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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3사/월드컵축구 결산 특집

    ◎주요경기·축구강국 비결분석/오늘 주빈베타 지휘 폐막전야제 방송/내일 새벽 브라질대 이 결승전 중계 방송3사는 18일 새벽 브라질 대 이탈리아의 결승전과 더불어 「94 미국 월드컵」 폐막쇼 및 결산특집을 마련해 방송한다. 특히 각 방송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세계적인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플라시도 도밍고,호세 카레라스가 주빈메타의 지휘로 펼치는 전야제를 방송한다. MBC는 17일 밤 12시20분 「월드컵결승전야제」를 비롯,「94 월드컵」축구를 총결산하는 「타임아웃 62 40분」을 18일 하오 4시부터 90분간 특집으로 꾸민다. 이 특집은 아시아,미국 등 신흥축구의 부상,마라도나 약물복용,콜롬비아 자책골 선수의 피살 등 화제의 현장을 되짚어보고 한국팀의 주요 경기장면을 모아 홍명보,서정원 등 골을 넣은 선수로부터 현장에서의 감격과 아쉬움을 들어본다. 이와함께 불가리아,스웨덴,루마니아등 새로운 축구 강국의 비결을 분석해보고 결승 전야제 하이라이트를 묶어 보내면서 98년 프랑스 월드컵 출전 의지를 다져본다.또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강력한 라이벌로 예상되는 일본과의 전력을 비교해 보고 2천2년 월드컵 유치 전망도 살펴본다. K­1TV는 월드컵 전야제를 17일 하오 9시40분부터 중계하며 18일 새벽 3시10분부터는 「월드컵 축구 결승 축하쇼 및 결승전」을 중계한다.또 19일 하오 10시15분부터는 150분 동안 월드컵축구를 하이라이트로 엮은 「KBS 스포츠특집­94 월드컵축구 총결산」을 특집방송한다. S­TV도 18일 하오 6시30분부터 90분간 「특집 94 미국 월드컵 결산」을 방송한다. 월드컵 전경기를 편집,골인장면을 중심으로 환호의 순간을 다시 보고 공격축구로의 전환 등 이번 대회에 나타난 특징을 점검한다. 또 한 경기 최다득점(5골·러시아 살렌코)등 미국대회에서 수립한 신기록과 사건사고를 정리하고 우리나라 경기의 주요장면을 김호 전감독의 분석으로 되짚어보면서 한국축구의 개선점을 알아본다.
  • 「긴급입수 인류 최후의 황제 김일성」 여과없이 방송

    ◎KBS에 시청자 항의 빗발/김의 생애·지도력 추앙·선전하는 내용/어처구니없는 실수… 공영방송 위상 실추/11일밤 김 시신·정일 참배 광경도 놓쳐 김일성사망이라는 충격적인 사건을 맞아 방송3사가 치열한 보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KBS는 9일 하오 긴급편성해 방송한 김일성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의 강력한 항의로 갑작스럽게 방송을 중단하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지른데 이어 11일 밤에는 북한 평양방송이 공개한 김일성의 시신과 김정일의 첫 공식 참배광경을 놓쳐 시청자들의 비아냥을 사고 있다.관료주의적 사고와 매너리즘에 빠진 거대한 조직의 문제점이 표면화된 셈이다. KBS­1TV가 지난 9일 하오 6시부터 30여분간 방송한 문제의 프로그램은 「긴급입수 인류 최후의 황제 김일성」으로 마치 북한방송처럼 김일성의 생애와 지도력을 일방적으로 추앙,선전하는 내용.이 프로그램은 지난 88년 폴란드 국영영화사인 「폴텔」이 제작한 55분짜리 다큐멘터리로 「김일성 만세」를 외치는 군중대회 장면과 「위대한 김일성수령」 「친애하는김정일 동지」를 연발하는 유치원 어린이의 모습등이 포함됐고 「김일성이 위대한 수령이며 민족의 태양」이라고 극찬하는 북한 여자해설자의 생생한 목소리까지 들어있어 있었다. 이 프로그램이 방영되는 동안 KBS에는 『이런 내용을 아무런 여과없이 방영할 수 있느냐』,『김일성이 무슨 영웅이라도 되느냐』,『김일성을 위대한 인물로 착각하게 만드는 저의가 무어냐』는등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이에 대해 프로그램 편성관계자는 『2년전 공개된 필름이어서 모니터를 하지 않고 그대로 내보냈다』며 『김일성 사망에 맞춰 재방송하다보니 추모방송으로 오해를 살만한 부분이 발견돼 방송을 중단했다』고 해명했다. 공영방송인 KBS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중요한 시기에 국가이익에 민감한 내용의 프로그램을 상황판단이나 사전점검없이 무책임하게 내보냈다는 것을 자인하는 셈이다.더욱이 김일성의 사망소식이 알려진 지 6시간이나 지났는데도 이런 방송을 내보낸것은 졸속 끼워넣기식의 편성이라고 밖에 볼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MBC는 11일 하오 11시40분 생방송 「오변호사 배변호사」 도중 주석궁의 유리관 속에 안치된 김일성의 시신과 김정일의 공식적인 참배 모습을 긴급 입수,처음 공개하는 순발력을 보였다. 이런 긴급 뉴스가 나갈때 한가롭게 「문화기행」을 내보내고 있던 KBS-1TV는 「뉴스 24시」에서도 이장면을 놓쳤다. MBC가 귀중한 화면을 단독 입수할 수 있었던 것은 비상근무 체제를 통해 제휴사인 미국의 CNN과 CBS,일본의 후지TV를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모니터하고 있었기 때문.대외방송 전담 북한 평양방송이 11시5분쯤 일본의 TBS와 미국의 CBS에 화면을 보냈고 CBS와 제휴 관계에 있는 MBC는 동시에 이 화면을 받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게 된것.KBS는 새벽 1시가 넘어서야 NHK가 일본에서 수신한 화면을 릴레이식으로 받을 수 밖에 없었다.기술적인 문제는 제쳐 놓고라도 경쟁사의 방송도 제대로 모니터하지 못한 KBS의 안일하고 나태한 자세는 공영방송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저버린 행위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 TV시청자 참여프로/“시청자는 들러리”

    ◎방송개발원 프로그램 연구실 분석/참여자들 의견·주의주장 펼 기회 적어/참여계층·연령다양화­토론프로 강화를 방송3사의 시청자참여프로그램이 거의 20대위주의 오락 프로그램이며 시청자들의 의견을 반영하기보다는 오히려 시청자들을 오락의 소재로 대상화하고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실태는 한국방송개발원 방송프로그램연구실이 지난 4월25일부터 5월8일까지 방송 3사의 시청자참여프로그램을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K-1TV의 「신세대 탐험 세상이 보인다」·K-2TV의 「기쁜 우리 젊은 날」·M-TV의 「TV 탐사」와「청춘시대 열린 마당」·「노래천국」·S-TV의 「순간 포착 당신이 특종」등 지난 봄 개편에서 시청자참여프로그램이라고 신설된 6개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분석했다. 본래 시청자 참여의 의미는 시청자가 자신의 의견과 주의주장을 방송을 통해 적극 개진하는 데 있는 것.그러나 이 분석에 따르면 이번에 시청자참여프로그램이라고 편성한 각사의 프로그램은 모두 이와는 무관하게 시청자들을 프로그램의 들러리로 내세워 단순히 시청자가 출연한다는 명목으로 시청률을 높이려는 오락물의 성격이 짙다는 것이다. K-2TV의 「기쁜 우리 젊은 날」의 경우 현지 근로자들의 참여가 매우 제한된 채 일방적으로 관람하는 형식이어서 시청자참여프로그램이라고 보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비슷한 형식의 M-TV 「청춘시대 열린마당」은 대기업 근로자 중심이어서 중소기업 근로자를 소외시킬 우려도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또 M-TV의 「TV탐사」의 경우 당초의 의도와는 달리 전체 구성이 시청자 참여보다는 연예인이나 유명인들에 중점을 둔 것이어서 시청률을 의식한 흥미위주로 흐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S-TV의 「순간포착 당신이 특종」은 당초 선전과 달리 대부분 가정생활과 관계없는 우스꽝스러운 내용이 중심이 되고있고 비디오물의 출처를 제대로 밝히지 않음으로써 과연 시청자들이 언제 보낸 것인지가 불분명해 프로그램이 조작됐다는 인상을 주는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오락물이 아닌 K-1TV의 「TV토론 전화를 받습니다」의 경우는 시청자들이 전화를 통해 의견을 개진할 경우 방송사측이 일방적으로 전화를 끓어버리기때문에 프로그램의 취지가 무색한 것으로 분석됐다.또 이 프로그램의 경우는 관객들에게 지극히 형식적인 구색맞추기의 발언기회만을 줌으로써 관객과 패널,관객과 관객사이의 토론이 철저히 차단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청자참여프로그램들은 오히려 시청자들을 더욱 소외시키고 있다는 것이 이번 분석의 결론이다. 방송개발원 분석팀은 대안으로 ▲시청자 참여와 시청자참여프로그램의 구분 ▲참여시청자들의 계층과 연령의 다양화 ▲전통적인 시청자참여 토론프로그램의 신설및 강화등을 제안했다.
  • 광복 50돌/방송3사 대형드라마 제작 경쟁

    ◎K/김구 일대기 극화,「그날이 오면」 30부작으로/M/중앙아동포 파란많은 삶 조명… 20부작 기획/S/중국 CCTV와 함께 5부작 「안중근」 현지로케 내년은 우리나라가 일제식민지에서 해방된 지 반세기가 되는 뜻깊은 해. 방송3사는 광복 50주년을 맞아 격동의 세월에 독립운동의 무대이던 중국과 중앙아시아 등을 무대로 하는 대형드라마들을 특별기획,다음달부터 본격제작에 들어간다. KBS는 김구선생의 일대기를 그린 30부작 「그날이 오면」을 기획,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해외촬영에 들어간다.「그날이 오면」은 김구선생의 「백범일지」와 정정화여사의 「녹두꽃」,안두희사건에 얽힌 기록들,임정 및 해방이후의 정국기록 등 사실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해방을 전후로 숨가쁘게 펼쳐지는 정국을 그린다.이 드라마는 독립운동가 김의한의 아내로 상해 임시정부의 요인들과 가깝던 정정화여사의 회고형식으로 진행된다. 연출을 맡은 김충길PD는 『민족적 수난기에 태어나 평생을 조국의 독립과 통일을 위해 바친 백범 김구의 생애와 사상,그리고 그가 남긴 불멸의 업적을 되짚어봄으로써 참된 애국의 실체를 정립하려 한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한다. 극본은 「형사25시」 「청춘극장」 등 TV드라마를 쓴 이봉원씨가 맡았다.제작팀은 지난달 5일부터 27일까지 중국의 천진·북경·상해·항주·소주·남경·서안 등지의 답사를 마친 상태고 김구선생 이외에 이승만·안창호·이시영·박은식·여운형·김좌진·이광수·안중근 등 주요실존인물역할을 맡을 연기자 캐스팅에 들어갔다.「그날이 오면」은 95년3월1일부터 8월15일까지 방영될 예정이다. 한편 MBC는 중앙아시아에 살고 있는 한인동포들의 파란 많은 삶을 그린 「까레이스키」를 제작한다. 「까레이스키」란 한인들을 가리킬 때 쓰는 러시아말 「까레예이츠」의 형용사형.암울하던 일제말기 시베리아 연해주를 근거지로 하는 독립군의 활약상과 주인공들의 굴절된 인생을 통해 혁명기를 산 사람들의 아픔과 한이 생생히 묘사된다. TV드라마사상 처음으로 러시아유민사를 다루게 될 「까레이스키」(이상현 극본·장수봉 연출) 제작팀은 세차례의 중앙아시아와 연해주현지답사를 거쳐 다음달 10일부터 1백5일간의 해외촬영에 들어간다.중앙아시아에서 8월10일까지 60일간 촬영을 마치는 데 이어 9월5일부터 10월20일까지 연해주에서 촬영되는 이 작품은 11월말 60분물 22부작으로 선보인다. 연출가 장수봉PD는 이 드라마를 『19 37년 당시 어지러운 국제정세 속에서 역사의 희생양이 된 구소련의 한인들의 강제이주과정을 되짚어보고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사막을 옥토로 일구어낸 그들의 정착과정을 통해 한민족의 끈기와 근면성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설명한다. 카자흐스탄공화국의 수도 알마아타에 있는 60여년 전통의 조선극장이 이야기의 중심이 된다.김희애·도지원·김병세·황인성이 출연한다. 또 SBS는 특집드라마 「안중근」을 중국 중앙방송국(CCTV)과 공동제작키 위해 가계약을 맺은 상태.60분물 5부작으로 제작될 「안중근」은 오는 6월 본계약을 거쳐 중국인 배우들을 대거기용하고 50%정도를 중국현지에서 로케이션할 계획이다.
  • 석탄일 특집프로 풍성

    ◎각방송사들 봉축법요식 중계등 다양한 기획 프로 마련/KBS/불교음악회·외국스님 구도현장 취재/MBC/성철 큰스님 발자취·특집극 「강…」 방송/SBS/불교의 나라 스리랑카인의 가정 소개/EBS/불교 문화유산·전래과정·용어 등 풀이 18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각 방송사들은 다양한 특집물들을 내보낸다.이번 부처님 오신날에는 방송3사가 초파일 상오10시 봉축법요식을 중계하는 등 다큐멘터리나 영화들뿐 아니라 법요식 중계,불교음악회및 공연,토크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KBS는 방송사 가운데 가장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몄다. K­1TV는 낮 12시30분에 방영하는 불교음악회「붓다여 붓다여」에 전명진·김국환·김성녀등 국악인과 대중가수를 출연시켜 KBS관현악단의 연주로「찬불가」·「반야심경」·「붓다」등 현대 불교음악을 들려준다. 또 K­1TV에서는 특선영화「아제아제 바라아제」와 특집 다큐멘터리「한국불교 맥을 잇는 파란눈의 구도자들」및「한국의 불교」를 방송하고 K­2TV는 중국에서 중동에 이어지는 광활한 지역에 펼쳐진 불교유적들을 소개하는「불교 유적지를 찾아서」를 3시간동안 내보낸다. K­1TV는「중국 연변가무단 초청공연­춘향전」도 방송한다. 이와함께 청소년들에게 부처님의 일생을 예화중심으로 들려주고 깨달음의 의미를 되새기는 특집「연꽃에 담긴 미소」가 유인촌과 강수연의 공동진행으로 제2라디오를 통해 방송된다. EBS­TV는 2편의 부처님 오신 날 특집을 마련했다. 다큐멘터리「불교문화 유산을 찾아서」는 우리에게 남아있는 사찰과 석탑·불상 및 불화·불경등 문화유산과 불교의례에 큰 영향을 받은 전통신앙 및 풍속등을 살펴봄으로써 뿌리깊은 우리의 불교문화를 조명해 본다. 또 불교가 우리에게 전래된 과정과 불교용어를 알기쉽게 풀이하고 동자승들의 생활상을 소개하는「알기쉬운 불교이야기」도 방송한다. MBC­TV는 지난해 입적한 성철 큰 스님의 발자취를 재조명해보는 특집 다큐멘터리「성철 큰 스님을 말한다」를 방송한다.여기에서는 성철 큰 스님의 일대기와 업적을 직계제자 10명의 눈을 통해 알아본다.해인사의 선원 및 송광사 그리고성철 스님이 유명한 장좌불와 참선을 처음 수행했다는 경북 문경의 고찰 대승사 선방도 보여준다.또 다비식이후 직계제자들의 첫 모임과 생일제사,사리 재공개행사 등이 소개되며 소식으로 일관한 성철스님의 독특한 공양상 등을 재현해본다. 이와함께 M­TV는 특선영화 「우담바라」와 「흰 목련구모」를 방송한다. 또 라디오를 통해서는 옴니버스형식의 특집극「강을 건너는 나룻배를 버려라」를 방송한다. SBS­TV는 기존 편성물인 「세계의 가정」을 석탄일특집으로 꾸며 국민의 74%가 불교도로 남방불교가 가장 발달한 「스리랑카편」을 방송한다.또 다큐멘터리 「연꼭속의 타는 번뇌」와 특선영화「산산히 부서진 이름이여」등을 재방송으로 편성했다.
  • MBC 「아담의 도시」·SBS 「도깨비가 간다」를 보고(TV주평)

    ◎“작위성 지나쳐 극적 재미 반감” 드라마가 재미가 있어야한다는 것은 기본이다.하지만 사실성에 바탕하지않고 흥미위주의 소재나 볼 거리에서 재미를 찾는다면 공허함을 갖지않을 수 없다.특히 성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드라마는 더욱 그렇다. 최근 방송3사가 봄철 개편과 함께 선보인 미니시리즈들 가운데 이러한 드라마들이 눈에 띈다. M­TV의 「아담의 도시」의 경우 본격 기업드라마라는 주장과는 달리 구태의연한 구성과 만화적 이야기로 꾸며져있다. 재벌회장의 잊혀진 아들이 아버지회사에 입사해 출세가도를 달리며 복수를 꿈꾸는 기업귀족들의 이야기 설정 자체가 몇년전 인기를 끌던 만화류의 냄새를 풍기고있다. 주인공이 일시에 9백억원에 가까운 보험계약실적을 올리는 것등 개연성없는 우연한 사건의 전개들도 현실과는 지나치게 동떨어진 작위성이 짙다. 더구나 젊은 주인공들의 판에 박힌 엉성한 연기는 이 드라마가 갖을 수있는 허구적 재미 마저도 반감시키고있다. 이에 비하면 SBS의 미니시리즈 「도깨비간다」는 차라리 상업방송답게허구적 재미를 철저히 추구한 드라마이다.빠른 전개와 다양한 촬영기법의 도입,기관총까지 동원한 이른바 「홍콩 르노와르」 영화의 한장면을 방불케하는 야쿠자들의 싸움,현장감을 계산한 많은 야외촬영등 재미를 위한 노력을 보여주고있다. 그러나 이 드라마 역시 기본적으로 현실과 유리된 만화적 이야기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있다.최근 젊은 층의 인기를 끌었던 MTV와 K­2TV의 만화적 미니시리즈의 아류임을 쉽게 눈치챌 수있다. 접신으로 인한 초능력,5층에서 뛰어내리고도 상처하나없는 장면등 과장된 비현실적 내용은 민족혼을 지키자는 주제의식으로 그럴듯하게 포장되어있다. 재미를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흥미위주의 한계를 벗어나지못한 아쉬움을 지울수가 없다.보다 설득력과 공감대를 형성할수있는 노력이 경주돼야겠다.
  • 정부,북에 정전협정 준수 촉구/“일방철수는 남북합의 위배”

    ◎이 통일부총리/“핵문제부터 먼저 해결을” 정부는 북한이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에서 철수하겠다고 통보한 것은 현재의 정전협정및 남북한 기본합의서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규정하고 북한측에 대해 정전협정을 성실히 준수하고 하루속히 핵문제 해결에 성의있는 자세로 나올 것을 촉구했다. 이홍구부총리 겸 통일원장관은 3일 하오 방송3사와 가진 회견에서 『핵문제가 중대한 고비에 와있는 시점에서 북한이 현 정전체제를 위협하고 있는 것은 핵문제해결을 지연시키고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하고 『현 정전기구를 대체할 수 있는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는 이를 성실히 유지해야 하며 현 정전기구를 무효화하려는 어떠한 행동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부총리는 이어 『정전협정문제는 남북기본합의서 5조에 따라 남북합의에 의해 해결되어야 한다』고 못박고 현재는 핵문제 외에 다른 문제를 거론할 때가 아니라고 말했다. 통일원 김형기대변인도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의 행위는 정전협정 제61항과 남북기본합의서 제5조에 명백히 위배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정전협정의 대체를 포함한 현 정전체제의 전환문제는 남북한이 당사자가 돼 자주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변함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오는 6일쯤 이통일부총리주재로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어 북한측 요구에 대한 한미양국의 공동대응방안을 협의하는 한편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이 이행될 때까지 현 정전체제의 전환문제는 논의하지 않기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 TV 드라마/“양보다 질 높이자”

    ◎시민단체·전문가들,방송사에 편수 축소 의견 강력 제시/제작비 인상·연기자 부족으로 저질 양상/“시청률 주도한다” 황금시간대 집중 방송/3사 30여편 방영… 전체 편성 12.7% 차지 최근 시청자 모니터단체,방송전문가들사이에 TV드라마의 편성비율을 대폭 줄여야한다는 의견이 강력히 대두되고있다. 하지만 일선 드라마제작자들은 다채널시대에의 대비,드라마 대체물의 빈곤등을 이유로 축소보다는 전반적인 제작여건이 개선돼야한다는 의견을 펴고있다. 드라마축소주장은 드라마의 내용상의 문제점뿐만아니라 현실적인 드라마제작상 배역선정이나 제작비등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있다는 점에서 제기되고있다. 어려운 여건에서 무리하게 많은 드라마를 편성해 수준미달인 졸속작들을 양산하기보다는 드라마수를 대폭 축소해 볼만한 양질의 드라마를 만들어내야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은 지난 21일 방송위원회 주최로 열린 「TV드라마의 사회윤리성제고를 위한 토론회」의 발제자로 나선 이호준씨(방송위원회 TV분석팀)에 의해서도 제기됐다. 이씨에 따르면 지난3월 3사의 드라마방영시간은 전체 방영시간가운데 12.7%를 차지했고 시트콤 4편을 합치면 총 드라마수는 33편으로 단일 부문편성으로는 가장 많았다. 특히 가족시청시간대인 7∼10시사이의 황금시간대에 시청률 경쟁의 차원에서 집중편성돼있어 편성효과가 더욱 크다. 이씨는 『많은 드라마가 문제되는 것은 드라마가운데 완성도가 낮은 졸속작들이 점차 눈에 띄게 많아지고있기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실 최근 캐스팅의 어려움과 제작비의 인상에따라 드라마의 제작여건이 급격히 악화되고있다는 것이 현업 제작진들의 공통된 하소연이다.제작비의 인상은 대부분 연기자 부족에 따른 이른바 몸값폭등이 주 원인이다. 현재 탤런트협회에 등록된 회원수는 1천2백여명이나 TV에서 비중있는 역할로 기용할 수있는 탤런트는 1백20여명정도에 불과하고 그나마 주연급은 10%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현재 방송3사가 방영하는 드라마 30여개에 필요한 주·조연급 탤런트는 최소한으로 잡아도 1백∼1백20명정도.이에따라 겹치기 출연과 몸값인상에 따른 제작위기는 이미 위험수위를 넘고있다. 모방송사의 4년된 주말 아침드라마의 경우 한 여자 탤런트가 1회제작비의 10%에 해당하는 출연료를 요구하는 바람에 심각한 위기에 빠져있다. 또 최근 시작한 M-TV의 한 주말 전문 드라마의 경우 예정했던 여자 탤런트가 캐스팅을 거부하는 바람에 제작직전까지 배역문제로 곤란을 겪기도했다. 제작비문제로 M-TV의 제작간부가 징계를 당하고 K-2TV의 PD가 지방발령을 받아 사표를 제출한 것은 이미 구문이다. 드라마 제작전반에 걸친 이러한 사정때문에 졸속제작도 성행하고있는 실정이다.이때문에 방송3사의 일부 부장급PD들은 캐스팅에 대한 원칙을 만들고 현실에 비추어 과도한 출연료를 요구하는 연기자는 출연시키지 말것등을 합의할 모임을 적극 추진하고있다. 드라마는 한때 광고수입으로 황금알을 낳은 거위역할을 했으나 현재는 자체 제작비나 충당하면 다행일정도이다.그럼에도 높은 편성비율을 지속시키는 이유는 드라마가 시청률을 주도하고 인접 프로그램의 시청률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기때문이다.
  • “「논리적 사고」를 키우자”/TV3사 한목소리

    ◎어린이 논리력 향상프로 일제히 선봬/기존의 놀이위주 탈피,상상력 배양 중점/4∼6학년 대상 논리전개·판단능력 길러/KBS 「퀴즈로 배웁시다」/MBC 「논리 쏙! 재미 쏙!」/SBS 「우리끼리 또래끼리」 대학입시에서의 논술고사 영향으로 TV에도「논리적 사고력」시대가 도래했다.이번 봄철 프로그램 개편에서 방송3사가 일제히 어린이들의 논리적 사고력 함양을 목표로 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인 것이다. 그동안 어린이 프로그램이 놀이위주로 꾸며져왔고 수준도 주로 취학전 아동이나 국민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해 사실상 국민학교 고학년 학생들이 볼만한 것이 별로 없었던 것이 TV프로그램의 현실이다. 또 그나마 고학년 어린이들이 볼만한 프로그램은 외국 만화영화나 외화위주였기 때문에 그동안 국교 고학년생들이 대학생위주나 성인용 코미디물에 몰리는 경향을 보여왔다. 이런 점에서 이번 각사의 어린이 논리 프로그램 신설은 신선함을 주고있다. 각사가 신설한 논리 프로그램은 SBS의 「우리끼리 또래끼리」,MBC-TV의「논리 쏙!재미 쏙!」,KBS-2TV의 「퀴즈로 배웁시다」이다. M-TV의 「논리…」는 논리적 사고력과 상상력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매주 한 학교를 선정해 4∼6학년 가운데 주제에 따라 적당한 학년의 한 학급학생 전원을 「열린 교실」과 「쓱싹 쓱싹 만화그리기」2개 코너에 출연시키고 있다. 이 코너들에서는 학생들의 주요 관심사를 토론 주제로 정해 자유롭게 의견을 발표하도록 하는 한편 3컷만 보여준 만화 4컷 가운데 마지막 컷을 상상력을 발휘해 그리고 스스로 설명을 하도록 하고 있다. 글짓기 시간과 책 소개도 하는 이 프로그램에는 만화가·아동문학가·논리전문가·구연동화가·교사등이 출연한다. SBS의 「우리…」는 「논리특급」이란 코너를 통해 어린이들이 자신의 문제를 판단하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 코너의 특색은 논리성의 상징인 모의 법정형식을 도입해 아무런 간섭없이 어린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논리를 전개토록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어린이의 개념을 다시 정립하자」는 목표아래 어른들에게복종만 하도록 길들이려는 어른의 고정관념을 벗어나 자기 세계를 추구하는 현대 아이들의 달라진 「눈높이」를 생각해보자는 의도를 갖고있다. 「논리특급」은 이러한 관점에서 신세대 어린이들이 올바른 자기 세계를 개척하는 데 필요한 합리적 사고력을 키워주기 위한 것이다. 오는 5월초부터 선보일 KBS의 「퀴즈…」는 국교 교과서를 중심으로 학습효과와 논리력 향상을 동시에 꾀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퀴즈라는 형식을 도입하되 단순히 문제를 내고 답을 말하는 식이 아니라 답인지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도록 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방송3사의 이러한 논리력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이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어 더욱 기대를 갖게 한다.
  • 「보통사람들 소박한 삶」 시청자에 인기

    ◎MBC 「신 인간시대」/K1TV 「사람과 사람들」/K2TV 「체험 삶의 현장」/SBS 「오늘 이사람」/사실성 바탕둬 높은 시청률 기록/방송사,주력 프로그램으로 육성 송프로그램의 사실주의시대가 열린다. 최근 시청자들이 천편일률적으로 꾸며진 소재와 내용전개 일색인 방송드라마보다는 보통사람들의 실제 이야기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방송3사들이 최근 방영하고 있는 프로그램 가운데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담고있는 프로그램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있는 것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이에따라 앞으로 사실성위주의 프로그램이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러한 사실성위주의 프로그램으로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MBC-TV의 「경찰청 사람들」. 이 프로그램은 드라마가 아니면서도 현직 경찰들이 직접 출연해 드라마와 같은 사건 추적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모방범죄의 가능성이나 선정성등 비난이 적지않음에도 불구하고 이 프로그램이 시청률 10위권에 드는 인기를 얻고있는 것은 시청자들이 사실성을 위주로하는 「진짜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M-TV는 이외에도 「신 인간시대」·「현장체험 주부탐사」와 「우정의 무대」등 사실성을 위주로한 프로그램들을 내보내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의 인기에 힘입어 M-TV는 「일터에서」라는 근로자 위주의 현장 프로그램과 의학소재의 드라마 「종합병원」을 봄철 개편부터 선보인다. KBS의 경우도 사실성위주의 프로그램을 집중 평성하고 있다. K-1TV의 「다큐멘터리 극장」·「사람과 사람들」·「현장에 산다」등과 K-2TV의 「인간가족­휘파람을 부세요」·「체험 삶의 현장」·「한계에 도전하는 사람들」·「도전 내가 최고」등이 모두 이같은 프로그램으로 보통사람들의 삶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가운데 「인간가족…」과 「체험 삶…」등은 KBS 스스로가 시청자들의 반응이나 작품성등에서 수준급으로 평가하고 있다. 물론 KBS측의 이러한 사실성위주의 프로그램 강화추세는 인기 연기자 확보의 어려움과 제작비인상등 제작 여건의 악화를 이겨내기 위한 방법의 하나이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시청자들의 선호도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란 것이 자체 분석이다. 또 SBS가 내세우고 있는 대표적인 사실성 위주의 프로그램은 「그것이 알고싶다」. 「그것이…」는 최근 큰 인기를 얻고있는 KBS의 『추적 60분』과 MBC의 『PD수첩』·『시사 매거진 25 80』등 시사를 다룬 프로그램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S-TV는 이외에도 「달리는 사람들」·「오늘 이사람」·「사랑의 징검다리」등을 방영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성위주의 드라마 제작추세는 한때 인기를 끌었던 이른바 「스위트 홈 시추에이션」드라마나 젊은 남녀의 코믹성 사랑이야기등 감각적 흥미위주의 드라마가 더이상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지못할 것으로 보여 향후 방송사들의 주력프로그램으로 바뀔 전망이다.
  • 동계올림픽 공동중계방송/TV3사/40여명 요원 현지파견

    「눈과 얼음의 축제」제17회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경기가 TV3사 공동으로 중계방송된다. 방송3사는 이를 위해 40여명 규모의 「대한민국합동방송단」을 현지에 파견,66개국 2천여명의 선수가 61개 종목에서 벌이는 주요경기를 위성생중계하거나 녹화방송한다.특히 한국의 메달 유망주인 스피드 스케이팅의 유선희·김윤만선수,쇼트 트랙의 김기훈·채지훈·김소희·전이경선수들의 경기는 현지로부터 직접 위성 생중계할 예정이다.
  • 설연휴/특집드라마 5편 선뵌다

    ◎TV3사 인간애다룬 작품 주종… 컴퓨터 그래픽기법등 도입/K 「이선풍…」/무술가미 오락사극/「너의 빰…」 교포행로 그려/M 「어머니」/상반된 모성애 조명/「마흔살…」/인간소외 묘사/S 「모레내…」/노인·어린이들의 일상생활 그린 휴먼드라마 황금연휴를 맞게 될 설날에 맞춰 방송3사가 특집드라마 5편을 마련했다.이들 드라마는 오락성보다는 온가족이 둘러앉아 시청할 수 있는 따뜻한 인간애를 다룬 훈훈한 작품들이 주종을 이룬다. KBS­TV에서는 오락사극에 최첨단 컴퓨터그래픽을 도입하는가 하면 영화감독 이장호에게 TV드라마 연출을 맡기는등 뭔가 색다르게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두편의 설날특집극 2부작 「이선풍 저승유람기」와 「너의 뺨에 입맞추리」를 선보인다.「이선풍 저승유람기」(이환경극본 안영동연출)는 명랑한 소재에 무술을 가미한 오락사극으로 용인민속촌이 설악산 안에 들어가 있고 대감집이 흔들바위 밑에 있는등 화면을 컴퓨터그래픽으로 합성,볼거리를 제공한다.술과 여자를 좋아하는 내수사 별제 선풍(김갑수반)은 횡령독직 혐의로 잡혀간다.형식적으로 솥에서 삶아죽이는 사형을 집행하고 장사까지 지낸뒤 살려줘 「살아있지만 죽은」삶을 살아야 하는 사형보다 더한 형벌인 팽형을 선고받은 이선풍이 기생 월향(김혜리반)과 친구의 도움으로 누명을 벗기위해 애쓰는 과정이 줄거리. 「너의 뺨에 입맞추리」는 재미작가 민예영 원작 「적선」「B교수와 결혼상담소」「프린스 구」등 3편을 영화감독 이장호가 극화한 작품.박철수감독에 이어 영화감독 이장호씨가 처음으로 TV드라마 연출을 시도한 것으로 TV에 영화적 기법을 도입해 관심을 모은다.미국에서 귀국한 김혜영(이휘향반),박칠구(윤문식반),화자(변은영반)등 세 재미교포의 한국에서의 행로를 그리고 있다. MBC-TV는 설날특집으로 「어머니」와 「마흔 살에 얻은 행복」등 드라마 2편과 지난해 창사특집으로 방송됐던 화제작 「명태」를 재방송한다.오는 9일 하오10시부터 1백분동안 방송되는 「어머니」(김운경극본 황은진연출)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어머니라는 상반된 입장에 선 두 어머니의 사랑을 대비시킨 작품으로 정혜선 사미자 이정길 이민우등이 주요 배역진으로 등장한다.한편 「마흔살에 얻은 행복」(유재용원작 주찬옥극본 정세호연출)은 잡화점 주인인 한 남자를 통해 인간소외와 고독을 묘사한 작품으로 정한헌 이주경 박규채 김영옥등이 나선다.11일 하오7시30분부터 90분동안 방송된다.이들 두 작품은 (주)인풍비젼과 MBC프로덕션등 독립 프로덕션사에서 제작했다. SBS-TV의 설날 특집드라마 2부작 「모래내에서 생긴 일」(이철수극본 김한영연출)은 노인과 어린이들의 생활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아기자기한 로맨스에 무술과 기상천외한 액션을 가미한 휴먼드라마로 9∼10일 하오7시부터 1시간씩 방송된다.
  • 대기업·언론사 위성방송 허용/공무원 10만명 주택자금 지원

    ◎공보처·총무처 보고/“국가 해외홍보 기업과 협조”/김 대통령 정부는 오는 95년부터 추진되는 위성방송에 대기업과 언론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올해안에 관계법의 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오인환공보처장관은 26일 김영삼대통령에게 올해 주요업무계획을 보고하면서 『위성방송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금력과 기술을 갖춘 대기업과 언론사의 참여가 바람직스럽다』고 밝혔다. 공보처는 위성방송의 채널을 보도·문화예술·스포츠·영화등 분야별로 전문화하는 한편 이를 종합방송하는 채널은 기존 방송3사로 구성될 컨소시엄이 맡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오장관은 이날 보고에서 『올 상반기 안에 선진방송발전 5개년계획(95년∼99년)을 수립하고 민간전문가 15명으로 「방송선진화정책자문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라면서 『이를 통해 공중파방송·종합유선방송·위성방송·멀티미디어등이 동시에 운영되는 뉴미디어시대에 대비한 중장기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보고했다. 오장관은 『지역민영방송은 상반기중 대상지역을 결정,허가신청계획을 공고할 방침』이라면서 『특히 종합유선방송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CATV 방송국 복수소유를 허용하겠다』고 말했다. 공영방송발전계획에 대해서는 KBS 1TV의 광고를 폐지하거나 도서벽지등 난시청지역의 시청료를 면제하는등 수신료징수제도 개선대책을 상반기안에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오장관은 또 『공영방송의 국제뉴스 비중을 늘리고 영어뉴스를 실시토록 하겠다』면서 『CATV에 만화채널을 신설,해외시장성이 높은 만화영화 수출을 활성화하겠다』고 보고했다. ◎1조6천억 지원/공보처·총무처 업무보고 정부는 공무원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오는 97년까지 모두 1조6천억원을 들여 10년이상 근속하고도 집이 없는 공무원들에게 10만가구의 주택을 마련해 주기로 했다. 황영하총무처장관은 26일 김영삼대통령에게 새해 총무처의 주요업무계획을 보고하면서 『공무원주택마련 4개년계획을 세워 오는 97년까지 10만가구의 무주택 공무원들에게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히고 『우선 올해 3천7백억원의 예산을 들여 2만7천가구의 주택구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황장관은 또 『공무원의 보수를 97년까지 국영기업체 수준으로 인상하는 한편 4천8백65억원을 들여 24만명의 공무원에게 생활안정자금과 대학생자녀학자금 전액을 융자해 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계화에 대비한 공무원의 교육훈련 강화방안으로는 『부처별로 1천명을 선발,장·단기 해외훈련을 실시하고 6급이하 하위직공무원 1만명을 대상으로 해외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라면서 『특히 통상·환경·노동등 전문분야별로 공무원을 모집,전문인력의 채용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언론과 긴밀협조 김영삼대통령은 26일 공보처로부터 올해 업무계획을 보고받은 뒤 『공보처가 중심이 돼 정책문제에 대해 정부부처가 한 목소리를 내도록 공조체제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국제화시대·무역전쟁의 시대를 맞아 국가이미지 형성을 위한 해외홍보를 강화하고,필요하다면 민간기업과도 긴밀한 협조체제를 갖추도록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정부정책의 진실한 전달을 위해 언론과 보다 긴밀하게 협조하는 관계를 정립하라』면서 『언론도 지난날의 비판일변도의 타성을 벗어나 국가이익을 지키는데 솔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총무처 업무보고를 듣는 자리에서 『총무처는 행정분야의 경쟁력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하고 채용·인사·능력개발·후생복지등에 대한 각종 공무원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라고 지시했다.
  • 방송3사 주연탤런트 캐스팅 “비상”

    ◎드라마는 늘고 연기자는 부족하고…/3사 총34편… 각사 제작진들 골머리/사극쪽 특히 심각… 출연료 “천정부지”/K­1TV 4월방영 「황토」 남녀중인공 한명도 못구해 방송사들이 연기자난에 허덕이고 있다.「연기자 빈곤」이 결코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최근들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특히 새해부터 KBS와 MBC가 드라마 7개를 일제히 교체하면서 이같은 연기자난은 한층 심화됐다.또 새로 시작한 이들 드라마들이 「남성 드라마」를 표방하면서 여자보다 남자 탤런트의 「부재」가 더욱 심각하다.단적인 예로 오는 3월 방송예정으로 이번주부터 촬영에 들어가는 MBC­TV의 동학농민전쟁 1백주년 특집극 8부작 「역류」(홍기선극본 이은규연출)의 주요배역 일부가 난항끝에 지난 주초에 겨우 확정됐다.KBS­TV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대하드라마「먼동」후속으로 4월초부터 방송될 「황토」(정하연극본 이영국연출)는 동학농민전쟁이 일어나던 시대를 배경으로 3대에 걸친 여성들의 이야기로 3명의 여자주인공과 3∼4명의 남자주인공이 단 한명도 확정되지 않아 제작진이 골머리를 앓고있다. 「연기자난」은 특히 현대극보다 사극에서 심한 편이다.이에대해 방송관계자들은 사극이 우선 멜로드라마에 비해 시청률이 떨어지고 주시청층으로 자리잡은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없다보니 CF나 스포츠신문,방송연예잡지의 인기순위에서도 밀려 결국 부수적 이익이 상대적으로 없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그리고 대하드라마라는 타이틀이 중압감으로 다가오는데다 비인기부문이라 대중으로부터 잊혀질까 몸을 사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같은 연기자 빈곤은 서울방송 개국이후 급작스럽게 늘어난 드라마의 수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현재 방송 3개사가 방송하는 드라마는 모두 34편으로 전체의 15%를 차지하며 재방송까지 포함하면 17%에 달한다.KBS가 1·2TV를 합해 14편으로 제일 많고 MBC와 SBS가 10편씩이다.드라마수는 늘었는데 주연급 연기자수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게 현실이다.여기에 후속드라마와 특집극,미니시리즈까지 겹치면 거의 절반가량이 더 늘어나 인력수급상의 불균형은 극에 달한다는게 방송관계자들의 설명이다.그러다보니 자연히 연기자들이 달리고 인기배우들의 겹치기출연과 출연료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결과를 낳고있다. 장기오 KBS드라마제작국 부주간은 『몇년전부터 탤런트들의 캐스팅이 어려워진데에는 먼저 드라마가 너무 많은데 근본원인이 있지만 드라마의 포맷이 작품성과 연기위주에서 감각적이고 흥행위주로 변한 것도 이유가 된다』면서 『이는 작품성보다 누가 나오느냐에 따라 작품을 고르는 시청자들의 시청행위와 시청률에 매달리는 방송사들의 공동책임』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드라마의 질을 향상시키고 양질의 「대중문화」를 양산하기 위해서는 비정상적으로 많은 현재의 드라마 수를 줄여야 한다고 드라마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그러나 드라마만큼 방송사의 시청률을 확실하게 담보할 수 있는 장르가 없어 문제해결이 쉽지않다. 결국 이 난제는 방송위원회가 지난해 추동계 편성때 방송사에 구성을 권고한 「방송사 편성 책임자들로 구성된 협의체」가 적극적으로 나서 제기능을 담당해야 돌파구가 찾아질 것으로 보인다.아직은 「협의체」가 정기적인 회의조차 열지 못하는 실정이지만 「편성의 다양성」을 통해 대중문화의 수준을 자율적으로 향상시킨다는데 인식의 공감대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
  • CATV 뉴미디어시대 초석 놓다(93문화계 결산:방송)

    ◎위성방송 디지털확정·방송구조개편 본격화/종교방송 지방국 선정… 지역민방 내년에/저질·선정적 프로 대응 시청자운동 활발 93년 방송계는 우리 방송사에 굵은 획을 그을만큼 획기적인 환경변화를 이룬 한해였다.우선 지난 81년이후 도입여부를 놓고 논란을 거듭해오던 종합유선방송(CATV)의 도입이 확정돼 20개 프로그램 공급업체가 선정되었으며 CATV방송국 및 전송망사업자도 연내 결정될 예정이어서 바야흐로 본격 뉴미디어시대에 돌입하는 전기를 맞이했다. 또한 그동안 디지털과 아날로그 두 전송방식을 둘러싸고 팽팽한 대립을 보여온 위성방송이 디지털방식으로 최종 결정됨으로써 95년 발사될 무궁화위성을 이용한 위성방송은 디지털방식으로 전송하게 되었다.그러나 공보처측은 방송준비 미비를 들어 상당기간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어서 본격적인 위성방송이 개시되기까지는 적잖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같은 방송환경의 변화는 방송구조 전반에 대한 재검토작업이 이뤄지게하는 지렛대역할을 했다.문민정부 출범초부터 조심스레 거론된 방송구조개편은 방송위원회 산하 「공영방송발전연구위원회」(공발연)와 방송개발원의 「2000년 방송정책연구위원회」가 구성되면서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지난달 공발연은 공영방송의 대개혁을 전제로 ▲KBS의 광고방송 폐지,경영위원회 신설,2­TV의 문화채널화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위상강화 ▲교육방송의 독립공사화 ▲방송위원회의 헌법기구화등의 개편안을 제시했다.그러나 이 시안에 대해서 각방송사들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서 방송구조개편을 둘러싼 논의는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기도 하다. 지역민방신설문제 역시 또다른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정부는 김영삼대통령의 선거공약사항인 지역민방 신설을 위해 부산,대구,광주,대전등 4개지역에서 사업자선정을 내년말까지 마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그러나 케이블TV와 위성방송의 개국이 예정된 상황에서 지역민방까지 가세할 경우 「방송사 과잉」이 우려되며,자칫 지역정보나 문화를 창달하는 매체로 기능하기 보다는 중앙사의 네트워크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만만찮아 귀추가 주목된다.이밖에 주한미군방송(AFKN)의 VHF채널2 환수문제는 정부가 「AFKN채널의 상업채널 불가원칙」을 분명히 함에 따라 수면아래로 잠복한 상태이다.또한 기존 종교방송의 지방망확충은 종교계 일각의 반발은 있었지만 불교방송이 부산·광주에,기독교방송은 춘천에,평화방송은 대구에 각각 지방국을 신설하는 선에서 지난 5월 일단락됐다. 한편 올해는 방송사간의 무한시청률경쟁으로 인한 방송의 저질·선정성 시비가 어느해보다 거셌고 이에 따른 시청자단체의 총체적인 감시활동도 두드러졌다.단적인 예로 서울YMCA등 40여개 시민단체들은 지난 7월7일 전국적으로 저질프로그램을 추방하기 위한 「TV끄기운동」을 벌이기도 했다.시청자시민운동본부가 주축이 된 이 운동은 적극적인 시청자상을 확립하고 시청자운동을 보다 대중화시켰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와함께 방송위원회는 「추·동계 편성개편기준」이란 지침을 각 방송사에 시달,시청자권익을 위해 단순한 선언적 의미이상의 실천적 의지를 구체화했다.이를 계기로 방송3사는교양물을 확대하고 옴부즈맨프로를 신설하는등 자정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으나 방송품위 논쟁은 끊이지 않았다. 한편 올해 방송계는 14대 대통령취임,엑스포개최등에 따른 특별방송도 풍성했다.그러나 엑스포방송의 경우,일일 방송시간을 연장하고 특별취재팀을 파견하는등 열의를 보였지만 경험과 준비부족으로 기대만큼의 내실있는 방송이 이뤄지지않아 아쉬움을 남긴 한해이기도 했다.
  • 합이 셋이오/김가이가/오경장/공개 코믹 드라마 웃음을 잃어 간다

    ◎공허한 소재·억지상황연출… 시청자 외면/저속화 탈피,메시지담은 건강한 웃음 담아야 TV 공개코믹드라마 시트콤(Sitcom)이 웃음을 잃어가고 있다.가을 프로개편이후 방송3사가 경쟁적으로 선보인 시트콤이 공허한 소재에 억지상황만을 연출,시청자들의 관심권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더구나 방송사간의 상호모방으로 내용의 차별화도 이루어지지 않고있어 텔레비전을 「몰개성의 바보상자」로 몰아가고 있다. 현재 방영되고 있는 시트콤 프로는 KBS­2TV「합이 셋이요」(일 하오6시55분),MBC­TV「김가 이가」(일 하오9시50분),SBS­TV「오경장」(일 하오6시)·「사랑은 생방송」(토 하오6시)등 4편.이들 프로는 한결같이 주말저녁시간대에 집중 편성돼있어 또다른 형태의 중복편성이란 지적을 받고있다.방송내용 또한 소재만 다소 다를뿐 지나친 말장난에 치우쳐 메시지가 담긴 건강한 웃음을 제공하겠다는 당초 기획의도와는 거리감을 갖게한다. 방송3사는 가을개편과 함께 시트콤을 「시청률경쟁의 총아」로 인식,쉽게 인기를 끌어낼 수 있는 「감초연기자」들을 대거 투입했다.그러나 이들은 「웃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과장된 연기에만 매달림으로써 극의 리얼리티에 손상을 입히고 있다.특히 일부 프로의 경우,연기감각도 없는 가수·개그맨등을 무분별하게 등장시켜 전체의 흐름을 끊기게 하고있다. KBS­2TV「합이 셋이요」는 도심의 한 식당을 무대로 허풍선이 주방장 남편과 호랑이같은 아내,그리고 노총각 동생이 펼치는 삶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린 작품.그러나 이 드라마는 초반부터 가족과 이웃의 진솔한 이야기로 시청자의 공감을 넓혀나가기 보다는 「여자는 질투,남자는 결투」식의 사랑싸움으로 변질돼가고 있는 느낌이다.「합이 셋이요」는 또한 전체적으로 완만한 진행을 보여 단조로운 무대세트 만큼이나 지루함을 더해주고 있다. MBC­TV 「김가 이가」는 울타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대조적인 삶을 살아가는 두 가정간에 벌어지는 희극적 상황을 가벼운 터치로 다루고 있다.「연극과 TV드라마의 만남」을 시도하고 있는 이 드라마는 경쾌한 대사와 멜로 이미지가 강한 주인공(한진희·김창숙)의 코믹연기자 변신에 일단 시선이 간다.그러나 「김가 이가」는 어린이 배역에 적합치않은 대사와 행동이 빈번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있다.최근 방영된 「만약에」편에서는 막내딸로 나오는 국민학생에게 「피임발언」을 하게 하는등 무리수를 두기도 했다. 한편 SBS­TV가 가족시청시간대에 신설한 「오경장」은 이전의 「오박사네 사람들」에 비해 과장된 몸짓이나 억지스러운 상황설정은 줄었으나 유행어,은어,비속어등의 사용은 여전해 문제를 낳고있다. 가장 미국적인 포맷이라할 시트콤.우리 방송토양에 뿌리를 내리기에는 아직 이르다.「중산층 가정의 건전한 가치관전달」이라는 시트콤 본래의 기능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하지만 일부 프로의 경우,시청자들로부터 소재를 제공받아 전문작가들이 극본을 쓰는 소위 「유령 글쓰기」(Ghost Writing)나 「비디오 개그」기법등을 도입하는등 실험적인 모습도 선보여 관심을 모은다. 시트콤이 기존 코믹드라마의 병폐인 박제화된 웃음을 극복하고 진정한 희극적 카타르시스를 줄 수 있는 장르로정착하기 위해서는 ▲소재의 지평확대 ▲한국적 유머와 희극연기 계발 ▲스튜디오 확충등 제작여건 개선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게 방송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 방송3사,우수프로 재방붐/다큐멘터리서 드라마까지 다양

    ◎KBS/자체 제작한 텔레비젼영화 골라/MBC/다큐물 10대에 맞게 재구성/SBS/완성도 높은 「그것…」등 25편 엄선 방송3사가 자사의 우수프로그램을 재구성 또는 앙코르 방영하는 경우가 늘고있다.이번 가을개편이후 방송3사가 다시 내보내고 있는 우수프로그램들은 자연다큐멘터리에서 드라마,교양프로그램까지 그 내용도 다양하다. 이들 가운데 MBC­TV의 다큐멘터리 「자연에서 배운다」(수 하오6시∼6시30분)는 지난 87년부터 92년까지 제작·방송된 자연다큐멘터리 시리즈를 10대에 맞게 재구성해 내보내고 있는데 청소년층의 호응을 얻고있다.「천적의 세계」를 비롯,「한국의 물고기」시리즈를 50분물로 단순 편집해 방송중인데 나레이션등을 따로 녹음,완전 재제작과정을 거친다는 것이 방송사측의 입장이다.오락성이 강한 프로가 집중 편성돼있던 초저녁시간대에 오락성과 교양을 두루 갖춘 다큐멘터리를 「심은」것은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또 외화나 오락성 강한 프로를 재방·삼방까지 거침없이 해온 것에 비해 방송사가 심혈을 기울인 좋은 작품을 단순한 재방차원이 아니라 시청대상층에 따라 재구성하는 노력은 자료의 재활용 측면에서도 바람직하게 여겨진다. SBS는 자사의 간판프로인 「그것이 알고싶다」를 매주 토요일 하오3시50분부터 앙코르 방송한다.이미 방송된 내용중 시의성에 관계없는 것들로 완성도가 높고 시청자의 관심이 많았던 25편을 엄선,재방송하고 있다.SBS측은 그동안 재방송을 할 경우 본방송의 내용이 희석되고 신선미가 떨어질 것을 우려,재방송을 하지 않았다.그러나 이번에는 일단 충분한 물량이 확보돼 작품을 고를 수 있게 됐고 더군다나 「상업주의」라는 부정적 채널이미지를 교정시키는데 보탬이 될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있다. 한편 KBS­2TV에서는 매주 토요일 하오11시부터 1백10분동안 「특별 앙코르,KBS 문예극장」을 내보내고 있다.KBS가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본격 TV영화만을 엄선해 재방송하는 것.이전에도 「TV문학관」중 우수작을 골라 재방송한 예가 있어 특별할 것은 없다.단,방송가에서 재방송시간대로 통용되는 주말 하오2∼5시 사이가 아닌 본방송 시간대에 방송된드라마들을 편성한 점이 의외로 받아들여진다.좋은 작품을 다시 보는것 그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자칫 「무성의한 편성」으로 내비칠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한편 일부에서는 KBS의 이같은 시도가 「문예극장」류의 드라마를 부활시키기에 앞서 시청자들의 반응을 알아보려는 의도가 담겨있는 것으로 보고 있기도 하다.
  • 청소년/어린이/주부대상/TV퀴즈프로 전성시대 도래

    ◎쇼·오락 대체 효과… 3사 일주일에 16개 방송/“고가 상품 시상… 사행심 조장” 비난도 퀴즈프로그램이 TV의 인기장르로 급부상하고 있다.지난 18일 단행된 방송3사의 가을개편에 따라 일주일동안 모두 16개, 하루평균 2개이상의 다양한 퀴즈프로가 방송돼 단일장르로서는 드라마다음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됐다. 이번 가을개편에서 퀴즈프로를 가장 많이 신설한 방송사는 MBC.「집중!퀴즈테크」「주부연승퀴즈 세계를 열자」등 신설프로 5개를 포함해 모두 7개가 방송된다.다음은 KBS로 1,2TV에 각각 2개프로가 신설돼 모두 5개 프로를 갖게됐다.한편 SBS의 경우 신설프로는 없고 「빙글빙글 퀴즈」를 폐지,결과적으로 1개 프로가 줄어 모두 4개 퀴즈프로가 방송된다.그러나 이는 SBS가 다른 방송사들보다 관심이 적어서라기 보다는 이미 수적으로 적지않기 때문에 신설보다 정비쪽으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퀴즈프로들의 입지가 크게 넓어진 것은 바로 「문제가 있는」 청소년·여성대상 프로들이 대부분 없어진 대신 그 자리를 차지했기 때문이다.즉 방송사들이 「시청률 경쟁용」이라는 비난을 받아온 쇼·오락프로대신 퀴즈를 그 대안으로 선택한것. 16개 퀴즈프로는 크게 본격퀴즈프로와 쇼·게임을 가미한 종합퀴즈쇼로 나눌 수 있다.또 참여층에 따라 주부나 학생등 시청자들이 출연하는 것과 연예인 또는 저명인사가 출연하는 것으로 대별된다.특히 주부및 청소년대상 퀴즈의 대거 신설로 시청자들의 참여폭이 확대된 점이 두드러진다. 만화나 버라이어티쇼등 오락프로대신 신설 또는 변경된 어린이·청소년대상 퀴즈프로로는 KBS의 「TV 올림피아드」(1TV 토 하오6시),MBC의 「퀴즈왕 공룡탐탐」(목 하오6시),「세계로 가는 장학퀴즈」(일 하오1시10분)등이 있다.「TV 올림피아드」는 지적능력 게임등을 통해 청소년의 잠재능력을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프로다.한편 국제화추세에 따라 프로의 명칭과 내용이 바뀐 「세계로 가는 장학퀴즈」는 고교생대상 퀴즈라는 형식만 제외하고는 대폭 손질을 했다.한편 15세이하의 어린이·청소년만 참여할 수 있는 「퀴즈왕 공룡탐탐」은 그림속의 노래맞추기,어린이들의 숨은 실력발굴등 다양한 코너를 통한 어린이 참여퀴즈 프로. 한편 미용·쇼핑·부업등에 치우쳤던 주부대상 프로의 내용이 외형적으로 다양해졌다.MBC의 「주부연승퀴즈」는 「퀴즈아카데미」형식으로 진행되며 연승제(최고5연승)를 도입,단계별로 1백만∼5백만원의 상금을 우승자 2명에게 지급한다.그밖에 KBS「퀴즈,주부대학」(2TV 월∼토 상오9시15분)도 일반상식,교양,정보에 관한 문제를 풀어보는 형식으로 진행된다.이밖에 시청자참여 퀴즈프로로 KBS의 「퍼즐,특급열차」가 있다. 방송3사의 퀴즈프로에 대한 높은 관심은 가을개편때 일제히 내건 「가족시간대」 프로로 퀴즈가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쇼·오락프로에 비해 저질시비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적고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유발,시청률을 높일 수 있어 일석이조의 결과를 거둘 수 있기때문. 그러나 퀴즈프로의 남발로 인한 문제점도 결코 적은 것은 아니다.제한된 형식과 한정된 출연진에서 예상되는 프로간의 유사성및 상품문제를 꼽을 수 있다.상품에 대해서는 매번사행성및 과소비 조장이라는 비판이 많았던만큼 상식과 일반정서에 거슬리지 않는 상품의 개발도 함께 이뤄져야한다는 지적이 따르고 있다.
  • 개편프로 크게 달라진것 없다/서울Y,3사 가을개편 내용 평가회

    ◎문제 프로의 폐지… 형식적인 개선/방송사의 소극적 개혁의지 질타 방송3사의 가을프로개편은 표면적으로는 개선된 것 같지만 실질적으로는 제목과 진행자만 바뀐 경우가 많아 변한 것이 별로 없다는 평이 나왔다.서울 YMCA 시청자시민운동본부가 각계 전문가 20명을 전문위원으로 위촉,28일 하오2시 가진 「좋은 방송을 위한 시청자워크숍」 첫모임에서 참석자들은 열띤 토론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3개 방송사 가을프로그램개편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모임에서 참석자들은 그동안 문제가 됐던 프로들만 폐지됐을뿐 그외에는 달라진 것을 찾기 어렵다며 방송사들의 소극적인 「개혁의지」를 질타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특히 방송3사가 새롭게 정비한 토크쇼와 어린이대상프로,옴부즈맨프로등이 집중 거론됐다.이영자 성심여대교수(사회학)는 MBC의 새토크쇼「김한길과 사람들」은 『여성지를 영상으로 옮겨놓은데 불과하다』고 혹평하고 『우리 방송사들의 토크쇼는 프로의 지향점은 없고 단지 사회자와 출연자만 바꿔가며 불특정다수를 상대로 하기 때문에 프로의 질 저하가 초래된다』고 주장했다.이중한 서울신문사 사사편찬위원도 『방송3사가 정비했다는 토크쇼들은 한마디로 사기라는 생각이 든다.전체적인 틀은 그대로이고 오히려 수준만 낮아진 것 같다』면서 『출연자들이 하고싶은 말만 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정치인이 다수 출연하는 현실에서 이들에게 공공연하게 발언기회만 주는셈』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개편에서 평일방송으로 환원된 MBC의 「뽀뽀뽀」에 대해 문용린 서울대교수(교육학)는 『실망이 크다.10년동안 쌓아온 종전의 노하우는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고 개편된 내용은 평가할 가치조차 없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문교수는 『유아·어린이 프로는 한마디로 자기네 나라 사람만들기가 목적이다.우리의 어린이프로도 바람직한 「한국 사람 기르기」라는 확고한 입장에서 제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가을개편이후 신설된 「옴부즈맨 프로」는 자칫하면 자사 홍보의 장으로 이용될 우려가 많다면서 진행자 선정등에서부터 보다 객관성을 확보해야한다고 지적했다.지난일요일 일제히 방송된 각사의 「옴부즈맨」프로를 보면 방송사와 시청자사이에 「대화」가 쉽지않다는 것이 드러나 방송사의 보다 성의있는 자세가 요청된다고 주장했다. 「좋은 방송을 위한 시청자워크숍」은 오는 12월27일까지 10주간 매주 월요일 방송3사의 장르별및 개별 프로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 고원정/안정효/김한길/김홍신/중견 소설가 TV나들이

    ◎3사 교양프로 강화… MC 기용/인생 무게 실린 진지한 진행 기대 중견소설가들의 텔레비전 「MC시대」가 열렸다.KBS­1TV 「다큐멘터리극장」의 고원정에 이어 이번 가을개편으로 안정효씨가 KBS­2TV의 「인생,이 얘기,저 얘기」(월,화 하오10시55∼11시50분)를,김한길씨가 MBC­TV의 「김한길과 사람들」(토 하오11시30∼12시30분)을,그리고 방송진행 경험이 있는 김홍신씨가 MBC­TV 「신인간시대」(월 하오8시5분∼9시)를 각각 맡아 진행한다. 중견소설가들의 TV진출은 오락프로가 다소 줄어든 대신 교양프로가 강화된 방송3사의 이번 가을개편 방향과 그 맥을 같이 한다.양적으로 크게 늘어난 「사람들 이야기」프로를 진행할 적임자로 인간문제를 깊이있게 다루는 「전문가」인 소설가를 지목하게 된 것. 이들 대부분이 베스트셀러 작가들로 일반시청자 사이에 지명도가 높은데다 출연자들로부터 「살아가는 이야기」를 무리없이 끌어내 내용을 풍부하게 할 수 있다는 이점을 갖고있기 때문이다.거기에 방송(영상)이라는 매체에 생판 문외한은 아니라는 점이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사람은 소설 「하얀전쟁」「은마는 돌아오지 않는다」「할리우드의 키드」등을 발표한 소설가 안정효씨.김한길 김홍신씨와는 달리 방송진행 경험이 없는 「방송 초보자」로 일단 신선하다는 인상을 풍긴다.안씨가 MC로 데뷔한 신설토크쇼 「인생,이 얘기,저 얘기」는 입지전적인 인물,조금은 남다르게 삶을 꾸려온 사람들을 스튜디오로 초청,삶의 지혜와 인생의 의미를 음미케하는 프로로 지난봄 폐지된 「11시에 만납시다」를 연상시킨다.그러나 중간중간에 가곡이나 국악등 우리의 가락을 가미,분위기를 보다 부드럽고 편안하게 꾸밀 예정이다.『말은 다소 어눌하지만 소박하고 친근한 이미지에 무엇보다도 세상을 바라보는 정확한 시각이 눈에 띈다』는 KBS측의 설명처럼 인생의 무게가 실린 좋은 토크쇼를 기대하게 한다. 한편 MBC가 「휴머니즘의 추구와 미래지향적인 인간상의 제시」라는 모토아래 부활시킨 「신인간시대」의 진행자로 소설가 김홍신씨가 결정된 것도 남다른 관심을 끈다.다소 신선감은 떨어지나 지금까지 밤시간대 토크쇼를 비롯,아침정보프로를 진행하는 등 풍부한 방송경험이 새롭게 시작한 프로에 안정감을 줄 것으로 주위에서는 보고있다.감우성,송채환등과 함께 진행하면서 주인공 3명의 이야기를 시작하고 끝맺는 역할을 맡는 것.뉴스 앵커처럼 이야기를 연결하고 총괄할 그가 젊은 탤런트출신 MC들과 「이색적인 조합」을 연출해내게 한다는 복안이다. 한편 「메시지가 담긴 품격있는 토크쇼」를 지향하고 있는 심야토크쇼 「김한길과 사람들」의 김한길씨.자신의 이름을 내건 프로를 진행하는 만큼 『토크쇼에만 전념키위해 한동안 작품활동을 중단할 생각』이라며 대단히 의욕에 차 있다.다양한 경력이 보여주듯 시청자가 쉽게 만날 수 없는 각계의 저명인사,뉴스메이커들을 초대,작가 특유의 인물접근법으로 심도를 더하고 출연자에 대한 일반인상대 간이여론조사,PC통신을 이용한 시청자들의 요구를 접목시킬 예정이다.또 김한길의 독특한 시각으로 한 주일의 일중에서 주제를 골라 시청자들과 생각해보는 시간도 가져 고유의 색깔을강조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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