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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말씨:상(서울 6백년 만상:48)

    ◎조선시대 「북촌말」이 대표적 서울말/지역·계층·직업따라 독특한 언어권 형성/해방전까지 통용… 「토박이말」 듣기 힘들어 서울말씨를 두고 「정말 깍쟁이 같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언뜻 부드럽게 들리지만 지나치게 매끄러워 반들거리는 것이나 맺고 끊는 게 분명한게 얌체 같은 서울사람 기질과 꼭 맞아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막상 서울로 올라와 살다보면 경상도 사내도,제주도 비바리도,충청도 양반도 자연스럽게 입에 배는 것이 서울말이다. 경상도 사람들은 억센 억양 때문에 티가 나는 경우가 많지만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이방인들은 1∼2년쯤 지나면 모두 서울사람처럼 서울말을 썩 잘하게 된다. 오늘날의 서울말은 서울토박이들이 쓰던 서울방언이 아니다.서울에서 순 서울말을 듣기가 어렵게 된 것이다.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팔도강산의 사투리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었고 바쁜 세상살이에 맞춰 어법은 적당히 무시되고 존·경칭어는 곧잘 생략됐다. 해방전까지만 해도 서울토박이들의 서울말은 건재(?)했었다.당시 쓰였던 서울말은 지역과 계층·직업등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조선시대 양·상반으로 나눠 거주지를 달리하던 것이 해방 될 무렵까지 이어져 성안 북쪽 「북촌」에서는 높은 벼슬아치들이 그들의 품위에 맞는 「북촌말」을 썼고 성안 남쪽 「남촌」에서는 「남촌말」을 쓴 것으로 전해진다. 남촌에는 벼슬하지 못한 양반이나 낮은 벼슬아치들이 모여 살았다.또 청계천 언저리 「중촌」에는 장사치들이 많이 살아 그네들의 언어권을 형성했다.언론인 조풍연씨는 그의 저서 「한국의 여로」에서 북촌을 우대,남촌을 아래대라고 하고 우대사람,우대말이 서울사람 서울말을 대표했다고 적고 있다. 한글학자 한갑수씨는 성문을 중심으로 광희문 밖 주변을 「앞대」,독립문 밖 주변을 「뒤대」라고 불렀다고 기억했다.그는 이들 앞·뒤대 사람들은 서로 지역감정이 좋지 않아 자기네만의 독특한 어투를 고집했다고 전했다. 예로 뒤대사람은 매음절 다음에 「ㅂ모음」을 덧붙였다.「가봐야지」라면 「가바봐봐야뱌지비」라고 했던 것이다. 또 이들 앞·뒤대 사람말고도말투에서 티가 났던 사람들은 마포 주변에 모여살던 이들이다. 이들은 「오」로 발음할 것을 모두 「우」로 발음하는 경향이 심했다. 「돈 없어 못해」를 「둔 업수 뭇해」라고 했고 어미는 「­ㅆ수」,「­보우」,「­가우」,「ㅆ다우」등 모두 우로 끝냈다.이처럼 「오」를 「우」로 발음하는 것은 오늘날 서울말의 특성으로 남게 됐다. 말끝을 올리면서 「그리고」를 「그리구」하는 말은 요즘도 자주 듣는다. 계층에 따른 차이는 그들 부류가 쓰는 단어자체에서 비롯되기도 했지만 어미나 경칭어등에서 뚜렷이 구별됐다. 말을 시작하기전에 「그러닝깐두루」「가설라무네」「저 거시끼니」「그게 뭐더라」등의 군소리들은 짐짓 점잖은 체 하기 위해 양반들을 흉내내 4대문안 서민들이 흔히 썼던 서울방언이다. 「계십쇼(계십시오)」「그런뎁쇼」(그런데요)등은 서울의 하층계급만 사용하던 말이다. 양반들은 천천하고 느리게 말을 했다.「그게 무엇인가 궁금하던 차에 그가 내려 왔기에 물어봤더니러니 그것이 떡이래야」(그것이 무엇인가 궁금하던차에 그가 내려와서 물어봤더니 떡이더라).이 말에 쓰인 「­ㅆ더니러니」와 「­이래야」등은 체면을 중시하는 양반 노인네들이 즐겨쓰는 어미였다. 물론 궁중에서만 사용하는 특수 용어는 따로 있었고 명문있는 사대부집안에서도 자신들만의 용어를 사용했다. 대표적인 것이 호칭으로 남자형님을 언니,사위를 「∼랑」,남의 손자를 영포,남의 아들을 영식,딸은 영애,남의 할아버지를 조부장이라고 했다. 이같은 사대부 용어들은 오늘날까지 몇몇 서울 사대부 집안에서 그대로 지켜지고 있다.
  • “일 핵탄제조 능력 갖춰야”/외무성 69년작성 극비문서 발견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 외무성이 표면적인 「비핵 3원칙」과는 달리 지난 69년 「핵무기 제조능력을 보유하되 이 문제로 인해 주변국의 간섭과 견제를 받지 않도록 한다」는 극비 「핵카드」내부방침을 마련했던 것으로 1일 밝혀져 충격을 주고있다. 마이니치(매일)신문은 외무성이 70년대 국제정세를 염두에 두고 작성한 「일본의 외교정책대강」이라는 극비문서에서 『당장은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견지하지만 핵무기제조에 필요한 경제적·기술적 능력은 항상 보유하도록 하고 아울러 이에대한 (주변의)견제를 받지않도록 배려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는 이와관련,당시 외무성관리들이 외교상 정책선택을 자유롭게 해두기 위해 핵카드 보유가능성을 남겨두었다고 증언했다면서 사이토 구니히코(재등방언)외무차관은 『현시점에서는 있을 수 없는 선택』이라고 부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본 외무성이 최근 「핵무기사용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말할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나 80년대 이후 일본이 유엔 핵군축결의에 반대·기권했던 사실은 이같은 정책방향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풀이했다.
  • “김정일 목표위해 방법 안가릴 인물”/신상옥씨부부「LA타임스」회견

    ◎핵전쟁 자살행위 인식… 무력도발 않을것 한때 북한에 납치돼 평양에서 김정일을 위해 영화를 제작하다 서방으로 탈출했던 신상옥·최은희 부부는 25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와의 회견에서 김정일이 서방언론에서 묘사되고 있는 것처럼 「미치광이」가 아니며 세심한 기획가로서의 자질과 함께 북한을 통치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미국시민권을 얻어 현재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고 있는 신·최씨 부부는 북한 내부구조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김정일이 분별없는 인물로 보일지 모르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며 그가 김일성의 아들이 아닌 다른 삶을 살았다면 대영화작가가 될 정도의 예술적 감각을 갖춘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그러나 김정일은 철저한 스탈린주의 신봉자로 83년 버마 아웅산사건,87년 KAL기 폭파사건등을 직접지시한 것외에도 자신들과 같은 예술가들을 납치할 만큼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든 동원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신씨는 김정일에 대한 평가와 관련,그를 서구식 자유와 인권의 기준으로 측정한다면 비이성적이라고 할수있으나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하는」 스탈린주의 맥락에서 보면 그는 분명 미치지 않았다면서 78∼86년 사이 북한에 납치돼 있던동안 느낀 바로는 김정일은 테러리스트 전력에도 불구하고 핵전쟁이 자살행위나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잘 알고있기 때문에 핵전쟁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나름대로 분석했다. 이들 부부는 또 『김정일이 여자관계가 복잡하다거나 괴팍한 행동을 한다는 것은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수있는 권력자들의 속성일뿐 이를 근거로 김정일을 절대 과소평가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김정일을 두둔했다.이들 부부는 86년3월 오스트리아 빈을 통해 북한을 탈출한뒤 김정일로부터 『미화2백23만달러를 부정하게 사취했다』는 비난을 받았으며 88년2월엔 김정일을 상대로 납치에 대한 손해배상(5천만달러)청구소송을 오스트리아 고등법원에 내기도 했었다. 신·최 부부는 그들의 최근 영화작품 「증발」이 김형욱 김재규등을 왜곡·미화시켰는지 여부를 놓고 검열당국과 마찰을빚다 도미,로스앤젤레스에서 이 영화를 원작대로 상영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북주민밖의 참모습알면 유혈사태”/DPA,서방언론중 평양서 첫보도

    ◎수십년간 외부세계와 접할기회 철저 봉쇄/전문가들,「자리」 장기간 지켜낼까 회의적 북한주민들은 김일성 사망에도 불구,사회주의의 깃발을 계속 높이 쳐들 것을 다짐하고 있으나 수십년간 가려져온 외부세계의 참모습을 알게 된다면 북한내에는 유혈극이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독일의 DPA통신이 13일 보도했다.다음은 DPA통신의 페터 레스만기자가 김일성주석 사망이후 서방언론으로는 처음으로 평양 현지발로 보도한 기사요지. 『전세계가 우리와 대적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안다.그렇지만 어떤 일이 있더라도 우리는 계속 사회주의의 기치를 높이 치켜들 것이다』 한 인민군소령은 이렇게 다짐했다. 지금 북한을 휘어감고 있는 것은 정치적 고립감과 마비감이다.북한은 과거 일제강점이나 한국전쟁,혹은 한반도 분단과정에서 그랬던 것처럼 역사적 사건의 희생양처럼 느끼는 듯한 분위기다.이같은 분위기는 사망한 김일성이 50년간의 독재중 주민들에게 「제국주의의 적」들에 대항토록 끊임없이 주입시키면서 서방과 단절시켜온 결과로 봐야할 것이다. 정부정책에 대한 저항이나 반대는 북한에는 존재하지 않는다.최소한 공개적으로는.수도인 평양은 회색빛 콘크리트로 이뤄진 삭막한 모습에다 수많은 기념물과 동상,텅빈 호텔로 이뤄진 도시다.주민들은 외부세계의 전모에 한번도 접할 기회가 없었다.라디오와 신문들도 이런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이들은 언제나 공식적 정부정책에 부합되는 기사만 다룬다. 그러나 이러한 일반적인 모습과 빈곤상에도 불구하고 식량공급만은 충분한듯 비쳐진다.평양의 한 외교관은 배고픔의 징후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당 지도자 양성소인 평양국립경제연구소의 한인호 교수는 『우리는 우리식 사회주의를 발전시키고 있고 경제는 번창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동구권 붕괴이래 북한이 사실상 경제파탄과 정치적 고립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은 불문의 사실이다.북한이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는 38개국에 불과하다.그나마 어느때보다 서방의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는 경제실정에도 불구하고 국교를 가진 나라중 서방국은 하나도 없다. 그렇지만 한교수는 다른사회주의 국가들이 무너진 것은 『당의 지침을 무시하고 돈에만 탐닉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하면서 북한은 이와 전적으로 다른 길을 걷고 있으며 정치적 이념도 아직 살아 있다고 주장한다.그는 또한 북한이 중국의 경제 자유화노선을 도입할 가능성도 부인한다. 이제 북한의 지도자로 등장하고 있는 김정일이 경제를 되살리고 북한을 회생시키는 목표를 달성할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알 수 있다.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그가 자신의 자리마저도 오래 지켜낼수 있을지조차 회의적이다. 한 전문가는 『주민들이 지난 수십년간 자신들에게 얼마나 많은 것들이 금지되어 왔는지를 깨닫게 된다면 필연코 유혈극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단언하고 있다.
  • 새달 한­일 정상회담/일내각 사태로 취소/사이토 외무차관

    【도쿄 교도 연합】 오는 7월초로 예정된 하타 쓰토무(우전자) 일본총리의 한국방문이 내각총사퇴로 취소됐다고 사이토 구니히코(재등방언) 일본외무차관이 27일 밝혔다. 사이토차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정부는 이미 이같은 사실을 한국정부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 카터 전대통령 귀하/이정연(시론)

    귀하의 평양방문 소식을 9일 CNN방송을 통해 들으며 필자는 착잡한 심경에 빠져 들었습니다.저는 귀하의 높은 도덕성이나 인류애,전직 미국대통령으로서의 경륜에 흠이 생기는 일이 없는 보람있는 여행이 되기를 우선 기대합니다. 어떤 명문가에도 남에게 내보이고 싶지 않은 부끄러운 구석은 있게 마련입니다만 집안 얘기가 아닌 동족의 한집단의 부끄러운 사정을 귀하에게 털어놓아야 하는 필자의 마음은 참담하다고밖에는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귀하보다 앞서 79년엔 당시 발트하임 유엔사무총장이,지난해 12월엔 부트로스 갈리 현사무총장이 평양을 각각 방문했으나 회한만을 안고 빈손으로 돌아왔습니다. 먼 지난날의 얘기는 접어두고 지난4월 82회 생일잔치를 성대하게 치르고 그 이튿날인 16일 김일성은 CNN과의 회견에서 『핵무기 있어야 무슨 소용이냐』『전쟁 원하는자는 제 정신이 아니다』며 화사한 모습으로 미국시청자 앞에 나타나 낚시가 하고 싶다는 자못 평화스러운 푸념도 잊지 않았습니다. 이자리에 함께 있었던 윌리엄 테일러 미전략·국제문제연구소부소장은 『북한은 가까운 시일내에 보다 새롭고 광범위한 개방조치를 취할것 같다』는 낙관적인 분위기를 서방언론에 흘렸습니다.그는 지난 방문까지 평양을 네번 드나든 평양 단골 인사입니다. 그러고 나서 두달도 채안된 5월말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허수아비로 만들며 핵연료봉 교체를 강행한후 적반하장으로 『북한에 대한 제재는 전쟁으로 받아들이고 전쟁에는 자비가 없다』며 전세계를 향해 협박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 더이상 북한의 핵놀음에 우롱당할수 없다는 강경대응 기류가 국제사회에 퍼지자 김일성은 평양방문 네번째가 되는 카네기재단의 셀릭 해리슨을 불러들여 「핵개발동결 용의」라는 또다른 메시지를 서방에 흘려 놓고 있습니다.그의 변신은 이렇게 능합니다. 귀하는 76년 대통령 선거당시 주한미군 철수를 공약으로 내걸었던 일도 있어 행여 한국에 대해 유쾌하지 않은 기억을 갖고있지나 않은지 염려됩니다.그러나 귀하가 대통령당선후 주한미군철수정책을 철회하는 현명한 결정으로 오늘날 이처럼 번영된 한국이가능케 되었음을 생각하며 흐뭇한 서울체류 일정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평양정권과 김일성의 실체에 대해서는 미국무부에서 해마다 나오는 인권보고서가 아니라도 귀하는 익히 알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지난해 3월12일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선언후 미국·IAEA·북한간의 북핵사찰을 둘러싼 협상,사찰,위기가 연속되는 숨바꼭질속에서 북한의 핵개발은 계속되고 그들의 핵입지는 날로 강해지고 대범해져 왔음은 누구도 인정치 않을수 없으리라 믿습니다. 북한은 이제 핵무장 의혹을 핵무기 제조의사로 기정 사실화하여 그간 핵무기 제조의사도 능력도 없다던 허울을 집어던지고 거침없는 도전적 태도로 나서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서울 불바다』위협이나 『북한제재 동참은 곧 선전포고를 뜻한다』며 협박과 공갈을 일삼는 그들의 태도는 지난 40여년 계속돼온 일로 평양정권의 속성과 실체를 말해주는 하나의 예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IAEA와 미국이 이제 외교적 해결방안을 추구할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소진돼가고 있는 것으로 보는 시점에 귀하의 평양방문 소식이 불쑥 나옴으로써 미국의 정책목표가 또다시 머뭇거리는 상황이 벌어져 행여 문제해결을 더 어렵게 만들고 또 그들의 장단에 끌려가는 사태가 계속되는게 아닌가 걱정하고 있습니다.이제 더이상 속을수도,끌려 다닐수도,그들에게 핵면죄부를 주는 일을 할수도 없고 북한의 핵위협에 무릎을 꿇을수도 없다는게 우리의 다짐이자 결의입니다. 북한의 핵무기정책은 IAEA,유엔 그리고 미국의 NPT체제유지 문제이기 이전에 우리 민족 내부의 문제입니다.북한이 핵무기를 갖겠다는 것은 김일성이 동족에게 핵무기를 사용해 보겠다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특히 북한은 인권문제는 말할것 없고 경제가 파탄직전에 있으면서도 핵에 대한 집착은 날로 강해져 이제 「서울 불바다」와 「전쟁」을 입에 담으며 전세계를 향해 도전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그들은 예측불허의 인물과 집단으로 이뤄져 회유와 협의를 통한 합의와 실천은 환상에 불과한듯 보입니다. 우리는 남북관계의 화해와 정상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한국과 북한은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도 만들었고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핵통제 공동위」라는 기구도 합의해서 제정해 놓았습니다.남북간에 체결한 「기본합의서」는 72년 동서독간에 만들어진 「양독기본조약」을 능가하는 문서로 평가되고 있습니다.그러나 그들과 체결한 이같은 합의서는 국제사회 분위기에 따라 자신들의 평화 이미지나 내부통제 단속의 필요에 따라 만들었을뿐 실천의지는 전연 없는게 현실이었습니다. 너무 동족의 흠만 꼬집는 부끄러움을 무릅쓰는 것은 평화와 번영을 위한 우리의 꿈이 무참하게 저격당할지도 모른다는 위험에 직면한 한반도의 현실에 좀 더 깊은 이해를 갖고 평양에 들어가기를 기대하는 마음에서 이렇게 펜을 들었습니다. 귀하의 이번 평양방문은 전에 수많은 방문객들처럼 김일성의 메시지만을 들고 나올수는 없으리라 믿습니다.귀하의 깊은 통찰력으로 그들의 실체를 정확히 인식하고 세계가 보는 그들 집단의 문제점과 서방세계의 단호하고 확고한 의지를 그들에게 전달,더 이상의 핵카드 놀음이 무의미함을 분명하게 일깨워주고 돌아오기를 기대합니다.
  • 「극우 게르만」 폭력에 독 이미지 상처(박강문 귀국리포트:6)

    ◎파리에 들른 여행객 “안가는 게 좋겠죠” 『독일 가 보는 거 괜찮아요?외국인을 막 두들겨팬다는데…』 유럽 여행중 파리에 들른 친지들이 묻는다.『운 나쁘면 당할 수도 있지요』 이 말 들으면 대개 독일행은 포기다. 베를린 파견근무중인 한 한국인은 아주 고약한 경험을 했다.그가 엘리베이터에 여러 독일인과 함께 타고 있는데 한 사람이 『이 안에 동물이 하나 있군』하고 내뱉었다. 독일 유학중인 한국 여학생이 공원에서 살해된 직후에는 독일 땅을 밟는 것이 대단한 모험으로 여겨졌다.이 사건은 뒤에 인종적 박해는 아니었던 것으로 판명되기는 했다. 독일 극우파 청년들의 외국인 학대는 동·서독 통일 후 두드러지게 나타난 현상이다.그전에도 더러 외국인 구타 사고가 있었다.기자가 88년 여름 독일에 갔을 때 뮌헨 근교에 살고 있는 화가 김영희씨에게서 그곳 젊은 한국인 개업의가 당한 이야기를 들었다.이 의사가 밤길을 걷다가 독일 청년들에게 이유없이 뭇매를 맞고 식물인간 상태로 귀국했다고 한다. 그뒤 91년 5월이후 3년간 파리 특파원으로 근무하면서 기자는 독일에 한번도 가보지 않았다.그쪽에 따로 특파원이 나가 있었기 때문에 업무로 가 볼 기회가 없었고 휴가 때도 인접국이건만 별로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제2차 세계대전후 독일은 많은 노력으로 좋은 이미지를 쌓아왔지만 공든 탑을 일부 철부지 젊은이들이 무너뜨렸다. 아마 몇년전부터 동양인들의 독일 방문은 줄었을 것이고 독일의 관광 수입도 그만큼 적어졌을 것이다. 요즘은 동양인 뿐만 아니라 서양인들도 독일 방문을 꺼린다.외신보도로는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 청소년 단체들의 독일 방문 취소 통보가 잇따르고 있다.유럽인들도 자주 관광 여정에서 독일을 빼 버리고 있다는 것이고 독일 대학들의 외국 유학생도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달초 독일 원정중인 스웨덴 축구팀이 탄 버스를 독일 청소년들이 야구방망이를 들고 공격했다.터키인 등 아시아인만이 아니라 유럽인들도 당할 수 있다는 것이 실증되었다. 잔뜩 구겨지고 있는 대외 이미지에 독일정부는 꽤 신경을 쓰고 있는 듯하다.지난해 가을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홍보 관계 국제회의에서 연방 정부 대변인 디터 포겔씨는 연방언론국의 조사 결과를 근거로 하여 독일의 이미지가 많이 훼손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 집계에서는 미국 언론의 독일에 대한 보도중 극우파의 난동에 대한 보도 빈도가 매우 높다는 것이 확인되었다.미국 신문 라디오 텔레비전의 독일에 관한 보도중 가장 많은 것이 극우파를 주제로 한 것이며 전체의 30%를 차지했다.경제 기사는 20%로서 두번째로 많다. 포겔 대변인은 독일에 대한 대외적인 평가가 주로 정치적 범주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독일인들이 이것을 부당하기는 하지만 어쩔수 없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내 극우파의 움직임이 사소한 것일지라도 독일이 과거에 저지른 과오와 함께 묶여 증폭돼 전달되는 경향이 있고 그것을 기분은 좋지않지만 감수한다는 말이다. 전해지는 말을 듣는 사람이 때로는 실상보다 더 위기감있게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이런저런 걱정스런 소식이 들려오는 가운데서도 독일의 많은 교포들은 별 탈 없이 생활하고 있는 것이다. 독일에 가겠다는 이에게는 그래도 한가지 전해들은 충고를 옮기고 싶다.독일인 앞에서는 극우파든 아니든 히틀러나 나치,또는 유태인 학살 등을 입에 올리지 말라는 것이다.그 유명한 뮤지컬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이 독일에서는 상영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한 독일인에게서 들었다. 폴란드를 방문한 독일 총리는 유태인 묘역을 찾아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우리의 뻔뻔스런 이웃과 대조된다.그런데 이런 국가적 이성도 국민 개개인의 감정과 완전히 합치하지는 않는 모양이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는 나치를 꼭 나쁘게만 볼 수 없다는 사람이 상당히 나왔다.근년 극우파의 발호가 싹틀 만한 토양이 바로 이것인지도 모른다.
  • 북에 비리풍자 은어 늘고있다/여만철일가 등 귀순자 증언

    ◎뇌물 좋아하는 「껀동무」 등 신조어 유행/「쌩」→화폐·「민족반역자」→성병환자 지칭 최근 북한사회에서 각종 정치·사회적 부조리와 세태를 풍자하는 은어와 유행어가 크게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북한 사회안전부 출신의 여만철씨 일가와 북한원자력기구 산하의 남천화학연합기업소 폐수처리반장으로 일하다 탈출한 김대오씨 등 최근 북한을 탈출한 귀순자들에 의해 확인되고 있다. 배고픔과 사회적 차별대우가 견디기 어려워 탈출한 김대오씨(35)는 김일성세습체제를 노골적으로 비웃거나 뇌물받기등 당정간부의 각종비리를 꼬집는 은어가 가까운 친지들 사이에 널리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씨에 따르면 뇌물과 관련된 대표적 은어로는 「고이다」가 있다.「고이다」는 어떤 물건을 지탱하기 위해 그 밑에 받쳐준다는 의미의 「괴다」의 방언으로 뇌물을 받친다는 뜻으로 변조돼 사용되고 있다는 것. 이를 응용한 이른바 북한식 「뉴턴의 제3법칙」도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데 「고이면 움직인다」가 그것이다. 뇌물을 받기 위해 사사건건 트집잡기를 일삼는 사회안전원을 비웃는 말로는 「껀동무」가 있다.또 김부자를 호위하는 호위총국 군관들이 사는 고급아파트를 「공산주의 아파트」로 지칭해 사회적 차별대우에 대한 질시를 우회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 김정일이 좋아하는 『우리식대로 살자』는 구호를 변조한 『우리식대로 통강냉이 먹자』는 말도 친한 사람끼리 주고 받는 유행어다.다른 나라 사람이 이팝(쌀밥)먹을 때 옥수수로 끼니를 때우는 일이 잦아지면서 표출되는 불만의 표현이다. 최근에는 문란한 성문제를 풍자하는 유행어도 부쩍 늘어나 북한에서도 점차 성개방 풍조가 퍼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깔개」(당정간부의 여비서),「간부절단기」(당간부가 부정한 여성관계가 탄로나 처벌을 받게 됐을때 상대했던 여성)등이 대표적인 은어다. 이밖에도 평양 등 대도시의 외화상점이나 호텔주변에서 은밀히 이뤄지고 있는 매춘과 관련한 유행어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일회용 기생」,「함지박 사라」,「민족반역자」 등이 그것이다.「일회용 기생」은 매춘부를,「함지박 사라」는 윤락여성들의 호객행위를 각각 가리킨다. 또 「민족반역자」는 성병환자를 가리키는 것으로 김정일이 에이즈환자를 민족반역자로 규정한데서 비롯됐다. 탄광에서 일하다 귀순한 황광철형제에 따르면 최근 북한의 청소년층에서도 각종 신조어가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이를테면 듣기에도 지겨운 주체사상 등 사상교육을 되풀이하는 교사를 「생코」,돈을 「쌩」이라고 부르는 따위다.특히 배금주의가 확산되면서 「돈이 날개」라는 말도 유행을 타고 있다는 소식이다. 북한사회의 각종 신조어는 90년대 이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귀순자들의 한결같은 증언이다.89년 평양축전과 90년 동구권의 몰락 이후 경제적 어려움이 가속화되면서 세태를 풍자하는 은어와 유행어가 크게 늘어나기 시작하고 있다. 북한의 경제난,특히 식량과 생필품 부족 및 당정간부와 일반주민간 생활수준 괴리에 따른 불평불만이 은어를 양산하는 온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이와 아울러 이웃 중국으개방으로 북한으로 외부사조의 유입강도가 높아진 것도 큰 요인으로지적되고 있다.
  • 만델라의 남아공이여 빛나라(박갑천칼럼)

    미국사람이 쓴 책에 있는 우스개.­유태인·폴란드인·흑인이 같은날 죽어서 천국에 갔다.성베드로가 그들을 따뜻이 맞았다.『잘들 왔다.간단한 시험을 보자.그러고서 정식으로 천국에 보내겠다』 『저는 유태인이라는 이유로 고통을 받았습니다.천국에서도 그러나요?』 이같은 유태인의 질문에 성베드로는 그런 일은 없다면서 말했다. 『신(God)을 써보렴』 그다음 폴란드 사람은 말했다.『저는 폴란드 출신이란 이유만으로 푸대접을 받아왔습니다.여기서도 그러나요?』 걱정 말라면서 성베드로는 말했다. 『신(God)을 쓸줄 알면 돼』 세번째 사내는 말했다.『보시다시피 저는 흑인입니다.평생을 편견과 박해속에 살아왔습니다.천국도 그럴까요?』 성베드로는 대답했다. 『그럴리가있나.크리샌서멈(chrysanthemum:국화꽃)을 써봐』 흑인에의 차별은 천국의 문턱에서도 변함없는 것임을 성베드로를 끌어들여서까지 꼬집고 있다.게적지근해지는 우스개다.그 어려운 낱말을과연 제대로 쓸수 있었을까. 『…우리가 아프리카 흑인의 존경과 우정을 얻고자 한다면 우선 국내에서 흑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없애야 합니다.우리가 해외에서 민주주의의 수호자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국내에서 이를 실천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제2의 링컨이라 찬양받았던 케네디 대통령의 연설이다.우스개 아닌 현실에서 성자보다 더 성자다운 면모를 보이는 말이 아닌가.30년전 그가 외쳤던 「아프리카」라는 표현속에는 남아프리카 공화국도 포함됐던 것이리라.하지만 백인이 통치하는 아파르트헤이트(흑백 인종차별정책)하의 흑인들로서는 그때 그나라는 압박과 설움의 땅이었다.케네디의 입김도 영향을 안미쳤다고야 하겠는가.그나라에 이제 흑백평등의 새질서가 흑인 지도자 아래 닻을 올린다. 「송남잡지」(송남잡식:방언류)에 차규차청이라는 말이 나온다.『행랑채 빌려주면 안방까지 든다』는 말이다.남아공에 온 백인들이 그랬다.3백42년전인 1652년 네덜란드 사람들이 이 나라 남서쪽 희망봉에 상륙한 것은 행랑채 빌려들었던 셈.그런 그들이 힘으로 안방을 차지하면서 큰소리 쳐왔다.그 짧잖은 세월을 두고.흑인들은 그 한을 이제야 풀게 된것이다. 흑백갈등 뿐 아니라 흑흑대립등 난제가 가로놓여 있는 앞날이다.그러나 국민의 영웅 만델라를 정점으로 하여 슬기롭게 헤쳐나가리라 믿는다.또 반드시 그렇게 돼야 한다.숱한 흑인의 핏자국 위에 선 이나라의 내일에 영광 있으라.★지난회「손순·운오부부」는 「손순부부」로 바로잡습니다.
  • 북은 왜 유화공세 펼치나/서울의 시각과 분석

    ◎정부 제치고 민간접근… 국론분열 회책/대미 관계개선 통해 체제동요 최소화 북한이 최근 대외적으로 유화적 애드벌룬을 계속 띄우면서 우리측에 대해 파상적인 대남 통일전선전술을 펴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김일성주석은 지난 15일 자신의 82회 생일을 계기로 미국의 CNN방송,워싱턴타임스,일본의 NHK방송 등과 잇따라 회견을 갖고 다분히 의도적인 평화공세를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측에 대한 북측의 태도는 이같은 「미소작전」과는 사뭇 대조적이다.특사교환 회담 결렬후 줄곧 우리 정부를 배제한 채 「전민족대단결 10대강령」관철을 앞세워 우리 당국과 비당국을 이간시키는 전술을 집요하게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통일전선전술을 강화하고 있는 북측의 태도는 최근 국내 운동권 학생단체들에 대해 「한총련」조통위 명의로 연방제 관철 투쟁 등을 선동하는 내용의 문건을 배포한 데서 분명해진다.북측이 지난 13일 오는 8월15일 「10대강령」을 실현시키기 위한 「민족대회」를 열자는 명분으로 우리측 각계각층인사 앞으로 대량의 편지를 보내려고 시도한 것도 그 일환이다. 이어 북측 적십자회가 지난 19일 비전향 장기수 출신의 김인서·함세환 두 노인에 대한 송환 요구를 해온 것이나 범민련 북측 본부 백인준의장이 20일 고문익환목사 1백일 추모제에 4명의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통보해온 것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이처럼 북한은 대미·대남 두 측면에서 상반된 태도로 양면전술을 구사하고 있다.이는 핵카드로 대미 관계개선을 추구하되 그 과정에서 체제동요를 최소화하려는 계산된 시나리오에 따른 것이라는 게 정부당국과 북한전문가들의 일치된 분석이다. 북한정권은 식량난과 생필품부족 등 최악의 경제난에 따른 사회적 일탈을 막고 체제유지를 위해 항상 인위적인 외부 위협세력을 설정해 왔다.때문에 통일전선전술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도 현단계에선 수교를 추진하고 있는 미국보다 남한을 북한체제를 위협하는 가상의 주적으로 삼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외교관출신의 귀순자 고영환씨는 『북한은 그 동안 「적」으로 삼아왔던 미·일과 관계개선을추진하고 있다』면서 『북한당국은 이 마당에 남한과의 관계개선이 이뤄지면 북한주민들이 적을 잃어버린데 따른 좌절감을 갖게 되어 체제가 약화될 것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북한이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 이후 김영삼대통령에 대한 원색적 비방의 톤을 높이는 등 당국간 대화는 외면하면서 우리측 민간을 겨냥한 대화공세를 펴고 있는 이면에도 이같은 계산이 깔려 있음은 물론이다. 최근 북한당국의 파상적인 통일전선전술 차원의 대남 공세는 사회적 일탈이 증가하는데 따른 수세적 「대증요법」의 성격이 강하다는 지적이다.또 장기적으로는 우리 정부에 대한 비방과 그들의 입장변명을 통해 우리 사회 일부세력들의 대북 비판의식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도 깃들여 있는 것으로 감지된다. ◎“궁지 몰릴때 쓰던 상투적 수법” 분석/핵 없다면 추가사찰받아 입증해야/워싱턴의 반응과 표정 북한 김일성주석의 「비둘기 목소리」가 미언론에 보도되자 미국무부는 물론 대부분의 북한전문가들은 『핵사찰을 통해 입증해 보여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미 CNN­TV보도에 이어 19일 워싱턴 타임스가 김주석의 생일 기자회견을 상세히 보도한 가운데 미국무부의 마이크 매커리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기자들로부터 김주석의 회견에 대해 미국정부는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잇단 질문을 받았다.매커리대변인은 『과거에도 김주석이 비슷한 언급을 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지적한 뒤 『그들 스스로가 핵개발 정도를 규정할것이 아니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눈을 통해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매커리 대변인은 이어 김일성의 언급(핵무기는 물론 핵개발의 의도도 능력도 없다)대로라면 왜 완전한 핵사찰을 받지 않는가고 반문했다. ○…김주석과의 직접및 서면회견내용을 3개면에 걸쳐 전문 게재한 워싱턴 타임스는 19일 별도기사에서 북한전문가들의 회견내용에 대한 분석평가도 아울러 실었다. 보수성향인 헤리티지재단의 아시아전문가 리처드 피셔씨는 『김주석등이 한 일련의 「평양발언」이 국제사회가 그들을 이해하도록 하는데 별로 영향을 주지 못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그는 이어 『만약 김주석이 완전한 핵사찰을 받는다면 이번에 그들이 외부에 부각시키려고 애쓴 「비핵개발」이미지에 동감을 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처드 앨런 연구소의 한국문제전문가인 대릴 플렁크씨는 『김일성의 유화적인 언사는 그들이 국제적 압력에 몰릴 때 전에도 시도했던 일종의 선전전술인 것같다』고 분석했다.그는 『김의 말에 별로 중요성을 두지 않는다』면서 『일련의 회견은 북한의 홍보를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현재 북한을 방문중인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셀리그 해리슨씨는 『핵문제에 대한 북한의 입장이 서방언론에 한번도 공정하게 전달된 적이 없다』면서 『그들이 유죄로 간주되는 법정의 피고인처럼 취급되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주석의 지난 16일 생일회견은 평양의 주석궁에서 오찬을 겸해 2시간반에 걸쳐 진행되었는데 핵문제외에도 많은 얘기를 했다고 워싱턴 타임스는 소개. 그는 그의 건강에 관해 이런 얘기를 하기도 했다.한번은 중국의사가 자신과 식사를 함께 한뒤 메뉴표에 사인을 해달라고 해 해주었다. 그 중국의사는 나중에 평양주재 중국대사에게 내 나이때 모택동과 등소평은 손을 떨었는데 나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이것은 자신의 건강이 좋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또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면서 『나의 보행도 좋고 아직도 적당한 일을 할 수 있다.다만 「뒤 통증」(뒷머리 혹을 의미하는지 여부는 불분명)때문에 테니스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 「4월 하늘…」「허재비 놀이」/4·19 소재 연극 봄무대 달군다

    ◎4월…/9억원 투입… 격렬시위의 현장 재현/허재비…/4월 주역들 허수아비로 부활시켜 4·19혁명의 의미를 오늘에 되새기는 연극 두편이 신춘무대를 성대하게 장식한다. 4·19상이자회와 4·19유족회,사단법인 4·19회등이 공동주최하는 뮤지컬「4월 하늘 어디에」와 이윤택씨가 이끄는 우리극연구소의 「허재비놀이」가 그것.특히 이들 작품은 독재정권하에서 제대로된 평가마저 유보당해야했던 4·19혁명이 문민정부 출범후 새로운 역사적 조명을 받고있는 시점에서 공연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무대에 오르게될 뮤지컬「4월…」은 4·19혁명의 정신을 되살리고 서울정도 6백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무대.이승만대통령과 이기붕부통령의 당선을 위해 자유당 당원들이 필승을 다짐하는 장면에서부터 시작해,4·19혁명으로 이승만 대통령이 사퇴를 발표하고,이기붕일가가 이강석에 의해 집단자살하는 것으로 극은 막을 내린다.부잣집 아들인 대학생 준호(김선동반)와 홀어머니 밑에서 힘들게 공부하는 그의 여자친구 성희(윤영아반)가 이 역사의 현장으로 관객을 끌고가는 매개자 역할을 한다.9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만큼 우리무대에선 좀처럼 볼수없는 대형장면이 계속 이어지는 것도 이번 공연의 특징.실전을 방불케하는 학생들의 격렬한 시위장면을 그대로 재현,장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국내 최대의 30인조 팝오케스트라가 협연하며 주제가인 「4월 하늘 어디에」,여주인공 성희의 노래인 「참았던 노래」등 모두 40여편의 곡들이 2시간50분동안 극을 이끈다.탤런트 김진해·정진씨가 각각 이승만·이기붕으로 출연하며 중견연출가 이형권씨가 구성·연출을 맡은 것을 비롯,임태성(작곡)·서병구씨(안무)등 호화스태프들이 대거 참여한다. 우리극연구소가 「해외극의 한국적 수용」이란 과제를 설정하고 그 첫 소화작품으로 선보이는 「허재비놀이」가 5월5∼29일 서울 동숭아트센터 소극장무대서 공연된다.「허재비놀이」는 지난해 타계한 폴란드의 극작가 타데우스 칸토르의 「죽음의 교실」을 젊은 작가 이해제씨가 각색한 것.「죽음의 교실」은 인간적인 삶과 평등,자유등 인류보편의 가치가 권력에 의해 유린되는 과정을 신랄하게 비판한 작품이다.국내 초연작으로 실험성이 강한 「허재비놀이」는 주인공이 자신이 다니던 학교교실을 방문,격동의 한국현대사를 회상하는 독특한 형식으로 꾸며진다.4·19당시 죽어간 지식인들을 허재비(허수아비의 방언)로 부활시켜 오늘날 지식인의 고뇌를 되짚어보게 하며 「60년 4월」이 우리 현대사에서 어떻게 진화·발전해나갔는가에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뮤지컬「4월 하늘 어디에」의 바탕을 이루는 「혁명적 낭만주의」와는 대조적으로 4월의 주역을 자처하는 이들에게서 그 4월의 정신이 어떻게 변질되어가는가의 과정을 생생하게 묘사할 예정이어서 한층 시사적인 무대가 될것으로 보인다.우리극연구소가 공개모집한 연극배우 재훈련과정 수강생 60여명이 연기자로 참여한다.
  • 상교장 등 3명 기소

    상문고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이정수부장검사)는 1일 상춘식교장(53)과 최은오이사(61)·장방언교감(51)등 3명을 업무상횡령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 서방언론 북핵 과장보도/북 협상능력 강화 도와줘/IHT지

    【파리 연합】 북한의 핵문제가 동북아시아에 긴장을 조성하고 있으나 중국 일본 러시아및 한국등 지역국가 상호간에 얽힌 공동의 이해관계와 다극화된 세력 균형이 한반도의 안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지가 21일 보도했다. IHT는 서방언론이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미함대의 이동,제재논의및 한미합동군사훈련 재개가능성등을 주요 기사로 다루고 있으나 이러한 보도는 실제로 미국과 한국을 두려워하는 김일성이 원조와 정권에 대한 승인을 얻을 수 있는 협상능력을 강화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학부모 5명 철야조사/상문고 비리

    ◎내신관련 금품제공확인땐 사법처리/국회로비의혹도 곧 조사 착수/상춘식교장 등 3명 구속 수감/검찰 상문고 비리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이정수부장검사)는 19일 내신성적조작이 드러난 11명중 체육특기자학생의 부모인 장황용씨,이종구씨,김도련씨의 부인 노영순씨 등 3명을 이날 하오 소환,20일 새벽까지 조사를 벌였다. 그러나 장씨 등 소환 학부모들은 『학교측이 은밀하게 금품을 요구한 적은 있지만 돈을 건네지 않았다』고 금품제공 사실을 완강하게 부인,검찰은 이들을 일단 귀가조치했다. 이날까지 상문고 내신조작과 관련해 조사받은 학부모는 최은오이사와 김포세관직원 박헌기씨(8급)를 포함,모두 5명이다. 검찰은 20일에는 엄삼탁전병무청장(54·구속)의 부인 정모씨(48)등 나머지 학부모 6명도 차례로 불러 내신성적을 조작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돈을 건네주었는지에 대해 추궁키로 했다. 검찰은 금품공여 사실이 확인된 학부모는 모두 사법처리키로 했다.90∼93년 사이에 집중적으로 성적이 조작된 학생은 예체능계 특기생 6명과 일반계학생 5명이다. 검찰은 이에앞서 상춘식교장(53)을 업무상횡령및 배임·업무방해혐의로,장방언교감(51)을 횡령방조·업무방해·사문서위조및 동행사혐의로,최재단이사(61)를 횡령방조혐의로 각각 구속 수감했다.이 학교 서무과장 김순자씨(41·여)는 횡령방조혐의로 입건했다. 검찰은 또 상문고측이 지난 89년과 92년 국정감사기간을 전후해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돈봉투를 전달하려 했다고 주장한 민주당 이철,장영달의원을 금명간 참고인으로 불러 사실여부를 확인키로 하는 등 정치권 로비의혹에 대한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상교장은 찬조금과 보충수업비등 모두 21억6천5백만원을 횡령하고 골프장을 싸게 임대해 7억5천만원 상당의 학교재산에 손실을 끼친 한 혐의다.또 학생 9명의 성적을 조작토록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내신조작이 확인된 학생의 부모 명단은 다음과 같다.▲최은오 ▲엄삼탁 ▲박헌기 ▲장황용(주택건설업) ▲김갑용(요식업) ▲이천호(삼영종합대표) ▲김종원(상업) ▲윤석록(회사원) ▲한정현(사업) ▲이종구(사업)▲김도련(건설업)
  • “북,「3단계회담」 난망”

    ◎손 러시아주재 북대사/미에 합의이행 촉구 【모스크바 타스 연합】 손성필 러시아주재 북한대사는 17일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단의 일부 핵시설 접근을 차단했다는 주장을 『서방언론의 조작』이라고 비난하고 3단계 미­북한 고위회담이 예정대로 열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손대사는 이날 모스크바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2월25일의 합의사항을 미국이 한가지도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미국측이 당초 3월21일로 예정된 회담을 무산시키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 북한 원자력부가 IAEA 사무차장으로부터 북한이 IAEA전문가들의 활동을 위한 정상적인 조건을 제공하지 않았으며 분석용 재료에 과다한 비용을 청구했다는 내용의 전문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손대사는 『그들이 북한에 머무른 첫날부터 활동을 위한 모든 필요조건이 조성됐다』고 주장하고 사찰단의 요구가 너무 지나쳐 북한이 승인한 제한사찰보다는 대규모사찰에 해당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 상춘식교장 오늘 영장/검찰,철야조사/교감에 내신조작 지시 드러나

    ◎보충수업비 등 22억횡령 확인/학부모님도 소환,내신청탁여부 추궁 상문고 비리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이정수부장검사)는 18일 상춘식상문고교장(53)을 소환,철야조사한 결과 상교장이 보충수업비 및 찬조금 22억원을 빼돌려 개인 용도로 유용한 것 이외에 내신성적 조작을 지시한 사실을 밝혀내고 19일중 횡령 및 업무상배임등 혐의로 구속키로 했다. 검찰은 이에따라 이날밤 내신성적이 조작된 학생의 학부모 박헌기씨(전 김포세관직원)를 소환,성적조작을 부탁했는지 여부를 추궁했으나 박씨는 이를 부인했다. 검찰은 서울시교육청의 감사결과 내신이 조작된 것으로 밝혀진 나머지 6명의 학부모들도 19일중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또한 상교장을 상대로 국회의원에 대한 로비와 서울시교육청·서초구청 등 감독관청과의 유착 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다. 검찰조사결과,상교장은 지난 90년과 93년에 최은오재단상임이사(61)와 모국가기관 박모과장의 아들 등 2명의 성적을 높여주도록 장방언교감(51)에게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최이사,장교감,이우자재단이사장(51),상교장의 개인비서이자 경리책임자인 김순자씨(41)에 대해서는 범행가입 정도 등을 검토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검찰은 특히 장교감의 경우 내신성적 조작을 직접 지시한 혐의가 일부 드러나 업무방해죄를,상교장의 비리에 깊이 관여한 최이사에 대해서는 횡령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중이다. 주선회 서울지검 3차장검사는 『상교장과 장교감이 교사들에게 성적조작을 지시한 행위는 교육부 지침에 따라 학교에 설치된 「성적관리위원회」의 업무에 지장을 초래한 것으로 업무방해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넘겨받은 감사자료를 검토한 결과,학생 8명의 내신성적이 조작된 사실을 확인하고 최모·박모군 이외에 나머지 6명의 성적조작도 상교장이 지시했는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상교장은 지난 86년부터 지난해까지 찬조금으로 거둔 15억5천만원과 92∼93년 보충수업비 6억4천9백만원 등 22억여원을 개인빌딩 건축비 등으로 유용했으며 학교부지를 골프장으로 헐값에 임대해 학교에 거액의 손실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물의 죄송… 일부보도 과장”/상 교장 일문일답 상춘식교장은 18일 상오 검찰청사에 출두,기자의 질문에 침울한 표정으로 간단히 대답했다. ­지금 심정은. ▲학부모들에게 송구스럽다. ­언론보도내용이 사실인가. ▲일부는 사실이고 일부는 과장되거나 사실과 다른 점이 있다. ­찬조금은 어디에 썼는가. ▲구체적인 것은 검찰에서 모두 진술하겠다. ­보충수업비를 개인소유 빌딩의 건축비로 유용했다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 ­외화를 유출한 혐의는. ▲그런 일이 없다.해외연수를 대행한 여행사에 알아보면 밝혀질 것이다. ­교사들의 양심선언으로 비리가 폭로되고 있는 데 대해 하고 싶은 말은. ▲이런 사태에 이르게 돼 죄송하게 생각한다.
  • 상춘식교장 오늘 구속/검찰/찬조금 등 25억거둬 유용

    상문고 상춘식교장(53)과 이우자재단이사장(51)부부가 보충수업비 8억여원과 찬조금 17억원등 모두 25억원을 조성, 이중 대부분을 빼돌려 빌딩건축비등 개인용도로 쓴 것으로 밝혀졌다. 상문고 비리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이정수부장검사)는 이에따라 18일중 이들 부부를 소환,상교장에 대해서는 공금횡령 및 배임등 혐의로 구속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날 재단상임이사 최은오씨(61),장방언교감(51),상교장의 개인비서이자 경리책임자인 김순자씨(41),민모교감등 4명을 소환,찬조금 모금과정과 상교장의 개인비리를 집중조사했다.또 이상희교사(53)등 비리폭로교사 5명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찬조금 징수·내신조작등 비리내용을 확인했다. 검찰조사 결과 상교장은 92∼93년간 학생들로부터 매달 5천7백만원씩을 거둬 이 가운데 1천9백만원만 교사들에게 주고 나머지 8억여원은 개인용도로 유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와함께 상문고측이 86년부터 지금까지 담임교사를 통해 학급당 10∼15명의 재력있는 학부모들로부터 연초에 1억2천만∼3억원씩 모두 17억4천여만원을 찬조금을 거둔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상교장이 이처럼 조성한 비자금을 자신의 명의로 된 동인빌딩 건축비(13억원)로 빼내 쓴 혐의를 포착,정확한 유용액수를 조사중이다. 한편 해외연수를 다녀온 교사 70여명은 이날 하오 검찰청사로 나와 해외여행과 관련된 자술서를 쓴뒤 모두 귀가했다.
  • 신용카드 대금도 공금서 결제/상문고수사 이모저모

    ◎상 교장 치부비리 속속 드러나/교사 해외연수비도 수업료서 전용/“찬조금 압박” 학생 돌연 가출후 숨져 검찰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상문고 상춘식교장 부부의 비리행각이 한꺼풀씩 드러나고 있다.이에따라 상교장의 구속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상문고 재단측의 정치권 로비 및 감독관청과의 유착여부에 대한 조사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이 사건의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상오8시쯤 부터 차례로 출두한 최은오이사와 장방언교감,서무과 직원 김순자씨등에 대한 철야수사를 벌인 검찰은 이들이 순순히 수사에 협조해 사건전모가 순조롭게 드러날 것이라고 전언. 검찰은 특히 이 학교 재단의 자금사정과 흐름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이들이 그동안의 경과를 소상히 털어놓아 상교장등의 신병처리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낙관. ○…검찰에 소환된 장방언교감은 이날 하오6시쯤 학교당직실로 전화를 걸어 『교사들을 상대로 검찰에서 조사할 것이 있으니 비상연락망을 통해 학교로 다시 모이도록 해달라』고 주문. 학교측의 급한 연락을 받고 학교로 되돌아온 70여명의 교사중 왕당파로 알려진 교사들이 보도진에게 『보도를 자제해달라.언론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목청을 높이며 항의하자 양심선언에 가담했던 교사들은 복도로 빠져나와 『한때 교장측근으로 많은 특혜를 받았던 사람들이 이제와서 교권수호자인양 떠들어대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몹시 못마땅한 표정. ○…이들 교사들은 이날 하오 9시쯤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로 자진출두,학교측이 지난 89년부터 동남아에 해외연수를 보내주면서 이들의 여권을 이용해 외화를 빼돌린 사실에 대한 진술서를 제출. 이들은 해외연수비용이 찬조금의 일부가 아니라 수업료에서 충당됐다는 사실이 검찰조사결과 밝혀지자 『학부모들의 찬조금으로 해외연수를 보내주는 것으로 알고 고마워했는데 완전히 속았다』고 분개. ○…이번 사건의 주범으로 도마위에 오른 상춘식교장이 이날 상오 집을 나선뒤 행방이 밝혀지지 않자 검찰과 서울시교육청이 상씨의 소재파악에 나서는 등 한때 소동. 검찰은 그러나 상씨가 변호인을 통해 『언제라도 부르면 출두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히고 상씨가 시내 모처에서 변호사의 자문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귀띔. ○…학교측의 찬조금강요에 못이긴 상문고 최모군(18·서울 강남구 역삼1동)이 지난해 12월 29일 가출해 지난달 16일 한강에서 익사체로 발견됐다고 최군 부모가 주장하고 나서 눈길. 최군의 어머니가 『찬조금모금등으로 평소 학교일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오던 아들이 돌연 가출한뒤 숨진채 발견됐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학교측은 『최군이 이 학교 여선생을 짝사랑하다 이를 비관,자살했다』고 각각 다른 반응. ○…상문고 교사들은 이날 상오 교내 신관3층 교무실에서 학교측이 지난 90년∼91년 교사 해외연수 당시 속칭 「환치기」수법으로 교사들 몰래 1인당 2천∼4천달러의 외화를 더 환전했다고 폭로. 교사들은 뒤페이지에 과다환전된 액수가 적힌 구모교사(42)등 6명의 여권을 공개하면서 『학교측이 2년동안 해외연수를 한 50명의 여권을 이용,「환치기」를 했을 경우 20만달러이상의 외화를 빼돌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
  • 내신조작 7명 추가확인/모두 체육특기자/교육청 감사

    ◎상 교장 개입여부 집중조사 상문고 비리를 특별감사하고 있는 서울시교육청은 17일 나흘째 감사에서 양심선언 교사들이 폭로한 내용을 토대로 내신성적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학생 10명의 성적표와 답안지에 대한 실사작업을 벌인 결과 이 가운데 운동선수 7명의 점수가 상향조작된 것을 추가로 확인했다. 이들은 볼링과 골프 종목의 체육특기자들로서 전과목 성적이 답안지 채점내용과는 상관없이 일괄적으로 「미」이상으로 조정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써 이날까지 시교육청 감사에서 내신성적이 조작된 것으로 확인된 학생은 모두 9명으로 늘었다. 감사반은 특히 내신성적 조작이 상춘식교장의 직접지시에 의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이 학교 장방언교감과 교무주임·교사들을 상대로 상교장의 개입정도를 밝히는데 감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사반은 이밖에 상교장의 친척이 운영하고 있는 학교매점 비리와 관련한 교사들의 폭로 내용에 대해서도 학교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날부터 검찰이 상문고비리에 대한 본격수사를 시작함에 따라 시교육청은 찬조금 불법징수 부분은 검찰에 넘기고 검찰수사와는 별도로 내신성적조작 의혹등 학사관계에 대한 감사만 실시하기로 했다.
  • VIP학부모 교장이 특별관리/상문고의 비교육적 행태

    ◎의원·장관·장성급자녀 별도반 편성/담임도 일부 충성파 교사에만 맡겨 상문고는 이른바 「VIP학부형」들을 특별관리하기 위해 이들의 자녀들을 상춘식교장이 신임하는 몇몇 담임교사반에 특별 배정하는 비교육적 행태를 일삼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세간에 알려진 바와 달리 대부분 교사들은 VIP학부형들을 대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또 이들 특별관리대상 학생들을 담임으로 맡게된 교사들은 「교장과 학교의 분위기에 항상 촉각을 곤두세두고 있을 것」을 지시받아 마음편할 날이 없었다고 한다. 상문고는 신입생이 들어오는 즉시 이들의 가정환경을 세밀히 파악해 국회의원·장관·장성급 군인 자녀들은 2∼3개반에 몰아 편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급의 담임교사들은 「교장이 새로 건물을 짓는다」「학교측 비리에 대한 제보가 시교육청에 접수됐다」는등 민원이 필요한 사안이 발생하면 즉시 해당 민원 처리능력을 가진 학부모들이 상교장을 찾아오도록 해야 했다. 이를위해 각 담임교사들은 학생들에게 학부형의 직업과 직위등을상세하게 기재하도록한 「직업현황조사서」를 적어오도록 해 학년주임에게 제출했다. 이 조사서를 토대로 학교측은 행정관리,고위층,군인,법조인 등 직업별 학부형 분류표를 만들어 이는 교장실에만 비치했다. 상교장은 이 분류표를 갖고 필요한 일이 있을때마다 「학부형 모셔오기」작전을 펼치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 학교 한 교사는 『교장이 신뢰하지 않는 교사는 절대 「VIP학급」의 담임이 되지 못하는 것은 물론 그런 학급을 맡아서도 교장의 의도를 충실히 이행못하면 다음 학기에는 담임직을 내놓아야 했다』고 말했다. 또 VIP 학부형의 자녀들은 대개 2·3학년으로 진급하면서도 똑같은 담임이 이끌고 올라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학교를 거쳐갔던 대다수 VIP학부형들은 학교측의 선심공세와 로비사실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상문고를 졸업한 아들들을 둬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민자당 E의원과 민주당 Y의원은 『아이가 학교에 다니는 동안 학교를 방문한 적이 없고 더구나 교장이라는 사람과는 전화통화조차 해본일이 없다』고 말했다. ◎검찰,압수수색 계기로 보면/“돈치장” 상 교장 호화주택/실내엔 이탈리아제 가구 “즐비”/자동차만 4대… 지하엔 연못도 17일 압수수색이 실시된 상문고 상춘식교장의 집은 서울시내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삼각산 기슭인 서울 성북구 성북동 고급주택단지에 자리잡은 지상 2층,지하 1층의 3층 양옥집. 대지 2백40평,건평 1백47평인 상씨 집은 실내바닥이 이탈리아제 대리석으로 장식돼 있고 5평 가량의 지하연못,15여평 규모의 지하 1층 연회장을 갖춰 고급별장을 연상케 하는 호화 저택. 10여평 넓이의 1층 응접실에는 이탈리아제 소파와 높이 1m가량의 대형청자 1개,백자 1개가 놓여 있었으며 건물 일부 외벽은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또 잔디를 심어놓은 정원 곳곳에는 소나무·대나무·난초·휘귀석·담쟁이덩굴등으로 가꾸어져 마치 작은 동산을 집안으로 옮겨놓은 느낌. 또한 상씨 집 차고에는 상씨 부부용 그랜저승용차 2대,자녀들이 입국했을 때 타고 다녔다는 쏘나타와 스포티지 승용차가 각각 1대씩 모두 4대가 주차있어 최상류생활을 하고 있었음을 입증. 상씨집 바로 이웃에 있는 유명인사 전용식당인 「한국엔지니어클럽」의 손님들은 이구동성으로 『점심을 먹으러 이곳에 들렀다가 주차공간이 없어 상씨 집앞에 차를 잠시 주차해 놓을 때면 대문은 열어보지도 않고 집안에서 갖가지 욕설이 튀어나올 정도로 인심이 사납다』고 쓴웃음을 짓기도.또한 이웃 주민들은 상씨 가족들이 주민들과의 접촉을 꺼려 바로 이웃들도 상씨 가족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을 정도로 폐쇄적인 생활을 해왔다고 입을 모았다. ◎검찰이 본 적용가능 법조문/상 교장,배임수재 등 4∼5개죄 해당/「학생 내신 변조 진학」은 업무방해죄/찬조금·보충수업비 착복은 횡령죄 상문고 상춘식교장과 이우자이사장 부부는 어떤 법률로 처벌을 받을까. 이번 사건의 주범인 상교장에게는 횡령·외화도피·배임·업무방해죄등 대략 4∼5개죄목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17일 상교장의 심복으로 재단살림을 꾸려온 최은오이사및 경리총책임자인 김순자씨와 장방언교감등 핵심인사 3명을 소환,조사한 내용등으로 볼때 상씨부부의 사법처리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신성적 조작을 통해 대학에 진학했을 경우에는 그 대학의 학사업무를 방해한게돼 업무방해죄가 적용된다.지금까지 밝혀진 내신조작은 10명으로 이중 4명은 대학에 진학한 것로 드러나 문제의 소지가 있다. 또 학교측이 부당한 청탁과 함께 돈을 받고 내신성적을 조작했을때는 배임수재죄에 해당되고 돈을 준 학부모는 배임증재죄로 처벌받는다. 17억4천만원의 찬조금과 추가로 더 받아낸 8억원의 보충수업비를 개인용도로 쓰면 횡령죄가 추가된다.검찰은 찬조금을 거두는 행위자체는 형사처벌대상이 아니나 이 돈을 학교나 재단을 위해 쓰지 않고 개인용도로 썼을때는 횡령죄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특히 보충수업비는 공금이기 때문에 이를 유용하거나 가로챘을 경우 업무상횡령죄에 해당된다. 상교장이 89년부터 91년까지 교사 81명을 동남아 지역에 14박15일간 해외연수시켜 주는 과정에서 이들의 여권을 이용,개인이 소지할 수 있는 외화최고한도액인 5천달러를 바꾼뒤 이를 가로채는수법으로 돈을 챙겨 외국으로 빼돌렸을 경우에는 외화도피죄에 해당된다.상문고측은 모두 30만달러가량 도피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함께 부족한 재원을 보충하기 위해 학교부지를 도원골프장에 임대해주고 월1백50만원씩 받아왔는데 이는 결과적으로 학교측의 재산을 축낸 것이 돼 상교장에게 배임죄를 적용할 수 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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