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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 교장부부 등 5명 출금/검찰/재단관계자·교사 금명 소환

    ◎외화 30만불 해외유출 확인/혐의사실 드러나면 전원 사법처리 서울지검 특수3부(이정수부장검사)는 16일 상문고측의 내신성적조작및 찬조금모금등 재단비리에 대해 전면수사에 착수했다. 법무부도 이날 교육부가 이 학교 상춘식교장(53)과 상씨의 부인이자 재단이사장인 이우자씨(53)·상임이사 최은오씨(53)·교감 장방언씨(51)·서무과장 김순자씨등 학교관계자 5명에 대해 출국금지를 요청해옴에 따라 이들을 모두 출국금지시켰다. 검찰은 17일중 이 학교 사무실과 상교장의 가택등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관련자료를 압수하고 양심선언을 한 이상희교사(53·윤리)등 4∼5명을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이에앞서 김도언검찰총장은 이날 『조사결과 혐의가 드러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단하라』고 서울지검에 특별지시했다. 검찰은 서울교육청의 특별감사를 받고 있는 이 학교가 성적조작이나 찬조금모금 이외에 재단을 방만하게 운영하는 과정에서 ▲횡령·배임 ▲재산도피 ▲부동산투기 ▲세금포탈등 또다른 범죄행위를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상문고측이 89∼92년사이 국정감사때 교육위소속 일부 국회의원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하려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지금까지의 내사결과 상교장은 교사 81명을 해외연수시키면서 이들에게 외화를 가지고 나가게 하거나 국내에서 최고한도액인 5천달러를 바꿔 이중 일부를 돌려받는 형식으로 모두 30만달러를 도피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또 학교 옆에 있는 도원골프장의 실제소유주는 상교장의 부인 이씨로 학교측은 수익사업을 위해 임대해줬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한달 임대료가 1백80만원에 불과해 배임죄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밖에 상문고측이 교련장으로 활용한 땅 7백여평의 실제소유자 역시 상교장임을 밝혀내고 재산세등 세금포탈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지검은 특수3부소속 검사전원을 이번 사건에 투입,가능한 빠른 시일안에 수사를 마무리짓기로 하고 이날밤 앞으로의 수사계획을 마련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특별감사를 벌이고있는 서울교육청측과 긴밀히 협조,상교장등 재단관계자의 비리에 대한 물증확보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 내신조작 2명 확인

    ◎교육청 상문고 특감/캐비닛서 기부금 2천만원 발견 서울 상문고의 내신성적 조작및 찬조금 불법징수 의혹사건을 특별감사하고 있는 서울시교육청은 16일 90년 1학년 1학기 최모군의 윤리점수가 조작된 것을 추가 확인했다. 감사반은 또 전날 영어과목 점수조작사실이 확인된 박모군의 세계사 점수가 지난해 1학기 기말고사와 2학기 중간고사·기말고사등 모두 4차례에 걸쳐 조작된 사실을 밝혀내 상문고 내신조작은 이제까지 2명에 모두 5건이 사실로 판명됐다. 서울시 교육청은 이밖에 양심선언을 한 교사들이 폭로한 점수조작 의혹대상 10여명의 학생들에 대해서도 조작설이 상당한 신빙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찬조금 불법징수 폭로내용과 관련해서도 감사반은 이날 이 학교 교무실에 있는 장방언교감(51) 전용캐비닛에서 졸업생 사은회비 명목으로 거둔 현금 2천만원을 찾아냈으나 일부 교사들은 학교측의 사주로 장교감이 학교비리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기 위해 일부러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상문고 특별감사 착수/시교육청/“내신조작” 일부교사 주장따라

    ◎“학교지시로 찬조금 16억 거둬/보충수업비 높게 책정… 가로채”/교사들 서울시교육청은 1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상문고(교장 상춘식·53)의 일부 교사들이 『학교측이 학부모들로부터 거액의 불법 찬조금을 거두고 몇몇 학생들의 내신성적을 조작했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함에 따라 15일부터 이 학교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특별감사 결과 교사들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나면 학교장등 관계자들의 해임을 재단에 요구하는 동시에 사법기관에 형사처벌을 의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학교 이상희(53)·유상근(43)·신영철교사(42)등 7명은 이날 하오 8시쯤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기자들과 만나 학교측이 내신성적 조작과 찬조금 불법모금,보충수업비 과다징수등의 비리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교사등은 학교측의 내신성적 조작과 관련,지난 90년 장방언교감(54)이 이 학교 이사의 아들 최모군의 1학년 윤리과목 성적을 「우」에서 「수」로 직접 바꾸는등 특별한 연고가 있는 학생 7명의 내신성적을 94년까지 변조했다고 말했다.교사들은 또 지난 86년부터 지금까지 찬조금형식으로 학급당 매년 2백만∼5백만원씩 모두 16억여원을 학부모들로부터 거둬 학교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측이 이 찬조금으로 지난 89∼91년 모두 80명의 교사를 동남아에 14박15일 일정으로 해외연수를 시켰다고 주장했다. 교사들은 학교측이 학생 1인당 5천∼1만원씩 받도록 돼있는 보충수업비를 1만5천∼2만9천원으로 높게 책정한뒤 대부분을 가로챘으며 1·2학년 한 학기에 4만원씩 하는 방송교재도 강제로 구입토록해 모두 3억6천만원 가량을 징수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학교측이 명절때마다 교사들에게 떡값명목으로 1인당 10만원씩을 갹출했으며 표창장을 받는 졸업생들에게도 1인당 1백만원씩 13명으로부터 1천3백만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한편 교사들은 학교측이 이같은 비리를 은폐하기 위해 관련서류를 태우거나 외부로 빼돌릴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학교측은 교사들의 주장에 대해 『93년 12월 특별감사때 교육청으로부터 보충수업영수증 발급과 관련,경고처분을 받은 적은 있으나지난 89년부터 매년 지금까지 실시된 감사에서 특별히 지적된 일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에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 90년 8월에도 「상문고가 10억여원의 육성회 찬조금을 불법으로 징수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접수,특별감사를 했으나 별다른 내용이 밝혀지지 않자 학교장을 주의조치하는 선에서 감사를 마무리했었다. 또 지난해 말에는 「보충 수업비를 과다 징수했다」는 내용의 진정을 토대로 감사를 실시,학교측이 과다하게 징수했던 금액을 학생들에게 되돌려준 사실은 밝혀냈으나 관련 서류를 확보하지 못해 이달초 「회계질서 문란」의 사유를 들어 상교장을 징계할 것을 재단측에 요구했었다.
  • 구전설화 「인도민담」 출간/언어학자 라마누잔,22개방언 모아 펴내

    ◎고대사회 특색 소상하고 재미있게 기록 뿌리깊은 구전문학전통을 갖고 있는 인도에서 민담연구의 중요한 자료가 될 한권의 책이 출간됐다. 최근 인도의 언어학자 라마누잔이 펴낸 22개 인도방언으로 된 1백10개의 민담을 모은 「인도의 민담들」이 그것. 이 책에서 라마누잔은 다양한 인도민담을 통해 고대인도사회의 특색을 비교적 소상하고 재미있게 기록하고 있다. 첫번째 얘기는 「면벽담화」. 『가족들에게까지 버림받아 고민을 털어놓을 사람조차 없는 과부가 있었다.그녀는 고민을 안으로만 삭여야 했기때문에 나날이 살만 쪄갔다.어느날 그녀는 인적이 없는 낡은 집에 들어가 벽에 고민을 털어놓기 시작했다.그러자 벽은 조금씩 무너져 갔고 몸과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다』 이처럼 인도 민담에는 정신적인 갈증해소요인이 담겨 있다. 인도 민담의 또다른 특징은 내용상 금기가 없다는 점이다.아버지가 딸에게,오빠가 여동생에게 욕정을 품는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오이디푸스 신화를 변형시킨 「모자결혼」에서는 서로 사랑하는 모자가 수없이 고난을 겪지만 결국 행복하게 사는 것으로 끝나 그리스 신화와는 다른 면을 보여준다. 금기가 없는만큼 인도 민담에선 신도 경외나 존경의 대상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현명한 며느리」에서 인도의 여신 칼리는 『질투심많은 여인이여.당신을 빗자루로 때릴까요』라는 말을 듣고 인간에게 순순히 복종한다. 신을 인간과 비슷한 행태를 가진 존재로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인도 민담에는 세속적인 표현이 많이 등장한다.점잖은 표현보다는 구토·소변·대변·월경·오르가슴등의 생리적 현상을 노골적으로 묘사한 말들이 많다. 인과응보를 주제로 한 내용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 『어둠을 두려워하는 한 소녀가 밤에 화장실 가기가 무서워 성화의 남은 재에 소변을 보는데 나중에 재가 금덩어리로 바뀐다.이 소문을 듣고 마을 부녀자들이 앞다투어 성화에 소변을 보았으나 신앙심깊은 여인 한명만이 이 무리에 휩싸이지 않아 후에 그 미덕에 대한 보상을 받는다.』 인도 민담에는 또 나름대로의 윤리관이 있다.선이 항상 승리하는 것은 아니며 악도 언제나 징벌만 받지는 않는다. 특히 속임수에 대해 이 책은 『단순히 속임수를 쓰는 것은 좋지 않다.속임수는 위트를 겸비할 때만 삶에 도움이 된다』고 적고 있다.
  • 극우지도자 지리노프스키 성향/극단적 민족주의 「합리」로 치장

    ◎“건전한 비판” 호언불구 향후행보 관심 지리노프스키는 과연 서방언론들이 경악하듯 극단의 위험한 파시스트인가.아니면 25%에 달하는 러시아유권자들이 선택한대로 러시아를 구할 유일한 대안의 인물인가. 선거운동기간 중 그가 「내뱉은 말」들을 종합해보면 그는 분명 러시아가 처한 모든 어려움을 외국의 탓으로 돌리는 외국인 혐오주의자,러시아민족주의자이다.하지만 제1당의 위치를 확고히 굳힌 지금 그는 이와는 반대로 온건,합리주의자로 대접받고 싶어한다. 그는 승세를 굳힌 14일 하오 모스크바시내 슬라비안스카야호텔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가졌다.한때 얼룩무늬 군복에 수류탄을 주렁주렁 달고다니던 모습과는 달리 이날 그는 검은정장에 턱시도차림으로 세계언론앞에 섰다.그리고는 거의 전시간을 자신은 파시스트,반유태주의자,외국인 혐오주의자가 아님을 강조하는 데 할애했다. 그는 『러시아의 영토확장,러시아군의 해외파병에 반대하며 발트3국 주둔군의 철수를 지지한다』고 말했다.국내정치에서도 자신은 제1야당으로서 건전한 비판과정책대안 제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파시스트라는 것은 선거에 진 세력들이 자신을 모함하기 위해 만들어낸 말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바로 이날 아침 언론들은 전날 그가 독일과 일본에 대해 원폭투하 운운한 말들을 대서특필하고 있다.그는 독일 NDR­TV와의 회견에서 『내가 크렘린에 들어서면』 러시아내정에 간섭하는 독일인들을 몰아내기 위해 『독일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혹은 체르노빌로 만들어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그리고 『일본도 마찬가지 꼴을 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선거기간중 그는 발트3국을 포함,카자흐,그루지야등 구소련영토,나아가 핀란드,알래스카까지 되찾겠다고 호언했다.반서방 구호와 러시아자존심의 회복을 내걸고 생활고에 찌든 유권자들의 불만을 대리충족시켰다.『외국인 장사치들이 우리 딸들을 희롱하고 우리 자원을 뽑아내가고 있다.옐친은 우리 경제를 송두리째 미국에 팔아치우고 있다』고 외쳤다.많은 러시아인들은 그의 연설이 황당하지만 통쾌하다고 생각했다.하지만 그들조차 지금 자기들이 찍은 표의 결과에 놀라고있다.물론 러시아는 이제 강력한 대통령제의 헌법을 갖게됐고 국정이 그의 뜻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다.
  • 인티파나 발원지(평화싹트는 중동:3)

    ◎30년 정체 가자시 건설붐 기대/5억불 투입 항구 완공땐 경제활력/“과격이미지 서방 편파보도 탓” 불만 『바로 눈앞에 잔잔한 파란 바다를 두고도 배를 띄울 수 없는 어부의 심정을 이해하시겠습니까』 가자시장 자카리아 미키박사는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정에 대한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반문했다. 지중해 남부해안에 연해 길이 45㎞ 폭 6∼13㎞의 길다란 모습을 하고 있는 가자지구는 어업과 농업이 주업이었다.그러나 1967년 이스라엘이 강점한 후 해안 1마일 밖으로의 항해를 금지,사실상 고기잡이가 불가능해져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게 됐으며 더욱이 원주민보다 더많이 밀어닥친 피난민 때문에 이 지역의 삶은 최악의 상태로 되고 말았다는 것이다. 가자지구는 예루살렘에서 서남쪽으로 90여㎞ 떨어져 있다.예루살렘 동쪽 유대아광야의 삭막한 사막풍경과는 달리 올리브농장이 광활하게 펼쳐진 세펠라지대를 지나 해안평야로의 내리막길을 달리면 풍요로운 「약속의 땅」들이 계속된다.아시도드,아시켈론 등 이스라엘의 항구도시들이 지중해연안에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그러나 아시켈론을 지나 20여㎞ 남하,가자지구로 들어서면 차창 분위기는 전연 딴판이다.유일한 관문인 에레츠검문소를 지나자 4∼5명의 가자 사람들이 차를 둘러쌌다. 긴장하는 기자에게 그들은 가자에 온 것을 환영한다며 볼펜을 한자루 주었다.그리고 노란색 번호판(이스라엘 차적)으로 가자지구에 들어가면 신변에 위험이 있을지 모르니 가자지구의 흰색 번호판(요르단강 서안은 파란색)차로 갈아타라고 친절히 일러주었다. 첫 도시인 자발리아를 지나 가자시에 이르기까지 지중해 물빛은 변함없는데 시가지 이미지는 온통 잿빛으로 바뀐다.30년 가까이 전연 보수나 건설없이 정체돼온 시가지는 테러로 부서진 건물,불탄 차량,각종 구호로 범벅이 된 담벼락 등으로 얼룩져 있었다. 엘하다 스트리트의 골목골목을 돌아 찾아간 PLO가자본부는 허름한 3층건물이었다.건장한 청년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서성이고 있다가 낯선 출입자를 에워쌌다.동예루살렘 PLO본부 오리엔트 하우스에서 받아간 소개장을 내밀었더니 잠시후 국제담당관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사람이 미키시장에게로 기자를 안내했다. 가자태생인 미키시장(58)은 미펜실베이니아대를 나와 프랑스 낭트대에서 행정학박사를 취득한 후 교수생활을 하다 조국건설을 위해 귀국한 존경받는 지식인으로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최고기구인 7인위원회의 위원장도 맡고 있었다. 미키시장은 가자지구가 지난 87년부터 시작,대이스라엘 저항의 이론적 기반이 되고 있는 「인티파다(끝없는 봉기)」사상의 발원지가 됐고 하마스·지하드 등 급진 팔레스타인단체들의 활동거점이 되는 등 과격한 인상을 주고 있는데 대해 『과격을 전연 부인하지는 않지만 서방언론의 지나친 편파보도에도 상당 부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일부 테러는 개인적 차원의 일인데 시전체가 공포의 도가니인 듯한 보도는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가자인들이 느끼는 불만은 지난 87년 인티파다운동 시작 이래 66명의 어린이를 포함,모두 2백26명이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사망한 정치적 이유보다는 경제적인 핍박에 더 기인하는듯 했다.이스라엘의 1인당 GDP가 1만2천달러인데 비해 요르단강서안(웨스트뱅크)은 그 7분의1인 1천7백달러,가자지구는 또 웨스트뱅크의 절반인 8백50달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는 『가자지구는 총수입중 50%가,웨스트뱅크는 수입액의 35%가 이스라엘에서의 노동수입이고 또 이스라엘이 국경을 하루 닫는데 웨스트뱅크는 2백만달러,가자지구는 75만달러의 손해를 입게 된다』고 설명하고 『이번 평화협정을 계기로 국경의 안정적 개방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또 가자항 건설계획에 대해 『5억달러가 들어갈 이 계획이 제대로 추진되면 농산물의 해외수출은 물론 생필품 안정공급 등 팔레스타인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키시장은 『평화협정체결후 일부 과격파들의 반대도 있지만 주민들이 일주일간 환영행사를 벌이는 등의 분위기로 볼때 앞으로 팔레스타인 사람들끼리 싸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우리의 평화협정처럼 분단된 남북한에도 평화가 오길 기대한다』며 기자에게 손을 내밀었다.
  • 김남일 「국경」/김영현 「풋사랑」(문학월평)

    ◎민중적 세계관·탄탄한 묘사력 탁월/국경/함경도 방언·농민생활 생생히 재현/풋사랑/소설을 시적정서 자리로 이동시켜 이 달의 문학평은 김남일의 「국경」(1부)과 김영현의 「풋사랑」이 있어서 무척 즐겁다.질척거리는 시궁창 속을 헤매다가 맑은 샘물을 만난 듯,산뜻한 산들바람을 만난듯한 느낌이 반갑고 상쾌하다.「청년일기」의 작가 김남일이 오랫동안의 산고끝에 마침내 발표한 「국경」에는 과연 만만치 않은 공력이 배어 있다.작가는 우리를 1920년대말에서 30년대 초의 함흥지방으로 안내한다.그 안에서 조선 공산당 재건운동과 함흥지방의 적색농조 운동,질소비료공장의 제네스트가 펼쳐진다(또 그 얘기? 왠 사회주의? 하고 지레 외면하지 말기를 바란다). 작가 스스로가 한번도 체험하지 못한 시간과 공간을 소설로 재현한다는 것은 공상 과학 소설이 아닌 다음에야,난감한 정도를 넘어서 위험한 일이기조차 하다.상상력의 무한정한 자유운동과 그것을 끊임없이 억누르는 사실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이 위험은 모든 역사소설이 피할수 없는 위험이기도 하지만,또한 역량있고 야심있는 작가라면 기꺼이 대결하고픈 위험이기도 하다.「임꺽정」,「토지」,「장길산」,「태백산맥」이 그러했고 그 작가들이 그러했다.그러나 「토지」나 「태백산맥」은 말할 것도 없고 「임꺽정」마저도 작가 당대의 언어와 생활체험이 창작의 긴요한 자산이 되었던 것이었다.김남일은 위의 작가들에 비하면 거의 완벽하게 무의 지점에서 출발했다고 보아야 한다.그런만큼 야심과는 달리 소설이 무미건조한 다큐멘터리나 과거사의 단순한 발굴­복원으로 끝날 위험성이 컸다는 말이다. 그 위험을 거뜬히 넘어서게 한 것은 이 소설 속에서 풍요롭고 다채롭게 재현된 함경도 지방의 생활상이다.절묘한 운율과 뚝심이 어우러지는 함경도 방언의 생생한 재현과 농민 생활묘사의 구체성은 이 소설이 지닌 최대의 미덕이며,무릇 소설의 성패가 바로 그 디테일의 진실성과 구체성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시키는 대목이기도 하다.작가를 단순한 기록자가 아니라 작가이게끔 하는 것도 바로 그 지점이다.그점에서 김남일은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역량을 보여주었다.디테일의 풍부함에 비추어 서사적 골격이 좀 미약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은 이제 1부만이 완결된 시점에서는 성급한 속단일수도 있겠다.김남일은 우리 민족문학이 미처 캐내지 못한 광맥을 잡았다.그의 탄탄한 묘사력과 민중적 세계관은 이 광맥을 90년대 민족문학의 새로운 보고로 만들고야 말 것이다. 김영현의 「풋사랑」은 80년대 청년들의 이야기이다.소재로만 보면 새로울 것도 없다.그러나 이 첫 장편에서 김영현은 80년대가 낳은 작가로 그를 일컫게 했던 「김영현적인 것」을 유감없이 발휘한다.「끔찍한 리얼리티」를 차마 보아내지 못하는 그의 정신은 소설을 차가운 산문성의 공간이 아니라 시적정서의 자리로 이동시키는 한편,세상 바깥의 어디로도 차마 나가지 못하는 그의 정신은 소설의 인물들을 이세상 한복판 그 격류 속에 집어넣고 마구 휘젓는다.내가 일찍이 다른 글에서 「낭만적 아이러니」라고 했던 그것은 김영현의 힘이기도 하고 또한 굴레이기도 하지만,어찌하랴 그것이 우리 시대의 숨길 수 없는 모습이기도한 것을.
  • 러에 동해 핵폐기 중단 촉구/정부,주한대사 불러

    ◎“국제합의 위반… 진상 밝혀라”/미·일도 항의… 국제쟁점화/AIEA총장/“새달초 런던협약회의 상정”/러,빠르면 오늘 2차폐기/일 언론 정부는 19일 러시아의 동해핵폐기물 투기와 관련,알렉산드르 파노프 주한러시아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정확한 진상공개를 요구하고 엄중히 경고했다. 홍순영외무차관은 이날 하오 파노프대사를 소환한 자리에서 『러시아가 우리 정부에 사전통보도 하지 않은 채 국제합의를 어기고 핵폐기물 투기를 재개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홍차관은 이어 『비록 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이더라도 해양오염이 관련국가와 국민들에게 미칠 영향을 감안해 러시아정부가 이를 즉각 중지해야 한다』고 말하고 사태의 진상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파노프대사″유감″ 파노프대사는 이에 대해 한국측 입장에 대한 이해를 표시하고 투기가 이뤄지는데 대한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파노프대사는 그러나 『투기된 물질의 방사능 레벨이 낮기 때문에 안전도 침해는 강하지 않다』고 말하고 『소련시절부터의 관행이었으며숨길 수가 없어 국제해사기구(IMO)등 공개기구에 통보한 것을 한국정부가 이해해달라』고 말했다고 홍차관이 전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이날 외무부대변인명의의 성명을 내고 『우리 정부에 사전통보없이 국제합의를 위반한채 지난 17일 러시아 태평양함대선박이 동해에 저준위 액체 방사성폐기물 투기를 재개한 것에 우리 정부와 국민들은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외무부의 유명환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방사성 폐기물의 해양오염이 지역국가및 국민들에게 미칠 영향을 감안,러시아 정부가 비록 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일지라도 해양투기를 중지해줄 것을 요청한다』면서 『러시아정부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관계국과 이에 대한 대책을 빠른 시일내에 협의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유대변인은 이어 『우리 정부는 폐기물및 그밖의 물질의 투기에 의한 해양오염방지협약(런던덤핑방지협약)에 빠른 시일내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외무부는 오는 11월15·16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동해공동조사를 위한제2차 한·러시아회의에서 러시아해군의 핵폐기물 동해투기에 대한 러시아정부의 해명을 요구하기로 했다. ◎즉각 중지 요구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정부는 19일 러시아가 핵폐기물을 동해에 투기한 사실을 시인하고 앞으로도 핵폐기물 해양투기를 계속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즉각적인 투기중지를 요구하는 한편 외교루트를 통해 정식 항의했다. 일본외무성의 사이토 구니히고(재등방언)사무차관은 이날 치조프 주일러시아대사를 불러 일본의 항의를 전달했으며 모스크바에서도 외교루트를 통해 항의했다고 도쿄신문이 보도했다. 한편 러시아의 제2차 핵폐기물을 실은 전용선 TMT­27호가 빠르면 20일중으로 동해상으로 항해,핵폐기물 투기를 단행할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미 국무부 성명 【워싱턴 AFP 연합】 미 국무부는 18일 러시아에 대해 동해상에서의 핵폐기물 투기행위를 즉각 중지하라고 요구하고 이같은 투기행위가 국제협약의 규정을 어긴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제기했다. 마이클 맥커리 미국무부대변인은 러시아가 고수준 방사성 폐기물의 해상투기를 금지한 지난 72년 런던협약의 서명국이라고 지적하고 『러시아는 저수준 방사성폐기물의 투기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불법은 아니다” 한스 블릭스국제원자력기구(IAEA)사무총장은 19일 상오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러시아의 동해 핵폐기물투기와 관련,『런던 덤핑조약에 따른 것으로 불법은 아니나 관련국들이 합의한 잠정유예조치를 위반한 것』이라며 『이 문제를 11월초 열리는 런던덤핑조약 회의에 상정해 다룰 생각』이라고 말했다. 블릭스총장은 이어 북한이 전면적인 핵사찰을 거부하고 제한사찰만을 허용할 경우 IAEA는 그를 거부할 뜻을 밝혔다. ◎해양조사선 급파/방사능 정기 측정 정부는 19일 러시아의 동해안 핵폐기물 투기로 발생할수 있는 해양오염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한국해양연구소 소속 해양조사선 「온누리호」를 이 해역에 급파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또 울릉도기상대에 방사능측정소를 긴급설치하고 앞으로 이 해역에 대한 방사능량 측정을 정기적으로 실시할계획이다.
  • 사회방언/이재식시인(굄돌)

    언어란 사물을 표현하는 기호이지만 음성이나 문자를 통해 사상과 감정을 나타내고 전달하는 사용자간의 공약이다. 모든 사물과 역사가 그러하듯 언어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천해 왔고 또 변천해 간다.같은 맥락에서 문화의 유입과 방출에 대한 처음과 마지막이 언어라는 점을 상기할 때 언어 사용의 중요성은 강조되어야 한다.민족의 일원으로서 자국어를 아름답게 가꾸어야 한다는 점에서도 결론은 같다. 근대 언어학의 건설자인 소쉬르의 「시대 언어상태」를 들추지 않더라도 방언은 어떤 언어에나 있게 마련이다.같은 의미의 언어라도 강이나 산이 가로 놓여 있는 경우,억양이나 뉘앙스가 달라지는데 이를 지역방언이라 한다. 사회방언이란,어떤 특수한 계층사이에만 사용하는 언어로서 그것이 개방적이며 모방적이라는 점에서 폐쇄적이고 창조적인 은어와는 다르다. 요즘 우리의 청소년층에서 널리 애용되고 있는 사회방언은 다음 세가지 점에서 뜻있는 사람들의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우선 사유와 논리가 없다는 점이다.문자보다 영상에 기울어진 이들은복잡하고 촘촘함이 귀찮아서인지 문장의 생략이 빈번하고 주어·술어를 무시한채 감각만을 중요시 하는 것같다.좋아하는 시를 말하게 하고 왜 좋으냐고 물으면 『좋으니까 좋다』며 말문을 닫아 버린다. 둘째 TV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배운 비어·속어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물론 익살과 유머,재치를 자랑하는 청춘들이 또래간의 대화중에서 사용하는 몇마디를 염려하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흉내가 마치 유행의 첨단인양 자랑스런 표정이 걱정이라는 말이다.그들은 지금 차가운 이성위에 칼날같은 논리를 세우고 폭넓은 독서량으로 따뜻한 가슴과 인격을 성장시켜야 할 나이다.강한 개성과 주체가 있어야 된다는 말이다.기대가 실망으로 변하는 대목이다. 세째 말과 글의 경계가 없다는 것이다.문장중 『큰소리로 웃었다』보다 『깔깔거리며 웃었다』를 선호하고 근데(그런데),그치만(그렇지만)이라고 주저없이 적는다.시와 신문의 사설보다는 카피 한줄과 구성을 무시한 채 무한히 사건만을 나열하는 무협소설에 심취해 있는 청소년들이다.이런 까닭으로 청소년이내일의 「훌륭한 시민」이라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교육방법과 평가에서는 더욱 현실이 중시되어야 한다. 이들이 기성인이 됐을때 이 나라 언어문화와 사회상에 대한 걱정이 소심하고 걱정많은 한 기성인의 기우였기를 바란다.
  • 벨기에 새 국왕 알베르2세(뉴스인물)

    ◎외교수완 뛰어난 해운전문가 휴가중 지난달 31일 심장마비로 서거한 벨기에 보두앵(63)국왕의 뒤를 이어 6번째 국왕에 오르게 된 알베르 2세(59)는 보두앵 전국왕의 동생으로 대외경제문제와 외교업무에 밝은 인물이다. 현직 벨기에 대외무역협회 명예회장이기도 한 알베르2세는 운송업무,특히 해운의 전문가로 더 유명한데 그의 이같은 외교적 수완과 경륜 때문에 언어문제로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는 네덜란드어계와 프랑스어계간의 분열을 막아주는 정신적 완충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네덜란드어의 방언을 쓰는 플라밍인(북부·게르만계)과 프랑스어 방언을 쓰는 왈롱인(남부·라틴계)간의 반목은 벨기에가 1830년 네덜란드로부터 독립한 이래 계속돼오고 있는 최대의 골칫거리. 「슈퍼 대사」라는 별명이 따라 붙는 알베르2세는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적십자회장직을 맡고 있다. 이탈리아 공주출신의 파올라 루포 칼라브리아와 지난 59년 결혼,두명의 왕자와 한명의 공주를 두고 있다.
  • 영광 영산(한국의 종교성지:8)

    ◎대종사 탄생… 원불교단 기초 세운곳 원불교 교조인 소태산 대종사가 탄생(1891년5월5일),20여년의 구도고행 끝에 대각을 이룬후 9인의 제자들과 함께 교단의 경제적 기초와 정신적 기초를 세운 전남 영광군 백수읍 길룡리일대. 영촌마을의 대종사 탄생가를 비롯,11세부터 4년동안 산신령을 만나기 위해 기도정성을 올린 삼밭재 마당바위,15세때 결혼해 5년간 구사고행을 하던 구호동집터,산신령과 도사를 만나 의심을 풀어보려던 원을 끝내 이루지 못하고 깊은 사색으로 일관하던 구영바위 집터등이 있다.또 법성장에 가다가 일체 생각을 멈추고 입정삼매의 상태로 한나절을 꼬박 서 있던 선진포입정터,노루목대각터,개펄을 막아 6만평의 농토를 만들어 교단창립의 경제적 기초를 마련한 정관평방언답,최초의 교당이 있던 구간도실터등 주로 원불교초기의 유적들이 모여 있다.9인의 제자들이 한봉우리씩 올라가 기도를 드린 중앙봉등 아홉개의 기도봉도 있다. 이곳에서 근검절약·사무여한·무아봉공·일심합력정신등 원불교의 정신적 기초가 마련됐으며 영산선원은 지난해 4년제대학인 영산대학으로 인가받았다.탄생가는 6·25때 소실된 것을 지난 1981년 복원하였다.
  • 「토착비리」1백50명 본격수사/대검/지방의원·공무원·기업인등 대상

    ◎이권개입·청탁·투기 드러나면 구속 지역사회에서 각종 비리를 저질러 지탄을 받아온 지방의회의원·지방주재기자·고위공무원·기업인등 지역유지 1백50여명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가 시작됐다. 대검은 15일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로부터 이들의 명단과 내사자료를 넘겨받아 기록을 면밀히 검토,전국을 무대로 한 「권력형 비리인사」는 중앙수사부가 직접 수사를 벌이도록 하고 나머지 지방의회 의원·유흥업소 업주등 토착비리 인사들은 관할 지검및 지청에서 수사토록 했다. 청와대 사정관계자는 이와 관련,『새 정부 출범 이후 그동안 민정수석실 관계공무원을 총동원,이들 지역인사의 비위에 대해 중점적으로 내사를 해왔다』면서『검찰수사 결과 혐의가 확인되면 예외없이 사법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현단계에서 이들의 명단을 밝히는 것은 인권침해 우려가 있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에 명단이 통보된 사람 가운데는 검찰수사관등 검찰 일반직직원 10여명과 중앙언론사 주재기자등 지방언론인 10여명이 포함돼 있으며 시·도의원등 지방의회의원 20여명,지방의 중소상공인·호텔을 비롯한 유흥업소 업주·지방의 고위공무원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리혐의를 받고있는 이들 지방인사들은 대부분 직위나 배경을 이용,건설공사등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부당한 인사청탁이나 압력·탈세·퇴폐영업등 불법행위를 일삼으면서 호화사치생활과 부동산투기를 해온 것으로 알려진 사람들이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수사를 벌여 혐의가 확인되는대로 전원 구속수사하고 세무조사 및 업소폐쇄등 행정조치를 국세청등 관계기관에 의뢰할 방침이다. 한편 대검은 이들중 검찰직원들에 대해서는 명단을 감찰부로 넘겨 자체 감찰조사를 벌이도록 했다.
  • 석연찮은 오렌지족 영장기각/박희순 사회부기자(현장)

    ◎강간혐의 3명 “피해자합의” 이유 석방 『오렌지족들의 퇴폐적인 행동도 당연히 지탄을 받아야겠지만 이 사건과 관련,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검찰이 기각한 것도 극히 이례적입니다』 28일 상오 서울강남경찰서 형사계 강력반.여자친구를 성폭행,특수강간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검찰에서 기각되는 바람에 풀려나는 황모군(20)등 3명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담당경찰관이 중얼거렸다. 국민학교,고등학교 동창사이인 이들은 지난 24일 상오1시쯤 여자친구인 이모양(20)등 2명을 황군의 집으로 불러 술을 마시며 포커판을 벌이다 폭행한 혐의를 받은 이른바 오렌지족들. 황군은 고급 외제승용차인 「볼보」를 몰고다니며 지방언론사 사주인 아버지가 매월 주는 수백만원씩의 용돈을 물쓰듯 쓰면서 「오렌지」의 삶을 만끽해왔다. 황군은 고3때 미국으로 유학,대학 2학년을 다니다 지난 3월 귀국한뒤 그곳에서 배운 짧은 영어를 사용하면서 강남 로데오거리를 누비며 술과 여자를 탐닉해왔다. 이모,박모등 두 친구들도 아버지가 레스토랑과 건축사무소를경영하는등 부유한 가정환경탓에 돈아쉬운 줄을 몰랐으나 대학진학을 못하거나 지방의 전문대에 간신히 합격한 정도. 이들은 이날도 여느때와 다름없이 평소 알고있던 이양등을 볼보승용차에 태우고 「가라오케」시설이 설치된 황군의 아파트로 데리고 왔다.이 아파트는 당시 어머니가 외국에 체류중이고 아버지가 지방에 머무르는 탓에 비어있어 이들 「오렌지」족들이 하루저녁을 즐기기에는 제격이었다. 아파트에서 이양등은 양주를 마시며 포커판을 벌이다 이들중 2명에게 폭행당했다면서 고소장을 냈었다. 그러나 검찰은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에 대해 『피해자가 강력히 저항하지 않았고 합의가 이루어졌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당연히 구속영장이 발부될줄 알았던 조사경찰관은 『어린나이에 술과 섹스에 탐닉한 황군등이 특가법상의 특수강간이나 범죄를 저지르고도 구속을 면할수 있다는 사실이 그들에게 또다른 우월감을 심어줄까 두렵다』며 『정상을 참작할 부분이 있더라도 이같은 범죄는 일벌백계로 다스려야만 파렴치한 청소년들이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토착비리」 내주 검찰 고발/사정당국 암행감찰

    사정당국은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전국 14개 시도를 대상으로 암행감찰을 벌여 지역사회의 지탄을 받고있는 토착비리자들을 적발,혐의사실에 대한 정밀내사가 끝나는 대로 사법처리와 함께 인사조치키로 했다. 사정당국은 이번 암행감찰을 통해 드러난 토착비리를 고위권력층비호관련 비리,지방권력기관유착비리,지방의회직을 이용한 비리,지방공무원의 고질적 비리,지방언론비리등으로 분류,다음주 안으로 사법처리 대상자를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 사고 판 미인(외언내언)

    부끄러워서 볼낯이 없다는 뜻으로 쓰이는 「무색(하다)」이나 「무안(하다)」이라는 말은 미인과 관계된다.감상시중의 걸작이라고 회자되어 오는 백락천의 장한가속에 「무안색」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바 그말이 거기 연유한다고 말하여지기 때문이다. 양귀비의 아름다운 자태에 눌려 다른 미인들의 빛은 바래고만다고 노래하는 대목은 이렇다.『…눈동자를 돌려 한번 웃으면 백미가 생기나니/육궁의 분바르고 눈썹그린 미인들 얼굴빛이 없구나(육궁분대무안색)』.양귀비 앞에서는 어떤 미인도 「무색(무안)」하게 된다는 뜻이었다.일상의 언어생활에서는 「무안」을 심리적측면으로,「무색」은 객관적판단의 측면으로 갈라쓰는 경향이다. 미인을 선발하는 행사를 치르면서 한 지방언론사의 고위직간부가 사기꾼이 무색해질 짓거리를 했다.미스경기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참가자의 부모등으로부터 돈을 받고서 진·선·미를 정했다지 않은가.때가 어느때인가.새정부가 출범하면서 사정의 서슬이 시퍼런 시점이 아닌가.그 와중에서 시퍼런 서슬을 무색케하는 불정을 서슴지 않았다니….세상 무서운줄 모르는 못된짓이었다.물론 돈챙긴 언론사간부에게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돈을 바치고라도 입상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 제약회사 회장이나 참가자 부모들의 전시대적 발상의 소행도용서하기는어렵다. 돈만 있으면 귀신도 부려먹을 수 있다(유전가사귀)고 했다.호랑이수염 아닌 문어 머리칼도 구해올수 있다고 했고.돈은 그렇게 힘이 세다. 근자에 성가와 명망을 한꺼번에 떨어뜨리고 있는 저명·유명인사들도 그 힘센돈을 잘못챙겼다가 얹혀서 그리된것 아니던가.돈의 위력이 그렇고보니 그힘 빌려 미인을 조작하려 했음은 있을수 있는 일이라고도 하겠다.하지만 들통나버린 이제와서 볼때 그부모들은 제딸들을 『분별없는 미인은 마치 돼지코에 장식한 보석과 같다』(성경)는 신세로 만들어버린 꼴 아닌가.부모가 할짓이 아니었던 것을….
  • 4개지방지 휴간 등 조치/한남일보·영남매일·강원매일·전남매일신문

    ◎정부/발행장소 변경·시설기준 등 위반/사이비기자 4월이후 1백1명 구속 정부는 9일 지방일간신문사 실태조사결과 발행장소를 임의로 변경하거나 발행시설기준을 어긴 한남일보·영남매일신문·강원매일신문·전남매일신문등 4개 지방언론사에 대해 발행정지등 행정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정부는 또 지방일간신문사중 장기임금체불등 파행적인 경영을 하고 있는 회사에 대해서는 노동부·공보처·국세청간의 협의를 거쳐 제재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사이비언론대책위원회(위원장 이원종공보처차관)를 열어 지난달 9일부터 25일까지 실시한 사이비언론실태조사에서 드러난 불법·비리행위 25건 가운데 19건을 검찰에 고발하고 3명의 방송사 직원에 대해서는 해당사에 통보하기로 했다. 대책위는 또 지난 4월12일부터 사이비신고센터를 통해 접수한 57건의 사례중 46건을 검찰에 고발하고 6건을 해당사에 통보했다. 대책위는 『지난 4월이후 사이비기자단속결과 불법·비리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난 발행인·기자·지사장등 1백25명을 입건,이 가운데 1백1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한편 공보처에 등록된 44개 지방일간신문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경영실태조사결과 38개사가 지난해 평균 5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상태가 매우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 공보처가 밝힌 지방신문사 실태

    ◎경영부실·과당경쟁이 사이비언론 주원인/조사대상 44곳중 6개사만 흑자/저임금·방만한 지사·지국운영도 문제/수입 65% 변칙광고… 비리 부채질 9일 공보처가 공개한 지방언론사의 경영실태는 한마디로 사이비언론사례들이 언론사간의 과당경쟁과 열악한 경영구조에서 비롯된 것임을 잘 말해주고 있다. 이는 구조적인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 한 사이비언론이 근절되지 않을 것임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87년 정기간행물등록등에 관한 법률 제정이후 처음으로 공보처가 지난달 9일부터 25일까지 각 시도와 합동으로 조사한 결과 지방일간신문사 대부분의 경영상태가 극히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공보처에 등록된 지방신문사는 모두 55개사로 조사대상 44개사 가운데 흑자를 기록한 회사는 부산일보·매일신문등 6개사에 불과하다. 적자규모도 평균 5억원으로 이보다 적자폭이 큰 회사가 17개사에 이르며 최고 30억원이 넘는 회사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지방신문사의 평균 매출액은 70억9천만원으로 중앙언론사의 10분의 1에도 못미치는실정이며 10억원미만의 신문사만도 7개사에 이른다. 지방신문사의 1일 총발행부수는 약 3백90만부로 이가운데 2백80만부가 유가로 보급되고 나머지 1백10만부는 무가지로 발행되고 있다. 과다한 경쟁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4부중 1부를 거리에 뿌리는 식의 왜곡된 경영관행이 열악한 재정구조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셈이다. 지방신문사가 지나치게 광고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점도 사이비행태를 유발하는 요인인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해 지방신문사의 전체 매출액 가운데 광고수입은 65%를 차지한 반면 신문판매수입은 15%에 불과,주수입원인 광고를 따내기 위해 부정을 저지를 소지가 그만큼 높은 실정이다. 지방지 기자들의 낮은 임금수준도 불법·비리등을 부채질하는 주요요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방지 기자들의 지난해 평균임금은 67만5천원으로 중앙지의 50∼70%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부 신생 지방지의 경우 주재기자가 20만원,내근기자가 30만원으로 턱없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밖에 나가 취재원들에게 얻어 쓰라」는 말이나다름없는 임금수준인 것이다. 이밖에 방만하고 무절제한 지사·지국운영도 각종 비리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방지 본사가 일정한 계약금을 받고 하청을 줘 운영하고 있는 지사는 1개사당 평균 50개로 대부분이 본사에 불입하는 보증금을 충당하기 위해 구독강요나 광고강매등의 사이비행태를 저지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지방지의 영세성은 결국 일선기자의 탈법·불법사례를 방조하거나 유발시키는 구조적 원인으로 사이비언론의 근절을 위해 현장단속에 앞서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이번에 공보처가 한남일보와 영남매일신문등 4개 지방일간지에 대해 정간등의 행정조치를 취하기로 한 것도 이같은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즉 지난 80년처럼 강제로 언론사 통폐합을 단행할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언론사간의 과당경쟁으로 일반시민에게 피해가 돌아가는 현실을 뒷짐지고 보지는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문민정부의 언론정책 기조는 언론의 자유와 책임이 조화된 건전언론 창달에 있다』고 말해 건전한 언론은 최대한 자유를 보장하되 사이비언론에 대해서는 단호히 척결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 “힘과 기” 체육과 예술의 결합

    ◎중국,2천년오륜 유치위해 이색 전시회 체육과 예술의 결합.체육의 극치는 예술로 승화되는걸까.요즘 중국에서는 체육을 주제로 한 미술전을 통해 힘과 기를 예술로 연결시키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지난 5월 중순부터 2주간 북경에서 열린 중국체육미술전은 오는 2000년 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일 뿐이라고 치부해버리기엔 그들의 태도가 너무도 진지하다. 물론 중국은 올림픽유치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거리에 나붙은 갖가지 격문이나 구호들을 보면 국운을 건 한판승부라는 느낌마저 들 정도다.하지만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들은 올림픽 개최권을 따내기 위한 단순한 겉치레용이 아니다.중국정부와 일반주민,그리고 미술가들의 올림픽에 대한 꾸밈없는 열정들이 곳곳에 살아 숨쉬고 있다고 한 서방언론인은 지적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조각품 1백23점과 그림 4백14점,그리고 만화와 선전포스터들도 출품됐다.하지만 관람객의 이목을 끈 것은 역시 조각품들이었다.갖가지 독특한 구상과 선명하고 생동감넘치는 선율,기묘한 과장수법등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더구나 이번 전시회는 10여개 성시에서 총 4천여점이 출품된 가운데 이미 지방예심을 거친 우수작품들만을 대상으로 했다. 물론 이번이 체육을 주제로 한 중국 최초의 미술전시회는 아니다.83년 첫 전시회를 개최한 이래 90년 9월 아시안게임 개최 당시에도 한차례 열렸다.이번에도 굳이 계기를 말한다면 지난달 9일부터 열흘간 열린 동아시아대회를 꼽지 않을 수 없다. 3차례에 걸친 이같은 미술전시회는 국제사회로부터도 호평을 받았다.지난 90년 전시회때는 사마란치 IOC위원장이 26점을 골라 로잔의 체육박물관 소장품으로 지정하기까지 했다.그이듬해인 3월에는 이 작품들만으로 로잔에서 전시회가 열리기도 했는데 올림픽 역사에서 한나라 작품들만으로 단독전시회를 가졌던 첫 케이스로 꼽히고 있다고 중국국가체육위원회 선전국의 온문부처장은 주장한다.그녀는 체육에 대한 사진전시회는 많지만 이같이 체육만을 주제로 전국 규모의 조각전시회를 가진 예를 들어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어쨌든 중국은 개혁개방정책을추진하면서부터 체육발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마치 전 국민의 에너지를 의도적으로 체육에 집중시키려는 듯한 인상까지 주고있다.그래서인지는 모르지만 중국은 아시아체육계 석권은 물론 세계 스포츠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게 사실이다. 그리고 이같은 체육 우선주의는 일본이나 한국이 올림픽개최를 계기로 선진국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다고 한 서방외교관측통은 분석한다.
  • 남침가능성 보도에 북한 서방언론 비난

    【내외】 북한은 17일 서방언론들이 최근 북한의 남침 가능성을 보도한데 대해 『우리 공화국을 고립시키려는 악랄한 날조선전』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이날 「이성을 잃은자들의 넋두리」제하의 노동신문 논평을 통해 남침할 의사도 능력도 없음을 강조한데 이어 ▲자주·평화·민족대단결의 「조국통일 3대원칙」천명 ▲남북합의서 및 비핵화 공동선언 채택 등으로 북한의 「평화애호적입장」이 실증됐다고 주장하면서 그같이 비난했다.
  • “핵금복귀로 연결” 기대는 성급/북한의 임시핵사찰 수용 안팎

    ◎「핵무기개발 마무리」 시간벌기 가능성 높아/“철회전 대미협상위한 카드”… 긍정적 시각도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난 30일 다음주 원전내 감시시설의 점검을 위해 북한에 사찰단원들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북한이 이를 수용키로 한데 대해 우리정부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북한의 진의를 무엇이라 단정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그만큼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선언이후 마치 곡예를 하듯 위험천만하면서도 그 누구도 진의를 파악하기 어려운 행보를 거듭해왔다는 말이 된다.이결과 우리 정부는 물론 국제사회 모두가 북한의 발걸음이 어느 곳을 지향하고 있는가를 예측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북한이 지난 3월 12일 탈퇴를 선언한 핵확산금지조약과 국제원자력기구가 이론상 별개의 기구라는 점에서 북한의 이번 조치가 문제해결의 출발점으로 보아서는 안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다시말해 북한은 IAEA의 특별사찰요구에 반발해 NPT를 탈퇴했으나 IAEA자체를 탈퇴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북한의 이번 조치가 핵무기개발포기를 국제사회에 약속하는 NPT복귀와는 전혀 무관한 성격의 일이라는 지적이다. 이같은 분석은 현재 브라질 아르헨티나등 일부국가들이 IAEA회원국이면서 NPT에는 가입하지 않으면서 독자적인 핵무기를 개발한 실례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이 경우 북한은 이번 조치를 통해 점점 더 옥죄어들고 있는 국제사회의 핵사찰압력을 희석시키면서 완성단계에 있는 핵무기개발을 마무리짓기 위한 시간벌기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볼수 있다. 더욱이 IAEA의 대북임시사찰이 재개된다해도 북한이 핵개발의혹을 받고있는 녕변내 2개시설에 대한 IAEA측의 특별사찰 요구를 거부하는한 북한 핵문제해결을 위한 돌파구가 마련되는 것은 아니다.실제 이번조치가 발표된후 빈의 북한측 관계자도 『IAEA가 계속 특별사찰을 요구하고 있으나 북한은 이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특별사찰에 대한 협상의 가능성을 배제함으로써 국제사회의 안이한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러나 이같은 비판적 시각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과연 미국등 국제사회의 압력에 버틸만한 힘이 있는가하는 기본적인 물음에서 보다 희망적인 전망을 내리는 전문가들도 적지않다.이들은 북한이 최근 임시사찰 수용을 전후해 대서방언론을 겨냥하여 NPT복귀의 신호를 계속 보내오고있음에 유의,유엔안보리가 대북결의안초안을 마련하는등 본격적인 제재조치의 수순을 밟아가고있는데 대해 정책전환의 예비조치를 취하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지 않느냐는 주장을 내놓고있다. 이들은 특히 최근 핵문제와 관련,중국과 북한,IAEA와 북한간의 막후대화가 진행되고 있고 문제해결의 열쇠를 쥐고있는 미국과 북한간의 대화가 조만간으로 예정돼있음에 비춰 이번 조치가 미국측의 양보를 유도하기위한 북한의 선도적 화해제스처의 성격이 농후하다며 북한핵문제가 이번조치를 계기로 협상을 통한 해결의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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