군은 “SMA가 체결되지 않고 협정의 공백 사태가 지속하고 있다”며 “한국인 근로자들에게 4월 1일부터 시행될 수 있는 무급휴직에 대해 30일 전 사전 통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방위비분담금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4월 1일부터 한국인 근로자에 대한 무급휴직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한국인 임금을 볼모로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미 정부가 한국인 근로자 중 필수인력은 정부 예산으로 지원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주한미군은 현재 필수인력 수를 파악하고 있다. 한국은 방위비분담금 협상에서 입장차가 아직 크지만 인건비 문제를 우선 해결하자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정 대사는 “6차례 협의를 통해서 한미 양국은 상당 부분 이해의 폭을 확대해 왔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기에는 입장차가 있다”면서 “정부는 미측이 현재 언급하고 있는 수정안이 의미 있는 수준의 제안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최초 50억달러에 이르는 방위비 분담금을 제안했지만 이후 한 차례 수정을 거쳐 현재는 40억 달러 안팎의 금액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어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와 가족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정부가 SMA 타결을 위해서 노력 중인 가운데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아울러 협상대표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볼모’ 전략 되풀이하는 주한미군…“한국인 노동자 무급휴직 사전통보“

    ‘볼모’ 전략 되풀이하는 주한미군…“한국인 노동자 무급휴직 사전통보“

    주한미군 “무급휴직 30일 전 사전 통보”방위비분담금 협상 ‘볼모’ 전략 되풀이韓 “한국인노동자 인건비 먼저 타결해야”주한미군사령부가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자들에게 잠정적 무급휴직 30일 전 사전 통보를 했다. 미국이 한국인 노동자들을 ‘볼모’로 잡아 방위비분담금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주한미군사령부는 28일 “방위비분담금 협정이 체결되지 않고, 협정의 공백 사태가 지속하고 있다”며 “한국인 노동자들에게 4월 1일부터 시행될 수 있는 무급휴직에 대해 30일 전 사전 통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미국 법에 따라 9000명의 한국인 노동자에게 무급휴직과 관련해 한 달 전 사전 통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주한미군의 주요한 업무에 종사하는 한국인 노동자들의 급여를 지원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하지만 사전 통보는 모든 한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주한미군은 “누가 무급휴직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미 국방부 결정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주한미군의 한국인 노동자 9000여명 중 3000여명 정도가 필수직 인력으로 분류된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우리는 한국인 직원과 그들의 한미 동맹에 대한 공헌을 높이 평가한다”며 “우리의 직원이자 동료 및 팀원이며 우리 임무 수행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위비분담금 협정의 부재로 인한 잠정적 무급휴직을 지연시키기 위해 권한 내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선택 사항들을 모색했다”며 “무급휴직이 시작되기 전은 물론 무급휴직 기간에도 대안을 계속 알아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인 노동자 부재는 준비태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불행히 방위비분담금 협정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잠정적 무급휴직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주한미군은 지난해 10월 1일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조합에 잠정적 무급 휴직 6개월 전 사전 통보를 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잠정적 무급휴직 60일 전 사전 통보를 한 바 있다. 주한미군은 “한국인 직원들에 대한 고용 비용 분담에 대한 한국의 지속적인 약속이 없으면 주한미군사령부는 한국인 근로자들의 급여와 임금을 지불하는데 드는 자금을 곧 소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은 방위비분담금 협상에서 한국인 노동자에 대한 문제를 먼저 해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현재 작년 수준으로 편성된 금년도 방위비분담금 예산이 책정돼 있다. 그 중 조건부라도 인건비를 먼저 타결하고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을 말씀드렸다”며 무급휴직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인사] 순천향대, 환경부, 방위사업청, 한국해양수산개발원

    ■ 순천향대 △ 창업지원단장 서창수 △ 미래융합대학원장 김춘순 ■ 환경부 ◇ 실장급 승진 전보 △ 생활환경정책실장 황석태 ◇ 국장급 전보 △ 기후변화정책관 안세창 ■ 방위사업청 △ 기반전력사업본부장 서형진 ■ 한국해양수산개발원 ◇ 보직 발령 △ 해양연구본부 해양정책연구실장 정지호 ◇ 선임연구위원 승진 △ 종합정책연구본부 이성우 △ 해양연구본부 남정호 △ 항만연구본부 최상희 △ 기획조정본부 김대영 ◇ 연구위원 승진 △ 종합정책연구본부 지역균형·관광연구실 홍장원 △ 해운·물류연구본부 해운정책연구실 전형진 △ 항만연구본부 스마트항만연구실 이언경 ◇ 부연구위원 승진 △ 국제협력·ODA센터 최영석 △ 국제협력·ODA센터 한덕훈 △ 종합정책연구본부 해양수산4.0연구실 신수용 △ 해양연구본부 해양정책연구실 안용성 △ 해양연구본부 독도·해양법연구센터 김원희 △ 해양연구본부 독도·해양법연구센터 박영길 △ 항만연구본부 항만정책연구실 김은우 △ 수산정책사업본부 수산업관측센터 이남수 △ 수산정책사업본부 수산업관측센터 대중어관측팀 성진우 ◇ 전문연구원 승진 △ 해양연구본부 해양환경연구실 김대경 △ 수산연구본부 수산정책연구실 이동림 △ 수산연구본부 원양산업연구실 안지은 △ 수산연구본부 원양산업연구실 홍혜수 △ 항만연구본부 항만정책연구실 김보경 △ 항만연구본부 항만정책연구실 이주원 △ 항만연구본부 항만수요예측센터 이수영 △ 수산정책사업본부 수산업관측센터 수급전망팀 허수진 △ 수산정책사업본부 수산업관측센터 양식관측팀 노아현 △ 수산정책사업본부 해외시장분석센터 박혜진 △ 수산정책사업본부 해외시장분석센터 이상건 △ 기획조정본부 연구관리실 박예나
  • [씨줄날줄] 아베와 코로나19/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아베와 코로나19/황성기 논설위원

    일본 ‘최장수 총리’ 기록을 날마다 경신하는 아베 신조 총리의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졌다. 아베 정권에 우호적인 산케이신문이 지난 2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조차 아베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8.4% 포인트 떨어진 36.2%를 보였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6.7%였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고 아베 총리 지지율이 30%대로 하락한 것은 2018년 사학 스캔들이 터지고 2년 만이다. 아베 총리는 2018년 위기 때 사임설에 몰렸으나 ‘아베 1강(强)’, ‘자민당 1강’이 합쳐진 ‘더블 1강’이란 일본 분위기 속에서 ‘불사조’처럼 부활했다. 자민당 총재 3선에 성공한 뒤 2021년 9월 총재 선거에는 더이상 출마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인 모리 요시로 전 총리를 비롯한 일각에서는 “아베밖에 없다”면서 4선 연임을 밀고 있다. 하지만 이번 분위기는 2018년과는 사뭇 다르다. 아베 총리가 지역구 주민을 국민 세금으로 초대한 ‘벚꽃을 보는 모임’ 스캔들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처가 미숙하다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70% 가까운 일본인들이 정부의 감질나는 정보공개에 불만족을 느끼는 데다 3700여명을 태운 크루즈선의 초기 대응 실패로 국내외 비판이 두드러지면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게다가 정권과 가까운 검찰 간부를 검찰총장으로 앉히려고 규정에도 없는 정년 연장을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장기집권의 폐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그러다 보니 ‘차기 총리로 누가 좋으냐’는 산케이신문 여론조사의 다른 질문에는 이시바 시게루 전 방위상이 21.2%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의 아베 총리와는 6% 포인트 차를 벌렸다. 30대 기수로 약진했던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은 3위지만 지난 조사에 비해 5.9% 포인트 떨어진 8.6%이다. 일본 총리의 자진 사퇴는 흔하지 않지만 지지율 20%가 기준선이 된다. 20% 아래로 추락하면 국정 운영의 동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집권당 안팎에서 사임 압력을 받는다. 아베 총리 지지도가 몇 달째 떨어지고 ‘반(反)아베’가 늘어나고 있어도 총리 자리에서 끌어내릴 수 있는 힘이 여당 내부는 물론 사상 최약체로 불리는 야당에도 없다. 한국, 중국 등 동북아 국가 지도자의 리더십을 날카롭게 할퀴는 코로나19는 일본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27일 오전 10시 크루즈선 705명을 포함해 일본 내 확진환자는 891명이다. 일본만이라도 코로나19 대량 감염이 비켜가기를 바라지만 정부가 확산에 제대로 대처 못해 도쿄하계올림픽 개최에 영향을 받는 지경에 이르면 불사조 아베 정권이라도 버틸 재간이 있을지 의문이다. marry04@seoul.co.kr
  • “동마다 재난대비시설 지도 만들어 제공해야”

    서울시의회는 1월 의정모니터링으로 시민의견 심사회의에 접수된 44건 가운데 임재혁씨의 ‘동네전문가가 만드는 우리동네 안전지도 비치하기’를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임씨는 동 단위로 재난대비시설 정보를 모은 지도를 만들어 동주민센터에서 제공하자고 제안했다. 현재 서울안전누리 사이트에서는 재난대비시설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지진 옥외 대피소, 지진 실내 구호소, 무더위 쉼터, 민방위 대피소, 비상 급수 시설, 수해 대피소, 이재민 임시 주거시설 등이 별도로 나뉘어 지도에 표시돼 있다. 컴퓨터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보기 어려울뿐더러 일일이 클릭해 보기가 불편하다. 임씨는 기존 서울안전누리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정보 외에도 안전 관련 정보를 추가하자고 건의했다. 재난대비 시설 정보를 특화시켜 도로 상습 결빙, 물고임 구간, 공사 구간, 경사 구간, 무단횡단 사고 발생 우려 구간, 불법 주정차 상습 구간, 자전거 사고 우려 구간 등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유용한 정보를 추가하자는 것이다. 이 밖에도 소방서, 보건소, 응급실이 있는 병원, 지진 옥외 대피소, 지진 실내 구호소 등도 표시해 관심 있는 주민들에게 배포하자고 덧붙였다. 임씨는 “지역의 안전을 대표하는 공무원과 동네 사정에 밝은 주민들이 함께 우리동네 안전지도를 만들면 어린이와 거동이 불편한 노인도 참고할 수 있다”며 “동네에 대한 관심과 애정도 높아지고 안전 의식도 향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의회는 의정 발전과 선진 의회 구현을 위해 20세 이상 시민 237명을 모니터 요원으로 위촉해 시 정책이나 의정 활동에 대한 의견을 매달 듣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美, 방위비 증액 압박 속 주한미군 감축은 선 긋기

    美, 방위비 증액 압박 속 주한미군 감축은 선 긋기

    미국 국방부가 주한미군의 ‘한반도 역할론’을 앞세워 방위비 대폭 증액을 압박하면서도 주한미군 감축에는 분명히 선을 그었다. 한미가 방위비 증액 규모를 두고 접점을 찾지 못하자 미국이 주한미군 감축이라는 최악의 카드로 한미동맹 자체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양국 내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26일(현지시간) 하원 군사위원회 예산 청문회에서 ‘한미 간 방위비 협상 이견과 주한미군 주둔의 전략적 중요성’에 대한 질문에 “한국에 있는 미군은 북한의 침략을 억지해 왔으며, 제2의 한국전을 막아 왔다”고 답했다. 이어 “전쟁 발발 방지는 동북아와 전 세계의 안정을 중시하는 미국의 국가안보(기조)에 맞다. 따라서 미군 병력을 거기(한반도)에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인 미국의 안보 이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반도 및 세계 평화 유지를 위한 주한미군의 ‘역할론’을 언급하며 군사적 관점에서 주한미군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에 대해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 국방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리한 방위비 분담 요구를 정당화하기 위해 ‘한반도 역할론’이라는 명분을 만들어 낸 것 같다”면서 “분담금 협상의 막판 기싸움에 미 행정부의 모든 부처가 공동 전선을 구축, 압박에 나서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하지만 밀리 합참의장은 ‘한반도 미군 병력을 유지하는지 여부를 분명히 해 달라’는 질문에 “맞다. 그것이 나의 군사적 의견”이라고 답하며 주한미군 감축설에는 선을 그었다. 정경두 국방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지난 24일 한미 국방장관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방위비 증액을 두고 공개적으로 이견을 노출한 뒤 일각에서 주한미군 감축설이 흘러나온 바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코로나發 한미 연합훈련 사실상 취소… 전작권 전환 차질 우려

    코로나發 한미 연합훈련 사실상 취소… 전작권 전환 차질 우려

    연합사·국방부 “별도 공지 때까지 연기” 양측 수뇌부 벙커 한 공간 훈련 부담 작용 軍 “전작권 미흡 별도 보완… 문제 없을 것” 한미 군 당국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라 다음달 9일부터 2주간 예정됐던 연합훈련을 무기한 연기했다. 양측은 별도 공지 때까지 연기한다고 발표했지만, 코로나19의 추세를 감안하면 사실상 취소 수순이란 관측이 나온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으로 3월에 예정된 키리졸브(KR)연습과 독수리훈련(FE)이 4월로 연기된 것을 비롯해 북미 비핵화 협상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연합훈련이 다수 조정돼 왔지만 감염병으로 미뤄진 것은 처음이다.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사령부는 27일 국방부에서 공동 발표를 통해 “한미동맹은 한국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함에 따라 한미연합사령부의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을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달 중순부터 코로나19가 한국군과 주한미군에도 확산되자 연합훈련 조정을 논의해 왔다. 김준락 합참 공보실장은 “코로나19 확산 차단 노력과 장병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박한기 합참의장이 먼저 연기할 것을 제안했다”며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 사령관이 코로나19 상황의 엄중함에 공감하고 이에 합의했다”고 말했다.연합훈련은 경기 성남에 있는 벙커 ‘CP탱고’ 실내에 500여명이 모여 진행되는 방식인 만큼 감염 위험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연합사령관이나 합참의장 등 양측 수뇌부가 한 공간에 모이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초까지만 해도 축소 쪽에 무게가 실렸지만, 주한미군 확진자가 나오면서 상황이 반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은 본토 인원들이 연합훈련을 위해 입국하는 문제를 민감하게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실장은 “연기 결정은 가볍게 내린 것이 아니다”라며 “연기 결정이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완화 계획을 준수하고 지원할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한미가 연합훈련 연기를 결정하면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미는 지난해 하반기 진행된 최초운용능력(IOC) 평가의 미흡한 부분을 이번 전반기 훈련에서 보완하고, 다음 단계인 올해 하반기 완전운용능력(FOC) 평가와 내년 완전임무수행능력(FMC) 평가를 거쳐 전작권 전환을 매듭짓는다는 계획이었다. 군 관계자는 “IOC의 미흡함은 별도로 보완이 가능해 전작권 전환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정경두 장관은 국방대 연설에서 “하나의 훈련이나 연습이 취소된다고 군사대비태세가 약화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연합방위태세가 확고하고 발전된 경지에 이르렀기 때문에 대면하지 않아도 지휘통신체계(C4I)를 통해 대응을 잘할 수 있다”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한미연합훈련 코로나19에 전격 연기…美 “같이 갑시다”

    한미연합훈련 코로나19에 전격 연기…美 “같이 갑시다”

    3월로 예정돼 있던 한미연합훈련이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전격 연기됐다.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사령부는 27일 3월 초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을 코로나19 위기 단계 격상 영향으로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합참·연합사 “별도 공지 있을 때까지 연기” 한미는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을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연기하기로 했다. 감염병이 한미연합훈련의 일정에 영향을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준락 합참 공보실장과 리 피터스 한미연합사 미국 측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에서 공동 발표를 통해 “한국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함에 따라 기존 계획했던 한미 연합사령부의 전반기 연합지휘소 훈련을 별도의 공지가 있을 때까지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합참과 연합사는 “한미 동맹에 대한 주한미군 사령부와 한국 합참의 의지는 여전히 철통같이 공고하며 연합훈련을 연기하는 결정은 가볍게 내린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결정은 코로나19 확산 차단 노력과 한미 장병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박한기 합참의장이 먼저 훈련을 연기할 것을 제안했다”며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 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 사령관이 현 코로나19 관련 상황에 대한 엄중함에 공감하고 연기로 합의해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 동맹은 이러한 연기 결정에도 불구하고 한미 동맹은 대한민국 방위를 위해 그 어떤 위협에 대해서도 높은 군사적 억제력을 제공하고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터스 공보실장은 브리핑 말미에 한국어로 “같이 갑시다”라고 덧붙였다. 전반기 한미연합훈련 사실상 취소될 듯 한미 군 당국은 훈련을 연기한다고 발표했지만, 코로나19 국내 확산 상황과 향후 일정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전반기 훈련을 취소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지 예측하기 어렵고, 이후 다른 훈련 일정 등을 고려하면 전반기에 지휘소 훈련 일정을 다시 정해 실시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한국군과 주한미군에서 모두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한국군의 확진자는 육군 14명, 해군 2명(해병 1명 포함), 공군 5명 총 21명이다. 주한미군에서는 전날 경북 칠곡의 캠프 캐럴에 근무한 병사가 첫 확진자로 판정됐다. 대구 미군기지에도 많은 미군 장병과 가족들이 거주하고 있어 미군 측은 기지 출입 단계를 최고 수준으로 높이는 등 사실상 ‘준폐쇄’ 상태에 돌입했다. 2018년 한미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으로 한미 연합훈련을 연기해 그해 4월에 실시한 바 있다. 2017년 3월 초에 시행된 키리졸브·독수리 연습이 2018년에는 4월로 미뤄진 것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올림픽 기간 한미 연합훈련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日, 코로나 진단 고작 하루 100여건… 확진자 수 줄이기?

    日, 코로나 진단 고작 하루 100여건… 확진자 수 줄이기?

    “하루 3800건 가능한데 적극적 검사 안 해 한국과 엄청난 차이… 검사 거부 사례도” 일본 방역 당국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단 건수가 많아야 하루 100여건에 불과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논란과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발열 등 의심 증세를 보이는 사람에 대해 정부 지침을 이유로 보건당국이 검사를 거부하는 사례까지 나타나면서 확진환자 규모를 무리하게 줄여보려는 의도가 깔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쿄신문은 26일 ‘코로나19 지지부진한 검사 확대 왜?’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코로나19 발병 의심환자들에 대해 적극적인 검사와 진단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현실을 소개하고 “겉으로 드러나는 감염자 수를 줄여 보려는 정부의 의도가 작용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신문은 “당국은 지난 24일 낮 12시까지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를 제외하고 1742명을 검사, 이 중 144명에 대해 확진 판정을 내렸다”면서 “그러나 이는 25일 오후 4시 기준으로 977명의 감염을 확인하고 1만 3880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인 한국과 엄청난 차이를 보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후생노동성은 국립감염증연구소 400건, 공항 등 검역소 580건, 지방위생연구소 1800건, 민간기관·대학 1050건 등 하루 3800건의 코로나19 검사 가능 체제를 구축했다고 밝혀 왔지만, 지난 18일 이후 실제로 이뤄진 하루 검사 건수는 고작 39~104건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도쿄신문은 특히 도쿄도의 한 보건소가 체온이 37.3도까지 올라가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의심되는 환자에 대해 “정부 가이드라인(체온 37.5도 이상 발열)과 맞지 않는다”며 검사를 거부한 경우도 소개했다. 정치평론가 이즈미 히로시는 “검사를 지금보다 많이 하면 감염자가 더 늘어나고, 그 결과 일본 방문을 금지하는 나라가 증가하고 결국 도쿄올림픽 중지로 이어지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며 “바이러스 검사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것은 문제의 확대를 두려워하는 정부의 은폐 시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에스퍼 “한국 방위비 더 분담해야” 정경두 “美와 아직 인식 차 있다”

    에스퍼 “한국 방위비 더 분담해야” 정경두 “美와 아직 인식 차 있다”

    한미 국방장관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회담에서 한국의 주한미군 주둔 비용 분담금에 대해 뚜렷한 입장 차이를 드러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공동방위 비용을 미국 납세자에게 불균형적으로 떠맡길 수 없다”며 “세계적 경제 강국인 한국은 방위 비용을 더 분담할 능력이 있고 그래야만 한다”고 노골적으로 압박했다. 이어 “방위비 분담금 증액은 미국에 최우선 과제”라고 했다. 이에 정경두 국방장관은 “우리 정부는 방위비 분담금 외에도 다양한 직간접적 방법을 통해 주한미군 주둔에 기여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예년보다 높은 수준의 증가율을 생각하고 협상하고 있으나 미국이 요구하는 대폭 인상과는 아직 인식의 차이가 있다”고 반박했다. 특히 정 장관은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문제부터 합의하자면서 단계적 타결을 제안했다. 미국 측은 한미 11차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이 합의에 도달하지 않으면 오는 4월 1일부터 주한미군의 한국인 근로자에 대해 무급휴직을 실시할 수 있다고 통지한 상황이다. 미국 측은 기존 항목 외에도 한반도 순환배치 비용 등 ‘대비태세’ 항목을 추가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협상 타결이 늦어진다면 4월 총선을 앞두고 한국 국회에서 협정 비준이 어려울 수 있어 무급휴직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미 SMA의 법적 공백 상태가 시작된 상황에서 조기에 타결돼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면서도 “다음 협상 일정에 대해선 윤곽이 잡히지 않았다”고 했다. 서울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코로나 우려’ 한미 “새달 연합훈련 축소 논의중”

    ‘코로나 우려’ 한미 “새달 연합훈련 축소 논의중”

    취소 땐 전작권 전환 계획 영향 미칠 듯 군내 확진자 18명… 전날보다 5명 늘어한미 군 당국이 다음달 9일부터 2주간 예정된 상반기 연합훈련을 축소해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최근 군 내부까지 침투하면서 연합훈련에도 차질이 생겼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연합훈련 취소를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과 박한기 합참의장이 코로나19에 관한 우려로 인해 연합지휘소 훈련 축소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정경두 장관도 “에이브럼스 사령관과 박 합참의장이 이 부분에 대해 전반적으로 상황을 파악하면서 향후 연습 진행과 관련해 어떻게 할지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만에 하나 훈련 상황에 변화가 있다고 하더라도 연합방위 태세에 문제가 없도록 심사숙고하면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한미 군 당국은 이달 초까지만 해도 코로나19에 따른 연합훈련 계획 변동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군내에서도 확진환자가 발생하자 훈련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군내 확진환자는 전날보다 5명 늘어난 18명을 기록했다. 특히 대구에 거주하는 주한미군 가족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게 미국의 판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연합훈련은 컴퓨터 시뮬레이션 형태의 지휘소연습(CPX)으로 진행된다. 한미 군 지휘부와 미 본토에서 증원되는 요원 등 500여명이 성남에 위치한 벙커 ‘CP탱고’에서 훈련에 참여한다. 실내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커 훈련을 1주로 줄이거나 참여 인원을 대폭 축소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연합훈련이 취소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군 당국은 이번 연합훈련에서 지난해 진행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평가 훈련인 기본운용능력(IOC) 검증의 미흡한 부분을 보완한다는 방침이었다. 만약 연합훈련이 취소되면 전작권 전환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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