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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에 ‘매맞는 국가들’ 연대 절실… EU·캐나다와 협력해야[문소영의 브라운백 미팅]

    트럼프에 ‘매맞는 국가들’ 연대 절실… EU·캐나다와 협력해야[문소영의 브라운백 미팅]

    ‘어른의 축’ 사라진 트럼프 2기마가 신봉자·충성파로만 채워피아 식별 없이 美우선주의로동병상련 국가들의 대안 모색불합리한 제안엔 불쾌함 표시방위비분담금 등 서로 버텨야첫인상 중시하는 트럼프 외교상대 지도자의 국내 입지 중시통달한 지식 갖춰야 협상 가능컨트롤 타워 없는 한국 외교외교·산업부가 EU와 소통해야북일 정상회담·수교도 좋을 것혼란의 ‘관세 전쟁’이 시작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 1개월간 유예했던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각각 관세 25%를 부과하고 중국에도 지난달의 10%에 더해 10% 관세를 더 부과했다. 이에 캐나다와 중국은 즉각적으로 각각 25%, 10%의 대미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로 다시 유예했다. 대미 교역 흑자국에 조만간 관세 불벼락이 떨어질 것이다. 2024년 대미 흑자국 1위 중국, 2위 멕시코, 3위 베트남, 4위 독일, 5위 일본, 6위 캐나다, 7위 아일랜드, 8위 한국, 9위 대만, 10위 이탈리아 순이다. 한국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문재인 정부에서 외교부 1차관을 지낸 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달 26일 인터뷰에서 “거래를 할 생각보다 어떤 외교와 통상을 할 것인지 원칙을 먼저 정하고, 이른바 ‘매맞는 국가들과의 연대’ 측면에서 유럽연합(EU) 및 캐나다 등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1기의 경험을 공유하고, 트럼프 2기의 특징들 속에서 새로운 외교·통상의 길을 모색해 본다. -트럼프 2기 ‘관세 전쟁’이 시작됐다.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올려 주고 미국의 농산물이나 천연가스 등을 적극적으로 수입하는 내용의 제안을 선제적으로 하자는 사람들이 한국에 많다. “방위비 분담금을 높이면 관세에 이롭겠지 하는 생각은 착각이다. 트럼프 2기의 미국을 더 냉정하게 봐야 한다. 트럼프 1기가 버전업됐다. 이익에 집중하는 미국이 됐다. 문재인 정부 때는 어느 정도 거래가 가능했다. 논란이 된 방위비 분담금도 안 올려 주다가 바이든 행정부 때 13% 올려 줬다. 트럼프 1기 미국에서 제재를 받은 것도 없다. 하지만 지난 4년간 트럼프 대통령은 엄청난 집권 플랜을 짜서 나타났다. 따라서 우리의 해법은 원칙을 가지고 버티는 것이다. 각국 방위비 비중도 중요한 이슈이니, 보자. 일본 이시바 총리는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로 올린다고 스스로 약속했다. 한국은 이미 GDP 대비 2.8%를 쓴다. 영국 2.2%, 프랑스 2.3%, 이탈리아는 1%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로 폴란드가 2.9%를 쓴다.” -미국 정부가 하자는 대로 끌려다니지 않으려면. “소위 ‘매맞는 자들의 연대’가 필요한 시기다. 이제 한국은 캐나다, 멕시코 등과 더 가까이 있어야 하고 영국·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독일 등과도 정책적으로 연대해야 한다. 동병상련의 국가들이다. 얼마 전 캐나다 지인이 방한해 “미국에 굴복할 수 없다는 정서가 팽배하다”면서 “미국에 대한 배신감”을 토로했다. 51번째 주라는 조롱을 들으면서 살 수는 없다는 것이다. 미국 정부의 불합리한 제안이 있다면 언페어(unfair)한 것에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같은 처지라면 유럽국과의 정책적 연대를 가져가야 한다. 불쾌감이라도 최소한 표현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트럼프의 관세정책 자체가 얼마나 지속적일지 알지 못한다. EU가 버텨 주고 한국과 일본이 버티면서 잘 넘겨야 한다. 한 예로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버텨서 일본과 독일이 버틸 수 있었다. 더불어 한국은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 등 분야에서 미국에 생산공장을 세우고 있지 않나. 한국은 미시간에서 애틀랜타와 텍사스까지, 특히 공화당 강세 지역에 투자를 많이 해 8만개의 일자리를 늘렸다. 그런 만큼 해당 주의 주지사 및 노동단체 등과도 협력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에 관세 때린다고 하니까 제일 먼저 반발한 데가 미시간주의 철강·자동차 노조였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전기를 공급해 주고 철광석, 원유가 온다. ‘불공정한 무역 구조를 개선해 달라고 했지, 우리와 협력하는 캐나다를 때리라고 했느냐’며 반발했다.” -트럼프 1기와 2기를 비교한다면. “트럼프 1기에는 ‘어른의 축’이라는 게 있었다.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등이다. 이들은 인도태평양 전략이나 나토의 동맹 체제를 중요시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타협과 절충을 권유하고, 잘못된 결정을 말렸다. 트럼프 2기의 인적 구성은 마가(MAGA) 신봉주의자이거나 충성파들이다.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스티븐 밀러 정책담당 백악관 부비서실장 등이 그렇다. 이들이 미국 우선주의자들이다 보니 피아 식별을 하지 않는다. 캐나다, 멕시코에 먼저 관세 때리지 않았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은 ‘벼랑 끝 전술’과 같은 협상의 기술인가. “통상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하면 벼랑에 서 있는 측이 당한다. 미국이 왜 벼랑에 서 있겠나. ‘공세적 압박’으로 봐야 한다. 미국의 시장 규모, 구매력에 기초한 관세를 무기화한 것이다. 미국은 세계에서 구매력이 가장 큰 시장이다. 4대 핵심 분야인 반도체·전기자동차, 바이오, 의약, 배터리에서 최고 시장이며 최첨단 기술도 가졌다. 공세적 압박으로 자신들이 취할 수 있는 성과를 초기에 얻겠다는 전술이다.” -내년 중간 선거 때문인가. “단임제 대통령이 됐기 때문에, 급한 것 같다. 자신의 레거시를 만들어야 한다. 또는 신념 체계일 수도 있다. 나는 특히 스티븐 밀러에 주목하는데, 백악관 부비서실장으로서 관세와 불법 이민, 두 가지 정책에 집중해 정책을 믹스하는 것 같다.” -1930년대 미국의 고립주의와 현재는 같은가. 다르다면 어떤 차이를 봐야 하나. “당시 고립주의는 1차 세계대전 충격과 대공황 때문에 온 것이다. 국제연맹을 윌슨 대통령이 제안해 놓고 상원의 반대로 가입하지 못했다. 지금은 국제기구에서 탈퇴하고 있다. 국제기구에 대한 불신이 강하다. 허버트 후버 대통령 시절에 보호무역주의로 ‘스무트 홀리 관세법’(1930)을 통과시켰다. 2만개 품목에 평균 59%, 최고 400%의 관세를 부과하는 법이었다. 농산품·철강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캐나다와 유럽, 일본에도 보복 관세를 매겼다. 그 법이 보호무역을 불러와 대공황을 심화하고 제2차 세계대전을 촉발했다고도 한다. 1934년에 루즈벨트 대통령이 새 법을 통과시키면서 해결했다. 지난 80년간 미국은 세계를 돌봐야 하는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였지만, 이제는 거부하고 있다.” -미국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해 희토류 광물협정을 내놓았다. “러우 전쟁이 끝난 뒤 경제적 보상을 받아야 할 나라가 있다면 그건 우크라이나다. 건물이 붕괴되고 도시가 파괴됐으며 시민들이 죽었다. 그리고 그 보상의 주체는 반드시 러시아여야 한다. 러시아가 침략자이기 때문이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도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때 융자도 있고 지원(그랜트), 현물 지원도 했다. 우크라이나가 정상화되면 그 후에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이 채무를 돌려받는 이야기를 진행해야 순서가 맞지 않나. 종전협정도 맺지 않았는데, 미국이 지원한 돈을 먼저 돌려받아야 한다고 나서는 것은 정말 미국적이지 않다. 미국이 지구의 국제 규범과 질서를 만들어 낸 패권은 공적 영역이 아닌가.” -윤석열 정부에서 가치 외교를 강조했다. 앞으로도 유효한가. “더는 가치 외교가 유효하지 않다. 누구의 가치를 지킬 것인가. 민주주의 국가의 가치라고? 그게 국익에 반할 수도 있다. 외교는 종교가 아니다. 상법 부기하듯이 하나씩 따져 봐야 한다. 반작용이 반드시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한 뒤 맨 처음에 국제개발처(USAID)를 해체했다. 해외 원조 창구다. 트럼프 2기 정부에서의 미국은 다른 미국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강한 리더십을 좋아한다고 하는데 사실인가.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첫인상이 매우 중요하다. 또 관련한 사안에 대해 명확히 알고 있는지를 판단한다. 상대 지도자가 국내에서 어떤 입지를 가졌는지 본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20년 총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축하 전화를 한 것을 보면 그렇다.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때는 통달한 지식을 가지고 들어가야 한다. 바지런하고 숙련된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해야 실무 협상에서도 유리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대화가 이번에도 가능할까. “김정은의 결단에 달려 있다. 2018년에는 트럼프의 결단으로 만났다. 제안은 미국이 하지만, 김정은이 나올 이유는 많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이 만나면 한반도 정세에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김정은은 선택의 여지가 있다. 러시아가 있고 현재 남북 관계가 단절됐기 때문이다. 흔히 남한 패싱을 걱정하는데,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북일 수교도 좋다.” -현재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뭔가. “대통령이 없는 상태의 외교는 ‘컨트롤 타워가 없는 외교’에 비유할 수 있다. 현 상황이 빨리 끝나야 한다. 다만 외교부와 산업통상부가 손잡고 EU 등과 협력하며 소통하고 있어야 한다.” -최근 ‘헌법의 힘, 외교의 길’이라는 책을 냈는데, 제목이 특이하다. “12·3 내란은 헌법과 민주주의에 대한 배신이다. 우리 외교의 최고 자산은 민주주의다. 외교 전문가, 국제정치학자의 독점인 듯 외교를 방치하면 안 된다. 대한민국 외교는 국민의 자존감, 미래 먹거리와 한반도의 평화를 지켜내야 한다. 즉 외교는 헌법 정신을 바탕으로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 헌법에 우리 외교의 길이 있다. 학자로서 경험한 외교 현장의 소회를 담았다.” ■연대 교수 재직 중 靑 발탁 文과 공저 ‘변방에서~’ 화제 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제정치 전문가다. 미국 로체스터대를 졸업한 뒤 연세대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연세대 정외과 교수로 재직 중 발탁돼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국가안보실 평화군비통제비서관과 평화기획비서관을 지낸 뒤 외교부 1차관을 역임했다. 2022년 5월 연세대로 복직했다. 단독 저서로 ‘평화의 힘’과 최근 펴낸 ‘헌법의 힘, 외교의 길’이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공저한 ‘변방에서 중심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 여성단체 시위에…머스크 “미국, 당장 나토 탈퇴해야” 주장

    여성단체 시위에…머스크 “미국, 당장 나토 탈퇴해야” 주장

    일론 머스크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이 “미국은 당장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탈퇴해야 한다”는 공화당 의원의 주장을 옹호했다. 머스크는 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 마이크 리(공화·유타) 연방상원의원이 이렇게 쓴 글을 공유하며 “우리는 정말 그래야 한다. 미국이 유럽 방위비를 내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맞장구쳤다. 머스크의 옹호는 리 의원이 공유한 한 게시물이 발단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한편 파리에서는”, “온 세상이 계속해서 미쳐가고 있다”는 글과 함께 엑스 측이 성인 콘텐츠로 분류해 숨김 상태 처리가 된 영상이 있다. 이 영상은 전날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국제여성인권단체 ‘페멘’(FEMEN)의 여성 회원들이 프랑스 파리에서 가슴을 드러내고 기습 시위를 벌이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 단체 회원 40여명은 나치 독일의 하켄크로이츠를 넣은 미 성조기나 러시아 국기, 유럽기를 각각 가슴에 그리고 위쪽에는 ‘파시스트’, 아래쪽에는 ‘에피데믹’(유행병)이란 문구를 적었다. 이들은 나치 경례처럼 오른팔을 앞쪽으로 뻗는가 하면 “파시스트가 아닌 페미니스트 유럽을 위해!”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번 시위는 유럽의 극우 및 파시즘 세력 부상에 항의하기 위한 것으로 파리 시민들도 다수 동참했다. 시위 참가자는 주최 측 추산 25만명, 경찰 추산 4만 7000명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한편 머스크는 지난해부터 나토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자주 밝히며 미국의 나토 탈퇴를 촉구하는 듯한 글을 올려왔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 12일에는 “나토는 대규모 개혁이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2기 취임 이후 나토 회원국들에 “돈을 더 내지 않으면 미국은 방어하지 않겠다”며 나토 탈퇴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유럽 안보 지형에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 머스크 “미국, 정말 나토 탈퇴해야”…발단이 여성단체 탓? [포착]

    머스크 “미국, 정말 나토 탈퇴해야”…발단이 여성단체 탓? [포착]

    일론 머스크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이 “미국은 당장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탈퇴해야 한다”는 공화당 의원의 주장을 옹호했다. 머스크는 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 마이크 리(공화·유타) 연방상원의원이 이렇게 쓴 글을 공유하며 “우리는 정말 그래야 한다. 미국이 유럽 방위비를 내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맞장구쳤다. 머스크의 옹호는 리 의원이 공유한 한 게시물이 발단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한편 파리에서는”, “온 세상이 계속해서 미쳐가고 있다”는 글과 함께 엑스 측이 성인 콘텐츠로 분류해 숨김 상태 처리가 된 영상이 있다. 이 영상은 전날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국제여성인권단체 ‘페멘’(FEMEN)의 여성 회원들이 프랑스 파리에서 가슴을 드러내고 기습 시위를 벌이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 단체 회원 40여명은 나치 독일의 하켄크로이츠를 넣은 미 성조기나 러시아 국기, 유럽기를 각각 가슴에 그리고 위쪽에는 ‘파시스트’, 아래쪽에는 ‘에피데믹’(유행병)이란 문구를 적었다. 이들은 나치 경례처럼 오른팔을 앞쪽으로 뻗는가 하면 “파시스트가 아닌 페미니스트 유럽을 위해!”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번 시위는 유럽의 극우 및 파시즘 세력 부상에 항의하기 위한 것으로 파리 시민들도 다수 동참했다. 시위 참가자는 주최 측 추산 25만명, 경찰 추산 4만 7000명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한편 머스크는 지난해부터 나토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자주 밝히며 미국의 나토 탈퇴를 촉구하는 듯한 글을 올려왔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 12일에는 “나토는 대규모 개혁이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2기 취임 이후 나토 회원국들에 “돈을 더 내지 않으면 미국은 방어하지 않겠다”며 나토 탈퇴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유럽 안보 지형에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 미국 무기 의존하다가…유럽 전투기 ‘킬 스위치’로 한순간에 무력화? [핫이슈]

    미국 무기 의존하다가…유럽 전투기 ‘킬 스위치’로 한순간에 무력화? [핫이슈]

    미국이 이른바 ‘킬 스위치’(kill switches)로 유럽 국가들의 공군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는 미 정부가 독일에 인도할 예정인 F-35 전투기를 비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킬 스위치’는 항공기 등 무기 체계를 한순간에 무력화하는 수단으로, 미국이 외국에 판매한 중요 무기에 비밀리에 장착했다는 추측이 제기돼 왔으나 지금까지 확인된 바는 없다. 특히 독일은 내년부터 미국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 35대를 인도받을 예정인데, 최근 유럽과 갈등을 빚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킬 스위치를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우크라이나에 제공된 F-16의 작동이 중단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해 독일 방산업체 헨솔트 측 관계자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는 레이더 시스템에 대한 핵심 지원이 중단됐기 때문”이라면서 “F-35의 킬 스위치는 단순한 소문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스위스와 벨기에 국방부는 이 같은 논란에 대해 F-35는 언제든지 자율적이고 독립적으로 운영된다고 부인했다. 다만 미국의 데이터 통신 체계나 위치정보 시스템(GPS) 위성 항법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서방 전투기가 없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 오랫동안 미국 방위산업에 의존했던 유럽이 ‘트럼프 리스크’에 후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끊는 것을 본 상당수 유럽 국가 정부가 이미 구매한 미국산 무기를 계속 작동시키는 데 문제가 생기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면서 “전투기나 방공 미사일, 드론, 조기경보기 등의 첨단 무기가 미국의 예비 부품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의존하고 있다”고 짚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2019~2023년 유럽 국가의 무기 수입 중 약 55%가 미국으로부터 공급됐으며 이는 2014~2018년보다 35% 증가한 수치다.
  • “무면허 공수처 위법으로 尹 옭아매”… 與, 검찰·공수처 향해 ‘전방위 압박’

    “무면허 공수처 위법으로 尹 옭아매”… 與, 검찰·공수처 향해 ‘전방위 압박’

    “법 무시한 檢 특수본부장 수사 대상檢·헌재, 野 눈치 보면 토사구팽뿐”당 안팎 탄핵 기각·각하 요구 거세져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석방을 환영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졸속 수사와 기소에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당내에서는 윤 대통령의 구속 취소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절차의 흠결과 연결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태초부터 내란죄 수사 권한이 없어 대통령을 수사할 자격도 능력도 없는 (공수처의) 무면허 수사 폭주가 위법과 탈법의 쇠사슬로 대통령을 옭아맸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당론으로 오동운 공수처장을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공수처를 향한 당내 비판 수위도 한껏 고조됐다. 나경원 의원은 “법을 무시하고 대통령을 52일 동안 불법 구금한 박세현 검찰 특수본부장은 반드시 고발돼 수사받아야 한다”며 “공수처 즉시해체법을 추가로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김기현 의원은 “대통령을 9시간 45분이나 불법 구금한 것은 명백한 헌정 침탈이자 연성 쿠데타”라며 “쿠데타에 연루된 공수처장을 즉각 파면, 구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심우정 검찰총장의 탄핵을 거론하고 야 5당이 심 총장에 대한 고발에 나서기로 하자 권 원내대표는 “법과 원칙을 무시하고 자기 마음에 안 들면 무조건 탄핵부터 시켜야 한다는 심산”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과 헌재를 향해 “민주당의 겁박에 휘둘리지 말라”며 “민주당 눈치를 보면서 이재명 대표에게 줄을 서 봤자 돌아오는 것은 토사구팽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 석방에 당 안팎의 고무된 분위기도 감지된다. 헌재를 향한 기각 또는 각하 요구도 거세졌다. 지역구인 대구 달성에 “윤 대통령님 석방을 환영합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건 추경호 의원은 페이스북에 “사필귀정”이라며 “이제 헌재는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각하 또는 기각해야 한다. 이것이 국민의 준엄한 목소리”라고 주장했다. 전날 석방된 윤 대통령의 관저 앞까지 갔던 윤상현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빠르면 탄핵 선고가 금요일에 나올 것이라고 하는데 그때까지 탄핵심판의 불공정과 위법성, 적법절차를 어긴 데 대한 많은 목소리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당 법률자문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탄핵소추문 내란죄 철회, 방대한 수사기록의 불법 확보 등 일반적 검증 절차를 무시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며 “탄핵 재판의 변론 재개가 불가피해졌다”고 헌재를 압박했다.
  • [사설] 트럼프 “日, 우리 보호 안 해줘”… 韓 안보청구서 대비를

    [사설] 트럼프 “日, 우리 보호 안 해줘”… 韓 안보청구서 대비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전쟁을 벌이며 마구잡이 투자 요구를 하고 나선 와중에 동맹국을 상대로 방위비 등 안보청구서도 들이밀기 시작했다. 수출로 먹고살면서 북한 등의 위협에 노출돼 있는 한국은 정교한 대책을 세워 트럼프 정부와 더욱 긴밀한 협의에 나서야 할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언론에 “일본과 매우 흥미로운 조약을 맺고 있다”며 “우리는 일본과 좋은 관계이지만 우리는 일본을 보호해야 하는 반면 일본은 우리를 보호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일방위조약에 대한 불만은 주일미군 주둔 경비 증액 압박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기업의 대규모 대미 투자 발표에 이어 발빠르게 미일 정상회담까지 했던 일본으로서는 뒤통수를 맞는 모양새다. 관세는 관세대로, 안보는 안보대로 모든 것을 취하겠다는 전형적인 트럼프식 협상은 동맹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을 상대로도 방위비를 더 내지 않으면 “그들을 방어하지 않겠다”고 겁박했다. 이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이 3만 5000명 규모의 주독 미군을 헝가리 등 다른 동유럽 국가로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군 재배치는 주한미군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오는 12일부터 트럼프 정부의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가 시행된다. 새달 2일부터는 비관세 장벽에 대응하는 ‘상호관세’가 부과되고 이달 중 반도체·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 발표도 예상된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비관세 장벽 비용을 수치화해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한국 정부는 “한국 관세가 4배 높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해를 불식시켜 상호관세를 최소화해야 한다. 철강은 미측의 ‘알래스카 천연가스 프로젝트’ 참여를 검토해 입지를 넓힐 기회를 엿봐야 할 것이다. 무역(관세)과 안보(방위비)를 각각 협상할 일이 아니라 서로 연계해 주고받는 ‘패키지 딜’을 마련해야 한다.
  • “불 꺼지면 내가 죽어” 남친 살해… “‘생존자’의 정당방위” 여성단체 주장

    “불 꺼지면 내가 죽어” 남친 살해… “‘생존자’의 정당방위” 여성단체 주장

    술 취해 잠들자 이불 불 붙여 살해징역 12년 선고 후 항소심 진행 중1심 “유족에 용서 구하지도 않아” 주택에 불을 질러 남자친구를 사망케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40대 여성에게 정당방위를 적용해야 한다는 여성단체의 주장이 나왔다. 전국 34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군산 교제폭력 정당방위 사건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지난 6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주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판부는 사건 당일까지 일방적 교제폭력을 당했던 방화치사 피고인이자 교제폭력 피해자의 행위에 대해 정당방위를 인정하라”고 밝혔다. 이 사건 피고인 A(43)씨는 현주건조물방화치사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은 뒤 현재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A씨는 지난해 5월 11일 전북 군산시 임피면의 한 단독주택에 불을 질러 당시 주택 내에 있던 남자친구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은 불이 난 주택 야외 화장실 인근에 만취 상태로 앉아있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수사기관 조사에서 범행 당시 B씨와 함께 술을 마시던 중 폭행당했고 주장했다. A씨는 B씨가 술에 취해 잠이 들자 이불에 불을 붙였다. A씨는 자신이 지른 불이 주택 전체로 번진 후에도 119에 신고하지 않고 그 모습을 지켜봤다. A씨는 이같이 행동한 이유에 대해 “불이 꺼지면 안 되니까. 만약 그 불이 꺼졌다면 내가 죽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B씨와 5년간 사귀면서 셀 수 없는 폭력에 시달렸다고도 했다. 실제로 B씨는 2023년 특수상해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B씨는 A씨에게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판결문에 따르면 B씨는 ‘너 때문에 감옥 갔다’며 A씨의 목을 조르거나 발로 걷어차기도 했다. 심지어 흉기를 A씨의 목에 갖다 대거나 몸을 담뱃불로 지져 화상을 남게 히기도 했다. 공대위는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은 연인이었던 이로부터 심각한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가했다”며 “그의 지속적인 폭력으로 인해 피고인은 5년 간의 교제기간 중 23차례나 경찰 신고를 했지만 경찰은 오히려 피해자 탓을 하고 피해 지원기관에 연결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겨우 2023년 교제폭력을 저지른 가해자는 상해 등 혐의로 재판에 섰지만, 재판부는 우발적 폭행이라는 이유로 징역 1년만을 선고했다”며 “피고인의 방화치사 범죄는 지속·반복적으로 교제폭력에 노출된 여성을 제대로 보호하지 않은 수사기관, 상습 교제폭력을 우발 범행으로 축소한 사법부, 교제폭력을 안일하게 대처한 국가가 만들어낸 참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재판을 받고 있는 그를 방화치사 범죄의 피고인이 아닌 교제폭력 피해 속 자구책을 마련할 수 밖에 없던 ‘생존자’이자 ‘피해자’로 인식할 것”이라며 “사법부에 그의 선택을 정당방위로 인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주지법 군산지원 형사1부(부장 정성민)는 A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인간의 생명과 존엄성은 누구도 함부로 처분할 수 없는 절대성을 지녔으므로 이를 침해하는 행위는 용서할 수 없다”며 “피고인은 피해자가 술에 취해 잠든 사실을 알면서도 집에 불을 질렀으므로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의 범행으로 피해자는 고귀한 생명을 빼앗겼고, 그 유족 또한 평생 치유하기 어려운 큰 상처를 입었다”며 “피고인이 유족에게 용서받기 위해 어떠한 노력도 기울이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 트럼프 맞서 ‘자력갱생’ 외치는 유럽…韓외교 공간·과제 모두 커질 듯[외안대전]

    트럼프 맞서 ‘자력갱생’ 외치는 유럽…韓외교 공간·과제 모두 커질 듯[외안대전]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 4일부터 폴란드와 프랑스를 방문했습니다. 탄핵 정국으로 다소 어수선한 가운데서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던 유럽 국가들과의 활발한 소통이 눈길을 끕니다. 조 장관은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교장관의 초청으로 18년 만에 폴란드를 공식 방문했습니다. 지난 5일(현지시간) 한·폴란드 외교장관회담에 이어 6일 부아디스와프 코시니악-카미슈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면담했고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폴란드는 최근 방산 협력을 넓혀가고 있던 주요 국가 중 하나입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달 12일 도널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와 통화하며 양국 간 방산 협력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조 장관은 폴란드에서 면담 등 계기마다 2022년 양국이 체결한 약 442억달러 규모의 방산 총괄계약 이행을 위한 후속 계약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K2 전차 2차 이행계약의 조속한 체결과 함께 다양한 무기체계 도입을 추진하는 등 양국의 방산 파트너십의 지속을 위해 계속 소통하기로도 했습니다. 폴란드는 올해 상반기 유럽연합(EU) 의장국을 맡고 있기도 합니다. 특히 의장국으로서의 최우선 과제로 안보 문제를 설정한 만큼 한국과 EU 사이의 안보방위 분야를 포함한 전략적 협력도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폴란드 외교·국방장관은 물론 두다 대통령 등은 북러 군사협력의 심각성과 위협이 한반도 만의 문제가 아니라 곧 전 세계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우려를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한·폴란드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전 종전 협상에 착수한 가운데 이 과정에서 북한의 파병 등 불법행위에 대한 보상이 주어져선 안 된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외교부는 “이번 조 장관의 폴란드 방문은 전략적 이해를 공유하는 안보 분야 핵심 파트너인 폴란드와의 방산 협력을 포함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기 위한 양국 외교당국의 의지를 확인하고, 폴란드의 대통령 및 외교, 국방장관과의 전략적 소통을 토대로 한-폴란드 관계를 지속 강화해 나갈 추동력을 부여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조 장관은 이어 프랑스로 이동해 7일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교장관과 한·프랑스 전략대화를 가졌습니다. 외교부는 “양 장관은 방산·우주·AI 등 전략적 분야 및 여타 실질 협력을 점검하고 이를 더욱 심화·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한반도 정세, 우크라이나 전쟁 등 주요 지역 및 국제 사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내년은 한국과 프랑스가 수교한 지 140주년 되는 해인 만큼 기념행사 개최 등을 위해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자는 의지도 다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소 어수선한 국내 정치 상황과 급변하는 국제정세를 고려할 때 조 장관 두 국가를 연계한 방문 일정이 조금 더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기 정부를 출범한 뒤 거침없는 행보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거래 중심의 대외정책 행보는 동맹국들조차 위기감을 갖게 했고, 지난달 28일 백악관을 찾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공개 설전이 빚어낸 파국은 더욱 노골적으로 일방주의를 보여줬습니다. 가뜩이나 트럼프 대통령이 적대감을 드러내 온 유럽 국가들의 우려는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에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을 향해 “나토 국가들이 돈을 내지 않으면 나는 그들을 방어하지 않겠다”며 또다시 방위비 증액 약속 이행을 압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한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취재진과 문답을 주고 받으면서 “나는 이것이 상식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럽 정상들은 트럼프 2기가 출범한 뒤 여러 차례 긴급 회의를 소집하고 머리를 맞대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이 유럽에 등을 돌리는 현실을 어떻게 돌파해 갈지 고심하고 있습니다. 유럽이 ‘자력갱생’을 위한 움직임이 빨라질수록 한국에도 더 많은 역할을 기대하며 손을 내밀 것으로도 전망됩니다. 한국 역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및 위협이 한반도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의 안보를 위협하는 요소라는 점을 꾸준히 유럽 국가들에 설명하며 우방국과 유사입장국과의 협력을 넓혀왔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동맹 수준의 조약을 맺으며 군사협력을 대폭 강화하자 더 이상 유럽과 아시아의 안보 전선이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더욱 체감할 수 있게도 되었습니다. 한국은 나토의 인도·태평양 4개국 파트너십(IP4,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으로 2022년부터 3년 연속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주요 7개국(G7, 미국·영국·프랑스·캐나다·독일·이탈리아·일본)의 외연을 더 넓히는 ‘G7 플러스’ 가입을 목표로 삼아볼 수 있을 정도로 국제사회에서의 위상과 역할이 커졌다고도 여겨졌습니다. 조 장관은 지난해 11월 조셉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와 첫 한·EU 전략대화를 갖고, 한국과 EU가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 간 연대를 기반으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기로도 했습니다. 영국과는 지난 1월 서울에서 열린 한·영 고위급 회의를 계기로 한국 외교부 외교전략정보본부장과 영국 외교부 국방·정보 총국장 간의 ‘고위급 신속 핫라인’을 열기로도 합의했습니다. 국제사회의 여러 긴급 현안에 대해 양국 외교부가 신속하게 상황을 평가하고 실효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갑작스런 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으로 다소 주춤하게 된 상황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많은 유럽 국가들은 한국 민주주의를 신뢰하며 협력하자고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장관은 두다 폴란드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도 한국이 국내 정치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시기에 폴란드 정부 지도층 인사들이 방산 분야를 포함한 양국 간 협력에 대한 변함없는 의지와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를 표명해 준 데 사의를 표했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물론 한국은 동맹인 미국과의 관계가 가장 중요할 수밖에 없어 특히 트럼프 2기 동안 우리가 추구해 오던 가치가 충돌할 때 등 고심해야 할 지점이 무척 많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지난달 2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결의안을 두고 우리 정부가 우크라이나와 유럽 국가들이 주도한 결의안과 미국이 낸 결의안 모두에 찬성표를 던진 것은 그러한 고심과 딜레마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 측 결의안이 우리가 지지한 (우크라이나 및 유럽의) 수정안 내용(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규탄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진 않지만 국제사회의 주요 현안인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기 종식을 촉구하고 있는 등 우리 입장과 상충되지 않는다는 점과 함께 전쟁 종식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의지를 모아야 할 시점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지지했다”며 특히 “한미관계 및 북한 문제 관련 한미 간 긴밀한 공조의 중요성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길주 국립외교원 교수는 “지금은 유럽의 지정학적 문제가 유럽뿐 아니라 한반도, 중동과도 연계돼 있고 그 파장과 나비효과가 굉장히 크다”며 “한국과 유럽이 지정학적 융합을 위해 나토 IP4를 비롯해 신냉전기의 모든 도전 요소를 풀어내고 안보를 달성할 플랫폼을 다변화시켜 시너지를 얻을 수 있는 해법들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한국도 유럽을 필요로 하겠지만 K-방산, 원전, 다양한 소프트 파워 등 유럽이 한국을 더 많이 필요로 할 것”이라며 “트럼프 2기에서 더 협력이 절실한 측면이 있고 한국도 미국이 동맹을 ‘패싱’하지 않을 것이라고 마냥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유럽과의 협력을 통해 대미 레버리지를 챙겨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머니머신’ 한국 어쩌나…트럼프, 나토에 “방위비 안 내면 미국 안 나서” [핫이슈]

    ‘머니머신’ 한국 어쩌나…트럼프, 나토에 “방위비 안 내면 미국 안 나서”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와 유럽의 외교·안보 동맹체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을 향해 “돈을 더 내지 않으면 미국은 방어하지 않겠다”며 거듭 방위비 증액약속 이행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렇게 말하며 “이것이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곤경에 처한다면 그들(나토)이 우리를 보호하러 오겠나. 그렇게 해야 하지만 그렇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최근 일부 나토 회원국이 국내총생산(GDP)의 2%를 방위비로 지출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며 6월 나토 정상회의 때까지 방위비 증액 약속을 이행하라고 독촉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줄곧 나토를 향해 GDP의 5% 수준으로 방위비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트럼프, 일본 방위비 증액도 우회 거론…한국에도 압박하나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일본도 언급하며 방위비를 더 부담하라고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그는 “일본과 매우 흥미로운 조약을 맺고 있다. 우리는 일본을 보호해야 하지만 일본은 우리를 보호할 필요가 없다”면서 “그런데 일본은 우리에게서 큰돈을 벌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를 두고 교도통신은 “수십 년간 지속돼 온 (미국의) 일본과의 안보 조약이 상호주의에 어긋난다고 불만을 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국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한국 역시 유럽이나 일본과 마찬가지로 미군이 주둔하고 있어 향후 방위비 분담금 증액 문제가 다시 나올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때인 2019년에도 한국에 5년간 방위비를 매년 50억 달러(약 7조3000억원)씩 늘려 부담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또 최근 선거운동 기간에는 한국을 ‘머니 머신’(현금 인출기)이라고 부르며 자신이 재임 중이라면 한국이 방위비로 연간 100억 달러(약 14조5000억원)를 지출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는 현재 한국이 부담하는 방위비 분담금 11억 달러(약 1조6000억원)의 9배에 달하는 규모다.
  • “직장인 월급 지켜라”…李 ‘먹사니즘’ 선봉 한정애 월급방위대 위원장[주간 여의도 Who?]

    “직장인 월급 지켜라”…李 ‘먹사니즘’ 선봉 한정애 월급방위대 위원장[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직장인들이 점심 한 끼라도 마음 편하게, 든든하게 먹기 위해서는 보다 과감한 세제 지원이 필요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실용주의 정책 기조인 ‘먹사니즘’, ‘잘사니즘’ 선봉에는 월급방위대 위원장인 한정애 의원이 자리하고 있다. 그는 직장인들의 세금 부담을 낮추는 정책을 잇달아 선보이며 민주당 지지 기반을 확장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민주당의 월급방위대는 이 대표의 직속 기구로 월급 생활자들에게 불리한 조세 제도를 재설계하기 위해 법안 등을 발굴하는 비상설특별위원회다. 고문에 정성호·유동수·백혜련·김성환 의원 등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을 포진시키며 당 차원에서도 힘을 싣고 있다. 이 대표의 취약층인 중도층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으로 만들어진 기구로 이를 위한 책임자로 한 의원이 나서게 된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월급방위대 위원장 자리도 이 대표가 직접 추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 의원은 지난달 23일 열린 월급방위대 출범식에서 “고물가, 고금리로 실질 소득이 줄면서 직장인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지경”이라며 “불평한 조세제도를 새롭게 설계하고 지원을 강화해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첫 번째 과제로 ‘직장인 식대 현실화법’을 제시했다. 한 의원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 소비자물가지수는 121.01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1% 상승했다”며 “직장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구내식당의 가격 물가도 전년 대비 6.9% 올라 2001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직장인들의 점심 밥값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직장인 비과세 식대 한도를 기존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외에도 물가가 오른 만큼 소득세 과세표준을 올려 직장인들의 세금 부담을 줄이는 ‘소득세 물가연동제’ 도입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또 부양가족 공제 기준을 20세에서 25세로 상향하는 ‘청년자녀부양 크레파스 지원법’, 자녀 교육비의 세액 공제 대상을 확대하는 법안도 검토 중이다. 1965년생인 한 의원은 부산대를 졸업한 뒤 고용노동부 산하 산업안전보건공단에 입사해 노조위원장을 지낼 정도로 노동 문제에 큰 관심을 가졌다. 이후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공공연맹 부위원장과 국민연금기금운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19대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한 의원은 이후 20·21·22대 총선에서 서울 강서병에 내리 당선된 4선 중진 의원이다. 환경노동위원회 간사부터 보건복지위원장, 정책위의장, 비상대책위원 등을 지내며 ‘정책통’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한 의원은 오늘날 직장인들이 누리는 ‘주 52시간제’를 탄생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는 국회 입성 후 가장 먼저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으며 정권 교체 후 20대 국회에서 환노위 민주당 간사를 맡으며 해당 법안을 통과시키는 성과를 올렸다. 이 외에도 위험한 작업의 외주화 방지를 골자로 하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이른바 ‘김용균법’ 통과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당시 한 의원은 법안 심사를 끝낸 뒤 회의장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고(故)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씨를 부둥켜안고 우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 의원이 노동전문가로 국회에 입성했지만 환경 분야에도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학에서 환경공학을 전공했고 국회에서 기후변화포럼 공동대표를 맡으며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미세먼지 4법’도 관철시켰다.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문재인 정부에서는 환경부 장관을 역임하며 탄소중립 로드맵 법제화 등을 풀어내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 “먹장어 점액서 영감”, 모발보다 100배 얇고 질긴 3D 프린팅 섬유 개발

    “먹장어 점액서 영감”, 모발보다 100배 얇고 질긴 3D 프린팅 섬유 개발

    단국대학교는 고분자시스템공학부 엄원식 교수 연구팀이 머리카락보다 100배 얇고 질긴 초미세 섬유를 고속 3D프린팅 기술로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 기술은 먹장어(일명 꼼장어) 점액의 섬유질 구조를 모사했다. 기존 3D프린팅 기술은 동물의 털보다 얇은 16마이크론(㎛) 이하 섬유를 제작에 어려움이 있다. 섬유가 16㎛ 이하로 얇아지면 표면 장력으로 쉽게 끊어지고, 제작 속도가 느려지는 한계 때문이다. 먹장어 점액의 섬유질 구조에 영감을 받은 연구팀은 미국 일리노이·영국 케임브리지대학과 공동으로 1.5㎛(머리카락 굵기의 약 1/100배) 지름의 초미세 섬유를 제작해 성공했다. 먹장어는 외부의 위협을 받으면 엄청난 양의 끈끈한 점액을 뿜어낸다. 점액은 단순한 젤이 아니라 섬유질 실타래로 가득해 강하고 질긴 섬유질로 변해 먹장어를 보호한다. 연구팀은 기존 3D프린팅의 적층 제조 기술이 아니라 섬유공학에서 활용되는 습식방사 원리인 ‘용매교환(solvent exchange)’을 도입해 하이드로젤 내부에서 프린팅된 잉크가 즉시 굳도록 설계했다. 이 기술은 1.5㎛ 지름 초미세 섬유를 빠르게 프린팅하고, 여러 개 노즐을 병렬로 인쇄해 50만배 이상 빨라졌다. 5MPa(메가파스칼)의 부드러운 고무부터 3500MPa 플라스틱까지 다양한 탄성 계수를 가진 열가소성 고분자 재료에도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Nature Communications(상위 6% 저널, IF 14.7)에 지난 1월 게재됐다. 논문명은 “Fast 3D printing of fine, continuous, and soft fibers via embedded solvent exchange(용매 교환을 통한 미세하고 연속적인 연질 섬유의 빠른 3D 프린팅)”이다. 엄원식 교수는 “향후 의료용 최소 침습 약물 전달 장치, 로봇 촉각 센서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단국대,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홍익대학교가 공동으로 참여했으며 미국 국방성 산하 연구기관인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 ‘한국 관세, 美의 4배’ 언급에… 방미 신원식 “좋은 결말 있을 것”

    ‘한국 관세, 美의 4배’ 언급에… 방미 신원식 “좋은 결말 있을 것”

    미국을 방문한 신원식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한국 관세는 미국의 4배” 발언과 관련해 “(한미 간 관세 논의에서) 좋은 결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실장은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가진 언론 문답에서 “구체적으로 트럼프 대통령 말씀에 답하는 게 적절치 않다”면서도 “현재 양국 간 관세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을 강조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통상 관계 부처가 미 상무부, 무역대표부(USTR) 등과 긴밀히 협의되는 만큼 좋은 결말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양국 모두)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신 실장은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트럼프 2기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반도 안보와 양국 간 조선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달 6일 왈츠 보좌관과의 통화 내용에 대해 “전통적 안보 문제뿐 아니라 최근 미국에서 관심을 갖는 한미 조선 협력, 첨단 기술 협력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것들을 하나씩 준비해 나갈 것이고, 양국 NSC(국가안보회의) 간 여러 주제를 논의하려면 (관련 조직을 이끌) 사람이 있어야 한다”면서 “(현재 미국 측이) 그런 조직을 갖춰 가고 있기 때문에 (한미 간 조율이) 활성화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군사 지원’을 언급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이슈가 우려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오랜 동맹 정신에 입각해 원만하게 잘 풀어 나가겠다”고 했다.
  • 모든 실사격 전면중지… 한미 연합훈련 차질 불가피

    모든 실사격 전면중지… 한미 연합훈련 차질 불가피

    6일 훈련 중인 공군 KF-16 전투기가 폭탄 8발을 비정상 투하해 경기 포천시 민가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하며 한미 연합훈련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사고 당시 인근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는 김명수 합참의장과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군사령관이 현장을 지도하는 중이었다. 군은 이날 사고가 발생하자 사고의 정확한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소총 등을 포함한 모든 실사격 훈련을 전면 중지하기로 했다. 이날 훈련은 한미가 10일부터 20일까지 한반도 방어를 위해 진행하는 정례 연합 훈련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의 사전 훈련 격이었다. 하지만 훈련 도중 사고로 실사격이 전면 중지되면서 자유의 방패 훈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간인 피해까지 발생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 포천시에서는 군사훈련을 전면 중단할 것을 요구한 상태다. 다만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FS는 정상적으로 시행한다”면서 “각 부대의 야외기동훈련도 계획대로 실시할 예정이지만 (별도 통제 시까지) 실사격은 중단한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날 “한미는 북러 군사협력과 각종 무력분쟁 분석을 통해 도출된 북한군의 전략 및 전술 등 현실적인 위협을 시나리오에 반영해 한미동맹의 연합방위태세와 대응능력을 제고할 것”이라며 FS 훈련 계획을 밝혔다.
  • [사설] 트럼프의 오해, 리스크 첩첩… 한미 소통 채널 강화 고삐를

    [사설] 트럼프의 오해, 리스크 첩첩… 한미 소통 채널 강화 고삐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쏟아낸 폭탄성 발언들과 관련해 통상 리더십을 복원하고 한미 소통채널을 강화하는 작업이 더 시급해졌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캐나다 총리가 그제 전화 통화를 한 뒤 멕시코·캐나다 수입품 중 자동차 분야에 대한 관세 부과를 1개월 면제한다고 밝혔다. 지난 4일부터 시행 중인 멕시코·캐나다 대상 25% 관세 부과에 일부 협상·타협의 여지를 주면서도 자신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압박카드로 쓰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전략은 다음달 2일 상호관세 부과를 앞둔 한국에도 시사점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연설에서 “한국의 평균 관세는 (미국보다) 4배 높다. 한국을 군사적으로 도와주는데도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미국산 제품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시행으로 대부분 한국에 무관세로 수입되고 있는 만큼 사실과는 거리가 멀다. 그런데도 ‘4배 관세’ 운운한 것은 각국 관세율과 비관세 장벽을 감안해 적용하는 ‘상호관세’에서 감당키 어려운 압박을 한 뒤 협상으로 이익을 최대한 챙기겠다는 계산일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한국은 지금 정상급 외교가 멈춰 있다는 사실이다. 한미 고위급 회동을 위해 미국에 간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관세 4배 발언’ 등과 관련해 “좋은 결말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관세와 미국의 군사 지원을 연계해 언급한 것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예고한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오랜 동맹의 정신에 입각해 원만하게 잘 풀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낙관할 일이 아니다. 당장 미 국방부 정책차관 후보자는 의회 인사청문회에서 “한국의 정치 상황을 보면 한미일 3자 협력이 지속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했다. 한미 간 경제 안보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는 징후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폭탄 본격화로 주가와 차량 소비자가격이 급락 조짐을 보이자 미 산업계가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캐나다·멕시코산 자동차 25% 관세 부과를 1개월 유예했다. 칩스법 폐지 방침에 대해서도 반도체산업의 주요 투자지역 상원의원들이 보조금 폐지 반대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 2기의 경제·안보 질서 재편기에 정상급을 포함한 각급 대미 채널의 접촉을 강화해야 한다. 트럼프의 몰인식과 오해를 풀어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분야의 협력 폭을 최대한 넓혀야 한다. 선박·가스관·원전 등의 협력 방안을 선제적으로 제시하면 된다. 자동차·반도체·철강 주력 수출 품목의 관세 피해를 최소화하는 대안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 SK하이닉스, CIS 사업부문 AI메모리 분야로 통합

    SK하이닉스, CIS 사업부문 AI메모리 분야로 통합

    SK하이닉스가 CMOS 이미지센서(CIS) 사업 부문을 인공지능(AI) 메모리 분야로 통합한다. AI 메모리 경쟁력을 제고해 ‘풀 스택 AI 메모리 프로바이더’(전방위 AI 메모리 공급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취지다. SK하이닉스는 6일 CIS 사업 부문 구성원을 상대로 소통 행사를 열고 “글로벌 AI 중심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기 위해 CIS 사업 부문이 지닌 역량을 AI 메모리 분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그간 스마트폰 시장 둔화에 따라 이미지센서 사업의 수익성이 부진했던 만큼 ‘선택과 집중’을 통해 AI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CIS 사업 부문은 2007년 출범 이후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모바일 시장에 진입해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며 “여기서 우리는 메모리만으로는 경험할 수 없는 로직 반도체 기술과 커스텀(맞춤형) 비즈니스 역량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회사는 AI 산업의 핵심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대전환기를 맞이했다”며 “CIS 사업 부문이 보유한 기술과 경험은 AI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꼭 필요한 만큼 전사의 역량을 한데 모으기 위해 이번 결정을 했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이번 결정이 회사의 AI 메모리 경쟁력을 한단계 성장시키며 ‘풀 스택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서 회사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주주 가치도 극대화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기존 CIS 사업 부문 소속 구성원이 새로운 조직으로 이동하는 데 있어 개인의 전문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원팀 마인드’ 차원에서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구성원에게 CEO 레터를 보내 “우리는 함께 성장하는 ‘원팀’으로서 우리가 함께 쌓아온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더 큰 성장을 이뤄 나가길 기대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지센서는 빛을 감지해 전기적 신호로 전환한 후 이를 다시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 영상을 출력해 주는 칩으로, CMOS공정으로 생산되는 반도체 소자를 CIS라고 부른다. 주로 카메라폰, 웹카메라, 의학용 소형 촬영장비 등에서 일종의 전자 필름 역할을 한다. SK하이닉스는 2008년 CIS 개발업체 실리콘화일을 인수하며 이미지센서 시장에 본격 진출한 뒤, 2019년 일본에 CIS 연구개발(R&D) 센터를 개소하고 같은 해 이미지센서 브랜드 ‘블랙펄’을 출시했다. 그간 회사 안팎에서 수익성이 부진한 CIS 사업을 접거나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으나 SK하이닉스 측은 지난해 연말 조직 개편에서는 CIS 개발 조직을 미래기술연구원으로 옮기고 차선용 미래기술연구원장(CTO·최고기술책임자)이 CIS 개발 담당을 겸하도록 한 바 있다.
  • “산부인과 자리 없어요”…전쟁 중인데 출산율 급증 ‘깜짝’ 무슨 일

    “산부인과 자리 없어요”…전쟁 중인데 출산율 급증 ‘깜짝’ 무슨 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등과 17개월째 전쟁을 이어오고 있는 이스라엘에서 ‘베이비붐’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출산 급증은 전쟁이 끝난 후에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이 같은 상황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인구 당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출생아는 약 18만 1000명으로 2023년 17만 2500명보다 4.9% 늘었다고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월별로 보면 출생아는 지난해 8~10월에 집중됐다. 특히 9월에는 출생아가 총 1만 5968명을 기록해 전년 동월보다 7.3% 뛰었다. 임신 기간을 고려하면 지난해 9월 출산한 여성 대부분은 전쟁 발발 직후인 2023년 11월~2024년 1월 임신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와이넷은 분석했다. 와이넷은 통계상 올해 2월까지도 출산 증가세가 확인되고 있다며 “전국의 산부인과 병동이 가득 차고 있고 일부는 이를 제2차 세계대전 후 미국에서 나타난 ‘베이비붐’ 현상에 비교한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언론 하레츠도 보험당국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9~11월 이스라엘 출생아가 총 4만 974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급증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의료기업 레우미트 헬스케어의 실로모 윙커는 전쟁 후 출산 급증은 국제적으로 나타나는 보편적 현상이며 1973년 제4차 중동전쟁 때에도 마찬가지였다고 짚었다. 다만 “베이비붐은 통상 전쟁이 끝난 후에 일어난다”며 최근 출산 급증에 놀라움을 표했다. 이스라엘은 초정통파 유대교인 하레디 등이 자녀를 많이 두는 영향으로 출산율이 높은 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22년 이스라엘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자녀 수)은 약 2.9명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OECD 평균은 1.5명, 최저는 한국 0.7명이었다. 한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휴전 연장 협상이 교착되면서 가자지구에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3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 주둔 중인 자국군을 위협한다는 이유로 곳곳을 공습해 2명이 숨졌다. 이스라엘 극우파는 전쟁을 재개하라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연일 압박하고 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단 라파에서 이스라엘군의 드론 공격으로 2명이 숨졌다. 가자지구 민방위국은 남부 칸유니스에서도 이스라엘군의 포격과 총격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지난 1월 합의한 42일간의 1단계 휴전은 지난 1일 만료됐다. 이에 이스라엘은 지난 2일 오전부터 가자지구 구호품 반입을 차단하고 1단계 연장안을 받아들이라고 압박하고 있다.
  • [사설] “관세 4배” “반도체법 폐지”… 韓 들이친 ‘트럼프 회오리’

    [사설] “관세 4배” “반도체법 폐지”… 韓 들이친 ‘트럼프 회오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제 집권 2기 첫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미국에 4배나 높은 관세를 부과한다”며 한국을 불공정 교역국으로 지목했다. “한국에 군사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데 관세가 공평하지 않다”는 작심 발언이었다. 반도체지원법도 폐지하겠다고 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대미 수입품에는 평균 0.79% 관세율이 적용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미국에 4배의 관세를 매긴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정확하게 파악하지도 않은 채 트럼프 대통령은 대미 무역 흑자국인 캐나다, 멕시코, 중국 등에 이어 한국을 관세 폭탄의 주요 타깃으로 삼으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 지난해 대미 무역 흑자 8위를 기록한 상황에서 다음달 2일 부과될 예정인 상호관세에 한국이 포함될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군사 지원을 운운한 것은 향후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밑자락 깔기일 수 있다. 철저한 사전 대비가 급해졌다. 보조금을 앞세워 반도체 투자를 유치했던 반도체지원법 폐지도 처음 공식화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투자에 나선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총 57억 달러의 보조금을 받지 못할 공산이 커졌다. 세계 1위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1000억 달러(약 146조원)의 대미 투자를 발표한 마당에 한국 반도체의 입지는 급전직하할 처지에 몰렸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의 연설은 엄혹한 보호무역주의 시대가 열렸음을 세계에 재확인시킨 것이다. 그러나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찾아야만 한다. 트럼프가 미국의 조선산업 부활을 공언하며 백악관에 조선 사무국을 신설하겠다는 발상은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다. 한국의 첨단 기술과 대규모 투자를 끌어내려는 계산이 있겠지만 미국이 높게 평가한 우리의 조선 건조 능력을 협상 카드로 십분 활용하면 된다. 미국의 조선 산업 재건과 연결해 최적의 윈윈 전략을 짜야 한다. ‘관세 폭탄’ 협상에서 지렛대로 삼아 충격을 완화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래스카주의 대규모 천연가스(LNG) 파이프라인 프로젝트에도 “일본, 한국 등이 수조 달러씩 투자하면서 파트너가 되기를 원한다”고 각별히 언급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최근 방미 중 협의한 사업을 확정 전에 공개한 셈이다. 트럼프 특유의 거래의 기술에 우리도 실익을 최대화할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 LNG 운반선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한 우리 기업들이 64조원 규모의 개발 프로젝트에 선제적으로 참여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
  • 구로, 취준생 전방위 지원하는 청년카페

    서울 구로구가 올해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인 ‘청년성장 프로젝트’(청년 카페)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구는 지난달 28일 고용부 서울관악지청에서 서울관악고용청과 이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청년 카페는 고용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협업해 미취업 청년 등에게 청년 친화적 기반(인프라)과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청년 고용 정책을 안내, 연계하는 사업이다. 지원 대상은 15세 이상 34세 이하 청년 600명으로 운영 기간은 3월부터 오는 12월까지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구는 ‘구로청년공간 청년이룸’을 통해 지역 내 미취업 청년들의 일상과 구직 의욕 유지를 위한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선다. 구체적으로는 지역의 일자리 상황과 정주 여건 등을 고려한 진로 설계, 취업 상담(멘토링)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진로 탐색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특성화고 청소년이나 청년을 대상으로 취업 상담(컨설팅) 프로그램인 ‘취준 근력 기르기’ 등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청년의 니트화(무직 상태에서 취업 교육이나 훈련 등을 받지 않는 상태) 방지와 발굴을 위해 자녀의 심리 상태, 특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부모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 여야, 선관위 놓고 공방… “부정선거론 야기” “채용비리와 무관”

    여야, 선관위 놓고 공방… “부정선거론 야기” “채용비리와 무관”

    與 “부실 선거관리에 음모론 생겨”野 “근거 없는 가짜뉴스” 선 긋기선관위 “부정선거 아닌 부실관리” 여야는 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채용 비리와 부정선거를 두고 공방을 이어 갔다. 여당은 부정선거 의혹이 선관위의 부실한 선거 관리에서 나왔다고 주장하며 동시에 채용 비리를 문제 삼았다. 반면 야당은 선관위의 채용 비리와 부정선거 간 뚜렷한 상관관계가 없다며 선을 긋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김용빈 선관위 사무총장에게 “부정선거와 관련한 음모론이 나왔는데 이런 토양을 선관위가 제공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따졌다. 이어 “가족 특혜 채용에 부실 선거 관리, 소쿠리 투표가 만연하니까 부정선거 음모론이 생겨난다”고 지적했다. 반면 야당은 부정선거론이 근거 없는 가짜뉴스라는 데 집중했다.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실제로 부정선거가 많이 있었나’라고 묻자 김 총장은 “부실 관리라고 말씀드린다”며 “부정선거는 기본적으로 조직이 동원되는 것이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다”고 답했다. 조 의원이 부실 관리 사례를 물으며 ‘그게 지금 직원 채용 비리와 관련이 깊나’라고 질의하자 김 총장은 “연관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 소속 30대 청년 의원 5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을 향해 “채용 비리를 일삼은 부패한 선관위를 비호할 것이 아니라 선관위의 채용 비리를 척결하는 데 적극 동참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날 회견에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 김재섭 조직부총장을 비롯한 지도부와 친윤(친윤석열)계 조지연 의원, 친한(친한동훈)계 우재준 의원, 탈북민 출신 박충권 의원 등이 계파를 가리지 않고 현안에 대해 한목소리를 냈다. 한편 여야는 과방위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내란 수괴’ 표현을 놓고도 공방을 벌였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내란 수괴 표현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히자 야당 의원들이 거센 항의를 했고, 여당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기소된 사건들을 언급하며 ‘내로남불’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정헌 민주당 의원은 이 위원장에게 “이미 검찰 기소 내용에 포함돼 있고 헌재에서 다뤄지고 있는 내용 모두에서 ‘내란 우두머리’라는 표현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이 위원장은 여전히 윤석열에 대해 옹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저도 계엄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민주당이 내란 수괴라고 단정적으로 부르는 것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기소된 사건들을 일일이 나열했다. 이 위원장은 자신의 생각을 묻는 박 의원 질문에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 만약 윤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라고 이야기한다면 이 대표에 대해서도 허위 사실 유포범 또는 대북 불법 송금범이라 부를 수 있다”고 답했다. 야당 의원들은 즉각 반발했고 한때 고성이 오가며 회의가 중단되기도 했다.
  • “野 간첩법 비협조, 간첩이 따로 없어”…與, 개정안 처리 압박

    “野 간첩법 비협조, 간첩이 따로 없어”…與, 개정안 처리 압박

    국민의힘 의원 16명이 공동으로 간첩법 개정 토론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을 압박했다. 토론회를 주도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간첩죄 개정에 조속히 협력하지 않는 이재명의 민주당, 정말 간첩이 따로 없다”고 했다. 5일 국회에서 열린 ‘간첩수사 제대로 되는가 간첩죄 개정안 대토론회’는 나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 16명이 나섰다. 서울구치소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했던 나 의원은 “대통령이 하신 계엄의 방법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동의하지 못하지만, 접견하러 갔더니 ‘대한민국이 정말 위험하다’라는 말씀을 하셨다”며 “대통령의 자리에서 보니 그 위험성이 더 가깝게 보였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이 겉으로는 멀쩡하지만 속으로 간첩 세력에 좀먹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간첩법 개정안은 간첩죄의 적용 범위를 ‘적국’에서 ‘외국 또는 이에 준하는 단체’로 확대하는 내용이 골자다. 적국만을 대상으로 적용하는 현행 간첩법은 북한 외 다른 국가로 산업 기술을 유출하는 ‘산업 스파이’ 등을 처벌할 수 없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나 의원은 간첩법 개정안 처리에 협조하지 않는 민주당을 향해 “지난해 산업스파이 사건이 발생하니 호떡집에 불난 것처럼 민주당이 (간첩죄 개정을) 하겠다더니 지금은 국회 법사위에 묵혀놓고 있다”며 “조속히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달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간첩법 개정안이 올라왔지만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간첩법 개정안을 심사하지 않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거세게 항의하며 퇴장한 바 있다. 국회 법사위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지난주 박범계 (민주당 법사위) 간사에게 공청회를 제안했지만 박 의원이 ‘대통령 탄핵 심판 의결 이후 공청회를 열자’고 답했다”며 “간첩법은 전형적인 국가 안보에 관한 법으로 대통령 탄핵 여부와는 관계가 없는데, 민주당에서 이 법을 통과시키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아 계속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실 국방비서관을 지낸 임종득 의원은 “국방위에서는 여야 합의로 쉽게 통과됐는데, 법사위에선 제대로 싸우지 않는 것 같다”며 “누군가의 지시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강하게 든다”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산업스파이에 대한) 재판을 해보면 집행유예로 끝나는 심각함을 느끼지 못해 안타깝다”고 했다. 정점식 의원은 “24년간 검사 생활을 했는데 수사하면서 안타까웠던 점은 산업 기밀과 관련해 처벌할 법 조항이 없었다는 것”이라며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고 하는데, 소는 잃었지만 지금이라도 법을 개정해 나머지 소를 지켜야 하지 않겠나”라고 개정안 처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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