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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역 체계, 나이에 따라 달라진다 [달콤한 사이언스]

    면역 체계, 나이에 따라 달라진다 [달콤한 사이언스]

    새해가 되면서 “또 이렇게 나이가 드는구나”하는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 그런데, 한 살 더 먹을 때마다 체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실제로 나이가 면역 반응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나왔다. 미국 소크 생물학 연구소 분자·시스템 생리학 연구실, 하워드 휴스 의학 연구소, 통합 유전학·바이오인포메틱스 실험실, 시애틀 워싱턴대 의대 비교의학과 공동 연구팀은 나이에 따라 동물이 감염에 반응하는 방식을 바꾼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1월 15일 자에 실렸다. 면역 체계는 감염에 대한 신체의 첫 번째 방어선이다. 신체는 최소한의 손상으로 감염과 싸우기 위해 면역 반응을 조절하기도 한다. 그러나, 생애 초기에는 잠재적으로 유익한 염증 반응도 나이가 들수록 만성 염증, 자가 면역 질환, 조직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를 ‘적대적 다중 반응’(antagonistic pleiotropy)이라고 부른다. 연구팀은 나이가 질병 내성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기 위해 젊은 생쥐와 나이 든 생쥐에게 인간 패혈증의 주요 원인균인 두 가지 세균으로 감염시키는 다중 미생물 패혈증 실험을 했다. 그 결과, 같은 감염량을 투여했음에도 생쥐들은 나이에 따라 서로 다른 질병 경로를 보였다. 젊은 쥐는 심장 비대, 다기관 울혈 증상이 많이 나타났지만, 나이 든 생쥐는 반대 현상을 나타내며 심장이 더 작아지는 증상이 나타났다. 분자 분석 결과, 젊은 생쥐에서 심장을 패혈증 유발 손상으로부터 보호하는 단백질인 ‘FoxO1’과 ‘MuRF1’이 나이 든 생쥐에게서는 오히려 결과를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해당 단백질들을 차단하자 노령 생쥐의 생존율은 향상됐지만 젊은 생쥐들에게는 건강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연구를 이끈 자넬 아이레스 소크 생물학 연구소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체 면역 시스템이 나이별로 복잡하게 반응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현재 패혈증 치료는 주로 면역 활성 억제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는 노년층 환자에게는 이점이 될 수 있지만 젊은 층에는 해로울 수도 있는 만큼 새로운 나이 맞춤형 치료법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사설] “성장률, 혁신”… 해법 알면서 기업 호주머니나 뒤져서야

    [사설] “성장률, 혁신”… 해법 알면서 기업 호주머니나 뒤져서야

    최근 한 달간 정부가 백방으로 손을 써 봤지만 원달러 환율은 다시 1480원에 육박하고 있다. 어제 환율(오후 3시 30분 기준)은 전날보다 3.8원 오른 1477.5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1483.6원까지 치솟았던 환율이 1429.8원까지 내려갔지만 약발은 잠시뿐이었다. 올 들어 환율은 날마다 올랐다. 관세청은 그제 불법 외환거래 연중 상시 점검 계획을 발표했다. 세관 신고 수출입 금액과 은행을 통해 지급·수령한 무역 대금의 차이가 큰 기업들을 점검하겠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장은 해외 주식 투자 및 외화 금융상품 관련 과도한 마케팅을 자제해 달라고 주문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외환건전성 부담금 면제, 외화예금 초과지급준비금 이자 지급 등을 대책으로 내놨다. 재정경제부는 해외 주식을 팔고 국내 주식에 장기 투자하는 일반 투자자의 양도소득세 감면을 제시했다. 이뿐인가. 외환위기를 겪은 뒤 트라우마가 있는 ‘달러 곳간’을 환율 방어에 썼다. 통상 외환보유액이 늘어나기 마련인 지난해 12월에는 4280억 5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26억 달러나 줄었다. 국민의 노후 자금인 국민연금은 보건복지부와 전략적 환헤지 탄력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경제 기초체력과 투자 매력도를 높이면 원화의 가치는 저절로 높아진다. 지나친 변동성과 급격한 쏠림 완화도 필요하지만 근본 대책 없이 외환보유액을 환율 방어에 쓰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다. 기업의 달러 호주머니까지 뒤진다고 한미 관세협상으로 늘어날 대미 투자가 줄어들지는 않는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어제 인터뷰에서 고환율 원인으로 “현재 성장률, 미래 혁신 가능성, 금리 등 세 가지 요인에서 미국이 월등히 높으니 중력이 작용하듯 자본이 한국에서 미국으로 간 것”이라고 했다. 빼고 보탤 것 없이 정확한 현실 인식이다. 해법을 훤히 알면서 언 발에 오줌 누기 대책에만 치중하는지 답답할 뿐이다. 서학개미들은 정부가 끌어내려준 환율을 투자 기회로 삼아 미국 주식을 사서 환율을 또 밀어올렸다. 이들이 국내에 투자하게 해야 한다. 포괄임금 규제, 생산성 증대 없는 주 4.5일제, 정년 연장, 1년 내내 노사협상으로 날을 지새게 할 ‘노란봉투법’은 국내 기업의 투자 매력도를 뚝뚝 떨어뜨린다. 당장 완전자율주행, 승차 공유, 원격의료 등 뜨거운 시장을 놓고 다른 나라들은 피 튀기는 경쟁을 하건만 한국은 규제를 걷어내지 못하고 시간만 보내고 있다. 정부가 규제 혁신에 비상한 결기를 보여야 한다. 나눠 주기식 기업 지원이 아닌 선택과 집중을 통한 구조조정을 유도하라. 한국 기업을 군침 도는 투자처로 만드는 것, 그것이 진짜 환율 대책이다.
  • 백악관 담판 앞둔 그린란드 “덴마크령 남겠다”

    백악관 담판 앞둔 그린란드 “덴마크령 남겠다”

    그린란드 정부가 병합 야욕을 드러내고 있는 미국과의 담판을 하루 앞둔 13일(현지시간) 덴마크령으로 남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은 JD 밴스 부통령이 나서 덴마크, 그린란드와 3자 회담을 갖는다. 옌스 프레데리크 닐센 그린란드 총리는 이날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만약 지금 미국과 덴마크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우리는 덴마크를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두에게 분명한 사실은 그린란드는 미국의 소유물이 되거나 지배받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닐센 총리와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도 “그린란드를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를 통한 것”이라며 “무력으로 국경을 바꿀 수 없고 그린란드는 사고파는 매물이 아니다”고 밝혔다. 14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미국과의 회담을 하루 앞두고 양국 정상이 한목소리로 미국에 병합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백악관 회담은 밴스 미국 부통령 주재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교장관, 비비안 모츠펠트 그린란드 외교장관 등이 참석한다. 당초 루비오 장관이 회담을 주재할 예정이었으나 밴스 부통령이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이번 회담을 그만큼 중시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그린란드가 미국의 차세대 미사일 방어망인 ‘골든돔’ 건설 필수적이라며 재차 합병 욕심을 드러냈다. 또 “우리가 그린란드를 얻지 못하면 러시아나 중국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송상현의 기개, 지키지 못한 성… 그 언덕엔 아픔이 있다[서동철의 이야기가 있는 옛성]

    송상현의 기개, 지키지 못한 성… 그 언덕엔 아픔이 있다[서동철의 이야기가 있는 옛성]

    부산을 찾는 사람들이 편리하게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수단은 단연 지하철이다. 부산은 오늘날에도 세계로 열린 창이듯 유사 이래 대일(對日) 국방과 외교의 최전선이었다. 임진왜란 초기 분전의 역사가 어린 부산진성, 동래성, 다대진성은 물론 외교와 교역 창구였던 초량 왜관을 부산역에서 바로 이어지는 지하철로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자갈치시장과 광복동을 지나는 지하철 1호선은 부산의 역사를 관통한다. 오늘은 지하철을 타고 동래로 간다. 행정구역으로는 부산시 동래구다. 과거 부산은 동래도호부의 일개 면이었으니 주객이 뒤바뀐 꼴이다. 동래성을 돌아보려면 언덕길도 올라야 하는 만큼 운동화 끈을 단단히 매야 한다. 동래의 재미에서 먹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동래시장 초입 소박한 식당의 가성비 밀면에 감탄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부산 출신 친구들이 왜 동래복국을 되뇌는지 비로소 알게 됐다. 본격적인 동래성 탐방은 수안역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지하철 1호선 동래역에서 지하철 4호선으로 갈아타고 한 정거장만 가면 된다. 동래에서 가장 번화한 수안역사거리는 동래교차로라 불린다. 역사적인 이름을 가진 충렬대로와 명륜로가 이곳에서 교차한다. 충렬대로는 임진왜란 당시 순국한 93위의 선열을 모신 충렬사를 지난다. 명륜로는 동래부 향교가 있는 명륜동으로 이어지는 길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동래성 탐방을 비극의 역사로 시작해야 하는 것이 안타깝다. 수안역은 성벽에서 50m 남짓 떨어진 서남쪽 해자가 있던 자리다. 해자란 성 밖에 물길을 파 적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는 구조물이다. 2005년 지하철 공사 과정에서 동래성 전투의 참상이 그대로 드러났다. 당시 왜군에 희생된 동래부 관민은 5000명에 이른다. 수안역 동래읍성임진왜란역사관에선 당시 전투가 역사책 내용보다 훨씬 참혹했음을 알려 준다. 임란 초기 참혹했던 동래성 전투송상현 “죽어도 길 빌려줄 수 없다”왜군에 맞섰던 관민 5000명 희생수안역에서 7번 출구로 나선 다음 충렬대로를 따라 낙민역 방향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조선군이 왜군에 맞섰던 동래성 남문 터였음을 알리는 표석이 보인다. 송상현은 전세가 기울자 당상관의 관복인 붉은색 조복(朝服)을 갑옷 위에 입고는 죽음을 준비했다. 당시 ‘싸우지 않으려면 길을 빌려 달라’는 왜군에 ‘싸우다 죽기는 쉬워도 길을 빌려주는 것은 어렵다’고 했던 송상현의 기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동래시장을 알리는 푯말을 따라 걷다 보면 동래부 관아가 나타난다. 일제강점기 동래장터에서 일어난 항일운동을 기념하는 동래만세거리이기도 하다. 망미루(望美樓)가 눈에 먼저 들어온다. 동래도호아문(東萊都護衙門)이라 편액했으니 관아 정문에 해당한다. 망미루는 일제강점기 일본 상인의 개인 정원이었던 금강공원으로 뜯겨 가는 불행을 겪었다. 2014년 관아 주변으로 다시 옮겨왔지만 길이 새로 나고 건물이 들어차면서 제자리에 복원하지 못하고 지금의 옹졸한 모습이 됐다. 동래독진대아문(東萊獨鎭大衙門)은 동래부의 특별한 군사적 위치를 보여 준다. 독진은 병마절도사나 수군절도사에 예속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군사권을 행사했다. 이전에도 동래부에는 정3품 부사 아래 판관이 군사행정을 보좌했다. 그러다 1655년(효종 6년) 경상좌병영 휘하 경주진영에서 독립한 것이다. 동래독진대아문도 금강공원으로 옮겨졌다가 돌아왔다. 애초 동래부 관아는 동래도호아문, 동래독진대아문, 동헌인 충신당이 일렬로 자리잡은 당당한 모습이었다고 한다. 이제 송공단(宋公壇)으로 간다. 동래성 전투에서 순절한 이들을 기리는 제단이다. 송상현이 죽음을 맞았다는 정원루 자리에 1742년 동래부사 김석일이 세웠다. 정원(靖遠)이란 ‘멀리 있는 왜인들을 바로잡아 편안하게 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송공단은 동래부 관아의 부속시설이었다. 하지만 지금 송공단과 관아 사이는 동래시장 건물이 가로막고 있다. 역사적 의미를 부여해 시장의 개성을 살린다면 탐방객에게도, 상인들에게도 좋은 일이 될 것이다. 송공단은 순절한 이들 기리는 제단동래시장 건물에 막혀 관아와 단절역사적 의미 부여해 개성 살렸으면송공단을 나서 서북쪽 골목으로 방향을 잡으면 동래구청이 지척이다. 동래성의 서쪽 담장 내부에 해당한다. 동래구청은 옛 건물을 헐어낸 자리에 새로 건물을 지어 지난해 3월 문을 열었다. 수안역처럼 지반공사를 하다 사창(司倉)을 비롯한 관청의 부속 시설과 온돌·우물 등 생활 유적이 대거 출토됐다. 동래구청 지하에 유적전시관이 들어서 흔적의 일부를 확인할 수 있다. 승용차로 동래관아 일대를 둘러보고 싶다면 동래구청 건물과 바로 옆 주차타워에 차를 세우기를 권한다. 관아와 시장 골목으로 들어서면 주차할 장소를 찾기가 쉽지 않다. 구청 주차장은 당연히 주차요금도 큰 부담이 없다. 문제는 동래구청유적전시관이 많은 탐방객이 찾을 토·일요일과 휴일에는 문을 열지 않는다는 것이다. 멀리서 찾은 손님들이 섭섭하지 않도록 동래구가 개선 방안을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동래성은 고려시대 처음 쌓았다고 한다. ‘고려사’에는 동래성을 1021년(현종 12년) 수리했고 1387년(우왕 13년)에는 고쳐 쌓았다는 기록이 보인다. 동래의 입지를 보면 고려시대에도 당연히 왜구의 침입을 저지하기 위해 성을 쌓았을 것으로 짐작하게 된다. 하지만 최초의 축성은 발해의 옛 땅에서 발호한 동여진 해적 때문이었다고 한다. 동여진 해적은 동해안은 물론 한반도 동남부를 넘어 대마도와 일본 규슈 일대에도 진출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동래부 화원 변박이 1760년(영조 36년) 그린 ‘동래부 순절도’를 보면 임진왜란 당시 동래성의 모습을 짐작하게 한다. 동래성은 임란 이후 방치됐던 것을 1731년(영조 7년) 북쪽 마안산 구릉을 따라 크게 확장했다. 애초 평지성의 성격이었던 동래성에 산성의 개념을 결합해 수용 인원을 늘리고 방어력도 높인 것이다. 임진왜란 당시의 동래성은 성벽의 아랫부분만 일부가 남아 있을 뿐이다. 반면 영조 당시 확장한 마안산 성벽은 북문과 인생문, 동장대, 서장대 등 상당 부분 복원이 이루어졌다. 북문에서 가까운 성벽 내부에 있는 복천동고분군의 존재는 동래가 일찍부터 금관가야 세력의 중심지였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 복천동에서 중국과 일본의 토기가 다수 출토된 것은 동래가 가진 지정학적 성격을 상징한다. 복천동고분군은 잘 정비돼 있고 복천박물관의 전시는 국립박물관이 부럽지 않을 만큼 수준이 높다. 그럼에도 넉넉한 주차장까지 모두 무료다. 동래부, 조선시대 일본 사신 관문왜란 때 현으로 강등됐다가 복귀정3품 문관 부사 임명해 외교 대응동래부는 조선 초기에는 동래현이었다. 일본 사신의 관문으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1547년(명종 2년) 도호부가 됐다. 하지만 왜란 때 가장 먼저 왜군의 수중에 떨어지자 동래는 다시 현으로 강등됐다. 하지만 1599년(선조 32년) 동래도호부로 복귀한다. 종3품 당하관을 보임하는 다른 도호부와 달리 동래부사에 정3품 문관 당상관을 임명한 것은 외교 기능 때문이었다. 일본과 관계된 내용이라면 경상감사를 거치지 않고 왕에게 직접 장계를 올렸다. 일본 사절이 왜관에 도착하면 돌아갈 때까지의 모든 과정을 보고하고, 회답을 받으면 다시 왜관에 알리는 역할도 했다. 왜관은 조선 영토에 설치된 외국인 거류지다. 하지만 메이지 유신 이후 커진 국력을 업고 동래부 관리의 통제를 무시하는 일본인이 늘어난다. 급기야 1872년 일본 외교문서에 ‘왜관은 일본인 거류지로 일본법이 적용돼야 한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이듬해 실각하는 대원군 정권이 통제권을 상실하고 일본의 행정력이 개입하면서 오히려 조선 관리의 출입이 제한되는 사태로 이어졌다. 결국 1876년 강화도조약 체결로 치외법권이 인정되기에 이르렀다. 동래성을 돌아보면서 우리가 이런 치욕의 역사를 애써 잊으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새삼 반성하게 된다. 글·사진 서동철 논설위원
  • “정치 생명 사실상 끝” 평가에도… ‘제명 불복’ 버티는 김병기 왜?

    “정치 생명 사실상 끝” 평가에도… ‘제명 불복’ 버티는 김병기 왜?

    공천헌금 수수 의혹 등을 받는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윤리심판원의 제명 의결에도 ‘버티기’에 들어가면서 당내에선 탈당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정치 생명이 사실상 끝났다’는 평가까지 나오지만 김 전 원내대표는 당내 요구에 계속 침묵을 지키고 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14일 SBS 라디오에서 “정치적으로 끝났다”며 “억울하다는 것을 당에서 밝힐 일이 아니다. 수사기관에서 밝혀라”고 했다. 또 다른 의원은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당내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버틴다고 의미가 있나. 민주당에서 정치 생활을 이어 나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원내대표가 자진 탈당을 거부하는 것은 우선 탈당이 그간 제기된 의혹을 자인하는 모양새로 비칠 우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재심 신청 등 주어진 방어권을 충분히 활용해 의혹을 해명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실제 당 지도부는 관련 절차가 끝나기 전에 김 전 원내대표를 강제 제명하진 않을 방침이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원내대표의 방어 권리도 당규가 보장하는 만큼 정청래 대표의 비상징계권이 발동되는 상황은 없으리라 본다”고 했다. 지난해 의원들 지지를 얻어 원내대표에 올랐던 만큼 제명의 마지막 관문인 의원총회 표결 절차까지 지켜보겠다는 심산도 깔려 있을 가능성도 있다. 제명을 하려면 의원총회에서 재적 의원 과반(82명)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끝까지 버티며 자신이 민주당 사람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은 것”이라며 “정치 미련이 남아있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버티기’의 실익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의혹이 한두 개가 아닌 만큼 말끔히 결백을 입증하긴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김 전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윤리심판원 회의에 출석해 ‘징계 시효 만료’를 주장한 것도 의혹을 충분히 소명을 할 수 없었기 때문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김 전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리심판원의 징계결정 통보서를 아직 받지 못했다”며 “내용을 살펴본 뒤 재심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홈플 사태’ MBK 김병주 회장 등 경영진 구속영장 기각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1000억원대 규모의 사기 혐의를 받는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14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박정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김 회장과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대표, 김정환 MBK파트너스 부사장, 이성진 홈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4명의 임원진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박 부장판사는 “사건의 피해 결과가 매우 중한 것은 분명하나, 현재까지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구속할 정도의 혐의 소명이 부족하다”며 “소명 정도와 수사 경과를 고려하면 증거 인멸이나 도주의 염려로 인한 구속의 필요성보다는 불구속 상태에서 충분한 방어의 기회가 주어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공판 절차와 달리 영장 심사에서는 피의자가 검찰 증거에 접근할 권한이 없어 내용을 충분히 인식할 수 없다. 증인신문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진술 증거에 대해 피의자가 증인을 대면해 반대 신문권을 행사할 수도 없다”며 “특히 고의 등 주관적 구성 요건, 논리에 근거한 증명이나 평가적 부분에 관해 충분한 분석과 탄핵 과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 했다. MBK파트너스는 입장문을 내고 “앞으로도 회사의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3부(부장 직무대리 김봉진)는 지난 7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 확장재정이 고환율 키웠나… 韓 GDP 대비 통화량 美보다 2배

    확장재정이 고환율 키웠나… 韓 GDP 대비 통화량 美보다 2배

    새해 들어 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를 지속해 1480원에 근접하면서 지난해 말 외환당국의 강한 구두개입 이전으로 회귀하고 있다. 실물 경제 대비 많은 양의 돈을 풀려 원화의 상대적 가치가 하락한 게 환율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광의 통화(M2) 규모는 2021년 11월 3392조 5330억원에서 지난해 11월 4057조 5493억원으로 4년 새 19.6% 늘었다. M2란 현금뿐 아니라 예·적금, 투자은행(IB)의 발행어음 등 현금화가 가능한 돈까지 포함한 시장의 전체적인 돈의 양을 뜻한다. M2는 언제든 자산 거래로 이동할 수 있는 잠재적 유동성 크기를 나타내는 만큼 경기와 자산시장에 영향을 미친다.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M2 비율은 주요 선진국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이날 한은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한국의 GDP 대비 M2 비율은 153.8%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경제대국 미국(71.4%)의 2배가 넘는 규모다. 2006년 1분기 95.3%였던 한국의 GDP 대비 M2 비율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던 2008년 3분기 100.1%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 흐름을 보였다. 코로나19가 확산한 2021년 2분기 150.1%를 넘었고 2023년 1분기 157.8%로 최고치를 경신한 뒤 소폭 줄었다. 외환당국은 지난달 국민연금공단과의 외환스와프 계약을 연장하는 등 환율 안정을 위한 고육책을 내밀었다. 하지만 환율 고공행진이 멈추지 않으면서 일시적 효과에 그쳤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일각에선 지난해 31조 8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과 한은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외환당국의 환율 방어 정책을 무력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환율 상승은 통화량 자체보다는 정부의 재정 적자 증가 등이 리스크를 키우면서 투자자들이 국내보다 해외 자산을 선호하게 된 구조적 요인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외환시장 환경변화와 정책과제 심포지엄’ 영상 축사에서 “원화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일방향 쏠림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빠르게 늘어난 해외 증권투자 등 외환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자리잡고 있다”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 경제 펀더멘털 개선에 집중하고 단기적 시장 대응과 수급개선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주연 조합’에 공개 전부터 기대감 잔뜩…‘판사 이한영’ 종영 이후 공개될 ‘신작 드라마’

    ‘주연 조합’에 공개 전부터 기대감 잔뜩…‘판사 이한영’ 종영 이후 공개될 ‘신작 드라마’

    배우 이성경·채종협이 주연을 맡아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드라마 ‘찬란한 너의 계절에’가 다음 달 공개된다. MBC 새 금토드라마 ‘찬란한 너의 계절에’는 ‘판사 이한영’ 종영 이후 공개될 후속작으로, 오는 2월 20일 첫 방송된다. 이 드라마는 매일 신나는 여름방학처럼 사는 남자 ‘찬’과 스스로를 겨울에 가둔 여자 ‘란’이 운명처럼 만나 얼어 있던 시간을 깨우는 예측 불허 ‘찬란’ 로맨스를 그린다. 서로 다른 계절을 살아온 두 사람이 만나 온기를 나누며 서서히 변해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담아낼 예정이다. 극 중 이성경은 국내 최고 패션 하우스 ‘나나 아틀리에’의 수석 디자이너 송하란 역을 맡았다. 송하란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보낸 상처로 스스로를 겨울에 가둔다. 하지만 선우찬과의 만남으로 일상에 균열이 생기며 삶의 균형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닥터스’,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 ‘사랑이라 말해요’, ‘역도요정 김복주’ 등에서 배역 소화력을 인정받은 이성경은 단단한 방어막 뒤에 숨은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한 연기로 풀어낼 전망이다. 채종협은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 소속된 캐릭터 디자이너 ‘선우찬’ 역으로 분한다. 햇살처럼 밝고 유쾌하지만 마음 속에 과거 의문의 사고로 인한 깊은 상처를 품고 살아가는 선우찬은 송하란과의 만남을 통해 생각지도 못한 비밀을 마주하며 인생의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무인도의 디바’, ‘우연일까?’ 등의 작품을 통해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한 채종협은 특유의 진정성 있는 연기로 삶의 찬란함과 아픔을 동시에 담아내며 따듯한 공감과 진한 여운을 선사할 예정이다. ‘찬란한 너의 계절에’는 지난달 31일 스페셜 티저 영상을 공개해 두 배우의 역대급 조합을 예고했다. 앞서 두 배우는 지난해 ‘2025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 시상자로 참석해 현실 케미스트리를 선보여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티저 영상은 “사랑해 찬아”라는 송하란의 목소리를 배경으로 선우찬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이어 불길과 함께 큰 폭발이 발생하는 장면이 연출돼 극 중 펼쳐질 서사에 대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7년 전 봄바람 같던 그녀가 다시 내 앞에 나타났다’는 문구가 등장하며 두 사람의 재회가 예고되고, “앞으로 잘해봐요, 우리. 봄 소풍 온 것처럼 신나게”라는 선우찬의 대사가 이어져 로맨스 관계에 궁금증을 더했다. 온라인에서는 작품에 기대하는 반응들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성경과 채종협의 만남이라니 벌써 설렌다”, “티저 영상을 몇번이나 돌려봤다”, “내일이라도 방송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내놨다. 주연 배우의 역대급 조합으로 팬들과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는 ‘찬란한 너의 계절에’는 오는 2월 20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
  • “‘마음 문명 불교’ 토대 만들 것”…진우 스님, 올해 종무 일정 밝혀

    “‘마음 문명 불교’ 토대 만들 것”…진우 스님, 올해 종무 일정 밝혀

    눈부신 과학 발전, 한국 불교에 활용선명상 포교 통해 ‘정신 산업혁명’총무원장 출마엔 “종도들 뜻 따를 것” “양자 과학과 인공지능(AI)의 시대 속에서 선명상과 불교 수행의 지혜를 결합해 현대인의 정서와 과학적 사고에 부합하는 불교, 디지털·AI 융합형 ‘마음 문명 불교’의 토대를 지금부터 만들겠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이 14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종무 계획을 밝혔다. 과학 분야 발전 성과의 불교계 활용, 국민의 마음 건강 챙김, 선명상을 통한 ‘정신 산업혁명’, 건강한 종단 재정확보 등이 주요 키워드로 꼽힌다. 종묘 인근에 고층 빌딩을 짓는 등 전통문화 훼손 기도에는 불교 유산 방어 차원에서 맞서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올해 예정된 총무원장 선거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종도들의 뜻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진우 스님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장 먼저 언급한 건 인공지능(AI), 양자역학 등 과학 분야의 눈부신 성과를 한국 불교에 접합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국민 평안 선명상 중앙본부’가 꾸려진다. 조계종단의 핵심 종책인 선명상의 개발과 보급을 진두지휘할 핵심 조직이다. 종립대학인 동국대에 선명상 공공화 용역을 맡겨 국민의 정서 안정 프로그램과 교재도 개발, 보급할 계획이다. 진우 스님은 “AI와 양자 과학 시대에, 마음 평안은 불교에서 만들어 갈 것”이라며 “AI를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 활용해 노인과 장애인, 청년과 이주민, 사회적 약자 등 마음의 병으로 고통받는 분들을 위한 구제와 돌봄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종단의 재정 건전성 확보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종단 사찰의 분담금을 줄이는 대신 시주와 기부 문화를 활성화하고, 세계적으로 히트한 국립중앙박물관의 반가사유상 뮷즈처럼 불교문화가 담긴 기념품 제작 등의 공익사업을 통해 종단 재정을 굳건히 하겠다는 것이다. 진우 스님은 “불교가 가진 우수한 자원을 바탕으로 문화, 교육, 선명상, 콘텐츠, 관광 등 분야의 공익적 수익사업을 확대해 재정 자립도를 높이겠다”며 “그 수익을 수행과 포교, 복지와 교육을 통해 다시 사회로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로 정착시킬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해 국내에 사찰음식 체험관을 세우고, 영국과 프랑스, 미국 등에 홍보를 강화하는 등 한국 사찰 음식의 영토확장에 대한 뜻도 분명히 했다. 9월 예정된 제38대 총무원장 선거에 관해선 “지나친 경쟁이 없도록 모범적 선거로 만들 것”이라 밝혔다. 총무원장 재선 도전 의사를 묻는 질문엔 “의지가 너무 강해서도 안 되고 (의지가) 없어서도 안 된다”며 “종도들의 뜻을 수렴해 그에 따를 것”이라고 완곡하게 답했다. 사회 분야에선 사회 양극화 완화와 종교의 정치 개입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진우 스님은 “종교는 신성불가침의 영역이 아니다”라며 “공공질서가 무너질 때는 제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 종묘 주변에 고층 빌딩이 들어서는 문제에 관해선 “(종묘 등 문화유산 주변에) 고층 빌딩이 들어서는 건 좋지 않다”며 문화유산 방어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경북 경주 열암곡 마애부처님의 입불 작업에 관해서는 “암반 균열 등 정밀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올 상반기 내에 입불 혹은 현 상태 보존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 전쟁 전조인가 정치 압박인가…트럼프 ‘이 한마디’ 뒤 이란 상황 [밀리터리+]

    전쟁 전조인가 정치 압박인가…트럼프 ‘이 한마디’ 뒤 이란 상황 [밀리터리+]

    미국과 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시위대를 향해 “도움이 오고 있다”는 메시지를 내놓으며 이란 정부와의 협상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이스라엘은 “결정의 순간이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군사 전문 매체들은 아직 대규모 미군 이동이나 즉각적인 공격 징후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에 이란 시위대를 향해 “계속 저항하라”, “기관을 장악하라”는 표현과 함께 이란 정부 관계자들과의 모든 회담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발언 말미에는 자신의 선거 구호 마가(MAGA)를 변형한 ‘미가’(MIGA·Make Iran Great Again)를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의 ‘도움’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백악관 역시 추가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백악관은 관련 질의에 트럼프 대통령의 SNS 게시물을 참고하라고만 밝혔고,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도 새로운 작전 지시나 전력 태세 변화 여부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 군사적 관점에서 볼 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수위는 이전보다 한층 높아졌지만 즉각적인 무력 개입을 뒷받침할 만한 정황은 아직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대규모 공습이나 방어 작전 이전에 일반적으로 관측되는 미군의 전력 이동이나 배치 변화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판단은 보다 긴박하다. 워존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방군(IDF) 고위 관계자는 “현재 모든 관련 전력이 최고 수준의 대비 태세에 들어가 있으며, 정치적 결정만 남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지난 충돌 당시 사용하지 않았던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전력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가장 큰 우려로 꼽았다. 이 관계자는 또 “이스라엘이 어떤 군사 행동에 나선다면 이는 전적으로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 아래 이뤄질 것”이라며 미국과 이스라엘 간 작전 조율 체계가 상시 가동 중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최근 공식 논평에서는 이란 시위를 ‘내부 문제’로 규정하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도 군사 옵션이 거론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의 선택지로 정권 핵심 시설에 대한 제한적 공습, 사이버 공격, 추가 제재 강화, 온라인 여론전 확대 등을 언급했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조치를 발표한 상태다. 한편 이란 전역에서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시작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보안 통제가 강화된 가운데 2주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이란 당국은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치안 병력을 증강 배치하고 통신·인터넷 접근을 제한하는 등 시위 확산 차단에 나섰다. 사망자 수를 두고는 이란 정부의 공식 집계와 외신·야권 매체 추산 사이에 큰 차이가 존재한다. 일부 외신은 사망자가 최소 1만 2000명에서 최대 2만 명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했으나, 워존은 “현지 정보 차단으로 인해 독립적 검증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현재 국면을 ‘즉각적 전쟁 단계 이전의 고위험 구간’으로 평가한다. 공개적인 군사 행동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정치적 메시지 수위와 군사 대비 태세가 동시에 높아지면서 오판 가능성 자체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 尹, 판사 기피·기일 변경 등 남은 재판도 ‘방어 기술’ 펼칠 듯

    尹, 판사 기피·기일 변경 등 남은 재판도 ‘방어 기술’ 펼칠 듯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재판이 13일 기소된 지 약 1년 만에 마무리된 가운데 오는 16일에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체포 방해 혐의 사건 1심 선고 공판이 열린다. 윤 전 대통령이 총 8개에 달하는 형사재판을 받으면서 변호인단이 ‘방어권 보장’을 이유로 지연 전략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백대현)는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사건에 대한 선고 공판을 16일 연다. 이는 윤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기소된 사건 중 첫 번째 사법 판단이다. 특검은 지난달 26일 결심공판에서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윤 전 대통령의 위증 혐의 사건은 이날 공판준비기일을 열 계획이었으나, 전날 윤 전 대통령 측이 기일 변경을 신청하면서 이달 21일로 연기됐다. 내란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계엄 당일 정상적인 국무회의를 개최하려 했던 것처럼 허위 증언을 했다며 추가 기소했다. 재판이 연달아 잡혀 있는 상황에서 윤 전 대통령을 비롯한 피고인들의 변호인단이 재판을 지연시키고 정치적 공방을 유발하기 위한 각종 법 기술을 동원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재판 불출석, 재판부 기피 신청, 위헌법률심판 제청, 장시간의 증거 조사 등이 대표적이다. 전날 진행된 ‘평양 무인기 침투’와 관련된 일반이적 혐의 첫 공판에서도 변호인의 재판부 기피 신청으로 재판이 3시간 만에 종료됐다. 변호인단은 재판부가 구속영장을 추가로 발부하는 등 예단을 갖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가 같은 날 다시 기피 신청을 철회했지만,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에 따라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법에 전담재판부가 각 2개 이상 설치되면서 재판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담재판부는 체포 방해와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항소심부터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을 예고한 상태다. 윤 전 대통령의 다른 재판은 공판 준비 단계에 머물러 있다. 14일에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호주 도피 의혹 사건의 1차 공판준비기일이 열린다. ‘명태균 여론조사 무상 수수’ 관련 재판은 오는 27일,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관련 재판은 다음달 3일 각각 공판준비기일이 진행된다. 윤 전 대통령의 허위사실 공표 혐의 사건은 일정이 아직 잡히지 않았다.
  • 샤넬백 2000만원 시대… 불황에도 가격 또 올렸다

    샤넬백 2000만원 시대… 불황에도 가격 또 올렸다

    명품 브랜드 샤넬이 연초부터 주요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하며 ‘가방 1개에 2000만원’ 시대를 열었다.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에도 불구하고 희소성으로 승부하는 주요 명품 브랜드들은 줄줄이 가격을 올리고 있다. 샤넬코리아는 13일 ‘클래식 맥시 핸드백’을 기존 1892만원에서 2033만원으로 7.5% 인상하는 등 국내에서 판매 중인 가방과 지갑 등 일부 제품의 가격 조정을 실시했다. 다른 인기 모델인 ‘보이 샤넬 스몰 플랩 백’도 기존 986만원에서 1060만원으로 7.5% 오르면서 1000만원을 넘었다. 샤넬은 지난해 1월과 6월에도 국내 가방 등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스위스 시계 브랜드 롤렉스는 지난 1일부터 ‘서브마리너 오이스터 41㎜’ 가격을 1554만원으로 5.7% 올렸다. 에르메스도 지난 5일 국내 제품 가격을 인상했고, 인기 가방 모델 ‘피코탄’은 기존 517만원에서 545만원으로 5.4% 상향 조정됐다. 이 외에도 주얼리 브랜드 반클리프아펠은 지난 8일 주요 제품 가격을 약 6% 인상했고, 티파니앤코도 다음달 국내 판매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티파니앤코는 지난해 11월 인상 이후 불과 3개월 만에 추가 인상에 나선다. 이 외 델보, 프레드 등도 늦어도 3월까지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명품업계의 가격 인상은 해마다 연례행사처럼 반복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고환율과 금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여러 차례에 걸쳐 가격을 올리면서 ‘N차 인상’ 논란을 빚었다. 소비 침체의 여파로 글로벌 명품 시장 규모가 축소되는 가운데 프리미엄 이미지와 브랜드 희소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가격을 전략적으로 올린다는 분석도 있다. 가격 인상 소식에 일부 소비자들은 인상 전 제품을 확보하기 위해 예치금을 걸거나 매장 오픈런에 나서는 모습이다. 일부 브랜드는 실적 악화를 방어하기 위해 가격을 더 올린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샤넬은 2024년 매출이 약 26조 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조 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하락했다. 샤넬의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매장 문을 닫았던 2020년 이후 처음이다.
  • 尹 내란 우두머리 혐의 외 남은 재판은… 변호인단 재판 지연 전략 유지 전망

    尹 내란 우두머리 혐의 외 남은 재판은… 변호인단 재판 지연 전략 유지 전망

    尹 기소 8개 재판 중 2개 1~2월 중 1심 결론변호인단 판사 기피·기일 변경 등 ‘방어 기술’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재판이 기소된 지 약 1년 만인 13일 결심공판으로 마무리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오는 16일에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체포 방해 혐의 사건 1심 선고 공판이 열린다. 윤 전 대통령이 총 8개에 달하는 형사 재판을 받으면서 변호인단이 ‘방어권 보장’을 이유로 지연 전략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백대현)는 16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사건에 대해 선고 공판을 연다. 이는 윤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기소된 사건 중 첫 번째 사법 판단이다. 특검은 지난달 26일 결심공판에서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윤 전 대통령의 위증 혐의 사건은 이날 공판준비기일을 열 계획이었으나, 전날 윤 전 대통령 측이 기일 변경을 신청하면서 이달 21일로 연기됐다. 내란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계엄 당일 정상적인 국무회의를 개최하려 했던 것처럼 허위 증언을 했다며 추가 기소했다. 재판이 연달아 잡혀 있는 상황에서 윤 전 대통령을 비롯한 피고인들의 변호인단이 재판을 지연시키고 정치적 공방을 유발하기 위한 각종 법 기술을 동원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재판 불출석, 재판부 기피 신청, 위헌법률심판 제청, 장시간의 증거 조사 등이 대표적이다. 전날 진행된 ‘평양 무인기 침투’와 관련된 일반이적 혐의 첫 공판에서도 변호인의 재판부 기피 신청으로 재판이 3시간 만에 종료됐다. 변호인단은 재판부가 구속 영장을 추가로 발부하는 등 예단을 갖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가 같은 날 다시 기피 신청을 철회했지만,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에 따라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법에 전담재판부가 각 2개 이상 설치되면서 재판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담재판부는 체포 방해와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항소심부터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을 예고한 상태다. 윤 전 대통령의 다른 재판은 공판준비 단계에 머물러 있다. 14일에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호주 도피 의혹 사건의 1차 공판준비기일이 열린다. ‘명태균 여론조사 무상 수수’ 관련 재판은 27일,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관련 재판은 다음달 3일 각각 공판준비기일이 진행된다. 윤 전 대통령의 허위사실 공표 혐의 사건은 일정이 아직 잡히지 않았다.
  • 장거리 자폭드론 중간에서 방어하는 ‘이동식 대드론팀’

    장거리 자폭드론 중간에서 방어하는 ‘이동식 대드론팀’

    이란의 ‘샤헤드-136’으로 대표되는 장거리 자폭 드론은 공격 측의 능력에 영향을 미친 것에 그치지 않고, 방어 측에도 새로운 전술을 요구한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까지 전선과 멀리 떨어진 중요 지역에 대한 대공 방어는 상대적으로 소수인 적 항공기나 순항미사일의 공격을 방어하는 수준이었기에 고정된 진지에 미사일이나 대공포 같은 대공 방어 무기를 배치했다. 장거리 자폭 드론은 순항미사일과 비슷한 효과를 내면서 저렴한 발당 가격을 무기로 훨씬 많은 수량을 만들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양으로 공격 효과를 만들어낸다. 러시아는 이란에서 도입한 샤헤드-136의 현지형인 게란-2를 대량 생산하여 부족한 순항미사일 대신 압도적인 물량으로 우크라이나 중요 지역을 공격하고 있다. 장거리 자폭 드론은 긴 사거리 덕분에 순항미사일처럼 파악된 방어진지를 우회해 목표로 향할 수 있다. 방어 측은 압도적인 공격으로 인해 중요 지역 인근에서 막대한 양의 공격을 막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다. 방어 측이 겪는 종말단계 방어력 포화 문제를 완화할 수단으로 소수의 병력과 무기, 네트워크 장비 그리고 차량으로 구성된 ‘이동식 대드론팀’이 주목받고 있다. 이동식 대드론 팀을 처음 편성한 곳은 우크라이나다. 우크라이나는 각 주마다 최소 1개 여단의 국토방위군(TDF)이 배치되어 있다. 국토방위군은 우리나라의 예비군 형태로 전선에서 현역 부대와 같이 전투 임무를 수행하기도 하지만, 후방 부대에서는 러시아가 발사한 순항미사일이나 장거리 자폭 드론을 중간에서 요격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우크라이나 국토방위군 대드론팀은 대부분 팀장, 드론 운용병, 대공미사일 사수 역할을 겸하는 경계병, 그리고 기관총 사수 역할을 겸하는 운전병의 최소 4명으로 구성된다. 감시 장비로 휴대용 광학/열상카메라, 지휘통제(C2) 장비로 무전기 또는 스타링크 단말기, 대응장비로 기관총, 재머, 정찰 또는 충파 드론을 픽업 트럭에 탑재해 운용한다. 대드론 팀은 주요 도시나 국가 중요시설 방호를 담당한다. 중앙의 지휘통제망을 통해 드론의 이동 경로를 전달받고, 주요 목지점에 자리 잡고 다가오는 드론을 요격한다. 스웨덴도 최근 우크라이나 대드론 팀의 교훈을 참고해 이동식 대드론팀을 창설할 예정이다. 스웨덴은 이동식 대드론 팀 네트워크 구축에 16억 3천만 달러(약 2조 40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트럭과 장갑차에 탑재된 대공포와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으로 무장할 것이다. 각 부대는 자체 탐지 시스템과 통신 장비를 갖춘 자율적인 부대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팀들은 신속하게 위치를 변경하여 보복 공격을 피하고, 가장 큰 위협이 발생하는 방어선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 스웨덴은 이동식 사브 지라프 1X 레이더, 중기관총이나 기관포가 설치된 원격 조작식 트랙파이어 전투 스테이션, 그리고 전자전 장비로 구성된 로케(Loke) 복합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비용 효율적이고 신속한 개발이 특징이며, 기술 사양 수립부터 시제품 제작까지 단 84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와 스웨덴의 이동식 대드론 팀의 사례는 후방에 중요 시설을 많이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도 북한의 장거리 자폭 드론과 순항미사일 공격을 막을 수 있도록 향토 예비군에 해당 임무를 맡길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 현재 예비군 작전 교리를 수정해야 할 것으로 보이므로 군과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
  • 장거리 자폭드론 중간에서 방어하는 ‘이동식 대드론팀’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장거리 자폭드론 중간에서 방어하는 ‘이동식 대드론팀’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이란의 ‘샤헤드-136’으로 대표되는 장거리 자폭 드론은 공격 측의 능력에 영향을 미친 것에 그치지 않고, 방어 측에도 새로운 전술을 요구한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까지 전선과 멀리 떨어진 중요 지역에 대한 대공 방어는 상대적으로 소수인 적 항공기나 순항미사일의 공격을 방어하는 수준이었기에 고정된 진지에 미사일이나 대공포 같은 대공 방어 무기를 배치했다. 장거리 자폭 드론은 순항미사일과 비슷한 효과를 내면서 저렴한 발당 가격을 무기로 훨씬 많은 수량을 만들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양으로 공격 효과를 만들어낸다. 러시아는 이란에서 도입한 샤헤드-136의 현지형인 게란-2를 대량 생산하여 부족한 순항미사일 대신 압도적인 물량으로 우크라이나 중요 지역을 공격하고 있다. 장거리 자폭 드론은 긴 사거리 덕분에 순항미사일처럼 파악된 방어진지를 우회해 목표로 향할 수 있다. 방어 측은 압도적인 공격으로 인해 중요 지역 인근에서 막대한 양의 공격을 막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다. 방어 측이 겪는 종말단계 방어력 포화 문제를 완화할 수단으로 소수의 병력과 무기, 네트워크 장비 그리고 차량으로 구성된 ‘이동식 대드론팀’이 주목받고 있다. 이동식 대드론 팀을 처음 편성한 곳은 우크라이나다. 우크라이나는 각 주마다 최소 1개 여단의 국토방위군(TDF)이 배치되어 있다. 국토방위군은 우리나라의 예비군 형태로 전선에서 현역 부대와 같이 전투 임무를 수행하기도 하지만, 후방 부대에서는 러시아가 발사한 순항미사일이나 장거리 자폭 드론을 중간에서 요격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우크라이나 국토방위군 대드론팀은 대부분 팀장, 드론 운용병, 대공미사일 사수 역할을 겸하는 경계병, 그리고 기관총 사수 역할을 겸하는 운전병의 최소 4명으로 구성된다. 감시 장비로 휴대용 광학/열상카메라, 지휘통제(C2) 장비로 무전기 또는 스타링크 단말기, 대응장비로 기관총, 재머, 정찰 또는 충파 드론을 픽업 트럭에 탑재해 운용한다. 대드론 팀은 주요 도시나 국가 중요시설 방호를 담당한다. 중앙의 지휘통제망을 통해 드론의 이동 경로를 전달받고, 주요 목지점에 자리 잡고 다가오는 드론을 요격한다. 스웨덴도 최근 우크라이나 대드론 팀의 교훈을 참고해 이동식 대드론팀을 창설할 예정이다. 스웨덴은 이동식 대드론 팀 네트워크 구축에 16억 3천만 달러(약 2조 40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트럭과 장갑차에 탑재된 대공포와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으로 무장할 것이다. 각 부대는 자체 탐지 시스템과 통신 장비를 갖춘 자율적인 부대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팀들은 신속하게 위치를 변경하여 보복 공격을 피하고, 가장 큰 위협이 발생하는 방어선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 스웨덴은 이동식 사브 지라프 1X 레이더, 중기관총이나 기관포가 설치된 원격 조작식 트랙파이어 전투 스테이션, 그리고 전자전 장비로 구성된 로케(Loke) 복합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비용 효율적이고 신속한 개발이 특징이며, 기술 사양 수립부터 시제품 제작까지 단 84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와 스웨덴의 이동식 대드론 팀의 사례는 후방에 중요 시설을 많이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도 북한의 장거리 자폭 드론과 순항미사일 공격을 막을 수 있도록 향토 예비군에 해당 임무를 맡길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 현재 예비군 작전 교리를 수정해야 할 것으로 보이므로 군과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
  • [열린세상] ‘절대적 결의’ 작전이 몰고 올 후폭풍

    [열린세상] ‘절대적 결의’ 작전이 몰고 올 후폭풍

    새해 벽두부터 미국의 전격적인 베네수엘라 기습 작전으로 국제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작년 말 미국이 베네수엘라 앞바다에 병력을 집결시켜 마약 운반선과 유조선을 공격할 때부터 어느 정도 예견은 됐으나, 이렇게 전격적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압송하는 작전을 벌일 줄은 몰랐다. 미국은 ‘절대적 결의’라는 작전을 통해 미국 우선주의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의가 확고하다는 것을 만천하에 보여 줬다. 미국은 작년 12월 초 발간한 국가안보전략서(NSS)에서 이미 앞으로 ‘신먼로주의’, 소위 ‘돈로주의’를 추구할 것임을 명백히 했다. 즉 미국은 서반구로 불리는 미주 대륙을 자국의 세력권으로 삼아 이곳에서 지배권을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서반구에서 중국 등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것을 차단하고 미국의 이익을 방어하겠다는 선언을 한 셈이다. 이번 ‘절대적 결의’ 작전은 이런 정책을 실천에 옮긴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구하는 대외 정책을 잘 분석해 보면 몇 개 하부 요소들로 구성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트럼프 대외 정책은 즉흥적 공세주의, 거래주의, 선택적 개입주의, 신먼로주의와 트럼프 중심주의라는 요소들을 품고 있다. 이번 기습 작전을 보면 이 요소들이 다 내포돼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는 마약 거래를 이유로 삼았으나 사실은 중남미에서 지배권을 확립하려는 신먼로주의와 석유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거래주의가 작전의 원동력이 되었다. 이익이 있는 경우에만 골라 공격하는 선택적 개입주의, 협박을 가하다 갑자기 공격하는 즉흥적 공세주의가 그 안에 작동했다. 마지막으로는 이 모든 것을 본인이 TV 쇼하듯 진행했다고 발표하면서 트럼프 중심주의마저 드러냈다. 일단은 미국 관점에서 성공한 듯 보이는 이 작전은 여러 측면에서 앞으로 국제사회에 몰고 올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이 작전으로 미국은 자신들이 만들었던 2차 대전 이후 자유주의 국제 질서를 밑동부터 무너뜨리고 있다. 나아가 국제 질서를 19세기 제국주의 시절로 퇴보케 할 문을 열었다고 볼 수 있다. 한 국가의 주권을 송두리째 무시했다는 측면에선 주권 평등을 규정한 17세기 베스트팔렌 체제 이전 상태로 국제사회를 퇴보시킬 수 있는 실마리까지 제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차 대전 이후 우리는 법치와 보편적 가치에 기반을 둔 자유주의 국제 질서 하에서 살아왔다. 그런데 이번 작전은 법치와 가치를 내팽개치고 오직 힘이 정의이며 판단 기준이라는 점을 공언한 셈이다. 미국이 2차 대전 후 없앴던 제국주의와 세력권을 스스로 복원하려 하고 있으니 19세기와 별다를 바 없는 세상이 전개될 수도 있다. 게다가 국민이 선거로 뽑은 대통령을 그 나라 영토를 침공해 체포한 후 다른 나라로 압송해 재판정에 세운다는 것은 자결권과 주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이다. 또한 자위권을 제외하고는 국가 간 무력 사용을 금지하는 유엔헌장과 각국의 주권은 평등하다는 주권 평등 원칙마저 미국은 훼손했다. 이로써 국제사회는 앞으로 심각한 균열과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중러는 미국의 행동을 겉으로는 비난하지만 내심 이를 반길지 모른다. 미국의 행동은 19세기에 그랬던 것처럼 세계를 강대국들의 세력권으로 나눠 다스리자는 메시지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러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도, 향후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게 돼도 미국이 간섭할 명분이 약해져 그들에게는 좋은 일이 된다. 미국의 행동에 비판적인 유럽과 미국 간에는 앞으로 더 균열이 발생할 것이고 이를 통해 국제사회는 다극 체제로 변해 갈 것이다. 미국의 예측 불가능한 행보로 인해 각국은 자국의 안보를 위한 각자도생을 도모해야 하며, 이에 따라 군비 경쟁은 더욱 가열될 것이다. 대만과 한반도의 안보 지형도 더 험악해질 수 있으니 우리는 자강 노력을 배가해야 할 것이다. 이백순 법무법인 율촌 고문·전 호주대사
  • 아산 승계산성서 한성백제 흔적 확인…정치·군사 거점 가능성

    아산 승계산성서 한성백제 흔적 확인…정치·군사 거점 가능성

    긴급발굴조사, 성벽·북문지 등 유구 확인동진제 청자와 철제 초두 등 출토 충남 아산 승계산성에서 한성백제(BC 18년~475년) 시기 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산성과 당시 최상위 계층이 사용하던 유물이 확인됐다. 12일 아산시에 따르면 국가유산청 지원으로 최근 아산 승계산성에 대한 긴급 발굴 조사를 진행했다. 발굴 조사에서는 흙을 층층이 다져 쌓는 판축(板築) 기법으로 축조된 토축 성벽을 확인했다. 북문지·건물지·수혈 유구 등 성곽 운영과 관련된 주요 유구도 함께 확인됐다. 이곳에서는 당시 최고 지배층이 사용하던 중국 동진제 청자와 철제 초두(鐵製鐎斗), 철복(鐵鍑), 시유 도기 등이 출토됐다. 시는 고고학적 단서를 토대로 승계산성이 단순한 지방 방어 시설이 아닌, 백제 중앙과 긴밀히 연결된 정치·군사적 거점이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조사단은 승계산성이 한성기에 남부 지역으로 진출을 위한 연해 거점이자 기항지 기능을 했고, 이후 웅진기에 고구려 방어를 위한 전략적 거점성으로의 활용 가능성을 추정했다. 백제의 아산 지역 활동은 ‘삼국사기’ 백제 본기 온조왕조 기록을 통해 확인된다. 이 기록에는 대두성과 탕정성 축성과 이주 정책, 아산 일대에서 사냥 등 백제 초기 활동상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시 관계자는 “추가 정밀 발굴 조사를 추진하고, 국가유산 지정을 목표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중국군, 민간 화물선x수륙양용차 ‘대만 상륙 훈련’ 정황… 日 “동향 주시”

    중국군, 민간 화물선x수륙양용차 ‘대만 상륙 훈련’ 정황… 日 “동향 주시”

    중국군의 수륙 양용차와 민간의 대형 화물선이 지난해 여름 타이완과 비교적 가까운 중국 남부 광둥성 앞바다에서 상륙 훈련으로 보이는 합동 훈련을 실시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인공위성 영상과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정보 등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7월 16일 광둥성 산웨이시 앞바다에서 화물 적재 트럭 등을 수송할 수 있는 중국 화물선(RO-RO선)과 중국군의 수륙양용차 11대가 포착됐다고 12일 전했다. 수륙양용차는 해상 선박에서 출발해 모래사장 등으로 직접 상륙할 수 있어 병력과 장비 수송에 활용된다. 위성 사진상 당시 화물선은 정지 상태였으며 수륙양용차는 그 뒤에서 일렬로 항해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중국 안보 전문가인 오하라 본지 사사가와재단 상급 연구원은 “화물선을 동원해 수륙양용차를 하역·탑재하는 훈련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수송 능력의 한계를 보완하고 방어 측의 예측을 어렵게하는 기습 상륙 능력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설명이다. 당시 훈련에 참여한 화물선은 중국의 대형 해운사 소속으로 평소에는 주로 다롄시와 산둥성 옌타이시 사이를 정기 운항하는 ‘푸퉈다오(普陀島)’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대만 국방안전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 선박은 같은 해 8월에도 다른 RO-RO선들과 함께 산웨이시 인근 해역에서 또 다른 군사 훈련에 참가했을 가능성이 있다. 신문은 “중국이 대만 침공을 염두에 두고 군·민 합동으로 상륙 작전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는 일련의 움직임”이라며 “일본 정부도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 왜 어떤 사람은 늙어도 병이 적을까…의사들이 발견한 몸의 공통점 [건강을 부탁해]

    왜 어떤 사람은 늙어도 병이 적을까…의사들이 발견한 몸의 공통점 [건강을 부탁해]

    왜 어떤 사람은 나이가 들어도 병이 적을까. 브라질 초고령자들을 추적한 연구에서 그 차이는 수명 그 자체가 아니라 면역이 무너졌는지, 유지됐는지에 있었다. 과학자들은 110세를 넘긴 이른바 ‘슈퍼센테너리언’들이 노화를 늦춘 것이 아니라 노화에 맞춰 면역 기능을 유지·적응시키는 방식으로 건강을 지켜왔다고 분석한다. 6일 온라인에 공개된 학술지 유전체 정신의학(Genomic Psychiatry)에 따르면, 브라질 상파울루대 인간유전체·줄기세포연구센터 연구진은 전국에서 모집한 100세 이상 노인 160여 명(이 중 110세 이상 20명)을 장기간 추적 분석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마야나 자츠 교수는 “이들의 공통점은 수명 그 자체보다 고령에도 신체 기능을 유지해 온 방식에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 슈퍼센테너리언의 면역 세포는 손상된 단백질을 제거하고 재활용하는 이른바 ‘세포 정화’ 기능이 젊은 성인에 가까운 수준으로 유지됐다. 이 덕분에 심혈관 질환, 암, 치매처럼 나이가 들수록 늘어나는 질환의 위험 요인이 몸에 쉽게 쌓이지 않았다. 이들은 단순히 질병을 이겨내는 데 그치지 않고, 질병 위험이 몸에 축적되지 않도록 유지해 온 셈이다. 면역 반응의 ‘방식’도 일반적인 노화 과정과 달랐다. 연구진은 보통 면역 반응을 조율하는 보조 면역세포인 CD4+ T세포가 감염 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CD8+ 세포처럼 행동하는 이례적 패턴을 관찰했다. 이는 면역 기능이 무너진 결과가 아니라, 노화에 맞춰 역할이 달라진 적응의 한 형태로 해석된다. 이 같은 특성은 코로나19 팬데믹에서도 확인됐다. 백신이 없던 2020년 코로나19에 감염된 110세 이상 고령자 3명은 모두 회복했으며, 혈액 분석에서는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와 초기 방어에 중요한 면역 단백질이 빠르게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이 장수 연구의 핵심 무대로 주목받는 이유로 연구진은 유전적 다양성을 꼽는다. 식민지 역사와 다양한 이주가 겹치며 세계적으로 드문 혼합 유전자 풀이 형성됐고, 기존 데이터베이스에 없는 변이도 다수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런 환경이 면역 기능과 세포 유지에 유리한 보호 요인을 만들어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이 특정 식단이나 엄격한 생활 규칙을 따르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지중해식 식단 같은 이른바 ‘장수 공식’과 거리가 멀었고, 평생 현대 의료 접근이 제한된 지역에서 지낸 경우도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고령까지 인지 기능과 일상 수행 능력을 유지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노화를 멈추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면역 체계가 나이에 따라 일방적으로 쇠퇴하는 것이 아니라, 핵심 기능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는 고령자 건강을 수명 연장의 문제가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몸이 스스로를 지키는 능력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는가라는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 “이게 전차라고?”…러시아, 드론 막는 ‘민들레’ 모양 T-90M 공개 [밀리터리+]

    “이게 전차라고?”…러시아, 드론 막는 ‘민들레’ 모양 T-90M 공개 [밀리터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4년 가까이 장기화하면서 기괴한 모습으로 진화한 러시아 전차가 공개됐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는 구불구불한 금속으로 전체를 감싼 러시아의 이른바 ‘민들레 전차’를 소개했다. 놀랍게도 러시아 국방부가 최근 디자인 특허까지 출원한 이 전차는 민들레에서 영감을 얻어 개발한 것이다. 강화 금속 막대들을 용접해 구조를 만들고, 그 위를 민들레 꽃잎처럼 여러 층으로 입체적인 차단막을 만든 것. 이는 이번 전쟁에서 가성비 높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자폭 드론으로부터 전차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전체적으로 조잡해 보이지만 방어력이 뛰어나다는 것이 러시아 당국의 설명. 보도에 따르면 이 개조 장비는 T-90M 전차에 처음으로 장착됐으며 언제 실전 배치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러시아 무기 전문가인 데이비드 키리첸코는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전선에서 병사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실험해 볼 가치가 있다”면서 “과거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전차에 이 같은 장비를 설치하는 것을 보고 비웃었지만 이제는 모두 따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무기 분석가이자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 편집장인 발레리 리아비흐는 “러시아의 이런 방어 장비는 드론에 대해서는 일정 기간 효과적일 수 있다”면서도 “포탄 같은 전통적 무기, 특히 고정밀 포탄에 대해서는 효과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해 11월 T-72와 T-80을 개조해 만든 이른바 ‘고슴도치 전차’를 전장에 투입한 바 있다. 이 전차는 금속 케이블 같은 재료로 전체가 덮여있는데, 이 케이블이 드론을 얽히게 하거나 프로펠러를 손상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고슴도치 전차 위에는 전자전(EW) 시스템이 장착돼 있는데, 이는 1인칭 시점(FPV) 드론을 교란하기 위한 것이다. 다만 개조로 인해 전차 무게와 부피가 상당히 늘어나 기동성과 전투력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전 개전 이후 러시아는 전차 위에 철장을 설치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서구 언론에서는 조롱의 의미를 담아 이를 ‘코프 케이지’(Cope cage)라 불렀는데 ‘코프’는 가혹한 진실을 외면하고 덜 불안한 상황을 믿는 행동을 빗댄 신조어다. 그러나 실제 전장에서 이 철장이 드론 공격을 방어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우크라이나군도 앞다퉈 설치하기 시작했다. 특히 하마스와 전쟁에 나선 이스라엘군도 메르카바 탱크 포탑 위에 보다 그럴듯하게 제작된 ‘안티드론 장갑 스크린’을 설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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