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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尹, ‘朴 탄핵심판 대리’ 대통령실 행정관에도 변호인단 선임 의사

    [단독]尹, ‘朴 탄핵심판 대리’ 대통령실 행정관에도 변호인단 선임 의사

    유일하게 朴 탄핵심판·형사재판 모두 맡아尹, 탄핵 경험·대통령실 근무 고려한 듯 12·3 비상계엄 선포로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4일 국회 탄핵안 재표결을 앞두고 변호인단 꾸리기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현직 대통령실 행정관도 변호인단 합류 제안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 측은 대통령실 민정수석 산하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인 채명성 변호사(사법연수원 36기)에게 선임 의사를 알린 것으로 파악됐다. 채 변호사는 올해 7월 초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에 채용된 인물이다. 당시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 발의요청’ 국회 국민동의 청원에 140만명 이상이 동의하는 등 관심이 높아지던 시기였다. 이에 7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두 차례 탄핵 청원에 대한 청문회를 열었는데 채 변호사는 이 청문회를 며칠 앞둔 시점에 채용된 것이다. 채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태 당시 유일하게 탄핵심판 대리인단과 형사재판 변호인단을 모두 맡았다.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는 즉시 헌법재판소 판단의 시간이 시작되는 만큼 윤 대통령은 탄핵국면을 경험했고 대통령실에서도 함께 일한 채 변호사를 적임자로 판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채 변호사는 제안을 받은 후 아직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양정고·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채 변호사는 부산고검 공익 법무관으로 시작해, 법무법인 화우에서 변호사 활동을 했고 대법원 양형위원회 위원, 윤석열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 전문위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혁신위원 등을 지냈다. 채 변호사는 박 대통령의 탄핵에 관한 경험담을 담은 책 ‘지나간 탄핵 다가올 탄핵’, ‘탄핵 인사이드 아웃’을 펴냈다. 이밖에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 검사장 출신 석동현 변호사도 변호인단 합류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석 변호사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수사기관 변호를 자청하거나 맡기로 수임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등 변호를 맡았던 최지우 변호사도 변호인단 합류를 제안받았지만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불참 의사를 밝혔다.
  • [단독]‘尹 40년 지기’ 석동현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 변호인단 합류 무게…검사장급 초호화 변호인단 꾸리나

    [단독]‘尹 40년 지기’ 석동현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 변호인단 합류 무게…검사장급 초호화 변호인단 꾸리나

    ‘12.3 비상계엄’ 선포로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과 가까운 고검장, 검사장 출신 변호사들에게 변호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 석동현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사무처장 등 ‘검사장급’ 이상으로 구성된 초호화 변호인단이 꾸려질지 주목된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알려진 석동현(사법연수원 15기) 변호사는 최근 윤 대통령 변호를 제안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합류 여부를 아직 고심 중이나 변호인단에 참여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석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윤 대통령의 계엄선포가 잘한 건 아니지만 내란죄 요건인 내란 목적도 없었고, 폭동이 없어 내란죄가 애초 성립될 수 없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윤 대통령을 두둔했다. 이어 “탄핵 소추가 되고 헌법재판소 법정이 개정될 때 정치적 꼼수가 아닌 진정한 정의감과 상식을 갖춘 변호인들이 다 나서 대통령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석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 79학번으로 윤 대통령과 대학 동기다. 그는 부산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대검 공보관, 천안지청장, 서울동부지검 검사장 등을 지냈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캠프 특보단장을 지냈고, 2022년 민주평통 사무처장을 지냈다. 지난 4·10 총선을 앞두고 서울 송파갑에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컷오프(공천 배제) 됐다. 윤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고검장을 지낸 변호사 A씨도 변호인으로 나서줄 것을 제안받았지만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일(15기) 전 방송통신위원장도 윤 대통령 변호인단에 합류하고자 최근 소속돼 있던 법무법인 세종에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은 부산고등검찰청 검사장을 비롯해 검찰에서 물러난 이후 국민권익위원장 등 공직을 두루 거쳤다. 김건희 여사의 변호를 맡았던 최지우 변호사도 윤 대통령 변호인단 합류를 제안 받았지만,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참여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 尹, 변호사 물색 중…‘김건희 명품백 사건’ 담당 등 접촉

    尹, 변호사 물색 중…‘김건희 명품백 사건’ 담당 등 접촉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혐의 등 피의자로 입건된 윤석열 대통령이 법률대리인 선임을 준비 중인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법조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 측은 검사 출신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포함해 윤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법조인을 중심으로 변호인단 구성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정부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실 행정관 출신 A변호사, 또 다른 중견 법무법인 등도 사건 수임을 제안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변호사는 윤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사건 법률 대리인을 맡기도 했다. 아직 윤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윤 대통령에 대한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어 대응을 위해 조만간 변호인단이 꾸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검찰·경찰·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 수사기관들이 경쟁적으로 윤 대통령을 향한 수사망을 좁히고 있다. 앞서 공수처는 전날 윤 대통령에 대한 출국금지를 신청했고, 검찰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김 전 장관은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포기해 구속 수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수사를 포함해 내란 특검법, 탄핵소추안 재발의는 물론 계엄의 이유로 주장했던 야당의 감액 예산안이 이날 본회의를 통과된 데 대해서도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 탄핵안 가결 땐 ‘6인 헌재’ 권한 논란… 부결 땐 재발의 놓고 진통

    탄핵안 가결 땐 ‘6인 헌재’ 권한 논란… 부결 땐 재발의 놓고 진통

    尹 직무정지 땐 한 총리가 권한대행 ‘3명 공석’ 헌법재판관 임명권 쟁점 법조계, 재발의엔 “일사부재의 위반” 더불어민주당이 7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추진하면서 결과에 따른 향후 절차에 관심이 쏠린다. 국회 재적 의원 3분의2 이상인 200명 이상의 표를 얻어 가결될 경우 탄핵의 공은 헌법재판소로 넘어간다. 다만 현재 6명의 재판관으로 운영 중인 헌재가 이 체제에서 인용이나 기각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신임 재판관 선임에 나서더라도 윤 대통령이 권한 정지 사태인 가운데 대행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임명할 수 있을지에도 해석이 엇갈린다. 탄핵안이 부결되면 야당은 임시국회를 열어 재발의한다는 방침이지만 법리적 다툼의 여지가 있어 역시 진통이 예상된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탄핵안이 국회에서 의결되면 소추위원인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의결서를 헌재에 제출하고 심판을 청구하게 된다. 헌재법에 따라 헌재는 사건 접수 후 180일 이내에 선고를 해야 하지만 실제 선고까지의 기간은 그보다 짧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탄핵안 의결 및 심판 청구부터 선고까지 6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92일이 소요됐다. 변수는 헌법재판관 3명이 공석이라는 점이다. 헌재법을 보면 탄핵 결정을 인용하기 위해서는 재판관 9명 중 7명 이상의 출석으로 사건을 심리해 6명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헌재는 지난 10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헌재가 6인 체제가 되더라도 심리를 진행 중인 사건은 계속 심리할 수 있다’고 판단했지만 ‘심리’가 아닌 ‘결정’도 가능한지를 두고 법조계의 판단이 엇갈린다.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민주당은 신임 헌법재판관 임명동의안을 이달 안에 처리하기로 했지만, 만약 탄핵안이 가결되면 직무정지가 되는 윤 대통령을 대행할 한 총리가 재판관을 임명할 수 있는지도 쟁점이다. 이인호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권한대행의 권한 범위는 ‘현상 유지’에 그치기 때문에 중요 보직자들을 해임하거나 신규 임용하는 것은 권한 밖”이라고 말했다. 반면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회 추천 몫인 3인은 대통령이 형식적으로 임명하는 것인 만큼 현상 유지의 범위에 들어간다”고 봤다. 야당은 탄핵소추안이 부결될 경우 재발의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법조계에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국회법 제92조에 따르면 ‘부결된 안건은 같은 회기 중에 다시 발의 또는 제출하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정기국회가 종료되는 오는 10일 이후 임시국회를 열어 탄핵안을 다시 내면 법리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것이 야당의 주장이다. 장 교수는 “회기를 바꿔서 재발의한다 하더라도 추가적인 탄핵소추 사유가 제기되는 등 사정 변경이 있지 않은 이상 일단 부결된 안건을 재발의하는 것은 법의 일반 원칙에 따라 납득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 교수도 “다음 국회가 구성돼 같은 안건을 재발의하는 것도 아니고 부결된 안건을 재차 의결하는 것은 일사부재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국내에서 부결된 탄핵소추안을 재발의한 전례는 없다.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이나 홍남기 전 경제부총리에 대한 탄핵안이 두 차례 이상 발의된 적은 있지만 기존 탄핵안이 자동 폐기됐거나 철회된 상태에서 발의된 것이다.
  • 野, 대통령 ‘탄핵’ 외치는데 정작 헌법재판소는 방치 상태

    野, 대통령 ‘탄핵’ 외치는데 정작 헌법재판소는 방치 상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비상계엄 선포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3분의 1이 공석인 헌법재판관 공백을 해소하지 않는다면 물리적으로 탄핵 처리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4일 의원총회 직후 “윤 대통령이 즉각 퇴진하지 않으면 국민의 뜻을 받들어 즉시 탄핵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등 야당은 조만간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탄핵 심판을 심리할 헌법재판관은 현재 정원 9명 중 6명만이 남아 있다. 헌법재판소장조차 권한대행 신분이다. 이종석 헌법재판소장과 이영진·김기영 재판관이 지난 10월 17일 퇴임했으나, 국회의 후임 재판관 후보 논의는 지지부진하다. 헌법재판소법 제23조 제1항은 재판관 7명 이상의 출석으로 사건을 심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헌재가 지난 10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해당 조항에 대해 낸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인용하면서 사건의 심리는 6명의 재판관이 진행할 수 있게 했다. 이로써 헌법재판관은 6명에 불과하지만, 탄핵 인용이나 기각에 대한 의견이 일치하는 경우 이론상 선고도 가능하다. 다만 대통령 탄핵 사건을 심리·선고하는 데 있어 헌법재판관 6명은 논란의 여지가 크다. 이에 국회는 공석인 헌법재판관 임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임명된 헌법재판관들의 전례를 볼 때 추천부터 인사청문회, 임명까지 최대 2달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선고 당시에도 재판관 9명 전원이 채워지진 않았다. 박한철 전 헌법재판소장이 탄핵 사건 심리 도중 임기 만료로 퇴임했다. 당시 헌법재판소는 이정미 전 헌법재판소장 퇴임 직전 선고를 내리면서 8명이 사건을 마무리했다.
  • 중앙지검 평검사들도 나섰다… 檢 vs 野 ‘검수완박2’ 충돌 조짐

    중앙지검 평검사들도 나섰다… 檢 vs 野 ‘검수완박2’ 충돌 조짐

    더불어민주당이 2일 검사 탄핵소추안을 국회 본회의에 보고하자 탄핵 대상 당사자인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달 말 직접 목소리를 낸 데 이어<서울신문 11월 28일자 1·4·5면> 평검사 200여명까지 단체 입장문을 내는 등 검찰의 반발이 전방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 2022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이후 2년여 만에 야당과 검찰이 정면충돌할 조짐이다. 앞서 이동관·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직무정지를 막고자 탄핵안 의결이나 보고 직전 사퇴한 것과 달리 검찰은 이 지검장 등의 직을 유지하면서 대응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중앙지검 평검사단은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검사 탄핵소추 추진 관련 서울중앙지검 평검사 의견’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올리고 “특정 사건의 수사와 처분의 당부를 이유로 이에 관여한 검사에 대한 탄핵을 시도하는 것이 헌법과 법률이 보장하는 검찰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위험이 있다”며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했다. 평검사단은 “탄핵은 고위공직자의 중대한 헌법·법률 위반에 대응해 헌법을 수호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라면서 “현재 진행 중인 검사들에 대한 탄핵소추 시도는 그 사유가 헌법이 예정한 상황에 부합하지 않아 부당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6일부터 나흘간 차장·부장검사 등 중간간부들도 잇따라 탄핵 반대 글을 올렸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도 이날 취재진과 만나 “‘파면에 이를 정도의 중대한 위헌·위법 사유’가 없다면 탄핵은 정치적 공세에 불과하다”며 “검찰 사무의 최고 감독자인 나를 탄핵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앙지검은 탄핵안 가결 시 직무정지에 따른 업무 공백 해결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 과거 사례를 보면 탄핵안 가결 시 6개월~1년간 직무정지가 불가피해서다.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에 따라 이 지검장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되면 일단 박승환 중앙지검 1차장검사가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 이 지검장 등이 업무 공백을 막기 위해 자리에서 물러나고 다른 인사를 발령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지만 현재 고려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반부패수사 등을 해야 하는 검찰의 인사가 정치권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등 민주당의 의도대로 흘러갈 수 있다는 내부 의견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중앙지검은 이 지검장 등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되면 헌법재판소에 직무정지 효력을 정지시켜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 1년 만에 원위치…野 주도로 ‘KBS 수신료 통합징수’ 복원

    1년 만에 원위치…野 주도로 ‘KBS 수신료 통합징수’ 복원

    전기요금과 TV 방송수신료를 분리 징수한 지 1년여만에 통합징수가 재추진된다. 2일 국회에 따르면 한국방송공사(KBS)의 수신료 통합 징수를 명시한 방송법 일부개정안이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통과했다. 해당 법안을 대표 발의한 김현 민주당 의원은 공영방송의 유지·발전 및 공익적 프로그램 서비스 실현 등을 위해 수신료를 효율적으로 모으려면 통합 징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KBS는 1994년부터 한국전력에 수신료 징수 사업을 위탁, TV 수신료를 전기 요금 납부 청구서에 합산해 ‘텔레비전 수상기를 소지한 사람’에게 월 2500원씩 일률적으로 받아왔다. 그러나 지난해 7월 방송통신위원회는 수신료를 분리 징수하는 방식으로 시행령을 개정했다. 이에 민주당은 공영방송이 국가나 각종 이익단체에 재정적으로 종속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수신료의 통합징수가 필요하고, 소액의 수신료 납부를 위해 별도의 고지서를 발급하는 게 국민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를 대며 징수 분리에 반대해 왔다. 김 의원은 해당 개정안에 ‘수신료 징수 업무를 위탁받은 자가 수신료를 징수할 때는 지정받은 자의 고유 업무와 관련된 고지 행위와 결합해 이를 행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공사와 지정받은 자 간의 협의로 수신료의 징수 방법을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문구도 포함됐다. 김 의원은 “땡윤, 땡건희방송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하겠다”며 “법사위, 본회의 통과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반면 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은 “KBS 수신료 분리징수가 시행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결합징수를 도입하면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도 저하와 국민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도 성명을 통해 “TV를 시청하지 않는 가구까지 수신료를 강제 징수하면 국민의 반감을 다시 일으킬 수 있다”며 “KBS의 재정 악화를 우려한다며 시청료 분리징수를 다시 돌려놓겠다는 것은 그야말로 언 발에 오줌 누기 격”이라고 했다.
  • 역대 감사원장 성명 발표 “탄핵 추진 중단해달라”

    역대 감사원장 성명 발표 “탄핵 추진 중단해달라”

    역대 감사원장들이 29일 더불어민주당의 감사원장 탄핵 추진에 대해 “헌법 정신을 존중해 감사원장 탄핵 추진을 중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19·20대 전윤철, 21대 강황식, 22대 양건, 23대 황찬현 전 감사원장과 현 최재해 감사원장은 이날 오후 ‘감사원장 탄핵 추진에 대한 역대 감사원장 성명서’를 내고 “국회에서 헌정사상 초유의 감사원장 탄핵을 추진하고 있는 현 시국에 대하여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회에서는 대통령실 이전에 대한 감사, 국정감사의 자료제출 등이 감사원장 탄핵 사유라고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것이 과연 중대한 헌법과 법률 위반에 해당하는 것인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원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이라는 헌법적 가치는 반드시 존중돼야 한다. 정치적인 이유로 헌정질서의 근간이 흔들려서는 안 되고 감사원의 헌법적 임무 수행이 중단돼서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다음달 2일 본회의에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소추안과 함께 최 원장 탄핵안도 보고하기로 했다. 170석의 민주당은 자력으로 탄핵안을 처리할 수 있다. 이날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출석을 위해 국회를 찾은 최 원장은 취재진과 만나 “헌법 질서 근간을 훼손하는 정치적 탄핵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탄핵 추진 사유로 꼽은 ‘대통령 관저 이전 부실 감사’, ‘김건희 여사 조사’, ‘국정감사 당시 위증 논란’ 등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최 원장은 자진 사퇴 의사를 묻는 말에 “그럴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이동관·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방통위 마비를 막겠다며 탄핵안 표결 직전 사퇴한 바 있다. 탄핵 가결 땐 ‘文임명’ 인사들이 대행 헌법상 독립기구인 감사원 수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정부 기관에 대한 감사 기능이 마비되거나 차질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면 최 원장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직무가 정지된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경우 2023년 2월 8일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됐고 5개월여 만인 7월 25일 헌법재판소가 이를 기각해 직무에 복귀했다. 최 원장의 직무가 정지되면 감사원법에 따라 재직기간이 긴 감사위원 순으로 원장 권한을 대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조은석 감사위원이 권한대행을 맡고 조 위원이 임기 만료로 내년 1월 17일 퇴임하면 김인회 위원(내년 12월 5일 임기 만료)이 이어받는다. 조 위원과 김 위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 임명됐다. 조 위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지냈고 지난해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감사 처분이 부당하다며 감사원의 결정에 맞선 바 있다. 김 위원은 2011년 당시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던 문 전 대통령과 ‘검찰을 생각한다’라는 제목의 책을 냈고 이듬해인 2012년 부산 연제구에서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 들어 최종 의결 기구인 감사위원회에서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 다른 목소리를 내왔다. 두 위원이 원장 대행 권한을 적극적으로 행사할 경우 현재 감사원이 다루는 주요 사건의 처분 방향과 결과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7인→6인 의결 구도 재편 전망 감사원의 감사 정책·계획·처분을 결정하는 감사위원회의 의결 구도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감사위는 원장을 포함해 감사위원 7인으로 구성되고 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감사보고서를 의결한다. 최 원장의 권한이 정지되면 나머지 6명 중 4명이 찬성해야 의결이 가능해진다. 현재 감사위원 가운데 이미현·이남구 위원은 윤 대통령 당선인 시절 문 전 대통령과 협의를 거쳐 임명됐다. 감사원 출신인 이남구 위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역임했다.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출신인 이미현 위원은 현 정부 성향으로 분류된다. 김영신·유병호 위원은 윤 대통령이 임명했다. 최 원장 직무가 정지되면 의결 구도가 3대 3으로 재편돼 주요 감사 보고서 의결이 사실상 중단되거나 사건 처분 결과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감사원은 현 정부 출범 이후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소득·고용 통계 조작 의혹,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정식 배치 고의 지연 의혹, 북한 감시초소(GP) 철수 부실 검증 의혹 등을 감사하고 있다. 통계 조작과 사드 배치 지연 의혹과 관련해서는 검찰에 수사를 요청한 상황이다.
  • 박장범도 ‘3일 청문회’로 변경… 이틀째에도 ‘파우치 공방’

    박장범도 ‘3일 청문회’로 변경… 이틀째에도 ‘파우치 공방’

    KBS 사장 후보자 청문회, 20일까지 연장與 “문 정권 시절 KBS 민노총 노조에 장악”野 “김 여사에게 꼬리 쳐 사장 후보자 낙점”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20일까지로 하루 더 연장됐다. 청문회 둘째 날인 19일에도 여야는 박 후보자의 일명 ‘파우치’ 발언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오후 9시쯤 이틀 동안 진행해 온 KBS 사장 청문회를 3일로 바꾸는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변경 건을 찬성 12인, 반대 6인으로 의결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인사청문회가 이틀째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하고 지연됐다. 인사청문회 절차를 제대로 마무리하기 위해서 당초 이틀 실시에서 3일간 실시하는 것으로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를 변경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인사청문회법은 청문회 기간을 최대 3일 이내로 규정한다. 과방위는 앞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해서도 사흘간 청문회를 진행한 바 있다. 청문회 실시 계획 변경 의결에 앞서 여당은 강력히 반발했다. 여당 간사인 최형두 의원은 “과방위 역사에 큰 흑역사로 남을 것이다. 내일 한다고 뭐가 더 나오겠나. 국민에 빈축만 살 것”이라면서 “국무위원도 아닌 공영방송 사장(청문회)을 위해 과방위가 3일 샜다고 하면 국민이 상임위를 얼마나 우습게 생각하겠나”라며 반대했다. 반면 야당은 후보자에 대한 검증이 완료되지 않았다면서 연장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의미를 찾아야 한다. 정상적으로 청문회가 이뤄져야 한다”라며 “(후보자가) 자료 제출하겠다고 안 주고 시간 끌고 다 보시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이훈기 민주당 의원은 “기자 박장범, 데스크 박장범, 경영자로서의 박장범을 검증하기 위해 아직도 질의할 게 이렇게 많다”라며 종이 뭉치를 들어 보이기도 했다. 여야는 이날 청문회 내내 파우치 공방을 이어갔다. 야당은 “사장으로 낙점받은 이유는 파우치 대담으로 김건희 여사에게 꼬리를 쳤기 때문”이라거나 “물 수수 의혹을 축소하려고 하는 의도”라며 공세를 펼쳤고 여당은 박 후보가 큰 결격 사유가 없다며 사장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황정아 민주당 의원은 “박 후보자의 알량한 단어 선택, ‘조그만 파우치’ 그 안에 담겨 있는 맥락을 국민이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나”라며 “KBS 노조 구성원들의 95%가 후보자에 대해선 사장으로는 부적합하고 사장으로 낙점받은 이유에 대해선 ‘파우치 대담으로 김 여사에게 꼬리를 쳤기 때문’이라고 답변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질의했다. 이에 박 후보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이정헌 민주당 의원은 “‘상품명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파우치라고 하는 것을 통해서 김 여사의 뇌물수수 의혹을 축소하려고 하는 의도를 앵커가 드러낸 것이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자는 “수긍하지 않지만 보는 분의 평가는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도 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박 후보자는 30여년 간 방송기자로 근무하면서 기자로서의 역량을 쌓았다”며 “다른 사장님들 대비 젊은 사장이다. 경영난 해결과 공영방송으로서의 위상 등을 용기 있게 바꿔 나갈 자질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파우치 발언으로 박 후보자를 야당 위원들이 공격하는데 문재인 정권 때 민주노총 언론노조에 장악된 KBS 모습은 어땠나”라고 물었다. 박 후보자는 “상당히 아비규환이었다. 파우치 논란 같은 것보다는 심각한 일들이 많았다”면서 “ 편파적인 방송들이 많았고 일절 반성과 인정이 없었다”라고 답했다. 청문회는 여야 의원의 대립으로 한때 파행되기도 했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참고인으로 출석한 박상현 언론노조 KBS 본부장이 김 의원의 제지에도 답변을 이어가는 것을 문제 삼으며 “(위원장은) 왜 제지를 안 하나. 설명할 때는 동의를 구하고 해야 할 것 아닌가. 오만하게 말이죠”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잠시 자리를 비운 최 위원장을 대신하던 야당 간사인 김현 민주당 의원은 “왜 이렇게 윽박지르시냐. 그냥 얘기해도 될 것 같은데”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장겸 의원은 “갑질 간사 왜 그러냐”고 맞받았고 여당 의원들도 함께 반발했다. 고성과 막말 속에 청문회는 정회됐고 30분 후 속개됐다. 최 위원장은 과방위를 속개한 후 “제가 위원장석을 잠깐 맡아 달라고 요청한 그때부터는 간사가 아니고 위원장이다. 적당한 예우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회 당시 영상을 회의장에서 재생하고나 김현 의원은 신상 발언에서 “김장겸 위원과 박정훈 위원, 박충권 위원 세 분의 남자가 동시에 달려들면 폭력이라고 느낀다. 주의해주실 것을 요청한다”라고 밝혔다. 여야는 이상휘 의원이 김현 의원에 대해 “김현 간사님은 저는 약하다고 보지 않는다. 여성으로도 보지도 않고. 저렇게 강한 분이 계시는가”라고 말하자 다시 부딪혔다. 이 의원은 “제 표현은 성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고 그만큼 강하게 보이시니까”라고 덧붙였지만 김현 의원은 “성희롱”이라고 반발했다. 이 의원은 “그렇게 느끼셨다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 성인 딥페이크 ‘위장수사’ 가능… 방통위, 영상 삭제 명령 직접 내린다

    성인 딥페이크 ‘위장수사’ 가능… 방통위, 영상 삭제 명령 직접 내린다

    아동·청소년 성범죄서 대상 확대술타기 처벌 ‘김호중 방지법’ 통과 北 쓰레기풍선 피해, 국가가 보상 여야는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딥페이크(인공지능 기반 이미지 합성 기술)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경찰의 위장수사를 허용하는 성폭력처벌법 개정안 등 36개 법안과 감사요구안을 의결했다. 아동·청소년뿐 아니라 성인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서도 위장수사의 길이 열리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딥페이크 해결에 속도가 붙게 됐다. 이 법의 발의를 주도한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추적과 검거에 어려움을 겪던 디지털 성범죄자 수사의 한계를 극복하는 중요한 첫걸음을 떼서 다행”이라며 “현장에서 더 적극적인 수사를 통해 피해자 보호와 성범죄 근절에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법은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경찰 등이 신분을 비공개하고 범죄 현장에 접근해 증거와 자료 등을 수집하며 부득이한 경우 가짜 신분을 사용하는 위장수사도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위장수사 중 부득이하게 위법행위를 한 경우에도 고의성이 없으면 형사상 처벌을 받지 않도록 해 적극적인 수사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위장수사 기간은 최대 1년이다. 딥페이크 영상의 유통을 막기 위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도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이 개정안에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영상 게시를 중단하도록 통신서비스 제공자에게 명령할 수 있는 범위에 편집물·합성물·가공물과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포함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현행법상 촬영물 또는 복제물에 대해 게시 중단을 명령할 수 있는데 이 범위에 딥페이크와 같은 합성영상도 포함한다는 것이다. 일명 ‘김호중 방지법’으로 알려진 도로교통법 개정안도 본회의를 통과했다. 술을 마신 운전자가 음주 측정을 방해하기 위해 술을 더 마시는 이른바 ‘술타기 수법’을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 셈이다. 음주 측정 방해자에 대한 법정형을 음주 측정 거부자와 동일하게 ‘1년 이상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정했다. 북한의 쓰레기풍선 살포 등으로 피해를 본 국민이 정부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민방위기본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이 개정안은 공포 후 6개월부터 시행된다. 북한이 쓰레기풍선을 살포한 지난 5월 이후부터 법 시행 전까지 발생한 피해에 대해서도 보상 규정이 적용된다. 본회의에서는 감사원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감사를 요구하는 안건도 의결됐다.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민주당 신영대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도 보고됐다.
  • 이진숙 탄핵심판서 ‘방통위 2인 체제’ 위법성 공방

    이진숙 탄핵심판서 ‘방통위 2인 체제’ 위법성 공방

    국회의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12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첫 변론에서 ‘2인 체제’로 공영방송 임원진을 심의·의결한 행위가 위법한지를 두고 국회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특히 헌법재판관들은 국회가 장기간 방통위 상임위원 3인을 선출하지 않아 ‘2인 체제’를 방치한 이유를 따져묻기도 했다. 헌재는 이날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이 위원장의 탄핵 심판 첫 공개변론을 진행했다. 탄핵 소추위원인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방통위법을 보면 위원회는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고 규정한다”며 “5명 재적위원의 과반수에 미치지 못하는 2명이 의결한 것은 불법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7월 31일 KBS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안을 방통위원 2인 체제에서 의결했고, 국회는 8월 2일 중대한 법률 위반 행위라며 탄핵을 의결했다. 반면 이 위원장은 “임기가 12일 앞으로 다가온 공영방송 임원진 선임 절차를 더이상 미룰 수 없었다”며 “정해진 법과 절차에 따라 직무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 측 최창호 변호사는 “재적위원이 5인이라고 하는데 정원이 5인인 것이고 재적은 2명이었다”며 “재적 2명 중 과반수안 2명 찬성으로 안건이 의결됐다”고 주장했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국회 측에 “국회는 방통위원 3명을 추천해야 할 법률상 의무 있는데 왜 추천하지 않았는가”라고 물었다. 김형두 헌법재판관 역시 “(2인 체제가 위법이라면) 지금까지 방통위가 회의체로서 기능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국회의 뜻인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 이진숙 탄핵심판 첫 변론… 헌재, ‘국회 방통위원 미추천’ 지적

    이진숙 탄핵심판 첫 변론… 헌재, ‘국회 방통위원 미추천’ 지적

    국회의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12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첫 변론에서 ‘2인 체제’로 공영방송 임원진을 심의·의결한 행위가 위법한지를 두고 국회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특히 헌법재판관들은 국회가 장기간 방통위 상임위원 3인을 선출하지 않아 ‘2인 체제’를 방치한 이유를 따져묻기도 했다. 헌재는 이날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이 위원장의 탄핵 심판 첫 공개변론을 진행했다. 탄핵 소추위원인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방통위법을 보면 위원회는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고 규정한다”며 “5명 재적위원의 과반수에 미치지 못하는 2명이 의결한 것은 불법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7월 31일 KBS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안을 방통위원 2인 체제에서 의결했고, 국회는 8월 2일 중대한 법률 위반 행위라며 탄핵을 의결했다. 반면 이 위원장은 “임기가 12일 앞으로 다가온 공영방송 임원진 선임 절차를 더이상 미룰 수 없었다”며 “정해진 법과 절차에 따라 직무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 측 최창호 변호사는 “재적위원이 5인이라고 하는데 정원이 5인인 것이고 재적은 2명이었다”며 “재적 2명 중 과반수안 2명 찬성으로 안건이 의결됐다”고 주장했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국회 측에 “국회는 방통위원 3명을 추천해야 할 법률상 의무 있는데 왜 추천하지 않았는가”라고 물었다. 김형두 헌법재판관 역시 “(2인 체제가 위법이라면) 지금까지 방통위가 회의체로서 기능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국회의 뜻인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 박찬대 “김건희 특검 外 탈출구 없어…끝장 보겠다” vs 추경호 “상설특검 독재 본색”

    박찬대 “김건희 특검 外 탈출구 없어…끝장 보겠다” vs 추경호 “상설특검 독재 본색”

    더불어민주당이 29일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에 대해 불법 여론조사 의혹을 연일 부각하며 “김건희여사특검법 외에 탈출구가 없다”며 진상 규명 의지를 강조했다. 김 여사 의혹에 대한 장외투쟁을 앞두고 여론전을 펼치며 정부·여당의 변화된 입장을 끌어내겠다는 포석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의회 독재’를 규탄하며 특검 정국으로 몰고 가는 것을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국정감사에서 밝혀낸 김 여사 의혹만 30여건에 달한다. 초대형 의혹 비리 종합백화점 수준”이라며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김여사 특검을 받아들이는 것 말고는 탈출구가 없다는 것을 하루빨리 깨닫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대선 윤석열 후보 캠프 회의 테이블에 오른 ‘명태균 여론조사 보고서’를 보면, 윤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9.1%포인트 이기는 것으로 돼 있어 실제 대선 결과인 0.73%포인트와는 엄청난 차이”라며 “여론조작 증거”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국정감사가 끝나도 국민과 함께 진상을 규명하고 죄를 지은 자들을 처벌할 것”이라며 “끝장을 보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다음달 2일 ‘김건희 국정농단 범국민 규탄대회’를 앞두고 김여사 특검법 관철을 위한 ‘1000만 서명운동’을 진행하는 등 여론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윤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여당 이탈표’가 이전보다 더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도 민주당이 세 번째 김건희 특검법에 더욱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 중 하나다. 동시에 민주당은 내달 15일 예정된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선고를 앞두고 ‘검찰 개혁’ ‘이재명 무죄’ 서명 여론전을 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검찰개혁 서명 릴레이’를 진행 중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국회를 이재명 대표 방탄의 도구로 활용하는 의회 독재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민주당 등 야당이 여당의 특검 후보 추천을 배제한 상설특검 규칙 개정안 등을 단독 처리한 것에 대해 “다수의 위력을 앞세워 초법적 권력을 휘두르겠다는 민주당의 의회 독재 본색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입만 열면 검찰 독재를 주장하지만, 정작 본인들이야말로 국회를 이재명 대표 방탄과 권력 장악의 도구로 악용하는 의회 독재로 나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 소속인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자신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한 추 원내대표를 윤리위에 맞제소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 24일 과방위 국정감사 도중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갑질 운운하는 모욕적 표현으로 위원장 개인을 공격하고 정상적 운영을 방해했다며 발언권을 박탈했다. 이를 두고 추 원내대표는 지난 25일 ‘직권남용’이라고 지적했고, 국민의힘은 최 위원장을 윤리위에 제소했다. 최 위원장은 “국정감사 중 피감기관 대상 질의가 아니라 위원장에 질의하는 것이야말로 국회의원 지위를 악용한 권한 남용”이라며 “직권남용을 한 사람은 추 원내대표”라고 주장했다.
  • 기승전 김 여사 vs 이재명… 욕설·고발전에 ‘낯부끄러운 성적표’

    기승전 김 여사 vs 이재명… 욕설·고발전에 ‘낯부끄러운 성적표’

    김여사 등 동행명령장 27건 발부상임위 일반증인 채택도 ‘역대급’욕설 논란 된 김태규 모욕죄 고발NGO모니터단, ‘D-’ 낙제점 매겨내년 예산안 심사도 정쟁 불 보듯 ‘동행명령장 총 27건 발부, 역대급 야당 측 일반증인 채택, 입 닫으세요, ××, 병×, 최고인민회의냐….’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국감’을 선언한 거대 야당과 ‘이재명 국감’을 내세운 여당이 충돌해 거둔 부끄러운 기록이자 귀를 씻고 싶은 비속어다. 양측의 정쟁으로 입법부의 행정부 감시라는 본연의 목적은 달성하지 못한 ‘F학점 국감’이라는 평가가 나왔고, ‘네 탓’ 공방은 예산 국회로 이어질 전망이다. 27일 국회에 따르면 올해 국감에서 지난 25일까지 발부된 동행명령장은 총 27건이다. 19·20·21대 국회를 통틀어 12년간 발부된 동행명령장(16건)보다 11건이나 많다. 특히 지난 21일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에서는 현직 영부인에 대한 첫 동행명령장이 발부됐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이를 집행하겠다며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찾기도 했다. 각 상임위의 ‘일반증인’ 채택도 역대급으로 많았다. 일반증인 채택이 거의 없던 운영위는 민주당 단독으로 30명의 일반증인을 채택했다. 여야가 모든 상임위에서 ‘기승전 김건희’, ‘기승전 이재명’을 두고 정쟁을 벌이면서 막말과 부적절한 발언도 쏟아졌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에서는 김현 민주당 의원이 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에게, 다시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김 의원에게 “입 좀 닫으세요”를 이어 갔다. 지난 24일에는 김 직무대행이 방송문화진흥회 직원이 쓰러지자 “××, 사람 죽이네 죽여”라고 욕설했고, 민주당은 국회 모욕죄 고발을 의결했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지난 8일 국방위 국감에서 “군복 입었다고 할 얘기 못 하고 가만히 있는 건 더 ‘병×’이라고 생각한다”고 했고, 24일 외교통일위 국감에서는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대북전단 살포를 질타하는 야당 의원들을 향해 “이거 뭐 최고인민위원회야. 내가 지금 법정에 섰느냐”고 했다. 26년간 국감을 평가해 온 ‘국정감사NGO모니터단’은 이번 국감에 ‘D-’ 점수를 매겼다. 2016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이 국감을 보이콧했을 때 매긴 F 평가 이후 가장 낮은 점수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통화에서 “F학점을 줘도 할 말이 없는, 국익을 해치는 국감이었다”고 평가했다. 운영위 등 남은 상임위 국감이 끝나면 여야는 곧바로 정기국회 입법 전쟁과 내년도 예산안을 둘러싼 ‘쩐의 전쟁’에 돌입한다. 여야는 국회선진화법 시행 이후 2022년(12월 24일)에는 최장 지각해 예산안을 통과시켰고 지난해(12월 21일)도 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12월 2일)을 어겼다. 올해 국감을 최악의 정쟁으로 보낸 터라 내년도 예산안도 정쟁 심사가 예상된다.
  • 뉴진스 하니 ‘1열 직관’ 최민희, ‘직권 남용’ 고발당했다

    뉴진스 하니 ‘1열 직관’ 최민희, ‘직권 남용’ 고발당했다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걸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20·하니 팜)을 따로 만난 것을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인 가운데, 한 시민단체가 최 위원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최 위원장을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서민위는 고발장에서 “최 위원장이 환경노동위원회에 (면담을) 요청해 별도로 하니를 만난 것은 특권을 이용한 직권남용”이라면서 “야당 간사인 김현 민주당 의원에게 과방위 회의 진행을 맡기고 자리를 떠난 후 하니를 만났다는 여당 의원의 문제 제기가 사실이라면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최 위원장은 지난 15일 국회 환노위의 고용노동부 및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하니가 국회 본청에 들어설 때 하니의 바로 옆에서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았다. 국회 과방위 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국회에 있었던 최 위원장은 사진을 찍는 데 그치지 않고 별도의 공간에서 따로 하니를 잠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최 위원장이 국감 진행 도중 회의장을 비우고 하니를 만났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최 위원장이 이를 부인하는 과정에서 여야 간 고성이 오가다 회의가 파행됐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최 위원장을 향해 “뉴진스 ‘사생팬’ 같다”면서 “어떻게 위원회가 진행 중인 시간에 따로 가서 만나느냐. 본인의 특권을 이용해 따로 만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상임위가 진행 중일 때는 위원장실에 있었다. 회의 시간이 아닌 다른 시간에 연락을 받고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 위원장은 이후 입장문을 내고 “뉴진스 사태에 대해 방송을 소관하는 과방위원장으로서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며 “환노위 수석전문위원이 면담 자리를 마련해 해당 장소에 갔지만, 국감 속개시간이 임박해 인사만 나눈 뒤 위원장실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 국회의원 노트북에 ‘뉴진스 토끼’…아이돌의 ‘국감 등판’에 떠들썩

    국회의원 노트북에 ‘뉴진스 토끼’…아이돌의 ‘국감 등판’에 떠들썩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 하이브가 산하 레이블 어도어 소속 그룹 뉴진스에 대해 ‘직장 내 괴롭힘’을 했다는 논란이 국정감사에서 다뤄진 가운데, 질의에 나선 국회의원의 노트북에 ‘뉴진스 토끼’ 캐릭터가 새겨져 화제다. 참고인으로 출석한 뉴진스 멤버 하니(20·본명 하니 팜)를 향해 의원들의 보좌진들은 물론 다른 상임위 위원장까지 휴대전화 플래시를 터뜨리는 등, ‘현직 아이돌의 국정감사 출석’이라는 이례적인 상황에 국회가 떠들썩했다. 15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및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환노위 소속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노트북에 뉴진스를 상징하는 토끼 캐릭터를 부착해 눈길을 끌었다. 뉴진스의 토끼 캐릭터는 뉴진스의 데뷔 앨범 커버를 비롯해 각종 굿즈 등에 등장해 뉴진스 팬들은 물론 대중들에게도 친숙하다. 박 의원은 파란색 모자와 조끼를 입은 토끼 캐릭터와 모자를 쓰지 않고 조끼를 입은 토끼 캐릭터를 노트북에 부착했다. 모자와 조끼는 민주당의 당색(色)을 의미한 것으로 네티즌들은 추정하고 있다. 박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김주영 어도어 대표 겸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를 향해 “거대 공룡이 된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고객인 대중을 배신하고 회사의 가장 큰 자산인 아티스트 인권 침해 논란까지 일으켰다”며 ‘뉴진스 사태’를 “막장 드라마”라고 일갈했다. 또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미국에서 시시덕거릴 게 아니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장본인으로서 사안의 심각성을 빨리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화면에 지난 8월 방 의장이 미국에서 인터넷BJ 과즙세연과 함께 있는 사진을 띄웠다. 이날 하니의 국감 출석은 현직 아이돌 멤버로는 첫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하니가 국회에 들어서자 취재진 및 보좌진들이 몰려 혼잡이 빚어졌다.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휴대전화로 하니를 촬영하며 ‘1열 직관’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하니는 참고인으로 나서 “하이브 산하 다른 그룹 매니저로부터 ‘무시해’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높은 분’을 몇 번 마주쳤지만 인사를 받아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회사 구성원들이 온라인에서 우리를 욕하고 ‘역바이럴’(부정적인 내용을 바이럴 마케팅하는 행위)을 하는 등, 우리를 싫어한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이브를 향해 “서로 인간으로 존중하면 적어도 직장 내 괴롭힘과 따돌림은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하니의 말을 믿지만 아쉽게도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면서 “아티스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소통을 강화하도록 하겠다. 아티스트들의 인권을 보호하며 그들이 가진 꿈과 희망을 잘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 “누가봐도 찐팬”…최민희 과방위원장, 하니 출석에 ‘열혈 촬영’ 포착

    “누가봐도 찐팬”…최민희 과방위원장, 하니 출석에 ‘열혈 촬영’ 포착

    걸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20·본명 하니 팜)가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한 가운데,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휴대전화 카메라를 이용해 하니를 열정적으로 촬영하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최 의원은 이날 오후 1시 24분쯤 국회에 도착한 하니가 차에서 내리기 전부터 본청 입구에서 휴대전화 카메라를 켜고 하니를 기다렸다. 하니가 좀처럼 차에서 내리지 않자 최 의원은 촬영 모드를 유지한 채 잠시 쪼그려앉아 있다 하니가 차에서 내려 걸어오자 일어나 하니를 촬영했다. 최 의원은 하니가 들어오는 길목 바로 앞에 서서 휴대전화를 들이대고 촬영을 멈추지 않았다. 이에 하니 측 관계자가 손을 들어 더이상 다가오지 못하게 제지를 하는 모습도 사진에 포착됐다. 이날 하니의 국감 참고인 출석은 현직 아이돌 그룹 멤버가 국감에 나오는 첫 사례로, 취재진, 국회 보좌진 등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국회는 안전사고를 대비해 비상 경호에 돌입하기도 했다. 하니 촬영을 마친 최 의원은 이어 과방위 국정감사장으로 향해 이날 오전 중지된 국정감사를 재개했다. 최 의원이 어떤 이유에서 하니를 촬영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현직 국회의원으로서는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취지의 비판이 나왔다. 이기인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니 말고 미니 위원장님… 이러고 사진 찍지 마시고 가서 과방위 상임위 준비하세요. 한숨 나오네 진짜”라고 지적했다. 앞서 하니는 지난달 1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모기업인 하이브(HYBE)의 또 다른 자회사 소속 연예인과 매니저로부터 무시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지난달 30일 안호영 국회 환노위원장은 “고용노동부 등에 대한 국감에서 아이돌 따돌림과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질의하겠다”며 하니를 참고인 명단에 포함시킨 바 있다. 이날 하니는 국정감사에서 “하이브가 우리(뉴진스)를 싫어한다는 데 확신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또 하이브를 향해 “서로 인간으로 존중하면 적어도 직장 내 괴롭힘과 따돌림은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 재판관 6명이어도 이진숙 탄핵 심판 지속… ‘헌재 마비’ 피했다

    재판관 6명이어도 이진숙 탄핵 심판 지속… ‘헌재 마비’ 피했다

    “정족수 미달로 재판받을 권리 침해”李위원장 낸 가처분 전원 일치 인용“헌재가 여야 정쟁에 ‘경고’ 보낸 듯”與 “민주당의 지연 전략 무산” 환영野 “헌재, 스스로 입법 준하는 결정” 헌법재판소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헌법재판관 정족수 부족으로 탄핵 심판이 정지되는 것은 부당하다며 낸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등 헌법재판관 3명이 오는 17일 퇴임하더라도 나머지 6명의 재판관이 이 위원장의 탄핵 심판 등을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게 되는 등 당장은 ‘헌재 마비’ 사태를 피하게 됐다. 여야는 그간 정쟁을 벌이며 후임 재판관 인선을 하지 않았는데 헌재가 ‘경고’의 메시지를 내며 반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헌재는 14일 재판관 만장일치 의견으로 헌법재판소법 23조 1항의 효력을 정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헌법재판관 7명 이상이 출석해야 사건을 심리할 수 있다’는 헌법 심판의 정족수를 규정하는 조항이다. 앞서 이 소장과 이영진·김기영 재판관이 퇴임하는 상황에서 후임자가 없어 재판관이 6명이 되면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사건 심리가 이뤄지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지난 8월 국회의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된 이 위원장은 심리정족수 미달로 자신의 탄핵 여부를 결정하는 헌재 심판이 정지된다며 이 조항에 대한 위헌 확인 헌법소원과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지난 11일 제기했다. 하지만 이날 헌재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임에 따라 헌재는 후임 재판관이 임명되지 않아도 각종 헌법 사건을 심리하고 결정할 수 있게 됐다. 남은 재판관 6명 전원이 동의한다면 법률의 위헌이나 탄핵 여부를 결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헌재는 “3명 이상의 재판관이 임기 만료로 퇴직해 재판관 공석 상태가 된 경우에도 헌재법 조항에 따라 사건을 심리조차 할 수 없다고 한다면 이는 사실상 재판 외의 사유로 재판 절차를 정지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탄핵 심판 사건 피청구인(이 위원장)의 신속한 재판을 받을 권리에 대한 과도한 제한”이라고 덧붙였다. 또 “(탄핵 심판이 지연될 경우) 이 위원장의 권한 행사 정지 상태가 장기화되면서 방통위원장으로서의 업무 수행에도 중대한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헌재는 “헌재법 조항의 효력을 정지시키지 않으면 다른 사건 당사자도 신속한 재판을 받을 권리가 침해된다”고 지적했다. 헌재는 국회가 헌법재판관 후임 인선을 제때 하지 못해 공석 사태가 발생한 상황을 질타하기도 했다. 헌재는 “재판관 공석 문제가 반복해 발생하는 것은 국민 개개인의 주관적 권리보호 측면뿐만 아니라 헌법 재판의 객관적 성격 측면에서도 심각한 문제”라며 “국회에 공석이 된 재판관 후임자를 선출해야 할 헌법상 의무가 존재한다고 판시한 사례가 있음에도 사정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헌법연구관 출신 노희범 HB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는 “헌재는 헌법에 의해 구성된 기관인데 헌재법 조항으로 인해 마비 사태가 와선 안 된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국회가 후임 재판관을 인선하지 않은 것에 대한 일종의 경고 메시지”라고 짚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헌재도 재판 지연의 심각성을 고려해 헌재 마비를 막고 후임 인선이 마무리될 때까지 최소한의 기능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위원장은 “대한민국 헌법 수호의 최후 보루인 헌재의 기능이 마비되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헌재의 결정으로 ‘헌재 공석’ 사태는 피했지만 헌재의 정상적 운영을 위해선 국회가 하루빨리 후임을 선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헌재에는 지난 8월 31일 기준 1215건의 사건이 계류돼 있으며, 이 중에는 조력 존엄사 허용 여부와 5인 미만 사업장 대체공휴일 인정 여부 등 국민 일상에 큰 영향을 끼치는 사건이 다수 포함돼 있다. 승이도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헌재가 문제가 되는 법률에 대해 신속히 판단을 해 줘야 일선 법원도 사건을 적시에 처리할 수 있다”며 “특히 사회적 파급력이 큰 사건의 경우 헌법재판관 9명 전원이 구성돼 있지 않으면 결론을 내기 더욱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헌재 마비를 피하게 됐다. (헌재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도 헌재 결정을 환영했다.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의 헌법재판관 추천 지연 전략이 무산됐고, 남아 있는 헌법재판관들로도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 심리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이 위원장을 임명한 지 단 2일 만에 부당한 탄핵을 시도하며 다시금 정치적 목적으로 공직자의 직무를 정지시키려 했다”면서 “헌재가 이번 탄핵 시도에 대해 신속하고 공정한 결론을 내려 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헌재의 이번 결정은 스스로 입법행위에 준하는 결정을 했다는 점, 국정감사 이후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회 등 추천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었다는 점 등에서 아쉬운 결정”이라며 “향후 진행될 헌재의 심리가 이 위원장의 불법행위에 대해 엄중한 법의 심판을 내리는 과정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민주당) 단독으로 (헌법재판관) 선출안을 처리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것”이라고 했다.
  • ‘헌재 공백’ 가시화에 1215건 심리 ‘올스톱’ 위기

    ‘헌재 공백’ 가시화에 1215건 심리 ‘올스톱’ 위기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등 헌법재판관 3명이 오는 17일 퇴임하지만 여야가 정쟁으로 후임을 인선하지 않으면서 헌재에 올라가 있는 사건 1215건에 대한 심리가 ‘올스톱’ 될 위기에 처했다. 이 중에는 조력 존엄사 허용 여부와 5인 미만 사업장 대체공휴일 인정 여부 등 일상에 큰 영향을 끼치는 사건이 다수 포함돼 있어 ‘헌재 마비’로 인한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에게 전달된다는 우려가 크다. 14일 헌재에 따르면 계류 중인 미제 사건은 지난 8월 31일 기준 1215건이다. 헌재가 이들 사건을 심리하기 위해선 9명의 재판관 중 7명 이상이 참석해야 해 이 소장 등이 퇴임하는 17일 이후부턴 모든 심리가 멈추게 된다. 이 중 법관이 제청한 위헌법률심판이나 국민이 청구한 헌법소원은 일상과 밀접하거나 여론이 첨예하게 갈리는 사건이 많다. ‘연명 의료를 중단하더라도 영양분·물 공급, 산소의 단순 공급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는 연명의료결정법 19조가 헌법상 행복추구권 및 자기결정권을 침해한다며 청구된 헌법소원 사건이 대표적이다. 헌재가 위헌이나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릴 경우 사실상 조력 존엄사를 허용하는 것이라 큰 파장이 예상된다. 5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가 대체공휴일을 적용받지 못하도록 하는 공휴일법에 대한 헌법소원 사건도 심사가 중단된다. 이 법 4조는 ‘대체공휴일의 적용은 국가공무원, 근로기준법 등 관계 법령에서 정하는 바에 따른다’고 규정하고 있어 근로기준법 적용 대상이 아닌 5인 미만 사업장을 배제하고 있다. 헌법상 평등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으며, 영세 사업장 근로자들이 헌재 판단을 기다리는 중이다. 이밖에 병역 판정 검사를 받지 않으면 무조건 징역형으로만 처벌하는 병역법, 성범죄 피의자 신상 공개 제도 위헌 여부 심판 등도 헌재 결정에 따라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사형제(형법 41조 1호) 존폐 여부에 대한 심판도 진행 중이다. 승이도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헌재가 문제 되는 법률에 대해 신속히 판단을 해줘야 일선 법원도 사건을 적시에 처리할 수 있게 된다”며 “특히 사형제 등 사회적 파급력이 큰 사건의 경우 헌법재판관 9명 전원이 구성돼 있지 않으면 결론이 나기 더욱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가 정당한 사유 없이 상당한 기간 헌법재판관 후임자를 결정하지 않으면 헌법 위반이라는 헌재의 결정이 있다”며 “국회가 후임자 선출이 법적 의무라는 걸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헌법재판관 3명이 퇴임하더라도 헌재 심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가처분 신청도 이어지고 있다. 이호선 국민대 법대학장은 지난 13일 헌재 의결 정족수를 재판관 7명으로 규정한 헌재법 23조 1항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탄핵 심판을 받고 있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도 지난 10일 같은 취지의 가처분 신청을 냈다.
  • ‘헌재 마비 사태’ 초읽기에도 네 탓 공방만 하는 여야

    ‘헌재 마비 사태’ 초읽기에도 네 탓 공방만 하는 여야

    여야가 헌법재판소 마비 사태를 눈앞에 두고도 ‘네 탓’ 공방에만 집중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야가 독립 기관인 헌재마저 정치 세력으로 만든다며 ‘정치적 타협’을 촉구했지만 거대 양당은 자신의 입장만 고집하며 여전히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국회가 추천하는 헌법재판관 3명의 임기는 오는 17일 종료된다. 더불어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13일 통화에서 “우리는 (헌법재판관) 2명을 (민주당이 추천하겠다는 입장을) 양보할 생각이 없다. 국민의힘에서 우선 한 명을 뽑고 나머지는 천천히 선출하자는 제안도 했는데 우리가 거절했다”며 “여당이 왔다갔다하는데 결국 의석수를 고려하면 우리 뜻대로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송영훈 국민의힘 대변인은 “민주당의 몽니에 헌재의 기능 마비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인다”며 “여야 양당이 헌법재판관을 한 명씩 추천하고 나머지 한 명은 양당이 합의한 사람을 선출하는 전통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당은 민주당이 의도적으로 헌재 공전을 초래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탄핵 심판 등 정치적 사건의 심리를 늦추려 한다는 입장이다. 헌재는 재판관 9명 중 7명 이상이 출석해야 사건 심리가 가능한데 국회 몫인 이종석 헌재 소장과 이영진·김기영 재판관 3명이 퇴임하는 17일 이후에는 재판관이 6명에 그쳐 심리를 할 수 없다.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사업주 처벌 규정이나 이 방통위원장 탄핵 등 주요 사안의 위헌 여부 심리가 줄줄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 헌재 통계상 누적 미제 사건은 탄핵 2건, 위헌법률 심판 38건, 권한쟁의 10건, 헌법소원 1165건 등 1215건(지난 8월 31일 기준)이다. 국회에 헌법재판관 선출에 대한 별도 규정은 없다. 1994년 2기 재판부 때는 민주당의 주장처럼 다수당인 여당에서 2명, 야당에서 1명을 추천했다. 반면 2000년대 이후 3~5기 헌재 재판부는 여당의 주장처럼 양당이 1명씩 추천하고 나머지 1명은 여야가 합의로 선출했다. 이에 2018년에도 여야는 헌법재판관 추천권을 두고 맞섰고 한 달 가까이 헌재 기능이 정지됐다. 법조계와 학계는 헌법재판관 수가 정족수보다 적어졌을 때 재판에 참여하도록 ‘예비 재판관’을 임명하자고 제안했지만 여야는 사태 재연에 대비하지 못했다. 문형배 헌법재판관은 지난 8일 열린 이 방통위원장 탄핵 사건 2회 변론준비절차 기일에서 헌법재판관 3명의 공석 가능성을 거론하며 “헌법재판소법 23조 1항에 따라 (11월 12일로 예정된) 변론을 열 수가 없다. 청구인(국회)과 피청구인(정부)은 대응 방안이 있나”라고 질타한 바 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헌재가 독립 기관인데 정치권이 자신들 쪽으로 유리한 결과를 끌어내려고 하다 보니 같은 일이 반복된다. 결국은 정치력으로 파국을 막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의석 과반을 차지한) 민주당이 의도적으로 (인선 지연을) 하는 것이라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의도가 아니라면 민주당은 헌법상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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