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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벅스’ 음악서비스 사실상 중단

    서울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 이홍훈)는 1일 SM엔터테인먼트,YBM서울음반 등 13개 음반사와 한국음원제작자협회가 벅스 주식회사를 상대로 낸 3건의 음반복제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번 결정으로 회원 1400만명을 보유한 국내 최대 인터넷 음악서비스업체인 벅스는 최신곡 1만여개를 2주안에 삭제해야 한다. 특히 가처분 신청을 낸 회사들은 주요 가수들의 발표작을 거의 독점하고 있어 벅스는 사실상 서비스 중단 위기에 놓였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음악 파일을 컴퓨터에 저장하면 삭제 등 특별한 조치가 없는 한 영속성을 지니기에 음악파일을 웹사이트 서버에 저장한 벅스는 음악을 불법복제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벅스는 인터넷 음악서비스가 저작권법상 방송사에서 복제권을 침해하더라도 금지신청을 낼 수 없다는 조항에 해당한다고 주장하지만 음악사이트를 방송사라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다른 인터넷 음악업체들의 유료화 조치 이후 벅스의 시장점유율이 70% 넘는 등 불법적 수익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서비스 중단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재판부는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해선 “복제물을 일반공중에 양도 또는 대여하는 것이라고 볼 수 없다.”며 배포권 침해로 인정하지 않았다.지난 7월과 8월 음제협과 13개 음반사는 “벅스가 음반에 수록된 노래를 컴퓨터 압축파일 형태로 서버에 저장하는 등 저작인접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음반복제 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지법에 냈다.음반사들은 또 12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냈다. 정은주기자 ejung@
  • 디지털방송산업진흥협의회 발족

    디지털TV와 방송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산·학·연·관 합의체인 디지털방송산업진흥협의회가 29일 창립총회를 열고 발족했다.협의체에는 LG전자,삼성전자,대우일렉트로닉스 등 제조업체와 방송사업자,관련 학회,협회,연구기관 등이 참여했다.초대 회장에는 백우현 LG전자 사장이 선임됐다.
  • “활발한 문화교류가 양국이해 지름길”이창동 문화관광부장관

    “정보화,세계화라는 시대적 조류에 부응하면서 한·일 두 나라의 활발한 문화교류가 두 나라 국민간 이해증진의 지름길이라는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과감하게 개방하게 됐습니다.”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은 16일 일본 대중문화 4차 개방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번에 유보된 방송과 극장용 애니메이션도 내년 1월1일부터 전면개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방송은 청소년과 가정에 직접적으로 전달되는 만큼 신중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러나 한국 드라마가 경쟁력이 있는 만큼 드라마의 산업적인 측면에서는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쇼와 오락은 우리 방송도 방송위원회 등에서 방송시간대를 조율하고 있는 만큼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따라 우리 방송의 자체 시스템 안에서 조율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방송위 및 방송사들과 좀 더 긴밀한 협의를 거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극장용 애니메이션을 개방하는 문제에는 “한국업체가 잠재력이 있는 만큼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는 측면이 있지만,시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일본 업체들이)지배해버리면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이런 문제를 계속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동철기자 dcsuh@
  • “전국권역 새 민방 허용을”지상파 3사 시장점유 73%

    기존 지상파 방송 3사의 시장 지배력을 줄이기 위해 전국을 방송권역으로 하는 신규 지상파 민영방송사를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방송위원회가 서울대 기업경쟁력연구센터에 용역을 의뢰해 최근 결과를 보고받은 ‘방송매체의 소유제한 및 경쟁정책 연구’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방송권역의 신규지상파 민영방송을 도입하되,대기업 참여를 허용해 방송여론시장에 경쟁체제를 도입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국회 문화관광위 김병호 한나라당 의원이 15일 방송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2002년도 방송사업자 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상파방송과 종합유선방송,방송채널사업자 등 방송사업자의 지난해 총 매출은 5조 1729억원으로,2001년도의 4조 319억원보다 28.3% 증가했다.이 가운데 KBS,MBC,SBS 3사의 매출은 전체 방송시장의 51%,지상파 방송시장의 73%를 차지했다. 이순녀기자 coral@
  • 방송법 연내개정 ‘물거품’

    ‘방송법의 연내 개정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 9일 방송계에 따르면 방송법 개정은 이번 정기 국회는 물론 16대 국회에서도 힘들 전망이다.특히 방송법 개정을 위한 방송통신구조개혁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에 둘지,국회에 둘지부터 여야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여기에 방송위와 문화관광부,정보통신부 등 20여 관련기구가 충돌해 방송영상진흥책 ‘협의’,신규 미디어의 별정방송사업 규정 등 관할영역에 대해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상파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등 신규 서비스 도입에 차질을 빚어 관련업계는 물론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현재 지상파 DMB 등 각종 신규 서비스들의 도입 우선순위,일정,사업자 선정기준 등이 불투명한 것은 물론,케이블TV 디지털 전환,디지털방송 콘텐츠 육성 등 종합적인 정책 비전이 어느 것 하나 명쾌한 것이 없다. 방송 관련 업체들은 “신규 서비스별 투자·도입시기,관련 프로그램 개발 및 편성,수신기 개발 일정에 대해 전혀 계획을 세울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이는 관련 업계의 손실뿐만 아니라,미래의 방송환경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국가경쟁력 상실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선도입-후개정’ 주장이 힘을 얻고 있는 추세.지상파 DMB 등 시급한 서비스와 관련된 종합 정책을 우선 내놓고 나중에 그 법적 근거와 제도적 틀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이와관련,정보통신부의 한 관계자는 “시급한 부문만이라도 연내에 부분 개정하거나,현행 법 안에서라도 도입하고 차후에 모양새를 갖추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약이 되는 TV’ 싸고 설왕설래/SBS, 13일 추석특집 방영 “日프로와 비슷” 표절시비도

    SBS가 13일 추석특집으로 방송하는 ‘약이 되는 TV’(연출 안인배)를 놓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약이…’는 요즘 유행하는 오락물 형식의 의학 정보 프로그램이다.최근 방송사마다 오락물에 의학 정보를 고정 코너로 끼워넣거나,아예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약…’도 이런 경쟁에 뛰어든 프로그램의 하나다.SBS 관계자는 “일단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기 위한 파일럿 프로그램의 성격을 갖고 있지만,호응을 얻으면 정규 방송으로 편성할 계획”이라고 기대를 걸고 있다. ‘약…’은 민간 건강요법을 검증하는 내용을 담는다.시청자들이 제보한 민간요법을 연예인들이 체험하고,양방과 한방을 망라한 전문의들이 신뢰성과 효과를 검증하게 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일본 도쿄TV가 민간요법을 다루는 ‘해결! 약이 되는 텔레비전’(사진)과 너무 비슷하다고 지적한다.‘연근을 이용한 꽃가루 알레르기 해소법’이나 ‘연예인 체형 개선 프로젝트’ 등 다양한 민간요법을 소개하고,도전자의 체험을 보여주며,전문가들이 검증하는 등 ‘약…’과 다를 것이 없다고 한다.‘표절’에서 한발짝 양보해도 ‘아이디어 빈곤’이라는 지적은 피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시청자에게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라면,진행방식 등을 참고했다고 해서 무조건 비난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도 있다.아무런 내용도,정보도 없는 연예인 오락물이 더 큰 자극을 위하여 해외TV를 베꼈다면 비판받아야 마땅하지만,시청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준다면 비난할 일만은 아니지 않으냐는 주장이다. 결국 ‘표절의혹’을 제기하는 시청자들을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흥미위주로 흐르지 않고 얼마나 정보를 담을 수 있는지에 달려 있는 셈이다. 안인배 프로듀서는 “민간요법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해보는 장치는 ‘해결…’과 차별화하는 포인트”라면서 “비판을 받지 않도록 차별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뉴스 플러스 / 노대통령 KBS 출연 또 무산

    노무현 대통령이 KBS에 출연하려던 계획이 또 다시 무산됐다. 이병완 청와대 홍보수석은 “노 대통령이 KBS 1TV ‘생방송 심야토론’에 출연해 정국현안을 놓고 토론하려 했으나 방송사와의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해 취소됐다.”고 2일 밝혔다.이 수석은 “우리는 방송의 주제로 그동안의 국정운영 현황과 앞으로의 정부정책,국정비전 등을 생각했으나 방송사측은 노 대통령의 코드,스타일 등 주로 리더십 분야를 생각해 출연이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 “한인 최초 美각료 되는게 꿈”백악관 장애인 정책차관보 강영우 박사

    국내 첫 장애인 유학생,첫번째 장애인 교육학 박사,100년 미국 이민역사상 최고위 공직자.지난달 29일 모교인 연세대에서 명예 문학박사 학위를 받은 강영우(59) 박사에게는 항상 ‘첫번째’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후천적 시각장애인인 그에게 장애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 강 박사는 2001년 9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지명을 받은 뒤 까다롭기로 소문난 연방수사국의 검증과 상원 인준절차를 거쳐 지난해 7월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에 올랐다.미국 장애인 5400만명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정책을 개발해 대통령에게 정기적으로 보고·추천하는 직책이다. 그는 450만 미국 공직자 중에서도 상원이 인준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500여명 가운데 한 사람이다.인디애나 주정부 특수교육부장,일리노이대 교수,국제연합(UN)장애위원회 위원,루스벨트재단 고문,백악관 전국 장애자문협회 의장.강 박사가 동시에 갖고 있는 이 직함들은 그의 활동의 폭을 보여준다. 그는 미국 장애인 정책의 특징을 ‘합리적 조력’(reasonable accommodation)이란 법조항에서 찾는다.“‘합리적 조력’이란 예컨대 식당에 맹인이 들어오면 종업원이 친절하게 메뉴를 읽어주는 것입니다.이런 것은 점자 메뉴판을 갖추지 않은 곳이라도 가능합니다.” 모든 공공도서관이 점자책을 갖추기란 어렵다.하지만 책을 읽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맹인은 큰 불편함없이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강 박사에 따르면 최근 한국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장애인의 이동권 문제는 미국에서도 대도시의 주요 시설물이 아니면 완벽하게 보장되지 않고 있다.예산 문제때문이다.하지만 장애인 민권법상 ‘합리적 조력’이란 강제조항이 있기 때문에 장애인이 생활하는 데도 큰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는 게 강박사의 설명이다.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중요한 것은 통치하는 리더십이 아니라 봉사하는 리더십입니다.” 강 박사는 2일 서울 내자동 서울경찰청 강당에서 경찰관 1000여명에게 ‘사랑과 봉사로 기르는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면서 이렇게 강조했다.“컴패션(compassion)은 흔히 ‘동정’으로 번역되지만 남의 고통을 배우는마음이자 21세기 리더십의 근간”이라고 덧붙였다.강 박사는 “나는 약자이기 때문에 컴패션을 지닌 사람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면서 “컴패션을 가진 이들은 대부분 지도력이 있는 사람들이었고,나도 컴패션이라는 리더십을 만났기 때문에 가장 낮은 위치에서 미국 행정부내 최고 위치에 올랐다.”고 말했다. 강 박사가 세상의 ‘빛’과 단절한 것은 중학생 시절이다.축구를 하다 망막을 다쳐 시력을 잃은 뒤 5년 남짓 방황의 세월을 보냈다.‘착하게 사는 내게 왜 이런 시련을 주느냐.’며 신을 원망하기도 했다.하지만 지난 1964년 인생의 전환점이 찾아왔다.인생의 역할 모델로 성서 속 인물 사도 바울을 만난 것이다. “성경을 보면 사도 바울 역시 병으로 고통을 당했습니다.그의 질병은 지은 죄때문이 아니었습니다.신께 고쳐달라고 기도했지만 들어주지 않았습니다.하지만 그는 신을 원망하지 않고 오히려 감사했습니다.그로부터 원망하고 탄식할 상황에서도 감사할 조건을 찾는 법을 배웠습니다.” 실명을 걸림돌이 아닌 또 하나의 기회로 받아들이게되자 그의 인생도 달라졌다.72년 연세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76년 피츠버그대에서 특수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79년부터 일리노이대 특수교육학과 교수로 재직해오던 그에게 90년 부시 전 대통령과의 만남은 또 한번의 전환점이 됐다.“당시 아들이 다니던 필립스 아카데미로부터 ‘부모님의 날’에 초청을 받았습니다.교장에게 자서전 ‘빛은 내 가슴에’를 선물했더니 동문인 부시 당시 대통령이 보면 좋아할 거라며 백악관으로 책을 꼭 보내라고 하더군요.책을 보냈더니 얼마 뒤 ‘당신의 인생은 장애인이나 비장애인 모두에게 귀감이 된다.’는 내용의 답신이 왔습니다.” 이 인연을 계기로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94년 국내 방송사가 강 박사의 인생을 소재로 만든 ‘눈먼 새의 노래’라는 프로그램의 말미에 직접 출연할 만큼 허물없는 사이가 됐다.당시 부시 대통령은 강 박사의 삶을 지탱해 온 원동력으로 신앙과 불굴의 의지,사람에 대한 사랑,꿈을 포기하지 않고 달려가는 끈기 등을 꼽았다.아들 조지 W 부시 대통령과도 같은 해 아버지 부시의 소개로 만났다.이 날의 인연은 2001년 강 박사의 백악관 진출로 이어졌다. 3살 때 ‘의사가 돼 아버지 눈을 고쳐주겠다.’고 약속했던 큰 아들 진석(30)씨는 하버드대 의대를 졸업하고 안과 전공의로 일하고 있다.둘째 아들 진영(27)씨는 듀크대 법학대학원을 졸업한 뒤 미 연방 상원 법사위에서 최연소 고문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서울 맹학교 시절 대학생 봉사자로 강 박사와 인연을 맺은 아내 석은옥(60)씨도 특수교육 전문가로 ‘미국교육계명사 인명사전’과 ‘미국여성명사 인명사전’에 이름을 올릴 만큼 저명한 특수교육 전문가다. 그는 이같은 집안의 성공을 끊임없는 노력과 삶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에서 찾는다.“아무리 타고난 능력과 재능이 뛰어나도 노력을 하지 않고 부정적인 태도를 가지면 성취도는 마이너스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저의 지론입니다.” 환갑을 눈앞에 둔 강 박사의 마지막 꿈은 한인 최초의 연방정부 각료가 되는 것이다. 강 박사는 “지난 2년 동안의 활동을 통해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을 두텁게 얻었다.”면서 “만약 차기 대선에서 부시 대통령이 재선된다면 장차관 자리에도 도전해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세영기자 sylee@
  • 盧대통령, 또 언론 비판/방송의날 40주년 축하연서 “언론이야말로 절제 필요”

    노무현(얼굴) 대통령은 2일 “언론이야말로 절제가 필요하다.”면서 “절제되지 않은 권력은 또다른 갈등과 문제를 야기한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방송의 날 40주년 축하연에 참석,“정치권력은 통제장치가 발달돼 있으나 언론은 잘 돼 있지 않다.”면서 또다시 언론을 비판했다.노 대통령은 “언론상호간이나 언론사 내부의 양식있는 사람들끼리 비판하거나 토론하면서 적절한 균형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언론의 사명은 비판”이라면서도 “비판은 잘하라는 비판이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이어 “때때로 대통령도 비판을 받지만 그 비판이 감정적 공격으로 느껴질 때도 있다.”면서 “가끔은 아예 일을 못하게 하는 비판으로 느껴질 때도 있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여러 방향에서 비판을 받고 있어,환영받는 사람이 아닌 것 같아 풀이 죽어있었다.”면서 “가끔 방송도 대통령을 박살내 억울하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칼날이 잘 선 칼을 지닌 사람은 칼을 쓸 때조심해야 한다.”고 언론이 보다 신중한 보도를 해야 한다는 희망도 내비쳤다.한편 노 대통령은 지난 3월 4일 KBS창사 기념식에서 “방송이 없었으면 어떻게 대통령이 됐겠는가.”라고 말한 것도 해명했다.노 대통령은 “(5공)청문회 시절 방송매체때문에 시골에서 올라온 시골뜨기 국회의원이 하루아침에 대중의 영웅이 됐다.”면서 “그러나 방송사는 편파보도를 하지 않았고,(나는)편파보도를 통해 당선되지 않았다는 것을 밝힌다.”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방송뉴스 우리말 오용 여전

    말은 습관이다.잘못된 용어나 어법을 반복해 듣다보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입에 붙기 마련이다.그래서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방송 언어는 신중해야 하고,특히 뉴스는 한층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하지만 뉴스의 우리말 오용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방송위원회 산하 방송언어특별위원회가 최근 지상파 방송3사와 뉴스채널 YTN의 간판 뉴스 프로그램을 모니터한 결과다. 지난 7월15일 방송된 KBS의 ‘뉴스 9’,MBC의 ‘뉴스데스크’와 ‘스포츠뉴스’,SBS의 ‘8뉴스’,YTN의 ‘뉴스 퍼레이드’는 비문을 사용하고 수사법을 남용하며,발음이 정확치 않은 등의 문제점이 지적됐다. 이를테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가 바른 표현이지만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KBS 뉴스9)로, “여행사의 대행으로 비자를 받아왔지만”이라고 표현하면 될 것을 “여행사에 대행을 시켜서 비자를 받아왔지만”(MBC 뉴스데스크)등으로 부적절하게 사용했다.SBS ‘8뉴스’도 긍정과 부정을 나란히 써야 하는 용법에 맞지않게 ‘기대반 기쁨반’이라는 우스꽝스러운 표현을 쓰기도 했다. 또 ‘고폭실험(고성능 폭탄실험)’‘한·칠레 FTA(자유무역협정)’‘호타준족(잘 치고 잘 뛰는)’과 같은 지나친 약어 역시 시청자의 이해를 떨어뜨리는 문제점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회’를 ‘정외’,‘대선자금’을 ‘데슨자금’,‘폐쇄’를 ‘폐새’,‘의원’을 ‘으원’으로 발음하는 사례도 흔했다. 방송언어특별위원회는 각 방송사에 국어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고,국어전문 데스크 진용을 강화하는 한편 기자 재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순녀기자 coral@
  • 방송사 인터넷뉴스 강화 ‘눈길’

    MBC와 CBS가 ‘철 지난’ 인터넷 뉴스를 잇따라 강화하는데 눈길이 쏠리고 있다.지난 90년대 말 각 방송사가 경쟁적으로 별도의 회사를 만드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지만,방송 뉴스를 재방송하는 데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MBC(www.imbc.com)는 오는 11월초부터 인터넷 신문 형식의 뉴스사이트 ‘뉴스센터’(가칭)를 운영한다.한병우 국장이 기획을 맡고 최문순 부장 등 6명의 취재기자로 전담팀을 꾸렸다.최문순 부장은 “그동안 취약했던 사건의 해석·평가 부문을 보완하겠다는 취지”라면서 “색깔이 뚜렷한 뉴스로 보도국의 방송 뉴스와 차별화시킬 것이다.”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당장 다른 방송사보다 취재인력이 부족한 판에 기자를 7명이나 데려가면 어쩌겠다는 거냐.”고 반발하는 분위기도 있다.물론 최 부장은 “고작 뉴스 재방송을 위하여 보도국 인력을 대거 투입하겠느냐.”면서 “지켜봐달라.”고 설득한다. 인터넷 뉴스에서 ‘쓴 맛’을 본 다른 방송사 관계자들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다.KBS 관계자는 “MBC가 계속되는 뉴스데스크 시청률 하락에 충격 받은 모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방송가에서는 “인터넷 뉴스가 네티즌의 시선을 끌 수 있을 것인지라는 문제와는 별도로 그동안 방송기자들에 부족했던 심층취재 및 분석능력을 기르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기대를 표시하고 있다. CBS도 지난 1일 홈페이지(www.cbs.co.kr)를 새로 단장하면서 일선 기자들이 취재한 내용을 데스크의 가감없이 그대로 싣는‘노 컷(무삭제) 뉴스’를 신설했다.연합뉴스의 사진과 기사를 싣고,인터넷 매체의 다양한 콘텐츠도 제공한다.‘뉴스 헬퍼’코너에는 네티즌이 직접 취재한 글과 사진을 올려놓을 수도 있다. 민경중 CBS 지방팀장은 “‘노 컷 뉴스’의 접속률이 기대치를 뛰어넘는 등 인터넷 뉴스는 일단 성공적”이라면서 “앞으로 방송에 나가지 않은 사건의 배경을 자세히 알려주는 등 네티즌이 유익하게 느낄 수 있는 정보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출연자 목 매고…지네 먹이고…갈데까지 가는 가학적 오락프로

    게임에 진 팀원들은 표정을 찡그리며 각자의 머리를 ‘벌칙박스’에 집어넣는다.곧이어 상자 안에 쏟아지는 미꾸라지,개구리….카메라는 놀라 소리를 지르는 출연자들의 모습을 집요하게 확대한다.(SBS ‘뷰티풀선데이’ 중 ‘판도라의 상자’ 코너) 물론 웃자고 하는 일이다.그런데 ‘웃어야 할’ 대목에서는 언제나 웃음소리 효과음과,익살스러운 배경음악,자막을 이용하여 ‘지금이 웃을 때’라고 친절히 가르쳐준다.고통을 당하는 출연자들도 괜스레 심각한 반응으로 분위기를 깨지는 않는다. 가학성 오락 프로그램의 웃음 공식은 간단하다.고통받는 사람이 있고,그 것을 안전한 곳에서 감상하는 사람이 있다.그 과정이 ‘강자에 대한 간접적이고 우회적인 공격’ 이라면 해학과 풍자로 승화되기도 한다. 그러나 지상파 방송들의 가학행위는 좀 더 안일하고 노골적이다.아예 벌칙을 목적으로 출연자를 직접적으로 괴롭힌다.웃음의 기본 공식이 비슷하다 보니 비슷한 자극에 갈수록 익숙해지는 시청자들을 만족시키려면 더 많은,더 강한 자극이 필요하다.결국 요즘 오락 프로그램은 “누가 더 인기있는 연예인을 데려다가 더 괴롭힐 수 있느냐.”를 놓고 경쟁하는 것 같다. 물벼락이나 물대포,머리에 쟁반 떨어뜨리기 등은 이제 예사로운 풍경이다.엉덩이를 때리고,목을 매는가 하면 지네 같은 혐오식품을 억지로 먹인다.아예 방청객들이 우르르 몰려나와 출연자에게 물풍선을 던지는 ‘공개처형’방식으로 ‘참여’를 유도하기도 한다. 그러나 모든 시청자들이 이러한 오락 프로그램을 즐겁게만 보는 것은 아니다.해당 방송사의 인터넷 게시판에는 “갈수록 눈살이 찌푸려지는 일이 많다.”며 제작진의 ‘자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방송위원회 연예오락제1심의위원회 황정태 위원장은 “오락 프로그램의 ‘연예인 괴롭히기’는 주시청층인 청소년들에게 가학이나 ‘왕따’를 당연시하도록 만들 우려가 높다.”면서 “이런 프로그램을 중점심의하여 경종을 울리겠다.”고 말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홈쇼핑 허위·과대 표현 단속

    방송위원회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충동 구매를 유발하는 홈쇼핑 방송사업자들의 허위,과장·과대 표현을 25일부터 2주간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지난 1월1일부터 8월21일까지 상품판매 방송에 대한 방송위의 심의제재 현황에 따르면 모두 173건의 제재 가운데 과대·과장 및 충동구매 유발이 전체의 73%에 이르는 126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부당한 비교광고 및 충격·불안감 조성이 17%인 30건,제조업체·원산지 미표기가 10%인 17건 등이었다.
  • “촬영하다 납치되기도 했었죠”iTV ‘경찰 24시’ 강성욱PD 오늘 300회 맞이 특집 방송

    행여 들킬세라 한겨울에도 히터마저 끈 자동차 안에서 매일 아홉 시간씩 잠복하던 형사들은 닷새 만에 범인을 발견하고 추격한다.시청자들은 그런 일선 경찰의 노고를 게시판을 통해 치하한다.그런데 함께 잠복하고 함께 추격했건만 화면에는 비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프로듀서들이다.이들은 “통제할 수 없는 제작 상황이 이 프로의 매력이자 어려움”이라고 말한다. 경인방송(iTV)의 다큐멘터리 ‘리얼 TV-경찰 24시’(연출 강성욱 정호영)는 PD가 직접 6㎜ 카메라를 들고 뛴다.한 사람이 기획·연출·촬영을 책임지는 시스템을 국내에 처음 도입했다.이 ‘경찰 24시’가 25일로 방송 300회를 맞는다. 다른 방송사의 ‘사건 25시’나 ‘경찰청 사람들’ 등이 폭력·선정성 및 모방범죄 유발 시비 등으로 단명했던 것에 비하면 ‘경찰 24시’의 7년 세월은 주목할 만하다.강성욱 PD는 “진실만을 보여준다는 원칙에 철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그 원칙 때문에 마음 고생도 많았다.백민섭 책임 프로듀서(CP)는 “재연이 아닌 실제상황을 담아야 하기 때문에경찰의 협조가 필수적인데 초창기에는 여간 어렵지 않았다.”고 털어놓는다.형사들은 수사에 방해된다고 카메라 앞에서 도망다니고,PD는 좋은 그림을 잡겠다고 쫓아다니고….하루하루가 전쟁이었다는 것이다.백 CP는 그러나 “이제는 경찰이 전폭적으로 협조해준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무용담도 많다.PD가 조직폭력배에 다섯시간 동안 납치됐는가 하면,PD가 달아나는 범인을 추격해 붙잡기도 했다.범인이 증거물을 없애는 장면이 카메라에 찍혀 있는 것을 발견해서 증거물로 활용한 일도 있다. 강 PD는 “16명의 제작 PD 모두가 형사와 한솥밥을 먹으며 한 달이고 두 달이고 범인이 잡힐 때까지 쫓아다녔다.”고 감회에 젖는다.엽기·선정적이라는 지적이 있을 수 있어 사장시킨 분량만도 수백편이다.이런 신중함이 300회에 이르는 동안 방송위원회 지적이 경고 및 주의 각 2차례에 그친 원동력이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지방신문 稅·광고 지원”

    정부는 지방언론사에 대해 세제지원과 광고게재 지원을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관련법규 정비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21일 “지역별로 1∼2개 언론사를 선정해 세금을 감면해주고 정부광고를 게재해주는 식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예를 들어 광주·전남지역에서 1∼2개사,대구·경북에서 1∼2개사를 선정하는 형식을 검토중이다. 그는 “지원 기준 등은 사전에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방 방송사보다는 신문사를 주로 지원할 것으로 전해졌으며,경영실적이 좋은 지방신문사가 우선 지원대상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관계자는 “중앙언론사들의 공격경영에 따라 갈수록 지방언론사의 입지가 위축되고 있으며,지원방안 검토는 그같은 문제의식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노무현 대통령은 지방분권을 위해서는 지방언론과 지방대학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수차례 밝혀왔다. 하지만 세제지원 입법과정에서 한나라당의 반대가 예상되며,지원사 선정방법 등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지역언론을)강제적으로 통·폐합할 생각은 없다.”면서 “언론정책의 핵심인 특정사의 점유율 문제와 (소유)지분문제 등은 내년 총선 결과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 김검사‘희생양’의혹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몰래카메라 파문과 관련,청주지검이 K나이트클럽 사장 이원호(50·수감 중)씨를 비호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은 ‘사실무근’으로 결론지었다.검찰은 수사가 마무리되는대로 비호의혹 주장으로 파문을 일으킨 김도훈 전 검사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을 물어 청주지검 간부들을 징계키로 했다. ●검찰,비호설 근거없다 검찰은 K부장검사가 이씨 등과 골프를 치고 향응을 받았는 지 확인하기 위해 골프장 등의 출입 여부를 조사했으나 아무런 증거를 찾지 못했으며,이들이 검사장 출신 김모 변호사와 함께 제주에서 골프를 쳤다는 의혹도 항공기 탑승자 조회 결과,뒷받침할 자료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K부장검사의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서도 이씨와 K부장검사의 계좌를 추적한 결과,혐의점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이들 두사람에 대한 조사에서도 “서로 만난 사실조차 없다”는 일치된 주장을 했다고 밝혔다.감찰부는 K부장검사가 이씨의 살인교사와 윤락알선,조세포탈 등 사건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당 사건의 내사기록 등을 정밀 검토했으나 K부장검사가 부당한 관여를 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오히려 K부장검사가 김 전 검사에게 조세포탈 사건 등에 대해 적절한 지도를 했고,김 전 검사도 그대로 받아들였다고 감찰부는 밝혔다. ●비호 의혹은 완전히 풀리지 않아 검찰의 발표는 청주 현지의 분위기와 전혀 다르다.현지에서는 검찰이 김 전 검사를 희생양으로 삼아 사태를 서둘러 수습하려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이씨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지지부진하다가 검찰비호 의혹이 불거져 나온 뒤 이씨가 갑작스럽게 구속된 사실은 단적인 증거라는 지적이다. 김 전 검사가 이씨가 89년 배모씨 살인사건에 관여되어 있다는 혐의를 포착한 것은 지난 3월이었다.그 뒤 김 전 검사는 이씨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고 이씨가 청주일대 유흥업소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조세포탈과 윤락행위방지법 위반 혐의까지 조사에 들어갔다.이 당시 김 전 검사는 이씨의 조탈세액이 6억원대에 이른다는 사실까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구속된이씨의 혐의는 김 전 검사가 내사하던 것과 동일한 조세포탈과 윤락행위방지법 위반 혐의였다.여기에다 이씨는 청주에서 영향력이 대단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현지에서는 유흥업소를 운영하며 재력을 가지고 있던 이씨로부터 접대받지 않은 사람이 없다는 말이 파다할 정도다.간부들의 태도는 김 전 검사의 지나친 수사의욕을 자제시키기 위한 것일 수도 있으나 해석에 따라서는 은근한 외압으로도 비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전 검사 혐의 전면부인 한편 김 전 검사는 이날 청주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몰카 제작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시인했다는 언론 보도는 검찰이 일방적으로 언론에 흘린 것이며 몰카의 존재도 제작됐다는 시점 이후에 알았다.”고 주장했다.또 검찰에서 몰카에 개입했다는 진술을 한 사실조차 없다고 덧붙였다. 공동 변호인단도 “김 전 검사가 대가성이 있는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으며 몰카 제작에 관여한 혐의는 인정하나 비디오 테이프를 방송사에 배포토록 지시한 혐의는 일관되게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변호사 30여명은 이날 김 전 검사의 공동변호인단을 구성,청주지법에 선임계를 제출했다. 조태성 홍희경·청주 안동환기자 sunstory@
  • [시네 드라이브] 문소리의 ‘바람난 질주’

    오는 27일 개막할 제60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화제작 ‘바람난 가족’(제작 명필름)이 극장가에서 조용히 흥행몰이 중이다. 지난 14일 개봉해 나흘만인 18일까지 불러모은 전국 관객수가 57만여명.개봉 2주째에 예매율이 오히려 올라가고 있는데다,스크린 수도 개봉 당시보다 24개나 더 늘어난 155개 극장에서 확대상영 중이다. 제작사측은 이번 주말 전국 90만명을 동원하면 가볍게 손익분기점(총제작비 28억 5000만원)을 넘길 것으로 낙관한다. 영화가 흥행하면 주연배우에 스포트라이트가 쏠리는 건 자명한 이치. 그러나 지금 영화가에서 여주인공 문소리에게 보내는 눈길은 좀더 특별하다.그녀가,조상(?)이 돌보지 않고서는 도무지 불가능할 만한 운(運)을 줄줄이 움켜잡고 있기 때문이다.무엇보다,지난해 ‘오아시스’로 신인배우상을 챙겨온 베니스영화제에 2년 연속으로 진출하게 된 주인공.세계 3대영화제에 진출한 작품의 여주인공이 되는 건 배우 평생 한번도 잡기 힘든 행운이 아닌가.거기에 또 하나.새삼 따져보면 이번 영화의 캐스팅부터가 크나 큰 행운이었다.알려진 대로 문소리의 역할은 원래 김혜수에게 떨어졌던 배역.크랭크인 한달전 김혜수가 방송사극 ‘장희빈’에 출연키로 계약을 뒤집는 바람에 얼떨결에 ‘대타’로 긴급 캐스팅됐다. 하지만 운(運)도 실력이라고 했다.그녀의 행운이 분명 ‘요행’은 아니었다.“문소리가 벗었다며?”라며 시큰둥하게 극장에 들어간 여성관객들조차 “몸매,정말 다부지다.”며 눈이 동그래져서 나오기까지는 배우의 눈물나는 노력이 앞섰다.집 근처 호수를 하루 5㎞씩 뛰고 무용가 안애순씨의 특별지도만으로도 성에 안 차 촬영 틈틈이 따로 발레학원까지 다닌,지독한 근성의 소유자다. 그녀에게 근거없이 과분한 상찬을 해주자는 선동이 아니다.특출한 미모도 아닌 신인 여배우가 연기력 하나로 국제무대에 착착 다가가는 행보는 충분히 고무적인 ‘그림’이다. 요즘 단발성 인기를 좇아 TV며 CF로 빠져나가는 톱스타 여배우들에게 ‘약효 최고’인 각성제임은 말할 나위도 없고. 황수정 기자 sjh@
  • 검사 ‘몰카’ 파문 / 재구성한 사건 전모/金검사 몰카 ‘총연출’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몰래카메라 촬영 사건은 청주지검 김도훈 검사가 기획·연출·배포 과정까지 사실상 총감독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검사는 키스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50·구속)씨와 적대 관계에 있던 홍기혁(43)씨 부부와 전문 촬영업체 직원을 동원,두 개의 팀으로 나눠 첩보전을 방불케 하는 몰카 촬영 작전을 펼쳤다.김 검사는 홍씨의 부인인 장은미(29·여)씨에게 지시해 SBS에 방영 독촉 전화를 하도록 하는 등 주도면밀하게 언론사를 이용했다. ●몰카 기획·연출 감독은 김 검사 김 검사가 총연출을 맡은 몰카 제작에는 홍씨 부부와 제작업체 직원 4명 등 대략 7∼8명이 동원됐다. 양 전 실장의 술자리 동선을 파악한 박덕민(44·여)씨가 이 정보를 김 검사에게 실시간 전화로 중계했다.김 검사는 양 전 실장의 술자리가 벌어진 키스나이트클럽 인근의 유흥주점에서 홍씨 부부를 촬영 보조로 활용했다.또 홍씨를 통해 섭외한 경기도 일산시 S업체 직원들까지 동원,2개의 촬영팀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씨 부부는 술자리 당일인 지난 6월28일 오후 4시쯤 양 전 실장이 경부고속도로 청주톨게이트에 도착,승용차를 갈아타는 장면부터 촬영에 들어갔다.다음은 이씨가 운영하는 리호호텔을 거쳐 청원군 모 식당에서의 저녁식사 자리,나이트클럽을 나와 인근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는 새벽 2시까지 그림자처럼 쫓아다녔다.방송 화면에 등장한 양 전 실장의 뒤편에 서성이던 20대 여성은 몰카를 촬영한 S업체의 여직원이었다.이 여직원은 자신의 오른쪽 허리에 소형 카메라가 담긴 가방을 차고 양 전 실장을 쫓아다니며 근접 촬영하다 다른 일행의 몰카에 찍히기도 했다. 또다른 팀은 키스나이트클럽 맞은편에 있는 O모텔 202호에 카메라를 설치했다.이들은 이날 밤 9시30분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양 전 실장 일행이 나이트클럽에서 술을 마시고 나오는 모습을 찍었다. 홍씨는 S업체에 ‘전경섭’이라는 가명으로 우체국 통장을 개설하고 경비를 입금한 것으로 확인됐다.김 검사와 홍씨 부부는 찍은 테이프 2개를 지난 7월 초순 SBS에 보냈다.이어 이 방송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이씨가살인교사,조세포탈,윤락행위 등의 중죄를 저지르고도 양 전 실장이 이씨를 비호해 향응을 접대받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장씨는 수차례에 걸쳐 SBS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이씨의 비리내용을 제보하고 보도가 되도록 독촉까지 했다. ●남은 의문과 수사과제 김 검사는 현재 묵비권을 행사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자신의 혐의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다는 게 검찰 관계자의 설명이다.그러나 김 검사가 스스로 함정에 빠질 수 있음을 뻔히 짐작할 수 있으면서도 몰카를 총연출하고 언론에 배포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다.또 양 전 실장에 수사 무마 청탁을 한 것으로 드러난 이씨의 금품로비 내역과 검찰 유착 여부는 여전히 밝혀져야 할 과제이다. 청주 안동환기자 sunstory@
  • ‘몰카검사’ 수사무마 수뢰/정보원 朴씨에… 영장 청구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에 대한 ‘몰래카메라’ 제작은 청주지검 김도훈 검사가 기획에서 촬영,언론사 배포 등 전 과정을 총괄 지휘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기사 3면 청주지검 특별전담팀은 20일 몰카 제작과 배포 과정을 기획하고 수사 무마를 대가로 금품을 받은 김 검사에게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및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구속영장을 청구했다.영장실질심사는 21일 오전 10시30분에 열린다. 검찰은 S업체에 ‘몰카’ 제작을 의뢰한 홍기혁(43)씨 등을 집중 추궁,김 검사의 지시로 방송사 홈페이지에 키스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50·구속)씨의 비리를 공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또 김 검사가 지난 3월 자신의 정보원인 박덕민(44·여)씨의 사기 및 배임 고소 사건에 대한 재수사에서 무혐의 기각 결정을 내린 뒤 박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도 밝혀냈다. 추유엽 차장검사는 “공모자들에 대한 대질조사에서 김 검사가 몰카 촬영을 지시하고 어떻게 찍을 것인지 구체적인 방법과 어느 언론사에 제보할 것인지 등 전반적인 과정을 총괄한 사실을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검사가 박씨 사건을 무혐의 처리해준 직후 금품을 수수한 것은 직무와 관련된 것으로 판단돼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김 검사는 몰카 제작에 일부 관여한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총괄했다는 혐의는 강력히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양 전 실장의 청주 방문 일정을 사전에 김 검사에게 알려준 박씨에 대해서도 공갈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씨는 지난 2001년 청주 C대학 토지를 이씨의 동업자 한모씨에게 매매하는 과정에서 잔금 2억 5000만원을 받지 못하자 ‘김 검사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하고 잔금을 받은 뒤 2000여만원을 김 검사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대검 특별감찰팀은 송광수 검찰총장에게 중간 결과를 보고한 데 이어 조만간 감찰 결과를 공식 발표할 방침이다. 유성수 대검 감찰부장은 “김 검사 관련 부분은 (수사와 감찰 조사에서) 동전의 양면과 같아 수사상황을 지켜보며 발표 시기를 정하겠다.”면서 “이원호씨의 입출금 내역이 복잡해 계좌추적 결과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 안동환 김기용기자 sunstory@
  • ‘앞집여자’‘연인’ 조심해!/방송위, 불륜 소재 드라마 ‘중점 심의’ 경고

    ‘불륜 드라마 주의보?’ 방송위원회가 지난 18일 ‘중점 심의 예고제’라는 칼을 빼들었다.방송위는 “예고제는 일정기간 중점 심의할 사안을 미리 방송사업자에게 예고,프로그램 제작에 신중을 기하게 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면서 그 첫 대상을 이른바 ‘불륜 드라마’로 잡았다. 최근 지상파 방송에서 홍수를 이루는 불륜 소재의 드라마들이 불륜,외도,이중 애정행각 등 일탈행위를 은연중 미화하고 부추기는 분위기에 경종을 울리겠다는 것이다. 방송위는 그 대표적인 드라마로 MBC ‘앞집 여자’와 SBS ‘연인’ 등을 지목했다.“너무 깊이 빠져들지 말고 (불륜을)인생의 비타민처럼 즐겨.” “난 가정에 피해준 거 하나도 없어. 오히려 자신있고 행복한 주부가 돼 준 것뿐이야.”‘앞집 여자’의 이 대사처럼 가정으로부터의 일탈을 일반화하거나 조장하는 듯한 대사들이 문제라는 것이다.‘연인’의 경우는 기혼녀의 이중 애정행각 등 중산층 세 가정의 일탈 모습을 주내용으로 삼은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방송위는 연속극이나 주제의 동일성이 인정되는연속 프로그램 전체를 대상으로 심의 후 제재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방송 관계자들은 이같은 방송위의 정책에 선뜻 동의하지 않는 눈치다. 드라마와 극적인 방송 프로그램의 경우 평범한 사실보다는 갈등을 소재로 삼아 반사회적이거나 비윤리적인 내용을 담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실제로 드라마 속 불륜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며,한국에 국한된 것도 아니다. 방송위는 이에 대해 불륜이라는 소재 자체를 문제삼는 것이 아니라,드라마의 흐름 전체가 관건이라고 설명한다. 지금까지 단편적으로 부적절한 장면과 대사만을 지적해온 관행에서 탈피,드라마 전체의 흐름을 심층적으로 심의하겠다는 것이다. 방송위 관계자는 “요즘 지상파 방송에서 유행하는 불륜 드라마의 대부분이 ‘15세 이상 시청가’등급을 매긴다.”면서 “‘19세 이상’으로 등급을 상향 조정하든가,등급대로 19세 미만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수위를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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