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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프 블래터 FIFA회장 내한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일본에서 열린세계방송사회의를 마치고 24일 정몽준(鄭夢準) 대한축구협회장과 함께 입국했다. 블래터 회장은 이날 신라호텔에서 열린 정 회장 주최 만찬에 참석한데 이어 25일 월드컵축구대회조직위원회를 방문,기자회견을 한 뒤 출국한다.
  • 한나라 對 MBC·말誌 격전

    ‘언론 개혁’이라는 명제를 놓고,대립해온 언론사간,그리고 언론사-정치권과의 논쟁이 정점으로 치닫는 느낌이다.20일 한나라당이 보도 내용을 문제삼아 MBC와 마찰음을 냈고월간 ‘말’지가 최근호에서 폭로한 구 여권의 대선문건으로 여야가 뜨겁게 맞붙는 등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야당-MBC] 지난 17일 국회 문광위에서 방송사를 ‘정권의나팔수’라고 한 한나라당 심규철(沈揆喆)의원 등의 발언이 발단이 됐다.이에 MBC가 “한나라당이 조선·동아·중앙일보의 편을 들고 있다”며 한나라당의 언론관을 비판하자,이날 한나라당이 “‘야당 죽이기’를 묵과할 수 없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은 MBC측에 공식 사과와 정정보도를 요구하고,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날 당무회의,언론장악저지특위 등에서 “자료 화면을 악용한 왜곡·편파·불공정 보도”라거나 “MBC가 공영방송이기를 포기했다”는 격한 발언이 쏟아졌다.이어 야당단독으로 소집한 국회 문광위에서는 더욱 거친 MBC 성토 발언이 난무했다.‘처첩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심규철의원이 이날도 선봉에 섰다. 문광위에서 ‘정권 나팔수’ 발언 당사자인 심 의원은 “MBC가 시정잡배만도 못한 조건반사적 반응을 보였다”며 “의원의 기능을 무력화시키려는 것은 내란죄 구성요건에 해당한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MBC 역시 노조와 회사 명의로 성명을 내고 “잘못된 것이없다”는 태도를 보이며 한나라당의 공세를 반박했다.하지만 “야당의 공세에 일일이 대응하면 정쟁에 휘말릴 수 있어 자제해가며 향후 사태추이를 지켜보겠다”며 신중론을펴 법정 소송까지 비화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언론대책문건 공방] 여야는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이 97년 대선을 1년여 앞두고 언론사 부장급 이상 간부 및 논설위원,정치부기자 등을 대상으로 성향과 인적사항을 분류해 데이터베이스화하고,언론대책에 활용하는 방안을 기획했다는 ‘말’지의 보도에 대해서도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여당은 대선 관련 보도태도에 따라 방송사를 차별 대우하겠다는 내용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역공세에나섰고야당은 “전혀 확인되지 않은 괴문서”라고 방어선을쳤다.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이번 문건은 한나라당기획위원회가 지난해 8월 작성한 대선문건과 일란성 쌍둥이처럼 비슷하다”면서 “이는 한나라당의 공작정치 음모가뿌리깊고 집요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사례”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말’지는 이런 문건의 출처가 어디인지,어떤 경로를 통해 입수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지운기자 jj@
  • 초고속 인터넷시장 재편 움직임

    ‘약(藥)인가,독(毒)인가’ SK텔레콤이 초고속 인터넷 경쟁에 본격 가세했다.과당경쟁에 시달리고 있는 초고속 인터넷업체들은 국내 최대의무선통신사업자가 뛰어들자 바짝 긴장하고 있다. ●SK텔레콤,수도권부터 공략=12일 국내 최대의 케이블 TV사업자인 C&M커뮤니케이션과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제휴를 체결했다.C&M커뮤니케이션은 서울 송파·강동,경기 구리 등 10개 지역에 CATV 방송사를 갖고 있다.1만여가입자에게 초고속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한다.양사는 수익을 나눠 갖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유선사업에 진출했다.초고속 인터넷 ‘싱크로드’를 출시한 뒤 현재 4만여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이날 제휴로 서비스지역은 9곳에서 19곳으로 늘게 됐다. SK측은 기존 백본망 이외에 막대한 투자비가 소요되는 자체망 구축은 하지 않기로 했다.대신 망을 구축해놓은 사업자들과 손잡고 지역내 인지도,조직,인력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연말까지 500억여원을 투입,33만 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이다.케이블모뎀 등 가입자 설치 비용 등으로 투자비를 최소화했다.서울·수도권 및 6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40여개 지역까지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돈 안되는 500만시대=초고속 인터넷 사업자들에 따르면지난달 말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5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99년 말 27만여명,지난해 5월 100만명에서 무서운 속도로 급성장했다.연초만 해도 연말까지 600만 가입자를 예상했으나 700만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런데도 사업자들의 수익성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한국통신,하나로통신,두루넷,드림라인,파워콤 등 7개 사업자가 과당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한국통신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만성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중복투자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된다.하나로통신은 부채가 1조5,000억원,두루넷은 1조3,000억원에 이른다고 정통부는 밝혔다. ●약체들을 더욱 약하게(?)=정보통신부는 연초에 ‘통신3강’체제로의 개편방침을 발표하면서 초고속 인터넷업체를 ‘제1 개편대상’으로 규정했다.초고속 인터넷 업체를 숫적으로 줄이겠다는 얘기다.시내전화(2개),시외전화(3개),국제전화(3개),이동전화(3개) 등과는 구조조정 내용이 다르다. SK텔레콤의 가세는 과당경쟁 심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군소업체들은 ‘공룡’의 가세로 설 자리가 더욱 좁혀지게 됐다.정통부의 3강개편 방침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처사라는 비판론이 그래서 나온다. ●정통부,SK를 제3의 축으로=정통부는 SK텔레콤의 진입을바라고 있다.SK의 가세로 M&A(통폐합)가 가속화되고,3강체제 개편에 도움이 된다는 게 정통부 시각이다. 업계에서는 SK측이 단기간에 대규모 가입자를 확보하려면 기존업체 인수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SK측이 인수대상을 물색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정보통신부 고위 관계자는 “일부 초고속인터넷 사업자들이 매각의사를 갖고 있어 최근 업계 관계자들과 논의했다”며 “SK텔레콤측에 두루넷이나 드림라인의 인수를 적극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대출기자 dcpark@
  • 충남 서산 웅도, 바지락·낙지·석화굴의 ‘천국’

    소달구지가 덜컹대지 않는다. 흙먼지 이는 황토길이 아니고 갯벌을 누비니 당연한 일이었다.간간이 터져나오는 ‘이랴이랴’ 소리만이 갯벌의 침묵을 깨뜨릴 뿐이었다. 충남 서산군 대산면 웅도. 봄인가 싶었는데 갯벌에는 여름이 곧장 달려와 있었다.내비치는 햇살이 그렇고 살랑거리다 못해 후덥지근한 더위를선사하는 바람이 그렇고. 웅도는 꼭 곰이 웅크리고 있는 것 같다.큰 섬은 아니다.물이 빠지면 폭 3m,길이 300m의 유두다리를 통해 섬으로 건너갈 수 있다.배편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므로 물때를 잘 맞추어야 한다. 80가구 정도가 띄엄띄엄 사는 이 섬은 부자마을이다.가로림만 덕이다.바지락과 낙지,석화굴의 천국이니 갯벌이 섬사람들의 논이요 밭이다. 눈에 확 띄는 절경이나 장관은 없지만 자분자분 아름다움이 섬마을에 충일하다.인적이 뜸하다.모두 갯벌에 나간 탓이다.섬 진입로에서 3㎞쯤 걸어들어가자 지평선인지 수평선인지 가물거리는 곳에 소달구지 행렬이 보인다.갯벌의 길이또한 3㎞.하도 달구지가 다닌 탓에 길 자국이 선명하다. 소리가 먼저 달려온다.‘이랴이랴’소리에 힘든 노동을 마친 이들의 탄식이 숨겨져 있다.40가구 쯤이 한꺼번에 나가작업한다.따라서 소달구지 40대 정도가 거뭇거뭇한 갯벌을따라 바지락을 가득 싣고서 돌아온다. 생각밖으로 40대 젊은 부부들이 눈에 많이 띈다.수입이 짭짤해서다.아침 8시에 나가 오후1시 조금 넘어 돌아오는데뭍에서의 일당 못잖은 4∼5만원을 손에 쥔다. 하루 바지락 채취량은 모두 합쳐 3t 정도.겨울 한창때는 6t을 캐냈단다.3t이면 400만원을 웃도는 돈으로 가구당 10만원이다. 마을 이장인 조상호씨는 “바지락에도 산란기가 있시유.이제 쫌 있으믄 추석때 꺼정은 바지락을 안 캐내유.대신 6월부터 낙지를 건져올리는 디 참 재미있지유”한다.그럼 마을주민들이 한동안 빈손으로 노나 하는 의문이 들었다. 조씨는 “석화굴 까는 재미로 이때를 난다”고 설명한다.풍요로운 가로림만을 끼고 있는 덕에 이 마을엔 쉴틈이 없다. 소달구지 대신 한때 경운기나 트랙터를 몰고 들어가기도했으나 바닷물에 부식되는 일이 잦아 다시 소달구지를 이용하게됐다. ‘전통’으로 돌아간 덕에 사진작가 등이 종종 찾고 방송사 취재팀도 여러번 다녀가 주민들을 귀찮게 했다.그래서인지 마을 인심이 강퍅하다고 오해할 수도 있다.하지만 말을조금만 더 주거니받거니 하면 예의 느릿한 충청도 사투리에섞인 넉넉한 인심을 들여다보게 된다. 6개월쯤 뒤인 가을녘에는 머리를 처박는 시뻘건 해님을 등에 진 채 돌아오는 소달구지들을 만나는 낭만을 맛볼 수도있단다. 웅도 갯벌을 찾을 때는 한평생을 바다에 바치며 살아온 할아버지의 웃음도 울음도 다 넘어선,바다를 닮은 얼굴을 만나볼 일이다. 서산 임병선기자 bsnim@. *충남 서산 여행 가이드. 〈가는 길〉 서해고속도로 서해대교가 개통되면서 서산가는 길이 빨라졌다.당진 나들목을 빠져나와 32번 국도를 이용,서산까지 간 다음 29번 국도를 타면 대산읍까지 간다.대산읍에서 오지리 방향으로 좌회전해 3㎞ 가면 대산초등학교웅도분교 표지판이 보인다.이길로 접어들어 역시 3㎞ 진행하면 웅도가 바로 보인다. 서울로 되돌아올 때에는 서산으로 들어가지 말고 오히려위쪽으로 올라가 대호방조제를 건너 당진으로 들어간다. 승용차를 이용하지 않을 경우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에서서해고속도로를 경유, 서산까지 가는 버스가 20분간격으로있다.2시간 소요. 서산에서 웅도가는 버스는 하루 세차례뿐이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는 불편하다. 웅도에는 숙박시설은 물론,식당,구멍가게도 없기 때문에단단히 준비해야 한다.웅도어촌계(041-663-8903)에 물때나민박문의를 할 수 있다. 〈먹거리〉 서산 하면 어리굴젓이 떠오를 정도로 유명하다. 소금에 절여 젓을 담근 뒤 고춧가루 등 양념을 넣어 무친어리굴젓은 간월도 산이 가장 이름높다.하지만 웅도 어리굴젓은 간월도 것보다 더 맛이 뛰어나다. 염장하지 않고 생굴로 양념해 무친 것이라 맛이 살아 있다. 짜지 않으면서도 매콤새콤한 향이 진득하다.양념도 갖가지다.생굴,생밤,태양초,쪽파,육쪽마늘 등이 들어가니 맛이 뛰어날 수밖에.어리굴젓 1㎏ 1만5000원.택배도 가능.(041)663-8898서산 낙지는 다른 지역 낙지에 비해 다리가 굵고 실하다.삶으면 외려 부피가 커진다.육질도 부드럽다.서산 특산물인박과 함께 끓여내는 박속낙지탕은 청양고추와 바지락을 넣어 칼칼하게 끓여내 속을 확 뒤집어놓을 정도.대산읍 웅도식당(041-663-8497) 등 잘하는 집들이 많다. * 충남 서산 '백제의 미소' 마애삼존불. 서산에 가면 우선 ‘백제의 미소’부터 영접할 일이다. 당진 거쳐 서산군에 들어서자마자 운산면이 나온다.마애삼존불 입간판을 보고 왼쪽으로 돌아 7㎞ 더가면 용현계곡.이계곡을 10분 정도 거슬러 오르면 마애삼존불의 넉넉한 미소를 만날 수 있다. 세 부처님을 모시고 있어 삼존불이다. 관리인이 조명을 비쳐준다.중앙에는 여래입상,오른쪽에는 반가사유상,왼쪽에는보살입상이 화강암에 돋을새김돼 있다. 본존불인 여래입상의 높이는 2.8m.6세기 중엽의 백제작품으로 모두 밝은 미소를 짓고 있어 본존인 여래와 왼편의 보살, 오른편의 반가상모두 조명에 따라 신비한 미소를 머금는다.마애삼존불 관리사무소(041-663-3675) 조명 각도에 따라 미소가 순간적으로 변할 정도로 정교하고 신비해 국보 제 84호로 지정됐다.본존불의묵직하면서당당한 체구에 둥근 맛이 감도는 윤곽선이나 보살상의 세련된 조형감각 등이 당시 중국과의 해상교통로로 각광받은 태안과 부여를 잇는 서산의 지정학적 위치와 함께 중국 문화의 흔적이 짙은 것으로 평가된다. 근처 개심사도 넉넉하고 안온한 백제사찰의 멋을 만끽하기에 손색 없다. 해미읍성에는 5∼6월 해당화가 피어 색다른 정경을 자아낸다.성종 22년(1491년)축성된 이 석성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군관시절 근무지로,다산 정약용 선생이 유배당한 곳으로이름높다.또한 1866년 병인박해때 천주교 신도 1,000여명이순교한 곳이다.석성으로 높이가 5m,총길이가 1,800m에 이르고 성 면적이 6만평에 달한다. 교통이 전체적으로 불편한 게 흠.서산읍에서 택시 타면 1만5,000원.서산버스터미널 (041)-665-4808 마애삼존불 앞까지 시내버스 2시간 간격 하루 5회 운행,40분 소요. 개심사나 해미읍성을 돌아본 뒤 18㎞ 떨어진 덕산온천에들러 온천욕을 즐기는 것도 좋다.서산시청 문화공보담당관실(041-660-2224)
  • 이남기 공정위원장 문답

    이남기(李南基)공정거래위원장은 1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신문고시 제정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언론 보도 내용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언론사 조사가 끝나지 않았는데 신문고시 제정을 서두르는 이유는 무엇인가. 신문협회가 자율규약을 운영하고 있지만 위반행위의 90%를 경고조치하는데 그쳐 실효성이 없다.신문고시는 자율규약을 법적으로 뒷받침하고 신문사의불공정 행위를 예방하기 위한 세부지침으로 빨리 만들수록좋다. ■규제개혁위원회에서 신문고시 제정을 반대하면 어떻게할 것인가. 규개위가 심의중인 사안에 대해 미리 말하기는어렵다. 신문고시가 5월1일부터 꼭 시행돼야 한다는 것은아니다.통과되지 않을 경우 재심을 요구하면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 ■규제를 완화하는 추세인데 신문고시를 만드는 이유는. 새로운 규제를 신설하는 게 아니다.부당한 고객유인의 한계 등 법과 시행령에 있는 내용을 좀더 자세히 설명해주는것이다. ■신문고시와 관련,동아일보에 한때 출입금지 조치를 했는데. 부위원장 주재 간부회의에서 결정한 일로 뒤늦게 알고출입금지 게시판을 떼라고 지시했다.바람직하지 않은 일로바로 시정했다. ■현재 조사중인 언론사에 대한 조치계획은. 13개 언론사중 1개 방송사를 제외한 나머지는 이번주 조사가 끝난다. 공정거래법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처리하고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 ■야당이 위원장의 임기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는데. 상임위원에서 위원장에 오르기까지 한번도 연임한 일이 없으며그때마다 사표를 내고 신규 임용됐다. 연임은 동일 직급에서 일하는 것으로 상임위원·부위원장·위원장은 직급은물론 임명절차도 다르다.각 직급을 모두 합해 ‘3년 임기에 1차 연임’ 규정을 초과했다는 야당의 주장은 맞지 않다. 박정현기자
  • 명예훼손 소송 증가…언론사 대비책 비상

    언론보도로 인한 명예훼손 소송사건이 갈수록 증가하는데다 소송액수마저 고액화 추세여서 언론사의 대비책 마련이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현재 국내 언론사 가운데 법률자문단을 구성,사전에 자체적으로 기사를 심의하는 곳은단 한군데도 없다. 몇개 사가 구상 단계에 있을 뿐이다.기자들을 상대로 한 예방교육도 부실한 실정이다. 중앙일보의 경우 이춘원 고문변호사에게 더러 자문을 구하고 있으나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하는 실정이다.사내에서 기자들을 상대로 한 명예훼손 예방교육도 실시하지 않고 있다.박의준 편집지원팀장은 “아직 법률자문단이 구성돼 있지는 않다”며 “현재 시안을 구상중”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의 한 기자는 “대부분의 기자들이 개인적으로친분이 있는 변호사를 통해 자문을 받는 것으로 안다”고말했다. 조선일보의 경우 고문변호사 가운데 4∼5명으로 자문단을구성,운영중이다.이들은 돌아가면서 출고 전 기사를 심의한다.이들이 지면에 보도되는 모든 기사를 심의하는 것은아니다.일선 취재부서에서 명예훼손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기사에 한해 심의한다. 한편 동아일보는 3일자 ‘사고’에서 변호사 등 전문가로구성된 ‘독자인권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이와 관련,동아일보 관계자는 “독자인권위원회는 기사사전심의보다는 동아일보 보도로 피해를 본 독자들의 권리구제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변호사·언론인 출신 등대부분 외부인사로 구성될 전망”이라고 밝혔다.방송사 가운데서는 MBC가 법률자문단 위촉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자협회는 7일자 기자협회보 사설을 통해 “언론사들이 소송에 대비한 시스템을 갖춰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하고 ▲고문변호사 제도 활성화 ▲보험 가입 추진 ▲기자상대 예방교육 등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정운현기자
  • [이사람] 애니메이션高 초대교장 황선길

    어른들에게도 친근하게 다가오는 월트 디즈니의 ‘미키 마우스’.어린이들의 옷과 가방에도,학용품에도,심지어는 빵에까지 등장하는 ‘피카추’캐릭터. 이들의 고향은 미국과 일본이다.이런 외국산 유명 캐릭터들이 우리나라 애니메이션계의 주인공으로 자리잡은 것에반기를 든 국내 애니메이션계의 대부.지난해 4월 한국애니메이션 고등학교 초대 교장으로 부임한 황선길 교장(62)을 일컫는 말이다.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에 있는 애니메이션고교는 세계 최초의 애니메이션 전문 고등학교이다.이 학교가 기록을 세운 것과 마찬가지로 황교장도 우리 교육사상 교장자격증을 소지하지 않은 교장이 된 최초의 인물이다.현행 교원자격검정령에는 사립의 경우 9년이상,공립은 교감자격증 취득후 3년이상의 교육경력이 있는 교원을 교장임용 대상자로제한하고 있다.그럼에도 중·고교에서 근무한 경험이 전혀 없는 황씨가 교장에 임용될 수 있었던 것은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TV애니메이션 분야를 개척한 애니메이션계의원로이기 때문이다. “교직 경력 30년에 교장을 하지 못한 분들이 많은데 그분들에게 미안하지요.하지만 전문성을 발휘해 학교를 잘운영하라는 취지로 생각합니다.” 지난 87년 ‘달려라 호랑이’를 시작으로 ‘독고탁의 비둘기 합창’‘마루치’‘도단이’‘머털도사’‘요정 핑크’‘흙꼭두장군’‘장독대’등 11편의 장편과 26편의 시리즈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애니메이션계의 대부로 자리잡게됐다.또 틈틈이 애니메이션의 역사,제작의 노하우와 이론을 담은 ‘애니메이션 영화사’‘애니메이션 시나리오’등 6권의 이론서를 저술,애니메이션 보급에 앞장서왔다. 연세대 국문과 졸업후 64년 MBC 프로듀서(PD)로 입사한그는 본래부터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드라마·다큐멘터리·교양프로 등을 제작하는 평범한 PD였는데 애니메이션계의 선두주자로 변신하게 된 계기는 우연히 찾아왔다. “87년 가을에 회사 일 때문에 일본으로 출장을 갔습니다.그때 ‘국제 히로시마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이 열리고있었는데,그곳에서 애니메이션이란 세계에 대해 처음 눈을 떴었지요.귀국하니까 마침 88서울올림픽을 홍보하기 위해 각 방송사에서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라는 당국의 지시가있었습니다.그무렵 국내 TV만화영화에서는 대부분 ‘노랑머리’‘빨강머리’의 서양 어린이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것을 보고 정부가 뒤늦게 문제의식을 느낀 겁니다.비록 애니메이션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지만 제가 자원했지요. ” 그는 그때 처음으로 ‘달려라 호돌이’를 만들었다.이 작품이 방영되자 어린이들의 반응이 예상외로 뜨거웠다.애니메이션 제작비는 보통 드라마 제작비의 3배이상 들기 때문에 방송국에서는 제작을 꺼려했지만 시청률이 워낙 높아애니메이션을 계속 만들 수밖에 없었단다. 애니메이션 입문은 이렇게 시작됐는데 89년에 제작한 머리털을 뽑아 요술을 부리는 ‘머털도사’의 경우 가장 시청률이 높았다는 ‘모래시계’의 점유율 76%보다 높은 81%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인기를 누렸다. 근래와서 애니메이션은 비용이 많이 드는 생산설비나 굴뚝 없이도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문화산업의 꽃’으로불린다.예를들면 95년 디즈니가 3,000만달러로 제작한‘토이 스토리’는 3억5,000만달러의 수입을 올려 10배가 넘는 이윤을 남겼다.게다가 캐릭터산업,게임,음반,테마파크등 연관산업까지 포함하면 그 파급효과는 기하급수적으로늘어난다. 우리 애니메이션 업계도 그동안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제작량으로 따지면 세계 3위이지만 세계시장에 내세울만한 작품은 한편도 없는 실정이란다.그 이유는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이 미국이나 일본의 하청형태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국내 애니메이션 업계 종사자는 200여 업체에 3만명 가량으로 추산되지만 대부분이 그림·촬영·편집 등 기능적인 일에 종사하고 있으며,기획과 연출 및 작가 등 창조적인 부문에는 인력이 극히 부족합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98년 영화진흥위원회 안에 국내 최초의 만화전문 대학원 과정인 ‘한국 애니메이션 아카데미’를 설립하는 데 참여하기도 했다.고품질의 우리작품을 만들 프로듀서,연출자(디렉터),작가 등을 양성하기위해서다. 최근들어 다양한 만화 페스티벌을 통해 애니메이션 붐이일고 있어 “한국 애니메이션의 역사는지금부터”라고 그는 마음을 다잡고 있다.또한 정부에서도 고부가가치 산업인 애니메이션 분야에 적극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그 일환으로 설립된 것이 바로 한국애니메이션 고교라고 강조한다. 황교장의 애니메이션 철학은 ‘창의성’이다.“문화산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며 각국의 경쟁이 날로 치열합니다.모방은 절대로 안돼요.앞으로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의 중추적 역할을 할 창의성 있는 인재들을 키워내겠습니다.”‘최초’와 인연이 많은 그의 새로운 ‘최초 도전’에 대해 21세기 세계화,정보화 시대를 맞아 기대를 걸어보고 싶다.이제 곧 한국인의 정서를 담은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작품이 상영될 날을 기다리면서…◆주요 경력 ▲연세대 국문과졸▲문화방송(MBC) PD로 라디오 드라마,교양,코미디,애니메이션 프로그램 기획·연출▲MBC 아카데미 전임교수▲서울국제만화 페스티벌(SICAF),서울애니메이션 엑스포(ANIMEXPO),대한민국 영상만화대전 자문위원,작품심사위원▲㈜프로덕션 그리미 회장▲영화진흥위원회 부설 한국애니메이션 주임 교수◆저서 ▲그 영화 그 여인들(87) ▲TV외화-이론과 실제(88) ▲문법파괴 영상번역 등 6권 하남 윤청석 편집위원 bombi4@. *애니메이션高 어떤 학교. ◆애니메이션 고교는 왜 설립됐나. 영상관련 특성화 공립고등학교이다.미래 지식기반 산업의 원동력이 될 애니메이션,만화창작,영상연출,컴퓨터게임 제작 등에 대한 조기 교육을 통해 장차 영상산업을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됐다.지난해 첫 신입생 100명 모집때는 9.4대1,올해는 11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한다. ◆교육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학생들의 예술적 재능을 조기에 키워주기 위해 80%이상 실기위주의 교육을 한다.애니메이션관련 각종 기자재 구입에 23억원 가량 들었는데 앞으로 24억원 상당의 최신 장비를 더 갖추게 된다. 벤처기업인들을 수시로 초청해 강연을 듣게 하며,현장 중심의 교육을 위해 ‘교사 자격증이 없는 교사’를 채용할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교육과 관련해 필요한 자질은. 애니메이션은 가장 자유로운 표현기법을 가진 예술이다.따라서 엉뚱한발상도 할 수 있으며,창의성이 있어야 한다. 종이컵을 그릴 경우 그것을 그대로 데생하는 것보다 그것으로 연상될 수 있는 기발한 뭔가를 생각해내는 능력이 중요하다. 획일적인 교육은 안된다.그래서 우리학교에서는 교가 작사와 교표 디자인을 학생들에게 맡길 정도로 학생들의 개성을 존중한다. ◆학교운영은 어떻게 하며 앞으로의 전망은.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이 원하는 시간에 공부할 수 있도록 학교의 모든 시설물을 24시간 개방하고 있다. 이렇게 창의력을 길러 인재들을 배출하면 기획·연출·감독·시나리오 등 소프트웨어가 부족해 대부분 미국,일본의 하청작업에 매달리는 국내 상황을 극복할 수 있게 된다. 우리학교를 통해 ‘우리작품’을 기획할 수 있는 고급 애니메이터가 많이 나오면 세계시장을 석권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한다.하남 윤청석 편집위원
  • ‘방송사 어학교재’피해 속출

    방송사들의 이름을 내건 어학교재 사기판매가 기승을 부리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최근 어학교재 판매업체들은 무작위로 추출한 고객들을상대로 전화를 하는 텔레마케팅(전화 통신판매) 방식으로KBS, MBC, SBS 등 방송사들의 이름을 들먹이며 고객들을끌어들이고 있다.이들 교재는 방송사가 지분 참여한 외부업체에서 기획·제작·판매되거나 방송사에서 기획·제작한 뒤 위탁 판매계약을 체결한 외부업체를 통해 판매된다. 8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일부 판매업체들은 감언이설로 회원을 끌어모은 뒤 계약내용보다 돈을 더 요구하거나 해약시 높은 위약금을 물리는 등 횡포를 부리고 있다.이 때문에 올 들어 3월 말까지 소보원의 중재로 피해 구제된 사례만 175건에 달한다.소보원의 홈페이지에는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하루에도 수건씩 쏟아지고 있다. 피해자들은 “공신력있는 방송사들이 어떻게 사기판매를일삼는 업체와 결탁할 수 있느냐”고 비난하면서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2일 소보원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올린 회사원 이모씨는“휴대전화 가입자 100명을 뽑아 제주도 여행권 등을 주기로 했는데 당첨됐다면서 ‘SBS파워잉글리쉬’를 정기구독할 경우 경품을 받을 수 있다고 끈질기게 권유해 방송사의 공신력을 믿고 구독을 신청했으나 온통 거짓말이었다”고 폭로했다.그는 “경품도 거짓말이었고 제품 질도형편없었을 뿐 아니라 월 할부금도 3만3,000원이 아닌 5만3,500원이나 돼 해약을 요구했으나 담당자가 없다는 핑계로 환불을 회피했다”고 주장했다. ‘MBC-TV 매거진’을 정기구독한 강모씨도 “해약을 요구했으나 ‘2년안에 해약하려면 위약금 26만원을 내야 한다’고 했다”면서 “계약 당시에는 언제든지 해약할 수 있다고 했는데 이럴 수 있느냐”고 하소연했다. ‘KBS 드라마 잉글리쉬’를 구독한 박모씨도 “중국산 카세트와 테이프 몇개에 30만원을 날렸다”면서 “계약당시약관이나 위약규정도 알려주지 않고 돈만 받아 챙겼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방송사 관계자는 “외주를 준 어학교재 판매업체에 대해 규정을 준수하도록 계속 촉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무엇보다 먼저 소비자들이 방송사의 공신력만 믿고 약관조차 제대로 살피지 않거나 사은품에 현혹돼 계약부터 하는 경솔한 행동을 삼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소보원 백승실(白承實)생활문화팀장은 “피해를 봤을 땐곧바로 청약 취소를 요구하는 내용 증명서를 카드사와 판매업체에 보내야 한다”면서 “소보원에서는 피해액 전액또는 일부를 되돌려 받을 수 있도록 피해자와 판매업체와의 중재를 알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주말TV 再放세례 시청자 ‘짜증’

    벤처기업에 근무하는 A씨.밤을 낮삼아 주중을 보내다 토요일 오후 모처럼 TV앞에 앉는다.그런데 웬걸.이리 돌리니 한복입은 여인네들 궁중 암투요,저리 돌리니 중국음식 만들어 대는 젊은 애들로 시끌벅쩍,재방송 타이틀 단 드라마들이 온 전파를 점령중이다.에잇,모자란 잠이나 보충하지,돌아누워 버린다. 주부 B씨는 자타가 공인하는 드라마광.왕년엔 일일극부터 미니시리즈,주말까지 섭렵하는 주말 재방 타이밍이 싫지않았다.하지만 아파트에 중계유선이 깔리고 난 요즘은 어째 심드렁하다.그도 그럴 것이 본방송 나가기 무섭게 이튿날 아침 저녁으로 재방,삼방을 쏘아대는 유선 덕분에 드라마 대사까지 꿸 정도.그런데도 구닥다리 ‘친절’서비스를 중단할 기미를 보이질 않는 공중파들이 한심하다. 공중파들이 주말 오후 시간대 일주일치 드라마를 긁어모아 재방해 시청자 ‘볼 권리’를 빼았는다는 지적이다.지난 주말 편성표만 훑어 봐도 사정은 빤하다. SBS는 토 오후1시10분부터 두시간 월화사극 ‘여인천하’를 재방송한 뒤 숨돌릴 틈 없이 4시10분부터한시간동안일일시트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수 없다’스페셜을 편성했다.MBC는 오후1시부터 수목미니 ‘맛있는 청혼’을,3시부터 주말극 ‘엄마야 누나야’를 1시간씩 내보냈고 KBS-2도 월화드라마 ‘비단향 꽃무’를 두시간 내리 재방했다.KBS-1에선 3시10분부터 ‘태조 왕건’을 재탕했다.일요일 역시 KBS-2,MBC,SBS의 주말 ‘푸른안개’,월화 ‘홍국영’,수목 ‘아름다운 날들’재방이 두시간씩 전파를 잡아먹었다. 방송사들은 못본 이들을 위한 시청자 서비스라 강변한다. 하지만 인터넷 VOD서비스에 케이블·중계유선까지 가세,재탕 세례를 쏟아내는 변화한 매체환경에서 궁색한 변명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는 비판이다. 또 다른 이유로,이 시간대 정규 방송을 편성하면 중계가봇물을 이루는 스포츠 시즌에 프로를 안정적으로 공급할수 없다고 한다.그렇지만 왜 꼭 드라마 아니면 쇼여야 하는가,의문은 남는다.그건 시청률 표를 들여다 보면 손쉽게 풀린다.TNS미디어 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맛있는 청혼’‘엄마야 누나야’재방분은 각각 10.4%,10.3%로 일일 시청률 16위와 18위에,잇달아 1일 ‘아름다운 날들’은 12.4%로 15위에 각각 올랐다.‘시청률 철칙’이 여기도 작용하는 셈이다. 시청자비평모임 ‘매비우스’의 강에스더 교육부장은 “재탕에도 품격은 있다”면서 “의미 있는 다큐나 교양프로는 왜 꼬박꼬박 챙겨주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손정숙기자 jssohn@
  • 부동산 전문TV 9일 출범

    국내 최초의 부동산 전문 케이블TV가 오는 9일 출범한다.지난해 12월부터 방송을 시작한 생활교육 채널 DIY네트워크(대표이사 이상열 )는 채널명을 ‘부동산TV(RTN)’로 바꾸고매일 24시간 매물정보,분양속보, 경매,공매,전원주택,레저,인테리어,이사,장묘 등을 방송키로 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자체 방송센터를 마련한 부동산TV는현재 55개 이상의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채널을 배정받았으며,앞으로 2∼3개 채널을 추가 운영할 계획이다. 이상열사장은 “주로 부동산 전문 생활정보와 주거 정보 위주로시청자의 실행활과 밀접한 프로그램을 적극 편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홈쇼핑 ‘5자 경쟁체제’ 돌입

    TV홈쇼핑 사업자 3곳이 새로 선정됨에 따라 현재 LG와 CJ39로 양분돼 있는 홈쇼핑시장이 내년쯤 ‘5자 경쟁체제’에 돌입하게 됐다. ■선정방식 심사위원은 강대인 방송위 부위원장을 비롯해방송전문가,소비자단체 관계자 등 14명으로 구성됐다.이들은 ▲방송의 공적 책임 준수 및 공익실현(250점) ▲채널운용계획의 적정성(200점) ▲경영계획의 정적성(250점) ▲재정 및 기술적 능력(100점) ▲방송 및 관련산업의 발전가능성(200점) 등 5개 심사기준을 18개 항목으로 나눠 각 업체의 점수를 매겼다. ■업계반응 한국농수산과 연합홈쇼핑에 대해서는 ‘예상대로’라는 표정이지만,중소기업유통센터를 제치고 우리홈쇼핑이 선정된 데는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다. 특히 LG와 CJ39는 롯데의 탈락에 안도하는 분위기이며 현대백화점은 고속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며 들뜬 모습이다.그러나 롯데는 이르면 내년쯤 과열경쟁으로 신규업체 중 일부가 부실화될 것이라며 느긋한 자세이다. ■문제점과 향후 전망 이번 심사결과는 당장 평가의 자의성 시비를 부를 가능성이 있다.전체 18개 항목 가운데 ‘신청인 및 주요주주의 건전성’ ‘재정적 안정성’ ‘방송발전기금 출연계획’ 등 3개 항목(170점)을 뺀 ‘사업목적의 타당성’ 등 14개 항목(780점)은 계량화가 어렵기 때문이다. 또 채널별 전문성을 살리면 모두가 공존할 수 있지만 반대로 경쟁의 불이 붙으면 모두 부실화될 개연성이 있다.LG등 기존 업체의 영업이익률이 4.4%수준으로 백화점의 4.9%에 비해 떨어지는 상황에서,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 홈쇼핑은 더이상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앞으로 5년이내에 시장이 현재의 9,000억원대보다 6∼7배쯤 커질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 이익률은 계속 낮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아울러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나 위성방송도 2∼3개 채널을 홈쇼핑부분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여 2∼3년내에 홈쇼핑업체의 M&A바람이 불것이라는 성급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강선임기자 sunnyk@
  • 방송3사 봄개편 토론프로 ‘열전’

    봄 개편과 함께 안방극장에 토론프로 춘추전국시대가 열릴 전망이다.공중파 3사가 앞다퉈 토론프로 신설·강화·전진배치 등을 내걸고 나섰기 때문. 가장 큰 변화를 공언하는 곳은 그간 상대적으로 토론프로열세였던 SBS.4월말 개편부터 평일 심야시간대에 주1회 100분짜리 본격 토론프로를 심을 예정이다.자리는 금요일이유력하다.MBC ‘100분토론’,KBS1 ‘심야토론’이 목·토요일을 선점중인 터라,주말 언저리에선 금요일이 유일 대안인 셈.이렇게 되면 시사에 민감한 소수 시청자들이 목,금,토 3일연속 전문가 토론을 즐길수 있게 돼 채널선택폭이 크게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대신 일요일 아침시간대50분씩 방송되던 ‘시사포럼’은 폐지할 예정. KBS역시 토론프로의 공격적 확대편성을 추진중이다. 현재1TV를 통해 ‘생방송 심야토론’‘길종섭의 쟁점토론’ 등두편을 방송중인 KBS는 ‘…쟁점토론’을 폐지하는 대신 1TV ‘토요광장’,2TV ‘갑론을박 세상보기’ 등 두편을 신설할 계획.양적 팽창에 걸맞는 질적 차별화도 병행한다.KBS의 얼굴이라 할 ‘심야토론’에선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걸친 묵직한 소재들을 계속 다뤄나가 공영성 상징으로굳히되,‘토요광장’‘…세상보기’ 등은 보다 마일드한소재로 광범위한 시청자층을 흡인한다는 전략. MBC역시 공영성을 강조하는 김중배 신임사장 취임과 함께어느때보다 토론프로 위상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채널이 하나인 MBC는 편수 늘리기보다 ‘100분토론’의 질적 강화쪽으로 방향을 다잡고 있다.그간 심심찮은자질시비를 불러일으켰던 패널선정에 일정 원칙을 도입하고,설익은 토론문화를 다듬어갈 제작방향을 모색한다는 것. 토론프로 신설엔 때때로 정치적 입김이 작용해 왔던것도사실.하지만 이번엔 색깔이 좀 다르긴 하다.3월들어 각종쇼·오락 프로들이 선정성,표절시비로 물의를 빚자 땅에떨어진 스테이션 이미지를 끌어올리려는 방패막이로 토론프로가 나서고 있는 곳도 있다. 개편 등 무슨 때만 되면 이런저런 토론프로들이 꾸준히명멸하는 가운데 방송사가 정책적으로 육성하는 한두어편만이 명맥을 이어온 게 한국적 현실. 우리처럼 토론문화가취약한, 자생력을 기대하기 어려운 곳에서 마구잡이 신설못잖게 중요한 것이 방송사의 꾸준한 사후관리라는 얘기들이 그래서 설득력을 갖는다. 손정숙기자 jssohn@
  • MBC·SBS 빗나간 사극 경쟁

    SBS ‘여인천하’가 불붙인 월화 사극전쟁에 MBC ‘홍국영’이 지난 26일 가세하며 두 채널간 시청률 경쟁이 전면전으로 치닫기 시작했다.일단 결과는 ‘여인천하’의 우세승. 드라마 ‘아줌마’종영의 반사이익을 챙겨 30%까지 육박(AC닐슨 )한 반면,‘홍국영’은 12%를 밑돌았다. 하지만 입맛이 왠지 개운치가 않다.서로를 지나치게 의식한 탓일까.정공법이 아니라 변칙이 난무하는 전쟁을 엿보고 있는 느낌이다. 지난2월 ‘여인천하’제작발표회장에서 만난 김재형PD는“구태의연하게 웬 궁중암투냐”는 물음에 “정난정의 성공 스토리와 함께 조선조 정치상황에 포커스를 맞춰 역사적 교훈까지 담겠다”고 호언했다.후발주자인 ‘홍국영’의 이재갑 PD는 “호쾌하고 선굵은 남성사극으로 차별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그 초발심의 흔적이 희미해지는 대신 지금 두 사극에서는 ‘옷고름 푸는’소리가 요란하다.‘여인천하’를보자.절로 들어간 난정(강수연)이 번뇌를 식히려 폭포수얼음을 깨고 들어가 목욕하는 장면은 극 흐름상 꼭 필요한설정이라고 볼 수도있겠다.하지만 강수연은 다음달 2∼3일 방영분에서 또 한차례 옷을 벗을 예정이다.윤원형(이덕화)의 후처로 들어가기 전 목욕신이다.여기에 길상을 유혹하기 위한 능금(김정은)의 과감한 육탄공세도 보태지게 된다.SBS가 사운을 건 프로답게 29일 SBS ‘한밤의 TV연예’에서는 ‘스타의 NG장면’이라는 명목으로 이들의 노출신을 연거푸 보여주는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았다. ‘홍국영’은 겨우 2회분 방송이 끝난 상황이긴 하지만 걱정스럽기는 마찬가지다.첫회에서 필요이상으로 클로즈업된키스신이 서너차례 이어진 것도 모자라 2회분에서는 정후겸(정웅인)과 한통속인 기생이 화완옹주 양자를 물색하러찾아온 문중어른 앞에서 치마까지 벗어 제쳤다.상체는 물론 발부터 허벅지까지 훑어가는 카메라기법은 민망할 정도였다.‘기생과 밤새 뒹굴었다’‘(여자를)돌아가면서 재미를 보라’는 등 자극적인 대사와 툭하면 술상을 엎고 치고받는 폭력장면도 너무 잦았다. “드라마의 생명은 재미”“사극은 역사나 도덕교과서가아니다”는 제작진들의 주장도 이해못할 바는아니다.그렇다고 해서 그 재미가 무작정 옷을 벗고 싸움질하는 것과일맥상통하지는 않는다. 양대 방송사가 사운을 걸고 억대의 제작비와 함께 수많은땀방울을 쏟아부은 사극들이 짜임새 있는 줄거리와 탄탄한연기력 대신 말초적 흥미에만 공들이는 모습은 볼수록 안타깝다.MBC ‘허준’이후 불기 시작한 사극열풍이 벗기기경쟁을 향해 빗나가는 상황을 시청자들이 즐거워하리라는계산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허윤주기자 rara@
  • NHK 방영 ‘위안부 프로’ 세계석학들 “왜곡”항의

    일본 NHK 교육방송이 지난 1월30일 방영한 ‘추궁받는 전시 성폭력’이란 프로가 방영 직전 석연치 않은 이유로 당초 취지와는 크게 다른 내용으로 변경된 데 대해 앤드루고든 하버드대 일본연구소 소장 등 세계 각국의 석학 360명이 에비사와 가쓰지(海老澤勝二) NHK회장에게 연명으로항의 서한을 보내왔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 프로의 메인해설을 맡았던 요네야마(米山)리사(여) 미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당초 방송사로부터 ‘일본군 위안부제도의 책임을 묻는 시민법정 문제를 다뤄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각국 시민단체들과 협력해 위안부제도의 책임자를 재판하기 위한 도쿄 ‘여성국제전범법정’을 중심으로 프로를 제작했다.그러나 실제 방영된 프로는소추된 피고들에 대한 이야기나 결론이라 할 판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왜곡된 견해를 기초로 시청자들에게이 법정에 대해 부정적 인상을 주었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요네야마 교수는 방영 직후 NHK에 방송 내용이 변경된 경위와 이유를 물었으나 납득할수 있는 대답을 듣지 못해 3월초부터 학계 동료들에게 e메일로 보내 NHK 보도의 의문점을 호소해왔다고 밝혔다. 요네야마 교수의 e메일을 받은 각국의 학자·연구자들 360명은 NHK에 보낸 항의 서한에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할것 ▲시민법정을 정확히 평가하는 본래 취지의 프로를 방영할 것을 요구하고 4월1일까지 서면으로 답변해줄 것을요청했다. 유세진기자 yujin@
  • 공정위 언론사 조사 한달 연장

    이남기(李南基) 공정거래위원장은 26일 “언론사에 대한불공정·부당내부거래를 4월말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조사 대상 언론사의협조에도 불구하고 일부 언론사에서 자료제출이 늦어지고있다”며 “5개 언론사는 조사 시작도 못했으며 이달 안에조사를 끝내기가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10개 신문사와 3개 방송사 등을 대상으로 지난달 12일 시작한 1차 실태조사를 당초 이달말 마칠 계획이었다.그러나 현재까지 조선·중앙·동아·한국일보 등 4개사만 조사를 마쳤을 뿐 경향신문,세계일보,국민일보,SBS에대한 조사가 진행중이며, 대한매일,문화일보,한겨레신문,KBS,MBC 조사는 다음달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현기자 jhpark@
  • 제2기 디지털방송 추진위 구성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정기)는 19일 각계대표 15명으로 제2기 디지털방송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이 위원회는 케이블TV와 라디오방송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지상파TV의 디지털 전환계획을 점검하게 된다.9월30일까지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이 위원회는 ○케이블TV및 라디오방송의 디지털 도입 일정과 재원 마련○데이터 서비스 개발○라디오 주파수 할당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연합체 구성○케이블TV 의무 재송신○케이블TV 전송망 대역 확보○데이터방송 콘텐츠 개발 활성화○사업자 허가 등의 방안도 다룬다.조강환 방송위 상임위원을 위원장으로 임병수 문화관광부문화산업국장,김칠두 산업자원부 생활산업국장,노준형 정보통신부 전파방송관리국장,김선옥 KBS 라디오센터장 등이 참가했다.
  • [매체비평] 스포츠신문·MBC 선정성 논쟁

    *신문·방송 '상호수정' 계기돼야. MBC PD수첩이 ‘선정성 논란’에 불을 붙였다.지난달 27일PD수첩이 ‘황색질주 10년 스포츠신문’을 내보낸 뒤 MBC와 스포츠신문들 사이에 연일 크고 작은 ‘전투’가 벌어진다.이 와중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는 ‘선정성’. 왜 ‘음란성’이라는 단어는 크게 부각되지 않는지 모르지만 어쨌든 스포츠신문과 방송의 선정성 문제가 방치할 수 없는사회적 화두로 서서히 떠오르고 있다. 지난 5일 스포츠조선은 방송,특히 MBC의 선정성을 비판하는 데 무려 8꼭지의 기사를 동원했다.‘TV 이대로 좋은가’시리즈로 ‘막가는 방송’‘불륜왕국’‘문제있는 고발프로’등등.이 기사를 통해 스포츠조선은 “방송의 음란성과 인권침해,반윤리적 행태가 심화되고 있다”고 전제하고 “방송위의 ‘2000년 방송심의 사례집’에 따르면 MBC는 중앙방송사중 가장 많은 117건의 제재를 받아 비난의 초점이 되고있다”고 주장했다.이어 “시대의 양심임을 내세우는 PD수첩도 예외가 아니다”면서 “소득 불평등을 고발한다며…(불우한)어린이의생활을 노출,주의조치를 받았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는 이달 들어 연일 MBC를 정면 겨냥한 기사를내보냈다.‘PD수첩 게시판에 오른 시청자 의견’(7일)‘황색질주 TV방송국 이대로 좋은가’(9일)‘MBC 코미디닷컴 ‘PD공책’이 프로그램 중단 압력을 받고 있다’(11일) 등은그 대표적 사례.스포츠투데이는 이미 지난 4일 PD수첩을 패러디한 ‘PD공책’에 관한 기사를 내보내면서 “몰래 카메라를 이용해 코미디언들이 재현한 취재현장은 PD수첩의 현주소”라고 비아냥거렸다.시청률과 선정성의 관계를 다룬한 교수의 논문을 인용보도하면서 “과연 MBC가 선정성을논할 자격이 있느냐”고 도전적 대응을 하기도 했다. 스포츠신문의 이같은 보도에 대해 MBC도 대응을 준비중인것으로 알려졌다. PD수첩과 스포츠신문의 선정성 논란을 지켜보는 심정은 착잡하다.방송의 선정성이 위험수위에 도달했다는 스포츠신문들의 주장이 틀린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선뜻 ‘손들어줄 수 없는’것은 왜일까.스포츠신문에 대해 ‘똥묻은 개’라고 비판하고 싶지는 않다.그점에있어서는 MBC도 마찬가지이므로.대중적 영향력을 고려하면 선정성에 있어 방송에 훨씬 큰 책임이 있다.그러나 스포츠신문들에 꼭 한가지는 확실히 해두고 싶은 것이 있다.적어도 이번 PD수첩은 스포츠신문을 비판하는 데 ‘은밀한 수법’이 아닌,‘정공법’을썼다는 것이다. 그러나 스포츠조선과 스포츠투데이는 선정성을 상품화할때 썼던 ‘비법’을 이번 공격에 똑같이 ‘의뭉스럽게’ 적용했다.“PD수첩의 지적은 틀리지 않다.우리도 고치도록 노력하겠다.그런데 너희는 어떠냐”는 식으로 단순하고 깨끗하게 대응할 수는 없는가.오히려 PD수첩 제작진을 긴장하게 만들 비판은 네티즌들에게서 나왔다.한 네티즌은 “방송이 신문 견제를 자임하고 나선 것은 평가할 만하다.하지만과거 선정보도의 대명사는 PD수첩이었다.철저한 자기 반성 없는 신문비평은 ‘너나 잘해’라는 핀잔만 불러올 뿐”이라며 ‘천호동 텍사스’등 PD수첩이 내보냈던 선정적 프로그램들을 열거했다. 오랫동안 신문과 방송을 감시해온 시민단체들은 스포츠신문과 방송의 ‘선정성’문제를지적해왔지만 실익을 거두지못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PD수첩에 대한 스포츠신문들의 반응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동업자끼리의 상호비판을 통해 ‘상호 수정’의 계기를 마련할 수는 없을까.일상적으로 서로 감시하고 견제한다면 특정사안을 가지고 ‘전쟁’을 치를 일은 없을 것같다. 이번 ‘선정성 논란’이 신문과 방송의 상호매체비평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최민희 민언련 사무총장
  • 퀴즈로 한밑천?

    최근 확산되고 있는 ‘퀴즈 열풍’은 우리 사회를 투영하는 또 하나의 병리라는 목소리가 높다.전문가들은 경제난 속에 빈부격차가 커지면서 퀴즈 대회가 심리적인 탈출구 역할을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한다. 퀴즈 대회는 현재 공중파 및 유선 방송사,신문,인터넷 포털사이트와 특정 기관의 홈페이지,유료 자동응답전화(ARS) 등에서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퀴즈 대회는 L사의 ‘라이브게임’ 등 760여개나 된다.이들은 많게는 1,000만원대의 상금이나 승용차,주식,여행상품권 등을 경품으로 내걸고앞다퉈 사이트 접속 건수 올리기에 혈안이다.오락과 거리가먼 국가정보원(www.nis.go.kr)도 방문객들의 붙잡기 위해 퀴즈 코너를 마련했을 정도다. 인터넷 퀴즈는 시간만 있으면 언제든지 접속할 수 있다.이때문에 회사원들은 한창 일할 시간에 퀴즈 사이트를 뒤지느라 업무를 소홀히 하는가 하면 청소년과 주부들도 빠져 들고 있다. 수십개에 이르는 ARS 퀴즈는 응답하는 데 5분이 넘게 걸려만만찮은 요금을 물어야 하는데도 대부분 2,000여명 이상이응모할 만큼 인기다. 대기업 H사 직원 류모씨(34)는 “매일 회사 동료나 가족과함께 오락 삼아 퀴즈 사이트를 찾는다”면서 “현금을 상품으로 제공하는 사이트가 늘면서 접속자도 늘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J대에 재학중인 김모씨(24)는 “교양이나 지식을 넓히는 차원에서 퀴즈에 참여하기보다는 ‘한건’해서 챙기겠다는 ‘대박 증후군’ 심리가 퀴즈 열풍을 몰고 오는 것 같다”면서 “나 자신도 퀴즈에 중독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그는 “최근 친구끼리 팀을 만들어 인터넷의 각종 퀴즈대회에 도전하는 사례도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금 수입이 짭짤해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고시촌에서는 한달에 500여만원을 벌었다는 단골 이용자도 생겨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퀴즈 대회를 운영하는 한 게임업체 대표는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게임업체들 사이에 네티즌 붙들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당장 손해를 보면서도 어느 누구도 폐지에앞장서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고려대 사회학과 정헌주(鄭憲柱)교수는 “경제난으로 일자리는 모자라는데도 졸부(猝富)들은 많아지면서 국민들 사이에 열심히 일해봐야 제대로 대가를 받지 못한다는 피해의식이 만연,탈출구로 한탕주의가 성행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YMCA 윤호창(尹鎬昌) 시민중계실 간사도 “상금의 일부를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출연하기를 권유하거나 포인트 상한선을 설정해 건전한 오락으로 유도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방송위, 정치적 독립·리더십 회복 절실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정기)가 13일로 출범 1돌을 맞았다.지난 1년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가시적인 업적도 많았지만전체적으로 아직 만족할만한 수준은 못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해 3월 통합방송법 시행에 따라 정부로부터 독립한 방송위는 지상파방송,종합유선방송,위성방송의 사업자 인허가권 등 방송정책을 총괄하는 막강한 행정기관으로 닻을 올렸다.15개 신규 케이블 PP(프로그램 공급자) 승인,위성방송사업자 선정,지상파 TV방송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종합계획수립 등 급변하는 방송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시급한 현안들을 무리없이 처리했다. 하지만 방송위를 바라보는 일반국민들의 시선은 아직 실망스럽다.TV방송의 선정성과 폭력성은 누그러지기는 커녕 오히려 시청률 무한경쟁의 광풍에 아슬아슬한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다.방송위가 발표한 2000년 심의결과 분석을 봐도선정·폭력성 관련 제재는 2배 가까이 증가한 형편이다. 강력한 제재수단을 가졌는데 왜 ‘강한 매’대신 ‘솜방망이’를 드느냐는 비판에 대해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1주년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방송사를 대상으로 ‘독재’를하라는 것이냐”며 서운하다는 반응을 보여 여전히 문제의심각성을 모르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스포츠 중계권을 둘러싼 방송사간 과열 경쟁과 파업까지 치달은 CBS 사태에도 방송위는 무기력한 대응으로 일관했다. 지난해 월권 시비를 낳았던 박지원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의“자리를 걸고 방송의 선정성, 폭력성과 싸우겠다”는 발언도 방송위의 소극적 태도가 자초한 일이라는 지적이 많았다.스스로 권위를 갉아먹는 잇단 악수(惡手)도 아쉽다.지난해12월 전문성을 요하는 상임위원직에 방송과 관련없는 자민련 출신 정치인을 임명한 것은 차치하자.공문서를 위조하면서까지 마련한 공금으로 국회의원 후원금을 납부한 최근의사건은 정치적 독립성에 씻을 수 없는 치명상을 입혔다. 방송관련 학자 등 전문가들은 방송위원회의 애매한 위상을걸림돌로 지적한다.방송위가 행정부 소속도 아니고 대통령직속도 아닌 상태에서 행정권을 행사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라는 것.사정이 이렇다보니 외부에서는막강한 권력기관으로 비쳐지지만 의결을 해도 법령 제출권이 없어 유명무실하다는 얘기다.방송영상정책을 결정할 때 문화부와 합의해야 한다는 조항도 독립성을 해치는 요소로 지적된다. 하지만 이런 핑계로 손을 놓고 있기에는 국내 방송산업 환경 변화가 너무 급박하다.하반기 위성방송 개시,인터넷방송등 유사방송의 출현,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방송 전환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스스로 권위를 회복하는 작업부터 서두르라고 충고한다.기존방송의 질을 높이면서 위성방송을본 궤도에 올리고 방송시장 개방에 대처해야 하는 2중,3중의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독립성과 조직의 전문성을 통한 강력한 리더십 구축이 급선무”라는 것이다.“위성방송이 시간은 늦춰지더라도 철저한 실무작업을 통해케이블TV처럼 실패작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김승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의 주문도 새겨들을 만하다. 허윤주기자 rara@
  • ‘청년실업’ 자격증 나름

    지식·정보화 시대는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직업이 창출되고 있다.청년층 고실업 시대를 맞아 20대에서 인기를 얻고있는 유망 자격증을 소개한다. ◆사무자동화산업기사 사무처리용 컴퓨터 및 컴퓨터 통신의운용을 중심으로 모든 사무자동화 실무와 관련이 있다. 응용프로그램,사무자동화기기,뉴미디어 등의 사무정보기기를 활용,사무능률을 극대화하도록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직무를 수행한다. 지역 중심의 인프라 구축과 뉴미디어 개발·보급 등 사무정보기기의 이용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공인된 자격을 갖춘 인력 수요가 늘고 있다.관공서와 공공단체,일반기업의 전산실,전송실,통제실 등에서 사무자동화 관련 업무를 담당한다. ◆정보처리사 컴퓨터를 사용하는 정보처리 분야에서 공학적기술이론 지식으로 업무를 분석, 업무에 필요한 프로그램을작성하는 등 복합적인 정보 처리 업무를 수행한다. 기업체 전산실과 소프트웨어 개발업체,관공서,언론기관,교육 및 연구기관,금융기관,보험업,병원 등 컴퓨터 시스템 개발 및 운용 등 정보처리 시행업체에 주로 진출한다.취업시가산점을 주거나 병역특례 혜택도 있다. ◆실내건축산업기사 건축공간을 기능적·미적·계획적으로구성하는 도면을 제작하고 현장의 시공을 관리하는 업무를한다.지식사업의 하나로 상당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상업,주거,전시,사무,의료,레저 등으로 업무영역이 확대되는 추세다. 건축설계 사무실과 건설회사,인테리어사업부,인테리어 전문업체,백화점,방송국,전문시공업체 등에 취업이 가능하다.본인이 직접 개업하거나 프리랜서로 활동할 수 있다. ◆수질환경기사 수질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자연환경 및 생활환경을 관리 보전하는 전문기술인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수질오염상태를 측정,다각적인 연구와 실험분석을 통해 오염방지 시설을 설계,시공,운영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정부의 환경관련 공무원,환경관리공단,한국수자원공사 등유관기관,화공,제약,도금 등 오폐수 배출업체 등으로 진출가능하다. ◆컴퓨터그래픽스운용기능사 컴퓨터를 통해 다양한 기능과기술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시각적으로 형상화시켜 채색은 물론 조형을 제작할수 있는 숙련기능 인력이 필요하다.컴퓨터그래픽은 건설,영화·방송,애니메이션,광고 업체 등 다양한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광고제작업체,프로덕션,방송사,게임제작업체,프리젠테이션제작업체,애니메이션 제작업체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있다. 문의는 노동부 자격지원과(02-503-9758),한국산업인력공단검정계획부(02-3271-9202∼5). 오일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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