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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차세대 전투기, 엄청 비싸네”…한국 KF-21의 4.5배인 이유 [밀리터리+]

    “일본 차세대 전투기, 엄청 비싸네”…한국 KF-21의 4.5배인 이유 [밀리터리+]

    일본이 영국·이탈리아와 글로벌 전투기 프로그램(GCAP)에 공동 참여하면서 기존 유럽 국가들의 전투기보다 훨씬 더 크고 비싼 전투기 개발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밀리터리 워치는 2일(현지시간) “일본의 새로운 GCAP 전투기는 사거리 요건 때문에 크기가 매우 크고 비싸다”면서 “일본은 단순히 F-2의 개량형을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서태평양의 광활한 해역에서 작전할 수 있으면서도 다수의 장거리 무기를 탑재하고, 치열한 공역에서 작전하는 데 필요한 센서 및 전자전 능력을 유지할 수 있는 전투기를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결과 일본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전보다 훨씬 더 크고 비용이 많이 드는 전투기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GCAP는 일본 항공자위대의 F-2 전투기와 영국·이탈리아가 운용하는 유로파이터 타이푼의 후속 기종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일본은 GCAP 참여를 통해 자국 전투기 제조 기술을 고도화하고 미국 중심의 전투기 장비·기술 의존도를 낮추려는 복안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업에는 영국의 BAE 시스템즈, 이탈리아의 레오나르도, 일본의 미쓰비시중공업이 참여한다. 영국 왕립항공학회의 추산에 따르면 GCAP를 통해 개발되는 차세대 전투기는 기체 길이 약 20m, 날개폭 약 16.5m, 날개 면적은 약 1200제곱피트로 현재 유럽이 운용하는 유로파이터보다 30%가량 크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GCAP는 현재 서방에서 가장 장거리를 비행할 수 있는 전투기인 일본의 F-15를 대체하기에 매우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GCAP 전투기가 크고 비싼 이유밀리터리 워치 매거진은 GCAP의 차세대 전투기가 유로파이터보다 훨씬 큰 크기로 개발되는 배경에는 일본의 지리적 특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은 수천㎞에 걸쳐 뻗어 있는 군도 국가이며 이는 일본 항공자위대가 순찰 또는 방어해야 할 지역과 주요 공군 기지들이 매우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대만 접근 해역과 난세이 열도, 동중국해 등에서 잠재적인 작전을 펼칠 시 재급유 없이 비행할 수 있는 항속 거리와 작전 지속 능력을 매우 중요하게 여겨왔다. 따라서 유럽 대륙 상공에서의 단거리 전술 작전을 위해 설계된 전투기는 일본의 이러한 환경에 적합하지 않다. 더불어 현재 생산 중인 서방의 5세대 전투기 F-35는 비교적 소형 기체 내에 스텔스 기능과 센서 융합 및 다목적 기능을 우선시하는 반면, GCAP는 항속 거리와 내부 연료, 무장 탑재량, 전력 생산 및 센서 관측 범위에 훨씬 더 중점을 두고 설계되고 있다. 실제로 공개된 프로그램 내용에 따르면 해당 전투기는 대용량 내부 무장 탑재 능력과 매우 긴 비행시간이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영국군이 GCAP와 관련해 공개한 역량 개요에는 F-35A의 약 두 배에 달하는 무장 탑재량과 공중 급유 없이 대서양 횡단이 가능한 충분한 내부 연료 등이 언급돼 있다. 밀리터리 워치 매거진은 “이러한 요구 사항으로 GCAP의 대당 비용은 약 6억 달러(한화 약 81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미국 F-35A의 약 9000만 달러(약 1222억원)와 비교된다”고 평가했다. KF-21과 차이점은?GCAP의 예상 가격은 한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 비용의 약 4.5배에 달한다. 지난 7월 말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한국이 인도네시아에 KF-21 블록2 전투기 16대를 약 20억 달러(한화 약 2조 9500억원)에 판매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단순 계산하면 기체 1대당 약 1억 2500만 달러(약 1840억원) 수준으로, 현재 기준으로는 수출용 전투기 가운데 상당히 경쟁력 있는 가격이라고 볼 수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일본의 차세대 전투기와 KF-21의 가격이 이토록 큰 차이를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두 기체의 세대와 개발 목표에 있다. 먼저 KF-21은 현재 4.5세대 전투기로 분류되며 향후 성능 개량을 통해 스텔스 성능과 유·무인 협업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반면 GCAP는 6세대 스텔스 전투기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밀리터리 워치 매거진은 “GCAP가 6세대 전투기로 홍보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미국의 F-35 개량형 및 중국 J-20의 개량형과 비슷한 수준의 ‘5세대 이상 전투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스텔스 성능을 제한하는 수직 꼬리날개를 채택한 점은 이러한 평가를 뒷받침하는 예시”라고 전했다. 두 전투기의 또 다른 차이점은 개발 목표와 탑재 기술 수준이다. KF-21은 기존 4.5세대 전투기 시장을 겨냥해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춘 반면, GCAP는 차세대 공중전 환경을 주도하기 위한 6세대 전투기로 개발되고 있어 연구·개발과 첨단 기술 통합에 막대한 비용이 투입될 수밖에 없다. 다만 밀리터리 워치 매거진은 “지난 반세기 동안 유럽의 전투기 프로그램들과 더 광범위하게는 복잡한 무기 프로그램들이 보여준 실적을 고려했을 때, 분석가들은 GCAP 프로그램이 경쟁력 있는 전투기를 생산해 낼 가능성이 낮다는 쪽으로 결론을 내리고 있다”며 “실제로 이 프로그램에 앞선 템페스트와 토네이도 4세대 전투기 프로그램도 마찬가지였다”고 전망했다. 한편 일본·영국·이탈리아가 추진하는 GCAP는 2035년 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 역시 2040년 중·후반쯤을 목표로 하는 6세대 전투기 개발 시작을 공식화했다.
  • 푸틴 “위기 아니다”, 적자 눈덩이인데? 7개월 만에 1년 목표 70% 초과 상황

    푸틴 “위기 아니다”, 적자 눈덩이인데? 7개월 만에 1년 목표 70% 초과 상황

    러시아 연방정부의 올해 재정적자가 7개월 만에 현행 예산법상 연간 목표액의 약 1.7배로 불어났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위기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불과 이틀 전 푸틴의 현직 특별대표가 군수 중심 경제를 장기간 유지할 수 없는 ‘버서커 모드’라고 경고한 데 이어 이번에는 푸틴이 직접 재정 상황을 방어하고 나섰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와 인테르팍스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 본회의에서 연방정부 재정적자를 묻는 질문에 “적자가 있지만 위기 수준은 아니다”라며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국가부채를 가진 나라 중 하나라는 점을 고려하면 위기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 재무부의 잠정 집계에서 1~7월 연방예산 적자는 6조 4550억 루블(약 100조 8916억원)로 국내총생산(GDP)의 2.8%에 달했다. 올해 예산법에 잡힌 연간 적자 목표는 3조 7860억 루블, GDP의 1.6%다. 7개월 누적 적자액이 현행 연간 목표보다 약 70% 많다. 러시아 정부가 확정한 2026년 예산에도 3조 7864억 루블의 적자가 명시돼 있다. 다만 6조 4550억 루블이 올해 최종 적자액으로 굳어진 것은 아니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연간 적자 전망을 올릴 수 있다고 밝혔고, 정부 자료를 토대로 한 지난 7월 추산에서는 지출 증가로 올해 적자가 4조 8300억 루블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경우에도 7월까지 누적 적자는 예상 연간 적자액을 이미 웃돈다. 푸틴 대통령은 낮은 국가부채를 근거로 추가 차입 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부가 국채를 지나치게 많이 발행하면 민간은행의 자금이 정부채권으로 쏠려 기업에 돌아갈 돈이 줄어든다며 “금융시스템, 특히 민간은행을 정부 차입으로 과도하게 압박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보리스 티토프 국제기구·지속가능발전목표(SDG) 담당 대통령 특별대표가 러시아 경제의 전면적인 군수화를 공개 경고한 지 이틀 만에 나왔다. 앞서 티토프는 경제 전체를 군산복합체 수요에 맞추는 방식을 ‘버서커 모드’에 빗대며 “극히 제한된 기간”만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은 0.4%까지 낮아졌고 비군수 부문 상당수는 정체하거나 위축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경기 둔화에도 선을 그었다. 물가를 잡는 과정에서 경제를 지나치게 냉각시켜서는 안 된다면서도 정부와 중앙은행이 균형을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의 기준금리는 현재 14%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전이 5년째 이어지면서 높은 국방지출을 유지하는 동시에 세금과 차입을 늘려왔다. 푸틴은 이날 재정지출을 무조건 줄이기보다 “합리적으로 쓰고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정적자 자체를 부인하지 않으면서 낮은 국가부채와 차입 여력을 들어 현재 수준은 감당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 천무 경쟁자 될까…독일도 500㎞급 탄도미사일 시험 나선 이유 [밀리터리+]

    천무 경쟁자 될까…독일도 500㎞급 탄도미사일 시험 나선 이유 [밀리터리+]

    독일 해군이 사거리 500㎞급 탄도미사일 시험에 성공하면서 유럽의 장거리 정밀타격 전력 강화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의 후방 지휘부와 미사일 기지 등을 먼 거리에서 타격할 수 있는 무기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한국의 다연장로켓체계 ‘천무’와 일부 시장·운용 개념이 겹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 국방부는 2일(현지시간) 북대서양에서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이 개발한 탄도미사일 ‘로라’(LORA·Long Range Attack)의 발사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독일군이 탄도미사일을 시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라는 최대 사거리가 약 500㎞에 이르는 전술탄도미사일이다. 독일이 실제 도입을 결정하면 기존 타우러스 순항미사일에 이어 장거리 정밀타격 수단을 하나 더 확보하게 된다. 독일 해군은 이번 시험을 비공개로 준비했다. 독일 매체 차이트에 따르면 시험에는 호위함 2척이 투입됐으며, 아일랜드와 아이슬란드 사이 북대서양 해역에서 발사가 이뤄졌다. 독일 해군은 시험 성공 뒤 로라 도입 계획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독일군 첫 탄도미사일…500㎞급 장거리 타격 능력 노린다 로라는 발사 컨테이너에서 곧바로 운용할 수 있고, 탄도 궤적을 따라 고속으로 목표물을 타격한다. 독일군이 보유한 타우러스가 전투기에서 발사돼 저고도로 비행하는 순항미사일이라면, 로라는 높은 고도로 올라간 뒤 빠르게 하강해 표적을 노린다는 점에서 운용 방식이 다르다. IAI는 이번 시험에서 독일 해군 함정에서 로라를 발사해 목표물을 정밀 타격했으며, 두 차례 시험 모두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독일 해군은 이번 시험을 장기 전력구상인 ‘해군 2035 및 그 이후’(Marine 2035 and Beyond)의 일환으로 진행했다. 얀 크리스티안 카크 독일 해군참모총장은 이번 시험을 두고 독일과 동맹국 방어를 위한 억제력과 해상 방위태세 측면에서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독일군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수백㎞ 이상 떨어진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화력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 독일은 로라 외에도 기존 타우러스의 성능개량형 ‘타우러스 NEO’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독일군은 약 600발의 타우러스를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개량형은 2029년부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천무와 직접 같은 무기는 아니지만…유럽 장거리 화력 시장 겹칠 수도 한국의 천무는 로라와 완전히 같은 체계는 아니다. 천무는 다연장로켓체계로, 다양한 유도탄과 로켓을 하나의 발사대에서 운용하는 데 강점이 있다. 반면 로라는 단일 탄도미사일 체계에 가깝다. 다만 유럽 각국이 300~500㎞급 장거리 정밀타격 수단을 대거 확보하기 시작하면서 두 체계가 같은 시장에서 비교될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특히 폴란드는 천무의 수출형인 ‘호마르-K’를 대규모로 도입해 유럽 내 장거리 화력 증강의 대표 사례가 됐다. 천무 계열도 장거리 유도탄을 통해 수백㎞ 밖 표적을 타격하는 방향으로 성능을 확대하고 있다. 이런 흐름에서 독일이 로라 같은 500㎞급 탄도미사일을 실제 도입하면 유럽의 장거리 정밀타격 시장에서 이스라엘·미국·한국 체계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현재 독일이 천무 도입을 검토하고 있거나 로라가 천무와 직접 경쟁 사업에 들어갔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시험의 핵심은 독일군이 처음으로 탄도미사일 운용 가능성을 검증했다는 점이다. 유럽의 장거리 화력 강화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보여준 전장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 적 방공망과 지휘소, 탄약고, 미사일 기지 등을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정밀 타격할 능력이 중요해지면서 각국이 장거리 무기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독일의 로라 시험도 이런 흐름 속에서 나온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 젤렌스키 “수치스러워” 우크라서 ‘최악의 팀킬’…아군끼리 총격전 벌인 이유 [배틀라인]

    젤렌스키 “수치스러워” 우크라서 ‘최악의 팀킬’…아군끼리 총격전 벌인 이유 [배틀라인]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양대 정보기관 간 권력·자원 경쟁이 수도 키이우 한복판의 총격전으로 번졌다. 국가보안국(SBU)과 국방부 정보총국(HUR) 산하 특수부대가 러시아 의용군단 부지휘관의 구금과 아파트 수색을 놓고 무장 충돌해 HUR 소속 3명이 다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사건으로 두 기관의 영향력과 자원을 둘러싼 경쟁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러 의용군 부지휘관 구금이 발단…수십명 무장대치2일(현지시간) WSJ와 우크라이나 현지매체 등에 따르면 SBU와 HUR 산하 특수부대는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키이우 도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무장 대치 끝에 총격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HUR 특수부대원 3명이 다쳤다. 현지 주민들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영상에는 사건 현장에 핏자국이 남은 모습도 담겼다. 충돌은 SBU가 러시아 의용군단 부지휘관 스테판 카플루노프를 구금하면서 벌어졌다. 러시아 의용군단은 HUR 산하 ‘티무르 특수부대’에 편제돼 우크라이나 편에서 러시아군과 싸우고 있다. SBU는 지난달 말 카플루노프를 구금했다. 카플루노프의 변호인에 따르면 SBU 특수부대 알파그룹은 1일 카플루노프를 데리고 티무르 부대가 임차한 키이우 도심의 아파트를 찾아가 범죄 수사의 일환으로 수색하려 했다. 현장에 있던 티무르 부대원들이 수색을 막아섰고 협의가 결렬되자 추가 병력이 몰려들었다. 늦은 밤 수십명의 무장 병력이 대치하다 결국 총격이 벌어졌다. 누가 먼저 총을 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장 영상을 입수한 우크라이나 매체 센서넷도 최초 발포자를 특정하지 못했다. HUR 측은 SBU가 먼저 총을 쐈다고 주장한 반면 SBU 측은 HUR 요원들이 카플루노프를 강제로 데려가려다 먼저 발포했다고 맞섰다. SBU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러시아 반정부 인사를 겨냥해 준비한 테러 음모를 수사하던 요원들이 무장 공격을 받았고 이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무기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SBU는 테러 음모의 표적이 카플루노프였다는 입장이다. 카플루노프 측은 반박했다. 그의 변호인은 SBU가 카플루노프를 왜 구금했는지 통보하지 않았고 아파트 수색 당시에도 변호인의 입회를 허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카플루노프는 총격전 이후 풀려났다. 대러 비밀작전 경쟁 수면 위…젤렌스키 “절대적으로 수치스러워”SBU와 HUR은 러시아 본토와 러시아군 점령지역에서 러시아군 장교 암살을 비롯한 각종 비밀작전을 수행해왔다. WSJ은 두 기관이 전쟁 과정에서 영향력과 자원을 놓고 경쟁해왔으며 이번 총격전으로 갈등이 공개적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HUR을 오랫동안 이끌었던 키릴로 부다노우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지난 1월 올레흐 이바셴코가 새 HUR 수장이 됐지만, WSJ은 티무르 특수부대 상당수가 여전히 부다노우에게 강한 충성심을 보이고 부다노우 역시 HUR에 상당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총격을 “절대적으로 수치스러운 상황”이라고 질타하고 검찰총장과 국가수사국에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양 기관에도 자체 조사를 실시하고 사건 관련자에게 인사상 책임을 물으라고 주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같은 날 올레흐 흐라모우 SBU 국가기밀 보호 담당 부서장을 해임했다. 다만 해임 명령에는 이번 총격전과 관련한 조치인지 등 구체적인 사유가 명시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총을 쏠 수 있는 대상은 우크라이나를 방어하기 위한 러시아 점령군뿐”이라며 사건 책임자를 가려내겠다고 밝혔다.
  • 독일, 우크라에 드론 6만5000대…한국은 자체 ‘6만대’ 추진하는 이유 [밀리터리+]

    독일, 우크라에 드론 6만5000대…한국은 자체 ‘6만대’ 추진하는 이유 [밀리터리+]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공격·요격 드론 총 6만 5000대를 공급하는 대규모 지원에 나선다. 한국군도 2029년까지 약 6만대의 드론을 자체 보급할 계획이고, 일본 역시 공격·요격용 무인기 전력화를 서두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치며 드론을 수천~수만대 단위로 운용하는 ‘물량전’이 주요국의 새로운 전력 기준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통화한 뒤 양국 간 새로운 드론 협정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협정에는 다양한 종류의 드론과 미사일, 관련 소프트웨어의 공동 개발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현재 독일이 지원하는 물량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우크라이나 업체 스카이폴이 생산하는 ‘슈라이크’ 공격 드론이다. 독일은 이 드론 5만대의 조달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의 샤헤드 계열 자폭 드론 등에 대응하기 위한 ‘스트릴라’ 요격 드론 약 1만5000대 공급 사업도 진행 중이다. 합치면 독일이 자금을 지원하거나 공급하는 드론은 6만 5000대에 달한다. 다만 이는 독일군 자체 보유량이 아니라 우크라이나 지원 물량이다. 공격용 5만대에 요격용 1만 5000대…드론으로 드론 잡는다 드론의 역할도 정찰을 넘어 공격과 방어로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슈라이크가 적 병력과 장비를 직접 공격한다면 스트릴라는 접근하는 공격 드론을 공중에서 요격하는 임무를 맡는다. 독일 방산업체 퀀텀시스템스와 우크라이나 WIY 드론스는 지난 4월 요격 드론과 관련 방공 기술의 생산을 확대하기 위한 합작회사도 설립했다. 값싼 공격 드론이 대량으로 투입되자 이를 막는 방어수단도 고가 미사일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격 드론 중심으로 확대되는 셈이다. 한국군도 대량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6월 발표한 ‘국방 드론·대드론 발전 정책’을 통해 올해까지 드론 약 1만 1000대를 도입하고, 2029년에는 약 6만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육·해·공군과 해병대의 각 분대가 1대씩 운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보급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군의 6만대는 우크라이나에 공급되는 공격·요격 드론과 성격이 다르다. 우선 국산 교육용 상용드론을 대량 보급해 장병들이 드론을 개인화기처럼 익숙하게 다룰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한국 2029년 6만대…일본도 공격·요격 드론 확대 일본도 비슷한 방향으로 전력 구조를 바꾸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정찰·정보 수집용에 머물던 드론 운용을 공격·요격까지 확대하고 있다. 자위대와 방위장비청이 보유한 소형 무인기는 올해 3월 말 기준 약 2800대다. 공격용 소형 드론은 보유 대수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육상자위대는 지난 2일 미야기현 오조지하라 훈련장에서 호주 디펜드텍스가 개발한 소형 공격형 무인기 ‘드론40’을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일본은 비행거리에 따라 3종의 공격용 드론을 도입해 지상 표적부터 연안 선박, 먼바다 함정까지 타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무인 전력 강화 예산으로 약 2773억엔(약 2조 3900억원)을 편성했고, 이 가운데 약 1000억엔을 정찰·공격·요격용 무인기를 복합 운용하는 연안방어체계 ‘실드’(SHIELD) 구축에 투입한다. 목표 시점은 2027년도다. 이처럼 독일의 우크라이나 지원, 한국군의 분대급 대량 보급, 일본의 공격·요격 드론 확대는 목적과 운용 방식은 다르지만 공통된 흐름을 보여준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값비싼 전차와 함정, 미사일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드론의 공격을 피하지 못했다. 동시에 드론 자체가 빠르게 소모되면서 이를 지속적으로 보충할 생산 능력과 운용 인력까지 중요해졌다. 결국 현대전의 드론 경쟁은 소수의 고성능 무인기를 누가 더 많이 갖느냐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드론을 수천~수만대 단위로 확보해 정찰·공격·요격에 반복 투입할 수 있느냐의 싸움으로 옮겨가고 있다. 독일의 6만 5000대 지원과 한국의 6만대 자체 보급 계획이 나란히 주목받는 이유다.
  • 재중천하고 다시 뛰는 KLPGA ‘슈퍼루키’ 김민솔 “2등도 감사… 기본기 훈련에 집중”

    재중천하고 다시 뛰는 KLPGA ‘슈퍼루키’ 김민솔 “2등도 감사… 기본기 훈련에 집중”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동갑 라이벌 서교림과 숨가쁜 1인자 경쟁을 벌이면서 다승, 상금, 대상 포인트 모두 2위로 밀려난 ‘슈퍼루키’ 김민솔은 “2등도 감사하다”고 몸을 낮췄다. 김민솔은 지난달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 전까지는 다승, 상금, 대상 포인트에서 1위였지만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과 이어진 BC카드 한경 KLPGA 챔피언십 등 2개 대회에서 내리 서교림에게 우승을 내주고 2주 연속 준우승한 바람에 개인 타이틀 1위를 모조리 뺐겼다. 허리 통증으로 지난달 30일 끝난 KG 레이디스 오픈을 건너뛰고 오는 4일 개막하는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에 출전하는 김민솔은 3일 경기 포천시 포천 아도니스CC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주 연속 2위에 아쉬움도 있었다:고 털어놓으면서 ”휴식을 취하며 돌아보니 2등도 감사한 결과라고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마음가짐을 다시 정립하고 기본기 연습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허리 통증에 대해서는 “영국에 다녀오는 등 바쁜 일정이 부담이 됐던지 허리에 이상을 느껴 휴식을 취하고 점검했다. 병원에서 MRI를 찍어봤는데 큰 이상은 없다고 했다. 운동을 통해 보강 조치를 하며 많이 괜찮아진 상태다. 앞으로도 꾸준히 관리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에서 우승해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방신실은 “골프를 오래, 편하게 치기 위해 시즌 중임에도 코스에서 스윙 교정을 계속 시도하고 도전했다”면서 “티샷에 기복이 있었으나 지난주부터 다시 샷 감각이 올라오는 것을 느껴 앞으로 경기에서 더 좋은 기량을 펼쳐보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3승을 올린 김아림은 지난달부터 영국과 미국, 한국을 오가는 강행군을 펼쳤지만 이번에 또 한국 대회에 출전했지만 “체력은 문제없다”고 장담했다. 그는 “비시즌 때 피땀 흘려 운동을 많이 해둔다. 경기 주간에도 숨이 찰 정도의 운동을 꾸준히 유지해 다른 선수들에 비해 리커버리가 빠른 편”이라면서 최근 LPGA투어에서 2개 대회 연속 컷 탈락한 데 대해 “최근 코스들과 내 장점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130야드 안쪽 경기와 6야드 안쪽 퍼트 등 나의 장점이 살아날 수 있는 코스에서 열리는 롯데 챔피언십과 BMW 챔피언십에서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 유주동 서울시의원 “최저임금 아닌 상한선으로 굳어진 생활임금 제도, 서울시 고시 개정 이끌어”

    유주동 서울시의원 “최저임금 아닌 상한선으로 굳어진 생활임금 제도, 서울시 고시 개정 이끌어”

    서울특별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유주동 의원(더불어민주당 노동부대표)은 지난 2일 제339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민생노동국 질의에서 서울시 생활임금이 최저 기준이라는 본래 취지와 달리 현장에서는 사실상 임금 상한으로 운용되고 있다고 지적했고, 서울시로부터 생활임금 고시 문구를 개정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냈다. 2026년 서울시 생활임금은 시급 1,2121원으로 최저임금(1,0320원)보다 1801원 높으며, 서울시 본청과 투자출연기관, 민간위탁기관, 자회사 등 약 1만 4천 명의 노동자에게 적용된다. 그러나 생활임금 고시에는 ‘생활임금의 적용기준은 근로기준법상 통상임금임’이라는 문구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유 의원이 문제 삼은 것은 생활임금이 현장에서 굳어지는 방식이다. 민간위탁기관과 자회사는 서울시와 2년 주기로 재계약을 맺는데, 이때 인건비 예산이 생활임금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기관 입장에서는 생활임금만 맞추면 계약상 문제가 없고 그 이상을 지급할 이유도 없기 때문에, 생활임금이 ‘최소한으로 주어야 할 금액’에서 ‘주면 되는 금액’으로 변질된다는 것이다. 특히 2024년 12월 19일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로 통상임금의 범위가 넓어졌음에도 고시 내 ‘통상임금 기준’ 문구가 그대로 방치되어, “통상임금은 생활임금 수준이면 족하다”는 사용자 측의 방어 논리로 악용될 여지가 크다고 강하게 우려했다. 여기에 생활임금 인상률에 묶인 인건비 예산 편성 구조까지 겹치면서, 노사가 자율적으로 수당 신설이나 임금 인상에 합의하더라도 실제 집행을 가로막는 임금 경직성이 고착화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유 의원은 생활임금이란 노동자에게 반드시 보장해야 할 최소한의 마지노선이지, 기관이 인건비 예산을 끼워 맞추는 산식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당장 올해 고시부터 생활임금이 최저 수준임을 분명히 하는 방향으로 문구를 고칠 것을 제안했다. 이에 서울시는 다가올 2027년 생활임금 고시에 생활임금이 ‘최저 수준’임을 명시하는 수정안을 담고, 통상임금은 마땅히 생활임금 이상이어야 한다는 취지를 더욱 구체화하여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나아가 유 의원은 내년 적정임금제 시행을 앞두고 생활임금의 위상 재정립이 불가피한 만큼, 이를 종합적으로 반영한 전반적인 제도 정비도 함께 검토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유 의원은 서울시가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도입해 전국으로 확산시킨 제도가 바로 생활임금이라며, 노동자를 든든하게 받쳐 주어야 할 바닥이 오히려 임금을 억누르는 천장으로 변질되었다면 이를 바로잡을 책임 역시 서울시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고시 개정이 왜곡된 노동자의 임금을 제자리로 되돌려 놓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되도록 끝까지 제도 개선을 살피겠다고 다짐했다.
  • 트럼프가 다시 때리자 날아든 ‘요새 파괴자’…이란 1450㎞ 미사일 정체는? [밀리터리+]

    트럼프가 다시 때리자 날아든 ‘요새 파괴자’…이란 1450㎞ 미사일 정체는?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레이더와 미사일 체계 등에 대한 공습을 재개하자 이란은 중동의 미군 목표물을 향해 탄도미사일 공격으로 맞섰다. 이 과정에서 중거리 탄도미사일 ‘하이바르 셰칸’(Kheibar Shekan)이 실전 투입된 것으로 전해지며 주목받고 있다. 알자지라는 2일(현지시간) 하이바르 셰칸이 이번 주 미군 군사시설과 관련 목표물을 겨냥한 공격에 사용됐다고 보도했다. 이 미사일은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개발한 비교적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이다. 이란은 지난달 30일에도 요르단의 킹후세인 공군기지와 알아즈라크 공군기지 등 미군 시설 2곳을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공격은 미군의 이란 라라크섬 타격에 대한 보복 성격이었다. 이후 이란은 쿠웨이트와 바레인 등 걸프 지역의 미국 관련 목표물을 향해서도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 쿠웨이트와 바레인은 이 가운데 일부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다만 공격 결과는 이란 측 주장과 실제 확인된 피해를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하이바르 셰칸이 어느 목표물에 명중했는지, 각 공격에서 어느 정도 피해를 냈는지까지 독립적으로 모두 확인된 것은 아니다. 1450㎞ 날아가는 ‘요새 파괴자’…고체연료가 강점 하이바르 셰칸이라는 이름은 페르시아어로 ‘요새 파괴자’를 뜻한다. 이란은 2022년 이 미사일을 처음 공개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사거리는 약 1450㎞이며 탄두 중량은 약 449~590㎏이다. 이란 영토 안쪽에서 발사해도 중동 곳곳의 미군기지와 이스라엘을 사정권에 둘 수 있다. 핵심은 고체연료와 기동식 발사체계다. 고체연료 미사일은 발사 직전 별도의 연료 주입 과정이 필요하지 않아 준비시간을 줄일 수 있다. 이동식 발사대를 사용하면 위치도 수시로 바꿀 수 있어 적의 정찰·공습을 피하는 데 유리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7월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란이 하이바르 셰칸을 서로 다른 비행 경로와 속도, 기동 방식으로 발사해 미군 방공망을 혼란시키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변형은 종말단계에서 탄두부가 방향을 조정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목표물에 접근하면서 궤적을 바꾸면 방어하는 쪽은 비행 경로를 예측하고 요격하는 데 더 큰 부담을 안게 된다. WSJ는 미군과 동맹국이 전쟁 기간 발사된 하이바르 셰칸 대부분을 격추했지만 일부는 방공망을 통과했다고 미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미군기지 반복 겨냥…문제는 ‘한 발’ 아닌 미사일 물량 하이바르 셰칸의 위협은 한 발의 성능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이란은 여러 종류의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섞어 같은 지역을 공격하며 방공망에 부담을 주고 있다. 파테-110, 졸파가르, 에마드 등 서로 다른 사거리와 비행 특성을 가진 미사일에 고속 공격드론까지 함께 투입하면 방어하는 쪽은 탐지·추적·요격 자산을 여러 방향으로 나눠야 한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전쟁 전 이란이 하이바르 셰칸을 포함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약 2500발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했다. 생산시설 일부가 파괴된 뒤에도 이란이 지하 기지 등에 보관한 부품을 이용해 미사일을 추가 조립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비용 차이도 부담이다. 하이바르 셰칸의 정확한 생산비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미·이스라엘이 사용하는 요격탄보다 훨씬 저렴한 것으로 본다. WSJ는 요격탄 가격이 체계에 따라 1발당 200만~1500만 달러(약 27억~203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니콜 그라예프스키 프랑스 파리정치대 전문가는 WSJ에 이란이 전쟁 과정에서 하이바르 셰칸이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발사체계가 유연하고 효과적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전 미 중부사령관 조지프 보텔 예비역 대장도 이란이 미군의 방어 방식을 관찰하고 대응책을 찾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이란이 실제 공격 경험을 통해 어떤 기동과 발사 방식이 방공망을 통과하는 데 효과적인지 학습하고 있다는 의미다. 결국 하이바르 셰칸의 군사적 의미는 ‘1450㎞’라는 숫자 하나에만 있지 않다. 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신속하게 이동·발사할 수 있는 미사일을 다양한 궤적으로 반복 투입해 상대 방공망을 소모시키는 능력이 더 큰 위협으로 꼽힌다.
  • [포착] “아군끼리 총격전, 수치스럽다”…도심에서 초유의 사태 발생한 우크라 [영상]

    [포착] “아군끼리 총격전, 수치스럽다”…도심에서 초유의 사태 발생한 우크라 [영상]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한복판에서 자국 보안기관끼리 총격전을 벌이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번 사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한층 격렬해지는 가운데 벌어진 것이어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등 외신의 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전날 키이우 드니프로우스키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요원들과 국방부 정보총국(HUR) 관계자들이 충돌하면서 총격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정보총국 소속 인원 3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SNS를 통해 확산한 현장 영상을 보면 총기를 소지한 양측 관계자들이 대치하다 몸싸움을 벌이고, 이내 여러 차례 총성이 울린다. 어느 쪽이 먼저 총기를 발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해당 사건은 러시아 의용군단(RVC)의 전투 담당 부사령관인 스테판 카플루노프를 둘러싼 수사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편에서 러시아를 위해 싸우는 RVC는 지난 1일 카플루노프가 자택 인근에서 누군가에게 끌려갔다고 주장했다. 이후 그의 신원을 둘러싼 조사가 진행되던 중 보안국과 정보총국의 대치가 시작됐다. 보안국 측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러시아 반정부 인사를 상대로 준비한 테러 계획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소속을 알 수 없는 무리가 무장한 상태로 차량을 이용해 수사팀의 인원을 막아섰다고 주장했다. 보안국 측 인원들은 저항 과정에서 일부가 다쳤고, 현장에서 우크라이나군 소속 부대원들을 체포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보총국 측은 다른 주장을 내놓았다. 정보총국 산하 부대는 카플루노프가 적법한 절차 없이 체포됐으며, 현장에 있던 정보총국 관계자들이 보안국 측 인원들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총격이 발생했다고 반박했다. 더불어 총격전 발생 당시 정보총국 요원들은 무장도 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대표하는 두 정보기관보안국과 정보총국은 모두 우크라이나를 대표하는 정보기관으로, 러시아 영토와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러시아군 장교 암살을 비롯한 각종 비밀작전을 수행해 왔다. 정보총국 산하에는 수천 명의 숙련 병력으로 구성된 티무르 특수부대가 있으며, 이 부대에는 러시아인들이 카플루노프가 소속된 ‘러시아 의용군단’도 포함돼 있다. 이번 총격전의 발단이 된 카플루노프는 실제로 보안국이 지난달 말 체포해 약 일주일간 구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카플루노프 변호인에 따르면 보안국 소속 특수부대 알파그룹은 지난 1일 카플루노프를 데리고 티무르 부대가 임차한 키이우 도심의 한 아파트를 찾아가 범죄 수사의 일환이라며 수색을 시도했다. 이때 현장에 있던 티무르 부대원들이 이를 막았고 양측 협의가 불발되자 티무르 지휘관이 추가 병력을 이끌고 현장에 도착했다. 늦은 밤 무장 병력 수십 명이 아파트 단지에 몰려든 후 총격전이 벌어졌다. 두 정보기관의 ‘기싸움’ 이유는?이번 사건의 배경에는 최근 한층 격화한 두 정보기관의 주도권 경쟁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두 기관 모두 러시아를 상대로 비밀공작, 사보타주, 특수작전 등을 수행하면서 작전의 주도권, 인력, 예산과 장비, 그리고 작전 성과에 대한 정치적 영향력을 놓고 경쟁하는 구조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쟁 발발 후 두 기관은 단순한 정보 수집 조직을 넘어 각각 무장 특수부대와 자체적인 작전 능력을 크게 확대했다”며 “이에 따라 러시아 영토와 점령지에서 수행하는 주요 작전이 어느 기관의 관할인지, 누가 지휘하고 성과를 가져갈지를 놓고 경쟁이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최근 인사 변화도 갈등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정보총국을 이끌어 온 키릴로 부다노우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지난 1월 올레흐 이바셴코가 새 수장이 됐지만, 티무르 특수부대 상당수는 여전히 부다노우에 강한 충성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다노우 역시 정보총국을 떠난 후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가운데, 내부 권력 관계와 기관 간 경쟁이 이번 충돌의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사건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오늘 키이우에서 보안국과 정보총국 일부 부대가 연루된 절대적으로 수치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며 “우크라이나에서 총을 쏴야 할 대상은 우크라이나를 방어하기 위한 러시아 점령군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고위 당국자들의 부패 의혹과 일부 군부대 비위 문제 등으로 정치적 부담이 커지고 있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또 다른 악재가 될 전망이다.
  • “주식 빼서 여기 넣자” 20조 몰리더니 주가도 터졌다 [나만없어]

    “주식 빼서 여기 넣자” 20조 몰리더니 주가도 터졌다 [나만없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차례 연속 인상한 데 이어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자 증시에서 은행주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금융 대장주’ KB금융은 장중 6% 넘게 올라 18만원 고지에 올랐다. KB금융은 증시가 급락하던 지난 7월 중순 18만원대 중반까지 치솟은 뒤 ‘삼전닉스’가 반등하자 상승분을 반납했지만, 최근 미국발 ‘금리 발작’에 증시가 출렁이는 사이 홀로 ‘빨간불’을 켜고 있다. 신한지주(3.85%), 하나금융지주(4.00%), JB금융지주(3.44%), BNK금융지주(4.03%) 등 주요 금융주들도 일제히 강세다. 금융주의 강세에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순이자마진(NIM) 개선과 이자이익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7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지난달 27일 재차 0.25%포인트 올리며 이례적으로 2차례 연속 인상을 단행했다. 또 중동 불안으로 유가가 급등하며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4.82%까지 치솟아 3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지난달 28일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잭슨홀 회의)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물가 관련 지표들이 더욱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장은 연준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60%로 보고 있다. 금리 상승이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와 성장주를 억누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고금리 시대에 은행주가 일종의 방어주로 주목받으며 자금이 쏠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증시 급락과 금리 인상이 맞물리며 시중은행은 ‘머니무브’의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말 정기예금 잔액은 총 1005조 2319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20조 2920억원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했다. 기준금리 인상과 맞물려 시중은행이 앞다투어 최고금리가 연 3.6%를 넘는 고금리 예금 상품을 내놓으며 증시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몰린 결과다. 최정욱 하나금융 연구원은 “이달 중순 FOMC 회의까지는 금리 인상 기대 심리가 지속될 것이고, 이는 은행주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 우크라전서 답 찾은 日, 값싼 드론 수천대 투입 ‘비대칭 우위’ 잡는다

    우크라전서 답 찾은 日, 값싼 드론 수천대 투입 ‘비대칭 우위’ 잡는다

    정찰 넘어 공격 드론까지 전력화저가 드론으로 함정 등 타격 구상인력난 보완…‘비대칭 우위’ 노려 일본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소형 무인기(드론)가 전장의 판도를 바꾼 점에 주목해 ‘값싼 드론 대량전’ 체제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정찰 중심이던 무인기 운용을 공격·요격까지 넓혀 저비용 드론을 대량 투입하는 방식으로 전력 구조를 바꾸고, 상대의 고가 전력에 대응하는 ‘비대칭적 우위’와 자위대 인력 부족 보완을 동시에 노린다는 구상이다. 3일 NHK와 방위성 등에 따르면 일본은 정찰·정보 수집용뿐 아니라 공격용·요격용 드론까지 전력화를 서두르고 있다. 육상자위대는 전날 미야기현 오조지하라 훈련장에서 침공군 대응을 상정한 훈련을 실시하고, 호주 방산업체 디펜드텍스가 개발한 공격용 소형 무인기 ‘드론40’을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방위성은 비행거리에 따라 3종의 공격용 드론을 도입해 상륙 차량 등 지상 표적과 연안 선박, 먼바다 함정을 각각 타격하는 데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공개된 드론40은 이 가운데 단거리용이다. 일본이 무인기 전력 강화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있다. 방위성은 러시아가 값싸고 대량생산이 가능한 드론과 미사일을 조합해 대규모 공격을 벌이는 한편, 우크라이나 역시 저가 드론을 대량 투입해 러시아 함정과 폭격기 등 고가 전력에 큰 비용을 치르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양측이 정보 수집용 드론을 대량 운용하면서 전선의 움직임이 사실상 실시간으로 드러나고, 전장에서 확보한 운용 데이터를 제조사에 전달해 짧은 주기로 성능을 개선하는 방식도 일본이 주목하는 대목이다. 방위성은 이런 분석을 토대로 값싼 무인기를 대량 운용하면 비용 대비 효과가 큰 ‘비대칭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드론은 자위대의 만성적인 인력 부족을 보완할 수단으로도 꼽힌다. 자위대와 방위장비청이 보유한 소형 무인기는 올해 3월 말 기준 약 2800대다. 보유 대수를 공개하지 않은 공격용 소형 드론은 이 숫자에서 제외됐다. 육상자위대는 ‘스캔이글’ 등 정찰·정보 수집용 무인기를 운용하고 있으며, 해상자위대도 함정에서 발진해 감시·정보 수집에 사용하는 ‘V-BAT’을 도입했다. 관련 예산도 빠르게 늘고 있다. 방위성은 올해 무인 전력 강화에 약 2773억엔(약 2조 3900억원)을 편성했다. 이 가운데 약 1000억엔(8616억원)을 정찰·공격·요격용 무인기를 복합 운용하는 연안방어체계 ‘실드’(SHIELD) 구축에 투입한다. 실드는 2027년도 중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 한 발 6800원 美 레이저…韓 ‘천광’은 2000원대인 이유 [밀리터리+]

    한 발 6800원 美 레이저…韓 ‘천광’은 2000원대인 이유 [밀리터리+]

    미국이 한 차례 발사 비용이 6800원 안팎인 고에너지 레이저 무기를 본격 양산한다. 한국군이 운용하는 레이저대공무기 ‘천광’의 1회 발사 비용은 약 2000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두 무기는 출력과 운용 방식, 대응 표적이 달라 단순히 가격만 놓고 성능을 비교할 수는 없다. 다만 값싼 드론을 잡기 위해 고가 요격미사일을 소모하는 ‘비용 역전’을 해결하려는 목적은 같다. 미 군사전문매체 브레이킹디펜스와 디펜스스쿱은 2일(현지시간) 미 육군이 에어로바이런먼트(AV)와 ‘지속형 고에너지 레이저’(E-HEL)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계약 규모는 4억 6480만 달러로 현재 환율 기준 약 6300억원이다. 미 육군이 고에너지 레이저 무기를 시제품 단계에서 본격 양산으로 전환하는 첫 계약이다. 미 육군이 선택한 체계는 30㎾급 ‘로커스트 X3’다. 최대 600㎏급인 그룹 3 무인기까지 대응하도록 설계했으며, 차량에 탑재해 이동하면서 운용할 수 있다. 에어로바이런먼트는 앞으로 수년간 수십 대를 공급하고 초기 물량은 1년 안에 인도할 예정이다. 싼 드론에 비싼 미사일…美도 ‘교환비’ 고민 미군이 레이저 양산에 속도를 내는 가장 큰 이유는 드론전에서 드러난 비용 문제다. 이란의 샤헤드 계열처럼 상대적으로 값싼 자폭드론을 패트리엇이나 사드(THAAD) 같은 고가 방공미사일로 계속 요격하면 공격하는 쪽보다 방어하는 쪽이 더 큰 비용을 떠안는다. 최근 미·이란 충돌에서도 이런 고가 요격탄 소모 문제가 다시 부각됐다. 디펜스스쿱은 로커스트 X3의 한 차례 발사 비용이 5달러 미만이라고 전했다. 로커스트 X3는 탄약 대신 전력을 사용한다. 전력과 냉각 능력을 유지하는 동안 반복 사격이 가능해, 다수 드론을 상대하면서 값비싼 미사일은 더 위협적인 표적에 남겨둘 수 있다. 에어로바이런먼트 관계자는 로커스트의 역할을 값싼 표적을 먼저 제거해 고가 요격체계의 소모를 줄이는 수단으로 설명했다. 미 육군도 레이저가 미사일 같은 운동에너지 무기보다 훨씬 낮은 비용으로 드론을 격추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로커스트 계열은 이미 실전과 가까운 환경에서도 사용됐다. 미군은 최근 미국 남부 국경에서 에어로바이런먼트의 레이저 체계를 이용해 적대적 드론 3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다만 당시 사용한 구체적인 로커스트 모델은 공개하지 않았다. 韓 천광은 한 발 2000원대…국산화율 90% 한국은 미국보다 먼저 레이저 대공무기를 실전 전력화했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천광 블록-I은 2024년 12월 전력화됐다. 20㎾급 고출력 섬유 레이저를 소형 무인기와 드론에 집중 조사해 엔진이나 전자장비를 무력화한다. 1회 발사 비용은 2000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지난 5월 천광의 핵심 부품인 레이저발진기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방사청은 국산 발진기를 적용하면서 국산화율이 기존 76%에서 90%로 높아졌고, 드론·무인기 격추 시간도 기존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고 밝혔다. 천광 블록-I과 로커스트 X3는 같은 레이저 대드론 체계지만 차이가 있다. 천광은 20㎾급 고정형 체계인 반면 로커스트 X3는 30㎾급으로 차량 등에 탑재해 이동 운용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2000원과 6800원이라는 발사 비용만으로 어느 체계가 더 효율적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레이저의 위력도 출력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표적의 크기와 속도, 거리, 추적 정밀도, 레이저를 한 지점에 얼마나 오래 집중할 수 있는지, 비·안개·먼지 같은 기상 조건도 영향을 준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시속 500~600㎞에 달하는 제트 추진 드론까지 등장하면서 대드론 방어 난도가 더 높아지고 있다. 이런 고속 표적은 레이저 하나만으로 대응하기보다 미사일과 기관포, 전파교란, 요격드론 등을 함께 운용하는 다층 방공망이 필요하다. 한국도 천광을 끝으로 보지 않는다. 방사청은 출력과 정밀도를 높이고 기동성을 강화한 후속 레이저 체계를 개발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결국 미국의 로커스트 X3와 한국의 천광이 보여주는 변화는 같다. 레이저 방공 경쟁의 핵심이 이제 ‘드론을 맞힐 수 있느냐’에서 ‘얼마나 싸게, 반복해서, 많은 표적을 막을 수 있느냐’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값싼 드론이 전장을 뒤덮을수록 방어 비용을 낮추는 능력이 차세대 방공망의 경쟁력을 좌우할 전망이다.
  • 100세 넘는 초장수인은 왜 암에 잘 걸리지 않을까?

    100세 넘는 초장수인은 왜 암에 잘 걸리지 않을까?

    인류의 오래된 꿈인 ‘불로장생(不老長生)’의 비밀을 풀 열쇠가 마침내 베일을 벗기 시작했다. 100세 이상의 초장수자들이 일반인에 비해 암이나 만성 질환에 잘 걸리지 않는 과학적 메커니즘이 일본 공동 연구진에 의해 새롭게 규명된 것이다. 오사카대 연구진을 중심으로 한 공동 연구팀은 최근 100세 및 110세 이상 초장수자 체내에서 암세포와 노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특수 면역세포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초장수자들의 면역학적 특성을 연령대별로 구체적으로 추정해 냈다는 점에서 국제 학술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사카대 하시모토 코우스케 교수 연구팀은 최근 게이오대, 이노우에 학술연구소 등과 함께 100세 이상 초장수자들의 생체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 분석 기술을 결합해 연령 증가에 따른 면역세포의 구성 변화를 정밀하게 추적한 결과, ‘CD4 양성 킬러 T세포(CD4+ Cytotoxic T Cell)’가 일부 특수한 환경에서 암세포나 노화된 세포,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직접 찾아내 사멸시키는 강력한 ‘킬러’ 기능으로 변모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본래 CD4 양성 T세포는 다른 면역세포의 활성화를 돕는 ‘보조(Helper) T세포’ 역할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기존 연구에서도 110세 이상의 ‘슈퍼센티네리언(Supercentenarian)’에게서 이러한 CD4 양성 킬러 T세포가 대량 존재한다는 사실은 보고된 바 있다. 하지만 이 특수 세포가 정확히 삶의 어느 시점부터, 어떤 경로로 증가하기 시작하는지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적 권위의 학술지 ‘셀 리포츠(Cell Reports)’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100세 선티네리언 10명과 110세 슈퍼센티네리언 10명을 포함한 총 28명의 혈액 샘플을 정밀 분석했다. 혈액 내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전체 T세포 중 CD4 양성 킬러 T세포가 차지하는 비율을 측정했다. 또한 분석의 신뢰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약 1,500명 규모의 공공 데이터베이스(DB)와 실험 데이터를 통합한 뒤, 최첨단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적용해 연령대별 면역 체계 변화 추이를 통계적으로 모델링했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90대까지는 전체 T세포 중 CD4 양성 킬러 T세포가 차지하는 비율이 불과 수 퍼센트(%) 수준의 낮은 상태를 유지했다. 그러나 100대에 접어들면서 이 비율은 약 10% 수준으로 급격히 상승했으며, 110대 이상의 초장수자군에서는 전체 T세포의 약 20%에 육박할 정도로 비중이 폭등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아직 특정 병원체를 접하지 않은 미성숙 상태의 ‘나이브 T세포(Naive T Cell)’ 비중은 대폭 감소했다.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신체의 면역 시스템이 단순 방어 모드에서, 위험 인자를 직접 타격하는 ‘정예 특수부대’ 중심으로 체질을 완전히 개선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왜 100세를 기점으로 이러한 면역계의 거대 변화가 일어나는 것일까? 연구를 이끈 하시모토 교수는 체내에 오랫동안 잔류하는 특정 요인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하시모토 교수는 “연령이 극도로 증가함에 따라 체내에서 정상적으로 제거되지 않는 이물질이나 지속적인 미세 염증 반응이 존재할 수 있다”며 “이러한 잔류 이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체내 면역계가 이에 대응하기 위해 CD4 양성 킬러 T세포를 대량으로 분화·증식시켰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즉, 만성적인 자극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신체 스스로가 암이나 노화세포를 강력하게 제거할 수 있는 면역 방어막을 극대화한다는 해석이다. 초장수자들은 이처럼 특이적으로 변모한 면역계 덕분에 암 발병률을 현저히 낮추고 극단적인 고령까지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연구는 인류의 ‘건강 수명(Healthy Life Span)’을 연장하는 데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의 항암 치료나 면역 치료가 주로 외부 약물에 의존했다면, 100세 장수자들의 체내 메커니즘을 모방해 스스로 암세포를 제거하도록 유도하는 신개념 면역 치료법 개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분야에서 후속 연구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신체 조직별 세포 기능의 차이 규명(혈액뿐만 아니라 실제 장기나 신체 조직 내에서 CD4 양성 킬러 T세포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분석) △젊은 층과의 비교 분석(일반 성인 및 젊은 층의 체내 면역 기능과 비교하여 T세포의 ‘킬러화’를 유도하는 핵심 분자 기전 탐색) △항암 및 항노화 치료제 개발(CD4 양성 킬러 T세포의 활성화를 인위적으로 촉진하는 차세대 면역항암제 및 노화세포 제거제(Senolytics) 연구) 등이다. 하시모토 교수는 “앞으로의 연구에서는 신체 각 조직별 세포의 세부 기능 차이는 물론, 젊은 사람들의 체내 기능과의 비교 분석을 통해 보다 정밀한 장수 메커니즘을 밝혀낼 것”이라며 “이 연구가 향후 고령화 사회에서 암과 만성 질환을 예방하고 건강 수명을 늘리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넘어 ‘건강하게 늙어가는’ 방법에 대한 답을 찾으려는 인류의 노력이 이번 오사카대 연구팀의 성과를 통해 한 걸음 더 진전하게 됐다.
  • [서울데이터랩] 코스닥, 개장 직후 814.31까지 올랐다가 약보합 전환…외국인·기관 동반 매도

    [서울데이터랩] 코스닥, 개장 직후 814.31까지 올랐다가 약보합 전환…외국인·기관 동반 매도

    전날 급락했던 코스닥이 미국 증시 반등과 금리 상승세 진정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지만, 개장 직후 오름폭을 반납하며 약보합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3일 오전 9시 15분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은 전일 대비 1.00포인트(0.12%) 내린 802.98을 기록했다. 지수는 814.31에 출발한 뒤 장중 815.79까지 오르며 반등을 시도했으나, 802.23까지 밀리는 등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거래량은 6920만 6000주, 거래대금은 5614억 26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간밤 뉴욕증시는 4거래일 만에 일제히 반등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5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6%, 나스닥지수는 0.45% 상승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가 진정된 가운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고, 인공지능 관련주와 반도체주 강세가 국내 증시의 개장 초반 반등 시도에 영향을 줬다. 델이 실적 전망 상향 이후 15.81% 급등했고 엔비디아는 3.21% 올랐으며, 마이크론과 퀄컴도 2%대 상승했다. SK하이닉스 ADR도 2.61% 상승했다. 다만 전날 국내 증시를 짓눌렀던 중동발 긴장과 국제유가, 미국 국채금리 변수는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전날 코스닥은 803.98로 마감했고, 최근 5거래일 기준으로도 838.41에서 834.29, 821.25, 803.98, 802.98로 낮아지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967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하고 있지만 외국인이 875억원, 기관이 86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 중심으로 74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상승 종목이 606개, 하락 종목이 966개로 하락 종목 수가 더 많았다. 상한가 3개, 하한가 1개, 보합은 138개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가 0.80%, 이오테크닉스(039030)가 3.48%, 리노공업(058470)이 1.24%, 에코프로(086520)가 0.12% 올랐다. 반면 알테오젠(196170)은 0.17%, 에코프로비엠(247540)은 0.94%, 주성엔지니어링(036930)은 0.40%, 원익IPS(240810)는 1.19%, 심텍(222800)은 1.30%, HLB(028300)는 0.30% 내렸다. 개장 초반 개별 종목 장세도 뚜렷했다. 상승률 상위에는 신스틸과 엠아이큐브솔루션이 나란히 29.86% 올랐고, 금강철강은 29.83%, 동일스틸럭스는 25.00%, 원풍물산은 20.36% 상승했다. 반면 코이즈는 50.60% 급락했고, 마이크로디지탈은 29.95% 내리며 하한가를 기록했다. 아이큐어는 13.07%, 모아라이프플러스는 11.93%, 앱튼은 11.40% 하락했다. 국내 증시 전반으로는 전날 급락 이후 반발 매수 유입이 확인되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흐름이 이어지면서 코스닥은 상승 출발에도 방향성을 확실히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날 장중에는 미·이란 갈등 전개와 국제유가, 미국 금리 움직임, 반도체주 강세 지속 여부가 지수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왜군 격퇴한 진주대첩… 처절했던 영웅들 숨결 오롯이 [서동철의 이야기가 있는 옛성]

    왜군 격퇴한 진주대첩… 처절했던 영웅들 숨결 오롯이 [서동철의 이야기가 있는 옛성]

    절경 촉석루 손짓하는 ‘풍류의 고장’호남 지리산권·남해권 잇는 교통축끝내 순절한 김시민 장군 동상 우뚝2차 전투서 결국 성 잃은 아픔 생생창렬사 가는 길에 국립진주박물관 ‘세계사 흐름 속 임진왜란’ 둘러볼 만진주성은 덕유산에서 발원해 낙동강에 합류하는 남강이 휘돌아 나가는 언덕에 그림처럼 자리잡고 있다. 강물에 비친 그림자마저 아름다운 촉석루는 진주를 ‘풍류의 고장’으로 뇌리에 각인시켰다. 실제로 촉석루는 평양 부벽루·밀양 영남루와 함께 ‘조선 3대 누각’의 하나로 꼽혔다. 하지만 촉석루가 진주성의 남장대(南將臺)였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평화로운 시기 촉석루는 연회 공간이자 과거시험의 지역 1차 향시(鄕試)를 치르는 고사장이었다. 하지만 유사시엔 진주성을 방어하는 군사 지휘본부 역할을 했다. 이제 진주성은 그 전체가 임진왜란을 되새기는 공간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1592년 10월 김시민 장군이 이곳에서 임진왜란 3대 대첩의 하나인 진주성싸움을 이끌었던 것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흔히 제1차 진주성 전투라 부른다. 이듬해 5월에는 제2차 진주성 전투도 있었다. 김천일·황진·최경회 장군의 의병·관군이 병력을 최대한 집결시킨 왜군에 처절하게 저항했지만 중과부적으로 결국 성을 내주어야 했다. 진주성 내부의 국립진주박물관을 찾으면 임진왜란과 진주성의 역사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조선시대 경상도를 좌도와 우도로 나누는 기준은 낙동강이었다. 한양에서 바라볼 때 낙동강 오른쪽이 경상우도, 왼쪽이 경상좌도다. 그렇다고 경상좌우도가 행정구역으로 갈라진 것은 아니었다. 경상도 관찰사는 한 사람이었다. 조선 후기 군사적 필요에 따라 경상좌도와 경상우도를 나누어 병영을 운영하게 된다. 당연히 경상좌도병마절도사와 경상우도병마절도사가 각각 지역 사령관 역할을 맡았다. 경상우도병마절도사영이 자리잡은 고을이 진주였다. 경상좌도병마절도사영은 울산에 있었다. 경상도 서남부의 핵심 요지에 자리잡은 진주는 호남으로 이어지는 지리산권과 남해안 해양권을 잇는 교통축이었다. 진주는 자연스럽게 경상우도의 정치·행정·군사·문화적 중심지 역할을 하게 된다. ●고려 태조가 강주서 진주로 개명 교통이 편리해서 물산이 모이면 상업이 활발해지고 고을은 발전하기 마련이다. 이미 삼국시대 전기에 진주 일대에는 거열국이라는 정치세력이 존재했다. 이후 신라는 6세기 중엽 이곳을 지배체제에 편입하면서 거열주로 삼았다고 ‘삼국사기’는 적었다. 신라는 삼국통일을 이룬 뒤 전국을 9주 5소경 체제로 정비하면서 이 지역에 강주를 설치한다. 강주라는 이름을 진주로 바꾼 것은 고려 태조다. 고려가 성종시대인 983년 전국 지방행정구역을 12목으로 나눈 이후 진주목이라는 이름은 조선시대까지 이어지게 된다. ●왜구 기승에 1379년 석성으로 개축 진주성은 10세기 안팎 토성으로 처음 지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다 1379년 석성으로 개축했다는 기록이 하륜의 ‘촉석성문기’에 담겨 있다. 왜구가 기승을 부리던 시기다. 1376년 부여와 공주에 침입한 왜구를 최영 장군은 홍산에서 격파했다. 1377년에는 500척 남짓한 대선단을 이루어 금강하구에 정박한 것을 최무선 장군이 이끈 고려함대가 화포로 공격해 모조리 불살랐다. 퇴로가 막힌 왜구가 한반도 남부를 장기간 노략질하는 것을 이성계 장군이 1380년 남원에서 섬멸했으니 곧 황산대첩이다. 진주성의 방어력을 높이는 노력은 조선시대에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1591년 경상도 관찰사 김수는 왜란을 대비하는 과정에서 동쪽과 북쪽으로 성곽을 확장해 외성을 쌓았다. 지금 진주성에 가면 촉석문 바깥쪽으로 당시 쌓은 외성의 기단부를 볼 수 있다. 그런데 주변에는 고려시대 토성의 흔적도 있으니 과거의 진주성은 지금보다 상당히 넓었던 듯하다. 18세기 ‘해동지도’와 19세기 ‘진주성도’에선 진주성 북쪽의 대사지가 동쪽으로 남강과 연결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일종의 해자로 기능을 가진 대사지가 있던 공북문 북쪽은 이제 도시화가 이루어져 옛 모습을 짐작조차 하기 어렵다. 이런 배경을 이해하고 진주성을 찾아간다. 자동차를 몰고 진주성을 찾으면 넓은 공영주차장으로 가게 마련이다. 북문인 공북문으로 들어서면 진주성 내부다. 오른쪽으로 최근 복원한 중영(中營)이 눈에 들어온다. 중영은 병마절도사영의 2인자 우후(虞候)의 지휘소다. 경상우도병사의 집무공간이었던 운주헌(運籌軒)도 복원 계획이 있다고 한다. 임진왜란 발발 당시 경상우도병마절도사영은 창원 합포에 있었다. 이것을 진주로 옮긴 것이 1603년이다. 그러니 지금 보이는 중영은 왜란 이후의 양상이다. 공북문 안쪽엔 진주대첩의 영웅 김시민 장군의 동상이 우뚝하다. 왜란이 발발한 1592년 4월 당시 김시민은 진주 판관이었다. 판관은 행정을 총괄하는 목사의 바로 아래 지위로 군사를 지휘하는 역할을 했다. 왜군이 파죽지세로 북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진주목사 이경은 김시민을 비롯한 휘하 관원들을 이끌고 지리산으로 피란한다. 그런데 목사 이경이 질병으로 사망하자 경상우도 초유사 김성일은 김시민에게 진주목사의 직무를 대리하도록 명한다. 김시민은 진주성으로 돌아가 주민들을 안정시키면서 성벽을 비롯한 방어태세를 점검하고 군사조직을 재편했다. 선조수정실록 임진년 8월 1일자는 ‘진주 판관 김시민이 사천 현감 정득열 등과 군사를 합해 사천·고성·진해의 적을 무찌르니 적병이 도망쳤으므로 주변의 여러 고을을 수복했다’고 적었다. 수정실록은 ‘판관 김시민을 발탁해 진주 목사로 삼았다’는 내용의 기사를 같은 날짜로 올리고 있다. ●김시민 장군 제1차 전투 승리 이끌어 김시민 장군은 그해 10월 5~10일 제1차 진주성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지만 마지막 접전에서 왜군의 조총 탄환에 맞아 10월 18일 세상을 떠났다. 그런데 선조수정실록 10월 1일자에는 ‘김시민을 경상우병사로 삼았다’는 기록이 있다. 김시민 장군은 진주 목사로 알려졌지만 경상우병사로 승진해 진주대첩을 치렀다고 이해해도 좋겠다. 제2차 진주성 전투의 기억 공간은 서쪽 성벽 가까이에 있는 창렬사다. 제2차 전투는 1593년 6월 21일부터 29일 사이에 벌어졌다. 왜란 발발 직후 기세등등하게 한양을 점령했던 왜군이 조명연합군의 반격에 남해안 일대로 밀려난 상황이었다. 왜군은 제1차 전투에서 패배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대규모 병력을 동원했다. 조선군은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호남으로 가는 길을 열어 줄 수 없다는 각오로 맞섰다. 하지만 영웅적으로 분전하던 순성장 황진 장군이 조총 탄환을 맞아 순절하면서 진주성은 무너지기 시작했다. 창렬사는 모두 39위를 모시고 있다. 정사(正祠)에는 김시민 경상우병사와 김천일 창의사, 황진 충청도병마절도사, 최경회 경상우병사 , 장윤 의병장, 고경명 의병장의 아들인 고종후 의병장, 유복립 의병장의 위패가 보인다. 김시민 장군이 포함된 것은 그를 모셨던 충민사가 1868년 철폐되면서 신위를 옮겼기 때문이다. 동사(東祠)의 15위와 서사(西祠)의 17위 모두 공이 덜할 리 없다. 더불어 서사에 모셔진 ‘7만 민관군’ 신위와 마당에 세워진 제장군졸지위(諸將軍卒之位) 비석을 보면서 그 의미를 되새겨 보게 된다. ●“임란은 ‘동아시아 7년 전쟁’인 국제전” 국립진주박물관은 촉석문에서 김시민 장군 동상을 거쳐 창렬사로 가는 길 중간에 자리잡고 있다. 진주박물관은 1984년 개관 당시엔 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박물관의 성격을 갖고 있었다. 이후 1998년 국립김해박물관이 금관가야의 본거지에서 출범함에 따라 진주박물관은 같은 해 ‘임진왜란 특성화 박물관’으로 역할을 하게 됐다. 진주박물관의 임진왜란 전시는 ‘동아시아 7년 전쟁’이라는 부제처럼 국제전 성격을 강조한다. 15~16세기 대항해시대 서구세력의 동양 진출이 본격화하는 양상을 먼저 설명한다. 이런 상황에서 전국시대를 벗어난 일본은 서양 총포로 무장하게 된다. 반면 명나라의 국력은 쇠퇴하고 조선 사회는 신분사회의 갈등이 깊어지며 동요하던 시기라는 것이다. 왜란을 세계사의 흐름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시는 이런 바탕에서 임진왜란의 발발과 전개, 조선·명나라·일본의 무기와 전술, 진주성 전투,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 문화의 전파와 교류, 이후 동아시아와 조선사회의 변화를 폭넓게 다룬다. 비격진천뢰와 함께 천자총통·지자총통·현자총통·황자총통·별황자총통·대장군전 등 당시 조선군의 주요 무기도 흥미롭게 확인할 수 있다. 글·사진 서동철 논설위원
  • KLPGA 21개 대회 만에 첫 타이틀 방어… ‘2연패’ 힘든 이유 [권훈의 골프확대경]

    KLPGA 21개 대회 만에 첫 타이틀 방어… ‘2연패’ 힘든 이유 [권훈의 골프확대경]

    최고의 경기력에 운까지 따라야1년 시간차는 기술적 변수 만들고그린 스피드 등 코스 컨디션 요동세계 1위 코르다도 “감각 쉽게 잃어”정상급 선수도 ‘심리적 압박감’시선 집중에 컨디션 유지 더 어려워최다 방어전 박민지 “부담은 사실”긍정적인 마인드컨트롤에 초집중 지난달 30일 신다인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프로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은 쉽지 않다. 올해 21개 대회를 치른 KLPGA투어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는 2일 현재 신다인이 유일하다. 신다인에 앞서 이번 시즌에 신설된 대회를 뺀 17개 대회에서 2연패에 도전한 지난해 챔피언들은 모두 실패했다. 지난해에도 KLPGA투어에서 28명의 디펜딩 챔피언 중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는 이예원과 유현조 2명뿐이었다. 대회 2연패는 왜 이렇게 어려울까. 지난해 우승했던 대회니까 더 유리한 게 아닐까. 먼저, 프로 골프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 자체가 만만치 않다. 대회마다 100명이 넘는 선수가 출전하는데 톱랭커라도 특정 대회 우승 확률은 10%를 넘기지 못한다. 세계랭킹 1위 선수라도 출전할 때마다 우승하지는 못한다. 한 번 우승도 힘든데 2년 연속 우승은 더 어려운 게 당연하다. 프로 골프 대회에서 우승하려면 최고의 경기력에 운까지 따라야 한다. 지난해 우승한 선수가 올해도 우승하려면 1년 전에 발휘했던 최고의 경기력을 유지해야 한다. 여기에 운까지 따르는 완벽한 조합이 되풀이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선수들은 대개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 또는 코스‘라고 말하지만 ’좋은 기억‘은 때론 두려움으로 바뀌기도 한다. 경기력이 지난해만 못하다고 느끼거나, 코스 세팅이 달라졌다면 ‘좋은 기억’은 ‘걱정’으로 바뀐다. 1년이라는 시간은 기술적인 변수를 만들어낸다. 매년 코스 컨디션이 요동친다. 러프의 길이나 그린 스피드는 물론, 경기 당일의 날씨와 핀 위치도 다르다. 선수의 신체 컨디션과 샷 역시 1년 전과 일치할 수 없다.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타이틀 방어전을 앞두고 “지난해 컨디션이 정점이었다 해도 그 감각은 쉽게 잃는다”고 토로한 바 있다. 1년 전 우승을 견인했던 완벽한 스윙 감각이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그때는 통했던 코스 공략법이 올해는 무용지물이 되는 상황은 타이틀 방어에 나선 선수들이라면 낯설지 않은 일이다. 경기력 유지 자체도 어려운 일이지만 타이틀 방어전에서는 심리적 압박이 상당하다고 정상급 선수들은 입을 모은다. 대회장 곳곳에 걸린 자신의 대형 현수막과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 기자회견과 이어지는 언론의 집중적인 보도는 선수에게 작년만큼은 쳐야 한다는 족쇄가 된다. 디펜딩 챔피언이라면 반드시 참여해야 하는 각종 부대 행사 등 대회 사전 일정은 선수의 연습 루틴을 깨뜨리게 마련이다. 다른 대회와 달리 오히려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하기가 더 어려운 환경이다. 타이틀 방어전을 치르는 선수들은 “다른 대회 때보다 더 정신이 없다”고 말한다. KLPGA투어에서 가장 자주 타이틀 방어전을 치러봤고 가장 많이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던 박민지는 “대회 포스터에 내 사진이 크게 나와 있는 것을 보면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지난해 챔피언이라는 자부심 역시 첫 홀 티박스에 오르기 전까지만 유효하다.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챔피언들이 스스로를 속이는 마인드컨트롤, 즉 자기 최면에 매달리는 이유다. 가장 오래 세계랭킹 1위를 유지했던 고진영은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참가할 때 부담을 떨치기 위해 그냥 똑같은 일반적인 대회를 치른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타이틀 방어전이라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순간 긴장감이 높아지고 평소의 스윙 리듬이 무너지기 쉽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다. 대회의 의미를 축소하고 수많은 투어 일정 중 하나로 치부하려 애쓰는 모습에는 그들의 고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디펜딩 챔피언은 과거의 영광을 뒤로한 채 출발선에서 다시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는다. 신다인은 우승 기자회견에서 “코스가 더 길어졌지만 작년보다 드라이버 비거리가 10~15m 정도 늘었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100m 이내 웨지샷을 집중적으로 연습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와 잘 맞는 코스라는 생각을 했고, 코스가 나를 반겨주는 듯했다”고도 했다. 달라진 코스 환경에 맞춰 경기력을 끌어올렸고 무엇보다 ‘지난해만큼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보다는 ‘이곳에서는 잘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2연패를 만들어낸 셈이다.
  • 소형 드론 대응 신기술 ‘조종 권한 탈취 기술’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소형 드론 대응 신기술 ‘조종 권한 탈취 기술’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다양한 종류의 드론이 전쟁에 사용되고 있지만, 그 대응 양상은 크게 차이가 난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이 상대방 후방 공격에 사용하는 ‘장거리 자폭 드론’은 주로 대공 방어의 영역에서 물리적 타격을 통해 무력화된다. 그에 비해 취미용으로 많이 쓰이는 중국산 DJI 드론이나 전선 타격용으로 많이 쓰이는 1인칭 시점(FPV) 드론 같은 소형 드론은 주로 전자적 수단을 통한 무력화, 즉 재밍을 통해 무력화를 시도한다. 평시 민간 시설에 대한 드론 위협은 이런 소형 드론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재밍 같은 ‘소프트 킬’이 주로 사용된다. 그러나 재밍은 조종 주파수나 GPS 신호를 교란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높은 출력의 전파를 사용하기 때문에 민간 주거 지역에서 통신 장치 등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 이런 제약은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미국도 법적으로 민간 거주 구역에서 전파를 이용한 재밍을 제한하고 있다. 이런 제약에서 소형 드론을 방어할 새로운 기술로 조종 권한을 탈취하는 ‘테이크오버’(Takeover) 기술이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이 분야에서 앞서가는 기업으로 이스라엘 업체인 디펜드 솔루션즈(D-fend Solutions)가 있고, 대표 제품으로 ‘엔포스에어2’(EnforceAir2)가 있다. 회사는 해당 기술을 RF(무선주파수) 사이버 테이크오버(제어권 탈취) 기술로 홍보하고 있다. 단순 탐지 후 재밍 또는 물리적 무력에 의존하는 기존 대드론 방식과 달리 디펜드 솔루션즈의 RF 사이버 제어권 탈취 기술은 미승인 드론을 식별하고 정밀하게 제어권을 확보한 뒤 지정된 구역에 안전하게 착륙하도록 유도한다. 이 방식은 정상적 승인된 드론을 위한 지역 통신 인프라를 방해하지 않으면서 위협을 해소하고, 부수적 피해와 비용이 큰 운영 중단 없이 드론 위협을 해결할 수 있다. 엔포스에어2는 SDR(Software-Defined Radio) 하드웨어로 새로운 드론에 대응하기 위한 업그레이드를 하드웨어적인 방법에 의존하지 않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빠르게 수행할 수 있다. RF 노이즈가 심하거나 민감한 환경에서도 허가된 드론과 허가되지 않은 드론을 구분하고, 위협 드론을 사전에 지정된 안전 구역에 안전하게 착륙시켜 운영 연속성을 지원한다. 고정형, 차량 탑재형에 이어 최근 함정 탑재형도 개발하여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뛰어난 성능 덕분에 이미 전 세계적으로 많은 운용 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31개국에서 2000여 대가 항만, 공항 등에서 운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2026 북미 월드컵에서 미국, 캐나다, 멕시코의 경기가 열리는 도시에 설치되어 드론 위협을 방어했다. 지난 6월 디펜드 솔루션즈의 뛰어난 기술력을 눈여겨본 미국의 모토롤라 솔루션은 15억 달러에 회사를 인수한다고 발표했고, 지난달 말에 인수를 완료했다. 그만큼 사이버 제어권 탈취 기술의 가치를 높게 본 것으로, 대드론 기술 분야에서 독보적 능력을 갖춘 기업임을 증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드론, 특히 소형 드론 위협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국내 대드론 기술이 발전하고 있지만, 아직 디펜드 솔루션즈의 사이버 제어권 탈취 기술에 대응할 기술은 없는 상황이다. 이미 우리 주변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뚫으려는 드론과 막으려는 대드론 기술의 조용한 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정부는 우리 대드론 기술의 비어 있는 부분을 빨리 인식하고, 이를 채우기 위해 검증된 해외 기술을 빠르게 도입하고, 국내 유사 기술 발전을 위해 투자를 해야 한다.
  • 한미 훈련은 축소하더니…“한미일 훈련 왜 강행하나” 묻자 미군 답변은? [핫이슈]

    한미 훈련은 축소하더니…“한미일 훈련 왜 강행하나” 묻자 미군 답변은? [핫이슈]

    한미일 3국이 공해상에서 해상과 공중, 사이버 작전을 연마하는 ‘프리덤 에지’ 훈련은 축소 등 변경 없이 예정대로 이뤄진다고 미군이 밝혔다. 클로이 모건 미 태평양사령부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내린 연합훈련 관련 지시가 ‘프리덤 에지’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MBC 질의에 “해당 훈련 참가는 동맹인 한국·일본과의 조율을 거쳐 결정됐다”며 “이는 다른 훈련들에 대한 결정과는 무관하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각각의 훈련에 대한 참가 여부를 현재의 작전 소요와 우선순위에 따라 조정한다”며 “이를 통해 우리 연합 전력은 어떠한 위기에도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지켜 나간다”고 덧붙였다. 프리덤 에지는 한미일 3국이 지난 2023년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다영역 훈련 시행’에 합의함에 따라 2024년 6월 첫 훈련을 시작으로 같은 해 11월, 지난해 9월 진행됐다. 한미일은 수색구조, 미사일 경보, 전략폭격기 호위 등 해상 혹은 공중에서 일회성 연합 군사훈련을 다수 실시했으나, 다영역 정례 훈련은 프리덤 에지가 처음이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명령으로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가 축소되자 프리덤 에지 일정에도 변경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UFS가 ‘반토막’이 나고 한미 해병대의 쌍룡 훈련이 취소된 것과 달리, 한미일 3국 연합 훈련은 예정대로 진행되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KBS에 “(프리덤 에지 정상 시행은) 대북 대화를 위해서 일정한 유연성을 보이면서도, 한미일 안보 협력의 필요성과 기본적인 억제 태세까지 약화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미 ‘프리덤 에지’ 목표 미묘한 차이다만 프리덤 에지의 목표를 두고 한국과 미국 사이에는 미묘한 차이가 존재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리 군은 프리덤 에지 훈련을 공지하며 “이번 훈련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한미일 3국이 연례적으로 시행하는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주일미군이 지난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공식 발표 문서에는 “올해 (프리덤 에지) 훈련에서는 변화하는 역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3국 간 실시간 정보 공유와 공조 체계를 강화한다”고 명시됐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해당 훈련이 북한 대응을 위한 방어적 성격임을 강조한 반면, 미국은 북한 외에 중국도 염두에 두고 ‘역내 위협 대응’을 언급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프리덤 에지 훈련은 다음 달 7일부터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프리덤 에지 훈련 강행에 ‘초강경’ 반응 보인 북한한편 북한은 최근 발표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미국이 북한과 역내 국가에 위협이 되는 프리덤 에지 훈련을 강행할 계획을 발표했다”며 “이는 미국의 변함없는 대북 적대시 정책을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끝까지 최강경으로 대응하려는 우리의 대미정책에는 추호의 변화도 없다”고 강조했다. 외무성의 이러한 반응의 배경에는 프리덤 에지와 더불어 미 국무부 대변인의 발언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미 국무부 대변인은 대북정책 관련 질의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계속 전념하고 있다”, “미국의 정책에는 어떤 변화도 없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연합훈련도 축소하고 북미정상회담이 연내 열릴 것이라며 연일 대북 친화적인 제스처를 보냄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대미 강경 기조를 재확인한 것이다. 국제사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외교적 성과를 위해 북미 대화 재개를 매우 원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대화가 재개되더라도 북한의 비핵화를 언급하지 않는 등 북한에 유리한 테이블 위에서 대화가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 [서울데이터랩]코스피 시총 상위주 장중 약세…삼성전자·SK하이닉스 3%대 하락

    [서울데이터랩]코스피 시총 상위주 장중 약세…삼성전자·SK하이닉스 3%대 하락

    2일 오후 12시 20분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와 자동차, 2차전지, 지주사 업종 전반에 매도세가 확산되면서 대형주 중심으로 낙폭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005930)는 25만2250원으로 전일 대비 8750원(3.35%) 하락했고, SK하이닉스(000660)는 163만1000원으로 6만2000원(3.66%) 내렸다. 삼성전자우(005935)도 18만6200원으로 2.15% 약세를 나타냈다. 반도체 대표주가 나란히 밀리면서 투자심리도 다소 위축되는 분위기다. 상위 종목 가운데 낙폭이 큰 종목도 적지 않았다. SK(034730)는 54만6000원으로 6.83% 하락했고, SK스퀘어(402340)는 100만1000원으로 6.19% 내렸다. 기아(000270)는 12만3600원으로 5.79%, 현대차(005380)는 37만8500원으로 5.49% 하락했다. HD현대중공업(329180)도 42만8500원으로 5.41% 밀렸고, 두산에너빌리티(034020)와 삼성생명(032830) 역시 각각 4.91%, 4.85% 약세를 기록했다. 2차전지와 성장주도 부진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35만2000원으로 4.09% 하락했고, 삼성SDI(006400)는 54만2000원으로 4.75%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149만8000원으로 1.45% 하락했고, 셀트리온(068270)은 18만7100원으로 0.48% 내리며 상대적으로 낙폭은 제한됐다. 반면 금융주는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신한지주(055550)는 11만3000원으로 1.71% 상승했고, KB금융(105560)은 17만2700원으로 0.88% 올랐다. 하나금융지주(086790)는 13만7200원으로 0.15% 하락에 그쳐 대형주 약세장 속 방어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거래량 측면에서는 삼성전자가 706만4455주로 가장 활발했고, SK하이닉스 124만4363주, 두산에너빌리티 102만7323주, 신한지주 78만9162주, KB금융 64만470주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 보유 비중은 KB금융 79.24%, 삼성전자우 76.11%, 하나금융지주 68.10%, 신한지주 62.07%, SK하이닉스 50.57% 등으로 집계됐다. 이날 장중 시총 상위 종목군은 은행주를 제외하면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내며 위험자산 선호가 다소 약화된 양상이다. 특히 반도체와 자동차, SK그룹주 전반의 약세가 지수 상단을 제약하는 흐름으로 읽힌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이란이 그토록 원했던 미사일”…푸틴이 넘긴 ‘美항모 킬러’ 기술은? [밀리터리+]

    “이란이 그토록 원했던 미사일”…푸틴이 넘긴 ‘美항모 킬러’ 기술은? [밀리터리+]

    러시아가 이란의 미 항공모함 타격용 초음속 순항미사일 개발을 비밀리에 지원해 온 것으로 드러나면서 중동을 둘러싼 갈등이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일(현지시간) “유출된 서신과 출장 기록, 특허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러시아가 2023년부터 암호명 ‘C430’로 불리는 비밀 프로그램을 통해 이란의 초음속 순항미사일 개발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C430L의 핵심은 이란이 오랫동안 확보하려 했던 ‘램제트’ 추진 기술이다. 일반적인 로켓은 자체적으로 산화제를 탑재해야 하지만, 램제트는 비행 중 외부 공기를 흡입해 연소에 활용하기 때문에 초음속 영역에서 비교적 효율적으로 지속적인 추진력을 낼 수 있다. 특히 램제트 추진 기술을 적용한 순항미사일은 빠른 속도로 낮게 날아 방공망의 탐지·요격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FT는 “러시아가 이란의 초음속 순항미사일 개발을 지원한 것은 러시아와 이란 사이에서 확인된 가장 중대한 군사 기술 이전 사례”라며 “이란이 기술 개발에 성공할 경우 중동에 배치된 미 해군 항공모함과 함정에 대한 위협이 한층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전했다. 초음속으로 비행하는 미사일은 아음속 미사일보다 방어 체계가 탐지하고 추적한 뒤 요격할 수 있는 시간이 훨씬 짧다. 특히 해상에서는 미사일이 바다 표면 가까이 저고도로 접근할 경우 함정의 레이더가 이를 늦게 발견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항공모함과 군함은 이동하는 표적이기 때문에 단순히 장거리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만으로는 정확한 타격이 어렵다. 따라서 고속 비행 능력과 함께 비행 중 표적 위치를 갱신하고 종말 단계에서 목표를 탐색하는 능력까지 갖춘 순항미사일은 항공모함 전단에 더욱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독일 출신 미사일·무기 전문가인 파비안 힌츠는 FT에 “러시아가 지원한 램제트 기반 초음속 순항미사일 기술은 이란이 수십 년간 획득하려 했던 핵심 군사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 올해도 이란에 해당 기술 이전한 듯”FT에 따르면 러시아의 주요 미사일 개발업체인 NPO 마시노스트로예니야의 전문가들이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해당 업체 관계자들이 2023년 말 계약이 체결되기 전 이란을 여러 차례 방문한 기록도 확인됐다. 2023년 11월 러시아와 이란 측 기관 사이에 C430L 프로그램과 관련된 계약이 체결됐고, 이후 러시아 전문가들은 이란이 개발 중인 램제트 추진 체계와 관련한 기술 자료와 비행시험 데이터를 검토했다. FT는 “C430L 프로그램이 2023년 시작된 이후에도 계속 진행됐으며, 러시아와 이란 사이에서 미사일 개발과 관련된 기술 자료와 논의가 최근까지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이란은 이미 램제트 추진 체계를 제작해 비행시험을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러시아의 지원을 통해 개발된 초음속 순항미사일이 완성돼 실제로 배치됐다는 증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이미 페르시아 만과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서 미 해군을 견제할 수 있는 지리적 위치를 확보한 만큼, 더 빠른 램제트 기반의 순항미사일 능력까지 확보한다면 미 항모와 호위함 등의 방어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러시아, 왜 이란에 ‘큰 선물’ 안겼나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과정에서 이란과 군사적으로 긴밀하게 협력해 왔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됐을 당시 러시아는 이란으로부터 제공받은 대량의 샤헤드 계열 드론으로 전황의 우위를 차지했다. 이후 드론은 현대전을 상징하는 필수 무기이자 ‘게임 체인저’로 자리 잡았다. 이란산 샤헤드 계열 드론이 러시아군의 핵심 공격 수단 가운데 하나가 되면서, 이란이 러시아에 제공한 군사적 지원과 기술 협력의 관계가 형성된 것이다. 이번 러시아의 첨단 미사일 기술 지원 역시 이러한 상호 협력의 연장선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다른 배경으로는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에 대한 전략적 압박을 간접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도 해석된다. 실제로 FT는 “러시아의 램제트 기술이 대함 및 지상 공격용 순항미사일에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런 무기는 중동에 배치된 미국 항공모함과 군함에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러시아 입장에서 직접 미국과 군사적으로 충돌하지 않으면서도, 이란의 군사력을 강화해 미국이 중동에 더 많은 군사적 자원을 투입하도록 만드는 전략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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