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방언
    2026-06-07
    검색기록 지우기
  • 실험
    2026-06-07
    검색기록 지우기
  • 호조
    2026-06-07
    검색기록 지우기
  • 악플
    2026-06-07
    검색기록 지우기
  • 절전
    2026-06-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81
  • 광주 충장로서 즐기는 ‘홍콩의 거리’ 10월 2일 개장

    광주 충장로서 즐기는 ‘홍콩의 거리’ 10월 2일 개장

    광주 동구는 오는 10월 2일 오후 7시 충장상권르네상스 사업의 하나로 조성한 ‘홍콩 골목’ 개장식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충장로안길 5-2 일원에서 진행되는 개장식의 타이틀은 ‘기언치_낭만’이다. 전라도 방언 ‘기언치(기필코)’에서 착안한 것이다. 여권과 비행기표가 없어도 충장로에서 홍콩의 낭만을 기필코 느낄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앞서 동구는 장기간 공실로 남아 있던 충장로 일원 점포 구간을 리모델링해 선술집과 포차, 위스키 바, 샤브샤브 전문점 등 다양한 점포로 채운 ‘홍콩 골목’을 조성하는 데 박차를 가해왔다. 충장로에 활력을 불어넣어 방문객이 ‘머물며 즐길 수 있는’ 거리로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충장로에서도 홍콩의 독특한 낭만을 느낄 수 있도록 네온사인과 홍콩풍 간판, 야외 테이블을 마련했다. 또 홍콩 영화 감성의 음악과 향기 연출을 통해 단순한 특화 거리를 넘어 ‘오감(五感)’을 만족시키는 체험 공간으로 꾸몄다. 임택 동구청장은 “‘홍콩 골목’은 단순한 테마 거리를 넘어 지역 상권의 새로운 활력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골목상권 창업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충장상권르네상스 사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상권 활성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홍콩 골목’ 개장식은 형식적인 절차 대신 시민들이 자유롭게 어울릴 수 있도록 구성됐다. 무대나 사회자 없이 마칭밴드와 거리공연이 이어진다. 현장에서는 온누리상품권 페이백 행사, 전문 사진작가의 홍콩풍 촬영 서비스, SNS 참여 이벤트, 팸투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 광주시교육청 ‘한글 가치 확산의 장’ 펼친다

    광주시교육청 ‘한글 가치 확산의 장’ 펼친다

    광주시교육청이 제579돌 한글날을 맞아 우리 글의 가치와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10월 한 달간 다채로운 기념행사와 체험활동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오는 10월 2일, 전남대학교와 공동으로 전남대 용봉홀에서 ‘제579돌 한글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과 이근배 전남대 총장 등이 참석하는 이번 기념식은 훈민정음 해례본 낭독, 한글 발전 유공자 포상, 축하 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기념식에서는 지난 9월 광주 지역 초·중·고·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글사랑 글그림소리 공모전’ 시상식이 열린다. 이번 공모전은 ▲AI를 활용한 한글날 테마송 ▲한글 자음·모음 디자인 ▲나만의 순우리말 엽서 쓰기 ▲한글 사진 단체 공모전 ‘세종대왕이 간식 쏜다!’ 등 창의적이고 참신한 부문으로 구성되어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기념식장 밖 민주마루에서는 다양한 체험 및 전시 부스도 함께 운영될 계획이다. 아울러, 시교육청 소속 5개 도서관에서도 학생과 시민들이 한글에 대한 자긍심을 함양할 수 있도록 10월 말까지 40여 개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광주시교육청중앙도서관은 오는 10월 11일 유아를 위한 그림책 독서활동 ‘책 읽어주는 도서관’을 진행하며, 18일에는 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에서 지역 주민을 위한 작가 초청 강연을 개최한다. 이 외에도 각 도서관의 특성을 살린 ▲한글 테마 영화전(독립운동기념회관) ▲사투리·방언 테마 도서 전시(중앙도서관) 등 7개의 전시회와 18개의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이번 문화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한글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한글사랑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광주 학생들이 우리의 위대한 문화유산이자 정체성인 한글을 계승·발전시킬 수 있도록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김정은 흔적 쫓던 기자서 AI 전문가로… “기술 마법 없지만 언론 환경은 혁명 중” [글로벌 인사이트]

    김정은 흔적 쫓던 기자서 AI 전문가로… “기술 마법 없지만 언론 환경은 혁명 중” [글로벌 인사이트]

    “인공지능(AI)에는 마법 같은 것이 없습니다. 그저 매우 고도화된 통계일 뿐이죠. 어떤 일에는 매우 잘 작동하지만, 오류를 낳을 수도 있어요.” 스위스 탐미디어의 AI 혁신을 이끄는 티투스 플라트너 수석 매니저는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언론 환경에 AI를 도입하는 ‘문화 혁명’을 진행 중이라며 자신의 일을 소개했다. 독일어, 프랑스어 등 공용어만 4개인 스위스에서 탐미디어는 AI를 이용해 번역 문제를 해결했다. 특히 말로만 사용되고 표준화된 철자법이 없는 방언인 스위스 독일어를 표준 독일어로 표기하는 데 성공했다. 플라트너는 AI를 ‘게임 체인저’로 표현하면서 “스위스 대학이 대규모 데이터를 공개하고 챗GPT를 개발한 오픈AI가 이를 통합하면서 번역의 질이 갑자기 놀랍도록 상승했다”면서 “하룻밤 사이에 스위스 독일어로 한 인터뷰를 표준 독일어로 자연스럽게 쓰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1996년 일간지 기자로 언론계에 발을 디뎠으며 2017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1년간 수학한 것을 계기로 탐사 기자직을 떠나 언론 혁신 전문가로 일하게 됐다. 플라트너는 “탐사보도 기자로 일하는 것보다 동료들을 위한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더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기사를 쓰는 일보다 좋은 AI 프롬프트(지시문)를 만드는 일이 더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10년간 탐사보도 기자로 일하던 중에는 스위스에서 유학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흔적을 쫓기도 했다. 어린 시절의 김 위원장에 관한 서류와 증언을 확보해 보도했으나, 현재 그의 아들이 유럽 어딘가에서 유학 중이라는 소문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탐미디어는 AI를 이용해 하루 80개 이상의 지역 뉴스를 자동으로 생산하고 있다. 스위스의 소규모 지방자치단체가 내놓는 보도 자료는 AI가 오류나 사실 확인을 한 뒤 기사체로 바꿔 바로 기사로 출고된다. 물론 최종 점검은 인간이 하고 기사에 대한 책임도 사람이 진다. 그는 인터넷, 소셜미디어(SNS)와 같이 언론 환경을 바꿔 놓은 기술이 자리잡는 데는 여러 해가 걸렸으나 AI만은 유례없는 속도를 보인다고 강조했다. “1998년 신문사 인턴으로 일할 때 인터넷을 이용해 기사를 쓴다는 생각을 하는 것에 대해 기자들은 비웃었다”면서 “반면 AI는 단지 몇 달 만에 언론계를 뒤흔들었다”고 지적했다. AI가 더 나은 기사를 생산하는 데 사용되기는 하지만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한다는 사실에도 공감한다. 플라트너는 “저널리즘은 인간의 손으로 만드는 수공예품에 가깝기 때문에 사람의 역할이 필수적”이라면서 “미래에는 숫자는 적지만 매우 높은 수준을 갖춘 기자만이 일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김정은 쫓던 탐사 보도 기자에서 인공지능 전문가로 [월드핫피플]

    김정은 쫓던 탐사 보도 기자에서 인공지능 전문가로 [월드핫피플]

    “인공지능(AI)에는 마법 같은 것이 없습니다. 그저 매우 고도화된 통계일 뿐이죠. 어떤 일에는 매우 잘 작동하지만, 오류를 낳을 수도 있어요.” 스위스 탐미디어의 AI 혁신을 이끄는 티투스 플라트너 수석 매니저는 8~10일 그리스에서 열린 유럽 데이터 저널리즘 콘퍼런스에 참여해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언론 환경에 AI를 도입하는 ‘문화 혁명’ 중이라고 자기 일을 소개했다. 독일어, 프랑스어 등 공용어만 4개인 국가에서 탐미디어는 AI를 이용해 번역 문제를 해결했다. 특히 말로만 사용되고 표준화된 철자법이 없는 방언인 스위스 독일어를 표준 독일어로 표기하는 데 성공했다. 플라트너는 AI를 ‘게임 체인저’라고 표현하면서 “스위스 대학이 대규모 데이터를 공개하고 챗GPT를 개발한 오픈AI가 이를 통합하면서 번역의 질이 갑자기 놀랍도록 상승했다”면서 “하룻밤 사이에 스위스 독일어로 한 인터뷰를 독일어로 자연스럽게 쓰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1996년 일간지 기자로 언론계에 발을 디뎠으며, 2017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일 년간 수학한 것을 계기로 탐사 기자에서 언론 혁신 전문가로 일하게 됐다. 약 1300명의 직원 가운데 600명이 기자인 탐미디어에서 플라트너는 10명으로 구성된 AI 랩에 참여하고 있다. 플라트너는 “탐사보도 기자로 일하는 것보다 동료들을 위해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더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기사를 쓰는 것보다 좋은 AI 프롬프트(지시문)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AI 랩은 수백개의 내부 강의 자료를 제공할뿐 아니라 프롬프트를 제작해 기자들이 많이 사용할 경우 기사 작성 시스템(CMS)에 통합시키고 있다. 10년간 탐사보도 기자로 일하던 중 스위스에서 유학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흔적을 쫓기도 했다. 어린 시절 김 위원장에 관한 서류와 증언을 확보해 보도했으나, 현재 그의 아들이 유럽 어딘가에서 유학 중이란 소문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탐미디어는 AI를 이용해 지역 뉴스는 하루 80개 이상 자동으로 생산하고 있다. 스위스의 소규모 지자체가 내놓는 보도 자료는 AI가 오류나 사실 확인을 하고 기사체로 바꿔 바로 기사로 출고된다. 기사 제목을 제안하거나 하거나 사진 설명을 쓰는 것도 AI가 맡고 있다. 물론 최종 점검은 인간이 하고, 기사에 대한 책임도 사람이 진다. AI는 탐미디어 프로그래밍 인력 효율을 최소 30% 끌어올렸지만, 보도 부문에서 AI 생산성은 아직 이에 못 미친다. 그는 인터넷, 소셜미디어와 같은 언론환경을 바꿔놓은 기술이 자리 잡는 데는 여러 해가 걸렸으나, AI만은 유례없는 속도를 보인다고 강조했다. “1998년 신문사 인턴으로 일할 때 인터넷을 이용해 기사를 쓴다는 생각을 기자들은 비웃었다”면서 “반면 AI는 단지 몇 달 만에 언론계를 뒤흔들었다”고 지적했다. AI가 더 나은 기사를 생산하는 데 사용되지만 기자를 포함한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한다는 사실에도 공감한다. 플라트너는 “저널리즘은 인간의 손으로 만드는 수공예품에 가깝기 때문에 사람의 역할은 필수적”이라면서 “미래에는 숫자는 적지만 매우 높은 수준을 갖춘 기자만이 일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본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뜻 몰라 답답? 폭싹 속았수다!… 제주어 조명 특별전 열리네

    뜻 몰라 답답? 폭싹 속았수다!… 제주어 조명 특별전 열리네

    ‘폭싹 속았수다(너무 고생하셨어요)’ ‘맨도롱또똣(따뜻)’ ‘강 봥 왕 고릅서(갔다와서 말해주세요)’ … 사라져가는 제주어를 조명하는 특별전이 열려 관심이다. 제주도 돌문화공원관리소와 국립한글박물관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설문대할망전시관 개관 기념 특별전 ‘사투리는 못 참지!’가 오는 12월 7일까지 설문대할망전시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고 18일 밝혔다. 전시 개막식은 22일 오후 2시 설문대할망전시관 로비에서 열린다. 제주어는 유네스코에서 소멸위기 언어 4단계로 분류돼 보전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번 전시는 전국 방언의 말맛과 다양성을 소개하고 방언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국립한글박물관과 공동 기획했다. 전시는 3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방언의 개념과 표준어의 등장을 담은 ‘한글마춤법통일안’(1933)과 ‘조선어 방언의 연구’ 초판본(1944) 등 한글과 방언 연구의 출발점이 된 문헌부터 현대 미디어 콘텐츠까지 다양한 자료로 지역 방언의 말맛과 특징을 소개한다. 2부에서는 방언을 담은 ‘님의 침묵’ 초판본(1926)과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1938) 등 방언으로 쓰인 문학작품과 한국인이 기록한 다른 지역의 방언, 외국인이 보고 들은 방언 기록 등을 통해 방언 속 삶의 풍경을 보여준다. 3부에서는 자연환경의 영향으로 형성된 제주어의 특징과 한라산을 기준으로 산남·산북, 동촌·서촌으로 나뉜 지역별 언어를 현지인 발음으로 소개한다. 사라질 위기 속에서도 제주어를 지켜온 제주방언 연구자들을 조명하고, ‘제주도방언집’(1947), ‘제주방언 조사 카드’(1950년대), ‘제주방언연구’ (1960) 등 주요 연구자료와 방언 보전을 위한 도내 단체 활동을 살펴본다. 체험 전시로는 관람객이 제주어와 8도 방언을 맞춰보는 ‘제주어카드’와 ‘제주어 능력고사’, ‘사투리 능력고사’ 등이 마련돼 실생활에서 유용한 방언을 배워볼 수 있다. 김동희 돌문화공원관리소장은 “이번 전시는 한글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언어문화의 다양성 증진을 위해 마련됐다”며 “방언의 다양성과 한글의 힘을 함께 느끼며, 바람과 돌이 빚어낸 제주어 이야기를 통해 우리 말글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부산시, 민원 대응에 인공지능 활용 실증 추진

    부산시, 민원 대응에 인공지능 활용 실증 추진

    부산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민원에 대응하는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과 실증에 착수한다. 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초거대 인공지능(AI) 기반 플랫폼 이용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부산형 인공지능(AI) 민원 대응 에이전트 서비스 실증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민원 데이터와 초거대 인공지능, 검색 기술을 결합해 민원 자동 분류와 내용 요약, 유형별 답변 생성, 경상도 방언의 표준어 변환 등 기능을 갖춘 서비스를 공공행정에 도입하는 게 실증 사업의 목표로,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4개월 동안 추진한다. 주요 사업 내용은 민원 대응을 위한 대형 언어 모델 개발과 실증, 시가 보유한 민원 데이터와 연계한 검색증강 생성 기반 답변 생성 등이다. 이를 통해 시민과 공무원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민원 응대 서비스를 구축하고,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는 표준화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공무원의 업무 부담 경감, 대시민 서비스 품질과 신뢰도 향상, 신속·정확한 행정 처리, 지역 기반 인공지능 산업 활성화 등 효과를 기대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시민과 공무원 모두가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인공지능 행정혁신을 이루고, 앞으로는 복지와 환경, 교통 등 다양한 행정 영역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장하겠다”라고 밝혔다.
  • 이번엔 ‘모세왓’ 일반인에 공개… 국가유산 방문의 해 시즌3가 궁금해

    이번엔 ‘모세왓’ 일반인에 공개… 국가유산 방문의 해 시즌3가 궁금해

    전국적 관심을 끌고 있는 ‘2025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 시즌3가 8월 1일부터 시작된다. 23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2025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 시즌3에는 지난 15일 국가지정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한라산 모세왓을 특별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모세왓은 제주 방언으로 모래밭을 뜻하며 유문암질 각력암들이 널려 있는 광경이 마치 모래밭과 유사해서 붙여진 지명이다. 한라산 모세왓 유문암질 각력암 지대는 한라산 백록담 남서쪽 외곽 지역에 약 2.3㎞ 구간에 걸쳐 있다. 시즌 2에서 공개된 해발 12675m 한라산 백록샘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으며 빌레왓(돌밭) 처럼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화산의 마그마가 서서히 식으면서 암석화되는 과정에서 화학성분이 점차 변해 현무암질·안산암질·유문암질 순으로 암석성분이 바뀌는 것을 마그마 분화작용이라고 한다. 그동안 제주에는 어두운색의 현무암질 암석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마그마 분화작용의 가장 마지막 단계에서 만들어진 밝은 계열의 유문암질 암석의 존재가 처음으로 확인된 것으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특히 생성 연대가 밝혀진 유문암질 각력암이 비교적 넓은 지표퇴적층 내에서 발견이 되고, 밝은 색을 띠고 있어 퇴적층의 다른 암석과 쉽게 구별된다. 이는 한라산 고지대의 화산 퇴적층의 쌓인 순서를 해석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열쇠키(key bed)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어 과거 한라산 고지대 화산활동의 특징적인 단면을 대표하는 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지질유산으로 평가된다. 도 관계자는 “비탐방로 구간으로 이번 시즌3에서 일반인에게 한시적으로 첫 공개가 된다”면서 “훼손 우려로 인해 8월 1일~ 9월 21일 중 매주 2회·회당 10명 이내로 사전 예약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전 신청은 오는 25일부터로 예약정보 등 자세한 내용은 제주 국가유산방문의 해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시즌 3의 주요 스팟은 크게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오래된 흔적&오래된 마을’ 테마에는 동북아 선사문화의 흐름을 잇는 중요한 유산인 고산리 유적지와 제주 청동기 후기 제주의 삶을 보여주는 삼양동 유적지, 제주의 태동과 뿌리를 전하는 삼성혈이 포함됐다. ‘바다를 터전 삼은 사람들’ 테마에서는 공동체의 호흡과 자연과의 공존을 보여주는 제주테우문화와 제주해녀문화를 만날 수 있다.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제주마’ 테마에는 제주마 방목지와 갑마장길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도 무형유산인 덕수리불미공예를 만날 수 있는 덕수리 민속문화박물관, 제주 사람들의 지혜로 만들어진 국내 유일의 돌염전인 구엄리 돌염전, 드라마 ‘웰컴투삼달리’ 촬영지인 공신정터까지 25개의 다채로운 스팟이 준비됐다. 시즌 3는 제주인들의 삶의 자취와 유산을 체험할 수 있는 제주무형유산대전과 제주해녀축제와 연계해 진행된다. 제주 무형유산대전은 9월 5~6일 제주목 관아 및 향사당 일대에서 열린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 등 무형유산 공개시연과 전시, 정동벌립 컵받침 만들기, 제주 전통 먹거리 체험, 납읍리 마을제를 비롯한 제주 무형유산 답사기 등으로 구성된다. 제주해녀축제는 9월 21~22일 해녀박물관 일대에서 개최된다. 해녀의 날 기념식, 해녀복 패션쇼, 해녀불턱토크 콘서트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진행된 시즌2는 한라산 백록샘과 김녕굴 등 평소 접근이 어려운 자연유산과 더불어 총 25곳의 유산을 무대로 제주 고유의 생태와 설화, 기억을 새롭게 조명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참여 열기도 뜨거웠다. 향사당 방문자센터에는 누적 1만 명이 다녀갔고, 스탬프투어 이벤트인 시즌1·2 국가유산 탐험에는 총 2만 3000여 명이 참여했다. 시즌2 전체 프로그램 참가자는 6만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시즌1·2를 아우르는 부분 완주(10개소) 인증자는 약 2100명, 25개 유산 전체를 완주한 탐험자는 980명이다. 시즌1과 마찬가지로 참가자의 70% 이상이 도외 관광객으로 집계됐다. 특히 시즌2의 특별 프로그램인 한라산 백록샘과 구상나무 대표목을 탐방하는 ‘한라산 특별산행’은 동시에 수천명이 사전예약 사이트에 몰리면서 서버가 마비될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 6월 28일에는 제주목관아와 향사당에서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재현행사인‘ 한라춘사제 백일장 & 어린이 사생대회’가 열렸다. 제주 국가유산의 네 가지 테마를 바탕으로 유치원생부터 중학생까지 300여 명이 참여해 자신만의 시선으로 유산을 표현했다. 특히 옛날 교복 무료 대여 이벤트가 함께 진행돼 과거의 제주로 시간을 되돌린 듯한 감성을 선사하며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고종석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시즌2를 통해 제주의 자연과 신화를 제주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며 “시즌 3과 시즌 4에서도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참여하며 유산의 진정한 가치를 체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제주엔 검은 현무암만 있다고? 밝은 각력암도 있다…각력암 지대 천연기념물 지정

    제주엔 검은 현무암만 있다고? 밝은 각력암도 있다…각력암 지대 천연기념물 지정

    국가유산청은 ‘한라산 모세왓 유문암질 각력암 지대’를 국가지정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모세왓은 모래밭을 뜻하는 제주 방언이며 유문암은 대표적인 화산암으로 색이 밝은 암석, 각력암은 각이 진 자갈들로 만들어진 암석을 의미한다. 이 지대는 제주 한라산 백록담 남서쪽 방향 외곽 지역에 크기가 제각각인 유문암질 암석 조각들이 서로 맞물려 넓게 분포하는 구역이다. 규모는 약 2.3km에 달하며 최대 폭은 500∼600m 수준이다. 약 2만 8000년 전, 소규모 용암돔(분출된 용암류가 만들어낸 화산암 언덕)이 붕괴하면서 생긴 화산쇄설류에 의해 만들어져 화산 지질학적 가치가 크다고 국가유산청은 설명했다. 이곳에서 확인되는 유문암질 암석은 제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어두운색을 띠는 현무암질 암석과는 달리 이산화규소 함유량이 많아 밝은색을 띠고 있다. 그동안 제주에는 현무암질 암석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한라산 모세왓 유문암질 각력암 지대에서 유문암질 암석의 존재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특히 생성 연대가 명확히 밝혀진 유문암질 각력암 파편들이 비교적 넓은 지표퇴적층에서 발견된다. 이 암석은 밝은색이어서 다른 암석과 쉽게 구별되기 때문에 한라산 고지대의 화산 퇴적층이 쌓인 순서를 해석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 “여름철 입맛 없을때, 지역 특산물로 만든 특화 음식 맛보세요”

    “여름철 입맛 없을때, 지역 특산물로 만든 특화 음식 맛보세요”

    자치단체들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특화 음식 개발과 홍보에 나서 관심을 끈다. 전국 최대 참외 주산지인 경북 성주군은 참외를 활용한 지역특화 메뉴 10종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개발된 메뉴는 참외겨자무침, 참외쏨땀, 참외들기름무침 등 기본 반찬류와 참외루꼴라샐러드, 참외오픈샌드위치 등 브런치 및 휴게음식점용 메뉴 10종이다. 메뉴들은 20~30대 젊은 소비층의 기호에 맞춰 다양한 소스를 활용해 브런치카페 등 외식업체에서 활용할 수 있는 메뉴들로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군은 이들 메뉴에 대해 약 2개월간 시범 식당에서 소비자 반응과 운영 타당성 검증을 거칠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레시피북 발간 및 브런치 카페 연계 확대 등 실용화 전략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경북 울릉군은 지난 2일 농업기술센터에서 울릉도생활개선회원 40명을 대상으로 특별한 음식 개발 교육을 진행했다. 약선음식전문가로 활동하는 김경서 강사가 초빙되어 울릉도 특산물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레시피를 전수했다. 개발된 메뉴들은 명이분말과 한천을 이용한 ‘명이양갱’, 울릉도 물엉겅퀴를 활용한 ‘물엉겅퀴밥압찰떡’, 삼나물과 파프리카의 조화가 돋보이는 ‘삼나물파프리카잡채’ 등 울릉도 식재료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현대인의 입맛을 고려한 창의적인 요리들이었다. 또한 더덕순과 더덕, 가지를 이용한 ‘더덕순더덕새싹말이’, 전호분말과 우유를 활용한 ‘전호슬러시’ 등도 선보였다. 경북 예천군은 최근 요리연구가이자 유명셰프인 오세득 요리사와 손잡고 예천 땅에서 생산되는 특산물인 ‘쪽파’와 ‘한우’를 활용한 특화음식 메뉴를 개발했다. 군은 특화메뉴를 레시피북으로 발간해 지역 음식점을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배포할 계획이다. 흑돼지 산지로 유명한 경남 함양군은 지난 23일 ‘함양 흑돼지 특화요리 개발 및 전수 교육 평가회’를 가졌다. 평가회에서는 삼겹살 및 흑돼지구이 한상차림 등 5종의 고기 요리와 함께 된장찌개·밑반찬 4종 등 상차림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식단 구성도 함께 시연 및 전시됐다. 올갱이(다슬기의 방언) 주산지인 충남 괴산군은 올갱이 영양죽, 올갱이 김치, 올갱이 곰국수, 올갱이 발효 신선탕(전골류), 올갱이 발효 정식, 올갱이 파스타 등 괴산 올갱이를 재료로 만든 10여가지 음식을 개발해 육성 및 홍보에 나서고 있다. 군은 올갱이 먹거리를 만들려는 청년들과 상인들에게 레시피를 전수하고 교육도 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괴산의 특산물인 올갱이를 재료로 한 음식을 대한민국 대표 음식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마음의 병 최전선’서 한밤 4명이 사투… “생명 지킨 보람에 버텨”

    ‘마음의 병 최전선’서 한밤 4명이 사투… “생명 지킨 보람에 버텨”

    정원 21명인데 12명이 교대 근무근무 강도 높아 올해만 2명 퇴사손목 그은 여성 2시간 걸쳐 설득“앞으로 볼 세상 많아” 다독이기도 ‘따르릉.’ 지난 5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정신응급합동대응센터에 전화벨이 울렸다. 한 여성이 대로에 뛰어들었다는 신고 전화였다. 수화기를 든 경찰은 “정신 질환은요?”, “인적 사항은 어떻게 됩니까?”라며 질문을 쏟아냈다. 현장으로 출동 준비를 하던 중 한강의 한 대교에서 남성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추가로 접수됐다. 센터에 있던 요원들은 재빨리 팀을 나눠 출동했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정신응급합동대응센터는 자해·자살 시도, 난동을 부리는 정신질환자에 관한 신고를 받고 출동하는 곳이다. 대상자를 평가한 이후 의료기관 등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연계하는 이 센터는 2022년 10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이날 서울신문과 만난 전문요원 김모(47)씨는 “올해 초 손목을 그은 여성을 2시간 가까이 설득해 병원으로 이송한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일자리를 잃고 가족과 연락도 끊겼던 30대 여성은 “앞으로 살아가면서 볼 세상이 더 많다”는 김씨의 말에 눈물을 터뜨렸다. 김씨는 “혼자 두면 또다시 자해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센터는 평일 야간과 휴일에만 운영되며 간호사 등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요원 4명과 경찰이 대기한다. 정원은 21명이지만 지금은 12명이 교대근무를 하는 등 만성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자살 시도자의 경우 상황 종료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한번 출동하면 3~4시간이 소요된다. 높은 업무강도에 올해만 두 명이 그만뒀다. 센터의 한 전문요원은 “생명을 지킨다는 보람으로 겨우 버티고 있다”고 전했다. 자살 신고는 꾸준히 늘고 있다. 6일 경찰청에 따르면 자살 관련 112 신고는 2021년 10만 7511건에서 지난해 11만 9939건으로 늘었고, 올해는 5월 기준 4만 7292건이나 된다. 서울에 하나뿐인 이 센터에서는 4월에는 93건, 5월에는 97건을 출동했다. 한 경찰관은 “대화를 거부하던 사람이 방언 터지듯이 그간 겪었던 일을 털어놓기도 한다”며 “상담을 통해 당장의 극단적인 선택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후 자살 관련 대책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센터 등 일선 대응 인력에 대한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연정 순천향대 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인력이 초기 대응만 잘해도 극단적 선택의 숫자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자해한 여성 설득해 병원으로…‘자살 대응 최전선’이지만 인력 태부족

    자해한 여성 설득해 병원으로…‘자살 대응 최전선’이지만 인력 태부족

    ‘따르릉.’ 지난 5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정신응급합동대응센터에 전화벨이 울렸다. 한 여성이 대로에 뛰어들었다는 신고 전화였다. 수화기를 든 경찰은 “정신 질환은요?”, “인적 사항은 어떻게 됩니까?”라며 질문을 쏟아냈다. 현장으로 출동 준비를 하던 중 한강의 한 대교에서 남성이 떨어졌다는 전화가 추가로 접수됐다. 센터에 있던 요원들은 재빨리 팀을 나눠 출동했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정신응급합동대응센터는 자해·자살 시도, 난동을 부리는 정신질환자에 관한 신고를 받아 출동하는 곳이다. 대상자를 평가한 이후 의료기관 등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연계하는 이 센터는 2022년 10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이날 서울신문과 만난 전문요원 김모(47)씨는 “올해 초 손목을 그은 여성을 2시간 가까이 설득해 병원으로 이송한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일자리를 잃고, 가족과 연락이 끊겼던 30대 여성에게 김씨는 “앞으로 살아가면서 볼 세상이 더 많다”고 설득했고, 여성은 끝내 눈물을 터트렸다. 김씨는 “혼자 두면 또다시 자해를 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큰일이 벌어지기 전에 막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회상했다. 센터는 평일 야간과 휴일에만 운영되고, 간호사 등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요원 4명과 경찰이 대기한다. 센터의 전문요원 정원은 21명이지만 지금은 12명이 교대근무를 하는 등 만성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자살 시도자의 경우 상황 종료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한 번 출동하면 3~4시간이 소요되는 것은 기본이다. 출동 신고가 한 달에 100건 가까이 쏟아지고,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근무하는 등 야간 근무가 많아 올해만 두명이 그만뒀다. 자살 신고는 꾸준히 늘고 있다. 6일 경찰청에 따르면 자살 관련 112 신고는 2021년 10만 7511건에서 지난해 11만 9939건으로 늘었고, 올해는 5월 기준 4만 7292건이나 된다. 서울에 하나뿐인 이 센터에서는 4월에 93건, 5월에는 97건을 출동했다. 한 경찰관은 “대화를 거부하던 사람이 전문요원의 설득에 방언 터지듯이 그간 겪었던 일을 털어놓기도 한다”며 “상담을 통해 당장의 극단적인 선택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후 자살 관련 대책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센터 등 일선 대응 인력에 대한 처우 개선과 인력 보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연정 순천향대 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인력이 초기 대응만 잘해도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이들의 숫자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제주에 나빌레라… ‘한국의 나비박사’ 석주명 선생을 재조명하다

    제주에 나빌레라… ‘한국의 나비박사’ 석주명 선생을 재조명하다

    “나는 논문 한 편을 쓰기 위해 16만 여 마리의 나비를 분석한 적이 있습니다.” 나비에 관한 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샘플을 분석해 논문을 작성해 나비박사로 불린 석주명(1908~1950) 선생의 나비 전시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국립제주박물관은 4일부터 10월 19일까지 ‘제주에 나빌레라-광복 80주년 기념 석주명 특별전’을 연다고 밝혔다. 전시에는 석주명 션생의 나비와 제주학 주요 저서, 남계우의 나비 그림, 한국 나비 공예품을 비롯한 96건 106점을 한자리에 모았다. 석주명은 ‘나비 박사’로 널리 알려진 생물학자일 뿐만 아니라,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아우른 ‘융복합 학자’다. 특히 제주학의 선구자였다. 1943년 4월 경성제국대학 부속 생약연구소 제주도시험장(현 서귀포시 토평동 소재) 소장으로 부임한 그는 2년 1개월 동안 제주에 체재하며 제주어 어휘 7000여 개를 수집, 정리하고 16개 마을의 인구를 조사하는 등 제주의 인문사회를 연구했다. 자신의 제주도 연구 성과를 ‘제주도총서’로 발간할 계획을 세워 생전에 ‘제주도 방언집’ (1947), ‘제주도의 생명조사서’(1949), ‘제주도 문헌집’(1949) 세 권을 발간했으며 ‘제주도 수필’(1968), ‘제주도 곤충상’(1970) 등의 원고를 집필했다. 특히 ‘제주도 방언집’은 ‘제주어’라는 용어로 제주 방언을 주체적으로 다룬 최초의 서적이며 ‘제주도의 생명조사서’는 4・3 이전 제주 전통 사회의 인구 구성을 규명한 서적으로 역사적 가치가 높다. 이번 전시에는 선구적 제주학 저서인 6권의 ‘제주도총서’ 도서와 ‘제주도 방언집’, ‘제주도의 생명조사서’, ‘제주도 수필’의 전자책을 열람할 수 있게 했다. 또한 한국의 나비를 255종으로 정리하고 212개의 동종이명을 제거한 ‘조선산 접류 총목록(A Synonymic List of Butterflies of Korea)’(1939)을 비롯한 석주명 나비 연구 성과를 도서와 전자책으로 선보인다. 석주명이 채집 여행에서 사용한 배낭도 제주 최초로 전시된다. 국립제주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은 석주명 선생의 이상에 따라 전시 설명문을 우리말과 에스페란토로 제시했고, 그의 로마자 성명은 평양 발음을 고수한 생전 표기 ‘Seok Du Myung’에 따랐다”면서 “석주명의 나비 연구, 제주학 연구, 남계우 연구, 에스페란토 운동을 조명하는 4차례의 연계 특강에도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폭싹 속았수다’가 바꾼 제주 여행지도…SNS에선 ‘이 키워드’ 인기

    ‘폭싹 속았수다’가 바꾼 제주 여행지도…SNS에선 ‘이 키워드’ 인기

    제주를 배경으로 한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방영된 이후 김녕해수욕장과 제주목 관아를 찾은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제주관광공사는 ‘데이터로 보는 제주여행-폭싹 속았수다’편을 공개했다. 보고서는 ‘폭싹 속았수다’가 제주 지역의 관광 흐름과 지역 이미지 형성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내비게이션, 소셜미디어(SNS), 유튜브 데이터 등을 통해 확인했다. 내비게이션 데이터에 따르면 ‘폭싹 속았수다’ 방영 직후, 드라마 촬영지였던 김녕해수욕장과 제주목 관아 방문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녕해수욕장을 도착지로 정한 차량 수는 ‘폭싹 속았수다’ 방영 직후(2025년 3~4월) 4775건으로, 방영 직전(2025년 1~2월) 2442대의 약 2배에 달했다. 제주 구좌읍에 있는 김녕해수욕장은 ‘폭싹 속았수다’에서 광례(염혜란 분)와 해녀 동료들이 물질하던 장면이 촬영된 장소다. 제주목 관아도 드라마 방영 직전 198대였지만, 방영 직후 347대로 늘어났다. 제주목 관아는 애순(아이유 분) 등이 백일장에 참여하는 장면의 배경이 된 곳으로, 제주 삼도2동에 있다. 연관어 분석 결과 ‘폭싹 속았수다’는 기존 제주를 배경으로 했던 드라마들과 다른 형태로 제주의 매력을 전달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와 ‘우리들의 블루스’의 경우 오조포구, 안돌오름, 광치기해변, 가파도 등 실제 촬영지 중심의 장소 연관어가 나타났다. 반면 ‘폭싹 속았수다’의 경우 제주시, 서귀포, 성산일출봉, 유채꽃밭 등 실제 장소뿐만 아니라, 해녀, 방언, 문화, 시대극 등 제주의 고유 문화와 생활 정서를 반영하는 연관어도 다수 언급됐다. 특히 ‘폭싹 속았수다’가 공개된 이후로 ‘해녀’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 해녀 언급량은 드라마 방영 직전(1~2월)에는 평균 5천건이었으나, 3월 7460건, 4월 6791건, 5월에 7072건을 기록했다. 드라마에서 등장했던 제주 고유의 말투와 표현이 화제를 모으면서 제주어를 다룬 콘텐츠도 관심을 끌었다. 유튜브에는 제주어 관련 영상이 3월 26편, 4월 32편이 올라오며 올해 초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콘텐츠의 4월 한 달간 누적 조회수는 약 220만회로, 2024년 가장 높은 누적 조회수를 기록했던 9월(96만회)을 크게 넘어서기도 했다.
  • 해녀·제주어… ‘폭싹 속았수다’ 방영후 ‘제주의 정서’를 탐했다

    해녀·제주어… ‘폭싹 속았수다’ 방영후 ‘제주의 정서’를 탐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보고 해녀, 제주어 방언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폭싹 속았수다’를 본 사람들 머릿속에는 단순한 풍경 이상의 제주가 남은 것으로 풀이됐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30일 드라마 ‘폭싹속았수다’ 방영 이후 제주 문화 콘텐츠에 대한 관심 변화를 분석한 ‘데이터로 보는 제주여행-폭싹속았수다편’을 발간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폭싹속았수다’ 편은 드라마 콘텐츠가 지역의 이미지 형성과 관광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소셜미디어 데이터와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통해 분석했다. 연관어 분석 결과 ‘폭싹속았수다’는 ‘웰컴투삼달리’, ‘우리들의 블루스’ 등 기존 제주 배경 드라마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제주의 매력을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두 작품은 오조포구, 안돌오름, 광치기해변, 가파도, 비양도, 오일장 등 촬영지 중심의 연관어가 주로 나타나 제주를 주로 ‘여행지’로 소비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폭싹속았수다’는 ‘제주’, ‘성산일출봉’, ‘유채꽃밭’ 등 실제 장소와 함께 ‘해녀’, ‘방언’, ‘문화’, ‘시대극’ 등 제주의 고유문화와 정서를 반영하는 연관어가 다수 등장해 제주를 ‘이야기’ 중심으로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녀’에 대한 관심은 드라마 공개 시점을 기점으로 다시 급증했다. ‘해녀’ 언급량은 드라마 방영 직전인 2025년 1~2월 평균 5000건 수준에서, 3월 7460건으로 약 41% 증가했고, 4월 6791건, 5월 7072건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유지했다. 지난해 경우 해녀는 온라인에서 월평균 6000~7000건 이상 언급되며 꾸준한 관심을 받아온 바 있다. 드라마가 공개된 시점인 3월에 재조명받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 관광공사 관계자는 “드라마 방영 이후 해녀, 방언, 전통문화, 그리고 제주 곳곳의 공간들까지 잊혀져가던 제주 고유의 문화콘텐트들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며 “이제 사람들은 제주를 그저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가 아닌, 이야기와 정서를 담은 공간문화를 품은 장소로 기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제주를 ‘풍경이 있는 예쁜 섬’으로만 보는게 아니라 이야기가 살아숨쉬고 말투와 감정이 녹아 있으며 공동체의 시간이 깃든 문화의 섬으로 제주를 다시 바라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관 키워드 역시 기존의 ‘음식’, ‘식당’ 중심에서 ‘엄마(1071건)’, ‘삶(665건)’, ‘이야기(857건)’ 등 정서적 단어들로 변화하며 해녀가 제주의 문화적 상징으로 재조명되는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드라마에 등장한 제주 고유의 말투와 표현이 화제를 모으면서 제주 방언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유튜브에서는 2025년 3월과 4월 제주 방언을 다룬 콘텐츠가 각각 26편, 32편 업로드됐고, 특히 4월 한 달 동안 누적 조회수가 약 220만회에 달해 제주어에 대한 호기심이 콘텐츠로 확산되는 경향을 보였다. 드라마 주요 촬영지였던 김녕해수욕장과 제주목관아에 대한 관심도 증가했다. 김녕해수욕장의 차량 도착 수는 방영 직전(2025년 1~2월) 2442대에서 방영 직후(2025년 3~4월) 4775대로 약 96% 증가했으며, 온라인 언급량도 1814건에서 2602건으로 약 43% 증가했다. 제주목관아 역시 차량 도착 수가 198대에서 347대로 약 75%, 언급량은 514건에서 744건으로 약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 관계자는 “ ‘폭싹속았수다’는 제주의 자연뿐 아니라 역사, 사람들의 삶을 진정성 있게 담아낸 콘텐츠로 제주를 이야기와 정서가 있는 공간으로 재인식하게 한 계기였다”며 “대한민국을 포함한 40개국 이상에서 넷플릭스 비영어권 글로벌 톱10 시리즈에 오르며 국내외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얻었고 제주를 세계에 알리는 데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 로버트 할리, ‘동성애자’ 루머에 입 열었다 “적극 부인할 수 없던 상황”

    로버트 할리, ‘동성애자’ 루머에 입 열었다 “적극 부인할 수 없던 상황”

    미국 출신 방송인 로버트 할리(64·한국명 하일)가 자신을 둘러싼 뜬소문에 대해 “말도 안 된다”며 적극 부인했다. 할리는 지난 26일 가수 현진영의 개인 유튜브 채널 영상에 초대 손님으로 출연했다. 영상에서 할리는 지난 2019년 마약 구매 및 투약 혐의로 구설에 올랐던 일을 대화 주제로 꺼냈다. 할리는 사건이 보도된 이후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헛소문이 돌았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현진영이 “형 게이야?”라고 묻자 할리는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아니”라고 답했다. “그런 소문이 왜 나오게 된 거냐”고 묻는 말에 할리는 “내가 그걸 어떻게 알겠냐. 어이가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할리는 “그땐 내가 (마약 수사에) 걸렸기 때문에 겸손하게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라고만 해야 했다”며 사과와 함께 소문에 대한 입장을 내놓는 게 적절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이 적극 대응하면 ‘할리가 변명하고 있다’는 말이 돌 것이 뻔했다며 “믿을 사람은 믿고 안 믿을 사람은 안 믿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할리는 또 “옛날에는 그런 루머들이 많았다”며 “사람들이 (내가) 이다 도시의 남편인 줄 알았다. 사유리가 임신했을 때는 내가 (아이의) 아빠라는 소문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프랑스 방송인 이다 도시는 1993년 한국인 남성과 결혼한 뒤 2009년 이혼했다. 이후 2019년에 한국에서 거주 중인 프랑스인 남성과 재혼했다. 일본인 방송인 사유리는 지난 2020년 해외 정자은행에서 서양인 정자를 기증받아 혼인 없이 아들을 출산했다. 미국 변호사 출신인 할리는 1988년 한국인 아내와 결혼한 뒤 1997년 한국 국적을 얻은 방송인이다. 미국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영남 방언을 구사해 대중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2019년 메스암페타민(필로폰) 구매 및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마약류 치료 강의 수강 40시간, 추징금 70만원을 선고받았다.
  • “김포~제주 무료 항공권 잡아라”… 제주여행 여름시즌2 개막

    “김포~제주 무료 항공권 잡아라”… 제주여행 여름시즌2 개막

    # 27일부터 7월 6일까지 10일간 진행… 한림, 한경, 대정, 안덕 4곳 34개업체 참여스탬프투어에 참가해 무료 항공권 행운 잡아볼까. 제주도가 지역 마을을 살리는 ‘2025 지금, 제주여행–여름시즌’을 오는 27일부터 7월 6일까지 10일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다시 만나는 여름, 다시 찾은 제주’를 부제로 한 이번 행사는 서카름(한림, 한경, 대정, 안덕) 일대에서 주민참여형 ‘지역데이’ 콘텐츠, 할인 프로모션, 스탬프 투어 등으로 꾸며진다. 제주관광공사가 브랜드 관리와 마케팅 지원을 하는 카름스테이는 제주 방언 단어 ‘카름(작은 마을이나 동네를 의미)’과 ‘스테이(머물다)’를 결합한 합성어다. 도는 지난 3월에 이어 올해 두번째 ‘제주여행주간’을 시즌제 프로모션으로 추진해 향후 정례화와 브랜드화를 도모한다. 특히 관광수요 촉진을 넘어 지역마을이 무대가 되고 주민이 중심이 되는 구조로 지역의 관광 자생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이번 여행주간의 중심은 마을주민과 관광객이다. 서카름 지역 4개 마을(34개 사업체 참여)에서 각각 마을 고유 콘텐츠를 활용한 이벤트를 열어 지역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울리는 장을 마련한다. 또한 현재 운영중인 지역 도슨트 프로그램 참여자 240명에게는 할인 혜택이나 참가비를 지원한다. # 디지털 스탬프 투어 참여해 3개마을 방문 인증땐 김포~제주 왕복항공권 80매 추첨 제공MZ세대와 가족단위 관광객을 겨냥한 디지털 스탬프 투어도 눈길을 끈다. 인기 캐릭터 ‘쿠키런’을 지역별 관광지에 접목해 디지털 스탬프 투어로 만들었다. 참가자가 지정 장소 3곳 이상을 방문해 현장에서 QR코드를 찍고 본인 인증하면 자동적으로 응모되며, 추첨을 통해 김포~제주 왕복 항공권 80매를 경품으로 제공한다. ‘쿠키런’ 협업으로 서카름 마을별 특화 캐릭터도 개발·보급할 예정이다. 디지털 기술과 캐릭터를 결합한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 인지도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행비용 부담은 낮추고, 만족도는 높이는 제주여행 체감 비용을 낮추는 할인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공공플랫폼 ‘탐나오’에서 기본 20% 할인에 서카름 지역은 추가로 10% 할인을 제공해 총 3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서카름 지역 숙소 할인과 항공사(티웨이·이스타·제주항공) 1만원권 릴레이 할인, 시티투어버스 무료 운영도 실시한다.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한 ‘제주와의 약속’ 캠페인도 제주공항 캠페인존 등에서 이어진다. 디지털 관광증을 신청하고 친환경 서약을 하면 ‘탐나는전’ 여행지원금(1만원·3만원·5만원)을 받을 수 있다. 하루 500명씩 총 5000명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김희찬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이번 제주여행주간은 마을 이야기로 관광을 구성하고, 지역민 손길로 경험을 만들어내며, 여행자가 참여와 약속을 통해 ‘가치 있는 여행’을 완성하는 구조“라며 ”단체여행 인센티브와 지역업계의 자발적 할인 참여가 관광수요 촉진과 제주관광 이미지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대만도 2·28 대학살 아픔 있어…  난 아직 식민지 상태라고 생각”

    “대만도 2·28 대학살 아픔 있어…  난 아직 식민지 상태라고 생각”

    서울국제도서전 위해 한국 찾아“소설과 음악, 상호작용 통해 확장” 교육받으면 받을수록 모국어와 멀어지는 역설. 소설가의 문제의식은 여기서 시작한다. ‘우리’는 누구인가. 대만의 젊은 작가 장자샹(32)의 질문은 강력하고 정치적이다. 장자샹의 데뷔작 ‘밤의 신이 내려온다’(민음사)가 얼마 전 한국어로 번역됐다. 대만 양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금전상’을 작가에게 안긴 작품이다. 첫 책으로 이 정도의 문학성을 인정받는 경우는 드물다. 지난 18일 개막 이후 5일간 뜨거운 열기 속에 22일 막을 내린 서울국제도서전을 계기로 한국을 찾은 그와 20일 만났다. 겉으로는 역사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 같은 인상이었지만, 끼를 숨기고 있었다. 장자샹은 소설만 쓰지 않는다. ‘좡커런’이라는 인디 록밴드의 보컬이자 리더로 음악도 한다. 소설과 음악은 그의 안에서 무척 중요한 상호작용을 펼친다. “(음악의) 가사와 소설은 조응합니다. 소설은 가사의 확장이지요. 둘은 서로 다르게 표현되지만 연결되면서 확장됩니다. 어떤 가사가 있을 때 소설은 이 내용을 조금 더 심도 있게 해석하는 한편 음악은 강렬하게 표출하는 데 집중합니다.” 1947년 2월 28일. 수만 명의 대만 민중이 국민당 정부에 저항하다가 무참히 학살된 날이다. 장자샹은 “한국에도 5·18 민주화운동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두 나라 사이의 거리를 좁혔다. 2·28 사건은 소설을 추동하는 숨은 힘이다. 그래서 소설에는 죽은 이, 즉 귀신이 등장한다. 그것도 아주 많이.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하기에 소설은 정치적이기도 하다. 장자샹은 “오늘날 대만을 중화민국이라고 하지만 이것 역시 ‘식민지’ 상태라고 생각한다”며 다소 민감한 주제에도 거침없는 발언을 이어 갔다. 그는 인터뷰 내내 ‘정체성’을 강조했다. 정체성의 핵심은 언어다. 지금은 거의 잊혔지만 대만에는 ‘대만어’가 있다. 중국 남부 지방의 방언인 민남어와 네덜란드어, 대만 원주민어가 혼합된 언어다. 장자샹의 소설과 음악에는 이 언어도 적극적으로 쓰인다. “(대만에서는) 더 많이 공부할수록 모국어를 잊어버립니다. 책을 읽을수록 고향과 집에서 멀어지는 것이죠. 저의 고향이 어떤 곳인지 그 모습과 소리를 찾는 일에 거의 일상적인 시간의 70% 정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명감? 그런 것은 아니에요. 소설을 쓰고 음악을 만드는 건 그냥 존재를 향한 의문에 답을 찾기 위한 것이죠. 제가 살고 있는 이 시대와 대화를 하고 싶었습니다.”
  • “경계에 서면 양쪽 다 잘 보이는 법… 음악으로 한일 닫힌 문 열게 할 것” [월요인터뷰]

    “경계에 서면 양쪽 다 잘 보이는 법… 음악으로 한일 닫힌 문 열게 할 것” [월요인터뷰]

    한일 양국 경계에 선 음악가한국인이지만 일본서 자라며 생활 이방인이자 내부자 시선 간직해 와아버지 권유로 의사의 길 택했지만스스로 가운 벗고 음악의 길 45년말 없는 음악 통해 서로 마음 열어경계 너머 희망의 징검다리 처음 찾은 한국서 아픈 기억 들어 과거 부정적 기억에만 머물면 안 돼 양국 젊은이들 음악적 교류 필요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장 조성내년이 30주년… 새로운 도전 시도“뉴스를 보면 아프고 화날 때도 있어요. 하지만 그 감정을 쌓아 두면 병이 되잖아요. 저는 그걸 음악으로 바꿔요. 마지막엔 꼭 희망으로 끝을 내야 하죠.” 1965년 단절됐던 외교 관계가 복원된 이후 한일은 정치·경제·문화의 격랑을 오가며 길고 복잡한 시간을 지나왔다. 세계적인 크로스오버 뮤지션 양방언(65)은 그 시간을 가장 가까이에서 때로는 이방인의 눈으로, 또 때로는 내부자의 마음으로 지켜봐 왔다. 북한 국적의 제주도 출신 아버지와 남한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재일교포 2세다. ‘기술이 있어야 산다’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의대를 졸업하고 도내 대학병원에서 마취과 의사로 일했지만 끝내 음악을 좇아 스스로 가운을 벗었다.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22일 일본 도쿄 인근 가루이자와에서 양방언을 만났다. 지난 60년간 한일의 경계를 넘나들며 살아온 그는 “양국 사이 경계에 선다는 건 외로운 일이다. 하지만 그곳은 동시에 가장 많은 풍경을 볼 수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그 감정의 풍경을 음악으로 ‘승화’하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며 ‘경계 너머의 희망’을 이야기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늘 경계를 넘나들며 살아왔다. “한국인이지만 일본에서 자라며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결국 나는 양국의 경계에 서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 거리감이 오히려 객관적인 시선을 가지게 했다. 양국 관계가 안 좋을 땐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지점도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일종의 축복이었는지도 모른다.” -한일 국교가 정상화된 이후 60년이 지났다. “올해 내가 65세인데, 다섯 살 때 한일 국교가 정상화됐다는 사실이 참 신기하다. 과거와 비교하면 서로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한국에서 함께 연주하는 친구들도 요즘은 일본 얘기를 정말 많이 한다. 과거에는 일본 얘기는 터부시됐었으니까.” -일본의 온도는 어떤가. “코로나19 전에는 한국에서 일본 뮤지션들과 자주 공연하곤 했다. 그때마다 ‘(그동안 머리로) 알고 있던 한국과 (실제 경험한 한국이) 다르다’는 반응이 많았다. 한국 관객들은 반응도 좋지 않으냐. 정치와 일반 국민들의 인식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는 걸 그때 알았다.” 그는 “일반 시민들이 자유롭게 오가며 교류하는 일 자체가 양국 관계를 단단히 잇는 실마리”라고 했다. 한일 관계가 앞으로 어때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지금까지 쌓아 온 관계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일은 다시는 없었으면 한다”며 “한일 관계는 특히 갑작스럽게 출렁이는 경향이 있어 혼란스럽다. 관계를 지속하는 데 필요한 건 균형과 신뢰”라고 강조했다. -출렁임 속에서도 늘 음악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 왔는데. “정치적인 상황은 자주 출렁인다. 언론도 때로는 긴장을 과장되게 보도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사실 그런 틈새에서도 연결을 원한다. 언어가 다르고 배경이 달라도 음악은 마음을 열게 한다. 말이 없다는 건 경계를 넘기 쉽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의 음악 속에는 경계와 통로, 고통과 회복이 공존한다. 백두산과 비무장지대(DMZ), 제주와 오키나와 등 물리적 경계의 공간도 그의 작품에 자주 등장한다. 그는 자신의 음악에 ‘콘셉트’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들으라’는 방식을 싫다고 했다. 그는 “내 음악은 말이 없어 더 자유롭다”며 “듣는 사람이 자기 식으로 상상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계에 서는 일엔 늘 용기가 필요하다. “초기엔 마음도 많이 다쳤다. 한국에 가면 일본 사람, 일본에선 한국 사람이라고 불렸다. 지금은 괜찮다. 지나고 나니 보이는 것도 있다.” 그는 “경계에 선다는 건 양쪽을 모두 보는 일이자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할 수 있다는 걸 받아들이는 일”이라며 “하지만 그 틈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 있다. 음악은 그 경계 너머를 상상하게 한다”고 부연했다. -앞으로 한일은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처음 한국을 찾았을 땐 조선 국적이었다. 그땐 일본으로부터 얼마나 어떤 차별을 받았느냐는 이야기만 들었다. 이제는 그런 이야기를 반복하고 싶지 않다. (차별이) 없었던 일도 아니고 잊자는 말도 아니다. 중요한 건 ‘승화’다.” 그는 양국 관계를 언급한 주제로는 오랜만에 인터뷰에 응한다며 “과거의 이야기만 똑같이 반복하면 의식이 퇴보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부정적인 경험, 기억을 좋은 방향으로 승화시키는 게 중요하다”며 “아픈 기억이나 차별의 경험도 좋은 방향으로 승화하고 싶다. 음악으로 승화시키는 과정은 (양국 사이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한일의 젊은 세대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나. “희망을 전하고 싶다. 양국의 젊은이들이 서로 몰랐던 사실을 나눌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게 희망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일본 친구가 한국에서 음악을 해 보고 싶었는데, 양국 관계가 나빠져 그 문이 닫히면 안 되지 않느냐. 그 희망을 지키는 게 기성세대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일 양국을 문화로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 왔다. “머릿속에 늘 콘셉트가 자리잡고 있다. 중요한 건 인위적이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자연스러워야 흥미를 끌 수 있다. 정부 주최 교류 행사도 좋지만 더 자연스럽고 편안한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젊은 세대는 의욕도 많고 감수성도 예민하다. 그런데 만약 그들에게 ‘너 일본 사람이야’, ‘너 한국 사람이야’ 하는 식의 경계가 생긴다면 그 열기가 사라질 수 있다.” 그는 클래식, 록, 재즈, 국악, 게임 음악 등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을 해 온 자신이 ‘서로 다른 영역의 사람들을 잇는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각자의 길을 걷던 사람들이 함께할 때 진짜 교류가 일어나고, 경험 있는 이가 함께하면 다음 세대는 더 멀리 갈 수 있다”며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고 교류하는 장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사회와 관계를 맺는 방식에도 관심이 깊은 듯하다. “6년 주기로 일본 패럴림픽 다큐멘터리 음악을 맡아 왔다. 그 사이 많은 변화가 있었다. 초반엔 장애인 음악가를 쓰자는 내 주장에 ‘왜’라는 얘기부터 나왔는데, 지금은 정부가 먼저 나서서 권장하지 않느냐. 그런 변화를 보면 참 기쁘다. 진심 어린 교류, 순수하고 자연스러운 움직임들.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는 건 결국 그런 마음에서 시작된다.” -늘 새로운 음악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궁금하다. “그래서 이곳(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 살고 있는 것 같다. 도쿄에선 시선도 많고 속도도 빠르다. 여긴 조용해서 마음을 곧게 세우기에 좋다. 자연이 주는 영감도 크고 새로운 공기를 마시며 리셋하는 느낌이 좋다.” -내년에 솔로 데뷔 30년을 맞는다. 뮤지션 양방언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30주년이라는 하나의 마감선이 생긴 만큼 요즘은 여러 관심사를 하나의 음악으로 녹여 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에너지를 흩트리지 않으려 한다. 내게는 하나의 공연이 끝나면 그게 꼭대기이고, 또 다른 꼭대기가 그 너머에 보인다. 계속해서 다른 풍경을 찾아가는 기분이랄까….” ■뮤지션 양방언은 1960년 일본 도쿄 출생. 재일한국인 2세로 1999년 북한 국적을 버리고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6세부터 클래식 피아노를 배우고 중학교 시절 밴드 활동을 시작한 후 의학부에 진학하지만 결국 음악을 택했다. 클래식, 재즈, 국악부터 각종 영화, 게임, 다큐멘터리 음악을 작곡하며 자신만의 독자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해 왔다. 크로스오버 음악 혹은 네오클래식 장르의 거장으로 불린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공식 음악 ‘프런티어’를 작곡했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 음악감독을 맡았다.
  • “사라지는 곶자왈을 살려주세요”… 고향사랑 지정 기부 10억 모금 나선 제주

    “사라지는 곶자왈을 살려주세요”… 고향사랑 지정 기부 10억 모금 나선 제주

    제주특별자치도가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사업으로 선정된 사유 곶자왈 보호를 위한 범국민 모금운동에 나선다. 제주도는 2025년도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 사업에 ‘제주곶자왈 보호 모금사업’이 선정돼 지난 5월부터 내년 6월까지 총 10억원을 목표로 사유곶자왈 토지매입 모금을 추진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곶자왈은 숲을 뜻하는 ‘곶’과 덤불을 의미하는 제주방언 ‘자왈’을 뜻하며, 제주생태계 보고로 지질학적, 생태학적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을 일컫는다. 도는 ‘개발로 훼손이 우려되는 제주 지하수의 원천 제주시 곶자왈을 살려주세요’와 ‘무분별한 개발로 사라지는 서귀포시 곶자왈을 살려주세요’라는 주제로 2건의 곶자왈 보호 모금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정기부 사업은 기부자가 원하는 사업을 선택해 기부하는 방식으로, 모금기간 만료 전이라도 목표액을 달성하면 바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이번 모금 사업을 통해 제주시와 서귀포시 지역에 각각 5억 원을 투입해 총 5㏊의 곶자왈을 매입할 계획이다. 기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곶자왈 매입지에 기부자 명판도 설치할 예정이다. 도는 산림청과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과 함께 2009년부터 6월 현재까지 792억원을 투입해 671㏊(200만여평)를 매입했다. 도는 2028년까지 2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200㏊(60만 5000평)를 매입할 계획이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올해 고향사랑기부제 일반기금사업으로 2억원을 조성해 안덕면 상창리 일원 3필지 1.3㏊를 매입했다”며 “제주의 자랑이자 보물인 곶자왈을 보호할 수 있도록 관광객과 타 지역 거주 지인들에게 적극 홍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본인 주소지가 아닌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2000만원 이내로 기부할 수 있으며, 10만원까지는 전액, 1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기부액의 30% 이내에서 지역 특산품 및 관광상품 등의 답례품도 제공받는다. 도는 최근 제주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답례품을 기존 31개 품목에서 오메기떡, 용과, 백향과 등을 포함해 34개 품목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기부자에게는 ‘탐나는 제주패스’를 발급해 기부일로부터 1년간 산방산 등 제주공영관광지 31개소 무료 입장 또는 50%할인 혜택이 가능하다. 신화월드 등 민영관광지 할인, 한라산탐방예약제 별도 인원 배정(1일 30명) 혜택도 있어 제주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여행비를 절약할 수 있는 기회다. 고향사랑기부금은 고향사랑e음(https://ilovegohyang.go.kr) 사이트, KB스타뱅킹 등 온라인을 통해 납부 가능하고, 오프라인으로는 전국 농·축협과 농협은행 창구에서도 납부할 수 있다.
  • 서방언론 “보복? 시작도 안됐다” 우크라 “푸틴의 앵무새” 균열

    서방언론 “보복? 시작도 안됐다” 우크라 “푸틴의 앵무새” 균열

    우크라이나가 이례적으로 서방언론과 각을 세우고 나섰다.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정부 산하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이하 스프라우디)는 “서방 언론이 크렘린의 주장을 앵무새처럼 따라 하며 장단을 맞추는 것을 보니 실망스럽다”라고 발끈했다. 특히 스프라우디는 서방언론이 쓴 ‘대응’(response), ‘보복’(retaliation) 표현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기관은 “러시아가 단순히 우크라이나의 폭격기 전력 공격에 ‘대응’하거나 ‘보복’하는 것이라면, 지난 11년간 러시아는 하루도 빠짐없이 무엇을 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6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 7일 영국 로이터통신은 각각 ‘러, 드론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우크라 도시 공격’, ‘우크라 드론 공격에 대한 러의 대응’이라는 보도를 내놓은 바 있다. 이런 표현은 러시아의 불법 침공을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대응한 보복 정도로 단순화한다는 게 스프라우디의 지적이다. 우크라이나가 서방언론을 이렇게 공개적이고 노골적으로 비난한 것은 처음이다. 그간 서방언론 논조가 우크라이나에 유리했던 만큼, 우크라이나도 서방언론에 호의적이었다. 하지만 전쟁 장기화와 종전 협상 국면에서 서방과 우크라이나 사이의 ‘균열’이 노출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러, 진짜 보복은 시작도 안 했다…가차 없을 것”“우크라 SBU 등 겨냥, 보복의 선명성 드러낼 것” 한편 로이터통신은 7일 단독 보도에서 “미국은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에 대한 러시아의 대응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다각적인 공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6일과 7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제2도시 하르키우 등 전역을 대상으로 대규모 드론 및 미사일 공습을 단행했으나, 이는 앞서 예고했던 보복과는 무관하다는 것이 미 당국자들의 전언이다. 사실상 러시아의 ‘진짜’ 보복은 아직 시작도 안 됐으며, 지난 주말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은 ‘푸틴의 응징’ 축에도 못 낀다는 주장이다. 한 당국자는 러시아가 며칠 내로 ‘제대로 된 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으며, 다른 당국자는 러시아의 진짜 보복에 드론과 미사일 등 다양한 공중 전력이 쓰일 것으로 내다봤다. 워싱턴 싱크탱크 카네기재단의 러시아·유라시아 담당 마이클 코프먼 선임연구원은 러시아가 응징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이번 공격에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크렘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처음 사용한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오레시니크’를 재투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또 다른 미 당국자는 러시아의 보복이 ‘비대칭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본토 내 공군기지를 겨냥했으나, 러시아는 보다 명확한 보복 메시지 전달을 위해 정부 건물 같은 우크라이나 내 상징적 목표물을 집중 공격할 수 있다는 예측이다. 다른 고위 외교관은 “엄청나고 가차 없는 공격이 이루어질 것”이라면서 대규모 공격을 예상했다. 코프먼 선임연구원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을 처벌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SBU는 러시아 공군기지 드론 기습 작전을 주도한 기관이다. 그는 “그들은 SBU 본부나 다르나 지역의 정보기관 건물을 상대로 보복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우크라이나 내 방산 시설을 표적으로 삼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이달 1일 러시아 이르쿠츠크, 무르만스크, 랴잔, 이바노보 지역에 위치한 공군기지 4곳을 드론 117기로 기습 공격했으며, 전략폭격기 등 군용기 41대를 불태웠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에서 이뤄진 이 공격이 얼마나 큰 타격을 입혔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1941년 미국을 충격에 빠트린 일본의 ‘진주만 공습’에 비견되는 타격을 입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러시아는 즉시 응징을 선언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도 강력한 보복 의지를 천명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