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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선교사 집 창고에서 원주민 뼛조각 2000여 개 발견

    美 선교사 집 창고에서 원주민 뼛조각 2000여 개 발견

    미 연방수사국 FBI가 한 가정집에서 수천 개의 뼛조각을 발견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현지시간으로 26일 미국 CBS 방송사는 FBI가 지난 2014년 인디애나주 시골마을에 거주하던 선교사 돈 밀러 씨의 집에서 2000여 개의 뼛조각을 압수했다고 보도했다. 2015년 91세의 나이로 사망한 돈 밀러 씨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엔지니어로 일하다 아이티에서 포교 활동을 한 선교사다. FBI는 밀러가 수십년 간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불법적으로 수집한 4만2000여개의 유물을 집 안에 보관해왔다고 설명했다. CBS는 보도에서 밀러가 집 전체를 박물관처럼 만들고 지역주민은 물론 보이스카우트와 언론에까지 수집품을 자랑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집품 중 사람의 뼈가 섞여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FBI는 수사에 착수했고, 밀러의 집에서 2000여 개의 뼛조각을 압수했다. FBI 예술범죄단장 팀 카펜터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처음 밀러의 집을 찾았을 때 그의 수집품 규모에 압도당했다. 지금까지 우리가 본 개인수집품 중 규모가 가장 컸다”고 밝혔다.밀러의 집에서 압수된 유골은 대략 500여 명의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FBI의 설명이다. 선교사 출신 미국인의 주거지에서 다량의 유골이 발견됐다는 사실에 미국 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고고학 교수 홀리 쿠삭 멕베이는 "밀러가 수집한 유골은 노스다코타를 중심으로 거주한 아리카라 인디언 등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의 것들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천 년 전 미국 원주민의 매장지는 고고학자들에게 매혹적인 연구 대상이었다면서, 수세기에 걸쳐 도굴의 표적이 된 무덤이 누구의 것이었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홀리 교수는 “이것은 미국 사회에 뿌리깊은 인종차별주의를 방증한다. ‘하얀 무덤’ 즉 백인의 무덤이 파헤쳐지는 일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FBI 카펜터 단장은 “이 유골은 우리의 조상의 조상의 조상의 조상의 조상일 수도 있다”면서 “어떻게 이렇게 많은 유골이 개인 수집품으로 묻혀 있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는 지금 FBI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이 미국 원주민 조상들의 유골을 제자리로 돌려보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카펜터는 “이 유골은 사람의 것이다. 우리 FBI는 이들을 품위 있게 대할 것이다. 인디언들은 우리에게, 우리의 미래에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뒤늦게 밝혀진 돈 밀러의 수집품에는 콜림비아아와 이탈리아의 골동품은 물론 기원전 500년의 중국 보석이라고 쓰여 있는 유물 등 4만2000여 점도 포함돼 있다. 보도에 따르면 밀러 씨는 사망 전 자신의 수집품 중 일부가 불법적으로 수집됐다는 사실을 인정했으며 5000여점의 유물에 대한 압수를 받아들였다. CBS는 2014년부터 현재까지 밀러의 수집품 중 일부가 캄보디아, 캐나다, 콜롬비아, 멕시코 등 여러 나라에 반환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대표단 역시 이번 주 인디애나주를 방문해 유물을 회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FBI는 앞으로 몇 달 안에 인디언 부족을 찾아 대규모 유해 송환 작업을 벌일 방침이라고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中 망고 TV, 라미 말렉의 수상 소감 “게이 남성”→“특정 그룹” 검열

    中 망고 TV, 라미 말렉의 수상 소감 “게이 남성”→“특정 그룹” 검열

    중국 방송사인 망고 TV가 지난 25일(한국시간) 제91회 아카데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라미 말렉의 수상 소감을 검열해 비난을 사고 있다. 말렉은 영국 록그룹 퀸의 리드 보컬이었던 프레디 머큐리 역을 맡아 빼어난 연기를 인정받아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뒤 “우리는 스스로에게 미안해 하지 않는 삶을 산 게이 남성이자 이민자 얘기를 영화로 만들었다”며 이 영화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싸우는 이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망고 TV는 “게이 남성”을 “특정 그룹”으로 옮겼다. 이 방송사는 지난해 스위스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청중이 펼쳐 보인 성적 소수자(LGBT)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을 블러(흐릿하게) 처리해 입길에 올랐다.중국 웨이보에 유명 음악 블로거인 링글레이 구오두가 문제의 화면을 스크린샷해 올린 글은 벌써 1만 4000회 이상 공유됐다. 다른 누리꾼은 “이른바 ‘특정 그룹’이란 표현으로 편견을 강요받거나 차별받는 이들이 여전히 오늘날에도 우리 사회에 많다”고 개탄한 뒤 “우리 스크린에는 여전히 ‘게이’란 말조차 뜰 수 없다. 무척 슬프다”고 말했다. 또다른 누리꾼은 “도대체 그들은 무얼 두려워하는 걸까?”라고 물었다. 망고 TV는 온라인 비판에 대해 일절 반응하고 있지 않다. 중국 당국은 최근 몇년 동안 부적절한 것으로 단죄된 콘텐츠를 단속하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웨이보는 자체 플랫폼에서 게이 콘텐츠를 금지시키겠다고 선언했다가 엄청난 반발이 일자 철회한 적이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기고] OTT 규제 경로의 우려점/황용석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기고] OTT 규제 경로의 우려점/황용석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는 가운데 지난달 발의된 ‘통합방송법’에서 OTT를 ‘부가유료방송사업자’라는 이름으로 방송규제 체제에 편입시키는 안이 발표됐다. 이 법안은 유럽연합(EU)이 지난해 개정한 시청각미디어서비스지침에 영향 받은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미국에 완전히 뺏긴 EU는 산업 보호와 문화 다양성 보호를 목적으로 강한 디지털 보호주의 정책을 펴고 있다. 이번 개정안으로 라이브 스트리밍 비디오플랫폼, 개인형 소셜 플랫폼 등이 지침의 규제 영역에 편입됐다. 넷플릭스, 아마존, 유튜브, 페이스북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또 넷플릭스 등의 사업자들이 EU 내 제작물을 자사 라이브러리에 30%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쿼터제도를 도입하고 별도의 재정적 기여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플랫폼경제를 주도하는 미국은 다채널 동영상 프로그램 편성 배포자(MVPD)와 OTT가 상호경쟁관계이지만 별다른 법적 규제를 하지 않는다. 유럽과 달리 한국에서는 유료방송과 OTT 간, 국내 OTT와 글로벌 OTT 간 시장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유료방송 가입비가 해외에 비해 현저히 낮고 이마저도 다양한 결합상품과 연계돼 있다. 국내 방송사, 인터넷서비스사업자 및 통신사의 OTT 서비스 역시 경쟁력이 없지 않다. 국내 OTT산업이 영화나 검색시장처럼 내수 방어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게 될지가 판가름 나는 중요한 시기이다. 글로벌 사업자를 규제하는 법이 국내 OTT사업자를 규제박스에 가두는 역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이다. 무엇보다 이 법안은 입법화 과정에 문제가 있다. OTT의 상품속성 분석과 유료방송과의 경쟁 분석이 없는 것은 물론 입법 영향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과 공론화 논의 없이 입법안이 제출됐다. 수년 동안 OTT 관련 워킹그룹과 조사 연구를 수행한 유럽연합과 현격히 다른 과정이다. “눈 밟고 들길 걸어가노니, 모름지기 어지러이 걷지 못하네. 오늘 내 발자국이, 마침내 뒷사람의 길이 되나니.” 김구선생이 즐겨 인용했던 이양연(1771~1853)의 시다. 파이프라인경제에서 플랫폼경제라는 새 지형이 만들어졌고 길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 그 첫발은 경로를 만들고 우리를 의존하게 만든다. OTT 규제에 첫발을 내딛는 데 신중해야 할 이유다.
  • [김성곤의 시시콜콜] 버닝썬 수사에서 간과해선 안 될 것

    [김성곤의 시시콜콜] 버닝썬 수사에서 간과해선 안 될 것

    서울 강남의 르메르디앙 호텔에 자리 잡고 있는 유명 클럽 ‘버닝썬’과 관련된 수사가 점입가경이다. 지난해 11월 24일 버닝썬 직원들과 고객 간 폭행사건에서 시작됐지만, 이후 피해자 김모씨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경찰 연행과정에서 경찰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업체와 경찰의 유착의혹을 제기하면서 동의자가 20만명을 넘어서는 등 단숨에 국민적 관심사가 됐다. 단순 폭행 사건에서 시작된 사건이 경찰의 과잉진압과 경찰과 업체의 유착, 클럽 내 성폭행과 마약 유통으로까지 수사가 확대됐다. ●광수대 등 경찰 70여명 투입 한때 버닝썬 이사로 재직했던 빅뱅의 승리는 이미지에 심대한 타격을 입었다. 경찰은 필요하면 소환해서 조사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버닝썬은 지난해 2월 23일 개업한 이후 1억원이 넘는 만수르 술 세트 등으로 유명세를 탔지만, 1년을 채우지 못하고 문을 닫고 말았다. 버닝썬 수사는 강남경찰서에서 맡다가 청원 이후 여론이 악화되자 지난달 31일 전격적으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뛰어든 데 이어 마약 문제가 불거지자 사이버수사대까지 가세했다. 광수대와 사이버수사대, 강남서까지 70여명의 경찰이 투입됐다고 한다. 그런데 수사는 빠른 편은 아니다. 마약과 연루된 버닝썬 직원 1명을 구속하고, 마약 유통 등의 의혹으로 20대 중국인 여성 A씨를 한 차례 소환조사하고, 출국금지 조치했다. 클럽 대표의 마약 투약 여부를 가리려고 동의를 받아 모발검사도 실시해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그러나 아직 마약 유통 등 조직적인 범죄 혐의는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닝썬 공무원에 뇌물 제공 밝혀져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경찰은 지난 14일 합동 브리핑에 이어 18일에는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이 기자 간담회를 통해 버닝썬 수사 관련 내용을 일부 풀어놓았다. 공통된 것은 수사가 길어질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달 말 종료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를 넘길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더디지만, 성과가 없는 것은 아니다. 광역수사대는 지난 21일 경찰이 과거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혐의 처리한 사건과 관련해 강남서 소속 현직 경찰관 등을 조사 중이며 이들 중 일부를 뇌물 공여 또는 수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입건자 중 전직 경찰관 강모 등 2명은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경찰은 버닝썬 측이 영업정지를 피하기 위해 강씨를 통해 경찰에 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자금 흐름을 캐고 있다. 당시 강남서는 지난해 8월 버닝썬 내 미성년자 출입 사건과 관련해 증거 부족으로 수사를 종결하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었다. ●경찰 과잉 대응 수사, 마약·업체 유착 등에 묻힌 감 조금씩 사건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지만, 경찰의 수사가 미흡한 점도 한둘이 아니다. 브리핑 중에 경찰 간부가 “몇십억씩 버는 클럽이 마약 유통하겠나”라고 말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르메르디앙 호텔 측이 버닝썬 시설을 철거에 나선 것도 모르고 있다가 증거멸실 우려가 나오자 부랴부랴 철거를 중지시키고, 현장을 촬영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경찰의 과잉 대응 수사도 별다른 내용이 나오지 않고 있다. 광수대가 업체 유착의혹과 공권력 과잉 대응은 맡고 있지만, 버닝썬 직원과 김모씨와의 폭행 건은 강남서가 맡고 있다. 경찰 합동 브리핑에서도 직원과 김씨 폭행부터 경찰의 과잉대응 건이 이어진 일련의 과정인데 이것을 분리해서 수사하는 것이 맞느냐는 지적이 수차례 나왔지만, 경찰은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과잉대응 문제는 청와대 청원 내용의 핵심인데 성폭행과 마약 등의 문제가 커지면서 묻힌 감이 있다. 이 과정에서 김모씨의 추가 성추행 의혹이 두 차례 있었다는 보도가 나오자 네티즌들이 “경찰의 과잉대응을 가리기 위한 물타기”라고 비난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버닝썬 등 일부 클럽의 탈선 문화를 바로잡고, 마약인 물뽕(GHB)에 대한 수사를 통해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는 것은 긍정적이고,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경찰의 과잉 대응 여부도 분명히 가려야 한다. 애초에 경찰의 과잉대응을 경찰이 조사하는 게 옳지 않다는 주장도 적잖았었다. 피해자 김씨는 지금도 자신의 억울함을 주장하며 방송사 등을 통해 추가 사실 폭로를 예고하고 있다. 경찰은 관련 수사가 진척됐으면 있는 그대로 밝혀야 한다. 아니면 경찰 과잉대응 문제는 검찰에 넘겨야 한다는 목소리는 더 커질 것이다. 김성곤 논설위원 sunggone@seoul.co.kr
  • 아나운서 지망 여대생이 아버지를 살해했다, 왜…

    아나운서 지망 여대생이 아버지를 살해했다, 왜…

    퍼스트 러브/시마모토 리오 지음/김난주 옮김/해냄/360쪽/1만 5000원 아나운서 지망생인 미모의 여대생 칸나. 방송사 2차 면접 도중 사라진 그는 아버지가 근무하는 미술학교로 찾아가 미리 구입한 식칼로 아버지를 찔러 죽였다. 피 묻은 옷을 입고 천연덕스럽게 집에 돌아온 그. 살해 동기를 묻는 경찰에게 그는 말했다. “동기는 나 스스로도 잘 모르겠으니까 찾아줬으면 좋겠다.”세상사 남 일이면 가십, 내 일이면 가십이 아니다. 소설 앞부분만 보면 명백한 가십이다. 미모의 여대생이 아버지를 죽였다는 플롯은 사람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이야기, 그 이상이 안 될 것이다. 그런데 이 소설, 남 이야기를 내 이야기로 풀어나가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소설 ‘퍼스트 러브’는 17세에 군조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한 ‘일본 문단의 아이돌’ 시마모토 리오의 작품이다. 등단 후 18년 동안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네 번, 나오키상 후보에 두 번 올랐던 작가가 순수문학이 아닌 엔터테인먼트적 장편 집필을 결심한 이후 발표한 소설이다. 작가는 이 소설로 문학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췄다는 평을 들으며 지난해 제159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일본문학진흥회에서는 대중성이 강한 작품에는 나오키상을, 순수문학 대상으로는 아쿠타가와상을 수여한다. 소설에서 남 일이 가십이 아님을 알려 주는 이가 임상 심리 전문가인 유키다. 출판사로부터 사건의 논픽션 집필을 의뢰받은 그는 칸나를 면회하고 주변 인물들을 만나며 하나하나 실타래를 풀어 나간다. 공교롭게도 피의자의 국선변호인으로 선임된 이는 시동생이자 오래 전 대학 동기였던 가쇼다. 유키와 가쇼는 저명한 화가인 아버지와 그림 속 소녀 같은 엄마 사이에서 데생 교실의 모델로 뭇 남성들의 시선하에 성적 학대를 받아온 칸나의 사연을 밝혀낸다. 식칼로 수없이 자신의 몸을 그어야만 모델로 서지 않을 수 있었다는 것도. 조건 없이 사랑받아야 하는 부모와의 관계, ‘퍼스트 러브’에서 어린 칸나는 늘 실패해 왔다는 점도. 그리고 그 실패가 어린 칸나의 탓만은 아님을 우리 모두가 안다. 논픽션에서는 느낄 수 없는 풍부한 행간, 친절하진 않지만 여운을 느낄 수 있는 문장에서 인물들 간의 긴장과 이완, 치유가 오롯이 이루어진다. 칸나와 엄마 사이, 유키와 엄마 사이, 유키와 가쇼, 그리고 남편인 가몽 사이 등. 이를 두고 후배 작가 아사이 료는 말했다. “악단처럼 다양한 감정을 연주하듯 이끌어 낸 후 지휘자가 손을 꽉 쥐며 연주를 끝내는 것 같은 마지막 한 줄. 너무나도 강렬했다.” 물론 마지막 한 줄도 그러하다. 미모의 여대생이 아버지를 죽였다는 자극적인 타이틀로 시작했지만, 전혀 자극적이지 않은 작품이다. 드라마 ‘SKY 캐슬’ 같은 작품이 자극적인 설정에도 불구하고 큰 사랑을 받았던 것은 결국 가십을 넘어 우리 이야기임을 주지시키기 때문이다. 그 모든 관계들에, 유키의 말이 해답이 될 듯하다. “물론 사랑을 주는 건 잘못이 아니죠. 하지만 사랑이란 지켜보는 것이랍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지식을 팝니다? 심리를 파고든다

    지식을 팝니다? 심리를 파고든다

    당신의 지적 초조함을 이해합니다/뤄전위 지음/최지희 옮김/글항아리/400쪽/1만 7000원 하루 이틀이 멀다 하고 반복되는 미세먼지 뉴스를 들으며 누구나 자연스럽게 중국을 탓하게 된다. 대기질 악화의 주범으로 중국발(發) 미세먼지가 지목되기 때문이다. “중국에 할 말은 하겠다”는 정치권의 공언이 있었지만, 과연 제대로 중국을 설득할 수 있을까. 중국 최대의 지식 커뮤니티 ‘뤄지쓰웨이’와 지식 애플리케이션 ‘더다오’의 창업자 뤄전위(羅振宇)의 책 ‘당신의 지적 초조함을 이해합니다’를 읽어 보면 중국이 설득될 가능성은 ‘0’에 가깝다. 깨끗한 공기를 마시기 위해 밥공기를 포기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저자는 베이징의 대기질을 30여년 전으로 돌리기 위해 경제도 30여년 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는 당연한 논리를 설파한다.저자는 원래 중국 CCTV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PD였다. PD 출신답게 그가 가진 최대 장점은 스토리텔링 능력. 2008년 프리랜서로 전향한 그는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에 뛰어들어 1인 미디어업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그의 별명은 ‘뤄팡’, 즉 우리말로 ‘돼지’, ‘뚱보’다. 그만큼 대중에게 친숙한 이미지와 화려한 언변을 가진 저자는 60분 분량의 유료 동영상 강연 서비스 등으로 중국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식을 파는 저자의 모습은 중국인들에게 깊숙이 내제된 상인정신과 중국 현대인의 지식에 대한 욕구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결과로 보인다. 그의 연말 강연 토크쇼 ‘시대의 친구’는 동시간대 TV 시청률 1위에 올랐고, 토크쇼의 20년치 티켓은 한 장 670여만원에 순식간에 판매되기도 했다.‘괴짜경제학’, ‘아웃라이어’, ‘나는 고백한다, 현대의학을’ 등 익히 알려진 베스트셀러에 대한 내용을 요약해 소개하는 저자의 모습은 사실 새로울 것이 없다. 2000년대 뉴욕의 범죄율이 크게 감소한 이유가 다름 아닌 낙태가 합법화되면서 빈곤층이 원치 않는 출산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 전염을 막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인 병원 내 손 씻기가 어떻게 처음 시작됐는지, 이세돌을 이긴 구글 알파고와 알고리즘의 작동 원리 등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거나 검색만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는 내용들이 저자의 스토리텔링을 통해 중국인들에게 전달됐다. 그럼에도 저자가 강조하는 ‘이과적 사고’는 곱씹어볼 만하다. 9·11테러 이후 미국에서는 교통사고율이 크게 증가했다. 비행기가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대신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생긴 결과였다. 저자는 “데이터를 무시한다는 게 문과적 사고의 한계”(115쪽), “문과적 사고는 우리의 감정적 수요에는 부합하지만 우리가 실제 세상을 이해하는 눈은 가리고 있다”(123쪽)며 ‘기회비용’을 생각하지 않는 문과적 사고의 허점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다시 저자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와 보자. 그는 왜 안정적인 국영방송사에서 나와 동영상 시장으로 뛰어들었을까. 대중의 심리에 주목하는 저자의 관점을 보면 살짝 답이 보인다. 예컨대 페이스북에서 가장 먼저 대박이 난 콘텐츠는 다름 아닌 ‘수박 폭발’ 영상이었다. 두 명의 남자가 수박을 탁자 위에 놓고 수박이 터질 때까지 고무밴드를 계속 끼워넣는 장면이 라이브로 방송됐다. 45분간 고무밴드만 끼워넣는 영상에 80만명이 동시 접속해 시청했고, 최종 조회수는 320만명에 이르렀다. 저자는 ‘수준’보다는 ‘심리’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정상적인 방송보다 갑자기 방송 화면이 멈출 때 시청률이 반짝 급등하는 사례를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21쪽) 10년 전 CCTV에서 나올 당시 저자는 유튜브 같은 동영상 플랫폼이 대세가 될 것임을 예측하고 있었을까. 이제 TV만 보기에는 너무 아까운 볼거리, 콘텐츠가 수없이 많은 시대다. 저자의 주장대로 문과적 사고에 갇혀 있었다면 절대 그러한 예측은 불가능했을지 모른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몸무게 400㎏ 리얼리티쇼 출연 美 남성 결국 사망

    몸무게 400㎏ 리얼리티쇼 출연 美 남성 결국 사망

    거대한 몸집으로 TV까지 출연했던 남성이 결국 사망했다. 미국 폭스뉴스는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유명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해 스타덤에 올랐던 숀 밀리켄(29)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숀의 아버지 매트 밀리켄은 페이스북에 아들 숀이 지난 17일 미국 텍사스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매트는 “지난 일요일 아들이 호흡 곤란을 겪다 심정지가 와 사망했다”면서 “아들은 고운 마음을 가진 좋은 사람이었다”고 애도했다. 숀은 지난 2016년 미국 방송사 TLC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600파운드의 삶'(My 600-lb Life)에 출연한 바 있다. 당시 숀의 몸무게는 400㎏이 넘는 상태였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어릴 때 아버지가 소리를 지르며 나를 구석으로 몰아넣곤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버지의 학대가 있을 때면 감정 조절이 어려웠는데 밥을 먹고 나면 기분이 좋아졌다. 그 순간 다른 건 중요하지 않았고 오직 먹는데만 집중했다”고 밝혔다.음식에서 위안을 찾은 건 숀만이 아니었다. 숀의 어머니 르네 역시 식이장애가 있음을 고백했다. 그녀는 “나 역시 먹는 데 문제를 겪었다. 아들에게도 다른 걸 못해주는 것에 대한 보상을 음식으로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후 400㎏까지 몸무게가 불어난 숀은 고등학교 진학 후 다리 부상으로 8년간 침대에만 있었다. 누워만 지내던 숀이 세상으로 나온 건 2016년 ’600파운드의 삶‘에 출연하면서 부터다. 숀은 TV에 나와 몸무게에 눌려 찢어진 피부로 고생하고, 다른 사람 도움 없이는 씻을 수조차 없는 일상을 가감없이 드러내 주목받았다. 프로그램의 도움으로 180㎏을 감량한 그는 1년 후 제작진이 찾아갔을 때까지 그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몇몇 사람들은 그의 어머니 르네가 아들의 다이어트 의지를 약화시키고 있는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숀에게 음식으로 보상하는 습관을 버리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결국 식이장애를 겪던 르네가 지난해 3월 먼저 세상을 떠나자 1년여 만에 숀 역시 숨을 거두고 말았다. 숀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TLC 방송국은 “숀이 세상을 떠났다는 것을 공유하게 되어 매우 슬프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을 숀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폼페이오 “북핵 위협, 실질적으로 감소하길 기대”

    폼페이오 “북핵 위협, 실질적으로 감소하길 기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 핵 위협이 실질적으로 감소하게 되길 기대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5일 유럽 순방 당시 아이슬란드 방송사 ‘RUV’와 한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핵확산 문제와 핵무기가 세계에 가하는 위험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미 국무부가 19일(현지시간)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것이라며 “우리는 김정은의 핵무기가 세계에 끼치는 위험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오는 27, 28일 양일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을 갖는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주 CBS방송과 폭스뉴스 등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차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 “우리는 비핵화뿐 아니라 한반도에 안보 메커니즘, 평화 메커니즘을 창설하는 것에 관해서도 얘기하고 있다”며 “진짜 진전을 이뤄내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文대통령, 암투병 이용마 기자 병문안

    文대통령, 암투병 이용마 기자 병문안

    “김정숙 여사 무릎 담요 보내 주셔”문재인(오른쪽) 대통령이 암 투병 중인 이용마(왼쪽) MBC 기자를 17일 문병했다. 그는 2012년 MBC 파업을 이끌다 해직된 뒤 복막암 판정을 받았으며 2017년 복직됐다. 이 기자는 이날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이 문병을 다녀갔다. 참으로 고마운 분”이라며 “나 같은 게 뭐라고 이렇게 챙겨 주시니 고맙기 그지없다. 김정숙 여사께서 보내 주신 무릎 담요도 긴요하게 쓰일 것 같다”고 적었다. 이 기자는 “문 대통령은 얼마 전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을 통해 전달한 메시지에 대해서도 직접 답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이어 “소득주도성장과 재벌 중심 경제구조의 변화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보여 줬고 복지 확충에 대해서도 불변”이라며 “적어도 경제 정책에 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진 것 같아 무한 신뢰가 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론화위원회 방식의 점진적 확대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며 “방송사 사장 선임 과정에 공론화위원회 방식의 국민대표단을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 찬성했다. 다만 법제화가 걸림돌”이라고 남겼다. 그러면서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통과 여부를 국민대표단에게 묻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조만간 실행되는 것을 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대선주자 시절이었던 2016년 12월에도 이 기자를 문병한 바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암 투병 중인 이용마 MBC 기자 병문안

    문 대통령, 암 투병 중인 이용마 MBC 기자 병문안

    2012년 MBC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이후 암 판정을 받고 현재까지 투병 중인 이용마 기자를 문재인 대통령이 병문안했다. 이 기자는 이 사실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알렸다. 이 기자는 17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이 문병을 다녀갔다. 참으로 고마운 분이다. 나같은 게 뭐라고 이렇게 챙겨주시니 고맙기 그지 없다”라면서 “김정숙 여사가 직접 보내준 무릎담요도 아주 긴요하게 쓰일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MBC는 2012년 공정방송을 요구하며 170일 간의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이 기자를 포함해 언론인 6명을 해고했다. 하지만 해직 언론인들은 MBC를 상대로 낸 해고 무효 확인소송 1·2심에서 모두 승소했다. 이후 해직 언론인들은 2017년 12월 8일 최승호 MBC 사장이 MBC 노조(전국언론노조 MBC본부)와 해직 언론인 전원 복직에 합의하면서 약 5년 만에 다시 MBC로 돌아왔다. 앞서 문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 전인 2016년 12월에도 해직 상태의 이 기자를 위로 방문한 적이 있다. 이 기자는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방문한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이 기자는 대통령에게 두 가지 메시지를 전달해줄 것을 윤 수석에게 부탁했다고 한다. 이 기자는 “소득주도 성장정책 기조를 유지해달라는 것이다. 재벌 중심의 경제체제를 바꾸지 않으면 정권이 아무리 바뀌어도 서민들의 삶은 달라지지 않는다”면서 “박정희 이래 수십년 간 지속돼온 경제구조를 바꿔야 한다. 소득주도 성장정책은 그 초석일 뿐”이라고 밝혔다. 또 “공영방송 사장 선임 과정에서 ‘국민대표단’ 제도를 도입해 국민들이 직접 사장을 뽑을 수 있게 하면 공영방송 종사자들이 정치권 눈치를 볼 일이 없어질 것”이라면서 “나아가서는 검찰총장이나 경찰청장 등 권력기관장들도 모두 청문회를 거친 뒤 국민대표단이 뽑도록 법을 바꾸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 이 기자는 문 대통령이 직접 이날 답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그는 “소득주도 성장정책과, 재벌 중심의 경제구조 변화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보여주었다. 복지 확충에 대해서도 불변의 입장”이라면서 “적어도 경제정책에 관한 한 확고한 신념을 가진 것 같아 무한 신뢰가 간다”고 평가했다. 이어 “방송사 사장 선임 과정에 공론화위원회 방식의 국민대표단을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 적극 찬성했다. 다만 법제화가 걸림돌”이라면서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통과 여부를 국민대표단에게 묻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해보겠다는 뜻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2t 차량’ 들어올려…전복사고 운전자 구한 영웅의 사연

    ‘2t 차량’ 들어올려…전복사고 운전자 구한 영웅의 사연

    최근 미국의 한 교통사고 현장에서 한 남성이 사고차량에 깔린 운전자를 구해 영웅으로 떠올랐다. 미 ABC뉴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미시간주(州) 입실런티 타운쉽의 한 도로에서 일어난 교통사고 현장에서 근처 회사의 한 직원이 사고차량 운전자를 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일로 영웅으로 떠오른 이는 현지 재해복구회사 벨포르의 직원 라이언 벨처(29). 벨처는 오후 4시30분쯤 회사 밖에서 ‘쾅’하는 커다란 충돌 소리가 들려오자 무슨 일인지 알아보기 위해 한 동료직원과 함께 밖으로 뛰쳐나갔다.그런데 벨처의 눈에 들어온 것은 도로에 교통사고로 인한 파편이 즐비한 광경이었다. 시속 80㎞ 이하로 속도제한 표지판이 있는 도롯가에는 사고로 처참하게 구겨진 검은색 지프 체로키 한대가 전복돼 있었고 거기서 15m쯤 떨어진 곳에는 은색 닛산 알티마 한대가 멈춰서 있었다. 벨처와 동료직원은 우선 자신들과 가까운 곳에 있는 은색 승용차를 향해 뛰어갔다. 차 안에는 한 여성 운전자(44)가 사고로 인해 머리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지만 다행히 의식을 잃지는 않은 상황이었다. 그때 맞은편에 있는 검은색 SUV 차량 쪽에는 이들처럼 사고 소리를 듣고 달려나온 네 남성이 달라붙어서 사고차량에 깔린 남성 운전자(34)를 구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벨처는 동료직원에게 뒷수습을 맡긴 채 재빨리 SUV 차량 쪽으로 뛰어갔다. 거기서 그는 사고차량 남성 운전자가 “다리에 감각이 없다”며 구조를 요청하는 모습을 보고 그를 조금이라도 빨리 꺼내야 한다고 생각했다.먼저 그는 운전석 쪽 창문을 박살 낸 뒤 창틀 부분을 양손으로 잡고 들어올리기 시작했다. 평소 시간이 날 때마다 헬스장에서 근력을 키우며 파워리프터로도 활동하고 있다는 그는 스미스머신에서 스쾃으로 430㎏, 벤치프레스 240㎏, 데드리프트 360㎏까지 들어올릴 수 있다고 하지만, 차체중량이 2t에 달하며 거대한 SUV 차량을 들어올리는 것은 익숙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이 남성은 몸무게 158㎏이 조금 넘는 자신의 거구를 이용해 차량을 들어올리면서 밀었고 사람들의 도움으로 사고차량 운전자를 꺼내는 데 성공했다. 그는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SUV 차량을 무려 수십㎝나 옮겼다. 덕분에 사고차량 운전자는 금세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응급 서비스 측은 이번 사고와 연관된 두 운전자는 많이 다치긴 했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다고 밝혔다. 그의 행동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을 그를 영웅으로 치켜세웠다. 그는 운전자를 구한 뒤 학교에서 하교하는 아이들을 집에 데려다주는 일만을 생각했다.그는 현지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내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슈퍼히어로가 헐크이고 친구들에게 우리 아빠는 헐크라고 말해서 난 헐크라고 불리는 것을 좋아한다. 사람들이 나를 영웅으로 치켜세우는 것은 잘 모르겠다”면서 “때마침 거기 내가 있어서 할 수 있는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일 내가 사고를 당했다고 하더라도 누군가가 나를 똑같이 도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고에 대해 아직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KBS 9시 뉴스 ‘기상 예보 재방송’ 대형사고…사과

    KBS 9시 뉴스 ‘기상 예보 재방송’ 대형사고…사과

    KBS 1TV가 간판뉴스에서 전날 기상 정보를 전달하는 대형 방송사고를 냈다. 지난 13일 ‘KBS 뉴스9’ 마지막 날씨예보 코너에서는 12일 기상 정보를 기준으로 예보한 내용이 전파를 탔다. 초유의 ‘기상 예보 재방송’에도 기상캐스터와 앵커 등 방송관계자 누구도 눈치채지 못해 클로징 멘트에서도 사과는 없었다. KBS는 마감 뉴스 때야 ‘대형사고’를 인지하고 사과했고, 다음 날 ‘KBS 뉴스9’에서 다시 한번 사과했다. 엄경철 앵커는 전날 ‘KBS 뉴스9’ 클로징 멘트에서 “어젯밤 9시 뉴스에서 전해드린 ‘KBS 날씨’가 제작진의 착오로 그 전날인 12일 제작물이 방송됐습니다.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KBS 관계자는 “파일을 매핑해서 방송하는 형식이 도입된 지 오래되지 않았는데 이런 사고가 났다”며 “변명의 여지 없이 제작진의 실수다.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넷플릭스 나와라” 애플 이르면 4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개시

    “넷플릭스 나와라” 애플 이르면 4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개시

    “한 판 붙자. 넷플릭스!” 애플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곧 선보인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CBS와 비아컴, 라이온즈게이트엔터테인먼트의 스타즈 등과 제휴하고 자체 콘텐츠도 제작해 이르면 오는 4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개시할 예정이다. 애플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시작은 이미 예견돼 왔던 것이 사실이다. 애플은 20억 달러(약 2조 2500억원)를 들여 오프라 윈프라와 할리우드 스타 리스 위더스푼,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등과 계약하고 자체 콘텐츠 제작 계획을 밝히는 등 관련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실적 발표회에서 “자체 제작 콘텐츠 세계에 참여할 것”이라며 “우리는 오프라 윈프리와 다년간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대단한 인물들을 고용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애플은 앱스토어를 통해 이 서비스를 유통할 가능성이 높다. 애플 앱스토어는 현재 100여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애플은 AT&T·워너브라더스의 HBO와도 계약을 맺기 위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방송사들과의 거래 조건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애플은 소비자들이 자사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구독할 경우 HBO 같은 프리미엄 채널 앱은 15% 할인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앞서 12일 애플이 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언론들과 제휴해 이르면 3월 유료 뉴스 구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예약사절한 하노이 특급 호텔

    예약사절한 하노이 특급 호텔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는 오는 27~28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회담 개최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라고 외교소식통과 외신들이 10일 전?다. 북미 정상의 유력한 숙소로 거론되는 특급호텔과 회담장이 될 가능성이 큰 국립컨벤션센터(NCC)를 중심으로 보안도 대폭 강화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숙소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JW메리어트 호텔은 호텔 안팎을 촬영할 경우 사전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다. 이를 어긴 일부 방송사가 촬영을 제지당하기도 했다. 이 호텔은 북미 정상회담이 베트남에서 열린다고 발표되기 전부터 모든 객실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 메리어트호텔과 인도로 연결된 유력 회담장인 NCC는 눈에 띄게 보안이 강화됐다. NCC 건물 앞에는 보안검색대도 설치됐다.차량 출입구는 모두 굳게 닫혔고,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 입구에는 경비가 출입을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다고 현지인들이 전했다. 경비원 4∼5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주변을 순찰하면서 외부인의 접근도 막고 있다는 것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묵을 것으로 예상되는 멜리아 호텔도 “북미 2차 정상회담이 시작되는 오는 27일 모든 객실이 예약됐다”고 밝히는 등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트럼프 “이달중 시진핑 안 만난다”…미중 정상회담 불발

    트럼프 “이달중 시진핑 안 만난다”…미중 정상회담 불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이달에는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달중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는지’ 묻는 기자들에게 “아니오”라고 대답한 뒤 아마도 추후에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과 CNBC방송 등은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앞서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미중 무역협상 시한인 오는 3월 1일 이전에 만날 것 같지 않다고 이날 보도했다. CNBC방송은 미중 정상회담이 지연된 이유와 관련해 “중국과 합의를 성사시키려면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2월 말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도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국정연설 전 방송사 앵커들과 한 오찬에서 이달 말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한 바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역시 미중 정상이 27일부터 이틀간 베트남 다낭에서 만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달 27~28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및 시 주석과 연쇄 또는 3자 회동, 남·북·미·중 4개국의 종전선언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6일 브리핑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시기에 4자 종전선언을 위해 문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북미 사이에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달렸으나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 미국 무역협상 대표단은 내주 초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 시점 역시 미중 고위급 회담 등 향후 무역협상 성과에 연동될 전망이다.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CNBC방송에 “다음 주 무역협상단이 베이징을 방문한 뒤 회담의 위상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강물에 빠진 자동차 운전자 구하려 뛰어든 남성

    강물에 빠진 자동차 운전자 구하려 뛰어든 남성

    한 남성이 물에 빠진 자동차 안에 갇힌 운전자를 구하기 위해 용감하게 물에 뛰어들어 누리꾼들의 찬사를 받았다. 지난달 26일 중국 산시성 안캉시에서 도로를 달리던 자동차가 강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국영방송사 CGTN은 당시 사고 영상을 공개하며 운전자를 구조하기 위해 강물에 뛰어든 남성의 용감한 행동을 보도했다. 영상에는 자동차 한 대가 물에 가라앉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미 자동차 앞부분은 물에 완전히 잠겨 뒷좌석만 간신히 떠 있다. 차 안에는 운전자가 갇혀 있지만, 안에서는 문을 열 수가 없는 상황. 한시가 급한 순간이지만 구조할 방법이 없어 시민들이 발을 동동거리는 그때, 한 남성이 물속으로 뛰어든다. 남성은 인근 건설 현장에서 빌려온 철 막대기를 휘둘러 창문을 깨트린다. 이어 차가 완전히 가라앉기 직전 운전자를 무사히 밖으로 빼낸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정말 용감한 청년이다”, “90년대 생이라고 하는데, 정말 자랑스럽다”,“필요한 시간에 필요한 사람이 있었네” 등의 댓글을 달며 남성의 용감한 행동을 칭찬했다. 사진·영상=CGTN/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트럼프 “이달 말 시진핑과 회동”… 베트남서 ‘4자 종전선언’ 가능성

    트럼프 “이달 말 시진핑과 회동”… 베트남서 ‘4자 종전선언’ 가능성

    전문가 “시주석·文 합류 4자회동 추진… 불발 땐 북·미 종전선언 뒤 한·중 참여” 靑 “文 베트남 방문, 북·미협상에 달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에서 거의 같은 시점에 2차 북·미정상회담과 별도로 미·중 정상회담을 가질 수도 있음을 시사함에 따라 남·북·미·중 4자 정상들이 이달 말 베트남에서 전격적으로 만나 종전선언을 할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국정연설에 앞서 가진 주요 방송사 앵커들과의 오찬에서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하는 일정을 밝힌 뒤 “이달 말 해외 방문 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계획이다. 미·중 양자 정상회담이 베트남에서 열릴지는 분명치 않다”고 말했다고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이 발언을 액면 그대로 해석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나러 베트남으로 가는 길에 베이징을 들러 시 주석을 만나거나 베트남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길에 베이징에 들러 시 주석을 만날 가능성, 또는 김 위원장과 만날 예정인 베트남으로 시 주석을 불러 따로 만날 가능성을 전부 열어놓은 것으로 보인다. 미·중 정상은 다음달 1일로 예정된 무역전쟁 휴전 만료 기한을 앞두고 이달 말까지 협상 타결을 이뤄야 하는 상황이다. 흥미로운 건 트럼프 대통령이 베트남에서 시 주석을 만날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만약 시 주석이 베트남으로 온다면 김 위원장과 거의 동시에 베트남에 체류하는 셈이다. 그런데 혈맹인 북한과 중국의 최고지도자가 베트남에 와서 미국 정상을 따로 따로 만나고 가는 그림은 정상외교 관례상 매우 어색하다.특히 ‘주요 2개국’(G2)의 자존심을 민감하게 여기는 중국 정상이 미국 정상이 부른다고 다자 정상회의가 예정돼 있지도 않은 베트남까지 가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다.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 및 시 주석과의 3자 회동, 나아가 문재인 대통령까지 포함한 4자 회동을 추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온다. 이런 관측은 자연스럽게 4자 종전선언 가능성으로 이어진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미국이 지난해보다 종전선언에 대해 전향적인 만큼 북·미가 2차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며 “북·미, 미·중 정상회담 이후 문 대통령이 베트남에 합류해 4자 종전선언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미·중 정상회담이 베트남에서 개최되지 않는다면 남·북·미·중 4개국 정상이 한 번에 모이기 어려우므로 정상급보다 낮은 수준에서 종전선언을 하거나, 북·미가 베트남에서 우선 2자 종전선언을 한 뒤 남한과 중국이 참여하는 방식도 고려될 수 있다”고 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남·북·미·중 4자 종전선언 등을 위해 문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할 가능성에 대해 “북·미 사이에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달려 있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 말을 뒤집어 보면, 일말의 가능성은 있다는 얘기도 된다. 실제 청와대 관계자들은 베트남에서의 종전선언 가능성에 대해 완전한 부정을 안 하고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트럼프·김정은 27~28일 베트남서 ‘비핵화 빅딜’

    트럼프·김정은 27~28일 베트남서 ‘비핵화 빅딜’

    “할 일 많지만 金위원장과의 관계 좋다” 靑 “실질적 진전 기대… 새 역사 써야” 美 비건, 평양서 北 김혁철과 실무협상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분수령 될 듯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분수령이 될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열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 이후 260일 만에 재회하게 됐다. 북·미 관계 정상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및 비핵화에 관한 포괄적 합의를 담았지만 만남 자체에 무게가 실렸던 1차 정상회담에서 나아가 구체적·실질적 빅딜을 ‘톱다운’ 방식으로 성사시킬지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미 연방의회에서 가진 새해 국정연설에서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지만, 김정은과의 관계는 좋다”면서 “김 위원장과 27~28일 베트남에서 다시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담하고 새로운 외교의 일환으로 한반도 평화를 향한 역사적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구체적 회담 장소(도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하노이도 여전히 거론되지만,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다낭으로 굳어졌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 앞서 가진 주요 미국 방송사 앵커들과의 오찬에서는 이달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면서 그 양자(미·중) 회담의 장소가 베트남일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고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남·북·미·중 4자 정상이 베트남에서 전격적으로 만나 한국전쟁 종전선언을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그러나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종전선언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베트남에 갈 가능성에 대해 “북·미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달렸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김 대변인은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북·미 정상은 이미 싱가포르에서 70년 적대의 역사를 씻어내는 첫발을 뗀 바 있다”며 “이제 베트남에서 더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진전의 발걸음을 내디뎌 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베트남은 미국과 총칼을 겨눈 사이지만 친구가 됐다”며 “북한과 미국이 새 역사를 써나가기에 더없이 좋은 배경이 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이날 평양을 방문해 김혁철 전 스페인대사와 정상회담 실무협상을 가졌다. 비건 특별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오산 미군기지에서 미군 수송기(B737) 편으로 북한으로 향했다. 그의 평양행은 지난해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함께 방북한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앞에선 ‘초당적 협력‘, 뒤에선 쌍욕한 트럼프

    앞에선 ‘초당적 협력‘, 뒤에선 쌍욕한 트럼프

    미국 의회 국정연설에서 야당인 민주당에 초당적 협력을 요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뒤에서는 민주당 주요 인사에 대해 노골적인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국정연설에서 국경장벽 건설과 무역전쟁 등 자신의 정책에 반대하는 민주당을 겨냥해 “초당적 행동”을 촉구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 문제와 국경 장벽 건설이 당파적 이해가 아닌 미국 시민의 도덕성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강조하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국정 연설을 생중계한 미 방송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과 장벽 문제를 언급할 때마다 입을 굳게 다물고 냉담한 모습을 보이는 민주당 의원들을 잇달아 클로즈업했다.트럼프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초당적 협력을 앞세운 것과는 달리 정작 사석에서는 민주당 측을 겨냥한 노골적인 발언을 내놓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정연설을 앞두고 백악관에서 TV 앵커들과 오찬을 하면서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에 대해 “더러운 XX”(nasty son of a bitch)라고 욕설했다고 보도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트럼프 행정부의 국경 장벽 예산을 반대하는 대표적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척 원내대표와 낸시 팰로시 민주당 하원의장을 백악관에서 만난 자리에서 국경 예산 편성에 동의하지 않으면 정부를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시키겠다고 위협하는 등 슈머와 입씨름을 벌이기도 했다.이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소속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바보”(dumb)라고 깎아내렸다고 전했다.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랠프 노덤(민주) 버지니아 주지사에 대해서도 “기자회견에서 개처럼 헐떡거렸다”(choked like a dog)라고 표현했다. 다만 펠로시 하원의장에 대해선 개인적으로는 괜찮다는 취지로 다소 부드러운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트럼프·김정은, 27∼28일 베트남서 2차 정상회담”

    “트럼프·김정은, 27∼28일 베트남서 2차 정상회담”

    美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 보도싱가포르 정상회담 후 260일만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28일 베트남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2차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밝혔다는 보도가 미국 현지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신년 국정연설을 앞두고 주요 방송사 앵커들과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이 매체는 그러나 도시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 등 구체적인 내용은 국정연설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2차 정상회담에 정통한 한 인사는 폴리티코에 “정상회담은 개최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밤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북미의 2차 정상회담은 역사적 첫 북미 정상회담이 지난해 6월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열린지 260일 만에 개최되는 것이다. 북미 양국 정상이 북미관계 정상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및 비핵화에 관한 포괄적 합의를 담았던 1차 회담의 결과를 진전시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담은 ‘빅딜’을 이뤄낼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달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미정상회담과 미중정상회담이 연쇄적으로 개최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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