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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억만장자 독재에 맞서라”…테슬라 반대 시위, 머스크 반응은? [핫이슈]

    “억만장자 독재에 맞서라”…테슬라 반대 시위, 머스크 반응은? [핫이슈]

    29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 호주 등 전 세계 곳곳에서 테슬라 매장을 에워싸고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서 연방 공무원 대량 해고와 예산 축소 등을 주도하며 막대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한 데 대한 반발로, ‘테슬라 테이크다운’ 운동 일환이다 AP통신, CNN방송, 정치 매체 폴리티코 등 외신은 이날 뉴저지·매사추세츠·뉴욕·텍사스 등 미국 내 277개 테슬라 매장에 수십에서 수백 명에 이르는 시위대가 결집했다고 보도했다. 시위대는 “일론을 싫어하면 경적을 울려라”, “억만장자 독재에 맞서 싸우자”와 같은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드럼 소리에 맞춰 구호를 외치며 머스크 정치적 행보를 규탄했다. 피켓에는 ‘브롤리가르히’(Broligarchy)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는데, 이는 정치에서 지나치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소수 부유층 남성을 가리킨다. 이들은 “일론은 선출된 인물이 아니며, 미국 국민을 돕는 정부와 프로그램을 해체할 권한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위는 미국 밖 테슬라 매장 200여 곳에서도 열렸다. 호주와 뉴질랜드를 비롯해 핀란드·노르웨이·독일·프랑스·영국 등 유럽 전역에서 시위대가 등장했다. ‘테슬라 테이크다운’(Tesla Takedown) 운동은 ‘테슬라를 해체하자’라는 의미로, 할리우드 배우 존 큐잭, 민주당 하원의원 재스민 크로켓 등이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머스크에 대한 항의 표시로 테슬라 차량과 주식을 매도하자고도 촉구한다. 머스크 재산 대부분이 테슬라 주식에서 비롯된다는 점에서, 테슬라 매출 감소를 통해 그의 경제적 기반을 약화하려는 목적이다. 시위 주최 측은 “우리는 비폭력 풀뿌리 저항 운동”이라며 평화 시위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독일 북서부에서는 테슬라 차량 7대가 불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고, 매사추세츠에서는 트럭 사이드미러가 시위자 2명을 치는 사고가 보고되는 등 시위가 격화되는 양상도 드러났다. 일부 지역에서는 머스크를 지지하는 소규모 반대 시위도 발생했다. ‘테슬라 실드’(Tesla Shield)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이 조직은 ‘테슬라 테이크다운’ 시위대 맞은편에서 성조기를 흔드는 등 머스크와 테슬라를 방어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친환경 이미지 ‘흔들’…중고차 가격 사상 최저치정치적 영향력 외에도 일론 머스크가 반(反)환경적 행보를 보이는 데 분노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테슬라는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전기차 브랜드로 자리 잡았지만, 머스크가 지구온난화를 부정하는 극우 정당을 지지하면서 테슬라 고객들 사이에서 반발이 커진 것이다. 실제로 미국 전역에서는 테슬라 차량을 매각하려는 움직임이 증가하면서 중고 테슬라 차량 가격이 급락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미 자동차 평가 전문 웹사이트 카즈닷컴 조사 결과 3월 테슬라 중고차 가격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고, 검색량도 한 달 사이 16% 감소했다고 지난 20일 CNN이 보도했다. 이는 동기간 다른 중고 전기차 검색량이 28%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카구러스(CarGurus)도 중고 테슬라 차량 가격 하락률이 전체 중고차 평균에 비해 2배 이상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사이버트럭은 중고 판매 가격이 원가보다 무려 58% 낮았다. 유럽에서도 마찬가지다. 유럽 자동차제조업협회(ACEA)는 올해 2월까지 테슬라 신차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2.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전체 전기차 판매는 26% 증가해 테슬라의 판매 부진과 대조를 보였다. 전 세계로 번진 ‘머스크 반대’…머스크 반응은?일론 머스크는 이러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모델 Y가 올해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량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 자신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강조했다. 모델 Y는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에서 2023년부터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테슬라는 다음 달부터 새롭게 디자인된 모델 Y 생산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시위가 격화된 29일 저녁에는 KTTH 라디오 진행자 제이슨 란츠가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머스크 반대 시위자들은 큰 글씨로 구호를 외치는데, 잊어버릴 경우를 대비해 미리 대본을 작성해 둔다”라고 비꼬는 게시글을 올리자 “흥미롭다”는 반응으로 동조했다.
  • 중대본 “산불 인명피해 총 73명”…산청 산불 진화율 99%

    중대본 “산불 인명피해 총 73명”…산청 산불 진화율 99%

    전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한 부상자가 3명 늘어나 이번 산불에 따른 인명피해가 73명이 됐다. 29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인명 피해는 총 73명이다. 오후 12시 기준 70명과 비교하면 4시간 사이 3명이 더 늘었다. 사망자는 30명으로 늘어나진 않았지만 부상자가 3명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북 의성에서 사망자 26명과 부상자 31명이 발생했고 경남 산청에서 사망자 4명, 부상자 10명, 경북 울주 온양에서 부상자 2명이 집계됐다. 다만 이 같은 인명피해는 잠정적 추정치다. 중대본 관계자는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 있어 잠정적 추정치라는 점을 참고해달라”고 전했다. 9일째로 접어든 산청 산불 진화율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99%로 집계됐다. 전날 산림 당국은 하동권 주불 진화를 완료하며 마지막 화선이 형성된 지리산 권역 방어선 구축을 강화하고 인력·장비를 집중 배치해 진화작업을 이어갔다. 그러나 일몰 전 주불 완전 진화에 실패하며 야간 대응에 돌입했다. 산림 당국은 일출과 동시에 헬기 55대와 인력 1598명, 차량 224대를 투입해 주불 진화에 집중하고 있다. 국가유산 피해는 국가가 지정한 11건, 시·도가 지정한 19건을 포함해 총 30건으로 집계됐다. 아직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이재민은 4193가구 6885명으로, 산청·하동 713명, 안동·의성·청송·영양·영덕 6172명 등이다. 정부는 헬기 55대, 진화대원·공무원·군·경찰·소방 등 인력 1598명, 진화장비 224대를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행안부는 산불 피해 현장지원반을 기존 2개 반에서 7개 반으로 확대했다. 특히 주말 기온 하강에 대비해 이불, 방한매트 등을 미리 준비했다. 임시주거시설 운영과 대피주민에 대한 구호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해 재난구호사업비 2억 300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이어 세부담을 완화하고 공공요금 감면, 긴급대출 지원 등 재정과 세제상 지원할 수 있는 수단을 최대한 동원할 계획이다. 구호단체를 통한 기부금은 현재까지 약 554억원이 모금됐으며, 기부금은 식료품 구입 등 이재민의 생계를 위한 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추가 산불 예방을 위해 국립공원 탐방 통제 구간·기간을 확대하고 불법 소각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국 8개 환경청에서 22개 감시팀, 50명의 인력이 18개 시군에서 불법 소각 계도·단속 중이다. 또한 산불 후속조치를 위해 오는 31일부터 환경부 내 폐기물처리 지원반을 가동해 폐기물 생산량을 조사하고 수거·처리를 지원한다. 특별재난지역에서는 처리비 전액을 국고로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청송 등 피해지역 단수 인구는 1079명으로 31일까지 먹는 물 복구를 완료할 예정이다. 전날까지 병입수돗물 9만병을 지원했으며 필요시 추가 지원한다. 특별재난지역 내 광역 상수도요금은 전액 감면할 예정이다.
  • 지리산 주불 일몰 전 진화 실패 야간 대응 돌입…산청 진화율 94%

    지리산 주불 일몰 전 진화 실패 야간 대응 돌입…산청 진화율 94%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이 8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진화율이 94%로 올랐지만, 일몰 전 주불이 진화되지 않으면서 산림 당국이 야간 대응에 나섰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산청 산불 진화율은 94%다. 산불 영향 구역은 1830㏊이며, 전체 화선은 약 71㎞다. 이 중 잔여 화선은 4㎞로 지리산 권역이다. 하동까지 번졌던 산불은 지난 밤사이 진화 작업이 상당히 진전되면서 이날 오전 9시께 주불 진화를 완료하고, 현재는 뒷불 감시 및 잔불 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 산림 당국은 이날 지리산 권역 방어선을 강화하고 담수량이 1.5t인 주한미군의 치누크(CH-47) 등 헬기 43대와 소방차 등 장비, 인력 1500여명을 투입해 화선을 잡는 데 주력했다. 한때 이날 중 주불 진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지만, 지리산 권역의 지형이 험준하고, 바람도 초속 4m~10m 정도로 강하게 불어 진화에 애를 먹었다. 현재 특수·공중진화대 등의 인력과 장비를 배치해 방어선을 구축하고 진화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일몰 이후 헬기가 모두 철수하는 등 공중 지원이 없는 만큼 주불을 잡는 데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산불 진화 현장에서는 소방대원 1명이 발가락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어 치료받고 귀가했다. 이로써 이번 산청 산불에 따른 인명 피해는 사망 4명, 중·경상 10명으로 늘었다. 이재민은 산청 동의보감촌 등 대피소 7개소에 528명이 머물고 있다. 지난 밤사이 하동지역 비닐하우스와 창고가 불에 타면서 시설 피해는 현재까지 주택 28개소, 공장 2개소, 종교시설 2개소 등 74개소로 집계된다. 이날 산불 현장 브리핑에 나선 박명균 도 행정부지사는 “지리산 권역 난류와 강한 돌풍이 예상됨에 따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되 경남도와 산림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이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겠다”라며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도민 안전과 지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경영권 방어…의결권 제한에 MBK·영풍 반발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경영권 방어…의결권 제한에 MBK·영풍 반발

    고려아연 경영권을 두고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에 맞서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치열한 수싸움을 벌인 끝에 승기를 잡았다. 이사 수를 19인 이하로 제한하는 안건을 가결시키면서 최 회장이 경영권을 수성할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은 28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 수 19인 상한 안건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출석 주식 수의 79.11%, 전체 의결권의 62.83%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당초 MBK 연합은 고려아연 이사회 정원 상한이 없다는 점을 공략해 다수 이사 선임하고 과반수 이상을 차지한다는 전략을 진행해왔다. 이번 정기주총에서 MBK 연합이 추천한 이사 수만 17명에 달한다. 양측은 올해 들어 상호주 의결권 행사 제한을 두고 계속 대립해왔다. 이날도 영풍의 의결권 행사 여부가 중요한 관건으로 떠올랐다. 지난 1월 최 회장 측은 고려아연의 호주 손자회인 SMC이 영풍 지분 10% 이상 취득하게 해 순환출자 고리를 형성해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한 바 있다. 법원에서 이 조치가 부당하다고 판단하자 SMC의 모회사인 SMH에 SMC가 보유한 영풍지분을 현물 배당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상호주 관계를 형성했다. MBK연합이 이에 반발해 의결권 행사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27일 법원이 이를 기각하면서 이날 고려아연 주총에서 영풍의 의결권은 제한될 수 밖에 없었다. 그러자 영풍은 27일 연 주총에서 증자를 통해 주주들에게 1주당 0.04주를 배당해 SMH의 영풍 지분이 10% 미만으로 떨어져 상호주 관계가 끊겼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하기 위해 자회사 SMH 보유 영풍 지분을 추가 취득해 다시 10% 이상으로 늘렸다. 이로 인해 영풍은 고려아연 최대주주임에도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했다. 양측은 주총장에서도 대립했다. 영풍 대리인 이성훈 변호사는 주총장에서 SMH의 영풍 주식 취득 경위, 시점 등을 소상히 밝힐 것을 요구했다. 또한 소유자증명서 등 증빙서류를 받지 못했다며 영풍의 의결권 제한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고려아연 대리인 고창현 변호사는 “잔고증명서 발급 시간은 오전 8시 54분”이라며 “본래 통지됐던 오전 9시 전에 입고됐기 때문에 상호주 형성이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견이 있다면 이후 법적 분쟁으로 가는 건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주총 운영은 의장이 담당하는 것이고 저희는 의결권 인정할 수 없는 것으로 의사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후 발언권을 얻으려는 MBK연합 자문단과 고려아연 관계자들이 서로를 향해 고성을 지르며 주총장은 한때 소란이 일기도 했다. 박기덕 대표는 꿋꿋이 의사진행 발언을 이어갔다. MBK연합은 별도로 보도자료를 통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순환출자 조사가 진행 중인 최 회장이 3번째 순환출자를 감행하며 탈법행위를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최 회장은 의장권을 무기로 일방적으로 상호주 적용으로 영풍의 의결권이 제한된다며 선언하고 임시주주총회에 이어 정기주주총회도 파행으로 몰아가려고 하고 있다”며 “국가기간산업의 최고경영자(CEO)라는 인물이 수사당국 및 조사당국의 권위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행위이며 대한민국의 법질서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가상화폐로 투자금 탕진”…‘묻지마 살인’ 이지현 구속기소

    “가상화폐로 투자금 탕진”…‘묻지마 살인’ 이지현 구속기소

    일면식 없는 40대 여성을 쫓아가 흉기로 살해한 이지현(34)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검 홍성지청은 살인, 살인예비 등의 혐의로 이지현을 구속기소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2일 오후 9시 45분쯤 충남 서천 사곡리의 한 인도에서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인 40대 여성과 마주치자,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씨가 가상화폐 사이트에서 투자금 수천만원을 대부분 잃고 대출도 거부당하자 신변을 비관하며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주변 CCTV를 분석한 끝에 범행 당일 피해자를 살해하기 직전 또다른 여성을 따라간 것을 확보한 검찰은 이 씨에게 살인예비죄를 추가 적용했다. 경찰이 이씨에 대해 반사회적 인격장애(사이코패스) 검사도 별도로 진행했으나, 그가 일부 진술을 거부하는 등 방어적인 태도를 보여 ‘진단 불가능’ 판정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들은 지난 7일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피해자 유족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34세 이지현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 산청 산불 8일째 진화율 86%…지리산 권역 사수 집중

    산청 산불 8일째 진화율 86%…지리산 권역 사수 집중

    경남 산청에서 발생해 하동까지 번진 산불이 8일째 이어지고 있다. 전날 비가 내렸지만 소량에 그치면서 진화율은 더디게 오르고 있다. 산림당국은 하동으로 번진 불길이 거의 잡히면서 지리산 권역 진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28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진화율은 전날 81%보다 높은 86%다. 산불영향구역은 1770㏊이며, 전체 화선은 70㎞, 잔여 화선은 산청지역 내 10㎞ 정도다. 하동 옥종면으로 번졌던 불길은 밤사이 공중·특수 진화대와 소방, 경찰, 공무원 등 인력 1230명, 장비 240대를 투입해 불길을 잡으면서 하동은 현재 잔불을 정리하면서 뒷불을 감시하는 중이다. 산림 당국은 이날 지리산 권역 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일출과 동시에 지리산 권역에 헬기 33대를 집중적으로 투입해 진화에 나서고 있다. 이날 방어선 구축을 강화하고, 헬기 총 36대 소방차 등 진화장비 220대를 투입할 방침이다. 다행히 전날 내린 비로 습도가 높아지면서 산불 확산세는 주춤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지리산을 중심으로 강한 돌풍이 불고 임도가 없어 인력, 장비가 접근하기 곤란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날에는 오전 6시 44분과 낮 12시 14분쯤 산청읍에 각 0.1㎜씩 비가 내렸다. 산불이 발생한 사천면에는 강수량이 집계되지 않을 정도로 비가 소량 내렸다. 턱없이 부족한 강수량이지만, 습도가 높아져 진화에는 도움이 되고 있다. 산불이 발생한 산청을 비롯해 거창, 함양, 밀양, 양산, 창녕, 의령, 합천에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날 경남지역에 비 예보가 있는 곳은 없다. 이번 산청 산불로 진화 작업 중 불길에 고립된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이 숨지고,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또 산청군에서 475세대 666명, 하동군 옥종면에서 609세대 1102명, 진주 수곡면에서 88세대 164명 등 총 1172세대의 1932명이 대피했다. 현재까지 982세대 1640명이 아직도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이와 함께 주택 28개소, 공장 2개소, 종교시설 2개소, 문화유산 2개 등 총 74개소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 ‘6·25 4대 영웅’ 김종오 장군 59주기 추모식

    ‘6·25 4대 영웅’ 김종오 장군 59주기 추모식

    대한민국육군협회가 ‘6·25전쟁 4대 영웅’으로 꼽히는 김종오(1921~1966) 장군 제59기 추모식을 27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진행했다. 1921년 5월 세종시 부강면에서 출생한 고인은 6·25전쟁 개전 초기 육군 제6사단장을 맡아 북한군의 남진을 5일간 지연시키며 서부전선 국군 주력 부대의 한강 방어선 구축과 유엔군의 참전 시간을 확보했다. 1952년 10월에는 9사단장으로서 백마고지 전투를 승리로 이끌기도 했다. 그가 6·25전쟁 4대 영웅으로 불리는 이유다. 김 장군은 국군 최고의 무공훈장인 태극무공훈장을 받았다. 휴전 후에는 육군참모총장, 합동참모의장 등을 맡았다. 권오성 육군협회장은 “그 누구보다 군복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시고, 대한민국을 늘 가슴에 담고, 군대의 본질을 지켰고, 군복 입은 자를 특히 사랑하신 당신이 자랑스럽다”고 추모했다. 김 장군의 손자 영주씨는 “할아버지의 용기와 희생, 나라를 위한 헌신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감동과 교훈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 1000도 화마도 버티는 ‘기적의 천’… 만휴정·묵계서원 문화재 살렸다

    1000도 화마도 버티는 ‘기적의 천’… 만휴정·묵계서원 문화재 살렸다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역대 최악의 산불로 국가유산 피해가 심각하다. 산불 확산으로 인해 한때 소실됐다고 알려진 16세기 정자 안동 만휴정이 화마 속에서도 살아남으면서 이를 둘러싸고 있던 방염포의 성능에 관심이 쏠린다. 관계 당국도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27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산불로 피해를 당한 문화재는 국가지정유산 11건, 시도지정유산 7건 등 총 18건으로 집계됐다. 산불로 인한 문화재 피해가 잇따랐으나,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로도 유명한 만휴정과 묵계서원은 무사했다. 지난 25일 오후 산불이 경북 의성에서 안동시 길안면 일대로 번지자 국가유산청과 안동시, 경북북부문화유산돌봄센터, 소방서 등이 기와지붕을 제외한 목조건물을 모두 방염포로 둘러싼 덕분이다. 산불로 모두 전소한 의성의 고운사에서도 방염포로 덮여 있던 석탑만은 살아남았다. 방염포는 방화 기능이 있는 특수 재료로 이뤄진 천으로 화재 때 열기와 불씨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김석희 국가유산청 안전방재연구실장은 “전문가에 따르면 방염포는 열기가 1000도 이상 올라가도 10분 넘게 버틸 수 있고 500~700도까지는 안정적으로 열기를 막을 수 있다”며 “산불로 인한 외부 열기가 다행히 1000도까지 올라가지 않아 무사히 버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가유산청은 가용인원 750명을 동원해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도산서원, 봉정사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급 문화재에 소방수를 뿌리고 방염포를 덮어씌우는 등 문화재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병곤 경북도 문화국장은 “옮길 수 있는 문화재는 모두 안전한 곳으로 옮겨 뒀다”며 “하회마을에는 대용량 방사포를 배치하고 다른 곳에선 벌목 작업 등 방어선 구축에 나섰다”고 말했다.
  • [사설] 현대차 투자에도 25% 관세… 막판 협상 고삐 바짝 죄어야

    [사설] 현대차 투자에도 25% 관세… 막판 협상 고삐 바짝 죄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달 3일부터 모든 수입 자동차에 대해 일괄적으로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고 선언했다. 현행 2.5%보다 10배나 높은 관세로, 지난 12일 공식 발표된 철강·알루미늄에 이은 세 번째 폭탄인 셈이다. 새달 2일부터는 전 세계 국가를 상대로 ‘상호관세’ 체제를 본격 도입하겠다고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방국이 적국보다 훨씬 나쁘게 우리를 대우했다”면서 이번 조치로 연간 1000억 달러(약 147조원)의 관세 수입을 거둘 수 있다고 공언했다. 상호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날을 아예 ‘해방의 날’로 표현하기도 했다. 앞으로 2년 내 관세로 1조 달러를 벌겠다는 계산도 내놓았다. 초읽기에 들어간 상호관세는 세계 무역질서를 흔드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트럼트 대통령이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면서 ‘모든 국가에 동일 조건’을 강조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우리는 미국과의 외교 채널, 대미 투자 확대 등을 통해 관세 우회로를 찾으려고 애써 왔다. 전기차, 반도체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라면 미국 내 투자와 연계해 일부 예외를 도출하는 협상은 가능할 수도 있다. 그러나 관세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수출 전략은 이제 옛말이 된 것이다. 현대차가 미국에 3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25% 관세 조치가 발표되면서 현대차도 당장 타격을 면할 수 없는 처지다. 지난해 국내 전체 수출액의 10.4%가 자동차 부문이었다. 25% 관세가 그대로 적용된다면 사실상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파기와 다름없는 충격일 수도 있다. 국내 제조업 공동화 우려에도 미국에 대규모 투자 보따리를 푼 마당이다. 미국과의 추가 협상으로 막판 관세 방어의 고삐를 바짝 더 죄어야 한다. 장기적 관점에서는 관세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출 경쟁력 확보 방안이 절실해졌다. 품목별 수출 전략을 넘어 기술 혁신, 원가 절감, 생산지 다변화 등 구조적 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한다.
  • MBK연합, 고려아연 주총서 ‘영풍 지분 25%’ 못 쓴다…영풍, 주식배당으로 맞불

    MBK연합, 고려아연 주총서 ‘영풍 지분 25%’ 못 쓴다…영풍, 주식배당으로 맞불

    고려아연 경영권을 놓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다투는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2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행사를 일부 제한받는다. 최 회장은 이번 주총에서도 경영권 방어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 김상훈)는 27일 MBK 연합이 고려아연을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허용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지난 17일 MBK 연합은 고려아연의 자회사인 썬메탈홀딩스(SMH)에 손자회사인 선메탈코퍼레이션(SMC)이 가진 영풍 지분(10.3%)을 현물 배당해, 영풍이 가진 고려아연 지분 25.42%의 의결권이 부당하게 제한됐다며 의결권 행사 허용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에 법원은 “SMH가 호주에 있는 외국 회사이지만 한국 상법상 상호주 의결권 행사 제한의 대상이 되는 주식회사의 형태에 해당한다”고 했다. 이번 정기 주총도 최 회장 측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구도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 지분 구조를 보면 MBK 연합이 40.97%, 최 회장 측은 우호 지분을 포함해 34.35% 수준이다. 이 중 영풍이 보유한 지분은 25.42%로, 영풍 지분 의결권이 전부 제한되면 MBK 연합의 지분율은 10%대로 크게 낮아진다. MBK 연합은 영풍의 주식 배당으로 맞불을 놨다. 이날 정기주주총회을 연 영풍은 1주당 0.04주를 배당함으로써 상호주 관계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MBK 연합은 “고려아연 해외 계열사인 선메탈홀딩스(SMH)의 영풍에 대한 지분율이 10% 미만으로 하락했고 상호주 관계가 성립되지 않게 됐음에 따라 고려아연 정기주총에서 최윤범 회장 측이 주장하는 영풍의 의결권 제한은 적용되지 않게 됐다”고 주장했다. SMH는 영풍의 주주총회 기준일(지난해 12월 31일) 당시 주주가 아니었으므로 배당을 받을 수 없다. 한편 고려아연 지분 4.51%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이날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를 열고 이사 수 상한 설정 등 현 이사회 측이 제안한 정관 변경 안건에 찬성했다. 19명 이하 이사 수 상한 설정 안건이 가결됨을 전제로 8명의 이사 선출이 필요하다며, 고려아연 측 추천은 5명 중 2명을, MBK·영풍 측은 17명의 후보 가운데 단 2명에 대해서만 찬성을 권고하며 현 경영진에 힘을 실었다.
  • ‘6·25전쟁 4대 영웅’…백마고지 승리 이끈 김종오 장군 기린 육군협회

    ‘6·25전쟁 4대 영웅’…백마고지 승리 이끈 김종오 장군 기린 육군협회

    ‘6·25전쟁 4대 영웅’으로 꼽히는 김종오(1921~1966) 장군 추모식이 서울 용산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렸다고 27일 대한민국육군협회가 밝혔다. 제59기 추모식인 이날 행사에는 권오성 육군협회장과 유가족, 권대일 국립서울현충원장 등 관계자와 6사단, 9사단 장병들이 참석했다. 오전 11시부터 시작해 개식사와 국민의례, 고인 약력 보고, 추모글 낭송, 헌화와 분향, 유가족 인사 등이 이어졌다.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김명수 합동참모의장, 권 회장, 고창준 육군참모총장 직무대리, 김관진 백선엽장군기념재단 이사장, 김진성 6사단장의 화환도 자리에 함께했다. 김 장군은 1921년 5월 세종시 부강면에서 출생했다. 6·25전쟁 개전 초기 육군 제6사단장을 맡아 북한군의 남진을 5일간 지연시키며 서부전선 국군 주력부대의 한강 방어선 구축과 유엔군의 참전 시간을 확보했다. 당시 김일성이 직접 “남조선의 사단 중 제대로 된 사단은 6사단 밖에 없으니 그걸 깨부숴야 한다”고 언급할 정도였다. 김 장군은 백마고지 전투의 영웅으로도 유명하다. 그가 9사단장을 맡을 당시인 1952년 10월 벌어진 백마고지 전투는 12번이나 주인이 바뀔 정도로 전쟁이 치열했는데 김 장군의 활약 덕분에 국군이 승리할 수 있었다. 그가 ‘6·25전쟁 4대 영웅’으로 꼽히는 이유다. 이런 공로를 인정바다 김 장군은 국군 최고의 무공훈장인 태극무공훈장을 받았다. 이외에도 육군사관학교장, 육군참모총장, 합동참모의장 등을 거치며 육군의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그리고 군문을 나선 1년 후인 1966년 3월 30일 지병으로 생을 마감했다. 권 회장은 “그 누구보다 군복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시고 대한민국을 늘 가슴에 담고, 군대의 본질을 지켰고, 군복 입은 자를 특히 사랑하신 당신이 자랑스럽다”면서 “6·25전쟁을 온전히 한 몸으로 받아내신 당신의 존재는 바로 역사이자 기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험한 세상에 큰 빛이 되어주신 당신이 있어서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김 장군의 손자 김영주씨는 “할아버지의 용기와 희생, 나라를 위한 헌신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감동과 교훈을 주고 있다”면서 “전장의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해 싸우셨던 숭고한 정신을 우리는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육군협회는 지난해부터 협회 주관으로 김 장군 추모식을 개최해왔다. 육군협회 관계자는 “국민적 무관심 속에 국가와 군에서조차도 영웅을 기리는 추모식이 없는 현실에 마음이 아프다”면서 “향후 김종오 장군의 업적과 위상을 재조명하고 호국영웅에 대한 국민적 인식 전환을 위해 육군협회가 호국영웅 선양사업을 주도적으로 확대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모유수유 꼭 해야하나요?”…6개월 이상 먹은 아기, 자폐증 확률 27% 낮아

    “모유수유 꼭 해야하나요?”…6개월 이상 먹은 아기, 자폐증 확률 27% 낮아

    생후 6개월 이상 모유를 먹은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발달 장애 확률이 크게 낮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KI 연구소 인발 골드슈타인 박사팀은 지난 25일 미국의학협회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을 통해 어린이 57만여명의 모유 수유 기록과 아동 발달 검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모유 수유 및 수유 기간이 운동 발달과 언어 및 사회적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14년 1월에서 2020년 12월 사이 임신 35주 이상에서 태어난 건강한 아기 57만 532명(남아 비율 51.2%)의 모유 수유 여부 및 수유 기간과 2~3세 때 한 번 이상 실시한 발달 검사 결과를 토대로 모유 수유와 발달 지표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6개월 이상 모유만 먹은 어린이는 신경 발달 장애를 진단 받을 확률이 2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경 발달 장애에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뇌성마비 등이 포함됐다. 또 6개월 이상 모유 수유를 한 어린이의 언어 및 사회적 발달 지연 위험이 모유 수유 기간이 6개월 미만인 경우보다 18% 낮았다. 모유와 분유를 병행한 어린이도 발달 지연 위험이 14% 감소했다. 특히 같은 부모에서 난 형제자매 사이에서도 모유 수유 기간에 따라 차이가 나타났다. 모유 수유 기간이 다른 3만 7704쌍의 형제자매를 비교한 결과 최소 6개월 이상 모유 수유를 한 어린이는 모유 수유를 하지 않았거나 수유 기간이 6개월 미만인 형제자매보다 신경 발달 장애 진단 위험은 27% 적었고 발달 지표의 지연 위험은 9%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완전 모유 수유 또는 장기간 모유 수유가 발달 지연이나 언어 및 사회적 발달 장애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 연구 결과가 모유 수유를 통해 아기의 초기 발달을 촉진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모유는 아기에게 가장 적합하게 설계된 자연적인 영양 공급원이다. 모유는 고농도의 항균 및 항바이러스 항체와 다양한 방어 인자를 포함하고 있어 아기를 위장관 감염 등으로부터 보호한다. 모유는 아기 성장과 에너지 공급에 필요한 단백질, 당질, 지방을 제공하며 항체와 면역인자, 효소, 백혈구 등 면역체계 강화 성분도 풍부하다. 모유를 통해 산모의 살아있는 상피세포, 대식세포, 중성 백혈구, 림프구가 아기에게 전달되며 이 세포들은 아기의 장에서 항체를 생성하고 면역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이 밖에 모유는 아기에게 △소아 당뇨 예방 효과 △설사, 호흡기 질환, 중이염 등 질병에 대한 위험 하락 △충치 발생 및 치아 배열 문제 감소 △엄마와의 유대관계 형성을 통한 정서 및 사회성 발달 등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엄마도 모유 수유의 장점을 누릴 수 있다. 아기가 젖을 빨면 옥시토신이 분비돼 자궁 수축을 도와 산후출혈을 예방할 수 있다. 유방암과 난소암, 산후 우울증의 위험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되며 산후 비만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생후 6개월간 완전 모유 슈유를 권장하고, 이후에는 적절한 이유식을 병행하면서 생후 24개월까지 모유 수유를 지속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 ‘민족 영산 지리산 지켜라’ 산청 산불 확산 방지 안간힘

    ‘민족 영산 지리산 지켜라’ 산청 산불 확산 방지 안간힘

    지난 21일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이 우리나라 제1호 국립공원인 지리산국립공원으로 확산하자 산림당국 등이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27일 산청 산불이 지리산국립공원으로 확산한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지금은 대한민국 제1호 국립공원을 지켜내야 할 절체절명의 순간”이라며 전방위 대응을 지시했다. 박 도지사는 “최우선 목표는 불길을 최대한 빠르게 진압해 더 이상의 확산을 막는 것”이라며 “중앙정부 차원의 신속하고 전폭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경남도는 그동안 산불이 국립공원 경계선을 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여왔다. 다만 26일 오후 강풍에 날린 불티가 지리산 국립공원 구역 안으로 옮겨붙으며 결국 불길이 공원 내부로 확산했다. 국립공원 내 산불 영향 구역은 20㏊에서 30~40㏊로 늘었다. 박 지사는 “지리산 국립공원은 1967년, 대한민국 최초로 지정된 국립공원이다. 국립공원 제1호의 의미는 지리산 전역을 역사·문화·생태 환경적 가치를 국가가 처음으로 인정한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 그 가치를 지켜낼 막중한 책임 앞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지리산 국립공원은 총면적 48만 3022㎢에 달한다. 경남(하동·함양·산청), 전남(구례), 전북(남원) 등 3개 도·5개 시군에 걸친 우리나라 최대 규모 국립공원이다. 우리 민족의 정서와 정신이 깃든 ‘민족의 영산(靈山)’으로도 불린다. 광활한 면적 안에는 고산지대, 계곡, 원시림, 희귀 야생동물 서식지 등 다양한 생태계가 자리 잡고 있다.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반달가슴곰 복원사업도 이곳에서 시작됐다. 현재 80마리가 넘는 반달가슴곰이 서식 중이다. 현재 산불 진화 작업은 강풍과 건조한 날씨, 험준한 산세로 인해 매우 어려운 여건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박 지사는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물러설 수는 없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지켜 내겠다”며 “도민 여러분의 마음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산림청, 소방청, 군부대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하며 진화 헬기, 전문 인력, 방화선 장비 등을 총동원하고 있다. 지리산 국립공원 경계에 대한 입체적 방어 전략을 가동 중이며 열 감지 시스템 운용, 실시간 상황 점검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27일 오전 5시 기준 산청·하동 산불 진화율은 77%다. 산불 영향 추정 구역은 약 1720㏊로 집계된다. 총 화선 67㎞ 중 51㎞가 진화됐다.
  • [데스크 시각] 펄펄 끓는 지구, 이대로 둘 것인가

    [데스크 시각] 펄펄 끓는 지구, 이대로 둘 것인가

    지난 1월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에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4개 지역에서 치솟은 불길은 무려 24일이나 타올랐다. 고육지책으로 바닷물을 퍼부어도 불은 좀처럼 꺼지지 않았다. 서울의 3분의1 크기 땅이 잿더미가 되고 비가 온 뒤에야 불은 꺼졌다. 29명이 목숨을 잃었고 주택 1만 8000여채가 전소됐다. 주민 피해액을 추정해 보니 1640억 달러(약 240조원)나 됐다. LA 지역에서 산불은 보통 4~10월에 발생한다. 그런데 최근엔 시기를 가리지 않고 불길이 일어난다고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건조해지는 날씨 때문이다. 올해도 수개월간 비가 내리지 않아 바싹 마른 나무들이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 지난 1일에는 노스캐롤라이나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단 하루 만에 180여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곳에서도 여의도 면적의 8배나 되는 지역이 잿더미가 됐다. 한국에서는 경남과 경북에서 대형 산불이 동시에 발생했고 일본, 태국, 칠레도 겨울철부터 잇따르는 화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쯤 되면 산불을 단순한 자연재해로 볼 일이 아니다. 산불이 이어지는 이유는 지구가 펄펄 끓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해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1850~1900년)보다 1.5도 이상 높았던 첫해로 기록됐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산업화 이전 평균 대비 1.55도 높았다. 더 쉽게 표현하면 지난해가 175년 만에 가장 더운 해였다는 뜻이다. 국제사회는 2015년 파리협약을 통해 산업화 이전보다 지구 평균 기온 상승폭을 2도 밑으로 유지하고 1.5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런데 불과 9년 만에 방어선이 무너졌다. 나름 많은 국가들이 노력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의미다. 지구 온난화의 대표적 원인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 메탄, 이산화질소 농도는 80만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바닷속 열에너지 총량을 지칭하는 ‘해양 열량’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황이 점점 더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석유 증산을 의미하는 구호 “드릴, 베이비, 드릴”만 외친다. 아주 얄미울 정도다. 산불이 20일 넘게 미 서남부를 태웠지만 눈도 깜짝하지 않는다. 그는 아예 “기후변화는 사기”라고 한다. 심지어 최근 주장도 아니다. 그는 집권 1기 대선 행보를 본격화한 2014년부터 무려 11년 동안 이 주장을 되풀이해 왔다. 트럼프는 2기에 ‘후진 기어’를 더 빨리 넣었다. 지난 1월 취임 첫날 파리협약을 탈퇴하는가 하면 환경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승용차 배출가스, 화력발전소 배출총량 등 각종 규제를 폐기하고 전기차 우대 정책도 없애기로 했다. ‘세계의 맏형’ 역할을 하는 미국 대통령이 후진하니 ‘기후악당 국가’와 ‘화석연료 신봉자’들은 이제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졌다. 이미 미 에너지 업체들은 트럼프 캠프에 수천만 달러를 기부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다. 효율성이 세계를 지배하는 시대에 과학이 설 자리는 없다. 세계의 많은 국가들이 이런 기후위기 역행 흐름을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 화석연료의 확대는 필연적으로 온실가스의 증가를 낳는다. 그것이 다시 지구를 달아오르게 만들고 산불로 이어진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2067년 지구인들은 건조한 날씨와 모래먼지, 각종 질병에 시달린다. 해충을 없애려고 옥수수밭에 불을 지르는 장면은 처참한 환경위기의 결말을 보여 주는 듯하다. 미국이 당장 기후정책에 ‘전진 기어’를 넣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최소한 ‘중립 기어’라도 넣어 공상과학(SF)이 현실이 되지 않도록 해 주길 바랄 뿐이다. 우리는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까. 답은 이미 정해져 있다. 정현용 국제부장
  • 부산 3㎞ 근접에 장안사 문화재 이송… 미군 헬기도 산청 현장 투입

    부산 3㎞ 근접에 장안사 문화재 이송… 미군 헬기도 산청 현장 투입

    지난 21일 경남 산청에서 시작돼 영남권을 휩쓴 동시다발 산불이 부산 등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산불이 장기화하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급증하고 메마른 날씨에 시시각각 강풍이 더해지면서 진화 속도가 확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일각에선 27일 강우 효과가 적을 경우 이번 산불 피해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장에서는 27일 비가 5∼10㎜에 그쳐 산불을 잠재우기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이날 “이번 산불이 역대급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며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산불 전문가는 “강한 바람과 기후변화가 겹치며 예측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남풍이 계속 올라오면 금강송 군락지인 봉화와 울진을 넘어 강원도까지 안심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라고 전했다. 화마에 뚫린 지리산… 부산도 비상산청 구곡산 일대 최대 200m 불길산세 험해 진화 인력 투입은 어려워울주 재발화, 대운산 인근 대피명령이날 산림청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엿새째 이어진 경남 산천·하동 산불에 결국 지리산국립공원이 뚫렸다. 전날 공원 400m 지점까지 화마가 접근한 뒤 바람의 방향이 바뀌어 한숨 돌렸다. 하지만 밤사이 다시 불길이 거세지면서 피해를 막을 수 없었다. 관계 당국은 이날 산청 시천면 구곡산 일대 공원 경계 안으로 불길이 들어가 20㏊가량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했다. 지리산과 인접한 구곡산 일대는 해발 900m 이상으로 높고 산세가 험해 진화 인력 투입이 어렵다. 헬기를 이용한 진화가 필요하지만 짙은 연무로 헬기 운용에 차질을 빚고 있다. 천왕봉에서 9㎞ 정도 떨어진 곳으로 바람이 불면 불길이 급속도로 확산할 수 있어 대형 피해가 우려된다. 지리산은 낙엽층이 두터워 진화 효율이 떨어지고 속 불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 군은 삼장면 4개 마을과 시천면 2개 마을 주민에게 추가 대피 명령을 내렸다. 산청 산불 현장에는 미군 소속 헬기도 투입된다. 국방부는 주한미군사령부 소속 헬기 4대(UH-60, CH-47)가 인근 지역으로 파견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군사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장병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가운데 가용한 전력을 산불 진화작업에 적극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동 산불도 확산세다. 산림·소방 당국은 민가와 주요 문화유산인 모한재와 청계사, 송전탑 등 주변에 집중적으로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울산 울주(대운산) 산불도 좀처럼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전날 98%로 완전 진압이 기대됐지만 숨은 불씨가 바람에 되살아나며 이날 진화율이 뒷걸음쳤다. 불길은 대운산을 넘어 경남 양산으로 진입했다. 양산시는 대운산 인근 민가와 사찰, 한방병원, 노인요양원 등에 대피 명령을 내렸다. 부산도 비상이다. 불길이 기장군 전통 사찰인 장안사에서 직선거리로 3㎞ 정도까지 근접하면서 장안사 소장 유물을 박물관으로 옮기고 방어선 구축에 나섰다. 역대급 산불 피해가 발생한 경북 의성 산불은 전날 안동·청송·영양·영덕 등 4개 시군까지 불바다를 만들었다. 산림 당국은 일출과 동시에 헬기 87대와 지상 진화 인력 4900여명을 투입해 집중적으로 진화할 계획이었으나 ‘악재’가 겹치며 진화에 차질이 빚어졌다. 오전에는 연무와 안개로 시야를 확보하지 못해 예천에서 일부 헬기가 뜨지 못했고 진화에 나섰던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가 사망하면서 오후 한때 공중 진화가 전면 중단됐다. 급박한 상황에서 오후 3시 30분에 진화를 재개했지만 11m 이상의 강풍에 속도가 붙지 못했다. ‘좀비 산불’에 경북 북부권 불바다청송 주왕산까지… ‘대전사’도 위태남풍 올라오면 봉화·울진·강원 위협안동교도소 수감자 800명도 이송현재 북부권에 산불이 확산하지는 않았지만 야간 산불이 이어질 경우 피해는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 경북 청송 주왕산국립공원도 불길이 닿으며 천년 고찰 대전사까지 위협하고 있다. 대전사는 보물 제1570호 보광전 등 여러 문화재가 보관돼 있는데 산불 접근에 석탑 등을 제외한 일부 문화재를 안전한 곳으로 반출했다. 또 소방 용수를 활용해 지붕에 물을 뿌리는 등 대비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경북 지역에는 순간 최대 풍속 20m(시속 70㎞)의 강풍이 불었고 27일 비가 예보되면서 이날 밤이 이번 산불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전날 산불 확산에 따라 이뤄졌던 고속도로 일부 구간 통제가 계속 이어졌다. 서산영덕고속도로 동상주 나들목(IC)~영덕 IC 구간(105.5㎞) 양방향, 중앙고속도로 의성 IC~예천 IC 구간(51㎞) 양방향을 안전상 전면 통제하고 있다. 코레일은 중앙선(영주~안동~영천)과 동해선(동해~포항) 구간 열차 운행을 이날 정오부터 정상화했다. 4개 동시다발 산불로 대피한 주민은 2만 8869명으로 늘었다. 청송에서만 군 인구(2만 3000여명)의 절반인 1만 391명 대피했다. 이날 법무부 교정본부는 안동교도소 수용자 800명 중 환자나 여자 수용자를 우선 대구지방교정청 산하 교정기관으로 이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 美 “北, 언제든 핵실험 준비… 핵보유국 암묵적 인정 원해”

    美 “北, 언제든 핵실험 준비… 핵보유국 암묵적 인정 원해”

    “김정은, 비핵화 의사 없어” 강조러와 밀착·NLL 충돌 위험 지적 미국 국가정보국(DNI)은 25일(현지시간) 북한이 언제든 핵실험을 할 준비가 돼 있고, 암묵적으로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받길 원한다고 분석했다. 또 북한이 협상을 통해서는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털시 개버드 DNI 국장은 이날 상원 정보위 모두발언 자료에서 “북한은 언제든 추가 핵실험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은 미래 협상에서의 지렛대로 그들의 증대하는 능력을 보여 주기 위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비행 실험을 계속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북한은 2017년 9월 6차를 마지막으로 핵실험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그는 또 “북한 지도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미국의 군대와 동맹국, 미국의 본토를 타깃으로 삼을 수 있는 더 강력한 전략·재래식 역량을 추구하고 있다”며 “이는 북한의 영향력과 위상을 강화하고 정권을 방어하며 적어도 암묵적으로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개버드 국장은 “러시아와의 공고화된 전략적 파트너십은 김정은에게 더 많은 재정·군사·외교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런 목표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김정은은 전략적 무기의 진전, 러시아와의 관계 심화, 북한의 경제적 내구성을 미국의 비핵화 요구에 대한 협상력 강화 요소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DNI는 별도로 배포한 ‘2025 연례 위협 평가 보고서’에서 “김정은은 전략적 무기 프로그램을 체제 안보 보장 수단이자 국가의 자존심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는 협상으로 이를 포기할 의사가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의 오랜 목표로 ▲국제적인 핵무기 보유국 지지 확보 ▲한반도 내 미군 감축 ▲북한 경제에 대한 국가 통제 확대 등 3가지를 거론했다. 보고서에서는 “김정은은 한국과 미국 간 군사계획, 한미일 3국 간 협력에 맞서 미사일 발사를 명령하고 핵 보복을 위협하는 것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북한의 억제 노력이 작동하지 않거나 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판단할 경우 더 치명적인 비대칭적 활동을 확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북방한계선(NLL)에 대해선 “김정은은 사실상 해양 경계선에 대한 한국의 입장에 도전한 바 있으며 또 그럴 수 있다”고 전했다.
  • “멀쩡한 치아 뽑았다 다시 심어” 고통 호소한 女, 병원서 뛰어내려 사망

    “멀쩡한 치아 뽑았다 다시 심어” 고통 호소한 女, 병원서 뛰어내려 사망

    건강한 치아를 의사의 실수로 발치했다가 다시 심은 여성이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하다 결국 해당 병원 건물에서 뛰어내려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동부 안후이성에 사는 우모(34)씨는 지난 12일 한 시립병원에서 사랑니 발치 수술을 받았다. 그런데 의사가 실수로 건강한 치아를 제거했고, 이에 잘못 발치한 치아를 다시 심어 넣었다. 우씨의 유족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해당 의사가 우씨의 잘못 발치한 치아를 다른 여러 치아와 와이어로 묶어 고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술은 1시간 30분 동안 마취를 하지 않고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유족에 따르면 우씨는 해당 수술 이후 얼굴이 부어 오르고 음식을 먹을 수 없게 됐으며 며칠 동안 물만 마실 수 있었다. 또한 통증 때문에 잠도 잘 수 없었다고 한다. 우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고통스러운 경험을 호소했다. 그는 “의사가 처음엔 자신이 치아를 잘못 발치했다고 사과했지만 나중에 병원에 가서 문제를 제기했을 때는 자신의 실수를 부인했다”면서 “자신의 진료 기록을 변경한 뒤 치아를 살리기 위해 임플란트를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영상이 공개된 이후 우씨는 병원 측으로부터 해당 영상을 삭제하라는 요청을 수차례 받았다고 한다. 우씨는 “병원은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말을 해서 엄청난 고통을 줬다. 아무도 내 목소리는 들어주지 않는다. 이 병원이 입힌 피해 때문에 나는 여기서 죽을 것이다”라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이후 지난 17일 우씨는 병원 측과 보상에 대한 협상을 하던 중 건물 11층으로 올라가 떨어져 사망했다. 유가족은 우씨가 평소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한 편이었다고 했다. 한 친척은 “우씨가 병원과 당국에 이 문제를 반복해서 보고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없었다. 이로 인해 그의 심리적 방어선이 무너진 것”이라며 “죽음을 통해 자신의 무고함을 증명하겠다고 말했었다”고 전했다. 유가족은 병원 측이 제시한 10만 위안(약 2000만원)의 보상금을 거부하고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병원 측은 해당 의사가 정직됐으며 보건 당국과 경찰이 이 문제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 세계문화유산 ‘도산서원’도 산불 위협…관계당국 초긴장

    세계문화유산 ‘도산서원’도 산불 위협…관계당국 초긴장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경북 의성 산불이 안동으로 번지면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도산서원도 위협받고 있다. 이에 따라 관계 당국은 방어선을 구축하고 산불 확산 저지에 나섰다. 26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산불은 이날 오후 늦게 영양군 청기면과 안동시 남선면 일대로 확산하면서 인근의 예안면과 도산면, 녹전면 주민에게도 대피명령이 내려졌다. 청기면은 도산서원과 15㎞, 남선면은 20여 ㎞ 떨어져 있다. 이에 도산서원 인근도 연기가 자욱한 상태다. 낙동강 변에는 호계서원과 월천서당, 분강서원 등도 자리 잡고 있다. 관계 당국은 산불이 확산하기 전 선제적으로 도산서원 내 퇴계 이황 유품과 서책 등을 인근의 한국국학진흥원으로 옮겼다. 이와 함께 산불 방어선 구축을 위해 도산서원을 둘러싸고 있는 소나무와 단풍나무를 벌목했다. 도산서원 관리사무소 전 직원은 비상시 전부 투입될 예정이다. 또한 오는 27일부터는 민간인 방문객을 받지 않고 산불 방어에 집중하기로 했다. 소방당국도 비상시 도산서원에 소방차 2대와 소방관, 의용소방대 등을 투입할 예정이다. 도산서원 관계자는 “화선이 멀더라도 화재로 잿더미가 된 고운사 사례가 있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따”면서 “안동에서 넘어오는 불은 안동댐과 낙동강으로 인해 걱정이 덜하지만, 영양에서 넘어올 산불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도산서원은 퇴계 이황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해 조선 선조 7년(1574년) 건립됐다. 2019년에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9개 서원 중 하나에 포함돼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도산서원과 함께 있는 도산서당과 퇴계 선생의 제자들이 머물렀던 기숙사 농운정사는 2020년 보물로 지정됐다.
  • “천연기념물까지 활활”…‘괴물 산불’에 국가유산 15건 불탔다

    “천연기념물까지 활활”…‘괴물 산불’에 국가유산 15건 불탔다

    경북 의성에서 시작한 산불이 다수 지역으로 확산한 가운데 보물과 천연기념물 등 국가유산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26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최근 발생한 산불로 국가유산에서 피해가 확인된 사례는 총 15건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인 피해 현황을 살펴보면 △보물 2건(경북 의성 고운사 연수전, 가운루) △명승 3건(강원도 정선 백운산 칠족령, 경북 안동 만휴정 원림, 경북 안동 안동 백운정 및 개호송 숲 일원) △천연기념물 3건(울산 울주 목도 상록수림, 경북 안동 구리 측백나무숲, 경북 영양 답곡리 만지송) △국가민속문화유산 3건(경북 청송 송소 고택, 서벽 고택, 사남고택) △시도지정 4건(경남 하동 옥종면 두양리 은행나무, 하동 두방재, 울주 운화리성지, 경북 청송 만세루) 등이다. 앞서 국가유산청은 이날 오전 8건의 국가유산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하루도 안 돼 피해를 본 국가유산이 7건이나 늘어난 셈이다. 피해 목록에 추가된 국가유산들은 경북 청송과 안동, 영양에 집중돼 있다. 이 중 청송의 국가지정 민속문화유산인 사남고택은 전소됐다. 역대급 산불이 계속되면서 국가유산청은 현장에 750여명을 배치한 상황이다. 또 방염포 100롤, 드론, 360도 카메라 등 조사 장비를 다수 투입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을 비롯해 국가유산청 소속 관계자,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돌봄센터, 안전경비원 등이 산불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봉정사 극락전 및 석조유물 등 주요 국보·보물에 방염포를 30여건 설치했고, 하회마을 등 예방 살수를 지속해서 실시하고 있다”며 “산불 인근 예천·문경·군위 등 주요 국가유산 현장의 예찰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도 국가유산청과 소방청 등의 지원을 받아 남은 유산 지키기에 나섰다. 사찰이나 문화재 내 이동이 가능한 보물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송하고 움직일 수 없는 문화유산들을 방염포나 소방수를 뿌리며, 다가오는 산불에 대비하고 있다. 김병곤 경북도 문화국장은 “우선 인명피해가 없는 것이 우선이다”라며 “문화국 전 직원이 모두 경북 각지에 문화유산에 투입돼 방어선을 구축하고 방염 작업을 펼치고 있다. 광범위한 지역이지만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2일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은 24일 안동시 길안면으로 확산해 돌풍을 타고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길안, 임하, 임동 등 안동 동부와 일직, 남후, 풍천 등 안동 남서부로 번진 데 이어 이날은 도산 등 북쪽으로도 불길이 덮치고 있다. 주민과 요양시설 입소자 등 4052명이 안동체육관 등에 대피해 있다.
  • 울산 울주 화재 2㎞까지 접근…부산 장안사 유물 이송

    울산 울주 화재 2㎞까지 접근…부산 장안사 유물 이송

    울산 울주군 산불이 부산 기장군과의 경계 지역으로 확산하면서 기장군에 있는 전통 사찰인 장안사 소장 유물을 박물관으로 옮기는 작업이 진행된다. 26일 부산시와 기장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장안사 관계자가 “연기가 보인다”며 산불 확산 상황을 알려왔다. 울주군 산불은 불광산 등 기장군과의 경계 지역 역으로 확산한 상황이다. 울주군 화재가 장안사에서 직선거리로 2㎞ 정도로 근접하면서 연기가 관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유산청은 이런 보고를 받고 지자체에 장안사 유물을 이송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장안사에서 전문가 40명이 소장 문화재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장안사는 통일신라 문무왕 13년 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절로, 임진왜란 때 소실된 이후 1638년 인조 16년 때 중건됐다. 장안사가 보유한 문화유산은 모두 17개로, 대웅전과 석조석가여래삼불좌상은 국가 지정 보물이다. 이와 함께 석조석가삼존십육나한상, 영산회상도, 명부전 지장보살도 등 시 지정 유산도 11점 소장하고 있다. 유물은 부산박물관, 복천박물관으로 옮길 예정이며, 대웅전 전각 등 이동이 불가능한 유물은 방염포로 보호하고, 주변 수목 가지치기 작업도 진행 중이다. 기장군은 이런 소산 절차를 진행하면서 소방 차량과 인력을 현장에 파견해 산불 피해 최소화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공무원, 소방, 경찰, 지역 주민 등 200명이 투입돼 산불 방어선을 구축 중이다. 기장군 관계자는 “24시간 비상근무를 시행하고, 현장 지휘 본부를 설치해 산불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산불이 확산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군민의 생명과 재산, 국가 유산을 보호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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