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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면전 대비 지지세력 결속 강화/신한국 양분위기­주류 전략

    ◎동행 거부하는 비주류 가지치기 준비/금권선거 청산 등 이 총재 정체성 부각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측은 ‘10·22’ 기자회견으로 일단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전기를 마련했다고 판단하고 있다.당 부설 사회개발연구소가 22일 하오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이총재의 지지율이 미미하지만 상승세에 들어섰고 회견내용에 대해 과반수를 넘는 응답자가 공감을 나타냈다는 후문이다.23일 지방언론기관 5개사가 합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미미했지만 약간 지지도가 올랐다는 분석이다.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36.0%,이인제 전 지사 28.1,이회창 총재 18.4,민주당 조순 총재 5.9,김종필 총재 5.4%등으로 나타났다. 기자회견 직후 당 총재실과 구기동 자택,여의도 후원회 사무실 등에 전국으로부터 격려성 전화가 쇄도하고 있는데 대해서도 고무적인 분위기다. 이총재가 23일 여의도 63빌딩에서 당 소속 초선의원 26명과 오찬회동을 갖는 자리를 통해 “우리는 자리하나 얻으려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고 상식이 통하는 정치로 바꾸자는 생각으로 의원생활을 시작했고 지금이 바로 그 기회”라고 강조한 대목도 여론싸움에서 결코 불리하지 않다는 자신감을 깔고 있다.금권·관권선거의 청산 등 정치개혁을 바라는 여론을 등에 업고 그동안 ‘묻혀있던’ 이총재의 정체성을 최대한 부각시키겠다는 의도다. 이른바 김영삼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대선 공약을 통해 시도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정책적 차별화다.경부고속철도 등 대형국책사업이나 지역개발사업,금융실명제 등 주요정책 전반에 대한 재검토 작업을 거쳐 ‘이회창식’ 대안을 내놓겠다는 것이다.윤원중 기획특보는 “이총재가 자기 색깔을 강화하기 위해 계속 치고 나갈 것”이라면서 “그동안 김대통령의 그늘에 가려 있던 이회창의 목소리가 구체화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홀로서기’를 위한 2탄,3탄이 준비돼 있다는 설명이다. 이총재측은 특히 비주류측과의 세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동시다발적인 지지모임을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아무리 명분을 얻어도 당내 세대결에서 밀리면 끝장”이라는 인식때문이다.이날 초선모임과 대구·경북지역당원·당직자 6백여명의 지지대회에 이어 민정계 소속 지지의원들의 만찬 회동,24일 지지인사들의 모임 등이 같은 맥락이다.그러나 당내 비주류 인사들에 대한 맞대응은 최대한 자제할 방침이다.일부 측근들 사이에 “이제 갈라서는 일만 남았다”는 고 주장하지만 이총재는 “가능한대로 모두 이끌고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 박경리의 ‘토지’ 사전으로 나왔다

    ◎등장인물·사건·남부사투리 총정리/평론가 임우기씨 등 1명 3년간 작업 해방후 한국문단이 거둔 가장 큰 수확으로 꼽히는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 사전이 솔출판사에서 나왔다.국내에서 단일 문학작품에 대한 사전이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지난 69년 월간 ‘현대문학’에 연재되기 시작한 ‘토지’는 25년만인 94년 8월15일 5부 16권으로 완간됐다.‘토지’에 대해서는 그뒤 학계와 비평계의 본격적인 연구와 평가작업이 이뤄져 ‘토지와 박경리문학’(한국문학연구회 엮음),‘토지를 읽는다’(최유찬 지음) 등 비평집만 네 권이나 나왔다. 94년 봄 기획돼 3년여에 걸친 작업끝에 나온 ‘토지’사전은 문학평론가 임우기씨(솔출판사 대표)가 책임편집을 맡았으며,집필작업에는 시인 소설가 문학평론가 국문학연구자 등 11명의 전문가가 참여했다.‘토지’에는 수많은 등장인물·사건·장소·시간들이 복잡하고도 치밀하게 얽혀 있으며 경상도 남부지방의 사투리를 비롯한 방언·속담 등 관용구와 풍속어가 풍부하게 담겨 있다.어휘,속담,풍속 및 제도,인물,사건,연대표 등으로 구성됐다.평사리 마을의 위치,최참판댁 가옥구조,하동 평사리 일대와 남해안 지도,작품 당시의 만주 지도,소설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의 가계도,작가연보 등을 부록으로 정리했다.2만9천원,332­1526.
  • 성혜림 조카딸 서방언론 첫 모습/영 텔레그래프와 회견

    ◎김정일 양딸 이남옥… 피살 이한영씨 동생/92년 탈북… 어머니 성혜랑 거처 언급안해 북한 김정일의 처 성혜림의 조카딸이자 김정일의 양딸인 이남옥(31)이 최근 영국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와 회견을 가짐으로써 지난해 초 어머니 성혜랑과 함께 서방으로 잠적한 후 처음으로 서방측에 모습을 드러냈다. 텔레그래프는 30일자에서 이남옥과의 회견기사를 기획기사면인 19면 전면에 게재하고 ‘나는 왜 조국을 떠나야만 했는가’라는 제목과 함께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는 이남옥의 뒷면 사진을 소개했다. 텔레그래프는 신변 안전을 내세운 이남옥의 요청에 따라 이남옥의 현재 거주지나 회견장소,그리고 정면 사진을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 단지 회견이 한 변호사 사무실에서 이뤄졌다고만 전했다. 이남옥은 또 어머니 성혜랑의 현재 거처에 대해서도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이남옥은 텔레그래프지와 가진 회견에서 지난 92년4월 김정일에게 자신을 찾지 말라는 편지를 남기고 평양을 떠난후 모스크바와 제네바를 거쳐 ‘잠적’했다고 밝혔다. ‘15년전 제네바의 한 거리에서 사라진’ 오빠 이한영이 올 2월 한국내에서 살해된 것과 관련해 오빠의 피살이 남북한 어느 일방의 지시에 의해 저질러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 시인 ‘백석’문학 총체적 복원/실천문학사 전집 발간

    ◎해방뒤 북 귀향… 88년 작품 해금/향토성 짙은 시·소설·평론 망라 〈승냥이가 새끼를 치는 전에는 쇠메 든 도적이 났다는 가즈랑고개/가즈랑집은 고개 밑의/산너머 마을서 도야지를 잃는 밤 즘생을 쫓는 깽제미 소리가 무서웁게 들려오는 집/닭 개 즘생을 못놓는/멧도야지와 이웃사춘을 지나는 집/…/토끼도 살이 오른다는 때 아르대즘퍼리에서 제비꼬리 마타리 쇠조지 가지취 고비 고사리 두릅순 회순 산나물을 하는 가즈랑집 할머니를 따르며/나는 벌써 달디단 물구지우림 둥굴네우림을 생각하고/아직 멀은 도토리묵 도토리범벅까지도 그리워 한다…〉 한국 근대문학사에 큰 획을 그은 ‘재북시인’ 백석의 ‘가즈랑집’이라는 시의 일부이다. 향토적인 시어로 우리 민족의 원형적인 삶의 모습을 노래한 백석.그동안 냉전이데롤로기에 묻혀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했던 백석 시인에 대한 재조명 작업이 최근 활기를 띠고 있다.백석의 문학작품을 소개한 책으로는 지난 87년 시인 이동순씨가 펴낸 ‘백석시전집’(창작과비평사)이 처음.지난해에는 시집 ‘여우난골족’(솔)이 출간됐으며 올해 들어서는 시집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와 동화시집 ‘집게네 네 형제’(시와사회)가 잇따라 나왔다.이와 함께 최근 실천문학사에서 ‘백석전집’을 펴냄에 따라 백석에 대한 관심은 최고조에 이른 느낌이다. 백석은 본명이 백기행으로 1912년 평북 정주에서 태어났다.1935년 시 ‘정주성’을 조선일보에 발표하며 문단에 나온 백석은 관서지방 방언을 잘 살린 첫 시집 ‘사슴’(1936년)으로 일제하 지식인과 문인들 사이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그러나 백석은 45년 광복이후 신의주를 통해 귀향,북에서 시작활동을 해왔다.때문에 그는 88년 정부의 납·월북작가 작품에 대한 해금조치가 있기 전까지는 ‘잊혀진 시인’이었다. 문학평론가이자 국문학자인 김재용씨가 엮은 ‘백석전집’은 시는 물론 소설,동화시,평론과 정론까지 망라해 백석문학을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특히 그동안 나온 책들이 대부분 해방전 작품만을 대상으로 한 것과는 달리 이 전집은 해방후의 작품까지 싣고있어 주목된다. 백석 문학의 특징중 하나는 민속적 세계를 즐겨 다루고 있다는 점.백석의 작품세계에 대해 김씨는 “‘여우난골족’이나 ‘고야’등의 작품에서 보듯 백석의 시들은 단순한 동심의 세계가 아니라 전근대적인 공동체의 생활리듬속에서 느끼는 공동체적 연대와 우주적 합일의 세계를 그리고 있다“고 평했다.또한 백석의 방언사용과 관련,그는 “일차적으로는 표준어에 대한 저항이지만 근본적으로는 근대의 중앙집권화와 물신화에 대항해 인간의 진정한 삶을 모색하고자 하는 노력”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광복직후 남북현실에 대해 특히 비판적이었던 백석은 당시 복잡한 상황으로 말미암아 매우 미묘한 위치에 서게 됐다.그는 분단이후 북쪽에서 시보다는 동화시를 주로 썼다.전후 해빙기에 자신의 문학관을 강하게 주장하다가 부르주아 잔재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면서 작품활동이 위축됐던 백석은 58년 숙청돼 국영협동조합의 축산반에서 일하게 됐다.이 시기에 그는 다시 시작활동을 시작했지만 62년 10월 북한의 문화계 전반에 내려진 복고주의에 대한 비판과 관련,일체의창작활동을 중단했다.
  • 북­일 ‘수교’ 최종합의 실패/어제 예비회담/오늘 다시 열기로

    ◎일인처 귀국문제는 의견접근 북한과 일본의 국교정상화 교섭 재개 등을 위한 심의관급 회담이 21일 중국 북경에서 열렸다. 이날 회담에서 일본측은 국교정상화 교섭 재개문제,일본인 처 고향방문,일본인 납치의혹 사건 해명,필로폰 밀수 사건 진상 설명 등 양측 관계 전반에 걸쳐 의견을 제시했으며 북한측은 일본인 처 고향방문 문제에 대해 부분적으로 동의를 하면서 식량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담은 상오 북한대사관에서,하오에는 일본대사관에서 열렸으며 밤에는 과장급 실무자 회담이 이어졌다. 그러나 양측은 이날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해 당초 예정을 넘겨 22일 다시 회담을 갖고 관련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회담에는 북한측에서 외교부 제14국(일본담당)부국장을 지낸 김연길 연구원이 참석했으며 일본측에서는 아시아국 마키다 구니히코(진전방언) 심의관이 대표로 참석했다.
  • “북 옥수수밭 타들어간다”/CNN 가뭄실태 현지취재 보도

    ◎저수지 완전 바닥… 강·호수 거의 말라붙어/농작물재배 엄청난 타격… 수력발전 마비 기근에 허덕이는 북한주민들은 현재 필요식량의 20%만을 공급받고 있으며 올해의 극심한 가뭄은 옥수수 수확을 70% 감산시킴은 물론 쌀 수확에도 엄청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국의 CNN방송이 13일 보도했다. CNN방송은 이날 이슨 조던 국제담당사장이 서방언론으로는 최초로 북한의 기근 및 가뭄실태를 취재하고 돌아온 것을 계기로 ‘북한의 내부’(Inside North Korea)라는 북한특집 프로를 30분간 방송했다. 조던 특파원은 황해도 일대 농토의 젖줄로 활용되는 서흥저수지를 방문,96%의 물이 말라버린 현장을 소개하고 앞으로 2주내에 비가 오지 않는다면 북한내 대부분의 강과 호수가 완전히 말라버릴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키가 절반밖에 자라지 않은채 타들어가고 있는 옥수수밭을 비추면서 “지금쯤 2m 이상 자라있어야 할 옥수수가 허리까지도 안온다“면서 옥수수 수확이 70%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보도했다.그는 이어 “30㎝ 정도의 물이 차있어야하는 논에도 겨우 4∼5㎝의 물만이 간신히 차있다”면서 쌀 수확 역시 엄청난 흉작을 예상했다. 조던 특파원은 극심한 가뭄으로 북한 전력생산의 60%를 차지하는 수력발전이 마비됐으며 이로 인해 평양의 밤거리가 칠흑같은 어둠으로 덮여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또 북한의 한 탁아소를 방문,영양실조로 마른 아이들을 소개하면서 “북한의 2천4백만 주민들이 하루 필요식량의 5분의1인 150g의 곡물만을 배급받고 있으며 이는 단 12숟가락 분량”이라고 강조했다.그리고 “현재 8만명에 달하는 어린이들이 기근과 질병으로 죽음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정확한 통계는 나와 있지 않지만 상당수의 어린이와 노인들이 죽어가고 있음에 틀림없다.지금 북한의 상황은 80년대 중반 기근이 휩쓸었던 아프리카 이디오피아보다 훨씬 더 나쁘다”고 덧붙였다.
  • 인도 내일 독립50돌/민주주의 정착 최대 성과

    ◎네루­간디­라지브 3대총리가 정치틀 잡아/작년부터 연립정권 정치실험… 정국 표류/관료주의·경제불균형 타파 개혁작업 박차 15일 독립 50주년을 맞는 인도는 의회민주주의를 성공적으로 뿌리내린 점을 최대의 성과로 꼽을수 있다.민주주의 정착의 최대 공신은 자와할랄 네루 초대총리를 비롯,그의 딸 인디라 간디,간디의 맏아들 라지브 간디 총리를 중심으로 집권한 국민회의당.이들이 바로 1천여개의 언어와 방언,수백개의 종교,9억6천만명에 이르는 국민들로 구성된 ‘공룡’ 인도를 하나로 묶어 민주적인 정권을 지속적으로 창출해온 주인공들이다. 인도는 그러나 지난해부터 새로운 ‘정치실험’을 하고 있다.줄곧 정권을 잡아온 국민회의당이 작년 5월 총선에서 힌두 민족주의 정당인 바나티야 자나탈당(BJP)에 패배,새 연립정권이 들어선 것이다.이 새로운 실험의 성공 여부를 예단하기에는 짧은 기간이지만,연립정권의 총리가 6개월을 버티지 못하고 물러나는 등 정국이 표류하는 점을 감안하면 정치의 활력은 예전보다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치부문에 비해 경제부문은 훨씬 뒤떨어져 있다.독립초부터 사회주의 계획경제를 도입한 인도는 외국자본의 진입을 반대하고 민족자본 육성을 모토로 하는 강력한 경제구조를 구축한게 오히려 ‘자충수’로 작용했다.이같은 경제구조가 관료주의의 폐단을 초래,연 3∼4%의 저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경제는 성장의 탄력성을 잃어버렸다.인공위성·핵무기 등 일부 부문에서는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전체적으로는 사회간접자본시설(SOC)의 미비 등 극심한 경제적 불균형만 초래한 것이다. 이같은 문제점을 인식한 인도는 지난 91년부터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해오던 관료주의 폐단을 없애기 위해 과감한 개혁조치를 단행했다.인도는 ▲세제의 간소화 ▲국영기업의 축소 ▲외국인들의 투자자유화 ▲관세인하 등을 통해 외국자본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이 때문에 남부도시 방갈로르는 인도의 ‘실리콘 밸리’로 불릴 정도로 정보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뉴델리와 뭄바이도 중국보다 매력적인 유망 투자지로 떠오르고 있다. 원래 인도와 한몸이었으나 인도에서 떨어져나온 파키스탄은 인도보다 하루 빠른 14일 독립 50주년을 맞지만 아직도 인도와의 갈등을 해소하지 못한채 고난의 연속이다.지난 50년 동안 3번의 군사정권이 들어서는 등 정치는 암울하고 경제도 빈사상태에 놓여 있다.특히 민간정부와 군사정권이 번갈아 집권하면서 ‘부패공화국’으로 전락했다.‘파키스탄의 희망’으로 불리던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마저 지난해 부패 혐의로 자리에서 물러났다.흔들리는 정치는 자연히 경제를 파탄지경으로 내몰아 인구 1억3천만중 3분의2가 아직도 절대빈곤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 백제와 소제의 항주(중국문학의 고향을 찾아:17)

    ◎서호호반엔 백낙천·소동파의 숨결이/제방 능수버들·복사꽃길 따라 사랑이 움트고/기생시인 소소소무덤에는 젊은연인 발길 이어져 항주는 굳이 문학이 아니어도 중국에선 지상의 낙원으로 불리어 왔다.거기는 서호가 있고 용정차가 있고 항주 비단이 있는가 하면 일찍이 서시를 낳았다. 서호는 1산·2제·3도를 안고 있다.산은 고산,제는 백제와 소제,도는 소영주·호심정·완공돈을 말한다.서호 북에는 비래봉에 영은사·악묘,서호 남에는 전당강에 육화탑이 우뚝서 있다. ○230년간 남송·오월 도읍지 항주는 수려한 산수에 그치지 않는다.정치의 중심으로도 역사를 주도했다.흔히 남송(1127∼1279)의 서울로만 알려졌지만 그보다 앞서 오대때 오월(893∼978)의 서울이었으니,항주의 서울 노릇도 230년을 기록했다.하지만 남송 150년은 북방 이민족과의 대치속에 기형적인 번영을 누렸으니 우리는 그를 편안왕조로 치부할 수밖에 없다. 땅이 땅이요,사람이 모이는 남중국의 문화성인 만큼 문인도 많았다. 북송때 사단에서 완약파의 집성자요,격률의 창시자로알려진 청진거사 주방언(1057∼1121)을 비롯해 역시 북송때 고산에 은거하여 ‘매화를 아내 삼고 학으로 자식 삼았던 시인’ 임포(967∼1028),그리고 청나라때 시의 해방과 성령을 주장했던 시인이요 이론가였던 원매(1716∼1797),근대의 개량주의 기수로서 사회 비평시를 썼던 시인이요 사상가였던 공자진(1792∼1841) 등이 모두 항주 사람이다. 그럼에도 지금 항주에는 항주의 문인을 기념하기 위한 시설이나 그들의 유적이 많지 많다.고산에 있는 임포의 ‘방학정’과 그 옆의 송나라때 기생시인이던 소소소의 무덤이 고작이다.오히려 항주에서 벼슬을 했거나 항주에서 객거했던 사람들이 그 치적이나 문적을 남기고 있다. 그중에도 당·송 양대를 대표했던 시인 백낙천(772∼846)과 소동파(1037∼1101)가 쌍벽을 이룬다.그들은 시기를 달리한 채 항주에 와서 자사와 지주를 지내며 선정을 베풀고 명작을 남겼다.그들은 항주 사람이 아니면서 항주 관리를 지냈지만 지금 항주의 명승으로 꼽히는 서호에서 한 사람은 동서 1㎞를 가로로 누웠고,한 사람은 남북 2.8㎞를 세로로 누워 있다. 그 동서를 가로지른 복사꽃·버드나무의 방죽을 백제라 한다.세상은 백락천 재임중(822∼824)에 시설했다지만 백제는 본디 백사제.다만 백락천이 재임중 저수와 배수에 공로를 세운지라 그가 이임할 때 항주 시민들이 길을 막고 눈물로 만류했다는 기록이 보인다.특히 백락천의 시 ‘시민의 곁을 떠나며(별주민)’에선 그 정경이 진솔하게 묘사되어 있다. 이렇게 백락천이 항주를 떠난뒤 그를 기리기 위해 백사제를 백제로 불렀으니 시인을 향한 연모의 정이 이렇게 방죽처럼 단단해진 것이다. 그 남북을 세로로 뻗은 능수버들과 사철 꽃숲의 장막인 소제야말로 소동파가 재임중 서호를 넓히고 그 청결을 위해 서호의 토사를 준설하여 인공 축성한 방제인 것이다. 소제는 여섯 개의 다리를 거느리고 있다.다리마다 경개를 달리하면서 그 시야도 다르다.연꽃인 양 떠있는 섬들을 보면서 숲속을 거닐수 있다.어느새 사랑의 길로 변했지만 봄날 이른 아침 부연 안개속이 제일이란다.그래서 ‘소제춘효’는 서호 10경의 으뜸으로 꼽혔다. 소제가 끝나는 남단에 빨간 창에 하얀 벽의 날듯한 추녀가 더덩실 서있다.거기엔 3m 높이의 화강석 조각으로 소동파가 서 있다.그것만으로도 ‘소동파기념관’임을 짐작하기에 어렵지 않다. ○청진거사·시인 임포 등 배출 물론 소동파는 송나라 시단의 엄지손가락이다.거기다 항주에서 두번이나 지방장관을 지냈다.한번은 36세때인 1071년에서 74년까지 통판을 지냈고,한번은 54세때인 1089년에서 91년까지 지주를 지냈다.동파는 비록 남방 여러 곳에 유배당하는 불우함을 겪었지만 항주의 재임 5년동안 항주의 재난을 복구하고 수리를 개선하려 소제를 건축,훌륭한 업적과 미담을 남겼다.동파 스스로도 항주를 고향으로 여기면서 서호에 살고 싶다는 감회를 남긴바 있었다. ‘거항적오세,자의본항인.고산귀무가,욕복서호린,’(항주에 오년 살았거늘/스스로 항주사람이라 여기네.고향에는 살 집도 없기로/서호 호반에 깃들고파라.) ○방축끝 소동파기념관 우뚝 지금 항주는 구석마다 동파가 살아 있다.거리에는 ‘동파로’ ‘학사로’의 이름이 있는가 하면 먹거리로‘동파육’ ‘동파어’ 등이 있다.그중에도 항주시청이 1988년,동파 부항 900년을 기념하는 뜻에서 이토록 장엄한 기념관을 서호의 남단에 세운 것을 첫 손에 꼽겠다. 그 안에는 동파의 문학과 항주의 치적을 일목요연하게 자료로 전시했는데 특히 명말의 천재화가 팔대산인의 ‘동파조운도’가 인상적이다.조운은 동파가 항주 재임때의 시첩이었다.동파가 항주로부터 다시 유배를 당하자 조운은 죽기로 그를 따르기로 몸부림치다가 드디어 몇년뒤 죽고 말았는데 그 순정을 그린 것이다. 이 밖에 두어가지 문학유적만을 들고 싶다.동파기념관에서 아득히 보이는 작은 섬 ‘호심정’이 있다.그것은 수면에 찰랑거리는 마름이다.때로는 물결에 삼키어져 보이지 않을 때도 있다.그 호심정이 이름을 떨친 것은 명말의 대표적인 유미주의 수필가였던 장대(1597∼1676?)가 소흥사람이면서 항주에 객거할 때 쓴 ‘호심정간설’이란 짧은 글이 세상의 사랑을 받으면서부터였다. 또 하나는 앞에서 말했던 이 고장 출신의 기생 시인 소소소의 무덤이다.서호의 북단,후산으로이어지는 서령교옆에 있다.옛날에는 작은 흙무덤,지금은 날렵한 육각정이 섰다.이름도 ‘모재정’.비록 한낱 노래하는 기생이었지만 그 높은 재주를 기리느라 항주시청이 세워 준 것이다.미색을 기리는 무덤에는 물론 전설이 따랐다.문화혁명 전까지만 해도 항주의 젊은 연인들이 여기 와서 그 흙무덤을 어루만지면 소소소의 영기를 받는다고.그래서 젊은이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고 항주의 시인 용피득씨가 귀띔해 주었다.
  • 중국인 이야기/스터링 시그레이브 지음(화제의 책)

    ◎‘보이지않는 제국’ 화교들의 실상 소개 ‘보이지 않는 제국’을 건설해 세계를 움직이고 있는 화교들의 역사와 실상을 소개.화교의 기원에 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다.이 책에 의하면 화교는 기원전 11세기경 주왕조 때부터 비롯됐다.주공 단의 무자비한 숙청과 탄압을 견디다 못한 일군의 중국인들이 해외로 탈출한 것이 그 시초다.그뒤 춘추전국시대 진 한 당 송 원 명 청왕조를 거쳐 모택동과 등소평에 이르는 신중국시대까지 반복되어온 대륙에서의 화교탄압은 특히 양자강 이남지역의 상인들에게 집중됐다.그들은 그때마다 대륙을 탈출해 동남아시아와 세계 각국으로 퍼져나갔다.화교들은 특유의 생명력과 뛰어난 상술,그리고 방언단체·삼합회·공사·종친회·지역회 등 고유한 조직을 바탕으로 거대자본을 형성했다. 중국은 혈통중심의 속인주의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화교들은 대부분 이중국적을 갖고 있다.따라서 화교에 대한 정확한 인구통계를 내기는 쉽지 않다.1995년을 기준으로 할때 화교는 전세계 100여국에 분포되어 있으며 그 인구는 5천500만 명으로 추정된다.화교들은 활동중심지였던 홍콩이 중국에 반환됨에 따라 일시적으로 위축될지 모르지만 상해 심천 주해 산두 하문 등 도시를 중심으로 번영을 구가할 것이라는게 지은이의 전망이다.원경주 옮김 프리미엄북스 8천500원.
  • ‘눈물의 시인’ 노천명 당당한 자리매김

    ◎시선집 ‘사슴’ 산문·소설집 ‘나비’ 출간/현대 여성시사에 남긴 족적 재조명 ‘남색 치마 반회장 저고리로 외롭게 살다간 사슴의 시인’ ‘태어날 때부터 고독했던 여자’ ‘잦아드는 눈물의 시인’‘한국의 마리 로랑생’….시인 노천명을 둘러싼 수사들은 그가 남긴 몇장의 빛바랜 흑백사진 만큼이나 아련한 향수를 느끼게 한다.1938년 첫 시집 ‘산호림’으로 화려하게 문단에 입성,‘창변’‘별을 쳐다보며’‘사슴의 노래’등의 시집을 내며 한국 현대여성시사에 뚜렷한 자취를 남긴 노천명.그러나 그의 문학은 우리 문학사의 이면에 매몰된 채 오독되거나 혹은 폄하되어 왔다.최근 솔출판사에서 펴낸 노천명 전집 ‘사슴’과 ‘나비’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노천명 문학에 대한 정당한 자리매김을 시도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노천명은 일제 말기의 친일시 파문이나 한국전쟁중의 부역행위 등 시대의 어둠속에서 자신을 지키지 못하고 굴절된 모습을 보였다.그러나 이와는 별개로 그의 시는 한국 여성시의 출발을 논하는 이정표가 된다는 점에서문학적으로 재조명될 필요가 있다.이번에 펴낸 노천명 전집은 특히 유실위기에 처한 그의 시들을 찾아 복원,노천명 문학 특유의 애상의 미학을 살필수 있도록 해 주목된다. 우리의 분단문학사를 극복하는데 있어 노천명의 시가 차지하는 시사적 위치는 각별하다.절제된 민족 고유어와 자유율에 바탕을 둔 전통리듬의 섬세한 재생,우리 시단에서 보기 드문 황해도 방언과 정서의 시적 수용 등은 노천명 문학만의 미덕이기 때문이다.시선집인 ‘사슴’은 이미 나온 초간본들을 텍스트로 삼았다.수록작품은 ‘슬픈 그림’‘황마차’‘옥촉서’‘야제조’‘푸른 오월’‘수수 깜부기’‘하일산중’‘비련송’ 등 180여편.‘나비’는 산문과 소설 모음집이다.특히 ‘광인’‘나의 신생활 계획’‘내 가정의 과학화’‘백년제가 돌아오는 시인 찰스 램’‘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남자다’ 등 5편의 수필과 ‘일편단심’‘닭 쫓던 개’ 등 2편의 소설은 처음으로 발굴 소개되는 작품이어서 눈길을 끈다. ‘나비’에 실린 100여편의 산문을 통해 독자들은 노천명의 흔들리는심상풍경을 고스란히 엿볼수 있다.한 예로 그는 평생 독신을 고집했고 고독벽을 지녔다.그러나 그의 독신은 ‘산나물 같은 사람’을 찾지 못한데 따른 결과인지도 모른다.〈…산나물 같은 사람은 어디 없을까.모두가 억세고 꾸부러지고 벌레가 먹고 어떤 자는 가시까지 돋쳐 있다.어디 산나물 같은 사람은 없을까.〉 그가 부산의 한 피서지에서 쓴 ‘산나물’이란 제목의 글은 시인의 존재론적인 비극을 그대로 드러낸다.1912년 황해도 장연에서 태어나 1957년 46세의 나이에 재생불능성 빈혈로 세상을 떠난 노천명의 문학은 곧바로 한국 현대문학사의 ‘슬픈 상징’이다.
  • 일 경찰,신출귀몰 살인녀 체포

    ◎82년 호스티스 살해이후 성형수술 잠적/15년 추적끝 공소시효 21일 남기고 잡아 앞으로 21일. 15년전인 82년 8월19일 에히메현 마쓰야마시에서 동료 호스티스인 야스오카 아쓰코(안강후자·당시 31세)를 죽이고 도망자의 길을 떠났던 후쿠다 가즈코(복전화자·49)가 시효만료 21일을 앞둔 29일 후쿠이현 후쿠이시내에서 검거돼 길고 긴 도주극이 마침내 막을 내렸다. 후쿠이현 경찰로부터 그녀를 인계받은 에히메 현경의 나카이 구니히코(중정방언) 형사조사관은 그녀의 수배전단에 ‘체포’라는 스티커를 붙이면서 “야스오카의 친척에게 제일 먼저 체포사실을 보고드렸다.전력을 다해온 수사관들에게 감사드리고 싶다”고 감격스런 표정을 지었다. 후쿠다는 살인후 자수를 권유하는 남편의 설득을 거부하고 도망의 길에 올랐다.그녀는 도망처로부터 친정에 전화를 걸어 “완벽하게 도망쳐 보이겠다”고 선언했었다. 시코쿠의 에히메에서 동해에 면한 이시카와현으로 건너가 술집에 취직한 뒤 도쿄의 미용성형외과 전문병원인 주진병원에서 쌍꺼풀 수술과 코를높이는 수술을 받았다.85년 무렵에는 과자가게 여주인 노릇도 하면서 평화로운 생활을 했지만 수사망에 대한 경계심은 늦추지 않았다.주변 사람의 신고로 경찰이 덮쳤을때 30분전에 도망가는 기민한 수완으로 경찰을 따돌렸다. 나고야를 거쳐 후쿠이현에 흘러들어와 호텔에서 자고 먹으며 일하는 생활을 하면서 꼬치집에 들러 맥주를 즐기는 여유도 보였다.맥주집에서는 “수배된 후쿠다 얼굴과 내 얼굴이 닮았네”라고 의뭉떨기도 했다. 경찰은 시시각각 다가오는 시효만료를 앞두고 지난해 일본 범죄수사상 처음으로 현상금 1백만엔을 걸었다. 그 뒤 쇄도한 3천9백여건의 정보를 면밀하게 추적하던 경찰에 지난 24일 한 남성(59)로부터 ‘수배사진과 닮은 사람이 맥주집에서 술을 마시곤 한다”라는 신고가 들어왔다.결국 경찰은 술집 앞에서 닷새동안 잠복한 끝에 후쿠다를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 요란한 언론과 차분한 홍콩인/이창순 홍콩 특파원(특파원 수첩)

    홍콩에서 영국국기 유니온 잭이 내려지는 바로 그 순간 북경의 천안문광장에서는 경축 불꽃놀이가 화려하게 펼쳐졌다.천안문광장의 불꽃놀이와 함께 중국의 붉은 깃발 오성홍기가 7월1일 0시 홍콩에 게양됐다.그렇게 역사는 바뀌었다. 역사가 바뀌는 순간의 홍콩과 중국의 분위기는 전혀 달랐다.중국의 천안문광장은 온통 축제 분위기였으며 유니언 잭이 내려지고 오성홍기가 오르는 순간 그 절정에 달했다.그러나 주권반환식이 열린 홍콩의 컨벤션센터는 엄숙한 분위기속에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엄숙한 주권반환식을 거쳐 홍콩은 이제 중국영토의 일부로 새 역사의 장을 열었다.그러나 많은 홍콩사람들은 그러한 역사적 변혁에 대해 별 느낌이 없는 것 같다.영국지배의 마지막 날인 6월30일에 만난 사람들도 중국 영토가 된 7월1일에 만난 사람들도 홍콩의 역사가 바뀌었다는 새 사실을 실감하지 못하는 것 같다.그들의 무관심은 생활에 당장 큰 변화가 없기 때문일지 모른다.홍콩반환에 따른 역사의 변화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세계각국 언론들의 흥분을 정작 홍콩사람들로부터는 조금도 찾아볼 수 없다. 당사자인 많은 홍콩 사람들은 무관심한데 왜 언론들만 야단 법석인가.그 이유중의 하나는 홍콩반환이 다른 역사적 사건과는 달리 이미 오래전에 예정된 일이기 때문일지 모른다.20세기말 최대의 역사적 사건의 시간과 날짜가 정해져 있는데 언론이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것이다. 역사적 사건을 크게 보도하는 것은 언론의 속성이자 책임이라 할 수 있다.그러나 또 다른 이유가 있다.홍콩반환은 20세기 서양 제국주의가 몰락하고 21세기 중국의 미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역사의 한 과정이라는 사실이 세계의 언론인들을 홍콩으로 몰리게 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는 중국이 홍콩을 변화시킬 것인가,아니면 홍콩이 중국을 변화시킬 것인가에 주목하고 있다.홍콩은 중국의 경제발전을 더욱 촉진시켜 중국의 강대국화를 빠르게 하고 중국을 개방사회로 유도할 수도 있고 「트로이 목마」가 되어 중국사회에 혼란을 가져올수도 있을 것이다. 중국의 변화는 21세기 초반의 국제질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중국이 미국과 동반자 관계를 이루할 수 있을지 아니면 갈등을 보일지에 따라 세계정세는 크게 바뀔수 있다.중국은 또 대만과의 관계 및 동북아 정세에도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중국은 지금 경제성장과 함께 군사 강대국화를 추진하고 있다.걸프전에서 미국의 하이테크 무기가 이라크 군사력을 무력화 시키는 것을 보고 군사적 낙후를 절감한 중국은 첨단무기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세계는 사회주의 체제의 중국이 경제및 군사강대국이 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서방언론들이 홍콩반환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는 이유도 세계적 경제중심지인 홍콩의 반환이 21세기 중국의 초강대국화를 촉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영국이 홍콩에서 떠났듯이 20세기를 지배했던 서양이 21세기에는 그 주도권을 아시아의 중국으로 넘겨줘야 할 상황이 오는 것을 그들은 경계하고 있다.홍콩반환을 축하하는 천안문광장의 화려한 불꽃놀이는 중국의 도약을 예고하는지도 모른다.홍콩에 몰린 세계의 언론들은 거대중국 출현의 두려움속에 홍콩의 반환을 보고 있었다.
  • 경희대 김재홍 교수 「한국 현대시 시어사전」 발간

    ◎알쏭달쏭 1만2천여 「시어」풀이/최남선∼90년대의 시집 1만5천여권 검토/조어·되살려 쓴 고어·속어·상징시어 망라 『「님」만 님이 아니라 기룬 것은 다 님이다.중생이 석가의 님이라면 철학은 칸트의 님이다.장미화의 님이 봄비라면 마시니의 님은 이태리다.(중략)나는 해 저문 벌판에 돌아가는 길을 잃고 헤매는 어린 양이 기루어서 이 시를 쓴다』 만해 한용운의 시집 「님의 침묵」중 서시 「군말」에 나오는 이 「기루다」란 무슨 뜻일까.국어사전에는 물론 「기루다」라는 단어는 실려 있지 않다.그도 그럴 것이 이 말은 만해가 만들어 쓴 시어이기 때문이다.이것은 바로 애처롭다,그립다,찬양한다,아쉽다라는 뜻이다. 문학평론가이며 국문학자인 경희대 김재홍 교수가 지금까지 발간된 한국 현대시집에 나오는 말 가운데 사전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시어 1만2천 단어를 엄선,그 의미를 규정하고 용례를 수록한 「한국현대시 시어사전」(고려대학교 출판부)을 펴냈다. 김교수는 이 사전을 편찬하기 위해 20여년간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서부터 오봉옥·박태일 등 90년대 시인들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1만5천여권의 시집을 검토했다.표제어는 시인들이 개인적으로 만든 말,즉 개인시어나 조어를 기본으로 시인들이 되살려 쓴 고어,시에서 많이 쓰이거나 쓸만한 말,살려나갈만한 방언,은어,속어,그리고 상징시어들을 대상으로 해 뽑았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시인들은 민족어의 완성,나아가 예술어로의 발전을 위해 진력해왔다.영어가 셰익스피어에 의해,독어가 괴테에 의해,프랑스어가 상징주의 시인들에 의해 생활어에서 예술어로 승화된 것이 그 좋은 예다.김교수는 수많은 고유어와 고어를 되살리는 한편 방언을 적극 활용하고 개인시어를 다양하게 만들어낸 미당 서정주를 우리 말의 텃밭을 풍요롭게 한 대표적인 인물로 꼽는다. 미당은 한자어인 「수면」을 「물낯바닥」「물거울」 등으로 풀어 사용하는가 하면 「민들레꽃」을 「민둘레꽃」「미움둘레꽃」「멈둘레꽃」「머슴둘레꽃」 등으로 변형,우리말의 예술적 가능성을 한껏 넓혔다.개가죽으로 만든 작은 북을 「개가죽방구」,마루나 가구 따위에 손때가 묻고 잘 닦여져 반들거리는 모습을 「때거울」이라고 표현한 점도 흥미롭다. 이 사전에는 현대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 「뇌짐」(폐병)·「벼루길」(아래에 강물이 흐르는 낭떠러지 길)·「가시버시」(부부)·「길분전」(길에 있는 하찮은 것들) 등 고어와 「그리매」(그림자)·「테우리」(목동)·「가개비」(개구리) 등 방언,「항가빠시」(소꿉놀이)·「가마리」(늘 욕먹거나 매맞는 사람) 등 속어도 망라돼 있다.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거나 잘못 알려진 시어들을 정확하게 판독,올바른 시읽기의 기초를 제공하고 있는 것도 눈길을 끈다.예를 들어 김영랑의 시「오메 단풍들것네」에는 『장광에 골불은 감잎 날러오아』라는 구절이 나온다.「골불은」은 전문학자들조차 그 뜻을 잘 모른다.이 사전은 용례확인을 통해 「골불은」이 「짓붉은」이란 뜻임을 밝힌다.김교수는 『사전 편찬과정을 통해 뜻있는 시인들이 민족정서의 살결과 숨결,혼결과 무늬결을 이루는 우리 말을 갈고 닦는데 정성을 쏟아 왔음을 새삼 확인했다』면서 『새로운 시어를 창조하는 시인만이 참시인』이라고 말했다.
  • 과정 올바른게 민주사회인데(박갑천 칼럼)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된다』는 속담이있다.「열상방언」이나 「동언해」에도 실렸으니 오래된 속담이다.방법이야 어떻든 목적한바만 이루면된다는 뜻으로 쓰인다. 말은 쉬워뵈지만 내용을 생각하면 무섭다.모로간다는건 정상이 아니라는 뜻인데 정상아닌 비정상에는 위험도 따를터이니 말이다.「회남자」(열림훈편)에 『짐승쫓는 자의 눈에는 태산이 보이지 않는다』는말이 나온다.「서울갈 욕심」이 마음속 밝음을 가려버린 때문이라는 것.그럴때 넘어지는 위험을 맛보기도 한다.하지만 쫓는 짐승 잡기 위해서는 염치잃고 무작스러워질수도 있는일.바로 그대목이 무섭다는 것이다. 인생사는 이 『모로가도…』가 벌이는 희비극으로 엇짜인다.병들어 누운 관중이 문병간 환공에게 한말을 보자.그는 자기가 죽고나면 역아와 수조와 개방의 세사람을 제거하라고 이른다.관중은 그 세사람의 「짐승쫓는 욕심」을 꿰뚫어보고 있었다.목적을 위해 수단방법 가리지 않을 사막스런 품성까지도. 역아는 요리사였다.임금이 오직 사람고기만 못먹었다 하자 제자식 머리를 삶아바친 사람.『제자식 사랑않는 자가 어찌 임금인들 사랑하겠습니까』.임금이 여색을 좋아하면서 질투심이 많자 수조는 스스로 거세하고 후궁 단속하는 내시가 된사람.『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자가 어찌 임금을 사랑하겠습니까』.개방은 임금섬기기 15년에 제 노모한테 한번도 안간 사람.『제어미 사랑않는자가 어찌 임금을 사랑하겠습니까』.환공은 거짓충성을 믿은결과 그들이 일으킨 내란에 죽는다(「한비자」 난일편). 『모로가도 출세만하면 된다』『모로가도 돈만벌면 된다』.그러기위해『모로가도 일류대학만 붙으면된다』.과외열병의 갖가지 현상도 뿌리를 더듬자면 이 『모로가도…』의 합창이다.학원은 말할것도 없고 가정도 학교도 서슴지 않아온 온갖 반칙.교육현장이 마치 악의 온상같이 돼버리지 않았는가.걱정스러운건 덕성 바랜 지식으로 무장된 『모로가도…』들이 왜 자기게 될 우리사회다. 민주사회는 결과 못지않게 그에 이르는 과정을 중시해야 한다.그것은 『모로가도…』가 용납안되는 사회다.하건만 도도히 흐르는 『모로가도…』의 시류.「망국과외」라면서 아무리 당조짐해도 근본원인이 있는한 바람자면 고개를 다시 쳐들것 같은데 어떤지.〈칼럼니스트〉
  • 장정연 주한중국대사(서울신문 특별 인터뷰)

    ◎7월 홍콩환수는 중국통일 첫걸음”/일국영제 등 3원칙 견지… 경제자유 보장/한반도통일 지지… 4자회담 시간 더 필요/한국인 성격급해도 위기극복 능력 탁월 □대담=안병준 국제부장 장정연 주한중국대사는 『잘 풀렸다』고 말했다.국제신사 답게,온화한 미소를 지었다.은퇴를 앞둔 63세 답쟎은 홍안이,약간 어두운 집무실을 시종 밝게 해주었다.서울 명동 주한 중국대사관에서의 인터뷰는,황장엽 비서 망명사건을 화두로 2시간 동안 진행됐다.서울신문의인터뷰 요청은 「홍콩에 대한 중국의 주권회복」을 주제로 함에 따라 이뤄졌다.그러나 가끔 다른 얘기도 있었다.그는 황비서 문제에 대해 『조용한 것이 좋다』고 조용히 말했다. 대사는 「임기 만료에 따른 귀국」보도에도 아랑곳 않는듯 했다.『한민족은 참으로 부지런하고,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극복하고 이루어 내는 독특한 민족』이라고 곧 떠날 사람처럼 말했다.굳이 「우정어린 충고」를 요청하니 예의 미소와 함께 『좀 급하죠?』라고 말했다.그리고 덧붙였다.『4자 회담도,통일 문제도 때가 있는것이니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대사는 본론에 들어가기 앞서 의자 뒤의 액자를 가리켰다.「신재리향심회조국 입족본직방안세계」ㅡ 몸은 타국에 있으나 마음 속에는 조국을 담고 있다,자기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며 전세계를 내다 보자.유창한 한국어로 풀어주며,대사는 『95년 강택민주석께서 방한 하셨을때 써주신 것』이라고 자랑스러워 했다.얘기를 하는 동안,대사는 자료없이도 많은 통계를 정확히 제시했다. ­오는 7월1일은 홍콩이 영국의 식민지 잔재를 청산하고 중국의 주권을 회복하는 역사적인 날입니다.홍콩에 대한 중국의 주권회복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습니까. ○중 경제교류 통로 기대 ▲홍콩은 영국이 아편전쟁 승리후 지난 1842년의 남경조약,1860년 북경조약 등의 불평등조약을 청나라에 강요함으로써 할양됐습니다.따라서 주권회복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있습니다.우선 156년동안의 민족적 치욕을 씻고 중국의 국가주권을 회복한다는 것입니다.「하나의 중국」으로 통일하는데 역사적인 한걸음을 내디뎠다는 뜻도 있지요.홍콩 문제가 잘 해결되면 오는 99년 마카오에 대한 중국 주권회복이나 대만과의 통일 문제 해결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중국의 경제발전에도 유리한 작용을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중국은 홍콩을 외국과의 경제교류의 다리로,다른 나라들은 중국과의 경제교류의 통로로 보기 때문이지요.특히 국제적으로 다른 나라의 영토분쟁에도 모범적 사례가 될수 있다고 봅니다.영국과 아르헨티나간의 포클랜드 분쟁 등이 두나라간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수 있는게 바로 그 예가 될수 있지요.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이 홍콩의 현재 생활방식을 지지한다면서 중국 주권회복식에 참석한다고 밝혔습니다.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참석이 영국의 영향력이 없어지는 홍콩에 대해 미국이 영향력을 행사하하려는 의도로 보는 일부 서방전문가들의 시각도 있습니다. ○경제이외 간섭은 불용 ▲홍콩에 대해 미국은 물론 모든 나라의 경제적 이익이 보호돼야 한다는게 중국의 기본원칙입니다.그러나 오는 7월1일 이후는 홍콩이 중국에 속하게 됩니다.따라서 경제적 이익을 제외한 부문에 대한 영향력의 행사는 내정간섭에 속하므로 묵과할 수 없다는 것이 중국의 기본 입장입니다. ­서방언론들은 홍콩에 대해 중국이 주권을 회복한 이후의 홍콩 민주주의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중국은 홍콩에 대해 일국양제(한나라에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공존)·항인치항(홍콩인이 홍콩을 다스림)·고도자치(행정권,입법권,사법권에 고도의 자치권 부여) 등 3가지 기본원칙을 견지(견지)하고 있습니다.지금 홍콩의 정치·경제·생활방식 등이나 법률이 기본적으로 달라지지 않는다는 뜻이죠.물론 홍콩의 현행법이 중국 주권이 회복된 뒤의 홍콩특별행정구(SAR) 기본법에 저촉되면 약간의 변화가 올 가능성은 있습니다. ­동건화 초대 홍콩특구 행정장관은 중국에 「노(NO)」라고 할수 없는 사람으로 알려지고 있어 중국의 「입김」을 우려하고 있습니다.동 행정장관이 친중국계 인사인데다 행정장관의 선출과정에서도 친중국 발언을 한 탓도 있습니다. ○홍콩번영은 한인의 땀 ▲그것은 오해입니다.동 행정장관의 당선은 정말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이뤄졌습니다.특히 공개·공정·공평 세가지의 민주주의 원칙에 의한 선거를 거쳐 당선돼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홍콩의 번영은 영국인들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은데,대체적으로 동의하십니까. ▲그렇지 않습니다.홍콩의 번영은 순전히 중국인들의 노력에 의해 일궈낸 것이지요.지난 40∼50년대에 중국 상해·절강성 등의 중국인들이 홍콩에 많은 투자를 했습니다.지난 60년대부터는 중국의 광동성 등에서 생수·야채·생선·육류 등의 대부분을 열차로 싣고 홍콩으로 들어가고 있는게 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이 조세감면·금융자유화 등 특혜조치의 단행을 통해 홍콩에 투자된 외국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홍콩은 지금도 자유무역·자유거래·자유경쟁의 원칙 아래 공정거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앞으로도 이같은 원칙은 계속 지켜질 것입니다.따라서 홍콩의 안정적인 발전이 지속되고 투자환경이 유지되면 투자유인을 위한 새로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보다,지금의 완전한 자유를 보장해주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중국 주권을 회복한 뒤 홍콩의 언론 자유에 우려하는 말이 많습니다.홍콩의 권위지 명보의 경우 지난달에 대표적인 공산당 비판 논객 3명이 떠났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언론의 자유에 대해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물론 약간 달라질 수는 있을 것입니다.홍콩이 중국 주권을 회복한 뒤에는 내정간섭에 해당하는 비판은 하지 못할 것으로 봅니다.언론의 자유는 충분히 보장하되 영국 통치시기와는 달리 어느 정도 「자제」될 것이라는 얘기이지요.주권회복 후에는 하나의 중국에 속하게 되기 때문에 중국식으로 약간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언론자유 침해없을것 ­치안문제로 전전긍긍하는 대만·마카오와 달리 홍콩 치안상태는 매우 안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그러나 홍콩이 중국주권을 회복하면 중국의 불법이민이 늘어나는등 치안상태가 혼란스러워질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중국인들의 불법이민이늘어난다는 말은 기우입니다.주권을 회복하더라도 대륙의 중국인들이 홍콩에 가려면 중국 정부의 신청 및 허가를 받아야 하는 탓에 마음대로 갈수 없어 치안문제에 대해 우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향후 한국과 홍콩과의 관계는 어떻게 봅니까. ▲더 잘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홍콩의 한국 총영사관을 그대로 두고 노(NO)비자 여행도 그대로 시행할 것을 두나라의 외무부 사이에 이미 합의됐습니다.홍콩에 있는 한국기업·교민들의 이익도 보장됩니다.한·중 관계가 좋은 만큼 여러가지의 경제활동·무역 등도 앞으로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지요.특히 홍콩의 안정은 한반도및 아시아의 안정과 평화 유지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총여사관 유지 ­이제 화제를 바꾸겠습니다.장 대사께서는 평양 주재 중국대사관에서 10여년 이상을 근무했으며 서울 주재 중국대사로 6년째 봉직하고 있어 남·북한 문제에 대해 누구보다 정통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남·북한을 오가며 느낀 한국인들에게서 본받을 점이나 충고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남한이건 북한이건 한민족은 일을 열심히 한다는 점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어떤 어려움도 결심을 하면 꼭 하고야 마는 좋은 품성도 가졌지요.40여년간 한·중 외교관계가 없어 처음 한국에 왔을때 상당히 걱정을 했습니다만,한국인들이 친절하고 진실되며 솔직해 별 어려움없이 업무를 수행하게 됐음을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친절하고 진실 그러나 한민족은 전체적으로 성격이 급합니다.모든 일을 빨리 빨리 처리하려고 하는게 조금 문제가 될수 있다는 뜻이지요.또 조용하게 처리할 사안은 조용하게 처리하고,크게 할 문제는 크게 하는 처리방식의 강약조절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한 4자회담에 대한 전망은. ▲조금은 비관적입니다.하루 이틀에 결론이 날 것 같지 않습니다. ­한반도 통일에 대해 어떤 고견을 갖고 있습니까. ▲중국은 한반도의 통일이 하루 빨리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그렇게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한반도의 통일에 중국과 미국,일본이 옆에서 도와줄 수는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남·북한 쌍방이 해결할 문제라고 봅니다.남·북한이 머리를 맞대고 공통된 노력에 의해 풀어야할 숙제인 셈이지요. ­그러면 남·북한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까요. ▲지금 대화는 안되고 있는 상태이지만 여건이 성숙될 때까지 인내하고 기다려야 합니다.서두르지 말고 천천히,여유있게 기다려야 한다는 것입니다.한국은 강하고 실력이 있으며 고급두뇌도 많습니다.한국이 북한에 대해 너그럽고 여유있게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정리=김규환 기자〉 □장정연 대사 약력 △36년 북경 출생 △58년 북경대 조선어학과 졸 △58년 외교부 근무 △63∼69년 주북 중국대사관 근무 △70∼76년 외교부 아주국 근무 △76∼81년 주북 중국대사관 2등서기관 △81∼86년 외교부 부처장·처장·참사관 △86∼89년 주북 중국대사관 수석참사관 △89∼92년 외교부 아주국 부국장·국장 △92년∼ 초대 주한중국대사
  • 양자강 하류지역(중국문학의 고향을 찾아:5)

    ◎7천년의 역사·문화가 살아 숨쉰다/송·원·명·청대 거치며 걸출한 문인·묵객 대거 배출/당도·양주·항주·소주·소흥 등서 중국문학 꽃피워 지난달 12일부터 서울신문에 연재하는 「중국문학의 고향을 찾아」가 5회째를 맞는다. 그동안 중국의 국민시인 이태백이 만년을 보낸 양자강 하류의 당도시와 꽃과 술과 물의 마을 양주,한말의 망명시인 김택영이 묻힌 남통,송나라 시인 진관이 공부한 고우시 등을 찾았다.이처럼 중국문학 대가들의 숨결이 살아있는 양자강은 세계에서 세번째로 긴 6천300㎞의 강이다. 양자강의 지리조건과 역사는 황하의 그것과 사뭇 다르다.장강으로 불리는 양자강,그 길다란 용틀임은 황하의 스무줄기에 상당한 수량을 유출하면서 그 겨드랑이에 중국의 쌀 수요량 10분의4를 산출하는 세칭 어미지향을 거느리고 있다. 그럼에도 인문사회의 역사는 황하보다 천년이 넘게 뒤져 있다.장강유역에 주대의 유물이 간혹 보이지만 역사의 기록은 기원전 6,7세기의 춘추시대 오 월에서 비롯된다.그마저 정치의 중심이나 번영의 시장으로 각광을 받기는 송원 양대부터임을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마저 생생하게 기록했다.항주는 세상에서 제일 화려하다고. 물론 남송의 문화가 하루아침에 건너온 것은 아니었다.벌써 춘추전국때 오월문화를 비롯해서 육조때의 남조문화가 바탕을 닦은 것이다.그 빛과 힘은 양자강의 하류에 응집되었다.여기서 말하는 양자강 하류란 강서성 호구로 부터 안휘성 동남단과 양자강삼각주,곧 양자강 남북연안에 위치한 절강성과 강소성 상해 등 3개 시·성을 통칭하고 있다. 양자강 하류지역은 남송·원·명·청을 거쳐 민국과 신중국에 이르기까지 줄곧 상승의 기세다.비단과 도자기를 비롯 쌀·차 등 농산품의 생산과 수출로 경제의 번영을 누리면서 희곡과 미술 등의 예술로 강남문화를 일구었는가 하면 성리학과 실학의 연구로 근대화·민주화의 앞장에 섰다.거기다 근대문학의 가장 뜨거운 산지가 됨으로써 문인을 배출하는 못자리가 되었다. 필자가 오랜 시간에 걸쳐 완성했던 「중국고대문학사」와 「중국근대문학사」에 등장하는 문인들을 그 출생지와 활동지별로분류한 나머지 그 전체의 4할쯤이 이곳서 태어나고 이곳에 작품을 썼다는 일차적인 통계를 얻을 수 있다. 그들은 물론 송대 이후 특히 명·청 양대에 집중되어 있다.따라서 시와 산문·평론등 귀족문학은 물론 시민문학으로서 그 광장을 넓혀 소설과 희곡등 다양한 꽃을 피웠다. 그러니까 황하는 열악한 지리환경을 극복한 채 정치문화의 번영을 누렸고 양자강은 풍요로운 지리환경임에도 중화문화의 종속적인 지위를 벗어나지 못하다가 남송때에야 그 지기와 인걸을 발휘했던 것이다. 1949년,새로운 중국이 건설되고 한중관계가 단절된 뒤 중국의 고고학계에는 지각변동에 상당하는 새로운 발굴과 함께 새로운 발견,새로운 학설이 잇따라 발표되었다.그것은 1953년 섬서의 서안교외인 반파에서 기원전 5000년에서 3300년까지 존재했을 신석기 문화유적을 발견하여 북방의 문화사를 2000년이나 소급한 일이 있었다.그런데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제까지 적막한 옥토로만 여겼던 장강 하류지역에서 연거푸 놀라운 문화가 햇빛을 보기 시작하 것이다. 1958년 상해 근교 청포현 숭택에서 기원전 3400년에서 4000년의 정제 석기를,1959년 절강 가흥근교인 마가빈에서 기원전 5000년에서 4000년의 신석기와 홍도를,다시 1973년과 1977년 두차례에 걸쳐 절강 여요현 나강향 하무도에서 기원전 5000년의 쌀과 목조건축·방직·축목등의 유적을 각각 발굴 연구하면서 7000년이나 숨겼던 비밀이 어렴풋 풀리게 된 것이다. 문학은 자연지리적 환경보다는 인문사회적 환경의 산물이요,중국은 황하와 장강을 중심한 남북문화지만 선후적 관계보다는 개성적 차이로 발전되었다는 1차적 결론을 얻을수 있었다.그것은 장강삼각주의 지형이 말해 준다.그 서북에 낮은 산악과 구릉이 남북으로 누워있을뿐,절대의 면적이 수로가 사통팔달하는 대평원이어서 배산임수해야 인물을 낸다는 통속적인 풍수설을 뒤엎고 있다.또한 장강 삼각주에서 출토된 신석기 유물들은 북방의 동시대 유적인 반파의 그것보다 오히려 정교한 데서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이러한 배경과 목적으로 필자는 안휘성의 동남단인 당도에서 출발,장강삼각주의 문학 유적을 전전하면서 그 현장을 확인키로 했다. 「홍루몽」의 저자 조설근을 길러준 남경을 거쳐 「서유기」의 저자 오승은의 고향 회남과 「경화연」의 저자 이여진의 고향 연운항,송나라 문호 소동파가 최후를 마친 상주,「삼국지」를 재현시킨 북고산의 진강,원말의 영웅소설 「수호전」의 배경이요 그 저자 시내암과 청나라의 이름난 시인이자 화가인 정판교의 고향인 흥화.명말의 시인 전겸익의 고향인 상숙,역시 명말 시인 진자룡의 고향인 송강,명나라 후칠자의 수령인 왕세정의 고향 태창,역시 명말의 시인 고염무의 고향으로 지방극 곤극의 고장인 곤산,명말의 문인이자 여행가인 서하객의 고향 강음,당나라때 대시인 백거이 위응물 유우석 등이 벼슬살이했던 소주.청말의 문학평론가 왕국유의 고향인 가흥,만당의 시인 두목이 벼슬했던 호주,송나라의 거물 사객인 주방언과 청나라때 문학이론가 원매 등의 고향이요,당 송의 대시인이었던 백낙천과 소동파가 치적을 남겼던 항주.명나라때 시인이요 대사상가였던 왕양명과 역시 시인이었던 황종희의 고향 여요,한나라때의사상가였던 왕충의 고향 상우,송나라 대시인 이었던 육유와 현대문학의 비조인 노신의 고향 소흥,청나라때 희곡가 이어와 중국 현대시단의 거성인 애청의 고향인 금화 등이 앞으로 연재의 대상이 된다. 그 많은 곳을 되돌아보면 청록색의 망망대야,그 풍요로운 평원과 수향에서 중국문학사의 절반이 이룩된 것을 볼수 있었다.
  • 오늘 방한 루카센코 벨로루시대통령 인터뷰

    ◎“한국기업 최상의 투자조건 보장”/한국고도성장 큰 감명… 경제협력확대 원해/북과 실질적 교류없어… 한반도 통일은 당연 2박3일간의 일정으로 21일 한국을 방문하는 알렉산드르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19일 하오 민스크 공화국궁전에서 모스크바 한국특파원단과 만나 회견을 가졌다.루카센코 대통령은 『짧은 기간 동안 놀라운 성장을 이룩한 한국을 배우러 갈 것』이라며 방한목적을 설명하고 『대우 삼성 등 기업들과 협력을 원하며 이들 기업들을 위한 투자보장장치에 최상의 조건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을 찾는 이유는. ▲한국경제는 짧은 기간동안 놀라운 성장을 거듭,우리에게 큰 교훈을 남기고 있다.그래서 한국을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는 것이다.또 한국에는 세계적인 기업 이를테면 대우 삼성과 같은 대기업들이 있는데 이들과 협력하기를 원하고 있다.양국의 무역관계는 한·벨라루스 뿐만아니라 러시아와 벨라루스와의 동맹관계 때문에 러시아땅을 통해서도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본다. ­이러한 양국의 경제협력관계를 뒷받침할 장치가 잘 되어있는지. ▲현재 미국은 자동차회사인 포드의 현지조립공장사업을 추진중이며 독일 등 다른 나라도 TV생산공장 등을 추진중이다.이는 벨라루스의 외국투자유치를 위한 투자보장장치가 비교적 잘 되어있기 때문이다.우리는 외국기업인들을 위해 최상의 조건을 제시할 것이고 한국기업인들에게 바로 이 점을 이야기하고 싶다.이번 방문을 통해 정부차원에서 한국기업인이 벨라루스에 들어와 맘놓고 활동할 수 있는 법적기반을 만드는 일도 할 것이다. ­한반도 4자회담을 알고 있는지. ▲북한과의 관계는 실제로 아무 것도 없다.또 남북한을 통틀어 한국을 처음 방문한다.남북한은 같은 민족이라 통일이 되는 것은 지당하다.따라서 남북한간 어떤 접촉도 환영한다.어떤 방법으로 통일하느냐는 한민족의 선택이며 양측 두 지도자가 결정할 일이다. ­러시아와의 통합은 잘 되어가나. ▲러시아와의 통합은 5월15일까지 조약심의를 끝내고 바로 서명될 것이다.현재 두 국가에서 모두 반대자가 있다.나는 이들 반대자들의 주장을 고려할 것이지만 나와 같은 생각을 갖도록 지속적으로 설득할 예정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확대에 구체적인 대응책은. ▲나토확장은 역사적인 오류라고 본다.어렵사리 얻어낸 평화공존상태를 냉전상태로 돌리려는 의도로 보여 반대하는 것이다.나는 러시아와 적절한 공동조치를 취할 것이지만 군사적인 것은 아니다. ­서방언론들 일부는 당신을 독재자로 평가하고 있는데…. ▲우리와 서방관계가 나빠지니까 서방기자들이 고의적으로 그렇게 쓰고 있다고 본다.벨라루스 정치지도자들이 모여 정치하는 것을 보면 그런 오해는 없어질 것이다.내 주위에는 항상 경찰,특수경찰도 거의 없으며 있어도 소수이며 보좌관 밖에 없다.나는 민주적이고 경제적으로 통치할 수 있는 지적능력을 갖고 있다.
  • 방언 하나가 정치바람을 타고보니(박갑천 칼럼)

    조선 효종 임금이 청나라 사신을 접견한 자리.임금이 묻는다.『내가 선양에 볼모로 가있을때 보니 재상들은 희첩이 많아서 자식이 20∼30명씩 울세던데 공은 아이들이 몇이나 되오?』청나라 통역관이 이를 잘못 듣고 『공은 희첩이 많을것인즉 범방하는 횟수도 많을것 아니오?』하고 전한다.파안대소하는 사신의 대답­『첩의 방에 자주 들어가고는 싶으나 그들이 내몸을 생각하여 못들어오게 하는 바람에 뜻대로 못합니다』 「공사견문록」에 쓰인 얘기다.이건 통역을 세운 외국인끼리의 사례.하지만 같은말을 쓰는 같은나라 사람끼리도 뜻이 잘못 전달될 수는 얼마든지 있다.빗듣거나 못알아듣거나 지레 짐작하면서.김구 선생 암살을 두고 다음과 같은 추측이 나온것도 그때문이다.즉,이대통령이 『그사람 요새 좀 뻗장댄단 말야.없어야할 사람인데』하고 쭝덜거리는걸 곱송그리는 유신이 『죽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인 결과라는 것.용혹무괴한 인생사다. 서거정의 「태평한화 골계전」에서 그런 「골계스런」얘기 하나를 보자.­과거보는 사람들은 시험날짜가 다가오면 「낙제」의 「낙」자를 싫어한다.그래서 「낙타」를 「타립」이라 하고 먹는 낙지도 「낙지」와 소리가 같다하여 「입지」라 하면서 「낙」자를 입에 올리면 당조짐놓았다.그런터에 어떤사람이 시험장에서 시험지를 떨어뜨렸다.이를 본 사람이 「떨어졌다」는 말을 못하고 『당신 시험지가 섰소』했다.어찌 알아들을리 있겠는가.그는 시험을 망칠밖에 없었다. 이런 오해는 사투리로 해서도 생긴다.6·25때 부산으로 피란간 전라·충청도쪽 사람들은 『어서 오이소』 『저리가소』하는 말에 혀를찼다.이는 그쪽에서의 반말로 『어서 오시오』 『저리 가시오』 해야할 자리다.처음엔 시비도 붙었다던가.그뿐 아니다.전라도쪽에서는 「고생했다」면서 쓰는 「욕봤다」를 경상도쪽에서는 「능욕당했다」로 쓰니 잘못써서 망신당한 일도 있다.이는 제주도 가서 「보자기」란 말 함부로 못쓰는 것과 같다.곳에따라 여성의 중요한 곳을 이르니 말이다. 이른바 한보사건에서 「깃털」이란 말은 두고두고 말썽이다.한데 그말을 한 사람의 고장에서는 「하찮은 존재」를이르면서 흔히 쓴다고한다.그렇다면 본인은 하찮게 쓴 홍모같은 말이 정치바람 타고 무겁게 몸통되어 번져났구나 싶어지기도 한다.〈칼럼니스트〉
  • 시집에도 없는 1945∼55년 작품/잊혀진 미당의 시 15편

    ◎국문학자 최현식씨,「밤」·「눈」·「통곡」 등 논문서 소개 「민족 방언의 요술사」「어떤 말이나 붙잡아 놀리면 그대로 시」라는 한국시의 최고봉 미당 서정주씨(82)의 시가운데 시집을 통해 접할수 없었던 시들이 새롭게 발굴됐다.국문학자 최현식씨(연대 박사과정)가 2월 창간될 계간 「한국문학평론」에 기고한 논문 「전통의 변용과 현실의 굴절」을 통해 지난 1945∼55년 발표된 미당의 시가운데 시집에 수록되지 않은채 잊혀진 15편을 소개한 것. 이 시들은 「개벽」「현대문학」 등 당시 잡지나 신문등에 수록됐으나 스크랩 등 자료로 남지 않아 그의 시집이나 전집 등에 실리지 못했던 것. 새로 발굴된 작품은 「밤」「눈」「통곡」「피」「저녁노을처럼」「선덕여왕찬」「춘향옥중가(3)」「백옥누부」「곰」「그날」「깐듸송가」「팔월십오일에」「영도일지(대)」「일선행차중」「산중문답」 등.이 작품들은 41년 발표된 첫시집 「화사집」의 원죄의식에서 60년대 「신라초」「동천」 등의 동양적 윤회와 영원성으로 이행한 미당 시세계를 이해하는데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 있을것을…… 서 있을것을……//구부러져 내리는 나무 그늘에/맨발 벗고 서 있을것을//푸른 지식의 잎사귀들이/하늘에서 처럼 소근거리는/나무 그늘에 서 있을것을/오르 내리는 맥박을 세며/높았다 낮아지는 숨결을 세며/물이랑 위에 떠서 있듯이/호수운 사람으로 서 있을것을 //금줄의 근네위에 서 있을것을//누었을 것을…… 누었을것을……/어둡고 무거운 밤하늘 아래/누른 소같이 누어 있을것을/입에다 너을 여물도 풀도 없이/아귀 삭이고 누었을것을/이리도 쉽게 헤어져야할/우리들의 사랑이었더라면/만나서 반가워 소리쳐 우던 날의/통곡을 통곡을 그치지말것을!〉(통곡전문.46년 12월 「해동공론」 수록)
  • 미 흑인영어 「에보닉스」/정규과목 채택싸고 논란

    ◎흑인밀집 오클랜드서 첫 만장일치 채택/“문법 안맞고 비교육적” 비난여론 비등 흑인들만이 구사하는 영어인 에보닉스(ebonics)의 정규교육과목 채택을 둘러싼 논란이 미국 전역으로 크게 번지고 있다. 에보닉스는 흑인들의 피부색깔을 표현할때 쓰는 에보니(ebony·흑단)와 소리와 발성을 뜻하는 포닉스(phonics)의 합성어.말 그대로 검은 영어(black English)다. 지난해말 샌프란시스코 인근 오클랜드의 교육위원회는 에보닉스를 관할 초·중·고등학교에서 정규과목으로 가르치는 안건을 7인 위원의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아프리카에 뿌리를 둔 흑인들의 원초적인 영어로서 백인 중심의 미국사회에서는 방언이나 슬랭 정도로 취급돼온 에보닉스를 교과목에 포함시키기로 한 것은 오클랜드교육구가 처음이다. 이같은 결정이 알려지자 미국내 다른 지역에서는 벌떼처럼 여론이 쏟아졌다.오클랜드나 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 등 서부지역의 주요도시는 물론이고 연방정부가 있는 워싱턴 등지에서도 에보닉스의 교과목 편성에 관한 라디오 토크쇼들의 찬반여론 수집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에보닉스는 흑인노예들이 구사하던 아프리카 서부지역과 나이지리아·콩고언어에 바탕을 둔 가운데 정통영어와 뒤섞여 독특한 어법으로 이뤄진다. 가장 큰 특징은 현재의 상태를 나타내는 be동사의 활용에서 두드러진다.예를 들면 정통영어에서는 be동사의 원형은 to-부정사나 조동사와 결합해서 쓰이지만 에보닉스에서는 반드시 그렇지가 않다. 「그는 집에 있다」라고 할때 정통영어는 현재의 상태만으로 be동사의 활용형인 is를 사용,「He is at home」이라고 쓴다. 그러나 에보닉스로는 「he be at home」으로 말하며 이는 현재 집에 있다는 뜻 뿐만 아니라 「늘 집에만 있다」는 습관적인 상태나 행위까지 포괄한다는 것이다. 오클랜드 교육구측은 『흑인들의 85%가 사용하는 에보닉스를 교육시킴으로써 정통영어와의 차이를 구분지을수 있으며 흑인아동들은 보다 빠르게 정통영어에 접근해 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여론은 『문법에 맞지않는 방언영어를 가르쳐 21세기를 준비하는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일이 하나도 없다』며 『교육적인 견지에서 내린 결정이 아니다』라고 못마땅해 하고 있다.흑인들이 많이 사는 오클랜드의 지역적 특성을 지나치게 배려,교육상의 부정적인 측면을 도외시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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