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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개방송사 작년 TV광고매출 2조4000억원

    KBS와 MBC·SBS·EBS·iTV 등 14개 지상파 방송사의 지난해 TV광고 판매금액은 모두 2조4000여억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방송광고공사에 따르면 이같은 광고 판매액수는 전년도의 1조9500여억원 보다 24.8%인 4800여억원 늘어난 것이다. 방송사별로는 MBC가 8900여억원으로 가장 많았고,KBS2가 7000여억원,SBS가 5600여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전년대비 증가율은 SBS가 27.2%로 가장 높았고,KBS2와 MBC는 각각 24.3%와 20.9%가 신장됐다.
  • 禁忌 소재 깨는 드라마 봇물

    ‘올인’(SBS)은 도박,‘러브레터’(MBC)는 사제의 사랑,‘무인시대’(KBS1)는 고려무신정권,‘아내’(KBS2)는 두 사람의 부인….요즘 방송가의 최신 유행은 ‘금기 깨기’다.그동안 터부시되어오던 소재를 다룬 드라마들이 봇물 터지듯 하고 있다. ‘올인’은 프로도박사를 주인공으로 삼아,기획단계에서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최완규 작가가 제작발표회장에서 아예 “욕먹을 각오 단단히 했다.”고 공언했을 정도.신부의 사랑을 그린 ‘러브레터’의 오경훈 PD도 “논란의 소지를 줄이기 위해서 현직 가톨릭 신부를 자문역으로 영입하는 등 준비를 철저히 했다.”고 밝혔다. ‘아내’는 82년 동명작을 리메이크하면서 두 아내로 인한 갈등을 좀 더 강조했다.제목도 ‘두 아내’로 할지를 오랫동안 고민했다는 후문.그러나 방송사 내부에서는 “한국의 일부일처제를 부정하는 듯한 인상을 주어,공영방송 KBS 이미지를 훼손시키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있었다고 한다. ‘무인시대’는 금기시되어온 고려 무신정권 시대를 정면으로 다룬 최초의 정통사극이다.무신정권 시대는 “군부 쿠데타를 미화·정당화한다.”는 오해를 받을까봐 피해왔던 소재다.윤창범 PD는 “오히려 정권을 잡은 군인들이 어떻게 필연적으로 부패·몰락해가는지 추적해,역사의 교훈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TV드라마들이 소재 영역을 확대하는 것은 일단 신선해 보인다.연출자들이 모두 40대의 젊은 감독들인 탓일까.이들은 금기 소재를 단순히 이야기 전개를 위한 매개체 정도로만 활용하거나(‘올인’‘러브레터’) 다른 관점으로 해석해(‘무인시대’‘아내’) 논란의 여지를 줄이는 세련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종수 SBS 드라마 총괄CP는 “도박을 단순히 승부를 내는 매개체 정도로만 활용,사행심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물론 도박을 잘 모르거나,거부감을 느끼는 시청자들도 이해·몰입하도록 만들어,시청률까지 노린다는 계산도 들어있다. 금기는 그 소재를 다루는 것이 그만큼 위험하기 때문에 생겼났을 터이다.TV드라마들이 공중파 방송답게 책임감 있는 태도로 금기영역들을 정복해갈 수만 있다면,방송 소재의확대는 환영할만한 일이다.여론 검증 과정이 될 시청자들의 반응을 기다려보자. 채수범기자 lokavid@
  • 방송사 앞다퉈 개혁프로 만들기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각 방송사들이 앞다투어 ‘공익성 확보와 프로그램 품질 강화’를 내세우며 ‘개혁의지’를 보여주려 애쓰고 있다. MBC는 이달말 개발을 끝낼 프로그램 품질 평가지수(QI)를 봄개편부터 도입해,프로그램의 품질을 높이고 공익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QI는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충족,만족도,시청빈도 등을 종합해,시청률만으로는 평가하기 어려운 ‘질’을 지수화한 것.KBS는 공영성지수(PSI),EBS는 프로그램 평가지수(EPEI)를 이미 운용하고 있다. 박신서 MBC 시사제작2국장은 “앞으로 시청자 재연으로 대변되는 안일한 프로그램들을 대거 없애고,공익성과 시청률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우리시대’‘와!e-멋진세상’ 같은 탈장르적 교양물을 대폭 확충하겠다.”고 밝혔다.MBC는 두 프로그램의 방송시간을 25분 연장한다. SBS도 상대적으로 약했던 공익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성폭행 사건을 희화화해 집중비난을 받은 ‘깜짝 스토리랜드’를 전격 폐지했고,지난 5일에는 표절 논란이 일었던 ‘러브투나잇’을 조기종영했다.또 시민단체출신인 김동민 한일장신대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등 NGO들의 의견을 편성에 적극반영할 방침이다. SBS 고위 관계자는 “윤세영 회장도 최근 간부회의에서 ‘SBS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공익성 강화’라고 여러 차례 지시했다.”고 ‘전사차원의 개혁의지’라는 점을 강조했다.이에 따라 SBS는 오는 8일 ‘뉴스추적’‘나이트라인’의 방송시간을 연장하는 등의 부분개편으로 기획 취재 보도 부문을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KBS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측이 “차기 사장의 최우선 조건은 방송 개혁 의지”라는 뜻을 밝힌 뒤 구체적인 움직임이 나타나고 보이고 있다. KBS PD협회 관계자는 “최근 협회 집행부,지역대표,중앙위원 등이 참여한 워크숍에서 지난 98년 ‘이제는 말한다’ 같은 개혁 프로그램을 마련하자고 논의했다.”고 밝혔다. KBS 노조도 “개혁 프로그램 제작 특별팀 구성을 사측에 촉구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채수범기자 lokavid@
  • ‘햄버거 알레르기’ 300만원 배상 판결

    유명 패스트푸드점의 햄버거를 먹은 후 알레르기 반응으로 고통을 겪은 피해자에게 위자료 300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서울지법 민사항소10부(부장 崔東軾)는 4일 모 방송사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 성모(48·여)씨가 A패스트푸드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가 햄버거를 사서 바로 먹었으며 운반 과정에서 원고의 부주의로 세균이 침투하거나 부패했을 가능성은 없다.”면서 “피고가 사고 원인을 입증하지 못하는 이상 사회통념상 기대되는 안전성을 확보하지 못한 결함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성씨는 2001년 4월 유명 패스트푸드 동숭동 지점에서 구입한 햄버거를 먹은 뒤 20분 만에 온 몸에 반점이 돋는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자 소송을 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시네 드라이브] ‘대박배우’ 하늘이 내린다

    로또복권 열풍에 온 나라가 통째로 술렁이는 이즈음.아라비아 숫자 하나에 울고 웃는 이들이 얼마나 많을까.“캐스팅이 끝나면 영화 절반은 찍은 셈”이란 우스갯소리가 정설이 돼버린 영화판에도 순간의 선택에 늘 희비가 엇갈리게 마련.단칼에 퇴짜를 놨거나 혹은 얼떨결에 캐스팅됐다가 개봉 뒤 크게 울거나 웃은 배우들이 한둘이 아니다. 신라시대를 배경으로 중국에서 촬영중인 무협멜로 ‘천년호’(제작 한맥영화).남녀 주인공 3명이 모두 최초 캐스팅 대상이 아니다.당초 제작사는 정준호가 맡은 신라장군 역에는 배용준,김혜리에게 낙착된 진성여왕 역에는 이혜영·강수연을 점찍어 시나리오를 넣었다.그러나 임자는 따로 있었다.배용준은 안경을 벗어야 하는 사극을 꺼렸고,이혜영과 강수연에게서는 가타부타 회신이 없었고.진성여왕의 연적 역에 캐스팅된 김민정은 발목부상으로 촬영도중 눈물을 머금고 하차해야 했다.그 ‘대타’로 어부지리를 챙긴 주인공은 이렇다 할 출연작이 없어 놀고(?) 있던 김효진. 이런 사례야 일일이 꼽기가 숨찰 정도다.‘공동경비구역 JSA’에서 송강호가 맡은 북한군의 본래 임자가 최민식이었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차인표가 ‘친구’의 캐스팅 제의를 거절했다가 흥행을 놓친 사례도 두고두고 회자된다.흥행작에 대한 감식안이 남다르기로 소문난 한석규도 마찬가지.최근의 인터뷰 자리에서까지 “‘박하사탕’의 주인공을 못한 게 가장 안타깝다.”고 말할 정도다. 7일 개봉하는 해양액션 ‘블루’도 오현경에서 촬영 직전 신은경으로 뒤바뀐 작품.영화에 전폭 지원하기로 한 해군 쪽에서 포르노 비디오 사건과 관련한 오현경의 이미지에 난색을 표하자 제작사가 어쩔 수 없이 캐스팅을 번복했다. 캐스팅이 하늘의 별따기인 영화계에서 이런 일들이야 병가지상사.극중 역할에 자부심을 가진 연기자에겐 쉬쉬할 얘깃거리도 아니다.최근 인터뷰에서 김혜리는 “다른 배우가 읽고 있던 시나리오를 어깨너머로 보고 탐이 나서 직접 제작사를 찾아갔다.”고 털어놔 오히려 기자들을 놀라게 했다.크랭크인 직전 방송사극을 선택한 김혜수 대신 급히 문소리를 기용한 영화 ‘바람난 가족’이5월 개봉예정으로 한창 막바지 촬영중이다.김혜수가 ‘쪽박’을 찰지,문소리가 ‘대박’을 터뜨릴지 며느리도 모를 일이다.흥행배우는 하늘이 내리니까. 황수정기자
  • 지방언론사 세무조사

    국세청이 경인일보와 춘천MBC 등 일부 지방언론에 대해 정기 법인세 조사에 나섰다. 국세청 관계자는 4일 “정기 법인세 조사를 받은 지 5년이 넘은 경인일보를 대상으로 5일부터 20여일 가량 세무조사를 하기로 하고,해당 언론사에 이를 통보했다.”고 밝혔다.춘천MBC에 대한 세무조사는 지난달 조사를 시작해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가 다른 지방언론사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 세무조사를 실시하려는 신호탄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국세청 관계자는 “조세 소멸시효를 감안한 정기 법인세 조사일 뿐 다른 차원에서 해석하지 말아 달라.”면서 “추가로 세무조사 대상에 포함될 지방언론사가 있는지 여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2001년 중앙지와 방송사 및 통신사에 대해 세무조사를 할 당시,국정감사나 국회에서 전체 지방언론사에 대해서도 조사하겠다는 의지를 여러차례 밝혔었다. 오승호기자 osh@
  • 드라마제목 시청률 좌우한다?PD, 눈길끄는 타이틀 만들기 고심

    “‘아뉴스 데이’가 무슨 ‘날’이예요?” 오는 10일 처음 방송하는 MBC드라마 ‘러브레터’의 원래 제목은,라틴어로 ‘신의 어린 양’을 뜻하는 ‘아뉴스 데이’.실제로 ‘러브레터’보다는,신부의 사랑을 그리는 내용을 더욱 잘 설명해주는 제목이다.하지만 방송사 내에서도 “도대체 그 날이 어떤 날이냐”“‘야누스’를 잘못 쓴 것 아니냐”는 질문이 계속되자,답변에 지친 제작진은 결국 제목을 바꾸었다. 드라마 PD들은 “거의 내 자식 이름 짓듯이 고민하며 제목을 짓는다.”고 한다.제목은 일단 눈길을 끌면서 내용을 함축적으로 설명해 주어야 하는데다가,방송사 간의 힘겨루기,윗선의 요구,징크스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기 때문이다.얼마전 방송계에서는 “MBC드라마 ‘인어아가씨’의 성공은 절반이 제목 덕”이라는 설이 한때 돌았다.‘인어아가씨’는 지난해 여름 종영한 KBS2 드라마 ‘러빙유’와 ‘인어’쟁탈전을 벌였다.두 드라마가 같은 시기에 방송을 시작했는데 인기에 큰 격차가 난 까닭은,원래 ‘인어공주’이던 ‘러빙유’가 제목을 양보해 ‘기싸움’에서 눌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8일 방영을 시작하는 KBS1 ‘무인시대’도 당초 제목은 ‘장군’이었다.그러나 제목이 ‘무인시대’로 바뀌자,KBS 게시판에는 “SBS ‘야인시대’를 베낀 것 아니냐?”는 항의성 글들이 올라왔다.이덕화 등 연기자들도 최근 촬영장 카메라 앞에서 “원래 제목인 ‘장군’을 돌려달라.”며 시위하기도 했다.그러나 KBS 고위층은 “‘장군’이라는 제목은 일본 무인 정권의 ‘쇼군(將軍)’이미지와 겹친다.”면서 “고려 무신정권 시기를 무인들 중심으로 조명하겠다는 의도에는 ‘무인시대’가 제목으로 더 잘 맞는다.”며 이들의 요구를 일축했다. 3일 시작한 KBS1 일일드라마 ‘노란 손수건’도 이름 때문에 속앓이를 한 사례.제작진은 “지난해 대선기간 중 노무현 당선자가 갑자기 노란색을 사용해 다른 제목으로 바꿀까 고민했다.”면서,그러나 ‘노란 손수건’은 화해와 복귀를 상징하는 중요한 매개체여서 제목을 바꿀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대신 제작진은 대선이 끝난 후에야 본격적인 촬영과 홍보를 시작하는신중함을 보였다.KBS2 드라마 ‘아내’도 깊은 산고 끝에 탄생한 제목이다.제작진은 “사실 ‘두 아내’라는 제목이 내용을 더 잘 설명한다.”고 아쉬워했다.그렇지만 KBS의 고위 관계자는 “‘두 아내’는 일부일처제를 부정하는 이미지를 준다.”면서 “공영방송인 KBS의 이미지와 맞지 않아 제목을 바꾸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채수범기자 lokavid@
  • AOL 작년 987억弗적자 ‘사상최대’CNN창업 테드 터너부회장 전격사임 발표

    뉴스전문 케이블 TV인 CNN을 창업한 테드 터너(64) AOL타임워너그룹 부회장이 오는 5월 사임한다고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2주전 스티브 케이스 회장에 이어 2년전 AOL 타임워너의 합병 주역들이 모두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앞서 세계 최대의 미디어그룹인 AOL타임워너는 이날 지난해 4분기에 449억달러의 적자를 냈다고 발표했다.지난 한햇동안 적자는 무려 987억달러(약 118조원)로 연간손실로는 미 역사상 최대이다.2년전 신·구미디어의 결합은 결국 실패했다는 평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테드 터너 전격 사임 터너는 CNN이 2년전 AOL타임워너에 흡수된 뒤 부회장을 맡아왔다.터너는 AOL타임워너의 지분 3.4을% 보유중인 최대의 개인 투자자이다.케이스처럼 이사회 이사직을 계속 유지할지는 불투명하다.뉴욕타임스는 터너의 측근들 말을 인용,합병후 자신의 위치와 CNN방송의 운영에 대한 불만이 커 이사회에 남아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터너는 아버지 광고회사에서 회계책임자로 사업에 첫 발을 내디뎠다.1970년 애틀랜타의 독립 UHF방송사를 사들이며 방송계에 뛰어들었다.이어 1976년 프로야구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매입,사업을 다각화했다.1980년 세계 최초로 24시간 뉴스 케이블방송인 CNN을 설립하며,TV보도의 새 지평을 열였다. 터너는 지난 97년 유엔과 산하기구의 아동·여성·환경보호활동 등을 지원키 위한 유엔 기금을 창립,매년 1억달러씩 이미 5억달러를 유엔에 쾌척했으며 앞으로 10년간 5억달러를 추가로 기부키로 했다.2001년 부인인 영화배우 제인 폰다와 이혼했다. ●합병 후유증 지난해 1000억달러 손실 AOL타임워너는 4분기(10∼12월) 449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여기에는 AOL의 1회성 자산 평가절하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2001년 4분기에는 손실이 18억달러에 불과했다.AOL타임워너의 지난 한햇동안 손실규모 987억달러는 이집트나 아일랜드의 연간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 엄청난 규모다. 회사측은 평가절하분을 제외할 경우 4분기에 주당 28센트의 이익이 난 셈이라고 주장했다.4분기 매출도 전해보다 8% 늘어난 114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AOL의 장래는 AOL타임워너는 올해를 새 출발의 해로 선언했다.부채를 줄이기 위해 알짜배기인 출판부문과 프로야구팀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휴즈전자 지분 일부를 매각할 계획이다.이를 통해 현재 265억달러에 이르는 부채를 연말까지 245억달러로,2004년말까지 200억달러로 줄일 계획이다. 앞으로 35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AOL의 인터넷 사업부문을 강화,이익을 창출해 나간다는 생각이다.동시에 CNN과 HBO,워너뮤직,영화 ‘해리포터’와 ‘반지의 제왕’등 대박을 터뜨린 워너 브라더스 등 영화·엔터테인먼트사업도 공격적으로 경영해나갈 계획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개그MC김제동 “모르는 사람 앞이 오히려 편해요”

    “4700만 국민이 대중앞에 당당히 설 수 있는 그 날까지 김제동이 달려갑니다.” 경상도 사투리에 약장수 같은 말투로 요즘 전국을 웃기는 개그MC가 나타나 화제다.주인공은 바로 방송 4개월만에 파죽지세의 인기몰이에 한창인 김제동(29)씨. 지난해 7월 KBS2 ‘윤도현의 러브레터’ 바람잡이(녹화전 방청객을 웃기는 사람) 일을 시작했다 발탁,11월부터는 이 프로와,같은 방송사 ‘폭소클럽’등에서 자기 이름을 내 건 코너를 맡고 있다.이 사이 인터넷 사이트에 4개 팬카페가 생겨나 회원만 5000여명을 확보했다. 그의 본업은 이벤트MC.현장에서 관객과 호흡하는 게 장기다.단기간에 떴지만 대중앞에 서온 이력은 간단치 않다.1996년 자신의 학과 신입생 환영회 MC를 맡은 솜씨가 입소문으로 전해지면서 이후 대구지역 대학축제 등 각종 행사에 불려다녔다.지난 99년말부터는 주말마다 대구 시내 모 패션몰 앞에서 ‘김제동 쇼’를 열어오고 있다.그 지역에서 열리는 프로야구와 농구의 장외 아나운서로도 활약,이병규(LG),박명환(두산),김승현(동양) 등 선수들과도 절친한 사이가 됐다.이승엽(삼성)과는 의형제를 맺었고,그의 결혼식 사회도 맡았다. “웃기게 생긴데다 군대 훈련소에서 조교 흉내를 잘 내 중대장이 문선대(문화예술인들로 이뤄진 부대)로 보낸 게 계기가 됐죠.대구 사람은 길거리든 행사장에서든 한 번은 저를 만날 운명이었죠.” 그러나 오늘의 그를 만든 데에는 가난도 큰 몫을 했다.1남5녀중 막내로 태어나 생후 100일도 안돼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가세가 기울어 누나들은 고등학교도 못 가고 공장과 식당일을 하며 그를 키웠다.그 역시 고등학교 때부터 룸살롱 웨이터 등 안 해본 일이 없다.살던 집을 가로지르는 도로가 개통되면서 자기 손으로 자기 집을 허무는 어이없는 일도 겪었다. 계명문화대 92학번인 그는 지난해 2월에 졸업했지만 학생신분으로 2000년부터 그 학교 ‘문화생활’ 교양강좌를 맡아 강의해왔다.주제는 ‘대중앞에 서는 법’.대구지역 4개 대학에 출강할 만큼 인기가 좋다. “우리나라 사람중 95%는 남 앞에 나서서 얘기하는 것을 두려워해요.자기가 쓴 리포트도 발표 못하는 사람이 많아요.그런데 그게 정상이죠.저요? 변태라서 모르는 사람 앞에 서는 게 오히려 더 편하죠.하하”. 대중앞에 서려면 먼저 떨지 않고 얘기하기부터 시작한다. “마음이 편해야 합니다.학생 한 명을 단상에 올려놓고 얘기하죠.‘다른 학생들은 모두 눈 감아.(무대에 있는)너만 객석을 봐.괴물 없지.시선을 세명에게만 나눠주되 내 반응만 살펴.내가 들으면 모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고,내가 웃으면 모두 웃는 거야.어허∼거기 두 세명 딴 짓하는 애들한테는 신경쓰지마.어디가나 산만한 사람이 있어.'” 이렇게 얘기하기가 편해지면 나중엔 졸고 있는 사람에게 농담걸기,질문에 당황하지 않고 웃기기 등 프로의 단계에까지 진입할 수 있다.그러나 기본은 언제나 준비하는 자세라고. “대중은 사회자가 망가지는 것을 좋아해요.그러나 개그란 웃음을 주되 가볍다는 느낌을 주면 안됩니다.격언,명언도 알아야 하고,외국인 관객이 (무대로)올라오면 영어로 3분은 대화를 끌어야 해요.그밖에 쌍절곤 돌리기,태권도,무술,드럼 같은 잡기에도 능해야 진정한 박수를 받을 수 있죠.” 희망을 물었다.“저는 카메라 렌즈가 가장 무서워요.그저 사람들 눈을 바라보면서 계속 대중 앞에 서서 웃음을 주는 게 저의 꿈입니다.” 주현진기자 jhj@
  • 독자의 소리/공중파 흡연장면 금지 지켜야

    얼마 전 공중파 각 방송사에서 드라마 등 각종 프로그램에서 흡연장면을 내보내지 않기로 공언한 바 있다. 이미 일부 선진외국에서는 TV 내에서 흡연장면을 삭제해 금연운동 확산에 적잖은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한다.우리나라도 늦은 감은 있지만 건강한 사회 분위기 조성 차원에서 신선한 마케팅으로 받아들여졌다. 방송사들마다 공익적 견지에서 국민들의 요망에 부응하고자 한 노력이 돋보였다.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얼마전부터 모 방송사 프로그램에서는 방영전에 양해를 구하는 자막을 올린 뒤 버젓이 흡연장면을 내보내 시청자들의 빈축을 샀다.관계자들은 프로그램 연출상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하지만 시청자들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셈이다. 흡연장면의 퇴출을 통해 한시적이나마 공익을 다짐한 방송사들의 성급한 결단이 오히려 시청자들에게 더욱 큰 실망을 안겨준 것이다.공중파 방송사는 국민과의 약속인 만큼 공익차원에서 신뢰를 구축하고,시청자들의 의견을 종합한 뒤 프로그램 제작에 반영했으면 한다. 김인술
  • TV 리뷰/ ‘100인 토론’신선한 격론의 장으로

    “비대한 검찰 권력에 대한 견제로 경찰의 수사권이 독립되어야한다.”“경찰의 강압·편파수사로 인권침해가 이어질 것이다.” KBS2 ‘100인 토론,어떻게 생각하십니까’(일 오후 11시 10분)의 ‘경찰 수사권 독립 논란’편이 끝난 뒤 게시판에는 100건이 넘는 글이 올라왔다. 그러나 이 정도의 격론이 벌어지는 것은 아주 일상적인 일이다.지난해말 ‘병역,의무인가 선택인가’편에는 4000여건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100인’은 전문가가 아닌 일반 시민들이 방청객이 아닌 토론자로 대거 참여하는 국내 최초의 프로그램.정치 뿐만 아니라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민감한 사안을 주제로 삼아 ‘방송사고’에 가까운 격렬한 토론을 벌인다.경실련 시민감시국 김태현 부장은 “아직 서투른 면이 있으나,매우 긍정적인 시도”라고 평했다. 그러나 보통시민이 대거 참여하여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다는 장점은 동시에 약점이기도 하다.민원성 읍소,일방적인 성명발표,홍보인지 토론인지 모를 주장,산만한 진행과 검증되지 않은 발언,깊이 없는 논의 수준등등.중구난방식 토론으로 깔끔한 마무리가 어렵다는 점도 단점 중 하나다. 연출을 맡은 최석균 PD는 “새로운 토론 프로그램의 포맷을 시도하기에 시행착오가 있다.”면서 “사회자에게 좀 더 많은 재량권을 주는 등 개선책을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100인 토론’이라지만 실제로 발언하는 사람은 15명 안팎에 불과한 것도 아쉽다.40%에 이르는 전문가 패널의 발언 비중을 줄여,일반인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돌리면 어떨까. “발언을 못한 대다수의 참여자에게 의견표출의 기회를 주는 차원”이라는 제작진의 설명에도 불구하고,방송이 끝나갈 무렵 등장하는 다수결도 위험스러워 보인다.의견수렴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토론의 ‘승패’를 결정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 그럼에도 ‘100인’은 분명 신선하다.“한 가지 사안에도 우리 사회에 얼마나 다양한 견해가 존재하고 있는지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겠다.”는 제작진의 의도대로 시끌벅적한 ‘말의 난장’이 실현되기를 바란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저질 프로그램 조기퇴출 잇따라/SBS ‘러브투나잇’ ‘깜짝 스토리랜드’ 종영

    지난 22일 밤 SBS를 보던 시청자들은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다.‘러브 투나잇’(수요일 오후11시5분) 출연자들이 ‘신혼부부가 첫날 밤에 그냥 잔 이유?’를 주제로 수준 이하의 농담을 주고 받았기 때문이다. 방송이 나간 뒤 이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는 “변태 사이코들만 모아놓은 성인방송”(황소영)이라는 등 ‘저질성’을 문제삼는 비판이 쇄도했다. 방송중 패널들은 주제가 민망해 “귀가 빨개졌다.”고 하면서도 “중요 부위를 샤워하다 물에 데었기 때문”등이라고 말했다.개그맨 P씨가 “고래를 잡아서…”라고 얘기를 꺼내자 사회자는 “‘포경수술’은 방송가능한 용어”라면서 “대단한 상상력”이라고 부추기는 모습이었다. 가수 P씨는 자신이 말한 부분이 편집됐다는 얘기에 “앞으로는 출연하지 않겠다.”는 등 장난섞인 볼멘소리를 했다.주제가 방송용으로 적합지 않은 만큼 저질 답변은 예상된 게 아니냐는 항변이었다. ‘러브투나잇’은 당초 30~40대 부부들이 편안하고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커플쇼를 표방했다.평범한 부부가 출연해 서로를얼마나 알고 있는지를 퀴즈로 풀어보고,부부가 할 수 있는 건강체조를 소개하는 등의 코너를 주축으로 삼았다. 그러나 시청률이 오르지 않자 퀴즈 코너는 사라졌다.건강체조도 야한 옷차림의 슈퍼모델들과 남성 개그맨들이 짝지어 머리로 박을 깨고 퀴즈를 맞히는 것으로 바뀌어 연예인 학대 프로그램이라는 비난을 샀다. 급기야 지난 15일 방송에서는 아예 MBC ‘강호동의 천생연분’과 KBS2 ‘야!한 밤에’의 형식을 그대로 표절해 집중 성토를 당했다.결국 이 프로그램은 새달 5일 11회 방송을 끝으로 3개월만에 마무리된다. 이에 앞서 성폭력 사건을 희화화해 방송위원회로부터 관계자 징계 명령을 받은 이 방송사의 ‘깜짝 스토리랜드’도 26일 막을 내렸다.기묘한 이야기를 과학적이고 코믹하게 재연해 유익한 시간을 제공하겠다는 당초 취지가 빗나갔기 때문이다. 한 방송사 PD는 “이들은 당초의 취지에서 벗어나 저질 변태 프로그램이란 불명예를 안고 물러나는 모양새”라면서 “PD들을 시청률의 노예로 만들어 타락의 길로 내모는 방송사의 무분별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 盧 성대모사 개그맨 ‘화제’

    “네,맞습니다.맞고요∼.” 24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성대 모사가 화제였다.오전 열린 인수위 일일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KBS-2TV ‘개그콘서트’에서 ‘노 통장’으로 등장하는 개그맨 김상태(31)씨의 말투가 노 당선자와 기막히게 똑같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 것이다. 김씨는 특히 “우리는 이길로 가야 합니다.가야 하구요.”“잘 알겠습니다.알겠구요.”라는 등의 노 당선자 말투를 흉내내는 것과 함께 8대2 가르마와 이마의 주름살,노란 넥타이 차림으로 나오기 때문에 그를 보는 즉시 노 당선자가 연상될 정도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문희상(文喜相) 비서실장은 “(TV에서) 한 번 봤는데,딱 맞더라.”고 말했고,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이례적으로 빠르게 등장했다.”고 맞장구를 쳤다.이에 노 당선자는 “그 친구 한 번 만나봐야겠다.”고 관심을 나타냈다. 회의에서는 또 이 대변인이 “오늘 한 방송사에서 당선자의 화법을 취재한다고 해서,제가 그 취재에 응하기로 했다.”고 보고하자,노 당선자가일부러 “알겠습니다.알겠고요.”라고 응수해 참석자들이 한바탕 크게 웃은 것으로 전해졌다. 홍원상기자 wshong@
  • 안익태선생 외손자 미구엘 익태 안 기옌 한양대학교 국제대학원 한국학과 입학

    “동해물과 백두산의 나라,할아버지의 조국에서 공부하고 싶었습니다.”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安益泰) 선생의 외손자 미구엘 익태 안 기옌(Miguel Eaktai Ahn Guillen·25)이 석사 과정을 밟기 위해 지난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할아버지의 나라를 찾았다. 한양대(총장 金鍾亮)의 외국인장학생 프로그램에 지원,지난 달 최종 선발된 미구엘은 오는 3월부터 2년 동안 이 대학 국제학대학원 한국학과에서 석사학위 과정을 이수할 예정이다.학교측에서 학비와 기숙사비,생활비 등을 지원받는다. 고향인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며 외할머니인 로리타 안(84) 여사와 함께 생활해온 그는 굳이 한국을 찾은 이유를 “할아버지를 잊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할머니와 어머니 모두 한국말을 하지 못하게 됐지만 적어도 외손자는 할아버지의 말을 잊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구엘은 1980년부터 4년 동안 한국의 한 방송사에서 어학프로그램 강사로 활동했던 어머니와 함께 한국생활을 경험한 적이 있다.그는 “일요일이면 거리에울려퍼지던 애국가를 들으며 지나가는 사람들이 자리에 멈춰 가슴에 손을 얹는 것을 지켜보곤 했다.”며 흐릿한 기억을 더듬었다. 하루 빨리 한국말을 익혀야 된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하다는 미구엘은 “석사 과정을 마친 뒤 할아버지의 조국과 내 조국 스페인이 더욱 폭넓게 교류하는데 이바지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황장석기자 surono@
  • “방송시간 가을부터 연장 검토”방송위 추진 움직임에 시민단체 강력 반발

    방송위원회(위원장 강대인)는 지난 20일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지상파 방송시간 연장에 대해 “오는 28일 공청회를 여는 등 사회각계의 의견 수렴 과정을 통해 신중히 결정하겠다.”며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방송위는 또 최근의 ‘3월 방송시간 연장설’을 부인하면서 “오는 가을 개편부터 방송시간을 3시간 연장하는 쪽으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그동안 방송계에서는 오는 3월부터 방송시간이 연장된다는 설이 돌아 시민단체들이 반발성명을 내는 등 논란이 되어왔다. 그러나 시청자들과 시민단체들은 “2월초 임기가 끝나는 현 방송위원회 집행부가 굳이 이 시점에서 연장 문제를 검토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즉 지상파 방송,케이블·위성 방송,신문 등 각 매체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한 문제이기 때문에 임기가 곧 만료되는 방송위가 섣불리 책임지지 못할 수를 두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김재범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1기 방송위가 감당하지 못할 일을 벌이고 있다.”면서 “2기 방송위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심도있게 논의한 후에야 결정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방송시간 연장의 주요 명분은 지상파 방송의 자율성 강화와 시청자 서비스 확대.반면 시청자단체나 케이블·위성방송측에서는 늘어난 시간대의 프로그램 질 저하와 지상파 방송의 광고 독점 심화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관건은 지상파 방송사들이 ‘자율’을 책임질만한 ‘자질’을 확보하고 있는가하는 문제다.경실련 시민감시국 김태현 부장의 지적대로 콘텐츠의 질적 향상이 보장되지 않는 무분별한 양적 증대는 광고 수입 증대를 통한 지상파에 대한 특혜로 이어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상파 방송사들이 현재 보여주는 ‘자세’는 그리 희망적이지 않다.방송위원회의 심의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해 지상파 TVㆍ라디오 프로그램중 문제가 있다고 지적해 제재한 사례만 무려 449건에 이른다. 프로그램 공익성도 지난해말 발표된 한국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방송3사 모두 소폭 상승했거나 오히려 떨어지는 추세다.전년과 비교하면 KBS1·KBS2는 1~2점이 상승,MBC는 0.5점 상승,SBS는 오히려 0.3점이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채수범기자 lokavid@
  • 무허가 홈쇼핑장사 17곳 적발

    무허가 불법 홈쇼핑업체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형사6부(부장 辛南奎)는 17일 불법 영업을 일삼은 홈쇼핑업체 D사 대표 김모(39)씨를 방송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는 등 17개 업체 39명을 적발,3명을 구속기소하고 9명을 불구속기소했다.또 관련자 10명과 17개 법인은 벌금 2000만∼7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김씨 등은 정보통신부의 방송사업자 허가를 받지 않고 무궁화위성의 채널 등을 빌려 불법 홈쇼핑 광고를 하면서 연간 수백억원의 매출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이 과정에서 일부 종합유선방송사와 중계유선방송사는 불법 홈쇼핑업체들로부터 수천만∼수백만원을 받고 홈쇼핑 광고를 불법 중계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인공위성 채널권을 확보한 업체들이 이들 불법홈쇼핑 업체에 채널을 임대해 주는데 아무런 제약이 없고 송출료 수익을 노린 유선방송 업체들이 멋대로 중계하고 있는 점이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불법 홈쇼핑업체는 방송 내용에 대해 방송위원회의 심의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품질이 검증되지 않는 상품을 마구판매해 많은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검찰 관계자는 “이들은 상품 자체도 하자가 있지만 보상 요구를 감당해낼 능력이 없는 업체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 연예인 미팅 프로는 ‘망신살 프로’

    ‘0표 클럽’(이성에게 선택받지 못한 출연자들)으로 지정돼 프로그램 내내 웃음거리가 되는 것은 그래도 봐줄 만하다.방송중 출연자에게 ‘만신창이’‘폭탄’‘못난이’등의 호칭을 예사로 쓰는가 하면 진행자가 “너 나가!”라고 면박 주고,그래도 퇴장하지 않으면 질질 무대 밖으로 끌어내기도 한다. 요즘 지상파 방송3사의 쇼·오락프로그램 가운데 남녀 연예인을 짝짓는 코너에서 흔히 보는 장면들이다.안방극장에서 인기를 끄는 짝짓기 프로로 대표적인 것은 MBC ‘강호동의 천생연분’,KBS2 ‘자유선언 토요대작전-산장미팅 장미의 전쟁’,SBS ‘신동엽 김원희의 헤이헤이헤이’‘러브투나잇’등.그런데 이같은 연예인 미팅 프로들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부작용도 매우 심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한국청소년연맹의 ‘좋은TV 만들기’는 최근 발표한 모니터 보고서를 통해 “부쩍 늘어난 연예인 미팅 프로들이 출연자 개인의 홍보에 열을 올리는가 하면,출연자들의 인격을 모독하고 고정화한 성 의식을 지나치게 강요한다.”고 지적했다.바쁜 연예인에게건전한 만남의 장을 마련해 준다는 기획의도와는 많이 빗나가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보고서는 특히 “출연진이 보통 개봉을 앞둔 영화의 출연 배우나 새 음반을 낸 가수로 채워져,만남보다는 홍보에 치우치기 일쑤”라면서 “아예 팀 이름부터 개봉영화나 음반 제목으로 짓기도 한다.”고 꼬집었다. 이같은 프로들이 특히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부분은 진행자의 출연자 무시와 놀리기.실제로 방송에서는 “몸 좋은 남자가 좋지?”“부침개 춤을 추자.”며 여성 출연자들을 비하하거나 “넌 꺼지라니까.”라며 출연자에게 망신을 주는 사례가 빈번하다.또 장기자랑에서 여성 출연자에게는 선정적인 춤추기를 권하고 남성 출연자에게는 여자 출연자 안고 오래 버티기 같은 ‘힘 과시’로,고정화한 남녀 성 의식을 재생산한다.이에 대해 오락 프로그램을 맡은 한 방송사 PD는 “오락 프로의 주시청자인 10대의 취향에 맞추다 보면 어쩔 수 없다.”고 변명했다. 그러나 경실련 시민감시국 김태현 부장은 “소재 고갈에 부닥친 오락 프로 제작진이 시청률을안이하게 확보하려는 차원에서 반복되는 고질적인 병폐”라면서 “시청자에게 건강한 웃음을 안겨주려는 제작진의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올 대형사극 옛히트작 따라가기

    올해 공중파 3사가 내놓는 대형 사극들은 과거 해당 방송사의 히트작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 특징이다. SBS의 퓨전사극 ‘대망’,MBC의 추리사극 ‘어사 박문수’등 지난해 새로 시도한 사극들이 기대만큼의 반응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KBS1은 ‘태조 왕건’‘제국의 아침’에 이은 고려사 시리즈 제3탄 격인 ‘무인시대’를 새달 8일부터(토ㆍ일 오후9시45분)방송한다. ‘무인시대’는 1170년(의종 24년)정중부가 무력으로 정권을 장악한 이래 1258년(고종 45년)최의가 죽기까지 90년 동안의 무신정권 시대를 다룰 150부작 대형 시리즈.‘여인천하’의 유동윤 작가가 극본을 쓰고 ‘명성황후’의 윤창범 PD가 감독을 맡는다.이의방 역에 서인석,정중부 역에 김흥기,이의민 역에 이덕화,의종 역에 김규철,두두을 역에 전무송,이고 역에 박준규가 나선다. MBC가 오는 8월 중순부터 방영할 대하사극 ‘대(大)장금’은 신분을 초월한 여자 어의의 성공스토리란 점에서 언뜻 이 방송사의 최대 히트작 ‘허준’을 연상케 한다. ‘대장금’은 조선 중종 때 수랏관(궁중 요리사)으로 입궐한 뒤 관비로 전락했다가 남자 의원들의 견제와 시기를 극복하고 어의의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인 여성 장금의 일대기를 다룬 50부작 대하 사극.‘애드버킷’‘간이역’을 집필한 김영현 작가와 ‘허준’‘상도’를 연출한 이병훈 PD가 맡았다.김영현 작가는 ‘장희빈’을 쓰고 있는 김선영 작가에 이은 두번째 여성 사극작가가 된다. SBS가 같은 시기 시작하는 80부작 ‘왕의 여자’(월·화 오후9시50분)도 여성 인물 위주의 사극이란 점에서 ‘여인천하’를 따라가는 게 아니냐는 시선을 받는다.작가와 연출자도 ‘여인천하’의 유동윤·김재형 콤비가 그대로 맡기로 했다.선조에 이어 광해군에게도 사랑을 받은 개시라는 여인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갈 예정이다. 주현진기자 jhj@
  • 盧 ‘국민과의 대화’ 18일 토론식 진행,KBS 1 TV 단독중계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당선 후 처음으로 TV토론 형식의 ‘국민과의 대화’를 갖는다. 국민과의 대화는 오는 18일 밤 9시40분부터 11시까지 100분동안 진행되며,KBS1-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다. 대통령직 인수위 관계자는 14일 “노 당선자의 재벌정책과 대북정책 등이 일부 언론의 왜곡보도로 국민에게 잘못 알려져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며 “국민에게 직접 당선자의 진의를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기 위해 TV를 통해 국민과의 대화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김대중 대통령이 했던 방식의 국민과의 대화는 심층적이지 못한 것으로 비쳐져 국민들의 거부감을 부를 우려가 있다고 보고,철저하게 정책 위주 토론식으로 진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각 방송사의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처럼 교수와 시민단체 관계자 등을 패널로 참석시켜 심도있는 질의문답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인수위는 방송3사가 국민과의 대화를 동시 생중계하는 관행이 국민의 채널 선택권을 박탈하는 측면이 있다고 보고,KBS에만 중계권을 줬다. 관계자는 “이제대통령 출연이라면 방송사가 전부 동원돼 동시에 중계하거나,매년 창사 기념일마다 인터뷰를 하는 묵은 관행은 사라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 당선자는 16일 미국의 뉴욕타임스를 시작으로 CNN,일본의 아사히신문,NHK 등과 각각 회견을 가질 계획이다.또 오는 27일부터 대구·광주·전주·부산·춘천·대전·인천을 순회하면서 시민단체 등과 토론회를 갖기로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SBS ‘생방송 인기가요가요’ 순위제 폐지

    SBS가 ‘생방송 인기가요’의 순위 선정 제도를 새달 9일부터 없애기로 했다.KBS ‘뮤직플러스’가 2000년 순위제도를 폐지한 만큼 이제 MBC의 ‘생방송 음악캠프’만 TV에서 유일한 순위 선정 프로그램으로 남게됐다. 가요 순위 선정과 관련 그동안 공정성 시비가 잇따라 불거져온 데다,대중음악의 균형 있는 발전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시민단체들은 줄곧 폐지를 요구해왔다.시청률을 확보하려면 인기가수를 끌어들여야 하는 방송사와,음반 홍보를 위해 순위를 높여야 하는 연예기획사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비리를 부르기 쉽다는 것이다. SBS 장동욱 예능총괄 CP는 “논란이 많은 순위 선정 제도를 없애는 것을 계기로 한국 대중가요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14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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