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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부 조달과정 완전전산화

    국방부가 군수품 조달 과정의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산하 조달본부에 대한 본격적인 개혁에 착수했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9일 “조달본부 개혁을 위해 성유경 소장(육사 27기)이 국방개혁위 부위원장으로 임명돼 늦어도 연말까지 구체적인 개혁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개혁의 줄기는 조달 과정 전반에 대한 전산화로 투명성을 확보하고 군의 특수성에 따른 최소한의 조달업무를 제외하고 웬만한 분야는 정부 조달청으로 넘길 것”이라고밝혔다. 이에 따라 국방개혁위는 무기와 방위산업물자 조달,군 시설공사,유류 등 최소한의 조달업무를 제외하고 각종 상용물자 구매업무를 조달청으로 넘기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또 개혁위는 국방부 정보화기획관실의 긴밀한 협조를 받아 계약 체결과 구매,회계 처리 등 각종 군수물자를 조달하는 전 과정을 완전히 전산화함으로써 조달 과정 전반에 대한 투명성을 확보,비리의 소지를 근절시킬 방침이다. 박록삼기자
  • [사설] 건설업계 회생책 없나

    건설산업이 무너지고 있다.부동산 경기 침체와 금융시장 경색 여파로 건설업계가 고사(枯死) 직전에 몰리고 있다.국내 100대 건설업체가운데 법정관리나 화의,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상태에 놓인 기업이40개사에 이른다고 한다. 외환위기 이후 벼랑끝에 몰려 수많은 건설업체들이 줄줄이 도산하던 때와 매우 비슷한 형국이다.얼마전에는 국내 최대 건설업체인 현대건설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더니 급기야 시공능력 24위인 우방마저 부도를 내고 말았다. 현재 국내 건설업계는 자금난과 수주 감소,낙찰률 하락이라는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올들어 정부의 신규 공사물량이 크게 줄어든데다민간건설의 버팀목인 주택건설 경기까지 급속히 식어가고 있다.건설업체에 대한 신규 여신이 전면 중단된 것은 물론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는 기존 여신 연장이 어려운 형편이다.이 때문에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전인 97년 90조원이던 건설투자는 지난해 51조원으로 줄었다.올들어 지난 5월까지 투자는 기껏 13조원에 머물렀다.특히 주택건설부문의 심각성은 이미 위험 수위를넘어선 것같다. 중소 주택업체 3,000곳 가운데 올들어 주택사업에 나선 곳은 92개사에 불과하다고 한다.이대로 가다가는 건설산업의 기반이 송두리째 무너질 지도 모를일이다. 건설산업은 국가경제의 근간인 동시에 어느 산업보다 고용효과와 전(全)방위산업 파급효과가 큰 분야다.따라서 정부 당국은 사태의 심각성을 직시하고 하루빨리 강도높은 개선책을 내놓아야 한다. 우선 당장 급한 것은 건설업계에 돈이 돌게 해주는 일이다. 정부는이를 위해 택지매입에서부터 모든 건설 공정에 걸쳐 자금 조달 및 회수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이른바 ‘프로젝트 파이낸싱’의 활성화에 힘을 쏟아야 한다.또 건설업체의 조세부담을 줄여 주는 방향으로 세제정책을 펼 필요도 있을 것이다.부동산가격 안정으로도입목적을 상실한 양도소득세를 폐지하고 지방세 감면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할 때라고 본다. 택지공급 확대도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사안이다.준농림지지역에서주택건설이 불가능해질 경우 택지공급난이 예상되는 만큼 난(亂)개발을막으면서도 택지가 원활히 공급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그러나 건설산업 회생은 정부의 힘만으로 되지 않는다.건설업계도 스스로 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건설업계는 민간 건설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적극 개발해 신규 수요를 창출해야할 것이다.부적격업체를 스스로 정화해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것도건설업계의 몫이다.
  • 국방부 조달업무 개선

    국방부가 군 항공유 고가 구매 사건을 계기로 조만간 산하 조달본부에 대한대대적 개혁에 착수할 것으로 6일 알려졌다. 국방부는 무기 및 방위산업물자 조달, 군 시설공사 등 군의 특수성에 따른최소한의 조달업무를 제외한 유류 등 상용물자 구매업무를 이른 시일 안에조달청으로 이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또 그동안 조달본부장(소장급)이 업무 전문성이 떨어져 조직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했다고 판단,계급을 준장으로 낮춰서라도 군수·조달 전문가를 공개채용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노주석기자 joo@
  • 최철호 특파원 공화당 전당대회 참관기

    [필라델피아(미 펜실베이니아주) 최철호특파원] ‘따뜻한 인간미가 흐르는공화당’을 주제로 필라델피아 유니언 센터에서 나흘간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는 ‘호황시대의 미 정치축제’였다. 개막 하루 전인 30일 요란한 천둥번개로 전야제를 대신한 공화당 전당대회는 대회기간 내내 짐 니콜슨 대회의장에서부터 트렌트 로트 상원 공화당 원내총무,J C 와츠 하원 전국위원회 의장 등 수많은 정치인들이 2,000여명의대의원들과 함께 어울어져 연설과 노래와 춤,그리고 율동이 가득찬 시간을보냈다. 천장에서 떨어지는 수만개의 3색 풍선을 지켜본 참가자들은 축제가 끝난 뒤 공허함보다는 뿌듯한 만족감을 지닌 채 고향을 향해 출발할 수 있었다.그들이 좋아하는 정치를 마음껏 즐긴 때문이다. 오색 풍선과 오색 조명,꽃가루가 범벅된 대회장은 무도회장이나 다를 바 없었다.미국의 정치가 노래 속에서 즐거움으로 미국인에 다가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한바탕의 축제 뒤에 공식적으로 남은 것은 대통령후보로 확정된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가 딕 체니전국방장관을 러닝메이트로 선정,부시-체니 티켓을 미 국민들에게 재확인시켜 준 것뿐이다. 그러나 참가자들의 마음 속에는 가족 중심의 가치관,복지혜택을 확충하려는 정당의 의지가 분명히 다가간 것같다.군사력 강화를 통한 국제사회 속의 미국 역할 증대 약속도 참가자들의 자존심을 분명 높여주었을 것이다. 공화당은 이 대회를 통해 8년 야당 생활 ‘설움’에 종지부를 찍고 백악관을 탈환하기 위한 힘찬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고 1만5,000여 언론인들이 중계한 여론과의 교감을 통해 당의 결점을 보완하는데 충실했다. ‘부시’라는 정치마피아 가문의 탄생,석유와 방위산업체의 대표자,극단적보수주의 출현이라는 일부의 우려도 뿌연 가스가 가득찬 대회장 환호에 묻혀 위대한 미국이란 영원한 ‘양키의 꿈’으로 융화됐다. 나흘간 시내 중심 리츠 칼튼,포시즌,윈뎀 플라자 호텔 등 초일류 호텔에서벌어진 한끼 식사 120달러의 연회를 통해 공화당은 3,000만달러의 정치자금을 끌어 모아 강대국 미국의 정치력은 튼튼한 경제력에서 추진력을 더한다는 사실을 실감시켜 주었다. 뉴밀레니엄 사상 최대의 전당대회는 수만명의 운집에도 불구,강요된 침묵이나 질서 요구 없이도 별 사고 없이 끝났다.시민 질서의식의 힘이었다. 필라델피아시내 60층짜리 첨탑건물 높이 비치던 3색 등은 후보수락연설과함께 꺼졌지만 앞으로 본격적인 유세와 함께 미국내 전역에는 이런 전등이계속 켜질 것이다. hay@
  • 美록히드마틴 “한국서 F16기 20대 생산”

    [포트 워스(미 텍사스주) AP 연합] 미국 방위산업체 록히드 마틴은 한국 정부와의 7억달러 상당 F16기 제공계약에 따라 한국항공우주산업사에 새로운 F16 전투기 20대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부품과 물자를 제공할 것이라고 록히드 마틴의 캐서린 헤이든 대변인이 27일 밝혔다. 헤이든 대변인은 록히드 마틴은 한국항공우주산업사가 한국 정부를 위해 F16 전투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라이선스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록히드 마틴의돈 존스 F16계획 담당 부사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F16 후속 계획은 한국의기존 공군력에 비용이 많이 드는 새로운 인프라를 지원할 필요가 없이도 대한민국 공군에 쉽게 통합되기에 적절한 전투기들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 금융 총파업 쟁점/ 노조 입장

    한국노총 이남순(李南淳)위원장과 전국금융산업노조 이용득(李龍得)위원장은 4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1일부터 시작될 예정인 금융 총파업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총파업의 규모는. (이남순) 총파업은 금융부문이 주축이 될 것이다. 금융부문에서 6만∼7만명,공공서비스에서 1만∼2만명,정부투자기관과 방위산업체,제조업체 일부 등 모두 10만명이 총파업에 참여할 것이다. ◆은행의 전산분야도 파업에 참여하나. (이용득) 파업에 동참할 것이다.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파업에 참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보안상의 문제 때문에구체적으로 답변할 수 없다. ◆정부와 대화 가능성은. (이용득) 노사정위가 주선한 공개적인 대화에만 응하겠다.은행회관 등 누구나 참관할 수 있는 공개적인 장소에서 경제장관들과금융산업노조 간부들이 만나 협상을 벌인다면 응하겠다. ◆노사정위원회가 7일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겠다고 했는데 여기에 참여할 생각인가. (이용득) 참여하지 않는다.노사정위 틀안에서 협상한다는 것은 무의미하다. ◆파업일정은 어떻게 되나. (이용득) 오늘 밤 각 은행의 파업찬반투표 결과를 발표하고 파업결의대회(8일)와 파업진군식(10일)을 거쳐 11일 총파업에들어갈 것이다. ◆재경부장관과 금감위원장,노사정위원장과의 오늘 오전 대화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오갔나. (이남순) 노사정위원회가 파업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줄 것을 노·정 양측에 요구했는데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조현석기자 hyun68@
  • 美, 對北경제제재 19일 일부해제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은 지난해 말 결정했던 대북경제제재 완화조치를 오는 19일부터 공식으로 시행한다. 미 국무부의 한 관계자는 8일 “미국은 남북정상회담이 끝난 다음주인 19일(한국시간 19일밤)부터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완화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통상 미국정부의 행정조치들은 관보에 게재되는 즉시부터 효력을 발생한다”고 전제하고 “대북경제제재 완화조치에 따른 구체적 세부사항이 이날 관보에 게재되므로 시행날짜는 이날이 된다”고 말했다. 대북 경제제재 완화조치가 시행되면 미국이 1950년 한국전 발발 이후 적성국가 교역법과 방위산업물자 관리법,그리고 수출관리법에 따라 취해오던 대북경제제재 조치 가운데 민간교역분야 관련 제재를 50년만에 실질적으로 해제하는 것이다. 완화조치로 미국의 북한에 대한 민간교역이 전면 자유화돼 민간기업들의 북한산 상품과 원자재의 수출입,사회간접자본 직접투자와 항공기·선박의 입출항 등도 허용된다. 또 미국내 동결자산해제와 송출금 등도 가능해진다. 이조치로 북한으로서는 군사측면이외에 민간분야에서 실질적인 경제혜택을 볼 수 있으며 남북간 경제교류와 협력의 활성화는 물론 서방세계의 대북투자 분위기가 빠른 속도로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미사일 기술관리 수출규제제도(MTCR)관련 물품과 군사전용 이중용도품목은 제외되며 일반특혜관세(GSP)나 최혜국대우(MFN)대상도 빠졌다. 미국정부는 당초 대북경제제재 해제 시기를 북한과의 고위급회담이 이뤄져북한고위관리의 미국방문이 이뤄질 때에 맞춰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반도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따른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북한이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실험을 계속유예키로 하는 등으로 호혜의 조치를 미룰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섰기때문에 조치를 앞당긴 것으로 분석된다. hay@
  • (주)풍산 새 대표이사회장 柳津씨

    ㈜풍산은 20일 류진(柳津) 사장을 새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 또 동(銅)제품 부문 대표이사 사장에 이문원(李文源)부사장을,방위산업부문 대표이사 사장엔 김상준(金相駿)부사장을 각각 승진,발령했다.
  • 佛, 한국SOC에 21억弗 투자

    [파리 양승현특파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프랑스 국빈방문 이틀째인7일 낮(현지시간) 리오넬 조스팽 프랑스총리와 회담을 갖고 한국의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에 프랑스 유수기업들이 총 21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하기로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비벤디그룹은 국내 26개 하수처리장시설 사업에 10억달러,SGE사는 마산-창원대교와 부산 북항대교 건설 등에 7억달러,알스톰사는 인천 국제공항 철도사업과 경전철사업에 4억달러를 투자한다. 수행중인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번 프랑스 기업의 SOC투자는 차관형태가 아닌 건설 및 운영후 소유권을 이전하는 방식(BOT)에 의한 직접투자”라면서 “원리금 상환이나 추가적인 재정 부담 없이 SOC를 확충해나갈 수 있어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두 나라 정상은 또 회담에서 외규장각 도서반환 문제에 대해 우호관계 증진이라는 취지에 따라 양국 협상대표간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가능한한 빨리 강구하기로 합의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두 나라 정상은 특히 오는 2003년까지 한국과 유럽연합(EU),아시아를 초고속 정보통신망으로 잇는 ‘유럽·아시아 초고속 정보통신망(트랜스 유라시아 네트워크)’ 구축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양국이 주도적으로 나서 적극 추진키로 합의했다. 이어 조스팽 총리는 김 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해 지지를 재확인한 뒤 “북한과의 관계개선은 신중하고 점진적으로 추진한다는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확인했다. 조스팽 총리는 또 김 대통령에게 차세대 잠수함과 전투기사업 등 한국의 방위산업에 프랑스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으며,김 대통령은 “공정하게 결정될 것이므로 프랑스기업들이 유리한 조건을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항공통합법인 방산업체 지정될듯

    항공기 제작 통합법인인 한국항공우주산업㈜이 방위산업 전문화업체로 지정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을 방위산업특별조치법에 의한 전문화업체로지정키로 하고 국방부와 협의를 추진중이라고 3일 밝혔다. 삼성,대우,현대 등 항공기 제작 3사가 참여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이 방산특별조치법에 의한 전문화업체로 지정되면 방산 분야에 국내 조달이 가능한고정익과 회전익 항공기의 생산·납품업체로 독점적 지위가 보장된다. 이에 따라 항공통합법인에 참여하지 않은 대한항공은 과거 방산용 헬리콥터를 제작,납품했으나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전문화업체 지정으로 방산 분야에서는 배제될 것으로 보인다.대한항공은 민수용 헬기 제작과 항공기 정비 분야에만 주력하게 된다. 현재 국내 항공기제작 수요는 방산부문이 70%,민수용이 30%를 점하고 있다. 한편 산자부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을 항공우주산업개발촉진법상의 특정사업자로지정,우주항공 분야의 각종 프로젝트에서도 우대하기로 했다. 김환용기자
  • 미 대선전 유권자 환심사기 ‘정책대결’

    [디모인(미 아이오와주) 최철호특파원] 막이 오른 미 대선전의 열기 속에각 정당은 서로의 정책노선을 중심으로 유권자들의 환심을 사려 애쓰고 있다. 후보 개개인의 직접적인 상대후보 공격도 필요하지만 올여름 전당대회까지지리한 유세일정이 남아 있기 때문에 초반전에는 상대 공격수위를 낮추고 정책대결로 나가는 것이 보통이다. 각당 후보가 유세에서 가장 강조하는 항목은 감세주장이다.30년만에 발생한 재정흑자를 바탕으로 공화당이 감세를 적극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은 사회보장 확대와 의료보장 지원 등을 주장하고 있어 대결 결과가 어떻게 판가름날지 주목된다. 영세민쪽에서 관심이 많은 사회보장 혜택의 개선면에서는 민주당이 다소 앞서고 있어 공화당 진영을 당황케 하고 있다.민주당 진영에서는 사회보장제도의 민영화 및 연금수혜 연령 상향 반대를 주장한 반면 공화당쪽은 은퇴연령상향 조정과 민영화를 통한 연금 운용의 자유화를 주장하고 있다.이에 따라중산층들이 민주당쪽을 선호,공화당으로서는 새 정책 개발이 시급하다. 총기생산업자와 공화당의 밀월과 관련,민주당이 적극 주장하는 분야가 총기규제 강화이며,사실 총기사고로 인한 규제 확대 분위기로 민주당쪽이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따라서 공화당쪽의 노선이 어떻게 나타날 지 주목된다. 한편 공화당은 민주당 클린턴 대통령의 백악관 스캔들로 상처난 도덕성을빌미로 전통 가족관과 청소년 문제에서는 기선을 잡고 있다. 차제에 공화당 진영은 어린이 탁아지원 확대와 강화된 청소년 처벌 규정 등을 내걸면서 전통적인 미국가정의 가치관을 내세워 민주당을 공박하고 있어민주당에서 어떤 태도를 보일 지 관심이 간다. 미국 우월주의자들에 민족주의를 고취하고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주된 방법은 바로 국방분야에 관한 공약.공화당은 베트남전의 상처를 의식,방위산업연구에 대한 투자 확대와 급여인상,새 미사일방어망에 찬성표를 던지고 있지만 러시아와의 ABM(탄도요격미사일)조약 마찰,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비준 반대로 다소 여론에 밀리는 모습이다.반면 민주당은 클린턴 대통령이미사일방어망을 여론에 밀려 시작하고 코소보전쟁시 우유부단한 대처로 강한미국을 원하는 여론에 다소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 한·중 군사사절단 연내 상호방문 합의

    한국과 중국 양국은 합참의장,육·해·공군 총장 등 군 고위급 인사들과 군사사절단의 연내 상호방문 및 국방장관회의 연례화 등에 사실상 합의했다.해군함정 교환방문 및 공동군사훈련 실시 문제는 실무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했다. 조성태(趙成台) 국방장관과 츠하오톈(遲浩田) 중국 국방부장(장관)은 20일오전 국방부에서 한·중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양국의 군사 교류,협력 강화를 포함한 동반자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광우(金光佑) 국방부 대외정책과장은 “이날 회담은 한·중 군사관계 활성화에 더 이상의 걸림돌이 없다는 데 공감했다”며 “올해중 군 고위급인사의 상호방문을 포함해 두 나라의 군사교류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국방장관은 동북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필수적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중국측은 특히 남·북한간 화해 및 교류확대 등 우리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을 지지한다는 종래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핵과 미사일,생화학 무기 등 대량 살상무기가 한반도에서 확산되는 것은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편 회담을 마친 츠 부장은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장관과 만나 한·중 우호협력 관계 발전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데 이어 방위산업체인 삼성전자를 방문했으며 21일 해군 및 공군부대를 둘러볼 예정이다. 노주석기자 joo@
  • 한-중 군사교류 강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중국 국방부장(장관)으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한 츠하오톈(遲浩田)국방부장을 접견하고 두 나라의 협력관계가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중요하다며 협력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앞으로 문화·군사적 교류 및 협력을 강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특히 “지난 98년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이 우리의 햇볕정책을 지지하는 등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을 줬다”고 평가한 뒤 “한반도에서 긴장을 완화하고 전쟁위험을 낮추기 위해 협력관계를 한층 발전시켜 나가자”고 당부했다고 박준영(朴晙瑩)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츠하오톈 국방부장도 “중국도 한국과의 지속적인 협력 동반자 관계가 양국뿐 아니라 세계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츠부장은 20일에는 국방부에서 한·중 국방장관회담을 갖고 합참의장 및 육·해·공군 총장,군사사절단의 연내 상호방문을 포함해 양국간 군사분야 교류와 협력강화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중 국방장관회담의 연례화에도 합의할 전망이다. 또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과 만나 한·중 우호협력 관계 발전방안등을 논의하고 방위산업체인 삼성전자,해군과 공군 부대,제주도를 시찰한다. 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 초청으로 부인 장칭핑(姜靑萍)여사,수에이밍타이(隋明太·중장)제2포병 정치위원 등 장교 15명과 함께 방한한 츠부장은 오는23일 몽골로 떠날 예정이다. 양승현기자 노주석 yangbak@
  • ‘防産업계 대부’ 柳纘佑 풍산회장 별세

    류찬우(柳纘佑) 풍산 회장이 24일 오전 5시30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자택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향년 76세. 류 회장은 60년대말 산업의 기초소재인 동제품 생산업체를 설립한 뒤 30여년간 비철산업 한 업종에만 매진,세계 최고 수준의 신동 전문기업을 일구었다. 70년부터 방위산업에 참여,군 장비의 국산화와 자주국방에 크게 이바지했으며 지난 17년 동안 한국방위산업진흥회 회장을 맡아왔다. 이 때문에 류 회장은 풍산 동파이프 신화와 함께 방산업계의 대부로 불려왔다. 지난 5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으로부터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으며 노신영(盧信永) 전 국무총리와는 사돈관계이다. 유족으로는 청(靑·재미),진(津)풍산 사장 등 2남2녀가 있다. 영결식은 오는 28일 오전 10시,장지는 경기 양주군 장흥면 선영.(02)364-2497∼8
  • 방위산업 육성기금등 운용실태 조사

    기획예산처는 29일 방위산업 육성기금과 관광진흥개발기금 등 일부 기금의운용실태 조사에 착수했다. 방위산업육성기금은 주요 방산물자의 국산화와 긴급 수요에 대비하기 위한원자재 비축 재원 마련을 목적으로 79년에 설립됐으며 매년 예산에서 50억원씩 출연받고 있다.융자사업 위주로 지원되며 올해 운용규모는 505억원이다. 기획예산처는 융자대상 선정기준 및 선정절차,융자이자율의 적정성을 조사하고 지원 효과가 있는지도 가려 정부예산 지원에 반영키로 했다. 또 관광숙박시설 등 관광시설을 확충하기 위한 자금을 융자해주는 관광진흥개발기금은 업체 선정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따지고 융자 목적 외에 사업집행이 있을 경우 기금설립 취지에 부합하는지를 가리기로 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日 임시국회 29일 개회…방위청 개혁 최대쟁점

    29일 개회된 일본 임시국회의 최대 쟁점은 ‘방위청 개혁’이다.최근 방위청 조달업무를 둘러싼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조달비리가 잇따르는 이유는 수의계약이 많아서다.97년 방위청 조달액 1조3,200억엔중 수의계약은 85%를 차지했다. 아사히(朝日)는 지난 27일 해상자위대가 발주한 함정수리 입찰에 조선회사10개사가 돌아가며 1개사씩 방위청과 수의계약을 했다고 폭로했다.아사히는방위청이 입찰 전에 정해두어야 할 예정가격조차 산정하지 않았으며 지난해100여건,500억엔 가량을 이 방식으로 발주했다고 전했다. 이달 중순에는 항공자위대 등에서 사용하는 제트유를 공급하는 11개 석유회사가 담합,가격을 올려 납품한 사실이 드러났다.이들은 석유제품 입찰 때 전년도의 실적에 따라 수주기업이나 응찰가격을 결정하거나 입찰을 유찰시켜납품가를 올리는 수법을 썼는데 언론들은 방위청이 깊숙이 관련됐을 것으로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나카지마 요지로(中島洋次郞·자민)중의원이 방위청 차관시절인96년 비행정 납품과 관련,업체로부터 금품을받아 검찰에 기소됐었다. 방위청은 지난 4월 비리의 온상인 조달본부 해체를 골자로 하는 개혁에 착수했다.그러나 개혁의 속도가 느린데다 방위산업과 방위청과의 군산(軍産)유착이 뿌리깊어 개혁의 성과를 거둘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제1야당 민주당의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대표는 “이번 국회에서 방위청의 담합체질을추궁하겠다”며 야당이 힘을 합쳐 대공세를 펼 뜻을 밝혔다. 한국 국회 국방위도 ‘맹물전투기 추락사건’ 진상조사단을 내주중 구성할계획이어서 한·일 양국 국회의 ‘국방 스캔들’ 조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황성기기자 marry01@
  • 美, 對北제재 완화 발표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행정부는 17일 낮(현지시간)베를린 회담 결과에 따른 북한 제재완화조치를 발표했다. 조 록하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을 통해 “적성국 교역법,테러지원국 지정에 따른 제재,공산국가에 대한 일반적 제재 가운데 행정부 재량사항으로 풀 수 있는 사항들을 선정,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의회의 법개정이나 동의가 필요한 조치,이중용도품목과 방위산업품목 등의교역,최혜국대우(MFN)와 일반특혜관세(GSP)혜택 부여는 제외됐다. 미행정부의 해제조치는 발표즉시 효력이 발생한다고 밝혔지만 관계부처내규정개정과 절차변경에 시간이 필요,약 한달 정도 뒤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도 이날 국무부 브리핑을 통해 자신의 대북정책 권고안을 담은 보고서에 대해 설명했다. hay@
  • 美 對北제재 완화 어떻게

    ?워싱턴 최철호특파원?미국의 대북한 제재완화 의도가 드러나면서 과연미국이 어떤 제재조치를 계획하고 있는지 관심이 모아진다. 미국은 북한을 포함,적대국에 대해 적용하는 적성국 교역법에 따른 제재를비롯▲테러지원국 지정에 따른 제재▲공산국가에 대한 일반적 제재▲미사일기술관리 수출규제제도(MTCR)에 따른 제재 등 크게 4가지 종류의 제재를 가하고 있다. 북한은 현재 4가지 종류 모두의 제재 대상이 되고 있다.첫째 적성국 교역법 제재는 홍보자료와 인도적 물자를 제외한 모든 수출을 금지하는 것과 금융거래와 미국내 자산동결조치가 해당된다. 베를린회담 타결 이후 미국이 풀어줄 주요 테두리가 바로 이 부분이며 상무부 수출관리규정과 재무부 외국자산관리규정 등의 수정과 같은 행정부 재량에 의해 해제절차가 이뤄진다. 테러지원국 지정에 따른 제재에는 무기 및 방위산업물자 수출금지를 비롯해일반특혜관세(GSP)적용금지와 수출입은행 보증금지 등이 포함돼있다. 또 긴급식량을 제외한 북한원조가 금지돼있다.이를 해제하기 위해선 무기수출통제법과 국제무기거래규정,무역법,수출관리법 등 관계법을 개정해야하는 절차뿐만 아니라 해제시 대통령이 의회에 해당국이 테러지원을 않는다는 확인을 해주어야한다.북한은 이번에 이 부분이 해제되지 않는다. 공산국가에 대한 제재에도 긴급식량을 제외한 원조가 포함돼 있으며 무역에서 최혜국대우(MFN) 및 GSP대상이 되지 못한다.북한에 대한 이 조항 역시 이번에 풀리지 않았다. MTCR과 관련된 제재로는 무기수출통제법과 수출관리법에 의거한 방위산업물자 수출입 금지가 포함돼있다. hay@
  • [굿모닝 새천년 ‘기초부터 다지자’](10)프로정신

    “한국에 월가(Wall street)사람들과 회의할 수 있는 전문가 10명만 있었어도…”.전 한국은행총재 이경식(李經植)씨가 지난 2월 환란특위에 출석,외환위기와 관련된 증언을 하면서 쏟아낸 탄식이다.당시 국제통화기금(IMF)관계자들이 우리 관리들과 금융기관 당국자들의 ‘무식함’에 경악했다는 것은익히 알려진 사실.국제금융 프로,즉 전문가 부재가 빚어낸 참담한 결과는 현 우리 사회의 프로지수와 지향해야 할 방향을 알려준 쓰디 쓴 경험이다. ‘프로는 아름답다’.낭만적인,어쩌면 매우 상업적인 이 명제는 그러나 더이상 낭만의 화두가 아니다.진정한 ‘프로페셔널리즘’에 대한 지향과 체질화는 21세기 우리 한국인의 명운이 걸린 관건이다. 한국사회의 프로지수는 얼마나 될까. 수많은 문화재와 무형문화재를 언급할 때 우리는 ‘장인정신’의 결과란 말을 써왔다.그러나 역사적으로 진정한‘장인정신’지수는 바닥에 가깝다는게 김용운(金容雲)교수(울산대 석좌교수)의 결론.매니지먼트(관리·감독)만 있었지 프로페셔널리즘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단언한다.세계 문화사에 빛나는 고려청자,팔만대장경에 작가의 이름은새겨져 있지 않다.자신의 직업을 자랑스러워하지도 않았고 사회도 그들을 인정해주지 않았던 까닭이다. 예나 지금이나 정책입안에서 결정,시행까지를 관리자가 좌지우지하는 사회가 바로 한국이다.모두가 관리·감독자가 되려 할 뿐,한곳에서 자신의 직업에 천착(穿鑿)하지 않는다.자신의 일을 자식에게 물려주겠다는 사람도 드물다. 서울대생의 80%가 고시를 지망하고,매년 실시되는 사법시험 결과 이공계통출신이 점차 느는 사실도 전문가 천시현상을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다.만족스럽지 않은 자리에서 창의성과 자기개발,1인자가 돼야겠다는 의지가 나올리만무다. 최덕인(崔德印)한국과학기술원(KAIST)원장은 “과학기술인 사이에서도 자식은 관리자로 키우지,과학기술인으로 만들지 않겠다”는 풍조가 생겨나고 있다며 ‘제너럴리스트’ 위주의 병폐를 지적했다. 프로페셔널리즘의 진작은 개인의 각성차원을 넘어 사회 전체 분위기가 결정적이다.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사람들이 대접받는 풍토가 우선이다.그러나 현실은 대기업이건,관료조직이건 인사 원칙은 ‘돌리기’에 있다.조직원이한우물을 파도록 지원하지도,기다려주지도 않는다.현장에서의 전문가적인 시각은 제너럴리스트의 ‘상식적’인 잣대아래 여지없이 무너진다. 이것 저것 다 잘한다는 긍정적인 의미의 팔방미인(八方美人)이란 단어가 ‘전문가 정신의 나라’ 일본에선 다르게 쓰인다.일본말 ‘핫포비징’(八方美人)은 이것 저것 걸치는 사람이 제대로 하는 일이 뭐 있겠느냐는 나쁜 의미로 쓰인다.여러 대에 걸쳐 한분야에 매진하는 전통으로 유명한 일본인들이얻고자 하는 타이틀은 해당 분야의 ‘1인자’다. 전문가 부재 및 프로페셔널리즘의 부족에서 비롯된 우리의 위기에 대한 처방은 오히려 저해요소가 될 수도 있다.구조조정의 명분아래 연구소 등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할 부문이 우선 순위에서 잘려나간다는 것이다. 프로는 물론 아름답다.매력이 있다.그들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그러나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공동체에 대한 자세이다.미국 조지아주 대법원이 10년째 주내 법조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해온 ‘프로페셔널리즘 고양’교육의 제1모토는 공동체에 대한 헌신.80년대 전문분야에 대한 막대한 투자로 지금의 호황과 안정을 누리고 있는 미국사회의 성숙된 프로페셔널리즘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프로페셔널리즘이란 자기의 직업,그리고 그 직업과 관련된 기능 및 전문 지식에 강한 자부심을가지는 것을 말한다.끊임없는 탐구심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자기개발을 추진하려는 의식과 행동양식을 일컬으며,동시에 직업인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자각하는 정신이다.전문적 직업의식 또는 프로의식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장인(匠人)정신이라는 말을 대용어로 써오고 있다.그러나장인의 원뜻은 전 근대사회에 각종 수공업을 전업으로 삼는 직업군의 사람. 나중에 대를 물려가며 혼을 쏟아 한 작품을 만들어 내는 정신을 헤아려,프로의식을 장인정신에 빗댔다. -미국의 사례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뉴올리언스에 사는 찰스 스미스(42)씨는 이름 그대로 대장장이 일을 4대째 해오고 있다. 옛 것의 보존이 잘된 이곳에서 관광객을 위한 솜씨자랑과 함께 가정용 수제도구를 파는 일자리가 마련된 것도 대를 물려가며 대장장이 일을 가능케 하는 요인이다.역사가 짧은 미국이지만 대를 잇는 일들은 뜻밖으로 많다. 그런가 하면 뉴저지에 사는 한국 교포 오모씨(34)처럼 미 증권가에서 활약하는 증권맨들은 40대 초반이면 벌써 은퇴를 계획하고 있다. 가업이 후대에 전수되거나 뉴욕 월가의 증권맨들이 40대에 은퇴를 계획하는 것은 얼핏 보면 상반되는 것 같지만 바로 미국의 ‘프로페셔널리즘’을 상징하는 편린(片鱗)들이다. 한쪽은 한 분야에서 천직임을 자처하며 남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의 장인정신을 발휘하고 이를 후대에 전수하고 있다.다른 한쪽은 누구에게도 뒤지지않는 노력과 분석력으로 재산을 형성해 조기은퇴가 가능한 사례다.모두가 전문가들만이 만들 수 있는 일들이다. 미국의 역사는 이같은 프로들이 만든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미시시피강을 처음 개척한 데이빗 클라크같은 탐험가,대장장이,소몰이꾼,와이엇 어프와 같은 총잡이 할 것 없이 모두들 일류가 되기위해 서로 경쟁하고,때에따라서는 목숨을 걸기도 했다. 현대에 들어 미국의 프로페셔널리즘이 잘 드러나는 분야는 스포츠다. 프로 스포츠의 세계는 잘 알려진 대로 잔인하리 만치 냉혹하다.잘못하더라도 안면이 깊고 한때 기여한 바가 크면 그런 대로 봐주는 애정어린 세계가아니다. 그렇다고 누가 누구를 원망하거나 인정없다고 욕하지 않는다.오히려 잘못한 사람이 책임져야 한다는 게 사회전반에 퍼져있는 보편적인 감정이다. 첨단과학 분야를 지배하는 것도 역시 프로정신이다.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 앞서가는 회사들의 창설자가 대부분 30대인 것도 그들이 일찍 자기가 개발한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냈기 때문이다.물론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 주어지기 때문에 밤잠을 설치며 연구하고 노력하는 이유도 없지는 않다. 바로 이 최고들이 모여 우주탐사를 벌이고 방위산업을 주도하고,세계를 들여다보며 정책을 주도하는 위치로 미국을 올려놓고 있는 것이다. hay@-밀레니엄 탐방/외환은행 딜링룸 무제한의 정보와 무한대의 변수(變數). 스스로의 선택으로 정보의 날줄과 씨줄을 엮어 ‘판돈’을 걸고 책임을 진다.결과가 좋으면 그만이지만 잃으면 회사 돈이 날아간다.늘 스트레스 덩어리.그래도 아찔한 외줄타기 승부의 재미를 놓지 못하는 사람들. 서울 명동 외환은행 본점의 외환딜러들이 살아가는 프로들의 세계다. 원-달러 딜러들이 하루에 사고 파는 돈은 5억 달러 선.80% 정도가 수출입에 따른 환율위험을 막기 위한 기업들의 요구를 받아서 하는 경우다.거래 고객의 일이다 보니 더욱 신경이 쓰인다.일반거래의 경우는 그래도 나은편이다. 선물같은 투기거래가 되면 아예 모니터 앞에서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야한다.이들에게 주어진 손해의 범위는 15%.이 한계를 넘으면 사유서도 쓰고 경고조치를 받는다.책임이 돌아오는 이럴 때가 가장 힘들다. 외환딜러들은 스스로 ‘조직의 이단아’라고 느낀다.혼자서 손익을 구성해주문을 내지만 결과는 조직의 틀안에서 이익과 손해를 계산하는 탓이다.더욱 외환딜러들은 외환외 다른 은행업무에대해서는 일반 고객 수준이다.그래서다른 부서으로 옮기기 힘들고오히려 은행간 이동이 많은 편이다. 마음고생을 많이 하지만 거기에 대한 성과급은 그동안 거의 없었다.외환위기가 오고 외환딜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제야 성과급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상황은 다른 국내은행도 모두 마찬가지다. 딜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미련을 버리는 것이다.10여년간 딜링룸을 지킨이창훈(李昌勳·43) 과장은 “판에서는 누구나 잃고 딸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그는 손실액이 10%가 되는 순간을 전환점으로 삼고 있다.실패를 인정함으로써 더 이상의 손실을 막는 것이다.늘 미련을 갖지 않도록 훈련을 받는다. 그는 외환딜러를 ‘소신을 가진 카멜레온’이라고 표현한다.시장의 힘에 따라 몇 초만에도 마음을 바꾸지만 저변에는 자신의 뚜렷한 주관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전경하 기자 lark3@
  • [대한광장] 20세기 마지막 8·15

    20세기의 마지막 8·15를 맞이한다.8·15 해방은 우리 민족의 기쁨이요,희망이었다.54년이 지났다.열심히 살아왔다.피차 맹렬했다.그러나 남북 가릴것없이 지금 우리 민족이 겪고 있는 현실은 결코 만족스럽다고 할 수만은 없다. “조선사람들이 하는 일이 다 그렇지요”.남북한문제에 관한 일본의 TV대담 중 있었던 일이다.원래 예의 바른 사람들이다.모멸이자 조소였다. 그의‘조선사람’에는 남북이 구별없이 동일시됐다. 20세기는 인류 역사상 과학기술의 발달면에서 경이적인 세기이다.동시에 어느 세기에도 비할 수 없는 대규모의 전쟁과 살육이 있었다.인명피해에 있어우리 민족에게도 최악의 세기였다.그러나 민족 대학살의 그림자는 아직 한반도에 무겁게 드리워져 있다. 북한 정부 수립 51주년 9·9절을 기하여 있을 수 있다는 미사일(인공위성)발사를 놓고 군사적 대응을 한·미 국방장관 간에 논의했느니 안했느니 설왕설래한다.일본 반응은 소연하다.일본은 이를 실전상황으로 확대,미사일 공격 조짐이 있을 경우 선제공격으로 미사일기지 폭격을 검토했다고 보도됐다. 정부는 당연히 군사적 조치에는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북의 동시적인 서울 포격과 전쟁으로 민족의 공멸을 예견하기 때문이다.포괄적 타결안을 주장했다.국제사회에 있어 힘의 행사와 관련 각국의 인식과 이해는 항상 우리의국익에 합치될 수는 없다.아이젠하워 전 미국 대통령은 이임사에서 민주주의와 평화에 대한 미 방위산업과 군부복합체의 위험을 경고했다. 미국의 도의심 평가에 인색하지는 않지만 분단의 아픔과 통일의 여망이 우리처럼 절실할 수는 없다.미국은 불확실한 통일 후의 한국보다 확실한 현재의 분단상태를 선호할 수도 있다.군사대국으로 복귀하는 일본으로선 북의‘위협’을 그 목적 달성에 최대한 이용하고 있다.일본은 미국의 전역미사일방어체제(TMD)에 참여하고,2015년까지는 4만t급 경항공모함 2척을 건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평화헌법 위반이며,주변국의 심각한 우려사항이다. 북이 취하는 행위에 있어 절대 간과해서 안되는 것은 북은 그들 나름대로의 논리와 주장에 과감히 주사위를 던져 행동한다는점이다.남이 보아 이판사판의 너 죽고 나 죽자는 모험주의이며,그들로서는 죽기를 각오하고 감행하는 필사즉생(必死則生)의 정신이며,빨치산의 저항 전통이다. 역지사지(易地思之),옳고 그름을 떠나 북의 주장을 살펴보자.영변 핵 의혹과 관련,94년 제네바 합의에 의해 의혹을 해소했다.그러나 약속된 3개월 내의 북·미 연락사무소 설치,대사급 격상,경제제재의 해제와 지원,경수로발전소 건설,중유 공급 등 5년이 지나도록 진전이 없거나 지지부진하다.빈 동굴로 판명된‘금창리 핵시설 의혹’으로 지난 1년을 시달렸고,북진해 정부를타도,민주정부를 수립한다는‘5027계획’으로 자기들을 위협한다. 미사일문제는 제네바 합의에는 없는 주권의 행사이며,미국과 마찬가지로 발사와 판매의 권리를 갖는다.필요하면 수출에 상응한 대가를 지불하라.과학목적의‘인공위성’이다.현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미군 철수를 하고국교를 정상화하자.미측은 약속을 이행하지도 않고 계속 새로운 문제를 제기해 북을 고립,압사하려 한다.합의를 파기한다면 우리도 우리의 갈 길을 간다.대충 이런 주장이다. 국제관계는 힘의 기능이다.분할과 통치(divide and rule)원리도 작용한다. 강대국에 둘러싸여 있는 한민족이 살아 남기 위하여,떳떳하고 자랑스럽게 살기 위하여,우리는 지금의 분단과 분단에서 오는 모든 낭비와 불신·증오·희생의 비극을 이젠 끝내야 한다. 통미봉남(通美封南)을 비난하지만 개인이나 국가나 자기에게 이익이 되고,필요하다면 상대를 안하겠다 해도 계속 찾아온다.그런 능력과 성의를 가진존재가 되어야 하며 그것이 주체와 당사자의 요건이다. 왕건과 그 세대의 포용력과 통일 위업이 역사에 빛나듯 남북 민족의 대화합과 단결을 이룩해 청사에 기록되는 것은 분단 반세기를 넘기고 있는 우리 세대의 책임이며 동시에 후손이 길이 칭송할 영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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