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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매머드급’ 위성방송사 탄생 좌절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 위성방송 시장의 95%를 장악할 수 있는 ‘매머드급 위성TV방송사’의 탄생이 좌절됐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10일 ‘디시 넷’으로 알려진 에코스타와 ‘디렉트 TV’의 모기업인 휴스전자의 합병 승인을 만장일치로 거절했다.FCC가 통신업계의 합병을 표결로 거부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마이클 파월 FCC 위원장은 “양사의 합병은 시장의 경쟁과 공공의 이익을 해칠 수 있다.”며 “잘돼야 케이블TV 업체와의 과점을 형성할 뿐 미 전역에 걸쳐 독점기업만 출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 [사설] 석연찮게 끝난 연예비리 수사

    연예계 비리에 대한 수사가 3개월만에 석연찮게 끝났다.검찰은 7월에 수사를 시작할 때만 해도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급성장한 연예산업의 고질적인 비리를 뿌리뽑겠다고 장담했으나 결과는 예전과 다르지 않다.홍보비 등을 받은 방송사 PD 등 39명을 적발해 16명을 구속기소했지만,14명은 이미 보석·구속 취소로 풀려났다.은경표 전 PD,연예기획사 대표 이수만,개그맨 서세원씨 등 ‘거물’들은 대부분 잠적해 버렸다. 검찰은 연예기획사의 주식로비,폭력조직 자금의 연예산업 유입,대종상 수상 로비,연예인의 성상납 등 핵심 의혹에 대해서는 ‘혐의 없음’ 결정을 내렸다.그러나 국민은 검찰이 밝혀낼 의지가 부족했거나 수사력 부족으로 밝혀내지 못했을 뿐이지,그같은 비리는 있는 것으로 믿는다.더욱이 수사력보다는 의지 부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연예비리 수사는 시작 1개월만에 흔들리기 시작했다.그 때부터 서울지검은 연예인의 조직적인 로비에 부딪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사건을 맡았던 김규헌 부장검사는 결국 지난 8월22일 단행된 정기 인사에서 전보 발령됐다.검찰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당시 김 부장이 외압에 의해 자리를 옮겼다는 얘기가 파다했다.물론 수사의 어려움도 거론된다.연예계 비리는 아주 고질적이고 은밀하게 이뤄지는 만큼 미리 증거를 확보하고 수사에 들어갔다면 이렇게 흐지부지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연예계에서는 벌써 홍보비를 주고 받는 관행만 은밀해졌을 뿐 달라진 것이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앞으로 검찰은 ‘절반의 실패’라는 비난이 나오지 않도록 이번 사건 수사를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아울러 3∼4년에 한번씩 소나기성으로 수사할 것이 아니라 상시 정보수집 체제를 갖춰 그때그때 비리를 단절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연예계 비리 이렇게 없애라/ 주철환 이화여대교수

    ‘구조적 비리의 척결!’ ‘연예계 비리’라는 주제만 나오면 따라붙는 말이다.방송국과 기획사가 비리를 양산하는 시스템을 갖고 있으니 뜯어고치라는 얘기다.그러나 일선 PD들은 이 말에 ‘니들이 방송을 알아’라고 되물으며 코웃음친다.문제해결 자체를 거부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에 대해 주철환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는 쓴소리를 했다. “PD한사람 한사람이 잘해야 방송이 제대로 선다.”는 질타다.주 교수는 1980∼90년대 MBC의 ‘퀴즈 아카데미’‘우정의 무대’등 인간미 넘치면서도 큰 인기를 끈 프로그램들의 연출을 맡아 ‘히트 프로그램 제조기’라는 별명을 얻은 PD 출신이다. 연예비리에 대한 검찰수사가 일단락되면서 연예계의 구조적 비리 척결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8일 그를 교수실로 찾아가 대안을 들었다. ●“그럼 네가 한 번 만들어보라구?” “제대로 하라는 말에 대뜸 ‘그럼 네가 만들어봐.’라고 따지는 PD가 있는데 정말 문제 있습니다.치열한 경쟁을 뚫고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자리에 올랐으면 그만한 책임의식과 전문성을 보여줘야 합니다.다른 사람도 할 수 있는 거라면 왜 굳이 어려운 시험을 통해 PD를 뽑겠습니까?” 주 교수는 PD는 기본적인 전문성 말고도 도덕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구조적 비리’라는 용어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PD들에 대해서는 “PD라는 자리가 유혹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 때문에 도덕적인 전문성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방송국은 스타를 꿈꾸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하루에 음반이 수백장 새로 쏟아지지만 대중음악 담당 PD는,TV의 경우 지상파 방송3사를 합쳐 10명 안팎인 게 현실이다. “구조적인 문제는 결국 재료의 문제인 만큼 PD 개개인이 잘해야 문제해결에 접근할 수 있다.”면서 “PD는 자신이 만드는 프로그램의 영향력을 염두에 두고 제 선택이 아름답고 의미있는 것인지,개인적이고 이기적인 것인지를 항상 반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익부빈익빈 현상을 경계하라 사람들은 TV에서 교훈이 아닌 재미를 찾는다고 일선 PD들은 입을 모은다.공중파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프로그램의 명멸은 시청률에 달렸다 보니 PD들은 그야말로 성적표(시청률)에 목을 매는 수험생만큼 처절하다. 라디오 청취율을 들여다 보면 10대의 충성도(?)가 가장 높게 나타나 10대위주로 편성이 바뀐 지 오래다.대중매체가 보여주는 대중가요는 10대의 잔치가 됐고,다른 오락 프로그램에도 이 대중가수들이 나와야 시청률이 오른다.방송사와 기획사들의 유착관계가 형성되는 주요 이유중 하나다. 주 교수는 “PD는 기획사와의 유착관계에서 오는 ‘부익부 빈익빈’현상을 항상 경계해야 한다.”면서 “그러려면 스타 위주의 보여주기식 프로그램 말고 의미와 재미를 한데 묶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몸에 좋은 약이 입에 쓰거든 설탕을 묻혀 내놓는 지혜와 아이디어를 짜내야 한다.”면서 “수돗물과 같은 공중파에서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이유로 콜라만 공급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라.”고 말했다. ● 윗사람이 뒷받침 돼 줘야 주 교수는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 모 의원이 방송사와 기획사의 구조적 비리를 없애기 위해 방송사 내에 캐스팅위원회를 두고 특정 가수와 음반제작자,방송PD의 결탁 여부를 사후 심사하자고 제안했다.”면서 “PD가 흔들릴 때 잡아주어야 하는 것은 위원회가 아니라 데스크”라고 주장했다.시청률이 오르면 가만히 있다가 그 반대가 되면 곧바로 갈아치울 궁리만 하는 데스크가 PD들을 위험에 몰아넣는다는 것.때문에 소신있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신상필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안도 했다.새로운 아이디어로 좋은 프로그램을 내놓는 PD,좋은 내용을 방송하는 PD에게는 시청자와 시민단체가 앞장서서 칭찬해야 구조적 비리가 사라지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주 교수는 “PD들은 싫은 소리에 대해 ‘너희가 방송을 아냐?’라고 말들하지만 방송의 공적인 행위에 대해 사람들이 꾸준히 왈가왈부해야 TV가 발전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주현진기자 jhj@
  • [사설] 궁금증 꼬리무는 병풍 수사

    병풍 수사와 관련해 일부 언론은 김대업씨가 명예훼손 혐의로 사법처리되는 것을 거의 기정사실화하고 있다.하지만 검찰은 언론에서 오보를 쓰고 그 오보가 오보를 낳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문제의 신문들은 김대업씨가 지난 8월30일 조작한 녹음테이프를 검찰에 낸 것처럼 보도했지만,검찰은 조작의 흔적이 없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한다.검찰에 따르면 최근의 병풍 관련 의혹과 궁금증은 신문들이 만들어 내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라는 속담처럼 대략 결론이 났는데도 검찰이 미적거리고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김대업씨가 계속 말을 바꾸고 있는 점도 의문이다.김씨는 8월12일과 30일에 제출한 테이프에 대해 각각 원본이라고 주장했다가 잇따라 원본이 아닐 수도 있다고 말해 조작 의혹을 불러일으켰다.금명 발표되는 2차 성문(聲紋)분석 결과에 따라 조작 및 내용 판독 여부가 과연 드러날지도 의문이다.검찰은 정연씨의 병적 기록표 위·변조 및 병역비리 은폐대책회의 등도 수사하고 있지만,아직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따라서 병풍 수사의 관건은 병역 면제 대가로 금품을 제공했다는 진술이담겨 있다는 테이프일 수밖에 없다.김대업씨는 아직도 원본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신하지만 테이프를 시민단체와 방송사에 5∼6차례 빌려주고 되돌려받은 적이 있다며 분실됐을 가능성도 시사했다.답답한 노릇이겠으나 검찰은 사실 여부와 원본을 확보할 수 있는지 다시 확인해야 한다. 병풍 수사는 우리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궁금증과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고 있다.병풍 수사를 이용하려 하거나 병풍을 공작으로 보는 세력들이 있기에 더욱 그러하다.검찰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투명하고 궁금증을 남기지 않으면서 설득력 있는 수사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어떻게 결론이 나더라도 검찰은 한 쪽으로부터 비난을 받을 것이다.그러나 정도를 걷는 것만이 검찰이 살 길이다.
  • 강동연 방송광고公사장 가상광고 잘못 설명 ‘망신’

    2일 한국방송광고공사(사장 姜桐連))에 대한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방송위원회가 추진중인 가상광고를 놓고 논란이 재연됐다. 한나라당 정병국(鄭柄國) 의원은 “가상광고는 시청자의 이익을 외면한 채 방송사업자의 이익만 일방적으로 챙기기 위한 것”이라며 반대했다.민주당 심재권(沈在權) 의원은 “방송법시행령 개정을 통한 가상광고 도입은 광고를 방송 프로그램과 구분하도록 규정한 방송법에 위배되는 것이므로 국회의 입법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자 한나라당 신영균(申榮均) 의원은 “스포츠 발전에 기여하는 측면이 커 대다수 스포츠 선진국들이 가상광고를 이미 시행하고 있다.”며 조속한 도입을 주장했다.민주당 김성호(金成鎬) 의원은 “가상광고 대상을 스포츠 중계에만 한정하고 광고방송총량도 방송법이 정한 10%를 넘지 않도록 하자.”고 절충안을 제시했다. 강동연 공사사장은 “가상광고는 시청자 주권 침해 등 부정적 측면이 존재하지만 스포츠산업을 활성화하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며 “가상광고 도입방침이 확정되면 시행령 개정 취지에 부합하는 합리적인 판매정책과 요금체계를 수립,부작용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강 사장이 가상광고 개념을 모호하게 설명하다 의원들로부터 면박을 당하기도 했다.“축구에서 A선수가 올려준 공을 B선수가 받아서 슛한다고 할 때 이를 TV화면을 통해 미리 가상해서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하자 한나라당 김병호(金秉浩) 의원 등이 “그건 가상광고가 아니다.”라며 말을 자른 것이다.이원창 의원은 국감이 끝난 뒤 “낙하산 인사로 임명된 안기부 출신 인사가 업무파악도 못하고 순간만 모면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TV3사 월드컵 광고총액 1377억원

    2002 한일월드컵 축구대회 기간에 지상파 방송3사가 판매한 TV광고 총액이 137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방송광고공사(사장 강동연)에 대한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민주당의 정동채 의원은 “”방송3사는 한구팀의 4강 진출에 힘입어 FIFA에 지급한 중계권료(456억원)를 훨씬 초과하는 고수익을 올려 방송사들은 잇속을 챙긴 반면 그 부담은 광고주와 소비자에게 전가됐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이윤성 의원도 “”방송사들은 프랑스 월드컵 때 지불한 중계권료 15억7000만원에 비해 30배나 많은 중계권료를 회수하기 위해 고액의 판매요금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방송광고공사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KBS2와 MBC의 한국전 TV광고단가(15초 기준)는 16강전 3690만원, 8강전 4608만원, 4강전 및 3~4위전 6138만원으로 예선경기에 비해 각각 120%, 150%, 200% 높아졌다.
  • “수연씨 테이프도 있다”병역비리 관련 김도술씨 진술 6분여 녹음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장남 정연씨의 병역비리 의혹이 담겼다는 녹음테이프 말고도 차남 수연씨의 병역비리를 녹음해 놓은 테이프도 있다고 의무부사관 출신 김대업씨의 변호인측이 1일 밝혔다. 정연씨 병역비리 의혹을 폭로한 김씨의 변호인인 최재천 변호사는 이날 “김대업씨는 수연씨의 병역비리에 대한 전 수도통합병원 부사관 김도술씨의 진술을 필기구형 디지털녹음기로 녹음한 뒤 옮긴 테이프를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이프 공개 시기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변호사에 따르면 김대업씨는 지난 99년 3∼4월 김도술씨로부터 정연씨관련 진술을 녹음한 뒤 그날 오후 김도술씨를 2차로 조사하면서 수연씨 관련 비리를 녹음했다는 것이다.녹음 분량은 6분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 변호사는 “이번 테이프는 김도술씨가 수연씨 병역면제에 대해 진술하는 것이 아니라 수연씨 병역면제에 개입한 수도통합병원의 다른 관계자에 대해 김도술씨가 진술하는 형식”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朴榮琯)는 김대업씨가 올해 초 서울구치소 수감 중 수지김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던 남편 윤태식씨에게 “돈을 주면 증거를 조작해 주겠다.”고 제의했다는 의혹과 관련,최근 윤씨를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한나라당측이 ‘금품을 받고 김대업씨의 테이프를 조작하는데 친구와 함께 참여했다.’는 내용의 제보를 접수했다는 주장에 대해 진위 여부를 확인중이다. 한나라당측은 “자신의 성을 K라고 밝힌 제보자는 ‘김대업씨 지시대로 친구가 김도술씨 역할을 맡아 테이프를 만들었고 현금 2350만원과 수표 50만원을 받았다’고 제보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김대업씨가 지난 8월30일 제출한 2차 복사본 테이프와 모 방송사가 녹취한 김도술씨 육성 테이프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공조,정밀 분석중이며 이르면 이번 주말쯤 성문분석 등 감정결과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연씨 병적기록표 파기 의혹 등과 관련,김길부 전 병무청장 재직시절 병무청 차장을 지낸 신모씨를 2일 소환,조사키로 했다. 강충식 안동환기자 chungsik@
  • 음악계·시민단체 합동 캠페인/ “라이브 공연을 살립시다”

    “1993년 대학가요제에 나와 동상을 받은 사람이 있었다.실력은 출중했는데 그를 눈여겨 본 기획사가 없었다.10년쯤 뒤에 그가 TV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노래보다 오히려 개인기로 이런저런 오락 프로그램에 불려다니고 있었다.그가 바로 가수 캔이다.” PD로 명성을 날린 주철환 이화여대 교수가 최근 열린 대중음악방송 발전을 위한 공개토론회에서,우리 대중음악계의 현주소를 빗대어 든 예다. ■‘공연이 살아야 대중음악이 산다’= 거듭되는 대중음악계의 혼란 속에서 음악계와 시민단체가 라이브공연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을 함께 펼치기로 해 주목받고 있다.음반기획제작자연대,가수 정태춘,록그룹 크라잉넛이 음악계를 대변해 문화개혁시민연대·대중음악개혁연대모임 등 시민단체와 함께 1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방송계와 가요계의 유착관계 청산에는 검찰수사와 함께 대중음악 시장 자체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내놓은 첫 대안이다.문화관광부 간부와의 면담,가두홍보 캠페인,라이브공연 등을 통해 ‘좋은 공연 보러가기 운동’‘전문 라이브공연장 건립촉구’‘공연 관련 세금 인하’‘대관절차 간소화’ 등의 운동도 함께 펼칠계획이다.방송사에 대해서는 립싱크를 양산하는 가요순위 프로그램 폐지 등을 꾸준히 촉구할 방침이다. ■가수들의 자성부터= 이날 음악계와 시민단체가 만난 것은 가요계 비리에 대한 검찰수사 이후 음악인과 시민들이 함께 대안찾기에 나섰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가수와 연예기획자들부터 태도를 바꿔야 한다는 자성이 출발점.가수들이 잦은 방송출연과 격렬한 춤,바쁜 스케줄 등을 핑계로 립싱크를 정당화하는 풍토를 바꿔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그러려면 막강한 영항력을 행사하는 방송사의 가요순위 프로그램과 쇼 프로그램 등 방송사의 영향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다.지상파 중심의 출연 관행을 버리고 음반제작과 공연활동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뒷받침이 너무 없어서…” =그러나 라이브공연이 음반활동의 중심무대로 자리잡기엔 넘을 산이 많다는 게 관계자들의 하소연이다. 스폰서 없이 100% 공연수익에 의존하는 공연 관행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중간규모(1500∼3000석)의 공연장이 적은 게 문제라고 입을 모은다.경기장을 주로 콘서트장으로 사용하는데,음향장비 무대장치 등 제작비용을 감안하면 적자공연을 하거나 공연 자체를 기획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그밖에 자기 노래를 부르고 자기가 돈을 내야 하는 저작권료 문제는 물론 입장수익의 23%정도를 소득세·부가가치세·문예진흥기금·체육진흥기금 등 각종 세금으로 떼이는 실정이다. 기업이나 방송사가 라이브공연을 후원하기보다 아예 주최하는 것도 문제를 불러일으킨다.‘공연은 공짜’라는 인식을 퍼뜨리기 때문이다. 이동연 문화연대 사무차장은 “가요계 PR비 파동을,대중음악 시장의 황폐화보다는 시장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면서 “라이브공연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혁과 음악팬들의 인식변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jhj@
  • [편집자문위원 칼럼] ‘우리의 다짐’에 거는 기대

    대한매일은 지난달 25일자 1면 오른쪽에 ‘대선 보도 우리의 다짐’을 사고(社告)형식으로 큼직하게 게재했다.오는 12월19일 실시될 제 16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선거보도에 일대 혁명적 변화의 문을 열겠으며,불편부당을 추구하고 유권자들에게 올바른 선택기준을 제공하겠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6개 항목으로 대별하여 실린 ‘ 다짐’에서 공정보도 노력 / 새 여론조사기법도입 / 선거조사위·분석위 구성 / 소수의 목소리 충실히 반영 등이 눈길을 끈다.특히 새로운 여론조사 기법도입과 이에 대한 분석위원회 구성 등은 이번 선거보도에 있어서 대한매일의 강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지금까지 다른 신문·방송사들이 실시해 온 경마식 여론조사와는 달리,응답률을 크게 높이고 그 결과를 심층분석하는 대한매일의 새로운 여론조사기법은 이미 몇차례 시행하여 신뢰성을 얻은 바 있다.대선에 즈음한 시점에서 여론조사의 진면목을 보여주기 바란다. 공정보도라는 명제에는 맹점이 있다.서너명의 후보에 대한 기사를 같은 날 지면에 실을 때 사진 크기나 기사 분량을 똑같게 하는 것이 공정보도는 아니다.내용에 따라 차별을 두는 게 당연하다.지면구성에 불만을 가진 특정후보측에서 신문사에 항의하는 경우도 있겠지만,거기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신문편집의 고유권한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차별해야 할 때 차별하는 것이 공정보도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소수의 목소리를 충실히 반영하겠다는 다짐이 혹시 선언적 의미에 그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염려도 든다.의회주의 체제에서 항상 다수가 정의처럼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다.소수의 목소리를 포용하는 다수가 진정한 다수이다.여러 신문들이 편집에서 여전히 타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자주 보게 된다.신문사끼리 서로 의논해서 편집을 하는 것도 아닌데 톱기사도 비슷하고 주요해설도 같은 내용일 때가 많다.맹목적으로 다수를 쫓아가다 보니 그렇게 되는 것이다.실제로 대한매일이 ‘ 우리의 다짐’을 밝힌 그날 오후 2시에 대한매일이 자리잡고 있는 프레스 센터 20층에서 2002 미디어선거 국민연대가 미디어 공정보도를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벌이는 행사를 가졌다.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선거법의 문제점과 미디어 매체들이 견지해야 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한 이 토론회에 대한 기사는 다음날 대한매일의 지면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주는 벽두부터 북한의 ‘신의주 행정특별구’에 대해서 신문마다 이를 연일 톱기사로 비중있게 다뤘다.총6장 101개조로 되어있는 기본법에서 유난히 눈길이 가는 대목이 있었다.제4장 주민의 기본권리와 의무조항 중 ‘성·국적·민족·인종·재산·지식·정견·신앙에 따라 주민은 차별당하지 않으며 ’라는 항목이다.특별구라 해도 신의주는 북한땅이다.그곳에 ‘신앙의 자유’가 명문화 된 점을 주목한다.이에 대한 국내 교계(敎界)의 코멘트를 들어보는 후속기사를 기획했으면 한다. 가끔 사진설명이 부실한 경우를 본다.9월25일자 9면 평양에서의 평화자동차 사진설명 중 ‘평양시민들이 평화자동차 모델을 관람하고 있다.’는 내용은 어색하다.관람이란 단어는 연극이나 운동회 구경하는 것을 일컫는다.‘살펴보고 있다’ ‘구경하고 있다’고 표기하는 것이 옳다.같은날 8면의 ‘은비어패럴 공장 내부 전경’과 9월30일자 9면의 ‘포스코센터 전경’중 ‘전경’이란 표기는 필요없어 보인다.같은 날짜 24면 학원 사진 설명중 ‘c모 고시원’도 ‘c’가 익명성인데 거기에 ‘모’가 왜 덧붙여졌는지 모르겠다.신문의 사진설명을 쓰는 것도 좋은 제목을 뽑기 위한 노력과 비중을 같이했으면 좋겠다. 홍 의 언론지키기 천주교모임 대표
  • 방송 ‘드라마 등급제’ 완전 실시

    드라마에 시청가능 나이를 표시하는 ‘드라마등급제’가 6개월의 유예기간 끝에 11월1일부터 본격 실시된다. 이에 따라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3사는 단막극에 시험 적용했던 등급제를 새달부터 전 드라마에 확대 적용한다. SBS는 새달 1일부터 일일연속극을 제외한 월화ㆍ수목ㆍ주말 드라마와 단막극ㆍ특집극 등에 등급을 붙인다.KBS는 일단 새달 말부터 시행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며,MBC는 새달 중순 첫 방송되는 주말연속극 ‘맹가네 전성시대’를 시작으로 확대 적용한다. 등급제가 시행되면 각사는 부적절한 언어,폭력성,선정성 등의 기준으로 드라마를 ‘모든 연령’과 ‘7ㆍ12ㆍ15ㆍ19세 이상’으로 나누고,등급기준에 대한 설명과 나이표시 자막(10분당 30초)을 내보낸다.이를 지키지 않으면 방송위원회로부터 과태료 등 제재를 받는다. 그러나 방송사들은 ‘드라마전작제’(전체를 미리 만들어 두는 것)를 갖추지 못하고 있는 우리 현실에서 등급제 완전실시는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지적한다. 방송사 관계자는 “프로그램을 심의하고 등급을 표기하려면 최소한 방송 2주전까지 대본과 완제품이 나와야 하는데 방송 당일에서야 대본이 나오는 경우도 많아 약식심의 등 대안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또 연속극은 매회 심의를 거쳐야하는 만큼 같은 드라마라도 등급이 매회 달라질 수 있어 시청자들에 혼선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방송사들은 기획단계부터 등급을 임의설정,제작시 등급 가이드라인에 맞추도록 하겠다는 복안을 내놓고 있다. 무엇보다 방송사들의 가장 큰 고민은 ‘19세 이상 시청가’ 등급이 나올 경우다.청소년보호시간대(평일 오후 1∼10시·공휴일 오전 10∼오후10시)에 내보낼 수 없어 재방송 등 편성에 어려움이 있다.청소년보호시간에 문제장면을 삽입한 예고편을 내보내선 안되며,문제가 되는 장면 및 내용은 삭제·편집해 재방송해야 한다. 방송위 관계자는 “드라마 등급제 기준은 방송사들과 충분한 조율을 거쳐 도출된 만큼 시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 “방송이 날로 상업화되는 상황에서 드라마등급제는 어린이·청소년 시청자를 유해물로부터 보호하는 데 중요한 만큼 방송사가 불편함을 감수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 토요영화/ 그녀를 위하여 外

    ▲그녀를 위하여(EBS 오후10시)= 직접 쓰고 찍고 연기한 ‘맥멀런가의 형제들’로 1995년 선댄스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한 에드워드 번즈의 두번째 장편영화.약혼녀의 배신으로 택시운전수가 돼 거리를 방황하는 미키(에드워드 번즈)는 우연히 차에 올라탄 호프와 하루 만에 결혼한다.한편 일 중독증 환자인 동생 프랜시스(마이크 맥글론)는 아내의 욕망을 방치해 둔 채,동료 헤더(카메론 디아즈)와 바람을 피운다.하지만 헤더가 미키의 옛 약혼녀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관계는 꼬이기 시작한다. 소소한 일상 속에서 엮어낸 아일랜드계 미국인 형제의 우애,배신,사랑을 통해 인간 관계의 도덕적 모호성을 그려냈다.정곡을 찌르는 유머와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성적 농담이 진지한 질문들과 뒤섞인 96년 작품.이후 번즈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애니 기븐 선데이’‘15분’에 출연,할리우드의 스타배우로도 명성을 날리고 있다. ▲15분(KBS2 오후10시50분) = ‘앞으로는 모든 미국인이 15분 안에 유명해질 수 있다.’는 앤디 워홀의 예언에서 제목을 따온 영화.형사버디무비의 형식을 빌려 폭력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매스 미디어에 시원한 펀치를 날렸다.우연히 TV에서 자신이 희생자임을 자처하는 살인범을 본 에밀과 올렉은 살인현장을 촬영,방송사에 팔아넘기려는 계획을 세운다.사건 담당인 강력반 형사 에디 플레밍(로버트 데니로)과 방화전문 수사관 조디(에드워드 번즈)는 좌충우돌 끝에 이들의 실체를 알게 되지만,다음 표적은 에디였는데….지난해개봉한 존 허츠펠드 감독의 작품. ▲해리슨 포드의 위트니스(MBC 오후11시15분)= 20세기 폭력사회와 18세기 공동체 문화 사이의 충돌을 스릴러에 담아낸 영화.‘죽은 시인의 사회’‘녹색 카드’‘트루먼 쇼’로 유명한 호주 출신 피터 위어 감독의 85년 할리우드 데뷔작이다. 김소연기자 purple@
  • 오락·연예정보 프로 선정성 ‘아찔’

    “가슴 좀 크고,치마도 짧게 입은 여자들을 내보내.” 얼핏 룸살롱 주인이 건넸을 법한 이 말은,시청률이 떨어진 모 오락프로그램 PD가 자신의 부장격 상사인 CP로부터 들은 말이라며 전한 것이다.시청률에 목매는 방송 제작자들의 고충같지만,사람들은 야한 여자를 눈여겨보니 이를 이용해 돈을 벌자는 논리같아 개운치 않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2 추석특집 ‘자유선언 토요대작전’은 시청자들로부터 여자 연예인을 성희롱 대상으로 만들었다는 비난을 받는 한편 문화연대등 시민단체로부터 사과 요구에 시달리고 있다. 방송에서는 NRG의 이성진과 신인 탤런트 김재인이 남녀 씨름대결을 벌이면서 김재인이 샅바를 잡고 버티던 이성진의 다리 사이에서 바둥대는 묘한 포즈가 10초간 연출됐다.이 때 “이성진,이 자세를 음미하는 듯”이라는 자막이 함께 처리됐다. 이어 가수 홍경민은 아유미와 대결한 것에 대해 ‘군대가기 전 선물’이라는 자막이 등장하자 고마움을 표했고,강병규도 연출자에게 갈비세트를 줬더니 김완선과 성대결을 펼치게 됐다며 웃었다.이처럼 여성 연예인을 성적으로 비하해 웃음을 유발하는 일은 TV속에서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이 지난8월 조사결과를 토대로 최근 밝힌 지상파 TV의 선정성 분석에 따르면 신체노출의 경우 남성은 18.4%에 그친 데 비해 여성은 70.2%에 달했다. 진흥원 이동훈 책임연구원은 “지상파 방송사들은 시청률을 의식해 방송 시간과 주제에 상관없이 여성을 내세운 선정적 장면을 경쟁적으로 내보낸다.”면서 “이같은 부분을 끊임없이 지적하지만 개선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최근 MBC의 ‘와!e멋진 세상’(수요일 오후7시20분)이 심야 시사·다큐 프로그램에서 진지하게 다룰법한 ‘해외 로비스트의 세계’를 소재로 남녀 전라시위 장면을 희화해 방영했던 것도 한 예라고 지적했다. 오락버라이어티쇼 뿐만 아니라 적잖은 영화·연예정보 프로그램에서도 선정성이 위험 수위를 훨씬 넘고있다는 게 시청자들의 주장이다. “대중은 재미와 이익에 따라 움직이지만 옥석을 가려내는 안목이 있다.PD들은 시청률에 급급해짧은 재미와 이익을 쫓기 보다 감동이 될 수 있는 긴 재미와 이익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MBC PD출신인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주철환 교수의 조언이다. 주현진기자 jhj@
  • 어설픈 캐릭터·과장된 연기 시트콤 불황 타개책 없나

    자취생활을 하는 남자 대학생 두명이 돈 없이 닷새를 버틴다.점심은 구내식당에 가서 친구들한테 빌붙고,차비도 급우들한테 구걸해서 얻어쓴다. 지난 17일 방송한 KBS2 리얼 시트콤 ‘청춘’의 내용이다.시청자들은 “막무가내로 빌붙어 사는 게 대학생활이냐.그것을 재미있게 보라는 거냐.”고 비난을 쏟아놓는다. ◆ 시트콤 불황 = 요즘 TV 시트콤 프로를 보면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시트콤답게 극중 사건이 특이하게 전개되는 듯하면 곧 출연자들이 과장연기를 해 입맛을 잃게 만든다.시청자를 황당하게 만드는 것이 시청률을 떨어지게 하는 이유다. 현재 방송 3사에서 방영하는 시트콤은 7가지.지난달 평균 시청률을 살펴보면 SBS의 ‘대박가족’이 14.1%로 선두고 MBC 성인시트콤 ‘연인들’이 14.0%,KBS2의 ‘청춘’과 ‘동물원사람들’이 각각 9.0%와 7.6%,SBS의 ‘오렌지’가 6.1%로 저조하다. 과거 ‘순풍산부인과’(SBS)‘남자 셋,여자 셋’(MBC)등이 시청률 30%를 웃돌며 신인 출연자까지 속속 스타로 만들어 낸 것과는 대조적이다.그만큼 시트콤의 인기는 지금 최악의 상황에 빠져 있다. ◆ ‘묻지마 캐릭터’는 역효과 = 연출자들은 “요즘 시트콤은 스토리가 엉성하고 말이 안되는 내용이 많아 흥행에 실패한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한 연출자는 “짜임새 있는 스토리가 전제되지 않는 상황에서 연기자의 오버액션에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무조건 결벽증이 있다거나 먹는 것을 엄청 밝힌다는 등 ‘묻지마 캐릭터’들이 나와 과잉연기를 해 시청자를 식상하게 한다.”고 분석했다. SBS 시트콤 ‘여고시절’에 나오는 섹시한 이미지의 배우 예지원은 극 초반 왈가닥 여고생으로 나와 잠깐 화제가 됐지만 그의 ‘망가지는’연기’는 시청률로 연결되지 않았다. ◆ 타개책 있나? =‘순풍산부인과’를 만든 김병욱 PD는 “시트콤도 다른 드라마처럼 탄탄한 스토리 구성과 극중 출연자들의 행동이 합리성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시트콤이 신인들의 등용문으로 전락해서도 안된다는 지적이다.시트콤이 대부분 가수·VJ·CF모델 출신 또는 신인 연기자로 채워져 어설프고 과장된 연기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 때문이다.방송사의 한 PD는 “다양한 소재와 주제의식,그리고 연기자들의 호연이 조화를 이룰 때 시청자들에게서 사랑받는 시트콤이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 신의주 특구/ 각국 반응

    ■中 - “환영” 표명… ‘양빈'엔 논평 거부 중국은 24일 북한 정부가 신의주 특별행정구를 설립한다고 발표한데 대해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장치웨(章啓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신의주에 특별행정구를 설립하겠다는 북한의 발표를 주목하며 이를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중국과 북한은 선린이고 전통적 우의를 나누고 있으며,중국은 두 나라와 이 지역의 공동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양국간에 상호 이로운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중국 상황에 맞는 길이 다른 나라들의 상황에도 반드시 맞지는 않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북한이 네덜란드 국적의 화교 출신 양빈(楊斌·39) 어우야(歐亞)그룹 회장을 신의주특구 행정장관에 임명했다는 보도에 대해 논평을 거부하면서 “아직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은 24일 중국은 양빈이 신의주 특구 행정장관에 임명된 데 대해 부정적 입장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최근 중국이 양빈 회장을 탈세 혐의로 조사했으며 지난 2000년 5월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주룽지(朱鎔基)중국 총리가 신의주 대신 개성을 특구로 권유했던 점도 중국 정부에 불편한 심기를 갖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삼성경제연구소의 동용승(董龍昇) 북한연구팀장은 24일 한국자유총연맹(총재 權正達 전 의원) 주최 조찬강연회에서 신의주 특구에 인접한 중국 랴오닝(遼寧)성 정부는 신의주 특구에 적극적이나 중국 중앙정부는 부정적이라고 주장해 관심을 끌었다. 김상연기자 carlos@ ■日 - 관심 안보여… 실현 가능성 회의적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조야는 신의주 특구안에 뜻밖으로 조용하다.24일자 일본의 주요 신문들은 국제면 등에 조그맣게 사실만 간략히 보도했을 뿐이다.아예 보도를 하지 않는 방송사도 있을 정도이다. 일본 정부도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의도를 분석하고 있으나 경천동지할 일은 아니라는 반응이다.가장 큰 이유는 실현 가능성에 대한 회의감이 크기 때문이다.외무성의한 관계자는 “나진·선봉 지구는 잘 안되면서 중국은 왜 홍콩으로 성공했는가 하는 논의가 예전부터 북한에 있었다.”면서 “홍콩의 자본주의적 발전을 도입하자는 의도로 일종의 해방지구가 아닌가 본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중국과 북한은 지난 2월 압록강 국경의 다리를 하나 더 놓기로 하는 협정을 맺었다.”면서 “중국이나 북한으로선 남한의 물류를 경의선을 통해 손쉽게 운반하는 그런 복안이 있었던 것 같고 신의주는 그 중간에 놓여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신의주 특구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성격이 짙다.”면서 “물론 한국이나 일본이 참여할 가능성은 있으나 당초 북한 당국이 설정한 대상은 중국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일본 기업의 진출 가능성은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다.북한과 가까운 중국 선양(瀋陽)에 이미 진출해 있는 일본 기업은 노동력의 질과 가격,인프라 등을 확인한 뒤에 신의주 특구 진출을 조심스럽게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marry01@ ■美 - 공식 논평 없어… 北 핵무기에 더 관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 정부는 양빈의 신의주 특구 장관 임명사실에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공식 논평도 내지 않았다.국무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자본주의 실험’을 예의주시할 뿐이라고만 말했다.오히려 북한의 핵 무기와 미사일 개발 문제에 더 관심을 표명했다.미 언론들도 양빈을 인터뷰한 CNN을 제외하곤 외신을 싣는 정도에 그쳤다. 한반도 전문가들은 파격적이지만 놀라운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지난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상하이를 방문,정보산업시설을 둘러볼 때부터 중국을 답습한 경제개혁이 충분히 예견됐다고 강조한다.네덜란드계 화교인 양빈을 초대행정장관에 임명한 게 다소 이례적이지만 외국 경영진을 초빙하는 중국의 기업들을 보면 예측가능한 변화하는 것. 국무부의 다른 관계자는 현재 대북정책의 핵심은 경제문제가 아니라 핵과 미사일 개발이라고 강조했다.북·일 정상회담으로 북한이 일본으로부터 경제원조를 받는 것도 마뜩해 하지 않는 분위기다.핵 사찰 없이 북한으로 자금이 흘러들어가면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검증을 요구하는 부시 행정부의 정책이 훼손될 수 있다고 본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두차례에 걸쳐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단정한 것도 부시 행정부내 기류를 반영한다.지난 7월 북한이 가격통제를 완화한 조치에 대해서도 미국은 의구심을 표명했다. 국제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빌려쓰려면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돼야 하지만 일본인 납치사건 시인 등으로는 부족하다는 인식이다. mip@
  • 간염보균자 과로 간암발생땐 산재

    서울행정법원 행정2단독 송평근(宋平根) 판사는 22일 “과로로 간세포암이 악화됐다.”며 모 방송사 PD 홍모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요양불승인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송 판사는 판결문에서 “원고가 방송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수시로 밤샘작업을 하면서 육체적·정신적 피로와 스트레스를 받았고 이같은 과로가 간염보균자인 원고의 간암 발병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홍씨는 격무에 시달리다 간암 진단을 받고 공단에 요양신청을 했으나 “간염에 의해 자연발생적으로 발병한 것으로 보인다.”며 기각하자 소송을 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獨총선 사민당 박빙 선두

    [베를린 외신종합] 총 598명의 의원을 선출하는 통일 이후 네번째 독일 총선이 22일(현지시간) 실시됐다. 오후 6시 투표 종료와 동시에 발표된 4개 방송사의 출구 여론조사 결과 집권 사민당이 기독연합에 박빙의 리드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총선 사상 가장 많은 6120만명의 유권자가 등록된 이번 선거에서 26개 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선거 직전 사민당과 기독연합은 전후 총선 사상 가장 치열한 박빙의 승부를 겨룬 가운데 각각 37∼40%와 36∼38%의 오차범위내 지지율을 기록했다. 각 정당은 이번 선거의 승패가 부동표의 향배에 달려있다고 판단,막판까지 유권자들에게 투표할 것을 당부했다. 1998년 총선 당시 투표율은 82.2%였다. 사민당은 제1당을 차지하고 녹색당의 표를 합치더라도 과반수를 넘지 못할 것으로 보여 다른 당과의 연정구성이 불가피하게 될 전망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당초 경제침체와 400만명이 넘는 실업자 문제가 최대의 쟁점으로 부각돼 게르하르트 슈뢰더(58) 총리가 이끄는 적·녹연정은 지난 6월 말까지만 해도 재집권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8월초 100여년 만의 대홍수 이후 국가적 재난에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면서 사민당의 지지율이 회복되기 시작했다. 이후 슈뢰더 총리가 미국의 이라크 전쟁에 강력 반대하며 독자 외교를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시키고 두 차례의 여야 총리 후보 TV토론을 거치면서 사민당 지지율이 근소한 차이로 기독연합을 앞서게 됐다. 기독연합의 에드문트 슈토이버(60) 후보는 그동안 거론을 자제해 왔던 이민자 문제를 들고 나와 전세를 역전시키려 했다.
  • 부산아시안게임/전열 가다듬는 축구대표팀/박항서호 “금메달은 우리것”

    ‘박항서호’가 금 자맥질을 위한 마지막 리허설을 펼친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16년만의 아시안게임 우승 가능성을 가늠해볼 무대는 23일 오후 7시 부산에서 열릴 쿠웨이트와의 평가전.북한 및 청소년대표팀(19세 이하)과의 두차례 경기에서 1무1패에 그친 한국은 지난 20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평가전에서 모처럼 활기찬 플레이를 펼치며 1-0으로 이겼다. 대표팀은 이로써 박항서 감독에게 데뷔 후 첫승의 기쁨을 안겼다.그러나 통산 3경기에서 고작 1골을 기록하는 등 극심한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어 우승 전선에 심상찮은 기류가 흐르는 것이 사실이다. 그나마 희망적인 점은 수비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팀 공격이 UAE전을 통해 개선될 기미를 보였다는 것.박 감독은 그 동안의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쿠웨이트전에서 3각 공격대형의 성능을 다시 한번 시험한다.세차례 평가전에서 가장 큰 위력을 보인 3각대형을 채택하면서 다득점을 위한 부분전술을 가다듬는다는 것이 박 감독의 생각이다. 최전방 해결사는 다시 한번 이동국에게 맡겨질 전망이다.비록 페널티킥에 의한 득점이었지만 UAE전에서 마수걸이 골을 성공시켜 사기가 올라 있다.박감독은 앞서 자신을 풀타임 출장시키지 않는 데 대한 불만을 드러낸 이동국에게 UAE전 주장 임무를 맡기며 신뢰를 표시했다. 이번에도 이동국을 선발로 정점에 세우고 이천수·최태욱을 사이드어태커로 기용해 호흡을 완성시킬 것으로 보인다.지금으로서는 다듬어지지 않은 좌우 공격수들의 마무리 패스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관건이다.사이드어태커의 위치이동에 따른 변화를 좀더 과감히 시도해 공격의 활로를 트고 이를 통해 공격의 날카로움을 키우는 것도 중요한 실험 포인트다. 미드필드 플레이의 집중력 부재로 활약이 부진한 게임메이커를 발굴하는 것 역시 이번 평가전의 목표다.한국은 그 동안 이천수·김두현을 번갈아 조율사로 투입했으나 모두 미흡했다. 특히 UAE전에서 게임메이커로 나선 김두현이 제 역할을 소화하지 못해 그나마 움직임이 좋은 이천수를 다시 게임메이커로 내세우는 것을 고려 중이다.이 경우 최성국이 이천수 대신 사이드어태커로 나서측면과 전방을 마음껏 휘저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해옥기자 ■이모저모 ◆추석연휴 마지막 날이자 대회 개막 1주일을 앞둔 22일 부산시내 곳곳에 아시안게임을 알리는 깃발이 게양되고 각국 선수단이 속속 입국하면서 대회 열기가 한껏 고조되고 있다. 브루나이와 아랍에미리트연합·태국·오만 등의 선수단은 이날 김해공항 등을 통해 입국,선수촌에 입촌했다.아파트 20개동 2240가구로 구성된 선수촌에는 현재 11개국 150명이 머물고 있다. 한편 23일 낮 12시 북한선수단 1진이 도착하면 국내외 7000여명의 보도진들이 본격적인 취재전쟁을 벌일 전망이다.특히 북한선수단은 국내외 언론의 집중 취재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간판 농구스타 이명훈(33·235㎝)의 전용 차량과 침대를 조직위에 특별 요청했다. 조직위는 북한이 이명훈을 위한 전용 차량과 침대를 특수 제작해줄 것을 공식 요청해 왔다고 22일 밝혔다. 이명훈은 앉은 키가 130㎝로 일반 침대와 차량을 이용할 수 없는 상태.이 때문에 지난 99년 12월 서울에서 열린 통일농구대회 때도초청자인 현대아산측은 25인승 버스를 개조한 ‘이명훈 버스(사진)'를 제공했다. 조직위는 침대를 특수 제작할 방침이지만,차량의 경우 ‘이명훈 버스’를 통일농구가 끝난 뒤 북한으로 보내 현재 국내에는 마땅한 차량이 없다는 것.이에 따라 조직위는 승용차 대신 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카타르가 이번 대회에 아랍권으로서는 처음으로 사격에 여자선수를 출전시킨다.바노 헤자지 등 7명은 올해초 핀란드 세계선수권대회에도 참가했다. ◆싱가포르의 TV방송사 미디어코프와 미디어워크스가 비싼 중계로 때문에 중계방송을 포기한 것으로 22일 밝혀졌다. 이들 방송사는 “지난 6개월 동안 협상했지만 98방콕대회의 50배 가까이 는 중계료를 감당할 수 없어 부산아시안게임을 중계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제시한 TV 중계료는 50만달러 수준이다. 부산 곽영완 이기철기자 kwyoung@
  • 국감 뉴스라인/ 사이버 선거법 위반 급증 外

    ◇사이버 선거법 위반 급증 올들어 9월까지 인터넷 등 사이버공간에서 대통령선거와 관련한 선거법 위반 행위가 1935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돼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관위가 22일 국회 행자위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위반행위는 중앙당 차원이 1579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유형별로는 비방·흑색선전이 1461건,사전 선거운동이 454건이다. 선관위는 이 중 1918건은 삭제조치하고 1건은 고발,14건은 수사의뢰,2건은 경고조치했다고 밝혔다. ◇'캐스팅위'설치 법안 제출 문화관광위 심재권(沈載權·민주) 의원은 22일 가요계의 ‘PR비' 관행 등 비리를 방지하기 위해 방송사내에 ‘캐스팅위원회'를 설치하는 것을 골자로한 방송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개정안은 캐스팅위원회가 특정 가수 및 음반제작자와 방송PD의 결탁 여부를 사후 심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가요계의 비리를 차단하고,립싱크와 댄스가수 중심의 가요 프로그램 편성을 지양하고 라이브 공연 중심의 음악프로그램을 늘리기 위해 라이브 방송 쿼터제를 도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 차이나 필하모닉 첫 내한 공연

    차이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中國愛樂樂團)가 KBS초청으로 25일 오후7시30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차이나 필하모닉은 중국을 대표하는 방송사인 ‘광파전영전시총국(RTPRC)’ 소속으로 옛 중국방송교향악단이 모태.2000년 12월 베이징에서 창단연주회를 가졌고,그동안 미하일 플레트네프와 플라시도 도밍고 등 유명 연주자들을 초청하기도 했다. 창단하던 해에 바그너의 ‘탄호이저 서곡’과 브람스 작곡,쇤베르크 편곡의 ‘피아노 4중주 사단조’와 중국 교향악 작품들을 녹음한 음반을 그라모폰레이블로 내놓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예술감독 유롱(余隆)의 지휘로 바그너의 ‘탄호이저 서곡’과 중국 작곡가 후아얀준의 ‘이천영월(二泉映月)’,브람스-쇤베르크의 피아노 4중주 등을 연주한다.쑹페이(宋飛)가 협연자로 나선다. 한편 한·중 수교 10주년을 기념하여 차이나 필하모닉과 교한연주회를 마련한 KBS교향악단은 새달 22일 베이징 폴리시어터,24일 상하이 대극원에서 공연한다. 드미트리 키타옌코의 지휘로 피아니스트 백건우와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이 협연할 예정이다.(02)781-2243. 서동철기자 dcsuh@
  • 부산아시안게임/ ‘MMC’는 어떤곳

    16일부터 공식운용에 들어간 부산아시안게임 메인미디어센터(MMC)는 각 경기장과 현장을 전 세계와 연결시키는 ‘중추신경’이다. 지난 6월1일 부산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가 부산시 해운대구 우2동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의 내부공간 2만여㎡를 임대,108일간의 공사 끝에 완공됐다.7300여명의 국내외 취재진들은 이곳 MMC에서 대회가 끝나는 다음달 14일까지 숨가쁜 경쟁을 벌이게 된다. 특히 아시안게임 최초로 국제방송센터(IBC)와 메인프레스센터(MPC)를 같은 곳에서 통합 운영함으로써 취재·보도의 편의성을 더하게 됐다. 컨벤션홀 3개층을 사용하는 메인프레스센터(MPC)에는 공동기사작성실,사진지원실,기자회견장 등이 설치돼 국내외 언론인들이 각 경기장에서 들어온 각종 기록 등을 신속 정확하게 전세계에 알리게 된다. 제1전시장에 위치한 국제방송센터(IBC)의 주기능은 국내외 30여개 방송사에 경기 영상을 내보내는 일.이를 위해 부산아시안게임 주관방송사(BARTO)는 고품질의 국제신호를 이용해 영상을 제작하고 이를 배분,송출하는 등 국내외 방송사의 중계방송을 지원한다. 12일 현재 세계 4대 통신사를 비롯한 국내외 보도진 7376명이 이미 등록을 마쳤고,언론사 개별사무실(부스) 등 3700㎡에 이르는 취재공간 청약도 97%를 넘어섰다. 최병규기자 cbk91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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