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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崔경찰청장 18일 하루 인사청문회

    국회 행정자치위원회는 10일 최기문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오는 18일 하루 열기로 했다.청문회 개최시간은 1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질의 시간은 일반 청문회를 준용,의원 1인당 주 질문 10분,보충질문 10분씩을 하기로 했다.증인·참고인 신문은 하지 않기로 했으며 청문회 중계를 방송사측에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키로 했다.
  • 13개 애니업체 日TAF 참가

    한국의 13개 애니메이션 업체들이 19일부터 22일까지 도쿄에서 열리는 ‘TAF(Tokyo International Animation Fair) 2003’에 참가한다.‘TAF 2003’은 일본의 주요 방송사·제작사·배급사·캐릭터 제작업체 등 애니메이션 관련 업체들이 대거 참가하는 전시회.올해로 두번째다.침체된 일본의 애니메이션 산업에 활력을 넣는다는 차원에서,일본 정부가 주관한다.
  • ‘다음’ 온라인신문 첫선 인터넷 미디어 초긴장

    국내 최다 회원을 자랑하는 포털사이트 ‘다음’이 온라인 신문을 발간,기존 인터넷 미디어를 긴장시키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이사 이재웅)은 지난 4일 온라인 신문인 ‘미디어다음’(media.daum.net)을 오픈했다.‘다음’은 풍부한 뉴스를 빠르고 보기 쉽게 제공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독자적 기사와 컨텐츠를 대폭 강화해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지금까지 포털사이트들은 신문의 기사를 편집없이 게재했다.그러나 ‘미디어다음’은 20개 제휴 언론사 기사는 물론 ‘네티즌 투데이’,‘기획코너’등 자체 기자가 생산한 뉴스까지 담고 있다.지난해 말부터 일간지 출신 기자 4명을 영입했고 15명의 기자와 웹 디자이너,마케팅 전문가 등 25명의 전담 인력을 배치했다.만화와 동영상 페이지에선 인터넷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만화 작가의 작품을 독점 공개하고,플래시 영상과 동영상 뉴스도 제공한다. ‘미디어다음’ 석종훈 본부장은 “단순히 뉴스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네티즌의 참여로 쌍방향 매체를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기자들이 일방적으로 뉴스를 취사선택하거나 편집하는 것이 아니라 네티즌이 관심을 보이는 뉴스를 게재하고 이들의 반응을 다시 기사화하는 방법을 통해 인터넷 여론을 형성해 나간다는 것이다. 이같은 전략에 대해 업체 관계자들은 “인터넷 미디어로서 매체 영향력을 강화하고,광고 수익을 높이기 위한 시도”라고 해석하고 있다. 한국언론재단 정책연구팀 황용석(35)박사는 “네티즌의 방문 횟수와 온라인 광고 등이 일부 대형 사이트로 편중되는 상황에서 대형 포털업체가 전문적으로 뉴스를 가공,생산한다는 것은 기존 신문과 방송,잡지까지 긴장해야 할 하나의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지난해 광고 매출이 400억원으로 전체 온라인 광고시장 2000억원의 20%를 차지하고 있으며,일부 방송사,신문사 등과 함께 10대 광고 매체로 꼽힌다. 유영규기자 whoami@
  • 재경부 법인세 해법 고민

    법인세를 몇년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낮추는 문제와 관련해 청와대와 재정경제부 사이에 혼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재경부가 조세형평의 원칙을 유지하면서 효율적인 해법 찾기에 나섰다.재경부는 청와대와 재경부간 혼선을 빚는 것 처럼 비쳐진 데 대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 ‘대기업만 혜택을 받는 법인세 인하는 반대한다.’는 얘기를 송경희 청와대 대변인이 잘못 이해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재경부,본격 시동 재경부는 법인세를 단계적으로 인하할 경우 줄어들 세수를 메우기 위해 각종 비과세 또는 세금감면 상품을 줄이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올해 일몰(日沒·일정 시점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소멸)이 다가오는 79개의 조세특례 조항 가운데 꼭 연장돼야 하는 일부 조항을 제외하고는 원칙적으로 폐지하거나 대폭 줄일 방침이다.상시 적용 대상인 조세특례 조항은 일몰제로 바꿔 비과세·감면 규모를 줄이기로 했다. 재경부는 법인세 인하의 또다른 방안으로 현재 2단계인 법인세 체계를 3단계 이상 다단계로 바꾸는 방안도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법인세율은 세금을 매기는 기준인 과세표준이 1억원을 초과하는 법인은 27%,1억원 이하 기업은 15%다.법인세 체계가 다단계로 바뀌면 과세표준액에 따라 차별화된 법인세를 내게 돼 기업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제부총리로 거론됐던 김종인(金鍾仁) 전 청와대경제수석은 5일 한 방송사 프로그램에 출연,“우리나라의 실질적인 법인세율이 높은 것은 아니다.”면서 “법인세를 1%포인트 낮춘다고 해서 금방 투자가 촉진되지는 않는다.”며 법인세율 인하에 반대했다. ●고민스런 대목은 비과세·감면 규모는 지난해 기준 14조 3000억원으로 전체 세수(103조 9000조)의 13% 가량된다.그러나 중산·서민층 부문이 6조 8400억원,기업 부문이 4조7000억원을 각각 차지하고 있어 손댈 여지가 거의 없다.올해 일몰제를 적용받는 79개를 모두 없앤다면 5조원 가량의 세수를 확보할 수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개인쪽은 새 정부정책의 기조로 볼 때 조정하기가 어렵고,기업쪽은 부처간 이해관계가 얽혀 정부가 최종안을 마련하더라도 국회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고소득자의 비과세·감면 상품을 찾아내 없애야 겠지만 현실적으로 이런 상품은 별로 없다.”면서 “서민층을 대상으로 한 세금우대 상품은 혜택을 유지하거나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비과세 축소 또는 폐지 대상으로 지난 97년말 이전 발행된 외화채권(완전비과세)과 엔화스왑예금(과세대상에서 제외)을 거론하고 있다.자산가들 사이에 인기가 있는 상품이다.하지만 재경부는 법으로 보장된 것으로 감면혜택을 쉽게 없애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
  • 문학 책꽂이/거울속 여행 外

    ●거울속 여행(김주영 지음·이정선 그림)괘종 시계(〃) 작가의 연작 장편소설 ‘거울 속 여행’을 ‘청소년 현대문학선’으로 개작하면서 두권으로 나누었다.‘나’와 ‘아우’의 눈에 비친 세상 풍경을 통해 가난한 시골마을의 모습을 담고 있다.작가의 자전적 성장소설로,서민들의 생활상과 권력의 부조리 등을 그렸다.문이당 각권 8000원,8500원. ●뭉크의 시절(채종인 지음) 2000년 제7회 김유정 소설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의 두번째 장편소설.어머니가 집을 나간 뒤 가난한 할머니집에 맡겨진 소녀가 소설가가 되어 불행했던 어린시절을 회고한다.장마다 고독과 불안을 그린 뭉크의 그림과 사연을 덧대 소설의 효과를 더한다.열매출판사 8000원. ●박목월 시전집(이남호 엮음·해설) “현재 한국 시사에서 제자리를 찾아주어야 할 시인이 있다면 그 첫째가 박목월이 아닌가 생각한다.”는 저자가 ‘박목월의 복원’을 내걸고 만든 전집.유작시 등 미공개 102편을 수록했다.초기 동시에서 말년의 종교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을 상세한 해설과 함께 실었다.민음사 3만원. ●아내(김수경 지음)17년 동안 잡지사 기자·방송사 구성작가 생활을 하다가 지난해 늦깎이로 문단에 들어온 작가의 첫 장편소설.간암으로 죽은 출판사 직원 주인공 인아의 직장,사랑,결혼과 육아 등이 이야기의 얼개.너무 가까이 있어 그 소중함을 모르는 존재 가운데 하나인 아내의 의미를 되묻는다.중앙 M&B 8500원. ●끼리끼리(장진영 지음) 지난해 ‘문학공간’으로 등단한 시인의 첫 시집.20년 동안 다진 기본기를 바탕으로 자연,가난,사랑,고향 등을 소재로 삶의 진실을 노래하고 있다.꽃망울의 미소,녹음 아래 행인의 노래,낙엽과 풀벌레 소리 등에 시를 비유하고 있다.답게 6000원. ●문학은 무슨 소용이 있는가?(다니엘 살나브 지음,김교신 옮김) 작가이자 교수인 저자가 들려주는 문학 옹호론.그는 어릴 때부터 문학을 가르쳐야한다고 말한다.아이들을 학문·기술적 지식만이 아니라 합리성,도덕·정치적 견해를 갖추고 공동생활을 할 수 있는 인간으로 키워야 하는데,문학이 가장 적합한 분야라는 것.나아가 문학을 사상 차원으로 복권시켜야한다는 주장도 편다.동문선 7000원.
  • 靑 ‘언론관행 파괴’ 창간 인터뷰 사절 가판구독도 폐지

    새 정부의 대(對) 언론 관행이 바뀌고 있다. 노무현 정부가 출범하면서 대통령의 언론사 창립 기념 인터뷰가 없어졌다.대신 대통령이 주요사안을 직접 설명하는 쪽으로 바뀌었다.국민들은 미국의 대통령처럼 주요한 현안을 직접 설명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송경희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대통령이 신문사와 방송사의 창간(창립) 기념 인터뷰를 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폐지할 것”이라고 밝혔다.청와대 기자실 개방으로 출입 언론사가 대폭 늘어난 것도 하나의 이유다. 현재 청와대를 공식 출입하는 언론사는 49개사이다.그러나 춘추관 보수 공사를 거쳐 기자실을 전면 개방하는 6월쯤부터는 100여개사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노 대통령이 지난 22일 오마이뉴스와 인터뷰를 한 것처럼 다른 언론사의 눈치를 보지 않고 특정 언론과의 인터뷰는 하겠다는 게 청와대측의 입장이다.이와 관련,송 대변인은 “창립 인터뷰는 원칙적으로 없애는 대신 노 대통령이 직접 국정에 관한 주요 정보를 공표해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가 신문 가판(전날 저녁 나오는 다음날 신문의 초판) 구독을 취임 다음날부터 전격적으로 끊은 것도 파격이다.국정홍보처가 정부 부처 중 처음 가판 구독을 끊었고,다른 부처들도 이런 추세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재경부와 산업자원부도 3월1일자부터 가판구독을 중단했다. 국정홍보처는 그동안 정부 부처,경제계,학계,언론계 등을 대상으로 신문 가판을 구독하지 않을 경우 미칠 긍정적인 부분과 문제점,향후 정부 부처 공보실의 역할 등에 종합적인 여론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신중식 국정홍보처장은 “가판 구독 중단에 대한 종합보고서를 오는 3일 청와대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정부 각 부처에서 가판을 보지 않으면 각 산하단체까지 확산될 전망이다.이에 따라 장·차관들도 집에서 보던 가판을 절독할 가능성이 크다.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대통령이 가판을 안 보는데,장·차관들도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판을 보지 않음으로써 역풍에 고심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정부 과천청사의 한 사무관은 “장관이 보지 말라고 했다고 해서 부처와 관련된 내용조차 모르고 다음날 실·국장회의 때 알게 된다면 말이 되겠느냐.”면서 “가판이 보급되는 광화문으로 전령을 매일 파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한 부처 공보관은 “가판을 보고 잘못 보도된 내용에 대해 시정을 요구하는 전화를 여러 번 해봤지만 오히려 보란 듯이 나오더라.”면서 “미리 아는 것이 병이 될 바에야 아예 모르는 게 약이 될 수도 있다.”고 긍정적으로 보았다. 곽태헌 유진상기자 tiger@
  • 박지윤 신곡 ‘할줄알어’ 방송금지 논란

    가수 박지윤의 신곡 ‘할 줄 알어’가 선정적인 가사로 방송금지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 20일 SBS로부터 방송불가 판정을 받은데 이어,KBS·MBC도 이번주 내로 심의를 한다.시민단체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의 주성진 간사는 “‘할 줄 알어’는 선정적이고 도발적인 가사로 청소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할줄 알어’뿐만 아니라 앨범 수록곡 전부에 방송불가 판정을 내려야한다.”고 말했다. ‘할 줄 알어’의 작사·작곡가인 박진영은 재작년에도 6집 앨범 ‘게임’의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가사로 방송사별로 4∼6곡이 방송불가 판정을 받았다.
  • 최성규前총경 美서 체포

    법무부, 조기송환 추진… 최씨 항소땐 지연 최규선 게이트 핵심인물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이른바 ‘최규선 게이트’에 연루돼 미국으로 도피한 최성규 전 총경이 24일 경찰과 연방보안국 요원에게 체포돼 수감됐다. 정부가 최씨의 송환을 미국 정부에 요청하더라도 본인이 불응해 법적 절차를 밟을 수도 있어 송환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도 있다.그러나 최씨는 스스로 귀국할 의사도 없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최씨는 지난해 4월14일 홍콩·인도네시아 등을 거쳐 뉴욕에 도착한 뒤 행적이 묘연해졌다. ●검거 상황 최씨는 25일 오전 7시15분(현지시간) 조깅복 차림으로 LA 시내 라브레아공원을 산책하다 LA경찰국 한국계 경찰과 미 연방보안관에게 붙잡혔다.최씨는 처음 경찰의 신분확인에 ‘윤종철’이라고 밝혔으나 수사관이 몇 가지 물증을 제시하며 다그치자 저항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체포 당시 최씨는 콧수염을 길러 동남아인처럼 보이게 변장한 것 같았다고 LA경찰 관계자는 말했다. LA경찰과 연방 보안국 LA지부는 한·미 범죄인인도협정에 따라 지난 6일 법원으로부터 최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앞서 경찰은 지난해 8월 최씨가 LA지역 소인이 찍힌 우편물을 통해 한국 경찰청에 퇴직금을 청구했을 때부터 소재 파악에 나섰다.11월에는 부인이 퇴직금의 절반을 수령해 LA에 도착했고 경찰은 한인들을 대상으로 탐문수사에 들어갔다.특히 미국으로부터 한국에 있는 친지들에게 걸려온 전화 통화를 역추적하면서 수사망을 좁혔고 이 과정에서 한국 경찰당국이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이날 오후 2시 로스앤젤레스 연방지법에서 구속을 위한 인정신문을 마치고 수감됐다.법정에는 최씨의 부인과 아들로 보이는 30대 남자 등이 참석했다. ●도피행각 지난해 4월20일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을 통해 미국에 들어온 최씨는 대범하게 한인들의 왕래가 잦은 LA 시내 한복판에 머물렀다.경찰 관계자는 최씨가 미 당국의 눈에 띄지 않으려고 오히려 한인 사회 깊숙이 잠입한 것 같다고 전했다. 최씨가 살아온 파크 라브레아 아파트는 한인들이 입주하기를 바라는 고층 고급아파트로 침실 2개짜리의 월세가 1500달러다.이 아파트는 신용조사를 거쳐 신분과 소득이 확실한 사람만 입주를 허용하기 때문에 누군가 최씨에게 명의를 빌려줬을 것으로 보인다.가족의 이름을 사용하면 쉽게 소재가 파악되기 때문이다. 최씨는 주로 아파트에 머물며 외부 접촉은 삼갔지만 종종 변장을 하고 외출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한 여행사는 최씨가 부인과 함께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다고 지역 방송사에 제보하기도 했다. mip@
  • 노무현의 청와대/ 비리감시’ 시민옴부즈맨제 추진

    1.국민과 가깝게 ‘노무현 대통령 정부’의 핵심 코드는 개혁이다.개혁과 변화의 중심에 청와대가 있다.‘참여·토론·개방’ 등은 개혁으로 가는 방법론이다.국민참여 확대,비서실과의 토론 활성화,출입언론사 개방 등 변화상과 함께 예상되는 문제점을 분야별로 정리한다. ‘정말 대통령 당선자가 오긴 온 건가?’ 노무현 당선자의 첫번째 ‘TV 국민과의 대화’가 있던 지난달 18일 KBS 스튜디오를 들어가던 방송사 직원들은 다소 의아했다.예상보다 경호가 살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경호원들은 회사 신분증만으로 노 당선자가 있는 스튜디오에 출입을 허용했다.한 직원은 “예전 같으면 별도의 출입증을 발급받은 사람만 통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 시대에 국민들이 변화를 실감하는 부분은 대통령에 대한 접근이 한결 쉬워졌다는 것이다.노 당선자가 당선 직후 “부드러운 경호를 해달라.”는 특별 지시를 내리면서 요즘 각종 행사장에서 경호원들이 강압적인 통제를 벌이는 광경은 찾아보기 힘들다.이제 국민들은 고속도로 휴게소화장실에서,대중 목욕탕에서,혹은 일반 식당에서 느닷없이 나타난 대통령을 발견하고 놀랄 가능성이 높아졌다.외형만 바뀌는 것은 아니다.국민이 직접 국정에 참여하는 기회가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노 당선자는 이미 대통령직 인수위에 ‘국민참여센터’를 설치,국민들로부터 장관 후보 추천과 정책 제안을 받은 데 이어 청와대 비서실에 국민참여수석이란 직책을 신설함으로써 임기 내내 ‘국민참여’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국민참여수석의 기능은 단순히 민원을 접수하는 ‘신문고’ 수준에 머물지는 않을 것이라고 당선자측은 밝히고 있다.청와대 인터넷 홈페이지에 특정 안건과 관련한 ‘토론방’을 수시로 만들어 공무원과 일반국민,경우에 따라서는 대통령까지 나서 쌍방향 토론을 벌이는 ‘국민참여형 인터넷 국무회의’ 형태가 등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새 정부의 ‘국민참여’ 목표는 단순히 국민이 의견을 개진하는 수준에 머물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사회 각 분야에서 국민이 공직자를 감시하고 심판하는 등 실질적으로 국정에 참여하는 개념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이쯤되면,국민의 힘을 빌려 전반적인 국가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의도까지 읽혀진다. 우선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각종 비리를 상시 감시하는 시민옴부즈맨제를 도입하거나,내부신고자에 대한 신고자 면책 및 보상금 지급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주민투표제와 주민소환제를 도입함으로써 행정에 대한 주민의 직접참정권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다.교육부문에서는 교사회,학생회,학부모회 구성을 법제화해 학교자치 기능을 강화하고 교육감,교육위원 선출시 교육주체의 참여를 확대,대표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처럼 직접민주주의 형의 국민참여가 대폭 확대될 경우 국민 대의기관인 국회가 무력화되는 등 현행 법과의 잦은 충돌이 예상된다.국민 대표성을 어떤 기준으로 인정할 것인가 하는 문제도 지난한 논란거리로 대두할 전망이다.일각에서는 국민참여수석에 변호사 출신인 박주현씨를 임명한 것은 이처럼 복잡한 법률적 문제를 원천적으로 검토해야 할 필요성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kdaily.com 2. 언론과 가깝게 ‘참여정부’에서는 청와대 취재 환경도 급변한다.국내 주요 언론사 기자들만 상주하는 ‘폐쇄형’에서,국내외 모든 온라인·오프라인 매체에 취재가 허용되는 ‘개방형’으로 전환된다. 23일 인수위는 ‘청와대 기자실 운영계획’을 통해 “일정기준 이상 요건을 갖춘 모든 언론사에 기자실을 개방하는 ‘개방형 등록제’와 오전·오후 두 차례 정례 브리핑을 공개적으로 실시하는 ‘공개 브리핑 제도’가 핵심적인 청와대 개방”이라고 밝혔다.기자실의 부스는 사라지고,춘추관 1층은 ‘기사작성실’로 개조되며,2층은 300석 규모의 브리핑룸으로 꾸며진다.또 정례 브리핑은 청와대 홈페이지와 K-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출입사는 한국기자협회를 비롯해 방송협회,외신협회,인터텟신문협회에 가입된 언론사들로 현재 청와대 출입 49개사의 두 배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출입기자는 복수 등록 허용을 검토했으나,현행 1사1인 원칙을 유지하기로 했다. 청와대 기자실을 개방하는 대신 기자들이 본관과 비서동을 출입하며 ‘방문 취재’하던 관행은 없앤다는 방침이다.비서실의 보안·업무수행에 지장을 초래하고,일부 직원들의 개인 의견이 비서실 공식의견으로 보도되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수석 및 비서관과의 개별 취재는 대변인실에서 사전에 취재면담신청서를 접수한 뒤 검토해 춘추관에서 면담하는 방식으로 바뀌게 된다. 청와대를 개방한다는 원칙에 대해서는 언론들도 대부분 환영하고 있다.하지만 브리핑 제도의 효율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의견도 적지 않다. 국민의 정부 초기 박지원 공보수석은 비공식적으로 청와대 출입기자를 대상으로 브리핑 제도를 도입했다.한때 개별 면담은 물론 전화취재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당시 출입 기자들은 ‘새장에 갇힌 새에게 ‘먹을거리’를 주는 것’이라며 크게 반발했고,청와대는 비서실 출입제한을 풀었다. 새 정부측 인사들은 “비서실 출입취재를 허용하는 곳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며 “취재관행도 글로벌 스탠더드로 가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그러나 취재환경이 선진국과 다른 상황에서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주장도 나온다.루머가 시간이 지나면 사실로 밝혀지고,의사결정이 투명하게 되기보다 밀실에서 이뤄지는 현실에서 공식브리핑 제도만 갖고는 ‘국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새 정부로서도 고민거리다.김만수 언론지원비서관 내정자는 “브리핑의 질과 수준을 어느 수준까지 담보할 수 있느냐에 성패가 달렸다.”고 밝혔다.대변인이 대통령의 어록과 정부의 정책을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앵무새’가 된다면 진실에 접근하려는 기자들을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노 당선자는 지난 21일 인수위 출입기자들과의 리셉션에서 언론과의 관계설정에 대해 “(언론과) 불편한 가운데 나름대로 긍정적 발전이 이뤄진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청와대는 개방된다고 하지만,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는 취재원들이 ‘가까이 하기에 너무 먼 당신’이 될 수도 있다. 문소영기자 symun@kdaily.com 3.비서와 가깝게 “대통령이 비서진과 넥타이를 풀고 자유롭게 토론하며 일하는 구조로 청와대를 바꿔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지시다.탈권위적인 최고경영자(CEO)형 대통령이 탄생될지 기대되는 대목이다.노 당선자의 구상에 영향을 미친 이 가운데 한 사람이 문희상 비서실장 내정자다.문 내정자는 몇해전 김대중 대통령의 참모 자격으로 미국 백악관을 방문한 적이 있다.당시 고어 부통령을 만나기로 어렵게 약속을 잡은 뒤 여성 비서의 손짓에 따라 백악관 사무실 문을 열었다가 깜짝 놀랐다.고어 부통령뿐만 아니라 빌 클린턴 대통령과 몇몇 핵심 참모들이 와이셔츠 소매를 걷어붙이고 책상에 걸터앉아 뭔가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문 내정자는 “클린턴 대통령과 사진도 같이 찍고 김 대통령의 비공식적인 말씀도 직접 전하고,여하튼 기분 좋았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때의 신선한 충격이 이번 비서실 개편에 밑그림이 되었다는 것이다.시스템에 의한 통치와 토론·대화·합리적 절차에 의한 의사결정 및 업무수행 등을 중시하는 것이 골격이다. 비서실 조직개편에서 눈에 띄는 것이 보좌관 제도의 신설이다.가로로 펼쳐진 8개 수석을 5보좌관,5수석으로 바꾸었다.외교·국방·경제·정보과학기술·인사 보좌관은 대통령과 가까운 거리에서 해당 분야에 대해 충언하는 전문가 그룹이다.정책·정무·민정·홍보·국민참여 수석은 행정부와는 별개로 고유 업무를 기획,추진할 수도 있다. 경호상의 이유로 별개의 건물에 있던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진 사무실이 한 공간에 있게 된다.대통령이 혼자 사용하던 청와대 본관 2층 왼쪽 70평 규모의 집무실을 둘로 쪼개 집무실(20평)과 회의실(50평)로 바꾸기로 했다.이 회의실이 바로 대통령과 비서진이 허심탄회하게 국정을 토론하는 곳이 될 것이다. 가운데 접견실을 건너 오른쪽 집현실에 비서실장과 국가안보보좌관,국정상황실장 등이 상주하는 사무실이 들어선다.본관 1층 국무회의장으로 사용되는 세종실(90평)과 만찬장으로 쓰이는 충무실(90평) 등 행사공간도 모두 보좌관과 수석비서관의 사무실로 개조된다.대통령이 부르면 즉시 뛰어 갈 수 있는 공간 배치다. 문 내정자는 “예전에 수석들은 결재판을 들고 승용차 편으로 본청에 가서 70평 방에 혼자덩그러니 앉아 있는 대통령에게 다가가야 하는 처지니,웬만한 강심장의 수석이라도 주눅이 들어 한마디 바른 건의도 못하고 사인만 받고 나온다.”고 말했다. 청와대 개조작업은 취임 직후인 3월초부터 착공,3개월간 야간 공사로 진행되며 내부 인테리어도 서민적이고 실용적인 분위기로 바꾼다. 그러나 보좌관이나 수석들의 방문턱이 높아질 우려도 있다.집무실이 대통령과 지근거리에 있으니 사무실이 떨어져 있는 일반 비서관들을 이전처럼 손쉽게 만날 수 없다.언론들을 포함,민원인들을 면담하는 기회가 상당히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청와대 본관의 사무실배치만 고칠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새로운 운용틀을 짜야 한다. 김경운기자 kkwoon@
  • [열린세상] 시민운동, 정권속으로?

    정부를 감시하고 비판해야 할 시민운동가들이 되레 정권에 깊숙이 참여하고 있다.심지어 어떤 시민단체 인사는 아예 시민단체가 비판하던 방송사 사외이사직까지 맡기도 한다.바야흐로 시민운동의 ‘정권 속으로!’의 시대가 열리는 것 같다.사회 개혁을 표방하는 진보적 시민운동이 새정부의 개혁 정치 세력화에 보탬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이해가 되지만,한편으로는 정권교체와 상관없이 정치적 중립을 지켜가면서 지속적으로 권력 감시를 해야 할 시민사회단체의 정체성에는 문제가 된다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정치계에 새대통령을 지지하는 개혁세력이 약하니 시민운동가들이 참여하여 머릿수를 늘려야 한다는 논리는 빈약하기 짝이 없다.새대통령은 이미 국민이 선택했고 개혁정치는 공약과 국민 여론에 따라 이뤄지게 마련이다.그렇다고 시민운동가들의 정권 참여를 비판하는 것이 그들의 출세욕을 비난하는 것도 아니고,그들이 참여하는 개혁정치가 불러올 사회적 파장을 두려워하는 보수적 발상 때문도 아니다.단지 시민단체의 정체성과 시민운동의장래가 걱정되기 때문이다.시민사회단체는 청와대나 정부 밖에서 새정부의 개혁프로그램을 검토하고 지지하거나 비판하는 외곽부대이어야지 친위부대가 되는 것은 시민단체의 정치적 중립성 유지와 자유로운 정부 비판 활동에 있어서 바람직하지 않다. 시민운동가들이 기성 정치 제도권에 들어갈 때에는 시민단체와 관련없이 개인자격으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한다.그러나 이는 말장난에 불과하다.시민운동가는 시민단체의 상징성 때문에 개인의 활동과 이름이 돋보인 것이다.그래서 마치 총학생회장이 졸업하자마자 기성정치권에 뛰어들면 학생운동의 순수성이 의심받는 것처럼 시민운동가의 현실정치 참여는 가급적 피해야 할 것이다.시민운동가들 중에는 원래 운동권 출신이 있어서 기회가 닿으면 참여정치를 원할지도 모른다.그러나 시민운동과 학생운동은 그 순수성 때문에 상징성과 사회적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이다.시민운동가들이 그렇게 현실정치에 참여하고 권력을 잡고 싶으면 차라리 ‘시민운동당’ 같은 하나의 진보정당을 만들어 참여하라고 말하고싶다.그러나 그런 정당은 아마 독자적으로 정치세력화하기 힘들 것이다.왜냐하면 시민운동가는 어디까지나 시민사회단체라는 조직 안에서 그 역할과 사회적 영향력의 정당성을 부여받기 때문이다.따라서 시민운동의 정치세력화는 시민운동 본연의 순수성과 발전적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 시민사회단체가 정치에 참여한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시민운동을 통한 것이지,시민운동가 개개인이 시민단체를 떠나 청와대나 여의도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그리고 국민참여정부는 평소에 시민단체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여론의 지지를 받는 정책을 추진하면 되지,굳이 시민운동가들을 청와대 안방까지 모셔갈 필요는 없을 것이다.그리고 인재 풀이 부족한 한국 실정에서 명망있는 시민운동가들이 러브 콜을 받을 수는 있지만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권력의 품에 안기는 것은 문제가 있다.시민운동가들의 본분은 항상 권력과 거리를 두고 이를 감시하며 견제하는 것에 있기 때문이다.물론 경우에 따라 시민운동이 정치권력과 정책에 지지를 보낼 수 있다.그러나 특정 권력을 지지하거나 권력과 쉽게 연대한다는 것은 자칫 시민운동의 자율성을 해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지금 같은 정치변화의 시기에 시민운동가들은 시민운동의 정체성과 이정표를 바로잡는 데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내부 조직도 점검하고 향후 구체적인 대내외 활동 프로그램을 짜야 한다.시민단체가 시민운동의 윤리와 의무를 잘 인지하고 실천하는 것이 정치 및 사회 개혁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다.그리고 시민운동가들은 그들이 시민단체를 이끌지만 이를 지지하고 참여하는 시민운동의 주체는 시민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현 택 수
  • 민주내분 신·구파 전면전 가나

    한화갑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일괄사퇴와 지구당위원장 폐지를 골자로 한 당개혁안 때문에 초래된 민주당 내분양상이 신·구세력간 전면전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권노갑 전 고문이 19일 자신의 명예회복을 선언하고,이를 위한 방편으로 내년 총선에서 서울지역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나서 ‘동교동계 재결집’을 통한 구주류의 대반격 신호탄으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의중을 앞세운 신주류는 ‘신당 창당 불사파’와 ‘신중론자’로 갈린 채 사태의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초·재선 강경그룹은 신당 창당 불사를,김원기·정대철 의원 등 중진그룹은 신중론을 펴고 있다. ●동교동계의 대반격(?) 대선 이후 줄곧 신주류의 공세에 밀렸던 구주류,좁게는 동교동계의 대반격이 그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한화갑 대표는 신주류들에게 ‘개혁독재’라는 표현을 쓴 뒤 “편을 가르려면 나가라.”는 입장을 접지 않고 있다.움츠렸던 다른 구주류 인사들도 점차 목청을 높여나갈 태세다. 여기에 동교동계의 맏형으로 불리는권노갑 전 고문이 ‘정치 명예회복’을 선언함으로써 신주류 일각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구주류 내의 대표성이 강한 권 전 고문은 월간지 및 방송사들과의 연쇄 인터뷰를 통해 “정치를 계속,명예를 회복하겠다.”면서 내년 총선 출마 등 본격적으로 정치를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권 전 고문은 진승현 게이트와 관련돼 구속된 뒤 불면증과 우울증으로 시달렸으나 현재는 보석상태로 거주 이전이 자유로워진 상태다.재판은 아직 진행 중이다.그는 여론을 의식한 듯 한 대표의 개혁독재 규정 등은 잘못된 대응이라며 “의견차 때문에 사소한 갈등이 있겠지만 상호협력,화합을 해야 모두 살 수 있는 길이 나온다.”고 신·구주류간 화해를 촉구하기도 했다. 특히 권 전 고문의 활동 재개가 김대중 대통령의 동교동계 해체 의지와는 달리 재결집으로 이어질지도 주목된다.다만 그의 정치 재개 움직임에 대한 부정적 여론도 벌써 만만치 않다는 게 중요한 변수이다. ●신주류,신당 창당 불사 동교동의 대반격 조짐에 대해 신주류측은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이해찬·이상수·정동영·김한길·이재정·허운나 의원 등 신주류 핵심들은 이날 오후 당사에서 대선평가를 위해 모였으나 구주류 재결집 대응책은 논의하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아울러 김원기·정대철 의원 등 신주류 중진들은 “당의 분열상이 실제 이상으로 증폭돼 알려져 있다.”면서 “신·구주류의 분류 자체도 우습지만 신·구주류 양측 모두 개혁이란 대원칙에는 찬성하고 있고,개혁방법론에 일부 이견이 있기 때문에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며 조율에 나섰다. 그러나 신주류 내 강경파들은 권 전 고문의 정치 재개로 대표되는 구주류의 대반격 움직임을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신당 창당 등 일전불사를 외치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구주류의 재결집 움직임에 대해선 신경을 쓰지 않고,당개혁에 매진할 생각”이라고 무시하는 자세를 보였다. 또다른 한 의원은 동교동계의 재결집 자체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면서도 “사태가 악화되면 신당 창당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배수진을 쳤다.그만큼 민주당 내분은 여러변수가 얽혀 있어 예측이 어려운 형국이다. 이춘규 김재천기자 taein@
  • [공직자 에세이] 국가방송정책의 권한과 책임

    방송은 언론으로서의 역할만이 아니라 문화와 산업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 모든 나라에서 방송정책 권한은 정부가 가지고 있다. 영국·프랑스·캐나다 등 주요 선진국들은 방송의 문화·사회적 기능을 중시해 공영방송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방송정책을 문화정책의 일환으로 수행한다.특히 프랑스는 방송을 문화정체성 확보를 위한 핵심분야로 인식하고 있다.따라서 영국은 방송정책 권한을 문화매체스포츠부(DCMS),프랑스는 문화커뮤니케이션부(MCC)가 가지고,자율적 심의와 규제는 독립적 민간위원회가 담당하고 있다. 미국은 유럽국가들과 달리 상업적인 민영방송 중심체제로서 방송의 산업적·경제적 측면이 중시돼 시장원리에 의한 공정경쟁 확보에 초점을 두고 있다.연방커뮤니케이션위원회(FCC)가 방송·통신에 대한 정책,규제,입법 기능을 수행하며 5명의 위원중 동일 정당원은 3인 이내로 제한하고 상원의 인준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하며 위원장은 대통령이 지명한다.그러나 FCC는 민간위원회가 아니고 정부로부터는 독립돼 있지만 국회에직접 책임을 지는 국가행정기구로서 위원과 직원은 모두 공무원이다. 우리는 대통령 직속으로 방송개혁위원회를 구성해 방송법을 제정하고 방송위원회를 만들 때 주로 프랑스 모델을 따랐다.당시 본인은 정책기획수석비서관으로서 이 논의에 참여해,방송정책은 국가의 중요한 정책이어서 세계 모든 나라에서 방송정책은 정부가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방송정책 권한은 정부에 있어야 하며,만일 방송위원회가 정책기능까지 가지려면 ‘권한만 가지고 책임은 지지 않는 민간위원회’가 아니라 미국과 같이 공무원으로서 국회에 책임지는 국가행정기구여야 한다고 했다.그러나 방송개혁위원과 언론학자들은 미국의 방송체제와 FCC는 우리에게 맞지 않기 때문에 프랑스식 민간위원회로 하면서 정책권한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결국 정치권의 타협에 의해 방송정책은 방송위원회와 문화관광부가 합의하도록 했다. 방송위원회는 지난 3년간 당초 방송이념의 재정립,방송산업의 경쟁력 강화,방송의 개혁적 발전 등의 목적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방송이념 및 철학의부재,빈번한 정책파행,방송경쟁력 약화,방송개혁을 실종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또한 국회에서 6인의 방송위원을 추천케 함으로써 정치적 독립성을 확보하기보다 정치적 영향에 더 구속되는 상황을 초래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주지하듯이 방송위가 이런 비판을 받는 것은 정부와 방송정책을 합의하는 조건 때문이 아니다.문제의 주요 원인으로 방송위원 선정이 잘못됐다는 것을 말하고 있지만,근본적으로는 권한만 가지고 책임은 지지 않는 방송위원회의 태생적 문제에서 비롯된다.특히 방송위원회 직원들이 전국언론노동조합 산하지부 노조원이고,방송위 노조원이 전국언론노동조합에 파견근무를 함으로써 방송사와 노조의 이해관계에 따라 방송위원회가 흔들리고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점도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더욱이 현재와 같은 민간 방송위원회는 WTO체제하에서 미국과 유럽국가들이 요구하는 방송통신시장 개방에 대해 적절하게 대응할 수 없다는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므로 아전인수적 주장과 곡학아세하는 기회주의적 발언이 아니라 사실에 근거한 합리적 논의를 통해 방송과 통신의 융합시대에 방송위원회는 방송통신위원회로 개편돼야 할 것이며,참된 방송개혁과 국가발전을 위해 방송정책을 유럽 국가들처럼 정부가 책임지거나 미국처럼 국가공무원 조직으로 국회에 책임지는 위원회로 만들거나,새로운 결단을 해야 할 것이다. 김성재 묺화관광부장관
  • 새 비서진 특징 분석/평균44세 ‘젊은 청와대’

    17일 공식 발표된 노무현 정부의 청와대 비서관 31명의 평균 나이는 만 44.1세다.투옥 경력자도 10명이다.노무현 당선자는 치안·정책관리비서관 등 6개 비서관의 적임자는 검토 중이다. ●핵심측근은 젊다 노 당선자의 측근들인 소위 386세대들이 40세 전후의 나이에 비서진에 대거 합류하면서 평균나이를 낮췄다.만 나이 기준으로 30대는 5명이나 된다.김대중 정부 초대 청와대에는 30대 비서관이 조은희·장성민·박선숙·정은성 비서관 등 4명이었다. 노 당선자의 측근중의 측근으로 꼽히는 이광재 국정상황실장을 비롯해 박범계 민정2비서관,김만수 보도지원비서관(춘추관장),최은순 국민제안비서관,김형욱 제도개선비서관이 30대다.최 비서관은 66년 5월생이라 만 36세로 최연소 타이틀을 달게 됐다. 최연장자는 노무현 법률사무소의 사무장을 지낸 최도술 총무비서관이다.나이는 55세.최 비서관 외의 50대는 박기환 지방자치비서관,장준영 시민사회1비서관,김용석 시민사회2비서관이다. ●지역안배는 신경쓰지 않은 듯 전남 출신은 이병완 기획조정비서관과서갑원 의전비서관,신봉호 정무기획비서관 등 6명이다.전북 출신은 황덕남 법무비서관과 박종문 국정홍보비서관 등 5명이다.31명의 비서관중 호남 출신이 11명으로 지역적으로 볼 때에는 최대의 주류인 셈이다. 부산출신은 이호철 민정1비서관과 최도술 총무비서관,안봉모 국정기록비서관 등 3명이다.대구·경북을 합한 영남권 출신은 8명이다.충청권 출신은 박범계 민정2비서관,이석태 공직기강비서관 등 4명에 그쳤다. 신계륜 인사특보는 “일·업무 중심으로 비서관을 인선한 뒤 지나친 지역 편중이 있는지를 봤다.”고 말했다.그는 지역안배에는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점을 굳이 숨기지 않았다. ●연세대 출신이 주류(?) 비서관들 중에는 연세대 출신이 가장 많다.이광재 국정상황실장을 비롯,윤태영 연설담당비서관,김현미 국내언론1비서관,김만수 보도지원비서관,천호선 참여기획비서관 등 8명이 연세대를 나왔다.비서관에 연세대 출신이 많은 것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기는 하다.노 당선자 주변의 의원과 고참급에는 서울대와 고려대 출신이 많았지만,386 측근들은 연세대 출신이 많았기 때문이다.연세대 출신중 김용석 시민사회2비서관을 제외한 7명이 386세대다. 서울대 출신은 신봉호 정무기획비서관과 이석태 공직기강비서관 등 7명,고려대 출신은 이병완 기획조정비서관과 정만호 정책상황비서관 등 5명이다.연세대·서울대·고려대 등 3개대 출신이 64.5%다.한국외대 출신은 3명,부산대 출신은 2명이다. 김대중 대통령의 초기 청와대 비서관 중에는 서울대 출신이 18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연세대는 3명,고려대는 2명이었다.5년 전과 비교하면 청와대 비서관에는 서울대의 퇴조가 뚜렷하다. 노무현 당선자의 청와대 비서관을 고등학교로 볼 때는 광주일고 출신이 3명으로 가장 많다.신봉호 정무기획비서관과 장준영 시민사회1비서관,양민호 민원비서관이 광주일고를 나왔다.노무현 당선자의 출신교인 부산상고 졸업생은 최도술 총무비서관 한 명이다.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통령후보가 나온 경기고 출신은 한 명도 없다. ●여성배려 이날 발표된 비서관중 여성은 4명이다.황덕남 법무비서관,송경희대변인,김현미 국내언론1비서관,최은순 국민제안비서관이 여성이다.김대중 정부 초기의 청와대에도 여성비서관은 박금옥·박선숙·조은희·안희옥 비서관 등 4명이었다.하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제2부속실장에는 여성을 기용하는 게 확실시돼 노무현 정부의 청와대에는 여성비서관이 최소한 5명은 되는 셈이다.김영삼 대통령 때에는 여성비서관이 단 한 명에 불과했다. ●청와대 비서관중 2명만 유임 김대중 정부의 마지막 청와대 비서관 중에는 2명만 청와대에 남게 됐다.현 윤석중 해외언론비서관은 자리를 지키게 됐고,김형욱 시민사회비서관은 자리를 옮겨 제도개선비서관으로 일하게 됐다.5년 전 김대중 정부 출범시 청와대에 김영삼 대통령 시절의 비서관이 10명 유임된 것과는 사뭇 다르다. 물론 당시 유임된 10명 가운데는 박명재 행정비서관,안종운 농림해양비서관 등 관료출신이 7명이었다.민주당이 정권을 재창출했지만,오히려 비서관이 더 많이 교체됐다는 점에서 현 청와대 식구들의 불만도 터져나온다. 곽태헌기자 tiger@kdaily.com ◆오락가락했던 인선 이번 청와대 비서관 인선과정에서 다소 혼란스러운 측면도 없지 않았다.당초 노무현 당선자측은 SBS 앵커출신인 이지현 외신대변인을 비서관으로 임명할 뜻을 밝혔지만,이 대변인은 행정관(3급)으로 한 단계 내려앉았다. 윤석중 현 해외언론비서관이 김대중 대통령을 따라가지 않고,청와대에 남는 것으로 교통정리가 됐기 때문에 경력이 뒤지는 이 대변인은 행정관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의전비서관에 내정된 서갑원 당선자 의전팀장을 놓고도 말들이 많다.의전팀장은 외국어도 잘 해야 하고,의전에도 밝아야 하는데 서 비서관은 그렇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의전비서관은 외국의 정상이 방한할 때나 대통령의 해외순방이 있을 때 상대국 의전 담당자와 세세한 문제까지 협의해야 하는 자리다.이런 이유로 그동안은 외교관이 임명돼 온 게 관례였다. 이에 대해 노 당선자측은 “외교부 공무원들의 지원을 받으면 크게 문제가 될 게 없다.”고 말했다. 사정비서관에 내정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던 Y변호사는 최종단계에서 탈락했다고 한다.신계륜 인사특보는 “사정비서관은 청렴하고 결백해야 한다.”고 말했다.국내언론2비서관에는 방송사 출신의 K씨를 내정했다가 발표를 보류하기도 했다. 곽태헌기자
  • 드라마 ‘올인’시청률 높이려 선정˙폭력성 지나쳐

    “‘올인’이 치는 사고는 모두 의도적인 것?” 드라마계의 강자로 승승장구하는 SBS 수목극 ‘올인’을 두고 방송가에서 오가는 농담 반 진담 반의 우스갯소리다.물불 가리지 않고 시청률에 사활을 걸었기 때문인지 지나친 선정성과 폭력성은 물론 어이없는 실수와 궁색한 변명이 자주 등장한다. 지난 12일 사우나신에서는 주인공 뒤로 빠져나가는 남성 보조 출연자의 중요 부위 체모가 노출됐다.제작진은 “인터넷 게시판에 (중요 부위를) 봤다는 글이 있어 필름을 다시 돌려본 뒤에야 체모가 나온 것을 알았다.”면서 “편집 과정에서 발견하지 못한 실수”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둘러대기’는 하루 이틀의 얘기가 아니다. SBS는 지난해 공익성을 강조하면서 “2002년 12월9일부터 방영되는 모든 드라마에 흡연장면을 내보내지 않겠다.”고 공언했다.그러나 막상 ‘올인’에서는 1회(1월15일)부터 고등학생이 실감나게 담배를 피우는 모습과 도박사들이 담배로 긴장을 달래는 장면을 거침없이 내보냈다.금연방침이 나오기 이전에 녹화했기 때문이라는 궁색한변명이 매회 흡연장면 밑에 슬그머니 자막으로 처리되고 있다. 여기에 선정성과 폭력성을 극대화하는 편집은 ‘드러내놓고 속보이기’라는 비판을 받는다.매회 빠짐없이 등장하는 무희들의 야한 춤은 주인공이 아름다운 추억을 회상하면서 바라보는 것으로 묘하게 처리되고,카메라는 엉뚱하게 심부름하는 여자들의 짧은 치마 사이에서 초점을 잡아나간다. 아버지는 아들 앞에서 도자기로 부하의 등을 내리치며 “강하게 크라.”고 엉뚱하게 자식 교육을 시키고,주인공은 자신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동료를 따로 불러내 주먹을 날린다. 다른 방송사의 한 PD는 “최근 SBS는 부분 개편에서 ‘러브 투나잇’‘깜짝 스토리랜드’ 등 저질시비 속에 시청률이 저조한 프로그램만 물갈이했다.”면서 “‘올인’이 자체심의를 통과하는 것을 보면,시청률이 높으면 막나가도 된다고 생각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주현진기자 jhj@
  • 쏘렌토 최우수 SUV 평가

    기아자동차의 쏘렌토와 카니발이 미국 언론으로부터 최우수 SUV로 평가받았다.기아차는 최근 미국 PBS방송사가 주관하는 ‘모터위크’의 ‘운전자가 선택한 최고의 자동차’에서 쏘렌토가 최우수 중형 SUV로,카니발이 최우수 미니밴으로 각각 선정됐다고 밝혔다.
  • 방송사 美 영화 편성률 58%

    지난해 5개 지상파 방송에서 미국영화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1년 보다 9%포인트 낮아졌으나 58%로 여전히 높은 것으로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조사에서 드러났다. 지난해 한국영화 편성비율은 36%로 전년 보다 1%포인트 낮아졌다.iTV가 60%로 가장 높았고,EBS 47%,KBS 27%,MBC 26%,SBS 25%의 순이었다. KBS1은 12%로 한국영화 의무편성 비율 25%에 크게 미달했으나,KBS2와 합쳐서 간신히 기준을 충족시켰다. 한국영화를 주시청시간대(평일 오후 7시~11시,주말 오후 6시~11시)에 편성한 사례는 EBS 38편을 제외하면 iTV 4편,KBS 1편에 그쳤다.
  • [男男女女] 몸의 상품화

    ‘성형은 죄악이다?’방송사 연예프로그램 리포터들은 연예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죄악의 흔적’을 탐문한다.누군가 성형했다는 소문이 돌면 그 연예인의 몸값이 떨어지는 것은 시간문제다.일반인들도 인터넷을 통해 ‘마녀사냥’에 동참한다.연예인들의 고등학교 졸업사진,가족사진,화장안한 얼굴 등은 중요한 증거자료이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뜯어고친 얼굴이 얼마나 어색하고 허영덩어리인지 성토한다.어떨때는 점잖게 꼬집는 수준에서 그치지만 심한 경우 욕설까지 등장한다.운나쁜 연예인들은 아예 연예계 밖으로 내쫓기기도 한다.물론 L씨처럼 ‘반성’의 기미가 역력하면 다시 연예계로 받아들여주기도 한다. 방송사에서 마녀사냥에 열을 올리고 있을때,다른 한켠에서는 ‘잘나가는’ 연예인들이 저마다 ‘천연’이라며 결백을 주장한다.묘한 것은 어느샌가 온 국민들이 수술부위가 어딘지 다 알게 된다는 것이다.모두가 동참해 벌이는 ‘국민 레저 생활’의 위력이다. 상품을 구매할 때,좀더 예쁘고 세련된 디자인을 선호하는 것이 잘못된 일은 아닐 것이다.그러나 연예인들은 상품이 아니며,외모는 중요한 사항이 아니라는게 방송사들의 주장이다.공중파방송으로서 ‘올바른’ 가치관을 어지럽힐 수 없다는 것이 요지인 것 같다.그러나 연예계에서는 안 예쁜 사람 찾기가 오히려 힘들어 보인다.외모는 정말 중요하지 않은 것인가? 세상은 점점 변하고 있는 것 같다.얼마전 노동부는 산업재해로 생긴 얼굴 흉터 등에 대해서 남성도 여성과 동일하게 보상받을 수 있는 개정안을 오는 5월 중에 시행하겠다고 밝혔다.남성도 여성만큼이나 외모를 중요시하는 사회풍토를 반영했다는 것이다. TV 광고들도 몸의 아름다움을 예찬하는 일에 새침떨지 않는다.미모의 여배우가 몸에 딱 붙는 하얀 옷을 입고 세탁기 주위를 빙글빙글 도는가(고소영)하면,빨래방에서 ‘결혼하기에는 세상이 너무 재미있다.’며 멋진 춤을 춘다(전지현).30대와 20대의 대표(?) 미녀들이 보여주는 여체의 아름다움은 그야말로 압도적이다.의도적인 노출이나 성적인 암시로 유혹하는 것이 아니라,있는 그대로의 몸으로 당당하게 승부를 걸어온다. 한쪽에서는엄숙하게 성형과 다이어트 등으로 얼굴과 몸매 만들기에 열을 올리는 풍조를 훈계한다.바로 그옆에서는 잘 가꾸어진 외모의 연예인들이 화면을 가득 메운다.취직과 면접을 준비하며 성형과 다이어트를 하던 이들은 연예인들의 성형사실에 배신감을 토로한다.한쪽에서는 “죽어도 배꼽티만은 안된다.”고 시위하고,바로 그 옆에 슬리브리스와 졸티,배꼽티로 몸을 자랑스레 드러낸 젊은이들이 지나간다. 어느 쪽이 ‘올바른’ 태도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그러나 가끔은,어떤 엄숙주의나 도덕률로도 가릴 수 없고,어떤 관음증이나 상업성으로도 더럽힐 수 없는 육체들을 본다.그들은 마치 왕처럼 걸어간다. 채수범기자 lokavid@
  • 방송위원회가 동네북인가/방송시간 연장안 등 현안 처리 각계서 독촉

    오는 3월 초순까지 임기가 사실상 연장된 방송위원회 집행부가 지상파 방송과 신문,시민단체,케이블·위성 방송으로부터 한꺼번에 두들겨 맞고 있다. 방송사들은 지난해 건의한 방송시간 연장안이 거의 검토되지 않았다면서 빨리 구체안을 내놓으라고 요구한다.반면 신문사들은 임기말의 방송위가 방송시간 연장 같은 책임지지 못할 일을 벌여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시민단체들도 방송시간 연장 검토가 방송사에 대한 특혜가 아니냐며 거들고 있다. 케이블·위성 방송사들도 지상파 재전송,디지탈 방송 정책 등 산적한 현안들을 빨리 처리하라고 독촉한다. 이렇게되자 몇몇 방송위원들은 “바늘 방석 같다.”면서 “지금 방송위 위상으로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 고충을 토로했다. 한마디로 영이 서지 않는다는 것이다.지난 4일 KBS2 프로그램을 재전송했다는 이유로 스카이라이프(한국디지털위성방송)에 2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지만,스카이라이프는 오히려 행정소송과 헌법소원으로 맞서고 있다.지상파 재전송은 생존이 걸린 문제인 만큼 과태료가 얼마든계속 내겠다는 배짱이다.이번 과태료는 지난해 6월 이후 같은 건으로 벌써 6번째다. 경인방송(iTV)도 마찬가지.지난해 고지가 금지된 업체에서 협찬을 받아 5차례에 걸쳐 7000여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지만 “역외재송신 문제나 빨리 처리하라.”고 비난한다. 한 방송위원은 “방송법 규정상 과태료 최고한도가 고작 2000만원”이라면서 “이정도로는 방송사들이 눈도 깜짝 않는다.”고 말했다.방송법에 최고 1억원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는 조항이 있지만 업무정지를 시킬 만큼 중대한 위반이 아니면 사실상 적용시킬 수 없다고 한다.통신위원회가 100억원의 과징금과 한달 동안의 영업정지 처분을 펑펑 때리는 것과는 너무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한 방송계 관계자는 “독립기구인 200여명 규모의 방송위가 정통부 산하 위원회에 불과한 30여명의 통신위보다 훨씬 작은 권한을 갖고 있다.”면서 “모처럼 모아놓은 (방송위의)인재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TV 시청률순위/ ‘올인’ 승승장구… 2위 올라

    SBS ‘올인'이 방송 4주만에 같은 방송사 ‘야인시대’를 제치고 시청률 2위에 올랐다.이병헌,송혜교,박솔미 등 출연진은 “문제는 1위가 아니라 시청률”이라면서 ‘시청률 맞히기 내기’를 하고 있다.이병헌은 “40%는 당연히 넘을 것으로 본다.”고 큰소리쳤다.한편,MBC ‘인어아가씨’는 시청률 40%를 넘어서면서 6주 연속 시청률 1위를 지켰다.같은 회사 아침드라마 ‘황금마차’도 줄기찬 상승세로 시청률 10위에 진입했다.기대를 모은 KBS1 ‘무인시대’는 첫 방송에서 9위를 기록,좋은 출발을 보였다.
  • 송경희 대변인 내정자/아나운서 출신 학구파

    ‘깜짝인사’란 평을 듣고 있는 송경희(사진) 대변인 내정자는 “노 당선자와 일면식도 없었다.”면서 “정치에 가까웠던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라는 뜻으로 발탁된 것 같다.”고 밝혔다.송 내정자는 KBS 아나운서 공채 10기로 사회 활동을 했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뉴욕주립대,중앙대 등에서 커뮤니케이션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학구파다.아나운서를 비롯,미주 동아일보 기자,KBS라디오 프리랜서,호텔 홍보실장,한국방송진흥원 방송영상연구실 책임연구원 등 다양한 현장 경험을 쌓았다.남편은 정하봉 홍익대 전자공학과 교수이다. 일각에서는 홍보수석과 대변인을 양 방송사 출신으로 뽑은 것에 대해 새정부가 언론정책의 골간을 ‘방송’으로 삼은 것 아니겠느냐는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문소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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