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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문영구(전 서울신문·국방일보 기자)영국(문화농장 대표)영섭(포항 제2대도교회 목사)씨 부친상 김희일(풍원OA 대표)씨 빙부상 1일 국립의료원, 발인 4일 오전 5시 (02)2262-4812최종백(변호사)종인(리노 대표)씨 모친상 김웅겸(미국 거주)노경국(재미 의사)최병욱(한양대 교수)공성진(한나라당 강남을 국회의원)씨 빙모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4박오균(전 라이온스클럽 충북지구 총재)씨 별세 찬주(전 쌍용건설 이사)웅(다공건축 대표)광주(전 문화일보 논설위원)씨 부친상 현경(대구지법 판사)씨 조부상 서병직(전 한국기술안전협회 부장)씨 빙부상 1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4일 오전 9시 (02)590-2697유광진(동국대 이사)씨 별세 정주(법제처 사무관)정석(아나로그 대표)씨 부친상 방장석(미라인피부과 원장)고도영(펀드매니저)씨 빙부상 1일 동국대 일산병원, 발인 4일 오전 6시 (031)961-9401이균대(전 경남도민일보 부사장)재형(기업은행 마산기업전문지점장)씨 모친상 조종래(전 한국경방비 대표)양광섭(전 현대건설 부장)씨 빙모상 1일 마산의료원, 발인 4일 오전 7시 (055)249-1401김수철(전 대명건설 부회장)씨 별세 영도(바이오이비인후과 원장)영선(비젼디스플레이 대표)씨 부친상 황문종(비젼디스플레이 상무이사)김재수(조선대 교수)씨 빙부상 이미애(밝은미소안과 원장)씨 시부상 2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31)787-1510한동호(사업)상우(〃)상욱(한주철관 대표)상춘(〃 부장)씨 모친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 (02)3010-2231강대성(사업)기태(명성타워 차장)도형(〃 전무이사)도성(현대건설 차장)씨 모친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30분 (02)3010-2295장림종(연세대 건축공학과 교수)씨 별세 주연(방송작가)씨 상부 2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 (02)392-0699김태연(리더스플라워스 대표)보연(청영 대표)씨 모친상 김흥식(전 연합뉴스 동북아센터 상무이사)씨 빙모상 1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31)787-1506박준철(세리인터내셔널 회장)씨 모친상 세리(프로골프 선수)씨 조모상 1일 대전 을지대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42)471-1652신명식(전 동국제강 부사장)씨 별세 승목(본피부비뇨기과 원장)승엽(국제약품공업 대리)양선(힘찬약국 약사)씨 부친상 박상준(국민대 경영대 교수)문광명(권&문법률사무소 변호사)김진환(일산백병원 정형외과 과장)씨 빙부상 국은희(SK텔레시스 대리)씨 시부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2)3010-2262임광순(전 한나라당 전북도지부장)씨 숙부상 임태형(영화감독)채윤(미국 위스콘신대 조교수)채강(삼성생명 직원)씨 조부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6시30분 (02)3010-2263기내경(YTN 차장)세훈(MANTIA 팀장)현신(LG전자 차장)씨 부친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6시30분 (02)3010-2238장명관(부영 상임고문·전 외무부 인도네시아 대사)명선(전 한국외환은행장)명무(미국 거주)명승(〃)명숙(〃)씨 모친상 김영록(미국 거주)신호일(창림에너지 회장)씨 빙모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30분 (02)3410-6920
  • ‘무한도전’ 김태희 작가 사인회 “실물 어때요?”

    가끔씩 비춰진 ‘뒷태’로 궁금증을 자아내던 ‘무한도전’의 제7의 멤버, 그녀가 드디어 무대 위에 올라섰다. MBC ‘무한도전’의 미녀작가로 알려진 김태희와 시트콤 ‘논스톱5’의 정수현 작가가 지난 29일 자신들이 쓴 소설 ‘쇼를 하라’(문학사상사)의 출판 기념 저자사인회에서 숨겨왔던 모습을 공개했다. 공식석상에 좀처럼 모습을 보이지 않아 온 두 방송작가는 서울 종로의 한 서점에서 열린 이날 사인회에서 독자들을 만나 소설의 소재인 방송작가의 생활과 프로그램의 뒷얘기들을 풀어놓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김태희 작가는 프로그램 출연진에 대한 질문에 “무한도전 방송도 인기가 많지만 실제로 만나면 더욱 좋은 사람들”이라며 “특히 박명수씨는 호통치는 캐릭터로 나오지만 사실 매우 따뜻한 분”이라고 답했다. ‘논스톱5’에 참여했던 정수현 작가는 “이승기, 구혜선 등 연예인들도 무대 밖에서는 평범한 스무살 젊은이들”이라고 대답을 이었다. 준비된 행사 장소를 가득 채운 독자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건내며 책에 사인을 해준 두 작가는 “연예인도 아닌데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을 줄은 몰랐다. 너무 감사하다.”고 첫 사인회의 소감을 밝혔다. 이들이 함께 쓴 ‘쇼를 하라’는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방송계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소설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길을 묻고 싶은 사람

    길을 묻고 싶은 사람

    여고 선배님 중에 관상에 조예가 깊은 분이 있습니다. 어느 모임에서 그분은 후배들의 성화에 못 이겨 ‘좋은 관상’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좋은 관상과 그렇지 않은 관상을 구분하는 세세한 기준들이 있지만, 그런 것을 떠나서 좋은 관상이란 ‘조화를 이룬 모습’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조화로운 비례를 이루고 있는 신체, 다른 사람이 보았을 때 편안함을 느끼는 표정을 가진 사람이 좋은 관상을 가진 것이라고 합니다. 정말 좋은 관상을 가진 사람을 알아보는 방법이 하나 있다고 그분은 말씀하셨습니다. 낯선 길을 가고 있을 때 거리에 서 있는 여러 사람 중에서 ‘아, 저 사람에게 길을 물어보면 잘 가르쳐줄 것 같다’는 느낌을 주는 사람이 바로 가장 좋은 관상을 가진 사람이라는 겁니다. ‘길을 묻고 싶은 사람’이란 그 사람이 가진 기운이 따뜻하고 너그럽게 느껴지는 사람이겠죠. 평생 고운 생각을 하며 잘 살아온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아우라가 있는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살면서 어려운 벽에 부딪혔을 때 떠오르는 사람, 인생의 길을 묻고 싶은 사람도 역시 좋은 관상을 가진 사람이겠지요. 좋은 관상이란 그 사람이 품고 있는 지혜의 반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누군가가 내게 길을 물어온다면, 가던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성실하게 길을 가르쳐줘야겠습니다. 2008년 2월
  • 방송작가협회 이사장 김옥영씨

    22일 방송작가협회 총회에서 제27대 한국방송작가협회 이사장에 다큐멘터리 작가 김옥영(56)씨가 당선됐다. 김 작가는 ‘이제는 말할 수 있다’‘인물 현대사’ 등을 집필해 왔으며 방송작가협회 이사장으로 다큐멘터리 작가가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책꽂이]

    ●신동(하인리히 창클 등 지음, 이수영 옮김, 프로네시스 펴냄) 수학자이자 철학자였던 파스칼에서부터 언어학자 안네마리 심멜 등 신동에서 천재로 성장한 세계적 지성 25명의 이야기를 담았다.1만 3000원.●국화와 칼(루스 베네딕트 지음, 박규태 옮김, 문예출판사 펴냄) 일본문화의 객관적 인식이나 이중성을 고찰한 교양 입문서. 한양대 일본언어문화학부 박규태 교수의 역주본이다.1만원.●초씨역림(焦氏易林)(초연수 지음, 유방현·고덕현 엮음, 신지평 펴냄) 주역(周易) 상수학(象數學)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초씨역림’을 완역했다. 우주만물의 변화를 상(象)과 수(數)로 파악했다.6만원.●통합적 표현예술치료(샐리 앳킨스 등 지음, 최애나·이병국 옮김, 푸른솔 펴냄) 예술치료는 스트레스와 과로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음악·영화·무용·미술치료 등 현대인의 심신을 달래주는 예술치료 프로그램들은 어떤 것들이 있으며, 어떤 효과를 거두고 있을까. 예술치료 각 분야를 ‘통합적’ 관점에서 살폈다.2만 2000원.●조선의 방외지사(이수광 지음, 나무처럼 펴냄) 조선왕조실록 같은 정사에는 잘 등장하지 않았던 아전, 의원, 점술가, 무인, 내시, 궁녀 등 조선시대 ‘아웃사이더’ 25명을 소개했다.1만 2000원.●보이지 않는 엔진(데이비드 에번스 등 지음, 최민석 옮김, 생각의나무 펴냄) 휴대전화나 인터넷 검색엔진의 핵심기술 ‘소프트웨어 플랫폼’의 진화과정과 미래.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란 리눅스, 윈도처럼 다른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1만 7000원.●DNA의 진실(정연보 지음, 김영사 펴냄) 기본원리에서 다양한 실제 사례들까지 유전자 감식에 관한 모든 것을 흥미롭게 설명했다. 향후 대두될 유전자 감식의 윤리적 문제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1만 3500원.●아직도 찾아야 할 나(에노모토 히로야키 지음, 조헌주 옮김, 부글 펴냄) ‘자기’라는 개념이 어떻게 심리학의 세계에서 다시 살아나게 되었는지 배경을 살펴봤다. 특히 심리학적 성과들 가운데 특히 ‘자기의 심리학’으로서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것들을 정리했다.1만 3500원.●조제는 언제나 그 책을 읽었다(이하영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라디오 방송작가인 지은이가 ‘두 도시 이야기’ ‘콜레라 시대의 사랑’ 등 영화에 등장한 책 23권을 다시 읽으며 삶을 성찰했다.1만 1000원.●인생만화(人生萬花)(박재동 글·그림, 열림원 펴냄) 시사만화가 박재동 화백이 2005년부터 2007년까지 한겨레신문에 연재한 카툰에세이 91점을 묶었다. 평범한 이웃이야기들이 풋풋하다.1만 2000원.●내 마음의 방은 몇 개인가(손병일 지음, 궁리 펴냄) 저자는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독서치료, 영화치료를 시도하는 중학교 체육교사. 영화 이야기로 청소년들에게 마음을 다스리는 길을 제안한다.9500원.●견디지 않아도 괜찮아(박원순 등 지음, 샘터 펴냄) 최인호, 안성기, 최태지, 장영희, 김창완, 김주하 등 각계 인사들이 자신의 인생을 바꿔놓은 한마디가 무엇이었는지를 고백했다.9500원.●불편을 위하여(이일훈 지음, 키와채 펴냄) ‘불편하게 살기’ ‘밖에 살기’를 근간으로 하는 설계방법론, 이른바 ‘채 나눔’을 주창하는 건축가 이일훈의 건축작품 사진집.2만 5000원.
  • [부고]

    ●이상문(경향신문 부사장)씨 별세 30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2월1일 오전 9시 (02)2001-1097●강태범(상명대 총장직무대행)주도(종이나라 상무)씨 모친상 30일 서울대병원, 발인 2월1일 오전 4시30분 (02)2072-2016●안길현(전 제주부지사)씨 상배 영욱(법무연수원장)영오(연세치과 원장)씨 모친상 신숙정(삼일회계법인 이사)씨 시모상 이동근(치과원장)이희성(사업)씨 빙모상 30일 부산의료원, 발인 2월2일 오전 8시 (051)607-2659●안문태(법무법인 중추 대표변호사)씨 모친상 3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월1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4●박태우(경향신문 전국부 차장)태욱(영천시청 공무원)씨 조모상 30일 대구 동산의료원, 발인 2월1일 오전 8시 (053)250-8148●강신덕(전 경북 영주중 교장)씨 별세 석흥(고양문화재단 본부장)석봉(사업)석형(은현교회 담임목사)석동(사업)석정(〃)씨 부친상 김경남(서울동광교회 담임목사)최영환(사업)구교광(한국네트워크연구조합 사무국장)씨 빙부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월1일 오전 8시 (02)3410-6917●홍순헌(부산대 산업토목학과 교수)씨 모친상 30일 부산 침례병원, 발인 2월1일 오전 9시 (051)583-8907●이철현(콜드웰뱅커코리아 상무)씨 부친상 3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월1일 오전 8시30분 (02)3410-6901●김남수(뜸사랑회 회장·남수침술원장)씨 상배 30일 경희의료원, 발인 2월1일 오전 9시 (02)958-9549●진창근(전 일광토건 전무)씨 별세 임옥자(국선도 사범)씨 상부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7시 (02)3010-2261●이기헌(증권예탁결제원 예탁업무부 과장)씨 모친상 29일 부산 영락공원, 발인 31일 오전 10시 (051)790-5062●이병주(전 송탄시의회 의장)씨 별세 30일 평택 메디웰병원, 발인 2월1일 오전 8시 (031)668-4950●황승진(미국 스탠퍼드대 교수)은경(아가방앤컴퍼니 실장)승재(에머슨퍼시픽 상무)승우(황우치과 원장)씨 모친상 박미정(삼성서울병원 교수)씨 시모상 김형인(조선영상미디어 대표)씨 빙모상 27일 미국, 빈소 삼성서울병원, 발인 2월2일 오전 8시 (02)3410-3153●김대열(공주교대 교수)홍열(가톨릭대 〃)우열(LG필립스LCD 일본연구소 상무)씨 모친상 3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월1일 오전 8시20분 (02)3410-6918●김형태(삼민마르미 대표)씨 별세 민정(국제교류재단)민선(외교통상부 사무관)민지(방송작가)씨 부친상 조계창(연합뉴스 선양특파원)임상우(외교통상부 서기관)씨 빙부상 3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월1일 오전 8시 (02)3010-2237
  • [기고] 신문고는 궁궐 밖에 있었다/방귀희 솟대문학 발행인·방송작가

    요즘 가장 바쁜 곳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다. 작고 효율성 있는 정부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정부 각 부서들이 헤쳐모여를 하고 있다. 행정 업무상 그럴 수 있다. 그런데 국가인권위원회를 대통령 직속기구로 전환시킨다는 계획은 철회돼야 한다. 2001년 국가인권위원회법이 제정됐을 때 국민들은 이제야 인권을 보장받는 사회에서 인간답게 살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했다. 국가인권위원회법 1조 목적에 이렇게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국가인권위원회법은 국가인권위원회를 설립하여 모든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보호하고 그 수준을 향상시킴으로써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구현하고 민주적 기본 질서의 확립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사회적 약자에게 어머니 같은 존재이다. 밖에서 놀림을 당하거나 얻어맞았을 때 그 사실을 가장 먼저 알리고 싶은 사람이 어머니이고 하소연을 들으신 어머니는 현명한 판단으로 아이의 억울함을 풀어주시듯이 국가인권위원회는 사회적 약자 편에서 그들의 얘기를 충실히 듣고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을 해오고 있다. 벌써 진정 건수가 2만 건을 돌파했고 해마나 진정 건수가 증가하고 있어 국가인권위원회는 백성들의 딱한 사정을 들어주는 조선시대의 신문고로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이렇듯 대한민국 인권이 무르익어가고 있는데 정권이 바뀌었다고 독립기구인 국가인권위원회를 대통령직속기구로 만든다는 것은 인권은 보지 않고 그저 위원회만 본 잘못된 판단이다. 국가인권위원회가 대통령 직속기구가 되면 위원회 위상이 더 커진다고 인수위에서는 설명하고 있지만 그것은 아전인수격 해석이다. 평범한 부모 밑에서 아기자기한 행복을 누리며 살고 있는 7살 아이를 갑자기 부모한테 떼어내서 돈많고 권세도 높은 할아버지와 살라고 하면 아이는 불행해질 것이다. 아이는 놀림을 받아도 엄마한테 하듯 편안하게 할아버지에게 하소연을 하지 못한다. 아이는 입을 굳게 다물고 안으로 분한 마음을 쌓아갈 것이다. 우리나라 인권의 나이는 아직 어리다. 따라서 쉽고 편안하게 인권을 말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조선시대 신문고를 궁궐 밖에 설치했던 것은 백성들 누구라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따라서 국가인권위원회도 대통령을 벗어난 독립적 기구여야 그 기능을 다할 수 있다. 요즘 인수위원회는 경제만 살리면 된다는 식의 졸부적 가치관을 갖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돈독 오른 사람처럼 비춰지는 것이 부끄럽다. 인간의 궁극적인 행복은 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자존감을 지키는 데 있다. 따라서 대한민국의 가치는 국민소득이 잣대가 아니라 인권 지수에 의해 결정된다. 대한민국을 진정 사랑한다면, 국민이 행복해지기를 진정으로 원한다면 모든 국민의 인권을 보장해줘야 하고 대한민국이 인권국가라는 평가를 받도록 해야 한다. 인권은 이리저리 걸어두는 장식품이 아니다. 인권은 사람이 이러쿵저러쿵할 문제가 아니다. 인권은 신성불가침한 것이기 때문에 권력의 시녀가 돼서는 안 된다. 만약 권력에 못 이겨 국가인권위원회가 대통령 직속기구가 된다면 국제 사회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신문고를 궁궐 안으로 들여놓는 꼴이 되니 말이다. 대한민국을 무식한 졸부국으로 만드는 것을 국민들은 원치 않는다. 대한민국을 인권이란 품격을 가진 명품 국가로 만들어주길 원하고 있다. 사회적 약자의 현실을 모르는 인수위원회의 성급한 결정이 인권을 휴지조각으로 만들어 사회적 약자의 입을 막아버린다면 그 한이 언제 어느 때 분출될지 모르는 화약고를 만들게 될 것이다. 국민의 한을 자유롭게 풀어낼 수 있도록 신문고는 궁궐 밖에 그대로 두어야 한다. 방귀희 솟대문학 발행인·방송작가
  • [오픈사전] “나는 어느 ‘족’에 속할까?”

    나는 도대체 몇 개의 족에 속할까?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성향이 다양하듯 그 사람이 속하는 족도 다양하다. 그렇다면 한 사람이 속해있는 족을 헤아려 본다면 적어도 10개 이상의 족에 속하지 않을까 싶다. 예전에는 오렌지족, 낑깡족, 미시족, 보보스족 등 손으로 꼽을 수 있을 만큼의 족이 있었지만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족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각종 족 속에는 우리 사회의 현실과 생활상에 반영되어 있다니, 요즘 뜨는 족에는 무엇이 있는지 한번 살펴보자. 누님, 애완남 하나 키우시죠! - 페트족 호스트바에 가면 이쁘장한 남자들이 여자들의 온갖 시중을 다 들어준다. 이들은 대표적인 페트족이다. 여성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멋있게 꾸미고 몸매 관리를 하는 남성들은 아름다운 외모와 부드러운 매너로 여자들의 모성본능을 자극시킨다. 패션계 영화계에서는 이런 움직임을 포착하고 꽃미남 모델로 기용해서 여성소비자 몰이에 나서고 있다. 아름다운 외모가 생명이죠! -웰루킹(Well-looking)족 예전에는 육체적, 정신적 조화를 통해 행복한 삶을 살고자하는 웰빙(well-being)족이 유행했었다. 이제는 여기에 남들이 보기 좋게 잘 사는 것을 더하여 등장한 새로운 삶의 유형이 주목받고 있다. 월루킹족은 웰빙은 물론이거니와 미의식까지 중요시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개성을 돋보이게 꾸미고, 꾸준한 자기 관리와 철저한 운동을 통해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을 만드는 데 관심을 갖는다. 숯을 재료로 한 비누나 팩, 멧돼지 털을 사용한 빗, 물새 깃털로 만든 베개 등 천연 원료를 사용한 제품을 이용하며, 인공 제품을 첨가하지 않은 천연 화장품을 주로 사용한다.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천연비누 만들기, 필라테스(pilates), 요가, 운동복 스타일의 피트니스룩(fitness look)이 유행하기도 했다. 자신을 사랑하는 남자라면 화장은 필수죠! - 그루밍(grooming)족 미용과 패션에 자신의 수입을 아낌없이 사용하는 남자들을 그루밍족이라고 한다. 잘난 외모가 존중받는 시대에 남자들도 꾸미지 않는 것은 죄악인 시대가 됐다. 조사에 따르면 미혼남성 60%가 외모가 사회생활에 큰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고 한다. 여성에게는 아름다움을 뜻하는 뷰티가 있다면 남성에게는 미용용어로 그루밍이 쓰인다. 그루밍은 마부가 말을 빗질하고 목욕 시켜주는데서 유래한다. 남성전용 미용정보 사이트가 개설되고 있으며, 그곳에서 좋은 화장품과 패션에 관한 정보가 오가고 있다. 요즘은 피부를 위해 피부관리실을 찾는 남성들도 꾸준히 늘어가는 추세다. 졸업이 두려워요! - 모라토리엄(Moratorium)족 불투명한 미래 때문에 학생신분을 오래도록 유지하는 학생들이 늘어가고 있다. 이렇게 졸업을 미루고 취업 준비를 하는 대학생들을 모라토리엄족이라고 한다. 이 말은 외채가 많아 채무상환기간을 일시적으로 연기시킨다는 뜻의 모라토리엄에서 따온 용어로, 학생들은 휴학기간을 최대한 이용해 영어점수 향상, 각종 공모전 입상 등을 통해 취업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밖에 아예 취직을 포기하고 재학 때부터 창업을 해서 학업과 사업을 겸하는 무리들을 ‘더블라이프(double life)족’이라고 한다. 유턴(U-turn)족은 사회진출에 실패하고 공부를 더 하기 위해 대학원 등에 진학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에스컬레이터(escalator)족은 편입학을 계속해 학교의 레벨을 높이고 몸값을 올리는 학생을 말한다. 내 경쟁상대는 20대 여대생이야! - 나오미(Not old image)족 미시족에서 진화한 형태인 나오미족은 ‘Not old image’라는 말에서 유래되었다. 동안 열풍 속에서 나이보다 젊은 이미지로 자신을 가꾼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주로 안정적인 경제력을 확보한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의 여성들에게서 나타나며, 신세대 못지 않은 외모로 얼핏보면 20대로 보일 정도다. 이외에 여성들의 특징을 나타내는 ‘줌마렐라’는 가정과 사회생활 모두에 철저한 중년여성들을 칭하며 신데렐라와 아줌마의 합성어이다. ‘오메가족’은 ‘알파 걸’의 어머니들을 말한다. 공부뿐 아니라 운동과 리더십 등 모든 분야에서 남학생보다 뛰어난 여학생이라는 의미의 신조어인 ‘알파 걸’을 키워낸 주역들이다. 일생 별거 있나, 여유있게 살자!- 다운 시프트(Down Shift)족 다운시프트족에 속하는 사람들은 고소득이나 빠른 승진보다는 저소득일지라도 여유 있는 직장생활을 택한다. 인생의 목적은 바로 삶의 즐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저속 기어로 바꾼다는 뜻의 다운시프트는 1970년대 이후에 태어난 유럽의 직장인들 사이에서 나타났다. 이들은 자신의 마음에 맞는 일을 느긋하게 즐기며 사는 것이 최고라고 여긴다. 이외에 암반수족은 직장에서 아무에게도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숨을 죽이고 있는 사람들을 말하며, 배터리처럼 충전을 한다고 해서 생겨난 배터리족은 타의에 의해 실직을 했거나 자발적으로 퇴사한 후에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사람들을 말하며 주로 30대 후반에서 나타난다. 일분일초도 나를 위해 재투자한다! - 홈풀(Home Pool)족 젊은층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홈풀족은 학교나 직장 근처에 집을 얻어서 같이 사는 사람들을 칭하는 말이다. 자동차를 함께 타고 다닌다는 카풀에서 유래된 말로, 남는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기 위해 직장이나 학교에서 가까운 곳으로 집을 얻고, 함께 살아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획득한 시간으로 어학원에 다니거나 자신의 취미생활에 적극적으로 투자한다고 한다. 이밖에 눈길이 가는 족으로는… 오팔(OPAL)족은 ‘Old People with Active Life’의 약자로 나이가 들었지만 여전히 왕성한 취미활동과 직업을 갖고 있는 노인들을 말한다. 코쿤(Cocoon)족은 나홀로족과 비슷한 사람들로 바깥세상에서 도피해 자신만의 공간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이다. 미드족은 미국 드라마 매니아를 말하며, 일드족은 일본 드라마 매니아를 뜻한다. 로하스(LOHAS)족은 건강과 환경이 결합된 소비를 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이들은 웰빙을 뛰어넘어 환경을 중요시하는 친환경적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다. 패러싱글(para single)족은 결혼하여 독립할 나이가 되었지만 결혼도 하지 않은 채 경제적 이유로 부모 집에 얹혀 사는 무리를 말한다. 글 정린 방송작가 월간 <삶과꿈> 2007년 11월호 구독문의:02-319-3791
  • [길섶에서] 기생인생/최태환 수석논설위원

    독자로부터 메일을 받았다. 방송작가라고 했다. 얼마 전 이 난에 썼던 ‘너는 누구인가’의 느낌을 전했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면 신문부터 챙긴다고 했다.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란다. 그러면서 자신을 남의 삶, 타인의 글에 기대는 ‘기생인생’이라고 했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독야청청’인생이 있을까. 우리 모두 기생인생이 아닌가. 한 달 전쯤 또다른 독자로부터 100번째 ‘길섶’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민망했다. 논설실에 다시 온 지 1년 조금 넘었다. 소설가, 시인, 화가, 가수, 공연 기획자 등과 기생인생의 즐거움을 같이했다. 그리고 나의 프러포즈에 화답하는 독자가 있다는 사실이 고맙고, 부담이다. 송년이다.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노래에 실어 전한다.‘사랑은 나뭇잎에 적은 글처럼/…한 해의 마지막날 달처럼 많은 기억 떠올리게 하는 것/때론 생의 서랍속에 켜켜이 묻혀 있다가/멀리 가려다 쉬는 길위에 문득 너가 있다’바흐탄그 키카비제의 ‘친구에게 보내는 노래’다. 애잔한 휘파람과 어우러진 허스키 보이스가 위안이 됐으면 한다.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 맞추지 못한 퍼즐 / 글 김미라·방송작가

    여러 사람을 두 팀으로 나누어서 퍼즐을 맞추게 합니다. 수천 개의 조각으로 이루어진 퍼즐을 맞추는 일은 쉽지가 않겠지요. 두 팀 중에서 어느 한 팀이 퍼즐을 맞추고 나면 다른 팀의 작업도 중지시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난 뒤 그때 맞추던 퍼즐에 관해서 물어보면 어느 팀이 더 많이 기억할까요? 퍼즐을 다 맞춘 팀보다는 끝내 퍼즐을 완성하지 못했던 팀의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을 더 자세히 기억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끝내 완성되지 않은 퍼즐처럼 아쉬움을 남긴 것들, 끝끝내 이룰 수 없었던 것들, 마음이 후련할 때까지 누려보지 못한 것들, 마음먹은 만큼 사랑하지 못했던 사람, 해주고 싶었던 것을 다 해주지 못했던 관계. 만족스럽게 보낸 날들은 기억에서 사라졌어도 다 맞추지 못한 퍼즐 같은 순간은 오래오래 남아 있습니다. ‘도마에 새겨진 수많은 칼자국’처럼 마음에 새겨져 있을 것입니다. 미완성의 퍼즐은 우리에게 가르쳐주었습니다. 세상에는 내 뜻대로 되는 일들이 그리 많지 않으며, 그런 과정을 통해 우리는 겸손함을 배우고 앞으로 나아가게 된다는 것을. 완벽하게 다 맞추지 못했기 때문에 더욱 애틋하게 기억되는 순간을 새삼스럽게 쓰다듬어봅니다. 도마에 새겨진 칼자국을 쓰다듬어보듯이…. 2007년 12월
  • [대선후보 동행 25시] 돕는 사람들-이흥주·지상욱등 단암팀 보좌

    출범 한달을 채 못채운 ‘왕초보 캠프’이지만,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며 어느 정도 정상 궤도에 진입하게 됐다. 오전 7시30분마다 12∼14명이 참석하는 팀장회의가 캠프 사령탑 역할을 한다. 선거대책위원장급인 강삼재 전략기획팀장이 회의를 총괄한다. 지난 15년 동안 이 후보 옆을 지킨 이흥주 홍보팀장의 역할도 크다. 이 후보 지근에서 캠프를 움직이는 힘은 캠프 사무실이 입주한 빌딩 이름을 딴 이른바 ‘단암팀’ 구성원들에게서 나온다. 이 홍보팀장과 영화배우 심은하씨의 남편이자 공학박사인 지상욱 홍보특보, 호원대 교수인 최형철 행정특보가 그들이다. 김원석 전 경남지사와 이성희 전 한나라당 사무부총장, 장성창 전 미래정경연구소장이 조직1·2·3팀장이다. 김 팀장은 지역 조직 관리를, 이 팀장은 유세를 주로 책임진다. 공약 개발은 뉴라이트 바른정책포럼 공동대표였던 이순영 국민서비스팀장이 맡았다. 전체적인 정책 개발과 조율은 국무총리 정무비서관을 지낸 윤홍선씨 책임이다. 이수광 전 자연보호중앙연맹총재가 대외협력팀장, 이 후보 후원회장이던 이정락 변호사가 법률지원팀장이다. 이 후보와 10년 이상 인연을 맺었다. 한나라당 검증위원이던 이헌·정주교 변호사도 법률지원팀에 소속됐다. 이 후보를 수행하는 여성 대변인과 부대변인은 각각 EBS 방송작가 출신 이혜연씨와 보좌관 출신 조용남씨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정광용 대표가 28일 조직4팀장으로 합류하고 박 전 대표 캠프 실무진들의 합류도 이어지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대선후보 동행 25시] 돕는 사람들

    이명박 후보의 선거운동을 돕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이 후보는 일찌감치 대세론을 장악하자 많은 전문가와 정치인이 몰려 들었다. 그 중 본선의 선거운동을 지근거리에서 돕는 사람들을 기능별로 분류하면 유세팀, 메시지팀, 공보팀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공보팀은 배용수 공보단장과 이 후보가 서울시장 시절부터 함께 한 조해진 공보특보, 송태영 공보특보로 짜여 있다. 조 특보는 서울시 정무보좌관 출신이다. 연설문을 작성하는 메시지팀은 주간조선 편집장 출신의 신재민씨가 팀장을 맡고 있고, 경선 때 박근혜 전 대표를 도왔던 허용범 특보와 조인근씨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정책은 이 후보의 ‘싱크탱크’인 국제정책연구원(GSI) 유우익 교수와 고려대 곽승준 교수가 돕고 있다. 특히 이들은 이 후보의 ‘한반도 대운하’공약을 개발하고 환경논리로 대운하를 보완하고 있다. 이 후보의 지역 정책과 공약은 각 지역의 교수단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가지고 도움을 받고 있으며 각 시·도당도 측면 지원하고 있다. 이 후보가 가는 곳마다 항상 옆자리를 지키는 두 사람이 있다. 임재현 수행비서와 김윤경 비서관이 그들이다. 임 비서관은 미 보스턴대 MBA 출신으로 이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있을 때 발탁됐다. 한때 대우그룹에 몸담기도 했다. 김 비서관은 방송작가 출신으로, 이 후보가 공식행사에서 내놓는 언급을 빠짐없이 기록하는 ‘기록비서관’이다. 이 후보가 “다른 남자들하고 안 바꾼다.”고 말할 정도의 측근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방송언어특별위원장 차인태씨

    방송언어특별위원장 차인태씨

    방송위원회는 차인태 경기대 다중매체영상학부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방송언어특별위원회를 구성,19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위촉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위촉된 위원은 차인태 경기대 교수를 비롯해 김영명 한글문화연대 고문, 황선혜 숙명여대 영어영문학부 교수, 박태남 KBS 한국어팀 아나운서, 김석수 시사평론가, 장소원 서울대 국어국문과 교수, 강영은 MBC 아나운서국 부장, 이은희 한성대 한국어문학부 교수, 권기경 방송작가 등 모두 9명이다.
  • 昌, 낮은 자세로 판 흔들기

    昌, 낮은 자세로 판 흔들기

    한나라당이 당내 화합을 두고 진통을 겪은 11일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시민들을 만나며 차근차근 대권 행보를 이어갔다. 대선판에 태풍을 불러온 장본인이지만, 이 후보 진영은 ‘태풍의 눈’처럼 혼란스러운 정국 상황과는 거리를 뒀다. 이 후보는 농업인의 날이자 ‘가래떡 데이’를 맞아 이날 종로구 낙원동에 있는 떡집을 찾아 가래떡을 뽑았다. 떡집 앞에서 지지자들이 자신의 이름을 외치려 하자, 그는 시민들에게 방해가 된다며 자제를 부탁하는 등 ‘낮은 자세’를 유지했다. 연신 “떡이 맛있어.”라고 읊조리며, 한 입 크기로 떡을 잘라 기자들에게 나눠 줬다. 전날 중소기업인들과 북한산에 오를 때 등산객들과 정담을 나누며 보여준 ‘소탈한 이회창’ 이미지를 강화한 셈이다. 이 후보측은 이날 추가 인선을 발표하는 등 진용 꾸리기를 서둘렀다. 방송작가 이혜연(44·여)씨가 대변인을, 양성평등실현연합 운영위원인 조용남(42·여)씨가 부대변인을 맡았다. 이와 함께 정무팀장에 허성우(48) 국가디자인연구소장, 국가서비스팀장에 이순영(55) 뉴라이트 바른정책포럼 공동대표, 조직2팀장에 이성희(58) 전 한나라당 사무부총장을 선임했다. 이 후보는 12일 남대문 단암빌딩 앞 잔디밭에서 출정식을 갖고, 대전·충남권을 시작으로 아흐레 동안 지방을 순회할 계획이다.13일에는 대구·경북 지역으로 향한다. 지도 위에 숫자 ‘8’을 그리며, 곳곳을 누비겠다는 각오다. 그의 지지율이 ‘무한대(∞)’의 가능성을 딛고 올라갈지,‘뫼비우스의 띠’처럼 결국 제자리걸음을 할지는 ‘8자 모양 지방순회’가 끝나면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부고]

    ●이종섭(명창철강 대표)기섭(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씨 모친상 서병협 공진호 강익규 최진훈씨 빙모상 14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590-2660●안표순(전 KBS광주방송 총국장·전 KBS아트비전 감사)씨 별세 동진(부산MBC 아나운서 차장)동성(음악프로듀서)영지(방송작가)씨 부친상 오수환(건축인테리어연구소 SORO 실장)씨 빙부상 류영혜(방송작가)씨 시부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4●박장원(전 유한양행 상무이사)씨 별세 상학(팍스메디칼 대표)상길(소녀원 이사)씨 부친상 이상진(숭실대 건축학부 교수)씨 빙부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2)3410-6916●이중근(KBS 사회팀 기자)희정(창조의아침 강사)씨 조부상 14일 서울시립보라매병원, 발인 16일 오전 6시 (02)841-7652●정용태(인제대 부산 백병원 신경외과 주임교수)씨 부친상 14일 부산 좋은강안병원, 발인 16일 오전 (051)610-9671●황조연(경주세계문화엑스포 운영팀장)필연(대구북구청 세무과장)씨 모친상 14일 대구 동구 강남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53)986-0044●이춘화(은고을 대표)씨 모친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6시 (02)3010-2236●윤영화(전 진명여고 교사)씨 별세 강효식(전 한진중공업 상무)대식(전 포항강판 감사)씨 모친상 남선현(한국방송협회 사무총장)씨 빙모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2)3410-6906●김지용(민심리상담센터 원장)씨 부친상 안병목(테마공간 대표)이진(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 제품시험팀장)씨 빙부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2)3010-2263●강길원(전 옌볜과학기술대 교수)씨 별세 상우(한국투자증권 신사업추진팀장)상규(미국 미주리웨스턴주립대 교수)상욱(삼성증권 PB연구소 과장)씨 부친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02)3010-2292●박길달(자영업)씨 부친상 장승우(대구지방국세청 조사1국장)씨 빙부상 박재현(건설교통부 중동플랜트 건설팀장)씨 조부상 14일 영남대의료원, 발인 16일 오전 7시30분 (053)620-4246●안동진(부산MBC 아나운서)씨 부친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4●오상열(건설업)상덕(한양대 체육대학장)상곤(강사)씨 모친상 14일 한양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2290-9457
  • [대선주자 25시] 한명숙 前총리

    [대선주자 25시] 한명숙 前총리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 내린다. 오후 9시 광주 무등극장.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말이 없다. 체구가 작은 그는 숫제 의자에 파묻혀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충격적인 장면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한 전 총리는 옆자리에 앉은 남편의 손을 살짝 잡아본다. 남편 박성준 교수도 문득 부인의 존재를 깨닫는다. 서로 잠시 눈을 맞춘다. 둘 다 영화에 완전히 빠져 있었다. 둘은 지난달 27일 ‘5월 어머니회’ 회원들과 함께 5·18을 그린 영화 ‘화려한 휴가’를 관람했다.‘5월 어머니회’는 5·18 당시 가족을 잃은 여성들의 모임이다. 이날은 이 영화의 광주 개봉일이었다. “꼭 5·18 현장에서 이 영화를 보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어떤 역사를 가졌나 가슴에 새기고 잊지 않기 위해서라도….”한 전 총리는 이 영화를 보기 위해 광주 금남로에 왔다고 했다. 영화가 끝난 뒤 그는 목놓아 우는 ‘5월 어머니회’ 회원들과 손을 맞잡았다.“이런 좋은 날이 와서 영화까지 만들어질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그래도 아직은 억울하고 원통해서….”반백이 다된 여성들이 말을 잇질 못한다. 한 전 총리도 금세 얼굴이 붉어졌다. 한 전 총리는 대선 출마 선언 후 벌써 세 번째 호남을 찾았다. 범여권 대선 주자들에게 호남은 특별한 의미일 수밖에 없다. 호남 지지가 없으면 대권도 없다. 이번 방문에서 그는 광주와의 특별한 인연을 새삼 강조했다. “저는 광주교도소에서 5·18을 맞았습니다. 감옥 안에선 밖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아무도 알려주질 않았어요.”한 전 총리는 광주 지역 원로 윤공희 대주교를 만난 자리에서 옛 일을 회상했다.27년 전, 두려웠다고 했다. 당시 그는 총소리가 들리고 헬리콥터가 드나들어 전쟁이 난 줄 알았다.“전쟁이 나면 정치범부터 죽이잖아요. 그 현장에서 저는 하루 24시간 감시받으며 목숨건 싸움을 해야 했습니다. 먹지도 자지도 못한 채 그 열흘을 버텼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본 한 측근은 “5·18 광주를 생각하면 왜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범여권 후보가 될 수 없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전 총리 삶의 궤적은 역사 앞에서 부끄럼 없이 당당하다.”고 덧붙였다. “손 전 지사는 80년 5·18 당시 어디에 있었나요. 그리고 93년 정치 입문은 어떤 당 간판을 달고 했나요.”범여권 주자들이 두고두고 손 전 지사를 공격하는 대목이다.“최근까지의 행적·발언은 또 어떻게 설명할 겁니까. 우리 범여권이 반성해야 합니다.” 한 전 총리는 ‘여성 리더십’과 ‘새로운 가치’에 대해서도 역설했다.“지금까지의 남성중심적 문화와 국정운영 틀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새로운 여성적 가치, 부드러운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 박근혜 후보를 겨냥하기도 했다.“아버지의 후광을 입은 박근혜씨나 남편의 후광을 입은 여성 리더십이 아닌 자기 손으로 운명을 개척한 여성 리더십을 보여주겠다.”고 호언했다. 자신만만 했다. “세계가 여성지도자를 원하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아일랜드의 메리 로빈슨과 독일 메르켈 총리, 그리고 이제는 인도에서도 여성대통령이 탄생했습니다. 우리도 여성대통령, 나올 때 되지 않았을까요.”외유내강형인 한 전 총리의 권력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그의 바람이 쉽사리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지지율은 낮고 역전의 기미도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한 전 총리측 반응은 간단했다.“흔들림 없이 우리 갈 길을 갈 뿐입니다. 처음 출마 선언 때 누구나 우리가 곧 포기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한명숙처럼 좌고우면하지 않고 묵묵히 걸어온 사람이 있습니까.”아직 시간은 남아있고 변수는 많다는 이야기다. 그는 “안정된 모습을 강조하다보면 경선판이 흔들릴 때 유력한 제 3의 대안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말을 반복했다. 그리고 “안정되고 편안한 이미지로 뚜벅뚜벅 가는 게 필승전략”이라고 소개했다. 과연 그 의도가 적중할지 아직은 아무도 알 수 없다. 광주에서의 밤.‘한명숙 팬클럽 회원’들이 금남로 근처 한 호프집에 모였다. 한 전 총리와의 팬 미팅이다. “바깥양반이 저를 위해 13년 반을 고생했습니다. 이제 바깥양반을 위해 안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한 전 총리의 남편 박성준 교수가 인사말을 한다. 남편이 아내를 ‘바깥양반´이라 부른다. 자리에 모인 사람들이 웃음을 머금었다. 한 전 총리는 혼인신고도 못한 채 끌려간 남편을 13년 반 동안 옥바라지했다. 결혼 6개월 만이었다. 그러나 박 교수 표정이 진지하다. 허튼 소리가 아니다.“부정한 힘으로 쓴 역사는 정의로 지켜온 역사를 이길 수 없습니다. 저희 바깥양반은 꼭 승리할 겁니다.”박수가 쏟아진다. 광주 일정 마지막 날. 통합신당 광주시당 창당대회에서 한 전 총리는 외로워 보였다. 행사 초반 대선주자 소개 때 다른 이들에게 쏟아지던 연호·함성은 그에게 없었다. 인지도가 아직 낮다.‘가나다’ 연설순서에 따라 한 전 총리의 연설은 항상 마지막이다. 그가 연설할 때쯤 청중의 3분의1은 이미 행사장을 떠난다. 그러나 그의 대중연설은 의외로 설득력 있었다. 분위기가 고조된다. 연설 말미 “본선 경쟁력에 한사람 한사람 대입해 보십시오. 한명숙 괜찮지 않겠습니까?”란 마무리에 생각지 못한 함성이 터져나왔다. 광주 시민은 마음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한 걸까. 연단을 내려오는 한 전 총리가 살짝 웃는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한총리의 약점은 ‘단점 없는 게 장점, 장점 없는 게 단점’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대한 일반적인 평가다. 특별히 흠 잡을 데도 없지만 그렇다고 딱히 내세울 것도 없다는 얘기다. ‘여성 후보 무임승차론’은 여기서 나온다. 콘텐츠가 부족하고 특별한 정책과 비전을 내세우지도 못하면서 단지 여성후보라는 점만을 부각시키는 데 몰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무총리 재임 기간 동안 국민들에게 뚜렷한 인상을 남기지 못한 부분도 한계다. 캠프쪽에서는 안정되고 편안한 이미지를 장점으로 꼽고 있지만 지지율을 높이는 것과 연결시키지 못하는 원인도 여기에 있다.‘비호감’은 아니지만 확실한 호감도를 갖고 있지 않은 것이다. 안티는 별로 없지만 팬도 별로 없다는 얘기다. 한 전 총리는 “나는 돈도 조직도 계파도 없는 ‘3무(無)’ 후보다. 오직 국민의 바다에 뛰어들어 당당히 승부하겠다.”고 말한다. 선거전에서 생존하는 데 필요한 것들이 없다는 것을 본인 스스로 잘 알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호남이나 충청, 수도권 그 어느 지역에서도 우위를 보이지 못하는 등 지역적 기반이 취약한 것도 한 전 총리가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 친노와 비노 후보 이미지가 겹치는 것도 한 전 총리에게는 약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확실한 친노 대선 주자들에 밀려 친노 지지층에서도 확실한 지지를 얻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비노 지지층에서 한 전 총리를 친노로 분류할 경우 그쪽에서도 표를 얻기가 쉽지 않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누가 돕나 한명숙 전 총리의 캠프는 현직 국회의원과 여성계 인사, 총리 시절 참모그룹 등 40여명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1970년대 ‘크리스챤 아카데미’ 출신 인사들과 신인령 전 이대 총장 등 모교 이화여대 출신 인맥, 후원회장인 한승헌 변호사를 비롯, 김태동 성균관대 교수 및 시민사회 인사들이 주요 지원그룹이다. 현역 의원으로 김형주(대변인)의원을 비롯, 백원우(조직)·이미경(여성 총괄)·이경숙(서울지역)·장향숙(장애인 담당)·신명(직능)의원이 결합했다. 실무진에는 청와대와 총리실 출신 참모들이 대거 포진돼 있다. 황창화 전 총리실 정무수석(총괄기획)과 김형욱 전 민정수석(조직), 김승호 전 정무비서관과 양상현 전 청와대 행정관(정책)이 힘을 보태고 있다. 신상엽 총리실 전 정무비서관이 공보를, 조한기 전 의전비서관은 의전과 일정을 맡았다. 지원그룹 면면에는 한 전 총리가 재야활동 시절부터 관계를 맺었던 지인들이 많다. 후원회장인 한 변호사를 비롯해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지은희 덕성여대 총장, 박영숙 전 의원 등이 한 전 총리를 돕고 있다. 이 밖에도 홍보 및 연설기획, 메시지를 담당하는 선거 전문가와 방송작가 등도 참여하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 팬클럽 ‘행복한(韓) 사람들’ 회원 3000여명도 한 전 총리의 든든한 후원자다. 신상엽 공보팀장은 “캠프는 한 전 총리가 내세우는 ‘소통과 화합’을 중시하는 분위기”라면서 “후보가 수시로 참모들과 대화하며 자유롭게 토론하는 열린 캠프”라고 자랑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부고]

    ●김재준(대성그룹 고문)신영(백석대 교육대학원장)씨 모친상 남건우(핵융합연구센터 실장)임창호(산업기술시험원 수석연구원)씨 빙모상 2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1일 오전 7시30분 (02)3410-6903●김형진(워크룸디자인 대표)이진(EBS 방송작가)씨 부친상 양효경(MBC 보도문화국 기자)씨 시부상 28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30일 오전 9시 (02)2001-1093●김용언(전 LG투자증권 상무)용범(나사렛대 교수)용도(롯데제과 과장)씨 모친상 문옥경(전 명일중 교사)아베노리꼬(김&장 법률사무소)씨 시모상 이상복(강원대 교수)최일남(사업)박은호(〃)씨 빙모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2)3010-2237●전형(단국대 경제학과 교수)씨 별세 28일 여의도 성모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10분 (02)3779-2193●안상규(범엔지니어링 사장)진규(한진중공업 상무)형규(제일모직 부사장)랑규(일도ENC 사장)씨 부친상 한용윤(범엔지니어링 감사)씨 빙부상 29일 서울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2)2072-2091
  • [부고]

    ●이성균(일화 대표)광균(경기도 광주시청 공보감사담당관)항균(사업)씨 모친상 임청균(사업)씨 빙모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3010-2291●윤원상(사업)현상(광주 도평초등학교 교사)혜상(굿모닝랜드 대표)씨 부친상 최장식(쌍용건설 부사장)유길환(홍익기술단 〃)씨 빙부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02)3010-2294●안호현(대한전기협회 홍보실장)호남(하나대투증권 양재지점)호식(다연산업 대표)호경(코바이오텍)씨 모친상 15일 국립의료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2262-4811●김형민(전 오수중 교장)씨 상배 흥국(뷰스앤뉴스 정치부장)태완(원일개발 부장)현숙(아시아수채화연맹 사무국장)정숙(주한가봉대사관 상무·공보·영사과)씨 모친상 조정선(방송작가)씨 시모상 양재호(연세소아과 원장)한호성(한국씨티리스 영업부 부장)씨 빙모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2)3010-2237●정효정(대외경제정책연구원 사서)씨 부친상 김태동(한국정보문화진흥원 선임연구원)씨 빙부상 정태희(성남초등학교 교장)준희(캐릭터스포라인 대표)씨 형님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3010-2235●이해영(기창물류 대표)해종(자영업)해진(자영업)씨 부친상 남석우씨 빙부상 15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30분 (02)921-3499●임현재(아시아나 팀장)씨 부친상 동순(디엔디튜넥스 대표)창순(단솔플러스 〃)씨 조부상 15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7일 오전 5시 (02)2650-2751●한은경(전 강동병원 약국장)씨 별세 신용회(젠자임코리아 대표)씨 상배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30분 (02)3010-2263●고상주(경부교통 대표)씨 부친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3010-2238●이관치(약국신문·장업신문 대표이사 회장)유호(사업)정호(칠레 거주)씨 모친상 한종희(사업)씨 빙모상 15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2)590-2540●이경호(선진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이사)동호(한국하니웰 부장)경희(KBS IT개발운영팀 〃)씨 모친상 이상만(전 연수초등학교 교장)장영상(가락중 교사)이병천(강원대 경제무역학부 교수)씨 빙모상 고을옥(구의초등학교 교사)씨 시모상 13일 인천의료원, 발인 16일 오전 7시30분 (032)580-6003●장순선(용지건설 대표)순업(한남대 교수)씨 모친상 장서연(변호사)씨 조모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30분 (02)3010-2293●노승규(원지화학 대표)승후(선정사 〃)씨 부친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30분 (02)3010-2261●김준명(전 GTB강원민방 이사)씨 별세 명각(웰콤 매체팀 국장)명래(매일경제TV 산업부 기자)씨 부친상 15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2)2227-8401●김순종(SK텔레콤 경영경제연구소 전문위원·전 공정위 서울사무소 총괄과장)태종(부산대 기계공학과 교수)씨 모친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2)3410-6916
  • [송정연 방송 25시] 연예인들은 어느 별에서 왔을까

    [송정연 방송 25시] 연예인들은 어느 별에서 왔을까

    ”연예인 자주 보겠네요?” 방송작가라고 하면 이 말부터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연예인 자주 보는 것은 맞는 얘기다. 늘 보다 보니 연예인인지 아닌지 구별이 잘 안 될 때도 있다. 조금 전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김씨도 한 동네에 사는 다소 불량스런 아저씨 마냥 편하게 느껴졌다. 그러다가도 신발을 보면 ‘아, 이분도 연예인이지!’하고 느끼게 된다. 오늘 김씨는 우주인들이 신음직한 형광빛 도는 연두 신발을 신고 있었다. 연예인들과 자주 만나면서 느끼게 되는 점은, 그들은 공통적으로 마음이 순수하고 열정적이다. 칭찬하면 고마워하고 비판하면 싫어하는 단순함에다 좋은 것에는 감정 조절이 힘들 정도로 그것을 향하여 돌진한다. 머뭇댐이 없다. 며칠 전에 우리 프로그램에 출연한 박상민 씨의 경우, 진행자와 단둘이 있는 스튜디오에서 혼자 마이크를 잡고 요즘 인기곡인 <중년>을 멋드러지게 불렀다. 관객이 없는데도 열창하는 박상민 씨 모습을 보면서 ‘바로 저게 연예인’이라는 것을 느꼈다. 머뭇댐이 없이 바로 하는 열정 말이다. 게다가 마음이 순수해서 사기 당하기 딱 좋은 마음들을 지니고 있다. 박상민 씨의 경우도 여러 번 당하더니 이제는 주위에서 뭘 결정할 때는 세 사람에게 물어보고 하라고 충고한다고 얘기하는데, 표정이 아이의 표정처럼 천진하다. 연예인들의 공통적인 기질 중의 하나는, 다른 사람의 이목에 유난히 신경 쓰는 것. 대중의 사랑을 먹고사는 직업이니 당연한 일이지만, 어떤 연예인을 보면 심하다 싶다. 얼마 전 녹음해 둔 송대관 씨 인터뷰가 감쪽같이 사라져서 그것을 찾느라고 우리 스태프들이 다 이것저것 체크하고 있었다. 우리가 다들 허둥지둥하고 있을 때 그날 인터뷰가 예정돼 있던 Y가 왔다. 그녀는 보기만 해도 눈부신, 광채가 나는 연기자였는데, 그날따라 더 화사하게 화장해서 더욱 예뻐 보였다. 하지만 그때 우리 상황은 반갑다고 인사할 겨를도 없이 녹음해 둔 송대관 씨 코너가 사라진 게 아닌지 컴퓨터를 두드려대야 했다. 그러다 보니 Y에게는 “예쁘다” “어서 와라” 이런 친절한 인사 없이 “조금만 기다리라”고 사무적으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바로 바쁘게 녹음이 이어지고, 그리고 그 다음 스케줄을 위해서 그녀는 녹음이 끝나자마자 뛰어 나갔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 우연히 그녀와 친하게 지내는 연기자와 점심을 하게 되었다. 그녀가 요즘 몹시 우울증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늘 친절하게 해주던 송정연 작가까지 자기를 본체만체 하는 것을 보니, 자기 소문이 좋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고 느꼈다는 얘기를 하더라며 그 외에도 요즘은 이상하게 가는 곳마다 그녀 보기를 돌같이 하는 분들이 많다고 그로 인한 우울증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푸하하하하하. 마치 최불암식 웃음처럼 나는 웃음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그때 왜 우리가 시무룩하고 바빴는지, 그녀가 아주아주 퍽 반가웠으나 그럴 경황이 없었다는 것을 설명하고 그날 전화했더니, Y는 다시 밝아진 목소리로 “오해할 뻔했어요”라고 했다. 타인의 시선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행복의 기준을 둘 때 우리는 얼마나 왜곡된 상상을 하게 되는지 여실히 증명이 되는 사건이었다. 연예인들은 자기 자신의 내부에서 나오는 소리보다 남의 소리에 귀기울이고, 자기 자신의 내면에서 나오는 생각보다 남의 말 한마디에 영향 받기 쉽다. 그러다 보니 남의 말 한마디에 상처받고 악플 몇 줄에 절망까지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제는 악플에 대한 내성이 생길 만도 한데, 연예인들 얘기를 들어보면 그래도 악플 보면 칼에 찢긴 듯이 아프다고 한다. 문제는 요즘 일반인도 연예인 같은 세상이다. 인터넷을 통해서 자신이 제작한 동영상이 공중파 프로그램보다 더 소문이 나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네티즌이 연예인처럼 남의 이목과 남의 리플과 남의 클릭 수를 신경 쓰는 세상이 되었다. 블로그에도 방문자 수가 많으면 기분 좋고, 방문자 수가 적으면 내가 뭘 잘못 쓰는 게 아닌가 불안하고 그러다 보니 연예인이 타인의 시선에 집중하듯이 네티즌들도 이제 클릭 수에 집착하며 점점 타인에 의해서 행복이 좌우되는 세상이 되었다. 행복의 조건이 타인에 있으면 우울증은 극복하기 힘들다. 행복은 나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조울증을 앓는 몇몇 연예인들도 안성기 씨나 박중훈 씨 등 당당한 연예인들처럼 점점 의연해지고 겸허함까지 갖추는 행복한 연예인들이 되기를 기대한다. 글 송정연 방송작가, 청소년 소설작가     월간 <삶과꿈> 2007.04 구독문의:02-319-3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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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경식(경희대 국문과 명예교수)씨 별세 우리(경희대 국제교육원 강사)씨 부친상 15일 경희의료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2)590-9545●홍무곤(부산상의 총무인사팀장)씨 빙부상 15일 부산의료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51)307-3000●최영철(LG CNS 브랜드팀 대리)미혜(KBS 방송작가)씨 모친상 14일 서울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10시 (02)2072-2032●신은주(매일경제 여론독자부)현주(웅진씽크빅 대리)찬호(Blue 주임)경아(3산ENC)씨 부친상 이주은(케이포콤 팀장)박유신(LIG손해보험 〃)씨 빙부상 15일 순천향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10시 (02)792-4355●배경렬(오리엔탈포레스트 엔터테인먼트 대표)씨 부친상 15일 전남 목포 중앙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61)271-4444●신치용(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 배구단 감독)씨 빙모상 15일 전북 전주 온고을장례식장, 발인 18일 오전 8시 (063)211-7676●임영광(약사)경춘(사업)경욱(재미 의사)창훈(건국대 교수)효숙(신목중 교사)씨 부친상 서정남(제이스인터스 전무이사·전 국민일보 부장)씨 빙부상 임혜숙(이화여대 교수)씨 시부상 15일 서울 신길동 성애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02)844-6942●이현재(고려대 52회 정치외교학과)씨 별세 승윤(단한의원 부장)영임(숭신여고 교사)씨 부친상 김도형(사업)씨 빙부상 14일 경희의료원, 발인 16일 오전 11시 (02)958-9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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