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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언론학회 세미나 “언론개혁 갈등은 權·言유착 단절 계기”

    한국언론학회(회장 차배근)는 17알 서울 프레스센터에서‘언론개혁의 쟁점과 이론적 조망’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세미나에 발표된 7편의 논문 가운데 언론개혁의 ‘담론’을 다룬 김신동 한림대 교수,김영욱 박사(언론재단선임연구원),양승목 서울대 교수 등 3명의 논문을 묶어 소개한다.또 지역언론 육성을 언론개혁의 대안으로 제시한장호순 순천향대 교수의 ‘언론개혁과 지역신문’도 요약한다. ◆언론개혁 ‘담론’들=언론개혁을 둘러싼 ‘담론’이 무성한 가운데 언론학계에서 다양한 의견들을 내놓아 관심을모은다. 먼저 김신동 교수는 세무조사를 둘러싼 일부 언론과 정부의 갈등을 “개혁적 소수정권과 보수적 언론권력간의 진지전 양상”으로 분석하고 “민주주의의 공고화라는도정에서의 언론-정부관계에 포괄적 성찰을 촉구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파악했다.김 교수는 “정부와 언론간의대립현상은 한국 정치사,언론사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뿐더러 개혁론과 탄압론은 흥미진진한 드라마”라면서“유신정권 이후 밀월관계를 유지해온 언론과 권력이 대립구도,혹은 적대적 구도로 전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같은 권력·언론의 관계변화는 부수적으로 권언유착의 고리를 단절하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에 “5,000만명이 사는 나라에서 두어가지 의견이 나오는 것을 두고 국론이 분열되었다고 한다면 그런 국론은 분열될수록 좋다”는 것이김 교수의 주장이다. 김 박사 역시 비슷한 의견을 보였다.김 박사는 “언론사세무조사를 둘러싼 정치권과 일부언론과의 갈등을 ‘마주달리는 기관차’로 보는 것은 잘못”이라면서 “언론과 정치권의 서로봐주기는 한국사회 현대화의 거대한 걸림돌”이라고 말했다.그는 “정치권력이 세무조사에서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늦었다고 안한 것만 못한 것은 아니다”면서 “세무조사의 적법성과 정당성 및효율성을 최종적으로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한편 언론개혁을 둘러싼 다양한 담론을 ‘총체적 갈등국면’으로 분석한 시각도 나왔다.양승목 교수는 “세무조사에 대한 야당과 일부언론의 주장에 심정적 지지를 보내는국민들이적지 않다”고 말했다.따라서 “신문3사(조·중·동)가 현재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정부에 비판적인 보도태도를 유지하면 언론자유를 지킨 ‘신화’로 만들어질 가능성도 있다”면서 “세무조사가 현 정권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분석했다.다만 양 교수는 신문3사의 즉각적이고 격앙된 반응은 적절치 못했으며,야당 역시 중간적 입장의 다수 국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내지 못한것은 실책이라고 평가했다.그러나 양 교수는 이번 언론사세무조사가 정치적 의도 여부를 떠나 언론사 경영의 투명성 제고와 시장기능 정상화에 기여할 것으로 파악했다.다만 “언론개혁 담론이 사회전체의 보혁대결로 치닫고 있다”면서 “신문개혁이 ‘온건한’방식으로 이루어질 필요가있다”고 주장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여론독점’ 족벌신문 과다…건강한 지방언론 육성을. ‘언론개혁과 지역신문’ 편집권 독립은 소수의 족벌만이 사실상 누리는 언론의 자유를 다수 국민의 언론자유로 환원하기 위한 것이다. 편집권 독립은 크게 법적 권리로 명문화,사주의 횡포를 차단하는 방법과 언론사 간의 경쟁을 도모해 특정 소수언론이 여론을 독점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이 있다. 현재 한국신문계의 문제점은 소유형태 자체보다는 족벌소유체제의 신문이 한국신문시장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것이 문제다. 미국의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는 사실상 족벌소유체제이지만 여론독점의 비난을 받고 있지는 않다. 두 신문은 미국내 가장 강력한 여론형성 매체이지만 실제시장점유율은 극히 미미하다. 국내 최고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조선·중앙일보가 전체 신문시장의 50%를 점유하는데비해 미국에서는 이 두 신문의 점유율이 3.5%에 불과하다. 뉴욕 시내나 워싱턴에서 1시간만 벗어나면 이들 두 신문을 찾아보기 힘들다. 민주주의가 정착되고 정보유통이 원활한 선진국일수록 전체 신문시장에서 중앙지의 비율이 낮고,지방지의 비율이높다.한국에서 중앙지의 시장점유율이 높은 것은 과거 군사정권이 통제가 용이한 중앙언론을 의도적으로 육성한 결과다.한국은 중앙지 구독률이 90% 이상인 반면 일본은 56%,독일과 미국은 각각 6.9%,6.1%에 불과하다.언론개혁을 위해 지방언론의 폐해척결과 함께 분산된 지역언론체제로 전환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거대 중앙언론을 견제할 수 있는 건강한 지방언론을 육성하는 것이 언론개혁의 ‘대안’이라고 본다.언론의 공익성과 기업으로서의 수익성을 확보하는 건강한 풀뿌리언론의 육성이 시급한 실정이다.
  • ‘음악앨범’ DJ 유열 “휴식같은 편안함이 장수 비결”

    “처음부터 오랫동안 진행을 하겠다는 욕심은 없었습니다. ‘유열의 음악앨범’과 제가 궁합이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4일로 2,500회를 맞는 KBS 최장수 음악 프로그램 ‘유열의 음악앨범’(월요일∼일요일 오전 9시)을 진행하는 유열(40)의 장수 비결은 예상 외로 담백하다. “초기에는 제 기분이 방송에 반영되곤 했습니다.컨디션이 나쁜 날은 방송도 안 좋았죠.그러나 점차 일을 한다는느낌보다는 휴식을 취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기분나쁜 일이 있어도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보면 아주 편안해집니다.” 유열은 그의 음악 프로그램처럼 살갑고 친근한향기를 풍긴다.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에게 사랑을 고백하던 미대 대학생 커플이 결혼한다고 청첩장을 보냈던 일이 가장 기억에남습니다.연인이 생기면 쓰라며 직접 만든 찻잔을 제게 선물로 보내왔을 때의 떨림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아직 같이쓸 사람이 없어서 장식장 안에 고이 보관해 뒀지만요.” 유열은 쑥스러운 듯 웃는다.7년의 세월동안 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 권태에 빠질만도 하지만 이런에피소드들은오히려 그의 삶을 새록새록 다시 피어나게 한다. “매일 아침 7시에 일어나서 40분동안 규칙적으로 운동을 합니다.그 전날 술을 마시거나 늦게까지 일이 있던 날에는 오후에 1∼2시간정도 낮잠을 잡니다.” 라디오 프로그램 덕분에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어 건강해졌다고 자랑이다. “7년 전만 해도 오전 9시에 음악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남자는 저 혼자였어요.그런데 요즘은 윤상씨나 김창완씨 등다 남자들이 진행해요.” 20∼3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아침 프로그램에 부드러운남자 진행자가 유리하다는 통념도 만들어냈다. 2주 전에는‘유열의 음악앨범’에서 자주 소개된 곡으로 편집 음반도냈다. ‘유열의 …’은 2,5000회를 기념하기 위해 4일에는 ‘당신과 함께 한 2,500일의 아침’을 2시간동안 방송한다. 오는 12일 오후 7시30분에는 서울 예술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숲속의 콘서트’를 연다. 김건모 이은미 장필순 유열김광진 이두헌 김조한 오소영 등의 라이브 무대와 기타리스트 이병우, 재일동포 뮤지션 양방언의 특별 무대도 준비됐다. 이송하기자 songha@
  • ‘이아(爾雅)’첫 번역 출간

    初·哉·首·基·肇·祖·元·胎·落·權輿. 이 단어들이 공통적으로 가진 뜻은 무엇일까? 정답은 ‘처음(始)’이다.앞에서 열거한 한자 가운데 보통사람들이 ‘처음’의 의미를 쉽게 알수있는 한자는 初,祖,元 정도다. 동양학 전문출판사인 자유문고 이준영 대표가 명성한의원장 최형주씨와 공동으로 6년만에 완역,출간한 ‘이아(爾雅)’에는 오늘날에 와서 흔히 사용되지 않는 옛 한자말이나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운 단어들이 명쾌하게 소개돼 있다. 흔히 이 책은 중국 최고(最古)의 자전(字典),주석서이며,동양 최고의 자해서로,또 중국대륙의 방언을 하나로 통일한 최초의 한자 표준어 사전으로 불린다. ‘이아’는 천문·지리·음악·기재(器材)·초목·조수(鳥獸)에 대한 고금의 문자를 설명한 것으로,중국 동진시대 곽박(郭璞)이 주(注)를 달고 송나라 형병(刑昺)이 소(疏)를 내어 제자백가들의 나침반으로 여겨온 책이다. 모두 3권 20편으로 구성돼 있는 ‘이아’의 ‘이(爾)’는 ‘가깝다’,‘아(雅)’는 ‘바르다’는 뜻으로 전체적인 의미는 ‘가까운 곳에서 바른 것을 취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애(厓)와 안(岸)의 차이는 무엇일까? 이 책의 석구(釋丘·언덕 풀이)편에는 “厓는 물가(水邊)의 뜻이고,厓가 거듭된것이 안(岸)이다”라고 나와 있다. 또 석궁(釋宮·집 풀이)편에는 “실(室,집 혹은 본채)을 중심으로 동서쪽에 있는 곁채를 묘(廟,사당)라 하고,곁채 없이 홀로 선 室을 침(寢)이라 한다. 室이 없으면 ‘사’ 라 하고,사방이 높은 것을 대(臺)라 하며,좁고 길게 굽은 것을 누(樓)라 한다”고 기록돼 있다. 고고학,박물학,건축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잡학사전을 방불케 하는 ‘이아’는 후한시대 역사가 반고(班固)가 지은 ‘한서’에도 나올 정도로 오래된 책이다. 이 때문에 출판사측은 이번 번역출간 작업과정에서 9,000자가량이나 되는 한자를 새로 만들었다고 한다.1만8,000원. 정운현기자
  • 안정남국세청장 “지방언론 연내 세무조사”

    안정남(安正男) 국세청장은 16일 “지방언론사에 대해서도날짜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연내에 세무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청장은 이날 한나라당 언론자유수호비상대책특위 및 국정조사준비특위 위원들의 방문을 받고 질의응답을 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 안 청장은 이어 동아일보 김병관 명예회장 부인 안경희씨사망과 관련, “안 여사를 대면 또는 직접조사한 사실이 없으며, 그외의 분들이 모두 시인했기에 소환 계획도 없었다”고 답변했다. 이지운기자 jj@
  • 한글어휘 23만8,005개 7등급 분류

    서울대 국어교육연구소(소장 김대행)는 21일 일상적으로쓰이는 우리말 어휘 23만8,005개를 선정,빈도와 난이도에따라 7등급으로 분류한 ‘등급별 총어휘(낱말 v.2001)를발표했다. 연구책임을 맡은 김광해 교수팀은 먼저 50여만 단어가 실린 ‘표준국어대사전’(국립국어연구원) 등에서 고어나 방언을 제외하고 현대 한국어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어휘를고른 다음 ‘한국어 어휘교육연구’(조현용.2000),‘국어사전표제어자료’(고려대.2000)등 14개 관련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했다.김교수는 이를 중요도별로 7등급으로 구분하고 1∼3등급에는 차례로 ***,**,*표를 붙였다. 연구에서 별(*)표시를 붙인 1∼3등급 어휘는 1만4,432개로, 외국인이 이 수준의 어휘를 익힐 경우 우수한 수준의국어를 구사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정운현기자 jwh59@
  • ‘THE QUEEN’ 7월호 발행

    최고급 리빙 문화 정보지 ‘THE QUEEN’ 7월호가 22일 발행된다.이번호에는 작지만 매력으로 가득찬 이탈리아의 아파트,선인장으로 꾸민 이국적인 코너,스틸 느낌의 여름 가구,테이블 위의 주방도구,쿨 화이트 소품,바캉스 리빙 소품 등 시원한 여름나기를 위한 알차고 품격있는 리빙&인테리어 정보를 담았다. 또 탤런트 최란과 농구감독 이충희의 사랑이 넘치는 집,미술평론가 한젬마의 감성 공간도 소개했다. 트렌드를 앞서가는 패션 리더를 위해 화이트 골드 주얼리,바다 여행을 위한 소품,남성 스포츠 용품,뉴 마린 룩,여행을 위한 패션 아이템,여름 필수품 ‘선글라스’ 등 다채로운패션 정보를 감각적인 화보로 꾸몄다.이와함께 미스코리아 5인의 뷰티 노하우,산뜻한 서머 스킨케어,2001 서머 메이크업 키워드,피부 진정 화장품,여행을 위한 뷰티 패키지 등 여름철 피부 관리를 위한 유익한 뷰티 기사도 눈길을 끈다.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을 앞두고 암스테르담에서 하를렘까지 네덜란드 여행, 최후의 비경 알래스카 빙하여행,환상적인수중세계를 체험하는 스쿠버다이빙 투어 등 풍성한 레저기사도 마련했다. 이밖에 결혼을 앞둔 아나운서 황현정,10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른 김혜자,재일교포 아티스트 양방언,여성감독 재키 곽,베이스 오현명과 소프라노 박정원 등과의 인터뷰 기사도 흥미롭다. 모든 독자에게 별책부록으로 단행본 ‘미술평론가 정진국과 떠나는 로맨틱 유럽 투어’와 ‘해외 톱 브랜드 뉴 럭셔리워치 카탈로그’를 무료 증정한다.정가 6,500원.
  • [씨줄날줄] 세계어 ‘우니시’

    언어의 기원설은 실로 다양하다.중세때는 ‘하느님이 언어능력을 부여했다’는 언어신수설(言語神授說)이 지배했다. 이는 구약성서 창세기에 나오는 “하느님께서…빛을 낮이라,어둠을 밤이라 부르셨다”는 구절에 근거를 둔다.다른 기원설로는 ‘흥흥설’이 있다.놀라움이나 두려움,기쁨 등의감정 표출 소리에서 언어가 발달했다고 보는 견해다.그런가하면 언어가 자연의 소리,예컨대 동물 우는 소리나 비오는소리, 바람 부는 소리를 모방하는 데서 기인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이른바 ‘멍멍설’이다.이처럼 다양한 기원설이 있지만 언어가 언제,어떻게 유래했는지 아직까지 정확히 알길은 없다. 다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언어가 시간의 흐름과 함께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점이다.언어가 변화하고 분화하는 사례는프랑스어·이탈리아어로 대표되는 로망스어에서 확연히 나타난다.라틴어는 기원전 3,4세기만 해도 이탈리아 반도의한 방언에 지나지 않았다.그 뒤 로마제국의 성장과 함께 중심어로 떠올랐지만 제국이 차츰 붕괴되면서 동질성을 유지하지 못해 오늘날의이탈리아어,프랑스어,스페인어,루마니아어로 갈라지게 됐다. 인공언어인 에스페란토를 고안한 사람은 유대계 폴란드인안과의사 자멘호프이다.그는 언어가 분화하면서 나라간에자유로운 의사소통이 어려워지자 1887년 국제보조어를 선보였다.‘평화를 열망한다’는 뜻을 담은 에스페란토는 실제사용되고 있거나 과거에 사용된 것이 명백한 언어만을 기초로 고안된 것이어서 비교적 쉽게 받아 들여졌다.그렇지만단어가 너무 긴 탓에 경제성에는 문제가 있다. 세종대 세계어연구소가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 등16개국 언어를 분석해 만든 인공어 ‘우니시(Unish)’를 개발했다고 해서 화제다.세계어(Universal Language)를 뜻하는 ‘우니시’는 16개국 언어 중에서 비교적 쉽고 공통점이많은 어휘를 선택했다고 한다. 또 문법이 단순하고 규칙적이며 소리나는 대로 읽으면 돼 배우기가 쉽다고 하니 그 시도를 높이 평가할 만하다.라틴계열 언어에 바탕을 둔 에스페란토와 달리 세계 주요 공용어를 토대로 만든 만큼 보급도 수월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연구팀 소망대로 우리가 만든 세계어가 널리 쓰여 외국어를 배우는 데 눈물겨운 노력을 쏟지 않아도 됐으면 한다. 박건승 논설위원 ksp@
  • ‘에이즈 고아들의 희망’ 남아共 존스 12년삶 마감

    전세계 에이즈 고아들의 ‘희망’남아공의 에이즈 소년 은코시 존슨이 31일 새벽 5시(현지시간)숨졌다. 지난 89년 어머니(97년 에이즈로 사망)뱃속에서부터 에이즈에 감염된 은코시는 출생 직후 9개월밖에 살지 못할 것이라는 의사들의 진단에도 불구,지난 2월 12번째 생일을 맞았다.뇌 종양 등 각종 질병에 시달리며 가녀린 목숨을 이어온 은코시의 하루 하루 생명연장이 아프리카 에이즈 고아들에겐 희망이나 진배없었다. 양부모의 보호로 살아가던 은코시는 여덟살때 에이즈 보균자라는 이유로 초등학교 입학을 거부당하자 직접 넬슨 만델라 당시 남아공 대통령을 만나 에이즈 고아들의 동등한 교육권 등을 요구했다. 여론의 전폭적인 지지끝에 남아공 의회는 ‘차별 금지법안’을 통과시키기에 이르렀다.특히 지난해 초 남아공 더번에서 열린 국제에이즈총회에 참석,에이즈 고아 실상을 호소하면서 국제적 인물로 부상했다.서방언론들은 그에게 ‘남아공의 에이즈 우상’이란 별칭까지붙여줬다. FXB등 인권단체들의 후원으로 미국 디즈니 랜드와 뉴욕의초등학교를 방문,가는 곳마다 순진한 희생자 ‘에이즈 고아’실태에 대해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잦은 병치레 등으로키가 1m 정도에 불과,연약하기 이를데 없지만 건강한 웃음과 영민함으로 희망을 안겨준 은코시는 지난해 말 뇌경색으로 자리에 누운뒤 7개월간을 혼수상태로 있다 양 어머니 게일 존슨의 품에 안겨 세상을 떠났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대한매일을 읽고/ 덕수궁 석조전 용마루 꽃문양 ‘배꽃’

    4월9일자 대한매일에는 ‘덕수궁 벚꽃문양 눈에 거슬려’라는 제목의 독자투고(6면)가 있었다.그러나 이 독자가 문제삼은 덕수궁 석조전 용마루에 있는 꽃 문양은 벚꽃이 아니고 이화문(李花紋)이다. 1897년 고종황제가 국호를 대한제국으로 바꾸면서 오얏이(李)자에서 따온 오얏꽃을 황실의 상징문양으로 삼았다. 이화문은 다섯 꽃잎과 각 꽃잎마다 세 개의 꽃술,그리고꽃잎 사이에 하나의 꽃술로 이루어져 있고,빛깔은 황제국을 상징하는 황금색으로 했다. 이화문은 이후 황실복(皇室服)과 창덕궁 인정전 용마루등의 궁궐건물 안팎장식,도자기와 목기 등 각종 황실용품,어차(御車)나 조명기구 및 석물 등에 두루 쓰였다.이와 관련하여 궁중유물전시관은 지난 97년 ‘오얏꽃 황실생활유물특별전’을 열고,그 내용을 도록으로 펴내기도 했다.궁중유물 및 문화재에 대한 깊은 관심과 좋은 의견에 감사드린다. 윤방언 [궁중유물전시관 전시과장]
  • IOC위원장 경선 판도…유럽과 아시아의 싸움 압축

    차기 IOC위원장 선거에 나설 예상후보는 김운용 대한체육회장과 자크 로게(벨기에) 팔 슈미츠(헝가리) 애니타 디프란츠(미국) 리처드 파운드(캐나다) 등 5명이다. 지금까지 선두권을 형성해온 위원은 활발한 득표활동을펼치면서도 출마를 공개 선언하지 않은 로게와 파운드.반면 김회장은 2002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스캔들에 휘말려 곤욕을 치른 경험 때문에 일찍 출마를 선언할 경우또 서방언론의 표적이 될 것을 우려,드러나는 행동을 극도로 자제해왔다.외신들은 그러나 김회장이 출마의사를 굳힘으로써 지지세력 분포에 커다란 판도변화가 이뤄질 것으로점치고 있다. 독일의 격주간지 ‘스포르트 인테른’은 26일자에서 후보가 속한 국가의 위원들을 뺀 111명이 투표할 경우 김회장은 40∼42표를 얻어 선두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물론 이미 출마를 선언한 슈미트,디프란츠와 로게,김회장이 경합했을 경우를 가정한 것이다. 이미 지지세력과 후보들간 이합집산도 활발히 이뤄지는것으로 알려져 있다.예상후보는 아니지만 호주의 케번 고스퍼 IOC위원은 최근 파운드에 대한 지지를 공개 선언했다. 또 59세인 파운드와 70세인 김회장이 차기와 차차기에 한사람씩 출마하면서 서로 세를 규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나이가 많은 김회장이 이번에 출마하고 다음에는 파운드가 김회장의 지지속에 출마한다는 시나리오다.김회장도 “곧 파운드를 만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김회장은 또 “결국 유럽세와 아시아세의 싸움으로 압축되지 않겠는가”라고 설명함으로써 자신과 로게가 가장 강력한 후보임을 시사한 바 있다. 김회장은 최근 당선 전망에 대해 “60표 정도를 안정권으로 본다”면서 “대륙별로도 표가 갈라져 있기 때문에 결과는 뚜껑을 열어 봐야 안다”고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박해옥기자. * IOC위원장 경선절차 및 위상. 21년만에 권좌에서 물러나는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후임을 뽑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선거는 오는 7월16일 모스크바 총회에서 실시되며 후보등록 마감일은 새달10일이다. 무기명 비밀투표로 실시되는 위원장 선거에서 당선되려면전체 위원의 3분의2 이상이 투표에 참석해 투표수의 과반수 득표를 해야 한다.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때는 상위 1·2위를 대상으로 2차투표를 실시하며 2차투표의 득표수가같으면 의장(위원장)이 캐스팅 보트를 행사한다.현재 IOC위원은 79개국 123명이며 위원장과 후보가 소속된 국가의위원은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다. 한편 국제스포츠계의 수장인 IOC위원장은 교황이나 유엔 사무총장 못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로 꼽히며 세계 어느 나라를 방문하든숙소에 해당국가의 국기를 게양하는 등 국가원수에 준하는예우를 받는다. 동·하계 올림픽을 주관하는 것은 물론 199개 회원국 올림픽위원회와 35개 올림픽종목 국제연맹,30개 IOC인정종목국제연맹을 총괄하는 등 ‘세계 스포츠 대통령’이라는 평에 걸맞는 막강권한을 갖는다. 임기는 4년이며 한차례 연임이 가능하다.과거 임기제한이없던 시절이 있어 105년 IOC 역사에서 7명이 이 자리를 거쳐 갔으나 모두 유럽과 미국 출신이었다. 박해옥기자
  • 기초단체장 정당공천제도 전문가집단 77%가 반대

    기초단체장 후보 정당공천제도에 대해 행정학 교수·지방공무원·시민단체 간부·지방언론인 등 전문가 집단은 77.3%,지역주민들은 54.6%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초단체장 선출방식에 대해서는 지역주민 직접 선출이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주민들은 84.9%,전문가들은 79.5%로 나타났다.이에 반해 중앙정부 또는 시·도지사 임명은 14.7%와 20.5%로 나타나 일반인들은 물론 전문가들도 직선을 압도적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12일 일반인 1,000명과 행정학과 교수,지방공무원,시민단체 등 전문가 400명을 대상으로 최근 기초단체장 선출방식과 정당공천제 관련 여론조사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조사는 신뢰수준 95%,표본오차는 ±3.09%였다. 한편 지방자치제 실시의 효과에 대해 주민들은 58%만이 좋아졌다고 응답했으나 전문가들은 78%가 좋아졌다고 대답해의견 차이가 컸다.또 전문가들의 66.3%는 지방자치제도가 제대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문에 답했다.전문가들은 문제점으로 중앙정부의 법과 제도에 대한 보완책 미비(35.5%),지방의회의 미성숙(28.7%),시장·군수·구청장의 잘못된 행정운영(18.5%) 등을 들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15가지 테마로 보는 프랑스 문화

    프랑스 하면 문화의 나라라고 다들 동경하지만,따지고보면그 마음의 절반쯤은 밖에서 안을 들여다볼 때 따라붙기 마련인 미혹이기 십상.눈가리개를 벗어던지고 프랑스를 제대로알아보자는 작심은 좋다.하지만 프랑스의 전모는 생각만큼잘 만나지지 않는다.문학의 계단을 따라 상아탑으로 올라가면 철학,미술,음악 등 고급예술뿐,생활의 손때는 닦여나갔기십상이요, 잡지책 한권 집어들고 패션,영화,레스토랑쪽만 탐닉하면 또 그대로 켜켜이 쌓인 역사적 향취를 짐작치 못하는반쪽여행에 그치고 만다. ‘프랑스 문화예술,악의 꽃에서 샤넬 No.5까지’(고봉만 등지음,한길사 펴냄)는 일단 그 벽을 허문게 인상적.서로 같은플로어에서 안놀려고 해온 고급문화·대중문화를 한 책속에끌어다 엮었다.문학 연극 회화 문화정책부터 사진 영화 만화건축,여기에 포도주 패션 향수까지 이질적인 15개 테마가 저마다 그들만의 프랑스를 툭툭 내던지듯 증언한다. 문학·영화·건축·미술사 등을 전공한 젊은 국내학자 16명이 한토막씩 맡아 집필했다. 책은 일단 프랑스에 대한 총체적 의문부호 풀이에는 그런대로 일조한다.대중서로는 흔치않던 프랑스 문화정책 건축 사진의 역사 등은 반가운 테마다. 프랑스 문화부 창시자가 앙드레 말로라는 것,문인들을 관료로 적극 육성한 게 프랑스 문화저력의 한축이 됐다는 점 등을 새삼 음미하게 된다. 프랑스어가 프랑스인들의 절대 모국어가 된 건 대혁명 직후정책적 장려 때문이며 그전만해도 프랑스인 90%가 지방어나방언 사용자였다는 ‘뜻밖의’ 지식도 흡수한다.대혁명이후상퀼로트(평민)들이 “물을 마시느니,차라리 죽겠다”며 포도주 음주권을 요구했다느니,1·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금기와도 같던 스커트 길이가 복사뼈위로 치고 올라오는 과정 등에선 문화 모세혈관에까지 작용하는 역사 이벤트들의 힘을재확인한다. 책 한권으로서의 완성도만 따진다면 실망스러운 점도 없지않다.한 갈피에 적혀있던 그 ‘예술장르간 상호텍스트성’이란 말을 되돌려주고 싶다. 테마들 사이 유기적 관계맺기에 좀더 신경썼더라면 하는 아쉬움이다.축적많은 고급문화의 연대기적 서술과 발랄한 대중문화화법 사이의 톤 조절은 한계가 있는 것일까. 꼭 그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테마들을 꿰뚫는 유기적 키워드 부재를 차치하더라도 책은 프랑스문화의 신구세대간 어떤단절을 어쩔수없이 얼비치고 있다.그렇게 만든 주범은 아무래도 미국 대중문화가 아닐수 없다. 그 두터운 축적물과 문화적 자부심의 나라 프랑스도 할리우드의 침투 앞에서 옛것을 새것에 접붙이느라 휘청대고 있다. 우리가 알아들어야 할 경계사이렌이 바로 이것 아닐까. 손정숙기자 jssohn@
  • 100여개국 광우병 위험 노출

    [제네바 연합]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7일 전 세계 100개국 이상이 광우병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경고하면서 동물성사료의 금지를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자크 디우 FAO 사무총장은 한 서방언론과의 서면 인터뷰를통해 “소와 양 등의 고기와 뼈가 들어 있는 동물성 사료가86∼96년,그리고 그 이후 현재까지 유럽에서 100개 이상의국가에 수출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그는 “지난 80년대와 그 이후에 서유럽이 원산지인 가축 또는 동물성 사료를 수입한 모든 국가는 광우병 위험이 있는 것으로 간주할수 있다”고 덧붙였다.광우병은 85년 영국에서 처음 발견됐다. FAO 통계에 따르면 80년대와 그 이후에 영국으로부터 상당량의 동물성 사료를 수입한 지역에는 근동,동유럽,그리고 아시아가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이와 관련,영국의 더 타임스는 지난 4일 “영국 최대의 육골사료 제조사가 지난 88∼96년한국을 포함,70여개국에 20만여t을 수출했다”고 보도했다. 디우 사무총장은 이에 따라 광우병 발병지역에서 가축과 동물성 사료를수입한 국가들은 동물성 사료의 전면적인 금지까지도 고려하는 예방적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했다. 현재까지 15개 유럽연합(EU) 회원국을 제외한 국가중에서는스위스가 유일하게 광우병 발병 사례를 보고했다. 핀란드·스웨덴·오스트리아·그리스를 제외한 나머지 EU 회원국들은모두 광우병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디우 사무총장은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광우병이 발생하지않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으나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 EU 집행위원회의 위험도 평가보고서를 인용,아르헨티나·호주·칠레·노르웨이·뉴질랜드·파라과이 등을 광우병 발병 가능성이 매우 낮은 지역으로 분류했다.
  • “지방 언론사도 세무조사 검토중”

    안정남(安正男) 국세청장은 5일 “중앙언론사 뿐 아니라 지방 언론사에 대해서도 세무조사의 필요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중앙 언론사에 준해 예외없이 조치하겠다”고 말해 세무조사를 지방언론사로까지 확대할 뜻임을 밝혔다. 안 청장은 이날 국회 재경위 보고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23개 중앙언론사에 대한 이번 세무조사는 전적으로 국세청 자체 판단에 따른것으로, 외부의 지시는 전혀 없었다”며 “무자료거래 등 일부 언론사의 탈루혐의가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안 청장은 “이번 세무조사는 대부분 언론사들이 5년 이상 장기 미조사 법인에 해당되는 데 따른 것으로,언론사 및 관련 기업의 법인세납부여부와 주식변동 내역, 기업주 등 관련자의 납세여부가 중점 조사대상”이라며 “오는 8일부터 5월7일 까지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 청장은 “세무조사는 성실신고를 유도하고 세법질서를 확립하기위해 일상적으로 실시되는 세정본연의 임무”라며 야당측의 ‘언론길들이기’의혹을 부인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사설] 언론 세무조사 철저하게

    국세청이 7년 만에 신문·방송 등 중앙 및 일부 지방언론사에 대해일제히 세무조사를 한다고 발표했다.60일간에 걸쳐 실시될 이번 세무조사는 1995년부터 1999년까지 5년간 사업연도분에 대해 매출 및 자산누락 여부,각종 비용처리의 적정성 여부 등을 중심으로 조사를 벌이게 된다고 한다. 언론사에 대해서도 다른 기업과 마찬가지로 정기 법인세 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성역없는 세무행정을 구현하기 위해서 당연하다.야당 등에서는 ‘언론 길들이기’작업에 들어간 것이라는 등 당치 않은 비난을 하고 있지만 개의할 것이 못된다.최근 언론개혁관련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났듯이 일반 국민과 현직 기자들의 87%가 언론사의 세무조사에 찬성하고 있다.과거 군사정권 아래서는 언론장악을 위해 세금 감면,세무조사 면제 등을 ‘당근’으로 사용했으며 이것이 권력과 언론 유착의 고리가 되기도 했다. 먼저 이번 세무조사는 광범위하고 철저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다.기본적으로는 매출·수익에 따라 법인세를 제대로 신고했는지 조사해야겠지만 그 과정에서 대주주의 주식이동이나 지분 변동 및 수익 이전,변칙 상속 여부,회사 돈으로 구입한 부동산 등의 자산 누락 여부,인터넷 매체 등 자회사와의 내부 거래 등도 세밀하게 파악해야 할 것이다. 둘째,세무조사와 그 결과 처리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다.지난 1994년 당시 문민정부가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를 해놓고도 세금 추징 등 후속조처를 취하지 않아 그야말로 정권차원의 대(對)언론카드로 활용했다는 의심을 사기도 했다.이같은 전례가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 셋째,이번 세무조사가 언론개혁 시동의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시민단체나 언론단체들도 성역없는 세무조사가 ‘언론개혁의 기폭제’가돼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앞으로 세무조사에 이어 신문판매·광고시장의 독과점 폐해를 막기 위한 공정거래법의 엄격한 적용도 이뤄져야 한다.나아가 국회 내 언론발전위원회 등을 가동하여 언론사의 소유지분 제한 등 언론개혁을 위한 관련 법과 제도의 정비도 서둘러야할 것이다.
  • [네티즌 칼럼] 말하기와 듣기

    인터넷상에서 날이 갈수록 더해지는 언어의 오염이 걱정스럽다.언어란 갈고 닦는 수고에 따라 빛나는 아름다움을 지닐 수 있는 반면 허투루 쓰게 되면 날이 갈수록 천박해져,사용하는 사람들의 정신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만드는 도구가 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쓰는 말이란 기본적으로 사람 사이의 약속이다.어떤 사물이나 사건 또는 생각에 대해 이러저러하게 표현하기로 한 것이다.그런데어떠한 약속이든 책임이 뒤따른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이는 잘못된 표현을 했거나 잘못된 이해로 비롯될 수 있는 언어 불소통에 대한 책임이기도 하다. 말은 두 가지 책임을 전제로 한다.말하는 자는 말의 의도에 대한 책임이 있고 듣는 자는 그 의도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에 대한 책임이있다.말이 진정한 의미를 가지려면,말하는 자는 말을 가려서 할 것이요,듣는 자는 헤아려서 들어야 한다.그래서 우리는 일정하게 말하고듣는 코드를 서로 맞출 필요가 있는 것이다.이 과정에서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선행된다.말하면서 듣는 자를 배려하는 마음,그리고 들으면서 말하는 자의 본심을 이해하려는 마음이 있기에 말에도 예의가생기고 격식이 뒤따르는 것이다.말에도 품격이 있다는 것은 중요한지적이 아닐 수 없다.이 품격은 말에 대한 노력 없이 저절로 생기는것이 절대로 아니다. 유럽 강국들이 다투어 아시아나 아프리카로 식민지를 확장해 갈 때유럽인들은 식민지에 가서 살면서 수많은 노예와 하인들을 부렸다.그 시절 그들이 약자 위에서 군림만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 당시의문화습관을 살펴보면 알 수가 있다.아프리카에서 살던 귀부인들은 열 개 이상의 원주민 방언을 자유롭게 구사하며 하인들에게 명령을 했다.열 개 이상의 언어를 공부해서 의사전달의 도구로 쓸 수 있다는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그 노력의 저변에는 지배층으로서의 권위를 유지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있는 것이다.이는 안일함에 젖어 사는 하층구조의 인간들은 넘보기 힘든 일이다. 예전에 태국에서 생활하며 크게 느낀 바가 있다.그 나라에서도 영어가 소통되기는 하지만 생활 일반에서 부딪히는 문제는 영어를 모르는 태국인들과의사이에서 발생되기 때문에 태국어를 공부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었다.그래서 태국어를 공부할 참고서를 찾아 서점에 갔다가 크게 놀랐었다.일본인을 위한 태국어 자료가 대단히 훌륭하게정리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일본이 대동아 전쟁을 일으키기 전 세계를 정복하고자하는 야욕을 불태우며 그 기초자료로 동남아 나라들의언어를 연구한 흔적이었다.우리나라가 나라 밖으로는 눈 돌릴 사이도 없이 근대사의 어두운 질곡을 겪고있을 때 일본은 이런 야망에 찬연구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그들의 노력에 절로 숙연해지는 기분이었다.약육강식의 논리에서조차 그런 것이다.지배자 측에서 피지배자의언어에 익숙해야 마음대로 그들을 부릴 수가 있는 것이다.쓰기 편한언어를 고집하는 사람은 결코 지배자의 위치에 서지 못한다. 그러나 지배자나 귀족의 품격은 여전히 말의 절제에 있다.자고로 귀족의 어법이나 왕궁의 어법이 까다로운 것은 말로 낭비될 수 있는 인격의 절제를 위한 것이다. 반대로 욕설이나 상스러운 표현들이 쓰기 편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해준다고 해서마구잡이로 쓰는 일은 인격의 낭비를 가져온다.이런 점에서 인터넷에서의 문법파괴나 상스러운 표현이 유행처럼 번지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나쁜 언어습관은 마땅히 인격을 갈고 닦아야하는 사람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이처럼 말하기에 격이 있는 것처럼 듣기에도 격이 있다.들음의 격도역시 잘 말하는 훈련으로 하나씩 쌓아지는 일이다.바람직한 말하기의 습관이 바람직한 듣기 습관으로 이어지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 아닌가.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쉽고 편한 것에 대한 미련을 버리기힘든 존재이다.자기를 갈고 닦는 일보다는 더 쉽고 더 편한 데로 나가기 쉬운 어리석은 존재이다. 그래서 예로부터 먼저 깨달은 선지자들이 어리석은 무리를 향해 늘한탄하며 말했을는지도 모른다.무릇 귀 있는 자는 들을 지어니. [안윤미 소설가]ym1209@hanmail.net
  • 광주·전남, 일간지 난립 폐해 크다

    최근 광주·전남의 신문업계가 열악한 광고시장 등으로 만성적인 경영난을 겪는 가운데 일간지 창간 붐이 다시 일어 ‘난립의 폐해’를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호남일보(발행인 박성렬)는 지난 5일 창간호를 냈으며 호남매일 (발행인 김현재)도 지난해 11월25일 광주시 동구 대인동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일간신문 발행에 들어갔다.박성렬 발행인(43)은 전광일보 사장을 지낸 바 있으며,김현재 발행인(42)은 건설업체인 삼흥그룹 회장이다. ‘시민저널리즘’을 표방하는 가칭 ‘시민저널’(이사장 문순태·소설가)도 최근 창립총회를 열고 다음달 초 주간지를 발행할 계획이다. 시민저널은 광주지역 생활정보지인 ‘교차로신문’과 협약을 체결,편집권과 광고수익권 등을 분리 운영하다 조만간 일간지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로써 광주·전남의 일간신문은 광주일보 전남일보 무등일보 호남신문 광주매일 전남매일 광주타임스 전광일보 등 11개로 늘어나게 됐다. 언론계 안팎에서는 광고시장 위축,독자 격감 등 나빠진 여건에도 신문 창간이 잇따르자 ▲언론비리 증가▲기사수준 저하▲노동여건 악화등 각종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이지역 일부 신문사의 기자 봉급은 10년차가 연봉 1,200만∼1,500만원으로 최저 생계비를 겨우 넘는 수준이며 최근 임금체불 사례도 늘고 있다.창간 3년째인 모 신문사는 최근 공채 광고를 내고 수습기자 시험을 치렀는데 취업난 속에서도 지원자는 10명에 못미쳤다. 특히 일부 언론사는 자본금이 2억∼3억원의 소규모에 불과하며 신문판매 보다는 광고 강매,그리고 시·군 주재기자 확충때 ‘보증금’명목으로 받는 1,000만∼2000만원의 가욋돈을 회사운영 자금으로 사용하는 등 편법을 일삼고 있다. 일간지 목포 주재기자인 김모씨는 “입사때 한달 600여부만큼의 신문대를 내도록 회사와 계약했다”면서 “이를 지키느라 월급에 50만∼100만원을 덧붙여 회사에 돌려줄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광주대 임동욱교수(언론학)는 “10여개 신문사가 한정된 광고시장을놓고 쟁탈하는 과정에서 불법과 비리가 횡행하기 쉽다”면서 “권력에 접근하려는 불순한 동기로 신문 발행을 추진하는 사례가 많다”고지적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지역언론-지방의회 곳곳 갈등. 지방지 ‘난립’말고도 지역언론과 자치단체·지방의회간의 갈등이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전남 여수에서는 주재기자들이,그들의 보도행태를 비판한 지방의회 의원과 인터넷신문 기자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해 현재 경찰조사가 진행되고 있다.이번 소송사건은 지방지‘난립’과 그로 인한 ‘폐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발생한 것이어서그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달 21일 전남·광주 지역 7개 지방지의 여수 주재기자 11명은여수시의회 최현범(53·내무위)의원과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 의박성태기자를 명예훼손혐의로 여수경찰서에 고소했다. 최의원은 그달11일자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예산심사를 잘못하면 언론이 비판하면서 유독 언론관련 예산을 심사하면 협박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고소인들은 이 가운데 ‘협박한다’는 표현을 문제삼았다. 박기자는 인터뷰에 이어 다음날 ‘여수시 예산안심사 나!몰라’라는기사에서 지방지 기자들이 지자체와 ‘권언유착’해 예산심사 등을제대로 보도하지 않으며,신문사 난립으로 ‘진흙탕 속 개싸움’을 벌인다는 식으로 보도한 바 있다.고소인 11명 가운데 한사람으로 지난달 28일 참고조사를 받은 광주매일 이광일기자는 “특정사안에 대한비판보다는 인간적 모독감을 줘 동료기자들과 함께 소송을 냈다”며“최의원은 어떤 기자가 어떤 방법으로 협박했는지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최의원은 “특정기자를 지칭한 것이 아니라지방언론의 보편적 행태를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8일 경찰조사를 마친 박기자는 “권언유착,‘진흙탕…’등의 표현은 언론학자들이 이미 토론회 등에서 수차례 사용해온 것”이라며“말꼬리잡기보다 지역언론 본연의 역할을 고민해야할 때”라고 반박했다. 김태성 여수시민협의회 사무국장은 “지방지들이 지역여론 수렴이나정책비판보다는 지자체 홍보성 기사를 남발하며 필요이상으로 지역사회에 영향력을 과시한다”고 비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天安門 비밀회의록’진위 논란

    미국을 비롯한 서방언론들이 최근 공개된 89년 6·4톈안먼(天安門)시위 기밀문건에 대한 진위여부를 두고 논쟁이 뜨겁다. 베이징 정가의 한 소식통은 8일자 홍콩 일간 명보(明報)와의 회견에서 “중국 당정 지도부가 서방언론들의 기밀보도 문건을 전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는 점으로 미뤄볼 때 문건들의 진위 여부가 상당히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기밀 문건들이 ‘6·4사건 당시 민간에 유포된 소문이나 신문보도,베이징 정가에 나도는 유언비어,사람들이 의도적으로 조작한 허구 등 3가지를 토대로 작성된 것’이라 주장한다. 그러나 미국내 다수의 중국 전문가 및 서방언론들은 “이 문건은 2002,2003년의 중국 지도부 교체 시기를 앞두고 공산당내 개혁파들이당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유출시킨 것으로 당 내부의 권력투쟁을예고하는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기밀 문건을 토대로 미국에서 출간된 ‘톈안먼 페이퍼’의 저자인앤드루 네이선 콜롬비아대 교수는 “문건은 중국 공산당 내부의 권력투쟁에 대해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해준다”고 밝혔다.사실일 경우 이문건은 당시 계엄령을 지시한 당 지도자들에게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당시 총리로 강경진압론자였던 리펑(李鵬)뿐만 아니라 89년 이후 정치개혁을 저지,중국내 근본적인 갈등의 여지를 남겨둔 현 장쩌민(江澤民)총서기의 정당성에도 치명타를 가할 수 있기 때문. 당내 일부 개혁파 인사들이 문건유출을 통해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고 2002년 구성되는 의회를 개혁하는 등 ‘미래의 중국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어한다는 것이 서방 언론들의 시각이다. 진위 여부와 관계없이 이번 문건은 톈안먼 사태가 낳은 상처가 중국사회에서 아직 아물지 않고 있다는 사실과 개혁을 둘러싼 권력 고위층내 갈등 가능성에 다시 한번 전세계의 주의를 환기시켜 주고 있다. 이동미기자 eyes@
  • 미당 서정주선생의 작품세계

    한국 현대 시사(詩史)에서 미당 서정주의 위치는 확고하다.만 스무살때인 1935년부터 60여년의 시작생활로 1,000편에 가까운 시를 쏟아낸 미당을, 후학인 고은은 “서정주는 하나의 정부(政府)”라고 말한바 있다.수많은 후배 시인들은 ‘한국시의 학교’와 같은 그의 시편을 열렬히 탐구했으며 생존시에 그를 ‘살아 있는 시신(詩神)’으로떠받드는 시 독자들도 부지기수였다. 그의 시는 대다수 현대시처럼 구조분석이나 기호해석을 시도할 필요없이 그대로 주욱 읽힌다.논리적으로 설명하고 분석하기 이전의 직관적인 영역에 속하기 때문이며 그 직관은 한국인의 심성에 직통한다. 시어(詩語)도 우리 주변의 흔한 말들이며 후반에 갈수록 고향의 질펀한 남도 사투리가 아름답게 녹아 있다. “신라의 국선도와 불교의 윤회 전생,그리고 민간에 떠도는 온갖 설화를 에두르는 그의 시적 방황 또는 정신사적 편력은 한국인 심상의우주에 떠올라 있는 역사의 총체,생사관,이승과 저승을 한데 아우른다”고 시인이자 평론가인 장석주는 말한다.평론가 천이두는 미당을‘구도의 시인’이라고 한마디로 요약한다.미당의 시는 억눌린 정신의 아픔을 노래하는 관능적인 초기시에서부터 신화 정신과 불교적 달관에 이르는 다양한 편력을 거쳤다.이같은 다양한 시세계는 15권의시집 가운데 특히 ‘화사집(花蛇集)’‘귀촉도(歸蜀途)’‘서정주시선’‘신라초(新羅抄)’‘동천(冬天)’및 ‘질마재 신화’ 등 6권에순차적으로 잘 나타나 있다. ‘화사집’(1941년)을 통해 우리는 관능과 자의식 사이에서 방황하며갈등에 몸부림치고 고뇌하는 젊음의 모습을 본다고 평론가 천이두는설명한다. 이러한 방황과 갈등을 거쳐 그는 차츰 자아를 각성하게 되며,그것은 ‘고향의 사투리’즉 전통적 가락의 확인에로 나아가는 것이다.이러한 전통적 가락에의 확인은 시집 ‘귀촉도’(1948년)를 통해서 볼 수 있는데 조선(朝鮮)적인 한의 가락에로 이어지면서,고뇌를전통적인 가락으로 다스리려는 노력이 역력하다. 이어 ‘서정주시선’(1956년)의 시편들은 이러한 한을 극복하고 체념과 달관 속에 범속한 일상성을 포용하려는 노력의 산물들로 흔히 설명된다.그래서 현세긍정의 건강한 낙천적 가락이 빚어지는데 미당은여기에 머물지 않고 ‘신라초’(1960년)에서는 생명에의 근원적인 탐구 노력을 시작한다.이 노력은 신라의 불교적 세계 천착으로 이어지며 특히 불교적 윤회에 모든 것을 위치 지으려는 의지가 뚜렷하다.다음 시집 ‘동천’(1968년)에 이르면 이러한 불교적 윤회사상이 신라천착에서 벗어나 좀 더 보편적인 신앙의 체계를 이뤄,구도자로서의일정한 자세를 정립하기에 이르름을 알 수 있다. 여기에 머무는 대신 미당은 한걸음 더나가 한국인의 의식 저변에 깔려 있는 신화적 원형을 천착하고자 한다.그의 고향 ‘질마재’의 설화적 공간에서 아름답게 개화한 50대 미당의 상상력은 파격적 산문시집 ‘질마재 신화’(1975년)를 낳았다.이 땅의 여느 농촌과 다를 바없는 한 마을을,한국인의 신화가 살아 숨쉬는 마을로 불멸화한 이 시집은 마을에 떠도는 간통 소문,오줌발 소리,죽어 해일이 되어 돌아온이야기 등 온갖 설화와 풍문을 신화이기도 하고 실재 뉴스이기도 한것처럼 뒤섞여 펼쳐보인다. 가끔 방언과토속어의 빈번한 사용 등 미당의 시어가 시적으로 일탈해 있다는 지적이 있으나 자세히 살펴보면 의도적이고 의식적인 시적계산의 결과일 수 있다고 평론가 황현산은 주의를 환기시킨다. 미당의 여러 시(詩)외적인 행적은 분명 비판의 여지가 있다.미당의시가 고뇌나 갈등없이 쉽게 절대 영원이나 초월의 세계로 나아가며그래서 진실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들린다.일부 평론가는,미당의 시는김소월과 만해 한용운, 그리고 조지훈과 김수영에 필적할 수 없다고까지 말한다. 그러나 “미당이 없는 한국 현대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강조하는 평론가 이남호의 말에 한국시 독자 대부분은 공감할 것이다. 김재영기자 kjykjy@. *自畵像. 애비는 종이었다 밤이 깊어도 오지 않았다. 파뿌리같이 늙은 할머니와 대추꽃이 한 주 서 있을 뿐이었다. 어매는 달을 두고 풋살구가 꼭 하나만 먹고 싶다 하였으나… 흙으로바람벽한 호롱불 밑에 손톱이 까만 에미의 아들. 갑오년이라든가 바다에 나가서는 돌아오지 않는다 하는 외할아버지의 숱 많은 머리털과 그크다란 눈이 나를 닮었다 한다. 스물세 해 동안 나를 키운 건 팔할이 바람이다. 세상은 가도가도 부끄럽기만 하더라. 어떤 이는 내 눈에서 죄인을 읽고 가고 어떤 이는 내 입에서 천치를 읽고 가나 나는 아무것도 뉘우치진 않을란다. 찬란히 틔워오는 어느 아침에도 이마 우에 얹힌 시의 이슬에는 몇 방울의 피가 언제나 섞여 있어 볕이거나 그늘이거나 혓바닥 늘어트린 병든 수캐만냥 헐떡거리며 나는 왔다. (1935년). *上歌手의 노래. 질마재 상가수의 노랫소리는 답답하면 열두 발 상무를 젓고, 따분하면 어깨에 고깔 쓴 중을 세우고, 또 상여면 상여머리에 뙤약볕 같은놋쇠 요령을 흔들며, 이승과 저승에 뻗쳤습니다. 그렇지만, 그 소리를 안하는 어느 아침에 보니까 상가수는 뒷간 똥오줌 항아리에서 똥오줌 거름을 옮겨 내고 있었는데요.왜, 거, 있지않아, 하늘의 별과 달도 언제나 잘 비치는 우리네 똥오줌 항아리,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지붕도 앗세 작파해버린 우리네 그 참 재미있는똥오줌 항아리, 거길 明鏡으로 해 망건 밑에 염발질을 열심히 하고서 있었습니다.망건 밑으로 흘러내린 머리털을 망건 속으로 보기좋게밀어넣어 올리는 쇠뿔 염발질을 점잔하게 하고 있어요. 明鏡도 이만큼은 특별나고 기름져서 이승 저승에 두루 무성하던 그노랫소리는 나온 것 아닐까요? (1972년). * 미당 선생 연보. ■1915년 전북 고창 출생□29년 중앙고보 입학■35년 동국대 전신인 중앙불교전문학교 입학□3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김동리·오장환·이용희 등과 시전문지 ‘시인부락’동인 결성■41년 첫 시집 ‘화사집’출간□48년 제2시집 ‘귀촉도’출간■정부수립과 동시에 문교부 초대 예술과장□54년 예술원 초대·종신회원,서라벌예대 교수■61년 시집 ‘신라초’로 5·16문예상 본상 수상□72년 ‘서정주문학전집’(전5권) 출간■75년 시집 ‘질마재 신화’ 출간□77년 한국문인협회 이사장■82년 시집 ‘학이 울고 간 날들의 시’ 출간□83년 ‘미당 서정주 시전집’(전2권·91년 개정판)■97년 마지막 시집 ‘80 소년 떠돌이의 시’ 출간
  • 美·러 ‘스파이 논쟁’ 분위기 험악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스파이 혐의로 체포됐던 미국인 사업가 에드먼드 포프(54)가 7일 러시아 법정에서 20년 징역형을 선고받자 미국과 러시아 관계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지난 4월 3일 체포됐던 그가 빌 클린턴 대통령이 나선 석방노력에도불구하고 결국 징역형을 선고받자 백악관은 물론 의회까지 거세게 비난하고 나서면서 양국관계는 험악한 상황으로 접어들었다. 백악관측은 이날 결심재판을 “적법하지 않고 잘못된 재판”이라고공박하고 “미·러 양국 관계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고 경고했다.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도 즉각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외무장관에 전화,재판의 부당성을 항의하고 포프의 즉각 석방을 요청했다. 전 해군 정보장교였던 포프는 러시아가 개발한 고속어뢰 ‘쉬크발’의 구매를 위해 러시아 당국과 접촉해왔다.포프의 주장에 따르면 이무기는 이미 판매를 위해 무기시장에 나와 있던 품목이며 러시아 당국은 판매를 위한 광고선전까지 했다는 것. 러당국이 그에게 스파이 혐의를 씌워서 체포,8개월 동안 외부 접촉을 제한한 채 재판끝에 법정 최고형을 선고하자 서방언론들은 러시아의 진정한 의도가 무엇인가에 관심을 쏟고 있다. h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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