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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태규의 연예In] 신중현의 기타는 잠들지 않는다

    며칠 전 서점에서 신중현의 자서전 ‘내 기타는 잠들지 않는다.’를 샀다. 여기엔 칠순을 눈앞에 둔 한 대중음악가의 음악적 집념이 오롯이 담겨 있다.1954년 서라벌고를 중퇴하고 이듬해 미 8군 쇼단에 들어가면서 시작된 신중현의 음악사가 책장마다 촘촘한 활자로 박혀 있다. 이 활자들은 마치 ‘한국 록의 산증인’인 그가 육성으로 증언하듯 격변의 시대와 음악적 역경, 그 업적을 더듬고 있다. 이런저런 미공개 사진도 즐겁다. 요즘 대중음악 시장에는 음악적 성과도 없이 인기에 급급한 인스턴트 연예인들이 즐비하다. 그래서 이 책이 전하는 바는 옷매무새를 다시 만져야 할 만큼 남다르다. ‘질곡의 세월을 넘어 끝없이 새로운 음악을 추구하는 진정성’은 이제 대중음악의 길로 들어서려는 신인 음악인들에게 좋은 교과서다. 한 시대와 한 음악인을 이해하고픈 사람들에게는 물론이다. 신중현을 만난 건 지난 주 윤도현의 ‘러브레터’ 녹화 무대였다. 다음달 17일 데뷔 45주년 공연을 앞두고 시청자들과 만나는 자리였다. 필자가 굳이 ‘은퇴공연’ 대신 ‘데뷔 45주년 공연’이라 부르는 데는 이유가 있다. 무대에서 쏟아내는 그 소리, 그리고 여유와 관록이 넘치는 무대 매너…. 나이가 무색한 거장 기타리스트는 말 그대로 ‘소리의 유희’를 선보였다. 그런데 어찌 ‘은퇴’라 할 수 있을까. 소리는 삶이다. 모든 예술이 그러하듯 깊은 고민없이 새로운 무언가가 솟구치는 경우는 없다. 힘들고 어려웠던 세월, 삶의 유일한 탈출구가 음악이었고, 오직 음악만이 타는 목마름을 풀어줬다는 열정이 오늘의 그를 만들었다. 미 8군에서 음악적 토대를 쌓으며 모든 이의 눈길을 모았던 신중현이 늘 배고팠던 것도 어찌보면 우리 대중음악 발전의 힘이었다.1963년 발표된 ‘빗속의 연인’을 시작으로 ‘봄비’ ‘미인’ 등으로 이어지는 그의 음악행보는 ‘한국적 록’이라는 꽃을 활짝 피웠다. 68세의 나이라지만 소리만 들으면 노장이랄 것도 없다.‘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오마라 프로투온드는 70세를 훌쩍 넘기고도 생생한 목소리로 월드투어를 다닌다. 신중현의 손에서 기타가 내려지는 순간, 이 세상 사람이 아닐 거라는 믿음은 그에 대한 경의와 자부심 때문이다.대중문화 평론가 www.writerkang.com   “봉선씨, 큐 들어가요.” “잠깐만요, 목청 좀 가다듬구요. 아아∼. 아휴, 아무래도 이 드레스는 좀 어색한데요….” 지난 16일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있는 연예뉴스채널 YTN스타 본사 녹화장. 하늘하늘한 분홍색 드레스를 땅에 끌며 등장한 VJ가 눈길을 확 끌었다. 요즘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신예 개그우먼 신봉선(26)이 주인공이다. 그는 이날 오전 9시부터 3시간 넘게 걸린 촬영 내내 쉬지 않고 넘치는 에너지와 끼를 분출해냈다.KBS ‘개그콘서트’의 3개 코너와 CBS·SBS라디오 게스트 출연에 이어 최근 YTN스타의 새 프로그램 ‘봉써니의 발악(發樂)쇼’의 사회까지 맡았다.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다는 그를 촬영장과 분장실을 오가며 분주하게 만났다.●“단독프로 맡아 기뻐요” ‘봉써니의 발악쇼’는 뮤직비디오 순위를 재기발랄한 입담으로 소개하면서 연예계 소식까지 시시콜콜하게 전달하는 프로그램. 매일 오후 1시부터 50분간 방송되지만 바쁜 일정상 매주 목요일에 몇시간씩 한꺼번에 녹화를 하고 있다. 그동안 개그를 통해 갈고 닦은 애드리브는 물론, 강렬한 눈빛과 몸짓으로 시종일관 제작진의 폭소를 자아냈다. 그래도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었다. 녹화 첫 주에는 잦은 NG 때문에 7∼8시간 촬영을 해도 끝나지 않았다고. 탈진 상태까지 갔지만 이를 악물었다. 그는 “제가 이래 봬도 개그 선배님들이 만든 뮤직비디오 ‘오빠잖아’와 ‘마징가쇼’에 출연했고, 트로트 뮤직비디오에 출연해도 어울릴 거 같아요(웃음).”라면서 “발악쇼가 제 이름을 걸고 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저만의 색깔로 시청자들을 중독시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개그우먼은 경쟁자보다 친구”KBS 공채 20기로 지난해 4월부터 개그콘서트에 출연했으니 경력만 보면 2년이 채 안 된다. 그러나 요즘 가장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개그우먼이라는 데 토를 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덕분에 2개월전 소속사와 매니저도 생겼다. 개그콘서트의 화제 코너인 ‘뮤지컬’과 ‘폭탄스’, 최근 시작한 ‘대화가 필요해’ 등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공채 동기 5명이 함께 만드는 뮤직개그 ‘뮤지컬’은 아이디어와 호흡이 중요해 거의 일주일 내내 연습한다고. 최근 ‘개그우먼 전성시대’라는 평가에 대해 그는 “개그우먼이 보조가 아니라 주도적으로 활동해 뿌듯하다.”면서 “개그우먼들이 라이벌이라기보다는 서로 배울 점이 많아 기회가 된다면 다른 방송사 개그우먼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새내기이지만 앞으로 조혜련·박미선·정선희 선배들처럼 전천후 방송인이 되고 싶다는 그는 “여성이라서가 아니라 실력으로 평가받아 개그 역사에 한 획을 긋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가 개그콘서트 ‘봉숭아학당’에서 외쳤던 ‘64억원의 가치’에 걸맞는 개그우먼으로 성장할지 주목된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개그우먼 신봉선 YTN스타서 데뷔

    개그우먼 신봉선 YTN스타서 데뷔

    “봉선씨, 큐 들어가요.” “잠깐만요, 목청 좀 가다듬구요. 아아∼. 아휴, 아무래도 이 드레스는 좀 어색한데요….” 지난 16일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있는 연예뉴스채널 YTN스타 본사 녹화장. 하늘하늘한 분홍색 드레스를 땅에 끌며 등장한 VJ가 눈길을 확 끌었다. 요즘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신예 개그우먼 신봉선(26)이 주인공이다. 그는 이날 오전 9시부터 3시간 넘게 걸린 촬영 내내 쉬지 않고 넘치는 에너지와 끼를 분출해냈다.KBS ‘개그콘서트’의 3개 코너와 CBS·SBS라디오 게스트 출연에 이어 최근 YTN스타의 새 프로그램 ‘봉써니의 발악(發樂)쇼’의 사회까지 맡았다.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다는 그를 촬영장과 분장실을 오가며 분주하게 만났다. ●“단독프로 맡아 기뻐요” ‘봉써니의 발악쇼’는 뮤직비디오 순위를 재기발랄한 입담으로 소개하면서 연예계 소식까지 시시콜콜하게 전달하는 프로그램. 매일 오후 1시부터 50분간 방송되지만 바쁜 일정상 매주 목요일에 몇시간씩 한꺼번에 녹화를 하고 있다. 그동안 개그를 통해 갈고 닦은 애드리브는 물론, 강렬한 눈빛과 몸짓으로 시종일관 제작진의 폭소를 자아냈다. 그래도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었다. 녹화 첫 주에는 잦은 NG 때문에 7∼8시간 촬영을 해도 끝나지 않았다고. 탈진 상태까지 갔지만 이를 악물었다. 그는 “제가 이래 봬도 개그 선배님들이 만든 뮤직비디오 ‘오빠잖아’와 ‘마징가쇼’에 출연했고, 트로트 뮤직비디오에 출연해도 어울릴 거 같아요(웃음).”라면서 “발악쇼가 제 이름을 걸고 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저만의 색깔로 시청자들을 중독시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그우먼은 경쟁자보다 친구” KBS 공채 20기로 지난해 4월부터 개그콘서트에 출연했으니 경력만 보면 2년이 채 안 된다. 그러나 요즘 가장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개그우먼이라는 데 토를 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덕분에 2개월전 소속사와 매니저도 생겼다. 개그콘서트의 화제 코너인 ‘뮤지컬’과 ‘폭탄스’, 최근 시작한 ‘대화가 필요해’ 등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공채 동기 5명이 함께 만드는 뮤직개그 ‘뮤지컬’은 아이디어와 호흡이 중요해 거의 일주일 내내 연습한다고. 최근 ‘개그우먼 전성시대’라는 평가에 대해 그는 “개그우먼이 보조가 아니라 주도적으로 활동해 뿌듯하다.”면서 “개그우먼들이 라이벌이라기보다는 서로 배울 점이 많아 기회가 된다면 다른 방송사 개그우먼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새내기이지만 앞으로 조혜련·박미선·정선희 선배들처럼 전천후 방송인이 되고 싶다는 그는 “여성이라서가 아니라 실력으로 평가받아 개그 역사에 한 획을 긋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가 개그콘서트 ‘봉숭아학당’에서 외쳤던 ‘64억원의 가치’에 걸맞는 개그우먼으로 성장할지 주목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오늘의 눈] 어이없는 시청률 조작 공방/김미경 문화부 기자

    TV시청률 조사가 과연 정확한지에 대한 논란은 끊임없이 있어 왔다. 이는 TNS미디어코리아·AGB닐슨미디어리서치 등 국내 시청률 조사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조사기관들의 신경전뿐 아니라, 시청률로 평가받는 방송사들의 과열 경쟁에서 비롯된다는 지적이 가장 타당할 것 같다. 최근 방송계를 떠들썩하게 한 SBS와 TNS의 시청률 조작 공방도 결국 시청률이 조작됐는지에 대한 실체를 밝히기보다는 서로를 공격하고 흡집내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발단은 SBS가 16일 ‘8시 뉴스´에서 TNS가 해고한 전 직원이 만든 보고서를 입수,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TNS는 2003∼2005년 600여건에 걸쳐 시청률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도가 나간 뒤 TNS는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TNS 자료를 사용하지 않고 경쟁사 자료만 구매하는 SBS가 TNS의 프로세스에 대해 이해가 부족해 이같이 보도했다.”며 SBS의 의혹 제기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당시 회견에 참석한 SBS 기자가 “보고서를 보여주려고 했지만 TNS측과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맞서자 TNS 민경숙 사장은 “SBS와 불편한 관계라서 나를 괴롭히려는 줄 알고 피했다.”며 서로 궁색한 주장만 되풀이했다. 이 과정에서 TNS는 지난해 SBS와 거래를 끊게 된 이유와, 올해 SBS가 홈페이지에 TNS 자료를 무단게재해 서로 얼굴을 붉혔다며 의혹 주장이 사적인 불편한 관계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후 TNS가 전 직원이 보내왔다는 사죄청원서를 언론사에 배포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되는 듯했다. 청원서에는 TNS측의 추측대로 전 직원이 조작한 자료를 경쟁사인 AGB닐슨에 제공한 것으로 명시됐다. 그러나 SBS는 지난 17일 ‘8시 뉴스´에서 남은 문제점을 지적하며 조작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고 후속 보도를 했고,TNS도 이에 질세라 18일 ‘SBS, 신중하고 정확한 보도를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반론자료를 언론사에 배포했다.TNS측이 법적 대응까지 밝혔지만 이들의 공방은 이해관계에 따른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지켜본 시청자들은 앞으로 시청률과 시청률 조사기관, 방송사들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까. 김미경 문화부 기자 chaplin7@seoul.co.kr
  • TV프로 내 맘대로 즐긴다

    TV프로 내 맘대로 즐긴다

    외화시리즈 ‘CSI과학수사대’ 마니아인 직장인 A씨. 프로그램이 방송되는 날이면 저녁 약속도 깨고 방송시간을 맞추기 위해 아등바등했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시리즈 예약녹화’기능을 이용하면 시리즈 전편이 녹화돼 아무 때나 시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부 B씨는 아이들이 볼 수 없는 새벽이나 늦은 시간에 방송되는 교육적인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녹화, 방과 후 아이들과 함께 시청한다. 비디오 테이프 없이도 프로그램 편성표를 검색,‘원터치 녹화’서비스를 이용한다. 시청자가 TV 편성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프로그램을 저장, 원하는 시간에 보는 맞춤식 방송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디지털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는 13일 “국내 최초로 ‘개인 맞춤 저장형 서비스’(PVR·Personal Video Recorder)를 20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비디오 테이프나 CD 없이 생방송을 녹화해 보거나, 실시간 방송을 여러 번 돌려보고 VOD(주문형비디오)도 녹화해 원하는 시간에 볼 수 있는 서비스다.PVR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위성과 케이블방송 등의 서비스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실시간 방송?‘나중에 본다’ 스카이라이프는 이날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국내 방송 최초로 선보이는 개인맞춤형 ‘SkyPVR’서비스 발표회를 갖고, 관련 서비스를 시현했다. 이 서비스는 하드 디스크가 내장된 셋톱박스를 장착하면 비디오 테이프나 CD를 사용하지 않고 스카이라이프가 제공하는 100여개 채널의 실시간 방송을 자유롭게 저장하고, 원하는 시간에 맞춰 재생해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생방송뿐 아니라 편성표(EPG)에서 녹화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을 찾아 원터치 예약녹화 버튼만 누르면 간편하게 녹화할 수 있으며, 드라마·교육프로그램 등 시리즈물도 한번만 설정해 놓으면 종방때까지 연속 녹화된다. 또 생방송 프로그램을 자유자재로 정지시켰다가 다시 볼 수 있는 타임머신 기능도 제공되며, 녹화한 프로그램을 최대 30배속까지 빨리 감기나 뒤로 감기를 할 수 있다. 최신 영화 등을 보여주는 ‘스카이초이스’채널도 프로그램을 저장해 보고 싶은 시간에 꺼내 볼 수 있다. PVR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전용 셋톱박스를 설치해야 한다. 회사측은 셋톱박스 대여·수신료 등 월 2만 5000원짜리 프로모션 패키지를 내놨다. 기존 가입자가 셋톱박스를 교체하면 3만원의 보상판매를 받을 수 있다. ●맞춤서비스 경쟁 가열 예고 스카이라이프가 선보이는 PVR서비스는 이미 미국·영국 등 위성방송 시장에서는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서비스다. 오늘날 시청자들의 행태가 더욱 개인화, 고급화하면서 방송사들의 차별화한 서비스 경쟁이 낳은 결과다.PVR서비스는 현재 케이블·위성방송이 제공하고 있는 VOD·PPV(프로그램 유료시청제) 등 주문형 서비스나 교통·요리·날씨·건강정보 등 데이터방송,‘하나TV’ 등 인터넷망을 통한 VOD서비스를 비롯한 IP(인터넷프로토콜)TV의 양방향 방송과 차별화해 지상파 등 모든 방송을 실시간 녹화하고 돌려볼 수 있어 시청자 위주의 맞춤형 방송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킨 것으로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생방송 타임머신 기능과 비디오 테이프 없는 예약녹화 기능을 갖춘 LG전자의 ‘엑스캔버스’ 등 디지털TV가 출시되고 있지만 가격이 비싸 TV를 선뜻 바꾸기 쉽지 않다. 그러나 PVR서비스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셋톱박스를 대여하면 아날로그·디지털TV 상관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스카이라이프 서동구 사장은 “내년 말까지 신규 가입자 10만가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다양화, 개인화하는 고객의 욕구에 맞출 수 있는 서비스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동영상 UCC 83% 불법 복제물”

    인터넷에 동영상 콘텐츠가 봇물을 이루면서 이들 동영상의 저작권에 대한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특히 인터넷 이용자들이 콘텐츠 기획과 제작, 유통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UCC(User Created Content)가 확산되면서 동영상 UCC도 저작권 논쟁에 휘말릴 전망이다. 저작권심의조정위원회 저작권보호센터는 7∼10월 10개 UCC전문 포털을 조사한 결과 현재 유통되는 동영상 UCC 중 83.5%가 저작권 침해물로 조사됐다고 최근 밝혔다. 저작권보호센터는 “총 조사대상 콘텐츠 4500개 중 순수 사용자 제작 콘텐츠는 16% 정도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불법 편집물이거나 복제물”이라면서 “특히 지상파 방송물과 애니메이션의 불법 유통이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센터는 “지금처럼 불법 동영상 UCC가 유통되면 조만간 TV드라마, 애니메이션, 영화 등을 중심으로 저작권 관련 분쟁이 본격화할 것”이라면서 “UCC 문화의 정착을 위해 권리자가 요청하면 해당 저작물의 불법 유통 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상파 방송사들은 포털·웹하드 등에서 불법적으로 사용되는 영상물의 저작권을 지키기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섰다.KBS인터넷·iMBC·SBSi 등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매체 부문을 담당하는 자회사 3사는 지상파 3사의 브랜드와 저작물을 불법으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된 웹하드와 P2P, 네이버·다음 등 동영상포털, 인터넷 서비스업체, 모바일 서비스업체 등 64개사를 상대로 저작권 위반행위의 시정을 촉구하는 내용증명 등 공문을 보냈다. 이들 3사는 해당 업체들에 한달간 유예기간을 줘 그동안 불법 서비스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기한 내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강력한 법적 대응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책꽂이]

    ●그림에 갇힌 남자(조이한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그리스 조각의 완벽한 아름다움에서 에곤 실레의 일그러진 자화상까지 명화 속 남자의 이미지를 살폈다.19세기 말, 빈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세기말 현상은 남성다움을 이상적인 것으로, 여성스러움을 하찮은 것으로 생각하던 기존의 관념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 아트 에세이스트인 저자는 이런 극단적인 흐름을 오토 바이닝거의 ‘완전한 남성’과 ‘완전한 여성’ 이론을 통해 설명한다. 신의 모습을 본뜬 남성은 이성적이고 정신적인 존재로 육체적인 욕망엔 관심이 없는 반면 여성은 자유의지가 없고 무의식적이며 육욕에 사로잡힌 존재라는 것이다.1만 3800원.●조조의 윈윈경영(리 아오 지음, 고예지 옮김, 삼융출판사 펴냄) 일세의 효웅(梟雄) 조조는 “만약 나라에 나, 조조가 없었다면 얼마나 많은 이들이 왕과 황제를 자처했을지 헤아릴 수 없었을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또 “내가 천하를 버릴지언정 천하가 나를 버리게 하지는 않겠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이 책에서는 천하경영을 자신의 소임이라 확신하고 천자를 위협하며 제후를 호령했던 조조의 음양책략을 분석한다. 제갈량의 책략은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한 것이었기에 수많은 책략들도 결국 고갈되는 때를 맞이했지만 조조의 지모는 천하를 근본으로 삼았기 때문에 고갈되지 않았다고 주장.2만 3000원.●우리 시대의 궁궐 청와대(백승렬 지음, 디오네 펴냄) 청와대 안 건축양식 등을 생생한 사진을 곁들여 설명. 청와대는 고려 11대 왕 문종 때 이궁(離宮, 수도 밖에 있던 별궁)터로 역사에 처음 등장했다. 청와대 지붕은 팔작(八作)지붕. 또한 청기와 모양을 보면 일반 기와 외에도 잡상(雜象), 취두(鷲頭), 용두(龍頭) 등 궁궐에서 볼 수 있는 장식기와가 사용됐음을 알 수 있다. 이것들은 대부분 무서운 얼굴을 하고 있는데 이는 사악한 기운이 궁궐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다. 정조의 효행이 담긴 ‘능행도’, 손장섭 화백의 ‘효자송’과 ‘김제왕버들’ 등 본관에 걸려있는 그림도 소개.1만 5000원.●거대 NHK 붕괴(다하라 시게유키 지음, 송일준 옮김, 차송 펴냄) 보유 채널 8개, 자회사 34개,1년 예산 5조원, 직원 1만2000명. 일본의 NHK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영방송이다. 일본의 TBS 방송사 출신인 저자는 ‘성역의 괴물’이 된 NHK의 개혁을 주장한다. 민방을 배제한 NHK 주도의 위성방송(BS)사업과 NHK 독식의 뉴미디어 버블, 경영 확대 노선으로 수많은 자회사 탄생 등 외형적 비대함과 함께 권력과의 결탁을 문제점으로 지적한다.1만 5000원.●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여행3(김남희 지음, 미래M&B 펴냄) 도보여행가인 저자의 ‘벽오지’기행. 중국 저장 성 푸퉈산(普陀山)을 시작으로 베이징을 거쳐 쓰촨성의 청두와 주자이거우, 윈난 성의 다리(大里), 리장, 루구 호, 샹그릴라, 시솽반나(西雙版納)등 중국 남서부로 이어진다. 자연도 인간도 느릿느릿 호흡하는 평화의 땅 라오스, 아름다운 미소의 땅 미얀마의 풍물도 소개.1만 5000원.
  • ‘北 일본인 납치사건’ 日, NHK에 보도명령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가 공영방송 NHK에 ‘북한의 일본인 납치 사건’을 집중 보도하라고 명령을 내려 사실상 방송을 장악하려 한다는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총무상은 10일 하시모토 겐이치 NHK 회장에게 단파 라디오인 국제방송을 통해 이 사안에 대한 중점 보도할 것을 명령했다. 정부가 NHK에 방송 명령을 내린 것이 처음 있는 일은 아니지만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집중 보도 명령을 내린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언론계나 법조계에선 당연히 “보도의 자유 침해”라는 반발이 일고 있다. 하시모토 회장은 이날 오전 총무성을 방문해 스가 총무상으로부터 명령서를 전달받은 뒤에도 “NHK는 국제방송이라 하더라도 보도기관으로서의 자주와 자율 원칙을 관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NHK도 성명을 통해 “독자적인 편집권 및 정확하고 공정한 보도 원칙을 계속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방송 명령은 방송법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일본 방송법 33조는 정부가 NHK에 일정액의 국고(올해는 22억엔)를 지원하는 대신 ‘총무상은 NHK에 방송사항 등 필요한 사항을 지정해 국제방송을 하도록 명령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지금까지 지정된 내용은 시사, 국가의 중요 정책, 국제문제에 대한 정부 견해 등이다.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방송의 자유를 존중한다는 측면에서 NHK에 맡겨 왔다. 스가 총무상은 “납치된 이들의 구출을 위해 국가로서 할 수 있는 일을 모두 하고 싶다.”며 명령 발동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taein@seoul.co.kr
  • [이 한권의 책] 거대그룹 쪼개 권력을 분산시켜라

    지난 2002년 일리노이대 문헌정보대학원 로버트 맥체스니 교수는 다음과 같은 네가지 목표를 지향하며 자유언론 (Free Press.www.freepress.net) 운동을 시작했다. 비영리 및 비상업적 미디어 설립, 진정한 공영방송제 실시, 상업방송에 대한 규제 강화, 독점 금지 등이 바로 그것이다. 그는 그동안 상업화된 미디어가 수익성을 갖게 된 이유는 정부의 잘못된 지원과 정책 때문이었다고 주장한다. 또 방송은 광고수입이나 기업·민간단체의 지원금에 의존하지 말아야 하며, 전파는 공공자산인 만큼 소수의 방송사업자들이 일정한 책무를 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더불어 거대 미디어 기업을 쪼개서 시장 경쟁력을 키우고 나아가 일부 미디어 통제권이 소비자인 시민으로 넘어가게 만들어야 한다고 일갈한다. 맥체스니 교수가 직접 설립했고 현재까지 회장으로 있는 이 운동은 미디어 개혁을 위한 미국 좌파들의 실천운동의 장이다.‘부자 미디어 가난한 민주주의’(한국언론재단 펴냄)는 맥체스니 교수의 이같은 언론운동이 지향하는 핵심내용을 알기 쉽게 풀어낸 책이다. 이미 1990년대 말부터 신자유주의 및 이에 기반한 시장, 세계화에 반대하는 전 세계 민주좌파 정당들은 미디어 개혁운동을 펼쳐 왔다. 이들이 전개한 자유언론운동의 궁극적인 목표는 미국 민주주의의 확장이다. 커뮤니케이션 정치경제학을 연구하는 교수로서 저자는 역사적 사실을 통한 설득작업이라는 방식을 택해 자신의 논리를 펴 나간다. 저자의 가장 큰 관심사는 미디어와 민주주의와의 관계. 미디어 이용시간은 늘어나고 미디어의 집중화 현상에 따른 상업주의가 최고조에 달한 반면 탈정치화 추세는 날로 심해지고 있다. 그 이유는 미디어가 반민주적인 세력이 됐기 때문이다. 저자는 ‘다수의 지배’라는 고전적인 의미에서의 민주주의는 미국에는 현재 없다고 단정한다. 거대 미디어기업이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책 제1부 가운데 ‘21세기 미국 미디어 상황’,‘글로벌화 하는 미디어 시스템’,‘인터넷이 모든 사람들을 해방시킬 것인가’에서 이같은 논지를 일목요연하게 펼쳐보이고 있다. 그의 두 번째 관심사는 미국 내 미디어 이데올로기는 거짓이거나 절반의 진실에 불과한 허구라는 것. 미국 수정헌법 제1조는 기업과 광고주들이 공공의 간섭을 받지 않고 미국 미디어를 지배하고 관리하도록 인가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책의 2부에서 저자는 1928년부터 35년까지 벌어진 미국 방송들의 쟁탈전을 소개하며 이같은 주장을 입증해 나간다. 또 ‘공영방송’의 과거와 현재를 짚어보고, 앞으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지 대안들을 제시한다. 이 책으로 미국 내에서 저명한 상을 휩쓴 이후에도 저자는 언론운동에 관한 다양한 저서들을 냈다.‘그들의 것이 아닌 우리들의 미디어’(2002),‘미디어의 문제점’(2004),‘미국과 세계 커뮤니케이션’(2006) 등 모두 언론운동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들이다. 언론에 대한 영향력 측면에서 촘스키의 후계자임을 자처하는 저자. 그의 가장 대표적인 저서가 우리나라에서 이제야 번역, 출간된 것은 뒤늦은 감마저 없지 않다. 김춘옥 단국대 언론영상학부 교수
  • “백회장 국가정보유출 증거 있다”

    경인방송㈜ 최대주주인 영안모자 백성학 회장의 국가 정보 해외 유출 의혹을 제기한 신현덕(54) 경인방송 대표이사는 5일 서울 시내에서 기자와 단독으로 만나 “국정감사장에서 내놓은 문건 외에 의혹을 뒷받침할 문서 등 증거자료를 모두 갖고 있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지난달 31일 국회 문광위 국감에서 경인방송 공동대표이기도 한 백 회장이 국가 정보를 오랫동안 미국에 넘겨왔다며 백 회장측에서 제작했다는 ‘D-’시리즈 문건 중 ‘D-47’과 자신이 작성한 ‘S-’시리즈 중 ‘S-1’을 공개한 바 있다. 신 대표는 “‘D-47’ 문건을 누가 만들었는지 알고 있고, 백 회장이 어떤 사람들과 접촉해 정보를 모아 유출했는지에 대한 증거도 갖고 있다.”면서 “해외로 나간 영문판 문건은 광화문의 어느 사무실에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백 회장이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면 사법당국에 모든 증거를 밝힐 것이며 녹취록과 증인 여부 등에 대해서는 그때 밝히겠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이번 사건이 영안모자와 공동주주인 CBS의 경영권 갈등에서 일어난 것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영안모자는 우호지분까지 합하면 30%가 넘는 최대주주이고, 나를 대표로 추천한 CBS는 5%뿐이 안 되어 경영권을 놓고 다툴 상황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신 대표는 경인방송이 8일 이사회를 열어 신 대표의 해임안을 의결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방송사 1대주주로서 국가 정보를 유출한 사람이 잘못이지, 그것을 밝힌 사람은 잘못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해임 결정이 나면 내 권리와 명예를 찾고, 진실을 밝히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뚝심 아홉, 재능 하나 아나운서 김성주

    뚝심 아홉, 재능 하나 아나운서 김성주

    취재, 글 신주영 기자 ┃ 사진 한영희 아나운서 김성주(35세)는 요즘 “스트레스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는 것조차 사치”일 정도로 바쁘다. 많은 곳에서 그를 찾기 때문이다. ‘저 사람이 말하면 왠지 믿음이 가’, 그것이 아나운서 김성주를 찾는 이유다. 고정으로 맡고 있는 TV 프로그램만 세 개, 매일 오전 진행하는 라디오 생방송에, 각종 특집방송의 사회, 여기에 피해갈 수 없는 휴일 당직까지. 어디 그뿐인가. “퇴근 후에는 아무리 피곤해도 두 살배기 아들 민국이와 놀아주려고 해요. 바쁜 남편을 대신해 집안 살림 도맡아 해주는 아내에겐 늘 고맙고 미안하지요”라고 말하는 이 남자는 대한민국의 보통 삼십대 가장이기도 하다. 인생에 몇 번의 변곡점이 있다면, 김성주에게는 월드컵이 그 지점으로 기록될 것이다. 입사 6년차의 젊은 아나운서가 세계적인 행사의 대표 캐스터로 선택된 것은 대한민국 방송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었다. 결과는 대성공. 반신반의하며 중책을 맡긴 회사는 나중에 특별공로상을 수여했고, 독일에서 귀국할 때 이미 그는 MBC의 간판 아나운서로 급부상해 있었다. 그런데 이 변곡점은 우연한 것이 아니었다. 3년 동안 중계방송만 1천여 회.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보다 어렵다는 공중파 아나운서 시험에 그는 무려 5년을 연거푸 낙방했다. “번번이 최종 관문에서 떨어지니까 참 답답한 상황이었죠. 학벌이 부족해서 그런가, ‘빽’이 없어서 그런가, 별생각이 다 들었어요. 그러다 케이블 TV 스포츠채널에 들어갔는데 1년 만에 회사가 망했어요. 아, 나처럼 안 풀리는 사람이 또 있을까 싶더라고요. 그래도 어떻게든 회사를 살리자고 몇몇이 남아서 악착같이 방송을 돌렸어요. 그렇게 3년 동안 중계방송만 1천 경기를 했어요. 스포츠 중계는 시작할 때 한 1분 정도 얼굴이 나오고 나머지는 다 목소리만 나오니까, 아나운서라고는 해도 알아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 돈도 못 벌고, 몸은 몸대로 지치고, 빛도 안 나고. 패기만 가지고 한 거죠. 그때 쌓은 경험이 지금 방송생활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어요. 그게 감사해요.” 그 시기를 거치면서 의지대로 안 되는 것이 있다는 것과 노력은 언젠가 꼭 보답을 받는다는 것을 배웠다. 고진감래라고, 나이 제한 때문에 이듬해엔 더 이상 시험조차 볼 수 없는 마지막 시험에서 그는 결국 MBC에 합격했다. 뚝심의 승리였다. “누구에게나 숨겨진 능력이 있는 것 같아요.자기 일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 얘기를 꼭 하고 싶어요.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에서, 환경이 열악해도 3년 동안 미친 듯이 파고들면 반드시 성취가 있다는 거죠. 저는 그 과정을 요행히 견뎠고 그것을 꽃피울 수 있는 기회를 지금 만난 겁니다.” 방송은 공기다. 그리고 아나운서는 그 공기를 통해 대중과 교감하는 최전선에 있다. 그래서 더욱 김성주는 사람들의 평범한 이웃이 되고 싶다. “거리에서 할머니들이 마지막 떨이로 고사리나 대추 좀 사달라고 할 때의 애처로운 눈빛을 본 적 있으세요? 가령 누군가 그런 할머니에 대한 사연을 보냈을 때 ‘길에서 그런 것도 팔아?’하는 아나운서는 되고 싶지 않아요. 저 사람이 나하고 비슷한 생각, 비슷한 생활을 하는, 한동네에서 같이 숨을 쉬고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때 마음의 문은 열리니까요.” 목회자 아버지가 싫었던 아들. 그러나 그에게 아나운서 일이 인생의 최종 목표는 아니다. “저는 목회자인 아버지가 참 싫었어요. 아버지가 목사인데 넌 왜 그러냐는 소리를 들을까 봐 늘 조심해야 했으니까요. 그런데 피는 못 속이는 걸까요. 나이가 들면서 점점 아버지가 이해되는 거예요. 자라면서 보고 들었던 것들, 배운 것들을 펼쳐보고 싶은 생각이 커져요. 어렵게 아나운서가 되었지만 이 모든 것이 더 의미 있는 길을 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알려진 사람이 참여할 때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따라와줄 일. 그걸 가지고 더 많은 사람이 나눌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제가 참여하고 싶어요. 그게 목회가 될 수도 있고 봉사가 될 수도 있고 사회사업이 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아직은 한참 더 여물어야 해요.” 사실 바르고 곧은 이미지는 그를 구성하고 있는 한 면일 뿐, 그는 다재다능한 끼로 똘똘 뭉친 사람이다. “제 적성을 테스트해보고 여러 가지 그릇에 담아보고 싶어요. 제일 잘 어울리는 그릇을 찾기 위해 꾸준히 실험할 겁니다. 저에게 가장 맞는 그릇은 몇 년 후 시청자들이 판단해주시겠지요(웃음).” 밤 10시, 인터뷰 도중 잠시 뉴스를 진행하러 간 그를 기다리다 라디오를 켰다. 주파수를 맞추자 뉴스 앵커 김성주의 침착한 음성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과연 그는 나중에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까, 시청자로서 그의 실험을 지켜보는 것이 꽤나 즐거울 것 같다.   월간<샘터>2006.11
  • 알자지라 10주년

    알 자지라 방송이 11월로 창립 10주년을 맞는다. 서방 언론 일색 보도에서 아랍권 목소리를 대변, 보도 및 국제적 여론 형성에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중동지역을 주요 대상으로 위성을 통해 24시간 뉴스를 전문적으로 송출해 왔다. 아랍어 TV방송에서 시작해 영어 TV까지 영역을 넓혔다. 본사는 카타르 도하. 알 자지라는 아랍어로 ‘바다’,‘섬’이란 뜻이다. 시청자는 6500만명가량. 이슬람교를 믿는 무슬림이 전체 시청자의 96%다. 이라크 바그다드, 이란 테헤란 등 중동지역을 거점으로 워싱턴, 런던, 파리 등 세계 30여개 도시에 지국을 두고 있다. 팔레스타인에선 시청률이 40%를 넘는 등 이슬람권에서 폭발적인 환영을 받고 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 아랍판은 지난 20일 ‘아랍 최고 브랜드’로 뽑을 정도로 높은 신뢰와 영향력을 누리고 있다. 9ㆍ11 테러 이후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이나 오사마 빈 라덴을 독점 취재, 세계적인 인지도를 쌓았다. 아랍어 인터넷 뉴스사이트(2001년), 영문판 사이트(2003년)를 개설했다. 올 9월 전 세계 대상의 영어 방송인 ‘알 자지라 인터내셔널’을 시작,CNN,BBC와 경쟁하고 있다. 설립자인 카타르 국왕 하마드 빈 칼리파 알 타니 일가는 ‘취재·보도의 절대 자유’를 약속, 이례적인 언론 자유를 지원하고 있다. 미군 중부사령부 주둔지인 대표적인 중동 친미국가 카타르에 반미적인 방송사 본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존 방송에선 볼 수 없었던 분쟁 지역의 비참한 실상과 금기시 됐던 정치 논쟁을 다뤄 뜨거운 반향을 얻고 있다. 반면 반미·반서구 정서에 편승, 정치 선동과 폭력 미화의 도구가 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오락 프로그램도 우리가 직접 만든다”

    “오락 프로그램도 우리가 직접 만든다”

    케이블·위성방송계에 자체제작 프로그램 경쟁이 뜨겁다. 한참 드라마 경쟁을 벌이더니 이제는 퀴즈·버라이어티쇼 등 오락프로그램으로 옮겨가고 있다. 케이블·위성 MPP(복수채널사업자)인 KBS SKY는 1일 회사이름을 KBS N으로 바꾸고, 퀴즈·버라이어티 채널 KBS Joy를 개국했다.KBS 드라마,KBS N 스포츠,KBS Prime 등 기존 3개 채널에 오락프로그램 전문채널을 추가한 것이다. KBS Joy는 ‘온 가족이 마음 놓고 웃을 수 있는’ 채널을 모토로, KBS에서 제공하는 오락프로그램을 기본으로 자체 제작한 퀴즈·버라이어티와 외화시리즈 등을 선보인다. 특히 몰래카메라와 퀴즈가 만나 기습적으로 시청자를 찾아가는 리얼리티 로드퀴즈쇼 ‘퀴즈습격 럭키 넘버원’과 새벽 첫차, 퇴근길 등 일상생활에 노래방 반주기가 등장, 시민들의 반응을 살펴보는 ‘게릴라 24시 노래방’ 등 자체 제작물이 눈에 띈다. KBS N 오수성 대표이사는 “그동안 지상파 프로그램 재방에 의존해 왔지만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자체 콘텐츠를 강화할 필요성이 켜졌다.”면서 “내년에는 오락물에 이어 드라마 등도 제작함으로써 올해 15%인 자체 제작비율을 내년에는 25%까지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달 개국한 CJ미디어의 종합오락채널 tvN에 이어 지상파 계열 MPP도 버라이어티 채널을 론칭함으로써 오락콘텐츠 경쟁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앞서 tvN은 자체 제작물 비율을 40%로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tvN은 최근 방송한 ‘리얼스토리 묘’‘라이크 어 버진’‘하이에나’ 등이 방송위원회 심의대상에 오르는 등 선정성 문제가 계속 지적되고 있으며 KBS Joy의 경우, 올해는 케이블 SO(유선방송사업자)를 통해서는 방송되지 못하고 위성 채널로만 볼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세계정상에 선 그녀들의 비결은

    세계적으로 맹활약하는 한국여성들의 이야기는 이제 더 이상 생소하지 않지만 요즘 들어 부쩍 언론에 더 많이 등장한다. 그들은 어떻게 성공했을까. 온스타일은 세계를 무대로 자신의 분야에서 정상에 오른 한국여성 6인의 성공 스토리를 담은 2부작 다큐멘터리 ‘한국여성, 세계 위에 서다’를 3일과 10일 저녁 10시 방송한다. 3일 1부에서는 배우 김윤진과 산악인 오은선, 글로벌기업 FedEx 채은미 지사장을 만날 수 있다. 영화 ‘쉬리’ 등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김윤진이 할리우드로 진출, 드라마 ‘로스트’ 출연으로 정상에 서기까지의 노력과 과정을 들려준다. 김윤진은 ‘외모를 가꾸지 말고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라.’‘정상에 올랐을 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라.’ 등 성공 메시지를 전한다. 이어 세계 7대륙 중 최고봉인 매킨리를 정복하고 한국여성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단독 등반한 산악인 오은선씨가 소개된다. 공무원을 관두고 산에 인생을 건 그녀는 ‘마지막 순간에는 자신의 판단을 믿어라.’‘모든 것을 걸 수 있는 목표를 찾아라.’ 등 성공 노하우를 들려준다. 또 수준급 영어 실력에도 10년째 하루도 빠짐없이 영어학원과 영자신문을 통해 공부하는 채은미 FedEx 한국지사장(북태평양 총괄 인사 상무)의 성공 스토리도 만날 수 있다. 최연소 부장 승진에 지사장이 되기까지 그는 ‘기회를 기다리지 말고 직접 가서 잡아라.’‘자기와의 약속을 1순위로 지켜라.’ 등이 성공비결이라고 말한다. 10일 2부에서는 세계가 주목하는 아트 디렉터 설은아와 세계무역기구(WTO) 법률국 고문변호사 정애경, 미 NBC 뉴스 앵커 엘리 배 홍이 등장한다. 영화 ‘4인용 식탁’으로 칸광고제 황금사자상 등을 수상한 설은아는 ‘실패도 경험이고 실수도 경력이 되니 뭐든지 저질러라.’‘솔직한 평가는 성공의 원동력’이라고 조언한다. 한국 여성 최초로 WTO 고문변호사가 된 정애경은 ‘성공하려면 오늘의 달콤함은 버려라.’‘세계를 상대로 경쟁하라.’고 말한다. 소수 민족의 한계를 극복하고 미 방송사 메인 앵커가 된 엘리 배 홍은 ‘남과 다른 삶을 살아라.’‘라이벌을 이기려면 자신의 단점을 찾는 일을 게을리 마라.’ 등을 강조한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누가 만들었나”… ‘제작진 브랜드’ 시대

    “누가 만들었나”… ‘제작진 브랜드’ 시대

    요즘 TV 드라마에 눈에 띄는 트렌드가 있다. 톱스타의 출연 여부에 못지않게 ‘제작진 브랜드’가 중시되고 있으며, 국내보다는 해외시장을 겨냥한 제작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런 경향은 방송사가 아닌 외주제작사들이 드라마의 흥행 경쟁을 벌이면서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배우보다 제작진 더 눈길 지난달 27일 서울 목동 SBS 홀에서 열린 드라마 ‘연인’ 제작발표회. 주인공들인 이서진·김정은보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연인’ 제작사인 케이드림의 신우철 감독과 김은숙 작가였다. 이들 콤비는 화제의 드라마 ‘파리의 연인’‘프라하의 연인’에 이어 연인 시리즈 3탄을 오랜만에 들고 나왔다. 케이드림 김동경 대표는 “신우철·김은숙 콤비가 다시 손잡은 만큼 한국은 물론 아시아에서 멜로드라마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3일부터 방송되는 KBS 월화드라마 ‘눈의 여왕’은 현빈·성유리 주연 못지않게 ‘겨울연가’‘가을동화’ 등 계절시리즈로 유명한 윤석호 감독의 윤스칼라가 제작, 관심이 쏠린다.KBS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이형민 감독이 윤스칼라로 옮긴 뒤 만드는 첫 작품이라서 ‘…사랑한다’와 계절시리즈가 어떻게 접목될 것인지 주목된다. MBC 주말드라마 ‘환상의 커플’에서 환상의 커플은 주연 한예슬·오지호가 아닌, 톡톡 튀는 감각의 홍정은·홍미란 자매 작가일 듯 싶다. 이들 자매는 ‘쾌걸춘향’‘마이걸’에 이어 독특한 캐릭터와 상황 설정으로 시청률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또 MBC 수목드라마 ‘여우야 뭐하니’도 주인공 고현정·천정명과 함께 ‘내 이름은 김삼순’의 김도우 작가의 수위를 넘나드는 대본이 흥행 요인으로 분석된다. 에릭·한지민의 재기작인 SBS 수목드라마 ‘무적의 낙하산요원’도 ‘달콤한 스파이’‘신입사원’ 등을 쓴 LK제작단의 막강 콤비인 이선미·김기호 작가의 작품이다. 이와 함께 히트작 제조기 김정수 작가의 MBC ‘누나’, 눈물샘 자극의 1인자인 문영남 작가의 KBS ‘소문난 칠공주’, 곽영범 감독·김수현 작가 콤비의 SBS ‘사랑과 야망’ 등도 저마다 제작진 브랜드를 내세워 주말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방송계 관계자는 “미니시리즈에서는 특히 배우보다는 감독이, 감독보다는 작가 파워가 더 세다는 말이 있다.”면서 “감독·작가 브랜드에 걸맞은 작품들이 계속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로 나가야 산다” 드라마가 한류의 최전방에 서있는 만큼, 기획단계부터 해외시장을 겨냥하는 작품들도 늘어나고 있다. 국내에서 히트한 뒤 해외로 눈돌리면 이미 늦다는 분석이 작용한 것이다. 아예 해외 로케이션 중 국내에서보다 해외에서 먼저 제작발표회를 갖는 경우도 있다.20일 첫 전파를 타는 SBS 월화드라마 ‘눈꽃’은 지난달 16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이종수 감독과 김희애·이재룡·김기범·고아라 등 출연진이 참석한 가운데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제작사 삼화프로덕션의 신현택 대표는 “한·일 드라마 교류를 위해 ‘눈꽃’이 내년 봄쯤 일본에 방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9월부터 중국 하이난다오에서 촬영한 SBS ‘연인’도 하이난다오 현지에서 아시아 6개국 매체를 상대로 제작발표회를 갖고, 한류 열풍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18일 첫 방송되는 SBS 주말드라마 ‘게임의 여왕’과 KBS ‘눈의 여왕’도 뉴질랜드 등지에서 해외 로케이션 촬영을 하는 등 해외시장을 공략한다. 방송계 관계자는 “해외 진출을 위해 외주사들이 글로벌 홍보대행사와 함께 일하거나 제작 스케일을 키우기 위해 외부 펀드를 끌어들이는 추세”라면서 “방송사와 외주사가 나누는 판권도 기존 7대 3에서 6대 4,5대 5까지 조정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길리건 사건’ 진실 파헤치기

    “2004년 1월27일 화요일 아침에 집을 나설 때만 해도 나는 36시간 안에 BBC 사장직에서 물러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더구나 회장의 사임, 허튼 경의 악명높은 보고서, 그리고 정부가 BBC를 상대로 보복하리라는 전망 등으로 BBC경영위원회가 무기력한 상태에 빠져 황급히 나를 해임하리라고는 전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영국 BBC의 전 사장 그렉 다이크(59)의 회고록 ‘BBC 구하기’(김유신 옮김, 황금부엉이 펴냄)는 이렇게 시작된다. 그렉 다이크의 갑작스러운 해임은 그를 지지해온 BBC직원들에게도 엄청난 충격이었다. 그가 BBC를 떠나던 날 수천명의 직원들은 거리로 뛰쳐나가 시위를 벌였으며, 지지자들은 돈을 모아 일간지에 광고를 싣기도 했다. 신망받는 CEO였던 그렉 다이크를 물러나게 한 것은 당시 영국은 물론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대형 정치스캔들 ‘길리건 사건’이다. 이 사건은 2003년 5월 BBC의 국방부 취재기자 앤드루 길리건이 ‘블레어 정부가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존재 여부에 대한 정보를 윤색해 이라크 참전의 명분으로 이용했다.’고 보도하면서 비롯됐다. 정부가 ‘오보’라며 기자와 BBC를 비난하면서 사건은 진실게임의 양상으로 번졌고,8개월 뒤 일방적으로 정부 편을 든 ‘허튼 보고서’가 발표됐지만 곧 정부가 정보를 조작한 정황이 드러났다. 그렉 다이크는 BBC에서의 마지막 사흘간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길리건 사건’의 전모를 신랄한 어조로 들려주며 공영방송의 위상과 책임을 강조한다. “BBC는 정부의 선전도구가 되어서도 안되고, 전쟁을 반대하는 쪽에 기울어 그들의 주장을 부당하게 대변해서도 안 된다. 일반 국민에 대한 우리의 의무는 사건을 기자들이 목격한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다.”(424쪽) 책에는 그가 BBC에서 경영혁신과 문화변혁운동을 일으켜 사원들의 열렬한 지지를 이끌어내기까지의 과정과 지역방송국 말단사원에서 세계 최대 공영방송사의 수장에 오르기까지의 입지전적인 일대기가 자세하게 실렸다.2만 5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한국 첫 女우주인 나올까

    한국 첫 우주인 후보가 30명으로 좁혀졌다. 여성도 5명이 포함돼 한국 첫 여성 우주인 탄생도 기대되고 있다. 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7일 한국 첫 우주인 후보 1차 선발자 245명 가운데 2차 선발 평가를 거쳐 남성 25명, 여성 5명 등 모두 30명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최종 후보는 2명으로 예정돼 있어 30명 후보들은 15대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그러나 정부 안팎에서 제기되는 제안대로 2명 중 1명을 여성으로 뽑을 경우 여성의 우주행 가능성은 5대1로 크게 높아지게 된다. 전체 3만 6000여명의 지원자 가운데 1200대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살아 남은 30명 후보자들의 직업은 대학교수, 항공기 조종사, 군인, 경찰, 공무원, 기업체 및 대학의 연구원, 방송사 기자 등 다양했다. 최고령 후보는 조성욱(49) 중앙대 교수, 최연소는 KAIST 석사(화학) 과정의 박지영(23·여)씨다. 이밖에 한양대 재료공학과 권기원(40) 교수, 공군사관학교 강석진(29·중위) 교수, 대한항공 김길주(36) 부기장, 부천 남부경찰서 장준성(25) 경위, 외교통상부 박내천(38) 1등 서기관 등이 선발됐다. 여성 후보 가운데 안정화(30)씨는 서울대공원에서 종(種) 현황을 관리하고 사육 지침서를 개발하는 ‘포유류 큐레이터’로 근무해 눈길을 끈다. 이소연(28)씨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디지털 나노구동연구단의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여성 선발자 가운데 최연장자인 한승희(31)씨는 SBS 경제부 소속 9년차 기자로, 재정경제부를 출입하고 있다.이들 30명은 오는 31일부터 상황대처능력, 정밀신체검사, 사회적합성과 우주적성검사 등의 평가를 하는 3차 선발 과정을 통해 10명으로 추려진 다음 다음달 말 최종 4차 선발 과정을 통해 2명으로 압축된다. 최종 후보자 2명은 내년 초부터 러시아 가가린 훈련센터에서 우주적응과 우주과학실험 수행을 위한 임무훈련 등을 받은 뒤 최종 1명이 2008년 4월 러시아 소유즈호에 탑승하게 된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영원한 박치기왕’ 故김일씨 일생과 빈소표정

    ‘영원한 박치기왕’ 故김일씨 일생과 빈소표정

    김일씨의 을지병원 빈소에는 아들 수안(56)씨와 첫째 딸 애자(61), 둘째 딸 순희(59)씨 등 친인척, 제자 이왕표 한국프로레슬링연맹 회장 등 지인 30여명이 모여 김씨의 임종을 지켰다. 박재호 국민체육공단 이사장이 노웅래 국회의원, 이대표 등과 함께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은 가운데 ‘닛칸 겐다이’ 등 일본 언론들도 이 곳을 찾아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씨는 1960∼70년대 안방극장의 슈퍼스타였다. 당시 급속히 보급되기 시작한 흑백TV의 힘을 빌려 프로레슬링은 당대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 자리잡았고, 동네에 TV가 있는 집이면 사람들이 빼곡히 몰려 들어 ‘링위의 결투’에 환호성을 질러댔다. 코너에 몰리다 통쾌한 박치기 한방으로 외국선수들을 넘어뜨리는 김일에 환호와 박수를 보내며 찌든 가난을 잠시 잊었다. 김씨는 전남 고흥 출신으로 1950년대 초 일본으로 건너갔다. 당시 프로레슬링 최고의 스타 역도산(본명 김신락)의 문하생으로 들어가 오키 긴타로(大木 金太郞)란 이름으로 일본 프로무대에 데뷔했다.1963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세계프로레슬링 챔피언으로 등극하면서 그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2년 뒤 자신의 신원보증인이기도 한 스승 역도산이 사망하자 곧바로 귀국, 이때부터 각종 국내외 타이틀 매치를 벌이며 국민적 영웅으로 자리매김했다. 70년대 중반 김씨는 자신과 함께 역도산의 3대 수제자였던 자이언트 바바, 안토니오 이노키(본명 이노키 신지) 등 일본에서 활동하던 프로레슬러들을 국내로 불러들여 타이틀전을 치르는 등 전성기를 누렸다. 당시 김씨가 최고의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밑바탕에는 ‘박정희 정권’의 지원이 깔려 있다는 주장도 있다. 국가재건을 위해 스포츠영웅을 필요로 했던 당시, 정권이 김일을 적임자로 선택했다는 얘기다. 어쨌든 ‘김일’이라는 든든한 스타를 가진 프로레슬링은 사람들의 마음 깊숙이 자리잡았다. 그러나 레슬링의 폭발적인 인기도 사회변화에 따라 서서히 뒷전으로 밀리기 시작했다.80년 들어 야구를 시작으로 축구, 씨름 등이 프로화의 길을 걸었고, 그 사이 김씨를 이을 걸출한 후계자를 만들어내지 못한 프로레슬링은 쇠퇴의 길을 걸어야만 했다. 은퇴한 김일은 1984년 노구를 이끌고 ‘제2의 중흥’을 위해 링에 다시 올랐지만 시대의 흐름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이후 사업가로의 변신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이후 급격히 사람들의 머리에서 잊혀진 김씨는 1991년 30여년에 걸친 무수한 박치기의 후유증과 고혈압 등 합병증으로 병상에 누웠다. 서울 상계동 을지병원의 도움으로 입원,1994년부터 지금까지 줄곧 투병생활을 해 왔다. 을지병원 측은 아예 고정 병실을 내줬고, 김씨는 재혼한 부인 이인순(60)씨와 5평 남짓한 병실에서 신혼같은 살림을 꾸려 왔다. 13년의 병원 신세였지만 최근 김씨의 행보는 건강한 사람 못지 않았다. 고향 후배인 류화석(54) 전 현대건설 배구팀 감독과의 인연으로 배구팬이 된 김일은 지난해 2월 프로배구 원년 개막전에 참석, 수 년만의 바깥 나들이를 시작했다. 또 올 초에는 국내 한 방송사의 일본 일주 프로그램을 찍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고, 당시 예선을 치르고 있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을 만나 선동열 삼성 감독과 선수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지난 9월10일에는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WWA 프로레슬링 경기를 보기 위해 링을 찾았고, 직후 바로 옆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SK-LG전에 시구를 자청, 휠체어를 타고 공을 던지는 등 스포츠에 대한 식지 않은 애정과 노익장을 과시했다. 김씨는 국내보다는 일본에서 더 후한 대접을 받았다.1995년 4월 도쿄돔에서 6만여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화려한 은퇴식을 가졌다. 이후 국내 은퇴식이 추진됐지만 이런 저런 사정으로 미뤄지다 2000년 3월 지인들의 힘을 빌려 장충체육관에서 조촐히 거행됐다. 김일은 이날 체육훈장 맹호장을 받아 어려운 시절 국민들의 시름을 덜어준 공로를 조금이나마 인정받았다. 최병규 박준석기자 cbk91065@seoul.co.kr
  • 지역지상파DMB 사업자 기준선정

    방송위원회는 24일 전체회의를 열고, 지역 지상파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사업자를 비수도권 단일권역에서 1개,6개 권역별로 각 2개씩 모두 13개를 비교심사방식(RFP)을 통해 연내 선정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지상파 방송사업자나 신규사업자 구분 없이 법인 또는 설립 예정법인으로서 방송법 및 관련 법령에 저촉되지 않는다면 사업 신청이 가능하다.
  • 가요무대 애창곡 1위 ‘찔레꽃’ 2위 ‘꿈에 본 내 고향’

    KBS 1TV의 ‘가요무대’.10대 위주의 가요프로그램이 화면을 석권하고 있는 현실에서 전통가요를 고집하면서 방송 1000회의 기록을 쌓았다. 특히 몇 년째 지속되고 있는 음악시장의 침체가 방송사의 가요프로그램에도 영향을 미쳐 낮은 시청률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예외일 수 없는 ‘가요무대’의 롱런은 빛난다. 공영방송으로서 우리 전통음악을 이어가야 한다는 노력이 1000회 방송의 결실을 맺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 또한 남다르다. 최근 녹화된 1000회 방송은 현 진행자인 전인석 아나운서와, 앞서 18년간 사회를 맡았던 김동건 아나운서의 공동 진행으로 90분간 이뤄졌다. 추억하고 싶은 가수 12인을 뽑아 소개하는 ‘가요를 빛낸 불멸의 가수 12인’ 코너와, 그동안 가장 많이 방송된 노래 ‘베스트 10’도 소개된다. 특히 현철·송대관·태진아·설운도·주현미·장윤정 등 대표적인 성인가요 가수 18명이 출연,‘베스트 10’에 포함된 ‘찔레꽃’(1위)‘꿈에 본 내 고향’(2위)‘비 내리는 고모령’(3위)‘울고 넘는 박달재’(4위)‘번지없는 주막’(5위) 등을 부를 예정이다. 이와 함께 특집방송은 1950∼60년대 우리 가요계를 풍미한 빅스타를 초대, 눈길을 끈다. 당시 ‘나 하나의 사랑’‘청실홍실’ 등을 불러 큰 사랑을 받았던 원로가수 송민도(83)가 오랜만에 미국에서 귀국, 마이크를 잡는다. 그와 함께 활동한 동료 가수 박재란과의 특별한 무대도 펼쳐진다. 1985년 11월18일 처음 전파를 탄 ‘가요무대’는 리비아·미국·일본·독일·브라질 등 해외공연 7회와 지방공연 39회를 다니면서 시청자들과 하나가 되는 장을 마련해 왔다.‘국민과 함께한 가요무대 1000회’코너에서는 국내외에서 시청자들과 함께 즐겼던 당시 무대를 추억할 예정이다. 김동건 아나운서는 “그동안 돌아가신 원로 가수 분들이 많은데, 진행하는 동안 이 분들을 위한 특집을 다 소화해내지 못한 것이 가슴 아프다.”고 소감을 밝혔다.1000회 특집방송은 다음달 6일 오후 10시에 볼 수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월드시리즈] 로저스 역투, 송진의 힘?

    ‘로저스의 역투는 송진의 힘?’지난 23일 세인트루이스-디트로이트의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역대 최고령 선발승을 올린 케니 로저스(42·디트로이트)의 ‘송진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24일 로저스가 송진을 묻히고 부정투구를 했다고 결론을 내렸고, 주관 방송사인 FOX스포츠 인터넷판도 이 사건이 개인의 문제가 아닌 수많은 선수가 연루된 스캔들로 비화할 수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송진은 소나무와 잣나무에서 분비되는 끈적끈적한 액체로, 굳으면 황갈색 상태로 변한다. 끈적한 덩어리인 송진을 바르면 회전력이 몰라보게 좋아져 변화구의 각이 날카로워진다. 하지만 송진 또는 이물질, 타액 등을 바르고 공을 던지는 것은 엄연한 부정투구. 1회 카메라에 포착된 로저스의 왼손바닥 안쪽에 묻었던 황갈색 이물질은 2회 감쪽같이 사라졌다. 이를 라커룸에서 지켜본 세인트루이스 선수들이 토니 라루사 감독에게 알렸고 라루사 감독이 주심에게 항의하면서 문제가 촉발됐다. 손바닥을 검사한 주심은 문제가 없다며 경기를 그대로 진행했고 라루사 감독도 더 이상 이를 확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FOX-TV는 곧바로 디비전시리즈와 챔피언십시리즈 등 로저스가 등판했던 영상을 내보냈고 유사한 일이 반복됐음을 지적했다. 포스트시즌에서 개인 통산 3패만을 기록했던 로저스가 올해 3승을 거둔 것도 음모론의 근거로 작용한다. 로저스는 경기 후 “이물질을 묻히지 않았고 손바닥에 뭐가 묻었는지 모른다.”고 주장했고 라루사 감독도 “이물질을 묻힌 채 던졌으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겠다.”고 말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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