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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입국 거론하자 ‘따다다닥’… “엎드려” 아수라장 된 유세장

    불법입국 거론하자 ‘따다다닥’… “엎드려” 아수라장 된 유세장

    13일 18시 3분(현지시간)유세장 군중 열광 속 트럼프 등장18시 8분 “총 든 남자 지붕 위 곰처럼 기어올라”경찰에 신고했지만 연설은 계속 18시 11분 국경문제 일갈하는 순간 연발 총성1분 후 일어나 청중 향해 주먹 불끈18시 14분경호원 차량 탑승… 현장 빠져나가유세 현장 ‘부실 경호’ 논란 불거져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저녁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를 하다가 총탄이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하는 상처를 입었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사살됐지만 유세장을 찾은 시민 한 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 수사 발표 및 언론 보도 등을 토대로 당시의 긴박했던 피격 상황을 시간대별로 재구성했다. 오후 6시 3분. 컨트리가수 리 그린우드(82)의 노래 ‘신이여 미국을 축복하소서’가 울려 퍼지는 무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냈다. 맑은 하늘과 무더위 속 유세장에 모인 군중이 열광하자 그는 노래가 끝날 때까지 자리에서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연설을 시작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불법 입국자 문제를 거론한 6시 11분 “(국경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한번 보라”고 일갈하자 ‘따다다닥’ 하며 연발의 총성이 들렸다. 거의 동시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른손으로 자신의 오른쪽 귀를 만지며 단상 아래로 몸을 숙였다. 경호원들이 무대 위로 뛰어올라 그를 땅에 눕혔다. 어디선가 “사수가 쓰러졌다”는 외침이 들렸다. “엎드려, 엎드려, 엎드려”라는 외침 속으로 유세장을 찾은 주민들의 비명이 섞여 나갔다. 총성이 시작된 지 1분쯤 지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호원들의 부축을 받아 일어섰다. 경호원들이 “움직여라, 움직여라”고 외치자 그는 긴장한 듯한 표정으로 몸을 추스르기 시작했다. 오른쪽 귀에 피가 묻은 상태였지만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고, 차에 타면서도 주먹을 들어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차량은 6시 14분 유세 현장을 빠져나갔다. 상황은 종료됐지만 현장 목격자들의 진술로 경호 부실 문제가 새롭게 불거지고 있다.당시 유세장 밖을 지나던 주민 그레그 스미스는 BBC 방송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단에 오르고 5분쯤 지나자 소총을 든 남성 한 명이 (자신과) 15m가량 떨어진 건물 지붕 위로 곰처럼 기어 올라갔다”고 말했다. 그는 유세장 주변을 순찰하던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경찰은 지붕 경사 때문에 총격범의 존재를 확인하지 못하자 이를 무시했다. 스미스는 “‘트럼프가 왜 아직도 연설을 하고 있지. 경찰은 왜 트럼프를 연단에서 내려오게 하지 않는 거지’라고 생각했다”면서 이날 사건을 “100% 보안 실패”라고 했다. 유세장 밖에 있었던 또 다른 목격자 벤 메이저(41) 역시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건물 옥상에 있던 남성의 존재를 인지했다고 말했다. 비밀경호국(USSS)은 사건 발생 직후 조사에 착수했으며, 관련 내용을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브리핑했다고 밝혔다. 또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호에 ‘보호 자원과 역량을 추가했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하지는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를 하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현지 경찰이 USSS를 지원하고, 상황에 따라 교통안전국(TSA) 등 국토안보부(DHS) 내 다른 기관의 도움을 받는다고 분석했다. 요원들은 폭탄 등의 위협이 없는지 현장을 점검하고, 무장요원들은 입장객의 가방과 지갑 등을 직접 확인한다. 상황에 따라 저격 가능한 건물에서 안전을 체크한다. 이번 유세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 주변에서 요원들이 방어 자세로 대기하고 있었다. 그러나 트럼프 유세 현장은 야외에서 열리는 데다 수천명의 청중이 몰려들어 일일이 모두 확인할 수 없는 환경이다. AP통신은 총격범이 있던 곳이 트럼프 전 대통령 연설 장소로부터 150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다면서 실력 좋은 사수라면 맞힐 수 있는 거리라고 전했다.
  • 더 넓어진 美핵우산…작계·트럼프가 변수

    더 넓어진 美핵우산…작계·트럼프가 변수

    한미 정상이 북핵 공격에 즉각 대응하는 소위 ‘일체형 확장억제 구축’에 서명하면서 향후 구체화 수순에 관심이 쏠린다. ‘나토식 핵 공유’를 뛰어넘은 핵우산 시스템의 마련, 미국의 핵 운용에 대한 우리나라의 참여 절차 마련 같은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기도 하지만 선언적 의미를 넘어 강제성 있는 지침으로 정착시켜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3일 연합뉴스TV에서 “(한미 간) 확장억제를 위한 핵과 전력을 공동 기획하고 실행하고 또 같이 교육·훈련하고, 미국의 핵전력과 한국의 재래식 전력을 결합해 운영하는 그런 구도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게 지난해 (한미) 워싱턴 선언”이라며 “이번 지침(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 공동성명)은 그렇게 (워싱턴 선언을 이행) 하기 위해 어떤 군사 대비태세를 유지할 거냐? 당연히 방어와 타격, 두 가지를 다 합친 개념이고 어떤 지위와 협동 과정을 거치고 어떤 커뮤니케이션 절차, 어떤 훈련 교육 등을 할 것인지 그리고 한미 간에 어떻게 협의해 나갈 것인지 등에 대한 지침을 발전시킨다는 개념”이라고 밝혔다. 실제 한미 정상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서명한 공동 지침에는 동맹 관계를 기존 재래식 전력 중심에서 핵전력 기반으로 격상하고 미국 핵자산의 한반도 임무를 전시뿐 아니라 평시에도 대응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는 미국의 촉박한 통보로 핵 추진 잠수함이나 전략폭격기 등의 전략자산 전개가 시행되지만, 앞으로는 한미가 상시로 전략자산 전개를 논의하게 된다. 또 우리나라 조직·인력·자산이 한반도에서 미국의 핵자산 운용 전개 과정에 적극 참여한다는 내용이 명문화됐다.북한이 지난 13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배포한 국방성 대변인 담화에서 “도발적이고 불안정을 초래하는 위험한 행동”이라며 “경고를 무시할 경우 치르게 될 대가는 누구도 상상하기 힘들 것”이라고 강도 높게 반발한 것 역시 한미 공동성명의 실효성을 짐작하게 한다. 국방부는 이날 입장문에서 “한반도 위기 고조의 원인은 북한 정권”이라며 “핵 위협을 일삼는 북한의 억지 궤변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공동 지침의 구체화는 다음달 실시하는 한미 을지프리덤실드 훈련에서 본격 드러날 전망이다. 한미 양국은 공동지침 내용을 반영한 범정부 시뮬레이션(TTS)과 국방군사 차원의 도상훈련(TTX)을 이때 처음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핵전쟁 상황을 가장한 핵 작전 시나리오 훈련에는 장거리 전략폭격기와 전략핵잠수함 등 핵무기를 운용하는 미국 전략자산이 포함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울릉도와 독도를 비롯해 인구 밀도가 낮은 우리 영토를 전술핵으로 공격할 경우 한미가 어떤 무기와 어떤 구체적인 전략으로 대응할 것인지부터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략폭격기로 전술핵을 미국에서 한국으로 이전하는 훈련이나 한국의 F-35A 스텔스 전투기가 미 전술핵을 운용할 수 있도록 이중목적 항공기(DCA) 임무를 부여할 가능성도 언급된다. 다만 남겨진 과제가 적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우선 이번 공동지침이 반드시 구속력을 갖지는 않는다. 일각에서 ‘돌이킬 수 없는 제도화’를 위해 한미 연합사 작전계획(작계) 등에 반영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북한의 전면전에 대비한 ‘작계 5015’에는 핵 보복 관련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다는 점에서 우리 정부 측은 작계 반영을 원했지만 미국이 난감해했다는 전언이 외교가에서 들린다. 반면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작계처럼 구속력이 있진 않지만 미국이 비핵 동맹국과 맺을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준의 확장 억제를 공동지침에 담았다고 볼 수 있다”며 “한미가 이를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운영해 나가는 것이 앞으로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에 따른 변수도 남아 있다. 이번 공동지침의 구체화 과정에서 과도한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 美 인태사령관 “韓 핵잠수함 필요 시 추진해 볼만”

    美 인태사령관 “韓 핵잠수함 필요 시 추진해 볼만”

    尹 인태사령부 방문에 “매우 큰 영광” 미국의 핵 자산으로 북한의 핵 위협을 상시 대응한다는 계획이 공식화된 시점에서 미군 고위 관계자가 ‘핵(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한국에 도입할 가능성에 대해 언급해 관심이 쏠린다. 1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새뮤얼 퍼파로 미 인도태평양사령관(해군 대장)은 지난 11일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서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잠수함 전투 수행과 관련해서는 동맹국이자 안보협력 파트너국으로서 한미 양국이 전력을 통합하고 방어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방식을 계속 찾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작전 분석의 결과 믿음이 생긴다면 추후에 (핵 추진 잠수함 도입을) 추진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시점에서 이와 관련해 추가적인 의견은 없다. 하지만 (한미) 각자가 동등하고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로서, 이 사안에 대한 접근은 모두가 동등한 파트너라는 인식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미국·영국·호주 간 안보협의체인 오커스(AUKUS)에서 미국과 영국은 호주에 핵 추진 잠수함 기술을 지원키로 한 바 있다. 당시 미국과 영국은 호주 외 타국에 기술 지원을 할 가능성을 부인한 바 있지만, 우리나라 국회에서는 최근 관련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9일 출범한 무궁화포럼은 핵 추진 잠수함과 자체 핵 잠재력 확보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성일종 국방위원장, 나경원·안철수 의원, 김기현 전 대표 등 19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나경원 후보는 최근 자체 핵무장론을, 한동훈 후보는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을 통한 농축 재처리기술 확보를 주장한 바 있다. 또 퍼파로 사령관은 중국의 대만 침공 시 주한미군의 재배치 문제에 대해 “미국은 현재 한반도의 전력을 재배치할 어떠한 계획도 세우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이어 “한미동맹은 견고하고 모든 전투 계획은 모든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글로벌 차원의 계획이 될 것”이라고 했다. 퍼파로 사령관은 지난 9일 윤석열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워싱턴DC로 향하던 중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한 것에 대해 “윤 대통령께서 하와이를 경유한 것은 매우 전략적인 방문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인태사령부로서는 매우 큰 영광이었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한미동맹의 중요성, 러북 회동에 대한 우려, 한반도에서 미사일 기술 및 핵기술의 확산 징후 및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 장호진 “트럼프 진영, 한미동맹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장호진 “트럼프 진영, 한미동맹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13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여부와 관계없이 탄탄한 한미동맹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연합뉴스TV에 출연한 장 실장은 “한미동맹에 대해서는 미국에서도 여야를 막론하고 탄탄한 지지 기반이 있다”며 “트럼프 진영 인사들도 우리 측에 한미동맹을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또는 더 강화할 것이라고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집권했을 때는 이슈별로 다른 변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계속 챙기면서 대비하고 있다”며 “아무리 가까운 동맹국이지만 남의 나라 선거 결과를 예상해서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할 경우 한반도 자체 핵무장을 용인하거나, 반대로 한반도에서 미국의 핵우산을 더욱 강화할 수도 있다는 전망에는 “트럼프 진영 내 인사들 간에도 이야기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어느 한쪽으로 예단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답했다. 우크라 살상무기 지원여부·한러 관계 전망에 “러 하기 나름”한-나토 무기 정보 공유…“북, 러에 무기 줄수록 더 잘 파악” 장 실장은 또 “한러관계는 기본적으로 러시아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러북 간 밀착과 군사 협력은 한러 관계의 틀을 깨고 역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나름의 엄중한 대응책을 발표하면서 러시아 측에 메시지를 전했고, 러시아 측에서도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끝난 후 우리와 대화를 시작해 외교의 공간을 다시 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러시아가 한러 관계를 어떻게 관리할지, 러북 간에 어떤 동향을 보일지, 이런 것들이 앞으로 우리의 정책과 한러 관계의 향배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에 대해서는 “그동안 주로 인도적 지원을 많이 했고 지뢰 탐지기 등 비살상무기를 중심으로 일부 안보 지원을 했는데, 앞으로 러시아가 러북 관계에서 어떤 동향을 보이느냐에 따라 이 부분에 변화를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예를 들면 러북이 무기 거래, 군사기술 이전, 전략물자 이전, 이런 것들을 어느 수준 이상으로 하게 될 경우는 저희도 당연히 재검토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나라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쓰이는 북한 무기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로 하면서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많이 주면 줄수록 우리는 북한의 무기에 대해 점점 더 잘 알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미 핵작전 지침, 방어와 타격을 합친 개념의 군사대비태세 유지”나토 동맹국·IP4 모두 러북 밀착 경고 “러에 두고두고 부담” 장 실장은 이번 윤 대통령의 나토 순방 성과로 ▲인태-대서양간 안보협력 강화 ▲한-나토간 북한 무기 정보 공유 확대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관한 공동성명 채택 등을 꼽았다. 장 실장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러북밀착(조약 체결 등 군사·경제렵력 강화)이 주요 의제로, 러북 밀착에 대한 우려와 경고메시지가 나토 정상 공동성명과 인도·태평양 4개 파트너국(IP4) 공동성명에 모두 채택됐다고 알렸다. 그는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대해 “미국의 핵전력과 한국의 재래식 전력을 결합해 운영하는 구도하에 어떤 군사 대비 태세를 유지할 것이냐에 대한 지침”이라며 “여기서 군사 대비 태세는 당연히 방어와 타격을 합친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더욱 고도화하고, 러북 간 협력 동향도 있기 때문에 한미일 정책 협의, 정보 공유, 3자 훈련 등 세 가지 분야에 걸친 협력을 계속 강화하고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인태지역과 대서양간 안보협력은) 우크라이나 전쟁 뿐 아니라 지정학적 전략적 맥락에서 점점더 강해지고 있다”며 “이는 러시아에 대해 두고두고 부담이 될 것이며, 나토 회원국들로 하여금 북한이라는 존재가 그냥 내버려두면 두고두고 화근이 되겠다는 걸 분명하게 각인시켜 주는 효과가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장 실장은 “이번 나토에서 그만큼 러북 밀착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상당수의 국가 정상들의 발언에서 이 문제에 엄중한 우려를 했다”며 “결국 (러북 밀착은) 인도태평양과 대서양간의 안보 협력을 더 강화하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라고 밝혔다.
  • 尹 “북·러의 불법 군사·경제 협력 차단…우크라 기여액 2배 증액”

    尹 “북·러의 불법 군사·경제 협력 차단…우크라 기여액 2배 증액”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 및 파트너국 정상회의에서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를 동시에 위협하는 북·러 군사협력의 철저한 차단 필요성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워싱턴컨벤션센터(WCC)에서 열린 동맹국 및 파트너국 정상회의에서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나토와 인태지역 파트너 간의 협력은 세계의 자유와 번영을 위한 시대적 요구라며 이렇게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나토의 우크라이나 신탁기금 기여액을 올해 1200만 불에서 내년 2400만 불로 2배 증액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나토 간 감항인증 인정서 체결을 통해 항공 분야의 방산 협력을 확대하고 우크라이나에서 사용되는 북한 무기에 관한 한-나토간 정보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감항인증 인정서는 우리 정부의 비행안전성 인증 능력을 나토가 인정하는 인정서로 아시아에서는 최초다.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 상황 ▲우크라이나 지원 ▲북·러 협력 강화 ▲글로벌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 등을 의제로 개최된 이번 동맹국 및 파트너국 정상회의에는 나토 동맹국 32개국과 한국을 포함한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4개국(IP4), 유럽연합 정상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러시아의 북한과의 군사협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이 스스로 유엔 체제의 근간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러시아가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길 촉구했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지원 ▲사이버 방어 ▲허위정보 등 하이브리드 위협 ▲AI 등 첨단기술 등 나토와 IP4 중점 협력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북한-러시아의 군사협력은 유럽과 인도·태평양지역의 안보를 동시에 위협하고 있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북러 간 군사협력을 포함해 북한의 군사력 증강에 도움을 주는 모든 협력을 철저하게 차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조속한 평화 회복과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더욱 굳건히 단합하고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북중러 모두 때린 나토 “인태 지역 발전·안보 매우 중요”

    북중러 모두 때린 나토 “인태 지역 발전·안보 매우 중요”

    中 ‘러의 전쟁 돕는 조력자’로 규정우크라 나토 가입 시점 언급 안 해내년 우크라에 최소 60조원 지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정상들이 10일(현지시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강화에 우려를 표시하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 방침을 밝혔다. 3년째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는 약 60조원 규모의 군사장비 등을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우크라이나가 원했던 나토 가입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나토 32개 회원국 정상은 창설 75주년 정상회의 이틀째인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워싱턴 선언’을 발표했다. 공동성명은 “우리는 수많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북한의 (대러시아) 포탄 및 탄도미사일 수출을 강력히 규탄하며 북한과 러시아 간 관계 심화를 큰 우려를 갖고 주목한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과 이란이 러시아에 탄약, 무인기(UAV) 등 직접적인 군사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이는 유럽·대서양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국제 비확산 체제를 약화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인도·태평양 지역 발전이 유럽·대서양 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인태는 나토에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는 호주, 일본, 뉴질랜드, 대한민국 그리고 유럽연합(EU) 지도부와 만나 공통의 안보 도전과 협력 분야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상들은 중국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돕는 “결정적인 조력자”로 규정하고 중국의 지원 때문에 러시아가 이웃과 유럽·대서양 안보에 가하는 위협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에 러시아의 전쟁 노력에 대한 모든 물질적·정치적인 지원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나토 정상들은 우크라이나 지원 계획을 공동성명에 명시하며 “강력하고 민주적인 우크라이나는 유럽·대서양 지역 안보와 안정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군사장비 지원, 훈련을 제공하는 ‘장기 안보 지원 서약’을 발표하며 “회원국들의 비례적 기여를 통해 내년에 최소 400억 유로(60조원)의 자금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고 지속 가능한 수준의 안보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나토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불가역적’이라며 지지 의사를 재확인하면서도 우크라이나가 원했던 ‘나토 가입 시점’에 대해서는 전쟁 중이라는 이유를 들어 명시하지 않았다. 러시아와의 전쟁이 끝나기 전에는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할 수 없다는 의미일 수밖에 없다. 대신 러시아를 최대 위협으로 규정하고 우크라이나에서 즉각 철수할 것을 촉구했다. 회원국 정상들은 주최국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 대선후보 사퇴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복귀 가능성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동맹 공고화 방안도 모색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의 귀환 가능성으로 인해 나토 정상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과 동맹을 확고히 하려 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손상시키지 못하도록 ‘트럼프 방어’(Trump-proof) 동맹에 쐐기를 박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저녁 나토 정상들을 위해 주최한 백악관 만찬은 나토 창설에 기여했던 제33대 트루먼 미국 대통령을 기리며 그가 사용했던 차이나 식기에 제공됐다.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절차·규정 무시한 태극기 게양대 왜 설치하나”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오세훈 시장의 ‘광화문광장 태극기 게양대 설치’ 선언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입장문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입장문 전문 오세훈 시장의 ‘광화문광장 대형 태극기 게양대 설치’ 선언 이후 연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국토교통부와 국가건축정책위원회가 서울시에 “정정 보도하라”를 요청하는 일이 벌어졌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국가건축정책위원회는 광화문광장을 국가상징 공간으로 정한 바 없고, 사전협의 또한 전혀 없었다고 한다. 두 기관은 서울시에 보낸 공문에서 ‘관계 기관 간 사전에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사항에 대한 정정보도자료 배포’와 함께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관련 협의 준수’ 등을 요청했다고 알려졌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성흠제, 은평1)은 불필요한 사회적 논란을 야기하고, 서울시 행정을 웃음거리로 만든 오세훈 시장의 ‘광화문광장 태극기 게양대’ 계획의 전면 백지화를 강력히 촉구한다. 오 시장은 지난달 25일, 제74주년 6·25를 맞아 참전용사 7명을 초청한 자리에서 갑자기 사업비 110억 원을 들여 100m 높이의 게양대에 가로 21m, 세로 14m인 대형 태극기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사회적 공감대를 얻기 힘든 구시대적인 발상이라는 비판이 당장 터져 나왔다. 국기 게양대 한 곳에 110억원을 쏟아붓는 것도 문제다. 서울시는 최근 세수부족과 사업성 등을 이유로 시민지원 사업들을 줄줄이 폐지·축소하고 있다. 공공돌봄을 담당했던 서울사회서비스원 폐지가 대표적이다. 110억 원으로 수해대책을 보강하거나, 소방장비 보완과 구조활동 지원과 같은 시급한 분야에 투입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의견이 줄을 잇고 있다. ▲광화문광장 일대는 고도제한은 50m이며, 100m 초과 시 국방부에 대공방어권 관련 협상이 필요하고 ▲상징적 영구보존물 설치를 위해서는 서울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는 행정적 절차에 대한 문제제기는 말할 것도 없다. 우리 국민의 대다수는 태극기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으니 광화문광장에 초대형 태극기를 설치하는 것 역시 정당하다는 궤변도, 게양대 설치와 관련해 ‘귀를 열겠다’더니 ‘여론조사’를 하겠다는 뜻은 아니었다거나 게양대의 굵기나 조감도 탓이라는 황당한 변명도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절차도 규정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광화문광장 태극기 게양대 설치’계획을 당장 중단할 것을 오세훈 시장에 다시 한번 엄중히 요청한다. 오 시장 특유의 ‘先발표 後계획 독단행정’이 사회적 갈등과 심각한 예산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도 주지하는 바이다. 더불어 거대한 국가상징물로 애국심을 통제하려는 전근대적 전체주의 사고에도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 ‘민주주의가 성숙한 다수의 국가에서 대부분의 게양대를 시민의 열린 광장이 아닌, 국가시설 또는 호국과 관련된 역사적 장소에 국한하여 설치한 이유’를 오세훈 시장은 부디 곰곰이 되새겨 보길 바란다.
  • [사설] ‘한반도’ 빠진 트럼프 공화당 정강정책

    [사설] ‘한반도’ 빠진 트럼프 공화당 정강정책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11월 대선의 후보로 낸 공화당이 2024년판 정강정책을 공개했다. 정강정책에 실린 20개 원칙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에서 언급해 온 대선 공약을 대거 망라했다. 트럼프와 공화당의 일체화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공약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과 비슷한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를 기조로 한 점이 특징이다. 그러나 2016년, 2020년 대선 전에 내놨던 것과 달리 이번 정강정책에선 ‘한반도’가 쏙 빠졌다. 북핵 프로그램의 완전한 폐기(CVID)는 물론 북한의 위협에 대한 대응 다짐, 북한 주민 인권 확립 같은 전통적 대북정책 기조조차 담지 않았다. 트럼프와 공화당의 대북 자세가 바뀌는 것인지 주목할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트럼프 행정부 당시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의 비서실장을 지낸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은 그제 서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주목되는 언급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한과의 양자대화를 재개하려 할 것”이라며 “그 전에 일본, 한국, 대만 등과 먼저 집중 협의(intensive consultations)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등 주변국의 우려를 감안해 과거처럼 일방적으로 대북 대화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지만 방점은 미북 대화 재개에 놓여 있다고 하겠다. 안보에 있어서까지 경제(비용)를 앞세우는 트럼프라면 미북 대화를 통해 북핵 일부를 동결 내지 감축함으로써 한국·일본의 미군 전력을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트럼프식 미국 우선주의에 부합하는 결과다. 그러나 북한 핵미사일 군축은 사실상 핵 용인과 다름없다. 핵 없는 한반도를 지향하는 우리로선 최악의 시나리오다. 핵 비대칭이 계속되는 한 우리는 김정은의 핵 위협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미국이 핵우산으로 우리를 보호한다 해도 우리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는 핵이라면 그 불안감을 해소할 수 없다. 정부는 거듭 확고한 한미동맹을 강조하고 있다. 대통령 한 사람 바뀐다고 해서 미국의 안보정책, 특히 한반도 방어 계획이 바뀔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의 ‘트럼프 포비아’(공포증)가 다소 지나치다는 인식도 있다. 그러나 만일의 사태라는 게 있다. 낙관론을 접고 모든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워싱턴 정상회의 참석 전 하와이의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를 지켜 내는 강력한 힘과 함께 가치공유국 간 연대를 강조했다. ‘트럼프 리스크’에 대한 철저한 대비만이 안보를 우리 손으로 지켜 낼 수 있다.
  • “尹 탄핵 청문회는 법 이용 정치 공세”

    “尹 탄핵 청문회는 법 이용 정치 공세”

    거대 야당이 주도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를 촉구하는 국민동의 청원과 관련해 오는 19일과 26일 청문회를 열기로 한 데 대해 헌법·정치학자(10명)들은 대체로 법 조항을 이용한 ‘정치 공세’라고 평가했다. 대통령 탄핵소추라는 엄중한 사안이 정치적으로 소비돼서는 안 된다는 점에서 청문회와 같은 공론화는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0일 “헌법상 탄핵은 정치적인 이유로 할 수 없다. 해당 공직자가 직무집행에 있어서 헌법이나 법률에 위배되는 것이 요건”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국민 청원이라는 이름 아래 계속 ‘탄핵 정국’을 이끌어 가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탄핵 국민청원이 140만명을 넘었는데 그것을 근거로 탄핵 청문회를 실제로 여는 것은 코미디 같은 것”이라고 했다. 2020년 3월 당시 법사위는 문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청원’과 ‘반대 청원’에 대해 심사하지 않고 폐기했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국민 입장에서는 탄핵할 만큼의 잘못이었냐는 판단보다 윤 대통령에 대한 호불호를 갖고 청원에 참여한다”며 “탄핵은 헌정을 중단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이를 가볍게 실행하려는 태도는 민주주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국회법 65조에 근거해 (민주당이) 청문회를 여는 것이 불법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현재와 같이 청문회를 여는 것은 ‘정치 공세’로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회 재적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이 있어야 하는 탄핵안이 실제로는 본회의에서 통과되기 힘든 상황”이라며 “결국 청문회를 우선 실시해 윤 정부에 불만이 많은 야당 지지층의 요구에 응답하고 결집하려는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있는 시도”라고 했다. 반면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가 국민 의견을 수렴해 국정에 반영하는 게 민주주의 원칙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했다. 정태호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국민 요청에 대해 동의를 얻으면 국회가 심사하도록 규정된 것이라 절차법적으로 문제는 없다”고 했다. 국민동의 청원을 통해 올라온 ‘5대 탄핵 사유’(해병대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및 주가조작 등 의혹, 전쟁 위기 조장, 일본 강제징용 친일 해법 강행,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방조)가 충분한 타당성을 지닌 탄핵 사유냐는 질문에도 의구심을 표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헌재가 보수적이고 방어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야당이 대통령을 탄핵할 정도의 근거를 만들어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장 교수는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은 재직 중의 사안이 아니고 전쟁 위기론도 주관적 판단”이라며 “채 상병 순직 외압 의혹은 일단 탄핵 소추 사유가 될 순 있지만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차 교수는 “정책 실패나 경제적 무능은 탄핵 사유가 될 수 없다. 후쿠시마 오염수의 경우 일본 문제를 왜 한국 대통령이 책임져야 하는가”라고 꼬집었다. 임지봉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아직 탄핵소추안이 정식 발의된 것이 아니라서 청원 사유만으로 탄핵감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이르다”고 했다. 반면 김해원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탄핵소추에 대한 국회의 최종 판단은 존중돼야 하고 이를 무시하는 국가기관의 행태는 민주주의와 국민 대표에 대한 존중이 부족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 교수는 “사실관계가 뒷받침되면 충분히 탄핵 사유”라고 말했다. 이 외에 이번 청문회에 김건희 여사 모녀를 비롯한 39명(참고인 7명 포함 총 46명)을 무더기로 증인 채택한 데 대해 증언을 강제할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해선 대부분이 판단을 보류했다. 다만 장 교수는 “형사소송법에는 본인과 배우자 친족에 불리한 진술을 거부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고 불이익한 증언을 요구할 수 없다. 김 여사와 그 모친에 대해 증언을 강제할 수는 없다”고 했다.
  • “尹 탄핵 청문회는 법 이용 정치 공세…여론 국정 반영은 민주주의 부합”

    “尹 탄핵 청문회는 법 이용 정치 공세…여론 국정 반영은 민주주의 부합”

    거대 야당이 주도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를 촉구하는 국민동의 청원과 관련해 오는 19일과 26일 청문회를 열기로 한 데 대해 헌법·정치학자(10명)들은 대체로 법 조항을 이용한 ‘정치 공세’라고 평가했다. 대통령 탄핵소추라는 엄중한 사안이 정치적으로 소비돼서는 안 된다는 점에서 청문회와 같은 공론화는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0일 “헌법상 탄핵은 정치적인 이유로 할 수 없다. 해당 공직자가 직무집행에 있어서 헌법이나 법률에 위배되는 것이 요건”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국민 청원이라는 이름 아래 계속 ‘탄핵 정국’을 이끌어 가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탄핵 국민청원이 140만명을 넘었는데 그것을 근거로 탄핵 청문회를 실제로 여는 것은 코미디 같은 것”이라고 했다. 2020년 3월 당시 법사위는 문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청원’과 ‘반대 청원’에 대해 심사하지 않고 폐기했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국민 입장에서는 탄핵할 만큼의 잘못이었냐는 판단보다 윤 대통령에 대한 호불호를 갖고 청원에 참여한다”며 “탄핵은 헌정을 중단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이를 가볍게 실행하려는 태도는 민주주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국회법 65조에 근거해 (민주당이) 청문회를 여는 것이 불법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현재와 같이 청문회를 여는 것은 ‘정치 공세’로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회 재적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이 있어야 하는 탄핵안이 실제로는 본회의에서 통과되기 힘든 상황”이라며 “결국 청문회를 우선 실시해 윤 정부에 불만이 많은 야당 지지층의 요구에 응답하고 결집하려는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있는 시도”라고 했다. 반면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가 국민 의견을 수렴해 국정에 반영하는 게 민주주의 원칙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했다. 정태호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국민 요청에 대해 동의를 얻으면 국회가 심사하도록 규정된 것이라 절차법적으로 문제는 없다”고 했다. 국민동의 청원을 통해 올라온 ‘5대 탄핵 사유’(해병대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및 주가조작 등 의혹, 전쟁 위기 조장, 일본 강제징용 친일 해법 강행,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방조)가 충분한 타당성을 지닌 탄핵 사유냐는 질문에도 의구심을 표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헌재가 보수적이고 방어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야당이 대통령을 탄핵할 정도의 근거를 만들어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장 교수는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은 재직 중의 사안이 아니고 전쟁 위기론도 주관적 판단”이라며 “채 상병 순직 외압 의혹은 일단 탄핵 소추 사유가 될 순 있지만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차 교수는 “정책 실패나 경제적 무능은 탄핵 사유가 될 수 없다. 후쿠시마 오염수의 경우 일본 문제를 왜 한국 대통령이 책임져야 하는가”라고 꼬집었다. 임지봉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아직 탄핵소추안이 정식 발의가 된 것이 아니라서 청원 사유만으로 탄핵감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이르다”고 했다. 반면 김해원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탄핵 소추에 대한 국회의 최종 판단은 존중돼야 하고 이를 무시하는 국가기관의 행태는 민주주의와 국민 대표에 대한 존중이 부족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 교수는 “사실관계가 뒷받침되면 충분히 탄핵 사유”라고 말했다. 이외 이번 청문회에 김건희 여사 모녀를 비롯한 39명(참고인 7명 포함 총 46명)을 무더기로 증인 채택한 데 대해 증언을 강제할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해선 대부분이 판단을 보류했다. 다만 장 교수는 “형사소송법에는 본인과 배우자 친족에 불리한 진술을 거부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고 불이익한 증언을 요구할 수 없다. 김 여사와 그 모친에 대해 증언을 강제할 수는 없다”고 했다.
  • 입 절반 없는 ‘희귀 악어’ 근황 공개

    입 절반 없는 ‘희귀 악어’ 근황 공개

    지난해 8월 코와 턱 절반이 없는 채 발견돼 화제가 됐던 악어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악어공원 게이터랜드에서 보호 중인 입 반절이 없는 악어 ‘자울린’(Jawlene)이 최근 건강을 되찾았다고 전했다.자울린은 지난해 8월 지역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플로리다 어류·야생동물관리위원회(FWC)에 의해 샌포드 인근 호수에서 구조됐다. 발견됐을 당시부터 코와 턱 절반이 없었던 탓에 곧바로 올랜도의 악어공원 게이터랜드로 옮겨졌다. 공원 측은 지난해 9월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새 식구가 된 자울린을 소개하며 “선박의 프로펠러나 다른 악어와 싸우는 과정에서 코와 턱 절반을 잃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상 정도로 볼 때 야생에서 살아남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수의사 및 전담 관리인을 붙여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자울린의 전담 관리는 게이터랜드 보호 대사인 사바나 보안(53)이 맡았다. 보안의 소셜미디어에는 자울린의 근황을 담은 게시물이 꾸준히 공유되고 있다. 본격적으로 치료를 시작한 지난해 9월부터 약 10개월의 기간 동안 보안의 인스타그램에 기록된 자울린의 모습을 차례대로 살펴보면 자울린의 건강 상태가 눈에 띄게 좋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보안은 “자울린이 게이터랜드에 도착한 후 1.6kg가량 체중이 늘었다”면서 “수의사의 정기 검진은 물론 건강 회복을 위한 약과 비타민을 열심히 투여해온 결과”라고 전했다. 이어 “처음에 왔을 때는 굉장히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지만 요즘은 보통 악어들과 다를 바 없이 활동적”이라며 감격스러운 심정을 전했다.자울린이 공원 측의 세심한 관리 아래 놀라운 속도로 회복되고 있어도 야생을 돌아가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게이터랜드 대변인은 “부상은 다 나았지만, 직접 사냥을 하거나 위기의 상황에서 스스로 방어할 수 없다”며 대신 게이터랜드가 자울린의 안전하고 안락한 울타리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 ‘준우승 3회 포함 톱10만 7번’ 장유빈, 대회 2연패로 상반기 아쉬움 털어낼까

    ‘준우승 3회 포함 톱10만 7번’ 장유빈, 대회 2연패로 상반기 아쉬움 털어낼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24시즌 상반기에 장유빈만큼 아쉬움을 거듭 삼켜야 했던 선수는 없을 것이다. 11개 대회에서 준우승만 3번 했다. 이를 포함해 5위 안에 6차례나 진입했다. 공동 6위 1회까지 더하면 7번이나 톱10 입상했다. 상반기 마지막 대회로 지난달 30일 막을 내린 비즈플레이·원더클럽오픈에선 아쉬움이 특히 진했다. 5타 차였던 허인회에게 따라 잡혀 연장전을 치렀고, 결국 우승 트로피를 넘겨줘야 했다. 장유빈이 하반기 첫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이자 프로 전향 뒤 첫 승을 노린다. 11일 군산 컨트리클럽 토너먼트 코스(파72·7460야드)에서 군산CC 오픈이 개막한다. 장유빈은 1년 전 이 대회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해 연장전 끝에 우승한 좋은 기억이 있다. 군산CC 오픈에서 10년 만에 나온 아마추어 우승이었다. 장유빈은 여세를 몰아 10월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 골프 단체전에서 임성재, 김시우, 조우영과 함께 금메달을 합작했고, 직후 프로 전향했다. 장유빈은 대회 2연패로 상반기 아쉬움을 한꺼번에 털어낸다는 각오다. 장유빈은 상반기 우승만 없었지 대상 포인트 1위에 상금 3위를 달리는 등 강력한 우승 후보임에 분명하다. 기술적인 측면을 보면 충분히 수긍이 간다. 남다른 장타력에 정교한 샷과 그린 플레이까지 겸비한 장유빈은 장타 1위(평균 311.42야드)에 평균타수 1위(69.47타), 홀당 버디 1위(4.44개), 홀당 퍼트 2위(1.73개)를 달리고 있다. 페어웨이 적중률이 80위(56.3%)로 아쉽지만 그린 적중률은 16위(73.3%)로 준수하다. 장유빈이 정상에 서면 대회 새 역사를 쓴다. 올해 15회를 맞은 군산CC 오픈은 2년 연속 우승을 한 번도 허용하지 않았다. 장유빈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처음 출전하는 대회라 설레기도 하지만 긴장도 된다. 우승했던 좋은 기억이 있는 코스인 만큼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다면 의미가 남다를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비즈플레이·원더클럽오픈에서 만화 같은 대역전극을 펼치며 시즌 마수걸이 우승을 올린 허인회는 내친김에 2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생애 첫 시즌 다승을 노린다. 극심한 슬럼프에서 벗어나고 있는 2022년 챔피언 서요섭과 2019년 우승자 김비오도 대회 두 번째 우승을 바라보고 출사표를 냈다. 올해 가장 먼저 2승 고지를 밟은 김민규는 시즌 3승을 정조준한다. 시즌 상금 7억 7228만원을 쌓은 김민규가 이번 대회 5위 안에 들면 2022년 김영수가 작성한 KPGA 투어 시즌 최다 상금 기록(7억 9132만원)을 넘어 사상 최초 8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 英 “브렉시트 그대로 간다”… 佛 신임 총리에 극좌 멜랑숑 유력

    英 “브렉시트 그대로 간다”… 佛 신임 총리에 극좌 멜랑숑 유력

    브렉시트 후 경제 침체 시달린 英EU와 방위 등 재동맹 추진 ‘도약’극우·극좌 ‘정권 심판’ 내세운 佛멜랑숑 ‘마크롱 정책’ 뒤집을 듯 사흘 간격으로 나란히 조기 총선을 치른 영국과 프랑스에서 ‘같은 듯 다른’ 정치 지형이 감지된다. 두 나라는 집권당이 경제 문제로 발목이 잡혀 좌파 세력이 승리했다. 덕분에 유럽 전역에 부는 극우 열풍에 제동을 걸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영국은 2016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이후 침체 일로를 걷다가 노동당 정부가 압승해 ‘리셋’의 계기를 마련했고, 프랑스는 집권 중도우파 앙상블(ENS)이 제2당으로 주저앉고 극좌·극우 정당이 최대 야당으로 부상해 상당한 정치적 혼란이 예상된다. 오랜 라이벌인 영국과 프랑스는 비슷한 규모의 인구를 가진 이웃이자 유럽을 대표하는 민주주의 국가다. 양국 모두 핵무기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지위를 갖고 있지만 이런 강대국 지위를 뒷받침할 경제적 여력은 없는 상태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8일(현지시간) 분석했다.영국은 브렉시트 이후 장기간 경기침체를 겪고 있고 유럽 정치 무대에서도 소외됐다. 그러나 키어 스타머(62) 영국 신임 총리는 친유럽연합(EU)주의자임에도 “브렉시트에 관한 결정을 뒤집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영국이 EU에 재가입하려면 영국 내 국민투표를 거쳐 EU 27개 회원국의 비준을 거쳐야 하는데 이로 야기될 정치적 혼란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대신 그는 방위 동맹을 포함해 에너지와 기후위기, 핵심 광물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EU와 동맹을 맺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프랑스가 영국의 EU 접근을 막아설 가능성이 있다. 그간 프랑스 정부는 EU가 부과하는 의무는 피하고 이득만 챙기려는 영국의 시도를 저지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프랑스에서는 이번 총선으로 EU회의론이 커지고 있어 이에 관한 일관된 입장을 가진 정부를 꾸리는 데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이번 프랑스 총선에서 신민중전선(NFP)은 전체 하원 577석 가운데 182석을 얻어 승리했다. NFP는 프랑스 정치 관례에 따라 원내 1당인 NFP에 총리직 할당을 요구하고 있다. NFP는 다음주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대표를 총리 후보로 인선할 것이 유력하다. 만약 NFP에서 총리가 나오면 곧바로 ‘연금개혁법’ 등 마크롱표 정책 뒤집기에 나설 공산이 크다. 프랑스 헌법상 총리 선출 권한을 가진 에마뉘엘 마크롱(47) 대통령은 딜레마에 빠졌다. 남은 3년 임기 동안 자신과 손발을 맞출 총리를 찾기 어려워서다. 극우 국민연합(RN)과 극좌 NFP 모두 정권심판론을 내세웠고, EU에 호의적이지 않다. 당장 이달 말 100년 만에 다시 파리에서 하계올림픽을 치르는 프랑스 정부가 내각 수반인 총리직을 비워 두는 것도 부담이다. 이 때문에 마크롱 대통령은 사임 의사를 밝힌 가브리엘 아탈(35) 총리에게 “당분간 더 자리를 지켜 달라”고 요청했다. 여당인 ENS는 경제위기 등 실책이 이어지면서 의석수가 246석에서 168석으로 줄었다. 아탈 총리가 전임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처럼 야당 반대에도 계속 유임되더라도 총리 불신임 투표에서 과반 저지선을 방어하는 건 어려워졌다. 프랑스 헌법상 2025년 7월까지 총선을 다시 치를 수도 없어 새 의회 임기는 최소 1년은 이어진다. 노동당이 압승한 영국과 달리 3당이 하원을 분점한 프랑스 내각은 계속된 혼란이 예상된다. 일각에서 ‘무당파 테크노크라트(기술 관료)를 새 총리에 앉혀 정국을 수습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프랑스 재계는 10년간 이어진 정부의 친기업 정책과 작별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극좌 성향 총리가 탄생하면 증세와 복지 지출 증대로 국가 재정이 악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좌파 성향 사회당 출신 프랑수아 올랑드(70) 전 대통령은 지난 7일 하원의원 당선 직후 재산세 인상을 거론했다. 스타머 총리가 떠안은 ‘영국 경제 재건’ 과제도 만만치 않다. “브렉시트를 하면 영국이 부강해진다”는 보수당의 ‘경제실험’이 거짓으로 판명난 뒤 영국인들의 정부 신뢰도는 사상 최악이다. 그는 국정 운영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건강보험(NHS)과 연금제도, 조세개혁, 민생안정과 혁신성장을 동시에 이루는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한다.
  • [단독] 짓밟힌 삶… 오늘도 출근이 두렵다 [빌런 오피스]

    [단독] 짓밟힌 삶… 오늘도 출근이 두렵다 [빌런 오피스]

    먼지떨기식 고발당한 신고자… 두려움에 1~2년마다 주소 옮겨 2018년 늦가을 대한민국을 뒤흔든 한 편의 동영상이 있었다. 웹하드 업체를 운영하던 양진호 당시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직원을 사무실에서 무차별적으로 폭행하는 장면이었다. 대중은 분노했고, 국회는 신속하게 움직였다. “제2의 양진호를 막겠다”는 결의하에 2019년 7월 16일부터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됐다. 사람들은 이 법을 ‘양진호법’이라고 불렀다. 2013년 이후 장기 계류되던 법안이 양진호 사건을 계기로 빛을 보게 됐기 때문이다.희망은 여기까지였다. 그로부터 5년, 직장 내 괴롭힘 신고는 급증했지만 직장 내 인권 현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갑질에 을질이 가세한 세태가 됐고, 괴롭힘 신고를 경계해 업무 소통이 줄어드는 부작용이 생겼다. 양진호의 폭행을 고발한 직원들의 삶은 보복의 굴레에 갇혔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지원하는 공익신고자임에도 이들의 삶은 표류했다. 양진호법은 양진호의 피해자조차 보호하지 못했다. “또 왔네요. 이번엔 무슨 죄목을 씌웠을까요. 벌써 몇 번째인지 끝이 없네요.” 2018년 양진호 사건을 세상에 알렸던 공익신고자 A씨의 말끝엔 체념과 분노가 교차했다. 그의 손에는 회사가 보낸 또 하나의 고발장이 들려 있었다. 사기, 공갈미수, 모해위증 등 혐의도 다양하게 잊을 만하면 고발장이 왔다. 회사는 A씨가 재직 기간 맺었던 관계들을 헤집어 여러 행위를 범죄 혐의로 바꿔 부르기를 반복해 왔다. 사기 혐의 2건, 공갈미수 2건, 모해위증 1건, 정보통신망법 위반 1건. 당장 기억나는 혐의만 셈해도 금세 한 손의 손가락이 모두 접힌다. 과거 A씨가 회사에서 돈을 지급받았던 일에는 사기죄, 공익신고 후 양 전 회장과 나눈 마지막 문자에서 A씨가 “테러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습니다. 세상이 놀랄 만한 진짜 불법행위를 공개하겠습니다”라고 한 데는 공갈미수죄를 거는 식이다. A씨는 수감 중인 양 전 회장이 수사 과정에서 “공익신고자들을 밟아 죽이고 싶다”는 생각을 내비쳤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다. 그래서인지 자신의 일상 업무를 모두 ‘범죄 소재’로 둔갑시킨 고발장을 볼 때마다 A씨는 고발장에 밟히는 기분이 든다. 수사기관들은 왜 공익신고자인 직원과 직원 때문에 비리가 드러난 회사 간 관계를 참작하지 않는지 원망스럽기도 하다.업무상 있었던 일이 고발 대상이 될 때 회사와 직원의 전력은 비대칭이다. 회사에선 감사 부서 소속 임직원이 업무의 일환으로 월급을 받아 가며 일과 중 공익신고자 고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 직원이 형사처벌을 받을 위험도 크지 않다. 반면 ‘먼지떨기식 고발’을 당하는 공익신고자 직원은 스스로 ‘혐의없음’ 입증 자료를 찾아내고 자비로 변호사를 선임해 방어해야 한다. 최근에도 A씨는 몇 년 전 녹취를 겨우 찾아내 사측이 지급한 돈이 대여금이 아닌 지원금이었음을 규명, 경찰의 무혐의 처분을 받은 뒤에야 가슴을 쓸어내렸다. 6번의 심판·재판대법원 판결 후 복직해도 또 징계업무상 고발, 스스로 무혐의 밝혀 주변에선 그 꼴을 당하느니 퇴사하라고 하지만 누명을 쓴 채로 퇴사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부당함에 굴복하면 다른 곳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는 생각에 A씨는 오도 가도 못하게 됐다. “대법원에서 부당해고 사유라고 판결한 사안인데 왜 같은 행위를 또 징계하겠다는 겁니까.” “사법부는 사법부고, 회사는 회사입니다. 우리는 우리 판단대로 징계하겠습니다.” 회사가 먼지떨기식 고발을 하기 전부터 A씨에게 법원은 익숙한 장소가 된 터였다. 국민권익위와 1·2심 법원이 A씨의 해고가 부당하다고 연거푸 판정해도 회사는 대법원까지 갔다. 6번의 심판·재판 절차를 거쳐 A씨는 해임 4년여 만인 지난 2월 복직했다. 최종 대법원 판결문을 받고는 ‘그래도 법이 이긴다’고 생각한 것도 잠시, 회사는 복직해 출근한 A씨에게 징계를 하겠다고 통보했다. 무단 외근을 징계 사유로 삼았는데 이는 대법원에서 부당 행위가 아니라고 판결할 때 다퉜던 사안과 같은 건이었다. “판결문도 회사 안에선 그저 종이가 됩니다. 법과 상식이 회사 정문 앞에서 멈추는 것 같습니다.” 사법부 최고 권위의 논리를 쉽게 부정하는 건 회사가 A씨에게 취할 수 있는 여러 조치 중 하나에 불과하다. 양 전 회장이 경영하던 웹하드 업체 2곳에 지금도 여전히 수십 명이 일하고 있지만 A씨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적용 예외인 5인 미만 사업장에 배치됐다. 두 웹하드 운영사의 지분을 보유한 지주사로 A씨를 복직시켰기 때문이다. A씨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지주사 직원은 양 전 회장과 함께 재판을 받은 전력이 있는 대표와 임원 1명 그리고 A씨까지 단 3명이다. “솔직히 맞을까 봐, 미행당할까 봐, 테러당할까 봐 무섭습니다.” 5년여 전 드러난 직원 폭행 사건과 웹하드 관련 범죄에 더해 수감 중 회삿돈 90억여원을 빼돌린 사건까지 양 전 회장은 회사와 관련해 세 종류의 재판을 받는 중이다. 이 중 확정된 두 종류 재판의 징역 형량을 합산하면 7년으로 내년 11월에 수감 기간이 끝난다. 불안한 일상“맞을까봐 미행당할까봐 무서워”렌터카 타고 생명보험 5개 가입 양 전 회장 혐의의 주를 이뤘던 웹하드를 이용해 음란물 유포를 방조한 혐의 등에 대한 재판은 아직 항소심 계류 중이다. 당초 11일이던 항소심 선고 예정일이 오는 25일로 최근 미뤄졌다. 1심에서 검찰은 징역 14년과 벌금 2억원, 추징금 512억원 등을 구형했는데 지난해 1월 1심 법원이 내린 선고량은 징역 5년이고 추징은 없었다. 양 전 회장의 재산이 추징되지 않았으니 그가 사용할 수 있는 ‘돈의 힘’ 역시 여전하다. 그 힘이 무서워 공익신고자들은 1~2년마다 주소를 옮기고 그 주소지마저 실제 거주지와 다른 곳에 두려고 한다. 차량은 렌터카를 쓴다. A씨는 5개의 생명보험에 가입했다. 자꾸만 혹시 모를 불상사에 대비하게 된다. “집 앞에 검은 차량이 오래 정차해 있으면 미행당하는 것인지, 그러다 그런 생각을 떠올리는 내가 너무 과민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다 숨이 가빠지는 공황장애 증상을 겪을 때도 있어요.” 간혹 불안과 공황 증세가 밀려오면 정신과 진료를 받고 싶지만 진료 기록 일수가 늘면 생명보험 가입이 어려워질까 최대한 참아 본다고 했다. “저야 공익신고를 한 죄라도 있지, 가족들은 죄가 없어요. 제가 잘못돼도 가족들이 힘들면 안 돼요.” “양진호 사건은 다 알고 있지만 이후 잘못이 바로잡히는지 지켜본 이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양진호법 5년, 현실은…‘그 회사 다녔다’고 말하기 어려워“법이 부당함에 맞설 무기가 되길” 양진호법 시행 5년. 법의 탄생을 이끈 이들의 암울한 현실은 우리의 무관심이 빚은 결과일 수 있다. 정작 A씨는 그 지독한 무관심이 자신이 양 전 회장 회사에서 일한 걸 부역으로 보는 시각 때문은 아닐지 걱정했다. 들어갔더니 그런 회사였고 바꿔 보려고 양 전 회장에게 맞서기도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공익신고자가 되는 과정이 있었지만 그 회사에서 일했다는 말을 선뜻 꺼내기 어려운 것 또한 현실이다. “다들 어렵게 노력해 회사에 들어가니까 문제가 있어도 일단 참아 보려 합니다. 참아야 할 다른 이유들이 생기고 그래서 점점 더 참을 각오를 하는 우리 다수의 모습을 누가 비난할 수 있겠습니까. 그렇지만 어쩌다 부당함에 끝내 맞서게 된 직원들이 있다면 그때는 우리의 법이 그들에게 싸울 무기가 돼 주면 좋겠습니다. 다른 법은 몰라도 양진호법은 더 그래야 하지 않겠습니까.”
  • “풍선으로 우크라 드론 막아라”…러시아, 1차 세계대전 무기 동원 [핫이슈]

    “풍선으로 우크라 드론 막아라”…러시아, 1차 세계대전 무기 동원 [핫이슈]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무인기(이하 드론) 공습을 막기 위해 제1차 세계대전 당시부터 사용했던 ‘방공 풍선’을 사용할 계획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의 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화물비행선 제조업체인 ‘퍼스트 에어십’은 최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고도 300m에서 매우 질기고 얇은 그물을 수직으로 늘어뜨리는 방공기구인 ‘방공 풍선’(barrage balloon)을 생산했으며, 이미 러시아 국방부로부터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방공 풍선은 격납고에서 발사되어 빠르게 상공으로 상승한 뒤, 250m 높이에서 그물을 떨어뜨려 방어선을 형성하도록 설계됐다.국방부로부터 방공 풍선 제작을 의뢰받은 업체 측은 “우리 회사의 주요 활동은 화물 비행선을 만드는 것이지만, 과거(1, 2차 세계전쟁)의 경험을 바탕으로 (드론을 막는) 장벽을 위한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공 풍선은 지상에서 최대 300m 높이까지 떠 있을 수 있고, 최대 하중은 30㎏으로 가벼운 그물을 실을 수 있는 정도”라면서 “풍선에는 레이더와 전자 방해기, 카메라를 장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약 11㎞ 범위 내에서 360도 시야 확보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업체 측은 일반적으로 정찰 또는 공격용 드론이 방공 기구를 인식할 수 있지만, 방공 풍선이 던진 그물은 매우 얇기 때문에 드론이 인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민감한 지역을 위협하는 저공 비행 드론을 저지하는데 효과적일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앞서 러시아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공군기지와 정유시설, 핵미사일 발사 조기 경보를 제공하는 첨단 레이더 시스템까지 공격하기 시작한 우크라이나 드론에 대해 방어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방공 풍선의 역사 방공 풍선이 전장에 등장한 것은 이미 오래 전이다. 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과 프랑스, 독일은 상대방의 정찰기가 참호 상황을 촬영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방공 풍선을 광범위하게 띄웠다. 2차 세계대전 중에는 90도로 급강하하며 공격하는 독일의 폭격기와 로켓을 막기 위해 영국이 방공 풍선에 강철 케이블을 달아 런던 등 주요 도시 주변에 띄우기도 했다. 방공 풍선이 고도 1500m에서 케이블을 지상으로 늘어뜨리면, 독일 폭격기는 강철 케이블이나 방공 풍선과 충돌하지 않기 위해 고도를 높여야 했다. 고도를 높인 전투기는 폭격의 정확도가 떨어졌고, 결국 영국 대공포의 유효 사거리 안에 들어가게 됐다.1944년 연합국의 노르망디 상륙작전에도 방공 풍선이 등장했다. 당시 연합국은 해안에 방공 풍선 수십 개를 띄워 독일 전투기들이 상륙군을 공격하지 못하게 하는 작전을 썼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시작한 후 방공 풍선을 다시금 꺼내들었다. 지난해 2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상공에 레이더를 반사하는 풍선을 띄워 우크라이나의 방공 시스템을 교란시켰다. 우크라이나가 레이더에 포착된 풍선을 무기로 오인해 대공 미사일을 쏘게 한 뒤, 우크라이나의 미사일이 소진될 무렵 크루즈 미사일로 키이우를 공격했다. ‘드론전(戰)’으로 발전한 우크라이나 전쟁 러시아의 과거 무기 ‘소환’에는 드론이 현대전에서 필수 무기로 자리잡은 배경이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4월 자국 영토뿐만 아니라 국경에서 320㎞ 떨어진 러시아 로스토프주(州)의 모로조프스키 공군기지까지 드론을 보내 공격하고 있다. 전투기보다 작고 저렴한 무기에 국경이 뚫린 셈이다. 같은 달 자국 영토에서 무려 1300㎞ 가까이 떨어진 러시아 내륙 깊숙한 곳까지 자폭 드론을 보내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당시 우크라이나군이 밝힌 표적은 국경에서 1300㎞ 떨어진 러시아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 내 정유시설이었다.익명을 요구한 우크라이나의 한 소식통은 CNN에 “이번 공격은 가장 깊숙한 러시아 영토에 대한 작전의 일환”이라면서 “우리는 더 멀리 나는 동시에 발전된 기능을 갖춘 드론을 사용할 수 있게 됐고, 그중 일부는 적군의 탐색을 피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능이 탑재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폭 드론의 정확도는 인공지능을 통해 구현된다. 각 드론은 위성 및 지형 데이터가 포함된 컴퓨터와 연결돼 있다”면서 공격의 정확성이 인공지능 센서에 의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역시 전쟁 초반 이란으로부터 공급받은 샤헤드 드론으로 우크라이나 곳곳을 초토화시킨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예상보다 장기화하면서 드론 활용을 두고 창과 방패의 대결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공화당 정강정책은 ‘트럼프 사당화’ “동맹의 공동방위 투자, 국경봉쇄, 보편관세”

    공화당 정강정책은 ‘트럼프 사당화’ “동맹의 공동방위 투자, 국경봉쇄, 보편관세”

    미국 공화당이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을 반영한 정강정책을 공식 채택했다. 그가 강조해온 국경 봉쇄 등 강력한 이민정책, 수입품 보편 관세, 전통에너지 생산 증대 등이 대부분 반영돼 사실상 ‘트럼프 사당(私黨)화’가 완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새 정강엔 “동맹이 공동 방위에 대한 투자 의무를 반드시 이행하도록 한다”고 명시, 트럼프 재집권 시 동맹국에 대한 방위비 인상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정강에 명시됐던 한국·한반도 관련 언급은 이번엔 빠졌다. 낙태 문제에 완강히 반대했던 공화당이 대폭 물러선 입장을 정한 것도 이목을 끈다. 공화당은 이날 전국위원회 산하 정강정책위에서 인플레이션 및 경제 정책, 산업·통상 정책, 이민 등 국경정책, 외교, 사회·문화 정책 등에 대한 20개 원칙을 담은 정강정책을 채택했다. 16쪽 분량의 정강정책 문서의 서문 제목은 ‘미국 우선주의: 상식으로의 복귀’다. 서문에 담긴 원칙은 ▲국경봉쇄 및 이주민 침입 차단 ▲ 미국 역사상 최대의 추방 실시 ▲인플레이션 종료 ▲미국을 가장 지배적인 에너지 생산국으로 전환 ▲노동자를 위한 대규모 감세와 팁 면세 등이다. ▲3차 세계 대전 방지 및 유럽·중동에서의 평화 복구, 미국산을 사용해 위대한 아이언돔(미사일 방어체제) 구축 ▲이주민 범죄 차단 ▲군 현대화 ▲전기차 의무화 취소 등도 포함됐다. 서문에 이어지는 10개 장(chapter)에서는 세분화된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공화당은 ‘힘을 통한 평화’와 관련, “바이든의 외교 정책은 미국을 덜 안전하게 했으며 세계에서 웃음거리로 만들었다”면서 “공화당은 국제적 혼란을 종료시키고 지정학적인 리스크를 감소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장 핵심적인 미국 국익에 중심을 둔 외교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맹과 관련해선 “동맹국이 공동 방위에 대한 투자 의무를 이행하도록 하고 유럽에서 평화를 복구해 동맹을 강화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스라엘을 지지하고 중동에서 평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위산업 기반에 대해서는 “미국 안보에 핵심적인 장비와 부품은 반드시 미국산이어야 한다”고 했다. 통상 정책과 관련해 “미국 우선 경제 정책을 추구한다”면서 “외국산 제품에 대한 기본(보편) 관세를 지지하고 트럼프 상호 무역법을 처리할 것이며 불공정한 무역관행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외국 생산자에 대한 관세가 올라가면 미국 노동자와 가정, 사업체에 대한 세금은 내려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화당은 또 ▲중국에 대한 최혜국 대우 취소 ▲중국으로부터의 필수품 수입 단계적 중단 ▲중국의 미국 부동산 및 사업체 구매 차단 등 방침도 밝혔다. 낙태 문제와 관련해 “헌법 14조에 따라 정당한 절차 없이 누구도 생명이나 자유가 부정돼선 안 되며, 각 주는 이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법을 통과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낙태 문제는 각 주가 결정해야 한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을 확인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연방 차원의 낙태 금지를 지지한다’는 기존 정강정책의 표현이 40년 만에 삭제됐다고 AP통신 등은 전했다. 공화당의 이번 정강정책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 유세 발언 등을 일반적으로 정리한 수준으로, 실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초안을 광범위하게 작성하고 편집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 디오픈 ‘전초전’에 김주형·안병훈…매킬로이, 첫 제네시스 타이틀 방어 도전

    디오픈 ‘전초전’에 김주형·안병훈…매킬로이, 첫 제네시스 타이틀 방어 도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2주간 주 무대를 골프 발상지 스코틀랜드로 옮긴다.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총상금 900만 달러)이 11일부터 나흘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베릭의 르네상스 클럽(파70·7237야드)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18일 개막하는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 챔피언십의 전초전 성격이 강하다. 디오픈 역시 스코틀랜드의 로열 트룬(파71·7385야드)에서 펼쳐진다. 로열 트룬은 2016년 대회보다 코스 길이를 늘였다. 파5의 6번 홀 길이는 623야드로 세상에서 가장 긴 홀이다. 지난해와 같은 코스에서 열리는 스코틀랜드오픈의 작년 우승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비롯해 잰더 쇼플리(미국),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 콜린 모리카와(미국) 등이 출전한다. 매킬로이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 사상 처음이다. 지난달 다잡았던 US오픈 우승을 놓친 매킬로이는 부인과 이혼 소송을 냈다가 철회하고 부부 동반 만찬장에 모습을 드러낸 사진을 8일(현지시간)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개했다.국내 기업인 현대자동차의 브랜드 제네시스가 타이틀스폰서를 맡은 이 대회에 한국 선수로는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 김주형(22), 안병훈(32)을 비롯해 임성재(26), 김시우(28), 이경훈(32) 등이 출전한다. 김주형은 2022년 이 대회에서 3위를 차지, 자신의 PGA 투어 첫 ‘톱 10’을 기록했다. 김주형은 작년에 이 대회에서 공동 6위로 2년 연속 10걸에 들었다. 안병훈은 공동 3위를 차지해 한국 선수로는 성적이 가장 좋았다. 이들은 두 대회가 끝나고 바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출전할 예정이다.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두 대회는 이들에겐 사실상 유럽 적응 훈련과 마찬가지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뛰는 박상현(41)과 함정우(30), 이정환(31)도 모처럼 PGA 투어와 DP 월드 투어 공동 주관 대회에서 실력을 겨룬다. 박상현은 지난해 KPGA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나오고, 함정우와 이정환은 지난해 KPGA 투어 제네시스 포인트 1, 2위에 올라 이번 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
  • 러에 경고장 날린 尹… “남북 중 누가 더 중요한지 택해야”

    러에 경고장 날린 尹… “남북 중 누가 더 중요한지 택해야”

    윤석열 대통령은 8일 “한러 관계의 향배는 오롯이 러시아의 태도에 달려 있다”며 “러시아는 자신에게 남북한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하고 필요한 존재인지 잘 판단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로이터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조약 이후 북한을 비판한 적은 있지만 러시아에 경고한 것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지원 내역은 무기 거래, 군사기술 이전, 전략물자 지원 등 러시아와 북한 간 협력의 수준과 내용을 지켜보면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협력은 한반도와 유럽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결정적인 위협이자 심각한 도전”이라며 “북한은 명백히 국제사회의 민폐”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대북제재 결의안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온 러시아가 불법적인 군사협력에 관여하고 있고, 러시아의 북한에 대한 군사·경제협력 제공 문제에 관한 우려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며 “러시아가 계속 유엔 결의안을 어기는 것은 한러 관계에도 명백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9월 서울에서 우리 정보기관이 주최하는 사이버방어훈련에 나토 동맹국을 초청해 나토와의 협력을 새로운 수준으로 격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지난 70여년 미국 내에서도 초당적인 지지 기반을 확고히 해 왔으며, 따라서 앞으로도 굳건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핵무장·전술핵 재배치 문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바람직한 해법은 한미 확장억제 체제를 확고히 구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밤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2박 5일 일정의 미국 순방길에 올랐다. 8~9일(현지시간)엔 하와이를 방문하고, 10~11일엔 워싱턴DC에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 러시아에 경고장 날린 尹 “남북 중 누가 더 중요한지 택해야”

    러시아에 경고장 날린 尹 “남북 중 누가 더 중요한지 택해야”

    미국 워싱턴DC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차 출국 윤석열 대통령은 8일 “한러 관계의 향배는 오롯이 러시아의 태도에 달려있다”며 “러시아는 자신에게 남·북한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하고 필요한 존재인지 잘 판단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로이터통신과 서면 인터뷰에서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조약 이후 북한을 비판한 적은 있지만, 러시아에 경고한 것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지원 내역은 무기 거래, 군사기술 이전, 전략물자 지원 등 러시아와 북한 간 협력의 수준과 내용을 지켜보면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 협력은 한반도와 유럽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결정적인 위협이자 심각한 도전”이라며 “북한은 명백히 국제사회의 민폐”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대북제재 결의안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온 러시아가 불법적인 군사 협력에 관여하고 있고, 러시아의 북한에 대한 군사·경제 협력 제공 문제에 대한 우려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며 “러시아가 계속 유엔 결의안을 어기는 것은 한러 관계에도 명백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9월 서울에서 우리 정보기관이 주최하는 사이버방어훈련에 나토 동맹국을 초청해 나토와 협력을 새로운 수준으로 격상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미국의 정책 변화 가능성에 말을 아끼면서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한미동맹은 지난 70여년 미국 내에서도 초당적인 지지 기반을 확고히 해왔으며, 따라서 앞으로도 굳건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핵무장·전술핵 재배치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바람직한 해법은 한미 확장억제 체제를 확고히 구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 러 ‘40억 넘는 미사일’ 낭비? 우크라 “전투기 모형 타격” 주장 [핫이슈]

    러 ‘40억 넘는 미사일’ 낭비? 우크라 “전투기 모형 타격” 주장 [핫이슈]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속여 한 발에 40억원이 넘는 이스칸데르-M 미사일로 가짜 전투기와 방공망의 모형을 타격해 낭비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I) 등에 따르면, 미콜라 올레슈크 우크라이나 공군사령관은 이날 텔레그램에 이 같은 교묘한 전술에 대해 설명했다. 올레슈크 사령관은 러시아군의 이스칸데르-M 미사일이 전투기로 보이는 물체 몇 개를 파괴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유하면서 우크라이나 중부 크리비리흐 인근 도우힌체베(돌긴체보) 비행장과 오데사 유즈네 항구 근처 비행장에 배치된 전투기 모형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당 영상은 러시아군의 정찰 무인항공기(드론)가 촬영한 것이라고 부연했다.이는 앞서 러시아 국방부가 이스칸데르-M 미사일로 파괴했다고 밝힌 우크라이나의 미그(Mig)-29 전투기가 이른바 ‘미끼’(데코이)라고 불리는 모형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올레슈크 사령관은 이번 게시물에 “공군 대원들이 수동적 방어 조치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고품질의 전투기 및 방공망 모형을 공급해주는 데 도움을 준 모든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 이제 적(러시아군)의 이스칸데르(미사일)은 줄어들었고 (우크라이나의) 모형은 더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썼다.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군이 이 같은 미끼를 사용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지난 2월 오픈소스 첩보를 공유하는 엑스(옛 트위터) 계정 ‘오신트(OSINT·공개정보) 테크니컬’이 공유한 사진 및 영상을 보면 우크라이나군은 레이더와 방공 시스템의 매우 정교한 모형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미끼를 사용하는 건 러시아도 마찬가지다. 지난 4월 영국 국방부가 엑스에 공유한 위성 사진에는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 키로프스케 비행장 바닥에 전투기 그림이 그려져 있으며 그 위로 헬리콥터가 실수로 착륙해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에 앞서 러시아는 흑해의 수출 핵심 항구인 노보로시스크에 우크라이나군을 속이기 위해 부두 위에 잠수함 그림을 그려놓기도 했다. 이스칸데르-M 미사일은?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러시아의 이스칸데르-M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가 500㎞에 달하는 도로 이동식 단거리 탄도 미사일(SRBM)이다. 한 발당 발사 비용은 통상 300만 달러(약 41억원)라고 포브스 우크라이나판이 보도한 바 있다.미사일은 기본형(9M723) 기준으로, 전체 길이 7.3m, 직경 0.92m다. 발사 중량은 3.8~4t이며 탄두 중량은 480~700㎏이다. 탄두로는 고폭탄, 고폭관통탄, 기화폭탄 등에 더해 핵탄두까지 존재한다. 특히 9H70 핵탄두의 경우 50kt의 파괴력을 자랑한다. 지난 3월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은 이스칸데르-M 미사일은 최소 2025년까지는 대응할 만한 미사일이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올레그 살류코프 러시아 지상군 총사령관은 “설계자들에 따르면 외국 국가들은 이르면 2025년이 돼서야 대응 미사일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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