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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옴부즈맨 칼럼] ‘난자 파동’ 유감/황용석 건국대 신문방송학 교수

    최근 우리사회를 떠들썩하게 한 많은 이슈 중 가장 두드러진 사건은 황우석교수 연구팀의 난자 획득과정에 대한 윤리논쟁일 것이다. 이번 사안은 어떤 가치가 더 중요한가에 대한 가치갈등을 동반했다. 생명윤리문제와 ‘국익’간의 대립구조로까지 발전하면서 이를 보도한 방송사가 여론압력을 받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 이슈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사나 사회적 영향력을 고려할 때 신문이나 방송이 각별한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서울신문 역시 이 사안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11월27일에는 1개 지면 전체를 이와 관련된 내용에 할애했다. 그러나 이날 지면의 명칭은 매우 유감스러웠다.‘난자 파동’이라는 이름이 붙었기 때문이다. 기사 전체를 틀 지우는 이 제목은 서울신문의 품격에 맞지 않아 보인다. 언론은 특정 사안을 보도할 때 현실을 그대로 전달하기보다는 특정 시각을 중심으로 재구성한 틀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한다. 보도의 틀은 제목, 기사의 서두에 해당되는 리드 또는 사건을 이름 짓는 방식을 통해서도 이루어진다. 특히, 사건을 어떻게 이름 짓느냐는 것은 신문이 현상을 바라보는 가치와 수준을 반영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신문은 노동자의 파업을 ‘사태’ 또는 ‘분쟁’이라는 부정적 이름을 붙이는 반면, 다른 신문은 ‘파업’ 또는 ‘쟁의’라고 중립적 이름을 붙인다. 같은 사안을 두고도 신문마다 서로 다르게 이름을 붙이는 것은 이들 신문이 갖고 있는 규범과 가치가 다르기 때문이다. 다루는 사건의 본질과 무관하게 언론이 어떻게 이름 붙이느냐에 따라 독자들이 사건을 이해하는 틀은 달라진다. 이러한 이름 짓기 또는 틀 짓기는 언론이 갖는 매우 큰 영향력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황우석교수 연구팀의 난자 획득과정에 대한 윤리 논쟁을 서울신문이 ‘난자파동’이라고 이름 붙인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싶다. 그 이유는 이 사안이 난자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실험용 난자 획득과정의 윤리문제이기 때문이다. 난자는 윤리논쟁의 대상이지 본질은 아니다.‘난자파동’이라는 제목은 선정적으로 느껴진다. 다른 신문들에 비해 서울신문은 제목에서 ‘난자’라는 단어에 이슈의 초점을 더 부각시킨 면이 없지 않다. 예를 들어,“황우석교수 ‘난자의혹’ 풀고 가야”(11월15일 사설),“황우석팀 ‘난자진실’ 23·24일 발표한다”(11월21일), 그리고 “난자파동-의혹 전말과 남은 과제”(11월25일) 등의 제목들에서처럼,‘난자의혹’,‘난자진실’, 그리고 ‘난자파동’과 같은 단어가 자연스럽게 채택되고 있다. 물론 같은 시기에 일부 경쟁사들에서 ‘난자 파문(11월25일,A신문)’이라는 유사한 용어를 사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다수 신문들은 “황우석교수 ‘난자 채취과정’ 논란”(11월25일,B사),“황우석교수 ‘윤리 논란’”(11월22일,C사),“황우석 윤리논란”(11월25일,D사),“줄기세포 난자 논란”(11월22일,E사), 그리고 “생명윤리 논란”(11월25일,F사) 등 비교적 중립적인 제목을 사용했다. 이 사건은 ‘윤리논쟁’으로 바라보는 것이 적합하다. ‘파동’이라는 용어 역시 적합하지 않다. 파동이란 의미는 어떤 발원지로부터 사건이나 물질이 확산되는 것을 의미한다. 유사한 용어로 대변화 또는 격변 등이 있다. 사회적으로 영향이 큰 사건을 이야기할 때 자주 동원되는 용어이다. 김치파동이나 오일파동과 같이 국민 전체에 직접적인 피해나 영향이 가해지는 사건에 붙여지곤 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가치나 의식에 대한 논쟁과 진실을 규명하는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논쟁’,‘논란’, 그리고 ‘쟁점’ 등으로 불리는 것이 더 적합하다. 따라서 이번 사건은 ‘난자 채취 윤리논란’이나 ‘생명윤리 논쟁’으로 이름 붙이는 것이 적합하지 않을까? 향후에는 이런 부분에도 좀더 신중한 검토가 있기를 기대한다. 황용석 건국대 신문방송학 교수
  • 스포츠중계 ‘보편적 접근권’ 논란 가열

    지상파 방송사들이 철옹성을 구축했던 국내 스포츠 중계 패러다임이 급변하면서,‘보편적 접근권(Universal Access)’ 도입을 둘러싼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보편적 접근권이란 온 국민이 관심을 가질 만한 스포츠 경기 중계는 국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 최근 스포츠마케팅 업체인 IB스포츠가 막강한 국내 지상파 방송사들을 제치고 미국 메이저리그 및 올림픽·월드컵 축구 예선 등에 대한 중계권을 거액에 사들이면서 이같은 논란이 불거져 나왔다. 다시 논란에 불을 댕긴 것은 최근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 민주당 손봉숙 의원이 보편적 접근권을 골자로 한 방송법 개정안을 각각 대표발의하면서부터다. 이들은 국민들의 접근권 보장에 더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스포츠 중계권료를 제어하기 위해서도 보편적 접근권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방송매체 환경이 지상파 중심에서 벗어나 다변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보편적 접근권 주장은 지상파의 독과점을 유지하려는 몸부림이라는 의견도 많다. 실제로 지상파 방송사들은 보이지 않는 ‘공조체제’를 갖추고 IB스포츠의 중계 재판매를 매우 어렵게 하고 있다. 또 자본주의 원칙 위배, 불공정 담합 등에 따른 위헌적 요소도 많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여기에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기업 홍보를 위한 ‘중계효과’에 기대어 스포츠팀을 운영해왔던 스포츠 구단들의 이해관계와 맞물려, 보편적 접근권 논란은 당분간 방송 스포츠계의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스포츠중계 보편적 접근권 입법 논란] “지상파방송 독과점적 위력 여전”

    #장면 1. 지난 1월 신생 스포츠마케팅사 IB스포츠는 4년간 4800만달러에 메이저리그 중계권을 따냈다.IB스포츠는 재판매를 원했지만, 지상파가 등을 돌리자 Xports를 급조했다. 한국 선수의 맹활약으로 뉴스 가치는 솟았으나 지상파는 뉴스용 화면을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거절하고 ‘토막 소식’으로 홀대했다. #장면 2. IB스포츠는 2006년부터 7년 동안 아시아축구연맹(AFC) 주관 올림픽 및 월드컵 아시아예선 전 경기 독점권을 2500만달러(추정액)에 사들였다. 지상파는 “그동안 외화 낭비를 막기 위해 3사가 구성한 풀단을 깨기 위해 AFC가 IB스포츠에 판 것”이라며 성토했다. #장면 3. 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2003년 수준(40억원)으로 환원”을 원한 한국농구연맹(KBL)과 “34억원 동결”을 내세운 지상파의 협상은 평행선을 그었다. 결국 중계권은 50억원을 베팅한 IB스포츠에 넘어갔다. 방송 3사는 이번에도 “재구입 불가”를 천명한 동시에 계열 케이블(KBSSKY,MBC ESPN,SBSSPORTS) 중계마저 막아버렸다. 지상파가 철옹성을 구축했던 국내 스포츠중계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다.IB스포츠와 올해 들어 세 차례나 대립각을 세우며 힘겨루기가 시작된 것. 외국에선 스포츠에이전시가 중계권을 구매한 뒤 방송사에 재판매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국내 현실은 이와 동떨어져 있었다. 주요 스포츠 중계권 시장은 ‘생산자’인 연맹보단 ‘구매자’인 지상파가 우월적 지위를 누리는 기형 구조였다. 프로팀들이 매해 수십억원의 적자를 감수하며 구단을 운영하는 것은 홍보 효과 때문. 방송을 얼마나 많이 탈 수 있느냐는 ‘존재의 이유’와 직결된다. 따라서 ‘콘텐츠’란 무기를 가지고도 지상파에 휘둘리기 일쑤였다. 하지만 스포츠마케팅사가 등장하며 지상파의 ‘독과점적 지위’가 위협받기 시작했다. 각 연맹들은 프로농구 중계권 파동으로 수면 위로 떠오른 현 상황을 내심 흐뭇해하며 관망하고 있다. 본의 아니게 ‘총대’를 멘 KBL은 괴로움을 겪고 있다.05∼06시즌 중계권을 IB스포츠에 넘기며 지난해보다 16억원이 늘어난 50억원을 챙겼다. 하지만 파장은 일파만파. 더 이상 밀리면 걷잡을 수 없다고 판단한 지상파는 ‘공조 체제’를 형성, 재판매 경로 및 중계차를 비롯한 생중계 설비 임대까지 틀어막았다. 고수웅 KBL 홍보이사는 “IB스포츠에선 지난해보다 싼 값에 재판매를 하겠다고 했는데 공중파가 이렇게까지 강경하게 나올 줄은 몰랐다.”면서 “현재 공중파의 행태는 사실상 ‘담합’이자 ‘불공정행위’다.”고 호소했다. 아직 지상파의 견제를 의식해 협상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IB스포츠는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의 하나인 프로야구 중계권 협상에도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90억원에서 올해 80억원으로 ‘된서리’를 맞았던 한국야구위원회(KBO)도 마다할 리 없다. 이상일 KBO 사무차장은 “IB스포츠와 지상파 모두에게 동등한 조건으로 협상의 문호를 개방할 것”이라면서 “돈은 둘째 문제이며, 다만 IB스포츠가 중계권을 따내려고 한다면, 많은 채널을 확보해 전 경기를 중계할 역량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기고] “보편적 접근권 법제화 지상파편향은 탈피를”

    보편적 시청권은 스포츠에 한정된 것은 아니고, 시청자들이 국민적 관심사를 무료 혹은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예를 들면 처음 입법화되었던 영국에서는 여왕의 대관식, 황태자의 결혼식, 이탈리아에서는 산레모 가요제 같은 국민적 이벤트를 보편적으로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개 보편적 접근권이 법제화된 곳은 유럽과 같은 공영방송 중심제도와 스포츠가 국민적 일상화가 된 곳이다. 반대로 미국과 일본 같은 시장중심의 방송제도에서는 보편적 시청권이 방송사업자의 표현의 자유와 자연스러운 시장거래를 막는다는 측면에서 법제화되지 않았거나 위헌판결을 받았다. 우리와 같이 지상파독과점 상황에서는 보편적 시청권이 어젠다로 부각될 필요가 없었다. 손봉숙 의원이 발의한 주요 내용은 (1)국민적 관심사인 체육경기에 대해 무료인 지상파가 우선적인 중계권을 가지고 (2)국민적 관심사를 정하기 위해 방송위원회에 보편적 시청권 보장위원회를 두고 (3)지상파가 비인기종목도 편성하도록 하고 있다. 반면 박형준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방송사업자간 스포츠중계권을 공정거래하도록 명시하고, 이를 방송위원회가 감시감독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손 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안은 지상파 위주의 편파적인 법안으로 판단된다. 최근 지상파가 미국 메이저리그야구, 아시아축구연맹의 축구, 국내프로농구 등의 중계권을 상실한 것은 자업자득인 측면이 강하다. 지상파 독과점인 상태에서 스포츠연맹들을 너무나 홀대하였고, 중계권을 독점해 놓고도 인기있는 경기만 골라서 방송하고 가격도 매우 낮게 책정한 것이 사실이다. 또한 우선방송사 선정도 지상파로 한정하였는데, 무료 또는 저렴한 시청요금이라면 1300만 가구로 73%가 보급된 케이블TV도 포함되어야 한다. 케이블요금은 평균 5000∼6000원 정도로 매우 저렴한 편이다. 법안에서는 비인기종목에 배려를 하도록 하였는데, 이는 원론적으로 보편적 접근권과는 거리가 먼 조항이다. 법적 규제를 국민적 인기 스포츠에 한정하는 것은 외국의 입법례이다. 박형준 의원의 법안은 특정매체 편파성이나 시장흐름을 방해하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보다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규제의 추상성 때문에 실효성에 의문의 여지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폭등하는 스포츠중계권의 가격안정과 지나친 외화유출 등을 막기 위해 법제화는 반드시 필요하다. 다만 지상파와 뉴미디어가 포함된 중립적 입장에서 신중한 사회적 공론을 통하여 법제화가 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영국의 경우, 프리미어 리그가 인기가 있어도 이는 시장흐름에 맡기고 있다. 이는 우선방송사 선정과 스포츠 종목지정에서 시장흐름을 존중하면서 최소규제에 그쳐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용준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2010·2014 월드컵 중계권 응찰 포기

    국내 방송사들이 2010년과 2014년 월드컵축구 중계권 응찰을 포기했다. 23일 한국방송협회와 지상파방송 3사 등에 따르면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이 실시한 2010년 및 2014년 월드컵축구 중계권 입찰을 마감한 결과 국내 방송사들이 응찰을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KBS·MBC·SBS 등으로 구성된 ‘코리아 풀’과 스포츠 마케팅사인 IB스포츠 등은 2002년 및 2006년 월드컵 중계권료에 비해 크게 오른 중계권료를 감당할 수 없어 응찰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또 최근 지상파 방송사들을 제치고 아시아축구연맹(AFC)의 국내 독점 중계권을 따냈던 IB스포츠도 FIFA의 중계권료가 너무 비싸다고 판단해 응찰을 포기했다. 이처럼 국내 방송사들이 중계권 응찰을 포기함에 따라 국내에서는 2010년과 2014년 월드컵경기를 보지 못하는 사태가 올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FIFA는 2002년과 2006년 월드컵 중계권을 한 데 묶어 판매한 데 이어 2010년과 2014년 월드컵 중계권도 한 묶음으로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2002년과 2006년 월드컵의 국내 중계권료는 6000만달러(2002년 3500만달러,2006년 2500만달러)였으나 2010년과 2014년 중계권료는 1억달러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저희 결혼해요] 신랑 강진수·신부 이수진

    [저희 결혼해요] 신랑 강진수·신부 이수진

    “결혼이 시험이라면 좋겠다. 공부라도 실컷하게….”이런 생각을 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만큼 서른여섯 노처녀인 제게 결혼은 손에 잡히지 않는 환상과 같았죠. 누구보다 바빴다고 자부하는 20대에 버티기 힘들다는 방송국에서 경력 12년차 메인작가라는 고지에 오르기까지 참으로 힘든 여정을 거쳐야만 했으니까요. 당연히 제 일상에 연애라는 달콤함은 끼어들 틈이 없었고 점차 혼자서 밥도 먹고 영화도 보는, 화려해 보이지만 말 그대로 속빈 강정인 싱글 생활에 익숙해져 가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랑은 멀리서 찾지 말라는 얘기, 모두 아시죠?프리랜서라는 직업의 특성상 우연히 일하게 된 케이블 방송사에서 일생일대의 운명의 남자를 만나게 되리라곤 정말 상상도 못했으니까요. 사실 연애의 시작은 생각보다 그리 근사하진 않았습니다. 그냥 방송국에서 작가와 PD 사이로 일면식만 있던 우리는 딱 한 달 동안 같은 프로를 했으니까요. 그 한 달이 인생에 있어 커다란 전환점이 될 줄이야…. 인연은 서로 알아차릴 수 없이 그렇게 다가오는 모양입니다. 다섯 살이나 연상이며 방송경력도 7년이나 많아 대선배격인 저에게 그는 마치 초등학교 때 마음에 둔 여자애를 괴롭히는 남자애처럼 짓궂은 농담을 던지며 저의 관심을 끌더군요. 사실 연하남과의 결혼은커녕 연애도 상상하지 않던 제게 그는 한마디로 신선한 충격이었죠. 그러던 어느 날 가진 회식자리. 오랜 대화를 통해 서로를 알게 된 우리는 마치 큐피드의 화살에 맞은 듯 운명적인 사랑에 빠졌습니다. 직장 동료, 선후배들의 눈을 피해가며 하는 연애라 그런지 둘만 아는 사랑의 공감대는 어느덧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커져 있더군요. 흔히 연하의 남자친구에겐 ‘나보다 어리다, 뭘 모른다.’는 선입견을 갖기 쉬운데, 저에게 그는 어떤 친구나 오빠보다도 이해심 많은 든든한 연인이자 확실한 내 편이 되어 주었습니다. 무뚝뚝함의 대명사라 자부했던 저에게 어디서 이런 애교가 생겼을까요. 언제부터 주위에서 우리를 최고의 닭살 커플로 인정했을까요. 사랑을 하면서 혈액순환이 달라짐을 느낍니다. 이제야 제 길을 찾은 듯 안정감도 느낍니다. 여러분, 이제 우린 한마음으로 한곳을 바라보며 영원히 예쁘게 살아보려 합니다. 오는 27일이면 나의 귀여운 보호자가 될 그에게 크게 외쳐봅니다. “자기야, 예쁘게 사랑하며 살자!좋아 가는 거야∼!”
  • [‘PD수첩’ 난자의혹 보도 파문] 난자병원 “법적대응” MBC “왜곡없다”

    [‘PD수첩’ 난자의혹 보도 파문] 난자병원 “법적대응” MBC “왜곡없다”

    ‘난자 의혹’을 파헤친 MBC 보도가 일파만파의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황우석 교수팀의 난자 의혹을 집중 조명한 MBC ‘PD수첩’에 예상 밖의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는 것. ‘PD수첩’은 지난 22일 방송을 통해 매매된 난자가 연구에 이용됐다는 사실 외에도 황 교수팀 연구원의 난자채취 자료를 공개했으며, 황 교수 연구의 윤리성 심의 과정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고발했다. 방송사 측은 코리아리서치 설문조사 결과, 난자 출처 공개 문제에 대해 일반인 54.9%, 전문가 79.2%가 투명성을 위해 사실을 밝힐 필요가 있다는 응답을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다른 양상이다. ●“MBC 광고 상품 불매운동 펴자” 방송 내용이 알려진 21일부터 수많은 누리꾼들이 MBC 홈페이지를 융단폭격했다. 방송 직후 23일 정오까지 올라온 글만 7000여 건에 달했다. 대부분 ‘이번 보도는 국민적 영웅을 깎아 내리고 국익을 해치는 과오’라는 내용이었다. 이들은 “눈 앞의 시청률만 노린 매국적인 보도”라며 이구동성으로 MBC를 성토했다.“알려야 할 사실을 알린 ‘PD수첩’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소수에 그쳤다. 자신을 ‘김근삼’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언론의 정도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한심한 사람들….MBC에 광고하는 상품을 불매운동하자면 적극 동참하겠습니다.”라고 분개했다. 특히 논란의 중심에 선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은 23일 일부 언론과의 통화에서 “MBC 보도는 자기 입맛대로 짜맞춘 왜곡 보도”라며 강력 반발, 법적 대응 방침까지 시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PD수첩’제작진은 이날 오후 밝힌 공식 입장을 통해 “황 교수와 결별한 섀튼 교수에게 ‘PD수첩’은 ‘정보’를 제공한 적이 없으며, 방송에서 노 이사장의 인터뷰를 편집해 의미를 왜곡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방송사 측은 “그동안 국내 언론에서는 이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채 오로지 황 교수의 말만 믿어 왔다.”면서 “보도에 앞서 상당한 부담감을 느꼈던 것도 사실이지만 국익을 위해 그냥 덮고 가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며, 장기적인 차원에서 오히려 (황 교수팀에)해가 되는 일이라고 판단했다. 황 교수가 모든 사실을 구체적으로 발표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동익신부 “연구비지원 중단을” 이런 가운데 천주교 생명연구회 총무이자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심의위원인 이동익 신부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 ‘열린 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 정부에 황 교수에 대한 연구비 지원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 신부는 “정부의 연구비 지원은 국민의 세금으로 지출하는 것”이라며 “만약 과학자들의 연구가 윤리적으로 비난받는 연구,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연구로 밝혀지게 되면 당연히 그 연구에 대한 국가의 지원은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뜨거운 감자가 됐던 ‘PD 수첩’의 22일 방영분 시청률은 오히려 평균치보다 낮았다. 심야시간에도 불구하고 평소 7% 대를 기록했으나, 이날은 2∼3%포인트나 하락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TV홈쇼핑 보험 가입자피해 속출

    TV홈쇼핑 보험 가입자피해 속출

    TV홈쇼핑을 통한 보험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그러나 높은 인기에 편승, 과장 광고가 기승을 부리면서 보험 가입자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소비자·광고 관련 단체들은 상품구조가 복잡한 변액보험 등의 방송판매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보험사, 방송사 서로 네 탓 18일 보험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안모씨는 지난 8월 한 TV홈쇼핑 방송을 보고 A생명의 무배당 의료보험에 가입했다. 한달에 3만 5000원씩만 내면 모든 질병에 대해 CT,MRI,X-레이 촬영 등 기본 검사와 병원비, 치료비 등을 완벽하게 보장한다는 말을 믿었다. 안씨는 몸에 이상이 생겨 의사의 처방에 따라 X-레이를 찍고 보험사에 알렸으나 X-레이 촬영비 등은 처음부터 보험금 지급대상이 아니라는 말을 들었다. 안씨가 이의를 제기하자 보험사는 ‘홈쇼핑 출연자가 설명을 잘못했다.’며 책임을 방송사에 미뤘다. 홈쇼핑측은 ‘설명자료를 제대로 만들지 않은 보험사 탓’이라고 발뺌했다. 임모씨는 지난 4월 B생명의 홈쇼핑 방송을 시청하다 한달에 100만원씩 불입하는 유니버설보험에 가입했다. 임씨는 ‘이 상품은 보험이 아니라 적금으로 이율도 연 5% 복리이고 1년이상 내면 무이자로 돈을 찾아 쓸 수 있으며, 여러가지 부가서비스가 있다.’는 말에 귀가 솔깃했다. 그러나 나중에 돈이 필요해 해약을 하려고 하니까 광고와 달리 원금을 거의 날릴 처지에 이르러 소비자보호원에 도움을 청했다. ●2년새 60배 돈벌이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J,GS, 현대 등 홈쇼핑 방송을 통해 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는 전체의 절반인 16개사에 이른다. 이들 보험사가 2004회계연도(2004년 4월∼05년 3월)에 홈쇼핑 판매를 통해 거둔 보험료 수입은 2580억원으로 방송을 처음 시작한 2002회계연도의 매출(43억원)보다 60배나 늘었다. 홈쇼핑에서 판매되는 보험은 60여종이 넘는다.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초회보험료(1회 보험료) 기준으로 흥국생명은 19억 4900만원, 금호생명은 18억 4400만원, 동양생명은 18억 200만원을 벌었다.AIG생명 12억 200만원, 라이나생명 6억 1500만원, 메트라이프생명 5억 1500만원 등 외국계도 쏠쏠한 재미를 보았다. 이른바 ‘홈슈랑스’라고 불리는 홈쇼핑 보험판매는 처음에 국내 중소형사들이 틈새시장으로 여기고 뛰어들었다. 뜻밖의 ‘대박행진’을 보이자 외국계와 국내 대형사들이 가세하면서 ‘흙탕물’이 튀는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보험사들은 보통 하루 방송으로 7000∼1만여건의 전화상담을 받고, 이 가운데 20∼30%를 가입자로 확보한다.1회 방송이 보험설계사 수천명의 몫을 하기 때문에 거의 사운(社運)을 걸고 덤비고 있다. 최근 한 보험사는 아예 홈쇼핑 마케팅 전문가들을 영입하고 전력투구에 나섰다. ●1회 보험료는 방송사 몫 홈쇼핑 업체들도 ‘떼돈’을 벌고 있다. 보험가입자 1명을 유치하면 1회분 보험료에 해당하는 돈을 수수료 명목으로 챙긴다.GS홈쇼핑은 지난 3·4분기 영업이익 가운데 30%인 210억원을,CJ홈쇼핑은 30%가 넘는 170억원을 각각 벌었다. 하루 방송 분량중 10%도 안 되는 2∼3시간을 할애하고 몇곱의 돈을 버는 셈이다. 소비자보호원이 접수한 홈쇼핑 보험판매에 대한 민원은 2002년과 2003년에는 각 3건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54건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불과 6개월만에 89건을 접수하는 등 소비자 민원이 급격히 늘고 있다. 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는 월간지 ‘광고심의’ 11월호에서 “보험상품 표시·광고에 대한 법률 및 규정을 제대로 준수한다면 변액보험은 홈쇼핑으로 판매할 수 없다.”면서 판매 중단을 촉구했다. 보험소비자연맹 조연행 사무국장은 “홈쇼핑은 TV광고의 특성상 유의사항을 다루지 않고, 화면이 스쳐지나기 때문에 과장 광고를 할 여지가 크다.”면서 “변액보험 등 상품구조가 복잡한 보험은 계약의 중요성을 감안해 아예 취급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 5월에 이어 최근 다시 홈쇼핑 보험판매에 대한 실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한국 지상파DMB 해외진출 활기

    한국형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의 해외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영국의 앤드루 왕자와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16일 정통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4월부터 영국의 수도 런던에서 한·영 공동으로 지상파 DMB 시험방송을 시작한다.”고 공동 발표했다. 영국무역투자청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 중인 앤드루 왕자는 “시험방송은 모바일 산업의 수익창출의 중요한 촉진제”라며 “향후 커다란 경제적·사업적 파급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했다. 진 정통장관은 이어 “세계 최초로 디지털 방송을 도입한 영국은 DMB 기반 기술인 DAB서비스가 가장 활성화된 국가”라며 “공동 실험방송으로 두 나라는 미래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독일과 프랑스에 이어 유럽에서 3번째로 지상파 DMB 시험방송을 하게 됐다. 이로써 해외에서 한국형 지상파 DMB의 채택과 상용화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형 지상파 DMB가 채택되면 송수신기 시스템과 비디오 엔코더, 단말기 등을 수출할 수 있다. 영국의 시험방송에는 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삼성전자,LG전자 등과 함께 BT, 채널4,BBC 등의 영국기업이 참여한다. 한편 독일은 한국형 지상파 DMB에 대해 가장 적극적이다. 독일 바이에른주의 레겐스부르크시는 내년 1월부터 2년간 지상파 DMB 시험서비스를 시작한다. 레겐스부르크시는 이를 위해 현재 장비와 단말기를 테스트 중이다. 특히 독일 바이에른방송위원회(BLM)는 내년 6월 열리는 독일 월드컵기간에 맞춰 뭔헨에서 지상파 DMB를 10∼12주 가량 시범 서비스한다.BLM은 월드컵미디어센터에 입주할 전세계의 언론인 1000여명에게 지상파 DMB 단말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독일 네트워크 사업자 T-시스템도 12개 월드컵 개최도시에서 지방파 DMB방송의 시범 서비스를 위해 정부에 주파수 배정을 요구해 둔 상태다. 프랑스의 경우 네트워크 사업자 VDL과 TV방송사 TF1이 지난달 중순부터 파리에서 기술적·경제적 효과 분석을 위한 지상파 DMB 실험방송을 시작했다. 다음달부터 시험방송을 시작한다. 멕시코 최대의 라디오 방송사인 GRC도 내년 상반기부터 DMB 시험방송을 추진할 예정이다. 중국도 내년 1월 베이징에서 지상파 DMB방송을 시작한다. 또 인도는 내년 2월 델리에서 열리는 방송장비전시회(BES)에 한국형 지상파 DMB 부스 마련을 요청해 왔다. 싱가포르 역시 지상파 DMB에 깊은 관심을 표명해 왔다. 정통부 관계자는 “그동안 유럽에서 취약했던 우리의 지상파 DMB의 시범서비스 및 시험방송을 선보이는 계기를 마련한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사회플러스] 방송사 드라마PD 자살기도

    영화 연출을 준비 중이던 KBS PD가 자살을 시도해 중태에 빠졌다.KBS에 따르면 지난 14일 낮 12시쯤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 천장에 KBS 드라마팀 김모(33) PD가 목을 맨 것을 이 아파트 경비원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김 PD는 ‘피아노포르테’의 연출을 맡아 1월부터 연출을 준비해 왔다.‘피아노포르테’는 10월 말 크랭크인할 예정이었으나 제작비 등 문제로 지금까지 촬영에 들어가지 못했다.
  • 우리가 몰랐던 ‘서울의 자화상’

    우리가 몰랐던 ‘서울의 자화상’

    ‘서울을 확대경으로 들여다본다.’ 서울지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복수 종합 유선방송사업자(MSO) 씨앤엠커뮤니케이션이 다큐멘터리 제작에 팔을 걷어붙였다. 서울의 삶과 문화를 담은 연중 기획 다큐멘터리 3편을 잇달아 방송한다. 지역채널 4번을 통해 오는 17·22·29일 오후 1시와 7시에 ‘도시민의 삶, 서브웨이’(연출 조은실),‘쪽방, 그 한 평의 희망’(연출 강아름),‘서울의 마을굿’(연출 이윤섭)을 방영하는 것. 첫번째 순서 ‘도시민의 삶’은 40년 동안 서울 시민의 발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지하철을 둘러싼 일상을 담고 있다. 새벽 5시 첫차 승객에서부터 전쟁 같은 출·퇴근 시간과, 한가한 낮 시간, 그리고 취객과 실랑이를 벌이는 막차 시간까지 땅 속의 진솔한 하루를 그린다. 재미있는 지하철의 역사와 사연이 있는 지하철역 이야기 등도 포함됐다. 가수 양희은이 내레이션을 맡은 점이 눈에 띈다. ‘쪽방’은 도심 속 빈민촌으로 불리는 곳에 살기에, 오해와 편견을 짊어지고 살 수밖에 없는 쪽방촌 사람들의 이야기다.40년 가까이 숫돌 하나로 칼을 갈아 하룻밤 7000원씩의 방세를 내며 생계를 꾸리고 있는 할아버지 등 꿋꿋하게 살아가는 쪽방촌 사람들의 모습에서 그들도 똑같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29일 ‘서울’에서는 첨단을 달리는 현재에도 명맥을 잇고 있는 서울의 마을 굿을 찾아가 본다.‘행당동 아기씨당굿’과 ‘당산동 부군당굿’ 등을 조명하며 옛것을 통해 우리가 배우고 지켜야 할 지점이 어디인지를 확인시켜 준다. 씨앤엠 홈페이지(www.cnmcatv.com)에서 무료 VOD로 다시 볼 수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사회플러스] “장애인 편의방송 30% 너무 낮다”

    국가인권위원회는 15일 지상파 TV방송 3사의 장애인 편의방송 비율이 크게 낮아 방송사를 상대로 직권조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권위 고위 관계자는 “지난 7일 열린 정책위원회에서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의 장애인 편의방송 편성비율이 30%대에 불과한 것은 너무 낮다고 결론 내렸다.”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이는 장애인이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한하는 것이기 때문에 진정이 접수되지 않아도 인권위법 30조에 따라 직권조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 [APEC] 대장금 요리 ‘굿’

    [APEC] 대장금 요리 ‘굿’

    “아, 다장진(大長今)∼” 15일 오후 부산 벡스코 1층 글래스홀. 중국계로 보이는 한 중년 남성이 ‘한국 궁중음식 특별전’ 코너를 발견하고는 반색을 하며 탄성을 질렀다. 그러면서 안내원에게 카메라를 맡기며 전시 음식 앞에서 연신 포즈를 취했다. 중국, 타이완 등 아시아 지역에서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 드라마 ‘대장금’의 인기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부산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사단법인 한국전통음식연구소(소장 윤숙자)가 마련한 궁중음식 전시코너는 벡스코를 찾는 외국 손님들에게 최고 인기 코스다. 아시아 각국의 방송사 카메라가 취재하는 모습이 수시로 눈에 띈다. 수행원과 함께 이곳을 찾은 타이완 경제부 무역국 쉬춘팡(徐純芳) 부국장은 “음식들이 하나같이 뛰어나다(excellent).”면서 “특히 정치·경제 분야 국제회의에 문화 부문을 접목시킨 아이디어를 배울 만하다.”고 말했다. 주최측의 이민선 기획홍보실장은 “16일에는 APEC 참석 최고경영자들의 가족 60여명을 초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 특별취재단
  • 범죄예방 CCTV 500대 기증 제안

    분당 신시가지내 한 유선방송사업자가 범죄 예방을 위해 CCTV를 설치하겠다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11일 시에 따르면 성남시 전역에 유선방송사업을 독점하고 있는 분당의 A방송사가 120여억원을 들여 성남시에 CCTV 500여대를 설치하겠다며 시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이와 함께 분당구 분당동에 CCTV 8대를 설치, 시범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주민들과 경찰서·소방서 등은 CCTV가 인권 침해의 소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범죄 예방에 긍정적인 측면이 크다며 찬성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시는 치안업무의 경우 경찰이 담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시가 나서 CCTV를 설치할 수 없으며, 강남구 등 CCTV를 이미 설치한 곳도 범죄 감소율에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치안업무는 경찰업무로 CCTV의 경우 자치단체가 아닌 국비로 설치해야 한다.”며 “더욱이 민간자본으로 설치하는 것은 차후 상업적으로 변모해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귀추가 주목된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오늘의 눈] 軍, 정녕 ‘양치기 소년’ 되려하나/ 전광삼 정치부 기자

    국민을 보호하고 안심시켜야 할 국군의 ‘거짓말’이 위험 수위를 넘어 ‘모럴해저드’에 이르고 있다. 국방부는 최근 전역 후 보름만에 암진단을 받고 투병하다 지난달 말 숨진 고 노충국씨 사건과 관련, 출입기자들에게 담당군의관이 작성했다는 진료기록을 증거로 제시하며 ‘본인 귀책’이라고 해명했다. 뒤늦게 진료기록이 조작됐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우리도 속았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다. 반성은커녕 국민들에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있다. 이달 초 나이키 미사일 추진체를 싣고 가던 트럭에 불이 났을 때도 공군은 미사일 추진체는 고체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인화시 자연 연소된다며 폭발 가능성을 부인했었다. 이 역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는 미사일 추진체도 폭발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림으로써 거짓 해명으로 드러났다. 지난 7일에는 ‘자이툰부대가 이라크 아르빌에 개소되는 유엔이라크지원단 요원들의 경호와 경계 임무를 맡게 된다.’는 모 방송사의 보도에 대해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일축했었다. 이 기사는 이날 저녁 6시가 넘어서 보도됐고, 앞서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 이 사실을 보고받고 재가한 상태였다. 대통령의 재가까지 받은 상황에서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는 것은 결재라인상 대통령 위에 누가 또 있다는 말인가. 비단 이들 사안에 대해서만이 아니다. 기자가 국방부로 출입처를 옮긴 지난 9월 중순 이후 국방부 발표 자료 이외에 기자들이 쓴 기사에 대해 국방부가 사실로 인정한 예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대부분의 기사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거나 ‘아직 어떤 것도 결정된 바 없다.’는 해명이었다. 그러고는 얼마 안 가서 기사 내용과 별반 차이 없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놓곤 했다. 이쯤 되면 우리 군을 ‘양치기 소년’이라고 불러도 지나친 비약이 아닐 것이다. 누구도 우리 군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지 않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유야 어찌됐건 결과적으로는 군이 자초한 일이다. 군의 명예는 정직과 희생을 통해 얻어진다. 군이 국민적 사랑을 받고, 군인이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는 그간의 ‘거짓 해명’으로 일그러진 신뢰부터 되찾아야 할 것 같다. 전광삼 정치부 기자 hisam@seoul.co.kr
  • [클릭이슈] 지상파TV 낮방송 허용 논란

    [클릭이슈] 지상파TV 낮방송 허용 논란

    방송위원회가 다음 달부터 지상파방송사들의 낮방송(낮 12시∼오후 4시)을 허용한 데 대한 문제제기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가 철회를 요구한 데 이어 한국신문협회도 10일 성명을 내고 허용방침을 백지화하고 국회 등을 통해 충분히 논의하자고 주장했다. 광고시장을 둘러싼 매체들간 ‘밥그릇 싸움’ 성격이 짙지만 매체간 균형발전이라는 관점에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쟁점은 과연 지금 지상파방송이 위기에 처해 있는가와 낮방송이 시청자들의 복지에 도움이 되느냐다. ●지상파방송 정말 위기? 겉으로 드러난 지표는 분명 지상파방송의 위기를 보여준다. 지상파방송사들의 시청점유율과 광고점유율은 2000년 이래 계속 떨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게 정말 위기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 우선 지상파방송은 광고에서 여전히 압도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케이블 업계에서는 “시청률로 보면 6대 4인데 광고로 보면 8대 2 비율”이라고 말한다. 그나마 이 수치도 엄격히 봐야 한다. 케이블TV협회 관계자는 “유선방송사업자(SO)광고는 찜질방, 안경점, 식당 같은 지역 광고여서 지상파방송 광고와 비교하는 것 자체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24시간 방송하는 뉴미디어 때문에 지상파방송의 방송시간 제한을 풀어준다면 시청률에 맞는 광고비 인상도 보장해줘야 한다.”면서 “지상파방송사들이 그런 요구를 받아들이겠느냐.”고 말했다. 또 케이블TV가 일궈낸 대부분의 성과물은 지상파방송 계열 프로그램공급자(PP)들이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지상파방송은 계열PP에 인기 콘텐츠를 몰아주는 방식으로 이들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일 공개된 방송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KBS는 계열PP 1개사에 1100여편, 그외 PP에는 90여편을 팔았다.MBC도 계열PP 1개사에 900여편, 일반PP는 90편 정도였고 SBS도 계열PP 1개사에 3400여편의 프로그램을 몰아준 반면 일반PP에는 60편 남짓만 팔았다. 그 결과 계열PP들의 이익금이 전체 PP이익금의 80%를 차지한다. 이러니 PP들끼리 업계 순위를 매길 때는 아예 지상파방송 계열PP들을 빼놓는 경우도 많다. 여기에다 지상파방송사들은 위성방송과 위성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에도 참여했고 다음 달부터 지상파DMB도 서비스한다. 시청률·광고가 줄었다고 해도 여전히 지상파방송은 ‘공룡’이라는 반론이 적지 않다. ●방송위의 조직이기주의? 이 때문에 사실상 이번 결정은 방송위의 조직이기주의에서 나왔다는 비판이 강하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방송·통신 융합이 진전되면서 방송위와 정보통신부간 통합이 논의되고 있다. 이때 정통부는 전자·통신업계라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는 데 반해 방송위는 지지세력이 없다는 것. 이미 뉴미디어 업계에서는 “‘국부의 창출’이라는 관점에서 정부는 정통부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는데 이럴 경우 방송위가 살기 위해 기댈 곳은 지상파방송밖에 없다.”는 해석이 파다하다. 그러니 ‘선물’을 줘가면서 지상파방송사들의 환심을 사놔야 한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현재 방송위원 구성 자체를 문제삼기도 한다. 대부분이 지상파방송사 출신들로 채워져 있다 보니 디지털화로 인해 급속하게 변해가고 있는 방송시장의 변화 트렌드를 이해하지도 못하고 또 이해하려 들지도 않는다는 것. 이 때문에 내년 5월 방송위원들의 임기가 만료되는데 그 이전에 무슨 일을 벌여놓고 갈지 모른다는 관측도 있다. ●몸 낮추기에 들어간 방송사들 지상파방송들은 입을 모아 다양하고 좋은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낮방송 시청층이 주부·학생들이나 집에 오래 머물러 있는 재택근무자·노약자·장애인들인 만큼 이들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또 광고수익에 대해서는 “낮 시간이어서 제작비나 제대로 건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한껏 몸을 낮추고 있다. 그러나 이런 주장들은 결국 ‘손해보려고 장사한다.’는 말과 다름없어 실제 어떤 편성이 이뤄질지는 두고봐야 알 수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전육 CATV PP협의회장 “비유하자면 타워팰리스 주부가 가정부 없다고 살림 못하겠다는 겁니다. 대한민국 주부 가운데 가정부 고용하는 사람이 몇이나 됩니까. 먼저 규모에 맞는 살림을 하라고 해야지요.”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PP협의회 전육 회장은 방송시간 연장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낮방송이 허용되면 연간 360억원의 광고수익이 예상된다는데 이게 지난해 방송사들의 적자폭과 비슷합니다. 낮방송 허용은 방송사의 이익을 보장하겠다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전 회장은 먼저 지상파방송사들의 방만한 경영을 지적했다. 우리나라처럼 정부허가가 있어야 방송사업을 할 수 있고 광고영업을 한국방송광고공사가 대행해주는 나라가 없다는 것.“이런 특혜 속에서 커왔으니 수지 맞출 걱정 한번 안 하고 온실 속에서 편하게 살아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평균임금은 우수한 PP들보다도 2배 이상 받습니다.” 전 회장은 공익적 성격 때문에 지상파방송에 특혜를 줘야 한다면 방송위는 그 대신 다른 매체들을 북돋워주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는 지상파의 낮방송이 없다는 점이 일정 정도 기여했다. 그런데 이번 조치는 이걸 없애겠다는 것.“방송위나 현 정부 모두 균형발전과 약자보호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약자인 케이블 시장에 파이가 커졌으니 낮시간을 희생하라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전 회장은 특히 거시적인 관점을 주문했다.“연간 광고시장이 6조원에 이른다면 여러 매체들이 이를 적절하게 나눠가질 수 있도록 신경쓰는 것이 매체의 균형발전입니다.” 그러나 어쨌든 방송위의 결정은 이미 내려졌다. 해결방법이 있을까.“그렇다면 방송위는 PP들에 대한 지원책을 내놔야 합니다. 방송발전기금으로 PP들의 콘텐츠 생산을 지원해줘야 합니다. 또 PP의 등록제를 승인제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해야 합니다. 등록제 때문에 PP들이 지나치게 난립하면서 PP시장이 영세해진 측면이 있습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언론단체 TV방송시간 연장 철회 요구

    지상파 방송의 낮방송이 결국 허용됐다. 방송위원회는 9일 전체회의를 열고 다음달부터 지상파 방송의 낮방송 운용 허용시간을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4시간 늘리기로 의결했다. 케이블·위성방송 등 유료채널이 종일방송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편적 접근권을 보장해 줘야 할 지상파 방송만 금지할 명분이 없다는 것이다. 방송위는 지상파 방송사들로부터 15일까지 변경허가추천신청서를 받아 22일 변경허가 추천을 의결할 예정이다. 그러나 신문·케이블TV 등 다른 매체들은 콘텐츠 장악력이나 광고 집중 현상이 더 심화될 것이라며 방송시간 연장에 반대하고 있어 논란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종일방송 허용? 이런 비난여론을 의식해 방송위는 낮방송을 허용하되 몇 가지 조건을 달았다. 자막·화면 해설방송 편성을 늘려 장애인 등 소외계층의 방송 접근권을 보장하도록 하고, 광고에만 도움이 될 수 있는 특정 장르의 집중편성을 억제하기 위해 오락물의 편성비율도 이번에 늘어난 4시간 가운데 30%로 제한했다. 동시에 재방송이나 중복편성 등도 막아 되도록이면 다양한 편성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30% 제한 조항과 심야방송(새벽 1∼6시) 허용 문제는 연장된 낮방송의 운영실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런 조건들이 제대로 작동할지는 의문이다. 모두 권고사항에 불과한 데다 자막·화면 해설방송은 지금도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고, 오락물의 기준도 점차 모호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88서울올림픽 이후 방송시간이 조금씩 늘기 시작했지만, 이번 방송위 의결로 사실상 24시간 종일방송이 허용된 것이나 다름없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 도와주기? 이날 결정에 다른 매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지상파 방송의 콘텐츠 독과점과 광고시장의 쏠림현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방송위도 낮방송으로 연간 360억원의 광고수익이 예상된다는 추정치를 내놓아 비판을 자초한 측면이 있다. 케이블TV PP협의회는 즉각 성명서를 내고 “낮방송은 PP들의 주 시청시간대를 겨냥한 것으로 작은 PP들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면서 “따라서 방송위 결정에 승복할 수 없고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신문들 역시 마찬가지다. 문화일보는 사설을 통해 “정권의 입맛에 맞는 코드 방송의 광고수입을 늘려주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조선일보는 방송위가 지상파 방송에 광고선물을 안기고 있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박은영의 DVD레서피] 중독성 강한 현대판 천일야화

    [박은영의 DVD레서피] 중독성 강한 현대판 천일야화

    세헤라자데의 이야기가 그다지 재미없었다면 어땠을까. 포악한 왕이 아침마다 신부를 죽이는 괴상한 나라에서 참을 수 없는 궁금증과 묘한 중독성을 유발하는 소녀의 이야기는 천일 동안이나 계속되었다. 어디 이야기 중독자가 중세 아랍에만 있었을까. 요즘 전 세계의 케이블 TV에서는 현대판 천일야화들이 절찬리에 상영중이다. 시즌을 거듭하면서 이야기를 자유자재로 변주하는 것은 물론이고 천일이 아니라 10년 동안 계속된 시리즈도 있다. 로라 부시가 즐겨본다고 해서 화제를 모았던 ‘위기의 주부들’은 국내 케이블 TV에서 선보인 뒤 인기를 몰아 공중파에서도 방영되었다. 한적한 마을 위스테리아에 사는 4명의 주부들이 주인공인데 평화로운 듯한 외피를 살짝 들춰 보면 살인, 방화, 자살, 각종 비밀과 음모가 가득하다. 하루가 멀다고 벌어지는 충격적인 사건과 혀를 내두를 정도로 촘촘하게 엮인 인물들의 관계는 입술이 바짝 바짝 마를 정도로 긴장감이 넘친다. 강산이 한번 바뀌는 내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시즌 10까지 방영된 ‘프렌즈’는 청춘 시트콤의 원전이라 할 정도로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며 코미디와 패션의 새로운 패턴을 제시했다. 유쾌하고 감각적인 유머와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전해주는 신선한 웃음도 좋지만 무엇보다 가족의 개념이 파편화된 현대 뉴욕에서 우정을 통해 새로운 가족형태를 제안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위기의 주부들 시즌 1 이야기의 창작자 마크 체리는 이 극본을 들고 여러 방송사를 돌아다녔지만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고 한다. 이야기가 비현실적이고 기존 드라마 문법에 맞지 않는다는 게 이유였다. 그러나 권총을 들고 자살할 만큼 절박하고 복잡한 주부들의 이야기는 150개국에 수출될 만큼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었다. 인생의 축소판 같은 한 마을을 배경으로 ‘CSI’식 긴장감과 ‘잔인한 인생’에 대한 블랙코미디를 동시에 보여줬기 때문이다. 부가 영상에는 마크 체리가 어떻게 위스테리아를 구상하게 됐는지에 대한 인터뷰, 삭제장면, 제작 뒷이야기, 음성해설 등이 수록되었다. ●프렌즈 시즌 10 아이를 갖지 못하는 모니카와 챈들러는 입양을 결심하고, 레이첼과 로스는 먼 길을 돌아 재결합한다. 영원히 유목민처럼 살 것 같았던 피비도 정착하고 조이는 여전히 ‘조이 트리비아니’ 그 자체로 친구들의 사랑을 받는다.10년 간의 대장정을 마친 최종 시즌의 DVD가 곧 출시된다. ‘시즌 10’과 별도로 시리즈 전체를 묶은 풀 패키지도 2천 세트 한정으로 선보일 예정인데 출연 배우들의 외모 변천과 극중 인물들의 성장과정을 한눈에 지켜볼 수 있다. 시즌 10의 디스크에는 ‘프렌즈’ 전체를 회고하는 인터뷰와 NG 장면, 몇몇 에피소드에 대한 음성해설이 수록되었다. DVD칼럼니스트 mlue@naver.com
  • [흔들리는 공익성] 공중파TV 낮 방송 “독과점 심화”

    지상파 방송의 낮방송 허용 여부가 9일 최종 판가름날 전망이다. 방송위원회는 “9일 전체회의를 통해 12월1일부터 지상파 방송사의 낮시간 방송 허용을 포함한 지상파 방송시간 운영 자율화 방안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방송위는 그동안 낮방송과 심야방송 제한을 단계적으로 풀겠다는 뜻을 보여왔기 때문에 이날 회의에선 허용 쪽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지상파 방송사들은 낮시간과 심야시간 방송의 경우 방송위의 허락을 얻어 제한적으로 방송을 해왔다. 한편 낮방송이 허용쪽으로 결론날 경우 케이블방송업계 및 신문업계, 시민단체들의 거센 반발과 함께 논란이 예상된다. 현재 케이블방송업계는 지상파의 콘텐츠시장 장악, 신문업계는 광고수입 감소, 시민단체들은 오락성 프로그램 증가를 우려하며 낮방송 허용을 반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방송위는 오락물이나 재방송 편중 등 지상파 방송사들이 ‘성의없게’ 편성하는 것을 막기 위한 몇가지 조건을 달아 허용해주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위 관계자는 “방송위원 전원 합의가 필요한 중대 사안인 만큼 회의 전에 결론에 대해 뭐라 추측하기 어렵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이젠 ‘TV뱅킹’ 시대

    이젠 ‘TV뱅킹’ 시대

    ‘TV를 보다가 드라마 주인공이 입고 있는 옷을 사고 바로 결제할 수 있게 된다.’ 내년부터 TV를 통해 은행업무를 보는 ‘T(TV)뱅킹’ 서비스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그동안 은행에 직접 가거나 컴퓨터를 켜 은행 업무를 보던 번거로움이 크게 줄게 됐다. T뱅킹을 이용하려면 유선케이블TV에 가입하면 된다. 전국적으로 이미 500만 가구가 가입했다.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셋톱박스만 설치하면 T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디지털케이블방송에 가입했다면 셋톱박스를 따로 설치할 필요가 없다. T뱅킹 서비스를 위해 새로운 채널인 ‘한국금융TV(가칭)’가 생긴다. 통신업체인 데이콤은 국민은행·기업은행·우체국·경남은행·부산은행·대구은행과 업무 제휴를 맺고 내년 1월부터 한국금융TV를 통해 이같은 T뱅킹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데이콤은 내년 3월부터 한국금융TV를 통한 T뱅킹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한국금융TV에서 거래를 원하는 은행의 방송화면으로 접속,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데이콤은 “농협·하나은행·외환은행 등과도 T뱅킹 서비스를 위한 업무를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T뱅킹 서비스는 보안성이 높아 안전한 것이 장점이다. 모든 금융정보를 이중암호로 만들어 처리하고, 데이콤과 은행간의 업무처리 역시 인터넷이 아니라 폐쇄된 전용회선을 이용한다. 데이콤은 물론이고 제3자도 금융정보에 접근, 열람하거나 보관할 수 없다. 또 모든 금융거래를 공인인증서 기반으로 처리한다. 고객정보는 별도의 비밀번호만으로 접근 가능한 전자지갑을 통해 관리된다. 금융업무를 처리할 때 방송사업자가 TV 수신기와 셋톱박스의 고유 식별번호를 확인하도록 함으로써 보안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김진석 데이콤 eBiz사업부 상무는 “각종 공공요금을 납부하는 공과금 납부 서비스와 홈쇼핑 등을 통해 구입한 상품 대금을 쉽게 내는 T페이먼트 서비스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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