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방송통신위원회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 맞고소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 주식 대박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 부처님오신날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 이대남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584
  • 김창룡·안형환, 방통위 상임위원 내정

    김창룡·안형환, 방통위 상임위원 내정

    문재인 대통령은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차관급)에 김창룡(왼쪽·63) 현 상임위원과 안형환(오른쪽·57) 전 국회의원을 임명하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30일 밝혔다. 연임된 김창룡 상임위원은 대구 계성고, 건국대 낙농학과 출신으로 AP통신 서울특파원과 국민일보 기자, 한국언론연구원 객원연구위원, 인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등을 지냈다. 김 상임위원은 지난해 11월 고삼석 전 상임위원의 후임으로 발탁돼 잔여 임기를 채웠고 이번에 연임되면서 3년 상임위원 임기를 새롭게 시작한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안형환 상임위원은 전남 목포고와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졸업했으며 KBS에서 기자로 17년간 재직했다. 한나라당·새누리당(미래통합당의 전신) 소속으로 18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야당 몫으로 추천됐다. 18대 국회에서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했다. 안 상임위원에 대한 추천안은 지난 5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경기방송, 갑작스러운 폐업…“29일 밤 12시 방송 종료”

    경기방송, 갑작스러운 폐업…“29일 밤 12시 방송 종료”

    30일부터 경기방송의 방송이 중단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6일 서면으로 진행된 열린 제15차 전체회의 보고를 통해 “경기방송이 지난 16일 제출한 폐업신고서에 따라 오는 29일 밤 12시에 정파될 예정”이라며 “방통위에서는 청취자에게 정파 시기를 사전에 안내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방통위는 지난해 12월26일 기준점수인 650점에 미달한 경기방송에 “경영 투명성 제고·편성 독립성 강화 등을 위한 계획과 개선의지 및 구체적 이행계획을 제출하라”며 재승인을 보류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31일에는 “승인을 받지 않은 채 실질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한 임원을 경영에서 즉시 배제하라”는 경영쇄신 조건을 달고 ‘3년 조건부 재허가’를 내주며 완화된 결정을 내렸다. 경기방송 재허가 심사위원장을 맡은 표철수 방통위 상임위원은 “무자르듯 허가 취소를 결정하기 보다 경영쇄신 조건을 달아 사업을 지속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정부의 할 일이라 여겨 ‘조건부 재허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지난 15일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한 김예령 전 경기방송 기자가 페이스북에 “저의 질문이 결국 저희 경기방송의 재허가권에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며 정치적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앞서 김 전 기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2019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름과 소속도 밝히지 않고 “경제 기조를 안 바꾸는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지, 근거는 무엇인지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다”고 질문한 바 있다. 이같은 문제제기에 대해 방통위는 해명자료를 통해 “김예령 기자의 SNS 내용과 일부 언론 기사 보도는 합의제 행정기관인 방통위의 정당한 업무수행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손상시키는 것으로서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경기방송은 지난 16일 주주총회를 열고 부동산 임대업을 제외한 모든 사업을 정리하기로 했다. 정파 시점이 오는 29일 밤 12시가 된 것은 경기방송 측에서 “오는 30일자로 폐업한다”는 취지의 폐업신고서를 방통위에 제출했고, 방통위 측에서 이를 받아들이면서 정해졌다. 방통위는 경기방송을 상대로 신규사업자 선정 시까지 방송을 유지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법적 근거가 미비하고 경기방송도 방송 유지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여 방송유지 기간 없이 방송을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향후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송사업 폐지 절차와 청취권 보호 대책 등을 담은 방송법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150만 원 쏜 박사방 회원 찾을 수 있다” 자료확보

    “150만 원 쏜 박사방 회원 찾을 수 있다” 자료확보

    빗썸, 업비트 등 총 5개 거래소 압수수색“관련 자료 확보…가담자 철저히 수사” 성착취 동영상이 유포된 텔레그램 ‘박사방’ 유료회원 규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다수의 가상화폐 거래소에 협조를 구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26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지난 13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업비트·코인원, 19일 가상화폐 거래 대행업체 베스트 코인을 압수수색 했고, 21일에는 대행업체 비트프록시에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 동안 박사방에 ‘입장료’ 명목으로 가상화폐를 지불한 회원들의 신상이 밝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5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국회 과학기술정보 방송통신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박사방을 포함한 일명 ‘N번방 사태’와 관련, 운영자뿐 아니라 최대 26만 명으로 추정되는 가입자 전체의 신상 공개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가능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24일 민갑룡 경찰청장이 “‘박사방’의 조력자, 영상 제작자, 성착취물 영상을 소지·유포한 자 등 가담자 전원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히면서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전날 조주빈은 오전 8시쯤 검찰로 송치됐다. 조주빈은 2018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아동 성착취물 등을 제작해 돈을 받고 텔레그램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지난 16일 검거 직후까지 자신이 ‘박사’임을 부인하다가 조사 과정에서 이를 시인했다. 경찰이 파악한 피해 여성은 74명, 이 중 미성년자가 16명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한상혁 “n번방 가입자 전원 신상공개 가능”

    한상혁 “n번방 가입자 전원 신상공개 가능”

    불법 음란물 유통 방지 조치 미이행 땐 과태료 2000만→5000만원 상향 추진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텔레그램 n번방’의 운영진뿐 아니라 가입자 전수조사와 신상공개 모두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위원장은 2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중복 추산) 26만명 전원 전수조사와 신상공개가 가능한가’라는 미래통합당 박대출·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의 질의에 “가능할 것이라 본다”고 답했다. 한 위원장은 “대책이 미흡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국민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한 뒤 “불법 동영상 소지자들은 가능하면 모두 찾아서 처벌해야 예방 효과가 생긴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여야는 여론이 들끓자 임시회 폐회 중인 이날 이례적으로 긴급 전체회의를 소집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웹하드 사업자가 성범죄물 등 불법 음란정보의 유통방지 조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최대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올리는 내용 등의 대책을 국회에 보고했다. 한 위원장은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과태료 부과 등 적극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회의에선 정부의 뒤늦은 대응을 향한 질타도 이어졌다. 통합당 최연혜 의원은 “이 문제는 매년 국정감사는 물론 과방위 회의가 열릴 때마다 줄기차게 경고됐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해외사업자인 텔레그램에 대한 규제에 대해서는 “텔레그램 존재 자체에 대해 파악하지 못하는 상태고, 국내에서 수익을 내는 부분이 없어 간접적으로라도 규제할 방법을 찾기가 힘들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23일 국회 청원사이트에 게재돼 하루 만에 10만명 동의 요건을 채운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비롯한 사이버 성범죄의 처벌법 제정에 관한 청원’은 이날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됐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네이버·다음에서도 ‘EBS 2주 라이브 특강’ 볼 수 있다

    네이버·다음에서도 ‘EBS 2주 라이브 특강’ 볼 수 있다

    포털에서도 볼 수 있는 ‘EBS 특강’ 포털 사이트에서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때문에 편성된 ‘EBS 2주 라이브 특강’ 청취가 가능해졌다. 방송통신위원회와 네이버, 카카오 등은 25일 ‘EBS 2주 라이브 특강’을 네이버TV와 카카오TV를 통해서 볼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EBS 2주 라이브 특강’은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개학일이 늦춰지면서 EBS가 초중고교 12개 학년을 대상으로 제작한 프로그램이다. 오는 4월 3일까지 신학기 학교 진도에 맞춰 학교 시간표와 동일한 시간으로 편성된다. 강의자료인 EBS 교재는 EBS 사이트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초등학교 1·2학년을 위한 방송은 인터넷 라이브 대신에 EBS 플러스2를 통해 방송되고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네이버TV를 통해 학년별 EBS 특강 채널을 구독하면 방송 공지를 미리 알림으로 받을 수 있다. 방송 중 다른 시청자들과의 실시간 채팅도 가능하다. 카카오TV에서도 특강 중 함께 이용하는 시청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으며, 생중계 링크를 카카오톡으로 공유하면 친구와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대화하며 동영상을 볼 수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서울포토] n번방사태 목타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서울포토] n번방사태 목타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25일 오전 국회에서 텔레그램 등 디지털상에서의 성범죄(n번방 사태) 관련 긴급 현안보고를 위해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김명국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국회 “본 사람도 공범…텔레그램 ‘n번방’ 26만명 신상공개” 촉구

    국회 “본 사람도 공범…텔레그램 ‘n번방’ 26만명 신상공개” 촉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에 대한 엄벌 뿐만 아니라 26만여명으로 추정되는 ‘가입자’들도 ‘공범’에 준하는 처벌을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25일 과방위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본관에서 긴급 전체회의를 열고 텔레그램 ‘n번방’ 사태에 관한 현안 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과방위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n번방’ 주범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대출 미래통합당 의원은 “n번방 사태는 어린이 피해자를 협박해 자기 의사 반해 고문을 하고 이를 촬영한 반인륜·반인권 범죄이자 조직적인 범죄”라면서 “스스로도 표현했듯 ‘악마’ 그 자체인 주범 조주빈과 운영진에 대한 엄벌은 물론, 가입자들도 ‘악마 추종자’인만큼 26만명을 전수조사 해 악마 소굴을 소탕해야 한다”고 강하게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동영상을 구매하거나 공유하는 것 자체가 디지털성범죄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 법적근거를 만들어서라도 스스로 탈퇴하고 이런 영상을 더이상 유포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송희경 의원은 “디지털성범죄 관련해 불법 동영상 유포, 소지를 범죄로 처벌할 수 있는데 문제는 ‘스트리밍’으로 2006년생의 성행위가 실시간으로 방송되는 사이트가 있다는 점”이라면서 “이는 결국 촬영자나 유포자 외에 스트리밍을 구매하고 시청하는 구매자가 있기 때문이기 때문에 이들도 동일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했다. 여당인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에게 “관계자 전원 처벌과 26만명 전원 신상공개가 가능하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동영상을 촬영하고 유포한 주범 외에 이를 유료로 구매하고 유포하는 것도 성범죄에 포함시켜 강력 처벌해야 한다”면서 “이용자 뿐만 아니라 서비스를 이용하는 인터넷 사업자들의 법적책임도 크게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과방위는 텔레그램 n번방 사태와 관련한 ‘결의문’을 채택하기로 하고 관련 내용에 대해 여야 간사가 협의를 진행하는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n번방 사건’ 가담자 전원 공범…신상공개도 검토”[종합]

    “‘n번방 사건’ 가담자 전원 공범…신상공개도 검토”[종합]

    민갑룡 경찰청장이 ‘n번방 사건’의 조력자와 영상 제작자, 소지·유포자 등 가담자 전원을 공범으로 간주해 철저히 수사하고, 신상공개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n번방 운영자·가입자 신상공개 촉구’ 국민 청원에 답하다“방조자까지 수사…경찰 모든 역량 투입” 지난 18일부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텔레그램을 이용한 성착취 범죄 용의자의 신상공개와 가입자 전원에 대한 신상공개 및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들이 올라왔다. 답변 요건인 20만건을 넘긴 텔레그램 ‘n번방’·‘박사방’ 관련 청원은 총 5건으로, 18일부터 24일 현재까지 500만 명이 넘게 동의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24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한 답변에서 “가담자 전원을 공범으로 간주할 것”이라며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 영상의 생산·유포자는 물론 가담·방조한 자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찰청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이런 악질적인 범죄행위를 완전히 뿌리 뽑겠다”고 각오를 밝히며 “향후 수사가 마무리되면 관련 절차와 규정에 따라 국민의 요구에 어긋나지 않게 불법행위자를 엄정 사법처리하고 신상공개도 검토하는 등 단호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민 청장은 “이번 ‘n번방’ 수사를 계기로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를 즉시 설치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별수사본부는 수사실행, 수사지도·지원, 국제공조, 디지털 포렌식, 피해자 보호, 수사관 성인지 교육 담당 부서들로 구성하고, 유관기관·단체들과의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더는 해외서버 등을 이유로 수사가 어렵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인터폴, 미국의 연방수사국(FBI) 국토안보수사국(HSI), 영국의 국가범죄수사청(NSA) 등 외국 수사기관은 물론 구글·트위터·페이스북 등 글로벌 IT기업과의 국제공조도 한층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또 “단속을 통해 찾아낸 범죄 수익은 기소 전 몰수보전 제도를 활용해 몰수되도록 하고 국세청에 통보해 세무조사를 이뤄지도록 하는 등 범죄 기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며 “다크웹·가상화폐 추적 기술과 같은 전문 수사기법을 적극적으로 개발하는 등 수사 전문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했다. 민 청장은 “디지털 성범죄는 사람의 영혼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사회 공동체마저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국민의 분노에 전적으로 공감하며 책임을 통감한다. 피해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위로를 드린다”고 전했다.여가부 “국민 법 감정에 맞는 디지털 성범죄 양형기준 마련할 것” 민 청장과 함께 답변에 나선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제2차 디지털 성범죄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먼저 국민 법 감정에 맞는 디지털 성범죄 양형 기준을 마련하겠다. 디지털 성범죄 관련 법률 개정을 지원하고, 특히 아동·청소년 대상 범죄는 ‘무관용 원칙’ 아래 처벌토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 장관은 ▲ 디지털 성범죄 법률 개정 지원 ▲ 경찰청과의 협조하에 디지털 성범죄 모니터링 체계 구축 ▲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 24시간 운영 및 피해자 심리치료, 법률지원 제공 등 피해자 지원 강화 등의 대책도 소개했다. 또한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겠다”면서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은 소지하는 것만으로도 범죄가 돼 처벌받는다’는 사회적 경각심을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피해자에 대한 비난과 피해 영상물 공유를 즉시 멈춰달라”며 “누구든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인식 개선과 범죄 차단에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법무부 “‘관전자’도 공범 수사…범죄단체조직죄 검토” 앞서 이날 법무부 또한 ‘n번방 사건’과 관련해 “범죄 주도자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뿐 아니라 영상을 시청한 ‘관전자’들에 대한 처벌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가담자 전원을 엄정조사하고 책임에 따라 강력 처벌하도록 검찰에 지시했다. 경찰과 방송통신위원회 등 유관기관과 긴밀 협력해 디지털성범죄 대화방 개설·운영자 및 적극 관여자의 경우 범행기간, 인원 및 조직, 지휘체계, 역할분담 등 운영구조와 방식을 규명해 가담정도에 따라 법정최고형 구형을 적극 검토하게 한 것. 운영 가담자들 범행이 지휘·통솔체계를 갖추고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면 형법상 ‘범죄단체조직죄’ 적용도 검토한다. 이는 보이스피싱이나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사건 등에 적용돼온 법조항이다. 대화방 회원으로 소위 ‘관전자’인 경우에도 가담·교사·방조 정도를 따져 공범으로 수사하도록 했다. 공범이 아니라도 불법영상물을 소지한 경우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책임에 맞는 처벌이 이뤄지도록 지시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n번방 처벌법’ 국민청원 성립…문 의장 “가담한 공직자 엄벌”

    ‘n번방 처벌법’ 국민청원 성립…문 의장 “가담한 공직자 엄벌”

    텔레그램 ‘n번방’, ‘박사방’ 사건 등 사이버 공간에서 발생하는 디지털 성범죄를 강력히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국민 10만명의 동의를 받아 청원 요건이 충족됐다.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비롯한 사이버 성범죄의 처벌법 제정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이 전날 오후 국회 청원사이트에 게재된 지 하루 만인 24일 오후 10만명의 동의를 받았다. 국회는 청원 가운데 30일간 10만명이 동의한 건에 한해 소관 상임위 심사를 거쳐 본회의에 부의하거나 폐기토록 한다. 청원인 김모 씨는 “n번방 사건의 가해자들이 선고받을 수 있는 최대 형량은 7∼10년 정도로 현행법상 강력 처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사이버 성범죄에 대한 처벌 수위를 훨씬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해당 청원의 성립을 보고받은 문희상 국회의장은 국회에 신속한 입법을 요청했다. 국회는 이르면 25일 법제사법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원회를 결정해 이 청원을 회부할 예정이다. 문 의장은 “n번방 사건과 같은 사이버 성범죄는 사회를 병들게 하고 개인의 영혼을 갉아먹는 악질 범죄”라며 “특히 이번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은 규모가 방대하고 수법이 악랄해 개인적으로도 극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한민수 국회 대변인이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의장은 또 “이번 사건에 연루된 범죄자들이 합당하고 엄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국회가 즉시 입법에 나서야 한다”며 “총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지만 국회의장으로서 이번 청원을 우선적으로 논의하고 신속하게 입법화해주길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입법 시에는 반인륜적 범죄를 주도한 주모자는 물론 가입 회원 전원에 대한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적인 보완 내용도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직자와 사회지도층의 가담 여부를 더욱 명명백백히 밝혀내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에도 ‘n번방’ 사건을 비롯해 텔레그램에서 발생하는 디지털 성범죄를 해결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온 바 있다. 국회는 지난 5일 이를 반영해 성폭력처벌법 개정안을 처리했지만, 여성 단체들은 디지털 성범죄를 근본적으로 뿌리 뽑지 못하는 졸속 입법이라고 비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경찰 “n번방·박사방 방조자,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겠다”

    경찰 “n번방·박사방 방조자,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겠다”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벌어진 미성년자 성 착취 사건인 이른바 ‘n번방’, ‘박사방’ 사건과 관련해 경찰청장이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 영상의 생산·유포자는 물론 가담·방조한 자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겠다”고 밝혔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24일 이 사건에 대해 엄중한 수사를 촉구하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한 답변에서 이같이 밝히며 “가담자 전원을 공범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투입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청장이 말한 ‘방조자’는 성 착취물을 제작하거나 유포하는 데 가담하지 않았더라도 해당 대화방에 입장해 게시물을 본 일반 회원들을 가리킨 것으로 해석된다. 경찰이 일반 회원 전원에 대한 검거 방침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 청장은 “경찰청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이런 악질적인 범죄 행위를 완전히 뿌리 뽑겠다”고 각오를 밝히며 “향후 수사가 마무리되면 관련 절차와 규정에 따라 국민의 요구에 어긋나지 않게 불법행위자를 엄정 사법처리하고 신상공개도 검토하는 등 단호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 즉시 설치해 운영 민 청장은 또 “이번 n번방 수사를 계기로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를 즉시 설치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특별수사본부는 수사실행, 수사지도·지원, 국제공조, 디지털 포렌식, 피해자 보호, 수사관 성인지 교육 담당 부서들로 구성하고, 유관기관·단체들과의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서버 때문에 수사 어렵단 말 나오지 않게 하겠다” 이어 “더는 해외 서버 등을 이유로 수사가 어렵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인터폴, 미국의 연방수사국(FBI) 국토안보수사국(HSI), 영국의 국가범죄수사청(NSA) 등 외국 수사기관은 물론 구글·트위터·페이스북 등 글로벌 IT기업과의 국제공조도 한층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민 청장은 특히 “단속을 통해 찾아낸 범죄 수익은 기소 전 몰수보전 제도를 활용해 몰수되도록 하고 국세청에 통보해 세무조사를 이뤄지도록 하는 등 범죄 기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다크웹·가상화폐 추적 기술과 같은 전문 수사기법을 적극적으로 개발하는 등 수사 전문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민 청장은 “디지털 성범죄는 사람의 영혼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사회 공동체마저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국민의 분노에 전적으로 공감하며 책임을 통감한다. 피해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여가부 장관 “국민 법 감정에 맞는 양형 기준 마련”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함께 청원답변에 나서 “여가부, 법무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경찰청,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교육부, 대검찰청 등의 ‘디지털 성범죄 대응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범부처 ‘제2차 디지털 성범죄 종합대책’을 조속히 수립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이 장관은 전했다. 이 장관은 “국민 법 감정에 맞는 디지털 성범죄 양형 기준을 마련하겠다”며 향후 더욱 엄중한 처벌이 가능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국회에서도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아동·청소년 대상 범죄를 무관용의 원칙 아래 처벌하도록 개선할 것”이라며 “경찰청과 협조하여 디지털 성범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피해자 지원은 즉시 강화하겠다. 디지털 성범죄 전문 변호인단으로 ‘법률지원단’을 구성하여, 수사 초기부터 소송의 마지막 단계까지 맞춤형 법률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국민 고통 분담” 정부, 장·차관 급여 30% 반납 결정

    “국민 고통 분담” 정부, 장·차관 급여 30% 반납 결정

    정부가 장·차관급의 공무원 급여를 30%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1일 비상국무위원워크샵을 개최하고 장·차관급 공무원의 급여 30%를 4개월 간 반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국민들의 고통을 함께한다는 차원에서다. 또 정부사업도 위기상황에 맞춰 사업의 우선순위를 조정해 추진하고, 코로나19 이후 우리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도 방역과 함께 미리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은 물론, 금융위원회·방송통신위원회·식품의약품안전처·인사혁신처·경찰청 등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참여하는 기관의 기관장들이 자리했다. 정 총리는 워크숍 마무리 발언에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민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해 전 내각이 비상한 각오로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오늘의 눈] 문체부의 ‘나홀로‘ 우리말 바꿔 쓰기/김기중 문화부 기자

    [오늘의 눈] 문체부의 ‘나홀로‘ 우리말 바꿔 쓰기/김기중 문화부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확인하고자 차에 탄 채 검체를 채취하는 ‘드라이브 스루’를 쉬운 우리말인 ‘승차진료’로 쓰자는 보도자료를 15일 냈다. 문체부는 앞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코호트 격리’를 ‘동일집단 격리’로, ‘팬데믹’을 ‘세계적 유행’으로 바꿔 쓰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문체부는 올해부터 국어·외국어·홍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새말모임’을 구성해 어려운 외국어의 우리말 대체어를 선정, 매주 제공한다. 적극적으로 환영할 만한 이 정책은 박양우 문체부 장관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박 장관은 서울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외래어, 외국어를 너무 남용한다. 방송 프로그램 이름에 우리말이 들어간 게 별로 없을 지경이고, 공공기관에서 쓰는 보고서도 한자어를 많이 쓴다”고 지적했다. 관련해 올해 사업 예산도 지난해 2배인 20억원 수준으로 늘었다. 박 장관은 “5배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바꾼 우리말을 내놓는 시기가 너무 늦은 감이 있다. 예컨대 ‘드라이브 스루’는 지난달 초부터 시행하면서 외국 언론은 물론 외국 정부에서도 관심을 받았다. 언론에 자주 등장하자 그제야 부랴부랴 대체어를 내놨고, 그러다 보니 두 단어를 섞어 쓰는 현상도 벌어진다. 문체부가 새말을 내놔도 다른 부처가 안 지키는 사례도 흔하다. 문체부가 지난달 10일 ‘팬데믹’의 대체어로 ‘세계적 유행’을 내놨지만, 이틀 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팬데믹’ 선언에 맞춰 국외 대응전략을 강화하겠다’는 자료를 냈다. 문체부가 지난달 11일 큰 사건에 따라 변동하는 주식인 ‘테마주’를 ‘화제주´로 바꿔 쓰자고 제안했지만, 정작 당일 금융위원회가 낸 자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테마주 및 악성루머에 대한 금융당국의 대응을 강화하겠습니다’라며 수정하자는 단어를 버젓이 썼다. 방송통신위원회도 20일에는 ‘마스크, 방역 등 코로나19 관련 테마주를 추천하는 스팸 등이 있다’는 자료를 발표했다. 1조원 이상 가치를 지닌 비상장 기업을 가리키는 ‘유니콘 기업´을 ‘거대 신생기업’으로 바꿔 쓰자고 했지만, 문재인 대통령마저 올해 업무보고에서 “인공지능 분야에서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밖에 달리기를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은 ‘쓰담달리기’로,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서 여행 경비를 마련하는 배낭 여행객인 ‘베그패커’는 ‘구걸배낭족’으로 바꾸자고 했는데, 우리말이 어색하고 이상한 사례도 상당수다. 문체부는 지난 9일 신문·방송·인터넷 프로그램 제작 지원을 하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방송 쇼프로에서는 여전히 해괴하고 조잡한 신조어가 나돌고, 신문에도 어려운 외국어가 가득하다. 지원금을 받은 언론들이 앞에서는 우리말을 쓰자 하고, 뒤에서는 안 지킬 가능성이 크다. 자칫 20억원의 세금이 문체부의 ‘우리말 사랑’ 생색내기에 그칠까 걱정스럽다. 관련 부서의 세밀함이 필요한 때다. gjkim@seoul.co.kr
  • [동정] 한상혁 방통위원장, EBS 방문…코로나19 대응 점검

    △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17일 경기도 일산에 있는 EBS를 방문해 EBS의 온라인 교육 콘텐츠 활용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또 한 위원장은 서버나 망 확충을 통해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 개보위 이어 행안부까지… ‘디지털 혁신’ 조직 개편

    개보위 이어 행안부까지… ‘디지털 혁신’ 조직 개편

    개보위 개인정보 보호 총괄… 8월 출범 행안부는 10개 분야 인력·조직 재배치 디지털정부국 ‘빅데이터·AI 중심’ 재편 개인정보 보호와 디지털 혁신이 정부 부처에 연쇄적인 조직 개편을 일으키고 있다. 10일 행정안전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책 설명회를 열고 디지털과 데이터 중심으로 기능을 재조정한다는 조직구조 혁신 방침을 발표했다. 기존 전자정부 관련 하드웨어 구축과 시스템 정비 등에 초점을 맞췄던 전자정부국을 공공데이터 개방과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중심의 디지털정부국으로 개편하는 게 핵심이다. 전자정부국의 정보기반보호정책관은 공공데이터정책관으로 전환한다. 오병권 정책기획관은 “행안부 각 부서에 흩어져 있던 공공 빅데이터와 디지털 관련 기능을 디지털정부국으로 통합해 차세대 디지털정부 전환을 위한 관련 기능 통합·집중을 상반기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구체적인 부서 간 이동 등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조직실 소속 행정정보공유과와 공공데이터정책과, 행안부 산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소속 AI 관련 업무 등을 디지털정부국으로 옮기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정부국 업무 개편을 이끈 외부 요인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 개편이다. 개보위는 지난달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에 따라 8월 장관급 중앙행정기관으로 새로 출발하게 된다. 정부 부처에 흩어져 있던 개인정보보호 관련 업무와 부서가 개보위로 옮길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전자정부국 소속 개인정보보호정책과와 개인정보보호협력과, 방송통신위원회에선 개인정보보호윤리과가 대상”이라며 “연구업무와 해외사례 조사 업무, 민관협력체계 등을 위한 인력 확대 방안도 개보위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디지털보안 관련 업무는 계속 행안부가 맡을 예정이다. 아울러 행안부는 사무관리·시설운영 등 수요가 줄어든 12개 업무 인력 31명을 인공지능·공동데이터·차세대시스템 등 신규 수요가 있는 10개 분야로 재배치한다. 시대 변화에 부응하는 인력 운용을 도모하자는 취지다. 국민 안전 등 사회적 긴급 현안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한 ‘긴급대응반’이나 도전적 과제를 추진하는 ‘벤처형 조직’도 한시적으로 구성하는 조직 실험도 진행하기로 했다. 적극행정 문화를 만들기 위해 인사혁신처 주관 대회 수상 시 성과급 최고 등급을 부여하고, 웹오피스(인터넷에 접속해 쓰는 문서 도구)를 통해 다수의 업무 관계자가 장소·시간 제약 없이 공동으로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업무 방식도 개선했다고 밝혔다. 공공자원 공유·개방을 위한 공유누리 활성화 방안도 담고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종로 총리출신 잠룡 전쟁… 안양 동안을선 이재정, 심재철에 도전

    종로 총리출신 잠룡 전쟁… 안양 동안을선 이재정, 심재철에 도전

    두 거물 중 이기는 쪽이 대권가도 선점 김부겸·주호영, 대구 수성갑서 5선 경쟁 친문 윤건영·3선 김용태, 구로을서 한판 정태호·오신환은 관악을서 3번째 대결전국 253개 지역구에 대한 여야 공천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며 4·15 총선 대진표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이번 총선을 발판 삼아 2년 뒤 대권을 노리는 잠룡들의 ‘지역구 도전기’부터 정권심판과 야권심판의 척도가 될 ‘청와대 출신 친문(친문재인)대 반문(반문재인) 자객 대결’, 최다 3회 연속 맞붙는 ‘리턴매치’까지 국민 눈길을 끄는 대진표가 속속 완성되고 있다. 이번 총선 최대 승부처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맞붙는 종로 선거다. 여야 차기 대권주자 1위를 달리고 있는 총리 출신 거물끼리 만나는 만큼 승리하는 쪽은 향후 대권 가도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여권 잠룡인 4선 김부겸 의원은 4년 전 극적으로 깃발을 꽂은 대구 수성갑에서 통합당 4선 주호영 의원을 상대로 방어전을 치른다.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민주당 김영춘 의원은 서병수 전 부산시장과 부산 진갑에서 격돌한다. 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경남 양산을에서 상대를 기다리고 있고, 같은 당 이광재 전 강원지사는 당내 경선에서 승리할 경우 강원 원주갑에서 통합당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과 만난다. 야권 잠룡인 통합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서울 광진을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입’으로 불리는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을 상대한다. 서울 구로을과 강서을은 모두 청와대 출신 친문 인사와 야권의 자객공천 인사가 격돌하는 지역이다. 정권심판과 야권심판 구도가 가장 명확하게 드러나는 만큼 이 지역구 선거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당은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구로을에 공천했다. 이에 통합당은 3선인 김용태 의원을 대항마로 내세웠다. 강서을에서는 민주당 진성준 전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과 청와대의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을 폭로한 통합당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이 맞붙는다. 현역 의원 간 격돌도 눈길을 끈다. 통합당 5선 심재철 의원이 20년간 지키고 있는 경기 안양 동안을에 민주당 비례 초선인 이재정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의당 추혜선(비례) 의원도 이 지역에 출마한 가운데 민주당-정의당 연대 여부에 따라 판세가 요동칠 전망이다. 파주갑에서는 반대로 이 지역 2선을 한 민주당 윤후덕 의원이 통합당 신보라(비례) 의원의 공격을 막아선다. 박재호 의원이 4년 전 ‘3전 4기’에 성공하며 새누리당(통합당 전신)에서 빼앗아 온 부산 남을에 통합당은 ‘보수 여전사’ 이미지를 굳힌 이언주 의원을 배치했다. 충북 청주흥덕에서는 현역인 민주당 도종환 의원과 이웃 지역구(청주 상당)에서 온 통합당 4선 정우택 의원이 대결을 펼친다. 과거의 패배를 딛고 설욕전에 도전하는 후보도 있다. 서울 관악을에서는 통합당 오신환 의원과 민주당 정태호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3번째 격돌한다. 2015년 재보궐선거에서는 오 의원이 넉넉한 승리를 거뒀지만 20대 총선에서는 불과 0.7% 포인트 차이로 신승한 바 있다. 송파을에서는 2018년 재보궐선거 때 2위로 낙선한 통합당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가 현역인 민주당 4선 최재성 의원에 도전한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는 통합당 현역 정진석 의원과 민주당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재대결이 펼쳐진다. 경남 통영·고성에서는 2019년 보궐선거에서 패한 민주당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통합당 정점식 의원과 다시 맞붙는다. 독특한 이력 또는 대결구도로 국민적 관심을 끄는 지역도 있다. 서울 동작을에서는 여성 판사 출신 후보가 격돌한다. 총선 출마를 위해 올 초 사직한 민주당 이수진 전 판사와 이미 4선을 한 통합당 나경원 의원이 주인공이다. 전남 여수에서 4선을 지냈지만 20대 총선에서 강남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낙선한 민주당 김성곤 전 의원은 탈북민 출신으로 처음 지역구에 도전해 주목을 받는 통합당 태구민(태영호) 전 공사와 강남갑에서 대결한다.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에서는 통합당 현역 2선 박덕흠 의원과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민주당 곽상언 변호사의 대진표가 완성됐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총선 대진표 윤곽…‘종로 대전’부터 ‘3연속 맞대결’까지

    총선 대진표 윤곽…‘종로 대전’부터 ‘3연속 맞대결’까지

    전국 253개 지역구에 대한 여야 공천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며 4·15 총선 대진표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이번 총선을 발판 삼아 2년 뒤 대권을 노리는 잠룡들의 ‘지역구 도전기’부터 정권심판과 야권심판의 척도가 될 ‘청와대 출신 친문(친문재인)대 반문(반문재인) 자객 대결’, 최다 3회 연속 맞붙는 ‘리턴매치’까지 국민 눈길을 끄는 대진표가 속속 완성되고 있다. ▲이기면 대권 주자 우뚝, 승부수 던진 잠룡들 이번 총선 최대 승부처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맞붙는 종로 선거다. 여야 차기 대권주자 1위를 달리고 있는 총리 출신 거물끼리 만나는 만큼 승리하는 쪽은 향후 대권 가도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여권 잠룡인 4선 김부겸 의원은 4년 전 극적으로 깃발을 꽂은 대구 수성갑에서 통합당 4선 주호영 의원을 상대로 방어전을 치른다.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민주당 김영춘 의원은 통합당 서병수 전 부산시장과 부산 진갑에서 격돌한다. 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경남 양산을에서 상대를 기다리고 있고, 같은당 이광재 전 강원지사는 당내 경선에서 승리할 경우 강원 원주갑에서 통합당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과 만난다. 야권 잠룡인 통합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서울 광진을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입’으로 불리는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을 상대한다.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은 세종 공천을 받았다. 아직 민주당 후보는 정해지지 않았다. ▲靑 출신 친문 vs 야권 공천자객 서울 구로을과 강서을은 모두 청와대 출신 친문 인사와 야권의 자객공천 인사가 격돌하는 지역이다. 정권심판과 야권심판 구도가 가장 명확하게 드러나는 만큼 이 지역구 선거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당은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구로을에 공천했다. 이에 통합당은 3선인 김용태 의원을 대항마로 내세웠다. 강서을에서는 민주당 진성준 전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과 청와대의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을 폭로한 통합당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이 맞붙는다.▲현역 vs 현역 ‘진검승부’ 현역의원간 격돌도 눈길을 끈다. 통합당 5선 심재철 의원이 20년간 지키고 있는 경기 안양 동안을에 민주당 비례 초선인 이재정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의당 추혜선(비례) 의원도 이 지역에 출마한 가운데 민주당-정의당 연대 여부에 따라 판세가 요동칠 전망이다. 경기 파주갑에서는 반대로 이 지역 2선을 한 민주당 윤후덕 의원이 통합당 신보라(비례) 의원의 공격을 막아선다. 민주당 박재호 의원이 4년 전 ‘3전 4기’에 성공하며 새누리당(통합당 전신)에서 빼앗아 온 부산 남을에 통합당은 ‘보수 여전사’ 이미지를 굳힌 이언주 의원을 배치했다. 충북 청주 흥덕에서는 현역인 민주당 도종환 의원과 이웃 지역구(청주 상당)에서 온 통합당 4선 정우택 의원이 대결을 펼친다. ▲외나무다리에서 또만난 그들…‘리턴매치’ 과거의 패배를 딛고 설욕전에 도전하는 후보도 있다. 서울 관악을에서는 통합당 오신환 의원과 민주당 정태호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3번째 격돌한다. 2015년 재보궐선거에서는 오 의원이 넉넉한 승리를 거뒀지만 20대 총선에서는 불과 0.7%포인트 차이로 신승한 바 있다. 송파을에서는 2018년 재보궐선거 때 2위로 낙선한 통합당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가 현역인 민주당 4선 최재성 의원에 도전한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는 통합당 현역 정진석 의원과 민주당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재대결이 펼쳐진다. 경남 통영·고성에서는 2019년 보궐선거에서 패한 민주당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통합당 정점식 의원과 다시 맞붙는다. ▲‘女판사’·‘탈북자’·‘盧 사위’…눈길끄는 대결 독특한 이력 또는 대결구도로 국민적 관심을 끄는 지역도 있다. 서울 동작을에서는 여성 판사 출신 후보가 격돌한다. 총선 출마를 위해 올초 사직한 민주당 이수진 전 판사와 이미 4선을 한 통합당 나경원 의원이 주인공이다. 전남 여수에서 4선을 지냈지만 20대 총선에서 강남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낙선한 민주당 김성곤 전 의원은 탈북민 출신으로 처음 지역구에 도전해 주목을 받는 통합당 태구민(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와 강남갑에서 대결한다. 통합당 주광덕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경기 남양주병에 민주당은 조국 전 장관 검찰개혁위원회에 몸담았던 김용민 변호사를 등판시켰다. ‘조국 저격수’와 조 전 장관 측근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에서는 통합당 현역 2선 박덕흠 의원과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민주당 곽상언 변호사의 대진표가 완성됐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동정] 한상혁 방통위원장, 언론에 ‘코로나19’ 정확 정보전달 당부

    △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5일 목동 방송회관에서 언론 단체와 학계 인사, 재난 보도 전문가 등과 간담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언론에 정확한 정보 전달과 팩트 체크 강화를 당부했다.
  • 심재철, 복지장관 사퇴 요구 “한국, 코로나 제물로 바쳤다”

    심재철, 복지장관 사퇴 요구 “한국, 코로나 제물로 바쳤다”

    “국민 눈물 닦아주긴 커녕 국민 울리고 있다”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확산 원인으로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을 거론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와 민주당에서 국민의 분노를 일으키는 망언이 쏟아지고 있다. 그 뻔뻔함은 차마 눈 뜨고 보기 어려운 목불인견”이라며 “검역과 방역을 소홀히 해서 감염병을 창궐시킨 장관이 자화자찬도 모자라 국민 탓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박 장관은 거짓말도 했다. 대한감염학회가 중국 전역에 대한 입국 금지를 추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라며 “그러나 감염학회는 이미 후베이성 제한만으로 부족하다, 위험지역에서 오는 입국자의 제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심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무능하고 거짓말까지 한 박 장관을 즉각 사퇴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또 한국인 입국을 금지하거나 강제 격리하는 나라와 도시가 증가하는 점을 언급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을 위해 대한민국을 코로나 제물로 바치고 있다”며 “이 정부는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기는커녕 국민을 울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중국과 우한을 응원하는 동영상을 찍은 박원순 서울시장도 겨냥해 “확진 판정을 받는 서울 시민의 수가 늘고 있는 현실을 외면한 채 문재인 대통령처럼 중국에만 추파를 던진 것”이라고 했다. 심 원내대표는 경기방송의 한 기자가 지난해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때 자신이 던진 질문 탓에 회사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조건부 재허가’ 결정을 받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문재인 정권의 언론 탄압이다. 질문했다고 경력 23년 기자가 숙청되고 있다. 방통위가 문 정권의 호위무사 노릇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미디어재단TBS, 시민의 방송 거듭나야”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미디어재단TBS, 시민의 방송 거듭나야”

    ‘tbs교통방송’이 2월 17일 ‘미디어재단TBS’로 정식 전환·출범하며 현판식을 가졌다. 이로써 1990년 6월 11일 FM 95.1MHz를 개국하면서 서울시의 사업소로 30년간 운영되었던 ‘tbs교통방송’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서울시 출연기관으로 운영형태를 바꾸어 ‘미디어재단TBS’로 새롭게 변모했다. 그동안 tbs교통방송은 프로듀서, 작가, 기자 등 프리랜서나 파견형태로 일하는 비정규직의 고용형태를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됐고, 2018년 박원순 서울시장의 제7회 지방선거 공약사항으로 ‘좋은 일자리 창출’이 수립되면서 재단화의 본격적인 논의가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tbs교통방송은 2019년 3월, 방송통신위원회와 협의 끝에 서울시의회에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티비에스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제출했고, 같은 해 6월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이를 심사·통과시키며 재단 설립의 9부 능선을 넘게 됐다. 그러나 tbs교통방송의 재단변경을 허가해야 하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최종 변경심의가 방송통신위원장 교체, 국정감사, 예산심사 등으로 미뤄지면서 재단화가 2019년 연내에 마무리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고, 2019년 12월 말 극적으로 방송통신위원회 심사가 열려 최종적으로는 현판식이 거행된 이 날, ‘미디어재단TBS’로 정식 변경이 완료됐다. 이 날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원들은 미디어재단TBS가 있는 상암동 S-PLEX센터를 방문해 현판식을 축하하며, 새롭게 출발하는 미디어재단TBS가 비전으로 설정한 ‘시민의 방송’으로 거듭나야 할 것을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황규복 의원(구로3, 더불어민주당)은 “미디어재단TBS의 출범은 우리나라 방송사에서 기념비적인 출발을 알리는 것”이라며, “방송업계 전반에 뿌리내린 비정규직 운영 형태를 타파하고 변화하는데 선봉에 선 것을 격려하고 응원한다.”라고 밝혔다. 오한아 의원(노원1, 더불어민주당)은 “4차산업 혁명과 5G 시대 등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트렌드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의 방송사는 무엇을 해야 할 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면서, “마을미디어 등 공공미디어플랫폼을 개발하고, 특히 서울시민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는 매체로 미디어재단TBS가 자리매김했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김소영 의원(비례, 바른미래당)은 “그동안 재단화가 논란이 많았던 만큼 운영에 대한 확실한 성과를 보여야 한다.”라고 밝히며, “재단화 과정 중에 꼭 필요하다고 거론되었던 FM매체의 상업광고 허가 등을 하루 속히 마무리하고, 시민들이 자랑스러워하는 방송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라고 했다. 안광석 의원(강북4, 더불어민주당)은 “미디어재단TBS를 통해 시작된 서울시의 도전과 실험이 성공으로 마무리되길 바란다.”라고 밝히며, “오늘 걸린 현판의 뒤편엔 서울시민들의 무거운 이름이 함께 새겨져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미디어재단TBS의 도약을 기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잘나가는 ‘형님 예능’ 설곳없는 ‘언니 예능’

    잘나가는 ‘형님 예능’ 설곳없는 ‘언니 예능’

    “쉬고 싶어서 쉰 게 아니고 (방송국에서) 쉬라고 해서 쉰 거죠.” 지난 6일 방송된 KBS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4’에서 코미디언 박미선은 “왜 요즘 방송에 안 나오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KBS ‘거리의 만찬’에서 양희은, 이지혜 등 다른 여성 진행자들과 함께 ‘잘린’ 박미선은 “일이 없는 여성 후배들과 모여서 일을 해보려고 공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최근 몇몇 여성 예능인들이 연예대상에서 수상하는 등 주목받고 있지만, 여성들을 전면에 내세운 프로그램은 여전히 찾아보기 어렵다. 반면 ‘형님 예능’은 꾸준히 새로 제작되고 시즌을 거듭하고 있다. 방송가에서 ‘언니 예능’을 찾아보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주 진행자, 남성이 여성의 3배… 여전히 고정된 성역할 박나래, 김숙, 이영자, 송은이, 팽현숙. 요즘 방송 중인 지상파와 케이블의 주요 예능 프로그램 속 메인 여성 진행자다. 40여개의 지상파 예능 중 메인 진행을 꿰찬 여성 연예인은 손에 꼽는다. 서울YWCA가 2019년 8월 지상파와 케이블, 종합편성채널의 예능·오락 프로그램 18개를 조사한 결과 고정 출연자 총 133명 중 남성은 72.9%로 여성 27.1%의 2.7배였다. 주 진행자 비율은 남성 75%, 여성은 25%로 3배 차이였다. 새로운 프로그램은 쏟아지지만 여성을 앞세운 것은 드물다. 여성 진행자로만 구성됐던 KBS ‘거리의 만찬’은 김용민 시사평론가로 진행자를 교체하려다 여론의 역풍을 맞고 시즌2 재검토에 들어갔다. 반면 지난달 시작한 MBC 주말 버라이어티 ‘끼리끼리’에는 남성 연예인 10명이 등장한다. KBS의 대표 예능 ‘1박 2일 시즌4’와 ‘해피투게더4’, SBS ‘집사부일체’, jtbc ‘아는 형님’과 ‘뭉쳐야 찬다’ 등은 대부분 예능은 남성 집단 진행자 체제를 수년간 유지 중이다.숫자도 적지만 여성들은 고정된 성역할을 맡는 경우가 많다. MBC ‘언니네 쌀롱’은 패션과 화장 등 뷰티 해결책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자 6명 중 5명이 여성이다. 스포츠 예능은 반대다. 씨름을 재조명해 인기를 얻은 KBS ‘씨름의 희열’은 선수와 진행자 세 명 모두 남성이다. SBS 농구 예능 ‘핸섬타이거즈’에는 남성 13명과 1명의 여성 매니저가 출연한다. 매니저로 나오는 걸그룹 레드벨벳의 조이는 선수들의 ‘멘탈 관리’와 분위기 메이킹을 책임진다. 지난해 12월 시즌이 끝난 TV조선 ‘연애의 맛’은 남성이 여성을 안고 미션을 수행하는 장면 등을 방송했다. 여러 프로그램에서 몸을 쓰거나 프로그램을 주도하는 것은 남성의 역할, 꾸밈이나 ‘멘탈 관리’ 등 돌봄의 영역은 여성의 역할로 나뉘어 있는 셈이다. 서울YWCA 모니터링 보고서는 “18개 프로그램 속 외모 비하 등 성차별적 내용이 35건 등장했으며, 여성에게 주어진 자리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도전자나 홍일점 진행자로 제한적”이라며 성차별적 요소를 지적했다. ●리얼·야생·관찰 버라이어티 확대… PD “누가 모험 택하겠나” 여성이 주도하는 예능 프로그램을 찾아보기 힘든 데 대해 방송 관계자들은 우선 그동안 만들어 온 ‘웃음 공식’을 벗어나지 못하는 점을 꼽는다. 치열해지는 경쟁 속 예능 프로그램의 트렌드는 리얼, 야생, 관찰 버라이어티 등 점점 자극적이고 몸을 사리지 않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런 포맷에서 웃음을 주기에는 남성이 더 편하고 수월하다는 것이다. 지상파의 한 예능 PD는 “잘 망가지고 한 번에 캐릭터를 잡을 수 있는 남성 연기자를 섭외하면 더 쉽고 편하게 갈 수 있다”며 “매주 시청률 성적표를 받는 상황에서 모험을 하는 것보다는 이미 성공해 본 진행자와 검증된 방식을 택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 PD들은 ‘여성 PD로서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을 받아 이 위험을 더욱 감수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여성은 뚱뚱하거나 외모로 망가지는 여성만 등장하는데, 여기서 탈피하면서 건강한 재미를 줄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믿고 맡길 만한 여성 출연자 자체가 적다는 의견도 있다. 출연 기회가 적으니 꾸준히 성장하지 못하고, 인력 자체도 많지 않은 악순환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한 케이블 방송의 예능 PD는 “여성 출연자 풀 자체가 적기 때문에 단독으로 메인 진행을 맡길 만한 사람도 적다”면서 “특별한 콘셉트를 가지고 가는 프로그램이 아니면 특별히 여성이기 때문에 출연시켜야 한다는 고려를 하지 않게 된다”고 했다. 여성 제작진의 절대적 숫자 자체가 남성보다 적다는 점도 꼽힌다. 2018년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언론산업 통계에 따르면 방송사 중 여성 정규직 비율은 18.3%였다. 사람들을 통솔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방송계 특성상 남성 특유의 ‘형님문화’가 형성되고, 여기에서 여성들은 배제된다는 지적이다. 한 지상파 여성 PD는 “출연진, 제작진, 매니저들이 대부분 남성이고 이들은 형님과 아우 관계로 막역해지면 서로 같이 성장하고 캐스팅할 확률도 높아진다”면서 “여성 출연자에 비해 남성 출연자들은 ‘형’을 믿고 가는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다. 상급자 중 여성이 없다는 점도 장벽이다. 지상파의 한 중견 여성 PD는 “15년 전만 해도 여성 상급자는 없었고 신입 여성은 1~2명이 전부였다. 이런 상황에서 여성 기피 현상이 있었다”며 “인정받기 위해 더 남성처럼 일하고 밤도 더 새웠는데, 여성 동료가 많았다면 일부러 남성처럼 보이려는 분위기는 덜했을 것 같다”고 했다.●“여성 상급자·제작진 늘려야 성차별적 콘텐츠 줄어들 것” TV에서 밀려난 여성 연예인들은 온라인 플랫폼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1년 넘게 불러 주는 방송국이 없었던 송은이와 김숙은 2015년 방구석에서 시작한 팟캐스트 ‘비밀보장’을 시작했고, 4년 만에 콘텐츠 제작 및 매니지먼트 기업으로 성장했다. 방송에서 보기 힘든 박미선은 최근 유튜브 채널을 열었다. 방송인 김나영 등 출산 이후 유튜브를 통해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드는 연예인도 많다. 박나래는 넷플릭스에서 원톱 스탠드업 코미디쇼 ‘농염주의보’를 선보인 데 이어 KBS 코미디 프로그램 ‘스탠드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스탠드업’을 연출하는 김상미 PD는 “박나래씨가 인기가 많은 것도 고려됐지만 장애인, 외국인 노동자, 여성 등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으려는 기획 취지와도 맞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핑클 멤버들이 출연했던 jtbc ‘캠핑클럽’, 여성 아이돌 그룹의 재발견이라는 평가를 받은 엠넷 ‘컴백전쟁 퀸덤’, tvN ‘삼시세끼 산촌편’ 등 갈등이나 자극 대신 소소한 재미와 파격을 준 예능도 주목받았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시도를 위해서는 조직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일단 여성 제작진의 수가 늘어야 장기적으로 성차별적 콘텐츠가 줄고 방송의 질도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심미선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방송 제작진과 방송통신위원회·방송심의위원회 위원의 여성 비율이 매우 낮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제도적으로 쿼터제 도입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리 천장이 깨져야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자신의 문제를 담아내고 성차별적 요소를 개선해 갈 수 있다”면서 “잠재적 능력을 가진 여성들이 미디어에 출연할 기회도 넓혀야 한다”고 했다. ●英BBC, 출연자 성비 ‘50대50 프로젝트’로 유리천장 없애 영국 공영방송 BBC의 경우 2018년 출연자 남녀 성비를 동일하게 맞추는 ‘50대50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 결과 1년 만에 여성 출연자 50% 이상을 달성한 프로그램은 27%에서 74%로 급증했고, 여성 출연자가 40% 미만인 방송은 41%에서 8%로 줄었다. 리더십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한 케이블 방송국의 책임프로듀서는 “요즘은 여성이라고 채용하지 않는 분위기는 없다. 다만 PD의 역할이 프로그램을 이끌어 가는 리더이기 때문에 일종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의사 결정권자에 여성들이 많이 배치되고, 동시에 자신만의 리더십 방식을 만들어 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한 지상파의 여성 예능 PD는 “방송 제작진들은 시청자 반응을 민감하게 생각하고, 내부에서 변화를 만들려고 해도 시청자 의견이라는 근거가 있어야 힘을 받는다”며 “성차별적 내용 등 불편한 방송에 대한 시청자 감시와 변화를 원하는 수요가 있어야 제작진들도 발맞춘 콘텐츠를 내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