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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플 인 포커스] 허커비 美 공화당 대선후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1월3일 첫 공화당 당원대회를 개최하는 아이오와 주에서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는 후보는 마이크 허커비(52) 전 아칸소 주지사이다. 최근까지도 무명에 가까웠던 그가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등 선두권 주자들을 물리치고 아이오와 주에서 도약하자 미 언론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허커비 전 주지사는 침례교 목사 출신이다. 우아치타침례대학을 졸업하고 1980년부터 92년까지 목사로 일했다. 이후 지방 방송사를 경영하다가 아칸소 부지사를 거쳐 1996년 주지사에 당선돼 올해 1월까지 근무해 왔다. 허커비의 출생지인 아칸소주 호프 시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하다. 허커비가 아이오와에서 여론조사 1위에 오른 것은 그의 종교 활동과 무관하지 않다.CNN은 공화당의 중요한 지지기반인 복음주의 기독교도들이 허커비 쪽으로 표를 몰아주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까지 아이오와에서 선두를 달리던 롬니 전 주지사는 모르몬교도이다. 복음주의자들은 모르몬교의 교리에 대해 의혹을 갖고 있다. 허커비는 목사 출신답게 기본적으로 보수적인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면서도 반대편을 받아들이는 유연성도 보인다. 허커비는 29일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불법이민에 반대하지만 선거에 떨어지는 한이 있어도 불법이민자들의 자녀는 교육시켜야 한다는 소신은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허커비는 또 28일 CNN과 인터넷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가 공동주최한 공화당 후보 토론회에서 “나 자신은 동성애를 받아들이지 못하지만 동성애자들을 이해할 수는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키가 그다지 크지 않은 허커비는 한때 몸에 살이 많이 붙은 편이었지만,2003년 당뇨 진단을 받은 뒤 체중을 무려 45㎏이나 빼는 고집(?)을 보이기도 했다. dawn@seoul.co.kr
  • 유세 이틀만에 도넘은 헐뜯기

    유세 이틀만에 도넘은 헐뜯기

    22일간의 대선 레이스가 개시된 지 이틀도 안돼 ‘네거티브 선거전’이 기세를 떨치고 있다. 무차별적인 비방과 의혹 제기가 난무하고 고소·고발이 줄을 잇는다. 서로에게 들이대는 칼날은 벌써 도를 넘었다는 지적도 많다. 이젠 더 악화되기도 어려울 정도다. 대통합민주신당은 28일 신문광고를 통해 ‘키울 때는 위장전입, 키워서는 위장취업’이라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얼굴에 동료 의원이 연탄가루를 발라 주는 사진을 실었다. 통합신당은 전날에도 신문광고에 ‘이명박=나쁜 대통령’을 암시하는 광고를 냈다.BBK 주가조작 연루, 자녀 위장전입·취업, 임대소득 탈세 등 이 후보의 각종 의혹들을 ‘나쁜 후보’라는 압축된 표현으로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키겠다는 의도다. 신당 공동선대위원장들은 이날 이 후보를 “걸어 다니는 부정부패와 비리의 백과사전이자 실패한 최고경영자(CEO)”라며 맹공을 가했다. 중앙선관위는 이 신문광고가 법적으로 문제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신당측이 특별당보와 신문광고까지 동원해 헐뜯기를 자행하고 있다며 중앙선관위에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강력한 법적 대응 방침도 밝혔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정 후보측의 신문광고에 대해 “처음에 이명박 후보 광고인 줄 알았다. 정 후보는 치사한 네거티브 행태에 대해 즉각 사죄하고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측이 벌인 ‘명품 시계’공방은 ‘일단 헐뜯기’가 빚어낸 해프닝이었다. 신당 김현미 대변인이 이 후보의 부인 김윤옥 여사의 시계를 “프랭크 뮬러라는 1500만원짜리 명품 시계”라고 폭로했다가 로만손 국산으로 밝혀진 것이다. ●“흑색선전과의 전쟁 선포” 한나라당은 1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내겠다고 발끈했다. 그러자 김 대변인은 이 후보 부인의 에르메스 핸드백 가격이 5000만∼2억 3000만원짜리라는 주장으로 반격했다.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은 “오늘부터 흑색선전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흑색선전과 비방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면서 “허위사실을 공표한 정치인의 경우 총선 출마가 불가능하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과잉 방어가 논란을 빚기도 한다. 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은 “일부 방송사 편파방송의 정도가 지나치다.(당사자) 한 사람, 한 사람에 책임을 묻겠다.”고 말해 협박 논란을 샀다. ●“범여권 열세로 네거티브 심화” 정치 컨설턴트인 김윤재 변호사는 “한국 정치의 현실에 비추어 볼 때 대선에서 네거티브 공세가 난무하게 되지만 특히 이번엔 범여권 후보가 3위를 달리는 후발 주자여서 공방이 더 치열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종락 김상연기자 jrlee@seoul.co.kr
  • YTN 기자회견 생중계 중단 왜?

    26일 김용철(삼성그룹 전 법무팀장) 변호사의 삼성 비자금 비리의혹 4번째 기자회견을 보도하던 YTN이 기자회견 생중계를 돌연 중단하는 일이 발생했다.YTN 게시판에는 방송 중단 이유를 삼성과 연결시키는 추측성 항의가 빗발쳤다. YTN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한 시간 동안 방송하는 ‘뉴스퍼레이드’를 통해 김 변호사의 기자회견을 방송사 중 유일하게 생중계했다. 생중계 중단은 김 변호사가 미리 준비한 기자회견문의 ‘8대 비자금 비리’ 의혹 중 세 번째 의혹인 ‘중앙일보 위장계열분리’ 부분을 읽던 중 발생했다. 갑자기 생중계가 끊기더니 중간광고로 이어졌고, 그 중엔 삼성물산 기업PR 광고인 ‘버즈 두바이를 가다’편이 포함됐다. 기자회견 생중계 중단 직후 YTN 게시판엔 시청자들의 항의성 글이 빗발쳤다. 대부분 생중계 중단에 삼성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란 의구심이 반영된 글들이었다. YTN측은 이에 대해 “단순 편집 실수”라고 설명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선택 2007 D-23 후보등록] 선거권자 연령 19세로 낮아져

    17대 대선에는 만 19세가 투표권을 갖는다.2005년 8월 공직선거법이 개정돼 선거권자 연령이 만 20세에서 만 19세로 낮춰졌다. 만 19세 유권자는 60만명 정도로 2002년 대선에서 57만여표가 당락을 결정했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수치다. 또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이 2002년에는 선거기간 개시일부터였지만 이번에는 선거일 전 6일인 12월13일부터 선거일 투표 마감 시간인 19일 오후 6시까지다. 막판까지 여론조사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중앙당과 시도당 후원회, 즉 정당 후원회가 폐지된 것도 이번 대선에서 달라진 점이다. 깨끗한 정치문화 조성을 위한 것이지만 각 정당은 선거 비용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방송 토론회의 경우 2002년에는 공영방송사 공동으로 3회 이상 실시토록 했다. 이번에는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토론회가 3회 이상 개최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김씨 가족 모두 거짓말”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23일 “김경준씨 가족은 가족애보다는 자신들의 범죄에 대한 참회와 반성을 먼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씨 어머니가 검찰에 BBK 관련 서류를 제출한 점을 꼬집은 논평이다. 나 대변인은 “김씨와 부인 이보라씨, 누나 에리카 김, 어머니의 말의 공통점은 모두 거짓말이라는 것”이라면서 “아들의 범죄를 감싸고 거짓말로 사회를 어지럽게 하는 것은 어머니의 삐뚤어진 자식사랑일 뿐”이라고 했다.이방호 사무총장은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5년 전 김대업의 녹음테이프 하나를 한달 동안 연속극 돌리듯 저녁마다 편파 보도해 대선의 본질을 흐렸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전날 에리카 김 인터뷰를 방송한 것과 관련, 방송이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선거법 위반죄에 해당하는지 검토한 뒤 해당 방송사를 고발키로 했다.BBK 의혹에 몰입한 정국을 돌려보려는 듯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정병국 홍보기획본부장은 “큰 아들을 학비가 6000만원이 넘는 미국 명문사립기숙학교에 유학시키고 자신은 독일로 유학을 갔다왔는데도 재산은 오히려 늘었다.”며 호화 유학 의혹을 다시 들춰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IP TV 법안처리 연말로 연기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될 예정이던 인터넷TV(IPTV)법안이 연말 임시국회 처리로 일정이 연기됐다. 법 제정 취지에 어긋나거나 중요한 내용이 빠지는 등 흠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23일 국회 방송통신특별위원회에 따르면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사업법안’에서 전기통신사업법과 대기업 및 외국인의 뉴스전문채널 소유 제한에 대한 규정 미비 등의 문제점이 발견됐다. 특위는 이에 따라 이 두 가지 사항에 대해 법조문을 다시 손질해 23일 법사위에 넘겼지만 이날 폐회된 국회 본회의 처리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법안 통과 일정을 연기했다. 문제가 된 사항은 이 법안의 9조(외국인 주식소유제한) 2항.‘외국인’의 범위를 ‘증권거래법 제36조 제3호에 따른 특수관계인을 포함한다.’고 규정한 부분이다. 증권거래법의 특수관계인을 포함하면 KT는 외국인 지분이 49%를 넘어 ‘외국인’에 해당된다. 이럴 경우 KT는 외국법인으로 분류돼 자회사를 분리하지 않고는 IPTV 사업을 할 수 없다. 특위는 또 법안에 현행 방송법에 들어있는 대기업과 외국인의 뉴스전문 채널 소유 금지 조항이 빠진 사실도 뒤늦게 발견하고 이를 추가하기로 했다. 특위 관계자는 “시간에 쫓겨 법조문 작업을 하다 보니 발생한 단순 착오”라고 말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사설] TV 합동토론은 대선후보의 의무다

    지상파 방송사들의 대선 후보 TV합동토론회가 무산 위기를 맞고 있다고 한다. 일부 후보들의 소극적 태도도 문제려니와 여론조사 지지도 상위 세 후보만 부르려는 방송사들의 자의적 기준도 논란거리다. 내달 1∼2일 예정된 KBS·MBC의 합동토론회에 이명박·이회창 두 후보는 참석여부조차 불투명하다. 그런 가운데 초청대상서 빠진 후보들이 형평성을 이유로 방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우스운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우리는 TV합동토론회가 어떤 이유로든 무산돼선 안 된다고 본다. 유권자가 후보들을 한자리서 비교·평가하기에 가장 좋은 무대이기 때문만이 아니다. 무엇보다 후보들이 금권·조직선거에서 벗어나 정책경쟁을 하도록 하는 데도 방송토론이 제격이다. 그러잖아도 올 대선이 폭로전 등 네거티브 공방 일변도로 흐르는 바람에 집권비전 경쟁이 실종됐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토론 참석은 유권자에게 올바른 판단 근거를 준다는 점에서 후보들의 의무다. 두 이 후보 측의 적극적 자세를 당부한다. 물론 TV토론마저 네거티브 공세의 장이 될까봐 몸을 사리는 후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또한 토론 불참의 명분이 돼선 안 될 것이다. 지나친 네거티브 공세는 토론 내용서 제외하는 식으로 운용의 묘를 살리는 것은 방송사의 몫이 돼야 한다. 특히 공영방송이 시청률에만 얽매여 여론조사 지지율 10%라는 초청 기준을 고집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지지율 5% 또는 원내5석 이상이라는 선관위 토론회 참석기준에 맞춰 참여 기회를 넓히는 게 맞다는 뜻이다.
  • [서울신문 제17회 교통봉사상-대상] 이경동 중부운수 회장

    [서울신문 제17회 교통봉사상-대상] 이경동 중부운수 회장

    제17회 교통봉사상 시상식이 23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교통봉사상은 건전한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맡은 직무를 헌신적으로 실천한 개인 또는 단체에 주는 상으로 1991년 서울신문사와 전국교통단체총연합회가 만들었다. 도로·철도·육운·항공·안전 등 5개 부문에서 대상(대통령상)·본상(국무총리상)·장려상(건설교통부장관상) 등 24명이 상을 받는다. 올해 대상의 영예는 이경동(62·육운·중부운수 회장)에게 돌아갔다. 이 회장은 ‘사랑받는 버스 만들기운동’을 펼쳐 버스 운송 서비스를 크게 개선하는 데 공헌한 점을 인정받았다. 본상은 분야별로 1명씩 5명이 선정됐고, 장려상은 18명이 받는다. 수상자는 건교부 소속기관장·산하기관 및 단체장, 시·도지사, 경찰청장, 교통관련 사회단체장, 방송사 등이 추천하고 1,2차에 걸친 추천위원회 심사를 거친 뒤 전문가들로 구성된 최종 심사위원회에서 결정했다. 수상자에게는 대상 300만원, 본상 200만원, 장려상은 100만원의 상금이 각각 주어진다.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대상 이경동(중부운수 회장) ●본상 ▲도로 권인식(도로공사 교통처 차장) ▲철도 김영민(코레일 대전철도차량관리단 차장) ▲육운 장병구(구미택시 기사) ▲안전 강동수(교통안전공단 책임연구원) ▲항공 최성수(대한항공 수석 사무장) ●장려상 ▲도로 박병선(서울 도봉구 사무관)김상호(건교부 도로환경팀 6급)유상희(도공 강원지사 차장) ▲철도 은일용(철도시설공단 과장)김재전(코레일 충남지사 과장)양대권("팀장) ▲육운 유인식(한일고속 기사)김현하(대전버스운송사업조합 상무)권숙이(전북 순창군 7급) ▲안전 배상익(화물공제조합 소장)유진호(대구 대림택시 기사)안태환(경남 개인택시 기사)박성권(교통안전공단 대리)정재옥(경남개인택시 기사) ▲항공 송원섭(아시아나항공 선임기장)김성수(인천국제공항 과장)우제성(한국공항공사 과장)안성주(아시아나항공 차장)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주최 : 서울신문· 전국교통단체총연합회 ◆협찬 : GS ◆후원 : 건설교통부, 코레일, 한국도로공사, 한국공항공사, 교통안전공단, 한국철도시설공단,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항공진흥협회,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 전국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화물운송사업자공제조합 ■ 대상받은 이경동 중부운수 회장 “새벽 첫차부터 완벽하게 세차하고 밝은 미소를 지어야 버스를 출발시킵니다. 친절과 미소로 진정한 시민의 발이 되어준 운전자들이 있었기에 큰 상을 받게 됐습니다.” 제17회 교통봉사상 대상의 영예를 안은 이경동(62)중부운수 회장은 32년간 시내버스 운송사업에만 매달렸다. 지금은 시내버스 280여대를 운행하는 중견 운수업자다. 이 회장은 “시내버스 사업은 서비스업인데도 정작 시민에게는 과속·난폭운전·불친절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는 것이 안타까워 ‘사랑받는 버스 만들기 운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사랑받는 버스란 ‘깨끗한 자동차, 친절한 기사, 안전한 버스’이다. 사랑받는 버스 운동을 벌인 계기는 생존의 문제였다. 버스 노선과 지하철 5호선 노선이 겹쳐 고객을 모두 빼앗길 위기에 처했었다. 5호선 공사가 시작되자마자 바로 사랑받는 버스 운동을 시작했다. 서울 양천구 신월동∼시청을 오가는 603번 시내버스를 타본 사람이라면 ‘사랑받는 버스’를 실감한다. 이 회장은 우선 운전자 근무복부터 넥타이를 맨 정장 차림으로 바꿨다. 첫차부터 막차까지 눈비가 내리더라도 버스 안팎을 반짝반짝 빛나게 청소하지 않으면 출발을 막았다. 청소 시설과 인원도 크게 늘렸다. 다음에는 운전자 친절 교육에 힘썼다. 정기적으로 외부 강사를 초빙, 친절 서비스 교육을 따로 시켰다. 이 회장은 “친절과 미소가 몸에 배지 않아 적응하지 못하던 나이 지긋한 운전자들도 시민들로부터 칭찬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안전한 버스를 내세우고 운전자 안전교육을 강화했다. 무사고 분임조 활동을 벌여 운행습관을 교정, 질서를 확립했다. 노선별 간담회를 여는가 하면 사고를 일으킨 운전자에 대한 교정 교육을 강화해 사고재발을 막았다. 주간 전조등 켜고 운행하기 운동도 맨 먼저 실천한 운수업자다. 이런 노력으로 사고율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TV·라디오에 여러 차례 소개된 ‘달리는 버스 안의 DJ’‘고객감동 사연’등이 모두 중부운수 운전자들이다. 사랑받는 버스 운동은 입소문을 타면서 전국으로 번졌다. 운수업자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중부운수를 견학한 사례도 수두룩하다. 이 회장은 양천문화원장도 맡아 봉사하고 있다. 근로자 400여명도 사랑 나누기 헌혈, 불우이웃돕기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 회장은 “운전자들은 전문직업인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사업자는 서비스업 정신으로 무장해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버스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전주방송·강원민방 재허가 추천 보류

    방송위원회는 21일 지상파방송 사업자에 대한 재허가추천 심사를 벌인 결과 전주방송(JTV)과 강원민방(GTB)에 대해 재허가추천을 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광주방송(KBC)에 대해서는 재허가추천 의결을 보류했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38개 지상파방송 사업자에 대해서는 재허가추천을 의결했다. 방송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41개 지상파방송 사업자에 대한 재허가추천 심사를 벌여 JTV,GTB에 대해 청문을 실시하기로 했다. 김우석 방송위 지상파방송부장은 “청문을 하겠다는 것은 재허가추천 거부를 전제로 한다는 법적 의미가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청문 결과에 따라 위원회가 결정할 문제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방송위는 재허가추천 심사에서 합격점을 받지 못한 JTV와 GTB에 대해 다음달 초 청문을 거친 뒤 재허가추천 여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JTV는 방송의 공공성과 품질을 지켜내지 못한 채 주주의 이익만 도모했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GTB는 2004년 심사에서 대주주가 방송법상 허용된 30%의 지분을 초과한 게 밝혀져 소유·경영 분리 조건을 요구받았지만,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재허가추천 의결이 보류된 KBC의 경우에는 최대주주사 대표이사의 방송사 겸직상태 해소 등에 대한 수행 여부를 지켜본 뒤 이른 시일 내에 재허가추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방송위는 이날 심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각 지상파방송에 무더기로 이행각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재허가추천 의결 대상 37개 방송사업자 가운데 MBC 등 8개 사업자는 이행각서를 제출해야 재허가 추천서를 교부받게 된다. 또 조건부 재허가추천 의결 대상인 SBS는 앞으로 매년 기부금 공제 후 세전이익의 15%를 공익재단에 출연하고, 그 이행결과를 매년 결산 완료일부터 1개월 이내에 위원회에 보고하도록 했다. 부과한 조건에 대해 이행각서를 내지 않으면 SBS는 재허가추천서를 교부받지 못하게 된다. 방송위 관계자는 “제출받은 이행각서를 추천장에 붙여 정보통신부 장관에게 재허가를 요청할 계획이며,2010년 재허가추천 심사 때 이행 여부를 점수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내년 5월 인터넷TV 시대 열린다

    사극(史劇)을 좋아하는 김모(57·경기 고양시)씨는 요즘 ‘메가TV’에 푹 빠져 있다. 재미있게 보고 있는 사극을 한꺼번에 몰아서 볼 수 있어서다. 주부 안모(55)씨도 ‘하나TV’를 신청한 뒤론 생활에 여유가 생겼다. 즐겨 보던 연속극 시간을 놓칠까봐 저녁모임을 일찍 끝낼 필요가 없어졌다. 보고 싶으면 언제든지 드라마를 다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TV(IPTV)의 전단계인 요즘 펼쳐지는 변화상이다. 3년여를 끌어온 IPTV법제화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국회 방송통신특별위원회는 20일 전체회의를 열고 IPTV특별법인 가칭 ‘인터넷 멀티미디어방송 법안’을 확정했다.23일 본회의만 남겨놓고 있으나 요식절차에 불과하다. 이르면 내년 5월쯤 IPTV의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용화되면 ‘IPTV 혁명’이라 부를 만큼 일상생활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에는 방송사가 전파를 쏴서 보여주는 것만 TV로 볼 수 있었다. 하지만 IPTV는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이나 콘텐츠, 데이터 등을 원하는 시간대에 볼 수 있다. 방송에 대한 주도권이 방송사에서 소비자로 넘어오는 셈이다. 이렇게 되면 정보와 데이터가 모두 소비자 중심으로 집중될 수밖에 없다. 소비자를 잡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 맞춤형 서비스가 확대될 것이 확실시된다. IPTV는 또 양방향 서비스다. 예를들어 영화를 보기전에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미리 영화내용이나 영화평을 볼 수도 있다. 물건을 사기 위해 홈쇼핑 회사에 전화를 하거나 굳이 백화점까지 갈 필요가 없다.IPTV 리모컨만으로 주문에서 결제까지 끝낼 수 있다. IPTV는 방송과 통신이 합쳐진 융합서비스다. 필연적으로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생겨난다. 미국의 경우 AT&T와 버라이즌 등 양대 통신사가 IPTV 부가서비스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례로 AT&T의 가족찾기 서비스의 경우 텔레비전에서 내 가족을 선택하면 휴대전화의 위치서비스를 이용해 현재 위치를 지도나 위성지도상에서 표시해준다. 또 텔레비전 화면에서 발신자 번호표시나 음성메일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산업적 측면에서도 IPTV의 영향력은 막강하다.IPTV를 위한 셋톱박스 생산, 솔루션 개발, 콘텐츠 사업 활성화 등 ‘제2의 정보기술(IT)붐’이 기대된다. 업계에선 IPTV가 2012년까지 11조 85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5조 430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있다. 법제화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지금도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IPTV사업 전국면허에 대한 케이블TV협회와 언론노조 등의 반발이 거세다. 정부가 거대 통신사업자인 KT를 위해 IPTV사업의 전국면허를 부여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IPTV를 관할할 기구설치를 놓고도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의 갈등이 여전하다. 서로의 입장이 팽팽해 기구화 논의는 마무리짓지 못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선택 2007 D-28] 文,단일화로 급선회?

    [선택 2007 D-28] 文,단일화로 급선회?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에게 ‘단일화’를 포함한 공개 토론회를 제안하며 범여권 후보단일화에 한발 다가섰다. 그러나 분명한 전제조건을 달았다. 정 후보가 국정실패 세력의 책임자였던 만큼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문 후보는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패세력의 집권 저지를 위해서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며 후보단일화에 진전된 자세로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문 후보는 “그전에 정 후보의 진정어린 사과와 함께 후보직 사퇴를 공식 요청한다.”면서 “사퇴가 어렵다면 공개 토론회를 통해 참여정부 공과와 정 후보의 책임을 가린 뒤 단일화를 포함한 모든 의제를 토론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틀 전 정 후보의 단일화 제안을 거부하면서, 조건부 역제안을 던진 셈이다. 문 후보측 핵심 관계자는 “책임지는 방법이 후보 사퇴가 아니더라도 국민들이 진정성 있게 받아들일 정도라면 단일화 논의가 가능하다.”며 단일화의 문을 닫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신당과 민주당의 합당 철회를 단일화 논의에 앞서는 중요한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 관계자는 “합당이 백지화되지 않으면 그나마 문 후보의 제안도 철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자 행보에 무게를 실어온 문 후보가 빗장을 푼 것은, 범여권 안팎의 단일화 압박 기류를 무겁게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 후보의 사퇴를 꺼내들면서 단일화 정국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배수진도 깔아뒀다. 한편 우원식·이인영 의원 등 신당 의원 38명과 중앙위원 75명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문 후보는 정책연대를 위한 토론회를 가진 뒤 연립정부 구성에 합의하고 여론조사에 따라 단일화를 결정지어야 한다.”며 3단계 단일화 방안을 제안했다. 문 후보는 방송사들이 지지율 10% 이상의 후보들에게만 방송 토론을 허가한 데 대해, 서울남부지법에 ‘대통령 후보초청 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소송을 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진실화해위, 신군부 ‘언론통폐합’ 직권조사

    진실ㆍ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는 20일 전원위원회를 열고 1980년 언론인 해직과 국제신문 강제폐간 사건 등 5공화국 당시 언론통폐합과 관련된 사건 6건을 직권조사하기로 결정했다. 진실화해위는 사건 신청이 접수되지 않아도 조사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사안에 대해 직권으로 조사할 수 있으며 지난 7월3일 인권침해규명위원회 소위원회에서 언론통폐합 사건을 직권조사하기 위한 사전조사를 결정한 바 있다. 김갑배 진실화해위 상임위원은 이날 “언론통폐합은 언론사주 등의 동의에 기초한 자진 통폐합이라는 외형을 빌렸지만 실제로는 신군부의 언론통폐합 계획에 따라 강압적으로 추진된 것으로 판단해 조사를 개시했다.”면서 “6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진실화해위는 앞으로 언론통폐합이 신군부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진행됐는지와 통폐합이 강압에 의한 것인지, 언론의 자유와 재산을 침해한 것인지 등을 조사하게 된다. 진실화해위 조사결과 ‘부당한 공권력에 의한 피해’라는 결정이 내려지면 관련 피해자들은 국가 배상 등을 요구할 수 있다. 전두환 정권은 1980년 11월 ‘언론창달계획’ 아래 전국 64개 언론사를 신문사 14개, 방송사 3개, 통신사 1개로 통합했고 이 과정에서 언론인 1200여명이 해직됐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제야의 종’ 행사 종각·남산 등서

    올해 ‘제야의 종’ 타종행사는 ‘희망 서울’을 주제로 서울 종로 보신각과 남산, 한강 여의도지구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12월31일 자정에 열리는 타종행사를 위한 무대를 보신각과 남산에 설치하고, 이를 연결해 생방송으로 선보인다. 지금까지는 보신각과 주관 방송사의 스튜디오에서 진행돼 왔다. 올해는 타종 인사 16명이 보신각에서 제야의 종을 33번 치는 동안 남산 무대에서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또 한강 여의도 지구에서는 사물놀이와 달집 태우기 행사를 마련했다. 시는 타종 인사 선정을 위해 다음달 17일까지 인터넷에서 공개 추천을 받는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TV3사, 10% 넘는 후보 3인만 초청 추진

    ‘미디어 선거 시대’를 맞아 TV토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최근 토론회 주최기관들이 형평성과 공정성을 외면하고 있어 문제라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방송기자클럽이 19∼21일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를 여는 것을 비롯,KBS·MBC 및 SBS도 대선후보 합동토론회 개최를 추진하고 있지만, 이들은 모두 지지율 순에 따라 이명박, 이회창, 정동영 등 세 후보만 초청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와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 측은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을 내겠다.”며 강경대응 의지를 밝혔다. 새달 1,2일 KBS와 MBC가 공동 주관하기로 한 ‘빅3 합동토론회’는 여론조사 지지율 10% 이상(후보 등록일 전일인 24일부터 3주 이내에 공표된 중앙언론사의 조사 결과)을 기준으로 후보를 초청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는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정해놓은 ▲원내 5석 이상인 정당의 후보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 5% 이상인 후보라는 토론 초청 기준과 맞지 않는다. 이는 1997년과 2002년 대선 합동토론회 당시 방송사들이 적용한 ‘지지율 5%’ 기준보다도 높은 것이어서 반발이 일고 있다. 문국현 후보 측 김헌태 정무특보는 “지지율 변동을 예측할 수 없는 상태에서 나머지 후보에게는 초청 공문조차 보내지 않은 것은 문제”라면서 “어느 때보다도 혼돈스러운 이번 대선에서 문국현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차단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권영길 후보 측도 “KBS·MBC를 항의방문한 데 이어 19일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을 했다.SBS도 추후 진행상황을 지켜본 후 같은 맥락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영 후보 측은 방송3사에 모두 참석 의사를 밝혔으며, 이명박 후보와 이회창 후보 측은 아직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같은 토론회 움직임에 대해 일반 지지자들과 네티즌들의 반발 기류도 심상치 않다. 포털 다음 아고라 ‘이슈청원’에 개설된 ‘MBC-KBS 대선토론회 초청 기준 부당합니다’라는 서명 페이지에는 19일 현재 6000여명의 시민이 서명한 상태다. 네티즌들은 “국민의 알권리를 자의적으로 판단한다.”“타 후보와의 형평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여론조사를 신뢰할 수 없다는 의견도 높다. 다음 아고라에 청원을 낸 네티즌 ‘하얀바람’은 “현행 집전화 방식을 이용한 여론조사는 응답률 30% 이하, 표본계층의 편중, 전화번호 등재율 57% 정도라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 신뢰도가 부족하다.”면서 “이는 이미 MBC의 시사매거진 2580에서 실시한 모바일여론조사 결과가 기존방식과 큰 차이를 보인 것에서도 입증됐다.”고 말했다. 민언련도 성명을 내고 “현재 시점에서 여론조사 결과가 10% 이상이라고 하여 ‘유력후보’라거나 심지어 ‘빅3’라고 이름 붙이는 것은 선거 구도를 고착화시키고 유권자들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다.”면서 토론회 명칭을 바꿀 것을 요청했다. 한편 세 후보가 참석 의사를 밝히면 KBS와 MBC는 새달 1일과 2일 오후 9시40분부터 100분 동안 KBS 1TV와 MBC에서 동시에 생방송으로 중계할 예정이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패널 자질·사회자 공정성등 개선돼야”

    제17대 대통령 선거가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TV토론 못지않게 ‘TV토론에 대한 토론회’도 연일 열리고 있다. 하지만 토론회에 참석한 각계 미디어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지적한다.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은 지난 15일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2007 대선, 정책선거를 위한 방송의 역할’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최재인 민언련 모니터단 방송팀 기획모니터팀장은 지난 3개월간 지상파방송 3사 대선후보 초청 TV토론·대담 프로그램을 모니터한 결과를 발표했다. 최 팀장은 “방송 뉴스보다 후보의 정책을 심도 있게 다뤘고, 일반 시민의 능동적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일부 진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면서도 “여전히 전문 패널 자질, 사회자의 공정성, 질문의 심층성 등 개선해야 할 점도 많았다.”고 밝혔다. 특히 최 팀장은 방송3사의 토론 프로그램 진행자를 비교하면서 “KBS ‘질문 있습니다’ 정관용씨는 일부 논점이 명확하지 않은 논의를 정리하지 않은 채 넘어갔고,MBC ‘100분 토론’의 손석희씨는 일부 패널의 부적절한 발언을 적절히 통제하지 않아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또 SBS ‘시시비비’의 김형민씨에 대해서는 “여러 면에서 문제를 드러냈다.”면서 “이명박 후보에게만 유독 온정적으로 대하는 등 편파적인 태도를 취했다.”고 비판했다. 토론회 형식과 참가자 태도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됐다. 김연종 단국대 교수는 16일 ‘공영방송발전을 위한 시민연대’가 개최한세미나에서 “우리나라 선거방송 토론은 각종 법규에 매여 형식적 토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오훈 한국PD연합회 편집주간은 6일 대선미디어연대 주최‘대선후보 토론기피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에서 “TV토론에 응하지 않는 후보자는 방송사가 모두 토론회에서 과감히 제외하는 등 패널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大選의 운명’ 이번주 갈린다

    17대 대선을 한 달도 채 안 남겨 두고 표심의 불확실성이 심화되면서 각 후보들이 직접 경쟁후보를 공격하는, 사활을 건 난타전에 돌입했다. 이번주로 예상되는 검찰의 BBK 주가조작 사건 중간수사 결과 발표가 대선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총력 대응에 나선 것이다. ●정동영 “이번주 판세 70% 좌우” 특히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19일 “오늘부터 후보 등록일(25일)까지 1주일이 전체 판세의 70%를 좌우한다.”고 말했듯 후보 등록 이후에는 판세를 뒤집기가 여의치 않다고 보고 등록 전까지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방위 행보를 시작했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은 판세 역전을 위한 마지막 기회로 보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김경준씨의 연루 의혹에 대한 총공세에 나섰고, 비상체제에 들어간 한나라당은 당력을 총동원해 공세에 대응하는 한편 검찰에 대한 압박도 병행했다. 김경준씨 송환 이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여전히 30% 후반에서 40% 초반의 견고한 지지율을 보이면서도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늘고 있는 점이 막판 예측을 불허하는 요인이다. 검찰 수사 결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무혐의가 입증되면 ‘이명박 대세론’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반대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엔 표심이 급격히 요동치는 대혼전이 예상된다. 정동영 후보측 김현미 대변인은 “이명박 후보 기소는 명약관화한 사실”이라며 “한나라당은 검찰 수사를 지휘하고 간섭할 일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후보 교체를 준비하는 게 후보를 내세울 수 있는 유일한 길일 것”이라고 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또 이명박 후보 자녀 ‘유령취업’ 문제와 관련, 이 후보의 탈세 및 임대소득 탈루 의혹을 검찰에 고발키로 하는 한편 이 후보 관련 의혹 축소 보도 등을 이유로 방송사 항의 방문에 나서기로 했다. ●이회창, 지방투어 유보 정국 주시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 이혜연 대변인도 “이명박 후보와 한나라당은 국민과 역사 앞에 양심선언하고 다시 출발하라.”고 했다. 이 후보는 BBK 정국에 민첩하게 대처하기 위해 이날 2차 지방투어를 끝으로 3차 지방투어는 당분간 유보하고 서울에 머무르기로 했다. 반면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김경준이 귀국했지만 새로 드러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김경준 효과는 없다.”고 했다. ●이명박, BBK주가조작 연루 직접부인 특히 이명박 후보는 이날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그렇게 할 생각도 없었고 그렇게 하지도 않았다.”고 직접 부인했다. 반면 이회창 후보는 “한나라당 (이명박)후보는 수십번의 위장전입이나 자녀의 위장취업, 부정한 자산취득 등 여러가지 의혹과 법적 혐의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이런 후보가 국가 지도자로 과연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겠는가.”라고 공격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도 이명박 후보에 대해 “티끌만 한 흠결이라도 있으면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HAPPY KOREA] (29) 함평 자연생태공원

    [HAPPY KOREA] (29) 함평 자연생태공원

    전남 함평군 신광면 자연생태공원에서 지난 주까지 개최된 ‘국향대전’. 평일에 이곳을 찾았음에도 국화 향기 그윽한 행사장에는 일반 관람객은 물론, 각종 노하우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 온 이른바 ‘행정 스파이’들로 가득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침체되는 지역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점은 전국 공통의 관심사”라면서 “그러나 함평처럼 축제를 산업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연계 산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자체는 많지 않다.”고 털어놨다. ●저수지에 백련 심어 새 소득원 발굴 나비축제 등이 열리기 이전까지만 해도 함평군은 전형적인 농촌 마을에 불과했다. 한우와 쌀 등 지역특산물도 지역경제를 떠받칠 만한 산업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지역축제를 바탕으로 재도약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함평의 ‘살기좋은 지역만들기’는 자연생태공원 주변에 형성돼 있는 월암1리 연천·신촌마을, 월암2리 가야·월성마을 등 4개 자연부락이 대상이다. 지난해 40㏊ 규모의 자연생태공원이 개장하기 전까지, 이곳은 경제성이 떨어지는 다랑논에 불과했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곳이 지금은 축제 기간에만 20만명 이상을 불러모으는 요충지로 탈바꿈한 것이다. 자연생태공원을 끼고 있는 대동저수지 역시 과거에는 주변 논밭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이상의 의미는 없었다. 하지만 공원 개장과 새로운 소득원을 발굴하려는 주민들의 노력이 맞물리면서 저수지 상류 23만㎡(약 7만평)에 백련 단지가 조성됐다. 이진섭(65)씨는 “이곳에서 생산되는 연의 꽃·줄기·잎·뿌리 등은 모두 인근 가공공장에서 사들이고 있다.”면서 “주민들 입장에서는 기존 농경지보다 훨씬 수익성이 높은 새로운 터전을 얻은 꼴”이라고 강조했다. ●주민들 앞장서 지역개발 이끌어 또 마을에서는 친환경농산물, 복분자, 떫은감, 무화과 등 가공산업과 연계한 작목반 활동도 활발하다. 때문에 신광면 전체 주민은 2002년 2541명에서 지난해 2267명으로 5년 동안 10% 이상 감소했지만, 월암리 160가구 360명의 주민 수는 같은 기간 변화가 거의 없었다. 이화섭(61)씨는 “70∼80년대 새마을운동 당시에는 행정기관이 하는 일을 주민들이 따랐다면, 지금은 주민들이 원하는 일을 행정기관에서 뒷받침해준다.”면서 “정부보조금 받아서 농사 지은 사람 상당수는 망했다. 오히려 융자 받아가며 자기 돈으로 농사 지은 사람이 성공했다. 쉽게 하려고 하면 얻는 것도 적다. 힘들어도 주민들 손으로 직접 해야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함평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나비축제 파급효과 年150억원 원래 기상학 용어인 ‘나비효과’(Butterfly Effect)는 나비의 날갯짓처럼 작은 행위가 태풍을 발생시킬 정도로 큰 차이를 만들어내는 의미로 널리 쓰이고 있다. 전남 함평군은 나비효과를 지역발전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함평군 신광면 자연생태공원에서 지난 18일까지 한 달여 동안 열린 ‘제4회 국향대전’에 2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갔다. 앞서 지난 5월 함평읍 수변공원 일대에서 개최된 ‘나비축제’기간에만 함평을 찾은 방문객은 102만명에 이른다. 당시 이동전화 기지국을 증설했지만, 넘쳐나는 인파로 휴대전화 불통 사태까지 빚어졌다. 또 지난 9월 해보면 용천사 주변에서 펼쳐진 ‘꽃무릇(상사화)축제’에도 30만명이 몰렸다. 이에 따라 1999년 나비축제 개최 이전까지 18만명에 불과했던 연간 방문객이 지역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계기로 지금은 3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함평군 전체 인구 3만 9000명보다 무려 77배나 많은 것이다. 특히 대부분의 지역축제가 무료인 것과 달리 나비축제·국향대전은 최고라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입장료를 받는다. 입장수익만 15억원에 육박해 행사비용 10억원이 아깝지 않다. 축제로 인한 부수적인 효과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커지고 있다. 지역특산물인 한우와 쌀 등도 ‘친환경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얻어 차츰 고급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농가소득이 오르는 것은 당연하다. 나비를 형상화해 만든 지역브랜드 ‘나르다’도 새로운 ‘효자 상품’이 되고 있다. 이처럼 특산물 판매와 지역 홍보 등으로 생긴 경제적 파급효과는 150억원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올해 군이 거둬들인 세수입 70억원의 2배 수준이며, 연매출 10억원 규모 중소기업 14곳을 매년 유치하는 효과를 발휘하는 셈이다. 함평의 인지도를 활용하려는 기업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기업 유치가 거의 없었던 함평군은 2005년 이후 10여개 기업이 이사왔다. 예컨대 서울에 본사를 둔 대선제분은 ‘나비쌀’을 공급받기 위해 함평에 350억원을 들여 쌀제분공장을 짓고 있다. 연말 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면 100여명의 일자리가 새로 생긴다. 아울러 나비를 키워 상품화하거나, 곤충에서 유용한 미생물을 추출해 신약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연계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이밖에 주민들의 자부심이 높아진 것은 값을 매길 수 없는 효과다. 함평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이석형 함평군수 “나비축제 지역행사 넘어 세계적 엑스포로 키울것” “농업소득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농외소득을 함께 높여야 농촌이 되살아날 수 있습니다.” 이석형 전남 함평군수는 “치밀하게 계획된 지역축제는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연계 산업을 활성화할 계기이자 수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예컨대 지난 18일 막을 내린 국향대전을 관람하기 위해 자연생태공원을 찾은 주말 입장객은 하루 평균 2만 5000명. 이 곳에서 나비 모양의 풀빵을 파는 노점은 하루 매출액만 200만원, 순이익은 150만원가량 올렸다. 축제가 한 달가량 진행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웬만한 도시근로자 연봉보다 많은 수입을 거둔 셈이다. 다른 종류의 음식점이나 특산물·기념품 판매점 등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이 군수는 “외지 상인들이 소득을 가로채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철저히 제한하고, 지역 주민들의 참여를 보장하고 있다.”면서 “축제가 활성화되면서 농외소득이 농업소득을 웃도는 농민들도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함평은 봄에 열리는 나비축제에 이어 가을을 장식하는 꽃무릇축제·국향대전 등을 개최하고 있다. 방송사 프로듀서(PD) 출신인 이 군수가 축제 아이디어를 처음 냈을 뿐만 아니라, 행사 진행까지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함평이 유달리 나비가 많은 고장은 아니었지만 나비를 브랜드화한 곳은 없어 나비를 통한 청정의 이미지를 선점한 것이며, 국화 등도 마찬가지”라면서 “지역의 다양한 장점을 연계하지 않은 개별 상품은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고, 중·장기적으로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순한 행사를 넘어 산업화 단계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하나하나에 대한 세심한 주의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함평은 지역축제의 성공을 바탕으로 한 번 더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내년 4월 함평읍 일대 27만㎡에서 ‘2008 함평 세계나비·곤충엑스포’를 개최한다. 이는 국가 예산이 지원되는 ‘공인 박람회’이기도 하다. 이 군수는 “함평을 한국 최고의 생태 중심지로 키워 내기 위해 앞으로 나비축제와 엑스포를 격년으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함평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BBK 김경준 수사] “폭탄발언 또 없나…”

    김경준씨가 조사를 받고 있는 서울 중앙지검에는 송환·조사 사흘째인 18일 검찰과 취재진의 숨가쁜 신경전이 계속됐다. 중앙지검 앞은 김씨에 의해 피해를 본 옵셔널벤처스코리아 소액투자자들과 시민단체들의 집회가 이어져 어수선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수은주가 영하로 떨어진 이날 중앙지검에는 방송사 대형 중계차량과 보조차량 등 10여대가 동원됐고, 취재진 100여명이 영하의 날씨에도 김씨의 모습을 보기 위해 비상 대기했다. 지난 17일 오전 10시20분쯤 서울구치소에서 휴식을 취한 김씨를 태운 호송차가 중앙지검 지하주차장에 도착하자 취재진이 몰려왔고, 이를 발견한 호송 차량은 곧바로 청사 뒤편 출입구로 줄행랑을 쳤다. 승강기를 타던 김씨는 “주장을 입증할 자료가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가져온 게 있다.”고 답했고, 이 발언은 언론에 대서 특필됐다. 이어 이날 오전에는 중앙지검의 고위 간부가 “김씨가 이미 출두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샀다. 오후 1시50분쯤 김씨를 태운 구치소 호송차가 뒤늦게 청사 뒤편 출구로 들어가는 것이 취재진에 목격됐기 때문이다. 옵셔널벤처스코리아 소액투자자 200여명은 18일 중앙지검을 찾아 “이번 사건은 정치사건이 아닌 경제 사기사건”이라면서 “김씨와 그 가족이 공모해 돈을 해외로 빼돌려 호화생활을 해오다 송환된 뒤 영웅 행세를 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성토했다. 앞서 17일에는 한민족운동단체연합 등 30여 단체는 서울 중앙지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여야가 BBK사건을 정략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민주연대21도 연일 성명을 내고 “현 정권의 공작정치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중앙지검 인근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김경준 귀국] 탑승객도 모른 ‘007귀국’

    |로스앤젤레스 정은주특파원|15일 오전 6시 김경준씨가 로스앤젤레스(LA) 연방구치소를 출발했다고 김씨의 누나 에리카 김이 밝힌 것으로 확인되면서 20여명의 한국 취재진은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공항으로 나가 오전 10시10분과 11시5분 출발하는 두 대의 대한항공 비행기를 살펴봤지만 김씨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취재진이 얼굴을 아는 검찰 호송팀도 나타나지 않았다. 남은 비행기는 낮 12시10분 출발하는 아시아나 OZ 201편. 취재진은 아시아나 탑승구로 몰려갔지만 비행기는 탑승교(보딩 브리지)를 이용할 수 없는,10여분 버스를 타고가서 탑승하는 곳에 멀찌감치 서 있었다. 항공사 직원은 “오늘 LA공항 국제터미널에 비행기가 많아 계류장에 세웠다. 자주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직원은 김씨가 탑승했느냐는 질문에 “특별히 연락받은 게 없다. 있다 해도 개인 정보라 알려줄 수 없다.”며 입을 꽉 닫았다. 부인이 같은 항공사 승무원인 한 기자도 확인할 수 없었다. 탑승권을 손에 쥔 기자들은 발을 동동 굴러야만 했다. 혹시 다음날 비행기를 탈지도 모르기 때문에 섣불리 탑승하기도 어려운 상황. 그래서 기자들은 탑승객들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주고받은 휴대전화 번호로 비행기에 먼저 탄 탑승객들에게 “김씨가 비행기에 탑승했는지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탑승객들로부터 “김씨와 수사관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기자들은 “미안하지만 비행기 끝까지 걸어가서 샅샅이 훑어봐 달라.”고 요청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마찬가지.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탑승한 방송사 기자와 스태프도 “김씨가 비행기에 없다. 보이지 않는다.”고 알려왔다. 그렇게 비행기는 떠났고, 기자들은 다음날을 기약하면서 발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비행기가 출발한 지 10분쯤 지나자 서울에서 걸려온 전화 한 통에 모든 취재기자들은 엄청난 허탈감에 빠졌다.“김씨가 LA를 출발, 오후 6시30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한다.”법무부가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출발사실을 공식 통보한 것. 김씨의 얼굴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는 상황에서 김씨 출발이 발표되는 ‘유령 출국’이었던 것이다. 공항내 멀찌감치 비행기를 세워두고 버스를 이용하는 ‘격리 작전’에 지난 9일 LA에 도착해 시작된 1주일간의 김씨 송환 취재는 허탕을 친 셈이다. 오전에는 출발하는 비행기가 많지 않아 버스이용 탑승이 드물다는 사실도 그제서야 알았다.ejung@seoul.co.kr
  • [사설] 중간광고 도입 못박는 공청회였나

    방송위원회가 그제 개최한 지상파 TV의 중간광고 공청회는 참석자가 주제 토론을 거부하는 등 해괴한 장면이 속출했다. 중간광고에 반대하는 국민 여론이 압도적인데도 방송위가 광고 허용을 결정한 뒤 도입을 전제로 세부 내용을 논의하는 앞뒤가 바뀐 공청회를 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청회 제목도 ‘중간광고 허용범위 확대 방안 마련’이 됐다. 한 참석자는 “TV 시청을 방해하는 중간광고 도입 여부에 관한 공청회를 먼저 했어야 하는데 이를 건너뛰고는 세부안을 얘기할 수 없다.”고 항의했다. 방송위는 지난 2일 중간광고 허용 결정 전에 공청회를 열었어야 했다. 의견 수렴 없이 국민 생활과 밀접한 사안을 위원끼리 결정한 것은 밀실행정에 가깝다. 오죽하면 “찬반도 묻지 않고 세부안부터 토론하자는 것은 결혼에 반대하는 사람에게 신혼 여행지를 추천하라는 것과 같다.”라는 비판이 나왔겠는가. 방송위측은 “외부와 논의가 없었던 점은 반성한다.”고 졸속 결정을 시인했다. 그렇다면 백지화하는 게 옳지만 방송위 부위원장이라는 사람은 “좋은 프로그램을 보려면 수신료를 더 내든가, 아니면 광고를 더 봐야 한다.”고 억지 주장을 늘어놓았다. 시청자들은 넘쳐나는 광고에 질려 있다. 그런데도 방송위가 중간광고를 허용한 것은 수익을 늘리려는 방송사의 숙원을 정권 말기를 노려 해결사처럼 처리하려 했기 때문이다. 국회가 나서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아야 한다. 중간광고 허용 등을 시행령이 아닌 방송법에서 직접 다루도록 법을 고쳐서 국민의 시청권이 훼손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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