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방수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지층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상실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우디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포털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395
  • 美 건보개혁 찬성 민주의원들 수난

    미국의 일부 보수세력들이 건강보험 개혁법안에 찬성한 민주당 의원들에게 살해 협박을 가하는 등 건보 개혁 논란이 갈수록 극단적인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루이스 슬로터(뉴욕) 하원의원은 지난주 “저격수를 보내 건강보험 개혁법안에 찬성표를 던진 의원의 자녀를 살해하겠다.”는 협박전화를 받았다. 현재 경찰이 슬로터 의원의 손자·손녀들의 신변을 보호하고 있다. 바트 스투팩(미시간) 하원의원도 “당신은 죽은 목숨이다. 당신이 어디에 사는지 알고 있으며 잡고야 말 것”이라는 전화메시지를 받았다. 보수성향 유권자 모임인 티파티(Tea Party) 활동가인 마이크 트락설은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토머스 페리엘로(버지니아) 하원의원의 가족 주소를 올려놓고 운동원들에게 “이곳에 들러 건보개혁법에 찬성표를 던진 것에 ‘고마움’을 전하라.”는 글을 실었다. 이 주소는 사실 페리엘로 의원의 동생 집이었지만 누군가 프로판가스 연결호스를 절단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나섰다. 민주당의 스테니 호이어(메릴랜드) 하원 원내대표는 건보개혁법안 표결 이후 위협을 받았다고 밝힌 의원이 10여명에 이른다면서 공화당이 이런 위협을 강력히 비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존 베이너 (오하이오)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자신이 이미 폭력적인 위협 행위를 비난했다면서 민주당은 국민들이 분노하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공화당은 최근 티파티 때문에 난감한 상황에 빠져들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 대학이 최근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티파티가 공화당 지지표를 갉아먹게 될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고 24일 보도했다. 공화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자 44%로 민주당보다 5% 포인트 높았지만 문제는 티파티가 독자후보를 내세울 경우 티파티 후보가 15%를 얻으면서 공화당 지지율이 25%로 반토막 나게 된다는 점이다. 조사결과 티파티 지지자 가운데 74%가 공화당 지지자이거나 공화당에 우호적인 무당파 성향이었다. 공화당으로서는 티파티가 독자노선을 걷지 않도록 하기 위해 티파티의 동력을 흡수해야 하지만 최근 티파티 일부가 벌이는 과격한 행동에 대해서는 대놓고 비판을 가하지 못하는 어정쩡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공화당 일각에서는 일부의 ‘추한 행동’이 보수진영 전체에 역풍을 초래할 수 있다는 자성론도 제기되는 실정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데스크 시각]“한국은 좋지만 한국정부는 싫다”/이도운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한국은 좋지만 한국정부는 싫다”/이도운 국제부장

    2004년 8월29일. 미국 공화당의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취재하기 위해 뉴욕 시에 도착했다. 맨해튼의 한 호텔에 설치된 전당대회 지원본부에 현장출입증을 받으러 가면서 약간 걱정이 됐다. 특파원으로 부임한 지 얼마되지 않아 사전 등록을 못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등록을 하면서 소속사를 묻는 담당자에게 “Seoul Daily News”라고 답변했다. 그랬더니 그 담당자는 ‘Seoul Shinmun’이라고 적었다. 내가 놀라는 기색을 하자 그 담당자는 “서울신문은 우리와 오랫동안 함께 일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하면서 웃었다. 의회 공보 쪽에서 임시로 지원을 나왔다는 그 담당자는 “Shinmun은 한국의 뉴스페이퍼고, Shimbun은 일본의 뉴스페이퍼라는 정도는 안다.”고 말했다. 2004년 7월부터 2008년 3월까지 워싱턴 특파원을 지내면서 미 정부의 여러 기관으로부터 취재 지원을 받았다. 국무부와 국방부 등 한·미관계와 직접 관련된 기관들은 매일 하는 공식 브리핑 말고도 중요한 현안이 있을 때 한국 특파원들을 따로 불러 미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는 행사를 수시로 가졌다. 또 두 부처의 관계자들과는 오찬을 같이 하거나, 저녁에 소주를 함께 마시기도 했고, 집으로 초대받아 간 적도 있다. 한·미관계가 아닌 취재에 가장 많은 도움을 줬던 기관은 내셔널프레스빌딩 8층에 자리잡은 ‘포린 프레스 센터(FPC)였다. FPC를 통해 미국의 대선과 의회 중간선거의 주요 현장을 손쉽게 방문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연방수사국(FBI)의 신규요원 교육과정, 중부사령부(Central Command)의 이라크 전 지휘 체계, 콜로라도 주의 클린 에너지, 그린 비즈니스 기업들도 취재할 수 있었다. FPC의 취재 협조를 받으며 느낀 것은 ▲해당 업무를 오래 담당한 베테랑 직원들이 많고 ▲각 특파원 파견국의 문화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있으며 ▲주재 언론사에 대해서도 체계적인 정보를 갖고 있고 ▲특파원 개개인에 대해서도 대체로 파악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물론 미국에서 취재하면서 좋은 기억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2005년 4월11일 월요일. 아침 일찍 미국무역대표부(USTR)로부터 ‘소환’ 통보가 왔다. 며칠 전 썼던 ‘한·미, 스크린 쿼터 축소 합의’ 기사 때문이었다. USTR의 한국 담당 고위관계자는 “왜 USTR의 답변내용과 기사 내용에 차이가 있느냐?”고 채근했다. 같은 해 3월16일 아침에는 전날 썼던 ‘주한 미 참사관 내정자 독도영유권 日 두둔’ 기사 때문에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실 관계자로부터 강력한 항의를 받았고, 그해 11월8일에는 펜타곤(미 국방부 청사) 부근의 바이오연료 주유소 사진을 찍다가 갑자기 나타난 정보요원에게 심문을 받고, 나의 인적사항을 고스란히 제공하기도 했다. 이제는 담담하게 쓸 수 있지만, 외국에 나가 그 정부로부터 항의나 압력을 받는다는 것은 매우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좋은 기억도, 힘든 기억도 많았지만 특파원 시절에 미 정부의 취재 지원과 관련해 불만을 가진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문제가 있었다면 내가 더 열심히, 적극적으로 취재 지원을 요청하지 못했다는 점일 것이다. 얼마 전 서울에 주재하는 월스트리트저널 특파원이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한국 당국자들과 설전을 벌여 논란이 됐다. 그 기자는 첫 특파원 파견지인 한국을 매우 좋아했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 동료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은 좋지만, 한국 정부는 싫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 특파원의 잘잘못과는 별개로 우리 정부의 외국 특파원 취재 지원 시스템에 대해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특파원은 그 나라를 바라보는 ‘세계의 창’이라고도 한다. 한국에는 3월 현재 14개국 82개 언론사에 소속된 225명의 외신기자가 있다. 말하자면 225개의 창을 통해 세계가 한국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그 가운데 단 하나의 ’깨어진 창‘도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 dawn@seoul.co.kr
  • [우리구 창의왕] 종로구 송승준 주임

    [우리구 창의왕] 종로구 송승준 주임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은 대부분 주택가에 있습니다. 좁은 골목길이 많다 보니 눈이나 성에가 차에 쌓이고 잘 녹지 않아 불편을 겪기도 하고 담을 넘어 길거리에 가지를 뻗은 나무에서 떨어진 꽃가루, 송진, 낙엽은 물론 새똥에 더러워지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종로구시설관리공단 주차사업팀 송승준(38) 주임의 주업무는 지역 내에 있는 3284면의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을 관리하는 일이다. 주차 구획선이 지워지지는 않았는지, 거주자 우선 주차가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혹시 차량 도난이나 내비게이션 등 장착물 도난 위험은 없는지 등을 살피다 보면 하루의 대부분을 길에서 보내게 된다. 그는 “길에서 만난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직접 듣다 보니 당초 사업 도입 과정에서 간과된 부분들을 여러 건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차량 오염에 대한 주민들의 민원이 많았다. 대형 주차장이나 지하주차장과는 달리 주택가 골목길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의 특성상 각종 오염물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송 주임은 팀원들과 여러 차례 회의를 거친 끝에 ‘차량 커버’를 떠올렸다. 가볍게 덮고 벗기면서 눈이나 성에, 새똥 등의 피해를 막을 수 있을뿐더러 차량 도난 방지에도 효과적이라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비용이 문제였다. 고민 끝에 송 주임은 제조업체들에게 사회공헌 마케팅을 접목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차량커버에 스폰서 광고를 유치하는 대신 무상지원이 가능한지를 알아보기 위해 수많은 업체와 접촉한 결과 뜻밖에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 그는 “전체 거주자 우선 주차 이용자를 대상으로 할 경우 7000만원에 달하는 예산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고 이용자들의 만족도 역시 급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고 말했다. 커버는 차량 전면부 하단에 거주자 주차증과 차주 전화번호 확인이 용이한 맞춤형으로 제작됐다. 통풍성 및 방수성이 뛰어나 장마철에 실내가 눅눅해지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고, 여름철 차량 온도 유지에도 효과적이다. 종로구 홈페이지와 주차사업팀 전화(02-2236-0052)를 통해 신청하는 사람들에게는 모두 무료로 배송된다. 송 주임은 “서울시에도 사업을 설명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면서 “서울시 전체로 사업이 확대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소니코리아, 아웃도어용 방수 디카 출시

    소니코리아, 아웃도어용 방수 디카 출시

    소니코리아가 수심 3m의 생활방수 기능을 지원하는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 ‘사이버샷 DSC-TX5’를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DSC-TX5는 방수 기능과 더불어 방진ㆍ방한ㆍ충격 방지 성능이 탑재됐다. 이를 위해 1.5m 높이에서 낙하충격 실험과 영하 10도 저온 환경 실험을 거쳤다. 물놀이나 스키장 등 야외에서의 자유롭게 촬영이 가능하고 슬림형 디자인으로 휴대성을 높여 아웃도어용 디카로 컨셉을 맞췄다. DSC-TX5는 가장 얇은 부분이 16.7㎜이며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 등을 지원한다. 또 유효 화소수 1020만 화소의 ‘Exmor R’ CMOS 센서와 ‘BIONZ’ 이미징 처리엔진으로 최대 초당 10매의 연사가 가능하다. 렌즈는 광각 25㎜까지 지원하는 칼자이즈 렌즈를 채택했다. 촬영기능은 역광에서 2장의 사진을 고속 연사해 한 장의 이미지로 합성하는 ‘역광보정 HDR’을 지원한다. 또 셔터를 누른 채로 카메라를 움직여 최대 258도의 파노라마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인텔리전트 스윕 파노라마’ 기능도 적용됐다. 소니코리아는 오는 23일까지 소니스타일 홈페이지(www.sonystyle.co.kr)에서 예약판매를 실시한다. 예약판매를 통해 구입한 소비자에게는 하드커버 케이스와 4GB 메모리스틱을 제공한다. 사진= 소니코리아 서울신문 ntn김윤겸 기자 gem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봄 트렌치코트의 무한 변신…화사한 클래식 뜬다

    봄 트렌치코트의 무한 변신…화사한 클래식 뜬다

    바바리가 트렌치코트의 대명사처럼 된 것은 154년 역사의 영국 상표 바바리 때문이었다. 간절기 필수 아이템으로 사랑받아 온 트렌치코트가 올봄에는 다양한 디자인과 장식으로 진화했다. 1856년 포목상인 토머스 바바리가 만든 브랜드 바바리는 영국 국왕 에드워드 7세의 사랑을 받으면서 명품이 됐다. 에드워드 7세는 바바리가 만든 개버딘 소재의 코트를 입을 때마다 입버릇처럼 “내 바바리를 가져오게.”라고 말한 것이 널리 퍼지면서 바바리는 트렌치코트의 대명사가 됐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바바리가 디자인한 비옷, 즉 트렌치코트가 대중에게 퍼지고 영화 ‘카사블랑카’의 험프리 보가트와 잉그리드 버그만이 입으면서 더욱 널리 사랑받게 된다. 바바리는 2006년 케이트 모스에 이어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로 영국의 아이콘이 된 엠마 왓슨을 2009년부터 모델로 기용하면서 현대화에 성공한다. 엠마 왓슨은 바바리 화보를 통해 소녀에서 숙녀로 성숙했고, 바바리는 현대적인 이미지를 얻었다. 군사적인 목적에서 실용적 디자인으로 출발했던 트렌치코트를 바바리는 변하지 않는 이중 단추의 클래식한 디자인부터 타페타, 잠수복, 가죽, 오간자 등 획기적인 소재와 장식으로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 2010년 봄·여름을 겨냥해 내놓은 바바리의 신상품들은 ‘클래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Twisted classic)’ 했다. 매듭 장식과 다양한 원단, 화사한 색상 등이 특징. 알렉사 청, 앤 해서웨이, 케이트 보스워스 등 옷 잘 입는 외국 스타들은 최근 밑으로 갈수록 베이지색이 진해지는 바바리의 그라데이션 트렌치코트로 실용적인 멋을 뽐냈다. 트렌치코트 사랑은 한국의 스타들도 예외가 아니다. 출연중인 드라마의 인기 덕에 최고의 ‘스타일 남’으로 주목받는 ‘지붕 뚫고 하이킥’의 최다니엘은 극중에서 주로 비즈니스 캐주얼을 선보이고 있다. 최다니엘이 입는 짧은 길이의 트렌치코트는 활동적인 젊은 남성들이 선호하는 디자인이다. 배우 소지섭도 최근 한 커피광고에서 세련된 트렌치코트 스타일을 선보였다. 흰색 트렌치코트에 재킷을 생략하고 니트를 받쳐입었다. 트렌치코트는 재킷 위에 입으면 갖춰 입은 듯한 느낌이 들지만, 소지섭처럼 격식 없이 입을 수도 있다. 그가 입은 트렌치코트는 부드러운 소재로 니트, 카디건과 같이 입으면 고급스러운 멋을 풍긴다. LG패션 마에스트로는 출장과 여행이 잦은 비즈니스맨들을 위해 ‘스마트 패킹’ 기능을 갖춘 트렌치코트(49만원)를 출시했다. 코트 안쪽의 주머니에 옷을 접어 한 번에 쏙 넣을 수 있다. 주로 등산복과 같은 야외 복장에 사용되던 기능이 트렌치코트에도 적용될 수 있었던 것은 몇 번 접어도 구김이 가지 않는, 폴리에스터와 나일론을 합성한 소재 덕이다. 비바람을 차단하는 방수기능과 먼지, 이물질이 잘 묻지 않도록 특수가공한 방오기능도 추가돼 언제 어디서나 깔끔한 복장이 가능하다. 마에스트로의 최혜경 디자인 수석은 “트렌치코트는 비즈니스 정장이나 캐주얼 모두 활용 가능한 아이템”이라며 “클래식함과 멋스러운 스타일을 위해 트렌치 코트를 입고 싶어도 움직이기 불편해 꺼렸던 남성들에게 짧은 트렌치코트의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김길태 검거 이후] 시신은폐 쓴 횟가루가 단서

    [김길태 검거 이후] 시신은폐 쓴 횟가루가 단서

    부산 여중생 이모양 납치 살해피의자 김길태가 범행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이양의 사망시점이 논란이 되고 있다. 살해시점이 경찰의 공개수배 전인지 후인지에 따라 김이 이양을 살해한 동기를 파악할 수 있고, 경찰 수사과정이 적절했는지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다음날 김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지난 2일에는 김의 인상착의가 담긴 전단을 배포했다. 이양이 경찰 추정대로 지난달 24일 실종시점에서 26일 오전 사이에 숨졌다면 경찰의 공개수사 시점에 대해 비판을 제기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부실한 초동수사라는 비판을 면하긴 어렵다. 경찰은 사건 초기 이양이 안경과 핸드폰 등을 남겨 뒀고 집에서 외부인의 발자국 등이 발견됐음에도 단순 가출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다음으로 이양이 경찰의 공개수사 이후 숨졌을 경우다. 이양의 사망시점이 김의 얼굴이 공개된 지난 2일 이후로 밝혀지면 공개수사의 적절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 사망시점이 경찰의 새벽 수색에 김이 도주했던 지난 3일 이후로 파악되면 부실한 수색망에 대한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빈집에 ‘형사들이 왔다’ 낙서 경찰은 이날 김이 도주했던 빈집에서 김이 쓴 것으로 보이는 낙서를 뒤늦게 발견했다. 한쪽 벽에 연필로 쓴 이 낙서는 ‘형사들이 왔다’는 짧은 문장으로 정황상 김이 경찰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가능하다. 경찰은 이양이 일주일 동안 살아 있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부인하면서 근거자료로 사진 2장을 제시했다. 한 장은 이양이 실종된 지 이틀 뒤인 지난달 26일 오전 10시49분쯤 찍은 것으로 이양의 시신이 발견된 집에서 5m 정도 떨어진 옆집 처마 밑에 놓인 석회가루가 담긴 세숫대야였다. 또 다른 사진은 같은 세숫대야를 찍은 것으로 시신이 발견된 지난 6일 오후 11시10분에 찍은 것이었다. 경찰은 두 사진의 촬영시점이 8일 차이가 나지만 세숫대야의 위치나 내용물의 형태에 변화가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이양이 숨진 시점을 26일 오전 11시 이전으로 추정했다. 그런데 경찰은 이를 뒤늦게 공개했다는 점에서 사망시점을 둘러싼 부실수사 논란이 확산될 기미가 보이자 이를 덮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국과수 감정·金자백에 달려 결국 경찰의 부실수사 의혹을 규명할 이양의 정확한 사망시점은 다음주로 예정돼 있는 국과수 감정 결과와 이양 납치살해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김의 자백 등에 달려 있다. 한편, 부산대법의학연구소는 이양 시신의 부패가 심해 눈동자 내 ‘안방수’를 통한 사망 시간 추정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확한 사망시간은 시신의 온도 및 경직도, 장기 부패 정도 등 종합적인 분석을 한 뒤에 추정될 전망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최악의 경우 사망시간을 특정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강원식 박정훈기자 jhkim@seoul.co.kr [사진] 끔찍했던 기억…김길태 범행부터 검거까지
  • 나도 모르게 줄줄… 아파트 관리비 실체는

    나도 모르게 줄줄… 아파트 관리비 실체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국내 인구는 무려 3000만명. 하지만 아파트 단지의 절반 이상이 주민들 사이의 고소, 고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바로 아파트 관리비와 단지 내 공사에서 발생하는 비리와 횡령사건 때문이다. SBS ‘뉴스추적’에서는 아파트 관리비 등의 비리 실태를 추적하고 정부의 허술한 아파트 관리 대책을 파헤친다. 취재 결과는 충격적이다. 대다수 주민들의 무관심 속에 아파트 관리비는 알게 모르게 새어 나가고 있었다. 실제로 경남 창원의 한 아파트 단지에선 수도비, 잡비 등에 엄청난 거품이 포함돼 있었다. 이에 한 주민은 끈질긴 노력으로 가구당 매월 2만원의 관리비를 줄였다. 1600가구이니 매월 3200만원, 1년이면 3억 8400만원의 관리비가 부풀려 있었던 셈. 방송은 또 아파트에서 수시로 진행되는 갖가지 공사의 숨겨진 비밀을 파헤친다. 페인트칠, 방수공사, 폐쇄회로(CC)TV 설치공사 등에서 엄청난 뒷돈이 오가고 있었다. 경남의 한 아파트에선 도장 공사 과정에 수억원의 뒷돈이 오고 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확인 결과 6억원이면 가능한 공사였지만 10억원에 공사가 강행됐다. 취재진은 경기도의 한 아파트에서 최근 이뤄진 CCTV 공사 내역을 입수, 2억원가량의 거품이 끼어 있다는 사실도 확인해 냈다. 이런 와중에 주민들의 갈등과 반목은 극에 달하고 있다. 아파트 공사 관련 업자들조차도 취재진에게 이제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고 하소연할 정도. 게다가 감독의 책임이 있는 각 지자체는 인력의 한계로 제대로 된 관리를 기대할 수 없었다. 전문가들은 이 지경까지 오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대다수 주민들의 무관심 때문이라고 했다. 정부 정책의 한계와 주민 무관심의 문제도 함께 논의한다. 10일 11시5분 방송.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미군장교 살해혐의 시디퀴

    [피플 인 포커스] 미군장교 살해혐의 시디퀴

    지난달 초 미국 뉴욕에서 재판을 받은 한 파키스탄 여성을 둘러싸고 미국과 파키스탄 관계가 급랭하고 있다. 지난 2008년 미군 장교들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아피아 시디퀴(38)가 주인공이다. 그녀의 유죄 여부에 대한 선고는 오는 5월 내려질 예정이다. 파키스탄 상류층 가정에서 태어난 시디퀴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신경과학을 연구, 박사학위를 받은 뒤 보스턴의 브랜디스대학과 매사추세츠 기술연구소에서 연구활동을 해온 과학자 출신이다. 하지만 독실한 이슬람교도인 그녀는 MIT 시절 반미 운동가로 변신했다. 2001년 9·11 테러가 발생하자 시디퀴는 연방수사국(FBI) 등 미 정보당국의 ‘표적’이 돼 왔다. 특히 2003년 3월 두번째 남편이 9·11 테러 자금 조달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는 혐의로 관타나모에 수감되고, 그녀가 관타나모 수용소에 갇혀 있던 알카에다 요원의 우편 사서함을 열어본 사실도 드러나면서 세 아이와 함께 자취를 감췄다. 5년이 지난 2008년 그녀는 아프가니스탄 가즈니에서 미군 장교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 때문에 미 정부는 시디퀴가 잠적한 기간 중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테러를 획책했다는 혐의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미 법무부는 2004년 체포되지 않은 핵심 알카에다 조직원 7명 중 1명으로 그녀를 지목했다. 시디퀴가 2001년 6월 리비아를 방문하는 등 다이아몬드 무역상과 불법거래를 통해 돈을 버는 혐의를 포착했다는 것이다. 이때 벌어들인 돈이 알카에다의 테러 자금으로 흘러들어갔다는 게 미 정보당국의 판단이다. 당시 유엔과 벨기에 경찰은 알카에다가 9·11 테러 이전에 불법 거래를 통해 1900만달러 규모의 다이아몬드를 시에라리온으로부터 입수해 앤트워프 다이아몬드 시장에 팔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파키스탄 언론들은 이번 재판이 “한편의 코미디”라고 맹비난했다. 그녀는 종적을 감춘 5년간 별다른 이유 없이 아프간내 미군의 바그람 수용소에 억류돼 있었다며 9·11테러 이후 이슬람교도를 희생양으로 삼는 대표적 사례라고 현지 언론들은 주장했다. 그녀의 언니 푸지아도 “미국이 잘 짜인 연극에 동생을 희생시키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파키스탄 정부 안팎에서도 그녀를 ‘국가적 영웅’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유수프 라자 길라니 파키스탄 총리는 시디퀴를 ‘국민의 딸’로 묘사했으며, 야당 지도자인 나와즈 샤리프도 지난주 그녀의 석방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집권 여당인 파키스탄 인민당(PPP)은 그녀의 석방을 돕기 위해 200만달러 이상의 후원금을 모으기도 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방한 군용내피 고어텍스로 바뀐다

    군 장병들 사이에 속칭 ‘깔깔이’라고 불리는 방한용 군복 내피가 최첨단 고어텍스로 바뀐다. 또 레이더를 피할 수 있는 ‘스텔스 섬유’를 비롯해 정보통신 기능을 갖춘 ‘스마트 의류’, 방한과 투습 기능이 강화된 ‘숨쉬는 섬유’ 등으로 만든 차세대 전투복이 등장한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과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5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국방섬유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군에서 사용하는 고기능성 융합 섬유를 공동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차세대 국방섬유협력협의회를 구성해 국방섬유 개발과 관련한 정보를 교환하고, 신형 전투복 소재와 고기능성 소재 등을 개발하는 민·군 공동연구개발(R&D)을 진행한다. ‘깔깔이’는 동계 야전상의 안에 얇은 솜을 넣어 만든 노란색 내피를 말하는데, 투습이나 방수 기능이 전혀 없고 보온력도 떨어진다. 국방부와 지경부는 또 전기전도성 고분자를 이용해 옷이 스스로 열을 냄으로써 혹한 지역에서도 따뜻하게 입을 수 있는 방한복도 선보일 예정이다. 국방부는 내년부터 800억원에 이르는 수입산 군용 피복·장구류를 모두 국산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박찬호 추신수 김태균-맑음, 이승엽 이범호-흐림

    박찬호 추신수 김태균-맑음, 이승엽 이범호-흐림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2010시즌, 해외파 야구 선수들의 기상도는 제각각이다. 팀 주전 확보가 급선무인 경우도 있다. 병역 문제 해결부터 새로운 팀에 대한 적응까지 고민은 다양하다. 현재 모두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담금질 중이다. 훈련이 곧 경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미 경쟁은 시작됐다. 시범경기 성적과 현재 컨디션 등을 토대로 올시즌 해외파 5인의 기상도를 그려본다. ●박찬호 시작이 좋다. 지난 2일 미프로야구 뉴욕 양키스 입단 뒤 첫 불펜피칭을 마쳤다. 직구,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35개를 던졌다. 평가는 호의적이었다. 조 지라디 감독은 “몸 상태가 상당히 좋아 보인다. 직구와 체인지업 모두 괜찮았다.”고 했다. 하루 전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시차적응이 덜 됐다는 점을 생각하면 긍정적인 출발이다. 팀 내 역학구도도 나쁘지 않다. 양키스는 C C 사비시아-A J 버넷-앤디 페티트 등 리그 최강 선발진을 가졌다. 마무리에는 특급 소방수 마리아노 레베라가 있다. 그러나 불펜은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다. 세르지오 미트레와 알프레도 아세베스 정도가 박찬호와 셋업맨 경쟁을 할 전망이다. 선발 후보 조바 챔벌레인과 필 휴즈는 변수다. 선발에서 탈락한 한 명은 불펜으로 오게 된다. 강력한 경쟁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추신수 모두가 추신수의 새 시즌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시즌 워낙 좋았다. 홈런(20) 타점(86) 안타(175) 등 8개 부문에서 팀내 1위였다. 주전 우익수 자리는 확실한 상태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장벽들이 있다. 심리적 문제들이 겹쳤다. 병역문제 데드라인이 가까워지고 있다. 오는 11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못 따내면 미국 시민권을 따야 할지도 모른다.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하지만 시즌 내내 신경이 안 쓰일 수 없다. 풀타임 2년차 징크스도 극복해야 한다. 높은 공과 몸쪽 공에 약하다는 사실을 이제 누구나 안다. 투스트라이크 이후 스윙이 거칠어지는 점도 문제다. 상대는 이 점을 집요하게 공략할 가능성이 크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졌다는 점이 희망요소다. ●이승엽 사실상 야구인생의 기로에 섰다. 주전 1루수 자리 확보가 사실상 어렵다. 요미우리의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선택한 주전 1루수는 다카하시 요시노부다. 이승엽은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시즌을 벤치에서 맞을 전망이다. 올 시즌이 계약 마지막 해다. 이승엽은 “유감 없는 한해를 보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기회 자체가 얼마나 돌아올지도 의심스러운 상황이다. ●김태균 지난 1일에 이어 3일 시범경기에서도 맹타를 휘둘렀다. 1일에는 솔로홈런 포함해 3타수 3안타, 3일 경기에선 2루타 2개를 포함해 3타수 2안타를 쳐냈다.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리며 본격적으로 무력시위를 시작하는 모습이다. 여러모로 환경이 좋다. 일단 주전 1루수를 확보한 상태다. 마땅한 경쟁자도 없고 팀도 아직 경쟁을 붙일 마음이 없다. 편안하게 페이스 조절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낙천적인 성격이라 일본생활 적응도 무난한 편이다. 기대해도 좋다. ●이범호 압박감이 크다. 주전 3루수 자리 확보도 장담할 수 없다. 소프트뱅크의 아키야마 고지 감독은 시범경기에 이범호와 마쓰다 노부히로를 번갈아 출전시키고 있다. 이범호는 공격과 수비 모두 확실한 믿음을 못주고 있다. 4차례 시범경기에서 11타수 4안타만 기록했다. 수비에선 스텝이 나쁘고 송구가 불안하다는 평이다. 기상도는 안갯속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서울 대표 중소기업 주목해 주세요”

    “서울 대표 중소기업 주목해 주세요”

    #1. 나무인형 똑이와 딱이가 보내는 시계속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똑딱 하우스’는 전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는 애니메이션 시리즈다. 영국 최대 TV프로그램 제작사인 RDF미디어와 한국 중소기업인 퍼니플럭스의 공동작업을 통해 만들어졌다. 미취학 아동들에게 시간의 개념에 대해 소개하는 교육성을 인정받았고, 나무 완구 캐릭터를 등장시켜 향후 캐릭터 시장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높다. 퍼니플럭스는 현재 프랑스TV, 알자지라 방송, BBC, USA 등 전 세계 유력 방송사들과 공급협상을 진행 중이다. #2. 패션 액세서리 업체인 이마컴퍼니는 최근 프랑스 파리백화점 입점에 성공했다. 한국의 전통을 기반으로 수작업을 이용한 이 회사의 브랜드 ‘수작(秀作)’은 현지에서 ‘독특하고 고급스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철학을 액세서리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한윤주 대표는 디자인 개념을 가미한 ‘콩두(豆) 이야기’라는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 ‘한국의 날’ 행사 만찬 상차림을 기획한 요식업 사업가이기도 하다. 서울시 중소기업 육성지원 전문기관인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은 1일 이마컴퍼니, 퍼니플럭스 등 10개 기업을 ‘2009 서울소재 우수 중소기업’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25명의 전문가들이 패션, 디지털콘텐츠산업, 창업, 해외시장 개척, 연구개발 및 집적화 등 5개 부문에서 총 15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뽑았다. 시상식은 2일 오전 SBA 본사에서 열린다. 특색 있는 프린트기법으로 캐주얼 의류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티지엠트렌드, 친환경 그린 신소재 방수재를 만든 리뉴시스템, 250여개 기업의 데이터베이스 성능관리를 맡고 있는 엑셈, 40여개국에 정수기 관련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현대와코텍 등 중소기업의 한계를 뛰어넘어 세계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기업들이 대거 선정됐다. 자궁경부암, 결핵 등을 감염초기에 조기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칩 스캐너를 개발한 나노스토리지, 2차 세계대전 공중전을 구현해 한국, 일본, 독일 등지에서 사랑받고 있는 HIS의 개발사 게임어스, 고기능성 섬유와 관련된 68개의 특허를 보유한 벤텍스 등 독특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지식형 기업들도 이름을 올렸다. 선정된 기업들은 앞으로 SBA 지원사업 참여시 다양한 우대혜택이 주어지며 홍보지원도 받게 된다. SBA는 이 기업들의 성공사례로 구성된 우수사례집 ‘SBA가 디자인하는 기업성공 스토리 2.0’을 제작해 무상 배포할 계획이다. SBA 관계자는 “심사위원들이 중소기업들의 무궁무진한 아이디어와 강한 열정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면서 “이들의 성공 사례를 전파해 서울시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연아 시상식 때도 태극기 먼저 살폈죠”

    “연아 시상식 때도 태극기 먼저 살폈죠”

    “김연아의 환상적인 연기도 좋았고 올림픽 금메달도 크고 멋졌지만, 가장 먼저 눈길이 간 곳은 시상식 때 올라간 태극기죠. 태극 문양과 크기, 4괘의 배치 등에 문제가 없는지 꼼꼼히 살펴봤습니다.” 우리나라의 기쁨과 영광, 수난을 함께한 태극기. 이 태극기 제조에 19년째 외길로 걸어온 대전의 동산기획 대표 김진수(43) 사장은 “국경일 거리를 지날 때나 스포츠 시상식에서 태극기만 보면 가슴이 쿵쾅거리고, 콧잔등이 시큰해집니다. 이게 다 직업병이지요.”라며 미소 지었다. 김 사장의 사무실을 찾은 26일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가 퍼펙트한 피겨스케이팅 연기를 했다. 김 사장은 태극기 제조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 그의 공장에서 연간 생산되는 태극기는 300만장가량이다. 국내 태극기 10개 가운데 7개는 김 사장의 작품이다. ●2002년 월드컵때 500만장 제작 그는 1992년 부인과 함께 골방에서 재봉틀 한 대를 놓고 태극기 제조를 시작했다. 그는 “당시 ‘국내에서 제대로 된 태극기를 생산할 수 없을까?’라는 목표를 갖고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후 96년부터 대전에 공장을 세우고 본격적으로 태극기 제작, 생산에 들어갔다. 우연히 태극기를 만들기 시작했지만 천직 같은 느낌이 들었다. 태극기 제조 기술은 2006년 이후 크게 좋아졌다. 2006년부터 태극기를 ‘일출~일몰시간’이 아닌 ‘하루 24시간’ 게양할 수 있도록 조례가 바뀌면서 특수 기술이 많이 첨가됐기 때문이다. 김씨는 “90년대만 해도 국내 태극기 품질은 봉제나 인쇄기술이 많이 떨어져 쉽게 해어지거나 변색되기 일쑤였다.”면서 “지금은 우리나라 평균 풍속과 기온 그리고 환경오염 정도까지 고려해 원단제작 단계부터 방수, 오염방지, 정전기 제거 기술 같은 첨단 기법이 쓰인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에게는 월드컵이 열렸던 2002년이 가장 기억에 남는 해다.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이 예상을 뒤엎고 4강까지 올라가면서 전국 곳곳에서 태극기 수요가 넘쳤다. 그는 “전 직원이 밤샘작업을 하고도 모자라 대구에 있는 다른 봉제공장들을 수소문해 매일 밤 트럭으로 실어 날랐다.”면서 “2주 동안 1년치 물량 500만장을 찍어 냈다. 100만 인파가 몰린 서울시청 앞의 행렬과 경기장에 휘날리던 태극기 물결을 잊을 수가 없다.”고 돌이켰다. ●10년뒤 태극기 박물관 만들고파 항일 운동과 독립 등 역사의 수난과 기쁨을 함께해 온 태극기지만 국내에 변변한 박물관 하나 없는 사실이 김씨에게는 가장 안타깝다. 국내 수요의 80%는 공공기관에 납품된다. 국경일 태극기 걸기 운동도 예전만 못하다 보니 매년 수요가 5%씩 줄고 있는 실정이다. “외국처럼 국기를 생활 곳곳에서 친근하게 여기지는 못하더라도 태극기의 역사나 의미는 제대로 알려야 합니다. 10년 뒤 아이들이 직접 태극기를 만들고 체험하는 ‘태극기 박물관’을 세우는 게 꿈입니다.” 글 대전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저 2세 소녀에요”…41.5㎏ 비만 여아 화제

    중국에서 몸무게가 40㎏이 넘는 2세 여자아이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산시성 윈청시 옌후구에 사는 이 아이는 또래보다 훨씬 ‘건강한’ 체구 덕분에 ‘팡야’(胖丫·‘뚱뚱한 여자아이’라는 뜻)로 불린다. 2008년 1월에 태어난 팡야는 출생 당시 4㎏의 정상체중이었다. 그러나 태어난 지 8개월째 되던 때에 몸무게는 20㎏을 훌쩍 넘었고, 14개월 째인 현재는 41.5㎏에 달하는 거구다. 아이의 몸무게는 또래의 표준 몸무게인 10㎏(2006 세계보건기구WHO 어린이성장기준)의 4배이며, 키도 15㎝이상 더 크다. 현재까지 급속한 발육으로 인한 특이 증상을 보이진 않고 있으나, 소아비만의 특징으로 알려진 두뇌 손상 및 호르몬 이상 등의 질병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게다가 또래와 다르게 성장속도가 빠르고 지방수치가 높은 명백한 이유가 밝혀지지 않아 예방이 어려운 상태다. 팡야의 가족은 “가족 중에 비만인 사람은 아무도 없다. 팡야처럼 발육속도가 빠른 아이도 처음”이라며 “혹시 다른 병이 생기진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도요타 협력업체 3곳 압수수색

    도요타 협력업체 3곳 압수수색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특파원│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덴소와 야자키, 도카이 리카 등 도요타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 3곳을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FBI는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덴소 미국 지사, 야자키 북미 지사, 도카이 리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23일 밤 발부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들 3사는 도요타의 협력업체들로 특히 덴소는 최근 문제가 된 가속페달 등을 도요타에 공급하고 있다. 미 법무부는 “덴소 등 자동차 전자부품 납품업체 3곳의 가격 담합 등 반독점법 위반 여부에 대한 수사가 진행중”이라며 “현재 유럽 규제 당국과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건에 정통한 익명의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이 도요타의 리콜 조치와는 관련 없는 별도의 조치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디트로이트 지역에 위치한 덴소의 미국 지사는 반독점 위반 혐의와 관련해 FBI와 미 법무부로부터 조사를 받았다고 확인했다. 한편 도요타의 최고경영자인 도요다 아키오 사장은 이날 미국 하원 감독·정부개혁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대규모 리콜사태에 대해 차량 결함으로 야기된 이번 사태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도요다 사장은 오후 2시20분 이나바 요시미 도요타 북미법인 사장, 통역을 대동하고 청문회에 나와 증인선서를 한 뒤 미리 준비한 성명서를 영어로 읽어내려가며 “도요타 차량 운전자들이 겪은 사고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도요다 사장은 3시간 동안 의원들의 질문에 진땀을 뺐다. 특히 의원들이 집중적으로 추궁한 전자제어시스템의 결함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적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리콜을 야기한 급가속 현상의 원인에 대해서는 가속페달의 내부 부품이 눌러붙는 현상과 바닥매트가 가속페달을 짓누르는데 따른 문제라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도요다 사장은 청문회를 끝낸 뒤 미국 현지공장 근로자와 딜러, 보도진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직원과의 대화’ 시간에서 눈물을 흘렸다. 대화에 참석한 근로자들과 딜러들이 “사장이 청문회에 잘 대응했다.”는 위로와 함께 품질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하자 도요다 사장은 감정을 억제하지 못했다. 도요다 사장은 CNN에도 출연, ‘의원들의 추궁을 일본 때리기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고 부정했다. 이어 “(이번 사태로) 품질 문제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한편 도요타는 미국시장에서 차량을 수리할 때 고객의 교통비를 전액 부담하고 렌터카도 제공키로 했다. 리콜 대상 도요타 차량의 보유자는 차량 수리를 위해 딜러점에 직접 찾아갈 필요 없이, 딜러 측이 직접 차량을 인수해 수리를 끝낸 후 집까지 직접 갖다주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도요타의 리콜사태와 관련, 세번째 미 의회 청문회는 다음달 2일 열릴 예정이다. kmkim@seoul.co.kr
  • 온라인몰, 봄 인테리어 기획전 ‘봇물’

    온라인몰, 봄 인테리어 기획전 ‘봇물’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을 일주일 여 앞두고 각 온라인몰 마다 봄 맞이 인테리어 기획전이 한창이다. 먼저 인터파크(www.interpark.com)에서는 2월 16~23일 기준 커튼/블라인트 판매량이 그 전주 대비 138%나 증가했으며, 원예인테리어 매출은 전주대비 66% 증가했다. 인테리어소품은 전 주 대비 114% 증가했다. 벽지/포인트 시트지도 전 주 대비 86%나 증가했다.이에 인터파크에서는 화사하게 집안 분위기를 바꿔 줄 커튼, 포인트벽지, 인테리어소품을 모아놓은 <봄맞이 집단장 프로젝트>기획전을 3월 30일까지 진행중이다. 이를 통해 포인트가 되는 아이디어 소품/ 활력을 주는 빛 연출 조명/ 허전한 공간장식용 시계 및 액자/ 원예 인테리어 및 벽장식 용품 등 각 주제별로 다양한 추천상품을 선보인다.인터파크 가구/인테리어 CM 김승훈 팀장은 “위축된 소비심리가 어느 정도 풀리는 분위기를 타고 봄 인테리어도 작년에 비해 좀더 밝고 화사한 제품군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공간활용성도 높이면서 허전함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벽시계, 인터폰박스 등 디자인 인테리어 소품이 주목 받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손쉽게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대표 인기상품으로 가장 쉽게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고 간편하게 탈 부착 할 수 있는 ‘포인트스티커’(1000원대부터)는 사용이 편리하고 계절에 따라 바꿔 붙일 수 있어 인테리어 필수 상품으로 꼽힌다. 인터파크에서 판매중인 ‘그래픽 레터링 시트지’(3,900원부터)는 이야기가 있는 벽지로 스튜디오처럼 집안을 화사하게 손쉽게 꾸밀 수 있다. 또 언제 어디서든 다양하게 조합 가능한 ‘노메드솔로 스타일 공간 수납장’(3만0,360원)은 책상, 장식장, 거실장 등 다양하게 활용 가능해 인테리어를 간편하게 변경할 수 있으며, 원예 미니화분을 올려 놓으면 금상첨화다. 인터파크에서는 1천원대~5천원대의 미니 다육 화분이 특히 인기.싱글 및 신혼부부 인테리어로 좋은 ‘블루밍홈 립소파’(15만8,860원)도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그 외 공간사용은 최소화 하면서도 인테리어와 기능을 살린 벽시계도 이색상품이 최근 인기상품이다. 나비 디자인으로 여러 미니 나비가 함께 구성된 ‘텐바이텐 인테리어 나비 벽시계’(3만2,600원)는 벽, 서랍장 모퉁이, 선반 등 원하는 곳에 부착하면 마치 나비가 날아다니는 효과를 볼 수 있다.또 각각의 숫자와 시계바늘판을 원하는 곳에 어디든지 붙여 만들 수 있는 ‘로뎀 공간창조 DIY벽시계’(4,800원)는 별도공간을 전혀 차지하지 않는 이색상품. 그 외 양면 시계판으로 돼 있어 실용적인 ‘벽걸이 엔틱 양면시계’(1만1,800원)는 엔티크풍 인테리어로, 숫자판이 넘어가는 방식의 ‘무비 플립시계’(3,420원)는 작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모던 인테리어로 적합하다.평소에는 접어서 세워두면 명화작품이 되고 펼치면 귀걸이, 반지, 목걸이 등 액세서리를 보관할 수 있는 보석함이 되는 ‘명화 액세서리 정리함’(1만8,400원)도 인테리어와 실용성이 뛰어나 최근 인기상품 중 하나다. 클림트-키스, 고흐-장비화병, 모네-양산을 든 여인 등 다양한 작품 보석함이 나와 있다.그 외 인터폰가리개로 완벽한 집안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는 ‘인터폰 박스’(1만2,500원)상품과 벽지와 조화를 이루면서 여유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인테리어 벽 선반’(8천원대부터)등 작은 소품 하나로 분위기를 한껏 살릴 수 있다. 또 문을 여닫을 때 현관문에 소리를 울리는 ‘앤틱 도어벨’(5,220원)과 ‘벽걸이 앤틱 화병 인테리어소품’(3만5,900원) 등은 봄 맞이 인테리어로 안성맞춤이며, 신혼집 집들이 선물로도 좋다.현대H몰(www.hmall.com)은 오는 3월 말까지 <봄향기를 담은 산뜻한 내 집 단장> 기획전을 열고 따뜻한 실내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봄 침구와 커튼 120여 점을 선보인다. 이중으로 제작된 커튼이 세련된 멋을 살려주는 아델리오 프라하 커튼세트(7만 9,900원)는 꽃 집게와 비즈 등 장식용품도 추가로 증정해 직접 꾸미는 재미를 더했다. 도브 방수 매트커버(2만 4900원)는 특수방수코팅으로 물이나 음료수 등 오염물질이 묻어도 쉽게 닦아낼 수 있도록 만들어져 항상 쾌적한 침구를 사용할 수 있게 도와준다.옥션(www.auction.co.kr)에서도 내달 15일까지 <미리보는 봄맞이 거실>기획전을 진행하고 소파, 테이블, 거실장 등 깔끔하면서도 화사한 인기 거실가구를 모아 할인 판매한다. 천연가죽의 느낌을 살린 ‘가구밸리 클레오 인조가죽 3인소파’는 11만9,000원에, 100% 수작업으로 제작되는 산뜻한 디자인의 ‘레트로하우스 타일테이블’은 10만7,000원에 판매한다. 또 같은 기간 동안 진행하는 ‘봄맞이 우리가 주목해야 할 인테리어 Tip’ 행사에서는 포인트스티커, 쿠션, 액자를 비롯해 봄 분위기를 연출해 주는 인테리어 소품을 다양하게 판매한다.G마켓(www.gmarket.co.kr)은 3월 7일까지 <2010 패브릭 스타일링> 기획전을 진행하고 봄 분위기 물씬 풍기는 침구 및 인테리어 소품들을 판매한다. 쁘리엘르의 ‘카모마일 광목 침구세트’(5만 9,900원)는 차렵이불, 패드, 베개커버로 구성됐다. 일러스트적인 패턴이 멋스럽다. 그린과 핑크 2가지 컬러가 있다. 인테리어 기능과 공기정화 기능까지 겸비한 ‘다육식물 화분’(2,200원), ‘토끼양 토피어리’(7800원) 등도 판매한다.롯데닷컴(www.lotte.com)은 3월 말일까지 <가구/침구박람회>를 진행하고 침대ㆍ소파ㆍ책상 등 가구 제품과 침구 제품을 5~30% 할인가에 판매한다. 인기 브랜드 상품부터 롯데닷컴과 브랜드가 함께 공동기획한 상품을 모두 만나볼 수 있으며, 구매 고객에게는 브랜드별로 사은품도 제공된다. 최근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상품은 등 근육과 요추 부위에 마사지 효과를 주는 ‘듀오백 DK-3600B 블랙인조가죽 목받침 의자(16만9,000원)’, 방이나 거실을 책으로 가득한 도서관 분위기로 만들어 줄 수 있는 ‘로카나 프리미엄 1200 5단 책장(6만8000원)’으로 나타났다. 디앤샵(www.dnshop.com)에서도 경칩을 앞두고 주거공간에 산뜻한 기운을 불어넣어주는 봄맞이 인테리어를 위한 가구들을 모은 다양한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우선 <필웰 3인 3색> 기획전에서는 신혼부부, 우리 아이, 싱글족 등 각 연령층이 가장 선호하는 디자인 가구만을 모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그린 컬러를 활용해 아이의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집중력을 강화시켜주는 매직 그린 테라피 효과를 볼 수 있는 필웰 디키 서랍둘 주니어장은 31만 6,000원에, 감각적인 싱글족을 위한 심플한 디자인이 특징인 필웰 테미스 10칸 지그재그 수납장은 16만 8,000원에 만나볼 수 있다.또한 디앤샵에서는 동서가구의 2010년 신제품만을 모아 선보이는 <우리 동서가구가 달라졌어요! 새출발 쇼핑특가!> 기획전에서 모던하고 클래식한 디자인의 그레이스 4인 대리석 식탁을 71만 1,000원에, 거실에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더해주는 에버튼 거실장 풀세트를 쿠폰 적용가인 26만 8200원에 구입할 수 있다.AK몰(www.akmall.com)은 <봄이 시작되는 날, 우리집은 바뀐다!>라는 기획전을 열어 최고 30% 세일을 실시한다. 조명, 시계, 화병, 거울, 데코스티커, 벽장식 등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을 판매하며 특히 미르엔의 봄의소리 웰빙 분수대를 5만3,910원에 화이트헬레나 양면시계를 3만4960원에 각각 할인판매 한다.사진=인터파크 제공서울신문NTN 차정석 기자 cjs@seoulntn.com__ADAREA__@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발언대] 소방사무 기초지자체 이양 문제있다/김국래 대구소방안전본부장

    [발언대] 소방사무 기초지자체 이양 문제있다/김국래 대구소방안전본부장

    최근 지방분권촉진위원회는 소방관련법령에 규정된 18개 기능 124개 단위사무 전체를 지방이양대상 발굴 사무로 정하고 시·도, 시·군·구로 이양여부에 대한 관련 기관의 검토 의견을 받고 심의를 하고 있다. 현대사회를 ‘위험사회’라고 한 울리히 베크의 주장이 아니라도 화재·산불 등 재난의 대형화, 건축물의 초고층화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등에 따른 태풍·홍수 등 자연재난 빈발과 피해확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시·군·구 단위의 산발적·제한적 대응보다는 재난발생 초기 일정규모의 소방력을 신속히 집중 투입해야 하는 전략·전술적 당위성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서 현재의 광역소방사무체계가 합당하다는 것이다. 광역소방사무체계의 장점은 일사불란한 지휘체계 확립, 대형재난 시 인력과 장비의 적정한 운용, 관할구역의 세분화에 따른 안전사각지대 방지 등 여러 측면에서 장점이 많다. 반면에 소방사무를 시·군·구로 이양할 경우 비전문가에 의한 소방 활동 수행, 지휘권 분산에 따른 현장지휘 혼란 및 피해 확대, 재정이 열악하거나 단체장의 성향에 따른 소방사무 투자기피와 이에 따른 소방수혜 불균형, 연고위주 인사운영과 조직역동성 저하, 예산 과다 소요 등 많은 문제점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지금의 광역소방사무체계는 완전히 정착돼 공공분야에서 가장 브랜드 파워가 있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 ‘119’로 상징되는 소방의 긍정적 역할은 온·오프라인에서 ‘119’를 수없이 인용하고 있고 직업 신뢰도 조사에서도 92.9%로 전체 1위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쓰촨성 지진과 아이티 지진 등 세계 각국의 해외 재난현장에서 명성을 높여 국위선양에도 일조하고 있다. 소방업무에 대한 전문성과 독자성을 무시하고 조직 논리나 분권위의 활동에 초점을 맞춰 소방사무를 기초사무로 추진할 경우 지금까지 쌓아온 소방의 재난에 대한 노하우와 국민 신뢰를 잃을 수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 [지역 핫 이슈] 새만금개발 과제

    정부가 새만금 내부개발 청사진인 종합실천계획을 확정했지만 재원확보와 수질개선문제가 과제로 떠올랐다. 앞으로 21조 8000억원이 들어가는 내부개발사업계획은 세분화된 투자계획과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새만금 수질 목표는 ‘친수 활동이 가능한 수준’이란 애매한 표현으로 미봉책에 그쳤다. 엄청난 토사를 쏟아부어야 하는 매립토 확보 방안도 확정되지 않았고, 방수제 건설도 시급한 현안이다. 정부는 지난 29일 종합실천계획을 발표하면서 재원조달 방안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용지조성비 13조원, 기반시설비 4조 8100억원, 수질개선비 2조 9900억원 가운데 2020년까지 59.6%인 12조 4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을 뿐이다. 새만금사업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개발 지연이나 중단 등 심한 부침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전북도는 도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을 만큼 효율적인 재정투입 등을 주문하고 있다. 도 이경옥 행정부지사는 “우려를 불식하려면 사업비를 국가 중기재정계획에 반영해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부개발 첫 단계인 방수제 공사의 안정적 재원확보와 조기 착공도 과제다. 방수제는 총 연장 77.5㎞ 가운데 농업용지 구간 54.2㎞만 발주됐고 나머지 23.3㎞는 답보 상태다.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 간 의견이 상충하고 있어서다. 목표수질도 ‘친수 활동이 가능한 수준’이라며 3급수인지 4급수인지 적시하지 않았고, 해수유통 여부도 거론하지 않았다. 정부와 지자체, 환경단체 등이 얼마든지 ‘목표수질’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해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수질대책 예산도 중간보고회 때 3조 4000억원에서 2조 9905억원으로 5000억원가량 줄었다. 예산 감축과 목표수질 달성을 예측할 때까지 ‘배수갑문 개폐 운영지침’의 규정에 따라 현재의 수질관리 상태를 유지키로 한 것은 해수유통 근거를 남겨둔 것이란 분석도 있다. 환경단체와 환경부 등은 해수유통의 필요성을 줄곧 강조하고 있다. 도는 해수유통 논란이 자칫 환경문제로 번져 새만금개발사업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 논란은 2001년과 2003년 환경단체가 새만금 방조제 공사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고 이후 법원은 두 차례나 공사를 중단토록 했다. 매립토 확보도 문제다. 새만금에는 방수제를 제외하고도 필요한 매립토가 6억㎥에 이른다. 지난해 3월 착공한 새만금 산업단지 매립에만도 1억 1500만㎥의 토사가 필요하지만 구체적인 매립토 확보 방안이 마련되지 않았다. 정부는 이를 위한 용역을 의뢰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한다. 현재 군산항 준설토나 방조제 바깥쪽 외해에서 토사를 펌핑해 공급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군산항 준설토로는 여의도보다 140배나 넓은 새만금을 모두 메울 수 없다. 환경단체들은 이 준설토가 오염돼 2차 오염 우려가 크다고 주장한다. 외해 토사 공급도 또 다른 환경재앙을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새만금 인근 군산이나 부안지역에는 토사를 공급할 산도 마땅치 않아 6월 발표될 국토부의 용역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새만금 방사형 복합도시로

    새만금 방사형 복합도시로

    새만금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030년까지 총사업비 21조원이 투자된다. 새만금에 조성되는 명품 복합도시의 이름은 ‘아리울(Ariul)’로 정해졌다. 반지 모양의 명품 복합도시는 앞으로 외국인 직접투자(FDI), 관광레저, 국제업무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정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새만금산업 종합실천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1991년 방조제 사업에 착공한 지 19년 만이다. 정부는 새만금 복합도시의 디자인을 상징성과 도시 기능간 연계성 등에서 유리한 ‘방사형 구조’로 정했다. 복합도시 규모는 6730㏊로 새만금 전체(2만 8300㏊)의 23.8%이다. 복합도시는 새만금 사업의 핵심 전략지역이다. 복합도시의 이름으로 확정된 ‘아리울’은 물의 순우리말인 ‘아리’와 울타리·터전의 순우리말인 ‘울’의 합성어다. ‘물의 도시’라는 새만금의 특성과 함께 외국인의 발음 편리성과 간척·환경파괴 등 기존 이미지에서 탈피하자는 뜻이 고려됐다. 정부는 환경오염 논란으로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던 새만금의 수질을 농업용수 수준에서 암스테르담과 같이 뱃놀이 등 수상레저 활동이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내년부터 2020년까지 2조 9905억원의 수질개선비용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항만과 도로 등 기반시설 계획도 구체화됐다. 정부는 내년 말까지 우선 3~4선석(배가 정박하는 자리)의 신항만 건설에 착수한다. 새만금~포항 고속도로, 새만금~군산 철도 등 새만금과 국내외 주요지역을 연계하는 교통·물류 구축 계획을 마련했다. 새만금사업 추진비용 총 21조원 가운데 용지 조성비는 13조원으로 가장 많다. 기반시설 설치비 4조 8000억원, 수질개선대책비 3조원은 국고로 지원한다. 정부는 새만금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하기 위해 ▲명품도시 건설 ▲방조제·다기능부지 관광명소화 ▲매립토 확보·조달사업 ▲방수제 착공 ▲만경·동진강 하천종합정비 등 5대 선도사업을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새만금 개발 최종확정] 투자유치 유리·매립비용 최소화… 한국의 베네치아로

    [새만금 개발 최종확정] 투자유치 유리·매립비용 최소화… 한국의 베네치아로

    정부는 29일 발표한 새만금사업 최종 마스터플랜에서 5대 선도사업을 우선적으로 처리해 개발지연에 따른 우려를 불식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명품복합도시 건설, 방조제 명소화, 매립토 확보, 방수제 건설, 만경·동진강 하천정비 등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여전히 갯벌 매립에 따른 환경파괴 우려와 함께 자금 조달 문제 등을 지적하고 있다. ●매립토 확보·방수제 서둘러 원가절감 기업유치와 관련, 복합도시는 중앙부에 원을 중심으로 핵심기능을 배치하는 ‘방사형 구조(Sha-Ring)’를 기본으로 했다. 투자 유치에 유리한 매력적인 요인을 살리면서 매립 비용을 최소화하고 토지경쟁력을 확보한 디자인이다. 정부는 이 지역을 산업·국제업무·관광레저·생태환경 용지 일부를 묶은 세계적인 수변도시인 암스테르담, 베네치아에 버금가게 키운다는 계획이다. 단기간 내에 수요가 발생하지 않는 4500㏊(18.9%)의 용지는 유보용지로 지정해 농지 등으로 활용, 관리하되 수요가 생기면 적기에 개발키로 했다. 조성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올 상반기 중에 저렴한 매립토 확보와 조달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농업용지를 조기개발하기 위해 새만금 호수와 농경지를 구분짓는 제방인 방수제 54㎞(9개 공구)는 올해 안에 조기 착공해 2015년까지 끝내기로 했다. 8.77㎞에 달하는 새만금∼고군산군도 연륙교 건설 사업은 오는 2013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또 방조제·다기능 부지와 기타 공사용 부지를 2017년까지 ‘메가 리조트’로 개발하고 제1호 방조제 도로높임공사를 연내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만경·동진강 권역의 137㎞ 구간에 대한 종합정비계획을 올해 안에 마련해 내년부터 공사에 본격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산업용지 ㎡당 15만원… 헐값 논란 하지만 종합계획에는 투자 유치 등을 비롯,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세종시를 비롯한 이미 상당수 도시들이 명품 복합도시를 표방하는데다 송도 경제자유구역 등 기존 경제 개념 도시에도 입주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정부는 매립중인 산업용지의 경우 분양가격을 ㎡당 15만원으로 저렴하게 공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인천 경제자유구역 산업용지 분양가 45만원의 3분의1 수준으로 투자 유치를 위해 기업 등에 헐값에 준다는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역차별에 대한 일종의 ‘보상’ 차원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막대한 민간자본 유치도 걸림돌 막대한 자금조달 문제도 나온다. 정부는 새만금 산업단지에 2018년까지 1조 9437억원을 투자하고 관광용지는 8741억원을 투자해 골프장·테마파크·호텔콘도 등을 만들 계획이다. 정부는 매립중인 토지에 대해 대행개발방식을 도입하거나 민간자본을 유치해 산업용지는 2012년부터 입주하도록 한다는 계획이지만 현실적인 여건이 녹록지 않다. 정부가 오는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진행될 투자유치 연구용역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아인슈타인 연인도 KGB 정보원이었다

    두스코 포포프. 2차 세계 대전 당시 활약했던 이중 스파이다. 겉으로는 독일 스파이로 가장했지만 사실 영국을 위해 일했다. 독일이 영국에 대해 가스탄 공격을 하려 했으나 포포프의 활약으로 무산됐다고 한다. 그는 일본의 진주만 습격 계획을 미리 알아채고 미국 쪽에 구체적인 시점과 지점까지 알려주기도 했다. 그러나 에드거 후버 연방수사국 국장을 비롯한 미국은 포포프의 정보를 믿지 않았고, 결국 낭패를 봤다. 한때 영국 해군 정보부에서 근무했던 이언 플레밍은 포포프를 모델로 스파이 소설을 썼다. 스파이의 대명사가 된 ‘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다. 2차 대전 당시 연합군은 시칠리아 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독일을 상대로 속임수 작전을 벌였다. 영국 정보부는 한 부랑자의 시신을 구해 영국 해군 윌리엄 마틴 소령으로 둔갑시켰다. 시신에 군복을 입히고 옷 속에 여자 친구 사진과 연애 편지, 아파트 열쇠, 동전, 극장표, 빚독촉장 등을 넣어 현실감을 부여했다. 그리고 연합군이 그리스와 발칸 반도 지역을 공격한다는 거짓 정보를 담은 기밀 문서를 슬쩍 보탰다. 스페인 해역을 정찰하던 독일 잠수함은 비행기 사고로 조난당한 것으로 보이는 마틴 소령의 시신을 발견했다. 독일은 엉뚱한 곳의 병력을 늘렸고, 연합군은 시칠리아 상륙작전을 성공해 2차 대전의 전황을 바꿨다. 이 이야기는 훗날 ‘존재한 적 없는 사나이’라는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베일에 가려진 스파이 이야기’(송옌 지음, 김정화 옮김, 시그마북스 펴냄)는 이처럼 흥미진진한 스파이의 세계를 접할 수 있게 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로 바꾸면 간첩(間諜)인 스파이는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된 직업 가운데 하나다. 원시시대 말기 부락 사이에 벌어지는 다툼 속에서 처음 등장했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고대 왕조인 하(夏)나라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트로이 목마도 따지고 보면 스파이 활동이나 다름없다. 그만큼 역사가 오래됐으나, 실상 일반인들은 스파이의 세계에 대해 잘 모른다. 저자는 음지에서 일하며 역사를 바꿨던 스파이 이야기 가운데 가장 사실적이면서도 기상천외한 예순 일곱가지 에피소드를 골랐다. 미국 영화배우 존 웨인이 옛 소련 정보기관 KGB의 수많은 암살 계획 속에서 살아난 이야기, 프랑스 정보기관이 옛 소련의 고장난 제트기 엔진을 훔쳐와 프랑스 항공기술을 10년 이상 앞당긴 이야기들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독일의 마타하리, 영국의 신시아, 미국의 그리피스 등 여자 스파이들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히틀러의 정부로 알려진 낸시는 영국 스파이였고, 아인슈타인의 연인이었던 마가리타는 KGB 정보원이었다니 놀랄 일이다. 1만 3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