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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경제관료 출신 ‘금융 투톱’… 라임부터 루나까지 한목소리 낼까

    檢·경제관료 출신 ‘금융 투톱’… 라임부터 루나까지 한목소리 낼까

     금융감독원 사상 첫 검사 출신 원장이 탄생하면서 산적한 현안들을 어떻게 풀어 나갈지 주목된다. 시장 친화적 행보를 보였던 정은보 전 원장과 달리 이복현 신임 원장의 경우 감독 권한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김주현 금융위원장 내정자와의 ‘호흡‘도 관심사다. 경제관료 출신 금융위원장과 검찰 출신 금감원장이 임명되면서 두 기관이 ‘엇박자’를 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 원장은 8일 취임 인사차 금감원 기자실을 방문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라임·옵티머스 사태 등을 다시 들여다볼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개별 단위 펀드 사건별로는 모두 종결되고 넘어간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다만 사회 일각에서 문제 제기가 있는 것도 알고 있어 시스템을 통해 혹시 볼 여지가 있는지 한번 잘 점검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전 정부에서 발생한 사모펀드 문제를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날 취임사에서 강조한 시장교란 행위 엄단 방침의 일환이기도 하다.  이 원장이 취임하면서 금융권의 내부통제 부실 여부에 대한 전방위적 점검 및 대책 마련 요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우리은행 직원의 600억원 횡령을 비롯해 대규모 횡령 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다. 특히 금감원은 지난해 말부터 지난 2월까지 우리은행 종합감사를 진행했음에도 이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으면서 감독체계 재개편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이 원장은 “사후적 조사나 감시를 더 강화할 거라는 방향성은 없다”며 “민간 자율이나 혁신에 대해서 기회를 드려야겠다는 마음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금융산업 특성상 규제 자체가 아예 사라질 수 없는 것이라서 어떻게 합리화하고 더 예측 가능하게 할지, 그리고 피감기관들과의 관계를 서비스 제공이라는 측면에서 불편이 없게 하려는 생각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가계부채 관리나 ‘루나 사태’로 촉발된 암호화폐 감독 기능 강화 등도 신임 원장이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김희리 기자 일각에서는 이번 인선으로 고승범 금융위원장과 정 전 원장이 구축했던 금융위·금감원의 ‘원팀’ 기조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윤석헌 전 금감원장의 경우 강력한 금융소비자 보호를 앞세우며 최종구·은성수 전 금융위원장과 잇따라 마찰을 빚기도 했다. 다만 신임 두 수장이 일단 취임사를 통해 ‘규제 완화’를 강조하며 한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보여 당분간은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여기에 금융위 입장에서도 소위 ‘윤석열 사단’으로 꼽히는 ‘실세’ 이 원장과 마찰을 빚기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원장도 이날 취재진에 “금융위와도 협조적인 관계를 계속 유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 합동참모차장에 박웅 공군중장...전반기 장성인사

    합동참모차장에 박웅 공군중장...전반기 장성인사

    신임 합동참모본부 차장에 박웅(공사 37기) 공군교육사령관이 선임됐다. 정부는 8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전반기 장성급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박 신임 차장은 합참 전력2처장, 공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 공군공중기동정찰사령관 등을 지냈다.육군참모차장에는 여운태(육사 45기) 제8군단장이 발탁됐다. 해군참모차장엔 김명수(해사 43기) 국방부 국방운영개혁추진관, 공군참모차장은 윤병호(공사 38기) 공군본부 인사참모부장이 각각 중장으로 승진해 맡게 됐다. 또 육군의 고창준, 고형석, 김규하, 김봉수, 박안수, 엄용진, 장세준, 황유성 소장을 중장으로 진급시켜 군단장 등에 보직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국방정보본부장은 장세준, 군사안보지원사령관은 황유성, 수도방위사령관은 김규하 진급자가 각각 맡는다. 김규하 중장은 육사 47기 중 첫 군단장이다. 공군 작전사령관에는 박하식 중장이 자리를 옮겼다. 해군에서는 양용모 소장을 진급시켜 합참 군사지원본부장에 임명할 예정이다. 공군의 이상학, 이영수 소장은 중장으로 진급해 공군사관학교장과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을 맡는다. 군 관계자는 대장급 인사 후 2주만에 장성 인사가 이뤄진 데 대해 “군 지휘체계를 확립하고자 빠른 인사를 단행한 것”이라고 했다.
  • 김동엽 “한미의 대북 강력 대응, 일본을 미소짓게 할 것”

    김동엽 “한미의 대북 강력 대응, 일본을 미소짓게 할 것”

    보수 대통령이 이끄는 한국의 새 정부가 북한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취함으로써 한반도와 주변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군사력을 강화하려고 노력하는 일본 정부가 환영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왔다고 로이터 통신이 8일 서울발로 보도했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 5일 북한이 여덟 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응하기 위해 다음날 같은 종류의 미사일 여덟 발을 발사하는 위력 시위를 벌였다. 7일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그렇게 두려워한다는 F35A 전투기 20대가 공중 무력시위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김 위원장이 군사적 도발에 대한 경고와 대화 제의를 계속 무시하면 더욱 강하게 대응하겠다고 공약했는데 지난달 10일 취임한 뒤 두 번째로 직접 대응에 나선 것이다. 김동엽 경남대 교수는 “한반도의 긴장 고조, 북한의 행동, 그리고 남측의 대응은 일본의 얼굴에 미소가 떠오르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군 장교 출신인 그는 북한이 또 다른 핵실험에 나서고, 한국과 미국이 합동훈련 재개에 나서는 것은 일본이 정상적인 군사 국가가 되는 것을 정당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수십년 동안 국방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1% 이내로 유지함으로써 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던 군국주의가 부활할지 모른다는 우려를 불식시키려 했다. 그러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달 도쿄를 찾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점점 독단적이 되고 군사적으로 능력까지 갖춘 중국에 대항하기 위해 더욱 강력한 방어 태세를 취할 준비가 돼있음을 강조했다. 미국도 내심 일본의 무장 강화를 바라왔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8일 “앞으로 5년 안에” 국방비 지출을 크게 늘리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관측통들은 5년 안에 GDP의 2%로 늘리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레이프 에릭에슬리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도 “북한의 도발에 대한 윤 정부의 강력한 대응은 김정은 정권을 저지하려는 노력뿐만 아니라 이미 중국으로부터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지역 질서를 방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일본에서 지지를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은 연말에 국가안보전략을 업데이트할 예정인데 일본이 적의 기지를 공격할 수 있도록 미사일과 기타 장비를 확보하겠다고 공언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렇게 되면 일본을 전쟁을 금지하는 평화주의 헌법의 굴레를 뛰어넘게 된다고 지적했다. 한국 정부가 이렇게 일본에 대한 태도를 바꾸려는 것은 일본의 식민 지배에 대한 배상 요구로 인해 방해받아 온 두 나라 관계를 정상으로 돌려놓겠다는 움직임에 따른 것이다. 윤 대통령은 조만간 기시다 총리를 만나 관계 개선에 협력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가나가와 대학의 일본 정치 및 안보 전문가 코리 월러스는 일본 정부가 더 강력한 방위 정책으로 대중의 지지를 얻고 있지만 서울과의 관계 개선이 이뤄지면 덤을 안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상황은 중국의 위협이 결코 이끌어내지 못했던 방식으로 방위비 지출에 대한 대중의 지지를 끌어냈다. 도쿄는 이전에 다소 닫혀 있던 문을 옆으로 밀 수 있는 기회의 창을 얻었다”고 말했다. 일본 국민 가운데 대략 72%가 강력한 군사적 방어를 지지하고 있으며, 지난 5일 일본 텔레비전 네트워크와 요미우리 신문이 1060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절반 이상이 방위비 지출을 늘리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최근의 다른 설문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윤 대통령 재임 기간 한국과의 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북한에 대해 한국과 미국이 강력한 연합 방어 태세를 갖추면 일본이 중국 견제에 더욱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월리스는 “이론적으로 일본은 중국을 견제하는 대신 남서부 해상 영역에서의 군사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더 많은 군사 자원과 새로운 지출을 할 수 있다”면서도 일본에게 그런 수준의 위안을 주려면 몇년 동안 긍정적인 한 일관계가 지속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 “아베가 시키는 대로 하나”…日 방위력 확대 공식화에 쏟아지는 비판

    “아베가 시키는 대로 하나”…日 방위력 확대 공식화에 쏟아지는 비판

    일본 정부가 방위비 증액 등을 담은 ‘경제재정 운영과 개혁 기본방침’을 7일 각의(국무회의)에서 결정하며 방위력 확대를 공식화하자 일본 내에서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이를 승인한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놓고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시키는 대로 하고만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기본방침 본문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이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을 방위비로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예시를 들었다. 당초 원안에는 이 부분이 각주에 있었지만 최종안에는 본문으로 옮겨졌다. ‘5년 이내’라는 목표 기간 설정도 원안에는 없었지만 최종안에 반영됐다. 방위비를 정확히 얼마나 올린다고는 명시하지 않았지만 GDP의 2%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일본의 방위비는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정권 출범 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GDP의 1% 이내로 방위비를 억제해왔지만 올해 방위비는 전년 대비 1.1% 증가한 5조 4005억엔(약 54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GDP 대비 2% 이상이라면 약 11조엔(약 110조원)이 된다. 기본방침은 다음연도 예산 편성 과정에서 각 부처의 주요 참고 기준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내년도 예산안을 만들 때 방위비 증액이 대폭 이뤄질 수 있다. 이처럼 방위비 확대가 적극적으로 반영된 데는 아베 전 총리의 영향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원안 내용을 듣고 문제를 제기했고 정부가 이를 받아들였다는 것이다.방위비 증액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많다. 방위비를 증액하려면 예산안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사회보장비를 삭감해야 하는데 초고령화 사회인 일본에서 이를 반대하는 의견이 많을 수밖에 없다. 아베 전 총리는 국채를 발행해 방위비를 증액하면 된다고 주장하지만 일본의 부채 비율은 지난해 GDP 대비 256%로 선진국 가운데 최대다. 도쿄신문은 8일 사설에서 “상호 방위 의무가 있는 나토 회원국과 달리 일본은 다른 나라를 방어하는 의무가 없는데 이런 나토 회원국과 같이 여기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며 “방위비 증액은 역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을 해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아사히신문도 이날 사설에서 “나랏빚은 이미 미증유의 규모로까지 급증하고 있다”며 “여기에 브레이크 없는 국채 발행을 계속해 제한 없는 군비 확장 경쟁을 초래하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 [월드피플+] 장난감 드론으로 러軍 포착한 15세 소년…“진정한 영웅”

    [월드피플+] 장난감 드론으로 러軍 포착한 15세 소년…“진정한 영웅”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3개월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15세 소년이 전쟁 초기 러시아군을 파괴하는데 도움을 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캐나다 글로벌뉴스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수도 키이우에 거주하던 안드리 포크라사는 지난해 여름 처음으로 드론을 산 뒤, 드론 조종에 흥미를 느끼고 매일 연습을 거듭했다. 그러던 중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됐고, 키이우는 곧바로 러시아군의 포격이 날아들기 시작했다. 당시 수도를 지키던 우크라이나 민방위군은 드론 조종에 능하다는 키이우의 소년이야기를 접했고, 곧장 포크라사를 찾아왔다.우크라이나 민방위군은 포크라사에게 러시아 호송대의 위치를 알고 싶다고 요청했고, 포크라사는 한밤중 들판으로 드론을 날려 키이우를 향해 진군하는 러시아 호송대의 사진과 위치 정보를 확보했다. 이후 포크라사의 아버지가 우크라이나 영토 방어 부대에 해당 정보를 건넸고, 이후 우크라이나군은 키이우 서쪽으로 약 40㎞ 떨어진 지역에서 진군해오던 러시아군을 저지하는데 성공했다. 포크라사는 “드론을 날려 정찰했을 때, 오랫동안 불을 켜고 있는 트럭 한 대를 찾았다. 인근 지역 도로에서 움직이는 가장 큰 물체였다”면서 “군대에 러시아군의 좌표와 사진을 줬고, 이후 우리 군이 그 위치를 표적으로 삼았다. 나는 정확한 좌표를 찾아 우리 군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드론으로 정찰하고 정보를 건네는 것이) 무서웠지만, 고향이 공격당하는 것은 막고 싶었다”면서 “내 정보 덕분에 러시아군을 저지했지만, 그곳에도 사람(러시아 군인)이 있었다. 그들은 침략자지만 어찌 됐든 사람이었다”며 자신의 정보로 인해 누군가 사망했다는 사실에 혼란을 느꼈다고 덧붙였다.포크라사의 활약 이후 우크라이나군은 이 소년에게 장거리 무인 항공기를 제공했다. 포크라사는 이후 계속해서 러시아 군대의 움직임을 탐지하는 크고 무거운 역할을 해냈다. 우크라이나 무인정찰부대는 포크라사가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영토방어부대에게 소년과 가족을 보호하라고 명령했다. 이후 소년은 어머니와 함께 우크라이나를 떠나 폴란드로 피란했고, 현재 폴란드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우크라이나 무인정찰부대 지휘관인 유리 카자노브는 글로벌 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포크라사는 진정한 영웅이자 우크라이나의 영웅”이라면서 “이 소년은 해당 지역에서 드론을 조종해 본 경험이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고 치켜세웠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은 키이우에서 러시아군을 격퇴하는데 매우 큰 역할을 했다. 현재 격전이 벌어지는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도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타라스 트로이악 우크라이나 드론 소유자 연합 대표는 “우크라이나군을 돕는 드론과 드론 조종자들이 없었다면, 키이우는 이미 러시아군에 점령됐을 것”이라면서 “(드론은) 전쟁 판도를 바꿨다”고 평가했다.
  • 불거지는 의혹에 거세진 “교육부 장관 임명불가” 목소리

    불거지는 의혹에 거세진 “교육부 장관 임명불가” 목소리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고 있다. 만취 음주운전, 논문 중복게재에 더해 사외이사 겸직 이해충돌 논란까지 나오자 교육계에서 ‘임명불가’ 목소리가 커진다. 박 후보자 지명 직후 2001년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실이 드러났다. 적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251%로, 면허 취소 기준인 0.1%보다 2.5배 높았다. 당시 박 후보는 250만원 벌금형 약식명령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고 선고유예를 받았다. 박 후보자는 또 2000~2007년 동일한 논문이나 보고서를 여러 학술대회나 학회지에 중복 게재하는 방식으로 연구 성과를 부풀리고, 논문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2017년에는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경영평가단장을 맡으면서 KB국민은행 사외이사로도 활동해 이해충돌 논란도 빚고 있다. 이런 의혹에 대해 박 후보자는 “음주운전은 변명의 여지없는 실수이고, 2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논문 표절이나 중복게재 의혹에 대해서는2007년 논문이 학술대회에서 발표하는 ‘프로시딩’(예비보고의 형식으로 발표해 타당성을 묻는 연구활동 일부)이었고, 교육부 연구윤리 지침에 ‘부당한 중복게재’를 신설해 개정한 시점이 2015년도라고 주장했다. 또, 교신저자로 참여한 2006년 논문에는 논문 철회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의혹이 이어지자 교원단체의 목소리가 달라지고 있다. ‘교육을 모르는 교육수장 인선’이라는 우려에서 ‘교범(敎範)이 될 수 없다’며 아예 “임명불가”를 의견이 교육계 전방위로 퍼지는 상황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정소영 대변인은 “음주운전을 한 것도 모자라 재판을 청구한 일이라든가, 논문 중복게재 등 편법을 저지른 일로 볼 때 교육계 수장으로서 부적격하다는 게 교사들의 인식”이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입시비리 전담반을 설치하겠다고 공약했는데, 이런 자질의 후보자가 교육부 수장이 된다면 비리 척결 등에 제대로 나설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현 정부에 우호적인 보수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교총)도 분위기 변화가 감지된다. 조성철 교총 대변인은 “국민들이 교육 공무원에 대해서는 특히 더 엄한 잣대를 겨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박 후보자가 해소되지 않은 의혹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하고, 국회가 하루속히 청문회를 열어 이를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에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기획조정실 출신 장상윤 교육부 차관 임명에 이어 행정학자인 박 후보자를 장관으로 지명하자 교육부 내부에선 교육부 축소·개편에 방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각종 의혹마저 겹치면서 시선은 더 싸늘해졌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논문 표절을 감독해야 할 교육부 수장이 이런 상황이라면 장관의 영이 제대로 서겠느냐는 의견들이 많다”면서 “박 후보자가 교육부 장관이 되면 결국 교육부 축소·개편을 더 강하게 추진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돈다”고 전했다. 현재 국회 원 구성이 늦어지면서 윤 대통령이 박 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거치지 않고 임명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인사청문을 요청했지만, 이날 국회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여야 합의는 불발됐다. 현행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대통령 인사청문요청안을 받은 날부터 20일 안에 청문을 마쳐야 한다. 대통령은 청문회가 열리지 않거나 국회가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하면 이후 10일 이후엔 장관을 임명할 수 있다. 이대로라면 6월 말쯤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임명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박 후보자에 대한 의혹들이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바로 임명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中, 캄보디아에 비밀 해군기지… 美가 공들인 인·태 포위망 흔든다

    中, 캄보디아에 비밀 해군기지… 美가 공들인 인·태 포위망 흔든다

    中, 인·태 지역 첫 군사거점 착공쿼드·IPEF 美전방위 압박에 맞불시진핑, 서방 제재 캄보디아 지원왕이, 남태평양 이어 중앙亞 순방“아프리카에도 핵잠 등 40개 부대”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와 오커스(미국·영국·호주) 그리고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를 펼쳐 ‘중국의 해상 영향력 봉쇄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베이징도 이에 질세라 캄보디아에서 인도·태평양(인태) 지역 첫 군사 거점인 비밀 해군기지를 착공한다. 갈수록 강해지는 미국의 포위 압박에 맞서 거점을 확보해 두려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인태 지역을 둘러싼 미중 패권 경쟁이 한층 노골화하는 모양새다. 워싱턴포스트(WP)는 6일(현지시간) 서방 관리들의 발언을 인용해 “캄보디아 남서부 시아누크빌의 레암 해군기지 인근에 중국 인민해방군 비밀 기지가 마련된다”고 보도했다. 9일 열리는 기공식에는 주캄보디아 중국 대사가 참석한다. WP는 “중국이 2017년 아프리카 지부티에 첫 해외 기지를 건설한 뒤로 두 번째”라며 “중국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전략 거점인 인태 지역 내 첫 해외 기지”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캄보디아 해군 기지 건립을 통해 남중국해의 서안에 대형 선박을 주둔시킬 수 있는 해군 기지를 확보하면 역내 확실한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대해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캄보디아는 헌법상 외국의 군사기지 건설을 허용하지 않는다. 기지 개조의 취지는 캄보디아 해군의 해양 영토 보전과 해상 범죄 척결 능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라며 매체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지부티에 기지를 설치할 때도 파병 직전에야 이를 인정한 전례가 있다. 앞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직후 남태평양 8개국을 돌며 외교 관계 강화에 힘을 쏟았다. 실패하긴 했지만 중국·남태평양 도서국 외교장관 회의를 열어 집단 안보·경제 구상인 ‘포괄적 개발 비전’ 체결도 시도했다. 올해 4월 중국은 솔로몬제도와 안보협정을 체결해 중국 군함이 이 지역에 머물 수 있게 했다. 이 모두가 미국과 호주가 주도하는 ‘중국 견제망’을 뚫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이 (인태 지역뿐 아니라) 아프리카에서도 원양 작전 능력을 시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국방대 아프리카전략연구센터의 폴 난툴랴 연구원은 “인민해방군은 2008년 동아프리카 아덴만 해역 내 해적 대응 작전에 참여한 뒤로 아프리카 대륙에 40개의 해군 부대를 배치했다”며 “심지어 2014년에는 핵추진 잠수함을 아프리카 임무에 포함시켰다. 잠수함은 해적 소탕에 쓰이지 않기에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왕 국무위원이 이날부터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제3차 중국·중앙아시아 5개국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에 맞서 전통 우방국들과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해석된다.
  • 검찰 출신 요직 독식 비판에도 “능력 위주”… 尹 ‘엘리트 인선’ 편향

    검찰 출신 요직 독식 비판에도 “능력 위주”… 尹 ‘엘리트 인선’ 편향

    법무장관·총리 비서실장 등 이어금융수장까지 검찰 출신으로 채워대통령실 “여론 충분히 듣고 있어”공정위장 내정설 강수진 인사 촉각4강 대사, 외무고시 출신 등 기용외청 기관장도 기재부 출신 발탁윤석열 정부 1기 내각에서 검찰 출신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신임 금융감독원장에 이복현 전 서울북부지검 부장검사가 7일 임명됐다. 이른바 ‘윤석열 사단’으로 불리는 윤 대통령의 검찰 시절 측근들이 새 정부 요직에 전격 기용되며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검찰공화국’ 비판이 한층 더 거세지고 있다. 새 정부에 기용된 검찰 출신은 윤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법무부 차관,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 국무총리 비서실장, 법제처장 등이다. 여기에 윤석열 사단의 막내로 불리는 이 원장까지 이날 ‘서초동 출신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게 된 것이다. 검찰 출신 금감원장은 처음이어서 사실상 영역을 불문하고 ‘검찰 파워’가 전방위로 뻗어 나가는 인상이다. 대통령실은 검찰 출신을 중용하는 인사 배경에 대해 능력 위주 인선과 전문성을 강조한다. 이 신임 금감원장의 경우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에 공인회계사시험과 사법시험에 동시 합격한 이력의 소유자로, 검찰 내 대표적인 경제수사 전문가·특수통이라는 설명이다. 검찰 내 대표적인 경제·금융 수사 전문가였기 때문에 금융 감독 기관의 수장으로 적합한 인물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검찰총장 출신인 윤 대통령이 계속해서 검사들을 중용하며 여권에서조차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아울러 검찰 출신 중에서도 윤 대통령과 가까웠던 인물들을 중심으로 발탁하며 ‘보은 인사’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 원장의 경우 지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과정에서 문재인 정부와 가까웠던 검사들을 비판하며 대립한 뒤 결국 검찰을 떠난 바 있다. 대통령실도 내부적으로 이 같은 여론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취재진에 “많은 언론이 문제를 지적하고 있고 여당 내에서도 특정 직역으로 쏠리는 건 국정의 균형성을 유지하는 데 문제가 있지 않으냐고 하기 때문에 저희도 그 얘기를 충분히 듣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설명 뒤 몇 시간 지나지 않아 금융위 발표 형식으로 신임 금융감독원장 인선이 전격 발표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검찰공화국’ 비판에 동의하지 않으며, 인위적 안배 없는 능력 위주의 인사 철학을 굽히지 않는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검찰 출신이 요직을 독식한다는 비판에 대해 “우리 인사 원칙은 적재적소에 유능한 인물을 쓰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야권은 물론 여권에서조차 검찰 편중 인사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는 만큼 남은 인선에서 인사 기조를 바꿀 가능성도 있다. 과거 검사 시절 함께 ‘카풀’을 했을 정도로 윤 대통령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강수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경우 공정거래위원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발표에는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아가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검찰을 넘어 고시 출신들의 능력을 중시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이날 신임 국무조정실장에 기획재정부 2차관 출신인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이 임명되는 등 기재부 출신들이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해 관세청장, 조달청장, 통계청장 등 주요 외청의 기관장 자리를 꿰차며 행정고시 출신 ‘엘리트 경제 관료’의 약진이 새 정부에서 한층 더 두드러진 모습이다.이날 마무리된 미중러일 4강 대사 인선도 외무고시 출신의 직업 외교관이나 외교·안보 관련 학자 출신으로 모조리 중용되며 정치인이 주요국 대사로 임명됐던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됐다. 윤 대통령은 최근 군 장성 인사에서도 군 주류인 육군사관학교 출신들을 대거 발탁한 바 있다.
  • “민관 원팀으로 IPEF 실익 높이고 공급망 3법 등 기업 패키지 지원”

    “민관 원팀으로 IPEF 실익 높이고 공급망 3법 등 기업 패키지 지원”

    경제계와 IPEF 핵심의제 발굴재정·세제·규제 완화도 명문화미국 주도 경제 협력체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참여한 정부가 주요 경제단체와 함께 민관 합동 대응 시스템을 만든다. 기업 등 경제계가 IPEF 참여에 따른 이득을 직접 누릴 수 있도록 각종 방안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정부 내에선 산업통상자원부를 중심으로 ‘원팀’을 꾸려 협상에 대응한다. 불확실성이 커진 공급망 안정을 위해 재정·세제·금융 지원과 규제 완화를 명문화한다. 정부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대외경제장관회의(대경장)를 열고 이런 내용을 논의했다. 대경장은 대외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장관급 의사결정 기구로, 새 정부 초대 경제사령탑인 추 부총리가 주재한 건 처음이다. 정부는 지난달 23일 출범한 IPEF 정부 수석대표를 산업부가 맡는 데 합의했다. 대외 장관급 협의는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고위급 협의는 통상교섭실장이 수석대표를 맡아 총괄한다. IPEF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부각된 공급망 교란, 디지털 전환, 기후 변화 등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국 주도로 출범한 새 경제협력 플랫폼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호주·뉴질랜드·인도·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14개국이 참여한다. 정부는 IPEF 참여에 따른 실익을 높이기 위해 경제계와 협력해 의제 발굴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주요 경제단체와 업종별 협의체, 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전략회의를 이달 중 구성한다. ▲무역 ▲공급망 ▲청정에너지·탈탄소·인프라 ▲조세·반부패 등 4대 분야별로 민관협의체도 운영할 예정이다. 정부는 “IPEF 협상 과정에서 국익 극대화를 도모하고 공급망·디지털·청정에너지 등의 이슈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또 공급망 안정을 위한 전방위적 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수입선 다변화와 생산시설 확충 등 민간의 공급망 안정 노력에 대해 정부가 재정·세제·금융·규제(완화) 지원 패키지를 제공하는 ‘공급망 관련 3법’ 제·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각 부처 간 논의를 바탕으로 조만간 구체적인 제도화 방안을 만들 예정이다. 추 부총리는 아울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식량 위기 대응과 관련해 세계무역기구(WTO) 차원에서 논의 예정인 각료 선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12~1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WTO 각료회의 선언에는 ▲농산물에 대한 부당한 무역 제한 조치를 자제하고 ▲세계식량계획(WFP)이 인도주의 목적으로 구매한 식량에 대해 수출 금지나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 등이 담길 전망이다.
  • 北 핵실험 징후에… 한미 전투기 20대 무력시위

    北 핵실험 징후에… 한미 전투기 20대 무력시위

    한미 양국 군이 7일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등 전투기 20대를 동원해 대북 무력시위를 가했다. 지난 5일 북한의 무더기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도발과 7차 핵실험 징후에 따른 대응 차원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한미 공군은 F35A와 F15K, KF16 등 한국 공군 전투기 16대와 주한 미 공군 소속 F16 전투기 4대를 동원, 서해 공역에서 공격편대를 구성해 적 위협에 대응하는 훈련을 했다. 한국 공군의 F35A 전투기는 현존하는 최강 스텔스 전투기다. 미 공군의 F16 전투기도 4세대 전투기로,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등 각종 전술무기를 탑재할 수 있어 유사시 북한을 초토화하는 데 주력을 담당하는 전투기다. 합참은 “한미는 이번 연합 공중무력시위 비행을 통해 연합방위능력과 태세를 점검함으로써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신속하고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는 강력한 능력과 의지를 보여 줬다”고 했다. 앞서 한미는 전날 오전엔 강원도 동해안 지역에서 ‘다양한 표적을 상정해’ 지대지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8발(우리 군 7발·주한미군 1발)을 쏘는 연합 실사격 훈련을 했다. 여기에 더해 이날 전투기를 동원한 대북 무력시위를 추가로 전개한 것은 7차 핵실험 징후가 포착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핵실험 등 추가 도발 시 한미가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경고하는 차원이라는 얘기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도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국제사회와 공조해 추가 제재와 한미 방위태세 차원의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8일 열리는 한미일 외교차관 회담에서도 추가 핵실험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주일미군 F16 전투기 2대와 일본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 4대 등 총 6대도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동해에서 합동훈련을 했다.
  • 美中 해양패권 경쟁 본격화..“베이징, 캄보디아에 비밀기지 착공”

    美中 해양패권 경쟁 본격화..“베이징, 캄보디아에 비밀기지 착공”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와 오커스(미국·영국·호주) 그리고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를 펼쳐 ‘중국의 해상 영향력 봉쇄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베이징도 이에 질세라 캄보디아에서 인도·태평양(인태) 지역 첫 군사 거점인 비밀 해군기지를 착공한다. 갈수록 강해지는 미국의 포위 압박에 맞서 거점을 확보해 두려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인태 지역을 둘러싼 미중 패권 경쟁이 한층 노골화하는 모양새다. 워싱턴포스트는 6일(현지시간) 서방 관리들의 발언을 인용해 “캄보디아 남서부 시아누크빌의 레암 해군기지 인근에 중국 인민해방군 비밀 기지가 마련된다”고 보도했다. 9일 열리는 기공식에는 주캄보디아 중국 대사가 참석한다. WP는 “중국이 2017년 아프리카 지부티에 첫 해외 기지를 건설한 뒤로 두 번째”라며 “중국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전략 거점인 인태 지역 내 첫 해외 기지”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캄보디아 해군 기지 건립을 통해 남중국해의 서안에 대형 선박을 주둔시킬 수 있는 해군 기지를 확보하면 역내 확실한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대해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캄보디아는 헌법상 외국의 군사기지 건설을 허용하지 않는다. 기지 개조의 취지는 캄보디아 해군의 해양 영토 보전과 해상 범죄 척결 능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라며 매체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지부티에 기지를 설치할 때도 해당 사실을 확인해주지 않다가 파병 직전에야 이를 인정한 전례가 있다. 앞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직후 남태평양 8개국을 돌며 외교 관계 강화에 힘을 쏟았다. 실패하긴 했지만 중국·남태평양 도서국 외교장관 회의를 열어 집단 안보·경제 구상인 ‘포괄적 개발 비전’ 체결도 시도했다. 올해 4월 중국은 솔로몬제도와 안보협정을 체결해 중국 군함이 이 지역에 머물 수 있게 했다. 이 모두가 미국과 호주가 주도하는 ‘중국 견제망’을 뚫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이런 상황에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이 (인태 지역뿐 아니라) 아프리카에서도 원양 작전 능력을 시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국방대 아프리카전략연구센터의 폴 난툴랴 연구원은 “인민해방군은 2008년 동아프리카 아덴만 해역 내 해적 대응 작전에 참여한 뒤로 아프리카 대륙에 40개의 해군 부대를 배치했다”며 “심지어 2014년에는 핵추진 잠수함을 아프리카 임무에 포함시켰다. 잠수함은 해적 소탕에 쓰이지 않기에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왕 국무위원이 이날부터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제3차 중국·중앙아시아 5개국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에 맞서 전통 우방국들과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해석된다.
  •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 美 상폐..베이징 압박 완화될 듯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 美 상폐..베이징 압박 완화될 듯

    ‘중국판 우버’인 디디추싱이 미국 증시에서 상장 폐지된다. 중국 당국의 암묵적 경고를 무시하고 지난해 6월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강행했다가 베이징의 규제 철퇴를 맞은 지 1년 만이다. 디디추싱은 6일(현지시간) 공고를 통해 “지난 2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폐지 신청서를 냈다. 신청일로부터 약 10일 뒤에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이 폐지된다”고 밝혔다. 디디추싱은 지난해 12월 이사회에서 뉴욕 증시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지난달 23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을 통과시켰다. 회사는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일 전날인 2021년 6월 30일 뉴욕 증시에 전격 상장했다. 당시 중국 당국은 미·중 갈등 고조 상황에서 고객 관련 빅데이터를 다량 보유한 디디추싱의 미국 상장에 부정적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디디추싱이 기존 주주들의 압박에 못이겨 미국 상장을 강행하자 당국은 전례 없는 인터넷 안보 심사를 개시했다.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를 금지해 신규 고객 유입도 차단했다. 반독점,노동자 보호 등 명분을 내세워 디디추싱에 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회사의 수익성이 급속히 나빠졌다. 90%를 넘던 시장 점유율도 60%대로 떨어졌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상장 폐지를 계기로 중국 당국이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디디추싱 관련 앱 다운로드 금지를 풀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간 베이징 당국이 반발한 근본 원인인 미국 상장 문제를 해소해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는 이유다. 이 같은 기대감이 반영돼 전날 뉴욕 증시에서 디디추싱 주가는 24.32% 급등했다. 그럼에도 디디추싱 주가는 여전히 공모가(14달러) 대비 14% 수준에 머물렀다. 디디추싱은 인터넷 안보 심사가 공식적으로 마무리된 뒤 시장 점유율을 회복해 홍콩 증시로 재상장할 것으로 보인다. 디디추싱은 이번 공고에서 “정상적인 영업에 들어간 뒤 다른 증권거래소에서 상장을 추진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 “현충일 영상에 왜 미국 국가가 나오나요?” [김유민의 돋보기]

    “현충일 영상에 왜 미국 국가가 나오나요?” [김유민의 돋보기]

    “현충일을 기념해 국방부에서 제작한 영상에서 왜 미국 국가가 배경음악으로 나오나요?” 영국 출신으로 서울에서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R. 라시드 기자는 국방부가 만든 현충일 영상을 보고 위와 같은 트위터 글을 올렸다. 국방부가 현충일 계기로 현충문을 소개하는 동영상에서 배경음악으로 대한민국 애국가가 대신 미국 애국가인 ‘The Star Spangled Banner’를 삽입한 것이다. 영상은 “매년 6월 6일 현충일은 국토방위에 목숨을 바친 이들의 충성을 기념하기 위한 ‘국가 추념일’ 이자 ‘법정 공휴일’”이라며 “국립서울현충원은 조국의 수호와 발전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 영면해 계신 민족의 성역으로 한국전쟁 중 전사하거나 순직하신 분들을 안장하기 위해 1955년 7월 15일 ‘국군 묘지’로 창설되었다”라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댓글로 남겨달라고 당부했다. 좋은 취지의 영상은 미국 국가가 삽입되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논란이 됐다. 네티즌들은 “대한민국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을 욕보이기 위해 영상을 제작했나”라며 비판했다. 진보논객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는 7일 “윤석열은 대한민국을 미국에 헌납하겠다는 것이냐”라며 “능력이 안 되는 자를 대통령에 앉히니 곳곳에서 줄줄 새는 것”이라고 비판에 가세했다. 국방부는 논란이 일자 SNS 관리자 이름으로 “제작 상의 미흡함으로 불편을 느끼셨을 구독자 및 시청자 분들께 사과드린다. 좀 더 세심하고 철저한 검수를 진행해 이번과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해당 영상을 교체했다. 이어 “호국 영령과 순국선열의 숭고한 헌신을 기리는 현충일에 본의 아니게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尹대통령, 미국 국가 ‘가슴에 손’ 경례 논란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만찬을 하는 과정에서 미국 국가(國歌) 연주시 가슴에 손을 올려 경례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SNS상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정상회담 과정을 담은 사진 3장과 함께 “한국과의 동맹을 재활성화(revitalize)시키는 것은 내 핵심 외교정책 중 하나”라는 글이 올라왔다. 만찬 시작 때의 국민의례 장면도 올라왔다. 미 국가가 연주되며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측 참석자들이 가슴에 손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윤 대통령도 이들과 함께 왼쪽 가슴에 손을 올려 경례하는 자세를 취했다. 같은 테이블에 배정된 박병석 국회의장은 차렷 자세로 성조기를 향해 서있지만, 손을 가슴에 올리지는 않았다.대통령 대변인실은 이같은 논란에 대해 “윤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환영만찬 당시 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 가슴에 손을 올린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의 입장을 전한다”며 “상대 국가를 연주할 때 가슴에 손을 올리는 것은 상대국에 대한 존중 표시로 의전상 결례라고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변인실은 “의전을 철저히 준수하는 군(軍) 행사의 경우 양국 국가 연주 시 전 과정에서 경례를 유지한다”며 “행정안전부(가 주무부처인) ‘대한민국 국기법’과 정부 의전편람을 보더라도 상대방 국가 연주시 예를 표하는 데 대한 어떠한 제한 규정도 없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실의 설명대로 국기법이나 그 시행령 등에는 외국 국기나 국가에 경례를 해서는 안 된다는 명확한 조항은 없다. 다만 박 의장이 보여준 것처럼 타국 국가·국기에는 경례를 하지 않고 단정한 자세로 서 있는 방식으로 경의를 표하는 게 통상의 외교 관례다. 이같은 해명을 두고 장태수 정의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미국 국가 연주 당시 가슴에 손을 올려 경례한 것을 두고 ‘그러면 안된다는 규정이 없다’고 변명하는 대통령실 대변인실의 태도가 궁색하다”며 “국제사회의 공감으로 형성된 통상의 관례조차 편의적으로 해석하는 모습에서 어떤 책임도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장 대변인은 “상대국에 대한 존중의 의미였으나 적절치 않다는 지적에 대해 겸허히 수렴하겠다는 말 한마디를 하지 못하는 정부가 대체 국정운영의 책임을 어떻게 감당할지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 [속보] 한미, 北미사일 도발에 F-35A 등 20대로 공중무력시위

    [속보] 한미, 北미사일 도발에 F-35A 등 20대로 공중무력시위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한미가 F-35A 스텔스 전투기 등 20대를 동원해 서해 상공에서 대북 연합 공중무력 시위를 벌였다. 합동참모본부는 한미가 이날 오전 북한의 지속적인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공중무력 시위 비행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합 공중무력 시위 비행에는 정밀유도무기를 장착한 한국 공군의 F-35A, F-15K, KF-16 전투기 16대와 주한 미 공군의 F-16 전투기 4대 등 20대가 참가했다. 이는 북한의 지난 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8발 발사에 대응해 양국 군이 전날 에이테큼스(ATACMS) 8발로 응수한 데 이은 대북 무력시위다. 한미 전투기는 서해상 공역에서 공격편대군을 형성해 적 위협에 압도적으로 대응하는 비행을 했다고 합참은 전했다. 한미는 이번 연합 공중무력 시위 비행을 통해 한미 연합방위 능력과 태세를 현시함으로써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신속하고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는 강력한 능력과 의지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 기시다 지지율 64% 쾌속질주… 무능한 野 ‘불신임 카드’ 강행

    기시다 지지율 64% 쾌속질주… 무능한 野 ‘불신임 카드’ 강행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대로면 7월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완승해 기시다 총리가 추진하는 방위비 증액 등의 각종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3~5일 18세 이상 유권자 106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64%로 지난달(63%)보다 1% 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 상승은 지난달 일본에서 첫 미일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치러 내면서 존재감을 과시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오는 10일부터 코로나19가 확산된 지 2년 만에 외국인 단체관광을 재개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상태다. 기시다 총리는 5일 “엔화 가치 하락이 논란이 되고 있지만 외국인 관광객이 오면 (엔화가 싸서 더 많이 쓸 수 있기에) 이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지율을 흔들 만한 국내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기시다 총리는 외교 문제에 더 집중할 계획이다. 오는 26~28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29~30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나토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첫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나온다. 요미우리신문은 “참의원 선거 기간(7월 10일 유력)과 겹치는 일정이라 외유 장기화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이례적으로 일본의 존재감을 보여야 한다는 의견에 더 무게가 실렸다”라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가 거침없이 나서는 동안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기시다 내각이 물가 상승을 막지 못하고 있다며 불신임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자민당과 공명당의 연립여당이 국회 의석 수 과반을 차지해 국회 통과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오히려 입헌민주당은 결의안 제출에 공산당 외에는 다른 야당의 협조를 얻지 못해 무능한 이미지로 낙인찍힌 상황이다. 여론조사에서 참의원 선거 때 자민당을 뽑겠다는 응답률은 45%였으며, 입헌민주당은 7%에 불과했다.
  • “커피 싸들고 도시락 사먹고”... ‘런치플레이션’에 직장인 한숨 늘었다

    “커피 싸들고 도시락 사먹고”... ‘런치플레이션’에 직장인 한숨 늘었다

    # 주 4~5차례 서울 여의도 인근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 직장인 김모(34)씨는 지난달 카드 명세를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지난해만 해도 18만원 안팎이었던 지출이 지난달 30만원대로 훌쩍 뛰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가격을 의식하거나 한 적이 없었는데 요즘은 커피 한 두 잔도 부담스럽다”면서 “주 1회는 도시락을 사먹고, 아침에는 가능하면 집에서 커피를 내려 나오려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 19가 잦아들고 근무 형태가 정상화되면서 점심때마다 주머니 사정을 걱정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식용유, 밀가루, 돼지고기 등 각종 식자재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외식 물가 역시 치솟았기 때문이다. 직장인들 사이에선 점심과 인플레이션을 합친 신조어 ‘런치플레이션’ 위력을 실감하고 있다.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사이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기준 지난달 자장면 평균 가격은 6223원으로 지난해 5월(5385원) 보다 15.56% 올랐다. 김치찌개백반 역시 7000원대가 된 지 오래다. 김치찌개백반은 지난해 9월 처음으로 7000원선을 돌파한 이후 지난 4월 7154원으로 오르더니 지난달 7308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오름세다. 김밥, 냉면 등 직장인들이 한 끼 식사로 즐겨 찾는 메뉴도 비슷한 실정이다. 냉면은 1만 269원으로 지난해 9346원보다 9.87% 올랐고, 김밥은 2908원으로 8.02% 올라 3000원에 육박했다. 직장인들이 아침, 점심으로 찾는 커피도 전문점, 편의점·마트 할 것 없이 가격이 크게 올랐다. 편의점 등에 유통되는 캔커피 라떼(270㎖) 제품가는 1836원으로 지난해보다 9.94% 올랐고, 커피 전문점에서 파는 아메리카노는 지난해 4100~4800원에서 올 초 4500~5000원으로 4.16~9.75% 인상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식당 대신 저렴한 도시락을 찾는 이들도 생겨나고 있다. 실제 지난달 편의점 GS25의 도시락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8.2% 늘었고 CU는 40.7%, 세븐일레븐은 20% 늘었다. 직장인들이 부담을 느끼는 것은 음식값뿐만 아니라 기름 값, 의류비, 보육비 등 생활 물가가 전방위적으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임금 인상도 물가상승 폭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실제 고용노동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해 1~3월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 총액은 1년 전보다 7.2% 늘었지만 물가 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3.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안재욱 경희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최근 우리 경제는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과 비슷한 모습”이라면서 “소득이 오르지 않은 직장인들은 특히 어려움을 느낄 것”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한편 부작용을 보완할 수 있는 소비 대책을 내놓는 투트랙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日 기시다 지지율 고공행진…불신임안 준비하는 속수무책 야당

    日 기시다 지지율 고공행진…불신임안 준비하는 속수무책 야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7월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완승하면서 기시다 총리가 추진하는 방위비 증액과 새로운 자본주의 등 각종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3~5일 18세 이상 유권자 106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64%로 지난달(63%)보다 1% 포인트 올랐다고 6일 밝혔다.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4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 추세였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26%로 지난달(23%)보다 3% 포인트 증가했다.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이 상승한 데는 지난달 일본에서 첫 미일 정상회담과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의 중국 견제 안보협의체)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존재감을 과시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 오는 10일부터 코로나19가 확산된 지 2년 만에 외국인 단체관광을 재개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상태다. 응답자의 63%는 외국인 단체관광 재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정적으로 본다는 응답은 31%였다. 기시다 총리는 5일 “엔화 가치 하락이 논란이 되고 있지만 외국인 관광객이 오면 (엔화가 싸서 더 많이 쓸 수 있어)이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지율을 흔들 만한 큰 국내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기시다 총리는 외교 문제에 더 집중할 계획이다. 오는 26~28일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에 이어 29~30일 스페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NATO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첫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나온다. 요미우리신문은 “참의원 선거 기간(7월 10일 유력)과 겹친 일정이라 외유 장기화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나토 정상회의 참석 요청은 이례적으로 일본의 존재감을 보여야 한다는 의견에 더 무게가 실렸다”라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가 거침없이 나서는 동안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물가 상승을 막지 못하고 있다며 내각 불신임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하지만 자민당과 공명당의 연립여당이 국회 의석 수 과반 이상을 차지해 국회 통과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입헌민주당은 내각 불신임 결의안을 내는 것 자체로 기시다 내각의 국정 운영에 문제가 있음을 부각시키겠다는 의도다. 입헌민주당은 기시다 내각을 견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내각 불신임 결의안을 내겠다는 생각이지만 이 또한 매끄럽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공산당은 결의안 제출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일본유신회와 국민민주당 등 다른 야당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은 “선거를 노리고 내각 불신임 결의안을 내려는 것이라면 입헌민주당을 보는 국민의 시선은 한층 엄해질 것”이라고 비꼬았다. 앞서 여론조사에서 참의원 선거 때 자민당을 뽑겠다는 응답은 45%였다. 반면 입헌민주당은 7%로 일본유신회(9%)한테도 밀렸다.
  • 中군사력 견제 나선 日, 미사일·탄약 비축 확대

    中군사력 견제 나선 日, 미사일·탄약 비축 확대

    일본 정부가 내년 방위비 예산에서 미사일과 탄약 구입 관련 경비를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5일 교도통신은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일본 정부는 내년 방위비 예산안뿐 아니라 연말 개정되는 중기 방위력 정비 계획 등에 자위대가 사용하는 미사일과 탄약 비축을 늘리는 내용을 반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방위성에 따르면 탄약 구입비 등은 2014~2018년 평균 1904억엔(약 1조 8200억원)이었지만 2019년부터 올해까지 평균 2266억엔(약 2조 1600억원)으로 19%나 증액됐는데 여기서 더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일본은 러시아의 침공 사태를 안보 정책을 전환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듯 중국이 대만을 무력으로 흡수통일할 것에 대비하는 등 중국의 군사력 강화를 견제하기 위한 방위력 강화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일본 정부는 방위비 증액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탄약 비축 확대도 포함된다.
  • 한미 핵 항모훈련 끝나자 北 미사일 8발

    한미 핵 항모훈련 끝나자 北 미사일 8발

    북한이 5일 평양 순안 등 4곳에서 동해상으로 35분간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8발을 발사했다. 한미가 4년 7개월 만에 핵 추진 항공모함 동원 연합훈련을 끝마친 지 하루 만의 도발로, 북한이 8발의 탄도미사일을 동시다발로 쏜 것은 처음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9시 8분쯤부터 9시 43분까지 평양 순안, 평안남도 개천, 평안북도 동창리, 함경남도 함흥 일대 등 4곳에서 동해상으로 SRBM 8발을 발사했다. 비행거리 약 110~670㎞, 고도 약 25~90㎞, 속도 마하 3~6 등으로 탐지됐으며 ‘단거리 3종 세트’인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북한판 에이태큼스(KN24), 초대형 방사포(KN25) 등으로 관측된다. 올 들어 18번째 무력시위이자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세 번째 도발이다. 윤 대통령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 잠깐 참석해 관련 내용을 보고받고 “상시 대비태세를 확고하게 유지하고 한미 미사일 방어훈련을 포함한 한미 확장억제력과 연합방위태세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라”고 지시했다.
  • 북한 탄도미사일 무더기 발사에 한미 북핵대표 긴급 회동

    북한 탄도미사일 무더기 발사에 한미 북핵대표 긴급 회동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무더기로 발사한 직후 한국과 미국 북핵수석대표가 만나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5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만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문제를 논의했다. 한미 북핵수석대표가 만난 것은 지난 3일 서울에서 진행된 한미일 3자 협의 이후 이틀 만이다. 한미 북핵수석대표는 일본 측 수석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의 3자 협의도 했다. 3국 북핵수석대표는 북한의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가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자, 한반도와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임을 지적하고 강력히 규탄했다. 또 북한 주민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도 북한이 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들은 한미일 연합 방위 태세를 공고히 유지하면서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아울러 북한에 대화의 길이 열려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추가적인 긴장 고조 행위를 조속히 중단하고 대화와 외교의 길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평양 순안 일대 등에서 동해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8발을 발사했다. 이처럼 8발의 미사일을 무더기로 발사한 것은 이례적으로, 한미일 수석대표들은 북한의 발사 의도를 분석하고 추가 도발에 대비해 공조할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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