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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대통령, 10일 AI장관회의 주재 방역·확산방지대책 논의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관련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방역대책 등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AI 방역대책 추진 현황 및 향후 계획,AI확산방지대책, 지자체 방역활동 현황 및 지원,AI관련 인체감염예방대책과 AI발생지역 환경오염방지 현황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사설] AI 인체감염 빨간불 켜졌다

    이달 초 전북에서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전남·충남·경기도 일대로 확산되더니 급기야 인체에도 감염되었다는 징후가 드러났다. 지난 18∼19일 살처분 작업에 투입된 군인들 가운데 조모 상병이 고열 증세를 보여 수도국군병원에 입원한 것이다.1차 검사 결과 조상병은 AI에 노출되긴 했으나 발병하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조상병 자신도 열이 떨어지는 등 정상생활을 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고 한다. 조상병의 회복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지만,AI 살처분 작업 직후 감염을 의심할 증상이 나타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이번 사태는 매우 충격적이라 아니할 수 없다. AI는 2003년 이래 세계적으로 238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치사율이 63%에 달하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그래서 유엔이 AI 변종이 발생해 사람들 사이에 전염되면 1억 4200만명이 희생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을 정도였다. 그런데도 우리사회는 AI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AI에 감염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예는 있어도 AI를 앓은 사람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김치를 먹어서 AI에 안 걸린다.’는 식의 근거 약한 낙관론에 의지해 AI를 상대적으로 경시하는 분위기조차 감지된다. 하지만 치명적 질병을 눈앞에 두고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이번 조상병의 ‘감염 가능성’은 우리사회도 AI에서 영원히 청정지역이 될 수 없음을 다시금 일깨워주었다. 지금부터라도 AI 방역대책 전반을 재점검, 강화하는 것은 물론 국민 개개인도 AI에 대한 경각심을 크게 높여야 한다.
  • 익산 농장 2곳서 또 ‘AI 의심’

    봄철 이상 더위가 계속되고 있지만 조류인플루엔자(AI)는 쉽사리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북 익산에서도 AI 의심 사례가 추가로 발견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21일 전북 익산시 용동면의 토종닭 농장과 육용 씨닭(종계) 농장에서 각각 2500마리,450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를 받고 AI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일단 간이 검사에서는 두 농장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용동면과 여선면 농장은 지난 17일 확진된 김제 백구 농장으로부터 각각 26.3㎞,24.3㎞ 떨어진 곳. 고병원성 AI로 판명되면 새로운 방역대(띠)가 설정돼야 한다. 22일 현재 신고 또는 발견된 AI 의심 사례는 모두 49건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고병원성으로 판정된 것은 모두 26건이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확정된 살처분 대상 규모는 김제(290만 7000), 순창(24만 2000), 정읍(140만 2000), 영암(46만 6000), 평택(31만 5000) 등 모두 533만 2000마리다.전날까지 이 가운데 506만 7000마리가 이미 살처분됐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번지는 AI… 방역체계에 구멍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계속 확산 중이다. 그러나 당국은 감염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일 전북 김제시 용지면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AI는 정읍시 영원면 앵성리 오리농장에서 발생했다.7일 앵성리 농장에서 2.7㎞ 떨어진 영원면 은선리 오리농장에서는 AI 의심 폐사 신고가 접수됐다. 정읍지역의 AI는 모두 29번 국도를 타고 확산되는 추세다. 정읍시 영원면과 고부면 일대 집단폐사 오리농장 3곳 모두 29번 국도를 중심으로 일직선상에 놓여 있다. 이 때문에 영원면 최초 발생 농가에서 6500마리의 오염된 오리를 싣고 운행한 트럭 5대에 의해 AI가 확산됐을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또 최초 발생 농가와 세번째 발생 농가가 같은 회사 사료를 먹이고 있어 사료 차에 의한 전염 우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전북도는 사료 차 몇 대가 농장을 오갔는지 파악을 하지 못해 방역망과 역학 조사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확산 방지에 총력전 이런 가운데 전북 지역에서는 방역 활동이 7일째 계속됐다. 전북 AI 방역대책본부는 AI가 발생한 김제와 정읍을 비롯해 인근의 부안·완주·익산 등에 46개 이동통제 초소를 설치하고 밤샘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AI 발생 지역으로부터 반경 3㎞ 안의 가금류와 차량, 물품 등의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10㎞ 안의 가금류도 반·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김제·정읍지역에서는 살(殺)처분 작업도 진행 중이다. 방역본부는 AI가 확산 기미를 보임에 따라 도내 각 시·군으로 확대한 가금류 농장에 대한 예찰과 혈청 검사, 방제작업을 계속 하고 있다. 전북지역에서는 이번 AI 발생으로 현재까지 오리와 닭 30여만마리가 살처분됐다.●발생 원인 오리무중 국내에서는 2003년 12월10일∼2004년 3월20일 19차례,2006년 11월22일∼2007년 3월6일 7차례에 이어 이번에 세번째 AI가 발생했다. 그러나 발생 원인이나 감염 경로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우선 철새에 의한 감염 가능성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김제 AI 발생농장에서 8㎞ 떨어진 만경강에서 잡힌 청둥오리에서 AI항체가 발견됐다. 양계농가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에 의한 감염 가능성도 있다.AI가 발생한 김제 양계농가에서 일하는 11명의 동남아 근로자에 대한 역학조사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혈청검사 결과는 AI 양성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손발 안 맞는 역학조사 현재 전북지역 AI 발생 현장에서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전북도축산위생연구소에서 파견한 역학조사반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AI 발생 농가를 중심으로 가축·차량·농민들의 이동 경로 등을 파악해 발생 원인 규명에 주력하고 있다. 또 AI가 어디로 확산될 것인지 예상해 방역 정책의 기초자료를 제공한다. 그러나 이들 인력은 겨우 4명에 지나지 않는다. 특히 이들의 활동 상황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만 보고한다. 이 때문에 자치단체에서는 신속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해 방역작업이 한 박자 늦을 수밖에 없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닭이나 오리가 집단폐사해도 수의과학검역원에 검사 의뢰만 할 뿐 그 결과는 농림수산식품부에서만 발표한다. 자치단체는 이에 대해 코멘트를 할 자격조차 주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李대통령 “AI 연례행사 되어선 안돼”

    李대통령 “AI 연례행사 되어선 안돼”

    이명박 대통령은 8일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전북 정읍 지역을 찾아 피해지역을 둘러봤다. 이날 오전 KTX로 이동한 이 대통령은 정읍시청에서 강광 정읍시장과 이건식 김제시장 등으로부터 상황보고를 받았다. 이 대통령은 “11월부터 2월까지로 되어 있는 방역대책기간을 더 연장해야 할 것 같다.”면서 “AI가 연례행사처럼 되어선 안 된다. 원인 조사를 철저히 하고 피해자에 대한 조치도 바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김제 시장으로부터 “AI발생지역 살처분으로 지하수가 오염돼 축산단지 180여가구가 상하수도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건의를 받고 “지난 겨울에 왔을 때도 똑같은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시·도에서 계획을 세우고 환경부와 협의해서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AI 발생장소로부터 3㎞ 떨어진 정읍시 영원면 후지리의 방역현장으로 발을 옮겼다. 이 대통령은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사람 감염사고가 없어 다행이다. 지금부터라도 철저히 방역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역대 대통령 가운데 전염병 발생 현장을 직접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총선 개입이라는 정치권의 논란 속에서도 민생 챙기기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행안부, AI 위기관리상황실 확대

    행안부, AI 위기관리상황실 확대

    행정안전부는 6일 지난 1일과 3일 전북 김제와 정읍에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위기관리상황실을 확대 운영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날 “정확한 상황 파악을 위해 직원을 현장에 파견했고, 방재활동 등 정부 차원에서 지원할 것들이 있는지 살피고 있다.”면서 “전북 이외에 추가 방재 조치가 필요하거나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이를 위해 국가기반과 등 관련 부서의 협력 라인을 가동했다. 인원도 5명에서 10명으로 두배로 늘렸다. 이들은 주말에도 전원 출근했다. 충남·전남·경북 등 인근 지방자치단체에도 자체 상시 방역대책상황실을 설치, 고속도로를 제외한 전북도와의 연결도로에 차량 소독과 예찰을 실시하도록 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도축을 우려해 신고를 하지 않는 농가는 나중에 폐사가 되더라도 피해보상을 받을 수 없다.”면서 “추가 감염사실이나 의심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관계 기관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비상령 해제 뒤 웬 날벼락”

    “겨울철이 지나 안도했는데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니 허탈하고 걱정이 태산 같습니다.AI의 원인도 찾지 못한다니 당국이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는게 아닙니까.” 전국의 양계농가들이 지난 3일 전북 김제에서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AI)의 확산 우려에 안절부절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2월 말 AI 비상령을 해제한 지 한참 지난 4월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농가의 걱정을 더하고 있다. 각 지자체들은 농수산식품부의 고병원성 AI 발생 사실을 접하고 뒤늦은 대책을 세우느라 부산하다. 기존의 방제 매뉴얼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AI 방역대책에 큰 구멍 AI는 철새가 날아오는 11월 하순부터 추위가 계속되는 2월까지 발생했지만 올해는 날씨가 풀린 봄철에 발생했다. 농수산부는 지난해 11월1일 발령했던 AI 비상령을 2월 말 해제해 주변여건 변화를 직시하지 못한 ‘탁상행정’이란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1일 전북 김제시 용지면 용암리 유모씨 산란계 농장에서 발생한 AI는 예년보다 2∼4개월 늦게 발견됐다. 전북도 박정배 축산경영과장은 “혈청검사 결과, 균의 특이성이나 변형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4월에 AI가 발생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역학조사 결과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AI는 2003년 12월10일 충북 음성군 삼성면 청룡리에서 처음 발생했다. 이후 2004년 1∼2월 집중적으로 확산됐다. 충남·북에서 12차례, 경남·북 4차례, 경기 2차례, 전남 1차례 발생했다. 가장 늦게 발생한 곳은 2007년 3월6일 충남 천안의 농장이었다. ●비상령 조기해제가 화근 올해는 비상령이 해제된지 한달이 지나 안심하고 있던 4월에 AI가 발생해 당국은 뒤통수를 맞은 꼴이 됐다.4월 하순까지 AI를 옮기는 주범으로 지목되는 겨울 철새가 호수와 하천에 머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상령을 해제함으로써 방역을 소홀히 한 결과를 가져왔다.3월 중순에 AI가 발생한 적이 있었던 만큼 비상령을 성급히 해제했다는 지적이다. 방역 당국은 통상 11월부터 2월 말까지 AI 비상령을 발령했다가 3월부터 구제역 비상령으로 대체하고 있다. 농수산부가 총괄하고 지자체가 관리하는 체계다. 용지면에서 10년째 양계를 하고 있는 이모씨는 “방역 당국에서 AI 비상령을 해제해 겨우내 꼭꼭 닫아두었던 양계장 문을 열어두는 등 관리를 소홀히 하는 농가가 적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AI에 대한 방역대책과 농가 지도 방안을 새로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I가 발생한 용지면 용성양계를 중심으로 반경 500m에는 22개의 초소가 설치돼 차량과 주민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주민에게는 예방주사를 접종하고 긴급 방역도 실시됐다. 당국은 6일까지 오염지역내 5개 농가 27만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할 방침이다. 용지면 일대는 닭, 오리, 돼지 등 575만마리의 가축이 사육되고 있는 축산농가 밀집 지역이어서 AI가 확산되면 큰 피해가 우려된다. 한편 방역 당국은 AI 발생 원인이 철새에 의한 전염이거나 이 농장에서 일하고 있는 11명의 동남아지역 근로자들에 의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김제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Metro & Local] 전북 김제 AI방역대 해제

    전북도내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지역에 대한 방역대가 모두 해제된다. 지난해 12월8일 AI가 발생한 지 54일 만이다. 전북 AI방역대책본부는 4일 AI가 발생했던 김제시 공덕면 일대 경계지역(발생지로부터 반경 500m∼10㎞)의 방역대를 3일 해제하고 병아리 입식을 허용키로 했다. 대책본부는 “AI발생 농가와 경계지역 내 축사 분변 및 시료에 대한 항원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나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에서의 가금류의 이동제한도 모두 풀리게 되며 소독 등의 방역활동도 사실상 종료된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전북 순창서 AI 의심신고

    전북 순창군 오리농장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가 접수돼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전북도가 정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2일 전북AI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순창군 풍산면의 한 오리농장에서 산란율이 급격히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정밀 조사를 하고 있다. 1000여마리의 오리를 사육하고 있는 이 농장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산란율이 70%에서 10%대로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 검사 결과는 다음주 말쯤 나올 예정이다.순창군은 의심신고가 접수된 직후 이 농장을 폐쇄하고 긴급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산란율 저하 이외의 다른 임상증세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어 현재로서는 AI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아산AI 오리농장 살처분 완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충남 아산시 탕정면 오리 농장에 대한 살처분작업이 22일 완료됐다. 충남도 AI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저녁까지 아산시 직원 등 140여명을 투입,AI가 발생한 탕정면 갈산리 김모(45)씨 집 반경 3㎞ 이내 36개 농장의 오리와 닭 등 가금류 2만 2000여마리를 모두 살처분했다. 그러나 위험지역 농가의 개와 고양이, 돼지 등 다른 가축은 전염 가능성이 낮아 살처분하지 않았다. 이어 3㎞ 이내 위험지역 농가의 가금류들이 낳은 알의 외부 반출입도 전면 금지했다. 또 반경 10㎞ 이내 경계지역에서 사육중인 94개 농가 183만 3000여마리의 가금류와 알의 이동을 제한하고 임상관찰을 강화하고 있다.아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데스크시각] AI가 주는 교훈/임송학 지방자치부 부장급

    2003년 전국을 긴장시켰던 조류인플루엔자(AI)가 3년여만에 다시 발생했다. 고병원성 AI는 전염성과 폐사율이 매우 높고 사람에게도 감염되는 무서운 전염병이다. 이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AI 백신과 치료제개발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71억달러를 들여 2000만명분의 백신과 8100만명분의 약품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미 보건당국은 지구촌 한 곳에서 AI가 발생한 뒤 2개월 이내에 미국으로 전파돼 최대 200만명이 숨지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한 계획을 마련해 두고 있다. 이 보고서는 미국인들이 어떻게 AI에 대처하느냐에 따라 의학적, 사회적, 경제적 파장이 달라질 것이라며 가정 기업 학교 주정부 연방정부가 할 일들을 꼼꼼하게 정리해 놓았다. 태국은 가금류 폐사 사실을 제때 신고하지 않은 농장주를 징역형에 처하는 강력한 정책을 시행해 AI확산을 막았다. 그러나 이번 사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 조류독감 대비 태세는 사후약방문격이다. 폐사 신고를 받아 고병원성으로 밝혀지면 대량 살처분하는 방법으로 확산을 막는데 주력할 뿐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한 사전 조치는 미흡하기 짝이 없다. 가장 큰 문제는 AI발생원인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철새가 오염원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 정확한 인과관계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온갖 오해와 억측, 불신과 착오가 발생하고 국민들에게 공포심만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허술한 신고·감시체계도 문제다.AI를 진단할 수 있는 기관이 전국에 44곳이나 있지만 예방활동보다는 농가의 폐사신고에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농가들도 폐사한 닭을 가지고 안양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을 직접 찾아가는 실수를 범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염성이 강한 오염원이 무방비상태로 전국을 휘젓고 다니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농가들의 직접 검사의뢰를 받지 않고 자치단체를 경유하도록 하는 제도보완이 시급하다. 이번 AI방역과정에서 우리나라의 농업통계의 후진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통계는 국가발전과 올바른 정책결정에 기초가 되는 무형의 인프라다. 그런데도 발생 농가를 중심으로 반경 3㎞ 이내 닭을 살처분하기로 했지만 농림부, 전북도, 익산시가 내놓은 통계가 서로 달라 큰 혼선을 빚었다. 선진국은 인공위성을 이용해 전세계 농산물의 작황을 검증하는 최첨단을 달리고 있다. 우리의 통계 실정을 생각하면 한심스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대권주자와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의 현장방문도 도움이 되기보다는 폐가 됐다는 지적이다. 자치단체의 한 공무원은 “높은 분들의 위문이 오히려 폐문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이들의 방문이 있을 때마다 AI확산방지에 주력해야 할 자치단체의 행정력이 얼마나 허비되는지 헤아렸어야 할 것이다. AI확산방지를 위해 많은 자치단체 공무원들이 헌신적인 노력을 했지만 일부 고위공무원들의 사려깊지 못한 처신도 도마에 올랐다.AI방역대책본부장인 전북도 행정부지사 등 전북도와 김제시 간부들이 AI비상령속에 지난 16일 골프를 즐겨 빈축을 샀다. 이들이 골프를 즐기는 시간에도 익산시와 김제시 2400여 하위직 공무원들은 강추위속에 비상근무를 했다. AI의 위험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국제기구와 선진국들이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대처하는 것만 봐도 얼마나 무서운 질병인지 짐작할 수 있다. AI가 국가적 재앙이 되지 않도록 정부와 자치단체, 학계·업체·농가가 머리를 맞대야 할 때이다. 임송학 지방자치부 부장급 shlim@seoul.co.kr
  • ‘AI 골프’ 파문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비상방역이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와 김제시 간부들이 골프를 쳐 파문이 일고 있다. 전북도 전희재 행정부지사와 박성일 기획관리실장, 강철기 대외협력과장, 양춘욱 도지사 비서관 등은 16일 오전 8시부터 전북 고창군 선운레이크힐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됐다. 김제시 백길수 국장과 김제시의회 조모, 고모 등 시의원 2명도 자영업자 K씨와 함께 오전 7시 46분부터 같은 골프장에서 동반 라운딩을 했다. 그러나 이들의 골프는 전북도, 익산시, 김제시의 하위직 공무원 2000여명이 AI 확산을 막기 위해 4교대 철야근무를 하는 시기에 이뤄진 것이어서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전희재 행정부지사는 지난달과 이달 익산, 김제 지역에서 세 차례 발생한 AI 확산을 막기 위해 전북도에 설치된 AI방역대책본부장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오골계 피난작전

    전북 익산과 김제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함에 따라 우리나라 전통 닭으로는 유일하게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충남 논산의 연산 화악리 오골계가 분산 배치된다. 문화재청은 익산 및 김제와 가까운 논산에서 천연기념물 제265호 화악리 오골계를 사육하고 있는 지산농원(대표 이승숙)과 협의해 오골계를 멀리 떨어진 여러 지역으로 나누어 보호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1000여마리의 화악리 오골계는 당분간 경북 봉화와 인천 중구에 각 300마리, 경기 동두천에 400마리가 분산되어 사육된다. 앞서 문화재청은 AI 발생 직후부터 충남도, 논산시, 농림부와 방역대책을 세웠고, 화악리 오골계 농장에서는 면역성이 강한 특수사료를 주고, 출입자를 통제하는 등 예방에 노력해 왔다.AI에 감염되면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일정 거리에 있는 모든 가금류는 폐기해야 한다. 따라서 직접 감염되지 않는다해도 주변 농장에서 AI가 발생하기만 해도 천연기념물 오골계는 영원히 사라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서동철 기자 dcsuh@seoul.co.kr
  • 김제 AI 확산방지 비상

    전북에서 세번째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자 방역당국이 국도까지 교통을 통제하는 등 확산 방지에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메추리알이 전국으로 퍼져 나갔으나 유통경로를 찾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전북도 방역대책본부는 12일 3차 발생 지역인 김제시 공덕면 동계리 반경 3㎞ 이내 가금류 7만 5800마리를 13일까지 모두 살처분해 매몰키로 했다. 이날에는 500m 이내 산란계 7만 5000여마리에 대해 살처분을 마무리했다. 또 익산시에 21곳, 김제시에 19곳 등 모두 30곳의 이동통제초소를 설치하고 가축, 차량 등에 대한 통제와 방역을 강화했다.●메추리알 역학조사 AI 3차 발생지인 농장에서 메추리알이 대량으로 반출된 것으로 밝혀져 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북도는 “이 농장에서는 하루 10만∼12만개의 메추리알이 생산돼 유통업체와 식품업체 등에 납품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 농장은 폐사가 시작되기 2∼3일 전까지 알을 출하해 이미 AI에 감염돼 잠복기 상태에 있던 메추리가 낳은 알들이 대량으로 전국에 퍼져 나갔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메추리알 껍질에 묻은 미세한 양의 분변과 함께 있던 AI가 알의 유통경로를 따라 확산될 우려가 큰 것으로 지적됐다. 농림부는 메추리알에 대해 이틀째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워낙 양이 많고 유통경로가 복잡해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23번국도 부분 통제 익산, 김제에서 발생한 AI가 23번 국도를 따라 확산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부분적인 교통통제가 실시됐다. 전북지방경찰청은 12일 오전 9시부터 살처분이 완료될 때까지 국도 23호선 김제 공덕 IC∼익산 목천 교차로간 4㎞에 대해 교통을 통제키로 했다. 경찰은 12일과 13일 국도 23호선이 관통하는 공덕면 동계리 일대에서 살처분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 차량이 통과하면 분진이 묻어 타지역으로 AI가 확산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세번째 AI가 발생한 메추리농장은 23번 국도에서 50m가량 떨어져 있어 감염 확산 우려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요도로에 순찰차를 배치하고 우회 입간판을 설치해 통행 차량을 우회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익산에서 23번 국도를 따라 김제방면으로 운행하는 차량은 26번 국도로 우회해야 한다. 전주에서 익산·공덕 방향 진입은 전면통제되고 군산에서 익산으로 진입하는 차량은 학동교차로 쪽으로 우회해야 한다.23번 국도 김제→익산 방향 역시 전면통제하고 있다.●살처분작업 하루 더 연장 세번째로 AI가 발생한 전북 김제시 공덕면 인근에 육계집단사육지역이 자리잡고 있다. 김제시 용지면은 220농가가 270여만마리의 닭을 사육하고 있는 전북지역 최대 양계농가 밀집지역이기 때문이다. 용지면 용수리, 용암리 일대는 많은 농가들이 30여년 전부터 집단으로 닭을 사육하고 있다. 그러나 용지면은 세번째 AI가 발생한 공덕면 동계리 메추리 농장에서 불과 5㎞ 남짓 떨어져 있어 경계지역에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전북도와 김제시는 용지면 일대에 대한 통제와 방역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한편 전북 AI방역대책본부는 전북 김제시 공덕면 일대에서 진행중인 살처분이 작업상의 어려움 때문에 예정보다 하루 연장돼 13일 완료된다고 밝혔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김제서도 고병원성 AI

    김제서도 고병원성 AI

    전북 김제에서 인간에게도 전염될 수 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추가로 발생했다. 지난달 19일 첫 발생한 익산 농가로부터 18㎞ 떨어진 곳이다. 방역당국이 가금류의 이동을 통제한 반경 10㎞ 이내의 경계지역을 훨씬 벗어난 지역이어서 AI가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번에는 닭이 아니라 메추리에서 발병했다. 이상길 농림부 축산국장은 11일 “지난 10일 김제시 공덕면 메추리 농장에서 신고된 메추리의 집단폐사 원인을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조사한 결과 고병원성 AI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AI 발생은 지난달 19일과 26일에 이어 세 번째이며 메추리가 고병원성 AI에 걸린 것은 처음이다. AI가 발생한 농가 세 곳 모두 23번 국도와 인접한 거리에 있다. 이 농장은 메추리 29만마리를 키우고 있으며 발병 첫날인 7일에는 20마리가 숨졌으나 8일 200마리,9일 2000마리,10일 1500마리 등 최근 3일간 4000마리 가까이가 집단 폐사했다. 김창섭 농림부 가축방역과장은 “AI가 첫 발생한 익산 지역 농장들과의 역학적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으나 현재로선 특별한 관계가 없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메추리의 AI 잠복기간이 3주로 알려져 익산 농가와 관련됐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농림부와 전라북도는 AI 방역 매뉴얼에 따라 김제 메추리 농장으로부터 반경 500m 이내의 가금류를 모두 살처분하기로 했다.500m 이내에는 메추리 29만마리 이외에 3개 농장에서 닭 7만 5000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그러나 동물애호단체들의 반발을 우려, 이번에는 개와 고양이를 살처분하지는 않기로 했다. 농림부는 살처분 범위를 반경 3㎞까지 확대할지 등을 논의할 계획이지만 3㎞ 이내에는 대규모 사육농가가 없어 살처분 범위를 확대하더라도 농가의 직접적 피해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라북도는 메추리 농가로부터 반경 10㎞ 이내에 방역대와 이동통제소를 설치, 닭과 오리 등 가금류와 달걀 등의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하지만 전북은 지난주 말을 고비로 AI가 진정되는 듯하다 다시 발생함으로써 농가뿐 아니라 지역경제에도 커다란 타격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28일부터 익산과 김제지역에서 생산된 메추리 알은 시장에 반출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역당국 관계자는 “메추리 알은 삶아 먹으므로 AI에 전염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월드이슈] 가금류 살처분·백신개발…지구촌은 ‘AI와 전쟁중’

    [월드이슈] 가금류 살처분·백신개발…지구촌은 ‘AI와 전쟁중’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전세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유럽에 AI가 확산 중이고 미국 방역당국도 조만간 상륙을 피할 수 없는 일로 여기며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동남아는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신종 전염병 대열에 들어선 상황이다. 익산서 발생한 AI를 계기로 전세계 상황과 방역대책 등을 살펴봤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조류 인플루엔자(AI)가 풍토병처럼 자리잡은 동남아시아는 긴장의 연속이다. 발병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인체 내에서의 유전자 재조합에 의한 신종 바이러스의 출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 유행하는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혈청형이 ‘H5N1’으로 유전자의 변이 속도가 빠르고 다른 동물의 독감 바이러스 유전자와도 잘 결합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의 보고서는 H5N1 바이러스가 이미 4가지 변종으로 변이됐다고 밝혔다. AI는 2003년 12월 이후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에서만 219건이 발병해 135명이 숨지는 등 높은 치사율을 보이고 있다. 전세계적으론 44개국에서 258건이 발생,153명이 숨졌다. 게다가 올해는 아시아 지역을 벗어나 새로운 국가에서 잇따라 발병, 세계보건기구(WHO)가 크게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 카자흐스탄, 몽골에서 발생한 뒤 우랄산맥을 넘어 터키, 루마니아, 크로아티아 등 유럽으로 확산되고 있다. 당사국들은 AI가 보건 측면에서뿐 아니라 관광과 국제 교역 등 경제적인 분야에서도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다보니 AI 예방과 퇴치에 엄청난 공을 들이고 있다. 예컨대 태국은 2004년 AI가 처음 발병하기 전까지만 해도 세계 제1의 닭 수출국이었으나 지금은 4위로 추락했으며 관광산업도 적지않은 타격을 입었다. 베트남에선 93명이 발병하고 42명이 사망했다. 유난히 인간 AI 감염이 높았다. 베트남은 수 백만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하는 등 과감한 대응으로 올 초 AI 퇴치를 선언했다. 그럼에도 응웬떤중 베트남 총리는 최근 AI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인체에 치명적인 H5N1형 AI가 다시 도질 가능성이 높다.”며 경종을 울렸다. AI 주요 발생국인 중국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11월이후 발병이 증가하다가 지난 8월 중순을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추가 환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모두 14명이 숨졌다. 중국은 중국계 마거릿 찬이 최근 WHO 사무총장으로 선임된 직후 2년여 만에 AI 바이러스 샘플을 WHO 연구소에 보내며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WHO는 그간 중국 정부가 AI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데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비판하며 H5N1 바이러스 샘플을 공유할 것을 요구해 왔다. 일부 서방 전문가들은 중국이 자국 과학자들의 위신을 높이고 돈벌이가 되는 AI 백신 개발을 독점하기 위해 AI 바이러스 샘플 제공을 거부해 왔다고 비난했다. 인도네시아는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지난해 19명이 발병해 12명이 사망했으나 올 해에는 사망자 55명을 포함, 벌써 72명의 환자가 생겨났다. 누계 사망자도 56명으로 베트남을 추월했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의 세계적인 휴양지인 발리섬에도 AI가 발생, 닭들이 집단폐사하면서 관광업계가 또 다시 타격을 입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예방과 퇴치가 각국의 정치·경제적 상황과 상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한다.“베트남은 급속한 경제 성장과 함께 중앙 정부의 강력한 통제가 효력을 발휘했으나, 인도네시아는 불안한 정치적 상황 때문에 상황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동남아나 중국은 전통적으로 가금류와 같은 생활 공간을 쓰는 경우가 많아 더욱 통제가 어렵다. 기업형 양계 등은 통제가 가능하지만 뒤뜰에서 기르는 닭과 오리를 일일이 단속하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철새를 통해 전염이 많다보니 인접국에도 많은 영향을 받는다. 최근 태국과 인근 라오스에서 발병한 AI는 중국 남부지방에서 유포된 것으로 보인다고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밝히기도 했다. 한국에서 AI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중국은 즉시 동부 연해지구 6개성에 검역을 강화하고 한국산 가금류의 반입을 금지시킨 것으로 알려진다. jj@seoul.co.kr ■ EU, 감시구역 설정·조기경보 시스템 마련 |파리 이종수특파원|유럽연합(EU)은 지난해 말∼올해 초 26개국에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견돼 비상경보령이 내렸다. 특히 지난해 10월 러시아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H5N1형 AI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처음 발견된 뒤 독일·오스트리아 등 7개 회원국에서는 비슷한 사례가 발생해 방역 비상이 걸렸다. ●겨울철 아프리카 철새 이동에 촉각 그러나 EU당국은 아프리카 철새들이 몰려오는 겨울에 AI가 대거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EU AI대책의 특징은 상호 협조 체계를 구축하여 AI 발생 방지와 사후 수습을 회원국과 공동으로 대응한다는 것이다. 중심 역할을 하는 것은 EU집행위원회와 스웨덴 스톡홀름에 있는 ‘유럽질병 예방·통제센터(ECDC)’다. 특히 ECDC는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질병통제센터와 연계, 전문가 팀을 구성했다. 그에 따라 정기적으로 식품·수의학 전문가회의나 농업 및 보건장관 회의를 열고 AI 발병이 확인되거나 의심되는 지역에 보호·감시구역 등을 설정한다. ●감시·조기 경보체제가 두 축 이런 EU의 시스템이 가능한 것은 전염병 감시 체계 강화와 조기경보·대응 시스템이라는 두 축 때문이다. 지난 2000년 EU 차원에서 감시가 필요한 질병을 선정하고 관련 법규를 제정해 EU 전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모든 병은 집행위에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했다. 개별 회원국은 지난해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국가별 전염성 인플루엔자 방지계획’ 회의에서 발표한 내용에 바탕하여 강력한 AI 예방 정책을 펼치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총리 산하에 건강·고용부 등 10개 부처 대표단으로 구성한 ‘범부처 조류독감 심의회’를 조직해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vielee@seoul.co.kr ■ 美, 질병통제센터 신설… 加도 대국민 홍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에는 아직 조류인플루엔자(AI)의 발생이 보고되지 않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AI 발생이 시간 문제라고 말하고 있다. 백악관 국토안보위원회의 라지브 벤카야 생물방어 담당 특별보좌관은 지난 2일 노스이스턴오하이오 의과대학이 개최한 강연회에서 “전문가들은 지난 봄부터 AI가 미국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했다.”면서 “곧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된 조류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는 벤카야 보좌관 등을 주축으로 ‘질병통제센터’를 만들어 자연적으로 전염되는 조류인플루엔자 등 전염병의 예방 및 방어책을 바이오 테러와 같은 차원에서 수립하고 있다. 질병통제센터는 이달 중에 AI가 발생할 경우 연방정부와 주 정부 등 지방정부가 확산을 막기 위해 취해야 할 구체적인 조치를 담은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도 AI가 조류들의 질병이며, 사람끼리 전염시키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AI의 인체 감염에도 면밀하게 대비하고 있다고 벤카야 보좌관은 강조했다. 벤카야 보좌관은 “AI에 대한 가장 중요한 대책은 인체 감염을 막기 위한 백신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정부는 과거 조류독감(Avian Flu)에 대비한 백신은 갖고 있으나 새로운 조류독감에 대한 백신을 개발하는 데는 앞으로 4개월 정도가 더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캐나다 정부도 AI의 캐나다 유입 및 확산을 우려, 대 국민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캐나다 공공보건국은 웹사이트를 통해 세계적으로 AI가 발생한 지역을 꼼꼼하게 분석하고 캐나다에서 AI가 발생할 경우 정부와 관련 단체, 개인 등이 취해야 할 조치들도 자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dawn@seoul.co.kr ■ 日, 사람간 감염 대비 훈련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도 결코 조류인플루엔자(AI)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교토에서는 사람도 감염된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다만 최근 수년간 이바라키·사이타마현 등지서 AI가 잇따라 대규모로 발생했지만 큰 소동을 빚지 않은 것은 정부와 시민들 모두 차분히 대응했기 때문이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조류인플루엔자를 식품의 안전 문제, 특히 가축위생 분야에서 중요한 과제로 취급하고 있다. 농수성의 홈페이지에는 ‘특정가축전염병방역지침’과 ‘가금류질병소위원회’의 활동상황,AI발생정보와 대처내용 등에 대해서 상세한 정보가 실려 있다. 일본 정부는 내년 1월 사람간 AI의 감염을 가정한 전국적 대처훈련도 실시한다. 후생노동성과 총무성 등 19개 관계부처와 광역지자체가 참여하는 첫 대규모 훈련이다. 해외여행 후 귀국한 일본인이 신형바이러스에 감염된 증상을 보이는 상황을 가정, 실시한다. 총리실이 마련한 시나리오에 따라 의료진 등 AI 전문가들이 감염지역에 파견되며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규범에 입각, 환자의 운송과 감염지역 봉쇄, 연락체제 가동 등 신속한 대처 실태를 점검하게 된다. 일본의 AI 대응은 한국과 유사하다. 강제규정은 없지만 가축질병 대처에 대한 국제규범에 따른다.AI 발생시에는 이동의 제한이나 살처분 등을 단계적으로 실시한다. 올초 이바라키현에서 AI가 발생한 뒤 지금은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한국에서 발생하자 가금류 수입금지조치를 내리고, 공항·항만 등에서는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과는 AI 등 감염증 연구자간의 연구를 활성화하기로 지난 6월 합의했다. 일본은 현재 겨울철새에 의한 AI 전염을 ‘하나의 가능성’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자생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은 아시아 지역의 치료약 타미플루 비축을 위해 자금도 지원하고 있다.1억 2700만명 인구의 25%가 AI감염시 치료받을 수 있는 타미플루를 비축키로 하는 등 비상상황에 대비한 준비도 만전을 기한다. 이 같은 비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taein@seoul.co.kr
  • 구로구 “무허가 양계장 찾아라”

    ‘무허가 양계장을 찾아라.’구로구가 조류 인플루엔자(AI)와 관련, 무허가 조류 사육장이나 도축장에 대한 실태 파악에 나섰다. 구로구 관계자는 5일 “24시간 AI 방역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AI 발병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구는 우선 항동과 천왕동 등 숲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조류 사육에 대한 현황 조사를 실시한 결과, 양계농가는 아니지만 간이사육장에서 닭과 오리를 키우는 8곳이 발견돼 예방 조치를 취했다. 또 AI가 철새를 통해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최근 철새 서식지로 각광받는 안양천 등에 대한 방역 작업도 강화했다. 구 관계자는 “AI는 75도 이상의 불에 5분 정도 열처리하면 모두 사멸된다.”면서 “날로 먹지 않으면 AI에 감염될 확률은 없다.”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AI 8일째 추가발생없어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전라북도 익산시의 농장 2곳에 대한 살처분 작업이 3일 마무리됐다.방역당국은 8일째 추가 발생이 없어 AI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9개조 257명의 방역인력이 투입돼 남은 닭 16만 2000마리를 살처분했다. 작업에는 익산시청 공무원, 환경미화요원, 농·축협 직원들과 함께 특전사 전우회, 함라농민회 등 자원봉사자들이 찾아와 일손을 거들었다.이로써 방역당국은 지난달 19일부터 발생지점 3㎞ 안에 있는 농장에서 모두 59만여마리를 살처분했다. 한편 전북도는 5일쯤 광역상수도 설치비(42억원)와 농가생계보상비(38억원), 살처분 및 방역비(20억원),㈜하림 피해보상비(131억원) 등 총 230억원으로 추산되는 피해농장에 대한 보상액의 규모와 지급시기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익산 임송학기자shlim@seoul.co.kr
  • “AI차단” 대대적 살처분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기 위한 살처분 작업이 1일 본격화됐다. 전북 AI대책본부는 이날 350명의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살처분작업에 들어갔다. 살처분에는 김완주 전북지사, 이한수 익산시장, 한병도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이 참여했다. 이날 하루 15만마리의 닭이 살처분됐다. 전북 AI방역대책본부는 AI확산을 막기 위해 매일 300여명의 인력을 집중 투입, 빠르면 3일까지 60여만마리에 대한 살처분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전국에 AI 경계령

    전국에 AI 경계령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AI 경계령이 내려졌다. 농림부는 30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단계별 위기경보를 현재의 ‘주의’단계에서 ‘경계’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농림부에는 ‘중앙가축방역대책본부’가 마련되고 전라북도에만 설치됐던 방역대책본부가 각 시·도에도 설치된다. AI 단계별 위기경보 발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매뉴얼에 따른 것으로, 상황의 심각성에 따라 ‘주의-경계-심각’ 등의 순으로 강화된다. 농림부는 또 가축방역협의회 협의 결과에 따라 AI 발생지역 가축 살처분 범위를 당초 발생 농장 반경 500m에서 3㎞로 확대했다. 이로써 살처분 동물은 당초 농가 5곳 15만 5000여마리에서 농가 40곳 76만 4000여마리로 60만 9000마리가 늘어나게 됐다. 살처분 대상은 닭, 오리 등 가금류와 소를 제외한 돼지, 개, 고양이 등이다.30일 현재 공무원 54명, 민간인 87명, 하림계열사 직원 107명, 환경미화원 57명 등 304명이 투입돼 닭 15만 2282마리, 돼지 426마리 등을 살처분했다. 살처분 규모는 크게 늘었지만 실행할 인력은 크게 모자라 사태의 조기 진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살처분 현장에 투입되는 인력들에게 보급된 일회용 방역복이 AI를 완전 차단하기 어려운 제품이라는 지적이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직원들은 세균을 완전 차단하는 100만원짜리 고가의 방역복을 착용하고 있지만 폐사한 닭을 직접 만지고 살처분하는 인부들은 3000∼1만원짜리를 일회용을 입고 있다. 일회용 방역복은 머리부터 발목까지 감싸는 흰색 방수천과 플라스틱 안경, 마스크, 장갑, 비닐덧신 등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마스크와 안경을 제외한 얼굴 부분이 조금씩 드러난다. 마스크는 방진마스크여서 무늬만 방역복이라는 지적이다. 비닐덧신도 현장에서 거친 작업을 하다 보면 찢어지기도 한다. 이 때문에 현장에 들어가는 인력들은 방역복을 두겹씩 껴입고 있다. 전북도는 감염을 우려한 공무원과 인부들이 살처분 현장에 투입되기를 기피하자 100만원 이상되는 고가의 완전차단 방역복 100벌을 뒤늦게 주문했다. 싱가포르에서 수입되는 이 방역복은 1일쯤 전북도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편 농림부는 살처분되는 닭은 모두 시가로 보상할 방침이다. 지난 2003년 AI 발생 당시에는 530만 마리가 살처분돼 모두 450억원의 보상비가 지급됐다. 농림부는 또 AI로 피해를 입은 농가의 영농자금 상환기간을 1∼2년간 연장하고 이자도 감면해 주기로 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서울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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