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위성발사 준비 공언] “광명성2호는 대포동2호”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베이징 박홍환특파원│미국과 중국, 일본은 24일 북한이 공식 발표한 ‘광명성2호 발사 준비’와 관련, 북한의 움직임을 한층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단 북한이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한 광명성2호를 장거리 탄도 미사일 ‘대포동 2호’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지난 16∼22일 아시아순방 때 북한에 대해 미사일 시험발사를 포함, 어떤 도발행위도 하지 말 것을 거듭 경고했다. 또 미·북 관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데다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한 미국의 노력을 어렵게 한다고도 강조했다.
24일 열린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아소 다로 일본 총리와의 첫 정상회담에서도 북핵과 함께 미사일 문제가 논의됐다.
미국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사일이든, 인공위성이든 발사할 경우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위배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특히 워싱턴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 북한이 미사일을 쐈을 때 오바마 행정부가 어떻게 대응할 지에도 주목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와 관련, “현재 구체적인 발사의 징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계속 한국 정부 등과 연계,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스다 고헤이 방위성 사무차관은 지난 16일 “북한의 미사일 동향에 대해 정보수집과 함께 다양한 경계감시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일본 주둔 미군은 현재 오키나와 기지에 북한의 미사일 감시를 위한 전자정찰기 2대를 배치해 놓고 있다.
교도통신을 비롯, 일본 언론들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한·미·일 등 국제사회의 강한 반발은 물론 관련국의 과제로 부상할 것이 명확하다.”고 보도했다. 이소자키 아쓰히토 게이오대 조교수는 “북한의 발표는 먼저 대외적으로 미사일이든 인공위성이든 발사할 수 있는 수준의 강성대국임을 과시하는 측면이 강하다.”면서 “실제 발사는 북한의 후계자 문제가 결정됐다는 사실을 공개하는 행사의 일환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은 이날 오전부터 평양 또는 서울발로 북한의 발표 및 한국, 미국 등의 반응을 신속하게 보도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의 마자오쉬(馬朝旭)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간접적으로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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