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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인 모집 때만 금지된 광둥어 사용?...중국의 이상한 선전 영상 ‘뭇매’

    군인 모집 때만 금지된 광둥어 사용?...중국의 이상한 선전 영상 ‘뭇매’

    중국 대륙에서 사용되는 ‘푸통화’를 표준어로 대대적으로 보급해온 중국이 오직 군인 장병 모집 선전용 영상만 광둥어로 제작해 배포한 사실이 공개돼 뭇매를 맞는 분위기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중국 해방군신문의 보도 내용을 인용해, 최근 광둥어로 제작한 징병용 선전 영상을 배포해 군인 징집 시에만 광둥 지역 청년들을 모집하려 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고 8일 전했다.  광둥어는 중국 남부권의 대표적인 방언으로 광둥성 일대와 홍콩, 마카오 등 일부 지역에서 사용해오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13년 시진핑 정권이 들어선 이후 중국 당국은 광둥어로 게재됐던 주요 간판과 안내문, 명대 장군의 동상 명판을 철거하는 등 줄곧 광둥어를 푸통화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을 추진해왔다.  문제가 된 것은 지난 중국 당국이 제작한 해방군 모집 영상이 공개되면서부터다. 중국 해방군언론센터가 최근 군인 징집 선전 홍보용으로 제작한 단편 영화에는 훈장을 단 채 등장한 한 고위급 장병이 한 손에 찻잔을 들고 “우리가 여기서 여유롭게 차 한 잔을 마시며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는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군인들이 목숨을 걸고 우리를 대신해 국가를 지켜주고 있는 덕분이다”면서 “진짜 남자라면 국가의 부름에 응하고, 전쟁에 임하면 반드시 승리하는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 단편 영화 속에는 광둥성 지역의 랜드마크로 불리는 광저우탑과 사자춤 등 이 지역을 상징하는 각종 문화요소가 등장하기도 했다.  선전 영상을 최초 공개한 중국 방송망 군사채널의 웨이보 공식 채널인 ‘중광군사’에는 영상 공개와 동시에 ‘광둥의 아들들아 빨리 와서 군입대에 참여하자’는 등의 노골적인 홍보문구도 달렸다. 이 모든 선전 문구들은 표준어인 푸통화 대신 광둥어로 제작됐다.  하지만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상당수는 중국 당국의 선전 영상 내용이 ‘불쾌하다’는 감정을 드러냈다. 특히 수년 동안 광둥어 사용을 제한, 푸통화 대체 사업을 벌였던 중국 당국이 군사 징집 시에만 광둥어로 제작된 선전 영상을 제작해 배포한 것에 누리꾼들의 비판이 집중된 분위기다.  더욱이 이 선전 영상은 중국 본토에서는 접속이 불가능한 해외 SNS 유튜브 등에도 공식 됐다는 점에서 중국 당국이 해외 거주 중국계 청년을 겨냥해 제작한 영상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분위기다.  한 누리꾼은 “이 영상을 본 광둥성을 고향으로 둔 이들 모두 마치 당국이 전쟁 등 막다른 골목에 광둥어 사용자를 차별적으로 내몰려는 수작으로 느끼고 있다”면서 “지난 2014년부터 광둥성 내 공립학교에서 광둥어 사용을 금지했던 정부가 이제 와서 최전선에 배치될 군사 모집에만 광둥어를 사용해 아이들을 현혹하려는 것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지난 2010년대에 접어든 이후 줄곧 중국 전역에 푸통화 진흥 사업을 대대적으로 벌여왔다. 특히 중국 정부는 오는 2025년을 기준으로 중국 전역의 소수 민족 언어를 중국 본토의 언어인 푸통화로 최대 85%까지 대체하겠다는 목표를 공공연하게 공개해오고 있다. 사실상 대학 진학을 위한 시험과 국가공무원 응시 시험 등에서 소수 민족의 언어 사용을 금지해오고 있는 것. 이를 이유로 지난 2010년 7월 광둥성에서는 광둥어 사용을 금지하는 정부에 맞선 대규모 민중 집회가 개최되기도 했다. 또, 지난해 11월 홍콩에서는 홍콩 소재 모든 대학에서의 광둥어를 사용한 강의가 전면 금지했다.  이를 두고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 중인 한 누리꾼은 “광둥어로 제작된 징집 영화를 보고 큰 불편함을 느꼈다”면서 “중국 당국이 광둥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이들을 진정으로 아끼지 않고, 그들을 단지 도구로 이용해 전쟁 등 최전선에 내몰려는 수작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느껴졌다. 절대로 청년들이 그들의 수작에 넘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 “박장혁, 잘 넘어졌네” ‘반칙 여왕’ 왕멍 망언

    “박장혁, 잘 넘어졌네” ‘반칙 여왕’ 왕멍 망언

    “잘 넘어졌네.… 아, 자기 스스로 넘어진 겁니다.” 한국 쇼트트랙 팬들에게 ‘반칙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중국의 전 쇼트트랙 선수 왕멍(38)이 한국 선수들을 향해 ‘막말 해설’을 한 것이 알려져 국내 반중(反中) 정서에 기름을 부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왕멍은 중국 차이나모바일 자회사인 ‘미구’의 인터넷 채널에서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해설을 맡았다. 그는 지난 5일 열린 쇼트트랙 혼성계주 준준결승 1조 경기를 중계하던 중, 한국의 박장혁(스포츠토토)이 넘어지는 장면을 리플레이하는 동안 나지막한 목소리로 “잘 넘어졌네”라고 말했다. 부적절한 발언임을 의식한 듯 그는 재빨리 다른 말을 이어 나갔다. 그는 “넘어진 건 어쩔 수 없다. 어떻게 동정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자기 스스로 넘어진 거지 다른 선수들과는 상관없다”고 선을 그었다. 왕멍이 ‘수습’에 나섰지만 그의 발언은 중국 네티즌들에게 화제로 떠올랐다. 중국 포털 시나닷컴에서 한 네티즌은 “무의식적으로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왕멍은 중국 쇼트트랙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지만, 선수 시절 국제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에게 숱한 반칙을 저질러 경계의 대상이었다. 2013년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에서는 슈퍼파이널 경기 도중 한국의 박승희를 밀어 우승을 놓치게 하고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중국 팬들은 오히려 “왕멍이 한국의 ‘검은 손’에 수난을 당했다”는 반응이다. 왕멍의 해설은 전문성과는 거리가 멀다. 중국 동북 방언을 사용하는 그는 정확한 해설은 뒷전인 채 마치 관중인 양 소리를 지르고 테이블을 내려치기 일쑤다. 중국이 혼성계주 금메달을 확정 지을 땐 “내 눈은 정확하다”면서 비디오 판독을 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자국 내에서는 “패기 있는 해설”, “폭소 해설”이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서는 ‘왕멍 해설’이 인기 검색어 1위에 올랐다.  
  • “잘 넘어졌네” 했다가 ‘아차’… 中 왕멍의 막말 해설

    “잘 넘어졌네” 했다가 ‘아차’… 中 왕멍의 막말 해설

    “잘 넘어졌네.… 아, 자기 스스로 넘어진 겁니다.” 한국 쇼트트랙 팬들에게 ‘반칙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중국의 전 쇼트트랙 선수 왕멍(38)이 한국 선수들을 향해 ‘막말 해설’을 한 것이 알려져 국내 반중(反中) 정서에 기름을 부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왕멍은 중국 차이나모바일 자회사인 ‘미구’의 인터넷 채널에서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해설을 맡았다. 그는 지난 5일 열린 쇼트트랙 혼성계주 준준결승 1조 경기를 중계하던 중, 한국의 박장혁(스포츠토토)이 넘어지는 장면을 리플레이하는 동안 나지막한 목소리로 “잘 넘어졌네”라고 말했다. 부적절한 발언임을 의식한 듯 그는 재빨리 다른 말을 이어 나갔다. 그는 “넘어진 건 어쩔 수 없다. 어떻게 동정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자기 스스로 넘어진 거지 다른 선수들과는 상관없다”고 선을 그었다. 왕멍이 ‘수습’에 나섰지만 그의 “잘 넘어졌네”라는 발언은 중국 네티즌들에게 화제로 떠올랐다. 중국 포털 시나닷컴에서 한 네티즌은 “무의식적으로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면서 “중계를 본 사람들의 귀에 정확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왕멍은 중국 쇼트트랙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지만, 선수 시절 국제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에게 숱한 반칙을 저질러 경계의 대상이었다. 2013년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에서는 슈퍼파이널 경기 도중 한국의 박승희를 밀어 우승을 놓치게 했다. 정작 반칙을 저지른 왕멍이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종합 시상식에서 관중들은 왕멍에게 박수를 치지 않았으며 다른 나라 선수들은 박승희에게 위로를 전했다. 이후에도 박승희 등 한국 선수들과 국제대회에서 종종 신경전을 벌였다. 중국 팬들은 오히려 “왕멍이 한국의 ‘검은 손’에 수난을 당했다”는 반응이다. 네티즌들은 그가 선수 시절 한국 선수들에게 쌓인 악감정을 무의식중에 드러낸 것이라면서 그와 한국 선수들 간 있었던 신경전을 다시 조명하고 있다. 왕멍의 해설은 전문성과는 거리가 멀다. 그는 보통화(표준 중국어) 대신 중국 동북 방언을 사용한다. 정확한 해설은 뒷전으로 한 채 “아이고, 우리 선수 누가 밀었어!”, “따징, 신경쓰지 말고 달려!” 등 마치 관중인 양 소리를 지르고 테이블을 내려치기 일쑤다. 중국이 혼성계주 금메달을 확정 지을 땐 “내 눈은 정확하다”면서 비디오 판독을 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자국 내에서는 “패기 있는 해설”, “폭소 해설”이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서는 ‘왕멍 해설’이 인기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중국 네티즌들은 ‘왕멍 어록’을 만들어 공유하고 있다.
  • “韓 쇼트트랙 황제가 막후 공신”…중국 ‘쇼트트랙 한류’에 들썩

    “韓 쇼트트랙 황제가 막후 공신”…중국 ‘쇼트트랙 한류’에 들썩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계주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 중국이 ‘쇼트트랙 한류’에 들썩이고 있다. 중국 언론과 네티즌들은 중국의 금메달을 이끈 김선태 감독과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 기술코치를 ‘금메달 일등공신’으로 치켜세우고 있다. 중국으로 귀화했으나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이 불발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에 대해서도 ‘스타 띄우기’가 한창이다. 중국 동방망은 5일 “중국 혼성 계주 금메달 배후의 ‘한류’를 밝힌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을 이끈 김선태 감독을 소개했다. 동방망은 “김 감독은 2004~2006년과 2010~2014년 중국 창춘팀 감독을 맡으며 저우양과 한톈위, 량원하오 등 유명 선수들을 발굴했다”면서 “중국어가 유창해 중국 선수들과의 거리감을 좁혔으며, 엄격한 한국 감독들과 달리 온화한 성품으로 선수들과 소통한다”고 전했다. 중국 대표팀의 기술코치를 맡고 있는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는 중국 쇼트트랙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중국 상유신문은 “중국 첫 금메달 막후 공신의 인생은 소설보다 더 드라마틱하다”면서 빅토르 안의 선수 경력과 귀화 등의 일대기를 보도했다. 중국 언론들은 그가 올림픽 금메달을 6개나 따낸 ‘쇼트트랙 황제’라면서 그의 선수 시절 화려한 경력을 자세히 조명했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왕멍의 강력한 요청으로 빅토르 안이 중국 대표팀에 합류했다”는 왕멍의 인터뷰를 공개하기도 했다. 중국 언론들과 네티즌들은 빅토르 안이 이번 대회에서 보인 일거수 일투족에 주목하고 있다. 5일 열린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 준준결승 1조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의 박장혁이 넘어지자 한국 코칭스태프들은 안타까워한 반면 빅토르 안은 표정 변화 없이 고개를 끄덕였는데, 중국 언론들은 이 장면을 짧은 동영상으로 편집하며 “인류의 희비는 같지 않다”는 제목을 달았다.중국으로 귀화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 역시 화제로 떠올랐다. 린샤오쥔은 중국이 금메달을 딴 뒤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빨간색 점퍼와 빨간색 뿔테 안경을 착용한 사진과 함께 축하 메시지를 올렸는데, 중국 네티즌들은 “그는 이미 중국인”, “그가 중국인인거 모르는 사람 있냐”며 흥분하고 있다. 린샤오쥔은 한국 국가대표로 국제대회에 마지막으로 나선 지 3년이 지나지 않아 이번 올림픽에 중국 대표 자격으로 참가할 수 없게 됐다. 그럼에도 중국 네티즌들은 린샤오쥔의 한국 대표팀 시절 사진과 동영상, 그가 중국 선수들과 친분을 드러내는 사진 등을 ‘짤방’으로 공유하며 열광하고 있다. 중국 언론들도 한톈위가 린샤오쥔에게 처음 가르쳐 준 중국어가 “넘어져서 무릎이 까졌다”는 뜻의 중국 동북지역 방언이라는 일화를 전하며 린샤오쥔 띄우기에 열중하는 모양새다.
  • [여기는 중국] 연일 시끄러운 베이징…외국인 선수단 겨냥 PCR검사 조작설까지

    [여기는 중국] 연일 시끄러운 베이징…외국인 선수단 겨냥 PCR검사 조작설까지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일주일 앞두고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PCR 검사가 조작됐다는 이야기가 나돌자 중국 당국이 발끈했다.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조직위)는 최근 일부 서방언론을 통해 번진 외국인 선수단을 대상으로 한 PCR 검사 결과 조작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히며 선을 그었다.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은 지난 29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화상 언론 브리핑에 참여한 황춘 조직위 감염병 예방통제실 부주임은 일각에서 제기된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PCR 검사 결과 조작과 이를 이용해 중국 대표단의 본선 진출을 꾀했다는 일각의 소문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답변했다고 30일 보도했다. 실제로 최근 일부 외신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PCR 결과를 조작, 결과를 임의로 변경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특히 이 같은 소문에 대해 상당수 서방 언론은 중국 당국이 외국인 선수들의 올림픽 성적에도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일부 서방 언론은 이 같은 가능성의 증거로 지난 13일 중국의 최대 PCR 검사 위탁업체인 진위메디컬그룹이 검사 결과를 조작해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했다는 혐의가 제기돼 관할 공안국이 대대적인 조사를 벌인 바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앞서 지난해에도 PCR 검사 결과를 조작하거나 검사 결과서를 음성으로 위조한 것이 적발된 검사 업체 책임자들이 잇따라 구속 수사를 받았던 사실을 상기하며 비판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조직위는 “PCR 검사 결과를 조작할 필요도 없고, 그렇게 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놓으며 소문에 선을 그었다. 조직위 측은 그 증거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정한 국제 표준 PCR 방식의 핵산 검출 방법을 채택, 검사 과정에 국제 올림픽위원회와 중국 및 외국 국적의 의료 전문가가 참여해오고 있다는 점을 밝혔다. 황춘 부주임은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단과 관련 직원들 모두 PCR 검사 결과의 진위 여부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확신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조직위는 올림픽 참가를 위해 베이징을 찾은 외국인 선수단과 관련 직원들의 PCR 검사에 대해 폐쇄적인 관리 감독 정책을 실시해오고 있다. 조직위는 베이징을 방문한 선수단의 PCR 검사에 대해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하는 검사소를 선수촌 곳곳에 설치, 이 시간 내에는 특별한 예약 과정 없이 누구나 쉽게 PCR 검사가 가능하도록 의료 서비스를 무상으로 지원해오고 있다.  또, 올림픽 경기에 참가하는 선수단의 경우 경기 시간 이외의 시간대를 활용해 PCR 검사 예약 서비스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때 실시된 검사 결과는 양성 반응이 없는 한 음성으로 간주된다는 것이 조직위 측의 기본 방침으로 알려졌다. 다만, 올림픽 기간 해외에서 온 선수진의 행동 반경을 경기장·훈련장 등으로 제한되며, 정기적으로 PCR 검사를 하는 폐쇄식 관리방침을 적용해오고 있다.
  • 쇠사슬에 묶인 채 방치된 중국 여성…감금 중 아이 8명 출산?

    쇠사슬에 묶인 채 방치된 중국 여성…감금 중 아이 8명 출산?

    중국의 한 흙집에서 쇠사슬에 묶여 생활하는 여성의 생활상이 공개돼 논란이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29일, 두 손이 쇠사슬에 묶인 채 방치돼 있던 지체장애여성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건은 익명의 누리꾼이 SNS에 직접 촬영한 사진을 게재, 공유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됐다. 논란이 된 사진을 촬영한 익명의 네티즌이 지난해 12월 28일, 연말연시 불우이웃 돕기 행사를 위해 장쑤성 쉬저우시의 한 농촌 마을을 방문하면서 여성을 처음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관문도 없는 흙집에 방치된 여성의 집을 처음 방문, 이 여성은 두 손이 묶인 채 현지 방언으로는 도저히 대화를 나누기 힘들어 한 점 등을 증거로 들어 외지에서 유괴된 여성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이 네티즌은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난방이 전혀 되지 않는 흙으로 지은 오두막에 얇은 옷 한 겹을 입은 채 버려져 있었다"면서 "여성이 누워 있는 오두막에는 제대로 된 문도 없는 낡고 오래된 버려진 흙집이었고, 먹다 남은 음식을 한 데 섞어 둔 것으로 겨우 끼니를 잇고 있는 것 같았다. 분명히 신체적, 정신적으로 학대받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곧장 수사에 나선 펑현 위원회는 관할 공안국 관계자를 현장에 파견해 인신매매 사건과의 관련성이 있는 여부를 수사했으나, 이 여성은 정신 지체 장애를 가진 양 모 씨로 인신매매 등의 논란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수사 결과, 여성의 남편 동 모 씨는 올해 56세로 두 사람은 지난 1998년 결혼한 뒤 줄곧 농촌 마을에서 거주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 사이에는 8명의 자녀가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동 씨는 당시 양 씨의 친부모로부터 여성을 정식으로 소개받아 결혼하게 된 사연을 공개하고 쇠사슬로 두 손을 묶은 채 오두막에 방치했다는 학대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인신매매나 유괴와 같은 일각의 의심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정신 지체 장애를 가진 아내가 결혼 후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이웃 주민들을 폭행하고 폭언을 하자 이웃들이 항의해 이런 일이 벌어졌다. 정신 질환을 앓고 있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신 질환 치료 여부에 대해서는 “이미 수차례 병원을 찾아서 진단을 받는 등 치료 경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지 공안국의 수사 내역이 공개된 이후에도 현지 네티즌들은 여성이 신체적으로 학대받고 있을 것이라는 의혹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제기하는 분위기다.  한 네티즌은 “8명의 아이를 출산한 어머니가 이빨이 다 빠진 채 마치 개가 목줄에 묶여 생활하는 것처럼 흙집에 버려져 있는 것이 학대가 아니라면 무엇이 학대냐”면서 “추운 겨울에 따뜻한 외투도 하나 걸치지 못하고 흙방에서 인간 이하의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학대”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 역시 “시대가 어느 때인데, 아내가 정신병을 앓고 있다고 피임 정도는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여성이 할 수 없는 사정이 있다면, 남편이 아내를 위해 정관 수술을 해야 한다. 이런 환경에 놓인 여성과 8명의 자녀가 과연 친밀감을 가지며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고 비판했다.
  • 굽이굽이 잠든 마을, 예술로 깨어나다

    굽이굽이 잠든 마을, 예술로 깨어나다

    옛 묵호항 뒤편 언덕마을 골목길묵호 정서 가득한 벽화가 빼곡히 반대편 묵호등대 아래 ‘도째비골’문어발 모양의 스카이밸리 유명트릭아트 그림은 인증샷 명소로 아찔한 스카이워크 ‘해랑 전망대’‘동쪽바다 중앙시장’·감추사는 덤복수초 가득한 ‘찬물내기 공원’도옛 묵호항 뒤에 있는 ‘논골담길’도 사이즈가 확 커졌다. 도째비골 스카이밸리가 이웃해 들어섰고, 바다 위로 스카이워크 등의 시설도 조성됐다. 지난해 관광객 추이를 조사한 동해시 자료에 따르면 도째비골 등 신흥 명소에 관광객들이 몰린 반면 추암 등 전통적인 자연 경관을 찾는 관광객은 그만큼 빠졌다고 한다. 이제는 논골담길 일대가 강원 동해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의 지위를 단단히 굳힌 듯하다.논골담길은 옛 묵호항 뒤편 언덕 마을의 좁은 골목길을 일컫는다. 몇 해 전 몇몇 미술대 학생과 주민 등이 후줄근한 논골마을 골목길에 묵호의 정서가 듬뿍 담긴 벽화를 그렸는데 이게 대단한 인기를 얻었다. 마을 입주 예술가와 주민들에게 둥지내몰림(젠트리피케이션)의 부메랑이 돼 돌아오긴 했지만 어쨌든 이후 논골담길은 동해의 명소가 됐다. 벽화가 그려진 좁은 골목을 걷다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힐 때쯤이면 묵호 등대와 마주하게 된다. 여행객들은 이 짧은 순간에 많은 위로를 받곤 했다.논골마을 반대편 산자락, 그러니까 묵호등대 아래로도 또 다른 달동네가 있었다. 여기가 요즘 인기 절정의 도째비골이다. 도깨비불이 자주 출몰했다는 곳이다. 도째비는 도깨비의 방언. 보잘것없던 계곡에 지난해 도째비골 스카이밸리가 들어서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급경사의 계곡 가운데에 가슴 철렁한 고도감을 느낄 수 있는 문어발 모양의 전망대 스카이워크를 세웠다. 여기에 외줄 위의 곡예사처럼 자전거를 타고 계곡을 오가는 스카이 사이클, 27m 높이의 초대형 미끄럼틀인 자이언트 슬라이드 등의 놀이 시설이 연결됐다. 도째비골에서 바다로 연결되는 경사로 바닥엔 트릭 아트 그림을 그려 넣었다. 방문객 누구든 인증샷을 남길 만큼 명소가 됐다. 도째비골 앞 방파제 너머엔 해랑 전망대가 있다. 바닥에 강화 유리를 깐 스카이워크다. 도째비골의 시설물은 죄다 유료지만 해랑 전망대는 무료다. 하늘 파란 날, 발아래 흰 포말로 부서지는 파도를 넋 놓고 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논골담길의 전체적인 모습을 보려면 맞은편 언덕 마을 묵호진동으로 가야 한다. 여기도 이미 갯마을 정서와는 사뭇 다른, 도회풍의 이질적인 건물들이 들어차기 시작했다. 겨울이면 언덕 위의 덕장마다 명태를 내건다. 퀴퀴한 냄새를 풍기며 꾸덕꾸덕 마르는 명태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도째비골에서 어달리 방향 바닷가에 문어상이 세워져 있다. 왜구를 물리쳤다는 ‘호국 문어상’이다. 그 옆엔 거무튀튀한 까막바위가 있다. 서울 숭례문에서 정확히 동쪽 방향에 있다는 바위다. 관광객들은 무덤덤하게 다가가지만 현지 어민들은 까막바위에 문어의 영혼이 산다고 여겨 접근을 꺼린다고 한다. 논골담길에서 한 블록 너머에 ‘동쪽바다 중앙시장’이 있다. 명성 자자한 북평시장과 쌍벽을 이루는 전통시장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묵호중앙시장이란 옛 이름을 쓰다 화려한 변신을 꿈꾸며 현재의 이름으로 바꿨다. 톡톡 튀는 맛과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청년 업소들이 많았는데 조금씩 탄력을 잃어가는 듯해 아쉽다.감추해변은 동해가 감춰 둔 해변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올겨울 시즌 코로나 안심관광지로 선정한 곳이다. 이웃한 한섬, 고불개 등의 해변은 이미 유명해져 사람들의 발걸음이 잦지만 감추해변은 찾는 이들이 아직 많지 않은 편이다. 웅장한 해안 절벽과 작고 예쁜 해변, 시간과 파도가 조탁한 해식동굴 등의 볼거리가 있다. 해변 끝자락엔 감추사가 있다. 신라 진평왕의 셋째 딸인 선화공주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작은 절집이다. 아, 겨울 끝자락에 동해를 찾는다면 찬물내기(냉천) 공원을 꼭 찾길 권한다. 복수초 군락지가 있는 작은 공원이다. 모진 겨울을 견뎌 내고 노란 꽃잎을 틔워 낸 복수초를 어느 지역보다 일찍 만날 수 있다. 이번 여정에선 다소 일렀고 해마다 그랬듯 2월 중순쯤이면 자태를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감추해변 인근에 있다.
  • 불 뿜는 흑돼지·불 품은 훠궈… 푸른 밤, 맛천지

    불 뿜는 흑돼지·불 품은 훠궈… 푸른 밤, 맛천지

    “떠나요 둘이서 모든 것 훌훌 버리고, 제주도 푸른 밤 그 별 아래….” 가요 ‘제주도의 푸른 밤’ 첫 소절이다. 들국화 보컬 겸 베이스 최성원이 1988년 8월에 솔로로 나서면서 발표한 노래다. 한 지역을 노래해 수많은 이들의 엉덩이를 들썩이게 만든 ‘여행 동기부여’ 곡이다.지금껏 34년간 이 노래를 듣고 무작정 제주행을 결심한 이들이 적어도 1000만명 이상은 될 것이다. 필자도 몇 번 이상 그랬으니까. 물론 그전에도 ‘목포의 눈물’(이난영), ‘돌아와요 부산항에’(조용필)와 ‘영일만 친구’(최백호) 등이 있었지만, 이 노래만큼 여행을 떠나게 하는 동기를 주진 못했을 것이다. 근 30년 후에 나온 “너와 함께 걷고 싶다,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어”라던 ‘여수 밤바다’(버스커 버스커) 정도라면 모를까. 아무튼 제주는 노랫말처럼 퍽 낭만적인 곳으로 통한다. 연중 따뜻한 기후와 아름다운 산과 바다, 낯선 풍광, 그리고 특별한 음식과 특이한 말씨 등 여행객에게 이보다 좋은 조건은 없다. 게다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며 세계지질공원이다. 그래서 늘 한반도 최고의 여행지를 꼽을 때면 제주도가 빠지지 않는다. 과거에도 그랬고 요즘도 그렇다. 예전에도 공항을 가 보면 커플티를 입고 제주행 티켓을 든 앳된 남녀를 만날 수 있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요즘은 신혼여행객까지 가세했다. ●제주 인구 70% 거주하는 제주시 제주도는 생각보다 굉장히 크다. 여기서 제주도는 섬(島) 자체를 뜻한다. 이 경우를 제외하고는 늘 제주특별자치도라고 해야 한다. 여기서 도는 행정구역 도(道)를 말한다. 제주도는 대한민국의 섬 중 가장 큰 섬(1833.2㎢)이다.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강원 홍천군(1820.14㎢)이 가장 큰데, 이보다 조금 더 넓다. 섬 중에선 압도적으로 거대한 면적을 자랑한다. 2위인 거제도(379.5㎢)의 약 5배에 이른다. 세계적으로도 큰 편(218번째)이다. 아시아에선 단연 상위권에 든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섬나라는 제쳐 놓고 본토에 딸린 부속 섬으로는 가장 큰 축에 속한다. 중국 하이난과 일본 4개 본섬 정도만 제주도보다 크다. 심지어 홍콩과 마카오를 합쳐도 제주도보다 훨씬 작고 태국 푸껫이나 싱가포르는 상대가 안 된다. 그러니 제주에선 관광객을 제외하고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넘나드는 경우가 적다. 서로 세상의 끝으로 본다. 제주시 사람이 서귀포시를 간다고 하면 “자고 온?” 하고 물어본다. 행정적으로도 제주시의 회사원이 서귀포시 표선이나 성산을 간다면 당연히 지방출장으로 여긴다. 본토에선 서울과 지방을 ‘올라간다, 내려간다’ 하지만 제주도에선 ‘넘어간다, 넘어온다’라고 한다. 가운데 산이 있어 그렇다. 남한 최고봉 한라산(1947m)은 늘 중심에 우뚝 서서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경계를 확실히 구분 짓는다. 그래서 이번 미시여행에선 제주시의 이야기만 모았다. 제주시만 해도 볼 것이 천지다. 제주시는 제주도의 중심이다. 인구 70% 이상이 몰려 산다. 외국인까지 합친 거주인구가 50만명을 넘어 지방 도시 중에는 꽤 큰 축에 속한다. 빵 자르듯 제주도를 반으로 가르면 북쪽이 제주시 권역이다. 서울에서 강남 강북 하듯 제주에선 제주시를 ‘산북’(山北)이라 부른다. 물론 서귀포시 사람들 기준이다. 사실 제주시 토박이 시민들은 ‘산남’(山南) 서귀포를 놀러가기 좋은 휴양 타운쯤으로 여긴다. 제주시에서 났지만 서귀포시를 아직 가보지 않은 이도 꽤 있다고 한다. 제주시 도심은 동쪽 시청 쪽 원도심(일도동, 이도동, 탑동 등)과 서쪽 도청 쪽 신제주(노형동, 연동 등)로 문화권이 나뉘어 있다. 가운데 제주국제공항이 있다.분위기는 완연히 다르다. 나지막한 주택과 골목이 살아 있는 원도심은 육지의 여느 항구 도시를 닮았고 신도심은 아파트와 오피스 빌딩으로 채워진 그야말로 신시가지다. 이렇다 보니 뭔가 제주의 대자연을 기대했던 사람들은 죄다 제주시를 벗어나 남쪽으로 향한다. 제주시는 공항 때문에 들러서 간단히 밥 먹고 가는 곳이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제주시에만 머물다 가는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다. 귀찮은 렌터카조차 빌리지 않고 걷거나 버스를 이용해 제주의 맨 얼굴을 맛보고 오는 여행 트렌드가 생겨난 것이다. 하와이에 갔을 때 호놀룰루가 있는 오아후섬에서만 머물다 와도 좋은 것처럼, 제주시는 여행객의 집합장소가 됐다.아름다운 바다와 청량한 바람이야 제주시에도 있다. 아름다운 카페, 게스트하우스 등이 몰려 있는 월정리나 평대리 모두 제주시에 속한다. 좋은 숙소와 맛있는 음식점은 도심에도 지천이다. 게다가 공항과도 가까우니 여행 기간 중 최소 3시간을 아낄 수 있다. 주말을 활용한 1박2일 일정이라면 이 3시간은 황금과도 같다. 제주시의 구도심 중심가는 주로 탑동과 건입동, 삼도동 일대 중앙로와 칠성로 인근을 이야기한다. 섬과 육지를 잇는 교통수단이라고는 배밖에 없을 당시 제주국제여객터미널과 멀지 않은 이곳이 먼저 개발돼 원도심의 지위를 얻었다. 각종 상점가니, 흑돼지 거리, 명품횟집거리니 하는 곳들이 이 주변에 몰려 있다. 제주에선 보기 드문 지하상가도 있을 정도로 번성했다. 이 외에도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고즈넉한 건물들과 근대문화유산들이 산지천 변에 모여 있다. 산지천 변은 산책하기에 좋다. 바다를 향해 내려오는 개천을 복개해 옛 모습을 되찾은 곳이다. 양옆으로 레미콘 폐창고와 옛 제주식 한옥, 기상관측소 건물 등 오랜 건물을 훼손하지 않고 그대로 갤러리나 도서관, 문화 공간 등으로 이용하는 곳들도 있어 둘러보기 좋다. ●걷거나 버스로 맛보는 제주의 맨 얼굴 붉은색 아라리오 갤러리(호텔)와 산지천 갤러리, 동자복 미륵, 해병혼 탑, 제주사랑방(제주책방) 등이 찾아가볼 만한 명소다. 제주목관아에서 칠성로 쇼핑가, 동문시장 등을 돌아오는 원도심 산책길이 조성돼 있다. 쇼핑과 군것질이라면 독보적인 제주 동문재래시장이 바로 옆에 있다. 오메기떡, 제주에일맥주, 감귤 및 녹차 초콜릿 등 제주 특산품을 전시해 놓은 판매장과 다양하고 특색 있는 주전부리가 가득해 젊은 관광객들로부터 ‘핫스폿’의 명성을 이어 가고 있다. 은갈치나 옥돔 등 제주특산 수산물을 구입하고 바로 집으로 부쳐도 되니 편리하다.동문시장의 인기 아이템은 수제 유과의 종류인 ‘귤향과즐’을 만들어 파는 ‘청춘이 오란다’부터 오징어에 흑돼지를 채워 넣은 오징어순대, 문어라면, 화덕만두, 전복김밥, 딱새우버터구이 등이 있다. 한라봉 주스나 에이드 등을 곁들여 찬찬히 둘러보면서 즐길 수 있다. 동문재래시장 앞에서 3001번 버스를 타고 제주국제공항(6번 게이트)에서 갈아타면 신도심 번화가인 연동으로 갈 수 있다.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는다. 차만 제때 온다면 30분이면 족하다. 연동은 일명 ‘제원아파트 앞’으로 불리는 지역이다. 쇼핑가, 유흥가가 함께 밀집한 지역이다. 한때 외국인 관광객이 미어터져 서울 명동 부럽지 않았다던 바오젠거리도 이 근방에 위치해 있다. 근사한 주점과 카페, 상점가가 즐비하다. 횟집거리도 있고 제주 흑돼지를 맛볼 수 있는 고깃집도 많다. 마라탕, 양꼬치, 중국음식점 등 다양한 나이트 라이프를 즐기기에 딱이다.이곳에 랜드마크가 생겼다. 제주 시내 어디서나 보이는 쌍둥이 빌딩 드림타워가 지난 연말 개관했다. 그랜드 하얏트 호텔 제주가 들어가 있는 복합리조트(IR)다. 제주의 하늘을 그대로 투영하는 통유리 빌딩이 2개나 섰는데 무려 38층으로 제주도 최고(168.99m) 빌딩이다. 전망대 삼아 올라가면 눈이 호강한다. 제주공항 뒤로 푸른 바다가 펼쳐지고 반대편엔 비탈을 따라 늠름한 한라산이 버티고 섰다. 객실이 전부 스위트룸에다 조식을 5곳에서 즐길 수 있고 8층에 야외 수영장 데크가 있어 ‘호캉스’를 즐기러 온 투숙객이 많다. 도심 한복판이라 주변으로 편히 이동할 수 있어 휴식과 식도락 등 도시여행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딱이다.도시여행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췄다. 제주 지역 상품을 전시한 6차산업 전용 판매점과 국내 브랜드 패션 몰, ‘달다구리한’ 디저트를 취급하는 상점 등이 모두 구내에 있다. 정통 중식 훠궈를 선보이기 위해 마카오에서 셰프를 ‘모셔’ 왔고 젊은층의 입맛을 고려해 햄버거와 스테이크를 취급하는 스테이크 하우스도 최상층에 마련했다. 데판야키(철판구이)를 내는 정통 일식당도 있다. 현지에서 구하기 힘든 소스류를 제외하고 모두 제주산 식재료만 취급한다. 특히 38층에 위치한 ‘38포차’는 포장마차식 안주와 생맥주를 판매하는 곳인데 여느 제주도 카페 정도의 가격에 즐길 수 있어 새로운 ‘핫플’로 떠오른 곳이다. 야경과 함께 한잔의 낭만을 즐기러 찾아온다. 1인에 2만원 정도면 잘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도 도심에 있다. 연동 바오젠 게스트하우스는 신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어디든 오가기가 좋다. 가운데 널찍한 거실에서 취식을 하거나 쉴 수 있고, 잘 때는 2층 침대 한 칸을 쓰는 도미토리 구조다. 1인실을 선택해도 3만원을 조금 넘는다. 조식(라면)과 커피도 준다. 공항에서도 가깝다.●가게? 미술관? ‘핫플’ 노형수퍼마 노형동을 지나 조금 외곽으로 나가면 ‘노형수퍼마’이 있다. 이름은 슈퍼마켓 같지만 사실은 미디어 파사드를 펼치는 미술관이다. 색조를 모두 배제하고 흑백으로 이뤄진 입구를 통해 입장하면 역시 죄다 흑백인 슈퍼마켓 내부로 조성한 대기공간이 나온다. 이곳에서 내부 무대로 접어들면 온갖 화려한 빛을 활용한 콘텐츠가 연이어 ‘상영’된다. 흑백을 통해 미리 시각을 리셋하고 가장 채도 높은 다양한 영상물을 보여 주려는 의도인데 그래서 더욱 몰입할 수 있다. 여행객에게 신도심은 입이 즐거운 곳이다. 오랜만에 제주시 푸른밤 아래 섰으니 미각적 충격도 필요하다. 연동에는 흑돼지를 잘하는 이서림이 있다. 얇게 켜 낸 제주산 돼지고기에는 선명한 핑크색과 흰색이 교차로 찍혀 있다. 채소와 김치, 버섯 등과 함께 널찍한 불판을 올리면 금세 지글지글 익어 간다. 당연히 멜젓(멸치젓)을 찍어 먹으면 더할 나위 없다.면세점은 안 들러도 제주산 갈치는 실컷 먹고 가야 본전이 빠진다. 동귀리갈칫집은 갈치를 튀겨 내는 집이다. 갈치 옆구리엔 가느다란 가시가 마구 성겨 있는데 이를 튀겨 내니 그냥 씹어 먹을 수 있다. 튀김 갈치를 입술로 슬쩍 물어도 살만 뚝뚝 빠진다. 빗을 닮은 등뼈만 발라내면 된다. 놀랍게도 갈치 튀김은 무한리필(1인 1주문 시)이다. 갓 지은 솥밥과 카프레제 면을 쓴 들기름 파스타, 두툼한 등심 돈가스, 미역국 등도 곁들여 주니 온 가족이 만족한다.●이호테우 등대·비행기와 여행샷 딱!오라동 제주도감은 제주향토음식보전연구원의 양용진 원장이 운영하는 곳이다. 돼지고기와 메밀국수, 고기국수, 접짝뼈국 등 정통 제주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돼지갈비와 볼살, 항정살 등 다양한 부위를 한 접시에 수육으로 내는 ‘도감’(제주방언으로 잔칫날 고기를 써는 사람) 세트와 돼지설렁탕, 고기국수, 들기름메밀국수 등을 차려 낸다. 도감은 야들하고 풍미가 가득한 갈빗대부터 차례로 다채로운 부위를 각각의 소스(소금)와 함께 즐길 수 있다. 공항 인근에 인기 있는 찻집도 많고 쉴 곳도 많지만 이호테우 해변만큼은 빠뜨릴 수 없다. 특히 요즘 목마 등대가 인증샷 명소로 입소문이 난 덕에 젊은 여행객이 많이 찾는다. 우르르 몰려와 바닷가에 우뚝 선 희고 빨간 목마 등대 2곳을 손바닥에 올려놓고 찍는데, 사람만 바뀔 뿐 모두 같은 포즈다. 제주도 푸른밤 노래 속 ‘신혼부부 밀려와 똑같은 사진찍기 구경하며’ 가사가 조금 바뀐 셈이다. 공항 뒤편에는 ‘비멍’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하늘로 치솟는 비행기를 멍하니 감상한다는 ‘비멍 명소’에선 다양한 사진 기술을 활용해 역사에 길이 남을 기념촬영을 할 수 있다. 준비만 잘하면 비행기를 손으로 잡을 듯 뛰어오르거나, 비행기와 얼굴을 맞대는 샷도 가능하다. 필자도 여러번 시도했지만 아무래도 인상이 인상인 터라 괴기한 사진만 남았다.제주시에서만 즐긴 여행이라 요모조모 1박2일 짧은 여행을 알뜰히 보낼 수 있었다. 어찌 보면 서울에서 지방 여느 도시보다 가까운 곳이 제주시란 것을 실감했다. 오전에 김포공항을 출발해 실컷 놀다 보니 어느새 제주도의, 아니 제주시의 푸른밤 아래였다. 언제든 다시 떠날 용기와 의지가 생겼다. 스스로에 대한 보상도 필요했다. 그동안 우린 너무 지쳤으니까. 역병에, 방역에, 백신과 마스크에. 놀고먹기연구소장
  • 관광객 늘며 몸살 앓는 제주…오름도 쉬고 싶다

    관광객 늘며 몸살 앓는 제주…오름도 쉬고 싶다

    제주로 힐링 여행을 오는 관광객들이 늘면서 그냥 ‘쉬멍(쉼의 제주 방언)’하기에 딱 좋은 오름이 사람들의 발길에 치여 몸살을 앓고 있다.  대부분 해발 200~300m 정도 높이로 아이들까지 쉽게 오를 수 있는 오름이 많아 등산로가 허물어지고, 경사지가 파헤쳐지는 등 성한 데가 없다. 영광(?)의 상처로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정작 쉬고 싶은 건 사람이 아니라 오름이다.  제주엔 오름(화산의 방언)이 368개나 된다. 이중 탐방로가 개설된 오름은 121곳이다. 자연휴식년제가 실시되면 출입통제 뿐 아니라 입목 벌채, 토지 형질 변경, 취사, 야영행위가 제한된다. 이를 어길 시 자연환경보전법에 따라 최대 2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4일 도청 홈페이지에 자연휴식년제를 연장하는 오름을 고시한 데 이어 한라산처럼 오름탐방 사전예약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름 훼손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얘기다. 자연휴식년제를 연장하는 오름은 물찻오름(제주시 조천읍 교래리)과 도너리오름(한림읍 금악리와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문석이오름(구좌읍 송당리) 등 3곳이다. 물찻오름과 도너리오름은 2008년 12월 1일부터 2021년 12월 말까지 13년간 출입을 제한했는데, 이번에 1년 더 연장했으며, 문석이오름은 2019년부터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현재 자연휴식년제를 실시하는 오름은 이 3곳을 포함 총 6곳. 연예인이 입소문을 내 유명세를 탄 구좌읍 용눈이 오름이 대표적이다. 부드러운 능선과 가을 억새가 장관이어서 사진작가들도 많이 찾는 이곳은 2021년 2월부터 2023년 1월말까지 휴식년을 맞았다. 2020년부터 통제하고 있는 표선면 성읍리에 있는 백약이오름 역시 올 7월 말까지는 갈 수 없다. 가파도와 마라도가 한눈에 내다보이는 대정읍 상모리 송악산 정상부와 일부 등산로는 2015년부터 올 7월말까지 통제된다. 송악산 주변을 아침마다 산책한다는 이은경(55·안덕면 동광리)씨는 “사람도 아프거나 힘들면 안식년을 맞는데 오름도 마찬가지”라며 “훼손은 쉽게 되지만, 회복은 오래 걸리기 때문에 자연휴식년제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 쉬려고 제주에 왔느냐, 오름도 쉬고 싶다

    쉬려고 제주에 왔느냐, 오름도 쉬고 싶다

    제주 힐링여행을 하는 관광객들이 늘면서 그냥 ‘쉬멍’하기에 딱 좋은 오름이 사람들의 발길에 치여 몸살을 앓고 있다. 대부분 해발 200~300m 정도 높이로 어린아이들까지 쉽게 오를 수 있는 오름이 많아 등산로가 허물어지고, 급경사지가 훼손되고, 파헤쳐지는 등 성한 데가 없다. 영광(?)의 상처로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정작 오름은 이젠 정말 쉬고 싶다. 제주엔 오름(화산의 방언)이 368개나 된다. 이중 탐방로가 개설된 오름은 121곳이다. 자연휴식년제가 실시되면 출입통제 뿐 아니라 입목 벌채, 토지 형질 변경, 취사, 야영행위가 제한된다. 이를 어길 시 자연환경보전법에 따라 최대 2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다만 학술조사 및 연구, 천재지변의 원상복구 등 예외사항에 한해 출입이 가능하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도 홈페이지에 ‘자연휴식년제 오름 연장’을 고시한 데 이어 한라산처럼 오름탐방 사전예약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오름 훼손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얘기다. 자연휴식년제를 더 연장하는 오름은 물찻오름(제주시 조천읍 교래리)과 도너리오름(한림읍 금악리와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문석이오름(구좌읍 송당리) 등 3곳이다. 물찻오름과 도너리오름은 2008년 12월 1일부터 2021년 12월말까지 13년간 출입을 제한하고 있는데 이번에 1년 더 연장했으며, 문석이오름은 2019년부터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현재 자연휴식년제를 실시하는 오름은 이 3곳을 포함 총 6곳. 연예인의 입소문 덕에 유명세를 탄 구좌읍 용눈이 오름이 대표적이다. 부드러운 능선과 가을이면 억새가 장관이어서 사진작가들도 많이 찾는 이곳은 2021년 2월부터 2023년 1월말까지 휴식년을 맞았다. 2020년부터 통제하고 있는 표선면 성읍리에 있는 백약이오름 역시 일출 일몰을 보고 싶어도 올 7월말까지는 갈 수 없다. 가파도와 마라도가 한눈에 내다보이는 대정읍 상모리 송악산 정상부와 일부 등산로는 2015년부터 올 7월말까지 통제된다. 송악산을 아침마다 가볍게 산책한다는 이은경(55.안덕면 동광리)씨는 “사람도 아프거나 힘들면 안식년을 맞는데 오름도 마찬가지”라며 “훼손은 쉽게 되지만, 회복은 오래 걸리기 때문에 꼭 자연휴식년제는 계속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영동군 황간면에 올갱이 다리 생겼다

    영동군 황간면에 올갱이 다리 생겼다

    충북 영동군 황간면에 올갱이 다리가 생겼다. 올갱이는 다슬기를 부르는 이 지역 방언이다. 영동군은 황간면 금상교에 지역 먹거리인 올갱이를 형상화한 경관 조형물을 설치했다고 17일 밝혔다. 금상교 89m 구간에 설치된 조형물은 총 4개다. 1개 크기는 가로 12.7m, 세로 8.9m다. 조형물은 지역 먹거리인 올갱이를, 교량 난간은 지역을 관통해 흐르는 초강천 물결을 표현했다. 교량 측면과 올갱이 형상에 LED 조명까지 설치돼 생동감 넘치는 다양한 컬러도 연출할수 있다. 경관조명은 일몰에 맞춰 점등되고 야간 빛 공해 등을 고려해 심야시간에는 자동 소등된다. 총 사업비는 6억 5000만원이다. 군이 이곳에 올갱이 다리를 만든 것은 외지인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황간면 일대에는 올갱이국밥 거리가 형성돼있는데, 인근 월류봉과 반야사를 찾는 외지인들이 올갱이 국밥을 먹기위해 황간면 시가지를 많이 찾고 있다. 초강천의 깨끗하고 물살이 센 곳에서 자란 올갱이는 품질이 좋기로 유명하다. 군 관계자는 “어두웠던 시가지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도시경관을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지역 주민들도 ‘올갱이다리’라고 부르며 좋아한다”고 말했다.
  • 동서양 섞고 덧칠…새 음악 향한 갈증 25년째 현재진행형

    동서양 섞고 덧칠…새 음악 향한 갈증 25년째 현재진행형

    “태어난 음악이 그림자로 남지 않도록 꼭 들려드리고 싶고 이 시대에 저의 음악이 많은 분과 공존했으면 좋겠어요.” 음악가 양방언(61)이 솔로 활동 25주년을 맞아 ‘빛과 그림자’(Light&Shadow)를 주제로 한 새 앨범을 냈다. 지난 5년간 많은 무대에서 조명받은 라이브 음원 14곡(Light)과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미발표 음원 11곡(Shadow)을 담아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그의 음악 세계를 그렸다. 8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기자들과 만난 양방언은 “원래 뒤를 잘 돌아보지 않고 하나를 하면 바로 다음으로 달려왔는데 20주년, 25주년 단계마다 잠시 돌아보면 ‘잘했다, 열심히 해 왔다’보다는 ‘이런 부분을 못했구나, 다른 것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재일 한국인 2세로 대한민국 국적을 갖고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한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음악 프로듀서인 양방언은 1996년 일본에서 ‘더 게이트 오브 드림’(The Gate of Dreams)으로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클래식부터 록, 재즈, 국악, 월드뮤직 등 장르를 넘나들며 동서양 사운드를 결합해 참신한 음악을 선보였다.5세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고 의과대를 다니면서도 밴드 활동에 열의를 다해 결국 1년 만에 의사 생활을 그만두고 음악가의 길을 나선 삶처럼 그의 음악에는 늘 ‘다양한, 새로운’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국내에선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공식 주제곡인 ‘프론티어’(Frontier)를 비롯해 여러 영화와 TV프로그램 음악으로 대중과 가까워졌고 국립극장 ‘여우락 페스티벌’ 음악감독(2012~2014), 소치동계올림픽 폐회식 차기 개최지 공연 음악감독(2014),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음악감독(2018) 등으로 활약했다. 올해 25주년을 맞은 뮤지컬 ‘명성황후’ 음악을 대대적으로 편곡하기도 했다. 양방언은 “누군가는 제 음악을 크로스오버로 또는 뉴에이지, 네오 클래식이라고도 부르는데 정작 저는 장르에 대한 인식이나 고집이 없다”면서 “그저 지금 가진 말과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 악기를 선정하고 그 구성이 음악이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의 사고방식이나 기본적인 음악 표현 방법인 서양음악의 부분을 전통악기로 바꿔 보거나 덧대며 어떤 색깔이 되는지 시도해 보는 것이 저는 물론이고 연주자들에게도 새롭다”면서 “뮤지션들과 함께 ‘재미있다’고 느끼는 순간에 시너지가 오기 때문에 무엇보다 뮤지션들과의 교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도쿄 출신 재일 음악가, 주로 크로스오버로 불리는 색채의 음악 등이 초반엔 ‘그림자’ 같은 편견이 되기도 했지만 그는 “다른 분들과 다른 음악을 하고 있다는 확신을 주는 것이 꼭 나쁘지만은 않았다”며 스스로 ‘빛’을 찾아온 시간을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애착을 가진 작품들을 고르고 골라 25주년을 기념하는 두 장의 앨범에 담았다는 양방언은 연주자로서, 작곡가로서도 더욱 깊이 파고드는 음악들로 다시 새롭게 달리겠다고 다짐했다.
  • 솔로 활동 25주년 맞은 음악가 양방언… “많은 분들과 공존했으면”

    솔로 활동 25주년 맞은 음악가 양방언… “많은 분들과 공존했으면”

    “태어난 음악이 그림자로 남지 않도록 꼭 들려드리고 싶고 이 시대에 저의 음악이 많은 분과 공존했으면 좋겠어요.” 음악가 양방언(61)이 솔로 활동 25주년을 맞아 ‘빛과 그림자’(Light&Shadow)를 주제로 한 새 앨범을 냈다. 지난 5년간 많은 무대에서 조명받은 라이브 음원 14곡(Light)과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미발표 음원 11곡(Shadow)을 담아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그의 음악 세계를 그렸다. 8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기자들과 만난 양방언은 “원래 뒤를 잘 돌아보지 않고 하나를 하면 바로 다음으로 달려왔는데 20주년, 25주년 단계마다 잠시 돌아보면 ‘잘했다, 열심히 해 왔다’보다는 ‘이런 부분을 못했구나, 다른 것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특히 코로나19로 공연장에서 관객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25주년 앨범에 좀더 색다른 의미를 더했다. 우선 ‘라이트’에 한국과 일본에서 열린 밴드 편성부터 대편성까지 조명 가득한 무대에서 관객들과 나눴던 라이브 무대의 음원들을 다시 손봐 생생하게 담았다. ‘섀도우’에는 게임, 영상 등 다양한 작업으로 만든 음원들을 넣었다. 모바일 게임 ‘명일방주’와 컬래버레이션한 음원인 ‘불굴(Fortitude)’, 누적 발행부수 3700만부를 돌파한 만화 ‘일곱 개의 대죄’로 만든 게임 음원인 ‘어로우 오브 레인보우(Arrows of the Rainbow)’ 등을 만날 수 있다. 재일 한국인 2세로 대한민국 국적을 갖고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한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음악 프로듀서인 양방언은 1996년 일본에서 ‘더 게이트 오브 드림’(The Gate of Dreams)으로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클래식부터 록, 재즈, 국악, 월드뮤직 등 장르를 넘나들며 동서양 사운드를 결합해 참신한 음악을 선보였다. 5세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고 의과대를 다니면서도 밴드 활동에 열의를 다해 결국 1년 만에 의사 생활을 그만두고 음악가의 길을 나선 삶처럼 그의 음악에는 늘 ‘다양한, 새로운’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국내에선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공식 주제곡인 ‘프론티어’(Frontier)를 비롯해 여러 영화와 TV프로그램 음악으로 대중과 가까워졌고 국립극장 ‘여우락 페스티벌’ 음악감독(2012~2014), 소치동계올림픽 폐회식 차기 개최지 공연 음악감독(2014),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음악감독(2018) 등으로 활약했다. 올해 25주년을 맞은 뮤지컬 ‘명성황후’ 음악을 대대적으로 편곡하기도 했다.양방언은 “누군가는 제 음악을 크로스오버로 또는 뉴에이지, 네오 클래식이라고도 부르는데 정작 저는 장르에 대한 인식이나 고집이 없다”면서 “그저 지금 가진 말과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 악기를 선정하고 그 구성이 음악이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의 사고방식이나 기본적인 음악 표현 방법인 서양음악의 부분을 전통악기로 바꿔 보거나 덧대며 어떤 색깔이 되는지 시도해 보는 것이 저는 물론이고 연주자들에게도 새롭다”면서 “뮤지션들과 함께 ‘재미있다’고 느끼는 순간에 시너지가 오기 때문에 무엇보다 뮤지션들과의 교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도쿄 출신 재일 음악가, 주로 크로스오버로 불리는 색채의 음악 등이 초반엔 ‘그림자’ 같은 편견이 되기도 했지만 그는 “다른 분들과 다른 음악을 하고 있다는 확신을 주는 것이 꼭 나쁘지만은 않았다”며 스스로 ‘빛’을 찾아온 시간을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애착을 가진 작품들을 고르고 골라 25주년을 기념하는 두 장의 앨범에 담았다는 양방언은 연주자로서, 작곡가로서도 더욱 깊이 파고드는 음악들로 다시 새롭게 달리겠다고 다짐했다.
  • 제주예총, 깨끗한 제주 만들기 위한 환경정화에 앞장

    제주예총, 깨끗한 제주 만들기 위한 환경정화에 앞장

    한국예총 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이하 ‘제주예총’)가 지난 22일 ‘깨끗한 제주를 만들기 위한 작은 실천’이라는 슬로건으로 ‘바다환경정화 봉그멍 캠페인’을 개최했다. 봉그멍이란 ‘주으며, 찾으며’라는 뜻을 가진 제주 방언이다. 제주예총 사무처 및 회원단체 회원 40여명은 이날 제주도 문예회관 정문에서 별도봉을 거쳐 화북 앞바다까지 올레길을 둘러보며 도민들에게 봉그멍 캠페인을 알린 뒤 화북 앞바다에 인근에서쓰레기 수거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캠페인은 바다 쓰레기 수거 활동을 통해 도민 및 관광객들이 제주의 쾌적한 환경을 눈에 담을 수 있도록 아름다운 제주 가꾸기에 중점을 둔 행사로, 제주예총이 그동안 선보였던 예술 행사와는 다른 새로운 시도의 사회봉사 활동이다. 제주예총 관계자는 “화북동주민센터 도움으로 화북 앞바다 곳곳을 누비며 쓰레기를 수거한 것은 다시 한번 자연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새길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 이 캠페인을 정례화시켜 청정 제주의 이미지를 상승시킬 수 있는 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폐광서 옥빛 휴양, 백사장 앞 불멍… ‘힐링 도시’ 동해로 오세요

    폐광서 옥빛 휴양, 백사장 앞 불멍… ‘힐링 도시’ 동해로 오세요

    ‘무릉계곡에서는 힐링을,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에서는 스릴을, 망상오토캠핑리조트에서는 휴식을….’ 강원 동해시가 건강휴양·복합체험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인구 9만 1000여명의 작은 강소도시(면적 180.17㎢)가 바다와 폐석산(석회석 폐광지)을 활용해 전국 최고의 테마 관광도시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해발 1300m가 넘는 두타산과 청옥산 자락의 테마관광지 ‘무릉별유천지’가 20일 정식 오픈한다. 50년 가까이 시멘트 원료인 석회석을 캐낸 폐석산 130만㎡가 2027까지 3단계에 걸쳐 건강·복합체험 관광지로 거듭난다. 그 첫 단추인 1단계 사업이 마무리돼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는 것이다. 2년 전 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망상오토캠핑장도 오는 24일 준공된다. 파도 소리 들리는 백사장을 앞마당처럼 산책하며 힐링할 수 있는 최고급 리조트로 새롭게 단장했다. 동해가 한눈에 조망되는 논골담길의 묵호등대 주변 감성체험관광지는 지난 6월 오픈한 뒤 4개월 동안 15만여명의 관광객이 찾아 ‘대박’ 행진을 이어 오고 있다. 동해고속도로와 KTX로 서울에서 2시간 30분대 거리에 놓이며 도시 발전은 더 빨라지고 있다. 18일 심규언 시장을 만나 테마가 있는 관광도시로의 변화에 대해 들었다.“동해와 백두대간의 청정 자연을 간직한 도시를 힐링과 체험, 휴식이 있는 작지만 강한 관광테마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심 시장은 동해시의 미래 신성장동력을 테마관광에 두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항구는 물론 철길, 고속도로, KTX가 놓이며 서울과 2시간 30분대로 좁혀졌다. 이에 수도권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어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준공식을 갖고 시범운영에 들어간 무릉계곡의 건강·복합체험단지는 20일부터 정식 개장에 들어간다. 50년 가까이 석회석을 채광하던 무릉3지구 폐석산을 친환경 테마관광지로 변화시켰다. 두타산, 청옥산 자락의 무릉계곡 초입의 작은 산 3곳이 석회석 채굴로 사라지고 바위만 흉물스럽게 남아 있던 곳이 친환경으로 복구되면서 테마가 있는 웰니스 건강휴양 명소로 만들어졌다. 도로를 포함해 모두 130만㎡에 이르는 광활한 땅이다. 석회석을 채굴한 쌍용C&E가 주변의 산지 복구 및 부지 기부채납을 약속하며 사업은 급물살을 탔다. 내년까지 기부채납 절차가 모두 마무리된다.체험관광지 조성사업은 지난 2017년부터 무릉 복합체험 관광지구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다. 주변의 천혜의 자연 풍광과 어우러져 최고의 힐링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름도 무릉계곡의 의미를 살려 ‘무릉별유천지’로 했다. 국비 포함 304억원이 투입된 이번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며 동해시는 폐석산 부지에 도로,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조성과 조경식재를 통한 친환경적 복구를 마쳤다.●심규언 시장 “친환경 복구… 지역 발전에 기여” 심 시장은 “황폐한 폐석산의 친환경 복구와 창조적 재생으로 그동안 광산 개발로 인한 분진, 소음 등 많은 불편을 참으며 살아온 시민들에게 혜택을 주는 동시에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무릉별유천지는 웅장한 석회석 절개면과 석회석을 채광한 자리에 형성된 에메랄드빛 호수, 요새 같은 절벽, 석회석 돌밭 위의 보라색 라벤더 정원과 코스모스 밭이 조성돼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산책길, 전망대 등 볼거리도 조성했다. 석회석을 캐내고 남은 웅덩이에 물이 고여 만들어진 호수는 두 곳이다. 심은정 동해시 교류협력과 홍보팀장은 “청옥호로 이름 붙여진 12만 5000㎡ 크기의 큰 호수는 수심이 10~30m에 이른다”며 “호수를 끼고 주변 1.8㎞를 호수 둘레길로 단장해 산책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호수 바닥이 석회석이어서 깊은 물이 옥빛으로 청명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인접한 3만㎡ 크기의 작은 호수 금곡호는 계곡물이 흘러들어 청옥호와는 또 다른 풍광을 연출한다. 이곳 둘레 1.2㎞에도 산책길을 만들었다. 휴양을 하는 동시에 건강을 챙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유럽식 산악관광 체험시설인 스카이글라이더, 오프로드 루지, 알파인코스터, 롤러코스터형 집라인 등 아찔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액티비티 체험시설도 자리하고 있다. 석회석 원석을 잘게 부수던 쇄석장의 원래 모습을 보존하고 근대 유물 보존, 전시·체험·교육의 산업문화 재생공간도 별도로 마련됐다. 이곳 쇄석장에서는 지난 16일 준공부터 무릉별유천지 쇄석장 개관 기념으로 ‘삼화: 세 개의 빛’을 테마로 아카이브 자료 전시, 시멘트 생산 공정 등 특별 기념 전시회도 열고 있다. 김순기 동해시 전략사업팀장은 “2024년까지 2단계로 정부 공모사업을 통해 추가 체험시설을 갖추는 등 정원을 확장하고 2027년까지 3단계로 민간 자본을 끌어들여 숙박 등 비즈니스 복합타운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라면서 “에메랄드빛 호수와 웅장한 절개지 등 이국적인 경관을 가진 무릉별유천지가 주변 관광지 및 산업시설과 연계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2019년 4월 동해안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본 망상오토캠핑리조트도 재해 복구사업을 끝내고 사계절 명품 관광지로 새롭게 태어난다. 해송 군락지 4만 300㎡와 숙박시설 80%가 잿더미가 된 리조트의 복구가 마무리되면서 새로운 동해시의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망상오토캠핑리조트 재해복구사업은 국비 등 304억원을 들여 착공 1년여 만인 이달 24일 준공한다. 망상오토캠핑리조트가 국내 오토캠핑문화의 첫 시작이었던 만큼 기본 구상 단계에서부터 시민과 국민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해 복구공사를 추진해 왔다. 강성국 동해시 홍보소통담당관은 “파도와 갯바위를 형상화한 독창적인 스카이라인 디자인을 적용하고 화재에 강한 자재를 사용해 35개 동을 각각의 건물로 지었다”며 “재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산불 피해목을 활용한 망상 해안 생태관도 조성하고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놀이시설 2곳과 함께 야외 물놀이장도 갖췄다”고 말했다.●15만명 찾은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인기 도깨비를 주제로 논골담길 묵호등대마을 주변에 지난 6월 오픈한 ‘도째비골(도깨비의 방언) 스카이밸리’도 ‘대박 행진’을 이어 오고 있다.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에서는 하늘전망대(스카이워크)와 스카이사이클, 자이언트슬라이드 등을 통해 동해의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짜릿한 체험을 즐길 수 있어 개장 4개월 만에 15만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특히 높이 59m, 길이 160m로 바다를 향해 만들어 놓은 하늘전망대는 바닥에 구멍이 숭숭 뚫린 메시망이나 투명 유리로 돼 있어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공중에 줄을 메달아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한 스카이사이클과 원통 슬라이드를 미끄러져 27m 아래로 내려가는 자이언트슬라이드 등도 스릴 체험시설로 인기다. 심 시장은 “무릉별유천지 개장과 함께 망상오토캠핑리조트 복구,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등 힐링과 체험이 있는 관광지가 동해의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KTX 등 교통망도 획기적으로 좋아진 만큼 서울 등 전국에서 몰려오는 관광객들이 머무를 수 있는 관광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 종합 무속의례 ‘제주큰굿’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예고

    종합 무속의례 ‘제주큰굿’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예고

    문화재청은 제주도에서 전승되고 있는 무속의례 중 규모가 가장 큰 ‘제주큰굿’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한다고 25일 밝혔다. 제주큰굿은 음악·춤·놀이 등이 한데 어우러진 종합적 형태의 무속의례다. 경륜이 있는 큰 심방(무당)을 포함해 5명 이상으로 구성되며, 짧게는 7일에서 길게는 보름 정도 진행한다. 문화재청은 “우리나라 굿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고 제주지역 음악과 춤, 구비서사시, 놀이 등을 다양하게 포함하고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옛 제주 방언을 그대로 사용해 언어학적으로도 중요한 문화자산으로 판단했다. 문화재청은 2012년 설립된 사단법인 제주큰굿보존회를 보유단체로 인정 예고했다. 제주큰굿을 전형대로 구현할 수 있는 전승능력과 전승의지를 갖췄다는 평가다. 제주큰굿은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이 1980년 11월 지정된 이후 제주도에서 41년 만에 지정되는 무속의례다. 문화재청은 30일간 각계 의견 수렴 후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무형문화재 지정과 보유단체 인정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 제주 큰굿 국가무형문화재 된다

    제주 큰굿 국가무형문화재 된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에 이어 ‘제주큰굿’이 국가무형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제주에서 전승되는 무속 의례 중 규모가 가장 큰 제주큰굿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한다고 25일 밝혔다. 제주큰굿은 무당인 심방을 포함해 5명 이상이 참여해 짧게는 7일, 길게는 보름 정도 한다. 제사를 지내는 공간인 제청에 신을 앉히는 의식으로 시작해 영신,오신,송신 순으로 진행한다. 영신은 신을 맞아들이는 의식이고, 오신은 무당이 춤과 노래로 신을 찬양하는 행위다. 송신은 굿을 마치고 신을 보내는 절차다.섬사람들의 삶과 애환을 엿볼 수 있는 제주큰굿은 오랫동안 이어져 역사성이 있고, 우리나라 굿의 원형을 간직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심방이 제사상 앞에서 신의 내력을 읊는 ‘열두본풀이’에는 제주도 사람들의 천지창조·생사 관념이 투영됐고, 옛 제주 방언을 그대로 사용해 학술적으로 중요한 의례라는 점도 중요한 가치로 인정됐다. 제주도 무속 의례 중 국가무형문화재로는 1980년 11월 지정된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이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문화재청이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제주큰굿의 문화재 지정 여부가 확정된다”고 말했다.
  • 美 CIA가 중국어 사투리 구사자 모집하자…중국이 보인 반응

    美 CIA가 중국어 사투리 구사자 모집하자…중국이 보인 반응

    중국이 미국 CIA의 중국어 구사 가능자 모집 공고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번에 공고된 CIA 인력 충원 공고문에는 중국 표준어인 푸통화 외에도 광둥어, 상하이어 등 지역 방언에 정통한 인재를 선발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했다. 중국 국방부 선전 매체 쥔정핑은 ‘미국 중앙정보국이 행하고 있는 중국미션센터 건설과 중국어 구사 가능한 인재 선발 공고는 외부 적대 세력의 국가 안보에 대한 교활한 침략행위’라고 17일 규정했다. 쥔정핑은 지난 2016년 시진핑 국가 주석의 지시로 설립된 중국 국방부 선전 매체로 사이버 공간에서의 중국 군 관련 여론을 강화하고 국방부의 선전 사상을 고양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이들은 최근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를 인용, ‘미CIA가 공공연하게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방언 구사자를 모집한 것은 매우 대담한 공작원 모집 행위’라면서 ‘미국의 위협에서 국가 안보를 지키기 위해서는 인민을 믿고 인민을 의지해 대대적인 인민 전쟁을 치를 각오를 해야 한다. 그래야만 외부 적대 세력의 간첩 행위가 국내에서 발을 붙일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 미 CIA는 지난 2017년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미션센터와 동아시아태평양센터, 아프리카 대테러 센터 등을 운영 중이다. 지금껏 중국 관련 첩보 업무 대응은 동아시아태평양센터에서 담당해왔다. 이번에 공개된 CIA의 인재 선발 공고문에 따르면, 미 CIA 측은 기존의 동아시아태평양센터에서 관할 했던 중국 첩보 관련 업무를 분할해 별도의 중국미션센터를 독립적으로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향후 중국미션센터는 CIA가 직접 관할하는 소수의 미션센터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CIA 측은 매주 한 차례 국장급 회의를 개최, 중국을 겨냥한 CIA 대중국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중국어 전문 구사자를 모집하게 된 것이다.윌리엄 번스 CIA 국장은 중국을 가리켜 “21세기에 미국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지정학적 위협”이라고 지적하고 “다만, 이 위협은 중국 정부로부터 온 것이며 중국인들로부터 시작된 것은 아니다”고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러면서 “이번 중국미션센터 설립과 관련된 조치의 첫 번째 목적은 중국의 간첩과 공작에 맞서는 업무를 통합해 운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도발적인 북한과 적대적인 이란, 러시아 등과 함께 (중국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 내용이 보도되자, 중국의 일부 전문가들은 미CIA의 행위를 겨냥해 ‘파리가 계란의 틈을 찾는 썩은 내가 진동하는 행위’라면서 ‘미국이 점점 더 노골적으로 험악한 수단을 이용해 중국을 위협하고 있다. 국가 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인민은 누구나 긴 스파이 전쟁에 참여해 싸울 의지를 키워야 한다’고 비난했다. 현지 누리꾼들 역시 ‘미국이 노골적으로 간첩을 모집해 대중국 전쟁을 시작했다’면서 ‘오히려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방언을 사용하는 중국인들이 CIA에 취업해서 가짜 이중 간첩으로 활동해야 한다. 미국이 시작한 전쟁을 반대로 이용해 역으로 공격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적었다. 한편 지난 2월 윌리엄 번스 CIA 국장은 정보위원회 인준청문회에 참석해 “(중국의)약탈적 리더십은 미국의 가장 큰 위협”이라면서 “중국의 가장 큰 목표는 미국을 제치고 전 세계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가 되는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런 내부 분석에 따라, 향후 미 CIA측은 미국 본토에 설립한 중국미션센터 외에 추가로 전 세계 각국에 중국 전문요원을 양성해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 ‘오징어게임’ 깐부 오영수, 깐부치킨 모델 거절한 진짜 이유

    ‘오징어게임’ 깐부 오영수, 깐부치킨 모델 거절한 진짜 이유

    오영수, 깐부치킨 광고모델 거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국내뿐 아니라 미국 등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배우 오영수(78)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영수는 ‘오징어게임’에서 1번 할아버지 오일남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그는 해맑은 미소로 게임 자체를 순수하게 즐기는 인물로 ‘오징어게임’에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정재는 오영수에 대해 “연기가 뛰어나신 대선배님”이라고 표현하며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드라마에서 이정재와 ‘깐부’(딱지치기, 구슬치기 등 놀이를 할 때 같은 편을 의미하는 속어로, 딱지나 구슬 등도 공동관리하는 한 팀을 의미)을 맺고 호흡을 맞췄다. ‘깐부’는 표준어대사전에 등록되어있지 않은 말이며, 평안도 방언이라는 설도 있다. 깐부치킨의 ‘깐부’ 역시 같은 뜻이다. 이에 오영수는 깐부치킨 광고 모델 제의를 받았으나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오영수 “배우로서 자리를 지키고 싶다” 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깐부치킨이 오영수에게 광고 모델을 제안했으나 배우로서 자리를 지키고 싶다는 뜻에서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깐부치킨 측에 따르면 “오영수에게 지난주 쯤깐부치킨의 광고 모델을 제안했으나 배우가 거절한 사실이 맞다”며 “지금은 배우로서 자기 자리를 지키고 싶다”는 이유로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깐부치킨 홈페이지에는 “깐부는 어린시절, 새끼손가락 마주 걸어 편을 함께하던 내팀, 짝꿍, 동지를 의미한다”고 적혀 있다. 이 때문에 온라인에서는 오영수가 깐부치킨 광고모델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깐부치킨 측, ‘오징어 치킨’ 신메뉴도 출신 광고 제안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깐부치킨 측은 인스타그램에서 각종 경품행사를 벌이는 등 ‘오징어게임’에 나온 ‘깐부’를 이용한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11일에는 ‘오징어 치킨’이라는 이름의 신메뉴도 출시한다. 한편,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현재 한국 드라마 최초로 넷플릭스 전세계 TV프로그램 부문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 [특파원 칼럼] 중국에서 실종된 ‘김치’를 찾습니다/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중국에서 실종된 ‘김치’를 찾습니다/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중국에서 살다 보면 한국 음식이 그리울 때가 많다. 단연 으뜸은 김치다. 베이징에는 한국 식당이 많지만 좋은 김치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며칠 전 아내가 김치를 배달시켰다. 우리나라 업체가 만든 최고급 제품이었다. 한 입 베어 물더니 “한국에서 먹던 맛”이라며 즐거워했다. 포장을 찬찬히 살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7월부터 김치의 중국어 표기로 정했다는 ‘신치’(辛奇·맵고 신기한 음식)는 없었다. 전부터 쓰던 ‘파오차이’(泡菜)로 적혀 있었다. 국내 식품회사들이 중국 홈페이지에서 표기를 바꿨다고 했지만 실제로 중국에서 김치를 신치로 부르거나 쓰는 걸 본 적은 없다. 과거 중국에서 ‘조선족이나 먹는 반찬’이었던 김치는 한중 간 교류가 늘어나면서 위상이 바뀌었다. 한국에서 훠궈나 마라탕이 대중화된 것처럼 이제 중국인들도 김치가 ‘한국 음식’이라는 사실을 잘 안다. 최근 중국 일각에서 “김치 역시 중국의 문화”라고 주장하는 ‘김치공정’ 논란이 불거져 한국인들이 예민해져 있다. 김치가 중국식 절임채소인 파오차이로 번역돼 쓰이는 게 빌미가 됐다. 김치가 언제부터 파오차이로 불렸는지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한중 수교 이후 한국 기업들이 김치를 수출하거나 수입하는 과정에서 중국인들이 김치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국식 파오차이’(韓國泡菜)로 쓴 것이 굳어졌다는 이야기가 있다. 중국에서 외래어는 발음과 뜻을 감안해 한자로 바꿔 표기된다. 미 프로농구(NBA) 선수 스테판 커리가 ‘스디펀 쿠리’(斯蒂芬 庫里), 마이클 조던이 ‘마이커얼 차오단’(邁克爾 喬丹)이 되는 식이다. 그런데 중국어에는 ‘김’ 발음이 없어 김치를 음차하기가 불가능하다. 마땅한 표기법도 없다 보니 자연스레 파오차이가 대세가 됐다. 올해 초 배우 함소원씨가 라이브 방송에서 김치를 물어보는 중국 시모에게 파오차이라고 답했다가 연예 활동 중단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6월에는 방탄소년단(BTS)이 김치를 홍보하는 영상에서 중국어 자막이 파오차이로 표기돼 난리가 났다. 그런데 함씨나 BTS 영상 제작자 모두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다. 중국에서는 김치를 파오차이로 부른다. 교민들도 다 그렇게 말한다. 김치라고 칭하면 상대방이 알아듣지 못해서다. 2013년 농림축산식품부는 방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김치의 중국식 이름 후보군을 추렸다. 4000개의 중국어 발음과 8가지 방언을 분석·검토하고 전문가들의 의견까지 모두 수렴해 내놓은 결과물이 바로 신치였다. 그런데 중국인 누구도 그 단어를 쓰지 않았다. 도무지 김치와의 연관성을 찾을 수 없어서다. 중국어에서 ‘김’(金)이 ‘진’으로 발음된다는 점에 근거해 ‘진치’(Jinqi)로 정했다면 차라리 나았을 것 같다. 요사이 김치공정이 논란이 되자 올해 초 농식품부는 다시 한번 김치의 중국어 번역 후보 16개를 두고 재검토에 나섰다. 장고 끝에 내놓은 것이 또 신치였다. 이만큼 ‘적절한’ 번역이 없다는 주장이다. 김치의 신치 표기는 중국으로 파견 나온 우리나라 공무원들조차 ‘배가 산으로 간 사례’라며 자조하던 것이다. 신치가 중국의 민족주의 때문에 되살아났다. 중국에서 생활하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안다. 조어법에도 맞지 않는 이 단어가 생명력을 얻을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일부 교민들은 “그냥 파오차이로 두라”고 한다. 신치가 파오차이보다 더 이상하다는 지적이다. 기자라고 대안이 있는 건 아니다. ‘한국식 파오차이’ 표기 뒤에 ‘kimchi’를 병기해 주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지 않나 싶다. 한국인과 중국인 모두 이해 못할 괴랄(괴이하고 발랄한)한 단어 신치는 관료주의의 병폐를 잘 보여 주는 사례로 남을 것이다. 덕분에 중국에서 김치라는 단어가 영원히 사라지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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