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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여기] 진짜 물려받아야 할 유산/유대근 국제부 기자

    [지금&여기] 진짜 물려받아야 할 유산/유대근 국제부 기자

    쉰네 살의 미국인 피터. 네브래스카 오마하 출신으로 이름난 작곡가다. 방송사 로고송과 코카콜라 광고음악을 만들고, 영화 ‘늑대와 춤을’ 사운드트랙 제작에 참여하는 사이 명성이 곰비임비 쌓였다. 지난해에는 중국에서 자서전 ‘너 자신이 하라’(做?自己)를 출간, 명성을 이어갔다. 피터의 이름 앞에는 또 하나의 수식어가 붙는다. ‘오마하의 현인’,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82) 버크셔 해서웨어 회장의 막내아들이다. 버핏은 2006년 재산의 99%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고 실천 중이다. 세 자녀가 토를 달았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 아버지 버핏은 원래 그런 사람이니까. 장녀 수전(59)은 abc방송에 출연, “낡은 주방을 넓히려고 아버지에게 돈을 빌리려다가 ‘멀쩡한 주방을 왜 고치느냐’는 타박만 들었다.”고 회고했다. 버핏의 아들, 딸이 불평하지 않은 것은 돈보다 값진 ‘진짜 유산’을 이미 물려받았다고 생각해서인지 모른다. ‘기업가정신’이다. 이 가치의 고갱이는 모험을 마다하지 않는 공격성,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도전정신 등일 테다. 피터는 자신의 꿈을 좇으려 명문 스탠퍼드대를 중퇴했다. 그의 형 하워드도 대학을 그만두고 농사일을 시작했다. 집안에 기대지 않고 새 분야를 개척해온 이들은 기업을 운영하지는 않지만 넓은 의미의 기업가정신을 잘 실천하고 있다. 한국 재벌가 손녀들의 빵집이 입길에 올랐다. 정치권의 압력 등에 떠밀려 속속 시장 철수를 선언한다. 법을 어긴 것도 아닌데…. 억울해할 만하다. 재벌가의 고급 제과점이 영세 골목 빵집 매출에 큰 타격을 줬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일견 맞는 말이다. 다만, 핵심을 비켜갔다. 정서의 문제다. 대기업들이 새 분야에 도전해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 성장을 도와야 할 판에 ‘기업가정신’은 잃고 소상공인 영역까지 침범할 수 있느냐는 분노다. 재벌 1세대들은 위험을 감수하는 기업가정신으로 국부를 키웠다. 할아버지에게서 물려받아야 할 것은 경영권만이 아닌 듯하다. 가뜩이나 ‘1%’를 바라보는 ‘99%’의 시선이 사나운 때다. dynamic@seoul.co.kr
  • CNN도 반한 강원 겨울축제

    ‘산천어축제, 빙어축제, 눈축제’ 등 강원 겨울축제가 국내를 넘어 세계 속의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강원도는 3일 한겨울 대표축제인 강원 겨울축제들이 미국 CNN, 영국 BBC 등 해외 언론들이 앞다퉈 보도하면서 세계 속의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2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달 29일 폐막된 화천 산천어축제는 BBC, 데일리 메일, CNN, 미국 ABC, 중국 CCTV와 신화통신 등 해외 20개국 72개 언론매체가 축제장을 직접 찾아 보도하는 등 세계에 소개됐다. 여파로 100만명 이상 찾은 축제에 외국인 방문객 수만 2만 5000명이 넘었다. 외국인 방문객은 지난 2010년 7000여명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5일까지 인제와 태백에서 펼쳐지는 빙어축제와 태백산눈축제에도 외신들의 관심은 높다. CNN이 운영하는 CNN go가 ‘한국에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50곳’에 인제빙어축제를 소개해 관심을 높이고 있다. CNN go는 ‘지역을 보고, 세계를 경험한다’(Local Insights, Global Experiences)를 주제로 2009년부터 서울, 도쿄, 상하이, 시드니 등 아시아 주요국가들의 여행지와 라이프 스타일, 연예 등 최신 트렌드를 소개하고 있다. 태백산눈축제는 국제 미디어 그룹인 조디악사의 네덜란드 방송사 취재진 78명이 축제 기간 머물며 예능 프로그램 촬영을 펼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4월과 5월 네덜란드 NET5, 벨기에 VT4 등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홍미료 도 관광이벤트팀 담당은 “외신들을 통해 강원 겨울축제가 세계 속의 글로벌 축제로 자리매김하면서 자연스레 강원도가 세계에 홍보되고 있다.”며 즐거워했다. 화천·인제·태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씨줄날줄] 데이비드 레터맨 쇼/이도운 논설위원

    얼마 전 미국 방송사에 새로운 기록이 또 하나 세워졌다. CBS의 심야 토크 쇼인 ‘늦은 밤 데이비드 레터맨과 함께’(Late Show with David Letterman)를 진행 중인 레터맨이 최장수 심야 토크 쇼 호스트가 된 것이다. 그는 멘토이자 친구였던 NBC의 자니 카슨이 갖고 있던 기록을 깬 것이다. 1947년 미국 인디애나 주에서 태어난 레터맨은 대학 졸업 후 지역 방송국의 기상 캐스터로 방송을 시작했다. 일기 예보를 하면서 태풍이 강력해진 것을 축하하고, 우박이 통조림 크기라고 과장하는 등 ‘예측 불가능한’ 방송으로 악명이 높았다고 한다. 기상 캐스터보다는 코미디언의 재능이 뛰어난 것을 알아챈 가족과 친구들의 권유로 1975년 로스앤젤레스로 무대를 옮긴 레터맨은 코미디 작가로도 잠시 활동했다. 레터맨은 1980년 NBC 아침 방송에서 코미디 쇼를 진행하는 기회를 잡으면서 미국의 대표적인 토크 쇼 사회자로 성장하게 된다. 1982년부터 NBC에서 심야 토크 쇼를 진행하던 레터맨은 1993년 거액을 받고 CBS로 이적했다. 레터맨은 토크 쇼를 진행하면서 7차례나 에미상(TV 프로그램상)을 수상했고, 4차례나 미국 코미디상을 받기도 했다. 1995년에는 아카데미상 시상식의 사회를 봤다. 레터맨은 1996년 ‘TV 가이드’가 선정한 ‘미국의 가장 위대한 TV스타 50인’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레터맨의 토크 쇼는 ‘미국의 가장 위대한 쇼’ 7위를 차지했다. 레터맨 쇼에 등장하는 출연자는 다양하다. 대통령이나 주지사 등 정치인부터 기업인, 가수, 영화배우, 스포츠 선수 등 미국을 대표하는 당대의 스타들이 모두 레터맨의 심야 토크 쇼를 거쳐갔다. 지난달 31일 밤 레터맨 쇼에 등장한 마지막 손님이 바로 한국의 걸 그룹 ‘소녀시대’였다. 소녀시대는 레터맨 쇼 전속 밴드의 반주에 맞춰 신곡 ‘더 보이즈’(The Boys)를 영어로 불렀다. 레터맨은 소녀시대의 공연이 마음에 든 듯 흥분한 목소리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고 풋볼 공을 선물하기도 했다. 소녀시대는 레터맨 쇼에 등장한 다음 날 ABC의 아침 방송 ‘라이브 위드 켈리’(Live! with Kelly)에도 출연했다. 지난해 5월 25일 오프라 윈프리 쇼가 끝난 이후 미국의 아침 및 낮 방송에서 가장 시청률이 높은 프로가 바로 라이브 위드 켈리다. 소녀시대로 대표되는 한국의 K팝이 드디어 세계 대중문화를 이끄는 미국인들의 안방 깊숙이까지 파고든 것이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팽이처럼 회전…‘푸른빛 UFO’ 美서 포착

    팽이처럼 회전…‘푸른빛 UFO’ 美서 포착

    마치 팽이처럼 회전하는 푸른빛 미확인비행물체(UFO)가 미국에서 포착됐다. 1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미국 유타 주 아메리칸 포크 시티에서 촬영된 이색 UFO를 소개했다. 이 UFO는 미 케이블 업계 최고 시청률을 자랑하는 날씨 및 기상 전문 방송 ‘웨더채널’ 뉴스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이후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영상을 보면 이 UFO는 캄캄한 밤 하늘에서도 푸른빛을 내며 팽이가 회전하듯 매우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 UFO를 촬영한 지역주민 안토니 피체노는 웨더채널에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비행물체”고 전했다. 피체노의 말을 따르면 해당 UFO는 마을 하늘을 수분간 천천히 상회했다. 이에 대해 인근 모형비행기 매장 주인 린 해드필드는 그 방송사에 UFO가 인근 공원에서 누군가 날린 무선 조종 모형비행기이며 거기에 달린 (LED같은) 조명이 촬영됐을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슈퍼플라이 패러글라이딩’의 크리스 산타크로체는 그 UFO가 패러글라이더일 수는 있지만 야간에 타는 것은 불법이라고 말했다. 유타 주에는 UFO가 목격됐다는 보고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지난 몇 개월간 수 차례 목격자들의 제보가 있었다고 한다. 또 지난해 FBI는 유타 주에서 경찰 및 군 고위관계자들이 UFO의 폭발을 목격했었다는 보고가 상세히 적혀 있다는 1급 비밀 문건을 공개한 바 있다고 알려졌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그 보고서는 지난 1947년 ‘긴급’이란 문구와 함께 FBI 국장 J. 에드가 후버에게 보내졌던 것으로, 미 유타 주 솔트레이크시티 북부 로건 인근 산악지대에서 UFO가 폭발한 모습을 군 경비병 과 경찰관, 그리고 고속도로 순찰대원이 함께 목격했었다고 적혀 있다. 이 보고서는 FBI가 ‘더 볼트’(The Vault)라 불리는 온라인 리소스에 공개한 수천 개의 비밀 해제 문건 중 하나로 알려졌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데스크 시각] 차기 방통위원장에 드리는 가상편지/김태균 온라인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차기 방통위원장에 드리는 가상편지/김태균 온라인뉴스부장

    방송통신위원회의 두 번째 수장에 오르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전임 위원장(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퇴에 따른 인사여서 한결 경황이 없으실 것입니다. 방통위에 쏠려 있는 여론의 눈초리가 곱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하면 마음도 퍽이나 무거우실 것으로 짐작됩니다. 그런 신임 방통위원장께 저 또한 기분 좋은 인사를 건네기는 어렵겠습니다. 신문사에 들어와 YS(김영삼 전 대통령)부터 MB(이명박 대통령)까지 4개 정권을 지나는 동안 최악의 정책 4년을 목도하고 나니 현재의 방통위에 과연 기대할 게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탓입니다. 이것은 마치 ‘그릇된 것’이 ‘옳은 것’에 승리하는 것을 쓰라린 마음으로 지켜본 뒤의 허탈과 염증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신임 위원장께서는 어지간히만 하시면 최소한 전임자보다 못하다는 소리는 듣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사실 전임 최시중 위원장 시절 이뤄진 잘못된 정책들은 일일이 열거하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방송은 방송대로, 통신은 통신대로 중요한 이슈들이 방치되거나 표류하거나 농단됐기 때문입니다. 통신은 방통위가 컨트롤타워 기능을 상실한 채 시장과 사업자들에 의해 흔들렸고, 방송은 미래 비전은 제시하지 못한 채 곳곳에서 갈등을 양산해 냈습니다. 사업자 간 경쟁을 강화한다며 추진한 제4이동통신 설립은 실패했고, 애써 우리 기술로 개발했던 와이브로 서비스는 사실상 퇴출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통신회사에 대한 방송주파수 판매 시도 등은 엄청난 갈등만을 유발시켰을 뿐입니다. 한 언론학자는 “이 정부에는 종편 정책만 있을 뿐 방송 정책은 전무하다.”며 울분을 토하더군요. 그중에서도 두고두고 우리 사회와 경제에 부담을 지울 전임자의 유산은 ‘조중동’(조선·중앙·동아) 보수 언론에 종합편성 채널 사업권을 쥐여 준 것이겠지요. 직접광고 영업권, 의무전송 채널 지정 등이 모두 포함된 패키지 특혜이지요. KBS, MBC, YTN 등 주요 방송사 대표를 ‘무력’으로 교체하고, 그 과정에서 멀쩡한 사람들을 해직 기자로 만들어 버린 것 또한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박정희·전두환 시절도 아닌데 말이지요. 신임 위원장께서 현 정부의 잔여 임기 1년만 재임하실지, 아니면 전임자의 남은 2년을 모두 채우게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신임 위원장께서 뛰어난 역량을 바탕으로 명예로운 방송통신 행정가로 남기를 바라고 계시리라는 점입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전임자와 반대로 하시면 됩니다. 정파성을 버리고 공공성과 공정성이라는 방송통신 본연의 역할을 회복하면 됩니다. 종편 채널에 부여했던 각종 비대칭 규제와 혜택들을 원위치로 돌려놓으십시오. 종편에 합법적이고 공정한 시장경쟁의 울타리를 치십시오. 이 정부가 중요하게 여기는 자유시장 체제의 원칙만이라도 지키십시오. 전임자처럼 노골적으로 나서서 종편 채널에 광고비 늘리라고 광고주(기업)들을 압박하지 마십시오. 공영방송인 KBS2와 MBC조차 못 누리는 종편 의무전송 채널 지위를 법령을 바꿔서 당장 취소하십시오. 방송에 대한 무리한 인적 장악을 포기하십시오. 청와대와 여당이 바라는 정권 재창출 협조 요구에 부응하고 싶으시다면 더더욱 KBS와 MBC를 제자리로 돌려놓아야 합니다. 사람들이 신뢰하지 않는 TV 뉴스로는 오는 4월 총선과 12월 대선에서 여당을 도울 수 없지 않겠습니까. 공영방송 뉴스보다 ‘나꼼수’를 더 믿는 상황이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내부 인사관행도 혁신하십시오. 투명하게 하십시오. 지난 4년간 누적된 편중인사의 적폐를 깨뜨리십시오. 다양한 인사들의 의견을 존중해 소통의 인사를 하십시오. 군림하는 ‘방통대군(大君)’이 아닌 진정한 ‘방통대신(大臣)’을 국민들에게 보여 주셔야 합니다.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지난달 27일 최 전 위원장의 퇴임 소회)고 퇴임 인사를 했을 때 비난이 아닌 박수를 받으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windsea@seoul.co.kr
  • 강원지사-춘천시장, 무상급식 ‘끝장토론’ 잠정 합의

    강원지사-춘천시장, 무상급식 ‘끝장토론’ 잠정 합의

    사사건건 불편한 관계를 이어 오는 강원도와 춘천시가 행정 전반에 대한 공개토론으로 소통을 이룰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광준(오른쪽) 춘천시장은 강원도 시장·군수협의회장 자격으로 최문순(왼쪽) 도지사와 재정분담 비율, 인사교류 문제 등 일선 시·군과 연관된 도정 현안 전반을 놓고 일대일 공개토론을 벌이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1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시장 자격이 아닌 시·군협의회장 자격으로 도정 현안 전반에 대해 방송사 주관 공개토론을 진행하기로 했다.”면서 “이슈가 된 무상급식과 관련된 토론 내용도 포함되겠지만 상호 공방이 아닌 심도 있는 대화를 통해 협력관계를 찾자는 것이 토론의 취지”라고 말했다. 시는 조만간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주민들도 “서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 줄 것으로 기대가 크다.”며 반기고 있다. 하지만 강원도는 시큰둥한 반응이다. 춘천시가 무상급식 등 관련 현안을 풀기 위한 자리를 마련하려고 한 것은 맞지만 공개토론에서 양쪽 입장만 확인하는 수준으로 끝난다면 도민과 춘천 시민들에게 더 안 좋은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용철 강원도 비서관은 “저녁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최 지사가 이광준 시장의 제의를 받아들이며 공개토론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는 것은 사실이지만 시가 무상급식을 하겠다는 전제조건으로 토론회에 응할 방침”이라면서 “3월 각급 학교의 입학과 개학을 앞두고 춘천시가 이슈가 된 무상급식의 여론 압력을 피해 가기 위한 방편으로 공개토론을 제안했다면 응할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반면 도 일부 관계자는 “시가 유연한 자세로 공개토론에 임한다면 도와 춘천시 발전을 위해 토론회에 나서지 못할 것도 없다.”는 입장이라 주민들은 강원도와 춘천시가 소통하는 모습에 기대를 걸고 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또 종편 봐주기…방통위, 방송발전기금 납부유예

    종합편성채널에 대한 정부의 특혜 조치가 또 나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일 전체회의를 열고 올해 방송발전기금 분담금 징수율을 결정하면서 지난해 12월 개국한 종편채널 4곳(TV조선, JTBC, 채널A, MBN)에는 분담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 이 회의는 ‘종편 특혜’의 중심에 서 있었던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지난달 27일 사퇴한 뒤 처음 열리는 전체회의여서 주목을 받았다. 방통위는 “신규 분담금 징수 대상이 된 사업자는 초기 영업 손실이 예상되기 때문에 징수율 0%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관련 법에 따르면 방송사업자는 매출이나 수익의 일정액을 방송발전기금 분담금으로 내야 한다. 그동안 방통위는 종편이 개국한 지 두 달이 넘도록 발전기금 부과 여부를 확정하지 않아 종편의 편의를 봐주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방송업계 관계자는 “신규 분담금 징수 대상 사업자는 납부 면제나 유예 조치를 받아온 게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종편채널의 경우 기존 사업자와는 달리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특혜를 받아온 탓에 이번 기금 납부 유예도 그 연장선상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지상파와 케이블TV, 위성, 홈쇼핑 등 기존 사업자에 대해서는 1~13%의 현행 징수율을 유지하기로 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김병일 사람과 향기] 선현들의 삶 스토리텔링을 입는다

    [김병일 사람과 향기] 선현들의 삶 스토리텔링을 입는다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드라마를 많이 보는 국민도 드물다. 많은 시청자들이 사랑하기 때문에 황금시간대는 대부분 드라마로 채워진다. 방송사에서 드라마를 제작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시청자들의 흥미를 잘 이끌어 내는지 알 수 있다. 이러한 능력은 국내뿐 아니라 일본이나 중국, 동남아 사람 가릴 것 없이 수많은 지구촌 가족을 우리 드라마에 빠져들게 만든다. 그러나 그 가운데 많은 드라마는 흥미 중심으로 제작된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복잡한 가족관계와 비정상적인 남녀관계,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요소들이 시청자들의 눈을 잡고 있다. 드라마 내용이 이래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는 기성세대들도 비판은 하면서도 눈길을 쉽게 떼지 못할 때가 많다. 그러니 보는 대로 흉내 내면서 배워 가는 시기에 있는 우리 청소년들이 이런 드라마들을 보면서 어떤 영향을 받을지를 생각하면 걱정스럽다. 얼마 전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와 반포 과정을 다루었던 드라마만 해도 그렇다. 드라마의 흥미를 높이기 위해 한글창제 반대 세력들을 커다랗게 부각시켰다. 그러니 한글 반포의 위대함이나 고마움보다 그 반대 세력들의 실존 여부와 척결 과정에서의 폭력적인 장면들이 시청자들의 주목을 자연스럽게 더 받게 되었다. 이렇게 되니 세종대왕의 넘쳐나는 아이디어, 추진력 있는 리더십, 백성들에 대한 지극한 사랑 등 현대를 사는 우리들이 반드시 본받아야 할 훌륭한 덕목들은 거의 전달되기 어려웠다. 드라마가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우리 역사에 대한 공부를 소홀히 하고 있는 요즈음은 사극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사극이 흥미와 재미도 있어야겠으나 그것을 보고 더 나은 삶을 꿈꿀 수 있게 해야 하지 않겠는가? 한류의 한 축을 담당하면서 지구촌의 인기몰이에 성공한 대장금을 비롯한 드라마들에는 단순 흥미를 넘어선 감동적인 스토리가 담겨 있다. 그렇다면 왜 사극마저 흥미 위주로 흐르는가? 이렇게 된 책임의 일부는 우리의 역사와 전통이 담겨 있는 기록자료를 다루는 사람들에게도 있지 않을까? 창작자들이나 일반 국민들은 한문이라는 언어적 장벽에 부딪혀 전통에 쉽게 접근할 수 없다. 이 때문에 기록자료를 다루는 사람들이 흥미도 있으면서 교훈적인 이야기 소재들을 발굴해 주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 한국국학진흥원을 포함한 관련 기관들이 이러한 일에 충실하였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얼마 전에 조선 시대 도망친 노비를 추적하는 사람들에 관한 드라마가 방영되었다. 폭력과 갈등이 부각되었다. 과연 조선사회는 그렇게 잔인한 사회였을까? 여기서 관련 기록 하나를 소개한다. 경상도 예안에 살던 노비 주인 김택룡(1547~1627)은 어느 날(1617년 12월 19일) 도망간 노비를 잡았다. 그러나 노비를 무지막지하게 때리고 인두질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 동안 노비 구실을 하지 못한 데 대한 일정 금액의 손해 배상만 받고, 그 가정을 보호하는 쪽으로 해결을 한다. 재산으로서의 ‘노비’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 대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이야기는 선현들이 남긴 많은 기록자료 속의 한 예이다. 우리는 실제 이러한 문화전통 속에서 살아왔다. 그리하여 조선은 가난하고 힘든 세월을 500년 넘게 지속하면서도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도덕 사회를 구현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힘의 원천이 한국국학진흥원에만 해도 34만점이나 되는 고서와 고문서와 같은 기록자료 속에서 숨 쉬고 있다. 한시라도 빨리 드라마나 영화의 내용을 창작하는 분들이 역사나 전통 기록자료에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해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선현들의 아름다운 삶이 드러날 수 있게 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곧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옛 자료의 스토리텔링화 사업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선현들의 아름다운 삶이 스토리를 입고 현대인들의 삶 속으로 다시 돌아오기를 기대해 본다. 그리하여 예의 바르고 남을 배려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늘어나길 소망한다.
  • 영화기자가 뽑은 최고의 영화 ‘도가니’

    영화 담당 기자들이 뽑은 최고의 영화로 황동혁 감독의 ‘도가니’(제작 삼거리 픽처스)가 선정됐다. ‘도가니’는 31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3회 올해의 영화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공지영 작가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도가니’는 자칫 묻힐 뻔했던 광주 인화학교 성추행 사건을 이슈로 부각시키면서 가해자에 대한 재수사는 물론 사회복지사업법 개정안(일명 ‘도가니법’)을 이끌어 내는 등 사회의 파수꾼으로서 영화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감독상은 740만명의 관객몰이를 통해 문화계 전반에 걸친 복고 열풍의 주역이 된 ‘써니’의 강형철 감독이 차지했다. 남녀 주연상은 ‘완득이’의 김윤석과 ‘만추’의 탕웨이에게 돌아갔다. 조연상은 ‘마이웨이’의 김인권의 몫. 영화의 흥행 실패에도 주인공의 친구 종대 역을 맡은 김인권은 장동건, 오다기리 조를 능가하는 존재감을 뽐냈다. 신인상은 ‘파수꾼’의 이제훈에게, ‘발견상’은 유아인(‘완득이’)에게 돌아갔다. 올해의 영화상은 종합지, 경제지, 방송사, 스포츠지, 영화전문지 등 41개 언론사 영화 담당 기자 80여명이 직접 뽑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6인회 주가조작 주도?… MB측근도 의혹

    6인회 주가조작 주도?… MB측근도 의혹

    주가 조작 의혹을 받는 CNK를 쥐락펴락한 게 ‘6인회’라는 것이 회사 안팎의 전언이다. CNK의 운영과 자금관리를 실질적으로 맡았다. ‘CNK 패밀리’로 불리는 6인회는 오덕균 CNK 대표를 중심으로 고향 선후배를 통해 청와대, 정·재계, 법조계, 경찰 등 다양한 인맥으로 구성됐다. 6인회 멤버들은 오 대표와 의형제를 맺을 정도로 끈끈한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인회 구성원은 조중표(60) 전 국무총리실장, 김모 모방송사 본부장, 임모 변호사, 서모 전 청와대 경호과장, 그리고 A·B씨다. 조 전 실장은 2008년 12월 카메룬 다이아몬드 개발 사업 설명차 국무총리실을 찾은 오 대표와 만난다. 이후 2009년 1월 총리실을 그만두고 3개윌 뒤 CNK 고문으로 위촉된다. 총리실과 외교통상부 근무경력을 토대로 외교부 보도자료 배포와 박영준 전 국무총리실 차장 등의 카메룬 방문 등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사 고위 간부인 김씨는 2009년 4월 CNK에 6억원을 투자한 박모씨 소개로 CNK에 관여해 왔다. 오 대표의 고향 친구인 김씨는 오 대표의 자금관리에 관여하는 등 CNK 자금 흐름을 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 달리 오 대표에게 박 전 차장을 소개한 것도 김씨의 인맥에서 비롯됐다.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출신으로 기업 입수합병(M&A) 전문 변호사인 임씨 역시 핵심 멤버다. 2007년 CNK마이닝 한국 법인 설립 당시 비상근감사로 취임한 임씨는 2009년에는 CNK 부회장까지 맡았다. 회사의 우회상장과 코코인터내셔널 인수 등 법률 문제와 회사 운영 전반에 개입했다. CNK 관계자는 “임씨는 (회사 운영의) 실질적인 역할을 다 맡았다.”며 “2011년 2월 오 대표가 ‘임 부회장은 주식 70만주를 팔아서 300억원 정도 벌었다’고 직접 말한 것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청와대 경호실 간부 출신인 서씨는 공기업 감사를 거쳐 2009년 조 전 실장과 함께 CNK 감사로 합류했다. 서씨는 청와대에서 같이 근무했던 김은석 외교부 에너지자원대사를 오 대표에게 소개하는 등 정관계 인맥 소개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두 명인 A·B씨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CNK 관계자는 “6인회 존재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회사 내에서도 극히 소수일 정도로 극비 사항이다.”라고 설명했다. 오 대표의 ‘6인회’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CNK의 자금관리와 정·관계 통로 구실을 맡은 인맥들도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 시절 ‘황제테니스’ 사건에 연루된 이명원 국민생활체육회 사무총장도 오 대표의 정·관계 인맥 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대표가 ‘청와대 경호대장’으로 불렀던 충북지방경찰청 A총경은 충북 청주 출신으로 고향 인맥으로 분류된다. 서울경찰청에 재직 중이던 2009년 2월 CNK 유상증자에 참여, 5억여원의 수익을 올렸다. 오 대표의 회사자금을 관리한 황모, 김모씨도 CNK의 주요 인물로 손꼽힌다. 다이아몬드와 금 유통업 A사의 동업자인 두 사람은 CNK마이닝 유상증자 당시 CNK 주식 18만 7638주를 보유했으며, 지금은 CNK 본사에서 불과 10분 거리에 있는 서울 종로구에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의 역할을 규명하는 게 주가조작 의혹을 풀 수 있는 검찰 수사의 첫걸음이 될 전망이다. 최재헌·송수연기자 goseoul@seoul.co.kr
  • [30일 TV 하이라이트]

    ●과학카페(KBS1 밤 11시 40분) 폭염, 홍수, 가뭄, 혹한 등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이상기후 현상들의 원인은 바로 온실가스다. 전 세계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300억t에 달한다. 온실가스가 지금처럼 계속 배출된다면 지구는 모든 것이 망가지고 말 것이다. 과연, 지구를 구할 수 있는 대책은 무엇일까. 나라별로 온실가스를 감소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알아본다. ●월화 드라마 드림하이2(KBS2 밤 9시 55분) 자신들의 타이틀곡이 표절이란 걸 안 그룹 이든은 미특법(미성년자특별보호법)을 어기고, 게릴라식 공연을 강행하여 방송사고를 낸다. 한편 오즈엔터테인먼트 사장 이강철은 기린예고를 기존 재단으로부터 넘겨받게 된다. 그리고, 방송사고를 빌미로 소속 아이돌 가수들을 학교로 보낼 생각을 하는데…. ●빛과 그림자(MBC 밤 9시 50분) 정혜를 데리고 호텔을 빠져나온 기태는 장철환의 손에서 정혜를 지키겠다고 말한다. 멀리서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보던 채영은 남몰래 눈물을 흘린다. 기태네 집 문간방에 세들게 된 성준은 연탄가스를 마시게 되고, 경자는 정성으로 성준을 간호한다. 한편 장철환은 자신을 향한 충성의 증명으로 기태의 목줄을 끊어버리라며 협박한다.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SBS 밤 11시 15분)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는 명품배우 1탄 특집으로 최민식과 함께한다. 그가 힐링캠프 MC 이경규의 추잡한 과거를 폭로한다. 과연, 최민식은 학교에서 이경규 때문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가 배우로 사는 법과 아슬아슬한 방송부적합 수위토크까지. 배우 최민식이 털어놓는 이야기를 함께한다. ●한국기행(EBS 밤 9시 30분) 충청북도 최남단에 위치한 영동. 소백준령 끝자락에 위치한 영동은 군 전체가 아름다운 산으로 싸여 있어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 3대악성 중 한 명인 난계 박연 선생의 탄생지로 국악의 혼이 살아 숨 쉬는 곳이기도 하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청정지역이자,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영동으로 떠나본다. ●명불허전(OBS 밤 10시) 한국근대미술연구소 이구열소장은 미술 분야 전문기자 1호이자, 1세대 미술평론가로 한국 근대미술사학의 개척자이다. 그는 충실한 자료와 논리적인 글, 재치 있는 말투로 독자를 매료시켜 왔다. 문화재 발굴 현장에 머물며 중요한 사건마다 생생하게 기록하고, 증언해온 한국 근대미술 역사의 산 증인을 만나본다.
  • ‘눈덩이’ 측근비리… 총·대선 앞둔 與도 등돌려 ‘막다른 선택’

    ‘눈덩이’ 측근비리… 총·대선 앞둔 與도 등돌려 ‘막다른 선택’

    이른바 ‘이명박 대통령의 멘토’로 대접받던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최근 직원 비리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앞둔 여당마저 등을 돌리자 더 이상 버틸 재간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최 위원장은 그동안 각종 정책 방향 실종과 갖가지 의혹에도 사퇴설을 일축해 왔다. 특히 종합편성방송 출범 등 현 정부에서 최 위원장에게 부여했던 임무가 마무리됐기 때문에 최 위원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게 여권에는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 위원장의 사퇴로 지상파 재전송 제도 개선과 방송·통신 간 주파수 할당 문제 등 산적한 정책 추진에도 일단 차질이 예상된다. 반면 종편 출범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은 방통위가 규제기관으로서 신뢰도와 위상을 회복하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목소리도 있다. 27일 최 위원장의 사퇴는 측근의 금품수수 비리 의혹이 결정적인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국회 금품 살포 의혹까지 보태지면서 흔들렸다.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으로 ‘파산 위기’에까지 몰린 한나라당으로서는 최 위원장을 지켜 줄 근거까지 잃은 셈이다. 방통위 출범 후 업계에서는 꾸준히 각종 의혹이 나돌았지만 항상 ‘설’에 그쳤다. 지난해 황철증 전 통신정책국장이 정보기술(IT) 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을 때에도 방통위는 개인 비리로 치부했었다. 하지만 최 위원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정용욱 전 방통위 정책보좌역이 갖가지 비리 의혹의 중심으로 떠오르자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했다. 방통위 조직 자체가 비리의 온상으로 비쳐지며 위상이 흔들렸기 때문이다. 정 전 보좌역과 관련해 EBS 이사 선임 외 각종 방통위 업무에 대해서 금품수수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방통위 안팎에서는 정권 말기에 이르자 “터질 게 터졌다.”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또 종편 채널 출범 등 주요 정책을 정권 입맛대로 결정했다는 비난까지 보태졌다. 최근 최 위원장은 각종 비리 의혹이 잦아지자 외부 나들이를 삼가고 방통위 임직원들과 식사를 함께하며 거취를 고민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업계에서는 지상파 재전송 제도 개선과 관련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방송사들의 KBS-2TV 송출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는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 간 재송신 대가 산정 문제가 큰 틀에서 극적으로 합의됨에 따라 일단락됐지만,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근본 대책인 재송신 제도 개선은 요원한 상황이다. 당분간 방통위원장의 직무는 방통위 설치법에 따라 여당 추천 인사가 맡는다. 현재 여당 추천인은 홍성규 부위원장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최 위원장이 지난 25일 청와대에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대통령이 사의 표명을 받아들여야만 법률적으로 효력이 발생한다.”면서 “당분간 홍 부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가다가 청와대에서 새 위원장을 추천하면 청문회를 거친 후 새 위원장이 임명된다.”고 전했다. 한편 최 위원장은 이 대통령은 물론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과 같은 경북 포항 출신이다. 그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으며 이 의원과는 동향에 서울대 동기생이다. 그는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2007년 5월 대선 전에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을 맡아 ‘킹메이커’ 역할을 하며 ‘왕의 남자’로 자리매김했다. 홍혜정·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부담던 檢 칼끝 최시중 향하나?

    검찰은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실세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현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최 위원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비교적 부담 없이 수사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검찰의 칼은 한결 가볍고 날카로워질 전망이다. ●의혹 핵심 정용욱 前보좌역 귀국일정 조율 최 위원장은 김학인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 이사장의 횡령, 이른바 ‘한예진 비자금’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됐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김 이사장은 최근 3∼4년간 한예진과 부설 한국방송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수강생들이 내는 수업료를 개인 명의의 계좌로 받아 빼돌리는 수법 등으로 31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위원장의 ‘양아들’로 불리는 정용욱 전 방통위 정책보좌역은 김 이사장이 EBS 이사 선임 로비 부탁과 함께 2억원을 건넸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등장했다. 김 이사장의 정·관계 로비에 관여했다는 것이다. 이후 사건은 정 전 보좌역과 최 위원장 주변으로 빠르게 확대됐다. ●‘윗선’ 여부·자금 출처 등 수사 탄력 더욱이 최 위원장을 등에 업고 전권을 휘둘러 온 정 전 보좌역은 대기업인 A기업으로부터 20여억원을 받은 정황이 포착된 상태다. 검찰은 정 전 보좌역이 기업으로부터 챙긴 자금의 일부가 최 위원장 쪽으로 흘러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또 정 전 보좌역이 이동통신용 주파수 할당이나 종합유선방송사업자 채널 배당 등 이권에 개입한 흔적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위원장은 사퇴 회견에서 “김 이사장을 기소했지만, 부하 직원들에게는 별다른 혐의가 드러나지 않았다.”며 일련의 의혹을 에둘러 부인했다. 정 전 보좌역은 현재 말레이시아에 체류 중이다. 최 위원장은 ‘국회 문방위 돈 봉투 의혹’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정 전 보좌역은 미디어법 직권 상정으로 국회 문방위가 극심한 진통을 겪던 2008년 12월~2009년 7월 직후 미디어법 통과에 대한 답례로 의원들에게 500만원을 전달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상태다. 문제는 정 전 보좌역의 돈 봉투 살포 행위다. 검찰은 최 위원장과 사전 조율이 있었는지, 사후에 보고했는지를 따지지 않을 수 없다. 자금 출처도 마찬가지다. 정치권에는 정 전 보좌역 개인 차원에서 벌인 일은 아닐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하다. 검찰의 칼끝이 빠르게 최 위원장을 향해 가고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영화가 현실로?…美마을 습격한 새떼 충격

    영화가 현실로?…美마을 습격한 새떼 충격

    서스펜스 스릴러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새’(The Birds)의 한 장면처럼 수천 마리의 새떼가 미국의 한 마을을 습격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25일(현지시각) 미국 CNN 방송 등의 보도를 따르면 켄터키 주 올덤 카운티에 있는 라 그랜지 마을에는 지난해 11월부터 매일같이 새떼가 구름처럼 나타나 마을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찌르레기 종으로 보이는 이 검은 새떼는 매일 저녁 인근 숲에서 나와 이 마을 일대를 배회하다가 다음 날 아침이면 사라진다고 알려졌다. 이들 새는 영화에 등장하던 미친 새떼처럼 사람들을 직접적으로 공격하고 있진 않았지만, 주민들은 새떼의 배설물 테러로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최근 새떼를 촬영해 지역 방송사 웨이브에 제보한 지역 주민 앙투아네트 테일러는 “하루도 빠짐없이 세차하고 있다”면서 “배설물 때문에 일부 아이들은 눈병에 걸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테일러와 같은 주민들은 새떼의 배설물 테러를 피하고자 오후 5시 30분에서 6시 사이 외출을 꺼리고 차량을 보호하기 위해 매일 같이 차고를 오가는 수고를 하고 있다. 또한 이 마을의 한 부부는 새떼를 쫓아내기 위해 앞마당에 공기총 소리와 흡사한 장치를 설치해 봤지만 이들 새떼는 여전히 마을 하늘을 뒤덮고 있다. 이에 대해 조류 전문가들은 흔히 있는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들 새떼가 독성 먹이를 먹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최근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학(LSU) 과학자들은 영화 ‘새’의 소재가 된 미친 바닷새들은 독성 플랑크톤을 먹었기 때문이라고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지 최신호에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달 초 라 그랜지에서 약 320km 떨어진 같은 주 길버츠빌이란 마을에서는 수백 마리의 새떼가 의문사했다고 알려졌다. 사진=웨이브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대기업 근로시간 줄이고 주52시간 예외업종 축소”

    “대기업 근로시간 줄이고 주52시간 예외업종 축소”

    이명박(얼굴) 대통령은 25일 “대기업의 근로시간을 단축해서 일자리를 나누는 ‘좋은 일자리 만들기’를 적극 검토해서 본격적으로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말한 뒤 “근로시간을 단축하면 삶의 질도 향상되고 일자리가 늘 뿐 아니라 소비도 촉진되는 등 사회 전반적으로 선순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언급은 일종의 ‘워크 셰어링’(work sharing·일자리 나누기)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부가 장시간 근로를 없애기 위해 휴일근로를 연장근로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과 맞물려 주목된다. <서울신문 25일 자 1면 보도> 이와 관련, 정부는 휴일근로를 연장근로에 포함하는 것 이외에도 근로시간 적용을 예외로 하는 특례업종 수를 줄이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노연홍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근로시간 적용을 배제하는 업종에 광고, 언론 등 12개가 있는데 그런 분야를 축소할 필요가 있다.”면서 “현재 노사정위원회에서 논의하고 있으며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근로시간 적용 배제 특례업종은 운수업과 물품판매·보관업, 금융보험업, 영화제작·흥행업, 통신업(신문·방송사), 교육연구업, 광고업, 의료·위생업, 접객업, 청소업, 이용업, 사회복지업 등 12개이며 전체 근로자의 39%를 차지한다. 노 수석은 주 52시간(법정근로 40시간+연장근로 12시간)에 휴일근무를 포함시키는 방안에 대해 “올해 안에 행정지침 개정을 통해 시행하되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근로기준법을 고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근로시간을 줄이기 위해 “주야 2교대를 주간 2교대로 전환하는 방법이 있으며, 기업들의 참여 확대를 위해서는 이럴 경우 교대제 전환지원금을 상향 조정한다든지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부는 청와대 및 관련 부처와 협의해 2월 중 장시간 근로 개선과 관련한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한편 대기업들의 사업영역 확대에 대해 “전반적으로 경제가 어려운 때에 대기업들이 소상공인들의 생업과 관련한 업종까지 사업영역을 넓히는 것을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공직자에게는 공직윤리가 있고 노동자에게는 노동윤리가 있듯이 이는 기업의 윤리와 관련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만석꾼 경주 최 부자의 예를 들면서 “흉년이 들 때면 부자 만석꾼들이 소작농들의 땅을 사서 넓혔지만 경주 최씨는 흉년 기간에 어떤 경우도 땅을 사지 말라는 가훈을 지켜 존경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씨줄날줄] 싱글 대디/최광숙 논설위원

    남극의 황제 펭귄 엄마가 알을 낳으면 그 알을 품는 것은 아빠 몫이다. 펭귄 엄마가 먹이를 찾아 바다로 떠나기에 펭귄 아빠는 4개월 동안 배에 알을 품고 부화시켜야 한다. 그 과정이 눈물겹다. 아빠 펭귄의 육아는 그야말로 무한도전이다. 먼저 갓 낳은 알을 발등에 올려 품기 위해 필사적이다. 자칫 알을 떨어뜨리면, 영하 60도의 혹독한 추위에 그 알은 1~2분 사이에 얼어 버리기 때문이다. 부화에 성공한다해도 그 다음 더 어려운 숙제가 기다린다. 아기 펭귄에게 먹일 게 없어 아빠는 위 속에 저장해 뒀던 음식을 토해내 먹이기까지 한다. 그게 바로 펭귄 밀크라고 한다. 한 방송사의 다큐멘터리 ‘남극의 눈물’에서 보여준 펭귄 아빠의 새끼 키우기는 한마디로 부성애의 극치를 보여준다. 동물이 이럴진대 인간의 부성애는 오죽하랴. ‘둥둥둥 내 딸 어허둥둥 내 딸’ 심청가의 판소리 한 대목으로, 심봉사가 아내가 죽은 뒤 심청이를 무릎에 앉혀 놓고 어르는 내용이다. ‘심청전’의 심봉사는 그야말로 ‘싱글 대디’의 원조 격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홀로 살면서 아이들을 키우는 싱글 대디. 어린 딸을 업고 이 집 저 집 다니며 동냥젖으로 딸을 키운 심봉사의 생활은 싱글 대디의 힘겨운 삶 그 자체다. 홀로된 아빠가 아이들을 키우는 것은 여성들보다 갑절 이상 힘들다. 그래도 내 자식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는 싱글 대디들. 이미 미국 할리우드는 30여년 전 영화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에서 부성애로 똘똘 뭉친 한 남성을 주인공으로 조명한 바 있다. 배우 더스틴 호프만은 이혼 뒤 아들과 보내는 시간을 더 확보해 아들의 양육권을 뺏기지 않으려고 연봉이 낮은 곳으로 취직까지 한다. 요즘 이런 싱글 대디들이 증가추세다. 2009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싱글 맘의 모자 가정이 116만여(79%) 가구이고, 싱글 대디의 부자 가정은 31만여(21%) 가구라고 한다. TV 드라마를 봐도 싱글 대디의 가정들이 심심찮게 나올 정도다. 서울시가 최초로 성동구에 싱글 대디를 위한 보호시설을 짓기로 했다. 사실 그동안 싱글 맘에 비해 싱글 대디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던 게 사실이다. 싱글 맘의 힘겨운 생활 이야기에만 귀기울였지 혼자 아이를 키우는 아빠들의 애로와 고충은 제대로 부각되지 않았다. 싱글 대디와 그 가정에 대한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더 늘었으면 한다. 우선 전통적인 가정의 해체로 나타나는 다양한 형태의 가정에 대한 편견의 벽부터 허물어야 할 것이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문재인, ‘문이 열린 캠프’로 소통정치 활짝

    문재인, ‘문이 열린 캠프’로 소통정치 활짝

    ●문재인, 부산에 선거사무실 부산 사상구에 출사표를 던진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설 연휴를 맞아 ‘문재인식 소통 정치’를 펼치며 잰걸음 총선 행보를 선보였다. 문 이사장은 설을 앞두고 ‘3김(김영삼·김대중·김종필)식 세배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설날이 낀 23~24일에는 집에서 가족들과 보냈다. 4월 선거를 앞두고 유력 정치인들의 집을 돌며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는 등 ‘보여주기식’ 설날 행사를 하는 데 대해 불편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 이사장은 지난 22일 오후 2시부터 2시간가량 마련된 마지막 귀성객과의 만남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제한적으로 알렸다. 사상구 괘법동의 한 빌딩 6층에 마련된 66㎡(20평) 남짓한 문 이사장의 총선 캠프 이름은 ‘문이 열린 캠프’다. 문 이사장의 성에서 첫 음절을 땄다. 누구와도 소통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문 이사장은 오전 10시쯤 사무실로 출근해 손님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 게 주요 일상이다. 문 이사장의 단골 대화 메뉴는 한 방송사 프로그램(힐링캠프)에 출연해 기왓장을 격파하다 다친 손가락 얘기다. 문 이사장은 “기왓장이 깨질 줄 알았는데 손가락 끝마디 인대가 늘어났다.”며 너스레를 떤다. ●“안철수, 동지적 관계” 문 이사장은 지난 21일 미국에서 귀국한 유력한 대권예비후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 일부 언론에 “안철수 원장이 정치를 안 하고 있지만 동지적 관계라고 생각한다.”면서 “지난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처럼 반드시 힘을 함께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나이지리아 테러… 185명 사망

    나이지리아 북부의 최대도시 카노에서 이슬람 과격단체의 잇단 테러로 적어도 185명이 숨졌다. 나이지리아는 기독교도와 무슬림 간 유혈 충돌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현지 경찰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 하람’이 관공서와 경찰서 등에 연쇄 폭탄 테러를 저질러 23일까지 최소 185명의 숨졌다고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는 경찰관 29명과 정보기관 관계자 3명, 이민국 관계자 2명 등 공무원도 다수 포함됐다. 또 나이지리아 TV 방송사의 카노 주재 기자와 국영 라디오의 편집자가 각각 숨졌다. 카노 지역에서 가장 큰 병원의 한 의사는 “병원으로 옮겨지지 않은 시신도 있어 전체 사망자 수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의 군과 경찰이 카노로 속속 집결하는 가운데 도시와 주변 지역에서 총성이 그치지 않고 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인구 1억 6000만명의 나이지리아는 북부 이슬람 지역과 남부 기독교 지역으로 나뉘어 그동안 첨예한 종교 갈등을 빚어 왔다. 2002년 이슬람 성직자인 모하메드 유수프가 세운 보코 하람은 서구식 교육에 반대하고 이슬람 율법을 엄격히 시행할 것을 요구하며 유혈 테러를 계속 벌이고 있다. 이 단체 관계자는 “교도소에 수감 중인 우리 대원들을 풀어달라는 요구를 정부가 들어주지 않아 (관공서 등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철저한 계급적 이해관계 최고 수혜자는 부자들?

    표지를 열어 차례를 살펴보면 각 장의 제목은 이렇다. ‘부자들을 지켜라’, ‘소수 엘리트 손에 들어간 권력’, ‘텔레비전을 통치의 도구로’, ‘기업 변호사 대통령’, ‘공과 사를 구분 않는 대통령’, ‘교묘한 화술’이다. 누굴까. 내용도 그렇다. 집권 뒤 부자감세를 추진했다. 서민을 위해 쓸 돈이 부족하다는 말이 나오자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대립시키는 일을 그만 두라.”고 화낸다. 그러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자 서민들을 위한다는 제스처가 필요해졌다. 몇 가지 쇼, 그러니까 그럴싸한데 별 효과는 없는 정책들을 늘어놓는다. 이 쇼가 성공하려면 이미지 조작은 필수다. 해서 민영 방송사를 탄생시키고, 공영방송의 광고를 중단시켜 이 광고를 민영 방송사에 몰아주고, 공영방송의 시청료 인상을 추진하고, 정부에 호의적이지 않은 유명인을 TV 프로그램에서 하차시킨다. 대체 누굴까. 누군가가 머릿속에 번쩍 떠올랐다고 해서 “아니 어디 감히….”라며 불경죄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반대로 이제는 욕하는 것조차 지겹다는 사람도 미리 손사래 칠 필요는 없다. ‘부자들의 대통령’(미셀 팽송·모니크 팽송 샤를로 지음, 장행훈 옮김, 프리뷰 펴냄)이 다루는 인물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다. 저자들의 결론은 하나다. 당신도 부자처럼 하라는 것. 부자들은 어떻게 하나. 철저한 계급적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인다. 오, 계급이라니. 그런 표현은 계급 갈등과 사회혼란을 부추기는 불온세력, 요즘 유행하는 말로 종북좌파나 쓰는 단어 아니던가. 그런데 저자는 이런 말도 소개한다. “계급투쟁이 진행되고 있다. 이것은 현실이다. 그러나 이 전쟁을 주도하는 것은 내가 속한 부자 계급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 싸움에서 이기고 있다.” 누가 했을까. 투자의 현인이라는, 어쩌면 자본주의 체제의 최고 수혜자인 워런 버핏이다. 왜 버핏이 이런 얘기를 할까. ‘계급’이란 단어를 부활시킨 것은 불온 세력이 아니라 우파 부자들의 무절제한 탐욕이란 사실을 지적하는 게 아닐까. 날이 갈수록 강남 몰표 현상이 뚜렷해지는 한국 사회는 어떨까. 1만 45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방통심의위, 첫 종편 제재

    지난해 12월 개국한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의 선정성, 폭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종편 프로그램에 대해 처음으로 법정 제재가 내려졌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만)는 19일 전체회의를 열고 채널A의 드라마 ‘해피앤드-시어머니의 올가미’에 대해 법정 제재 중의 하나인 ‘주의’ 조치를 결정했다. 방통심의위는 “지나치게 비윤리적인 설정과 함께 특정 업체를 노골적으로 광고해 법 규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주의 조치를 받은 방송사업자는 재허가·재승인 심사때 1점이 감점된다. ‘해피앤드’는 전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각자 재혼해 다시 고부 관계가 되는 등 비현실적인 소재를 다루면서, 시어머니가 전 남편의 아들과 함께 새 남편의 재산을 가로채려 하고 이 과정에서 며느리를 협박하고 폭행하는 내용을 청소년 시청보호시간대에 방송해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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