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방역조치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 그래미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 자위권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 이근배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24
  • “평창을 지켜라” 양양서 AI 검출

    “평창을 지켜라” 양양서 AI 검출

    강릉서 41㎞ 떨어진 곳서 발견 고병원성 여부 오늘 발표 예정 강원 ‘심각’ 단계 방역 조치 중 가금류 수매·도축 이달 마무리 전북 고창, 전남 순천 등에서 최근 잇따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도시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올림픽이 열릴 강원 강릉과 평창에서 불과 41~73㎞ 떨어진 양양 남대천과 원주 섬강지역 야생조류 분변에서도 올겨울 들어 H5형 AI가 속속 검출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강원도는 21일 국내 곳곳에서 AI가 발생하면서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올림픽 성공을 위해 가금류 수매와 도축, 소독 방역, 이동 중지는 물론 소와 돼지의 구제역 백신 접종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올림픽 기간 세계 80여개국에서 40여만명이 한국을 찾을 예정인데 자칫 AI나 구제역이 발생해 확산되면 농가 피해는 물론 올림픽에 심각한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당장 개최 도시 강릉에서 41㎞ 거리에 있는 남대천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돼 고병원성 여부 검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환경부 산하 환경과학원은 지난 16일 양양 남대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중간 검사 결과 H5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고병원성인지 저병원성인지 결과는 22~23일쯤 나올 예정이다.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0일까지 3차례에 걸쳐 원주 섬강변 야생조류 분변에서 나왔던 저병원성이면 다행이지만, 전북 고창 등에서 발견된 H5N6 고병원성으로 판명되면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남대천은 올림픽이 열리는 강릉, 정선, 평창에서 41∼73㎞가량 떨어져 있다. 발생지 남대천 반경 3㎞ 이내에는 13개 농가에서 닭과 오리 104마리, 10㎞ 이내에는 116개 농가에서 1만 5037마리의 가금류가 사육되고 있다. 개최 도시 가금류는 현재 강릉 지역 408개 농가에서 16만 7350마리, 평창은 583개 농가 6만 363마리, 정선은 438개 농가 9897마리로 집계됐다. 강원도는 고병원성 AI 특별방역대책 강화에 나서 지난달부터 가장 높은 ‘심각’ 단계에 따르는 방역조치를 펼치고 있다. 지역 AI 예찰 대상 철새도래지 5곳 가운데 강릉 경포호와 속초 청초호가 남대천과 인접해 있어 혹시 철새들이 확산시킬까 밤낮으로 관찰, 예방에 나서고 있다. 방역관을 현장에 파견해 철새도래지 방역 점검과 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시료 채취일 기준 21일간 이동제한 조치를 하는 한편 가금류 농가와 철새도래지, 소하천 등을 매일 일제 소독에 나서고 있다. 방역지역 내 모든 가금류 사육농가 관찰과 야생조류 분변 검사도 강화했다. 올림픽 개최 지역인 평창·강릉·정선을 비롯해 18개 시·군에서 거점소독시설을 운영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춘천과 철원 2곳 오리 사육농가는 지난달 말 수매를 끝내고 사육 제한 시행에 들어갔다. 특히 개최지 시·군 가금농가 전수조사와 추가 수매·도축에 나서 도내 151개 농가 6537마리 가운데 현재 3000여 마리를 처분했으며, 이달 중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달 소와 돼지 등 43만 3000마리에 대해 구제역 백신 접종을 마무리했고, 현재 항체 양성률이 소는 97.5%, 돼지는 79.6%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종억 강원도 동물방역과 방역정책계장은 “AI나 구제역이 평창동계올림픽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지 않도록 초기 방역에 성패를 걸고 차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전국 AI 차단 비상…고창 이어 순천만 야생조류 분변서 바이러스 검출

    전국 AI 차단 비상…고창 이어 순천만 야생조류 분변서 바이러스 검출

    전국이 다시 조류인플루엔자(AI)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전북 고창의 육용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고, 20일 철새 도래지인 전남 순천만에서도 지난 17일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N6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순천 외에 충남 아산·천안, 경기 안성, 전북 군산에서도 야생조류 분변 등에서 H5형 항원이 확인돼 해당 지자체와 가금류 농가는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산하지 않을지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이에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긴급 방역에 나섰다. 충남도는 이날 농림축산식품부가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기존 천안·아산 등 4개 시·군에서 운영하던 거점소독시설을 도내 15개 시·군 전역으로 확대했다. 이날 0시를 기해 48시간 동안 가금류에 대한 일시 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짐에 따라 시·군, 양계협회·농협 등 관련 기관에 발생 상황을 전파하는 한편 가금농장과 도계장에 대해 매일 임상 예찰과 소독을 한다. 특히 철새 도래지인 충남 서천(고창 농장과 52㎞ 거리), 전북과 경계지역인 논산에는 대형 방역살포기를 설치했다. 가금 전담공무원도 233명 배치, 전담 예찰을 강화했다. 도내 전업 규모 오리농장 54호에 대해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전체 가금류 농가 가운데 그물망을 의무 설치하도록 한 농가 200여 곳을 대상으로 이행 상황도 점검할 계획이다. 철새 분변에서 H5형이 검출된 충남 아산시도 발생지점 10㎞ 이내에 대해 야생조류 예찰 지역으로 정하고 중점 관리에 나섰다. 천안시도 병천천의 야생조류 분변에서도 H5N2형의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10km 이내 176농가에 대해 이동제한을 걸어놓은 상태다. 이곳에서는 200만 5000여 마리의 가금류를 사육 중이다. 병원성 유무는 22일 나올 예정이다. 전북도는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고창과 정읍, 부안에 있는 가금류의 이동을 30일 동안 제한하고 축산차량과 농장을 소독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이동통제초소도 36개 설치할 예정이다. 또 AI 발생 농가 반경 10㎞를 살필 전담공무원을 배치, 농가에 방문하거나 전화를 걸어 자가소독을 독려하기로 했다. 도는 AI 종식 때까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재난안전대책상황실을 운영할 방침이다. 전남도도 순천만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H5N6형 바이러스가 검출되자 지난 17일부터 검출지점 반경 10km 이내 지역에서 사육되는 가금류에 대해 21일간 이동제한 조치했다. 고창군과 가까운 영광, 장성지역에서 전 시군으로 소독 지역을 확대해 26개 초소에서 방역을 하고 있다. 전남도는 순천만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판명되면 21일부터 순천만을 폐쇄할 방침이다. 순천만이 폐쇄되면 순천만 습지의 관광객 입장도 전면 금지된다. AI를 막기 위해 순천만 주변 인월동과 대대동 등 2곳에 거점 소독시설이 설치하고 이동 차량에 대해 방역을 강화할 계획이다. 철새 도래지 인근 도로에는 군 제독 차량을 동원해 매일 소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남 고천암호 등 전남도 내 9개 철새 도래지도 관계기관의 검토를 거쳐 폐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전북도와 고창군은 고창군 수렵장 운영을 21일부터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완주군 수렵장은 AI 상황에 따라 축소 운영 또는 중단 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전북도는 각종 농작물의 피해 예방 및 야생동물 개체 수 조절을 위해 동절기 수렵장을 고창군과 완주군에서 이달 1일부터 운영해왔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도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강원도는 올해 여름부터 AI에 대비하고 10월부터 특별방역대책에 들어간 상태이지만 올림픽 성공개최에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도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지난 10월부터 가장 높은 ‘심각’ 단계에 따르는 방역조치를 펼치고 있다. 올림픽 개최지역인 강릉, 평창, 정선을 비롯해 10개 시·군에서 거점소독시설을 운영 중이다. 또 춘천과 철원 2개 오리 사육농가는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사육제한(휴지기제) 시행에 들어갔다. 지난 13일부터는 올림픽 대비 AI·구제역 태스크포스(TF) 2개 팀을 가동하고 있다. 평창 정선 강릉 등 올림픽 개최지 시·군은 책임담당제를 운용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잇단 AI 바이러스에 방역당국 비상···서울 경기서도 H5형 항원 검출

    잇단 AI 바이러스에 방역당국 비상···서울 경기서도 H5형 항원 검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충남 서산에 이어 서울과 경기 지역 철새 도래지에서도 잇따라 검출되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13일 농림축산식품부는 ‘AI 상시 예찰검사 추진계획’에 따라 서울 강서구(강서지구)·성동구(중랑천)와 경기 화성에 있는 황구지천, 안성 소재 안성천에서 지난 10일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6건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H5형 AI 항원 검출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AI 항원이 검출된 지역은 전부 철새 도래지다. 고병원성 판정 여부에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서울 강서지구와 중랑천 주변에는 양계농가가 없지만 경기 안성천 인근에는 사육단지가 많아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농식품부는 반경 10㎞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설정하고 해당 지역 내 가금 및 사육조류에 대한 이동 통제 및 소독 실시할 방침이다. 또 가금농가 및 철새도래지·소하천 등에 대한 AI 차단방역을 강화하는 한편 해당 지방자치단체는 광역방제기 등 방역 차량을 총동원해 매일 소독 실시 등의 방역조치를 하기로 했다. 충남 서산 간월호와 천수만에서 지난 10일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도 같은 AI 항원 검출이 12일 확인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AI 위기경보 ‘심각’ 격상…익산·파주서도 추가 발생

    AI 위기경보 ‘심각’ 격상…익산·파주서도 추가 발생

    조류인플루엔자(AI) 위기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된 가운데 전북 익산과 경기 파주 농가에서 AI가 추가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농림축산식품부는 5일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익산시의 한 토종닭 농장을 검사한 결과 H5형 AI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발생된 AI 바이러스의 고병원성 여부는 8일쯤 나올 예정이다. 토종닭 21마리를 키우는 이 농장은 이번 AI 발원지로 의심 받는 군산 종계 농가로부터 토종닭을 공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익산시는 AI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해당 농가에 예방적 살처분과 이동제한 등 긴급 방역조치를 시행했다. 한편 경기 파주 양계농장에서 발생한 AI 바이러스가 ‘H5N8형’인 것으로 판명돼 파문이 일고 있다. 경기 축산 방역당국은 6일 파주시 법원읍 농장의 AI 바이러스는 이번 사태 진원지로 추정되는 전북 군산 종계 농장과 같은 것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파주 AI의 고병원성 여부는 7일쯤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파주 AI 발생 농장에서 반경 10㎞안에 있는 동두천·양주 포함 119개 농장 가금류 18만 2000마리에 대한 이동 제한 조치를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주지역 전체 166개 가금류 농장에 대한 감시도 강화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제역 확산 조짐…軍병력 투입 검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0일 전국으로 확산할 위험이 커진 구제역과 관련해 “인력 부족이 우려되는 경우 군(軍) 투입을 해야 할 상황으로 판단된다. 면밀히 검토해 신속히 판단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민관 합동 구제역·AI 일일점검회의에 참석해 “서로 다른 유형의 구제역이 발생한 만큼 더욱 위기감을 가지고 향후 발생이 가능한 시나리오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면서 “효과적인 백신접종, 차단방역 등 가용한 방역 조치를 신속하고 철저히 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구제역 O형과 A형이 동시에 발생한 만큼 구제역 위기경보단계를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황 권한대행은 또 신속하고, 철저하고, 꼼꼼한 방역조치를 당부했다. 그는 “전국 우제류 가축시장을 일시 폐쇄(지난 9일부터 18일까지)하조, 생축 이동 금지, 농장 출입제한 등 강화된 방역 조치를 철저하게 실행해 주기 바란다”면서 “소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돼지로 확산하지 않도록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관련 종사자 농장 출입제한, 방역복 철저 착용 등 개인 방역도 완벽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챙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황 권한대행은 “소, 돼지에 대해선 전국적으로 전수조사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해 주시길 바란다”면서 “정부와 민간 전문가들이 협력해서 신속하고 철저한 총력 대응에 구멍이 없도록 면밀히 잘 챙겨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충북 보은 젖소농장 구제역 확진…위기경보 ‘주의’로 격상

    충북 보은 젖소농장 구제역 확진…위기경보 ‘주의’로 격상

    올겨울 첫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충북 보은군 젖소농장에 대해 최종 확진 판정이 내려져 구제역 위기경보 단계가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됐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전날 의심신고가 접수된 충북 보은군의 젖소 사육농장을 정밀 검사한 결과 구제역이 발생한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 농식품부는 7가지 구제역 바이러스 유형 가운데 현재 우리나라에서 백신 접종이 실시되고 있는 유형(소: O형+A형, 돼지: O형) 중 하나인 ‘혈청형 O형’ 타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은 195마리를 사육하는 농가로, 농장주는 젖소 5마리의 유두에서 수포가 발생한 것을 확인하고 충북 보은군청에 신고했다. 이에 구제역 위기경보 단계를 격상한 방역 당국은 이 농장에서 키우는 젖소 195마리를 전부 살처분했다. 발생농장 및 반경 3㎞ 이내 우제류 농장(99농가 약 1만 마리)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가 이뤄진 상태다. 아울러 충북 보은 소재 소, 돼지 등 우제류 농가에서 사육 중인 5만 5000마리에 대해 긴급 예방접종을 실시할 방침이다.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 3월 29일 충남 홍성군에서 마지막으로 발생한 이후 11개월여 만이다. 구제역은 소, 돼지, 양, 염소, 사슴 등과 같이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우제류 동물)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급성 가축전염병으로 세계동물보건기구(OIE)가 주요 가축전염병으로 분류돼 있다. 사람에게 전염되는 인수공통전염병은 아니라고 농식품부는 밝혔다. 당국은 일단 지난해부터 10월부터 특별방역대책기간이 운영 중이어서 구제역 백신 항체 형성률(지난해 12월 기준 소는 97.5%, 돼지는 75.7%)이 높게 유지되고 있는 만큼, AI처럼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구제역 바이러스가 농장에 순환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산발적으로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농식품부는 이날 오전 10시 가축방역심의회를 개최해 구제역 확진에 따른 일시 이동중지 검토를 비롯해 충북도 밖으로 가축 반출 금지 방안 및 추가 필요한 방역조치를 심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산업기반 흔드는 AI] 빠르고 독한 AI, 더딘 살처분… 산란계 정상화 1년 이상 걸릴 듯

    [산업기반 흔드는 AI] 빠르고 독한 AI, 더딘 살처분… 산란계 정상화 1년 이상 걸릴 듯

    역대 최악의 조류인플루엔자(AI)가 국내 가금 산업의 존립을 뿌리부터 위협하고 있다. 전체 사육 규모의 4분의1 이상이 이미 도살된 산란계 산업의 경우 정상화까지 길게는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축산농가에 대한 살처분 보상금으로만 1500억원 이상의 국고 지출이 예상된다. 정부가 단호하고 예외 없는 초기 방역 대신 농가와 산업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며 소극적인 대책을 내놓는 바람에 피해 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통령 탄핵 과정의 국정 공백으로 AI 대응이 늦어졌다는 비판에서도 정부는 자유롭지 못하다. ●경북·제주 빼고 모든 시·도 뚫려 첫 발생은 지난달 16일이었다. 전남 해남 산란계 농장과 충북 음성 육용오리 농장에서 AI 의심 신고가 들어왔다. 정부가 충남 천안 야생조류 분변에서 H5N6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고 밝힌 지 닷새 만이었다. ●오리는 전체의 24.1% 211만 마리 묻어 이후 충청·호남권 오리 농장을 중심으로 퍼지던 AI는 이달 초 경기 포천 등 산란계 농장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급기야 ‘AI 안전지대’로 남아 있던 경남의 양산 산란계 농장에서 지난 24일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이튿날 경남 고성 육용오리 농장에서도 폐사 신고가 들어왔다. 경북과 제주를 제외한 8개 시·도 32개 시·군의 방역망이 뚫린 것이다. 26일 기준 531개 농가에서 2614만 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됐다. 계란을 낳는 산란계는 국내 사육의 26.9%인 1879만 마리가 몰살됐다. 산란계를 낳는 종계는 전체 사육 규모의 44.6%인 37만 8000마리가 땅에 묻혀 말 그대로 ‘씨가 마른’ 상황이다. 오리는 전체의 24.1%인 211만 5000마리가 살처분됐다. 또 농가는 아니지만 대구에서도 AI에 감염된 야생조류 사체가 발견됐다. 대구지방환경청이 지난 22일 대구 동구 신서동 아파트단지에서 발견한 큰고니 사체를 국립환경과학원에 맡겨 검사한 결과, AI 바이러스(H5N6형)가 이날 검출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해는 두 가지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됐다. 국내에 처음 들어온 H5N6형은 병원성이 강해 폐사 속도가 빠르다. 반면 지난 19일 경기 안성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확인된 H5N8형 AI는 잠복기가 길어 발견이 쉽지 않고 전염도 막기 어렵다. 2014년부터 2년에 걸쳐 국내 농가를 끈질기게 괴롭힌 유형이다. 정부는 지난 19일부터 AI 위기경보 단계를 가장 높은 ‘심각’으로 올려 사실상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AI 확산세는 잡힐 기미가 없다. 특히 경남 최대 산란계 밀집 사육지역인 양산에 바이러스가 옮겨붙자 방역당국은 망연자실한 분위기다. 지난 2일 창녕 우포늪에서 발견된 큰고니 사체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됐을 때만 해도 정부는 가금 사육지와 멀리 떨어져 있고, 전국에 적용되는 AI 긴급행동지침(SOP)보다 훨씬 강화된 방역조치를 경남에서 시행 중이라며 ‘낙동강 전선’ 사수에 자신감을 보였었다. ●이동제한 위반 등 방역 허술 AI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살처분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살처분 발생 농가는 24시간 내 처리가 원칙이다. 살아 있는 닭으로부터 바이러스가 대량으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살처분과 방역에 지금까지 7만 1520명이 동원됐지만 아직 살처분 대상인 50개 농가 159만 7000마리의 처리는 지연되고 있다. 성환우 강원대 수의학과 교수는 “신속한 살처분을 위해 자위대를 투입한 일본처럼 우리도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군 부대 인력의 지원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방역 허점도 문제다. 당국에 따르면 소독을 하지 않은 사례 8건을 포함해 이동 제한을 위반하는 등 방역 법령을 어긴 경우가 25건에 이른다. 일부에서는 효과가 떨어지는 ‘물소독약’을 원인으로 지목하기도 한다. 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올해 초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시판 중인 소독제의 효능을 시험한 결과 170개 중 27개의 효능이 미흡하다고 판정돼 생산을 중단하고 모두 수거했다”면서 “다만 아직 반납되지 않은 약을 농가가 가진 경우가 많아 재수거를 하고 외부 기관을 동원해 효능을 다시 시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4년·2015년 AI 땐 2381억 들어 AI 피해 규모가 늘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들인 돈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정부는 가축을 살처분한 농가에 귀책사유에 따라 시가 수준의 5~80%를 제외한 금액을 보상금으로 준다. 지금까지 국비 1268억원, 지방비 317억원 등 1585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농식품부는 추산했다. 이 외에 생계안정자금(10억원)과 소득안정자금 등이 지급된다. 지자체가 부담하는 살처분에 드는 인건비(인당 13만~15만원)와 매몰비용 등은 별도다. 정부는 2014~2015년 AI 발생으로 2381억원의 재정을 쓴 바 있다. 이 차관은 “살처분 보상금에 편성된 올해 예산 280억원과 내년 예산 400억원이 부족하면 축산발전기금을 투입하고 그것마저 모자라면 예비비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경남마저도”…양산 산란계 농가서 AI 첫 확인

    경남지역 산란계 농가 가금류에서 처음으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경남도는 25일 양산시 상북면 산란계 농장 AI 의심 닭을 AI 검사한 결과 ‘H5형 AI’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와 양산시는 AI가 다른 농장으로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 AI 발생 농장을 포함해 500m 이내 인근 6개 농가에서 키우고 있는 닭 10만 6000여마리를 긴급 살처분해 매몰했다. 이와 함께 경계지역 내 이동통제 초소와 거점소독시설을 확대하고 3㎞ 내 가금사육농가의 살처분 범위를 정하기 위해 이날 경남도가축방역협의회도 열 방침이다. 이 같은 조치는 H5형이나 H7형 AI가 확인되면 고병원성 여부와 관계없이 고병원성 AI에 준한 방역조치를 한다는 농림축산식품부의 AI 방역실시요령에 따른 것이다. 고병원성 여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결정하며 결과는 오는 28일쯤 나올 전망이다. 앞서 도와 양산시는 이 농장이 지난 24일 AI 의심신고를 함에 따라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이동을 통제하고 농장 내외부와 인근 도로를 소독했다. 또 10㎞ 안 198농가에서 사육하고 있는 닭 132만여 마리의 이동을 제한하고 차량과 가금농가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양산지역은 242농가에서 148만 9000여마리의 가금류를 사육하고 있는 산란계 밀집지역이다. AI가 확인된 양산 산란계 농가는 지난 24일 오후 6시쯤 양산시를 통해 ‘경남도 AI 가축방역대책상황실’로 AI 의심신고를 했다. 해당 농장주가 “닭 6마리가 꾸벅꾸벅 조는 증상을 보인다”고 신고를 해 축산진흥연구소에 AI 정밀검사를 의뢰한 결과 AI로 확인됐다. 경남에는 그동안 주남저수지와 우포늪 등 철새도래지에서 수거한 야생조류 폐사체와 분변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돼 AI가 닭·오리 농가로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 축산차량 소독 등 예방조치를 강화했으나 결국 산란계농장에서 AI가 발생했다. 도는 AI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도내 18개 모든 시·군에 새해맞이 행사 취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민원기 경상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는 “불특정 다수인이 참석하는 행사 개최 때 축산업 종사자가 참석하면 AI 유입이나 확산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독한 H5N6에 질긴 H5N8까지… AI 쌍끌이 악몽

    독한 H5N6에 질긴 H5N8까지… AI 쌍끌이 악몽

    2014년 국내에 등장해 막대한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피해를 일으켰던 H5N8 유전자형 바이러스가 또다시 나타났다. 지난달 16일 이후 한 달여 만에 닭·오리 1800만여 마리의 생명을 앗아간 H5N6에 더해 새로운 감염원이 추가된 것이다. 설상가상이다. 국내에서 2종의 고병원성 AI가 동시에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3일 경기 안성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의 분변에서 고병원성 H5N8형 AI를 확인해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검출 장소 반경 10㎞를 예찰 지역으로 설정하고 가금류 이동제한 등 방역조치를 지시했다. H5N8형 AI는 2014년 축산농가과 방역당국을 끈질기게 괴롭힌 바 있다. 2년에 걸쳐 669일간 발생해 809개 농가에서 가금류 1937만 2000마리가 살처분됐다. 방역에도 더욱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국내에 처음 유입된 H5N6형은 감염 증상이 빨리 나타나고 폐사 속도도 빨라 병원성이 H5N8형보다 강하다. 하지만 그만큼 조기에 발견할 수 있어 방역상 유리한 측면이 있다. 반면 H5N8형은 병원성이 약하고 잠복기가 최대 21일로 길어 방역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AI 위기 경보를 가장 높은 ‘심각’으로 올린 방역당국으로서는 AI 확산세를 막기 위한 모든 수단을 쓴 상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조만간 가축방역심의회를 열어 H5N8형이 해외에서 새롭게 유입된 것인지 국내에서 잠복하다 재발한 것인지 여부와 AI 방역에 미치는 영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16일과 17일 연이틀 서울대공원 내 동물원에서 사육 중인 황새 2마리가 폐사해 동물원과 서울어린이대공원 등 2곳이 임시 휴장에 들어갔다. 서울대공원은 국제적 멸종위기종 48종 420마리를 포함해 모두 1316마리의 조류를 보유하고 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총리·부총리 협의회’로 내각 팀플레이 살렸다/최병환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장

    [월요 정책마당] ‘총리·부총리 협의회’로 내각 팀플레이 살렸다/최병환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장

    요즘 출시되는 자동차에는 차체자세제어장치(VDC)라는 기능이 있다. 빗길 등으로 인한 차량의 갑작스러운 미끄러짐을 방지하고 차체의 자세를 제어하여 안전 주행을 가능케 하는 기능이다. 최근 대한민국도 여러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제 활력이 저하되고 안보 불안이 가중되는 시기에 정치적 상황까지 겹쳐 자칫 국정이 표류하는 초유의 국가위기가 닥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각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우리 정부의 긴급 차체자세제어장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엄중하고 어려운 국정 여건을 감안해 지난 10월 29일 당시 황교안 국무총리와 국무위원들은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국정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국정 운영의 공백을 막기 위해 부총리와 주요 현안 관계장관이 참가하는 ‘총리·부총리 협의회’를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과거 다른 정부에서도 ‘부총리·책임장관회의’를 운영했고 현 정부에서도 총리와 부총리 간 협의체가 가동된 적이 있다. 당시에는 부정기적으로 열린 데다 논의 내용도 정책 현안을 공유하는 수준에 불과했다. 지금 운영 중인 협의회는 이전과는 사뭇 다른 형태로 초기에는 매일, 11월 7일부터는 매주 2차례 개최하고 있다. 또한 총리와 경제부총리, 사회부총리 외에 외교부·국방부·행정자치부 장관과 그때그때 현안을 담당하는 장관까지 참석자를 확대했다. 협의회에서는 경제·사회·외교안보 등 국정 전반을 망라하면서도 시급한 현안을 밀도 있게 논의해 오고 있다. 그간 총리·부총리 협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살펴보면, 우선 수시로 발생하는 시급한 현안을 내각이 신속히 공유하고 적기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협의회를 통해 미국 대선 결과 대응, 조류 인플루엔자(AI) 방역대책, 2017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 지원 대책 등 여러 부처의 협력이 필요한 현안에 대해서는 상황을 공유한 뒤 부처별로 역할을 나누고 공동 대응토록 조치했다. 특히 AI 방역대책의 경우 부처 간 협력을 바탕으로 가장 높은 수준의 방역조치를 선제적으로 추진해 나가도록 결정한 바 있다. 둘째, 어려운 경제 여건을 감안해 ‘민생대책’을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주택시장, 가계부채, 청년일자리 등 국민이 실생활에서 피부로 느끼는 민생현안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추진 상황과 대책을 논의해 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민생 대책을 보다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한 필요성을 절감하고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매주 ‘민생대책 관계차관회의’를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3차례의 관계차관회의를 열어 보다 세부적으로 민생 현안을 챙기고 있다. 셋째, 단순히 안건 논의만이 아니라 주요 정책의 추진 상황을 꼼꼼히 점검하고 보완 대책도 강구토록 하고 있다. 저출산 대책, 미세먼지 특별대책, 기업구조조정 대책 등 국민이 관심을 가져 온 주요 정책들이 제대로 집행되고 있는지, 성과는 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했다. 그래서 자칫 이완되기 쉬운 공직사회를 다시금 다독이고 정책의 추동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미세먼지 특별대책의 경우 지난달 10일 협의회에서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난 1일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공공기관 차량 2부제, 공공사업장 공사 중지 또는 가동률 조정 등 상황별 보완 대책을 확정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내각의 팀워크를 강화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현재도 경제·사회 부총리 주재로 분야별 장관회의가 열리지만 그 역할이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하지만 협의회가 본격 운영되면서 분야별 장관회의도 활성화되고 있다. 경제·사회 분야별로 부총리가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관련 현안을 수시로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협의회를 개최함으로써 총리, 부총리, 부처 장관이 얼굴을 맞대고 논의하는 시스템이 갖춰지고 내각의 팀워크도 크게 강화됐다. 어느덧 12월 중순이다. 거리를 붉게, 노랗게 물들였던 단풍잎도 다 떨어지고 마른 나뭇가지만이 드러나고 있다. 하지만 ‘세한송백’(歲寒松柏)이라는 한자성어가 말해 주듯이 소나무와 잣나무는 추운 계절에도 그 잎이 지지 않는다. 엄중한 위기상황이지만 국정 운영에는 한치의 공백도 있어서는 안 된다. 특히 지난 9일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로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라는 보다 엄중한 상황이 된 만큼, 정책현안과 민생을 점검하고 조율하는 이런 메커니즘의 순기능은 더욱 강화시켜 나갈 것이다.
  • AI 전파 속도 못 잡는 방역당국 늑장 대책

    AI 전파 속도 못 잡는 방역당국 늑장 대책

    방역망 뚫린 뒤 이동중지 명령 살처분 가금류 160만마리 넘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정부가 지난 주말 48시간 동안 전국의 가금농장에 ‘이동중지 명령’(스탠드 스틸)을 내렸음에도 오리와 산란계 농장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AI 확산을 막으려고 살처분한 가금류는 160만 마리를 넘어섰다. 철새와 직접 접촉이 아닌, 사람과 차량 이동에 따른 2차 전파 의심 사례도 경기 이천에서 보고되면서 ‘AI 팬데믹’(전염병 대유행)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방역대책이 한 박자씩 늦는 바람에 AI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데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전남 해남과 충북 음성을 시작으로 총 23건의 AI 의심축 신고가 접수됐다. 이 중 13건이 병원성이 높은 H5N6형 AI로 확진됐고, 검사가 진행되고 있는 나머지 10건도 고병원성 AI로 확진될 가능성이 크다고 농식품부는 밝혔다. 이에 따라 예방적 처분을 포함해 66개 농가에서 168만 7000마리의 오리가 살처분됐다. 앞으로 13개 농장 111만 마리를 추가로 살처분할 예정이다. 지금과 같은 확산 속도가 유지된다면 이번 주 내 살처분 마릿수가 500만 마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우리나라에 처음 유입된 H5N6형 AI 바이러스는 가금류 간 감염 속도가 매우 빠른 것이 특징이다. 기존 국내에서 창궐한 H5N1형과 H5N8형은 잠복기가 길었지만 올가을 철새들이 국내에 옮긴 H5N6형은 상대적으로 잠복기가 짧고 ‘걸리면 즉사’라 할 정도로 폐사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 때문에 당국의 한발 앞선 방역대책이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번 AI 바이러스를 처음 발견한 주체는 민간이었다. 지난달 28일 건국대 연구진이 충남 천안 봉강천에서 야생 원앙의 분변을 채취해 AI를 확인하고 이달 10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시료를 넘길 때까지 정부는 까마득히 몰랐다. 해마다 농식품부와 환경부가 철새 5000마리, 분변 8만건 등 38만건을 검사해 AI를 감시한다는 정부 측 설명이 무색할 정도다. 지난달 말 조기 예찰을 통해 AI의 국내 유입을 확인했더라면 빠른 초동 대처가 가능했을 것이다. 위기경보 격상과 두 차례의 일시 이동중지 명령도 이미 방역망이 뚫린 뒤 내놓은 사후약방문식 대처라는 비판을 받는다. 지난 17일 해남과 음성의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되자 정부는 다른 지역 전파를 막기 위해 이 지역에 19일 0시부터 36시간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결과적으론 실패였다. 23일 경기 포천 농가에서 AI 의심 신고가 들어오자 정부는 부랴부랴 AI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한다. 그러면서도 전국 단위의 이동중지 명령에는 머뭇거리다 25일에야 발동했다. “먼저 농가를 소독한 뒤 이동을 중지시켜야 방역 효과가 크다”는 농식품부의 설명을 비웃기라도 하듯 이동중지 명령이 해제되자마자 지난 28일과 29일 각각 5건과 1건의 AI 의심축 신고가 접수됐다. 이천일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농장 간 2차 전염을 막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오리 도축장 출입차량의 24시간 소독, 가금 농장 밖으로 분뇨 반출 금지 등 추가 방역조치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돼지 600마리 살처분 “구제역 청정국 목표 2개월만에 물거품”

    돼지 600마리 살처분 “구제역 청정국 목표 2개월만에 물거품”

    돼지 600마리 살처분 “구제역 청정국 목표 2개월만에 물거품” 경북 의성 돼지농장의 의심축이 구제역으로 확인되면서 우리나라는 청정국 지위를 회복한 지 2개월 만에 지위를 잃었다. 우리나라는 2011년 4월 21일 구제역이 마지막 발생한 이후 3년 이상 발생하지 않아 올해 5월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82차 세계동물보건기구(OIE) 총회에서 백신접종 구제역 청정국으로 인정받았다. 백신 접종을 비롯한 방역대책을 충실하게 이행해 구제역 재발을 성공적으로 막은 성과를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것이다. 당시 정부는 방역시스템 관리 수준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만큼 축산물 수출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농식품부는 더 나아가 ‘구제역 백신접종을 하지 않는 청정국’을 목표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정부의 목표는 2개월 만에 물거품이 됐다. 24일 경북 의성의 돼지사육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세계동물보건기구(OIE) 및 관련국가에 구제역 발생사실을 통보했다. 농식품부는 이번에 발생한 구제역 혈청형이 ‘O형’으로 우리나라에서 접종하는 3가지 백신(혈청형 O, A, Asia 1) 유형 내에 포함돼 확산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발생농장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거나 누락된 돼지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구제역이 3년3개월만에 다시 발생함에 따라 확산을 막기 위해 농식품부에 구제역방역대책상황실을 설치해 가동에 들어갔다. 발생농장에 대해서는 구제역 증상을 나타내는 돼지를 살처분하고 축사내외 소독과 가축·차량의 이동제한 조치 등에 집중하고 있다. 발생농가의 6개 축사에서 사육 중인 돼지 1500마리 가운데 현재까지 구제역 임상증상을 보이는 3개 동의 600여마리를 살처분·매몰하고 있다. 매몰 후 나머지 3개 동 돼지의 구제역 여부를 조사해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생산자단체, 계열사 등에는 가축 예방접종, 축사 내외 소독, 축산농가 모임 자제 등의 방역조치를 실시할 것을 당부했다. 경북도도 구제역 대책본부와 상황실을 가동하고 의성군에 이동초소 3개소를 설치했다. 필요할 경우 도내 전 시·군으로 이동초소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군, 가축위생시험소, 공수의사 등 방역요원을 동원해 도내 소, 돼지 사육농가에 대한 예찰도 강화했다. 또 농장의 구제역 백신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추가 접종토록 할 계획이다. 경북도와 정부는 앞으로 구제역 사태가 얼마나 번질지 알 수 없으나 다시 청정국 지위를 얻으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백신을 접종한 상태에서 구제역 청정국으로 인정받으려면 2년간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또 최소한 80% 이상의 대상 동물에 정기적으로 적합한 구제역 백신을 접종해야 하고 1년간 바이러스가 없었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 이밖에 정기적이고 신속한 질병보고 체계를 갖춰야 하고 조기검출, 예방, 통제규제 이행 등의 조건을 구비해야 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청정국 지위를 잃은 사태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며 초동대응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설명했다. 네티즌들은 “돼지 600마리 살처분, 구제역 청정국 정말 아쉽다”, “돼지 600마리 살처분, 구제역 청정국 어떻게 하나”, “돼지 600마리 살처분, 농민들 시름이 커지겠네. 안타깝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AI 확산, 차단 방역에 국민 역량 모아야

    고(高)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32개월 만에 국내에서 발생, 확산될 조짐을 보여 방역 당국과 전국 축산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북 고창군 오리 농가에서 키우는 종오리들이 고병원성인 H5N8형 AI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되자 인근 지역으로의 확산을 막기 위해 어제 0시부터 48시간 동안 사상 처음으로 전라남북도와 광주광역시에 ‘스탠드스틸’(standstill)을 발동했다. 스탠드스틸이란 가축 전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가축과 축산 종사자, 축산 차량 등의 이동을 일시적으로 중지하는 조치를 말한다. 이번 AI는 농장 인근 저수지를 찾은 겨울철새인 가창오리떼의 배설물에 의해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AI는 철새에 의해 여러 지역에서 동시다발로 발병할 개연성이 높은 만큼 긴장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 된다. 실제 고창에 이어 부안 농장에서도 오리가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고병원성 AI가 2003년 12월부터 2011년 5월까지 모두 네 차례 발생한 적이 있다. 전염성과 폐사율이 높아 축산 농가들은 매번 막대한 정신적·금전적 피해를 겪었고, 소비자들의 기피 심리로 닭·오리의 소비량도 급감했다. 지난해 10월 이후에는 중국이나 호주, 베트남 등에서 잇따라 AI가 발생하고 있다. 문제의 고창군 농장에서 최대 21일인 AI 잠복기 이내에 충남북, 경기, 전북 등 전국 24개 농가에 새끼오리 17만여 마리를 분양한 것으로 알려져 긴장감을 더 키운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방역 당국의 AI 확산 방지와 차단 조치에 대한 전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막연한 불안감이나 공포가 번지지 않도록 정부 당국은 대국민 홍보 활동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동남아를 중심으로 최근 10년 사이 고병원성 AI에 감염돼 사망한 사람이 384명에 이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가 한 차례도 없다. 최근 중국에서 철새가 옮긴 AI로 사람이 숨지는 일이 있었지만, 이는 고창에서 확인된 유형과는 다른 신종 H7N9에 의한 것이다. 또 AI 바이러스는 75도 이상에서 5분 이상 끓이면 모두 사멸하기 때문에 익힌 닭고기나 오리고기를 통해 감염될 가능성이 없다. 무엇보다 당국은 평상시 철새 도래지에 대한 사전 방역조치에 힘을 쏟고 감염 예방책을 강구해 AI 재발·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 AI 확산 조짐에 전라·광주 지역 ‘스탠드스틸’ 명령(종합)

    AI 확산 조짐에 전라·광주 지역 ‘스탠드스틸’ 명령(종합)

    방역당국이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전남·북도와 광주광역시의 닭·오리 등 가금류와 축산관계자, 차량의 ‘일시 이동중지 명령’(스탠드스틸)을 발동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밤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전남·북과 광주광역시 지역의 가금류와 축산 관계자, 출입차량에 대해 19일 오전 0시부터 20일 자정까지 48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 명령’(스탠드스틸)을 발동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동한 스탠드스틸은 AI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가축방역협의회 조언을 받아 처음 발동한 것이다. 여인홍 농식품부 차관은 “AI를 확산시킬 개연성이 있는 사람·차량 등의 이동을 제한한 상태에서 강력한 소독과 방역을 실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여 차관은 “AI가 최초 발생한 전북 고창은 전남과 인접해 있고 오리농장이 전남·북 지역에 밀집돼 있다는 점을 고려해 광주광역시를 포함한 전남·북에 한해 발동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스탠드스틸이란 오리와 농가 출입차량, 관련 종사자에 대해 이동중지 명령이 해제될 때까지 이동을 금지하는 조치를 뜻한다. 스탠드스틸 명령이 발동하면 당시 이동 중인 가금류 관계자 및 차량, 물품 등은 즉시 가금류 축산농장 또는 축산관련 작업장이 아닌 방역상 안전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 다만 불가피하게 이동해야 할 때는 시·도 가축방역기관장의 승인을 얻어 소독 등 방역조치를 받은 다음 이동할 수 있다. 이동중지 명령을 위반하면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하루 전 농림축산식품부는 “스탠드스틸 발령은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18일 오전 전북 고창 AI 발생 농가 인근 저수지와 전북 부안에서도 AI 의심 신고가 잇따르자 결국 전국 일시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북 영천 구제역 의심 신고…31일 오전 중 판명 예정 ‘초긴장’

    경북 영천 구제역 의심 신고…31일 오전 중 판명 예정 ‘초긴장’

    찬바람이 불고 건조한 겨울 날씨에 구제역 공포가 다시금 재현될 조짐이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경북 영천에서 한우 13마리를 사육하는 농장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돼 경북 가축위생시험소에서 시료를 채취하고,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구제역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구제역 여부는 31일 오전 중 판명될 예정이다. 현재 경상북도와 영천시는 구제역 의심 소를 격리하고 가축과 차량, 사람 등에 대한 이동을 통제하고 긴급 방역조치를 하고 있다. 올해 들어 구제역 의심 신고는 모두 두 차례이며 가장 최근에 발생한 구제역은 2011년 4월 21일이다. 농림식품부는 지난 11월 27일 중국, 10월 2일 러시아 등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으며 대만에서는 수시로 구제역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에 모든 축사에 예방접종을 하고 소독 및 방역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0년 전국을 강타한 구제역 파동은 그해 10월 경북 안동에서 최초로 발생해 2011년 5월 종식되기까지 서울과 전남·전북, 제주를 제외한 전국을 휩쓸며 무려 350만 마리의 가축을 도살 처분하게 했다. 관련 예산만 3조 원이 투입됐고, 축산업 기반이 초토화되는 등 국가재난에 버금가는 초유의 비상사태를 불러일으켰다. 구제역은 소와 돼지, 양, 염소 사슴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우제류)에 감염되는 질병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9월 이후 기온이 내려가고 습도가 낮아진 상황에서 발생하기 쉽다. 우리나라는 내년 5월 열리는 세계동물보건기구(OIE) 심사를 통해 청정국 지위를 회복할 계획이다. 구제역 백신 접종 청정국 지위를 얻으려면 2년간 구제역 미발생, 1년간 바이러스 부재 증명, 정기적인 구제역 백신 접종 등 7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청정국 지위 회복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발생한 구제역 의심 신고에 귀추가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 화성서 ‘광견병 소’

    ‘광견병 주의보’가 발령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24일 경기 화성시 문호동 한 농가의 소가 광견병에 전염된 것으로 확인돼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26일 밝혔다. 너구리와의 접촉이 발병 원인으로 추정된다. 광견병은 제2종 법정 가축전염병으로 침 등 직접 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광견병 소가 발생한 농장은 이미 올 4월 광견병이 발생한 농장(화성시 팔탄면)의 인근 지역이다. 야산에 둘러싸여 있어 너구리 등 야생동물이 자주 나타난다. 농식품부는 추가 감염에 대비해 화성 지역 사육 소와 개 등 반려동물에 광견병 예방접종을 하는 등 긴급 방역조치를 했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관리과장은 “광견병은 접촉에 의해 전염되므로 가축이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의심동물을 발견하면 즉시 방역기관에 신고(1588-4060, 9060)하고, 안전장비 없이 야생동물을 생포하거나 죽은 동물과 접촉하는 일이 없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문경서 한우 구제역 의심 신고

    농림수산식품부는 25일 경북 문경 소재 한우 농가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한우 17마리를 키우는 농장에서 1마리가 침흘림과 잇몸궤양 증상을 보여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가 시료를 채취, 구제역 정밀검사를 실시중이다. 결과는 26일 오전에 나올 예정이다.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농장에 대해서는 경북도와 문경시가 구제역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한우를 격리하고 가축·차량·사람 등에 대해 이동통제 등 긴급 방역조치를 취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경기 화성서 광견병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13일 경기 화성시 팔탄면 농가의 개에서 광견병 발생이 확인돼 광견병 발생주의보를 내렸다고 15일 밝혔다. 광견병은 사람도 감염될 수 있어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농식품부는 화성 지역을 중심으로 광견병에 걸린 야생동물이나 유기견이 더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경기도에 긴급 방역조치를 내렸다. 개가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하고, 안전장비 없이 야생동물을 생포하거나 죽은 동물과 접촉해서는 안 된다고 농식품부는 당부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구제역 후폭풍 위기의 축산농] “구제역 부서 확대” “허가제 내년 도입”

    구제역 방역과 정책 부문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갖고 있는 영국 농식품환경부(DEFRA)와 농림수산식품부의 구제역 전문가들이 지난달 18일 과천종합청사에서 머리를 맞댔다. 마틴 윌리엄스 축산물정책팀장은 영국에서는 구제역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확진 전에 임시 통제지역을 10㎞까지 설정한다고 말했다. 농민 보상은 시가 보상이 원칙이지만 발생 원인 농가에는 5000파운드(약 887만원)의 벌금을 물린다고 전했다. 방역 인원도 우리나라처럼 공무원을 우선 투입하지 않고 전문 외주업체에 일임한다고 밝혔다. 엿새 뒤인 지난달 24일 정부는 ‘축산 선진화 방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선진화와 고급화는 대규모 농가에 유리하고 소규모 농가의 도태를 유도하는 것이어서 반발이 예상된다. 선진화 방안은 구제역 초기부터 위기 대응의 최고 단계인 ‘심각’에 해당하는 강력한 방역조치를 담고 있다. 농식품부와 지자체 및 군경 등으로 구성되는 ‘가축전염병 기동방역기구’와 기존 3개 검역 기관을 통합해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가칭)를 설치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농식품부의 담당 부서가 우선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를 담당하는 동물방역과를 2개 과로 확대해 구제역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살처분 보상은 가격이 급등하면 과거 1년 평균 시가의 30% 초과분까지만 지급한다. 특히 정부는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 획득을 목표로 삼은 만큼 우리나라와 주변 국가에서 많이 발생하는 A·O·아시아 1형을 혼합한 ‘3가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정부는 백신 비용을 일정 규모 이상의 축산 농가에 부과하는 정책 방향을 확정한 바 없다고 하지만 농가들은 심하게 반발하고 있다. 농민단체들은 백신 비용을 농가에 떠넘긴 타이완에서 구제역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고 반박하고 있다. 축산업 허가제는 내년부터 대규모 농가에 우선 도입한다. 대상이나 시기, 방법 등 구체적인 방안은 생산자단체 등과 협의를 거쳐 이달 말에 확정한다. 허가제는 가축 전염병 방역이나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축산물을 생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행 기준과 범위를 정하는 데 논란이 예상된다. 이 밖에 사육·운송·도축 단계를 포괄하는 지속 가능한 친환경 축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제도를 정비하고 재입식 농가가 축사 시설을 현대화하도록 300억원의 예산을 우선 배정키로 했다. 반면 사육부터 도살까지 반윤리적인 가공 과정 때문에 필요성이 제기된 동물복지형 축산 대책은 빠져 있는 상황이다. 농촌경제연구소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동물복지형 쇠고기(등심 600g)의 경우 일반 쇠고기보다 35.5% 오른 값(1만 7757원)을, 돼지고기(삼겹살 600g)의 경우 일반 돼지고기보다 38% 오른 값(4561원)을 치를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이른 시일에 구체적인 안을 내놓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속보] 영천 돼지농가서 또 구제역···올해 유행했던 ‘O형’

    [속보] 영천 돼지농가서 또 구제역···올해 유행했던 ‘O형’

     농림수산식품부는 17일 경북 영천 돼지농장에서 16일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인 돼지에 대한 정밀 검사결과 구제역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농식품부가 구제역 경보단계를 ‘경계’에서 ‘주의’단계로 하향 조정한 지 4일만에, 또 구제역 감염 가축에 대한 마지막 살처분이 이뤄진 지 26일만에 구제역이 다시 발생했다.  농식품부는 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 검사결과, 영천 돼지농가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올해 전국에서 발생해 백신접종을 실시하고 있는 O형 혈청 구제역으로 판명됐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경북도에 해당 농장의 이동제한 조치 및 감염 돼지 6마리를 살처분하고 농장 내외부에 소독 등 긴급방역조치를 취하도록 조치했다. 또 전국 시도에 축산 농장에서 사육중인 가축에 대해 임상관찰 및 일제 소독·예찰 활동 등 방역대책 추진을 강화토록 지시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에 발생한 구제역 유형은 예방접종이 실시되고 있는 유형으로 앞으로도 기존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간헐적으로 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축산농가는 예방활동을 철저히 하고 구제역 의심증상이 발견되는 경우에 신속히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