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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대표에 정은보…경제관료 출신 첫 임명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대표에 정은보…경제관료 출신 첫 임명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대표에 처음으로 경제관료 출신 인사가 임명됐다. ‘숫자’에 밝은 경제관료를 앞세워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을 막아내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정부는 26일 제 11차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대표에 정은보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임명했다. 기획재정부 차관보, 금융위원회 사무처장·금융정책국장 등을 역임한 정 대표는 정책 조율이 뛰어난 전문 경제 관료라는 평가를 받는다. 경제정책과 금융 분야를 두루 거친 국내 최고 전문가라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정 대표는 외교부, 국방부, 기획재정부, 방위사업청 등의 관계관으로 구성되는 협상대표단을 이끌게 된다. 외교부와 국방부 출신이 아닌 인사가 방위비 협상대표를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한미, 방위비 인상폭 입장 차만 재확인… 협상 올해 넘길 수도

    한미, 방위비 인상폭 입장 차만 재확인… 협상 올해 넘길 수도

    2시간 추가 협상… 美 구체 액수 안 밝혀 韓, 2차 회의부터 새 수석대표 참석 예정한미 양국이 24~25일 이틀간 서울에서 내년 이후 주한미군 주둔비용의 한국 분담금을 정할 제11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의 1차 회의를 진행했다. 초반 탐색전을 마친 양국은 다음달 미국에서 열릴 2차 회의에서 한국의 분담금 인상 규모를 두고 치열한 줄다리기를 벌일 전망이다. 외교부는 25일 “한미 양측은 이틀간 방위비 분담에 대한 서로의 입장을 교환하고 이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양측 협상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2시간가량 회의를 진행했으며 점심은 같이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양측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점심도 도시락으로 함께 하며 회의를 진행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어제 회의가 오늘까지 이어졌는데, 다뤄야 할 부분을 어제 많이 끝내서 남은 부분을 오늘 오전에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양측이 2일차 회의를 짧게 진행한 것을 볼 때, 접점 모색보다는 상대 입장을 탐색하는 선에서 1차 회의를 마무리한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측은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이 대폭 인상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한국 측은 합리적이고 공정한 수준의 인상만 수용할 수 있다고 맞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에서 미국 측이 제시한 구체적 인상 폭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한미군 주둔의 직간접적 비용으로 50억 달러(약 6조원) 안팎이 소요된다고 주장한 바 있어 미국 측 협상단도 이러한 논리를 따랐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양측은 지난 10차 SMA가 오는 12월 말에 만료되기에 협상을 연말까지 마무리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국의 분담금 인상 폭을 두고 양국의 의견 차가 커 협상을 내년으로 넘길 가능성도 있다. 지난 10차 SMA 협상도 9차 SMA 만료 기한인 지난해 12월을 넘겨 올해 3월에 체결됐다. 이번 1차 회의에는 한국 측 수석대표로 지난 10차 SMA 협상을 이끌었던 장원삼 외교부 한미방위비분담협상 대표가 참석했다. 2차 회의부터는 신임 수석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 ‘치열한 밀당’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 ‘치열한 밀당’

    서울에서 열린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 협상이 25일 이틀간의 일정을 마쳤다.
  • 트럼프 “공정한 방위비 분담 기대”… 증액 압박 커질 듯

    트럼프 “공정한 방위비 분담 기대”… 증액 압박 커질 듯

    앞선 한미 정상회담에선 ‘경제업적 과시’ 靑 “文, 합리적 수준의 공평한 분담 강조” 향후 미국산 무기 구매 계획 언급해 어필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부터 “한국이 우리의 군사 장비를 구매하고 있는 큰 고객이기에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게 될 것”이라며 한국의 미국산 무기 구매를 강조하고 나섰다. 사업가 출신답게 내년 대선을 앞두고 미국 여론을 향해 자신의 경제적 업적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엿보였다. 문재인 대통령도 향후 3년간 미국산 무기 구매 계획을 언급했는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체면을 세워 주는 동시에 미국에 줄 건 주고 대신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한국의 국익을 얻어내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동맹국들을 향해 방위비의 공정한 분담이 필요하다는 점을 재차 역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한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모든 파트너가 엄청난 방위비 부담을 공정하게 분담하도록 기대된다는 점을 미국은 매우 분명히 함으로써 우리 동맹들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정상회담 직후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 “문 대통령이 합리적 수준의 공평한 분담을 강조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난 10년간의 미국산 무기 구매 실적과 향후 3년간 무기 구매 계획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미국산 무기 구매 계획을 언급한 것은 24일 시작된 제11차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협상에서 미국의 증액 압박을 상쇄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미국은 주한미군 운용의 직간접적 비용을 한국이 모두 부담해야 한다며 올해 분담금의 약 6배에 달하는 50억 달러(약 6조원)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이 구매를 추진하고 있는 미국산 무기는 현재 F35A 스텔스전투기 20대와 조기경보통제기(E737) 도입 사업 등이다. 이를 통해 향후 10조원이 넘는 규모의 거래가 이뤄질 거라는 분석이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한국이 무기 구매를 통해 동맹에 다양한 기여를 하고 있으니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무리한 요구는 하지 말라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미 방위비분담협상 대표단은 24일 서울에서 11차 SMA 협상 1차 회의를 열고 기본 입장과 기대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은 한국 측에 분담금의 대폭 인상을 기대한다고 전했을 것으로 보인다. 회의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이어졌으며 양측은 도시락으로 오찬을 함께했다. 양측은 25일 2일차 회의를 연 뒤 1차 회의를 마무리한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트럼프 “北, 잠재력 실현 위해 비핵화해야”

    트럼프 “北, 잠재력 실현 위해 비핵화해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 문제를 언급한뒤 “미국의 가장 가까운 우방들 가운데 많은 나라는 한때 우리의 가장 큰 적들이었다. 미국은 결코 ‘영원한 적’을 믿지 않아 왔다. 우리는 적성국이 아닌 파트너들을 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은 어느 누구도 전쟁을 할 수 있지만 가장 용기 있는 자들만이 평화를 선택할 수 있다는 걸 안다”며 “같은 이유로 우리는 한반도에서 과감한 외교를 추구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김정은에게 이란과 마찬가지로 그의 나라도 엄청난 손대지 않은 잠재력으로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이의 실현을 위해서 북한은 비핵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에 대한 나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미국의 목표는 화합”이라며 미국의 목표는 끝나지 않는 전쟁과 함께 가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미국은 모든 파트너들이 공정한 방위비 분담금을 지불하길 기대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줄곧 미국이 동맹과의 방위비 분담금 부담을 과도하게 지고 있다면서 한국, 유럽연합(EU) 등 동맹을 향해 방위비 증액을 요구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방위비 분담금 인상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함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미국 측이 증액을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포토] 아파치(AH-64) 헬기를 보고 있는 미군 장병들

    [서울포토] 아파치(AH-64) 헬기를 보고 있는 미군 장병들

    차기 한미 방위비분담금협정(SMA) 협상이 시작된 24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미군 장병들이 아파치(AH-64) 헬기를 살펴보고 있다. 2019.9.24.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한미 정상 “싱가포르 합의에 기초해 북미 협상, 무력 행사 않는다”

    한미 정상 “싱가포르 합의에 기초해 북미 협상, 무력 행사 않는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에 대한 무력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기존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뉴욕 현지에서 65분 만에 끝난 정상회담 성과를 취재진에게 브리핑하며 “두 정상은 북한이 비핵화할 경우 밝은 미래를 제공한다는 기존 공약을 재확인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합의를 기초로 협상을 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에 실질 진전을 이루려는 의지가 강함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회담에서는 24일 서울에서 시작하는 11차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둘러싼 원칙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합리적 수준의 공평한 분담을 강조했다”며 “현 정부 들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국방예산 및 미국산 무기 구매, 분담금의 꾸준한 증가 등 한미 동맹 등에 기여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상세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나아가 한국 정부의 무기 구매와 관련, 지난 10년의 현황과 향후 3년간 계획을 밝혔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제3차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될 경우 어떤 결과가 나올 수 있을지에 대해 알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거듭 강조하는 한편,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의미는 계속적으로 축소했다. 다만 합의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론을 견지했다. 백악관의 녹취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숙소인 인터콘티넨털 바클레이 호텔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모두발언 및 질의응답에을 통해 김 위원장과의 3차 정상회담이 열리기 위해 어떤 것이 요구되느냐는 질문에 “글쎄, 지켜보자”라며 “지금 사람들은 그것(3차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지길 보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난 그것으로부터 무엇이 나오게 될지 알기를 원한다”며 “우리는 정상회담이 개최되기 전에 많은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따라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며 “그러나 우리는 무언가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보고 싶다. 우리가 할 수 있다면 아주 좋을 것이고 우리가 할 수 없다 해도 그것도 괜찮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 그러나 오랫동안, 오랫동안 어떤 핵실험도 없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 카운터파트(문 대통령)와 논의할 계획인가‘란 질문에 “그렇다. 우리는 그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우리는 그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내가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여러분은 지금 당장 북한과 전쟁 중이었을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한국의 군사 장비 구매에 대해서도 논의를 할 것”이라며 “한국은 미국의 최대 군사 장비 구매국 가운데 하나이다. 우리는 매우 잘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속보] 靑 “文, 향후 3년간 미국산 무기구매 계획 밝혀”

    [속보] 靑 “文, 향후 3년간 미국산 무기구매 계획 밝혀”

    靑 “한미정상, 北에 무력행사 안한다 재확인”“文, 합리적 수준 공평한 방위비 분담금 강조”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현지시간)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한국의 미국산 무기 구매와 관련해 향후 3년간 계획을 밝혔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밝혔다. 또 북한에 대한 무력행사를 하지 않는다는 기존의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뉴욕 현지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무기구매와 관련해 지난 10년간 현황과 향후 3년간 계획을 밝혔다”고 말했다. 또 “두 정상은 북한이 비핵화할 경우 밝은 미래를 제공한다는 기존 공약을 재확인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합의를 기초로 협상을 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에 실질 진전을 이루려는 의지가 강함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회담에서는 11차 방위비 분담금 협상도 논의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합리적 수준의 공평한 분담을 강조했다”면서 “우리 정부 들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국방예산 및 미국산 무기 구매 증가, 분담금 꾸준한 증가 등 한미 동맹 등에 기여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상세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美 방위비 분담금 ‘6조’ 요구할까…전략자산·인건비 쟁점

    美 방위비 분담금 ‘6조’ 요구할까…전략자산·인건비 쟁점

    한국과 미국이 24일 서울 모처에서 내년에 적용할 제11차 방위비분담 특별협상(SMA) 체결을 위한 첫 회의를 갖는다.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회의에는 한국 측에서는 장원삼 외교부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대표를 비롯해 외교부·국방부·기획재정부·방위사업청 관계관이, 미국 측에서는 제임스 디하트 국무부 방위비분담 협상대표와 국무부·국방부 관계관이 참석한다. 미국은 주한미군을 운용하는 직·간접 비용으로 연간 50억 달러(한화 6조원)가 소요되는데 비해 한국이 부담하는 분담금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논리를 앞세워 대폭 증액을 요구할 전망이다. 방위비 분담금은 주한미군 주둔비용 중 한국이 지원하는 몫을 말한다.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주한미군 유지에 필요한 경비는 미국이 내야 하지만, 한국은 1991년부터 10차례에 걸쳐 예외를 인정하는 ‘특별협정’을 맺고 비용 일부를 부담해왔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 3월 올해 한국이 부담할 주한미군 주둔비를 작년(9602억원)보다 8.2% 인상된 1조 389억원으로 하는 제10차 협정문에 서명했다. 이 협정의 유효기간은 1년으로 올해 12월 31일 만료된다. 이에 따라 미국이 올해 방위비 분담금의 6배에 달하는 6조원을 실제로 제시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은 줄곧 항공모함, 핵추진 잠수함, 장거리 전략폭격기 등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비용을 방위비 분담금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또 주한미군 인건비도 우리 정부가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우리 정부는 전략자산 전개비용과 주한미군 인건비까지 부담하는 것은 SOFA 틀을 벗어난다는 점을 강조하며 과도한 증액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설 전망이다. 아울러 미군기지 토지 정화비용 등 각종 비용을 추산해 미국에 맞대응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분담금 협상 전 수차례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지난달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의 방한을 앞두고 본인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한국이) 미국에 지급할 금액을 높이기 위한 협상이 시작됐다”고 예고했다. 당시 우리 외교부가 협상이 시작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과 합의했다. 그들은 미국에 훨씬 더 많은 돈을 지급하기로 했다”며 “우리는 한국에 3만 2000명의 군인을 주둔시키고 있고 82년 동안 그들을 도왔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미, 새 방위비분담금 협상 오늘 서울서 개시… 美, 내년 6배 늘어난 6조 요구

    1차 회의만 맡고 나머지는 새 대표가 협상 후임에 정은보 前 금융위 부위원장 유력 내년 이후 한국이 부담할 주한미군 주둔비용을 정하는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SMA) 협상이 24일 개시된다. 외교부는 23일 제11차 SMA 체결을 위한 한미 간 1차 회의가 24~25일 서울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한국 협상팀은 지난 10차 협상을 맡았던 장원삼 외교부 한미방위비분담협상 대표가 이끈다. 미국 측 수석대표로는 제임스 드하트 신임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 대표가 나선다. 정부는 11차 협상 수석대표를 새로 선정하려 했으나 이례적으로 11차 협상을 먼저 개시하고 전임 수석대표인 장 대표에게 1차 회의를 맡겼다. 정부가 수석대표 인선 절차와 미국과의 협상 일정 조율을 동시에 진행하며 1차 회의부터 새 수석대표를 참석시키려 했으나 인선 절차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협상을 먼저 개시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1차 회의부터 분담금 인상을 강하게 요구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협상을 맡을 대표를 바로 내보내기보다는 전임 대표를 대신 보내 일종의 협상 지연 전술을 쓰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장 대표는 오는 11월쯤 신임 주뉴욕 총영사로 부임할 예정이어서 향후 회의에는 새로 임명된 대표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수석대표로는 정은보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경우 기획재정부 출신 인사가 처음으로 협상을 이끌게 된다. 이번 11차 협상은 미국의 분담금 인상 요구 압박이 거세 어느 때보다도 난항이 예상된다. 미국은 주한미군 운용의 직간접적 비용을 한국이 모두 부담해야 한다며 올해 분담금의 약 6배에 달하는 50억 달러(약 6조원)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은 지난 10차 협상에서도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비용을 한국이 부담해야 한다며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 군사건설비, 군수지원비 등 세 개의 방위비분담 항목 외에 ‘작전지원비’를 추가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한국 정부는 합리적이고 공정한 수준의 인상만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기재부 출신 인사를 수석대표로 검토하는 것도 미국의 인상 요구에 대해 경제 논리를 적용해 항목별로 꼼꼼히 따지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트럼프, 文 대통령 숙소로 오는 까닭은?

    트럼프, 文 대통령 숙소로 오는 까닭은?

    2017~18년 뉴욕 트럼프 대통령 숙소에서 열려 청와대 “백악관이 그만큼 문 대통령 배려하는 것”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9번째 정상회담이 23일 오후 5시15분(한국시간 24일 오전 6시15분)에 열린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은 제74회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이 머무는 뉴욕의 인터컨티넨탈 바클레이 호텔에서 개최된다는 점이 눈에 띈다. 통상 양국 수도에서 정상회담이 열리는 경우를 제외하면 경호·의전 등의 문제로 미국 대통령의 숙소에서 회담이 개최되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는게 외교가의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숙소를 찾는 것은 서울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을 제외하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2017년과 2018년 유엔총회 때는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인 뉴욕의 롯데팰리스 호텔에서 한미정상회담이 열렸다. 일각에서는 한미동맹의 균열 우려를 딛고 동맹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백악관이 그만큼 문 대통령을 존중하고 배려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가 초읽기에 돌입한 가운데 열리는 이번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을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할 계획이다. 다가오는 비핵화 협상에서 북한의 안전보장은 물론, 제재해제까지 다루는 문제를 포함해 한미 간 협상전략을 세밀하게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 정상은 아울러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중단 결정 과정에서 균열 우려가 나왔던 한미동맹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방안과 24일부터 서울에서 시작되는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 협상, 호르무즈해 파병 문제 등도 논의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뉴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북미 협상과 한미동맹 강화 기회 잘 살려야

    북한과 미국이 최근 대화 재개를 위한 긍정적인 여건들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 하노이 담판 결렬 이후 협상이 답보 상태에 빠진 이후에도 미국은 지속적으로 대화를 촉구했고 결국 북의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대화 참여 의사를 밝히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만남은 좋은 것’이라고 화답했다. ‘선 핵폐기 후 보상’이라는 ‘리비아 모델’을 고수한 대북 강경파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의 전격 경질도 유화 제스처로 해석되기도 했다. 뒤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폐기와 관련해 ‘새로운 방법’을 언급하자 지난 주말 북의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가 “쌍방이 실현 가능한 것부터 하나씩 단계적으로 풀어 나가는 것이 최상의 선택이라는 취지”로 해석하며 높게 평가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회담에 앞서 “적어도 3년 동안 이 나라에 일어난 가장 좋은 일은 내가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북미 간 실무협상의 급진전은 반가운 일이지만, 우리의 처지는 이 상황에 마냥 박수만 치기는 어렵게 하고 있다. 우선 북한과의 관계에서 그렇다. 북은 어제도 노동신문에 ‘정세악화의 책임을 오도하는 궤변’ 제목의 정세론 해설을 통해 “남조선 당국은 조선반도 정세악화의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고 비방했다. 얼마 전 9·19 평양공동선언 1주년도 제대로 기념하지 못했고,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에도 공동 방제에 협력하지 못한 것은 남북 간 관계를 압축적으로 보여 준다. 미국과의 사이도 원활치 못하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둘러싸고 미국의 실망과 불만이 노골화했고, 유엔사 문제로도 불협화음이 터져 나왔다. 방위비 협상을 앞두고는 과거 어느 때보다 더한 긴장감이 형성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제74차 유엔총회 참석 및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뉴욕에 도착, 내일 트럼프 대통령과 취임 후 아홉 번째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비핵화의 중재자, 촉진자로서의 공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회의감도 적지 않지만 그만큼 성과를 낼 여지도 상당하다. 한미 간에는 균열 자체를 해소해 대내외에 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일이 중요하다. 최근 한미 갈등은 한일 간 대결 국면과도 무관치 않다. 한일 간 회담은 예정돼 있지 않고, 만나도 소득이 없으리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다자외교 무대인 만큼 일본을 그저 외면할 필요는 없다. 잠깐이나마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화해의 손길을 먼저 내보이려는 노력은 명분상 우위를 차지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 한미 ‘새로운 비핵화 방법’ 집중 논의… 文, 촉진자 역할 재부상

    한미 ‘새로운 비핵화 방법’ 집중 논의… 文, 촉진자 역할 재부상

    文대통령, 유엔총회 참석차 3박5일 방미 북미대화 재개 앞두고 협상 동력 극대화 文 “한일관계로 한미관계 흔들리지 않아” 지소미아 갈등 속 방위비 분담금 등 변수문재인 대통령이 제74차 유엔총회 참석 및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22일 오후 3박 5일 일정으로 미국 뉴욕으로 출발했다. 24일(한국시간) 오전 이뤄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의제로는 북미 비핵화 대화와 우리 정부의 역할, 주한미군 방위비, 한일 관계 복원을 위한 미국의 역할 등이 꼽힌다. 지난 2월 ‘하노이 노딜’ 이후 교착상태였던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이 7개월여 만에 재개를 앞둔 가운데 비핵화 방법론에 대한 한미 정상 간 의견 교환이 우선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북미 간 직접 협상을 해치지 않으려는 조심스런 분위기 속에서도, 문 대통령의 촉진자 역할을 염두에 두는 기류다. 한미 동맹 문제도 어떻게 논의될지 관심이다. 미국은 일본의 경제보복에 맞서 우리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한 직후 우려를 표출해 한때 ‘한미 동맹 이상신호’ 지적이 나왔다. 최근 미국 당국자들이 잇따라 우호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한미 동맹 균열론을 불식시킨 만큼 그 연장선상에서 두 정상도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서울공항에 환송 나온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등에게 “한일 관계 때문에 한미 관계가 흔들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최근의 한일 관계 어려움이 한미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환송 인사들이 전했다. 이에 해리스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도 그 내용을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 분담금 증액, 이란 호르무즈 해협 파병 등 한국에 부담스런 카드를 꺼낼 가능성도 있다. 한미일 안보협력 체제가 우선인 트럼프 대통령의 지소미아 종료에 대한 언급 수위도 변수다. 한일 갈등에 미국이 중재 역할을 자처할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유엔총회에 참석하지만, 한일 양자 회담은 물론 두 정상 간 조우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 이르면 다음 주 시작… ‘인상 폭 두고 치열한 싸움 예고’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 이르면 다음 주 시작… ‘인상 폭 두고 치열한 싸움 예고’

    내년 이후 한국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정할 한미 간 협상이 이르면 다음 주 시작될 전망이다. 미국은 주한미군 운용의 직간접적 비용을 한국이 모두 부담해야 한다며 올해 분담금의 약 6배에 달하는 50억 달러(약 6조 원)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진 반면, 한국은 합리적이고 공정한 수준의 인상만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 향후 협상에서 치열한 줄다리기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관계자는 20일 기자들과 만나 “(내년 이후 한국 분담금을 정할)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SMA) 협상 1차 회의가 이달 말에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한미 양국은 이르면 다음 주 서울에서 1차 회의를 여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는 양국을 오가며 협상을 진행하는데 지난해 10차 SMA 협상 때는 첫 회의는 미국 하와이에서, 마지막 회의는 서울에서 열었다. 정부는 협상 개시에 맞춰 협상 수석대표 등 협상팀 인선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수석대표는 기획재정부 출신의 정은보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대표는 외교부 출신 인사가 맡을 가능성이 높다. 정 전 부위원장이 수석대표에 임명될 경우 사상 처음 기재부 출신 인사가 SMA 협상을 이끌게 된다. 제1~5차 SMA 협상은 국방부 인사가, 제6~10차 협상은 외교부 인사가 수석대표를 맡았다. 외교부 관계자는 “새 수석대표 임명을 위한 내부 절차가 진행 중이고 정해지는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SMA 협상은 협상 기한이 촉박하고 양국 의견 차이도 커 어느 때보다 난항이 예상된다. 한미 양국은 지난 2월 체결한 제10차 SMA에서 유효기간을 기존 5년에서 1년으로 단축한 바 있어, 내년 이후 분담금을 정할 제11차 SMA 협상은 늦어도 지난 7~8월에는 열렸어야 했다. 협상이 이달 말 개시되더라도 올해는 3개월밖에 남지 않아 내년을 넘길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의 분담금 인상을 기정사실화하며 수차례 공개적으로 인상을 압박하는 발언을 해 미국 협상팀이 협상 초반에 과한 액수를 제시하며 강하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부는 사상 처음 기재부 출신 인사를 협상 수석대표로 고려하는 등 예년과 다른 전략을 갖고 미국의 인상 요구를 항목별로 꼼꼼히 따져 경제 논리에 따라 맞설 것으로 관측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1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분위기라든가 미국 측에서 들려오는 여러 소식을 고려할 때 이번에는 훨씬 더 어려운 협상이 될 것이기에 범정부적으로 최대한의 능력을 가진 협상팀을 꾸릴 것”이라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文·트럼프, 23일 ‘완전한 비핵화·항구적 평화’ 머리 맞댄다

    방위비 분담금·한일갈등도 논의될 듯 24일 기조연설서 평화프로세스 강조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정상회담을 한다. 두 정상 간 회담은 9번째이며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이다. 9번의 한미 정상회담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가장 많은 횟수다. 문 대통령은 제74회 유엔총회 참석차 3박 5일 일정으로 오는 22일 뉴욕으로 향한다. 최종건 평화기획비서관은 19일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한미 동맹을 더욱 공고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과 역내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우선 의제는 조만간 재개될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흔들림 없는 한미 공조를 통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전에 맞춰진다. 한미 간 비핵화 로드맵을 조율하는 한편 연내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의 전향적 메시지를 견인하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북미 관계와 남북 관계의 선순환 측면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남북 협력이 숨통을 트이는 계기가 마련될지도 주목된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 과정에서 불거진 한미 동맹 균열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도 중요 과제다. 아울러 주한미군 분담금 문제와 한일 갈등 등 ‘역내 현안’도 논의될 전망이다.문 대통령은 24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설명하고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만나 내년 도쿄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 및 개·폐회식 공동입장, 2032년 하계 올림픽 남북 공동유치도 논의한다. 한편 청와대는 폴란드·덴마크·호주와의 회담을 공개했지만,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만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 취임 후 처음 한일 정상이 만나지 않는 유엔총회가 될 전망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미 정상 23일 뉴욕서 회담 “한반도 항구적 평화 논의”

    한미 정상 23일 뉴욕서 회담 “한반도 항구적 평화 논의”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청와대가 19일 밝혔다. 두 정상의 회담은 이번이 9번째로, 지난 6월 서울 회담 이후 3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차 3박 5일 일정으로 오는 22일 뉴욕으로 향한다. 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을 협의한다”며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과 역내 현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뉴욕 한미정상회담은 조만간 재개될 예정인 북미협상을 앞두고 열려 주목된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미 비핵화 협상과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 각종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방미 기간에 폴란드, 덴마크, 호주 정상과도 회담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우선 23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회담을 통해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상호 관심사에 대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할 방침이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계기로 만난데 이어 두 번째 회담으로, 양국은 올해 수교 30년을 맞았다. 문 대통령은 같은 날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도 회담한다. 덴마크는 한국과 녹색성장 동맹을 체결한 국가로, 한국이 2차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 내년 개최국으로서 1차 회의를 개최한 덴마크의 경험을 배우고 양국 간 녹색성장 동맹관계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24일에는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회담한다. 호주는 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터키와 함께 구성된 중견국 협의체인 믹타(MIKTA) 회원국이다. 인프라, 광물, 국방·방산 및 믹타 협력 방안을 협의하고 양국 간 우호 협력을 공고히 한다는 의미가 있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직접 당사자이지만 국제사회 지원이 절실하고, 기후변화를 포함한 보편적인 글로벌 이슈 역시 각국이 공동 노력해야 한다”며 “중견국들과의 공조 강화로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3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도 면담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에 중요한 변화가 있을 때마다 한국 정부의 입장을 지지하면서 국제사회 관심을 환기해 준 구테흐스 사무총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같은 날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주최하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해 내년 한국이 주최하는 2차 P4G 정상회의 계획을 공식 발표하고 P4G 정상회의를 통해 세계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 의지를 결집해 나가겠다는 점을 밝힌다. 이어 문 대통령은 24일 ‘빈곤퇴치·양질의 교육·기후행동·포용성을 위한 다자주의 노력’을 주제로 한 유엔총회의 일반토의에 참석해 12번째로 기조연설을 한다. 취임 후 3번 연속으로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이는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이다. 연설에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 성과를 설명하고 우리의 노력을 재차 밝혀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지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연설 직후 문 대통령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접견,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긴밀해진 한국과 IOC의 협력 관계를 확인하고 내년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및 개막식 공동입장 등을 논의한다. 또 문 대통령은 이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요청으로 마하트마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 고위급행사에 참석한다. 최 비서관은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은 한반도 평화 구축·정착을 위한 유엔 등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한층 제고하고, 기후변화 및 지속가능개발 등 국제사회의 보편적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의 기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균미 칼럼] 한미, 동맹과 비용의 균형이 관건

    [김균미 칼럼] 한미, 동맹과 비용의 균형이 관건

    추석 연휴가 끝났지만 언론도, 사람들의 관심도 온통 조국 법무부 장관뿐이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5일 전격 발표된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마저 ‘조국 블랙홀’에 빠지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될 정도다. 막판에 결정된 문 대통령의 유엔 총회 참석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최근 한두 달 동안 집중 제기된 한미 동맹 ‘균열’ 우려를 불식시키고 동맹의 공고함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물론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북미 대화와 한미 공조도 주요하게 다뤄질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초청에 시기상조라며 선을 그었고, 북미 실무협상도 빨라야 이달 말에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북한 외무상이 유엔 총회에 불참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기대했던 북미 간 고위급 접촉은 불발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북핵 문제에 대한 한미 공조 원칙을 재확인만 하고 대신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파기 이후 불거진 한미 동맹 이상설을 차단하고, 양국 동맹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 한미 동맹이 흔들리면 북미 대화와 남북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도 올해보다 5배가량 늘어난 50억 달러(약 6조원)를 우리 측에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으로 요구할 것이라는 미국의 입장, 더 정확히 말해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압박 전략인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주한미군 감축까지도 진짜 고려하는 것인지 의중을 짚어내야 한다. 그리고 트럼프를 설득할 수 있는 협상카드를 쥐고 가야 한다. 주한미군 주둔에 따른 모든 비용은 이번 기회에 제대로 따져 한국 국민들이 용납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공정’하게 분담하는 원칙을 세우고, 주한미군이 중국을 견제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득해야 한다. 한미연합훈련비용과 전략자산의 전개비용까지 포함시킨 미국에 대응해 조기 반환을 추진키로 한 주한미군 기지 오염 정화비용과 토지임대료와 전기요금, 카투사(한국 주둔 미 육군에 파견 근무하는 한국 군인) 인건비 등을 항목별로 제시한다는 입장도 설득력이 있다. 필요하다면 한국군의 전력보강에 필요한 미국산 무기를 더 살 수도 있을 것이다. 주한미군 감축이 한반도 주변 안보지형뿐 아니라 경제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한국 정부는 올 초와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고 어려워진 협상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표단 구성 전략을 바꿨다. 그동안 10차례 협상을 이끌어 온 국방부와 외교부 대신 기획재정부 출신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수석대표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미국과의 국방·안보협상 경험이 없는 기재부 출신이, 그것도 현직이 아닌 전직 관료가 전면에 나서는 것에 대해 우려의 소리가 적지 않다. 미국의 전략이 워낙 복잡해져 외교부 차원에서 대응하기에는 부담스러워 범정부 차원의 협상팀을 꾸렸다는 설명이 외교부에 오히려 더 큰 부담이 아닐까 싶다. 외교부는 협상단의 일원으로 방위비 협상이 동맹이나 안보 입장보다 비용 문제로만 흘러 한미 관계가 더 나빠지는 것을 막는 역할이라도 제대로 하길 바란다. 협상이 이달 말 시작되는데 아직까지 수석대표가 정해지지 않은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협상전략을 세우고 치밀하게 준비해 왔다고 하는데 날카로워진 미국의 ‘공격’을 제대로 받아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결국 청와대가 컨트롤타워가 돼 대미 협상을 주도해 나갈 것이다. 그러려면 부처 간 공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마당에 공개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간의 갈등은 기가 막힌다. 협상을 제대로 할지 믿을 수가 없다. 김 차장이 차기 외무장관을 노리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한 만큼 이 같은 감정 싸움이 반복된다면 그때는 문 대통령이 단호하게 두 사람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동맹을 철저히 비용으로 인식하는 트럼프에게 통상과 경제 전문가들을 안보 협상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 장기적으로 국익에 도움이 될지 따져봐야 한다. 한국과 미국 모두 내년에 선거가 있는 것도 변수다. 선거 승리가 아니라 국익만 보고 협상 전략과 ‘트럼프 리스크’에 대비한 외교 전략을 짤 때다. kmkim@seoul.co.kr
  • [김균미 칼럼] ‘한미 동맹 셈법’, 비용에만 치우쳐선 곤란

    [김균미 칼럼] ‘한미 동맹 셈법’, 비용에만 치우쳐선 곤란

    추석 연휴도, 고용 사정이 대폭 개선됐다는 정부 발표도, 치사율이 100%에 이르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했다는 기사도 사람들의 관심을 조국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돌려놓지 못했다. 언론 보도도, 사람들의 사적인 모임도 결론은 언제나 ‘기승전조국’이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5일 전격 발표된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마저 ‘조국 블랙홀’에 빠지는 것 아닌지 걱정이 될 정도다. 막판에 결정된 문 대통령의 유엔 총회 참석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최근 한두 달 동안 집중 제기된 한미동맹 ‘균열’ 우려를 불식시키고 동맹의 공고함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물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북미 대화와 한미 공조도 주요 의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연내에 3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 두면서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초청에 시기상조라며 선을 긋고, 실무협상 일정도 아직까지 잡히지 않은 데다 북한 외무상이 총회에 불참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한미 간 공조를 재확인하는 수준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북한보다는 한미동맹 이슈가 주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이달 말 시작되는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이 걱정이다. 양국이 검토하는 분담금 규모뿐 아니라 셈법이 워낙 차이가 나 미국 정부의 의중을 최고위층에서 직접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방위비분담금 증액 문제 말고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갱신 거부 결정 이후 한미일 관계, 호르무즈해협 호위 참여 범위와 방안, 전시작전권 전환 이후 유엔사 역할 등 다뤄야 할 현안이 쌓여 있다. 현재까지는 미국 측이 한국에 연간 50억 달러(약 6조원) 규모의 청구서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략자산 전개 비용과 연합훈련 비용 등이 포함된 액수다. 올해 한국이 부담하는 1조 389억원보다 5배가량 많다. 액수도 액수지만, 미국은 지난해부터 치밀하게 협상을 준비해 왔다고 한다. 우리 정부는 과연 얼마나 대비가 돼 있는지 솔직히 걱정이 앞선다. 이번 협상에 임하는 한국 정부 입장에서 눈에 띄는 것은 달라진 대표단 구성이다. 그동안 10차례 협상을 이끌어 온 국방부와 외교부가 빠지고 기획재정부 출신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수석대표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미국과의 국방·안보협상 경험이 없는 기재부 출신이 전면에 나서는 것에 대해 우려의 소리가 적지 않다. 미국의 전략이 워낙 복잡해져 외교부 차원에서 대응하기에는 부담스럽다는 설명이 외교부에 오히려 더 큰 부담이 아닐까. 협상단의 일원으로 방위비 협상이 동맹이나 안보 입장보다 비용 문제로만 흘러 한미 관계가 더 나빠지는 것을 막는 역할이라도 제대로 하길 바란다. 한국도 미국의 달라진 방위비분담금 셈법에 대응해 조기 반환을 추진하기로 한 주한미군 기지 오염 정화비용과 토지임대료, 전기요금, 카투사(한국 주둔 미 육군에 파견 근무하는 한국 군인) 인건비 등을 항목별로 제시할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동맹을 철저히 비용으로 인식하는 트럼프를 상대로 통상과 경제 전문가들을 안보 협상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 얼마나 장기적으로 국익에 도움이 될지는 따져 봐야 한다. 그동안 선거 공약은 거의 다 이행해 왔다는 트럼트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은 트럼프의 속내와 협상의 여지를 탐색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 회담 결과에 따라 ‘동맹비용’에 대한 한국의 협상 전략과 마지노선이 결정될 것이다. 트럼프의 깜짝 카드에도 대비해야 한다. 협상단도 뒤늦게 꾸려져 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 협상이 장기화하면서 미국이 지나치게 많은 것을 요구한다면 반미감정이 높아질 수도 있다. 한국에서는 내년 4월 총선이 실시되고, 미국에서는 내년 11월 대선이 실시된다. 양쪽 모두 선거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선거에서의 승리보다 국익만 쳐다보고 협상 전략과 트럼프 리스크에 대비한 외교 전략을 짤 때다. 외교수장과 청와대의 외교안보 고위 관계자가 감정싸움이나 할 때가 아니라는 얘기다. 미중 간의 무역전쟁과 중동 정정 불안, 세계 경기 둔화 우려 등 어느 것 하나 간단하지 않은데, 한국은 조 장관 문제에 빠져 관심도, 여력도 없다. 한숨만 나온다.
  • 막 오른 유엔 총회...북핵·이란 핫이슈

    제74차 유엔총회가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시작됐다. 특히 3년 연속 유엔총회의 기조연설에 나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구상을 밝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북핵 해결의 메시지를 전하는 등 ‘북핵’ 문제가 이번 유엔총회의 핫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유시설 피격사건에 대한 ‘이란 배후설’도 이번 유엔총회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유엔 총회의 하이라이트인 일반토의는 오는 24~30일 진행된다. 일반토의는 각국 정상이나 외교장관 등 고위급 인사들이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강조하고 싶은 메시지를 기조연설을 통해 밝히는 자리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브라질 대표에 이어 두 번째로 연설한다. 최근 북미 비핵화 협상이 재개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또 사우디 피격의 배후로 지목되는 이란에 대해서도 언급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도 같은 날 기조연설에 나선다. 문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자유무역 원칙을 어기고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를 취한 일본에 대한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정상회담의 구체적 일정이나 의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SMA) 협상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과 관련된 구체적 사항이나 유화적인 대북 메시지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토의 마지막 날인 30일 기조연설 예정인 북한은 이번 유엔총회에 별도의 대표를 파견하지 않고 김성 유엔 대사가 기조연설에 나설 계획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방위비 협상 대표에 정은보 유력… 임명 땐 첫 기재부 출신

    방위비 협상 대표에 정은보 유력… 임명 땐 첫 기재부 출신

    “美 압박 맞서 ‘숫자싸움’ 실리 확보 의도” 최종 후보군 포함… 靑 “정해진 바 없어” 이르면 이달 말 시작될 제11차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협상 대표로 기획재정부 출신 정은보(58·행시 28회)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정 전 부위원장이 임명된다면 기재부 관료 출신으로는 사상 처음이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청와대의 막바지 검토가 이뤄지고 있으며 정 전 부위원장은 최종후보군에 포함됐다. 다만,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아무것도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1991년부터 짧게는 1년, 길게는 5년 단위로 체결한 10차례 협상에서 1~5차는 국방부가, 6~10차는 외교부 인사가 수석대표를 맡았다. 기재부 국제금융정책관과 차관보를 역임한 정 전 부위원장이 검토되는 배경에는 미국의 대폭 인상 압박이 가시화된 상황에서 깐깐한 ‘숫자 싸움’을 벌여 실리를 지키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는 지난 3월 10차 협상에서 올해 한국 측 부담액을 지난해(9602억원)보다 8.2% 인상된 1조 389억원으로 합의했다. 하지만 미국은 전략자산 전개비용, 연합훈련 비용 등 주한미군 운용의 직간접 비용으로 연간 50억 달러(약 6조원) 안팎이 소요된다며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협상 때 인건비·훈련비 등 항목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규모가 달라지는데 외교·국방부 출신은 동맹 차원의 접근으로 조화로운 해결을 중시한다”며 “이번에는 압박이 거세다 보니 논리적으로 과도한 요구 비용을 줄여 나가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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