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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게 진짜 사람 죽이는 짓”…이찬원, 분통 터뜨린 이유는

    “이게 진짜 사람 죽이는 짓”…이찬원, 분통 터뜨린 이유는

    가수 이찬원이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해 분노를 표출했다. 24일 방송된 KBS 2TV ‘하이엔드 소금쟁이’에서는 보이스피싱으로 빚 6억원이 생긴 가족의 사연이 공개됐다. 해당 사연인은 “2년 전 아버지가 대출받으셨는데 이자가 너무 세서 줄이고 싶던 차에 대출 이자를 싸게 해주겠다는 전화가 왔고, 그걸 믿고 진행했는데 알고 보니 보이스피싱 사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초기 피해액은 1억 5000만원이었는데 아버지가 그걸 혼자 감당하려고 하다가 점점 빚이 불어서 6억원이 됐다”며 “대출로 대출을 막으려다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찬원은 “너무 화가 난다. 보이스피싱 범죄라는 게 직접적인 상해를 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처벌이 약한 것 같은데 이게 진짜 사람 죽이는 일이다. 처벌이 강화되어야 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보이스피싱은) 안전지대가 없는 무서운 범죄라는 생각이 든다”고도 했다. 개그맨 양세찬은 “나도 끝자락까지 갔다가 전화를 끊은 적이 있다”면서 “카드에 문제가 생겼다며 연락이 왔는데 계좌번호와 주민등록번호까지 입력하던 찰나에 ‘내가 지금 뭐 하고 있지’ 싶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전화를 건 상대방이) ‘다 왔다’고 하는 말을 듣자마자 전화를 끊었다. 어르신들은 무조건 당하겠구나 싶었다”며 경험담을 전했다. 사연을 들은 ‘필쌤’ 김경필은 “내가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을 만날 때 제일 먼저 해주는 조언은 절대로 자녀들과 빚을 나누지 말고 개인회생 또는 파산을 선택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통 책임을 함께 지려고 하는데 이런 상황에선 한 사람이라도 경제적인 방어력을 유지하는 게 가족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된다”고 조언했다.
  • 러 군, 2년 만에 가장 빠른 진격…우크라 동부 도시에 공격 개시 [핫이슈]

    러 군, 2년 만에 가장 빠른 진격…우크라 동부 도시에 공격 개시 [핫이슈]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탄광 도시인 부흘레다르를 공격하기 시작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러시아 국영 언론과 친러시아 블로거를 인용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흘레다르는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래 지금껏 단 한 번도 함락되지 않았던 우크라이나 측 군사 거점이다. 여러 오픈소스 지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의 러시아군 병력은 2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서쪽으로 진격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지난달 말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주를 급습해 러시아 일부 병력을 방어를 위해 돌려놨는데도 말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자국의 주요 군사 목표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주를 아우르는 돈바스 전역을 차지하는 것이라고 말해 왔다. 현재 러시아 측은 돈바스의 약 80% 지역을 포함해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5분의 1을 장악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도네츠크 전선에서 약 150㎞ 떨어진 주요 거점에서 서쪽으로 진격하면서 우크라이나의 물류 거점인 포크롭스크를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러시아 군대는 지난 17일 인근 우크라이나 정착지를 점령한 후 포크롭스크에서 남쪽으로 약 80㎞ 떨어진 고지대인 부흘레다르에 진입하고 있었다. 우크라이나 태생의 친러시아 군사 블로거 유리 포돌리아카는 “러시아 부대가 부흘레다르에 진입하면서 이 정착지에 폭풍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다른 여러 친러시아 군사 블로거들도 러시아군이 부흘레다르를 공격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인들이 우글레다르라고 부르는 부흘레다르를 포함한 일부의 정착지에서 자국군이 우크라이나 군대를 물리쳤으며, 러시아 동부군 집단이 전술적 위치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다만 부흘레다르 전황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 국영 언론의 검증되지 않은 영상에는 전쟁 전 인구가 1만 4000명이 넘었던 부흘레다르가 중포와 활공 폭탄의 공격을 받는 모습이 담겨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부흘레다르 주변에서의 러시아군의 이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해당 지역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음을 인정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이날 밤 보고서에서 러시아군이 부흘레다르와 인근 정착지 2곳을 중심으로 8차례 공격을 가했다면서 “현재 우리 군대가 공격의 절반을 격퇴했으나, 나머지 4건의 전투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의 안드리 코발렌코는 러시아군이 보병 부대로 부흘레다르를 포위하기 위해 측면으로 진격하는 동안 활공 폭탄으로 이 도시를 파괴하고 있다고 전했다. 친우크라이나 오픈소스 정보 사이트인 딥 스테이트의 분석가들도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이 부흘레다르를 포위하려고 시도하고 있으며 포탄과 활공 폭탄으로 부흘레다르에 폭격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러시아군은 수적 우위를 활용해 서쪽으로 진격했고 우크라이나 정착지를 포위했다. 이에 일부 지역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이 철수할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기도 했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기반을 둔 군사 분석가인 올렉산드르 무시엔코는 현재 전황을 고려할 때 부흘레다르 위치에서의 “점진적인 철수는 불가피하다”면서 “동부 전선에서의 방어 역할을 다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 우크라 특수부대, 북동부서 백병전 벌여 ‘러 거점’ 공장 탈환 [포착](영상)

    우크라 특수부대, 북동부서 백병전 벌여 ‘러 거점’ 공장 탈환 [포착](영상)

    우크라이나군이 북동부 하르키우주(州) 도시인 보우찬스크에서 러시아군이 4개월간 점거해온 거대 공장 단지를 탈환했다. 24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은 이날 예하 특수부대들이 해당 골재 공장에서 백병전(hand-to-hand combat)을 벌인 끝에 러시아 군인들을 완전히 몰아냈다고 밝혔다. 30개의 콘크리트 건물과 부분적으로는 철제 구조물로 돼 있는 이 공장은 지난 5월부터 러시아군의 요새화된 거점 역할을 했다. 이번 성과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세에 압도당하고 무력화됐는데도 불구하고 전투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AP는 짚었다. 이는 또 우크라이나 전쟁이 2년 반 넘게 치러지고 있는 상황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해 서방의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한 시기와 맞물려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른바 돈바스로 불리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을 모두 장악하기 위해 러시아군을 서서히 진군시키고 있으며, 우크라이나군의 사기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지를 약화시키려고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러시아군은 진군 과정에서 많은 군사적 손실을 입기도 했다. 영국 국방부는 매일 1000명 이상의 러시아 군인들이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고 있다고 추정한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군의 공세 속에 보우찬스크를 비롯한 많은 도시와 마을의 주거용 건물들이 잔해 더미와 폐허로 변했다. 지난달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주에 대한 급습으로 해당 지역에 머물고 있다. 이는 일부 러시아 병력을 이곳으로 돌려 우크라이나 북동부 전선의 압박을 완화시킬 목적이었다. 러시아군은 약 1000㎞의 전선 중에서도 특히 돈바스 지역의 우크라이나 방어선을 뚫기 위해 도시와 마을에 끊임없이 폭격을 가하는 소모전을 벌이고 있다. 하르키우 주도인 하르키우시에서는 이날 러시아의 활공 폭탄 공격으로 최소 3명이 사망하고 28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올레 시니에후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이어 “사람들이 아직 잔해 아래 갇혀 있다. 다층 건물 중 하나가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면서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군은 도네츠크의 주요 거점 중 하나인 부흘레다르에도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의 안드리 코발렌코는 러시아군이 보병 부대로 부흘레다르를 포위하기 위해 측면으로 진격하는 동안 활공 폭탄으로 이 도시를 파괴하고 있다고 전했다.
  • 이스라엘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헤즈볼라 딜레마, 전면전과 휴전 중 어떤 선택할까

    이스라엘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헤즈볼라 딜레마, 전면전과 휴전 중 어떤 선택할까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가자전쟁 개전 이래 헤즈볼라와 접경지대에서 저강도 교전을 벌이던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역량을 약화할 좋은 기회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포린폴리시(FP)는 23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양측 모두 내심 전면 지상전을 원하지 않는 상황에서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여 대화 테이블에 복귀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가자지구 미래 구상에 대한 합의에 이르기 전까지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헤즈볼라가 가자전쟁과 분리된 별도의 휴전을 수용하는 것이다. 이는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압박해온 방식과도 같다. 과거 대화를 통한 평화 약속이 결국 깨졌던 만큼 이번에는 민간인 희생을 감수하면서 헤즈볼라 역량을 상당 부분 약화한다는 것이다. 하닌 가다르 워싱턴 근동정책 연구소의 프리드먼 수석 연구원은 FP 기고문에서 이스라엘의 전략이 더 적극적으로 변했으며, 이는 ‘헤즈볼라가 남아있는 군사 자산과 지도부를 보존할 것인가, 아니면 이스라엘 북부에 대한 위협을 계속 유지할 것인가’하는 딜레마에 직면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이 정밀 유도 미사일을 저장하고 생산하는 헤즈볼라의 군사 시설과 같은 첨단 군사 자산을 타격하기 위해 표적 범위를 확대한다면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의 전면 충돌을 피할 방법을 궁리할 것이다. 문제는 헤즈볼라가 앞으로 얼마나 더 큰 손실을 견뎌낼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더욱더 궁지에 밀어붙일 기회로 보고, 헤즈볼라가 견딜 수 없을 때까지 압박 수위를 올릴 것이다. 실제로 지난 일주일간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군사 역량, 통신망, 지휘 체계를 상당 부분 약화하는 데 성공했다. 헤즈볼라는 이제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내부 고위 핵심관계자와 닿을 수 있는 이너서클에 더 깊숙이 침투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의 헤즈볼라 내부 침투 수준은 그들이 아는 것보다 더 깊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군(IDF)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스라엘은 약 150개의 발사대 배럴이 들어 있는 헤즈볼라 로켓 발사대 약 30개와 인프라 시설을 공격했다”면서 “레바논 남부의 여러 지역에 있는 헤즈볼라의 무기 저장 시설을 공격했고, 그 후 주말에 더욱 강렬한 공격을 가했으며, 이스라엘은 토요일에 레바논 남부와 베카 계곡에서 400개의 로켓 발사대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공격 규모를 비춰볼 때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 범위를 넓혀 전선을 넓히겠다는 의지는 확실해 보인다. 물론, 이스라엘은 본격적인 지상 전면전을 벌이겠다는 결정을 아직 내리지 않았고, 공중 폭격으로 공격 범위를 제한했다. 지난 17일 헤즈볼라 중간·고위급 간부가 사용하던 내부 통신망인 페이저와 워키토키 등 무선호출기(삐삐) 5000여대가 동시에 폭발했다. 헤즈볼라 고위 관계자는 자신들이 가진 자동차, 오토바이, 심지어 첨단 미사일 공장에도 부비트랩이 설치돼 언제든지 폭발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FP에 말했다. 헤즈볼라에게 남은 통신 수단은 구두 통신 즉, 대면 회의뿐인데, 지난 20일 작전 사령관 이브라힘 아킬과 정예 부대 라드완의 최고사령관 14명이 모인 자리에서 암살당했다. 헤즈볼라 최고 지도부 회의인 지하드위원회 위원은 모두 7명이었지만 지난 7월 푸아드 슈크르와 이브라힘 아킬이 이스라엘군에 잇달아 폭사하면서 지하드 위원 가운데 현재 살아남은 창립 멤버는 ‘헤즈볼라 3인자’로 알려진 알리 카라키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삐삐 테러’의 가장 강력한 효과는 헤즈볼라가 조직 내부와 레바논 유권자들의 신뢰를 잃었다는 점이다. 헤즈볼라 조직이 자기 자신조차 보호할 수 없다면 어떻게 레바논 유권자들과 지지자들을 보호할 수 있겠냐는 것이다. 게다가, 헤즈볼라는 핵심 군사 전략의 일부였던 기습공격을 할 수 없게 됐다. 이스라엘은 8월에 헤즈볼라가 슈크르에 대한 보복을 언제 어떻게 계획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대응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작전을 위해 준비한 미사일 발사대를 포함한 그룹의 군사시설에 선제 타격을 가했다. 이는 헤즈볼라 최고 지휘부인 지하드위원회에 큰 좌절을 안겼다. 헤즈볼라를 궁지에 내몰면 이스라엘과 미국의 협상력이 향상될 것이라는 이스라엘의 전략은 적어도 지금까지는 정반대의 결과를 초래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지적했다. 이스라엘의 확대 공격에도 불구하고 헤즈볼라는 압력에 굴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스라엘의 생각과 달리 보복의 악순환은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란은 이스라엘과 국경을 직접 맞대는 상황을 싫어한다. 헤즈볼라는 이란의 대리 세력이자 완충 지대로서 이란과 이스라엘이 직접 충돌하는 상황을 피할 수 있게 해준다. 이 때문에 헤즈볼라가 전면전을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게다가, 이스라엘이 끝없이 고위 간부와 중간 지휘관을 죽이면 협상이 가능한 이들 대신 더욱더 급진적이고 화난 이들만 남게 된다. 헤즈볼라가 시간을 벌면, 이란의 지원을 바탕으로 통신망을 다시 구축하고, 이슬람 시아파 극단주의자를 끌어모아 무장 세력을 재건할 것이다. 2006년 헤즈볼라 전쟁과 비슷한 규모의 전쟁이 반복되는 것은 이스라엘에도 실질적 피해를 준다. 지난 1년여 간 팔레스타인인 4만 1000명 이상이 숨지게 한 이스라엘은 더욱더 국제적으로 고립될 수 있다. 대화를 통한 해결을 거부한 이스라엘 전시내각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지상군 투입이다. 만약, 헤즈볼라와 전면 지상전을 시작하면 전선은 가자지구, 서안지구, 레바논 3곳으로 확장되고, 수천 명의 예비군을 추가로 동원해야 한다. 벌써 1년 가까이 지속된 전쟁으로 인해 가자지구에 동원됐던 이스라엘 예비군의 피로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높은 상황이다. 이들을 다시 레바논에 투입하는 건 정치적으로도 군사 전략적으로도 부담스럽다. 올해 6월 국제 군사 전문가들은 헤즈볼라가 로켓과 미사일 15만~20만 개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봤다. 영국 외교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2020년 헤즈볼라가 최대 2만 명의 전투원과 약 2만 명의 예비군이 있고, 소총, 탱크, 드론, 장거리 타격이 가능한 로켓을 보유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IISS는 2018년 보고서에서 헤즈볼라를 “세계에서 가장 잘 무장된 비국가 행위자”라고 칭했다. 헤즈볼라의 정예부대 라드완은 통상 하마스의 쿠드스군보다 더 정교하게 훈련돼 있고, 산악 지형이 많은 레바논에서 방어에 더 유리한 요새를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헤즈볼라는 결국 이러한 손실을 회복하고, 통신망을 재건하고, 이스라엘 정보부에 대응하고, 지역 사회에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이루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고, 큰 비용이 투입돼야 한다.
  • 미국 연구진 “지구 돌진 소행성, ‘핵폭발’로 막을 수 있다”

    미국 연구진 “지구 돌진 소행성, ‘핵폭발’로 막을 수 있다”

    수많은 소행성이 꾸준히 지구를 위협하는 가운데, 핵폭발로 소행성 충돌로부터 지구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됐다. 스페이스닷컴 등 과학전문매체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샌디아 국립연구소 연구진은 우주선을 충돌시키는 것보다 더 빠르게 소행성 충돌에 대응할 방법으로 핵폭발에 주목했다. 연구진은 먼저 핵폭발에서 발생하는 X선의 위력이 소행성에게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실험실에서 실험을 진행했다. 해당 실험에는 12㎜크기의 작은 소행성 모형 2개가 활용됐다. 소행성 모형은 각각 결정질인 석영과 비결정질인 용융 실리카 성분으로 이뤄졌으며, 이는 규소(Si)가 기반인 소행성을 가정한 것이다. 연구진이 소행성 모형 2개에 강력한 X선을 발사하고, 모형의 운동상태 변화를 관찰한 경과, 표면이 가열되며 증기 기둥이 형성됐다. 증기가 팽창하면서 모형을 밀어내기 시작했고, 이후 석영 모델은 초당 69.5m, 실리카 모형은 초당 70.3m의 속도로 움직였다. 연구진은 핵폭발 시 발생하는 X선 매커니즘을 이용한다면 직경 4㎞ 정도의 소행성의 궤도를 바꿔 지구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NASA ‘다트 미션’과 다른 점은?앞서 미국항공우주국(NASA)는 2022년 9월 ‘다트’(DART, Double Asteroid Redirection Test) 미션에서 소행성 디모르포스에 우주선을 충돌시키며 소행성 궤도를 바꾸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샌디아 국립연구소 연구진은 ““다트 미션의 성공은 매우 주목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이러한 물리적 충돌 방식은 준비하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비용도 많이 든다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물리적인 에너지(우주선)를 소행성과 충돌시키는 방식은 전 지구에 혼란을 줄 수 있는 거대 소행성을 방어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으며, 특히 소행성 충돌까지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경우 더욱 그렇다”면서 “핵폭발의 X선 매커니즘은 충돌까지의 경로가 짧아서 더욱 위험한 혜성과 소행성을 막는 임무에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물리학’(Nature Physics) 최신호에 실렸다. 지구와 충돌 위험 있는 잠재적 소행성 얼마나 많을까?NASA에 따르면, 지구에 약 750만㎞ 이내로 접근하는 지름 140m 이상의 소행성은 ‘잠재적 위협 소행성’(PHA)으로 분류된다. 전문가들은 지름이 140m 정도의 소행성이 지구에 추락할 경우, 국가 하나를 초토화할 수 있다고 보고 이를 잠재적 위협 소행성으로 분류해 관측하고 있다. 현재 2246개의 소행성이 잠재적 위협 소행성으로 분류돼 있으며, 이중 크기가 1㎞ 이상인 것은 160개에 달한다.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경우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 실제로 1908년 시베리아 퉁그스카에 크기 60m의 운석이 떨어져 서울시 면적 3배 숲이 사라졌다. 전문가들은 크기 140m 이상인 소행성이 100년 안에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없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현재까지 100~300m 크기의 근지구 소행성은 약 16%만 발견됐기 때문에 미래를 위한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하다.
  • 우크라 공수부대, 러시아 국경 추가 돌파 [포착](영상)

    우크라 공수부대, 러시아 국경 추가 돌파 [포착](영상)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주(州)에서 49일째 교전 중인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주(州) 국경을 추가로 돌파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공수부대 사령부는 23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예하 부대인 제95공수여단이 러시아 국경의 또 다른 지점을 뚫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군 당국은 “쿠르스크주에서 작전을 시작한 이래 두 번째로 국경을 돌파하는 데 성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보고서와 함께 공유된 감시 드론 영상에는 우크라이나 병력이 들판을 가로질러 러시아군의 거점을 향해 진격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포스트(KP)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하는 지뢰제거 차량(러시아제 UR-77 또는 서방제 M1150 강습돌파 장갑차로 추정)이 러시아군이 깔아놓은 지뢰밭 일부를 돌파하고 전차와 보병이 뒤를 이어 러시아 영토로 진입했다. 이 영상에는 우크라이나의 한 군용 차량이 요새화된 러시아군 진지에 포격을 가하는 모습도 담고 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번 작전이 정확히 언제, 어디에서 수행했는지를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우크라이나 군사 블로거들은 해당 영상 등을 분석해 우크라이나군의 새로운 돌파 지점이 쿠르스크주 글루슈코프스키 지역 도시인 글루슈코보 근처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KP도 미 항공우주국(NASA)이 화재 정보 제공 목적으로 공개하는 인공 위성 지도의 데이터를 참조해 해당 지역에 우크라이나군의 돌파구가 마련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군의 돌파 시도를 즉각 격퇴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글루슈코프스키 지역 마을인 노비푸트 인근에서 두 차례 국경을 돌파하려는 우크라이나군을 물리쳤고 30명의 병력 손실을 입혔다고 밝혔다. 아울러 쿠르스크 18개 지역, 우크라이나 수미주 14개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을 공격했다고 덧붙였다. 노비푸트는 글루슈코보에서 남서쪽으로 약 18㎞ 떨어진 국경 인접 정착지로, 우크라이나군이 지난달 6일 쿠르스크 국경을 넘으면서 집중 공략한 수자 마을로부터는 서쪽으로 약 70㎞ 떨어져 있다. 우크라이나 측은 쿠르스크 급습 한 달여 만에 1300㎢에 걸쳐 100개 마을을 장악했다고 주장했으나 이후 일부 점령지는 다시 빼앗겼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우크라이나군이 22일 노비푸트와 글루슈코보가 속한 글루슈코프스키 지역에서 공격을 계속했으나 진격이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에 진입한 이후 지난 20일까지 최소 56명의 민간인이 숨지고 26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쿠르스크 남동쪽 러시아 벨고로드주에서는 이날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청소년을 포함한 민간인 3명이 숨졌다고 바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가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자국 제2의 도시 하르키우를 방어한다며 하르키우와 인접한 접경지역 벨고로드를 거의 매일 공습하고 있다.
  • 前 경제부총리 김동연, “금투세 강행·폐지 모두 답 ‘아니다’”...“자본시장 선진화와 함께 가야”

    前 경제부총리 김동연, “금투세 강행·폐지 모두 답 ‘아니다’”...“자본시장 선진화와 함께 가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한 더불어민주당의 공개 토론회에 앞두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금투세 강행·폐지 모두 답이 아니다”라며 “금투세와 자본시장 선진화를 원샷으로 해결하자”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24일 본인의 페이스북(SNS)에 “금투세 논쟁을 보면 답답한 마음이다. 정치세력 간 정쟁으로 가는 것 같다 걱정”이라며 “금투세 폐지나 강행은 모두 답이 아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이대로 강행한다면 자본시장 위축이 불가피하고 폐지해도 조세원칙과 시장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무책임한 처사가 된다. 이미 두 번이나 한 유예를 다시 하자는 것도 폭탄 돌리기 미봉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금투세는 자본시장 선진화와 함께 가야 한다” 3가지 해법을 제시했다. 먼저 “낙후된 기업 거버넌스를 개혁해 지배주주가 일반주주의 이익을 침해하는 제도·관행 등을 뜯어고쳐야 한다”며 “이사의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를 도입하고 기업 분할·합병 시 공정가치나 순자산가치로 하도록 시가평가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사주는 매입 후 소각을 의무화해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로 “현행 금투세법은 대폭 개정해야 한다. 공제 한도를 높이고 손익 통산 기간을 늘려 시장충격을 완화하는 등 제도의 연착륙을 유도해야 한다”며 “부유층을 제외한 장기 투자자에게 비과세나 낮은 과세를 적용하고 반기별 원천징수, 건보료 부과와 같은 행정 편의적인 제도도 폐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금투세 시행과 동시에 증권거래세는 점차 완화·폐지해야 한다. 손실이 나도 징수하는 거래세를 유지하면서 금투세를 도입하는 것은 이중과세”라며 “개미투자자가 거래세의 75%를 감당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조세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투세에 대한 관심이 높은 지금이 잘못된 자본시장을 고칠 좋은 기회”라며 “여야 그리고 당국이 머리를 맞대면 이번 정기국회 내 처리가 가능하다. 당장 시작하자”고 마무리 지었다. 민주당은 24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국회에서 ‘행복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은 어떻게?’란 이름의 정책 토론회를 연다.
  • 소행성 충돌로부터 지구 구하는 ‘확실한 방법’ 찾았다[핵잼 사이언스]

    소행성 충돌로부터 지구 구하는 ‘확실한 방법’ 찾았다[핵잼 사이언스]

    수많은 소행성이 꾸준히 지구를 위협하는 가운데, 핵폭발로 소행성 충돌로부터 지구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됐다. 스페이스닷컴 등 과학전문매체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샌디아 국립연구소 연구진은 우주선을 충돌시키는 것보다 더 빠르게 소행성 충돌에 대응할 방법으로 핵폭발에 주목했다. 연구진은 먼저 핵폭발에서 발생하는 X선의 위력이 소행성에게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실험실에서 실험을 진행했다. 해당 실험에는 12㎜크기의 작은 소행성 모형 2개가 활용됐다. 소행성 모형은 각각 결정질인 석영과 비결정질인 용융 실리카 성분으로 이뤄졌으며, 이는 규소(Si)가 기반인 소행성을 가정한 것이다. 연구진이 소행성 모형 2개에 강력한 X선을 발사하고, 모형의 운동상태 변화를 관찰한 경과, 표면이 가열되며 증기 기둥이 형성됐다. 증기가 팽창하면서 모형을 밀어내기 시작했고, 이후 석영 모델은 초당 69.5m, 실리카 모형은 초당 70.3m의 속도로 움직였다. 연구진은 핵폭발 시 발생하는 X선 매커니즘을 이용한다면 직경 4㎞ 정도의 소행성의 궤도를 바꿔 지구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NASA ‘다트 미션’과 다른 점은?앞서 미국항공우주국(NASA)는 2022년 9월 ‘다트’(DART, Double Asteroid Redirection Test) 미션에서 소행성 디모르포스에 우주선을 충돌시키며 소행성 궤도를 바꾸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샌디아 국립연구소 연구진은 ““다트 미션의 성공은 매우 주목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이러한 물리적 충돌 방식은 준비하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비용도 많이 든다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물리적인 에너지(우주선)를 소행성과 충돌시키는 방식은 전 지구에 혼란을 줄 수 있는 거대 소행성을 방어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으며, 특히 소행성 충돌까지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경우 더욱 그렇다”면서 “핵폭발의 X선 매커니즘은 충돌까지의 경로가 짧아서 더욱 위험한 혜성과 소행성을 막는 임무에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물리학’(Nature Physics) 최신호에 실렸다. 지구와 충돌 위험 있는 잠재적 소행성 얼마나 많을까?NASA에 따르면, 지구에 약 750만㎞ 이내로 접근하는 지름 140m 이상의 소행성은 ‘잠재적 위협 소행성’(PHA)으로 분류된다. 전문가들은 지름이 140m 정도의 소행성이 지구에 추락할 경우, 국가 하나를 초토화할 수 있다고 보고 이를 잠재적 위협 소행성으로 분류해 관측하고 있다. 현재 2246개의 소행성이 잠재적 위협 소행성으로 분류돼 있으며, 이중 크기가 1㎞ 이상인 것은 160개에 달한다.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경우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 실제로 1908년 시베리아 퉁그스카에 크기 60m의 운석이 떨어져 서울시 면적 3배 숲이 사라졌다. 전문가들은 크기 140m 이상인 소행성이 100년 안에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없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현재까지 100~300m 크기의 근지구 소행성은 약 16%만 발견됐기 때문에 미래를 위한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하다.
  • 이집트 파라오의 상징 ‘청동검’···3200년 만에 발견

    이집트 파라오의 상징 ‘청동검’···3200년 만에 발견

    이집트 역사상 가장 강력한 파라오로 꼽히는 람세스 2세 당시에 만들어진 청동검이 수천 년만에 세상 밖으로 나왔다. 최근 이집트 고대 유물부 소속 고고학자들은 알렉산드리아에서 남동쪽으로 약 50㎞ 떨어진 텔 알-아브카인에서 새로운 고대 유적지를 발굴했다. 유적지가 발굴된 텔 알-아브카인은 람세스 2세 통치 기간 동안 해안 방어를 위해 이용된 중요한 군사 요새 중 한 곳이다. 연구진은 이곳에서 한때 군사 막사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진흙 벽돌 구조물을 발견했고, 구조물 안에서는 당시 군인들이 사용한 무기와 생필품을 포함해 여러 유물이 발견됐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띈 것은 파라오 람세스 2세의 상징이 새겨진 청동검으로, 무려 3200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왔음에도 먼지와 녹을 걷어내자 번쩍이는 광채가 살아있었다. 이집트 고대 유물부 측은 “해당 요새는 고대 이집트 북서쪽 국경을 지키는 중요한 전초 기지 역할을 했었다”면서 “청동검이 누군가의 무덤이 아닌 현장에서 발견됐다는 것은 매우 특이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람세스 2세의 상징이 새겨진 청동검의 소유자는 비교적 높은 계급의 사람이었을 것”이라면서 “이는 분명 높은 지위와 명예를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발굴을 이끈 이집트 고대 유물 최고위원회의 아이만 아쉬마위 박사는 “발굴 현장에서 음식을 보관하는데 사용된 대형 냄비의 잔해가 발견됐고, 이 안에는 남은 생선과 동물 뼈가 들어있었다. 이는 발굴 현장이 요리와 음식 준비에 사용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유형의 건축물은 군 집단에 필요한 규율이 있는 삶에 적합할 수 있다”면서 “정사각형 형태의 구조는 이집트의 다른 곳에서 발견되 온 국가 소속 건축물과 일치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람세스 2세 시기가 정치적·군사적으로 안정돼 있으며, 기념비적인 건축물이 많이 탄생한 문명의 황금기로 보고 있다.
  • 3000년 지나도 ‘반짝’…이집트 람세스 2세 당시의 청동검 발견[포착]

    3000년 지나도 ‘반짝’…이집트 람세스 2세 당시의 청동검 발견[포착]

    이집트 역사상 가장 강력한 파라오로 꼽히는 람세스 2세 당시에 만들어진 청동검이 수천 년만에 세상 밖으로 나왔다. 최근 이집트 고대 유물부 소속 고고학자들은 알렉산드리아에서 남동쪽으로 약 50㎞ 떨어진 텔 알-아브카인에서 새로운 고대 유적지를 발굴했다. 유적지가 발굴된 텔 알-아브카인은 람세스 2세 통치 기간 동안 해안 방어를 위해 이용된 중요한 군사 요새 중 한 곳이다. 연구진은 이곳에서 한때 군사 막사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진흙 벽돌 구조물을 발견했고, 구조물 안에서는 당시 군인들이 사용한 무기와 생필품을 포함해 여러 유물이 발견됐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띈 것은 파라오 람세스 2세의 상징이 새겨진 청동검으로, 무려 3200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왔음에도 먼지와 녹을 걷어내자 번쩍이는 광채가 살아있었다. 이집트 고대 유물부 측은 “해당 요새는 고대 이집트 북서쪽 국경을 지키는 중요한 전초 기지 역할을 했었다”면서 “청동검이 누군가의 무덤이 아닌 현장에서 발견됐다는 것은 매우 특이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람세스 2세의 상징이 새겨진 청동검의 소유자는 비교적 높은 계급의 사람이었을 것”이라면서 “이는 분명 높은 지위와 명예를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발굴을 이끈 이집트 고대 유물 최고위원회의 아이만 아쉬마위 박사는 “발굴 현장에서 음식을 보관하는데 사용된 대형 냄비의 잔해가 발견됐고, 이 안에는 남은 생선과 동물 뼈가 들어있었다. 이는 발굴 현장이 요리와 음식 준비에 사용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유형의 건축물은 군 집단에 필요한 규율이 있는 삶에 적합할 수 있다”면서 “정사각형 형태의 구조는 이집트의 다른 곳에서 발견되 온 국가 소속 건축물과 일치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람세스 2세 시기가 정치적·군사적으로 안정돼 있으며, 기념비적인 건축물이 많이 탄생한 문명의 황금기로 보고 있다.
  • “난, 동화의 일부”…리디아 고, 크로거 퀸시티서 ‘시즌 3승’ 역전극

    “난, 동화의 일부”…리디아 고, 크로거 퀸시티서 ‘시즌 3승’ 역전극

    “지난 두어 달 동화 같은 일의 연속이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게 늘 내 목표다. 난 이미 동화의 일부가 된 듯한 기분이다. 왜 안 되겠나.” 리디아 고(27·뉴질랜드)가 2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메인빌의 TPC 리버스 벤드에서 끝난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의 우승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이날 마지막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하나와 버디 7개를 쓸어 담아 9언더파 63타를 쳐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적어내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3승을 수확했다. 리디아 고는 지노 티띠꾼(태국)에게 2타 뒤진 채 시작한 마지막 라운드에서 신들린듯한 퍼팅으로 대역전극을 펼쳤다. 2위 티띠꾼을 무려 5타 차로 밀어냈다. 이로써 리디아 고는 지난 1월 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챔피언스 토너먼트와 지난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에 이은 시즌 세 번째 우승이다. 이번 시즌, 투어 3회 이상 우승한 선수는 리디아 고와 6승의 넬리 코르다(26·미국) 뿐이다. 그의 LPGA 투어 통산 승수는 22승으로 늘었다. 특히 리디아 고는 지난달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으로 LPGA 투어 명예의 전당 가입 조건을 충족했고, 이후 메이저 대회에 이어 또 한 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지난달부터 동화 같은 스토리를 쓰고 있다. 리디아 고는 “유럽에서 믿을 수 없는 3주를 보내고서 3주를 쉬고 나왔기에 어떨지 확신이 없었다. 이런 라운드로 우승을 확정 짓는 건 무척 특별하다”라면서 “정말 비현실적”이라고 기뻐했다. 이어 “지난 두어 달 동화 같은 일이 일어났고, 이제 마음을 먹으면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리디아 고는 이날 18개 홀에서 퍼터 23번 꺼냈을 뿐이다. 이와 관련, 티띠꾼은 “오늘 리디아의 퍼터가 불을 뿜었다. 완전히 신들린 듯했다”라며 “리디아 고는 나의 ‘롤 모델’이자 언니로서, 전설로서 존경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동반 플레이를 하면서 내 두 눈으로 리디아 고의 경기를 직접 본 것은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라고도 했다. 리디아 고는 2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출전, LPGA 투어를 포함한 통산 30승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로는 유해란(23)이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3위에 올랐다. 이달 초 FM 챔피언십에서 고진영(29)과 연장 끝에 시즌 첫 승이자 LPGA 투어 통산 2승을 올렸던 유해란은 5타를 줄여 시즌 10번째 톱10에 진입했다. 다음 투어인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첫 타이틀 방어에 나설 그는 “무척 기다려진다. 요즘 샷 감각이 정말 좋은데, 이번 대회에서 짧은 퍼트 실수가 몇 번 있었기에 보완하면서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장효준(30)이 코르다와 공동 5위(14언더파 274타)에 이름을 올려 지난해 8월 포틀랜드 클래식 공동 10위 이후 약 1년 만의 톱10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이민지(호주)는 공동 27위(9언더파 279타)로 마쳤다.
  • 韓 불안한 입지, 李 사법리스크… 여야 수장 ‘시련의 10월’ 오나

    韓 불안한 입지, 李 사법리스크… 여야 수장 ‘시련의 10월’ 오나

    취임 두 달 한동훈 구체적 성과 없어의정갈등·지지율 반등 등 과제 산적민주, 이재명 징역 구형받자 檢 압박검사 법 왜곡죄 등 오늘 법사위 상정22대 첫 국감 등 맞물려 리더십 기로 거대 양당 대표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10월 위기설’이 정치권에서 부상하고 있다.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결심공판에서 징역 2년을 구형받자 ‘사법리스크’에 이목이 쏠렸고, 한 대표 역시 의정 갈등과 지지율 하락 등의 난제를 맞닥뜨리며 정치적 시험대에 올랐다. 두 사람의 리더십은 다음달에 몰려 있는 정치·사법 이벤트와 맞물려 중대 기로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야권에 따르면 이 대표를 둘러싼 사법리스크 시계가 빨라지면서 민주당은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시즌2’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위원장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3일 전체회의에서 이건태 민주당 의원의 형법 개정안을 상정·심사한다. 검사 등 수사기관이 정치적 중립을 위반하고 수사나 기소 시 처벌이나 처벌 면제를 목적으로 법률 적용을 왜곡할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자격정지에 처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법사위는 다음달 2일에는 이 대표의 대북 송금 수사를 담당한 박상용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 조사 청문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이 외 조국혁신당 등과 함께 올해 정기국회 내에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검찰개혁 입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친명(친이재명)계 일각에선 이 대표가 1심에서 유죄를 받아도 대법원 확정판결까지 시일이 남은 만큼 이 대표 체제가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 반면 1심 선고가 야권 내 잠재적 대권주자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행보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 대표는 전 국민 25만~35만원 지원금과 지역화폐법 등으로 정부 실정을 비판하고 ‘민생 대안’으로 자리매김하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면 성과를 보기 힘든 구조다. 조지연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이 대표 방탄을 위한 검찰 압박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고, 민주당 관계자는 “정치검찰의 정치 보복의 끝은 검찰개혁뿐”이라며 검찰개혁 완수 의지를 강조했다. 이 대표의 정치적 위기는 한 대표에게 국면 전환의 기회지만 한 대표 앞에 놓인 현실도 녹록지 않다. 취임 후 두 달여 동안 민생 드라이브와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 외연 확장에 힘을 쏟았지만 이렇다 할 구체적인 성과가 없는 상황이다. 의료대란 해결의 중재자를 자처하며 제안한 여야의정 협의체는 출범부터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당내에선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와 국민의힘 지지율이 동반 내림세를 보인다는 데 대한 우려가 크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정부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 중진 의원은 “지지율 반등 기회를 찾지 않으면 한 대표의 입지도 좁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당 대표 모두 10·16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 다음달 7일부터 시작되는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도 관전 포인트다. 정부 실정을 파헤치는 ‘창’(야당)과 이를 방어하는 ‘방패’(여당)의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 韓 불안한 입지, 李 사법리스크…여야 수장 ‘시련의 10월’ 오나

    韓 불안한 입지, 李 사법리스크…여야 수장 ‘시련의 10월’ 오나

    거대 양당 대표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10월 위기설’이 정치권에서 부상하고 있다.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결심 공판에서 징역 2년을 구형받자 ‘사법리스크’에 이목이 쏠렸고, 한 대표 역시 의정 갈등과 지지율 하락 등 난제를 맞닥뜨리며 정치적 시험대에 올랐다. 두 사람의 리더십은 다음달에 몰려 있는 정치·사법 이벤트와 맞물려 중대 기로를 맞을 전망이다. 22일 야권에 따르면 이 대표를 둘러싼 사법리스크 시계가 빨라지면서 민주당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시즌2’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위원장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3일 전체회의에서 이건태 민주당 의원의 형법 개정안을 상정·심사한다. 검사 등 수사기관이 정치적 중립을 위반하고 수사나 기소 시 처벌이나 처벌 면제를 목적으로 법률 적용을 왜곡할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자격 정지에 처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법사위는 다음달 2일에는 이 대표의 대북 송금 수사를 담당한 박상용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 조사 청문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이외 조국혁신당 등과 함께 올해 정기국회 내에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검찰개혁 입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친명(친이재명)계 일각에선 이 대표가 1심에서 유죄가 나와도 대법원 확정판결까지 시일이 남은 만큼 이 대표 체제가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 반면 1심 선고가 야권 내 잠재적 대권주자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행보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 대표는 전 국민 25만~35만원 지원금과 지역화폐법 등으로 정부 실정을 비판하고 ‘민생 대안’으로 자리매김하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면 성과를 보기 힘든 구조다. 조지연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이 대표 방탄을 위한 검찰 압박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고, 민주당 관계자는 “정치검찰의 정치 보복의 끝은 검찰개혁뿐”이라며 검찰개혁 완수 의지를 강조했다. 이 대표의 정치적 위기는 한 대표에게 국면 전환의 기회지만, 한 대표에게 놓인 현실도 녹록지 않다. 취임 후 두 달여 동안 민생 드라이브와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 외연 확장에 힘을 쏟았지만, 이렇다 할 구체적인 성과가 없는 상황이다. 의료대란 해결의 중재자를 자처하며 제안한 여야의정 협의체는 출범부터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당내에선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와 국민의힘 지지율이 동반 내림세를 보인다는 데 대한 우려가 크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정부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 중진 의원은 “지지율 반등 기회를 찾지 않으면 한 대표의 입지도 좁아질 것”이라고 했다. 양당 대표 모두 10·16 기초단체장 재·보궐 선거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 다음달 7일부터 시작되는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도 관전포인트다. 정부 실정을 파헤치는 ‘창’(야당)과 이를 방어하는 ‘방패’(여당)의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 우린 탈북 환영, 대만은 중국인 망명 어떻게 하나

    우린 탈북 환영, 대만은 중국인 망명 어떻게 하나

    중국인들의 잇단 대만 망명 시도에 대만 해안경비청(CGA)은 6000여명의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해안 경비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대만 타이베이 타임스는 22일 해안경비청 소식통을 인용해 해안 방어 시스템 강화를 위해 159개 검사 사무소에 6000명의 해안 순찰 자원봉사자를 모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6월부터 3개월 사이에 중국인이 두 차례나 불법으로 대만에 망명 시도를 하자 이같은 조치가 취해진 것이다. 중국인들이 잠입할 때까지 알아차리지 못한 것을 두고 대만 내에서는 두 사건이 중국 본토에서 군사 공격이 발생할 경우 약점을 보였다는 비판이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 6월 단오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 해군 전직 대위가 대만 수도인 타이베이의 단수이강에 모터보트를 몰고 들어와 망명 의사를 밝혔다. 또 지난주 추석 연휴를 앞두고 또 다른 중국인이 고무보트를 타고 신베이의 허우컹강으로 와서 역시 망명하겠다고 주장했다. 중국인의 대만 망명은 불법으로 6월 망명 시도를 한 루안(60)이란 이름의 전 중국 해군 대위는 3개월간의 조사 끝에 불법 입국 혐의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 루안은 자신이 “부적절한 진술”을 했다는 이유로 중국 본토에서 박해받았다며 대만에 망명을 요청했다. 그는 대만에서 형을 마친 뒤 본토로 추방될 예정이다. 왕이란 성을 가진 30살의 중국 남성은 지난 14일 타이베이 남쪽 린커우에서 대만의 비상 핫라인에 전화를 건 뒤 해안 경비대에 체포됐다. 이 남성은 자신이 중국 공산당원이었다고 주장했다. 대만 해안경비청 측은 왕씨에 대해 “본토인은 빚이 있으며 대만에서 새 삶을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왕씨가 타고 온 고무보트의 크기가 작고 속도가 느려 레이더에 감지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왕씨는 9일 중국 저장성의 해안 도시인 닝보에서 모터보트를 타고 5일간 항해한 뒤 신베이에 도착했으며 탈수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에서는 망명 의사를 밝힌 두 중국인이 정보 취득 목적으로 대만의 해상 국경 안보를 시험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 수도 타이베이까지 배로 10분이면 이동할 수 있는 단수이강에 얼마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지 정보를 수집하려는 목적이었다는 것이다. 이번에 모집하는 자원봉사자들은 ‘해상 정찰병’ 역할을 하여 대만 영해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선박을 발견하면 당국에 보고할 수 있다.
  • 민주당 “사건 조작·정치 검찰의 이재명 사냥…검찰 독재 끝판왕”

    민주당 “사건 조작·정치 검찰의 이재명 사냥…검찰 독재 끝판왕”

    더불어민주당은 20일 검찰이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결심 공판에서 징역 2년을 구형하자 “사건을 조작한 검찰이 터무니없이 징역 2년을 구형했다”며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민주당 검찰독재대책위원회는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검찰은 이 대표의 선거법 사건에서 억지 기소, 진술 조작, 공소장변경, 방어권침해, 객관의무 위반 등 상상을 초월하는 불공정·불법 수사와 기괴한 말과 논리로 이 대표를 말 그대로 ‘사냥’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검찰이 부디 법률과 원칙, 그리고 상식에 기반했으면 좋겠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부인의 명품백 사건에 대해 ‘박절하지 못해서’ 생긴 일이라며, 남들이 잘 쓰지 않는 단어를 쓴 것처럼, 검찰은 이 대표 재판에서 ‘교유행위’라는 국어사전에 등재조차 되지 않은 이상한 말을 썼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유’와 ‘행위’를 합해서 뭔가 범죄 비슷한 일이 일어난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꼼수이며, 동시에 기본적인 우리말 구사 능력조차 부족한 ‘자기만의 세계’에 사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대책위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검찰이 이성을 회복했으면 하는 기대가 있었다”며 “신임 검찰총장의 말처럼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른 판단으로 돌아오길 기대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오늘 구형에서 보듯, 검찰은 그저 검찰독재정권의 든든한 사냥개 역할에만 집중했다”고 했다. 이들은 “정치검찰이 온갖 불법적이고 불공정한 수사를 해놓고 뻔뻔하게도 무도한 형량을 구형했다”며 “공작 수사를 통한 정치탄압”이라고도 했다. 또 “법 기술을 써서 법을 왜곡시킨 검찰 독재의 끝판왕”이라며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친위 쿠데타”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책위는그동안 정치검찰이 저지른 사건 조작에 관해 고발을 검토할 것”이라며 “머지않아 정치검찰 해체를 검찰 스스로 재촉한 사실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인권과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인 법원에서 사건의 진실을 제대로 판단하고 정의롭게 결정할 것으로 믿는다”며 “세상일은 조작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 천궁-Ⅱ 이라크와 3.7조원대 수출 계약… “중동 3개국 방공망 배치”

    천궁-Ⅱ 이라크와 3.7조원대 수출 계약… “중동 3개국 방공망 배치”

    ‘한국판 패트리엇’인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체계 ‘천궁Ⅱ’(M-SAM2)가 이라크에 수출된다.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또다시 중동 국가에 조단위 대형 수출로 K-방산의 입지를 다지게 됐다. LIG넥스원은 20일 공시를 통해 이라크 국방부와 3조 7135억원 규모의 천궁-Ⅱ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전날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이라크 국방부와 천궁-Ⅱ공급 계약을 맺었다고도 알렸다. 천궁-Ⅱ는 탄도탄과 항공기 등 공중 위협에 동시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기술로 개발된 중거리 중고도 지대공 요격체계로, 포대는 8개 발사관을 탑재한 발사대 차량 4대와 다기능 레이더, 교전통제소 등을 갖췄다. 15~20km 고도에서 북한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하층 방공망의 핵심이다. 마하 4.5(시속 5508㎞) 속도의 탄도 미사일까지 요격이 가능하다.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에 착수했고, 미사일과 통합 체계는 LIG넥스원, 레이더는 한화시스템, 발사대와 차량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각각 생산한다. 천궁-Ⅱ는 탄도탄 요격을 위한 교전통제 기술과 다기능레이더의 추적 기술, 다표적 동시 교전을 위한 정밀 탐색기를 비롯해 유도탄의 빠른 반응시간 확보를 위한 전방 날개 조종형 형상 설계 및 제어 기술 등이 적용돼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응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무기로 꼽힌다. 천궁-Ⅱ는 지난 2022년 UAE에 처음 수출된 데 이어 올해 2월 사우디에 수출되며 세계 방공 시장에서 기술력과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LIG넥스원 측은 “첨단기술을 활용한 천궁-Ⅱ가 중동 3개국 방공망에 배치되면서 해당 국가로 장거리·고고도 요격체계에 대한 추가 수출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野 “김건희 왕국 아니다”…與 , 특검법은 방어·공개 행보에는 불만 고조

    野 “김건희 왕국 아니다”…與 , 특검법은 방어·공개 행보에는 불만 고조

    박찬대, ‘김건희 특검법’ 수용 촉구“與, 몰락하는 정권과 운명 같이 하지 말라”국민의힘, 특검법 재의결은 ‘단일대오’ 방어김건희 여사 광폭 공개 행보 두고는 비판도김재섭 “김 여사, 윤리적·도덕적 잘못 있어” 지난 21대 국회에 이어 22대 국회에서도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처리한 더불어민주당은 20일 “대한민국은 김건희 왕국이 아니다”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향해 특검법 수용을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요청하고 재의결 방어도 자신했으나, 최근 김 여사의 공개 행보 확대에 대해선 당내 불만도 계속됐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여사는 숱한 범죄 의혹을 받고 있다”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코바나컨텐츠 뇌물 협찬 의혹, 명품백 수수, 채해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 개입 의혹, 세관 마약 사건 규명로비 의혹, 총선 공천 개입 의혹 등이 그것”이라고 열거했다. 박 원내대표는 “하나하나가 매우 심각하고 중대한 사안”이라며 “대한민국은 김건희 왕국이 아니라 민주공화국이다. 유독 김건희 여사만 법 앞에 예외여야 할 이유가 단 한 개도 없다”고 했다. 윤 대통령에게 ‘김건희 특검법’ 거부권 행사를 요청한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 일원이라면, 김건희 눈치 말고 국민 눈치를 살피는 것이 정상 아닌가”라며 “몰락하는 정권과 운명을 같이 하지 말고, 이제라도 민심을 따르기를 바란다”고 했다. 전날 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된 김 여사 특검법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김 여사의 인사·공천 개입 의혹, 명품 가방 수수, ‘임성근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등 8가지 의혹이 수사 대상이다. 21대 국회인 지난해 12월 민주당이 단독 처리했다가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결국 폐기된 도이치모터스 관련 특검법에 수사 대상을 대거 추가했고, 특별검사 추천권은 야당이 갖도록 했다. 국민의힘은 김 여사 특검법을 포함해 전날 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해병대원 특검법’, ‘지역화폐법’ 등 3건 모두에 거부권 행사를 요구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소문 수준의 내용까지 담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추천 권한도 야당만 가지도록 해 중립성과 공정성을 훼손하고 있다”며 “그저 특검을 야당의 도구로 전락시키겠다는 심산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특검법이 국회로 돌아오면 단일대오로 재의결을 막는다는 구상이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무리하게 위헌적인 요소를 담은 특검법에 이탈표가 있으리라 생각 안 한다”며 “전혀 걱정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특검법 반대와 별개로 검찰수사심의위원회의 명품백 수수 의혹 불기소 의견 결정 이후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김 여사를 두고는 당내 불만도 고조되고 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특검법이 위헌적 요소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김건희 여사가 윤리적으로, 도덕적으로 잘못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상민 전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의도, 근거가 있든 아니든 의혹들에 휩싸여 있는 것은 김 여사가 자중해야 할 부분”이라며 “대통령의 국정 리더십에 상당한 지장을 주고 있는 것도 사실인 만큼 김 여사의 여러 대외적 행보는 자중과 자제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대통령과 영부인은 대한민국 정체성의 일부분을 상징한다. 이를 깎아내리는 것은 결국 국민을 공격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 전청조에 벤틀리·명품백 받은 남현희 ‘청탁금지법 위반’ 불송치

    전청조에 벤틀리·명품백 받은 남현희 ‘청탁금지법 위반’ 불송치

    경찰이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8)씨에게 벤틀리 등 고가의 선물을 받은 혐의로 신고당한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3)씨를 불송치 결정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달 초 남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사건을 ‘죄가 안됨’으로 불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죄가 안됨은 위법성·책임 조각 사유 등이 있어 법률상 범죄가 성립하지 않는 경우 내리는 처분이다. 재벌 3세를 사칭해 수십억원대 투자 사기를 벌인 전씨는 범죄 수익으로 남씨에게 벤틀리와 명품 가방 등 고가의 선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11월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은 “남씨가 대한체육회 이사로 활동하며 고가의 명품을 받아 청탁금지법 등 위반 소지가 있다”며 남씨를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다. 지난 1월 권익위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남씨와 전씨를 불러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연인 관계는 청탁금지법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남씨가 김 의원으로부터 무고 혐의로 고소당한 사건에 대해서도 지난달 말 ‘혐의없음’으로 불송치했다. 남씨는 지난해 자신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김 의원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는데, 이에 김 의원이 남씨를 맞고소한 사건이다. 경찰은 “남씨가 이후 고소 취하서를 제출했고, 김 의원을 해하려는 의도보다는 전 연인과 관련된 언론 보도에 대해 자신을 방어하는 차원의 심리에서 김 의원을 고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한편 남씨는 전씨의 투자 사기 공범 혐의로도 수사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3월 남씨를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했으나, 검찰이 재수사를 요청해 송파서가 계속 수사 중이다.
  • 우라늄 시설 이어 탄도미사일…北, 美대선 앞두고 ‘복합 도발’

    우라늄 시설 이어 탄도미사일…北, 美대선 앞두고 ‘복합 도발’

    북한이 18일 오전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여러 발 발사했다. 핵탄두 제조에 쓰이는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시설을 처음 공개한 지 닷새 만의 미사일 도발이다. 또 이날 오후엔 대남 쓰레기(오물) 풍선을 부양했다. 미국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복합 도발과 무력시위로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6시 50분쯤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SRBM 여러 발을 포착해 미국과 함께 정확한 제원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지난 7월 1일 황해남도 장연에서 발사한 SRBM KN-23 계열의 개량형과 유사한 기종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당시 두 발을 발사한 뒤 4.5t짜리 고중량 탄두를 장착한 “신형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다-4.5의 시험발사였다”고 주장했다. 이날 발사된 미사일도 두 발 이상으로 약 400㎞를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발사 지점으로부터 400㎞ 떨어진 동해상에 ‘피도’라 불리는 북한의 SRBM 사격 지점이 있어 이 섬을 겨냥해 쐈을 가능성도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SRBM 발사 직후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주재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소집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의도 파악을 비롯한 우리 군 대비 태세 등을 점검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부는 강력한 힘과 한미동맹 및 한미일 안보협력을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억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7~8월 대규모 수해 복구에 집중하다가 최근 잇따라 도발과 무력시위를 벌이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SRBM인 초대형 방사포 KN-25를 발사했다. 73일 만의 미사일 도발로, 특히 6연장 발사대를 이용한 동시다발 타격 능력을 보였다. 다음날인 13일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현지 시찰 소식을 전하며 HEU 제조 시설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7차 핵실험 가능성을 예고하는 듯한 행보도 보였다. HEU는 플루토늄과 함께 핵탄두 제조에 필요한 핵물질로, 최근 북한은 영변 원자로에서 소량 생산하는 플루토늄보다 지하에서 은밀하게 대량으로 만들 수 있는 HEU에 대한 의존도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쓰레기 풍선도 이달 4~8일, 11일, 14~15일, 이날까지 자주 날려 보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북한의 잦은 도발을 50일도 채 남지 않은 미 대선을 의식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차기 미국 정부에 이미 고도화한 핵무기 개발로 비핵화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향후 북핵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일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미 대선이 다가오면서 핵능력을 과시하고 각종 탄도미사일 발사를 통해 한반도의 긴장감을 높여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실패했음을 부각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 대선 전에 7차 핵실험을 감행하기는 쉽지 않다는 회의론도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수해로 도로와 철로 유실, 지반 약화 등 풍계리 핵실험장 상황이 좋지 않아 겨울이 돼야 지반이 안정화돼 실험이 가능할 것”이라며 “게다가 미 대선 전 핵실험은 국제사회로부터 정치적 오명을 집중적으로 받아 오히려 대북제재 강화론이 힘을 받는다”고 말했다. 제이비어 T 브런슨 신임 한미연합사령관 지명자는 17일(현지시간) 미 상원 군사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역량 진전이 한미연합사령부 등이 직면한 ‘최대의 도전’이라고 말했다. 브런슨 지명자는 서면 답변에서 “김정은은 미국 또는 유엔군사령부 회원국이 한반도 분쟁에 개입하는 것을 억지하려는 시도로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 “북한은 미국과 유엔사 회원국을 위협하기 위한 ‘핵탄두 장착’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완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준일 외교부 한반도정책국장과 세스 베일리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오코우치 아키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심의관은 이날 오전 유선 협의를 갖고 북한의 HEU 제조시설 공개에 이은 탄도미사일 발사가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명백히 위배된다고 규탄하고 추가 도발과 위협에 단호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핵·대량살상무기(WMD) 위협에 대응하는 컨트롤타워인 전략사령부를 다음달 1일 공식 출범한다. 합참 예하로 창설되는 전략사는 킬체인과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 대량응징보복(KMPR) 등 ‘한국형 3축 체계’를 총괄하며 현무 계열 탄도미사일과 스텔스 전투기, 3000t급 잠수함 등 우리 군 전략자산을 통합 지휘하는 임무를 맡는다. 한편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1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북러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최 외무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도 있다.
  • 오세훈·김동연·홍준표, 여의도 밖 잠룡의 전국구 민심 잡기

    오세훈·김동연·홍준표, 여의도 밖 잠룡의 전국구 민심 잡기

    차기 대선 향한 광역단체장 빅3오세훈, 한동훈·이재명의 ‘지구당’에 단호세 불릴 ‘전국구 지지율’ 유지가 관건김동연, ‘범비명’ 모여드는 경기도 노려‘李 기본시리즈’ 설계자와 정책 공방도홍준표 “김건희, 공개활동 자제할 때”하방의 당무 훈수…與 여론 바로미터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지사, 홍준표 대구시장 등 광역단체장 ‘빅3’의 일거수일투족에 여의도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빅3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위협하는 여의도 밖 경쟁자이자 당내 비주류를 하나로 모을 구심점 역할까지 노리고 있다. 여기에 대한민국 주요 도시의 행정가로서 ‘내가 해봐서 아는데…’가 가능한 인물들이다. 국민의힘 소속 오 시장을 두고는 ‘광폭 행보’라는 말이 따라붙는다. 지난 14일에는 방한 중인 노바크 커털린 전 헝가리 대통령을 만나 합계출산율 0.7명의 대한민국의 현실을 논했다고 한다. 특히 합계출산율 0.55명의 서울의 현실에 오 시장은 “두 사람이 만나도 아이 하나 낳지 않는 세상”이라며 “우리는 서울을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앞서가는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었지만 동시에 인구절벽의 무거운 숫자 앞에서 큰 도전에 직면했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또 “반도체, 전기차에 투자하듯 가족과 인구 정책에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위기감이 고조된 의료 공백도 인구 936만명 서울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지는 당사자인 그의 몫이다. 오 시장은 “현실을 보다 직시하겠다”며 “지금의 위기는 단순한 의료 시스템의 부담이 아니라, 시민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방어선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의료진이 이 위기를 조금이라도 버틸 수 있도록 응급실과 배후 진료에 71억원의 긴급 예산을 지원했고, 이와 별도로 추석 연휴 기간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 지원 예산도 추가 편성했다”고 밝혔다. 한동훈·이재명 대표가 띄운 ‘지구당 부활’에는 단호하다. 오 시장은 “지구당 부활은 어떤 명분을 붙여도 돈 정치와 제왕적 대표제를 강화한다”며 “퇴보로 유턴하는 게 정치인의 바람직한 자세냐”고 했다. 이는 한 대표와 이 대표가 지구당 부활로 원외 인사들의 지지를 얻어 대선 경선 ‘빌드업’에 나설 것이란 지적과도 연결된다. 또 ‘오세훈법’의 저작권자로서 입법부 경험이 없거나 짧은 두 사람과의 차별화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의 약점은 ‘아직도 미약한 당내 기반’이 꼽힌다. ‘오세훈의 사람’을 키우지 않고, 국민의힘 내 오세훈계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국민의힘의 조직을 지휘해본 한 전직 당료는 “지지율의 문제”라며 “사람이 지지율을 만드는 당이 아니고, 지지율에 따라 사람들이 움직이는 게 우리 당”이라고 말했다. ‘이재명의 민주당’에서 배제된 비주류들이 경기도로 모여들고 있다. 옛 친문(친문재인), 반명(반이재명) 등이 지금의 이 대표를 키운 경기도에서 김동연 지사와 함께 새 기회를 노리고 있다. 최근 김 지사는 이 대표가 주도하는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에 공개 반대를 이어가고 있다. 김 지사는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로 발탁됐으나 문재인 대통령의 소득주도성장을 깎아내리고 힘을 빼는 데 앞장선 인물이기도 하다. 이 대표의 ‘기본시리즈’의 설계자로 알려진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이 지난 10일 김 지사를 직접 비판하고 나선 것도 일종의 ‘호재’다. 이 원장은 김 지사가 민주당이 당론 추진하는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을 공개 비판하자 “너무 작은 거를 보고 계신 것 아닌가”라며 정책 논쟁에 참전했다. 이 대표가 아닌 이 원장이 나섰으나 ‘정통 경제 관료’ 때리기는 이 대표의 주특기다. 문재인 정부 임기 말 코로나19 지원을 위한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두고 이 대표는 당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연일 맹폭했다. 임기 말에도 높은 지지율을 유지한 문재인 대통령과 각을 세우기보다는 홍 부총리를 난타했다. 사실상 ‘바닥 현장’에서 커온 자신과 고시 출신 고위 경제관료와의 충돌에 이 대표의 지지층이 열광한 바 있다. 역시 고위 경제 관료 출신인 김 지사가 이 대표의 주특기를 어떻게 방어하느냐가 관건이다. 김 지사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 친노·친문 적자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함께 민주당의 신(新) 3김(金)으로도 불린다. 일단 김 지사가 경기도에 사람을 모으고 있으나, 아직 광역단체장 빅3 중에서는 체급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빅3 광역단체장 중 대선 본선 경험이 유일한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 추석을 맞으며 “명절만큼은 의료대란도 잊고 북핵도 잊고 명품백 사건도 잊고 주가조작 사건도 잊고 그냥 즐겁게 보냅시다”라고 적었다. ‘잊자’라고 했으나 추석 밥상머리를 달굴 이슈가 무엇인지, 그의 최대 관심사가 무엇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홍 시장은 지난 16일 CBS 라디오 출연에서 공개 활동 재개 움직임을 보이는 김건희 여사를 향해 “답답하더라도 지금은 나올 때, 공개 활동할 때가 아니다”라고 자제를 당부했다. 홍 시장은 “(김 여사가) 온갖 구설에 다 올라가 있기에 답답하더라도 지금은 나오실 때가 아니다”라며 “공개 활동은 국민을 더 힘들게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답답하겠지만 자숙하고 있는 것이 옳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한 대표를 포함해 여권 내부에서 보건복지부 장·차관 경질 등으로 의정 갈등을 풀려고 하는 데 대해선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고 있다. 홍 시장은 “(경질)그렇게 되면 정부가 의사단체에 굴복하게 된다. 만약 복지부 장·차관을 경질하면 공무원들은 앞으로 누구를 믿고 정책을 추진하겠는가”라며 “그런 식으로 물러나기 시작하면 3년 남은 이 정부는 레임덕이 아니라 그냥 물러나는 정부, 식물정부가 돼버린다”고 했다. 홍 시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듣기 좋은 말만 하는 이미지 정치가 나라를 망친다’와 ‘악역도 마다하지 않는 욕 먹을 각오’를 자신의 원칙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 당무와 관련해선 공교롭게 늘 윤석열 대통령의 손을 들고 있다. 후배 정치인들에 대한 모진 훈수도 다소 ‘선택적’이라는 당내 불만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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