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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윤 장관 임명하자 농해수위 소위 보이콧

    박근혜 대통령의 연이은 ‘식사 정치’가 소통이 아닌 명분 쌓기용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여의도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지난주부터 여야 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식사를 나누며 의견을 청취한 박 대통령은 17일 여야 모두 자질 문제를 지적했던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를 결국 장관으로 임명했다. 윤 장관과 함께 임명된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등 3명은 야당의 반대로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인사들이었다. 식사 자리를 통해 야당에 양해와 이해를 구했다는 판단 아래 밀어붙이기식 인사를 한 셈이 됐다. 두 차례나 청와대 만찬에 참석해 임명 철회를 거듭 요청했던 민주통합당으로서는 박 대통령의 ‘소통 이벤트’에 들러리 역할뿐 아니라 밥값을 톡톡히 치른 모양새가 됐다. 새누리당 지도부 만찬에서 “당의 말을 많이 듣도록 하겠다”고 했던 박 대통령의 당·청 소통 약속도 열흘도 안 돼 무색하게 됐다. 소통의 형식을 빌렸지만 내용은 일방통행이었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의 불통 논란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 불어온 청와대발(發) 순풍도 급속도로 냉각되는 조짐이다. 특히 타이밍을 강조했던 추경 예산안을 비롯해 부동산시장 활성화 대책 등 민생 법안 처리에 야당의 협조를 얻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야당은 박 대통령의 윤 장관 임명 강행에 대해 “인사 참사”라고 비판했다. 청와대 만찬에 참석했던 일부 의원들은 뒤통수를 맞았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박기춘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윤 후보자 임명은 인사 참사의 화룡점정”이라면서 “박 대통령이 두고두고 화근거리를 안고 가는 결과가 될 것임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윤관석 원내대변인도 “봄날이 온 줄 알았더니 또다시 찬바람이 불고 꽃망울이 터지려다 다시 꺾이는 것과 같다”면서 “정국 경색이나 인사 강행에 대한 정치적 부담은 모두 청와대와 대통령이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의 법안심사소위는 당초 이날 67개 법률안을 심사하기로 돼 있었으나, 오후 회의가 속개된 지 7분 만에 산회하는 등 파행을 빚었다. 윤 장관 임명 소식이 전해지자 야당 의원들이 오후 회의 시작과 동시에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불참의사를 밝히고 회의장을 떠나면서다. 새누리당 내에서도 불만 기류와 함께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성태 의원은 “대통령이 야당 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어렵게 소통 행보를 이어 가고 있는데 여당 일부에서도 반발하는 윤 후보자를 임명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국민 여론에 따라 판단하는 게 순리”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한구 원내대표는 “(윤 후보자 임명에 대해) 새누리당 내 분위기가 매우 좋지 못하다”며 “그것이 (청와대에) 전달돼 있을 것”이라며 임명 철회 기류를 전했다. 이상일 대변인도 “윤 장관의 업무 능력과 역량에 대해 많은 국민이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 “청문회에서 ‘모른다’를 연발한 윤 장관이 구성원 1만 4000여명의 방대한 해수부 조직을 잘 통솔할지, 해양 강국으로 도약시키는 토대를 과연 만들 수 있을지 국민은 걱정스러운 눈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방통위 수장 취임과 과제] “규제가 산업발전 발목 잡아선 안돼”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은 17일 과천정부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규제가 산업 발전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면서 정부부처 간 협력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방통위와 미래창조과학부는 부처의 벽을 허무는 협력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현안을 검토할 때 흔히 빠지기 쉬운 오류가 부처 이기주의”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래부는 산업 발전을, 방통위는 공공성·공정성의 가치를 추구하는 기관”이라며 두 부처의 협력을 통한 선(先) 시장경쟁, 사후 규제를 강조했다. 이는 미래부와의 역할 분담이나 권한을 놓고 부처 간 칸막이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이 당장 풀어야 할 과제로는 보조금 정책,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 할당 경매 등이 꼽힌다. 그는 보조금 규제와 관련해서는 휴대전화의 제조·유통 분리 원칙을 제시했다. 이 위원장은 “이동통신사는 서비스 경쟁을 하고 단말기는 제조사가 만들어야 하는데 겹쳐서 이상하게 됐다”면서 “시간이 걸릴 수 있으나 원칙적으로 휴대전화 제조와 판매는 분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방송 장악 우려에 대해서는 “언론을 장악하려 하면 오히려 탈이 난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박한철 헌재소장 임명안 통과…이경재 청문보고서 채택 무산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11일 국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21일 이강국 소장 퇴임 이후 이동흡 후보자의 낙마 등으로 장기화됐던 헌재소장 공백 사태가 81일 만에 일단락됐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박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표결에 붙여 재석 의원 266명 중 찬성 168표, 반대 97표, 무효 1표로 가결시켰다. 표결에 앞서 인사청문특위 소속 새누리당 위원들은 “박 후보자가 성실하고 균형 잡힌 사고와 풍부한 경험, 고도의 전문성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민주통합당 위원들은 “박 후보자가 대형 로펌에서 거액을 받고 근무하는 등 전관예우 전력이 있고, 검사 출신으로 공직 기간 일부를 개인의 자유와 권리보다 국가의 안전 보장 관점에서 공안 업무에 종사했다”며 부적격 의견을 제시했다. 여야 의견이 엇갈리면서 박 후보자에 대한 찬성률은 63.2%에 그쳤다. 2000년 윤영철 전 소장과 2007년 이강국 전 소장 임명 당시 찬성률은 각각 91.2%, 85.8%였다. 반면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은 여야 이견으로 무산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는 전체회의를 열어 이 후보자에 대한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했으나, 야당 의원들이 부적격 의견을 제시한 뒤 전원 퇴장함에 따라 의결 정족수 미달로 표결에 부치지 못했다. 한편 본회의에서 민주당 김성곤 의원이 박근혜 정부 첫 장관들을 향해 의원들의 박수를 유도해 화제가 됐다. 김 의원은 국무위원들의 인사말이 끝나자마자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 “본회의장에서는 대통령이나 외국 사절 등이 입장할 때를 제외하고는 박수를 치지 않는 것이 관례”라면서도 “정부를 대표해 왔는데 적어도 처음 인사하는 자리에서는 국민을 위해 잘 하시라고 박수 한 번 쳐주자”고 제안했다. 본회의에는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신임 장관 14명이 참석했다. 유임된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임명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등 3명은 제외됐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野 “친박이라 방송 공정성에 역행” 李 “유신은 영구집권 위한 쿠데타”

    野 “친박이라 방송 공정성에 역행” 李 “유신은 영구집권 위한 쿠데타”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은 방송 공정성 훼손에 초점을 맞춘 반면 여당은 방송·통신 정책 등 현안에 집중하며 이 후보자를 엄호했다. 이 후보자는 10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주요 방송사의 사장 선임과 노조 문제에 대해 “방송사 내부 문제를 놓고 정치권이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방송 장악은 할 수도 없고, 할 의도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사장은) 가능한 한 방송사 내부에서 선임됐으면 한다”면서도 내부 인사인 김재철 전 MBC 사장 비리 의혹에 대해 ‘관리’의 문제로 한정했다. 그는 “정권이 바뀐다고 사장이 바로 바뀐다는 원칙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4선인 이 후보자는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비아냥 투로 대응, 그의 태도를 놓고 사과 요구가 잇따랐다. 이 후보자는 유승희 민주당 의원이 “누가 봐도 박 대통령의 최측근”이라고 지적하자 “감사하다”고 맞받았다. 대통령의 잘못된 인사라는 언급에는 “다른 자리를 주도록 추천해주길 바란다”고 답했다. 최민희 의원이 질의를 한꺼번에 하자 “답변 안 듣고 그렇게 질문하면 안 된다”며 충고하기도 했다. 그의 태도를 보며 여당인 윤관석 의원이 “청문위원을 농락한다”고 비판했고, 한선교 미방위원장마저 태도를 꼬집자 이 후보자는 “정중하게 하겠다”며 사과했다. 이 후보자는 박정희 정부 시절의 유신체제에 대해 “영구 집권을 위한 친위 쿠데타로 민주주의가 퇴보한 기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5공 출범 당시 비판적 성향 기조로 분류돼 동아일보에서 해직당했다. 그러면서도 “경제적 근대화 등 여러 공적을 과소평가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이 “박 대통령과 아무 때나 전화하는 사이냐”고 묻자 “전화할 수 있지만 4개월간 한 적이 없고 멀리 있어도 텔레파시가 통한다”고 답했다. 종합편성채널(종편) 미디어법 날치기 강행 처리와 도덕성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배재정 민주당 의원은 “18대 문방위원 활동 당시 관련 기업체인 D건설·D통신으로부터 3000만원의 후원금을 받은 것은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꼬집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野 “朴대통령 사과담화로 실마리 풀어야”

    野 “朴대통령 사과담화로 실마리 풀어야”

    야권은 잇따른 고위공직자 인사 실패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민정 라인 교체 요구에 청와대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공세 수위를 더욱 높여 갔다.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인사 참사, 도미노 위기 국면을 벗어나려면 박 대통령이 나서서 사과해야 한다”면서 “대국민 사과 담화를 통해 실마리를 풀어 달라”고 거듭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소신껏 ‘아니오’라고 말 못하고 검증과정도 부실하게 처리한 민정 라인의 일괄 교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통령 수첩의 정체가 ‘데스노트’, 즉 살생부라는 얘기가 나온다. 수첩에서 나온 인사들이 자고 나면 낙마하는 상황을 빗댄 말”이라며 “인사 실패의 총체적 책임은 박 대통령에게 있다”고 비판했다.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도 “미디어악법 날치기 주역에게서 방송의 공정성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 방송장악이 시작될 것이라는 불길한 생각이 든다”며 “‘제2의 방통대군’, ‘방송장악 시즌2’를 막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박 대통령이 전날 곽상도 민정수석에게 임명장을 준 것에 대해 민주당은 인사검증라인 문책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한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곽 민정수석을 향해서는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정성호 수석대변인은 “곽 민정수석이 임명장을 받은 것은 국민에 대한 염치도 없고 일말의 책임감도 느끼지 않는 후안무치한 행태”라며 “지명되고서 1개월여 동안의 직무유기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박용진 대변인도 “곽 민정수석에게 임명장을 준 것은 현재의 불통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것이자 국민 불신의 불덩이를 안고 가겠다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진보정의당 박원석 원내수석부대표도 의원총회에서 “박 대통령 취임 1개월은 인사 대참사가 벌어졌던 1개월로 고위공직자 검증시스템이 총체적으로 붕괴됐다”면서 “인선과정의 부실과 잘못에 대해 박 대통령이 사과하고 부실화된 인사검증 시스템의 책임을 물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이경재·박한철도 안 된다” 후속 검증에 날 세우는 野

    민주통합당은 25일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사퇴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사과와 청와대 민정라인의 교체를 촉구했다. 한 후보자의 사퇴로 인사검증의 초점은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인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와 공안검사 출신의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인수위부터 지금까지 낙마한 인사가 (청와대 비서관을 포함하면) 12명이나 된다. 역대정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인사실패”라면서 국외 비자금 운용 및 탈세 의혹이 제기된 한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 후보자에 대한 국외 비자금 의혹을 제기한 김기식 민주당 의원은 이날 “한 후보자와 관련한 사실이 모두 국세청이 파악하고 있었던 사안이라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후속 인사검증 타깃을 이 후보자로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정성호 대변인은 “특정 정파의 색채가 아주 강한 최측근을 임명한 것을 놓고 ‘제2의 최시중 사태’를 우려하는 국민이 많다”고 비판했다. 김현 대변인은 “이 후보자는 2003년 12월 당시 열린우리당 김희선 전 의원에게 ‘남의 집 여자가 느닷없이 우리 집 안방에 와서 드러누워 있으면 주물러달라는 얘기’라고 성희롱을 했다”며 국회의원 당시 이 후보자의 발언을 문제삼았다. 민주당은 ‘공안통’으로 알려진 박 후보자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의 지명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동흡 전 후보자의 낙마 이후 두번째 헌재소장 인사라는 점에서 공세를 집중하기엔 부담이라는 시각도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민주 “방송 중립의지 우려”

    민주통합당은 24일 이경재 전 새누리당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로 내정된 데 대해 “박근혜 정부의 방송 중립 의지에 대한 우려를 확산시킬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김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그는 친박계 의원으로 보은인사 시비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정치중립성이 담보되지 않는 인물을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임명한다면 잘못된 방송 및 언론정책이 되풀이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기자출신 친박 중진… 공천탈락 후 화려한 컴백

    기자출신 친박 중진… 공천탈락 후 화려한 컴백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내정된 이경재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대표적인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다.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 시절인 1980년 전두환 정권 출범 당시 비판적 성향의 기자로 분류돼 해직됐다. 1984년 복직 이후 정치부장, 논설위원 등을 지냈다. 그는 1992년 대선을 앞두고 김영삼 당시 민주자유당 총재의 공보특보로 정치권에 입문했고, 김영삼 정부에서 청와대 공보수석비서관, 공보처 차관 등을 역임했다. 이 후보자는 1996년 15대 총선 때 인천 강화에서 처음 당선된 뒤 18대 총선까지 내리 4선에 성공했다. 1960년 4·19 혁명 때 대학 1학년생으로 시위에 참가했던 그는 당시 주도세력으로 구성된 정치인 모임인 ‘4월회’를 이끌기도 했다. 18대 국회에선 친박계 중진으로서 당내 무게중심 역할을 했다. 세종시 수정론과 개헌론 등을 놓고 친이(친이명박)계와 친박계가 충돌했을 때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을 적극 옹호했다. 2009년 여야가 격돌한 미디어법 처리 때는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위원으로서 박 대통령에게 조언하는 역할을 했다. 이명박 정권의 최시중 방통위원장과 함께 동아일보 정치부에서 오랜 기간 함께 활동했으며, 최 전 위원장에 이어 정치부장을 맡았다. 지난 대선에서 캠프 기독교대책본부장을 맡았다. 지난해 19대 총선에선 ‘현역 의원 물갈이’ 바람으로 공천에서 탈락했다. ‘삐삐밴드’의 보컬 출신인 가수 겸 스타일리스트 이윤정(37)씨가 차녀다. 성신자(69)씨와 1남 2녀. ▲경기 이천(72) ▲인천 강화고, 서울대 사회학과 ▲동아일보 정치부장, 청와대 공보수석, 공보처 차관, 15, 16, 17, 18대 국회의원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이명박 정부 5년 명암] 4대강 사업 ‘총체적인 부실’ 논란…韓美FTA·美소고기 수입 등 갈등

    MB정부가 5년간 추진한 주요 정책도 찬성과 반대가 팽팽히 맞서며 국론분열을 겪었다. 4대강 사업이 대표적 분야다. 이 대통령은 대선공약인 한반도 운하는 결국 포기했지만 대신 총 22조원이 들어가는 4대강사업을 강행했다. 이를 놓고 임기말 감사원은 ‘총체적인 부실’ 판정을 하고 국무총리실은 이에 반발하는 등 정부 내에서조차 불협화음이 끊이질 않았다. 이 대통령은 19일 퇴임연설에서도 “국내 일부에서 논란도 있지만 해외전문가 그룹들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지역갈등으로까지 번졌던 신공항사업도 결국 백지화로 끝났지만 큰 논란을 겪었고, 세종시 수정안도 무산되면서 원안으로 실행되기까지 국력낭비가 극심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제주 해군기지 건설, 미국산 소고기 수입 등은 결국 실행되긴 했지만 정치 이슈에서 벗어나 국민적 갈등을 불러일으키며 국정운영을 올스톱시키는 ‘블랙홀’이 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기자단과 오찬에서도 이 문제와 관련, “세계에 수천억 달러를 파는 우리가 미국 소고기를 안 먹겠다고 하고 우리는 물건을 팔겠다고 하면 상식적으로 안 맞는 것”이라면서 “초등학교 애들도 게임할 때 그 정도 룰은 지킨다”고 소신을 밝혔다. 임기 말에는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친형 이상득 전 의원 등 친인척·측근 비리가 잇따라 터지면서 도덕성에 결정적인 흠집을 남겼다. 김성수 기자 sskim@seoul.co.kr
  • ‘MB 특사’들 출소하던 날… 교도소앞 풍경 너무나 달랐다

    ‘MB 특사’들 출소하던 날… 교도소앞 풍경 너무나 달랐다

    ■최시중, 형기 31%만 채우고 ‘LTE급’ 석방 한 남성 지폐 던지며 항의… 崔 “국민께 죄송” 이명박 대통령의 ‘멘토’ 최시중(76)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이 대통령의 오랜 친구 천신일(70) 세중나모여행 회장이 31일 설 특별사면으로 출소했다. 파이시티 인·허가 청탁과 함께 8억원을 받은 최 전 위원장과 세무조사 무마 청탁 대가로 47억원을 받은 천 회장은 각각 수감 276일, 337일 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 두 사람은 징역 2년 6개월과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었다. 특히 최 전 위원장은 형기의 31%만 채운 채 사면되면서 ‘LTE급 사면’(속도가 빠름을 비유)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두 사람의 출소가 예정된 오전 10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정문 앞은 70여명의 취재진과 출소자의 지인 등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10시 15분쯤 비상등을 켠 구급차 한 대가 정문으로 내려오면서 술렁이기 시작했다. 차량 유리가 짙게 코팅돼 신원을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한 남성이 얼굴을 가린 채 누워 있었다. 보조석에 탄 남성은 “빨리 병원에 가야 하니 비켜 달라”고 소리쳤지만 취재진은 “신원만 확인해 주면 비켜 주겠다”며 맞섰다. 얼굴을 가린 남성은 결국 천 회장으로 확인됐다. 보조석의 남성은 “뒤에 바로 최 전 위원장의 차가 내려오고 있다”며 취재진의 관심을 돌린 뒤 황급히 현장을 떠났다. 검은색 에쿠스를 타고 구급차를 뒤따르던 최 전 위원장은 취재진이 막아서자 차에서 내려 사과의 뜻을 밝혔다. 최 전 위원장은 취재진이 일순간 뒤엉키자 “시간을 충분히 드릴 테니 포토라인을 정리해 달라”며 여유 있는 모습도 보였다. 최 전 위원장은 “국민께 큰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면서 “지난 9개월간 인간적인 성찰과 고민을 했다. 사죄하는 마음으로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사전에 사면에 대해 들은 적이 있느냐’, ‘청와대 측과 교감을 통해 대법원 상고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등의 질문에는 “제가 언급할 성질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건강을 추스르면서 여러 생각을 하겠다. 황혼의 시간을 좀 더 유용하게 쓸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차에 올랐다. 한편 이날 한 남성은 구급차 탑승자를 최 전 위원장으로 오인, 차량 앞유리에 두부와 함께 1000원권 지폐 수십장을 던지며 특별사면에 거세게 항의했다. 지폐에는 ‘최시중씨, 대한민국 공공의 적이 돼 석방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등의 비난 문구가 적힌 쪽지가 붙어 있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용산 철거민 이충연씨 4년만에 부인과 포옹 “두부는 죄인이 먹는것… 새정부 진상규명을” 31일 오전 10시 경기 안양시 호계동 안양구치소 앞. 꽃다발을 들고 남편 이충연(39·용산4구역 철거민대책위원장)씨를 기다리던 정영신(40)씨는 연신 종종거렸다. 누군가 “두부는 사왔어?”라고 묻자 정씨는 “두부는 죄인이 먹어야지. 우리가 그걸 왜 먹어”라고 받아쳤다. 용산참사 당시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됐던 이씨는 이날 오전 10시쯤 대통령 특별사면으로 출소했다. 남편과 4년 만의 포옹. “고생했어”란 담담한 말을 주고받은 부부는 눈물을 글썽였다. 축제 분위기였지만 정씨 가슴에 달린 ‘근조(謹弔), 여기 사람이 있다’는 검은 색 리본은 2009년 용산의 아픈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그해 1월 19일, 정씨는 남일당 옥상 망루에서 시아버지 고 이상림씨를 잃었다. 마이크를 잡은 이씨는 말했다. “오늘은 따뜻하네요. 망루에 올랐던 그날은 영하 10도였습니다. 제 아버지와 동지 네 분이 돌아가셨죠. 이명박 정부가 절 사면할 권한이 있을진 몰라도 용서할 권한은 없습니다. 용산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을 약속한 박근혜 당선인의 공약이 꼭 지켜지길 바랍니다.” 6년의 열애 끝에 결혼한 부부는 신혼 8개월 만에 생이별을 했다. 분노, 원망, 죄책감이 뒤섞인 복잡한 감정이 4년 내내 들끓었다. 남편은 “망루에서 뛰어내려 혼자 살았다는 죄책감에 죽고 싶었는데 그럴 수도 없더라”고 흐느꼈고, 정씨는 “내가 당신을 지켜주겠다”고 약속했다. 서로에게 서로가 유일한 탈출구였다. 정씨는 매일 편지를 썼고, 한 달 다섯 번의 면회를 부지런히 챙겼다. 4년은 길었다.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정씨는 시민운동가가 됐다. 희망버스를 타고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을 만나러 갔고 제주 강정마을, ‘작은 용산’으로 불린 홍대 두리반을 열심히 찾아다녔다. 그는 “40년의 삶보다 용산참사 이후 4년이 내 삶을 바꿨습니다. 다른 사람을 통해 살아갈 힘을 얻었으니까요”라고 했다. 이날 용산참사 관련 수감자 김창수(39·순천교도소), 김성환(57·여주교도소), 김주환(49·춘천교도소), 천주석(50·대구교도소)씨 등도 가족 품에 안겼다. 이원호 용산참사진상규명위 사무국장은 “측근 사면에 대한 비판을 피하려고 우리를 방패막이로 쓴 것 같아 불쾌감이 있다”면서도 “어쨌든 사면은 기쁘고 앞으로도 남경남 전 전국철거민연합회 의장의 사면과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특별사면 강행] 비리 측근들 ‘보은 사면’ 무리수… 신·구 권력 갈등 골 깊어질 듯

    [특별사면 강행] 비리 측근들 ‘보은 사면’ 무리수… 신·구 권력 갈등 골 깊어질 듯

    임기를 26일 남겨 둔 이명박 대통령이 29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여론의 반대를 무시하고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 최측근들이 포함된 특별사면을 강행하면서 신·구 권력 간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특사가 대통령의 권한 남용이 아니라 법과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고 강조했지만, 박 당선인 측은 “이 대통령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직설적으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특사에 대해서는 ‘유권무죄’(有權無罪)라는 지적과 함께 최악의 측근 봐주기 특사라는 부정적인 여론이 우세한 만큼 이 대통령은 국민적인 비난에 휩싸이며 정치적 입지도 급격히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권 인수인계를 앞두고 박 당선인과의 불편한 관계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는 것도 퇴임을 앞둔 이 대통령으로서는 정치적 부담이 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특사에서 최 전 위원장을 비롯해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박희태 전 국회의장,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측근을 대거 포함시킴으로써 국민의 비난을 자초한 측면이 크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12월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특별사면하는 등 역대 대통령도 임기 말 비리에 연루된 측근을 풀어 주기는 했지만, 이번처럼 ‘측근 중의 측근’을, 그것도 장관급의 ‘거물’을 대거 포함시킨 것은 유례가 없었다. 최 전 위원장, 박 전 의장 등은 정권 창출의 일등공신인 ‘6인회’ 멤버다. 천 회장은 이 대통령의 30억원 당비 대납 논란에 빠질 만큼 막역한 친구 사이다. 결국 임기 말 국민적 비난을 감수하더라도 마지막엔 ‘사적 관계’를 우선시해 ‘보은’이라는 무리수를 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대통령이 이날 “재임 중 발생한 권력형 비리 사면은 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이번 사면도 그 원칙에 입각해서 실시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박 전 의장과 김 전 수석이 연루된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2008년 7월)은 현 정부 출범 이후 벌어진 일이다. 이 대통령이 취임 첫해인 2008년 광복절 특사를 단행하면서 “임기 중 발생하는 부정·비리에 대해서는 공직자와 기업인을 불문하고 단호히 처리할 것”이라고 밝힌 점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 이 대통령이 이날 사면안을 의결한 국무회의에서 강만수 산은 금융지주 회장, 김인규 전 KBS사장, 안경률 전 의원 등에게 무더기로 국민훈장을 수여키로 한 것도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또 다른 ‘측근 챙기기’라는 비난도 커지고 있다. 때문에 여야도 모두 한목소리로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은 “권력형 범죄를 저지르고도 형기를 마치지 않은 대통령의 핵심 측근을 특별사면한 것은 국민의 뜻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도 “측근은 권력의 특혜하에 법을 어기고 대통령은 권력의 특사로 법치를 무너뜨리겠다는 것이 아니냐”며 “조선시대 임금도 이런 무도한 짓을 하지 않았다”고 힐난했다. 김성수 기자 sskim@seoul.co.kr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국회는 당장 대통령 특사 제한 입법 나서라

    이명박 대통령이 끝내 임기 말 특별 사면을 단행했다. 역대 정권이 되풀이해 온 고질적 악폐를 답습한 것이다. 청와대는 각계각층으로부터 그동안 사면 요구가 있었고, 이번 특사에 대해 민간위원이 포함된 사면심사위원회를 거치는 등 사면대상 선정과 절차에 있어서 철저히 법과 원칙을 따랐다고 했다. 대통령 친인척 배제, 임기 중의 권력형 비리 제외, 나라 경제에 기여한 중소·중견기업인, 사회 갈등 해소 등의 4대 원칙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사면된 면면을 보면 청와대가 말하는 법과 원칙, 국민 통합이 대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게 한다.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천신일 전 세중나모여행 회장 등 전형적인 권력형 비리 사범으로 꼽히는, 이 대통령의 이른바 멘토들을 버젓이 사면대상에 포함시킨 것을 보면 이 틀 속에서 최대한 봐주기 사면에 부심한 흔적이 엿보인다. 사회 통합의 의미를 담은 용산 참사 사건 관련자 사면조차도 이들 실세권력이나 비리 대기업인 보은(報恩) 사면을 물타기하는 구색 갖추기용으로 전락한 느낌이다. 사면이 헌법상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 하더라도 여론을 무시하면서 법치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우리 헌법이 제79조를 통해 대통령의 사면권을 둔 것은 사법부의 독립적 지위를 보장하되, 그 권한의 남용을 막을 장치도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통령이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한 방편으로 아무런 제약도 없이 남발할 수 있도록 허용한 취지가 아닌 것이다. 선진국들도 이런 이유로 대부분 ‘형 확정 또는 석방 5년 뒤 사면’(미국)이나 공직비리·선거법 위반·미성년자 성폭행 등 중범죄 사면 금지(프랑스) 등으로 엄격히 대통령의 사면을 제한하고 있다. 심지어 독일은 지난 60년간 단 4차례, 그것도 수사상의 오류를 시정하기 위해 단행했을 뿐이다. 통치를 빙자한 대통령의 ‘맘대로 사면’은 이제 종식돼야 한다. 유권무죄 무권유죄(有權無罪 無權有罪)라는, 왜곡되고 병든 가치도 청산돼야 한다. 그것이 법치이고, 정의 구현이다. 새 정부와 여야는 이번 특사를 비판하며 입에 거품만 물고 있을 때가 아니다. 내심 자기 진영 인사가 사면에 포함된 사실에 안도할 게 아니라 즉각 사면권 제한 입법에 나서야 한다. 권력형 비리와 주요 경제사범은 아예 사면 대상에서 제외하고, 대통령의 독단이 아니라 국민에 의한 사면이 되도록 해야 한다.
  • MB “법·원칙대로 특별사면” 朴측 “모든 책임 져야 할 것”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 등 55명에 대한 설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이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권재진 법무부 장관이 즉석 안건으로 상정한 이 같은 내용의 사면 안을 심의, 의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 출범 시 사면권을 남용하지 않을 것이고 재임 중 발생한 권력형 비리에 대한 사면은 하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려 노력했다”면서 “이번 사면도 그러한 원칙에 입각해 실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초 약속을 지키려고 했고, 대통령의 권한 남용이 아니라 법과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측은 이번 특사와 관련, 이 대통령을 정면 비판했다. 윤창중 대통령직인수위 대변인은 이 대통령을 직접 거명하며 “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도 “부정부패자와 비리 사범이 포함된 것에 대해 박 당선인은 큰 우려를 표시했다”며 박 당선인의 불편한 심기를 전했다. 이번 특사에는 최 전 위원장과 천 회장 외에도 2008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으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박희태 전 국회의장과 당시 박 전 의장 캠프 상황실장을 맡아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받은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포함됐다. 박 당선인의 측근으로 통하는 서청원 전 친박연대 대표도 사면됐다. 박관용(16대) 전 국회의장과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 정상문 전 총무비서관은 특별복권됐다. 김연광 전 청와대 정무1비서관은 특별사면·복권을 받았다. 정치인 중 야당 측에서 김종률·서갑원·우제항 전 의원이, 여당 측에서 장광근·현경병 전 의원이 특별복권됐다. 경제인 중에서는 이 대통령의 셋째 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의 사촌형인 조현준 효성 섬유부문 사장이 재벌오너 일가 중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 대통령의 사돈 집안인 셈이다. 남중수 전 KT 사장과 권혁홍 신대양제지 대표, 김길출 한국주철관공업 회장 등도 특별사면 및 복권을 받았다. 용산참사와 관련해 복역 중인 6명 중 철거민 5명 전원은 잔형 집행을 면제하는 특별사면을 받았다. 김성수 기자 sskim@seoul.co.kr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특별사면 강행] “사욕·안전 챙기는데 권력 행사 李대통령 역사의 심판 받을 것”

    민주통합당은 29일 이명박 대통령이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등 권력형 비리를 저지른 측근들이 설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된 것에 대해 거세게 비난했다. 정성호 민주당 대변인은 명단 발표 직후 국회 브리핑에서 “특별사면이 권력자의 비리를 면죄해 주기 위해 존재하는지, 이 모든 부정과 비리가 대통령의 의지이고 국가통치를 위한 수단은 아니었는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면서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오직 자신들의 사욕과 안전을 챙기는 데 쓴 이 대통령은 반드시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이언주 원내대변인도 “최 전 위원장과 박희태 전 의장은 이 대통령의 ‘6인회’ 멤버로 현 정부 창업 공신에 대한 보은사면”이라면서 “결국 3권 분립의 정신을 위반하면서까지 측근 구하기에 나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법과 원칙에 맞는 사면을 실시했다고 하는데, 국민의 법과 원칙과는 다른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박기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그렇게 대한민국의 국민이 우습게 보였는가. 잘못된 결정이다”고 반발했다. 한정애 의원은 “사면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것은 맞지만,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것으로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영교 의원은 “2009년 이 대통령이 라디오 연설에서 임기 중에 일어난 사회지도층의 권력형 부정과 불법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다. 재임 기간 중에는 특별사면이 없다고 발언했다”면서 “이 대통령은 권력을 남용하는 거짓말쟁이, 양치기 소년”이라고 비꼬았다. 또한 박근혜 당선인에 대해서도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고 한다”면서 “박근혜 당선인은 나의 측근도 끼워 달라면서 끼워 넣기를 했다”고 꼬집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특별사면 강행] 측근 사면 방패로 ‘용산 끼워넣기’ 비난

    [특별사면 강행] 측근 사면 방패로 ‘용산 끼워넣기’ 비난

    이명박 대통령이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등 55명에 대한 특별사면을 실시하면서 ‘용산 참사’ 관련 수감자들을 끼워 넣어 군색하게 구색을 맞췄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2009년 발생한 용산 참사와 관련해 복역 중인 6명 중 이충연(40·용산 4구역 철거대책위원장)씨 등 5명이 30일부로 형 집행을 면제받는다. 용산참사 진상규명 및 재개발 제도개선위원회는 29일 법무부 발표가 나자 성명을 내고 “철거민들의 형량 만기가 거의 채워진 상황에서 사면이 이뤄진 점과 측근 사면 무마용 방패막이로 이용했다는 점이 분노스럽다”면서 “이명박 정권은 철거민 사면으로 면죄부를 얻을 수 없다”고 밝혔다. 구속자 가족들은 그리운 가족을 만나게 됐다는 사실에 기뻐하면서도 측근 사면의 방패막이로 이용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불편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씨의 어머니 전재숙(70)씨는 “이 대통령이 자기가 저지른 일을 자기가 내려놓고 간다”면서 “사면 대상자들의 면면을 볼 때 구색 맞추기 식으로 용산 참사 수감자들을 명단에 넣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함께 풀려나는 천주석(50)씨의 아내 김명희(49)씨도 “측근들을 위해 우리를 이용한 게 너무 찝찝해서 좋아도 좋은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용산 참사는 2009년 1월 서울 용산 4구역에서 경찰이 철거에 저항하는 주민들을 강제진압하던 중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당시 철거민 8명이 구속됐고 그동안 2명이 가석방 출소했다. 교육·문화·언론·시민단체 인사로는 서정갑(73) 국민행동본부장, 이갑산(63) 범시민단체연합 공동대표 등이 포함됐다. 대통령 측근 외에 현 정부의 코드에 맞는 보수 집단 및 우익 인사들에 이번 특사가 편중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여러 차례 보수단체의 폭력시위를 방조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서 본부장은 2009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울 광화문 빈소를 습격하기도 했다. 임헌조 뉴라이트전국연합 사무처장을 정치인으로 분류해 사면 대상자에 포함시킨 데 대해서도 의혹의 시선이 쏠린다. 이번에 사면된 정치인 12명 중 임 사무처장을 뺀 11명은 전직 국회의원이나 보좌관, 시의회 의장 출신이다. 따라서 임씨의 경력과 직책은 정치인으로 분류되기 어렵다. 이와 관련, 법무부 관계자는 “선정 기준은 대통령 고유 권한이라 말할 수 없다”면서 “범죄사실이나 사회통합의 상징성, 피해회복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사면심사위를 통과한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특별사면 강행] 대통령 공신·멘토·사돈…몰염치한 면죄부

    [특별사면 강행] 대통령 공신·멘토·사돈…몰염치한 면죄부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단행한 ‘설 특별사면’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실시했다고 강조했지만 ‘측근을 구하기 위해 대통령이 명예와 양심마저도 버렸다’는 게 각계의 중론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7일 형이 확정된 이 대통령의 ‘멘토’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대통령의 오랜 친구인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이 이번 특별사면으로 31일 석방되는 것과 관련해 법조계에서는 “판결문의 잉크도 마르기 전에 대통령이 빼 주는 것”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최 전 위원장의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를 수사해 구속 기소한 검찰도 허탈한 분위기다. 최 전 위원장과 천 회장은 실형을 선고받고도 최근 사면을 앞두고 상소를 잇따라 포기하면서 이미 청와대와 특별사면을 위한 교감을 이뤘다는 비판이 있었다. 권력형 비리 사범에 대해서는 사면을 제한하는 등 사면 요건을 강화하는 관련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최 전 위원장은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와 관련해 알선수재 혐의로 1, 2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은 뒤 지난해 12월 상고를 포기했다. 기업체로부터 산업은행 워크아웃 청탁 등과 함께 거액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돼 파기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천 회장도 상고장을 내지 않았다. 최 전 위원장과 천 회장은 이번 특별사면으로 각각 형기의 31%와 47%만 채우고도 수감 생활에서 벗어나게 됐다. ‘이명박 정부 개국공신’으로 불리는 박희태 전 국회의장도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된다. 박 전 의장은 최 전 위원장과 함께 이 대통령 최측근 인사인 ‘6인회’ 멤버로 꼽힌다. 박 전 의장은 2008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전당대회 당시 고승덕 의원에게 돈봉투를 건넨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 대통령의 경선 캠프인 ‘안국포럼’ 출신의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박 전 의장과 같은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지만 특별사면됐다. 법무부는 대통령의 주요 친인척, 재벌그룹 총수, 저축은행 비리 사범, 민간인 사찰 사건 관련자 등은 사면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지만 경제인 가운데 형선고 실효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이 확정된 조현준 효성섬유 사장은 이 대통령과 사돈 관계다. 조 사장은 이 대통령의 셋째 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과는 사촌지간이다. 이와 관련, 이동열 법무부 대변인은 “조현준 사장은 법적으로 이 대통령과 인척 관계는 아니다. 그러나 국민 정서상 친인척으로 보일 수 있어 특별사면 발표 자료에는 ‘주요 친인척을 제외했다’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친이계’인 장광근 전 의원과 현경병 전 의원은 특별복권이 결정됐다. ‘친박계’ 정치인 중에는 서청원 전 미래희망연대 대표가 특별복권 대상자에 포함됐다. 특별사면과 관련해 서울의 한 부장판사는 “특별사면권이 대통령의 권한이긴 하지만 일부 인사들을 보면 국민의 법 감정을 고려하지 않은 것 같아 유감”이라면서 “대통령이 특별사면을 무리하게 행사하면 법치가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면 대상자로 거론되던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과 친박계 좌장인 홍사덕 전 의원은 사면에서 제외됐다. 홍 전 의원은 지난해 4월 치러진 제19대 총선을 앞두고 지역 사업가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같은 해 10월 기소됐고, 지난 11일 벌금형이 확정됐다. 결국 유죄가 확정된 지 불과 18일 만에 홍 전 의원을 특별복권시키는 것은 이 대통령에게도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 비리로 지난 24일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이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은 실형 선고 즉시 항소해 이번 사면 대상에서 제외됐고, 이명박 정부에서 ‘왕차관’으로 불렸던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은 민간인 불법사찰과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 사건으로 재판이 진행 중이어서 사면 대상에서 빠졌다. 현 정부의 ‘문고리 권력’으로 불린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은 저축은행 비리로 실형이 확정됐으나 사면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능력 검증보다 약점 공격 쉬워”

    “능력 검증보다 약점 공격 쉬워”

    국가 공무원 인사행정의 사령탑인 전충렬(59) 행정안전부 인사실장이 최근 펴낸 ‘인사청문의 이해와 평가’에서 인사청문회의 한계를 지적했다.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이어 새 정부 출범을 맞아 줄줄이 인사청문회가 예상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100만명에 이르는 공무원 인사정책의 총책임자인 전 실장은 24일 “2000년대 들어 국회 인사청문 대상 범위가 대폭 확대된 배경에는 혼란스러운 요소가 있다”며 “주요 공직자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고, 임용의 정당성을 높이자는 취지이지만 대통령이 공직자 임용에 대한 권한과 책임을 국회와 분산 또는 공유하려는 다소 방어 지향적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행안부 인사실은 국회 임명동의나 인사청문 절차가 필요한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또는 인사청문요청안을 대통령 이름으로 국회에 보낸다. 2000년 6월 인사청문회법이 제정되면서 국회 인사청문을 거쳐야 하는 직위 수가 크게 늘었다. 당초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국무총리, 감사원장 등 17개 직위였다. 2003년 2월부터 국정원장, 검찰총장, 경찰청장, 국세청장이 추가됐고, 2005년 7월에는 모든 국무위원과 헌재 재판관, 중앙선거관리위원, 합참의장, 방송통신위원장이 인사청문 대상이 됐다. 지난해 5월에는 공정거래위원장, 금융위원장, 국가인권위원장, 한국은행 총재도 포함됐다. 모두 60개 직위에 이른다. 주요 공직자에 대한 국회 차원의 검증이 확대된 동기는 2005년 1월 교육부총리로 임명됐던 이기준 전 서울대 총장이 자녀의 대학 특례입학 등 도덕성 문제로 임명된 지 5일 만에 면직되면서 비롯됐다. 전 실장은 “국정운영의 비효율성을 낳고 인력시장의 우수자원이 공직 지망을 꺼리게 만드는 요인인 미국의 인준심사 과정을 임용의 책임 분담을 위해 한국에 이식하는 것은 무리”라고 밝혔다. 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밀실 인사’를 한다는 의견에 대해 “임용 후보자를 사전에 언론에 흘리는 ‘여론 검증’은 미국 등에서 많이 하지만 유능한 인력이 사생활 침해를 꺼려 공직 참여를 피하게 하는 요인이 된다”고 밝혔다. 청문회는 앞으로 보여 줄 능력에 대해 검증하기는 어려운 반면, 과거의 흠결이나 표면적 약점을 공격하기는 쉽다고 덧붙였다. 또 인준동의 요청이 정치의 인질이 되어 행정의 비능률을 초래하는 부작용도 있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MB 측근도 檢도… 항소 잇단 포기, 형 확정해 설 특사 대상 ‘노림수’?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들이 줄줄이 항소나 상고를 포기하고 있다. 청와대가 다음달 10일 설을 전후해 특별사면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항소나 상고를 하지 않아야 형이 빨리 확정돼 특사 대상에 낄 수 있기 때문이다. 20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지난 11일 저축은행으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로 징역 1년 3개월을 받은 김희중(45)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18일까지 항소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다. 징역 2년을 구형한 검찰도 항소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공소 사실이 모두 유죄로 나왔기 때문에 김 전 실장 측에서 항소하지 않으면 검찰도 항소하지 않기로 했었다”고 말했다. 1심 선고 후 1주일 내에 항소하지 않으면 형이 그대로 확정된다. 김 전 실장은 지난해 7월 구속 수감돼 9개월여의 형기가 남았다. 김 전 실장은 영업정지 무마 청탁 대가로 임석(51·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1억 8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재판부는 공소 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했으나 김 전 실장은 그 중 3000만원 수수 부분은 부인해 항소심에서 다시 유·무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됐다. 때문에 일반사면과 달리 형이 확정돼야 가능한 특사 대상에 들기 위해 항소를 포기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로 징역 2년 6개월에 추징금 6억원이 선고된 최시중(76) 전 방송통신위원장,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금품 수수 혐의로 징역 2년이 선고된 천신일(70) 세중나모여행 회장, 제일저축은행 비리 연루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이 대통령의 사촌처남 김재홍(73·전 KT&G복지재단 사장)씨 등도 잇따라 상고를 포기했다. 오는 24일에는 이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78) 전 새누리당 의원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선고 후 항소 포기 여부가 주목된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청와대 특별사면, 說이길…비 근신 처분, 제대로 받길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청와대 특별사면, 說이길…비 근신 처분, 제대로 받길

    스포츠 스타의 엇갈린 운명이 눈에 띄었다. 1위는 ‘조성민 발인’이다. 유력한 투수였던 데다 슈퍼 스타 최진실과의 결혼으로 많은 화제를 낳았던 조성민이 최진실·진영 남매에 이어 자살로 삶을 마무리했고 서울 안암동 고려대병원에서 장례식이 치러졌다. 환희, 준희 남매와 고인의 누나, 어머니 등이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10위는 ‘장미란 은퇴’다. 한국 역도의 영웅이었던 장미란이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선수 생활에 더 욕심이 났지만 몸과 마음이 버텨내지 못해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는 얘기를 눈물과 함께 전했다. 자신의 재단을 통한 비인기 종목 선수 지원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도전에 매진하겠다는 꿈도 선보였다. 대선이 끝난 뒤 가는 자와 오는 자에 대한 조명도 관심거리다. 3위는 ‘인수위 공식 출범’이다. 6일 현판식을 하고 공식 인수인계 절차에 착수한 것. 김용준 인수위원장 등 26명의 인수위원이 드러났다. 4위는 ‘청와대 특별사면 검토’다. 2월 10일쯤 특별사면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인데 특히 관심을 모으는 이들은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 3인의 거취 문제다. 목 놓아 법치를 부르짖어 왔던 이명박 대통령은 물론 사면권 행사를 엄격히 제한하겠다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응은 무엇일지 관심을 모은다. 온 국민의 공분을 자아내는 성폭행 사건도 빠지지 않았다. 5위는 ‘나주 성폭행범 사형 구형’이다. 10일 광주지검은 나주 성폭행범 고종석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사형을 구형했다. 잔인한 성폭행범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추세가 반영된 것이다. 고종석은 지난해 집 안에서 자고 있던 7살짜리 소녀를 이불에 싸 납치, 성폭행한 뒤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7위는 ‘엘리베이터 중학생 성폭행’이다. 집에 가던 14살 여학생을 뒤따라가 성폭행한 10대에게 서울남부지법이 징역 6년을 선고했다. 2위는 ‘비 근신 처분’이다. 공무 출장 중 배우 김태희와 연애한 가수 비에게 국방부가 7일간 근신 처분 결정을 내렸다. 6위는 ‘다케시마 후원 기업’이다. 독도를 다케시마라 부르는 캠페인을 후원하는 일본 기업 명단이 인터넷에 나돌았다. 8위는 ‘강심장 폐지’다. 연예인들의 강하고 자극적인 고백으로 인기를 이어 왔던 프로그램이 사라진다. 9위는 ‘명문대 알바생 사기’다. 아르바이트 시간 확인을 위해 스마트폰이 필요하다고 속인 뒤 스마트폰 판매 보조금을 챙겨 달아난 사건이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제식구 살리기 아닌 공익이 우선돼야 클린턴도 임기말 동생 사면했다 역풍”

    이명박 대통령이 임기 말 대통합을 내세워 측근 인사들이 포함된 특별사면을 검토하자 학계를 중심으로 사면제도의 본질을 되새겨야 한다는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법학 및 행정학 전공 교수들은 13일 대통령의 사면권이 대통령 개인의 정치적 유불리가 아닌 공익 증진을 목적으로 사용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이번 사면 대상에는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의 사면도 예상한다. 고문현 숭실대 법과대학 교수는 “이 대통령은 미국의 빌 클린턴 대통령이 임기 말에 마약 소지로 복역 중이던 자신의 이복동생 로저 클린턴을 사면했다가 여론의 역풍을 맞았던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라면서 “권력형 부정부패 사범 등 특정 범주의 범죄자에 대해서는 사면 자체를 금지한다는 내용의 사면배제 조항을 사면법에 명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준 한국국제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도 논문을 통해 “대통령이 자기 식구 살리기를 위해 자의적 결단을 내렸다면 사면권의 공익성을 무시한 것으로 심판의 대상이 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미국 연방대법원도 사면은 사면권자 개인의 은사(恩赦)가 아니라 공공의 복리 실현에 목적이 있다고 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영근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치주의의 틀을 깨는 사면의 남용은 말이 안 된다”면서 “사면제도의 본질은 법이 완벽할 수 없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가혹한 판결을 바로잡거나 양심수를 처벌함으로써 발생했던 사회적 갈등을 해소시켜 주는 공익성에 있다”고 말했다. 박찬걸 대구가톨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특별사면도 가석방처럼 유기징역은 형기의 3분의1 이상 경과된 사람, 무기징역은 20년 이상 복역한 사람 중에서 대상자를 선정해야 한다”면서 “특별한 사정이 있더라도 사면심사위원회의 심사 때 재적위원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 예외를 인정하는 등 강화된 기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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