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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악의 동아시아 상황…드론 날린 중국·미사일 놓는 일본, 한국의 선택은? [핫이슈]

    최악의 동아시아 상황…드론 날린 중국·미사일 놓는 일본, 한국의 선택은? [핫이슈]

    중국이 일본과 대만 사이의 공역으로 드론(무인기)을 투입했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전날 오후 2시 5분부터 오후 5시 10분까지 대만 방공식별구역 내인 대만 북동부 및 동부 해안 부근에서 중국 무인기와 헬리콥터의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일본 방위성도 같은 날 “중국의 드론이 전날 대만과 일본 사이의 공역을 북에서 남으로 가로질러 태평양에 진출했다가 돌아갔다”면서 “이에 일본 항공자위대가 전투기를 긴급 발진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이번 무력시위는 대만 인근 섬에 미사일 배치를 추진하겠다는 일본에 보내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앞서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22~23일 오키나와현에 있는 이시가키섬과 요나구니섬을 처음으로 시찰한 자리에서 중거리 미사일 배치를 언급했다. 이시가키섬은 대만에서 약 240㎞, 일본 최서단 요나구니섬은 대만에서 110㎞ 거리에 떨어져 있다. 일본 정부는 대만 유사시 등을 염두에 두고 2016년 요나구니섬, 2019년 미야코섬, 2023년 이시가키섬에 육상자위대를 배치했다. 이 섬들은 대만 유사시 일본의 최전선이 될 장소들이다. 이중 이시가키섬에는 지대함 미사일 기지가 설치돼 있는데, 고이즈미 방위상은 대만과 더욱 가까운 요나구니섬에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부대와 전자전 부대 배치를 추진 중이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시찰 과정에서 중거리 미사일 배치 등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를 구하며 “미사일 배치는 주민 보호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5일에도 기자회견에서 “일본을 침공하는 항공기와 미사일 등에 대처하기 위한 방어 목적 장비”라며 “다른 나라를 공격하는 것도,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것도 아님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군국주의의 유령 소환, ‘독성 새싹’(일본) 주의해야”중국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 관영 매체인 환구시보는 지난 25일 “일본의 미사일 배치는 오랫동안 잠잠했던 군국주의의 유령을 소환하는 것”이라면서 “세계 각국, 특히 아시아 이웃 국가들은 일본의 ‘신군국주의’라는 독성 새싹의 극단적 위험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관영 신화통신 계열의 소셜미디어 계정 ‘뉴탄친’도 이날 게시물에서 “일본이 또 음험하고 위험한 걸음을 내디뎠다”며 “중·일 관계가 가장 민감한 시기에 일본이 중국에 제일 가까운 섬에 공격형 무기를 배치하는 의도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이 대만 주변의 서남제도에 공격형 무기를 배치하면서 지역 긴장을 의도적으로 조성하고 군사적 대립을 조장하는 것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잘못된 발언과 연계할 때 극도로 위험하다”며 “주변 국가와 국제 사회의 경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일본 군국주의가 되살아나는 것을 절대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국가 영토 주권을 수호할 결심과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드론 투입과 관련해 대만 국방연구소 슈샤오황 부연구원은 타이바오에 “요나구니섬에 배치된 일본의 방공 미사일을 겨냥한 것이 분명하다”면서 “대만과 일본에 대한 중국의 시위”라고 분석했다. 한국도 피할 수 없는 중·일 갈등다카이치 총리가 대만 유사시 일본이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발언 이후 급속도로 얼어붙은 양국 관계는 쉽사리 해빙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중국은 관광·교육·문화 제재 및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 등을 통해 전방위로 일본을 압박하고 있지만, 다카이치 총리는 자신의 발언을 철회할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일본 외무성 고위급 인사가 직접 중국을 방문해 사태 해결에 나섰지만, 중국 외교관이 일본 외교관을 아래로 내려다보는 최악의 ‘굴욕샷’만 남겼을 뿐 성과는 없었다. 이후 일본은 미사일 배치 계획을 밝혔고 중국은 이에 항의하며 드론을 날려 보내는 등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양국에 끼인 한국의 입장도 난처해졌다. 지난 24일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일·한(한·중·일) 3국은 제10차 중·일·한 정상회의의 회기에 관한 합의를 전혀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일본 지도자가 대만 문제에 관해 공공연하게 잘못된 발언을 발표해 중·일·한 협력의 기초와 분위기를 훼손했고, 이에 따라 현재 중·일·한 정상회의를 개최할 조건이 갖춰지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긴장 국면으로 한·중·일 정상회의가 사실상 불투명해진 것이다. 더불어 양국 갈등이 동아시아 지역 안보의 불확실성을 높이면서, 한국이 의도치 않게 선택을 강요받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중국과 일본이 맞붙는 ‘대만 분쟁’에서 중국은 세력 균형을 고려해 한국에 중립을 지키라는 압박을 넣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한국이 중립에 설 경우 대만을 공개적으로 두둔하는 일본과 미·일 동맹을 중시하는 미국으로부터 또 다른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더불어 대만해협의 안정이 한국의 국익과도 연결된 만큼 신중한 전략과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다.
  • [최광숙 칼럼] 무한 반복되는 ‘권력도취병’

    [최광숙 칼럼] 무한 반복되는 ‘권력도취병’

    최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국회에서 청년 전세대출 정책예산 감액 문제와 관련한 야당 의원의 질의에 “왜 내 딸을 거명하냐”며 고성을 지르고 항의하다 여당 원내대표로부터 혼쭐이 났다. 평소 점잖아 보이던 그가 회의 참석자들이 여러 차례 말릴 만큼 격앙된 모습을 보이자 관가에서 “사람이 변했나”라는 반응이 나왔다. 그의 예상치 못한 ‘변신’을 두고 야당 최고위원은 “김 실장이 술 취했나 싶었는데, 권력에 잔뜩 취해 있었다”며 맹폭했다. 심리학자인 대커 켈트너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 교수는 ‘권력이 높아질수록 사람은 자제력을 잃고 사회적 규범·윤리를 무시하는 행동이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권력에 취하는 것은 정치 집단을 빼고는 얘기하기 어렵다. 기자는 1990년대부터 국회를 출입하며 3김 시대 권력의 부침을 지켜봤다. 5년 단임 대통령제에서 권력의 유효기한은 한정돼 있는데도 집권세력은 마치 천년만년 권세를 누릴 것처럼 착각하다가 험한 꼴을 당하곤 했다.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전임 정권의 몰락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고 똑같은 불행을 반복하는 것은 한국 정치의 고질적인 병폐가 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정권을 잡은 문재인 전 대통령은 ‘우리 이니 하고 싶은 대로 하라’는 문빠의 열렬한 지지 속에 브레이크 없이 질주했다. 소득주도성장 정책 부작용, 집값 폭등 등으로 경제를 파탄에 빠뜨리고도 보수세력 척결을 위해 적폐청산에 올인했다. 다른 부처는 차치하고 국정원만 보더라도 40여명이 구속되고, 300여명이 검찰 수사를 받았다고 한다. 그렇게 ‘완장’을 차고 공직사회의 반대 세력까지 거세게 몰아세웠지만 결국 정권은 보수로 넘어갔다. 문 정부 초기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민주당 20년 집권론’도 그렇게 허언으로 끝났다. 앞뒤 안 가리고 제멋대로 국정을 밀어붙인 것은 윤석열 전 대통령도 마찬가지였다. 충암고·서울법대 동문과 검사 출신을 ‘묻지마’ 중용하더니 현실성 없는 의대 2000명 증원, 과학기술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등을 막무가내로 강행했다. 그 거침없는 기세에 누구 하나 말리지 못했다. 부인 김건희의 전방위 국정 개입도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다. 자신들의 권력이 영원할 것이라는 믿음 없이는 감히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 이들 부부의 행태는 최근 특검을 통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윤·김 부부는 절제되지 않은 권력의 말로를 극명하게 보여 주었다. 12개 혐의로 재판을 받던 이재명 대통령은 윤 전 대통령의 시대착오적인 자폭 계엄으로 기사회생해 정권을 잡았다. 이 대통령은 임기 초 실용주의 표방과 야당과의 협치 자세로 국민들에게 기대감을 심어 주고 외교적 성과도 올렸으나 최근 지지율 하락 국면을 마주했다. 그 배경에는 7000억원대 불법 수익금 환수를 포기한 검찰의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항소 포기, 사법부 장악 시도 등 이 대통령의 사법리스크 관리를 위해 사법시스템을 파괴하고 있다는 국민적 우려와 비판이 깔려 있다. 게다가 요즘 내란 가담자를 색출한다며 공무원 75만명의 핸드폰을 뒤지고 동료 공무원들의 제보·투서를 받겠다고 나섰다. 문 정권 때의 적폐청산이 울고 갈 정도의 권력 폭거라는 게 관가 분위기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추미애 법사위원장 등 강경파의 입법 권력 휘두르기는 자신들의 ‘끗발’이 영원할 것처럼 과거 정권의 구태를 넘어 한발 더 나가고 있다. 진보 진영의 원로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가 얼마 전 저서 출판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정부의 위험 요인으로 주변인들의 ‘권력도취’를 지적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는 “대통령 지지율이 높을수록 주변 사람들이 (권력에) 도취해서 그 자리를 너무 즐기고 남들은 못 오게 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야를 막론하고 브레이크 없는 권력의 일방 질주는 말로가 좋지 않았다. 권력을 쥐고 흔들 때는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여기지만, ‘5년 천하’가 끝날 때 세상의 순리와 적법 절차에 따르지 않은 일에는 무서운 후과가 따르기 마련이다. 국민들의 민주 의식은 저만치 앞서가는데 정치권에는 여전히 ‘권력도취병’ 환자들 천지다. 최광숙 대기자
  • 이재용, ‘아시아 부호’ 암바니와 만찬… AI·ICT 신사업 협력 방안 공유·논의

    이재용, ‘아시아 부호’ 암바니와 만찬… AI·ICT 신사업 협력 방안 공유·논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5일 방한한 순자산 1160억 달러(약 170조원)의 아시아 1위 부호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과 만나 신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7월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암바니 회장의 막내아들 결혼식에 이 회장이 참석한 이후 1년 4개월 만의 회동이다. 이 회장은 이날 암바니 회장과 만찬을 함께하며 반도체, 통신, 데이터센터, 배터리 등 전방위 협력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6G,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배터리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이 크다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화학·유통 중심이었던 릴라이언스는 최근 세계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센터와 스마트 공장 건설을 추진하며 사업 구조를 정보통신(ICT)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김우준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장, 최주선 삼성SDI 사장, 이준희 삼성SDS 사장,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남궁홍 삼성E&A 사장, 이재언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 등이 참석해 계열사별 사업 현황을 공유했다. 암바니 회장은 최근 삼성전자가 출시한 확장현실(XR) 기기 ‘갤럭시XR’을 체험하는 등 신기술을 살펴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고 이건희 선대회장 시절인 2012년 인도 최대 통신사인 ‘릴라이언스 지오’와 4G 네트워크 구축 계약을 체결하면서 릴라이언스와 본격적인 협력 관계를 쌓았다. 2022년에는 5G 무선 접속망에 들어가는 장비 공급 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번 방한에는 암바니 회장의 장남인 아카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지오 이사회 의장이 동행했다.
  • [단독] “부패·경제 범죄만” “9대 범죄 다 수사”… 중수청 직접수사 범위 놓고 내부 충돌

    [단독] “부패·경제 범죄만” “9대 범죄 다 수사”… 중수청 직접수사 범위 놓고 내부 충돌

    강경파 “수사 범위 크면 남용 우려” 신중파 “제한하면 혼란 심화될 것” 국무총리실 산하 검찰개혁추진단이 꾸린 자문위원회에서 내년 10월 출범할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의 직접수사 범위를 두고 의견이 충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문위 회의 과정에서 위원들은 중수청의 직접수사 범위를 9가지로 유지할지, 검찰청법에 명시된 2가지로 한정할 것인지를 두고 의견이 나뉘었다고 한다. 2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자문위는 지난달 29일부터 총 4차례 회의를 했는데, 중수청의 직접 수사 범위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중수청은 검찰청 폐지 후 내란·외환·부패·경제·공직자·선거·대형참사·마약·방위산업 등 9대 범죄를 맡게 된다. 그런데 기존 계획처럼 9대 범죄를 수사해야 한다는 의견과, 검찰청법상 직접 수사 범위에 해당하는 부패와 경제 2대 범죄로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이 부딪힌 것이다. 위원장을 제외한 15명의 자문위원의 의견이 절반 가량씩 나뉜 것으로 전해졌다. 2대 범죄로 수사 범위를 제한해야 한다는 ‘강경파’는 나머지 수사는 경찰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입장이다. A자문위원은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검찰의 수사력이 뛰어나다고 하는데 그건 기소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장 수사는 경찰이 더 뛰어나다”며 “중수청의 수사 범위가 너무 크면 검찰처럼 수사권을 남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9대 범죄’를 전부 수사해야 한다는 ‘신중파’는 중수청의 수사 범위를 줄이면 검찰개혁 이후 혼란이 심화될 것이라고 봤다. B자문위원은 “검경수사권 조정 이후 검찰의 직접 수사 범위가 줄고 검경의 사건 핑퐁으로 인해 미제사건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기존 검찰 수사의 장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자문위 의견은 권고 사항일 뿐 검찰개혁추진단에 의무적으로 반영되진 않는다. 자문위 내부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자문위 역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C자문위원은 “매주 열리는 회의에서 3~4시간 치열하게 토론이 벌어지는데 결론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추진단은 자문위의 의견을 참고해 이르면 올해 안에 직접수사 범위를 포함한 중수청법을 확정하고 입법예고 할 방침이다.
  • 76년 만에 사라지는 공무원 ‘복종 의무’

    76년 만에 사라지는 공무원 ‘복종 의무’

    軍도 위법 명령 거부 가능… 일각선 기강 약화 우려도 내년부터 76년 동안 유지돼 온 공무원법의 ‘복종’ 의무가 사라진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에서 드러난 공직사회의 취약성을 보완하고 공무원이 위법한 명령을 거부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명확히 하겠다는 취지다. 인사혁신처와 행정안전부는 25일 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 개정안을 각각 입법예고하고 ‘복종 의무’ 조항을 삭제한다고 밝혔다. 대신 ‘지휘·감독에 따를 의무’로 조문을 바꾸고, 상관의 지시가 위법하다고 판단될 경우 공무원이 의견을 제시하거나 이행을 거부할 수 있다는 내용을 신설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공무원에게 불이익을 주지 못하도록 하는 보호 조항도 포함했다. 현행 국가공무원법 제57조는 1949년 제정 이후 ‘공무원은 상관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고 규정해 왔다. 그러나 위법한 지시를 어디까지, 어떤 기준으로 거부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근거가 없어 공직사회 내부에서도 문제가 제기돼 왔다. 비상계엄 사태 때도 “위법한 명령을 거부할 법적 장치가 없다”는 지적이 나왔고, 잘못된 지시를 그대로 이행할 경우 책임이 개인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뒤따랐다. 이번 개정은 공무원의 성실 의무 또한 ‘법령 준수 및 성실 의무’로 확대해 직무 수행의 최우선 기준이 ‘상관의 명령’이 아니라 ‘법령 준수’임을 명확히 했다. 다만 개정안이 시행되더라도 현장에서 위법한 지시를 어떻게 판단할지에 대한 세부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 위법성 판단 기준, 이행 거부 시 징계 적용 요건 등 하위 규정이 정비되지 않으면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 인사평가와 인사이동 과정에서 의견 제시나 이행 거부가 불이익으로 작동하지 않도록 평가 체계를 손질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박용수 인사처 차장은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6개월의 유예기간 동안 하위 법령을 보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최동석 처장은 “공무원들이 소신껏 일할 수 있는 환경은 국민의 삶을 위한 정책을 만들고 질 좋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본”이라고 말했다. 공무원보다 상명하복이 더 강한 군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이날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군인이 상관의 위법한 명령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하는 ‘군인복무기본법’ 개정안을 심의했다.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26일 추가 논의를 이어 가기로 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범여권 의원들이 발의한 법안들을 묶어 만든 이 개정안은 상관의 ‘직무상 정당한 명령’에만 복종하도록 하고, 위법한 명령은 거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이유로 인사상 불이익을 받지 않게 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명령 발동 시 헌법과 법령을 준수해야 한다는 규정을 새로 두고, 국군 강령과 충성 의무에 ‘헌법 준수’ 원칙을 명시했으며, 군 내부 헌법교육 의무화도 담았다. 국방부는 개정안에 찬성했지만 ‘정당한 명령’의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과 군 기강 약화 우려가 제기되며 논쟁이 이어졌다. 현재는 지시에 이견이 있어도 우선 따르고 나중에 이의 제기 절차를 밟지만 개정안이 시행되면 이의 제기가 먼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한편 국가·지방공무원법 개정안에는 공무원의 근무 환경 개선 내용도 담겼다. 육아휴직 대상 자녀 나이를 기존 8세(초등학교 2학년) 이하에서 12세(초등학교 6학년) 이하로 확대하고, 그동안 질병 휴직으로 처리하던 난임 치료 휴직을 별도의 휴직 사유로 신설했다. 스토킹·음란물 유포 비위의 징계 시효도 3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해 피해자 보호와 징계 절차의 실효성을 강화했다.
  • 이재용, ‘아시아 1위 부호’ 암바니와 회동…데이터센터·배터리 등 협력 방안 논의

    이재용, ‘아시아 1위 부호’ 암바니와 회동…데이터센터·배터리 등 협력 방안 논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5일 방한한 순자산 1160억 달러(약 170조원)의 아시아 1위 부호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과 만나 신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7월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암바니 회장의 막내아들 결혼식에 이 회장이 참석한 이후 1년 4개월 만의 회동이다. 이 회장은 이날 암바니 회장과 만찬을 함께하며 반도체, 통신, 데이터센터, 배터리 등 전방위 협력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6G,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배터리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이 크다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화학·유통 중심이었던 릴라이언스는 최근 세계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센터와 스마트 공장 건설을 추진하며 사업 구조를 정보통신(ICT)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김우준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장, 최주선 삼성SDI 사장, 이준희 삼성SDS 사장,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남궁홍 삼성E&A 사장, 이재언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 등이 참석해 계열사별 사업 현황을 공유했다. 암바니 회장은 최근 삼성전자가 출시한 확장현실(XR) 기기 ‘갤럭시XR’을 체험하는 등 신기술을 살펴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고 이건희 선대회장 시절인 2012년 인도 최대 통신사인 ‘릴라이언스 지오’와 4G 네트워크 구축 계약을 체결하면서 릴라이언스와 본격적인 협력 관계를 쌓았다. 2022년에는 5G 무선 접속망에 들어가는 장비 공급 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번 방한에는 암바니 회장의 장남인 아카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지오 이사회 의장이 동행했다.
  • [단독]“부패·경제 범죄만” “9대 범죄 다 수사” 중수청 직접수사 범위 놓고 내부 충돌

    [단독]“부패·경제 범죄만” “9대 범죄 다 수사” 중수청 직접수사 범위 놓고 내부 충돌

    국무총리실 산하 검찰개혁추진단이 꾸린 자문위원회에서 내년 10월 출범할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의 직접수사 범위를 두고 의견이 충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문위 회의 과정에서 위원들은 중수청의 직접수사 범위를 9가지로 유지할지, 검찰청법에 명시된 2가지로 한정할 것인지를 두고 의견이 나뉘었다고 한다. 2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자문위는 지난달 29일부터 총 4차례 회의를 했는데, 중수청의 직접 수사 범위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중수청은 검찰청 폐지 후 내란·외환·부패·경제·공직자·선거·대형참사·마약·방위산업 등 9대 범죄를 맡게 된다. 그런데 기존 계획처럼 9대 범죄를 수사해야 한다는 의견과, 검찰청법상 직접 수사 범위에 해당하는 부패와 경제 2대 범죄로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이 부딪힌 것이다. 위원장을 제외한 15명의 자문위원의 의견이 절반 가량씩 나뉜 것으로 전해졌다. 2대 범죄로 수사 범위를 제한해야 한다는 ‘강경파’는 나머지 수사는 경찰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입장이다. A자문위원은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검찰의 수사력이 뛰어나다고 하는데 그건 기소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장 수사는 경찰이 더 뛰어나다”며 “중수청의 수사 범위가 너무 크면 검찰처럼 수사권을 남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9대 범죄’를 전부 수사해야 한다는 ‘신중파’는 중수청의 수사 범위를 줄이면 검찰개혁 이후 혼란이 심화될 것이라고 봤다. B자문위원은 “검경수사권 조정 이후 검찰의 직접 수사 범위가 줄고 검경의 사건 핑퐁으로 인해 미제사건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기존 검찰 수사의 장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자문위 의견은 권고 사항일 뿐 검찰개혁추진단에 의무적으로 반영되진 않는다. 자문위 내부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자문위 역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C자문위원은 “매주 열리는 회의에서 3~4시간 치열하게 토론이 벌어지는데 결론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추진단은 자문위의 의견을 참고해 이르면 올해 안에 직접수사 범위를 포함한 중수청법을 확정하고 입법예고 할 방침이다.
  • 국방부, DX KOREA 2026 공식 후원 확정

    국방부, DX KOREA 2026 공식 후원 확정

    개최 1년 앞두고 후원 조기 확보… 권평오·박한기 공동 조직위원장 체제 2026년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 KOREA 2026)이 국방부의 공식 후원을 확보하며 순조로운 준비에 착수했다. 국방부는 최근 ‘DX KOREA 2026’ 조직위원회의 공식 후원 요청을 승인하고 국내 대표 방산 전시회 지원을 공식화했다. ‘DX KOREA 2026’ 조직위원회는 지난 9월 국방부에 공식 후원을 요청했으며, 국방부는 다각적인 검토 끝에 후원을 최종 승인했다. 특히 지난 ‘DX KOREA 2024’는 개막 직전에야 후원 승인이 결정되어 준비와 기업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과 달리, 이번 국방부의 전격적이고 조속한 후원 확정은 조직위가 내실 있는 준비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DX KOREA 2026’은 지난 8월 권평오 前 코트라 사장과 박한기 前 합참의장을 공동 조직위원장으로 하여 방산·무역·마이스 분야 전문가 20여 명으로 조직위원회를 구성하며 출범했다. 현재 KINTEX 전시관 대관 계약까지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한 상태다. ‘DX KOREA’ 조직위는 이번 행사를 글로벌 방산 4강을 지향하는 정부 정책에 기여하는 국제 전시회로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다영역 전투체계(Multi-Domain Operations)’ ▲첨단 특화관 대폭 확대 ▲수출 지원 강화 등 3가지 핵심 전략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DX KOREA가 명실공히 국제 방산 전시회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글로벌 방산 전시회 주최사인 ‘클라리온’과의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박한기 조직위원장(예비역 육군대장, 41대 합참의장)은 “이번 국방부 후원 승인으로 전시회 준비에 몰입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며 “대한민국 국익과 방산 수출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국제 전시회가 될 수 있도록 빈틈없이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시참가를 희망하는 기업들은 조직위원회 홈페이지(https://dxkorea.org/)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조기신청 기업들에게는 혜택이 제공된다. 제7회 대한민국방위산업전(DX KOREA 2026)은 2026년 9월 16일부터 4일간 아시아 최고품격의 전시장,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진행된다.
  • 튀르키예 방문한 李… ‘시노프 원전 프로젝트’ 수주 핵심 교두보 마련

    튀르키예 방문한 李… ‘시노프 원전 프로젝트’ 수주 핵심 교두보 마련

    부지평가 등 초기 단계 참여 가능 방산 분야에선 기술·생산 등 강화인프라 협력 등 경제공동위 재개 중동·아프리카 순방의 마지막 목적지인 튀르키예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시노프 원전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핵심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열린 정상회담 후 공동 언론 발표에서 “튀르키예의 신규 원전 사업 추진에 있어 앞으로 남은 세부 평가 과정이 순조롭게 이어질 수 있도록 양국 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며 “한국의 우수한 원전 기술과 안전 운영 역량이 튀르키예 원전 개발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전력공사와 튀르키예원자력공사는 ‘원자력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에는 공동 워킹그룹 구성, 정보 공유, 전문인력 상호 방문 추진 등 포괄적 협력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대통령실은 “부지평가 등 초기 단계부터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해 향후 사업 수주까지 이어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양 정상은 방산 분야와 관련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공동 생산, 기술 협력, 훈련 교류 등에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K2 흑표 전차 기술을 이전받아 개발된 ‘알타이 전차’ 사업을 언급하며 “성공적인 협력 사례를 더 많이 만들어 양국의 방위산업 역량을 강화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경제협력의 범위도 대폭 넓어졌다. 이 대통령은 “튀르키예 정부가 추진하는 ‘혈액제제 자급화 사업’에 한국 기업인 SK플라즈마가 참여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양국은 ‘보훈 협력 MOU’를 통해 참전용사 후손 교류도 정례화하기로 했다. 또한 CS윈드와 튀르키예 에네르지사 간 ‘풍력 발전 협력 MOU’, 한국도로공사 등이 참여하는 도로 ‘인프라 협력 MOU’ 등도 체결했고, 이를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양국은 10년 만에 ‘경제공동위원회’를 재개하기로 했다.
  •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와 원자력 협력 MOU 체결…이 대통령 “시놉 원전 사업 추진”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와 원자력 협력 MOU 체결…이 대통령 “시놉 원전 사업 추진”

    이재명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103분간 정상 회담을 하고 양국의 공통 관심사인 ‘원전’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이날 ‘원자력 협력 양해각서(MOU)’와 ‘보훈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튀르키예 도로청-한국도로공사-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간 도로 인프라 분야에 관한 협력 양해각서’ 등 3건의 MOU를 각각 체결했다. 특히 원자력 협력 양해 각서는 원자로 기술, 부지평가, 규제·인허가, 금융 및 사업모델, 원전 프로젝트 이행 등을 협력 범위로 했다. 이를 위해 공동 워킹그룹을 구성하고 정보·경험·노하우·지식 공유, 전문인력 상호 방문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이번 MOU 체결로 튀르키예가 추진 중인 시놉 제2원전 사업에 우리나라가 참여할 가능성이 커졌다. 대통령실은 “시놉 제2원전 사업에서 한국이 부지평가 등 초기 단계부터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해 향후 사업 수주까지 이어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도 에르도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공동 언론 발표문에서 “시놉 원전 사업 추진에 있어 앞으로 남은 세부 평가 과정이 순조롭게 이어질 수 있도록 양국 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며 “한국의 우수한 원전 기술과 안전 운영 역량이 튀르키예의 원전 개발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서 ‘더욱 미래지향적이고 호혜적인 관계’로 확대, 발전시키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며 원전 이외에도 방산, 바이오 분야 등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13년 만에 이뤄진 한국 대통령의 튀르키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의 포괄적 협력을 아우르는 ‘대한민국 튀르키예 공화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발표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방산 강국 도약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공동생산, 기술협력, 훈련 교류 등에 있어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알타이 전차 사업’ 같은 성공적인 협력 사례를 더 많이 만들어 양국의 방위 산업 역량을 강화하고 평화와 안보 증진에도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양국은 바이오 분야에서 튀르키예 정부가 추진하는 ‘혈액제제 자급화 사업’에 SK플라즈마가 참여하게 된 것을 높이 평가했고 도로사업 협력 MOU를 통해 인프라 협력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각 분야별로 실질적인 협력 진전 사항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이행하기 위해 양국 간 경제공동위원회도 10년 만에 재개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참으로 늦었다고 생각하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빠를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튀르키예 측의 지지도 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한반도 문제와 중동 정세 등 다양한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며 “우리의 대북정책에 대한 에르도안 대통령님과 튀르키예 정부의 일관된 지지에 각별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튀르키예 내 시리아 난민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인도적 지원을 강화하기로 한 것을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튀르키예가 6·25 전쟁에서 미수교국이었음에도 미국과 영국, 캐나다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장병을 파병한 ‘형제의 나라’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보훈 협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체결되는 양국 정부 간 보훈 협력 MOU를 통해 앞으로 참전 용사 가족과 후손에 대한 지원이 더욱 공고화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전 앙카라 대통령궁 앞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에르도안 대통령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했다. 터키색 카펫 위를 걷던 이 대통령은 중간쯤 마련된 마이크 앞에 서서 “메르하바 아스켈(군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라고 외치자 의장대는 “싸올(감사합니다)”라고 화답했다.
  • 한국전력공사, 中企 해외 진출·에너지 절감 ‘전방위 지원’[희망·행복 주는 기업]

    한국전력공사, 中企 해외 진출·에너지 절감 ‘전방위 지원’[희망·행복 주는 기업]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가 해외 시장 개척과 에너지 효율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등 다각적인 동반성장 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국내 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한전은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최근 3년간 미국, 베트남 등 12개국에서 15회에 걸쳐 270개 중소기업의 해외 전시회 및 수출촉진회 참가를 지원했으며, 이를 통해 2000만 달러 규모의 현장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특히 ‘BIXPO 2025’에서는 해외 바이어를 초청해 5200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제조업과 소상공인 지원도 활발하다. 한전은 중소기업중앙회와 협력해 ‘뿌리기업 에너지효율화 지원사업’을 추진, 최근 3년간 1억 2000만원을 지원해 연간 1255MWh의 에너지를 절감했다. 또한 2021년부터 전국 268개 전통시장에 35억원을 투입해 노후 전기설비를 정비했다. 이와 함께 연매출 3000만원 이하 소상공인 126만명을 대상으로 전기요금 지원(최대 20만원 한도) 사업을 추진 중이다.
  • ‘아이케어’·‘현대 호프 온 휠스’ 미래 세대 지원 전방위 확대[희망·행복 주는 기업]

    ‘아이케어’·‘현대 호프 온 휠스’ 미래 세대 지원 전방위 확대[희망·행복 주는 기업]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의 역량을 활용해 미래 세대인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국내외 사회공헌 사업을 전략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동학대 예방 및 피해 아동 지원 사업인 ‘아이케어(i-CARE)’ 운영을 강화하고, 해외에서는 소아암 환아 지원 프로그램인 ‘현대 호프 온 휠스(Hyundai Hope On Wheels)’의 활동 범위를 유럽과 인도 등으로 넓히며 글로벌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아동학대 예방 및 피해 아동 지원 강화를 위해 보건복지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굿네이버스와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3년간 약 75억원의 지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2014년부터 시작된 85여억원이 지원된 ‘아이케어’ 사업은 학대 피해 아동 지원 및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현대차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특히 도서산간 및 교통 취약 지역의 상담 공간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아이케어 카’(상담 전용 차량 45대 지원)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또 학대 피해 아동 쉼터 21곳의 리모델링을 지원하는 ‘아이케어 홈’과 아동보호전문기관 상담원 300명에게 힐링 및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아이케어 업’ 등 다각적인 지원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또 소아암 치료·연구 지원 비영리단체인 ‘현대 호프 온 휠스’를 통해 글로벌 나눔 활동도 적극 확장하고 있다. 1998년 미국에서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현대차 미국법인과 850개 이상의 미국 딜러가 참여했으며, 지난 27년간 누적 기부금 2억 7700만 달러(약 3800억원)에 이른다. 올해는 캐나다와 멕시코 등으로 확데된 데 이어, 내년에는 유럽과 인도까지 프로그램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소아암 극복을 위한 연대 메시지를 전하는 ‘핸드프린트 세리머니’는 올해도 미국 전역 70여 곳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했다. 성 김 현대차그룹 사장은 “여러 기관이 힘을 모아 미래세대인 어린이들이 꿈을 키워갈 수 있는 희망찬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스마트홈 고도화로 분양단지 조기 완판[희망·행복 주는 기업]

    스마트홈 고도화로 분양단지 조기 완판[희망·행복 주는 기업]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IPARK)가 호현 센트럴과 춘천 레이크시티 2차 등 올해 분양 단지의 연이은 조기 완판을 기록하며 주택 시장을 이끌고 있다. 이는 단순한 분양 실적을 넘어 HDC현대산업개발이 추진해 온 스마트 기술 혁신과 품질 관리 경쟁력이 고객의 신뢰를 얻은 결과라는 평가다. 아이파크는 향후 IT 기반 주거 수요 증가에 대비해 스마트홈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서울원 아이파크에는 생성형 AI 기반 음성인식 월패드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되어 문맥 이해와 복잡한 질의응답이 가능한 고도화된 주거 어시스턴트 역할을 한다. 또 전방위 카메라 기반 스마트 주차유도 시스템과 AI 화재감지 보조 시스템을 도입해 단지의 안전과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고척아이파크에서는 HDC랩스가 로봇 전문기업과 공동 개발한 헬퍼 로봇을 시범 운영하여 쓰레기봉투 수거, 음료 배달 등 실생활 편의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로봇 서비스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이문아이파크자이에는 안면인식 스마트 원패스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또 I-QMS(IPARK-Quality Management System)를 모바일 기반으로 고도화하고 드론을 활용한 현장 점검을 병행해 품질 관리를 강화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아이파크는 품질 혁신과 서비스 개선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상반기 R&D 18조 역대 최대… 로봇·AI M&A로 ‘초격차’ 선점[희망·행복 주는 기업]

    상반기 R&D 18조 역대 최대… 로봇·AI M&A로 ‘초격차’ 선점[희망·행복 주는 기업]

    삼성전자가 미래 초격차 기술 선점을 위해 2025년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를 단행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24년에 R&D 35조원, 시설 투자 53조 6000억원을 집행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약 18조 원의 R&D 비용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기술 상용화 시점에 따라 3단계로 체계화된 연구개발 조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당장의 시장 경쟁력부터 3~5년 내 중장기 유망 기술, 그리고 미래 성장 엔진에 필요한 핵심 선행 기술까지 전방위적으로 확보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삼성전자는 기술 투자와 함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인수·합병(M&A)도 지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인 독일 플랙트그룹(FlktGroup) 을 인수하며 고성장 중인 글로벌 중앙공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특히 연평균 18% 성장이 예상되는 데이터센터 공조 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로,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종합 공조 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로봇 분야에서는 지난해 12월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대표이사 직속으로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했다. 삼성전자는 AI 및 소프트웨어 기술과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기술을 접목해 지능형 첨단 휴머노이드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7월에는 영국 AI 스타트업 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를 인수해 ‘지식 그래프(Knowledge Graph)’ 원천 기술을 확보했다. 이 기술은 온디바이스(On-Device) AI와 결합해 사용자 정보를 기기 외부 유출 없이 보호하면서도 초개인화된 경험을 모바일, TV, 가전 등 다양한 제품에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존스홉킨스대학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개발한 ‘차세대 펠티어 냉각 기술’ 연구로 ‘2025 R&D 100 어워드’의 ‘100대 혁신 기술’에 선정됐다. 이 상은 ‘공학의 노벨상’으로 불릴 만큼 권위가 높다. 이 기술은 기존 냉매 대비 냉각 효율을 약 75% 향상했으며, 친환경 비화학적 냉각 방식으로 가전,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폭넓은 산업 분야에 활용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V 사업 19년, 모바일 사업 14년 연속 글로벌 출하량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 북한도 일기예보에 AI 활용… 기술 수준은 ‘미지수’

    북한도 일기예보에 AI 활용… 기술 수준은 ‘미지수’

    전세계 인공지능(AI)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일기예보 시스템에 AI 기술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김일성종합대학에 AI기술연구소를 설치하고 국가 차원에서 AI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기술 수준이 대외적으로 검증되진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 우리의 기상청 격인 기상수문국이 통합일기예보체계를 새로 개발했다고 24일 보도했다. 통신은 “일기예보의 모든 공정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적확성을 높이고 예보 시간을 훨씬 단축할 수 있는 지능화, 자동화, 정밀화된 통합일기예보체계”라고 설명했다. 또 이 체계가 올해 10대 최우수 정보기술 제품으로 등록됐다며 “나라의 경제를 안정적으로 발전시키며 큰물(홍수)을 비롯한 자연재해위기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과학기술적 담보가 마련됐다”고 자평했다. 북한은 지난해 서북부 지역에서 대규모 홍수 피해를 본 뒤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한 이상기후 대비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다만 북한이 기상수문국에 도입했다는 AI 기술의 성능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도 그간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 연구를 이어왔다. 1997년부터 개발한 바둑 AI 소프트웨어 ‘은별’은 세계 컴퓨터 바둑대회에서 네 차례 우승한 전적도 있다. 특히 2019년 헌법 개정을 통해 경제 노력의 핵심 노선에 ‘정보화’를 추가하며 국가 차원에서 AI 기술에 투자하는 모습이다. 지난 2월 대외선전매체에서는 김일성종합대학 인공지능 기술연구소를 소개하며 학생들이 챗GPT를 활용하는 장면을 내보내기도 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 7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이 챗GPT 북한판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들었다”고도 전했다. 2020년 스톡홀롬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북한이 지속적으로 군사적 목적의 AI 개발에 집중해 왔다면서 37개 대학을 포함해 85개 정부 기관에서 AI 개발 역량에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사이버 작전이나 무인기, 주민감시 등 전방위적으로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북한식 ‘다영역 작전’의 개념을 도입해 군사적 목적으로 전방위로 AI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사이버 영역을 특히 강화해 무기 운용에 연동하는 작업을 강조하고 있는데 어느 정도 수준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 “우크라 목소리 들렸다”…트럼프 평화안 새 국면

    “우크라 목소리 들렸다”…트럼프 평화안 새 국면

    미국 대표단이 우크라이나와의 평화구상안을 논의하기 위해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한 가운데 미국이 러시아 측과도 별도 회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28개 항목 평화구상안’ 조정을 놓고 진행된 첫 공식 협의로 평가받는다. 23일(현지시간) ABC뉴스와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끄는 대표단은 제네바 미 대표부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만나 “지금까지 이 과정에서 가진 회의 중 가장 생산적이고 의미 있는 회의였다”고 평가했다. 루비오 장관은 “양국이 모두 안심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조정과 변화를 진행 중”이라며 “이 문서는 매일 진화하는 살아있는 협의안(living document)”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루비오 장관을 비롯해 대니얼 드리스콜 미 육군장관, 줄리 데이비스 주우크라이나 대사, 마이클 니덤 국무부 수석보좌관, 알렉서스 그린큐이치 유럽사령부 사령관 등을 대표단에 포함했다. 루비오 장관은 회담 후 “러시아와의 평화 정착 과정에서도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설정한 ‘가능한 한 빠른 합의’ 목표에 근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제시한 28개 항목 구상안은 그동안 러시아에 유리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우크라이나군 병력 감축, 장거리 무기 보유 금지, 러시아 점령지 일부 인정 등이 포함돼 ‘사실상 항복 문서’라는 반발을 샀다. 하지만 이번 제네바 회담 이후 일부 조항이 수정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우크라이나의 입장이 일정 부분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회담 뒤 “많은 변화가 있다”며 “무엇보다 미국이 우리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는 신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도 “아직 완성 단계는 아니지만 여러 우크라이나 우선순위가 담겼다”며 “미국과의 협의가 건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협상의 그늘도 존재한다.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가 제안된 구상안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미사일과 방공체계 공급, 정보 공유 등 군사 지원을 전면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이를 두고 “우크라이나가 압박 속에 현실적 선택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외교적 해법이 다시 활력을 얻고 있다”며 “이번 회담이 유럽 전체의 안정과 실질적 평화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제네바 협의는 유럽과 미국의 단결이 시험대에 오른 순간”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미국 대표단은 제네바 협상 이후 러시아 측과 별도 회담을 계획하고 있다. 미국 대표단은 일정과 장소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워싱턴포스트는 “평화안이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반영하더라도 러시아가 이를 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하다”며 “미국이 모스크바를 설득하기 위한 외교전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 어떻게든 끝을 내겠다”며 협상의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번 주 안에 결과가 나오면 좋겠지만 며칠 더 걸려도 된다”며 “양측이 모두 납득할 해법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 ‘러시아 유리하다’던 트럼프 평화안, 우크라 반영으로 선회?

    ‘러시아 유리하다’던 트럼프 평화안, 우크라 반영으로 선회?

    미국 대표단이 우크라이나와의 평화구상안을 논의하기 위해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한 가운데 미국이 러시아 측과도 별도 회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28개 항목 평화구상안’ 조정을 놓고 진행된 첫 공식 협의로 평가받는다. 23일(현지시간) ABC뉴스와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끄는 대표단은 제네바 미 대표부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만나 “지금까지 이 과정에서 가진 회의 중 가장 생산적이고 의미 있는 회의였다”고 평가했다. 루비오 장관은 “양국이 모두 안심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조정과 변화를 진행 중”이라며 “이 문서는 매일 진화하는 살아있는 협의안(living document)”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루비오 장관을 비롯해 대니얼 드리스콜 미 육군장관, 줄리 데이비스 주우크라이나 대사, 마이클 니덤 국무부 수석보좌관, 알렉서스 그린큐이치 유럽사령부 사령관 등을 대표단에 포함했다. 루비오 장관은 회담 후 “러시아와의 평화 정착 과정에서도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설정한 ‘가능한 한 빠른 합의’ 목표에 근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제시한 28개 항목 구상안은 그동안 러시아에 유리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우크라이나군 병력 감축, 장거리 무기 보유 금지, 러시아 점령지 일부 인정 등이 포함돼 ‘사실상 항복 문서’라는 반발을 샀다. 하지만 이번 제네바 회담 이후 일부 조항이 수정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우크라이나의 입장이 일정 부분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회담 뒤 “많은 변화가 있다”며 “무엇보다 미국이 우리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는 신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도 “아직 완성 단계는 아니지만 여러 우크라이나 우선순위가 담겼다”며 “미국과의 협의가 건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협상의 그늘도 존재한다.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가 제안된 구상안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미사일과 방공체계 공급, 정보 공유 등 군사 지원을 전면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이를 두고 “우크라이나가 압박 속에 현실적 선택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외교적 해법이 다시 활력을 얻고 있다”며 “이번 회담이 유럽 전체의 안정과 실질적 평화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제네바 협의는 유럽과 미국의 단결이 시험대에 오른 순간”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미국 대표단은 제네바 협상 이후 러시아 측과 별도 회담을 계획하고 있다. 미국 대표단은 일정과 장소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워싱턴포스트는 “평화안이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반영하더라도 러시아가 이를 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하다”며 “미국이 모스크바를 설득하기 위한 외교전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 어떻게든 끝을 내겠다”며 협상의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번 주 안에 결과가 나오면 좋겠지만 며칠 더 걸려도 된다”며 “양측이 모두 납득할 해법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 이 대통령 “대북 방송 그런 바보짓 어딨나…한미연합훈련 축소 지금 어려워”

    이 대통령 “대북 방송 그런 바보짓 어딨나…한미연합훈련 축소 지금 어려워”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일각에서 나오는 한미 연합군사훈련 축소 주장에 대해 “지금 단계에서 쉽게 말하기 어렵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튀르키예 앙카라로 향하는 공군1호기에서 수행 기자단과 간담회를 하고 “북한이 가장 예민해하는 게 한미 연합군사훈련인데 그 부분에 대해서 선제적으로 훈련 규모를 축소하거나 연기하거나 이런 것들을 검토하자는 주장이 일부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어 “그때 상황에 따라서 이게 지렛대가 될 수도 있고 결과가 될 수도 있다. 지금은 당장 말하기 어렵다”며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 체제를 확고하게 구축되면 그때 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별로 안 좋아하는 돈 드는 합동군사훈련 이런 것 안 해도 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한미연합훈련 축소에 동의하지만 남북 관계가 적대적인 상황에서 결단을 내리기 쉽지 않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 시간가량 외교와 순방에 한해 기자단의 질문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이집트와 독일 정상회담에서 언급한 한반도 평화 문제와 관련해 “지난 윤석열 정부 당시 북한으로 가는 철도를 다 폭파했고 북한으로 가는 도로 다 파내고 둔덕을 쌓았다. 전 군사분계선에서 3중 철책을 설치하고 있다. 다시 감시 초소 설치하고 군사분계선 설치하고 지뢰 매설한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군사훈련 이야기도 했지만 우리가 현재 상황에서 (북한의 적대감을 낮출) 할 수 있는 조치는 하자”며 “대북 방송 쓸데없이 왜 하느냐. 그런 바보짓이 어딨나. 우리에게 어떤 이익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 대통령은 “비전향 장기수들 나이가 90세가 넘어 오늘내일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는데 북한으로 가겠다는 거 잡아놓으면 무슨 도움이 되나. (북한 측에 돌려보내겠다고 전달하려는) 그런 노력조차 반응이 없다”고도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군사분계선이 불분명하니까 사고 날 수 있겠으니 대화를 해서 ‘선을 긋자’ 이런 거라도 해야한다”며 “우리는 언제든 열려있다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또 ‘흡수통일’을 할 생각이 없음을 또다시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흡수통일 이런 이야기 왜 하나”라며 “엄청난 충격과 비용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정치인들이 책임감 없는 이야기 하느라 갈등만 만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인기 보내서 약 올리고 얼마나 긴장되겠느냐”며 “일종의 업보다. 그 업보를 쌓은 이상의 노력과 더 많은 시간과 투자가 필요하다”며 윤석열 정부의 강경했던 대북 정책을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전시작전권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북한의 국내총생산(GDP)의 1.45배의 국방비를 지출하는 세계 5위 군사력의 국가인데 일각에서는 마치 외부의 지원이 없으면 자체 방위를 못 하는 오해를 하거나 곡해를 유발하고 있다”며 “저는 이러한 상황을 빨리 개선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방산 투자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방위비를 GDP 대비 3.5% 늘린다고 하는 방침에 따라서 국방비를 증액해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에 모디 인도 총리가 조선산업 협업을 구체적으로 요청하며 인도, 한국, 일본 이렇게 3국 간 조선 분야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조선산업 협업 요청에) 군수 분야도 들어있을 것으로 추측된다”며 “(방산 수주 관련) 실제 결과도 조만간 나오게 될 것”이라고 했다.
  • 대만섬 110㎞ 코앞에 지대공 미사일 배치하는 일본

    대만섬 110㎞ 코앞에 지대공 미사일 배치하는 일본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으로 중일관계가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무력분쟁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본 방위상은 대만 섬 코 앞에 있는 요나구니 섬을 찾아 지대공 미사일을 배치하는 계획을 강조했으며, 중국은 서해에서 실탄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23일 대만 섬과 110㎞ 떨어진 일본 남부 요나구니 섬 군사 기지를 처음 방문해 “이번 미사일 배치는 우리나라에 대한 무력 공격 가능성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03식 중거리 지대공 유도탄의 요나구니 섬 배치가 중국과의 무력 갈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이 배치가 지역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라는 견해는 정확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지난 7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문제 발언 이후 이시가키 섬과 미야코 섬에 있는 기지들을 방문한 이후 요나구니 섬을 찾았다. 이 섬들은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순찰하는 선박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22일 고이즈미 방위상은 이시가키에 있는 해상 경비대 기지를 “일본의 해상 주권을 수호하는 노력의 최전선”이라고 부른 데 이어 23일에는 “요나구니 섬에 있는 모든 사람을 포함하여 일본 국민의 평화로운 삶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위대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나구니에는 인근 바다와 영공을 감시하는 감시 레이더 시설과 적의 통신 및 유도 시스템을 방해하는 데 사용될 수 있는 전자전 부대가 있다. 최근 몇 주 동안 미군은 오키나와에서 요나구니로 물자를 운반하는 훈련을 실시했는데, 이는 지역적 위기 상황에 필요할 수 있는 전진 작전 기지를 만드는 상황을 시뮬레이션하기 위한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2022년 낸시 펠로시 미국 전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했을 때 중국이 대만 섬을 봉쇄하고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하자 요나구니 바로 남쪽에 탄도 미사일이 떨어지기도 했다. 중국 역시 서해에서 실탄 훈련을 잇따라 벌이며 무력 준비 태세를 선전하고 있다. 최근 세번째 항공모함 푸젠함의 취항을 마무리한 중국 인민해방군의 해군 전치공작부는 22일 “복잡한 전자기 조건과 예상치 못한 사태를 시뮬레이션한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24시간 내내 진행되는 전투 중심 훈련을 통해 실제 전쟁 상황에서 준비 상태를 종합적으로 시험하고 이동식 기동, 전자 방해, 위치 방어와 같은 핵심 훈련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늘 전투가 발발한다면, 이것이 나의 대답이다’란 제목의 훈련 영상을 서부, 중부, 남부 전구 사령부와 남부 및 중부 공군, 남해 및 북해 함대 등에서 잇따라 공개하며 전투 태세를 과시했다. 중국 인터넷 상에서는 푸젠함 취항과 함께 항공모함 3척 시대를 연 인민해방군의 해군력을 선전하는 의미로 항모에서 항공기가 이착륙할 때 사용하는 ‘출발’ 수신호가 인기를 끌고 있다.
  • 33번 “감사”했는데, 트럼프 “고마워하질 않아”…우크라 결국 ‘백기’ 드나

    33번 “감사”했는데, 트럼프 “고마워하질 않아”…우크라 결국 ‘백기’ 드나

    ‘침략자’인 러시아에 유리한 조건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결하고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종전 구상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지 않는 우크라이나를 향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은 격렬하고 끔찍하며, 미국과 우크라이나에 강력하고 제대로 된 리더십이 있었다면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대신 자기가 당선됐다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공격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그간의 주장을 반복한 뒤, 우크라이나와 유럽에 불만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리더십은 우리의 노력에 고마움을 전혀 표현하지 않았으며 유럽은 계속해서 러시아에서 원유를 사고 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거듭 “美·트럼프에 감사”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지적과 달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그간 미국의 지원과 종전 중재 노력에 감사하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특히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과의 백악관 회담이 파행으로 치달은 이후, 공개석상에서 더 자주 ‘감사’를 언급했다. CNN방송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백악관 회담 후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에게 33번이나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도 엑스(X·옛 트위터)에 긴 글을 올려 “우크라이나는 재블린 미사일을 시작으로 우크라이나 국민의 생명을 구해준 미국의 지원과 모든 미국인,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께 개인적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리더십을 문제로 지적하고 나선 배경에는, 본인이 제시한 종전 협상안을 수용하라고 압박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시한까지 구상을 수용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그러면 그는 마음껏 전쟁을 계속할 수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美-우크라 “평화 프레임워크 마련”공동성명 “우크라 주권 온전히 보장” 실제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압박 이후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평화 프레임워크’를 마련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미-우크라 회동에 대한 공동 성명’ 자료를 내고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제네바에서 미국 측 평화 제안 협의를 위해 회동했다”며 “이번 논의를 바탕으로 양측은 업데이트되고 정교화된 평화 프레임워크(peace framework)를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평화 구상안 협상을 진행했다. 양국은 공동성명에서 “어떠한 향후 합의도 우크라이나 주권을 온전히 보장하며 지속 가능하고 공정한 평화를 담보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향후 며칠간 평화 프레임워크를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유럽 파트너 국가들과도 긴밀히 소통할 예정이다. 평화 프레임워크에 대한 최종 결정은 우크라이나와 미국 대통령이 내린다. “트럼프의 평화 구상안 초안, 러에 유리”제네바 협상, 우크라 입장 반영 여부 주목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28개 조항으로 구성된 평화 구상을 마련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오는 27일까지 받아들이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평화 구상안 초안에는 우크라이나가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 전체를 러시아에 양보하고, 우크라이나군을 60만명 규모로 축소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보도됐다. 또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은 금지하되, 나토와 유사하게 미국과 유럽의 ‘집단방위’ 방식의 안전 보장 장치를 둔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와 유럽은 러시아에 유리한 종전안이라며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에게 해당 초안이 “내 최종 제안은 아니다”라며 협상 과정에서 수정될 여지가 있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이번 제네바 협상에서 우크라이나측 입장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일정한 수정이 이뤄졌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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