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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희대 김재홍 교수 「한국 현대시 시어사전」 발간

    ◎알쏭달쏭 1만2천여 「시어」풀이/최남선∼90년대의 시집 1만5천여권 검토/조어·되살려 쓴 고어·속어·상징시어 망라 『「님」만 님이 아니라 기룬 것은 다 님이다.중생이 석가의 님이라면 철학은 칸트의 님이다.장미화의 님이 봄비라면 마시니의 님은 이태리다.(중략)나는 해 저문 벌판에 돌아가는 길을 잃고 헤매는 어린 양이 기루어서 이 시를 쓴다』 만해 한용운의 시집 「님의 침묵」중 서시 「군말」에 나오는 이 「기루다」란 무슨 뜻일까.국어사전에는 물론 「기루다」라는 단어는 실려 있지 않다.그도 그럴 것이 이 말은 만해가 만들어 쓴 시어이기 때문이다.이것은 바로 애처롭다,그립다,찬양한다,아쉽다라는 뜻이다. 문학평론가이며 국문학자인 경희대 김재홍 교수가 지금까지 발간된 한국 현대시집에 나오는 말 가운데 사전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시어 1만2천 단어를 엄선,그 의미를 규정하고 용례를 수록한 「한국현대시 시어사전」(고려대학교 출판부)을 펴냈다. 김교수는 이 사전을 편찬하기 위해 20여년간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서부터 오봉옥·박태일 등 90년대 시인들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1만5천여권의 시집을 검토했다.표제어는 시인들이 개인적으로 만든 말,즉 개인시어나 조어를 기본으로 시인들이 되살려 쓴 고어,시에서 많이 쓰이거나 쓸만한 말,살려나갈만한 방언,은어,속어,그리고 상징시어들을 대상으로 해 뽑았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시인들은 민족어의 완성,나아가 예술어로의 발전을 위해 진력해왔다.영어가 셰익스피어에 의해,독어가 괴테에 의해,프랑스어가 상징주의 시인들에 의해 생활어에서 예술어로 승화된 것이 그 좋은 예다.김교수는 수많은 고유어와 고어를 되살리는 한편 방언을 적극 활용하고 개인시어를 다양하게 만들어낸 미당 서정주를 우리 말의 텃밭을 풍요롭게 한 대표적인 인물로 꼽는다. 미당은 한자어인 「수면」을 「물낯바닥」「물거울」 등으로 풀어 사용하는가 하면 「민들레꽃」을 「민둘레꽃」「미움둘레꽃」「멈둘레꽃」「머슴둘레꽃」 등으로 변형,우리말의 예술적 가능성을 한껏 넓혔다.개가죽으로 만든 작은 북을 「개가죽방구」,마루나 가구 따위에 손때가 묻고 잘 닦여져 반들거리는 모습을 「때거울」이라고 표현한 점도 흥미롭다. 이 사전에는 현대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 「뇌짐」(폐병)·「벼루길」(아래에 강물이 흐르는 낭떠러지 길)·「가시버시」(부부)·「길분전」(길에 있는 하찮은 것들) 등 고어와 「그리매」(그림자)·「테우리」(목동)·「가개비」(개구리) 등 방언,「항가빠시」(소꿉놀이)·「가마리」(늘 욕먹거나 매맞는 사람) 등 속어도 망라돼 있다.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거나 잘못 알려진 시어들을 정확하게 판독,올바른 시읽기의 기초를 제공하고 있는 것도 눈길을 끈다.예를 들어 김영랑의 시「오메 단풍들것네」에는 『장광에 골불은 감잎 날러오아』라는 구절이 나온다.「골불은」은 전문학자들조차 그 뜻을 잘 모른다.이 사전은 용례확인을 통해 「골불은」이 「짓붉은」이란 뜻임을 밝힌다.김교수는 『사전 편찬과정을 통해 뜻있는 시인들이 민족정서의 살결과 숨결,혼결과 무늬결을 이루는 우리 말을 갈고 닦는데 정성을 쏟아 왔음을 새삼 확인했다』면서 『새로운 시어를 창조하는 시인만이 참시인』이라고 말했다.
  • 과정 올바른게 민주사회인데(박갑천 칼럼)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된다』는 속담이있다.「열상방언」이나 「동언해」에도 실렸으니 오래된 속담이다.방법이야 어떻든 목적한바만 이루면된다는 뜻으로 쓰인다. 말은 쉬워뵈지만 내용을 생각하면 무섭다.모로간다는건 정상이 아니라는 뜻인데 정상아닌 비정상에는 위험도 따를터이니 말이다.「회남자」(열림훈편)에 『짐승쫓는 자의 눈에는 태산이 보이지 않는다』는말이 나온다.「서울갈 욕심」이 마음속 밝음을 가려버린 때문이라는 것.그럴때 넘어지는 위험을 맛보기도 한다.하지만 쫓는 짐승 잡기 위해서는 염치잃고 무작스러워질수도 있는일.바로 그대목이 무섭다는 것이다. 인생사는 이 『모로가도…』가 벌이는 희비극으로 엇짜인다.병들어 누운 관중이 문병간 환공에게 한말을 보자.그는 자기가 죽고나면 역아와 수조와 개방의 세사람을 제거하라고 이른다.관중은 그 세사람의 「짐승쫓는 욕심」을 꿰뚫어보고 있었다.목적을 위해 수단방법 가리지 않을 사막스런 품성까지도. 역아는 요리사였다.임금이 오직 사람고기만 못먹었다 하자 제자식 머리를 삶아바친 사람.『제자식 사랑않는 자가 어찌 임금인들 사랑하겠습니까』.임금이 여색을 좋아하면서 질투심이 많자 수조는 스스로 거세하고 후궁 단속하는 내시가 된사람.『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자가 어찌 임금을 사랑하겠습니까』.개방은 임금섬기기 15년에 제 노모한테 한번도 안간 사람.『제어미 사랑않는자가 어찌 임금을 사랑하겠습니까』.환공은 거짓충성을 믿은결과 그들이 일으킨 내란에 죽는다(「한비자」 난일편). 『모로가도 출세만하면 된다』『모로가도 돈만벌면 된다』.그러기위해『모로가도 일류대학만 붙으면된다』.과외열병의 갖가지 현상도 뿌리를 더듬자면 이 『모로가도…』의 합창이다.학원은 말할것도 없고 가정도 학교도 서슴지 않아온 온갖 반칙.교육현장이 마치 악의 온상같이 돼버리지 않았는가.걱정스러운건 덕성 바랜 지식으로 무장된 『모로가도…』들이 왜 자기게 될 우리사회다. 민주사회는 결과 못지않게 그에 이르는 과정을 중시해야 한다.그것은 『모로가도…』가 용납안되는 사회다.하건만 도도히 흐르는 『모로가도…』의 시류.「망국과외」라면서 아무리 당조짐해도 근본원인이 있는한 바람자면 고개를 다시 쳐들것 같은데 어떤지.〈칼럼니스트〉
  • 장정연 주한중국대사(서울신문 특별 인터뷰)

    ◎7월 홍콩환수는 중국통일 첫걸음”/일국영제 등 3원칙 견지… 경제자유 보장/한반도통일 지지… 4자회담 시간 더 필요/한국인 성격급해도 위기극복 능력 탁월 □대담=안병준 국제부장 장정연 주한중국대사는 『잘 풀렸다』고 말했다.국제신사 답게,온화한 미소를 지었다.은퇴를 앞둔 63세 답쟎은 홍안이,약간 어두운 집무실을 시종 밝게 해주었다.서울 명동 주한 중국대사관에서의 인터뷰는,황장엽 비서 망명사건을 화두로 2시간 동안 진행됐다.서울신문의인터뷰 요청은 「홍콩에 대한 중국의 주권회복」을 주제로 함에 따라 이뤄졌다.그러나 가끔 다른 얘기도 있었다.그는 황비서 문제에 대해 『조용한 것이 좋다』고 조용히 말했다. 대사는 「임기 만료에 따른 귀국」보도에도 아랑곳 않는듯 했다.『한민족은 참으로 부지런하고,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극복하고 이루어 내는 독특한 민족』이라고 곧 떠날 사람처럼 말했다.굳이 「우정어린 충고」를 요청하니 예의 미소와 함께 『좀 급하죠?』라고 말했다.그리고 덧붙였다.『4자 회담도,통일 문제도 때가 있는것이니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대사는 본론에 들어가기 앞서 의자 뒤의 액자를 가리켰다.「신재리향심회조국 입족본직방안세계」ㅡ 몸은 타국에 있으나 마음 속에는 조국을 담고 있다,자기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며 전세계를 내다 보자.유창한 한국어로 풀어주며,대사는 『95년 강택민주석께서 방한 하셨을때 써주신 것』이라고 자랑스러워 했다.얘기를 하는 동안,대사는 자료없이도 많은 통계를 정확히 제시했다. ­오는 7월1일은 홍콩이 영국의 식민지 잔재를 청산하고 중국의 주권을 회복하는 역사적인 날입니다.홍콩에 대한 중국의 주권회복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습니까. ○중 경제교류 통로 기대 ▲홍콩은 영국이 아편전쟁 승리후 지난 1842년의 남경조약,1860년 북경조약 등의 불평등조약을 청나라에 강요함으로써 할양됐습니다.따라서 주권회복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있습니다.우선 156년동안의 민족적 치욕을 씻고 중국의 국가주권을 회복한다는 것입니다.「하나의 중국」으로 통일하는데 역사적인 한걸음을 내디뎠다는 뜻도 있지요.홍콩 문제가 잘 해결되면 오는 99년 마카오에 대한 중국 주권회복이나 대만과의 통일 문제 해결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중국의 경제발전에도 유리한 작용을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중국은 홍콩을 외국과의 경제교류의 다리로,다른 나라들은 중국과의 경제교류의 통로로 보기 때문이지요.특히 국제적으로 다른 나라의 영토분쟁에도 모범적 사례가 될수 있다고 봅니다.영국과 아르헨티나간의 포클랜드 분쟁 등이 두나라간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수 있는게 바로 그 예가 될수 있지요.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이 홍콩의 현재 생활방식을 지지한다면서 중국 주권회복식에 참석한다고 밝혔습니다.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참석이 영국의 영향력이 없어지는 홍콩에 대해 미국이 영향력을 행사하하려는 의도로 보는 일부 서방전문가들의 시각도 있습니다. ○경제이외 간섭은 불용 ▲홍콩에 대해 미국은 물론 모든 나라의 경제적 이익이 보호돼야 한다는게 중국의 기본원칙입니다.그러나 오는 7월1일 이후는 홍콩이 중국에 속하게 됩니다.따라서 경제적 이익을 제외한 부문에 대한 영향력의 행사는 내정간섭에 속하므로 묵과할 수 없다는 것이 중국의 기본 입장입니다. ­서방언론들은 홍콩에 대해 중국이 주권을 회복한 이후의 홍콩 민주주의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중국은 홍콩에 대해 일국양제(한나라에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공존)·항인치항(홍콩인이 홍콩을 다스림)·고도자치(행정권,입법권,사법권에 고도의 자치권 부여) 등 3가지 기본원칙을 견지(견지)하고 있습니다.지금 홍콩의 정치·경제·생활방식 등이나 법률이 기본적으로 달라지지 않는다는 뜻이죠.물론 홍콩의 현행법이 중국 주권이 회복된 뒤의 홍콩특별행정구(SAR) 기본법에 저촉되면 약간의 변화가 올 가능성은 있습니다. ­동건화 초대 홍콩특구 행정장관은 중국에 「노(NO)」라고 할수 없는 사람으로 알려지고 있어 중국의 「입김」을 우려하고 있습니다.동 행정장관이 친중국계 인사인데다 행정장관의 선출과정에서도 친중국 발언을 한 탓도 있습니다. ○홍콩번영은 한인의 땀 ▲그것은 오해입니다.동 행정장관의 당선은 정말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이뤄졌습니다.특히 공개·공정·공평 세가지의 민주주의 원칙에 의한 선거를 거쳐 당선돼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홍콩의 번영은 영국인들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은데,대체적으로 동의하십니까. ▲그렇지 않습니다.홍콩의 번영은 순전히 중국인들의 노력에 의해 일궈낸 것이지요.지난 40∼50년대에 중국 상해·절강성 등의 중국인들이 홍콩에 많은 투자를 했습니다.지난 60년대부터는 중국의 광동성 등에서 생수·야채·생선·육류 등의 대부분을 열차로 싣고 홍콩으로 들어가고 있는게 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이 조세감면·금융자유화 등 특혜조치의 단행을 통해 홍콩에 투자된 외국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홍콩은 지금도 자유무역·자유거래·자유경쟁의 원칙 아래 공정거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앞으로도 이같은 원칙은 계속 지켜질 것입니다.따라서 홍콩의 안정적인 발전이 지속되고 투자환경이 유지되면 투자유인을 위한 새로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보다,지금의 완전한 자유를 보장해주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중국 주권을 회복한 뒤 홍콩의 언론 자유에 우려하는 말이 많습니다.홍콩의 권위지 명보의 경우 지난달에 대표적인 공산당 비판 논객 3명이 떠났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언론의 자유에 대해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물론 약간 달라질 수는 있을 것입니다.홍콩이 중국 주권을 회복한 뒤에는 내정간섭에 해당하는 비판은 하지 못할 것으로 봅니다.언론의 자유는 충분히 보장하되 영국 통치시기와는 달리 어느 정도 「자제」될 것이라는 얘기이지요.주권회복 후에는 하나의 중국에 속하게 되기 때문에 중국식으로 약간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언론자유 침해없을것 ­치안문제로 전전긍긍하는 대만·마카오와 달리 홍콩 치안상태는 매우 안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그러나 홍콩이 중국주권을 회복하면 중국의 불법이민이 늘어나는등 치안상태가 혼란스러워질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중국인들의 불법이민이늘어난다는 말은 기우입니다.주권을 회복하더라도 대륙의 중국인들이 홍콩에 가려면 중국 정부의 신청 및 허가를 받아야 하는 탓에 마음대로 갈수 없어 치안문제에 대해 우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향후 한국과 홍콩과의 관계는 어떻게 봅니까. ▲더 잘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홍콩의 한국 총영사관을 그대로 두고 노(NO)비자 여행도 그대로 시행할 것을 두나라의 외무부 사이에 이미 합의됐습니다.홍콩에 있는 한국기업·교민들의 이익도 보장됩니다.한·중 관계가 좋은 만큼 여러가지의 경제활동·무역 등도 앞으로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지요.특히 홍콩의 안정은 한반도및 아시아의 안정과 평화 유지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총여사관 유지 ­이제 화제를 바꾸겠습니다.장 대사께서는 평양 주재 중국대사관에서 10여년 이상을 근무했으며 서울 주재 중국대사로 6년째 봉직하고 있어 남·북한 문제에 대해 누구보다 정통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남·북한을 오가며 느낀 한국인들에게서 본받을 점이나 충고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남한이건 북한이건 한민족은 일을 열심히 한다는 점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어떤 어려움도 결심을 하면 꼭 하고야 마는 좋은 품성도 가졌지요.40여년간 한·중 외교관계가 없어 처음 한국에 왔을때 상당히 걱정을 했습니다만,한국인들이 친절하고 진실되며 솔직해 별 어려움없이 업무를 수행하게 됐음을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친절하고 진실 그러나 한민족은 전체적으로 성격이 급합니다.모든 일을 빨리 빨리 처리하려고 하는게 조금 문제가 될수 있다는 뜻이지요.또 조용하게 처리할 사안은 조용하게 처리하고,크게 할 문제는 크게 하는 처리방식의 강약조절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한 4자회담에 대한 전망은. ▲조금은 비관적입니다.하루 이틀에 결론이 날 것 같지 않습니다. ­한반도 통일에 대해 어떤 고견을 갖고 있습니까. ▲중국은 한반도의 통일이 하루 빨리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그렇게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한반도의 통일에 중국과 미국,일본이 옆에서 도와줄 수는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남·북한 쌍방이 해결할 문제라고 봅니다.남·북한이 머리를 맞대고 공통된 노력에 의해 풀어야할 숙제인 셈이지요. ­그러면 남·북한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까요. ▲지금 대화는 안되고 있는 상태이지만 여건이 성숙될 때까지 인내하고 기다려야 합니다.서두르지 말고 천천히,여유있게 기다려야 한다는 것입니다.한국은 강하고 실력이 있으며 고급두뇌도 많습니다.한국이 북한에 대해 너그럽고 여유있게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정리=김규환 기자〉 □장정연 대사 약력 △36년 북경 출생 △58년 북경대 조선어학과 졸 △58년 외교부 근무 △63∼69년 주북 중국대사관 근무 △70∼76년 외교부 아주국 근무 △76∼81년 주북 중국대사관 2등서기관 △81∼86년 외교부 부처장·처장·참사관 △86∼89년 주북 중국대사관 수석참사관 △89∼92년 외교부 아주국 부국장·국장 △92년∼ 초대 주한중국대사
  • 양자강 하류지역(중국문학의 고향을 찾아:5)

    ◎7천년의 역사·문화가 살아 숨쉰다/송·원·명·청대 거치며 걸출한 문인·묵객 대거 배출/당도·양주·항주·소주·소흥 등서 중국문학 꽃피워 지난달 12일부터 서울신문에 연재하는 「중국문학의 고향을 찾아」가 5회째를 맞는다. 그동안 중국의 국민시인 이태백이 만년을 보낸 양자강 하류의 당도시와 꽃과 술과 물의 마을 양주,한말의 망명시인 김택영이 묻힌 남통,송나라 시인 진관이 공부한 고우시 등을 찾았다.이처럼 중국문학 대가들의 숨결이 살아있는 양자강은 세계에서 세번째로 긴 6천300㎞의 강이다. 양자강의 지리조건과 역사는 황하의 그것과 사뭇 다르다.장강으로 불리는 양자강,그 길다란 용틀임은 황하의 스무줄기에 상당한 수량을 유출하면서 그 겨드랑이에 중국의 쌀 수요량 10분의4를 산출하는 세칭 어미지향을 거느리고 있다. 그럼에도 인문사회의 역사는 황하보다 천년이 넘게 뒤져 있다.장강유역에 주대의 유물이 간혹 보이지만 역사의 기록은 기원전 6,7세기의 춘추시대 오 월에서 비롯된다.그마저 정치의 중심이나 번영의 시장으로 각광을 받기는 송원 양대부터임을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마저 생생하게 기록했다.항주는 세상에서 제일 화려하다고. 물론 남송의 문화가 하루아침에 건너온 것은 아니었다.벌써 춘추전국때 오월문화를 비롯해서 육조때의 남조문화가 바탕을 닦은 것이다.그 빛과 힘은 양자강의 하류에 응집되었다.여기서 말하는 양자강 하류란 강서성 호구로 부터 안휘성 동남단과 양자강삼각주,곧 양자강 남북연안에 위치한 절강성과 강소성 상해 등 3개 시·성을 통칭하고 있다. 양자강 하류지역은 남송·원·명·청을 거쳐 민국과 신중국에 이르기까지 줄곧 상승의 기세다.비단과 도자기를 비롯 쌀·차 등 농산품의 생산과 수출로 경제의 번영을 누리면서 희곡과 미술 등의 예술로 강남문화를 일구었는가 하면 성리학과 실학의 연구로 근대화·민주화의 앞장에 섰다.거기다 근대문학의 가장 뜨거운 산지가 됨으로써 문인을 배출하는 못자리가 되었다. 필자가 오랜 시간에 걸쳐 완성했던 「중국고대문학사」와 「중국근대문학사」에 등장하는 문인들을 그 출생지와 활동지별로분류한 나머지 그 전체의 4할쯤이 이곳서 태어나고 이곳에 작품을 썼다는 일차적인 통계를 얻을 수 있다. 그들은 물론 송대 이후 특히 명·청 양대에 집중되어 있다.따라서 시와 산문·평론등 귀족문학은 물론 시민문학으로서 그 광장을 넓혀 소설과 희곡등 다양한 꽃을 피웠다. 그러니까 황하는 열악한 지리환경을 극복한 채 정치문화의 번영을 누렸고 양자강은 풍요로운 지리환경임에도 중화문화의 종속적인 지위를 벗어나지 못하다가 남송때에야 그 지기와 인걸을 발휘했던 것이다. 1949년,새로운 중국이 건설되고 한중관계가 단절된 뒤 중국의 고고학계에는 지각변동에 상당하는 새로운 발굴과 함께 새로운 발견,새로운 학설이 잇따라 발표되었다.그것은 1953년 섬서의 서안교외인 반파에서 기원전 5000년에서 3300년까지 존재했을 신석기 문화유적을 발견하여 북방의 문화사를 2000년이나 소급한 일이 있었다.그런데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제까지 적막한 옥토로만 여겼던 장강 하류지역에서 연거푸 놀라운 문화가 햇빛을 보기 시작하 것이다. 1958년 상해 근교 청포현 숭택에서 기원전 3400년에서 4000년의 정제 석기를,1959년 절강 가흥근교인 마가빈에서 기원전 5000년에서 4000년의 신석기와 홍도를,다시 1973년과 1977년 두차례에 걸쳐 절강 여요현 나강향 하무도에서 기원전 5000년의 쌀과 목조건축·방직·축목등의 유적을 각각 발굴 연구하면서 7000년이나 숨겼던 비밀이 어렴풋 풀리게 된 것이다. 문학은 자연지리적 환경보다는 인문사회적 환경의 산물이요,중국은 황하와 장강을 중심한 남북문화지만 선후적 관계보다는 개성적 차이로 발전되었다는 1차적 결론을 얻을수 있었다.그것은 장강삼각주의 지형이 말해 준다.그 서북에 낮은 산악과 구릉이 남북으로 누워있을뿐,절대의 면적이 수로가 사통팔달하는 대평원이어서 배산임수해야 인물을 낸다는 통속적인 풍수설을 뒤엎고 있다.또한 장강 삼각주에서 출토된 신석기 유물들은 북방의 동시대 유적인 반파의 그것보다 오히려 정교한 데서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이러한 배경과 목적으로 필자는 안휘성의 동남단인 당도에서 출발,장강삼각주의 문학 유적을 전전하면서 그 현장을 확인키로 했다. 「홍루몽」의 저자 조설근을 길러준 남경을 거쳐 「서유기」의 저자 오승은의 고향 회남과 「경화연」의 저자 이여진의 고향 연운항,송나라 문호 소동파가 최후를 마친 상주,「삼국지」를 재현시킨 북고산의 진강,원말의 영웅소설 「수호전」의 배경이요 그 저자 시내암과 청나라의 이름난 시인이자 화가인 정판교의 고향인 흥화.명말의 시인 전겸익의 고향인 상숙,역시 명말 시인 진자룡의 고향인 송강,명나라 후칠자의 수령인 왕세정의 고향 태창,역시 명말의 시인 고염무의 고향으로 지방극 곤극의 고장인 곤산,명말의 문인이자 여행가인 서하객의 고향 강음,당나라때 대시인 백거이 위응물 유우석 등이 벼슬살이했던 소주.청말의 문학평론가 왕국유의 고향인 가흥,만당의 시인 두목이 벼슬했던 호주,송나라의 거물 사객인 주방언과 청나라때 문학이론가 원매 등의 고향이요,당 송의 대시인이었던 백낙천과 소동파가 치적을 남겼던 항주.명나라때 시인이요 대사상가였던 왕양명과 역시 시인이었던 황종희의 고향 여요,한나라때의사상가였던 왕충의 고향 상우,송나라 대시인 이었던 육유와 현대문학의 비조인 노신의 고향 소흥,청나라때 희곡가 이어와 중국 현대시단의 거성인 애청의 고향인 금화 등이 앞으로 연재의 대상이 된다. 그 많은 곳을 되돌아보면 청록색의 망망대야,그 풍요로운 평원과 수향에서 중국문학사의 절반이 이룩된 것을 볼수 있었다.
  • 오늘 방한 루카센코 벨로루시대통령 인터뷰

    ◎“한국기업 최상의 투자조건 보장”/한국고도성장 큰 감명… 경제협력확대 원해/북과 실질적 교류없어… 한반도 통일은 당연 2박3일간의 일정으로 21일 한국을 방문하는 알렉산드르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19일 하오 민스크 공화국궁전에서 모스크바 한국특파원단과 만나 회견을 가졌다.루카센코 대통령은 『짧은 기간 동안 놀라운 성장을 이룩한 한국을 배우러 갈 것』이라며 방한목적을 설명하고 『대우 삼성 등 기업들과 협력을 원하며 이들 기업들을 위한 투자보장장치에 최상의 조건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을 찾는 이유는. ▲한국경제는 짧은 기간동안 놀라운 성장을 거듭,우리에게 큰 교훈을 남기고 있다.그래서 한국을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는 것이다.또 한국에는 세계적인 기업 이를테면 대우 삼성과 같은 대기업들이 있는데 이들과 협력하기를 원하고 있다.양국의 무역관계는 한·벨라루스 뿐만아니라 러시아와 벨라루스와의 동맹관계 때문에 러시아땅을 통해서도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본다. ­이러한 양국의 경제협력관계를 뒷받침할 장치가 잘 되어있는지. ▲현재 미국은 자동차회사인 포드의 현지조립공장사업을 추진중이며 독일 등 다른 나라도 TV생산공장 등을 추진중이다.이는 벨라루스의 외국투자유치를 위한 투자보장장치가 비교적 잘 되어있기 때문이다.우리는 외국기업인들을 위해 최상의 조건을 제시할 것이고 한국기업인들에게 바로 이 점을 이야기하고 싶다.이번 방문을 통해 정부차원에서 한국기업인이 벨라루스에 들어와 맘놓고 활동할 수 있는 법적기반을 만드는 일도 할 것이다. ­한반도 4자회담을 알고 있는지. ▲북한과의 관계는 실제로 아무 것도 없다.또 남북한을 통틀어 한국을 처음 방문한다.남북한은 같은 민족이라 통일이 되는 것은 지당하다.따라서 남북한간 어떤 접촉도 환영한다.어떤 방법으로 통일하느냐는 한민족의 선택이며 양측 두 지도자가 결정할 일이다. ­러시아와의 통합은 잘 되어가나. ▲러시아와의 통합은 5월15일까지 조약심의를 끝내고 바로 서명될 것이다.현재 두 국가에서 모두 반대자가 있다.나는 이들 반대자들의 주장을 고려할 것이지만 나와 같은 생각을 갖도록 지속적으로 설득할 예정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확대에 구체적인 대응책은. ▲나토확장은 역사적인 오류라고 본다.어렵사리 얻어낸 평화공존상태를 냉전상태로 돌리려는 의도로 보여 반대하는 것이다.나는 러시아와 적절한 공동조치를 취할 것이지만 군사적인 것은 아니다. ­서방언론들 일부는 당신을 독재자로 평가하고 있는데…. ▲우리와 서방관계가 나빠지니까 서방기자들이 고의적으로 그렇게 쓰고 있다고 본다.벨라루스 정치지도자들이 모여 정치하는 것을 보면 그런 오해는 없어질 것이다.내 주위에는 항상 경찰,특수경찰도 거의 없으며 있어도 소수이며 보좌관 밖에 없다.나는 민주적이고 경제적으로 통치할 수 있는 지적능력을 갖고 있다.
  • 방언 하나가 정치바람을 타고보니(박갑천 칼럼)

    조선 효종 임금이 청나라 사신을 접견한 자리.임금이 묻는다.『내가 선양에 볼모로 가있을때 보니 재상들은 희첩이 많아서 자식이 20∼30명씩 울세던데 공은 아이들이 몇이나 되오?』청나라 통역관이 이를 잘못 듣고 『공은 희첩이 많을것인즉 범방하는 횟수도 많을것 아니오?』하고 전한다.파안대소하는 사신의 대답­『첩의 방에 자주 들어가고는 싶으나 그들이 내몸을 생각하여 못들어오게 하는 바람에 뜻대로 못합니다』 「공사견문록」에 쓰인 얘기다.이건 통역을 세운 외국인끼리의 사례.하지만 같은말을 쓰는 같은나라 사람끼리도 뜻이 잘못 전달될 수는 얼마든지 있다.빗듣거나 못알아듣거나 지레 짐작하면서.김구 선생 암살을 두고 다음과 같은 추측이 나온것도 그때문이다.즉,이대통령이 『그사람 요새 좀 뻗장댄단 말야.없어야할 사람인데』하고 쭝덜거리는걸 곱송그리는 유신이 『죽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인 결과라는 것.용혹무괴한 인생사다. 서거정의 「태평한화 골계전」에서 그런 「골계스런」얘기 하나를 보자.­과거보는 사람들은 시험날짜가 다가오면 「낙제」의 「낙」자를 싫어한다.그래서 「낙타」를 「타립」이라 하고 먹는 낙지도 「낙지」와 소리가 같다하여 「입지」라 하면서 「낙」자를 입에 올리면 당조짐놓았다.그런터에 어떤사람이 시험장에서 시험지를 떨어뜨렸다.이를 본 사람이 「떨어졌다」는 말을 못하고 『당신 시험지가 섰소』했다.어찌 알아들을리 있겠는가.그는 시험을 망칠밖에 없었다. 이런 오해는 사투리로 해서도 생긴다.6·25때 부산으로 피란간 전라·충청도쪽 사람들은 『어서 오이소』 『저리가소』하는 말에 혀를찼다.이는 그쪽에서의 반말로 『어서 오시오』 『저리 가시오』 해야할 자리다.처음엔 시비도 붙었다던가.그뿐 아니다.전라도쪽에서는 「고생했다」면서 쓰는 「욕봤다」를 경상도쪽에서는 「능욕당했다」로 쓰니 잘못써서 망신당한 일도 있다.이는 제주도 가서 「보자기」란 말 함부로 못쓰는 것과 같다.곳에따라 여성의 중요한 곳을 이르니 말이다. 이른바 한보사건에서 「깃털」이란 말은 두고두고 말썽이다.한데 그말을 한 사람의 고장에서는 「하찮은 존재」를이르면서 흔히 쓴다고한다.그렇다면 본인은 하찮게 쓴 홍모같은 말이 정치바람 타고 무겁게 몸통되어 번져났구나 싶어지기도 한다.〈칼럼니스트〉
  • 시집에도 없는 1945∼55년 작품/잊혀진 미당의 시 15편

    ◎국문학자 최현식씨,「밤」·「눈」·「통곡」 등 논문서 소개 「민족 방언의 요술사」「어떤 말이나 붙잡아 놀리면 그대로 시」라는 한국시의 최고봉 미당 서정주씨(82)의 시가운데 시집을 통해 접할수 없었던 시들이 새롭게 발굴됐다.국문학자 최현식씨(연대 박사과정)가 2월 창간될 계간 「한국문학평론」에 기고한 논문 「전통의 변용과 현실의 굴절」을 통해 지난 1945∼55년 발표된 미당의 시가운데 시집에 수록되지 않은채 잊혀진 15편을 소개한 것. 이 시들은 「개벽」「현대문학」 등 당시 잡지나 신문등에 수록됐으나 스크랩 등 자료로 남지 않아 그의 시집이나 전집 등에 실리지 못했던 것. 새로 발굴된 작품은 「밤」「눈」「통곡」「피」「저녁노을처럼」「선덕여왕찬」「춘향옥중가(3)」「백옥누부」「곰」「그날」「깐듸송가」「팔월십오일에」「영도일지(대)」「일선행차중」「산중문답」 등.이 작품들은 41년 발표된 첫시집 「화사집」의 원죄의식에서 60년대 「신라초」「동천」 등의 동양적 윤회와 영원성으로 이행한 미당 시세계를 이해하는데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 있을것을…… 서 있을것을……//구부러져 내리는 나무 그늘에/맨발 벗고 서 있을것을//푸른 지식의 잎사귀들이/하늘에서 처럼 소근거리는/나무 그늘에 서 있을것을/오르 내리는 맥박을 세며/높았다 낮아지는 숨결을 세며/물이랑 위에 떠서 있듯이/호수운 사람으로 서 있을것을 //금줄의 근네위에 서 있을것을//누었을 것을…… 누었을것을……/어둡고 무거운 밤하늘 아래/누른 소같이 누어 있을것을/입에다 너을 여물도 풀도 없이/아귀 삭이고 누었을것을/이리도 쉽게 헤어져야할/우리들의 사랑이었더라면/만나서 반가워 소리쳐 우던 날의/통곡을 통곡을 그치지말것을!〉(통곡전문.46년 12월 「해동공론」 수록)
  • 미 흑인영어 「에보닉스」/정규과목 채택싸고 논란

    ◎흑인밀집 오클랜드서 첫 만장일치 채택/“문법 안맞고 비교육적” 비난여론 비등 흑인들만이 구사하는 영어인 에보닉스(ebonics)의 정규교육과목 채택을 둘러싼 논란이 미국 전역으로 크게 번지고 있다. 에보닉스는 흑인들의 피부색깔을 표현할때 쓰는 에보니(ebony·흑단)와 소리와 발성을 뜻하는 포닉스(phonics)의 합성어.말 그대로 검은 영어(black English)다. 지난해말 샌프란시스코 인근 오클랜드의 교육위원회는 에보닉스를 관할 초·중·고등학교에서 정규과목으로 가르치는 안건을 7인 위원의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아프리카에 뿌리를 둔 흑인들의 원초적인 영어로서 백인 중심의 미국사회에서는 방언이나 슬랭 정도로 취급돼온 에보닉스를 교과목에 포함시키기로 한 것은 오클랜드교육구가 처음이다. 이같은 결정이 알려지자 미국내 다른 지역에서는 벌떼처럼 여론이 쏟아졌다.오클랜드나 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 등 서부지역의 주요도시는 물론이고 연방정부가 있는 워싱턴 등지에서도 에보닉스의 교과목 편성에 관한 라디오 토크쇼들의 찬반여론 수집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에보닉스는 흑인노예들이 구사하던 아프리카 서부지역과 나이지리아·콩고언어에 바탕을 둔 가운데 정통영어와 뒤섞여 독특한 어법으로 이뤄진다. 가장 큰 특징은 현재의 상태를 나타내는 be동사의 활용에서 두드러진다.예를 들면 정통영어에서는 be동사의 원형은 to-부정사나 조동사와 결합해서 쓰이지만 에보닉스에서는 반드시 그렇지가 않다. 「그는 집에 있다」라고 할때 정통영어는 현재의 상태만으로 be동사의 활용형인 is를 사용,「He is at home」이라고 쓴다. 그러나 에보닉스로는 「he be at home」으로 말하며 이는 현재 집에 있다는 뜻 뿐만 아니라 「늘 집에만 있다」는 습관적인 상태나 행위까지 포괄한다는 것이다. 오클랜드 교육구측은 『흑인들의 85%가 사용하는 에보닉스를 교육시킴으로써 정통영어와의 차이를 구분지을수 있으며 흑인아동들은 보다 빠르게 정통영어에 접근해 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여론은 『문법에 맞지않는 방언영어를 가르쳐 21세기를 준비하는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일이 하나도 없다』며 『교육적인 견지에서 내린 결정이 아니다』라고 못마땅해 하고 있다.흑인들이 많이 사는 오클랜드의 지역적 특성을 지나치게 배려,교육상의 부정적인 측면을 도외시했다는 지적이다.
  • 「권위역 킹 제임스 성경」 한글판 나와/도서출판 안티오크

    ◎로마시대 「피의 증거」 등 「권위역 킹 제임스 성경」(The Authorized King James Bible,1611)을 우리말로 옮긴 「권위역 성경­새유언 한·영판」이 도서출판 안티오크에서 나왔다.「…킹 제임스 성경」은 교회시대 곧 역본시대에 사도 바울의 활동 중심지인 안디옥(안티오크)교회가 인류에게 전해준 「코이네 그리스어 성경」(Koine Greek Bible)과 구라틴어 성경을 그대로 전수한 것. 이 성경은 로마 황제와 로마 가톨릭교회의 종교재판에 의해 희생당한 수천만 순교자들의 「피의 증거」가 담긴 것으로,400년 가까운 기간동안 단 한번의 개정없이 그 권위를 인정받아왔다.이번에 나온 「권위역 성경…」은 기존의 권위체를 따르되 현대적 감각에 맞게 평이한 표현을 썼으며,제사·보좌·면류관·누룩·방언 등의 토착화된 용어들을 희생·왕좌·왕관·뜸씨·타언어 등 원래의 순수한 용어로 바로 잡는데 역점을 뒀다.9천원 458­5891
  • 한·미 공조강화에 “꼬리내리기”/북 보복위협 발언 수준완화 배경

    ◎테러국 낙인 벗기·대미관계 개선 겨냥/로드 방한 맞춰 “합법적 보복” 급선회/간첩 무력도벌사건 본질희석 의도도 동해안 북한잠수함침투사건과 관련,우리측에게 「백배 천배보복」 등 위협단계를 높여온 북한이 10일 돌연 『합법적 수단과 방법을 통해 보복할 것』이라고 밝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관영 중앙통신(KCNA)는 이날 『우리는 테러리즘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지속적으로 테러에 반대해왔다』면서 『합법적인 수단과 방법을 통해 보복할 것』이라고 선언했다.중앙통신은 이어 『남한측은 어리석게도 우리가 말하는 보복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조차 모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전문가들은 이같은 북한의 발언이 김영삼 대통령이 지난 7일 여야대표들과 만나 『북한에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전달중』이라고 발언한 이후,또 윈스턴 로드 미국무부차관보의 방한에 맞춰 던져졌다는데 대해 유의하고 있다. 이는 우선 「보복」에 초점을 맞춰 강경한 위협을 가해오던 북한이 한발짝 물러나 「꼬리를 내린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전문가는 『우리측이 북한도발에 대한 강력응징의 의지를 누차 강조하고 미국도 우리 입장을 지지,굳건한 연합방위태세 공조를 과시하자 북한이 당초의 강경대응 일변도에서 방향선회를 시작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특히 북한이 「반테러리즘」을 강조한 점을 들어 『북한은 이번 사건으로 테러국으로서의 오명을 벗을 수 없게 돼 북·미관계 개선이 더욱 어려워질 것을 우려,사태수습을 위한 분위기조성에 나선 것같다』고 분석했다. 반면 정부관계자들은 북한의 태도가 변화된 것으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신중한 분석에 비중을 두고 있다. 통일원 당국자는 북한이 같은 날 사회민주당 중앙위 성명을 통해 『어느 때,어떤 형태로든 피해자로서 천백배의 피값을 받아낼 것』이라고 말한 것을 들어 『북한측이 서방과 남한을 상대로 일종의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북한은 잠수함사건과 관련한 그들의 주장이 남한및 서방언론들을 통해 연일 크게 보도되자 이를 활용,일종의 심리전을 강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외부로만 전송되는 「중앙통신」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는 점,또한 「합법적」이라는 말과 「보복」이라는 말 자체가 모순이라는 점을 적시하면서 『우리측이 과연 합법적인 보복이 무엇이냐를 두고 따져본다거나 고민하는 것 자체가 북한의 의도에 휘말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북한의 이같은 발언은 북한의 보복여부나 남한측의 대처방식 등으로 관심을 돌려 「북한의 무력도발 및 정전협정위반」이라는 사건의 본질을 희석시키려는 의도도 포함돼 있다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 한글날… 「해태사유서」 써보셨나요(박갑천 칼럼)

    아침에 딸이 모는 차를 타고 나오면서 방송을 듣는 재미가 있다.며칠전 남녀가 주고받는 얘기.출생신고를 뒤늦게 하러갔더니 「해태사유서」라는걸 쓰라고 하더라는 것이다.그 「해태」라는게 뭐냐고 이죽거린다.『과자이름인가』하면서.쉽게 고칠수 없겠냐는 뜻을 담고서 넘늘고 있었다.「해태」는 「해태」일 것이니 그걸 쓰는 사람들도 모른채 지나치는 경우가 적지 않을듯하다. 이말과 함께 떠오르는 것이 시내버스 돈넣는 통에 쓰인 글씨­「현금승차시 410원」이다.버스 타는 사람들이 「해태…」보다는 잘 이해할것 같다.하지만 이역시 생각의 갈래는 「해태…」와 다름이 없다.한문투를 한글로만 옮겨놓았을 뿐이기 때문이다.그에 갈음해서 「돈내고 탈때,돈내고 타려면,돈으로는」같이 표현한다면 얼마나 더 한글스러워지겠는가. 이런 현상은 신문에서도 흔히 본다.요얼마사이 신문들은 눈에 띄게 한글만 쓰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그건 바람직스런 바라 하겠으나 한글로만 적었다뿐 「해태사유서」「현금승차시」의 테두리에서 맴돌고 있음은 안타까운 대목이다. 세미나나 회의는 꼭 「개최」해야만 하는가.「열」면 안되는 것인가.반드시 「가격인상 인하」라야 되고 「값오르고 내리면」 안된다는 걸까.「크게 늘어(불어)나」면 안되고 「대폭증가」라야만 그뜻이 나타난다고 할일인가.「없애」고 「거둬내」면 될걸 가지고도 굳이 「제거」라고들 쓴다.「30% 육박할듯」 대신 「30%에 이를듯(다가설듯)」으로 쓰면 어떻겠는가.조금만 도슬러 마음먹으면 쉽고 부드럽게 풀어갈수 있을것 같건만. 「신생」「신곡」 썼던 단테.그는 문학가로서보다 정신의 지도자로서 더 위대했다.라틴어라고 하는 통일언어의 벽을 뚫고 토스카나(피렌체) 방언으로 작품을 썼던 것이 아닌가.그건 당시로서는 뼈진 「반역」이었다.혁신의 용단이었다.그는 「신생」속에서 이렇게 말한다.『속어­방언(라틴어 아닌말)은 돈이나 명예의 말이 아니라 사랑의 말이다.라틴어 모르는 여성도 아는 말이기 때문이다』.그로해서 이탈리아말은 다글다글 다져져 오늘로 이어져 내려오는터.단테의 「내것」 살리기 줏대는 오늘의 우리에게도 똥겨주는 바가 크다. 공휴일에서도 떨어져나간 550돌 한글날을 맞는다.이 써늘한 아침,한글을 한글답게 가꾸는 일이 배달겨레를 배달겨레답게 그루앉히는 길이 아닌가 생각해본다.〈칼럼니스트〉
  • 북한 수해조사단 파견/UNDP,한국에 요청/박 주유엔대사 밝혀

    【뉴욕=이건영 특파원】 유엔주재 박수길 대사는 『유엔개발계획(UNDP)이 북한의 지난해 수해농지 복구지원 사업과 관련,한국이 북한에 사전조사단을 파견하는 문제를 우리측과 협의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하고 『북한당국이 대남 도발자세를 포기한다면 UNDP의 중재와 북한의 협력태도에 따라 이 협력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대사는 4일 국회 통일외무위원회 미주반의 유엔주재 한국대표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엔 차원의 대북한 식량지원 모금액은 현재까지 목표액(4천3백60만달러)가운데 42.1%인 1천8백40만달러에 불과하다』면서 『이같은 모금부진은 국제사회에서의 북한의 호전적이고 경직된 이미지와 서방언론의 북한내 활동금지로 각국내에 동정적 여론이 미약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식량원조 모금이 저조한 실적을 보임에 따라 유엔 인도국은 11월중 유엔과 한·미·일 및 유럽연합(EU)등 주요 원조국들이 참가한 가운데 대북 식량원조상황을 재점검하는 국제회의개최를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 러시아 「핵단추」 논쟁(해외사설)

    옐친 대통령이 수술을 받을때 「핵단추」를 넘겨주는 문제를 갖고 논쟁이 한창이다.옐친 대통령은 이미 체르노미르딘 총리에게 헌법에 따라 대통령의 일부 권한을 위임하는데 서명했고 서방언론들은 「핵단추」에 전례없는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핵단추 양도」 운운은 과연 의미있는 일인가. 러시아의 핵무기통제권한은 권력의 엄청난 상징일 수 있다.냉전시대는 끝났지만 핵무기는 여전히 가공할만한 존재로 남아 있고 러시아가 아직도 슈퍼파워로 간주되는 이유기도 하다.하지만 핵버튼을 그토록 중요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만일 핵버튼의 양수자가 지리노프스키라면 대답은 명쾌하다. 옐친은 뇌수술이 아니라 심장수술을 받는 사람이다.옐친 대통령이 누군가에게 핵단추를 양도한다면 바로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가 될 것이다.그리고 어느 누구도 체르노미르딘 총리를 얘측불허의 인간이나 불안한 인간으로 비난하지는 않을 것이다.그래서 핵버튼 논쟁은 핵재앙이란 두려움을 상정하지 않는 것이다. 옐친 대통령이 수술을 받는 동안 핵공격이 필요할 것이라고 믿는 이도 없다. 또 누르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양도받는 사람이 단순한 호기심에서 핵단추를 누르리라고 생각하는 사람도,옐친 대통령에게 다시 돌려주길 꺼릴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없다.이렇게 보면 핵단추는 단추 이외에 아무 것도 아니다.핵단추는 비밀번호가 있는 핵가방이다.24시간 통제하는 팀이 있으며 이때문에 옐친은 비밀번호를 통해 공격명령이 가능한 것이다. 핵단추의 보유는 실제로 마지막 수단(힘)일 수 있다.특히 민주적으로 권력이양이 잘 되지 않는 곳에서는 더욱 그러하다.대통령이 더 이상 국가통제를 할 수 없다고 판단될 때도 핵단추의 보유는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옐친이 핵단추를 계속 보유하는 것은 핵문제든 다른 중요문제에 있어 그가 최종 결재권자임을 알게 하려는데 있는 것이다.
  • 전략 정보전쟁·일본경제의 역사적 전환(해외신간 안내)

    서울신문은 지구촌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사계의 전문가 및 석학들이 펴낸 해외신간 소개를 월 1회에서 2회로 늘려 싣기로 했습니다.매월 첫번째와 세번째 월요일자에 국제정치·첨단과학기술·교육·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간되는 화제의 신간들을 서평을 곁들여 소개합니다. ◎전략 정보전쟁/미 랜드연구소 발간/정보전쟁 발발시 어떻게 대처해야만 하나 추상적 의미를 넘어선 실제 공격·방어의 정보전쟁 개념은 생겨난 지 오래되지 않아 모호한 점이 많다.랜드연구소의 전문학자 3명이 공동저술한 이 책은 1백5쪽으로 두껍지는 않지만 정보전쟁에 관해서 가장 흥미로운 방식으로 많은 것을 가르쳐 주는 책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먼저 정보전쟁의 중요한 사안들을 간략하지만 아주 포괄적으로 설명하고 있는데,특히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미국사회를 실질적으로 가동시키고 있는 수천수만의 정보시스템에 대한 공격을 막는 문제를 집중적을 다룬다.이어 이 책의 특징인 정보전쟁이 실제 터졌을 경우를가상하고 그에 대한 대응을 독자들이 스스로 실행해 보도록 하는 「훈련」부문으로 이어진다.이 부문은 정보망 공격이 행해지는 「그날」,「그날 이후」,그리고 「그날 이전」 의 3파트로 되어있다.독자들은 정보전쟁 상황에서 여러 순간적인 선택,결정을 내려보게 된다. 이 훈련은 많은 정부기관과 민간기업에서 테스트해 본 것으로,정보전쟁이라는 앞으로 갈수록 심각성을 더해갈 현대의 잠재적 문제를 사전에 탐사해보는 좋은 기회라고 평가받았다. 원제는 「Strategic Information Warfare」,저자는 로저 몰랜더,앤드리 리디레,피터 윌슨 등 3명.랜드연구소 출판,1백5쪽,15달러. ◎일본경제의 역사전 전환/나카타니 이와오/진정한 「선진국 일본」이 되기위한 근본변화 80년대 말 거품경제가 꺼지면서 일본은 오랜 불경기에 빠져 들었다.최악의 실업,엔고현상,해외에서 잇따라 터지는 일본은행들의 금융사고,대규모 불량채권을 안고 있는 금융기관들의 처리 등 숱한 난제들을 안게 됐다.지난해 말부터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전망이 밝기만 한 것은 아니다. 이 책의 저자인 나카타니 이와오(중곡암)히토쓰바시대학 교수는 일본이 진정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경쟁력을 회복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한다.그는 우선 미래를 조망하기 위해서는 현재를 이해해야만 하고 현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과거를 알아야 한다고 전제한다.그는 20년대 이후의 경제사를 현재와 비교하면서 현재의 위기가 20년대와 여러모로 비슷하다고 평가한다.장기번영 끝에 찾아든 「제도 피로」,기업과 산업계의 보수성,새로운 산업혁명(20년대는 내연기관과 전기동력의 2차 산업혁명,90년대는 정보혁명)에 대한 뒤늦은 반응 등이 그러하다. 그는 선진국을 따라잡기까지 일본적인 요소들,예를 들면 종신고용제와 연공서열제,관민유착,평등주의,선진국의 아이디어 모방 등이 잘 기능했다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선진국이 되려면 창조성과 이노베이션이 없이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인 저자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투명성」이 요구되며,개개인이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주변」에 빛이 던져지는 사회로 재편돼야 한다고 결론을 맺고 있다.동양경제신보사가 출판했으며 값은 1천6백엔. ◎이슬람과 대결의 신화/프래드 할리데이/“이슬람사회 「서방세계 잠재의 적」 아니다” 런던경제학교 국제문제교수로 재직중인 세계적인 중동문제의 대가 프레드 할리데이가 중동의 이슬람 세계를 해부하고 앞으로 서방세계가 이슬람권역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며 상호보완적인가를 제시한 저서. 특히 프랑스의 르몽드에서 발간하는 월간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지는 이 책을 「중동문제의 대작」이라고 평가하고 있다.저자는 이 책에서 새뮤얼 헌팅턴이 이슬람사회를 「서방사회의 잠재적인 적」이라고 규정한 데 대해 정면으로 반박한다.그는 이슬람사회를 역사·이데올로기·정치·경제 등의 면에서 종합 분석하면서 서방사회의 적이 결코 아니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소비에트를 대신해 이슬람의 테러리즘을 서방사회의 적으로 만들고 있는 서방언론의 보도태도를 비난하고 있다.또 이슬람의 실체를 지역적인 문화요소를 보존하려고 저항하는 것으로 바라보는 반제국주의 개념에 대해서도 통렬히 비난한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의 중동연구가 현상황분석에만 의존해서는 안되며 중동은 국제사회의 거대한 변화물결에 개방돼있는 보다 광범위한 구조적인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충고한다. 원제는 『Islam and the My­th of Confrontation』,런던의 IB타우리스출판사 발간으로 2백55쪽,12.95파운드(한화 약 1만5천5백원).
  • 미 NYT 창간 100돌/19일 창간호 소개 “자축”

    ◎사설서 창업정신 소개 세계 언론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미국의 대표적인 신문인 뉴욕 타임스지가 19일 창간 1백주년을 맞았다. 이 신문은 이날 창간 1백주년을 맞아 창간호를 소개하는 간단한 기사와 더불어 사설을 통해 『두려움과 편견이 없는 불편부당의 신문』을 만들 것을 다짐한 창업주 아돌프 S 오크스의 신문정신을 상기하면서 이를 지속적으로 계승할 것임을 다짐했다. 뉴욕 타임스는 미국국내 주요 뉴스와 국제적인 큰 사건을 가장 정확하게 취재,보도하고 예리한 분석과 통찰력의 칼럼·사설로 독자들의 새로운 안목을 넓혀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이 신문은 미국 테네시주 차타누가의 한 지방언론인이었던 오크스가 38세때인 1896년 당시 빚더미에 올라앉은 뉴욕 데일리 타임스(1851년 8월18일 창간)를 인수,재창간한 후 꾸준히 그 성가를 쌓아왔다.
  • “김정일에 대이어 충성” 구호 요란/북 김일성사망 2주기 추모식

    ◎전주민에 동원태세 견지 촉구 북한은 8일 김일성 사망2주기를 맞아 평양 금수산기념궁전에서 김정일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추모대회를 갖고 전체 주민에게 김정일에 대한 충성을 촉구했다. 이날 행사의 주석단에 등장한 김정일은 국방위원장겸 최고사령관 등으로만 호칭되어 당총비서와 국가주석 등 최고위직 공식승계가 이뤄지지 않았음이 확인됐다. 그는 지난해 1주기 추모대회 때와 마찬가지로 대중연설을 하지 않았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북한의 고위 당·정·군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중앙추모대회에서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후보위원 겸 비서인 최태복은 추모사를 통해 김정일의 영도를 받들어 나가는 것이 곧 김일성의 유훈을 관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전체 당원들과 인민,군인들은 김정일을 정치사상적으로 목숨으로 견결히 옹호 보위하는 총폭탄이 될 것』을 요구하고,전체 주민에게 『조성된 정세에 대처하여 긴장되고 동원된 태세를 견지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대회는 당비서 김기남의 사회로 개막됐으며 묵상과 최태복의추모사에 이어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김광진,직총위원장 주성일,김일성 사회주의청년동맹 제1비서 최용해 등의 연설 순으로 진행됐다. 김광진은 이날 연설을 통해 『천하제일 명장인 김정일 최고사령관의 손길 아래 무적 강군으로 자라난 인민군대는 전만대군이 덤벼들어도 일격에 소탕할준비가 되어 있다』고 호언했다. ○CNN 생중계 한편 북한은 이날 중앙방송과 평양방송 등 텔레비전을 통해 중앙추모대회를 중계했으며,서방언론으로는 미CNN이 평양당국의 허가를 받아 생중계했다.〈구본영 기자〉
  • 동구진출 한국기업(변화하는 동유럽:5)

    ◎뉴프런티어 정신으로 시장 석권/80년초 첫 진출… 대우차 시장점유율 2%/“유럽시장 잠식” 서방언론 시각 극복 과제 동구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의 신조는 뉴 프런티어정신이다.동구에 발디디기가 불안할 80년대초 이미 진출을 시작했고 이제는 동구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잠재력이 있는 동구에 일본인들의 진출이 눈에 띄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이다.한 대기업의 임원은 『꼼꼼한 일본이 동구진출을 결정하려면 몇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와 수익성,안정성 등을 모두 세밀히 계산해야 하고 책임있는 의사결정을 내리기에는 시일이 너무 많이 걸린다는 것이다.아직 일본의 동구접근 방법은 조심스럽다.서방사회가 동구를 바라보는 불안감 탓이다. 루마니아의 연간 승용차 시장은 2천여대.1백50∼3백달러의 일반 근로자 임금 수준을 감안하면 1만달러짜리 승용차를 구입하기란 쉽지 않다.하지만 대우자동차가 지난해 판매한 승용차는 1만5천대. 승용차시장 규모를 훨씬 능가한 것이다.때문에 자동차를 파는 것이 아니라 시장을 만들어가는 프런티어로동구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는 표현이 정확할 것이다. 동구진출에 앞장서온 대우그룹의 김우중회장은 요즘 고민에 빠진 듯하다.바르샤바에서 만난 김회장은 『선진국들이 루머를 만든다』고 묻지도 않은 첫마디를 불쑥 꺼냈다.최근 월스트리트 저널지에서 대우가 무슨 돈으로 동구에 잇따른 투자를 확대하는지에 문제점을 제기한 보도를 두고 하는 말이다. 김회장은 대우자동차의 유럽시장 잠식이 서방언론을 자극하고 있다고 보는 듯 하다.그는 『시장점유율이 5%가 될 때까지 수입을 제한하지는 않는 것이 통상적 관례』라며 『올해 잘해야 시장점유율이 2% 정도 될텐데 벌써부터 이에 대해 문제시하면서 경고를 보내고 있다』고 편치 않은 기색을 나타냈다. 프랑스정부나 지방자치단체는 실업자를 구제하는 외국기업의 투자와 진출을 반긴다.프랑스정부가 한국기업가들에게 가끔 최고의 훈장을 수여한 것도 실업구제에 대한 공로 탓이다. 대우가 진출한 바르샤바 공장 근로자수는 2만여명으로,간접적인 고용창출효과는 그 이상이다.하지만 경쟁적인 프랑스기업들은 결코 이를 곱게 보지 않는다.김회장은 『한국에서는 이런데 너무 과민대응을 하는 것같다』며 『쓸데없는 말을 만들어 장사에 지장을 주고 있다』고 한국으로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외국과 한국에서 대우의 투자능력에 문제를 제기하는데 마음이 불편한 것이다.지난 24,25일 헬무트 콜 독일총리와 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을 잇따라 만난 것도 대우의 유럽본사 설립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루마니아를 배경으로 한 드라큐라 얘기는 실제와 다르다.드라큐라는 오스만 터키족에 맞서 루마니아를 지켜낸 애국지사였지만 영국의 한 소설가에 의해 흡혈귀로 둔갑했다.서방언론의 왜곡된 시각으로 혹시 한국기업이 루마니아의 드라큐라 식으로 변모하지 않을까 한국업체의 한 관계자는 걱정했다.〈바르샤바=박정현 특파원〉
  • 러 급진개혁 수정 불가피/러시아 대선­결과분석·결선투표 전망

    ◎주가노프,옐친지지율 육박… 사실상 승리/3위 레베드 지지표 향배따라 결선 당락 16일 실시된 러시아의 대통령선거에서 어느 후보도 과반수의 지지를 얻지 못함에 따라 상위 1∼2위득표를 기록한 옐친과 주가노프 두 후보가 2차투표에서 다시 한번의 격돌을 벌이게 됐다. ○개혁부작용에 반발 그러나 1차투표의 결과만으로도 이번 선거는 공산당후보인 주가노프의 지지율이 옐친 대통령에 거의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누가 대통령이 되든 지금 같은 식의 급진경제개혁은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주가노프후보는 개표초반부터 시종 5%미만의 표차로 옐친후보를 육박하며 결국 2차투표까지 이끌어내는 위력을 과시했다. 일각에서는 옐친 대통령이 선거기간중 모든 언론매체를 장악하고 미국등 서방의 거의 일방적인 지지를 누린 점등을 들어 이번 선거가 사실상 주가노프의 「승리」라는 평가도 내리고 있다.특히 서방언론까지 가세해 이번 선거를 「악의 세력」인 공산당 잔당 주가노프 대 민주화의 「화신」 옐친후보의 대결로 몰아세워 옐친의 바람몰이를 도왔다. 지난 91년 공산당의 몰락 뒤 5년여만에 다시 공산당후보가 러시아국민으로부터 이같이 높은 지지를 되찾게 된 1차적인 배경은 역시 개혁과정에서 빚어진 각종 폐해 탓으로 돌릴 수 있다. 빈부격차,거의 마비상태에 빠진 치안상태,점차 악화되는 경제난등 개혁과정의 부작용은 한두가지가 아니었고 이 과정에서 소외계층의 많은 이가 주가노프지지로 돌아선 것이다.따라서 옐친 대통령으로서는 설사 2차선거에서 승리하더라도 이같은 여론의 동향을 외면하기는 힘든 상황이 됐다. ○공산회귀에도 반대 주가노프후보의 한계는 역시 공산주의자라는 「이념」의 족쇄에 있다고 볼 수 있다.1차투표때 개혁의 부작용에 반발해 반옐친표를 던진 많은 지지표가 2차투표에서 주가노프지지로 모여질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그가 공산주의자이기 때문이다.이념적으로 다시 공산주의로 되돌아가는 것을 지지하는 국민은 별로 없는 게 현실이다. 주가노프도 이같은 한계 때문에 옛정서를 앞세워 소외계층의 표를 모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공산주의의 부활과는 한사코 거리를 두려고 노력했다.공산주의이념도 아니고 개혁도 아닌 개혁의 중도를 찾아내 제시하는 게 주가노프의 한계이자 출구다.2차투표때까지의 짧은 기간중 그가 이 과제를 어떻게 소화해낼지가 관건중 하나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일이라면 역시 퇴역장성인 레베드후보의 약진이다.그는 예상외의 높은 지지를 얻어 3위를 기록함으로써 야블린스키후보나 지리노프스키후보가 캐스팅보트로서 설 자리를 잃게 만들었다.지지발언여부에 따라 그는 옐친 혹은 주가노프를 당선시킬 수 있는 「킹메이커」자리에 우뚝 선 것이다. ○킹케이커후 급부상 하지만 레베드후보가 설사 옐친지지를 표명하더라도 그의 지지층까지 모두 옐친지지로 돌아선다는 보장은 없다.레베드는 지금까지 옐친이 개혁중 만들어낸 각종 실정과 러시아민족주의에 호소해 인기를 모은 사람이기 때문이다.자칫하면 그의 「변절」이 오히려 역효과를 낳아 그의 지지층을 더욱 반옐친으로 묶어줄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는 분석도 있다. 지리노프스키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는 주가노프에게몰릴 가능성이 크다.야블린스키후보는 이미 옐친후보와 「밀실협상」이 깨진 상황이다.하지만 야블린스키의 지지자성향으로 볼 때 2차투표에서 공산당후보를 밀 가능성은 극히 적을 것으로 분석된다.야블린스키후보는 옐친후보보다 더 공산당을 싫어하기 때문이다.2차투표때까지의 변수도 많다.「불안한 체첸사태의 추이」도 그 가운데 하나다.〈모스크바=류민 특파원〉
  • 암은 도려내야… 당선무효 얼마일지(박갑천 칼럼)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했다.「열상방언」이나 「동언해」에도 나와있는 속담이다.무슨 방법으로든 처음 생각한 목적만 이루면 된다는 뜻으로 쓰인다. 이속담이 긍정적으로 쓰여서는 안되겠다.민주주의사회란 목적추구의 과정을 중시하기 때문이다.『모로 가도』가 『법을 어겨도』로 되어도 괜찮다 할수 있겠는가.서울은 올바로 걸어서 다다라야 한다.여기서의 「올바로」는 그 사회가 요구하는 규칙이다.모로 가든 굴러서 가든 서울만 가면 된다고 할때 그사회는 질서를 잃고 혼란에 빠져들밖에 없다. 지금까지의 각종 선거가 그런 경향이었다.당선만 되면 모로 갔든 날아갔든 나무라는 소리가 희미했던것 아닌가.이런 풍조가 쌓이다 보니까 법을 시삐 여기면서 악장치며 서울만 가면 되는 선거전이 되고 말았다.법은 종이호랑이로 되고.법을 지킨 사람만 빙충이가 되고.한데 이번에는 법이 서릿발을 내뿜는다.어느 정도가 될지는 모르지만 상당수 「모로 간 당선자」는 금배지를 못 달것 같다. 법가사상의 뿌리를 굳힌 「한비자」에는 공정하고 엄격한 법의 적용이 끊임없이 강조된다.식사편에 보이는 순임금과 우임금 얘기도 그중 하나.­순임금은 신하들에게 홍수를 다스리도록 할 생각이었는데 약삭빠른자가 명령이 내리기 전에 미리 알고 일을 시작하여 공적을 쌓았다.순임금은 그를 죽인다.우임금은 왕위에 올랐을때 제후를 회계산으로 모이게 했는데 방풍땅 임금이 약속날짜보다 늦게 왔다.우임금은 그를 죽인다.세상사람들로부터 성인으로 우러름받는 순임금 우임금도 사람을 죽인것은 나라기강을 세우고자 함이라는 것이 한비자의 눈길이었다. 법의 날이 시퍼렇기 위해서는 적용의 가늠자가 형평을 잃지 않아야 한다.『…옥사 다루는 자는 빈부를 의식하지 말고 한결같이 공정해야 한다』는 「목민심서」(형전육조편)의 말도 그것이다.법의 집행에 이런저런 바투보기 사정이 끼면 안된다는 가르침이다.거기 더하여 모로 가면 잡히고 불이익 돌아가고 하는 원칙에 틀림이 없어야한다.그럴때 『반드시 해가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 별것 아닌 것이라도 주워서 거두지만 반드시 해가 미칠 것을 알면 백일(1일은 20∼24냥)의 황금이라도 줍지않게 된다』(「한비자」오두편). 암을 도려내는 아픔은 크다.그러나 참고 견뎌내야 새로운 삶의 길이 열린다.졸보기눈을 바루어 멀리 볼수 있어야겠다.이번에 바른 선거문화 디딤돌을 놓아보자.〈칼럼니스트〉
  • 독도를 지켜온 사람들/황규호 문화부 부국장급(서울논단)

    오늘은 일흔일곱해째를 맞는 3·1절이다.만만치 않은 세월이 흘렀건만 역사에 각인된 그날이 조금도 마모한 흔적이 없다.더구나 일본이 우리 동해 먼 바다의 섬 독도를 이러쿵저러쿵하는 통에 더욱 새로워질 뿐이다. 우리는 그동안 독도를 자국의 영토로 주장하는 일본의 망언을 못된 잠꼬대 정도로 여겼다.그런데 요즘 일본 고위관료들의 잇따른 망언은 사정이 달랐다.어떤 계략을 망언의 복선으로 깔았다는 사실이 이내 드러나고 말았다.독도를 자국의 영토로 주장하면서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선포한다는 것이 그 계략이었던 것이다.주권국가의 영토를 넘보는 일본에 대해 분노를 느끼지 않는 국민은 아무도 없다. 이제 극일이니 반일이니 하는 따위의 감상적이고 관념적인 감정차원을 넘어섰다.독도문제는 국민의 생존과 직결되어 스스로 지키지 않을 수 없는 한계상황에 도달한 느낌이다.그래서 세개의 작은 바위섬이 뚜렷하게 떠올랐고,옹색한 섬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잦아졌다.그 절해고도를 찾는 가장 큰 이유는 국토 사랑에 있다.머나먼 섬일지라도 마음속에 좀더 가까이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다. 국민 누구인들 독도를 생각하지 않을까마는 어민들의 심정을 더 헤아려본다.남쪽 제주도 북제주군 어민들이 일본 망언을 규탄하러 독도로 떠날 것이라는 뉴스가 며칠전 신문에 났다.선조들이 띠배를 저어 파도와 싸우면서 바다를 지켰을 때 입었던 제주도 전통의 갈옷차림으로 떠날 것이라고 했다.독도를 지키지 않으면 생존의 터전 동해어장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서 뱃길을 재촉했을 어민들의 절박한 얼굴을 보는듯 눈에 선하다. 조선시대 숙종때 부산사람 어부 안용복은 일찍 독도에 눈을 돌렸다.태어나고 죽은 연대가 불분명한 하찮은 신분이었지만 그는 선각자였다.16 93∼96년까지 울릉도·독도 근해에 출어하면서 몰래 고기를 잡는 일본어민을 힐책하고 배를 내쫓았다.심지어는 일본어선을 추격,일본땅에 들어가 담판까지 지은 인물이다.그뿐이 아니라 근래에도 독도를 지킨 민간인들이 있다.삼대에 걸쳐 울릉도에 살면서 19 53년 독도의용대를 조직한 홍순칠이라는 이가 바로 그다. 오늘날 주권국가들이 선포를 서두르는 EEZ도 수산자원과 해저광물자원을 보존하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특히 수산자원은 해저광물자원에 비해 곧바로 손을 댈 수 있는 가시자원이어서 우선은 수산자원을 중시하는 경향이다.그래서 수산업계의 어민들의 생존과 불가분의 관계를 갖는 것이 EEZ라 할 수 있다.일본이 만약 독도를 기선으로 EEZ를 설정한다면 어민들의 장래는 뻔한 것이다. 그러나 경상북도 울릉군 도동 3번지 독도는 사수의지가 살아있는 한 엄연한 우리땅이다.고대 사료나 영유권을 확인하기 위해 조선시대에 만든 각종 관찬자료는 이를 역사적으로 증명하고 있다.또 지리나 지질학,국제법과 같은 현대학문을 동원해도 우리가 독도를 영유하기에 아무런 하자가 없다.그리고 독도를 늘 임시 어로기지로 삼았던 울릉도 사람들은 독도를 가지도라 했다.울릉도 방언으로 물개가 「가제」니까,가지도는 물개가 많은 울릉도 말의 우리 섬인 것이다. 일본이 독도를 일러 부르는 다케시마는 말도 안되는 소리다.일본의 왜구들은 중·근세를 통해 노략질한 우리땅 모두를 뭉뚱그려 다케시마라고 하지 않았던가.침략의 치부만을 드러내는 의미 이외에 아무것도 없다.아무쪼록 일본은 2일 한·일 정상의 방콕대좌에서 우리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기 바란다.그것은 과거 침략의 역사에 대한 반성이자 아시아 역사 발전에 기여하는 길이기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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