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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조국 ‘입시비리·감찰무마’ 2심도 징역 2년…법정구속 피해

    [속보] 조국 ‘입시비리·감찰무마’ 2심도 징역 2년…법정구속 피해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국(58) 전 법무부 장관이 항소심에서도 1심과 같은 징역 2년 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고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다면서 조 전 장관을 법정 구속하지는 않았다.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김우수)는 8일 업무방해, 허위·위조 공문서 작성·행사,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장관의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징역 2년에 추징금 600만원을 선고했다. 조 전 장관은 자녀 입시 비리, 감찰 무마 등 모두 13개 혐의로 기소됐는데 2심 재판부는 이 중 8개 혐의에 대해 1심과 같이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조 전 장관은 원심과 이 법원에서 자신 범행을 인정하거나 잘못을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무엇보다 범죄 사실 인정이 전제되지 않은 사과 또는 유감 표명은 양형 기준상 진지한 반성이라고 평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고 방어권 보장을 위해 조 전 장관을 법정구속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들·딸 입시 비리 혐의 대부분과 노환중(65) 전 부산의료원장으로부터 딸 장학금 600만원에 대한 청탁금지법 위반을 유죄로 인정했다. 이 장학금은 1심과 같이 뇌물로 인정하지 않았다. 조 전 장관이 2017년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당시 금품 수수 혐의로 특별감찰반의 감찰을 받고 있던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감찰 중단을 지시한 혐의에 대해서도 1심과 같이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아들 조원씨와 관련된 입시 비리 혐의로 함께 기소된 조 전 장관의 아내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1심은 징역 1년을 받았다. 재판부는 “대학교수의 지위를 이용해 직접 허위 경력을 만들어내고 관련 서류를 위조하거나 허위로 작성해 행사한 것으로서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비난 가능성이 크다”며 “조 전 장관과 공모해 범행하는 과정에서 이를 기획하고 주도적으로 범행을 실행한 점에서 죄책이 무거우며 입시제도 공정성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한 결과가 중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아들의 대학원 입시 관련 범행과 관련해 일부 사실과 다른 내용의 문서를 제출한 것을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 업무방해 결과로 조씨가 취득한 대학원 석사학위 포기 의사를 밝힌 점 등을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밝혔다.
  • 부천 야산서 50대女 숨진 채 발견…“얼굴에 비닐 씌워진 상태”

    부천 야산서 50대女 숨진 채 발견…“얼굴에 비닐 씌워진 상태”

    경기 부천의 야산에서 5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분쯤 경기 부천 원미구 도당동 야산 등산로 인근에서 “여자가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이 여성은 등산로 입구로부터 5분 가량 걸리는 등산로 인근에서 벤치에 엎드려 숨진 상태였다. 머리에는 비닐이 씌워져 있었으며, 별다른 외상이나 부패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시신의 신원을 50대 여성 A씨로 파악하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당초 경찰은 “극단적 선택보다는 타살 혐의점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했으나 이후 방어흔이 전혀 없는 점을 고려해 극단적 선택 가능성이 더 높다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또 비닐 내부에서 호흡한 흔적이 발견돼 A씨가 숨진 뒤 타인에 의해 옮겨졌을 가능성도 작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누군가 강제로 비닐을 씌우려면 저항할 때 생기는 방어흔이 있어야 하는데 전혀 없었다”며 “발견 장소가 인적이 꽤 있고 눈에 띄기 쉬운 곳이라 누군가 의식을 잃은 A씨를 옮겼을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계속 확인하는 한편 유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 부천 야산서 50대 여성 숨진 채 발견

    부천 야산서 50대 여성 숨진 채 발견

    경기 부천시의 한 야산 등산로 인근에서 5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8일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분쯤 부천 원미구 도당동의 야산 등산로 인근에서 “여자가 벤치에 쓰러져 있다”는 등산객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이 여성은 산 입구로부터 5분가량 걸리는 등산로 인근에서 얼굴에 비닐이 씌워진 채로 숨져 있는 상태였다. 시신은 당시 벤치에 엎드려 있는 상태로 발견됐으며 별다른 외상이나 부패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시신의 신원을 50대 여성 A씨로 파악하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경찰은 방어흔이 전혀 없는 점을 고려할 때 극단적 선택 가능성이 더 높다는 입장이다. 또 비닐 내부에서 호흡한 흔적이 발견돼 A씨가 숨진 뒤 타인에 의해 옮겨졌을 가능성도 작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누군가 강제로 비닐을 씌우려면 저항할 때 생기는 방어흔이 있어야 하는데 전혀 없었다”며 “발견 장소가 인적이 꽤 있고 눈에 띄기 쉬운 곳이라 누군가 의식을 잃은 A씨를 옮겼을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경찰에는 A씨의 실종 신고는 접수되지 않은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 부패 정도를 봤을 때 숨진 지 오래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인근 폐쇄회로(CC)TV를 계속 확인하는 한편 유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참가도 안 했는데… 헤일리, 네바다 예비선거 참패

    트럼프 참가도 안 했는데… 헤일리, 네바다 예비선거 참패

    도널드 트럼프(얼굴) 전 미국 대통령이 불참한 6일(현지시간) 공화당 네바다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사실상 참패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개표가 85% 진행된 가운데 헤일리 전 대사는 ‘지지 후보 없음’(62.5%)의 절반도 채 안 되는 31.1%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이날 함께 치른 네바다주 민주당 경선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압승했다. 프라이머리 등록 후보 중 지명도가 가장 높은 헤일리 전 대사가 손쉽게 이길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패배함에 따라 당내에서 경선 사퇴 압박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헤일리 전 대사는 지난달 반전을 기대했던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서도 패했지만 계속 경선에 도전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헤일리 전 대사보다 ‘지지 후보 없음’을 택한 표가 더 많이 나온 것은 사실상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로 해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8일 열리는 네바다주 코커스(당원대회)에만 후보로 등록했다. 공화당이 코커스 결과만 인정하기로 했기 때문에 네바다주에 배정된 대의원 26명은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져갈 전망이다. 트럼프 선거캠프 측은 3월 안에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1215명의 대의원을 확보하길 희망하고 있다. 미국 연방 항소법원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기소가 면책특권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 재판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른 형사재판 피고인이 보유하는 모든 방어권을 가진 ‘시민 트럼프’가 됐다”며 대통령 시절 면책특권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패배하자 선거 결과 인증을 방해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트럼프 측은 ‘재임 중 직무 행위는 퇴임 후에도 면책특권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1심과 마찬가지로 2심에서도 기각됐다. 형사 재판을 11월 대선 이후로 미루려고 하는 트럼프 측은 연방대법원에 상소할 전망이다.
  • 게임사가 부당하게 이용정지했다면 위자료 받을 수 있을까[법정 에스코트]

    게임사가 부당하게 이용정지했다면 위자료 받을 수 있을까[법정 에스코트]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MMORPG) A를 서비스하는 게임사는 2021년 12월부터 한 달간 특별한 게임 아이템을 걸고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7개 도전 과제로 구성된 이벤트에 참여한 플레이어는 1개 도전에 성공할 때마다 방어구 아이템 세트, 7개 도전에 모두 성공하면 한정 아이템을 보상으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이벤트를 완료하고 아이템들을 받은 B씨와 C씨는 2022년 2월 게임사로부터 ‘14일간 게임의 이용 정지 및 이벤트에서 획득한 보상 회수’라는 제재를 받게 됐습니다. B씨와 C씨가 계정을 공유하고 서로 대리로 게임을 해 게임사의 운영정책 등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B씨와 C씨는 계정을 공유하거나 대리한 적이 없다며 게임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용정지 기간에 납부한 게임 이용료 1만 8480원과 게임사의 잘못된 제재로 입은 정신적 고통으로 인한 손해를 합해 위자료 300만원을 청구했습니다. 게임사는 “B씨와 C씨가 근접한 시간 내에 동일한 기기에 수차례 교차 접속을 하거나, 같은 날짜에 여러 기기를 이용해 게임에 접속했다”며 “물리적으로 이동이 불가능한 시간 및 거리에 있는 장소에서 여러 차례 접속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B씨와 C씨가 상호 계정을 공유해 게임을 이용한 것이 분명하므로 제재 처분은 정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송을 심리한 청주지법 충주지원 민사1부는 B씨와 C씨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재판부는 “B씨와 C씨는 충주에 위치한 집에 함께 거주했고, 그곳에 설치된 2대의 컴퓨터와 1대의 노트북을 번갈아 사용하며 게임을 했다”며 “B씨는 충주의 회사에 설치돼 있는 컴퓨터를 이용해서도 게임을 했고, B씨와 C씨는 PC방에서 게임을 함께 즐기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와 같은 B씨와 C씨의 게임 환경에 비춰 보면 B씨와 C씨가 근접한 시간 내에 동일한 기기에 수차례 교차 접속을 하거나 같은 날짜에 여러 기기를 이용해 접속했다는 사정 등만으로 계정을 공유하거나 대리해 게임을 이용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B씨와 C씨가 물리적으로 이동이 불가능한 시간 및 거리에 있는 장소에서 접속했다는 게임사의 주장에 대해선 “IP 주소 등을 통해 접속장소를 확인하는 방법은 오류가 있을 수 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재판부는 B씨와 C씨에 대한 제재 처분은 “약관 등의 근거 없이 이루어진 것으로 효력이 없다고 봄이 타당하다”며 무효임을 확인했습니다. 아울러 재판부는 게임사가 B씨와 C씨에게 각각 이용정지 기간 납부한 게임 이용료 1만 8480원과 위자료 50만원을 합해 51만 8480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재판부는 “게임의 내용이나 B씨와 C씨의 게임 이용 현황 등에 비춰 보면 B씨와 C씨가 게임 계정을 이용하지 못하게 됨으로써 정신적인 고통을 입었다”고 판시했습니다.
  • 디지털 품은 ‘왕의 귀환’… 새롭게 돌아온 벤츠 E클래스, G80 잡을까[시승기]

    디지털 품은 ‘왕의 귀환’… 새롭게 돌아온 벤츠 E클래스, G80 잡을까[시승기]

    비포장도로에서도 흔들림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묵직하면서도 거침없이 속도가 올라갔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동안 차내는 풍절음 등 소음이나 진동이 비집고 들어올 틈 없이 고요했다. 마치 국영수에 모두 충실해 나무랄 데 없는 모범생을 만난 느낌이었다. 8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온 메르세데스벤츠의 11세대 E클래스는 왜 지난 8년 동안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는지를 스스로 증명해내는 듯했다. 지난해 말부터 국내 자동차시장에는 E클래스의 경쟁자들이 먼저 출격해 전투 태세를 마쳤다. 지난해 10월 BMW는 완전변경 모델인 8세대 5시리즈를 내놨고, 같은 해 12월에는 제네시스가 G80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였다. 여기에 지난달 11세대 E클래스의 등장으로 고급 세단 시장의 3파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분위기다.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 신형 E클래스 중에서도 스포티한 주행감을 강조한 E300 4매틱(4MATIC) AMG 라인을 타고 지난 1일 서울역에서 파주까지 약 65㎞ 거리를 달렸다. 첫인상은 10세대 E클래스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벤츠 모델 최초로 발광 라디에이터 그릴이 제공되는 것이 새로웠다. 전장 4955㎜, 전폭 1880㎜, 전고 1475㎜으로 크기는 더욱 커졌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도 2960㎜로 전작보다 20㎜ 늘어났다. 운전석 헤드룸과 뒷좌석 레그룸도 각각 5㎜, 17㎜ 늘어나 넉넉한 실내를 자랑했다. 다만 경쟁상대인 8세대 BMW 5시리즈(5060×1900×1515㎜), 신형 제네시스 G80(5005×1925×1465㎜)에 비하면 체구는 다소 작은 편이었다. 실내공간에서는 중앙 디스플레이를 넘어서 동승자석 대시보드까지 길게 연결된 ‘MBUX 슈퍼스크린’의 존재감이 독보적이었다. 14.4인치 고해상도 LCD 디스플레이로 유튜브, 틱톡 등 다양한 인포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중앙 디스플레이에서 운전자가 네비게이션을 보는 동안 동승자는 유튜브를 즐기는 등 별도의 조작도 가능하다. 중앙에 설치된 카메라를 이용하면 정차 중인 차내에서 슈퍼스크린을 활용해 줌 화상회의를 할 수 있어 비즈니스 목적의 차량으로도 손색이 없었다. 단순히 디스플레이의 크기만 커진 것이 아니라, 전용 운영체제 MB.OS의 선행 버전인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돼 더 똑똑해졌다는 것이 벤츠 측의 설명이다. 예컨대 조수석에서 시청하는 유튜브 화면은 운전자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조수석 화면이 네비게이션으로 바뀌면 운전자도 볼 수 있게 하는 등 운전자의 시선을 읽어 안전을 확보한다. 운전하며 음악을 감상하는 즐거움도 극대화됐다. 17개의 스피커로 입체적인 음향을 제공하는 부메스터 4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과 함께 박자에 맞춰 앞좌석 등받이에 탑재된 익사이터(음향 공명 변환기)가 진동을 내며 등을 때렸고, 여기에 소리에 따라 실내등 색상이 바뀌는 액티브 앰비언트 라이트가 더해지며 청각, 촉각, 시각을 모두 자극했다. 통상 수입차의 약점으로 여겨지는 네비게이션은 여전히 아쉬웠다. 티맵 모빌리티의 실시간 교통정보에 기반한 자체 네비게이션이 제공됐지만 지나치게 많은 정보를 담은 지도는 가독성이 떨어졌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에는 벤츠 차량에 최적화된 ‘티맵 오토 맵’이 탑재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또 주행보조시스템인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도 차선 유지 기능을 체감하기 어려웠다. 가격은 세부 모델에 따라 7390만~1억 2300만원이다.
  • 후티, 홍해·아덴만 동시 도발…화물선 2척에 미사일 6발 발사

    후티, 홍해·아덴만 동시 도발…화물선 2척에 미사일 6발 발사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홍해 남부와 아덴만을 지나는 선박 두 척을 겨냥해 대함탄도미사일(ASBM) 6발을 연이어 발사하며 도발 수위를 끌어올렸다. 중동과 이집트, 서아시아 등을 담당하는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7일(현지시간) 엑스(옛 트위터)에 성명을 올리고 “6일 오전 1시 45분부터 오후 4시 30분 사이 후티가 홍해 남부와 아덴만으로 대함 탄도 미사일 6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중 세 발은 아덴만을 지나던 마셜제도 선적의 그리스 벌크 화물선 ‘스타 나시아’호를 노렸다. 이 선박은 미국에서 인도로 향하고 있었다고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새벽 3시 20분쯤 스타 나시아호와 가까운 지점에서 폭발이 일어나 선체에 경미한 손상이 생겼으나 부상자는 없다는 보고를 받았고 오후 2시쯤 근처 바다에 또다시 미사일이 낙하했다”고 전했다.후티 반군은 6일 오후 4시 30분쯤 또다시 스타 나시아에 대함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구원에 나선 미 해군 구축함 USS 라분호(DDG 58)가 중도 격추했다. 후티 반군은 비슷한 시각 홍해 남부 해역을 향해서도 대함 미사일 3발을 쏘아올렸고, 이는 바르바도스 선적의 영국 화물선 모닝 타이드호를 노렸던 것일 가능성이 크지만 모두 바다에 떨어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중부사령부는 덧붙였다.앞서 후티 대변인 야히야 사레아는 후티가 홍해에 미사일을 발사해 영국 소유 선박 ‘모닝 타이드’와 그리스 소유 선박 ‘스타 나시아’에 피해를 줬다고 주장하며 공격 배후를 자처했다. 후티는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지한다는 명분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수십차례에 걸쳐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공격해왔다. 미국은 홍해 안보를 위해 다국적 함대를 꾸렸고 지난달 12일부터는 영국과 함께 예멘 내 후티 근거지에 대한 폭격을 이어가고 있다. 미군과 영국군은 지난 3일 후티 거점 13곳의 36개 목표물을 겨냥해 3차 공습을 단행하기도 했다. 전날인 5일 미 중부사령부는 후티의 자폭 무인수상정(USV) 두 척을 겨냥해 자기방어 차원의 공격을 단행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후티는 미국과 영국의 ‘침략’이 계속되는 한 홍해와 아라비아해의 모든 미국과 영국 선박이 자신들의 ‘정당한 표적’이 될 것이라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날도 후티 수장 압둘 말리크 알후티는 TV 연설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격을 중단하지 않으면 홍해에서 계속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예고했다. 같은 날 미국은 홍해상 선박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미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 선박과 국제 상선에 대한 불법적이고 무모한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추가 조처를 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중동 휩쓴 K미사일… 사우디에 ‘천궁-Ⅱ’ 4조 2500억원 수출

    중동 휩쓴 K미사일… 사우디에 ‘천궁-Ⅱ’ 4조 2500억원 수출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패트리엇’ 중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 ‘천궁-Ⅱ’(M-SAM2)의 사우디아라비아 수출 계약이 성사됐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천궁-Ⅱ는 고도 40㎞ 안팎에서 날아오는 항공기와 미사일을 요격하는 대공 방어체계다. 한·사우디 국방부는 6일(현지시간) 사우디에서 열린 양국 국방장관 회담을 계기로 지난해 11월 LIG넥스원과 사우디 국방부가 천궁-Ⅱ 10개 포대 32억 달러(약 4조 25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사실을 공개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양국 장관 회담을 계기로 천궁-Ⅱ의 계약 사실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으로 이달 1~7일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중동 3개국을 방문 중이다. 천궁-Ⅱ는 수직 발사대에서 ‘콜드 론치’ 방식으로 발사돼 탄도미사일이나 항공기 같은 목표물을 공격한다. 콜드 론치는 압축 기체를 이용해 이동식 발사대에서 미사일을 10여m 상승시킨 뒤 공중에서 연료로 엔진을 점화하는 방식이다.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응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무기로 꼽힌다. 천궁-Ⅱ의 사거리는 목표물 종류에 따라 20~50㎞, 요격 가능 고도는 15~40㎞ 수준이며 최대 속도는 마하5(초속 1.7㎞)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궁-Ⅱ 발사대 1대엔 총 8발의 미사일이 탑재된다. 천궁-Ⅱ 1개 포대는 사격통제소와 다기능 레이더 그리고 발사대 차량 3대 등으로 구성된다. 2012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해 다수의 시험발사에서 100% 명중률을 기록하며 2017년 6월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2018년부터 양산하고 있다. 이번 수출 계약은 UAE와 2022년 1월 35억 달러(4조 6500억원) 규모의 천궁-Ⅱ 10여개 포대 도입 계약을 맺은 데 이은 K방산 수출의 쾌거로 평가받는다. 천궁은 교전통제소와 미사일 및 체계종합은 LIG넥스원, 다기능 레이더는 한화시스템 그리고 발사대는 한화디펜스가 각각 제작을 맡고 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중견·중소업체가 참여하는 만큼 이번 대규모 수출 성사로 인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유도무기 관련 기술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신 장관은 지난 4일 리야드 세계방산전시회(WDS)에서 칼리드 빈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 국방장관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두 장관은 한국 방위사업청과 사우디 국방부 간 ‘중장기적인 방위산업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참관하기도 했다.
  • ‘한국형 패트리엇’ 천궁-Ⅱ, 사우디도 뚫었다…4조원대 수출계약 쾌거

    ‘한국형 패트리엇’ 천궁-Ⅱ, 사우디도 뚫었다…4조원대 수출계약 쾌거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인 ‘천궁-Ⅱ’가 사우디아라비아에도 수출된다. 국방부는 사우디를 방문한 신원식 장관과 칼리드 빈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 국방장관의 회담을 계기로 지난해 11월 국내 방산업체 LIG넥스원과 사우디 국방부 간 체결한 천궁-Ⅱ(M-SAM2) 10개 포대 32억 달러(약 4조25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6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은 무기도입 계약을 비공개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뒤늦게 공개된 것은 이례적이다.천궁-Ⅱ는 2012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개발돼 LIG넥스원이 제작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 무기체계다. 탄도탄과 항공기 등 공중 위협에 동시 대응하기 위해 개발됐으며, 2017년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아 2018년부터 양산했다. 천궁-Ⅱ는 탄도탄 요격을 위한 교전통제 기술, 다기능 레이더의 추적기술, 다표적 동시교전을 위한 정밀 탐색기 등이 적용돼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응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무기로 꼽힌다. 또, 유도탄이 빠르게 반응할 수 있도록 전방 날개 조종형 형상 설계 및 제어 기술과 연속 추력형 측추력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최대 사거리는 40㎞로, 고도 40㎞ 이하로 접근하는 적 항공기와 미사일 요격에 쓴다. 1개 발사대에서 유도탄 최대 8기를 탑재해 연속 발사할 수 있고, 항공기 위협에 360도 전 방향 대응이 가능하다. 천궁-Ⅱ는 다수의 시험 발사에서 100% 명중률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시험발사 당시 공중에서 2차로 점화한 뒤 마하 4.5(약 5500km/h) 속도로 날아가 약 40km 떨어진 표적을 정확히 명중해 적 항공기 요격 능력을 과시했다.천궁-Ⅱ의 수출은 2022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K-방산’이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지난 1일부터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 카타르 등 중동 3개국 공식방문에 나선 신 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리야드 세계방산전시회(WDS)에서 사우디 국방장관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두 장관은 한국 방위사업청과 사우디 국방부 간 ‘중장기적인 방위산업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참관하기도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신 장관의 3개국 방문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이 방문한 국가에서 한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 방문하는 3개국은 방산 분야에서 우리나라와 협력 성과가 많이 있었거나, 풍부한 잠재력을 보유한 국가”라며 “중장기적이고 전략적인 관점에서 방산 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민주, 준연동형·통합비례당 당론에 만장일치 추인

    민주, 준연동형·통합비례당 당론에 만장일치 추인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 비례대표 배분 방식을 ‘준연동형’으로 유지하고 ‘통합형비례정당’을 창당하기로 한 당론을 6일 공식 추인했다. 이날 민주당은 국회 본청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재명 대표가 전날 결정한 ‘준연동형 비례’ 선거제 당론을 만장일치로 추인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결과에 대해 “의원들께서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 결정 사항에 만장일치로 뜻을 같이했다”며 “현 제도인 연동형 비례정당을 바탕으로 통합 비례정당을 빠른 시일 내에 만들어서 윤석열 정부 심판을 위해 함께 하는 모든 정당, 정치단체들과 뜻을 모아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4년 전 민주당이 했던 위성정당과 통합비례정당은 조금 성격이 다르다”며 “그때는 민주당을 중심으로 해서 제(諸) 정당이 빠진 상태였지만, 이번은 제3당 중 주요 정당이 함께 하는 방향으로 통합비례정당을 구성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조국 신당’ 등도 연대 대상이냐는 질문에 홍 원내대표는 “구체적으로 어디라고 특정 지은 상태는 아니다”라며 “현재로서는 구체적으로 정당의 형태를 띤 제 정당과 우선 협의할 것이고 시민사회와 같이 논의해가면서 함께할 분들이 어디까지인지 논의할 생각이다. 누가 들어온다, 배제한다 이런 건 정해진 바 없다”고 답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건 비례대표 후보로 나서는 분들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자격과 공적 마인드를 가진 분이냐 하는 것”이라며 “그런 분들을 모시고 함께할 수 있도록 비례 선정 과정을 최대한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지역구 선거 연대 방침을 시사한 것에 대해 “지역에서 선거연합인 거 같은데 그 문제는 아직 결정돼 있는 건 아니다”라며 “가급적 야권이 분열되는 것보다 경쟁력 있고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 힘을 모아주는 게 좋지 않겠냐는 원론적 말씀을 대표가 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했다. 이어 “추후 논의 과정,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해당 지역에서 논의가 시작될 수 있다고 본다”며 “아직은 지역 단위에서 모든 후보를 단일화한다, 이런 방침이나 원칙은 정해진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앞서 이 대표는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전날 준연동형 비례선거제를 유지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권한을 위임받은 뒤 꽤 오랜 시간 번민했다”며 “어떤 게 더 바람직한지 유익한지에 대한 판단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 결단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국민들의 정치적 의사가 다양하게 가능해지면 사표가 최소화되면서 정치과정에 반영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소위 다양성과 비례성을 확보해야 된다는 점에 공감하고 이를 추진해왔다”면서도 “여당이 여기에 대해 동의하지 않아 불완전하게 소위 준연동형제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민주당이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을 만든 데 대해선 “정당방위”라고 설명했다. 그는 “반칙에 대응하지 않으면 민주당으로선 국민들의 표심, 주권 의지가 왜곡될 수밖에 없는 급박한 상황이라 굳이 표현하자면 정당방위라는 차원에서 위성정당을 그때 만들었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 상태에서 우리가 선택할 방향이 대체 무엇이냐는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정말로 많은 고심 끝에 어제 발표한 것과 같은 잠정적 결론(을 내렸다.) 저 혼자 결정할 수 없는 것이니 공식 과정을 거쳐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성정당 논란에 대해선 “그 점을 부인하고 싶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권투경기에서 물건이나 흉기는 들지 말기로 합의하자고 했더니 그걸 결국 거부하고 칼을 들고 나왔는데 국민들 보기에 똑같이 칼을 들고 싸울 수 없지 않나 해서 제가 냄비뚜껑이라도 들고 방어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농담 같은 소리지만 절박한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례후보를 공천해 사표를 만들 수 없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대안을 만들어야 하지만, 또 준연동제라고 하는 비례성 원칙을 완전히 표기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해 일부라도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도 필요하겠다고 해서 통합형비례정당이라고 저희가 한번 이름 붙여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려 있고 이번 선거는 정말 엄혹한 상황에서 치러지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게 국민에게, 작게는 우리 개혁진보진영에게 민주당에게 도움이 되는지 신중하게 살펴 좋은 결론에 이르도록 도와주길 바란다”고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 K방산 중동시장 공략…KF-21엔진, K2 사막형 등 총출동

    K방산 중동시장 공략…KF-21엔진, K2 사막형 등 총출동

    현대로템, 기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등 국내 주요 방산업체들이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8일까지 열리는 ‘2024 사우디 국제방산전시회’(WDS)에 총출동해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섰다. 5일 현대로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전시회에서 실물크기의 다목적 무인차량(HR-SHERPA)을 처음 공개했다. 부상병이나 탄약, 군장을 이송하거나 고속충전장치 및 원격무장장치를 탑재해 감시·정찰 임무 등 여러 가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중동형 다목적 무인차량에는 LIG넥스원의 대전차유도무기가 탑재된다. 수소연료전지 기반 디펜스 드론에는 LIG넥스원의 대드론 통합 방어 체계(ADS)가 적용된다. 디펜스 드론은 자율주행과 원격주행이 가능하고 운용 목적에 따라 플랫폼에 다양한 임무 장비를 탑재할 수 있다. 현대로템과 LIG넥스원은 이번 전시회에서 유무인복합솔루션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기아는 중형표준차량을 해외 최초로 선보였다. 중형표준차량은 1m 깊이의 하천을 신속하게 통과할 수 있는 기동성과 최대 16명까지 탑승이 가능한 수송 능력을 갖추고 있는 차량으로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개발될 수 있어 중동 국가 고객 맞춤형 제작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 한화 계열 방산 업체들은 사우디 등 중동 국가와 중장기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전시장 중앙에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의 ‘심장’인 F414 엔진과 ‘전투기의 눈’인 AESA레이다, 첨단 항전 장비와 항공기 생존 체계인 지향성적외선방해장비(DIRCM) 등의 전투기 핵심부품을 선보였다.특히 한화오션의 3600t급 잠수함인 장보고-Ⅲ, 무인잠수정 수상정 등의 해양 유·무인체계 솔루션을 전시했다. 폴란드와 호주 수출에 성공한 지상 장비 중에는 국산 엔진을 최초로 장착한 K9 자주포도 선보였다. 한국항공우주는 고정익존을 비롯한 4가지 전시 구역에 KF-21, FA-50, 소형무장헬기(LAH), 수리온 등의 주력 기종과 함께 다목적 수송기(MC-X), 미래비행체(AAV)와 같은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 등도 전시했다.
  • 탄약 부족한 우크라, 공격력 보강용 ‘자폭 드론’ 생산 박차

    탄약 부족한 우크라, 공격력 보강용 ‘자폭 드론’ 생산 박차

    러시아와 전쟁이 길어지고 서방의 무기 지원이 늦어지면서 탄약이 바닥나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자체 제작한 자폭 드론으로 공격력 보강에 나섰다. 3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연내 공격용 FPV(1인칭 시점) 드론 100만대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조에 천문학적인 돈과 시간이 드는 대규모 폭탄이나 미사일 시스템과 달리 공격용 드론은 값이 저렴하고 시중에서 부품을 구하기도 쉬우며 제작 공정도 간단하다. 군수 산업이 발달하지 않은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바닥이 드러나고 있는 탄약고를 보완할 수 있는 최적의 선택지인 셈이다. 이에 우크라이나에서는 쓰지 않는 창고나 공장을 개조한 임시 드론 공장들이 곳곳에 생겨나 매달 수천 개의 FPV 드론을 생산하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드론들은 전쟁 최전선으로 보내져 폭발물을 부착한 뒤 러시아군 참호나 장갑차 등을 향한 공격에 사용된다. 한 신생 드론 제작 회사인 ‘스패로우 아비아’의 미콜라 하브리루크 최고경영자(CEO)는 WSJ에 “우리 경제 규모에서 탱크를 만들 수는 없다”면서 “우리의 해결책은 드론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드론 공격은 비록 포탄이나 박격포와 같은 무기만큼의 타격 효과는 없지만 러시아군의 진격을 저지하는 데에는 효과적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를 향한 대대적인 반격이 실패로 이어지면서 다시 방어 태세로 전환한 우크라이나군은 드론으로 러시아군 장갑차나 트럭, 보병들을 공격하며 이들이 우크라이나 기지를 향해 전진하는 것을 저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장들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피해 여러 곳에 작은 규모로 분산되어 가동되고 있다. 미하일로 페도로우 우크라이나 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해 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제시한 연내 드론 100만대 생산을 목표로 생산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드론 생산량에 비해 100배 이상 더 많은 목표량이다. 현재 우크라이나에서는 62종의 공격용 드론이 생산되고 있으며 개발자들은 더 무거운 포탄을 싣고 러시아군의 전파 방해를 피해 더 멀리 비행할 수 있는 드론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 중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런 드론 회사들에 세금 감면, 수입 관세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하며 드론 생산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드론 회사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비공식적으로 징집 대상에서도 제외되고 있다고 하브리루크 CEO는 전했다.
  • 영웅 되고픈 푸틴, 전쟁 폐허 도시에 동상부터 세웠다 [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영웅 되고픈 푸틴, 전쟁 폐허 도시에 동상부터 세웠다 [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푸틴, 우크라 침공 대국민 담화 나치 독일 침공 사례 등 언급하며서방 위협·자위권 행사 등 강조러 언론은 ‘중세 영웅’ 넵스키 소환‘푸틴 영웅화’ 역사 만들기 열 올려최대 격전지 마리우폴 빼앗자마자넵스키 동상 건립 침략 정당화 나서크렘린 인근에 블라디미르 동상푸틴 집무실엔 표트르 대제 초상곳곳에 이데올로기 전쟁 자리잡아 2022년 2월 24일 새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침공 당일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그는 선전포고와도 같은 이 연설에서 러시아의 ‘특별군사작전’이 서방의 위협으로부터 러시아의 주권을 보호하려는 자위권 행사임을 역설했다. 30여분간 진행된 연설에서 그가 말하고자 한 핵심 내용은 서방의 지속적 ‘위협’과 그에 따른 자국의 ‘희생과 손실’이었다. 그의 마음속에는 러시아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필두로 한 서방의 세력 확장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당해만 왔다는 피해의식이 짙게 깔린 듯했다. 그는 1941년 소련이 나치 독일의 침공을 당한 사례를 들면서 다시는 외세의 러시아 영토 침입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무방비로 침공당해 수천만명이 희생된 역사적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 방어 차원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고 강조한 것이다.푸틴의 이러한 전쟁 옹호론 이면에는 오래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한 이데올로기 전쟁이 자리잡고 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 침략을 앞둔 2021년 9월 러시아 프스코프에서 중세 러시아의 구국 영웅인 알렉산드르 넵스키(1220?~1263)의 기념비 제막식에 참석했다. 넵스키는 프스코프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스웨덴과 독일 기사단의 침략을 막아 낸 지도자다. 오랜 기간 역사적 기억에서 사라졌던 인물인데, 푸틴이 ‘조국의 위대한 아들’로 칭송하면서 그에 대한 기억이 소환된 것이다. 이날 기념 연설에서 푸틴은 넵스키를 외세의 침략에 대항해 조국을 지킨 사령관이자 통치자라고 여러 차례 찬양했다. 기념비 건립 구상이 2021년 5월 공론화되고 같은 해 9월 기념비가 세워졌으니 한마디로 모든 절차가 속전속결로 진행됐다고 할 수 있다. 러시아 정부와 친정부 성향의 언론은 이미 우크라이나 침공 전부터 푸틴을 넵스키의 화신으로 여기게 하려는 역사 만들기 작업에 돌입했다. 2023년 9월에는 우크라이나에서 빼앗은 마리우폴에 넵스키 동상을 건립했다. 격렬한 전투로 폐허가 된 이 도시에 전후 복구 사업보다 그의 동상을 서둘러 세운 이유는 간단하다. 특수군사작전을 수행 중인 푸틴도 넵스키가 그랬듯이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러시아를 수호하고자 했음을 보여 주고 싶었던 것이다. 이제 푸틴은 스스로 넵스키와 더불어 적의 침공으로부터 조국을 지킨 구국 영웅의 반열에 올랐다.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서구 공포증’(Zapadophobia)이라는 역사적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큰 강이나 산과 같은 자연 방벽이 없어 서유럽과 평원지대로 연결된 러시아는 19세기와 20세기에 각각 프랑스와 독일의 침략을 받아 ‘지리적 저주’를 경험했다. 그래서 취약한 지정학적 위치가 안보에 심각한 위해를 가할 수 있다는 ‘안보 강박증’에 시달리고, 결국 국가와 안보 이익을 위해 ‘공격이 최선의 방어’인 정책을 택하게 된다. 푸틴은 자국 안보를 위협하는 서구의 팽창에 무력으로 대항한 넵스키에게서 역사적 교훈을 얻고자 했다. 이러한 푸틴식 역사 만들기와 기념비 제작 프로젝트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점령한 이후 모스크바의 크렘린 바로 옆 광장에서 또 다른 동상의 제막식이 거행됐다. 높이가 17.5m나 되는 동상의 주인공은 키예프 공국의 통치자였던 블라디미르 대공인데, 현재의 우크라이나가 바로 키예프 공국이었다. 그는 988년 그리스정교를 국교로 선포해 오늘날 그리스정교가 러시아·우크라이나·벨라루스의 핵심 종교이자 문화적 기반이 되도록 이끈 지도자다.푸틴은 동상 제막식 축하 연설에서 블라디미르가 강력한 통일국가를 건설하고 그 위에 동슬라브 민족의 공통된 정신적 토대를 구축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여기에는 키예프 공국을 러시아 역사로 끌어들임으로써 새로 병합한 크림반도에 대한 영유권을 정당화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2021년 7월 크렘린 홈페이지에 자신이 직접 쓴 우크라이나 역사 관련 글을 올리면서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키예프 루스에서 기원했으며 역사적 뿌리가 같은 하나의 민족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식의 논리 뒤에는 우크라이나 고유의 역사와 문화를 부인하려는 은밀한 속셈이 숨어 있다. 이렇듯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부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역사적 일체성을 강조하면서 분단된 역사를 통일하려는 것이라는 선전 작업이 선행됐다. 푸틴은 역사 마니아로 알려져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진행되는 중에도 푸틴이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장면들은 그가 이 전쟁을 이데올로기 전쟁으로 몰고 가려 한다는 인상을 준다. 러시아는 현재의 우크라이나 정권을 네오나치 세력으로 규정하고, 이를 지원하는 서구 세력과 ‘충돌’하는 것을 불가피한 일로 생각한다. 오늘날 러시아가 마주한 상황은 1941년 나치군이 소련의 국경과 안보를 위협했던 때와 다를 바 없다는 논리다. 푸틴의 ‘역사 바로 세우기’는 군사작전처럼 정교하게 기획됐다. 러시아의 크림반도 점령 이후인 2016년 러시아에서 이반 4세(1530~1584)의 동상 제막식이 있었다. 그의 조각상은 이때 처음으로 세워졌다고 한다. 이후 모스크바를 비롯해 여러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반의 동상이 세워졌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제정러시아의 첫 공식 차르인 이반 4세를 공포정치의 극단을 보여 준 폭군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푸틴은 이반에 대해 다른 역사적 평가를 한다. 이반을 일련의 개혁 정책과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주변 국가와 전쟁을 벌여 영토를 넓히고 근대 러시아의 기초를 다진 강력한 지도자로 재평가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반의 강력한 정치적 리더십이 분열되고 나약했던 러시아를 유럽의 강국으로 만들었다고 본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이반의 권력 지향적 정책에서 ‘러시아에는 강한 국가권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정적과 배신자를 제거한 푸틴이 연상된다. 정부의 지원을 받는 언론과 학계도 이반 4세와 관련된 영화 제작과 학술회의 개최로 이반을 영웅화하는 작업에 동참하고 있다. 푸틴은 이반 4세 이후 지속되고 있는 러시아 제국 건설 역사의 연속선상에 놓여 있다.표트르 대제(1672~1725)는 푸틴의 또 다른 롤모델로 그의 집무실에는 표트르 대제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고 한다. 그는 발트해의 제해권을 놓고 스웨덴과 벌인 대북방전쟁(1700~1721)에서 승리하고, 부국강병은 물론 영토 팽창으로 낙후돼 있던 러시아의 부흥을 이끈 인물로 평가된다. 푸틴 자신도 2022년 열린 표트르 대제 탄생 350주년 기념행사에서 표트르 대제에 대해 “21년 동안 스웨덴과 전쟁을 벌였다. 러시아의 영토를 되찾겠다는 역사적 가치야말로 우리 러시아인의 존재 이유”라고 밝혔다.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도 이곳이 러시아 영토였기에 그는 자신에게 부여된 자국 영토 회복이라는 역사적 사명을 충실히 이행했을 뿐이라고 인식한다. 푸틴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은 잃어버린 옛 영토를 되찾는 것과 다름없다. ●망각의 정치 푸틴의 역사 인식의 문제점은 기억과 망각을 선택적으로 한다는 사실이다. 2017년 러시아혁명 100주년을 맞이한 푸틴 정부는 공식 기념행사 없이 혁명을 완전히 무시하듯 지나쳤다. 이른바 ‘망각 정치’다. 혁명 논의가 권력자 타도 시위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푸틴 정부는 러시아혁명에 대해 일관되게 부정적 평가를 해 왔다. 제1차 세계대전 기간에 러시아 전선에서 전투가 계속되고 있는데도 생활고에 시달린 민중이 벌인 시위와 파업으로 혁명이 발생했다고 해석하는 것이다. 혁명으로 러시아 제국은 약화했고 그로써 강대국들의 각축장이 됐다고 본다. 지난해 푸틴은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의 반란을 겨냥해 ‘1917년에도 등에 칼을 꽂는 반역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만큼 1917년 혁명에 대한 기억은 삭제됐고, 이와 대조적으로 조국을 위한 ‘전쟁의 기억’은 적극 소환됐다. 푸틴은 정부 기념행사를 할 때나 중대한 고비 때마다 러시아 역사를 끄집어내 자신을 러시아 제국의 차르와 동일시했다. 제국에 대한 향수에 젖어 ‘강력한 대통령, 강력한 러시아’를 기치로 내걸고 현대판 차르가 되려는 모양새다. 그만큼 그는 과거 러시아 제국의 영광을 되찾으려는 ‘강대국 콤플렉스’를 지닌 듯하다. 물론 통치자가 나름의 역사 인식을 갖추는 것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역사를 정치에 이용하려는 교묘한 논리는 궤변으로만 들린다. 강대국으로서 위용을 복원하려는 통치자의 역사관이 ‘전쟁의 기억’을 소환할 때 더욱 그렇다.
  • 中서 ‘찬밥’ 된 국내 기업들… 매출 비중 5년새 반토막

    中서 ‘찬밥’ 된 국내 기업들… 매출 비중 5년새 반토막

    해외 매출 68.3%로 3.7%P 줄어中시장에서만 매출액 23조 증발中경기 침체·구매력 저하 등 원인수교 31년 만에 첫 무역수지 적자 최근 5년간 국내 주요 기업의 해외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가 국내 매출 10대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616조 8326억원이며, 이중 해외 매출은 421조 112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8.3%로, 5년 전인 2018년 1∼3분기에 비해 3.7%포인트 하락했다. 한경협이 분석한 국내 매출 10대 기업에는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에쓰오일, LG전자, 포스코인터내셔널, 삼성물산, 현대제철, SK하이닉스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중국에서의 매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이들 기업의 대중국 매출은 2018년 1∼3분기 56조 8503억원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33조 4640억원으로 5년 새 약 23조 3863억원이나 증발하며 41% 급감했다. 이에 따라 이들의 해외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1~3분기 12.0%에서 2023년 같은 기간 5.4%로 6.6%포인트 감소했다. 국내 매출 10대 기업 가운데 중국 매출을 별도 공시하는 회사는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에쓰오일, LG전자, 포스코인터내셔널, SK하이닉스 등 6개이다. 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다른 회사들은 사정이 더욱 심각하다. 현대차의 중국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지난 2017년 연간 자동차 생산능력을 160만대까지 끌어올렸지만,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이후 연간 생산량이 지난해 기준 25만대 수준으로 급감했다. 최근에는 충칭공장을 약 3000억원에 매각하는 등 생산기지를 축소할 정도다. 베이징현대에 제품을 판매하는 현대제철도 공개하진 않았지만 그 만큼 중국 매출이 쪼그라들 수 밖에 없다. 매출 상위 10위 이외의 다른 회사들도 사정이 비슷하다. 최근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매출이 중국 매출 감소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며 실적 발표 당일 주가가 10% 가까이 빠졌다. 한 중국 전문가는 “최근 중국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력 감소, 중국 기업의 기술력 향상에 따른 시장 점유율 확대, 양국 국민감정 악화 등이 국내 기업의 중국 매출 감소 원인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5년간 지역별 매출 규모가 줄어든 것은 중국이 유일했다. 미주 지역 매출 비중은 31.7%로 최근 5년간 3.7%포인트 증가했으며 유럽 매출 비중은 14.8%로 2018년(15.0%) 대비 0.2%포인트 감소해 보합세를 보였다. 다른 통계에서도 이 같은 추이는 대동소이하다. 한국무역협회가 집계하는 지난해 연간 기준 대중국 수출액은 1248억 달러로 전년 대비 19.9% 감소했다. 2018년 1621억 달러 대비 23.0% 감소했다. 지난해 대중국 무역 수지는 180억 달러 적자로 양국의 수교 원년인 1992년 11억 달러 적자 이후 31년 만에 처음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중국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대중국 수출액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3일 북한에서 제조한 인조 속눈썹이 중국에서 포장돼 한국과 일본, 서방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판매액은 수천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북한의 수출 회복을 견인한 ‘효자 제품’이라고 분석했다.
  • “군대 또 가라고?”…상비군 50만명 대책 ‘노인 재입대’뿐일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군대 또 가라고?”…상비군 50만명 대책 ‘노인 재입대’뿐일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상비병력 50만명’을 둘러싼 논쟁‘노인 재입대’ 현실성 있는 대안 아냐군내 민간인력 대폭 확대 필요선진국 30~56%인데 한국 7%‘시니어 아미’ 대신 ‘장기복무 확대’ 장교, 부사관 처우개선도 필요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가장 최근 통계인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0.7명에 불과합니다. 치열한 경쟁과 높은 물가 등 팍팍한 삶이 이어지면서 저출생 현상은 완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적절한 병력 유지에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4일 통계청 예측에 따르면 20대 남성 인구는 2020년 33만 4000명에서 2025년 23만 6000명으로 약 30% 급감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후 10년 동안은 21만~23만명선이 유지됩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어느 정도 출생아 수가 유지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2040년엔 15만 5000명, 2045년은 12만 7000명으로 또 급감합니다. 국방부에서 군 인력 정책을 담당했던 김신숙 박사가 최근 한국국방연구원 ‘국방정책연구’에 낸 논문에 따르면 현역 복무가 가능한 인원은 2035년 ‘19만명’으로 추산됐습니다. 대체복무 등으로 빠지는 인원을 2만~4만명 가량 적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인구절벽이 본격화되는 2040년엔 현역 복무 가능 인원이 12만명에도 미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남성들이 모두 군대에 와도 상비병력은 최대 30만~35만명에 그칩니다. 현재 50만명인 병력을 유지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해외서도 주목한 병력 문제…대책 ‘갑론을박’ 해외에서도 한국의 심각한 저출생과 안보 문제에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달 미국 CNN은 ‘인구 문제가 한국군 최대의 적’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병력 논쟁이 격화하면서 최근 ‘시니어 아미’, 이른바 ‘노인 재입대’가 큰 이슈가 됐습니다. 상비병력 50만명을 유지하기 어렵다면 50~70대 중노년층에게 지원자를 받으라는 주장이 나온 겁니다. 지금의 병사 월급을 준다면 20만~30만명을 거뜬히 모집할 수 있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현실성 있는 대책이냐’는 비난이 빗발쳤습니다. 충분한 체력과 상명하복 구조가 필요한 군에 노인들이 왔을 때 훈련조차 제대로 가능하겠느냐는 지적입니다. 경찰, 소방관은 남녀 구분없이 군복무를 한 인원만 지원하도록 한 이른바 ‘여성희망복무제’ 주장도 나왔지만, 마찬가지로 위헌 논란 등 갑론을박만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럼 현실적인 대책은 없을까. 김 박사는 충분한 방위력을 유지하기 위한 적정 수준의 병력 분석부터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방부는 이미 지난해 상비병력 목표수치 ‘50만명’을 삭제한 국방개혁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바 있습니다.해외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점은 군내 민간인력 규모의 차이입니다. 미국이 56%, 독일 44%, 영국 38%, 프랑스 30%인데 한국은 7%에 불과합니다. 국방개혁법도 민간인력 활용 범위를 행정, 군수 등 소수 분야로 한정한 상태입니다. 이런 이유로 군 내에서는 장교가 각종 행정업무에 시달리고 부사관이 시설 보수 업무 등 잡무를 떠맡고 있다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행정, 군수 등 기존 영역은 물론 시설, 정보, 교육 등 민간영역의 효율성이 높은 분야를 최대한 외부에 열어주는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 박사는 “기존 군인이 수행하던 임무 중 비전투분야나 지원분야를 민간인력으로 대체하고, 민간기업이나 서비스로 아웃소싱이 가능한 분야는 최대한 늘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또 다른 대안은 장교와 부사관 정년 연장과 장기복무 확대입니다. 이것이 ‘시니어 아미’보다 훨씬 현실적인 대안으로, 장기복무를 원하는 장교와 부사관의 생각과도 맞아떨어지는 정책입니다. 최근까지 군에서는 “경찰은 정년 60세인데 왜 군인만 계급정년이 있나”라는 불만이 빗발쳤습니다. ●“경찰은 정년 60세…왜 군인만 계급정년이냐” 소령까지 올랐다가 전역하면 45세에 군복을 벗어야 하는데 국가적인 손실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정부가 최근 소령의 계급정년을 50세로 올리고 장기복무 장교의 소령 진급을 보장하는 제도를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일부 장교들은 여전히 추진 가능성과 효과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습니다. 부사관은 장기복무자로 선발되면 상사까지 근속진급할 수 있으며 53세까지 정년이 보장됩니다. 그러나 장교와 마찬가지로 장기복무자로 선발되려면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장교와 부사관 장기복무자 확대를 통해 줄어드는 병력을 대체해야 합니다. 또 병사 중에서도 지원자에 한해 장교와 부사관으로 장기복무할 수 있도록 군문을 더 크게 열 필요가 있습니다.물론 전제조건도 있습니다. 장기복무자가 늘어나면 부담이 더 커지는 군인연금의 재정 효율화와 장기복무 장교와 부사관의 임금, 복지 등 처우 개선이 함께 진행돼야 합니다. 만약 이런 대책을 써도 병력 감소가 계속 이어진다면 허용할 수 있는 범위는 어디까지일까. 그것은 북한군의 병력 수와 연계해 분석해야 합니다. 국방개혁법에 명기된 상비병력 50만명 목표는 북한군 병력 규모 128만명에 대비한 숫자입니다. 전술적으로 병력 비율이 2.5대1~3대1은 돼야 충분한 방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50만명을 유지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나 2019년 한국국방연구원 연구팀 분석에서 북한군 실제 병력은 105만명에 그친다는 조사결과도 있습니다. 건양대 군사학과 연구팀은 이 경우 한국군의 적정 규모는 38만명이라고 추산했습니다. 인구 절벽으로 급격한 청년 인구 감소가 이뤄지더라도 북한군이 100만명이라고 봤을 때 이 정도 인원이 있으면 북한의 위협에 대비할 수 있다는 겁니다.
  • 후티반군 쏜 미사일, 美 군함 코 앞까지…몇초 전 극적 파괴 [핫이슈]

    후티반군 쏜 미사일, 美 군함 코 앞까지…몇초 전 극적 파괴 [핫이슈]

    홍해상에 있던 미 해군 군함이 예멘의 후티 반군이 쏜 미사일 공격을 마지막 순간 극적으로 피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은 미 해군 구축함 그래블리호가 팔랑스 근접방어무기체계(CIWS)를 이용해 코 앞까지 다가온 후티 순항미사일을 극적으로 파괴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달 30일 밤으로 이날 후티 반군이 발사한 순항미사일이 그래블리호의 약 1마일(1.6㎞) 앞까지 접근했다. 이에 CIWS가 가동되면서 결국 미사일을 파괴하는데 성공했다. 미 함정이 단 몇 초 안에 미사일 공격에 받을 위기를 가까스로 피한 셈이다. 논란은 CIWS가 가동되기 전까지 함정으로 날아오는 미사일을 파괴하지 못한 점에 있다. 홍해상에서 후티 반군을 상대하고 있는 미군은 그간 스탠다드 SM-2, 스탠다드 SM-6, 함대공 미사일인 ESSM 같은 장거리 방어 무기를 사용해 미사일 공격을 격퇴해왔다. 이같은 무기들은 약 12㎞ 이상의 범위에서 목표물을 타격하는데, 이번에 날아온 미사일은 그러나 함정 코 앞까지 날아왔다.결국 그래블리호는 해군 함정 최후 방어 수단으로 불리는 CIWS를 통해 미사일을 파괴하면서 화를 면했다. CIWS는 이번 사례처럼 대함 미사일 등 위협이 근접할 경우 함정을 최종단계까지 방어하고 다양한 탄종의 기관포로 미사일을 요격해 보호하는 무기체계를 말한다. 미 해군의CIWS는 분당 최대 4500발을 쏘는 20㎜ 기관포 팰렁스(Phalanx)가 탄약을 발사해 이를 파괴할 수 있다. 이에대해 전 미 해군 출신의 군사전문가 칼 슈스터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시속 965㎞로 날아온 후티 미사일이 그래블리호를 타격하기 약 4초 전 2~3초 동안 발사된 CIWS에 의해 파괴됐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1마일 거리에서 미사일이 파괴되더라고 수천 개의 파편 등이 군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음속 순항미사일의 경우 탄두 폭발 여부, 잔해 크기, 미사일 비행각도, 미사일 파괴 당시의 고도에 따라 약 2%의 잔해가 함선에 도달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미 국제전략연구소(CSIS) 미사일방어프로젝트 책임자 톰 카라코는 “후티 미사일이 미 군함에 너무나 가깝게 접근한 것이 우려스럽다”면서 “1마일은 시간 측면에서 길지 않은 거리”라고 밝혔다.
  • “주호민子 판결, 돌이킬 수 없는 강 건넜다”…특수교사노조 반발

    “주호민子 판결, 돌이킬 수 없는 강 건넜다”…특수교사노조 반발

    웹툰작가 주호민씨 자녀를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특수교사가 1심에서 유죄 선고와 함께 선고유예를 받은 가운데 전국특수교사노동조합은 “이 판결 이후로 대한민국의 특수교육과 통합교육은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비판했다. 전국특수교사노조는 지난 2일 오후 수원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월 11일 대법원은 통신비밀보호법을 근거로 부모가 수업을 녹취한 자료를 증거로서 인정하지 않는다는 판결을 내렸다”며 “그럼에도 어제의 판결에서는 ‘장애학생’이라는 이유로 위법성이 조각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조금씩 나아가던 장애 인식과 통합교육을 한순간에 후퇴시키고, 특수교사와 일반교사들의 통합교육에 대한 의지를 꺾을 뿐만 아니라 통합학급을 기피하게 만드는 사법부의 오판”이라며 “장애학생을 더 어렵고 더 까다로우며 더 위협적이고 우리 반 학생들과는 다른 논리가 적용되는 ‘별개의 존재’로서 인식하도록 하였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사법부의 이번 판단은 장애인이 배움으로 자신을 완성시켜 나가는 존재가 아니라 ‘불법적인 자료로라도 옹호해야 할 만큼 일반인과는 다르고 예외적인 존재’로서 대중에게 인식되는 데에 한 몫을 더했다”고 비판했다.경기교사노동조합 권성집 수석부위원장은 연대발언을 통해 “이제 교사들은 교육적 사명감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기보다 어디에 숨겨져 있을지 모를 녹음기와 판단 기준도 모호한 정서적 아동학대에 짓눌려 방어적 태도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장애학생도 똑같은 학생으로 존중하며 모든 교육활동에 배제하지 않고 한 명의 학생으로서 동등한 책무성을 가지고 교육해야 한다는 통합교육의 취지에 따라 지금까지 사명감을 가지고 학생들을 지도해 온 특수교사들을 절망에 빠뜨리는 것”이라며 “향후 사법부가 교육의 전문성과 특수성을 존중해 정상적이 교육이 가능하도록 현명한 판결을 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집회에 참석한 특수교사 40여명은 “특수교육과 통합교육을 후퇴시키는 불법녹음 증거 인정 및 정서적 아동학대 유죄판결 매우 유감”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불법녹음 자료 증거능력 배제하라”, “모호한 기준의 정서적 아동학대 판결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앞서 지난 1일 수원지법 형사9단독 곽용헌 판사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및 장애인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특수교사 A씨에 대해 벌금 200만원의 선고를 유예했다. 선고유예는 가벼운 범죄에 대해 일정 기간 형의 선고를 미루고, 유예일로부터 2년이 지나면 사실상 없던 일로 해주는 판결이다. A씨는 2022년 9월 13일 경기 용인의 한 초등학교 맞춤 학습반 교실에서 주씨의 아들(당시 9세)에게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아휴 싫어. 싫어 죽겠어. 너 싫다고.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라고 발언하는 등 피해 아동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주씨의 초등학생 아들은 자폐를 앓고 있어 당시 특수교사가 담당하고 있었다. 주씨 측은 당시 아들 외투에 녹음기를 넣어 학교에 보낸 뒤 녹음된 내용 등을 토대로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재판부는 A씨의 일부 발언이 피해자에 대한 정서 학대의 미필적 고의를 인정할 수 있고, 교사로서 피해 아동을 보호할 의무가 있는데도 짜증 섞인 태도로 정서적으로 학대해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A씨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주씨는 이날 선고 공판을 아내와 함께 방청한 뒤 판결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게 “여전히 무거운 마음”이라며 “열악한 현장에서 헌신하는 특수교사분들께 누가 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자기 자식이 학대당했음을 인정하는 판결이 부모로서는 반갑거나 전혀 기쁘지 않다”면서 “이 사건이 장애 부모와 특수교사들 간에 어떤 대립으로 비치지 않길 간절히 바란다. 둘은 끝까지 협력해서 아이들을 키워나가야 하는 존재”라고 강조했다. “이 사건이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이해되길 바라냐”는 질문에 주씨는 “특수교사 선생님의 사정을 보면 혼자서 많은 일을 처리해야 하는 가중된 스트레스가 있었고, 특수반도 과밀학급이어서 제도적 미비함이 겹쳐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된다”면서 “또 학교나 교육청에서 마땅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는데 (유사 사례 재발을 막기 위해선) 여러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희 부부가 어떤 굉장히 애정으로 아이의 문제 행동을 감싸온 헌신적인 특수교사의 밥줄을 끊는 그런 것으로 비치면서 굉장히 많은 비난을 받았다. 오늘 일단 오늘 판결을 통해서 그런 부분들이 조금이나마 좀 해명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외안대전] 북한의 순항미사일 속도전, 무엇을 노리나

    [외안대전] 북한의 순항미사일 속도전, 무엇을 노리나

    북한이 2일 또다시 순항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네번째입니다. 북한은 2022년과 2023년에 주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주력했던 것과 달리 새해 들어서 순항미사일 발사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순항미사일, ‘북한판 토마호크’에 집중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북한이 처음으로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건 지난해 3월 12일이었습니다. 곧이어 3월22일, 7월22일과 9월 2일 순항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해 9월 3일 보도를 통해 전날 “전술핵 공격 가상 발사 훈련을 진행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1월 24일 평양 인근에서 서해상으로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 여러 발을 첫 시험발사한 게 처음입니다. 이어 1월 28일에는 함경남도 신포시 인근 해상에서 불화살-3-31 2발을 발사했습니다. 1월 30일에는 서해상으로 기존의 ‘화살-2형’을 발사했습니다. ‘북한판 토마호크’ 속도전 북한이 지난해까지 발사했던 순항미사일은 화살-1형과 화살-2형이었습니다. 최대 사거리가 각각 1500㎞와 2000㎞에 이릅니다. 올해 들어선 불화살-3-31형이라는 새로운 미사일을 공개했습니다. 불화살-3-31형의 사거리는 2000㎞로 추정됩니다. 북한이 개발하는 순항미사일은 전략순항미사일입니다.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중장거리 순항미사일을 뜻합니다. 불화살-3-31형이라는 명칭에서 ‘31’은 ‘화산-31’형을 탑재했다는 의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순항미사일은 매우 낮은 고도로 침투할 수 있는 데다, 산등성이나 해안선 같은 지형을 고려해 고도를 바꿔가며 비행하는 ‘지형추적 비행’ 능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방공망을 우회하는 회피기동도 가능합니다. 군 관계자는 “순항미사일은 발사 직후부터 수백미터 이하 저고도로 비행하기 때문에 탄도미사일과 달리 발사 장소나 낙하지점을 탐지하기가 쉽지 않다”고 인정할 정도입니다. 권용수 국방대 명예교수는 “‘화살-1·2’형이 지상에 있는 고정표적 타격용이었다면 불화살-3-31형은 항공모함과 같은 대형 이동 표적을 타격하기 위한 무기체계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유사시 전술핵을 탑재한 채 낮은 고도로 회피 기동하다가 지휘부나 군사시설 등 핵심 표적 상공에서 폭파하는 방식으로 공격할 수 있어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1월 24일 불화살-3-31형을 처음 시험발사한 북한은 1월 28일에는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불화살-3-31형을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능력을 과시했습니다. 1월 24일에는 지상에서 해상으로 발사하는 방식이었다면 1월 28일은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SLCM) 성능을 검증했습니다. 거기다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다는 점도 공개했습니다. 최일 잠수함연구소장은 “북한이 핵탑재 SLCM을 전력화한다면 북한이 핵공격 수단으로 대량 파괴(SLBM)와 정밀 타격(SLCM)이라는 투트랙을 갖추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1월 30일에는 시험발사 수준을 넘어 실전배치 능력까지 과시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1월 31일 보도를 통해 전날 발사했던 순항미사일이 ‘화살-2형’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눈여겨 볼 대목이 많습니다. 먼저 조선중앙통신은 시험발사가 아니라 “발사훈련”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거기다 “신속반격 태세를 검열하고”라고 밝힌 것은 화살-2형 전력화를 완료하고 일선 부대에 실전배치했다는 걸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군대의 전략적 타격 능력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한 건 전술핵탄두인 ‘화산-31’을 장착해 유사시 ‘2차 타격 능력’을 확보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무엇을 노리나 북한의 최근 움직임은 자신들이 설정한 목표에 따라 진행되고 있습니다. 먼저 유사시 다양한 무기체계를 ‘섞어 쓰기’ 방식으로 운용 능력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미 북한은 순항미사일뿐 아니라 KN-23(이스칸데르), KN-24(북한판 에이태큼스), KN-25(초대형 방사포) 등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사거리 100~1000㎞),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사거리 1000~3000㎞),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사거리 3000~5500㎞),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사거리 5500㎞ 이상) 등 사거리 포트폴리오를 완성했습니다. 여기에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로 수평·수직의 다차원적 공격을 감행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사용 목적에 따라 탄두와 추진체 등을 다양하게 조합해 지상과 잠수함, 수상함, 이동식발사대(TEL)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발사 능력도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결국 우리 군이 추구하는 ‘한국형 3축 체계’를 무력화하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신속한 발사가 가능한 고체연료 탄도미사일과 평양에서 서울까지 1~2분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를 자랑하는 극초음속 미사일, 핵어뢰로 불리는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 개발 역시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실이 가리키는 방향은 꽤 명확합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등을 억제·대응하기 위한 우리 군의 독자적인 능력과 태세를 총칭’하는 3축 체계를 무력화하겠다는 것입니다. 핵·미사일을 탐지해 사용 징후가 명백한 경우 발사 전에 제거하는 ‘킬체인’,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조기에 탐지해 요격하는 한국형미사일방어, 북한이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하면 전쟁 지도부와 핵심 시설을 타격하는 대량응징보복으로 구성됩니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이 규정한 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항공기와 유사한 제트엔진을 사용하며 탄도미사일과 달리 육안으로 관측이 가능할 정도로 속도가 느려 위협 정도가 덜하다는 걸 고려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순항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판문점에서 서울 용산구까진 50㎞밖에 되지 않습니다. 판문점에서 100㎞ 이내에 인구 2000만명이 몰려 있습니다.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는 정치는 실패하고 있고 위협수준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게 냉정한 현실입니다.
  • “北 위협에 공세적 대응 최우선”… 국가사이버안보전략 발표

    “北 위협에 공세적 대응 최우선”… 국가사이버안보전략 발표

    국가안보실은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대한 국가 차원의 대응 방향 등을 집중적으로 담은 국가사이버안보전략을 1일 발표했다. 전임 문재인 정부의 국가사이버안보전략은 북한을 단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지만 현 정부는 “북한은 전 세계 군사·금융·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 파괴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이버공격 역량을 강화해 오고 있다”며 변화한 안보 상황을 새 전략서에 반영했다. 국가안보실은 사이버안보전략의 비전을 ‘사이버 공간에서 자유인권법치의 가치를 수호하면서 국제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로 설정하고 ▲공세적 사이버 방어 및 대응 ▲글로벌 리더십 확장 ▲건실한 사이버 복원력이라는 사이버안보전략 3대 목표를 제시했다. 이어 ▲공세적 사이버 방어 활동 강화 ▲글로벌 공조체제 구축 ▲국가 핵심 인프라 사이버 복원력 강화 ▲신기술 경쟁 우위 확보 ▲업무 수행 기반 강화를 5대 전략과제로 소개했다. 특히 방어 중심의 기존 사이버안보전략에서 벗어나 공세적 사이버 방어와 대응이 최우선 목표로 추진된다. 국가안보실은 이번 전략에서 “북한을 위시한 위협 행위자들이 자행하는 기밀 절취, 가짜 뉴스 등 허위 정보 유포, 가상자산 탈취와 같은 악의적 사이버 활동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방어 역량의 보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북한 등의 위협에 대한 공세적 대응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 우리나라 사이버안보 수준을 한 단계 상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전략에서는 한미일 3국 정상의 ‘캠프 데이비드 합의’에 입각한 글로벌 사이버안보 협력 강화와 공조체제 구축, 국가 핵심 인프라에 대한 공격 등 유사시 신속한 대응을 위한 사이버 복원력 강화 방향도 제시됐다. 국가사이버안보전략은 5년마다 국가 차원의 사이버전략 방향을 제시하는 사이버안보 분야 최상위 지침서로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9년 처음 수립됐다.
  • ‘제작사 고가인수 의혹’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 구속영장 기각

    ‘제작사 고가인수 의혹’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 구속영장 기각

    드라마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을 받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김성수 대표와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이 구속을 면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대표와 이 부문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현 단계에서 구속의 상당성과 필요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각각 기각했다. 유 부장판사는 “범죄의 성립 여부 및 손해액 등을 다툴 여지가 있어 불구속 상태에서 방어권을 충분히 행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금융기관의 거래정보를 포함한 객관적 증거가 압수수색을 통해 이미 확보돼있다”며 “주거가 일정하고 수사 경과, 수사 및 심문에 임하는 태도, 사회적 유대관계 등을 고려할 때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9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권찬혁)는 김 대표와 이 부문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김 대표가 2020년 7월 수년째 영업 적자를 보던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를 시세보다 비싼 금액(200억원)에 사들이고 이후 200억원을 들여 증자해 카카오엔터 측이 400억원 상당의 손실을 보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 과정에서 이 부문장이 당시 카카오엔터 영업사업본부장으로 일하면서 아내인 배우 윤정희씨가 투자한 바람픽쳐스에 시세차익을 몰아줄 목적으로 김 대표와 공모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한편 김 대표와 이 부문장은 이날 법원에 들어서며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공모 혐의를 인정하나’ 등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문 채 법정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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