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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진국형 공연시스템’ 개선방안은

    ‘후진국형 공연시스템’ 개선방안은

    소득 수준 향상과 주5일제 근무 정착으로 공연장을 찾는 일은 중요한 여가생활이 됐다. 클래식 공연이건, 대중 가요 콘서트이건, 지역 축제행사이건 우리 주변에서는 크고 작은 공연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문화관광부 집계에 따르면 100석 이상의 공연장 수만도 전국적으로 400개가 넘는다. 공연장은 이제 더이상 큰 맘 먹고 가는 곳이 아니다. 이토록 공연 문화의 외형은 급팽창했지만, 그 속을 들여다 보면 부끄럽기 이를데 없다. 후진국형 공연장 안전 사고가 되풀이되고, 대형 공연이 취소되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하는 등 질적으로는 오히려 뒷걸음질치고 있는 현실이다. 오죽하면 “관객들은 잠재적 사고자이자 피해자”라는 푸념까지 나올 정도다. 공연 관계자와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통해 국내 공연(장)의 문제점을 짚고 개선방안을 찾아 본다. ●한탕주의·부실기획이 화 불러 최근 발생한 ‘상주 참사’나, 수많은 관객을 우롱한 엔리오 모리코네 등 대형공연 취소 사건은 모두 ‘한탕주의’를 노리는 공연 기획사와 그로 인한 부실 기획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최근 지역 행사를 기획한 K공연기획사 박모씨는 공연장이 안전사각지대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자신의 사례로 설명했다. 그는 “‘일단 따놓고 보자’는 식으로 덤핑 수주를 했는데, 방송사가 요구하는 ‘스팟 광고비’‘무대 설치비’ 등 비용 1억여원을 지불하고 나니 남는 돈이 거의 없었다.”면서 “안전·진행 요원의 인건비 부터 줄일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현금 순환이 비교적 빠른 공연 사업의 특성으로 인해 경험은 물론 밑천도 전무한 업자들이 일단 공연을 진행해 놓고는 나중에 비용을 마련하려다가 일을 그르치는 사례도 빈번하다. 통상 공연진행 비용을 마련하고 그 규모에 맞춰 공연을 진행하는 것과는 순서가 뒤바뀐 것이다. S공연기획사 이모씨는 “인터넷 티켓 판매 사이트 등에 ‘투자하면 티켓 판매 독점권을 주겠다.’고 하거나, 투자자들에게 ‘공연 판매가 시작되면 곧바로 이자 쳐서 갚겠다.’며 거액의 돈을 빌려 해외 유명 뮤지션의 섭외비 등 공연 진행 비용을 마련하곤 한다.”고 귀띔했다. 돈을 빌리지 못할 경우 결국 공연이 무산되는 사태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전문 공연기획인력 양성·정부 지원 필요 전문가들은 공연 기획부터 공연장 안전관리에 이르기까지 선진화된 관리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공연 현장의 경험을 체계적으로 정리·교육해 공연기획 인력을 배출하는 공연기획자 전문양성교육기관이 대폭 늘어나야 하며, 정부의 관심과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한국공연예술학교 전성환 교수부장은 “몇몇 사설 기관과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전문적·체계적으로 공연 기획 인력을 양성하는 창구가 없다 보니, 공연 현장에 비전문 공연기획자들이 넘쳐나고 부실공연 기획이 남발한다.”고 진단한 뒤 “공인된 ‘라이선스’제도의 도입도 필요하며, 특히 정부 지원의 공연아카데미 등 교육기관 설립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정부 부처의 시대에 뒤떨어진 지원체계의 개선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문화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한 연구원은 “공연 분야가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분야로 발돋움했음에도 문화부내 ‘기초예술진흥과’와 ‘콘텐츠진흥과’로 이원화해 지원·관리돼 효율성이 떨어진다.”면서 “시너지 효과를 위해 통합 관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공연장내 경비 시스템의 철처한 관리·감독도 요구된다. 현재 지방경찰청의 허가를 받은 경비업체는 2418개. 이 가운데 시설경비가 아닌 이른바 ‘보디가드’로 불리는 신변보호 전문 회사는 301개이며, 인원은 5047명이다. 한국체육대학교 안전관리학과 김두현 교수는 “‘보디가드’들이 공연장내 시설과 관객들의 안전을 관리하는 것은 난센스”라고 꼬집은 뒤 “수천명의 관객이 모이는 대형 야외공연의 경우 단순 경비업법 수준이 아닌 재난 및 안전관리법 등으로 범위를 확대해 관리·감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공연법 개정 추진 지병문의원 “사고가 생길 때만 경각심을 가질 게 아니라, 확고한 안전 의식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상주참사 이후 당정 협의를 통해 공연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지병문 열린우리당 의원. 그는 “(이번 개정안이)공연 활성화와 안전 확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충돌할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공연활동을 방해하지 않도록 조율하겠다.”고 말했다. ▶상주참사 이후 2주일이 지났다. -안전 불감증이 고스란히 드러난 비극이다.21세기에 OECD 국가에서 그런 참사가 일어났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기본적으로 챙길 것을 챙겼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고 생각한다. ▶개정안의 골자는 무엇인가. -현행법상 등록되지 않은 공연장 외 시설에서 공연할 경우 종전 3000명 규모일 때 신고하던 기준을 1000명 이상으로 강화하고, 안전요원 확보를 의무 규정으로 할 것이다. 이를 어겼을 때 처벌도 상향된다. 안전과 관련된 주체들이 각각 따로 움직인다는 것이 문제인데, 앞으로 주최측, 지자체, 경찰, 소방방재청 등이 사전 안전점검을 할 수 있는 협의체를 만드는 방안도 추진하겠다. ▶신고제라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다. -공연 주최측이 재해대책계획서를 만들어 소방방재청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 또 사고 위험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공연을 못하게 하는 강제권 발동도 염두에 두고 있다. ▶강제권 발동의 경우 공연의 자유를 해친다는 반발도 있을 것 같은데. -고민이 큰 부분 가운데 하나다. 공연 활성화 등 예술의 자유와 안전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토록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다. ▶국내에 제대로 된 경비회사나 안전요원 숫자가 적어 이를 확보하려 해도 어렵다고 하는데. -규정 강화로 인해 안전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 점진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본다. ▶등록을 마친 기존 공연장 시설에도 안전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있다. -이미 등록이 된 기존 공연장에 있어서도 미비한 부분을 보완하고, 안전을 철저하게 점검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검토해 나가겠다. ▶공연법 개정과 관련된 향후 일정은. -문화관광부에서 관련기관과 협의를 하고, 공청회 등으로 전문가 의견을 들은 뒤 자세한 내용을 마련할 것이다. 이번 회기 내에 처리토록 하겠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우송공업대학 건축설비과 유재우 교수 공연문화는 눈부시게 발전하는 반면 그에 뒤따르는 시설과 투입되는 인원들의 안전관리는 그렇지 못한 게 현실이다. 선진국에서는 오페라나 뮤지컬 등 대형 공연시설을 최고의 안전설비가 필요한 클래스 5등급으로 선정해 관리하고 있다. 공연시설에서의 사고는 곧 대형 참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공연장 시설 면에서 우선 안전 기준이 미약하다. 문화관광부에 고시돼 있는 무대시설 안전진단 기준은 한정된 공연장과 그 시설의 기초적인 것에 대한 안전성을 강조하지만 체계적으로 구성되었다고는 할 수 없다. 일례로 방화막 시설을 살펴보면 정확한 기준이 없다. 방화막이란 각종 위험시설(각종 전기장치, 조명시설의 전원 선, 폭죽 같은 화기사용 등)로 가득찬 무대 위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객석과 무대를 신속히 차단하여 관객이 차분하게 피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설비다. 또한 무대에서 대형 공연이 이루어질 경우 많게는 100여명이 넘는 인원이 동시에 무대 위에서 공연을 하게 된다. 이때 30∼150대 정도의 하중 높은 시설물들이 공연에 맞추어 움직이는데 이것이 추락할 경우 또 다른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위험에서 지켜질 수 있는 것들이 시설의 안전도이다. 각종 안전장치로 무장되어 있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최악으로 치닫는 일은 없을 것이다. 공연시설을 운영하거나, 사용하는 사람들의 측면에서도 인력관리가 정확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인력의 활용면도 부족한 편이다. 현행 공연장으로 등록된 시설에는 강제조항으로 무대예술 전문인이 상주하도록 되어 있지만 많은 공연장들이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 더욱이 소공연장이나 가설 공연시설의 경우 안전교육을 이수한 인력구성이란 꿈도 꾸기 어렵다. 공연장으로 등록된 시설들은 그나마 안전진단을 의무화하여 안전점검을 받고 있지만 이것도 3년에서 5년마다 받도록 돼 있어 실효성이 부족하다. 소극장이나 가설시설의 경우에는 시설물에 대한 안전진단도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을 뿐더러 공인된 안전진단 기관에서의 지도 감독이나 상주도 이루어지지 않아 항상 사고의 위험은 상존하고 있다. 그러므로 상주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언제든지 또다시 재발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공연과 관련된 인원들의 관리가 체계적으로 관리될 필요성이 있다. 공연 관리자는 연출가나 배우가 혼신의 노력으로 예술을 표현할 수 있도록 안전한 공연시설을 보장해야 하며 관객과 시민들이 높은 품질의 공연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 적은 예산, 노후화되거나 기준 미달 시설, 전문화되지 않은 인력구성과 체계적이지 못한 인력관리 등이 공연선진화를 막는 최대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을 공연 관계자들은 인식해야 한다.
  • [조류독감 예보 발령 첫날] “작년보다 상황 나빠진것 없다”

    조류독감 발생 예보로 닭고기 소비가 급격히 줄면서 양계 농가의 피해가 확산되자 농림부는 크게 당황하는 표정이다. 매년 똑같은 상황이 벌어지는 데도 이처럼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시각이다. 언론이 너무 자극적으로 보도한다는 불만도 드러냈다. 농림부 관계자는 14일 “작년에 예보발령만 내리지 않았을 뿐 올해와 똑같은 내용의 경고를 여러차례 했다.”면서 “올해 동남아 지역의 조류독감 사망자는 10여명으로 1년전 30∼40명보다 훨씬 적은데 왜 이렇게 난리법석을 피우냐.”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부시 행정부가 허리케인 ‘카트리나’ 재앙 이후 보건예방 차원에서 조류독감 방역관련 예산을 증액한다고 떠드니까 유럽 등 각국에도 덩달아 비상이 걸렸다.”면서 “지난해보다 상황이 악화된 것은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농가들도 충분한 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같은 해명에도 양계 농가 등의 불만은 정부로 쏟아졌다. 인천의 한 양계농가는 농림부 가축방역과로 전화를 걸어 “조류독감이 발생하지도 않았는데 왜 겁을 주느냐.”고 따졌다.원주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중년 남성은 “하루에 50마리 팔리던 닭이 언론의 조류독감 보도 이후 3마리만 팔리고 있다.”면서 “방송사를 모두 폭파시키겠다.”고 소리를 질렀다. 대한양계협회는 경기도 지역에만 17만 마리의 토종닭이 판로를 찾지 못해 양계장에 묶여 있다고 밝혔다. 닭을 사가는 차량이 1주일에 3차례 정도 양계장을 찾았으나 최근에는 1대도 오지 않는다고 대책을 호소했다. 특히 닭을 70일 정도 키워 무게가 2.2㎏ 정도일 때 제값을 받고 파는데 지금은 수요가 없어 출하일을 10일 이상 넘겨 잘 팔리지 않는 3㎏ 이상의 닭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협회 관계자는 “중국이나 동남아 등지는 닭이나 오리 등을 집 주변에 풀어놓고 사육, 사람에게 감염될 소지가 높지만 우리나라는 방역체계를 갖춘 전업농들이 대부분”이라면서 “닭고기를 먹고 조류독감에 감염될 위험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전국의 양계농가는 19만가구로 닭 3만마리 이상 키우는 전업농은 5000가구에 이른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왕십리 가요제서 가수 탄생

    왕십리 가요제서 가수 탄생

    8년 전통의 ‘왕십리 가요제’가 처음으로 가수를 배출했다. “동네 가요제가 무슨 가수를 배출하느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이는 왕십리 가요제의 변신을 모르고 하는 얘기다. 왕십리 가요제는 올해부터 전국적인 가요제로 탈바꿈해 전국의 가수지망생들을 대상으로 가요제를 치른다.1998년 왕십리 가요제가 생긴 이후 초기에는 ‘동네 콩쿠르’ 수준이었다. 그러나 해가 거듭되면서 참가자가 늘고, 성동구와 케이블방송사인 KMTV가 손잡고 올해부터 전국가요제로 업그레이드시켰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새내기 가수가 여성 3인조 보컬 욱스(旭‘S)다. 빛날 욱자를 쓴 것은 ‘빛을 내는 사람들’이라는 의미를 담았단다. 이들은 이별의 아픔을 소재로 한 ‘아파서’라는 창작곡으로 대상을 받았다. 공식가수로 데뷔한 것이다. 욱스는 리더 권은비(21)와 김욱(23·이상 서울종합예술전문학교), 이지혜(20)로 구성돼 있다. 입상곡 ‘아파서´는 서울종합예술전문학교 이영준 교수가 작사·작곡했다. 이들은 창작곡 참가자 82개팀 등 모두 394개팀이 참가한 예선을 거쳤다. 본선에도 창작곡 7개팀 등 모두 12개팀과 치열한 경쟁 끝에 대상을 차지했다. 아파서는 이별의 아픔을 소재로 한 노래로 애절하면서도 볼륨감이 있는 맑은 목소리, 완벽한 3인의 화음으로 지난달 말 열린 가요제에서도 관람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권은비씨는 “곡이 좋아서 입상은 기대했지만 대상은 생각지도 못했다.”면서 “주어진 기회를 잘 활용하기 위해 지금도 열심히 실력을 쌓고 있다.”고 말했다. 성동구 관계자는 “왕십리 가요제가 배출한 첫 가수인 만큼 왕십리를 대표하는 가수로 키우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최소자본금 1500억이상?

    방송위원회는 경인방송(iTV) 후속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새 사업자의 자본금 규모에 대해 마련한 두 가지 방안을 13일 공개했다.14일 오후 3시 서울 목동 방송회관 3층에서 열릴 ‘경인지역 지상파방송사업자 선정방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앞두고 공개된 두 방안은 ▲자본금 규모를 제한하지 않고 사업계획과 연관지어 적절한 규모인지만 판단하는 방안(1안) ▲최소 자본금으로 1500억원을 제시하되, 이 기준에 미달할 경우 해당 평가항목을 0점 처리하는 방안(2안)이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아침드라마가 상쾌해진다

    아침드라마가 상쾌해진다

    ‘아침 드라마가 달라졌어요∼!’ 언제부터인지 아침 드라마는 눈 뜨고 지켜보지 못할 정도의 불륜이나, 엽기적인 고부 갈등, 비정상적인 삼각·사각관계 등의 대명사로 여겨지게 됐다. 자극적인 소재가 아침 드라마의 주시청층인 가정주부들의 눈길을 잡아둘 수 있는 코드라는 생각이 만연했기 때문이다. 시청률이 잘나왔던 것도 사실. 그런 경향이 짙어지다 보니 시청자들의 아침을 오히려 불쾌하게 만든다는 비판도 숱하게 받았다. 그러나 최근 흐름을 살펴보면 그러한 오명을 이제 벗어버려도 될 분위기다. 8월 초부터 MBC에서 방영되고 있는 시대극 ‘자매바다’는 1950∼60년대를 배경으로 서로 다른 성격의 두 자매가 각자의 방식으로 험난한 세상을 헤쳐 나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초반 아역들의 빼어난 연기로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한 데 이어 지난달 말부터 성인 연기자들이 등장하며 잔잔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8월 말 TV에 등장한 KBS1 ‘고향역’도 역시 시대극.1960년대 경기도 안성역을 배경으로 시골우체국 여직원이 역경을 딛고 양조장 사업으로 성공한다는 이야기를 따뜻한 가족애와 함께 버무리며 수채화처럼 담아가고 있다. 지난 10일 첫선을 보인 SBS ‘들꽃’은 부모 대신 동생 3명을 돌보며 일곱 살짜리 이복동생까지 떠맡게 되지만 억척스럽게 세파에 맞서는 30대 여성의 성공 스토리다. 제목처럼 정말 시청하기가 위험했던 ‘위험한 사랑’의 후속인 KBS2 ‘걱정하지마’까지 31일 시작하게 되면,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소재들은 자취를 감추게 된다.‘걱정하지마’는 18세 연상의 엄마 동창과 결혼하는 스무살 신부의 이야기와, 연하 총각과 사랑에 빠지는 서른아홉 엄마의 이야기를 밝고 건강하게, 코믹 터치로 그려나갈 계획이다. 여성의 성공 스토리라는 점에서 공통된 맥락을 갖고 있고, 이들 모두 이전 아침 드라마와는 다르다고 자부하고 있다. 대부분 가족을 강조하고 따뜻한 감성을 보듬는다고 말한다. 방송사 관계자는 “아침 시간대에 자극적인 소재를 다루면 시청률을 확보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은 점차 방송가에서 사라지고 있다.”면서 “깊이 있고, 따뜻한 드라마가 보는 눈이 높아진 시청자들에게 호소력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물론 삼각관계나 불륜 등의 설정이 완전하게 빠져버린 것은 아니다.‘자매바다’는 한 남자가 주인공 자매 사이에서 갈등한다.‘고향역’의 여주인공은 여전히 출생의 비밀을 갖고 있고, 한 남자를 두고 다른 여성과 삼각관계를 이룬다.‘들꽃’의 여주인공은 기억을 잃어버린 재벌 유부남과 핑크빛 분위기를 연출하게 된다. 지난해까지 방송작가협회 이사장을 6년 동안 역임했고, 현재 ‘자매바다’를 집필하고 있는 이희우(66) 작가는 “불륜, 삼각관계, 출생의 비밀 등은 드라마 전개를 극적으로 만드는 고전적인 설정으로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그것을 시청률을 끌어올리는 왕도로 여기고 남발하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또 “요즘 아침 드라마가 불륜 등 천편일률적인 이야기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것은 드라마 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좋은 현상”이라면서 “방송사,PD, 작가 모두 시청률에 연연하기보다는 시청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지도록, 일종의 사명감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케이블TV로 전화·영화예매까지

    케이블TV로 전화·영화예매까지

    케이블BcN 상설홍보관이 13일 서울 신문로 흥국생명 빌딩 1층에서 기념식과 함께 개관, 연말까지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광대역통합망을 일컫는 BcN(Br oadband Convergence Network)은 통신, 인터넷, 방송을 하나로 묶는 차세대 네트워크다. 태광 강남케이블 등 국내 주요 케이블방송사(SO) 대부분이 참여한 케이블BcN 사업은 정부의 IT839 전략에 따라 언제 어디서든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 중인 국책사업 가운데 하나다. 케이블TV망이 광동축혼합망(HFC)을 토대로 기존 방송망으로서의 한계를 뛰어 넘어 최대 200Mbps급의 다양한 양방향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로로 변신하게 된다. 케이블 BcN상설홍보관을 찾으면 ▲채널을 일일이 눌러보지 않고도 원하는 채널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전자 프로그램가이드(EPG) ▲원하는 시간에 영화 드라마 교육 콘텐츠를 선택해 빨리감기, 일시정지 등 VCR 기능을 사용하며 볼 수 있는 주문형 비디오서비스(VOD) ▲성인용 프로그램 차단기능 ▲내년 상용화 예정인 고화질 화상 케이블폰 ▲5.1채널 디지털음악방송 ▲영화예매, 문자메시지 전송, 골프장 안내 등 클릭콜, 장기·바둑 네트워크 게임 등 차세대 케이블TV 모습을 미리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케이블망을 이용한 지능형 로봇(URC) 제어서비스도 시연된다. 모닝콜은 물론, 날씨와 뉴스 정보를 알려주고 집을 비웠을 때 시큐리티 기능도 하는 등 공상과학 영화에서 나올 법한 로봇을 현실에서도 볼 수 있다. 케이블TV업계는 2010년까지 7조400억원이 투자될 BcN서비스 상용화 사업이 65조원에 이르는 산업유발 효과도 낳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 7개 시범지역을 대상으로 한 시범서비스도 13일 일제히 실시된다. 현재 서울 강남(100) 도봉·강북(100) 서초·동작(100) 양천(50) 등 4개 지역과, 안양(200) 대구(50) 제주(100) 등에서 700가구가 선정됐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미디어플러스] 케이블협회, 종합편성PP 반대

    MBC 지방 계열사들이 추진하고 있는 종합편성PP에 대해 케이블TV협회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의회 PP협의회는 10일 “경영혁신을 통해서가 아니라 위기를 핑계삼아 뉴미디어에 진출하려는 지상파방송의 움직임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방송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최근 케이블TV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나오는 ‘지상파방송의 위기’라는 주장에 대한 정면 대응이다. PP협의회는 의견서를 통해 “지상파 방송사들은 지상파 DMB는 물론, 위성방송과 위성DMB 사업자의 대주주이자, 계열PP를 통해 케이블시장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종합편성PP를 만들겠다는 것은 불공정한 경쟁을 더 강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또 방송시간 연장에 대해서도 “사실상 연장된 시간에는 오락물이 집중배치될 것”이라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민영방송과 상업방송은 다르다”

    “민영방송법을 만들고 SBS를 지주회사로 전환하자.” SBS를 둘러싼 이상한 논란 하나. 광고로 먹고 사는 방송이라면서 방송윤리나 이익의 사회 환원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는 ‘민영’방송과 ‘상업’방송의 개념 차이에서 나온다.‘민영방송=상업방송’이라는 이상한 등식을 버리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영방송법을 만들고,SBS를 지주회사로 바꾸자는 것. 이는 공영·민영·상업방송 개념이 헷갈리면서 모든 방송사가 공영도 아니고 민영도 아니고 그렇다고 상업도 아닌 현실에 대한 문제 제기다. 지난 6일 한국방송학회가 방송회관에서 연 세미나에서 성균관대 방정배 교수는 민영방송법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방 교수는 “선진국은 공영방송법과 민영방송법을 따로 만들거나 하나의 방송법 안에서 공영방송과 민영방송 관련 체계를 별도로 만들어 둔다.”면서 “우리나라에 민영다운, 공영다운 방송이 없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도 이를 구분하지 않고 하나의 방송법에 모두 밀어넣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경북대 송종길 교수는 SBS를 지주회사 형식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방송위원회의 재허가 추천 당시, 대주주 태영과 관련된 문제 제기가 잇따르면서 SBS가 상처 입었다. 송 교수는 이런 논란을 없애기 위해 소유와 경영의 책임한계가 상대적으로 더 명확한 ‘지주회사’를 권한 것. 그러나 공영·민영·상업방송의 구분보다 ‘지상파방송-뉴미디어’라는 구도가 더 현실적이라거나 “지주회사에서는 자본의 영향이 더 커진다.”는 반대론도 제기됐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포브스에 오른 巨富들 대거 한자리

    전세계에 포진해 있는 중국계 기업인 2500여명과 국내기업인 등 3000여명이 참석한 제8차 세계화상대회는 2001년 중국 남경에서 열린 6차 대회를 제외할 경우 최대 규모다. 참석자 중에는 포브스지가 선정한 세계 및 동남아 부호 리스트에 올라 있는 거상들이 다수 포함됐다.개막식은 국내 방송사와 홍콩 봉황TV 등을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됐다. 중국의 건국기념일인 ‘쌍십절’을 맞아 서울 연희동 한성화교학교 학생 100여명도 행사장에서 통역과 안내 등 자원봉사활동을 했다.3학년 요수분(18)양은 “한국에서 화교들의 위상과 지위는 열악한 편”이라면서 “화교로서 자긍심을 갖고 한국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계기로 삼기 위해 자원봉사에 나섰다.”고 말했다. 저녁에는 한류스타들과 중국 대표 가수들의 한·중 합동 공연인 ‘갈라콘서트’가 열렸다. 중화권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드라마 ‘대장금’의 주제가를 부른 중국의 여성가수 탕찬(湯燦), 한류문화의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결성된 4인조 여성 프로젝트 그룹 ‘천상지희’ 등이 열연했다.한편 대회기간 동안 3차례 열리는 만찬의 공식 만찬주로 국순당의 강장백세주가 선정됐다. 국순당측은 “찹쌀과 전통 누룩을 주원료로 인삼, 구기자, 오미자 등 10가지 한약재를 넣어 빚은 강장주”라고 설명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활황증시 오늘의 종목] 피에스케이

    [활황증시 오늘의 종목] 피에스케이

    피에스케이(031980)는 회사의 안정된 수익이 주가로 바로 연결되는 실적주다. 기업 가치에 비해 낮은 편인 주가도 매수 의욕을 돋운다. 삼성전자·하이닉스와 밀접한 거래 관계에 있는 반도체 장비업체다. 주가가 삼성전자와 함께 움직인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올 상반기에 403억 60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올해 연간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30.0% 증가한 637억원, 영업이익은 52.2% 늘어난 13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매출액은 850억원,2007년엔 1000억원을 내다본다. 수출도 올 상반기엔 18억원에 불과했으나 하반기에는 109억원으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올해 초 5610원에서 2월 중순엔 7280원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하반기에 삼성전자 등의 실적급락 우려가 제기되면서 5월 중순 주가는 4710원까지 떨어졌다. 결국 우려는 기우에 그쳤고, 주가는 재상승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5일 12인치 반도체 웨이퍼 공정용 박리장비(Asher) ‘수프라’ 등 2종을 개발해 내년 상반기의 실적 전망도 밝게 한다. 내년에는 매출의 17.0%인 145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입한다. 지상파 DMB 방송사업자인 ‘KMMB’의 최대주주(101억원 출자)이지만 추가 출자 계획이 없어 투자 리스크(위험)가 크지 않다. 교보증권은 목표주가를 7000원으로 제시했다. ■ 도움말 교보증권 김영준 연구원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새방송 자본금 규모 얼마될까

    새방송 자본금 규모 얼마될까

    지난해 방송이 중단된 경인방송(iTV) 후속대책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이번 주부터 본 궤도에 오른다. 방송위원회는 iTV를 이을 새방송 사업사 선정 과정에 필요한 세부적인 선정 기준을 마련,11일 의결하는 데 이어 이 의결안을 가지고 14일 공청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방송위는 최준근 연구센터장을 중심으로 경인방송 후속대책 마련을 위한 태스크포스팀도 구성해둔 상태다. 일단 관심은 방송위가 제시한 세부적인 선정 기준에 쏠리고 있다. 선정 기준이나 배점 기준은 방송위가 그리고 있는 새 방송사업자에 대한 그림의 일단을 내비쳐줄 것이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서도 11일 의결 뒤 공개할 것으로 보이는 새 사업자의 자본금 규모가 초미의 관심사다.iTV 실패의 주된 원인이 경영난이었기 때문이다. ●방송권역 확대, 약일까 독일까? 방송위가 지난달 7일 새 방송사업자 선정 일정을 공개했을 때 ‘약’과 ‘독’이 함께 들었다는 말이 나돌았다. 특히 경기 북부지역까지 방송권역을 확대한 것을 두고 말들이 많았다.‘약’으로 보는 쪽은 iTV 당시부터 숙원이 해결됐다는 점을 강조한다. 어쨌든 방송권역 확대는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반면 ‘독’이라 보는 쪽은 덩치가 커질수록 ‘힘의 논리’가 관철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을 든다. 이미 방송위가 새 방송사업자의 선정 기준으로 ‘초기 자본금 2000억원 이상’을 제시했다는 얘기가 파다하다. 기본 비용 1000억원대에다 2∼3년간 지속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비용까지 계산해 보면 이 정도는 감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이 비용을 생각했기에 권역확대가 결정됐고, 그 결정의 커튼 뒤에서는 누군가 웃고 있다는 ‘음모론’도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제2의 SBS 창사는 안된다” 이 음모론이 현실화될 경우 방송계는 또 한번 회오리에 휘말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SBS 창사 때처럼 시청률 경쟁이 격화되고 방송의 질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일 언론노조,KBS·MBC·SBS·EBS노조,PD연합회·아나운서협회·방송기술인협회 등 거의 모든 방송 관련 단체들이 iTV노조를 이어받은 새방송창사준비위원회에 대한 지지선언을 낸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준비위측은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사업 참여를 준비해 왔지만, 거액의 자본 유치는 쉽지 않은 실정. 따라서 자본금 덩치가 지나치게 커지지 말아야 준비위쪽은 ‘불리한 자본력’이란 핸디캡에서 벗어나고, 다른 방송사들은 ‘강력한 경쟁자의 출현’을 견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에게 윈-윈이 되는 측면이 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제2의 SBS화 ▲외주 중심 채널화 ▲재벌과 족벌신문 우회 참가 등 3가지 반대사항을 내걸었다. 준비위 노중일 언론홍보국장은 “SBS가 개국할 때 자본금 800억원으로 시작한 것에서 보듯 자본금이 1000억∼1500억원이면 탄탄한 기반 위에서 출발할 수 있다.2000억원 이상으로 넘어가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 이유로는 ‘SBS창사 때와 같은 무분별한 시청률 경쟁’을 들었다. ●물밑 작업의 결론은 대타협? 방송위는 구체적 액수는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자본금이 중요한 요소임을 부인하지는 않고 있다.iTV의 실패 원인이 만성적인 적자구조였던 만큼 “어쨌든 또 망하게 할 수는 없지 않으냐.”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자본금의 규모와 주요 배점 기준이 공개되면 각 사업자들간 물밑 작업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CBS는 이미 ‘공익적 민영방송’을 컨셉트로 내걸고, 종교방송이라는 색채를 벗기 위해 법인명도 ‘기독교방송’에서 ‘시비에스’로 바꿨다. 지난 5일 이사회를 통해 사업 참여를 공식선언한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역시 구체적인 사업계획서 작성에 들어갔다. 이와 동시에 탐색전도 한창이다.‘방송철학이 없이 돈으로 해결하려 든다.’거나 거꾸로 ‘돈 없이 철 지난 방송철학만 내밀고 있다.’는 식의 상호비방전도 있지만 ‘막판 대타결’ 가능성 때문에 공개적인 언급은 없다. 여기서 방송위가 생각 외로 ‘큰 액수’를 흘리고 있다는 점을 유심히 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큰 자본금을 명분으로 다양한 사업자들을 끌어들일 경우 방송위로서도 특혜시비를 피할 수 있어 좋은 것 아니냐.”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낮방송 12월부터 허용 검토”

    지상파 방송사들이 방송시간 연장을 건의한 것에 대해 케이블TV와 신문 등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노성대 방송위원장이 지상파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본 방송이 개시되는 시점에 낮방송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노 위원장은 10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확인 국정감사에서 질의순서가 끝난 뒤 열린우리당 김재윤 의원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국가 중 방송시간을 규제하는 나라가 있느냐.”고 묻자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낮방송 허용에 대한 긍정적 방침을 시사했다. 노 위원장은 이어 “지상파DMB 본 방송을 시작하는 때(12월1일)를 기준으로 낮방송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고 이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방송국 허가장에 따르면 지상파TV는 평일 기준으로 오전 6시부터 낮 12시, 오후 4시부터 이튿날 오전 1시까지를 방송운용시간으로 명시하고 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美지상파 셋톱박스 개발업체로 뽑혀

    LG전자가 미국에서 지상파 디지털 셋톱박스 개발업체로 선정돼 북미 디지털 TV시장의 1위 기반을 마련했다. LG전자는 미국 양대 방송사협회인 NAB와 MSTV가 LG전자와 프랑스 톰슨사 두 곳을 지상파 디지털 셋톱박스 개발업체로 최종 선정, 공식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이번 입찰에는 전세계 1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양 방송사협회가 공동 투자하는 이 프로젝트는 아날로그 방송의 디지털 전환에 맞춰 기존 아날로그 TV로도 지상파 디지털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고성능의 셋톱박스를 개발하는 것이다. 미국 전역의 아날로그 TV 보급 규모는 7000만대로 이 프로젝트는 디지털 TV를 별도로 구입하기 힘든 저소득층에도 디지털 방송을 확산시키고 디지털 방송으로의 전환을 조기에 이루자는 취지에서 진행됐다. LG전자는 이번 개발업체 선정으로 고성능 셋톱박스 개발을 선도, 차세대 표준을 점하게 됐으며 이에 따라 셋톱박스 기술 및 브랜드 선점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종규 LG전자 DTV연구소 상무는 “세계 TV시장의 40%를 차지하는 미국 디지털 TV시장에서 시장규모 확대와 LG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한 일대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LG전자는 2007년 미국 디지털 TV시장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중소기업협동중앙회“지상파 방송사업 참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지상파 방송사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김용구 기협중앙회 회장은 5일 “700여개의 매체 가운데 중소기업의 권익을 보호하고 대변하는 매체가 없다.”면서 “이사회에서 경인지역을 가시청권으로 하는 지상파방송사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협중앙회는 이달 초까지 컨소시엄을 구성한 뒤 다음달 사업계획서를 방송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컨소시엄은 기협중앙회, 중견기업, 업종별 협동조합, 우량 중소기업이 각각 30∼40%의 주식을 소유하는 형태로 구성되며 컨소시엄 대표로는 박영상 한양대 교수가 임명됐다. 김 회장은 “지상파 방송사업에 1000억원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방송법상 최대주주도 30% 이상의 지분을 소유할 수 없기 때문에 330억원 정도를 기협중앙회와 개별 협동조합이 부담하게 될 것”이라면서 “사업 재원으로 130억원가량의 조합 협동화 자금과 60만주가량의 KTF 주식을 이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인방송의 시설 인수 문제와 관련, 김 회장은 “현재 방송 환경이 디지털로 바뀌는 추세이기 때문에 기존 방송사들도 방송 장비를 바꾸는 추세”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하면서도 “다각적으로 검토한 결과 필요하면 인수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주최측 無보험 보상 막막

    대형사고 때마다 되풀이돼 온 비리의혹과 당국의 무사안일, 안전 불감증은 이번 상주 참사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행사 주관업체 선정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대목이 속속 밝혀지고 있으며 안전을 책임져야 할 경찰은 팔짱만 끼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보험가입은 전혀 없었다. 피해자 보상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이유다.●주관업체 대규모행사 경험 한번도 없어 상주 자전거 축제를 주관한 국제문화진흥협회 김모 회장이 김근수 상주시장의 매제로 밝혀지면서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의 외압과 특혜시비가 일고 있다. 이번이 7회째인 자전거축제는 지난해까지만 모 방송사가 주관했지만 올해 갑자기 이 단체로 바뀌었다. 김 회장은 올 2월 취임했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일이 진행된 뒤에야 협회에 대해 알게 됐고, 행사 준비를 하는 내내 매제의 얼굴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규모 행사를 진행해본 적이 없는 곳에 덜컥 지자체 최대 규모 축제를 맡긴 점, 협회측이 손해를 보면서까지 MBC 가요콘서트 공연을 유치한 점은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협회는 상주시로부터 1억원을 받아서 MBC에 1억 3000만원, 경호경비업체인 K사에 2000만원 등 총 1억 5000만원을 준 것으로 밝혀졌다. 상주시가 협회측에 1억원 외에 별도의 특혜를 주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는 이유다. 국제문화진흥협회는 비영리 단체이기 때문에 유닉스커뮤니케이션이라는 이벤트 업체를 설립, 행사의 실제 진행을 맡겼다. 대형 행사를 맡아본 적이 없다 보니 곳곳에서 미숙함을 드러냈고 이것이 참사의 원인으로 이어졌다. 행사 당일 국제문화진흥협회 부회장으로 유닉스의 실질적 운영자인 황모씨는 적자를 이유로 잠적했다. 직원들이 동요했고 행사 진행을 도와줄 아르바이트생들도 임금을 받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소문에 사고 대처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행사장 주변 노점상 등을 대상으로 협회가 행사 외에 별도의 이권사업에 개입한 부분이 있는지 수사중”이라고 말했다.●1만 5000명 운집에 경비인력은 51명이 고작 행사가 열린 당일 경비 상황도 극히 열악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경찰 경비인력은 고작 30명이었다. 나머지는 경호업체에서 파견된 직원 21명, 모범운전자·해병전우회 70여명 등 90여명이 전부였다. 협회측은 “경찰에 200명의 경력을 지원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측은 “구두로 경찰력 대비를 요구해서 2차례나 공문으로 정식 요구하라고 통보했는데도 협회측에서 답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1만 5000명이 모이는 경기장 주변에 경찰이 30명만 배치됐다는 점에서 무사안일의 전형을 보였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시청은 보험가입여부 확인도 안해 어처구니 없는 사고를 당했지만 현재로서는 유가족들이 주최측으로부터 보상받을 수 있는 길이 전혀 없다. 시청과 협회,MBC 등 관련기관의 책임 소재를 가리는 일은 둘째 치고라도 이들 가운데 어느 한 곳도 사고에 대비한 상해나 영업배상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 시청측은 초기에 계약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보험 가입에 대한 내용을 명시했는데도 협회측이 이를 이행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시청측 역시 실제 계약을 할 때 협회의 보험가입 여부를 확인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빈축을 사고 있다. 시청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뾰족한 방법이 없지만 유족측과 논의, 만족할 만한 보상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상주 유지혜 김준석기자 wisepen@seoul.co.kr
  • 전주대,지역주민 2만명 캠퍼스 초청

    전주대는 6∼8일 동문 등 지역민 2만명을 캠퍼스로 초청해 ‘2005 시민감사 축제’를 연다. 행사 첫날인 6일에는 전주시 완산구 저소득층에 대해 무료검진과 무료 안경맞춤, 먹을거리 제공, 체지방측정 등의 이동봉사가 펼쳐지고 개막식과 함께 방송사의 노래자랑도 열린다. 7일은 기마경찰단과 특공무술 시범 및 금파무용단의 부채춤 등 각종 공연이 펼쳐지고 독거노인 문화체험, 발효 신기술 체험 , 떡 케이크 만들기 등 체험 행사가 줄을 잇는다. 마지막날에는 개그동아리 공연과 로드 마술쇼, 독립영화 상영 등이 마련된다. 대학과 지역의 유대를 돈독히 하자는 취지로 3년 전부터 시작된 이 축제는 대학혁신과 지역혁신, 산학협력 등 3개의 축을 중심으로 시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한다. 특히 전주대의 혁신사례와 전주시를 비롯한 5개 자치단체의 시정 혁신 사례 등이 시민에게 공개되며 특산품 전시판매와 체험형 이벤트 등이 선을 보인다. 이남식 총장은 “시민감사축제는 자치단체와 대학이 혁신의 모습을 보이고 미래의 비전을 시민들에게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국감 초점] KBS 방만경영 ‘난타’

    [국감 초점] KBS 방만경영 ‘난타’

    4일 국회 문화관광위의 한국방송(KBS)과 문화방송(MBC)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KBS의 ‘방만 경영’과 방송사 야외공연 프로그램의 안전조치 미흡이 주로 도마에 올랐다.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은 KBS의 경영혁신안과 관련,“수신료 인상을 반대하지 않지만 상업적 방송이라는 ‘국민적 낙인’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이 전제되지 않으면 실효성이 없다.”고 추궁했다. 같은 당 정병국 의원도 “KBS가 자체분석한 ‘2004년도 경영평가 보고서’에서 노동생산성을 1억 900만원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MBC(2억원) SBS(2억 5200만원)에 비해 낮은 것으로 방만 경영을 자인했다.”고 가세했다. 여당 일부 의원도 ‘방만 경영’을 지적했다. 열린우리당 김재홍 의원은 “직종 중심의 인력 개편 등 과감히 조직을 수술하는 로드맵을 제출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같은 당 이광철 의원은 “KBS 감사가 광고점유율 감소 원인을 KBS-1TV의 ‘미디어 포커스’ 등 진보적 프로그램 탓으로 돌리는 것은 옳고 그름을 진보·보수로 편가르고 호도하려는 음모”라고 주장했다. 경북 상주 시민운동장 압사사고와 관련, 프로그램 안전대책을 촉구하는 데는 여야가 한목소리를 냈다. 열린우리당 김재윤 의원은 “KBS의 ‘열린음악회’도 야외공연의 경우 수만명에 달하는 인원을 MBC의 ‘가요콘서트’처럼 선착순 입장시키고 있지만 안전요원은 40∼50명에 불과해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박찬숙 의원도 “이번 참사는 행정편의적인 선착순 자리배치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며 “3000명 이상 되는 공연은 의무적으로 지정좌석제를 실시하는 쪽으로 법 개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수익이 우선 안전은 뒷전

    상주의 공연 참사에 대해 안전전문가들은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다. 그동안 숱하게 언급됐던 ‘인재(人災)’와 무관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공연 전문 경비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자세한 상황은 파악해봐야 하겠지만, 상주 참사 소식을 듣고 ‘올 것이 왔다.’는 느낌이었다.”면서 “그동안 경미한 사고가 잦았지만, 인명 피해가 드물어 언론에 부각되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A씨는 대형 행사를 주최하는 기획사나 방송사들의 안전 불감증이 가장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대부분 행사 예산을 짤 때 가장 낮게 책정되는 분야가 현장 안전요원을 동원하는 시큐리티 부분이라는 설명이다.노하우가 축적된 전문업체들은 단가가 비싸기 때문에 인건비가 절반 정도밖에 안 되는 신생업체나 무자격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것. A씨는 “아르바이트생 같은 경우는 대부분 현장 통제에 대한 노하우나 교육 없이 동원되기 때문에 긴급한 상황이 일어났을 때 조치 능력이 떨어진다.”면서 “아무리 비용이 들더라도 공연장이나 경기장 등을 제대로 통제할 수 있는 시큐리티 시스템이 동원되어야 사고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또 다른 경비·경호업체를 운영하는 B씨도 “선진국의 경우 안전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아예 행사를 열지 않는다.”면서 “우리 사회에는 일단 치르고 보자는 분위기가 많다.”고 했다. 콘서트 기획을 많이 담당했던 음악전문 케이블 TV의 한 PD는 “예산 문제는 안전분야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라면서 “안전 관련 국내 전문업체를 꼽으라고 하면 4∼5개에 불과하기 때문에 지방 공연에서는 아르바이트생 등 비전문가를 쓰는 경우가 상당수 있다.”고 토로했다. 이날 상주 공연에 출연 예정이었던 한 연예인도 “매번 느끼지만 안전요원이 항상 부족하다.이날도 2만명이 넘는 관객이 모인 듯했는데, 이를 정리하는 요원 수가 턱없이 부족해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금순이 ‘성공 바통’ 누가 받을까

    금순이가 내놓은 왕관을 누가 이어받을까. MBC ‘굳세어라 금순아’가 종영함에 따라, 황금시간대에 시청자들을 붙잡아 놓기 위한 KBS와 MBC의 자존심 대결이 다시 불붙는다. 설 연휴가 끝나고 동시에 일일연속극을 내보냈던 양 방송사가 이번에는 일주일 간격으로 새 일일연속극을 선보이는 것.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별난여자 별난남자’(연출 이덕건, 극본 이덕재)는 방영 내내 ‘굳세어라…’에 눌려 아쉬움을 남겼던 ‘어여쁜 당신’의 후속. 현재 일주일 동안 10% 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숨을 고르고 있다. 청춘남녀 네 명의 건전한 사랑을 중심으로 가족애를 확인한다는, 코믹 터치 가족 드라마를 표방하고 있다. 가난하지만 꿋꿋한 분식집 종업원 김종남과 홈쇼핑 회사 사장 아들인 완벽한 남자 장석현이 결혼하며 일어나는 가족 간의 갈등과 화해 등을 다루게 된다. 특히 입양, 이혼, 재혼 등으로 나타난 새로운 가족 형태를 반영하게 되고, 학력 위주 사회를 꼬집기도 한다.CF 스타로 출발,KBS ‘해신’과 MBC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에서 연기력을 쌓았던 김아중이 생애 첫 주연으로 김종남 역을 맡았다. 장석현 역에는 ‘부활’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줬던 고주원이 나서는 등 메인 캐릭터를 신선한 연기자로 포진시켰다.‘부모님 전상서’의 정준과 ‘바람꽃’의 김성은이 또 하나의 드라마 중심축인 장기웅과 이해인으로 나온다. 금순이의 성공을 이어가기 위해 MBC가 3일부터 내놓을 작품은 ‘맨발의 청춘’(연출 권이상 최도훈, 극본 조소혜). 전체 드라마 경쟁에서는 타 방송사에 밀리는 터라 MBC가 이번 작품에 거는 기대가 크다. 가진 것 없는 젊은 남녀의 사랑을 경쾌하고 따뜻하게 그리는 복고풍 멜로물이다. 복서를 꿈꾸지만 심장질환으로 좌절하는 엄기석과 언제나 백마탄 왕자를 원하지만, 가난한 기석과 사랑에 빠지는 내레이터 모델 나경주의 이야기가 중심이다. 여기에 고급 술집 사장 민여진(우희진)이 끼어들며 사랑싸움을 펼친다. 요즘 세대의 인스턴트식 사랑에 경종을 울리며 사랑의 진정성을 찾아가겠다는 게 ‘맨발의 청춘’의 모토. 출생 비밀이나, 시한부 삶, 기억상실증 등 불순물들은 쫙 빼버렸다. 주연 배우도 ‘별난여자…’처럼 신인급 ‘맨발’ 연기자를 내세워 맞불을 놨다.SBS ‘홍콩 익스프레스’에서 차인표 내연녀 역으로 이국적인 외모를 뽐냈던 정애연이 나경주로 변신한다.‘논스톱5’ 등에 나왔던 강경준이 기석역을 맡아 시트콤 이미지를 털고, 처음으로 정극에 도전하게 됐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CEO칼럼] 이동방송산업 발전과 정부 역할/서영길 TU미디어 사장

    [CEO칼럼] 이동방송산업 발전과 정부 역할/서영길 TU미디어 사장

    “이모바일 방송이 진짜로 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나요?” 말끔하게 차려입은 영국 신사가 안경을 썼다 벗었다 하며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폰에서 나오고 있는 TV방송을 보며 연신 놀라워한다.DMB 부스 옆 대형 회의장에서는 한국의 정보통신산업을 알리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대부분의 휴대전화에 카메라가 기본으로 장착되듯 DMB폰도 수년 내 같은 결과를 이끌 것입니다.”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의 말이다. 지난 9월7일 영국 런던 시내 중심가의 소피텔 호텔에서는 미래의 모바일 기술을 논하는 ‘한·영 미래 모바일 진화 포럼’이 개최됐다. 브리티시텔레콤, 보다폰,BBC,SK텔레콤,KT,TU미디어 등 양국의 관련 사업자들과 영국 커뮤니케이션위원회(OFCOM) 장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가 대거 참석한 이 포럼에서 주목받은 것은 한국의 DMB 서비스였다. 포럼장 옆에 마련된 DMB 부스에는 영국의 수많은 전문가들이 찾아와 일일이 살펴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영국에 이어 멕시코에서 열린 ‘한·중남미 ICT 콘퍼러스’에서의 반응은 더욱 뜨거웠다. 대통령 순방과 함께 개최된 이 회의에서 한국의 DMB 단말기와 장비들을 본 중남미의 인사들은 우리의 DMB 관련 기술과 장비에 크게 놀라며 찬사를 보내는 데도 인색하지 않았다. 반평생을 정보통신 시장에 있었던 필자로서는 우리가 방송통신 규제정책을 배워온 나라인 영국과 중남미에서 한국 정보통신산업의 위상을 온몸으로 느껴 감격할 수밖에 없었다. 과거 방송과 통신 산업을 돌이켜보면, 새로운 서비스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외국의 선행 사업을 벤치마킹한 뒤 한국 사정에 맞춰 도입했다. 그 후 상용화에 성공하면 관련 기술 중 일부를 국산화해 해외 수출을 해왔다. 하지만 DMB는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서비스되고 국제 표준으로 채택됐다. 덕분에 관련 장비와 비즈니스 모델, 기술 등에 대해 해외의 관심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번 영국과 멕시코 방문을 통해 대한민국의 기술력이 이처럼 해외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분야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이 이처럼 정보통신 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데에는 민간 사업자들의 기술 개발과 산업화 노력뿐만 아니라 정부의 역할도 매우 중요했다. 정부는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뿐만 아니라 신산업의 해외진출까지 돕기 위해 로드 쇼에 직접 나서는 등 세세한 배려마저 잊지 않았다. 정통부의 경우 ‘IT839 정책’을 세워 다양한 신규 성장 산업을 발굴했다. 그 중 하나인 DMB가 가져올 긍정적 효과에 주목하고 도입에 필요한 행정적 절차를 서둘렀다. 덕분에 위성DMB와 지상파DMB는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서비스되었거나 서비스될 예정이다. 정통부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DMB의 해외 로드 쇼 등을 통해 한국의 DMB를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섰다. 실제 진대제 정통부 장관은 앞서 언급한 두 번의 해외 포럼에 직접 참석해 한국 DMB의 우수성과 경제적 파급효과를 설명하며 DMB 수출의 선봉을 맡았다. 방송위원회 역시 2003년 2월 디지털방송에 관한 종합계획을 바탕으로 위성DMB와 지상파DMB 도입을 위해 방송 법령 개정과 방송사업자 허가 추천을 서둘렀다. 또한 세계의 주요 방송전시회 참가는 물론 다양한 해외 로드 쇼 진행을 통해 한국의 DMB를 세계에 알리고 보급하는 데도 애쓰고 있다. DMB를 비롯한 새로운 기술이 산업화되기 위해서는 사업자의 노력뿐만 아니라 관계 정부부처의 적극적인 배려와 지원이 필수적이다. 대한민국이 수출산업화를 통해 신시장으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이동방송산업에서 강국의 길을 계속 걸어갈 수 있도록 지금과 같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계속되기를 희망한다. 서영길 TU미디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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