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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본회의 통과 법률안 54건 요지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법률안 54건의 요지 및 명칭은 다음과 같다. ? 개정안?변호사법 금고 이상의 형을 받고 집행이 종료되거나 집행을 받지 않기로확정된 뒤 5년을 경과하지 않은 자는 변호사가 될 수 없도록 함.변호사 또는 사무직원은 법률사건 또는 법률사무 수주에 관해 소개·알선 또는 유인의대가로 금품·향응 기타 이익을 제공하거나 이를 약속할 수 없도록 하여 법조브로커 이용 변호사에 대한 처벌근거를 명확히 함. 변호사 또는 그 사무직원은 법률사건·사무의 유치를 목적으로 법원,수사기관,교정기관,병원에 출입하거나 다른 사람을 파견,출입,주재(駐在)하게 할수 없도록 함.영구제명제도를 도입하고 정직(停職)·과태료의 상한을 인상함.변호사 또는 사무직원이 판사·검사 기타 재판·수사기관의 공무원에게 제공하거나 그 공무원과 교제한다는 명목으로 금품 기타 이익을 받거나 받기로 한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거나 이를 병과(倂科)할 수 있도록 함. ?교육공무원법 교육공무원이 1세 미만 자녀의 양육이나 임신·출산을 사유로 휴직을 원하는 경우 1년의 범위내에서 임용권자는 반드시 휴직을 명하도록 하고,노동조합 전임자로 근무한 경우를 휴직사유에 포함하며,그 휴직기간은 전임기간으로 함. ?주차장법 부설주차장의 기계식 주차장치가 노후·고장 등으로 사용이 불가능한 경우 교체·수리 비용이 주차장을 새로 설치하는 비용보다 더 드는 등불합리한 점이 있으므로 앞으로는 기계식주차장치가 설치된 시설물의 부지인근에 주차장을 설치하거나 시장·군수 또는 구청장에게 설치비용을 납부하고 기계식 주차장치를 철거할 수 있도록 하여 기계식 주차장치 설치자 및 관리자의 부담을 덜어주도록 함. ?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 등에 관한 법률 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 또는그 유족으로서 보상신청 기간이 짧아 아직까지 피해보상금 등을 신청하지 못한 자가 있으므로 보상금,의료지원금,생활지원금 등의 신청기간을 2000년 2월29일까지로 하고,이 기간은 다시 연장할 수 없도록 함. ?도시계획법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된 뒤 10년이 경과될 때까지 도시계획사업이 시행되지 않은 경우 당해 도시계획시설의 부지로 되어 있는 대지의 소유자에게 매수청구권을 부여함으로써 도시계획사업의 장기미집행으로 인한 주민 불편을 해소함. ?주택건설촉진법 주택조합의 가입자격이 무주택자로 제한되고 있어 18평 이하의 소형주택 소유자들이 주거여건개선에 장애가 되므로 무주택자로 제한하는 주택조합 가입자격을 완화하여 대통령령이 정하는 소형주택 소유자들에게까지 확대하여 서민들의 내집 마련을 지원하고 주택건설을 활성화시킴. 노후아파트 단지를 재건축할 ? 아파트단지내 소규모 상가가 여러 동 있는경우동마다 3분의2 이상의 소유자 동의가 있어야 재건축이 가능하도록 되어있어아파트 입주민이 재건축에 동의해도 소수의 상가 소유주가 반대하면 재건축이 불가하여 아파트 입주민의 주거안정에 불편이 발생함.이에 따라 아파트단지 내에 있는 여러개의 상가 등 복지시설은 하나의 동으로 보도록 규정하여노후 아파트의 재건축을 촉진하고 서민 불편을 해소하고자 함. ?부동산중개업법 중개수수료 등에 대한 분쟁의 소지를 줄이기 위해 중개의뢰인이 중개업자에게 중개대상물의 내역,중개수수료 등을 기재한 중개계약서 작성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함. ?참전군인 등 지원에 관한 법률 6·25전쟁 또는 월남전쟁 등에 참전한 참전군인 등에게 응분의 예우와 지원을 행하기 위해 국가보훈처장이 관리·운영하는 참전기념사업기금을 공공기금으로 설치함. ?부동산등기특별조치법?지방재정법?대한민국재향경우회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방송광고공사법?변리사법?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사립학교법?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특수교육진흥법?학교보건법?교육기본법 ?학교용지확보에 관한 특례법?초·중등교육법?학교시설사업촉진법 ?사립학교교원연금법 ?과학기술진 흥법?전기통신사업법?수산업협동조합법 ?내수면어업개발촉진법 ?항만법?사회복지사업법?한국도로공사법?측량법?지가공시 및 토지 등의 평가에관한 법률?화물유통촉진법?토지관리 및 지역균형개발특별회계법 ?국토이용관리법?도시공원법?제주도개발특별법 ?건축법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건축사법?? 제정안?방송법 방송위원회 위원 선임에 있어 국회의장이 추천하는 3인은 각 교섭단체와 협의를 거치도록 하고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서 2배수 추천하던 것을 방송관련 전문성과 시청자 대표성을 고려해 단수추천하도록 함.국회 추천 6인에 대해서는 추천 기준과 추천 사유를 명시함.당초 대통령이 지명하도록하던 위원장을 위원회에서 호선하여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변경함.직무상 한국방송공사의 비밀을 누설한 자 및 방송위원회 제재조치 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자에 대한 처벌규정을 체형(體刑)대신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으로 단일화함. ?민영교도소 등의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안 법무부장관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때 수용자의 수용·관리,교정·교화,직업교육,교도작업 등 교정업무를공공단체외 법인·단체 또는 기관이나 개인에게 위탁할 수 있도록 함. ?영재교육진흥법안 우수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영재교육제도를 도입함.영재교육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기 위해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에 영재교육진흥위원회를 둠.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관한 특별조치법안 개발제한구역 지정으로 인해 당해 토지를 종전의 용도대로 사용할 수 없어 그 효용이 현저히 감소된 토지 등에 대해 당해 토지의 소유자가 매수를 청구하는 경우 정부가 이를 매수하도록 함으로써 국민의 재산권을 보장함. ?의문사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어장(漁場)관리법?도시개발법?토지구획정리사업법폐지법률?특정건축물정리에 관한 특별조치법?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
  • 민주방송법 운동본부-언노련 토론회

    최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를 통과한 통합방송법의 제정을 앞두고 향후 구성될 방송위원회의 위원 선정과 시행령 제정에 대해 시민·언론단체가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2일 ‘민주방송법쟁취 국민운동본부’(국본·상임대표 김중배)와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이 개최한 ‘통합방송법의 한계와 향후 과제’ 토론회에서 박진해 방송노조연합 사무처장은 “국본 등 시민·언론단체에서 방송위원의 2∼3배수의 후보를 선정,대통령과 국회 몫으로 나누어 공개적으로 추천하는 등 후보자들의 공정성과 대표성을 적극적으로 검증해야 한다”면서 “정치권 인사 등 부적합한 인사가 거론될 경우 강하게 거부투쟁을 벌여나가야한다”고 주장했다. 박 사무처장은 “이번 통합방송법은 국본 등이 일관되게 주장해온 방송개혁 11대 과제중 4개정도만 반영되는 등 상당부분 왜곡된 형태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향후 모법인 방송법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수 있는 시행령 제정작업에서 부분적으로 개선·보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따라서 “새로출범할방송위원회가 전담,제정할 시행령은 초안작성 과정부터 공개적인 절차를 통해 광범위한 의견수렴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엄주웅 언론개혁시민연대 정책실장은 “방송법이 변질된데는 끝까지 주장을 관철시키지 못한 국본과 현업 방송단체들도 책임이 있다”면서 “국본 등 시민·언론단체는 방송위원회 구성과 시행령 제정에 있어서 정치적으로 독립할 수 있도록 견제·감시하는 기능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승수 전북대 교수(신방과)는 “방송위원회 위원뿐 아니라 KBS 이사회,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도 시민단체와 방송노조가 앞장서 인물검증 작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기완 KBS 노동조합 정책위원은 “시민·언론단체들은 방송위원 선정 등공통사안에 대해서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면서 “시행령 제정은 보다 민감한 사항이므로 서로의 입장을 고려해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기고] 통합방송법 서둘러야 한다

    지난 8월 임시국회에서 통합방송법 제정이 무산된 후 벌어졌던 여야 정치권과 문화관광부,KBS를 비롯한 방송사경영진 등 ‘방송권력’ 사이의 책임 떠넘기기 공방전이 끝났다.많은 사람들은 통합방송법이 9월 정기국회에서 재론될 것이라는 기대와 완전히 물건너 갔다는 체념 사이에서 사태를 관망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었다. 무려 5년동안 통합방송법이 논의되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혼란스러워한다.저럴 바에야 왜 구태여 통합방송법을 제정하려고 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 2월 방송개혁위원회는 통합방송법 제정이 필요한 첫번째 이유로 방송개혁과 방송구조의 합리적 재편을 들었다.이를 통해 방송의 독립성 제고,시청자 권익 향상,방송산업 합리화,방송과 통신의 융합환경에 적극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번 방송법 파동에서 여실히 드러났듯이,정치권력은 정치권력대로이익집단은 이익집단대로 통합방송법 제정보다는 자신의 기득권을 유지하는데 더 관심이 많다는 데 있다.그러다 보니 재벌의 방송참여,방송정책권 소재,위원회구성,경영위원회,편성위원회 등과 같은 권력 장치나 이권에 대한 ‘지분’을 놓고 소모적 논쟁만 되풀이했다. 통합방송법의 본질은 개혁법이자 통합법이고 기본법이라는 데 있다.‘개혁법’이라 함은 방송을 과거 정권에서와 같은 정치홍보 매체가 아니라 언론·문화·참여매체로서 재편해야 한다는 측면을 말한다.이를 위해서는 방송을 권력,자본,이익집단으로부터 독립시키고 지상파 중심의 독과점 구조를 완화해야 한다.독과점 구조는 정치적 종속과 시장왜곡,여론독점 등 모든 문제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또한 방송개혁은 언론개혁의 시발점이 된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두번째로 통합방송법은 그야말로 ‘통합법’이다.방송미디어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지상파,케이블TV,위성방송,전광판방송 등으로 그 영역이 확대되었을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국민 문화영역이자 공론의 장으로 이해되었던 ‘방송’에 대한 근본적 도전이다.사회적 합의에 근거하여 방송이 ‘관리’되지 않을 경우 통신·산업영역과 뒤섞임으로써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질 수 있다.끝으로 통합방송법은 ‘기본법’이다.지상파,케이블TV,중계유선방송,위성방송 등에 대해 규정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의 한국방송공사법도 포괄한방송영역 전반을 규율하는 기본 골격이다.기본법이 제정되어야만 정책기구가 일원화되고 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방송광고공사법,교육방송공사법 등이 제·개정 될 수 있다. 사실 통합방송법이 제정되지 않는다 해도 기존 지상파 방송이나 방송권력집단이 크게 ‘손해’보는 일은 없다.현행법으로 그럭저럭 버티면 되기 때문이다.그러나 5년 이상 방송법 통과를 학수고대해 온 교육방송사나 위성방송 사업을 준비해 온 사업자,지역방송사,방송의 민주화와 새로운 시청자 주권시대를 기다려 온 일반 시청자는 엄청난 정신적,물질적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통합방송법의 조속한 제정여부는 ‘국민의 정부’의 개혁의지에 대한 풍향계일 수밖에 없다./최영묵 방송진흥원 선임연구원
  • 통합방송법에 강력 반발 방노련 “파업 불사”밝혀

    전국방송노조연합(방노련)이 지난 22일 결정된 정부와 여당의 통합방송법안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방노련은 23일 “당정이 조율한 법안은 방송을 장악하려는 시대착오적이고반개혁적인 결과”라며 “방송법 개악저지와 개혁적인 방송법 제정을 위해총파업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MBC노조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MBC의 예·결산 승인권을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에 넘기는 것은 MBC에 재갈을 물리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한편 당정은 지난 22일 열린 통합방송법 관련 회의에서 KBS가 TV수신료를결정할 때 국회의 승인을 받도록 하고,방송개혁위원회의 통합방송법안 가운데 MBC의 총매출액 7%이내 공적기여금 출연 조항을 삭제키로 했다.대신 세전이익의 15%를 매년 방송문화진흥기금으로 내도록 했으며,방문진에 주려던 MBC의 방송편성 감독조항도 없앴다.또 KBS의 예산권은 방송사에 그대로 두고,결산승인권만 국회에 이관하도록 방개위의 법안을 수정했다. 이순녀기자 coral@
  • [대한광장] 언론개혁과 언론학자의 처신

    김대중 대통령은 지난 1일 한국기자협회 임원들과의 면담에서 “이제 언론도 자기개혁에 나설 때”라며 “언론도 스스로의 노력으로 개혁할 것은 개혁해 언론이 달라져야 한다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해야 한다”고 했다.정부의개혁의지가 퇴색했으며 특히 언론개혁의 의지가 없다는 비판이 고개를 들고있는 즈음에 반가운 지적이 아닐 수 없다.국민의 여망을 정확히 읽고 있는점에도 기대를 갖게 한다. 박지원 전 청와대 공보수석도 이틀 후 고려대 언론대학원 특강에서 언론의무분별한 보도 태도를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언론도 이제 자기개혁에 나설 때이며 자신은 하지 않고서 남의 개혁만 따지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 대통령과 정부의 변함없는 언론개혁 의지를 확인하면서 재삼 의문을 갖는것은 언론이 스스로 개혁을 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대답은 여전히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이 시점에서 논의의 화살을 언론학계로 겨누어 보자.언론개혁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절실히 알고 있을 언론학자들은 무엇을 할 수 있으며,해야 하는지,또 무엇을 하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언론개혁의 희망을 갖기 어렵게 만드는 것이사실이다.정부의 의지를 탓할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다수의 언론학자들이 참여해 만들어 놓은 방송개혁안은 기대에 크게 미흡했다.방송개혁위원회의 실무책임을 맡았던 한 언론학 교수는 개혁에 반대하는 보수 유력지에 기꺼이 기고를 하는 형편이다. 언론학자들의 행태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자.누워서 침뱉기인 줄 알지만언론학자가 달라지지 않고서는 언론개혁은 요원하다는 충정에서의 자아비판이다.개혁의지는 찾아볼 수 없고 개혁의 대상에 출연하고 기고를 하며 매명을 일삼는 사람들,재력있는 언론단체와 방송사 등을 기웃거리며 연구비를 챙기는 사람들,방송위원이나 방송사 이사 등을 꿈꾸며 백방으로 줄을 대는 사람들,언론재벌이 운영하는 재단의 지원으로 해외연수를 떠나는 사람들 등등. 더욱 더 실망스러운 것은 스스로 개혁적이라는 교수들의 도덕불감증이다.원래 그러려니 하는 사람들과 섞여서 지원을 받겠다고 줄줄이 공모신청을 한다.뚜렷이 하는 일도 없으면서 언론노련과 언개연 등을 쑤시고 돌아다니며 목소리만 높이는 사람들도 있다. 언론학회와 방송학회는 또 어떤가.언론개혁을 주제로 가뭄에 콩나듯이 토론회를 열기는 하지만 그것도 요식적인 것이어서 핵심을 파고들지 못한다.그보다 비중을 두는 것은 언론사와 공동으로 여는 거의 사교모임이 되다시피 한토론회다. 물론 경비는 언론사들이 모두 부담한다.언론학회에는 대부분의 언론사가 단체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어 회비를 납부하고 있으며,방송학회는 방송사의 주요 간부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지방에서 학회를 여는 경우에는 언론사가스폰서가 되어 돈 안들이고 학술대회를 치른다. 개혁에 앞장서야 할 언론학계가 이 모양이니 개혁이 화두로 부상할 리 없다.400여명의 회원중 아주 소수의 학자들만 고군분투할 따름이다.이처럼 제사보다는 젯밥에만 눈독을 들이는 언론학자들이 수두룩하다. 언론학자들에게는 참으로 유혹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짭짤한 자리도 많고떡고물도 수북이 쌓여 있다.통합방송법이 통과되면 방송위원회를 비롯하여 KBS와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등의 선임이 줄을 이을 것이다.그밖에도 한국언론재단,방송진흥원,언론중재위원회,ABC협회 등에도 군침을 흘릴 만한 자리들이 기다리고 있다.사영이지만 삼성언론재단,LG상남언론재단,SBS재단 등에도 언론학자들 몫의 자리가 있다. 최근 정계에는 젊은 피 수혈이 화두가 되어 있다.그러나 젊은 피의 수혈이필요한 곳은 정계만이 아니다.정부가 언론개혁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소한의과제를 제시한다면,사영재단을 제외하고 이들 기관에 진정으로 개혁적인 젊은 언론학자들을 수혈하라는 것이다.이들이 제도적인 힘의 뒷받침을 받을 때 언론개혁은 가시적인 진전을 보게 되리라고 믿는다. 金 東 敏 한일장신대 교수·언론학
  • MBC사장 盧成大씨

    (주)문화방송(MBC)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어盧成大 광주MBC 사장(59)을 새 사장으로 선임했다.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徐圭錫)는 “盧 신임사장이 경영능력과 리더십,비전 을 갖추고 있어급변하는 방송환경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盧 신임사장 약력 ▶광주제일고,고려대 상학과 ▶MBC 공채 2기 ▶MBC 보도국 사회부장,경제부장,부국장 ▶MBC 남북협력담당 이사대우,워싱턴지사장▶광주MBC 사장,한국방송협회 이사
  • 姜元龍방송개혁위장“수신료인상 KBS개혁뒤에”

    방송개혁위원회(위원장 姜元龍)는 MBC-TV를 장기적으로 민영화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구체적인 추진 일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姜元龍위원장은 24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여의도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를 위해서는 MBC의 법적 소유 주체인 방송문화진흥회나 정수장학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 KBS의 수신료 인상문제와 관련,“일단 KBS가 먼저 자율적으로 구조조정 등의 개혁안을 내놓은 뒤 이의 실현을 위해 예산이 더 필요한 것으로 인정될 경우 토론회를 거쳐 수신료 인상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사견임을 전제로 “지금의 수신료가 누진제가 아니고 일률적으로 부과되는 것도 문제”라면서 “TV수상기 보유 대수 등에 따라 차등 징수하는 방법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방송개혁 2차공청회

    방송개혁위원회(위원장 姜元龍)는 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방송개혁의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제2차 공청회를 열었다.劉載天 한림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공청회에서는 姜大仁 방송개혁위 부위원장이 발표한 개혁안을 놓고 安正任 서울여대 교수 등 참석자 9명이 활발하게 토론을 벌였다. 방송개혁위의 활동 시한 마감(2월)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열린 이번 공청회에서는 KBS수신료 인상과 MBC의 위상,방송규제기구 구성 등의 문제가 집중거론됐다. 우선 安교수는 수신료 인상과 관련,“KBS가 구체적인 구조조정과 경영합리화 조건을 밝히지 않은 채 수신료를 올릴 경우 시청자가 KBS운영을 책임진다는 논리는 설득력을 얻지 못할 것”이라면서 “대졸신입사원 초임이 연 3,380만원에 이르는 고임금구조에 대한 자구책을 먼저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洪起宣 고려대 교수는 “KBS의 조직구조와 서비스 내용을 감안,실질적인 재정수요를 검토한 뒤 인상을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MBC의 위상전환을주장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방송문화진흥회가 MBC의 실질적인 경영위원회가 되도록 하고 재정·경영규모를 구조조정한 다음 2001년쯤 민영방송으로의 전환을 끝내는 내용의 단계적 민영화방안을 제시했다.그는 이와 함께 MBC의 19개 계열사를 가맹사 형태로 바꿔 민간 이양하자는 의견도 내놓았다. 姜明求 서울대 교수도 “장기적으로 MBC의 위상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고安교수는 “공영적 채널이라는 위상이 애매하다”고 동의를 표시했다. 한편 방송규제기구의 구성과 관련,방개위의 9∼15인안은 숫자가 너무 많다는 지적(姜明求·權寧星교수)도 제기됐다.아울러 방개위의 권한이 거대해지는 만큼 적절한 견제장치가 필요하다는 의견(姜明求·安正任교수)도 나왔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姜교수는 통합방송위원장과 위원의 인사청문회 제도 도입을,安교수는 지역·직능별 할당 등을 제시했다. 이밖에 金砲天교수(호남대)는 ‘지역방송 프로 향상기금’(가칭)의 조성이시급하다고 강조했고,金孝錫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은 케이블TV의 전송망을지역방송국에 매각하는 것은 방송중심 논리라고 비판했다. 방개위는이날 논의된 내용을 적극 수용해 오는 25일 통합방송법안을 확정,이틀 뒤인 27일 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하기로 했다.
  • KBS TV광고 모두 없앤다

    KBS-TV의 수신료가 조직 효율화와 프로그램 공공성 제고를 전제로 18년만에 오르게 됐다.대신 광고는 전면 폐지된다. 방송개혁위원회(방개위·위원장 姜元龍)는 18일 실행위원회 전체회의와 본위원회를 잇달아 열고 ▒ KBS의 공공성 확보 및 광고 폐지,수신료 조정▒MBC의 위상정립 방안등 남아있던 방송개혁 방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르면 KBS-1TV는 보도 위주의 종합편성,2TV는 소수계층과 지역연계프로그램,문화 예술 교양 프로그램 중심채널로 바뀐다.또 MBC는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가 정수장학회 지분 인수를 추진,공익성을 중심으로 하는 공영채널 성격을 부여하기로 했다. 방개위는 또 ▒방송규제기구의 위상▒편성권 독립▒독립제작사 육성▒EBS의 독립공사화 방안등도 확정했다. 李鍾壽 vielee@
  • 방송개혁위 의결 내용

    방송개혁위원회가 18일 발표한 의제들은 대부분 ‘뜨거운 감자’들이다.각방송사및 관련단체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물려 있어 결정을 뒤로 미뤄놓았던 것이다. 이중 KBS TV 광고폐지와 수신료 인상은 공영방송으로서의 KBS 위상을 가늠케 하는 잣대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KBS의 구조조정 폭과 관련돼 있고 수신료 인상에 대한 국민의 반발이 잠재해 있어 인상 여부를 놓고 막판까지 의견조율에 애를 먹었다.특히 시청자단체 소속 실행위원들은 비록 소수의 목소리였지만 ‘준조세’ 성격의 수신료 인상을 끝까지 반대했다.방개위는 수신료인상의 시기와 폭은 22일 공청회를 거친후 확정할 계획이다. 통합방송위원 구성문제도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 못할 만큼 민감한 사안이었다.특히 한나라당의 불참으로 충분한 토론이 불가능해 구체적인 구성 형태보다는 야당안 중심의 절충안을 만드는데 머물렀다. 방송사 편성·제작의 분리문제와 MBC 위상 문제도 방송사노조연합을 중심으로 한 지상파의 ‘유형무형의 반발’로 난항을 거듭했다. MBC의 위상과 관련,논의과정에서 공·민영 혼합이라는 애매한 형태를 놓고 치열한 논쟁을 벌인 끝에 일단 공영으로 자리매김했다.다만 수익금의 사회환원이나 방송문화진흥회의 감독기능을 강화해 공영성을 높이는 쪽으로 정리했다.지방 계열사도 소속사 반발에 부딪치기는 했지만 장기적으로 지역 문화·생활권 등을 고려하여 적정 수로 통합하고 본사 소유의 주식도 방문진으로 이관하여 민영 성격을 대폭 줄였다. KBS-2TV도 민영화 안이 나오기도 했으나 채널별 성격을 달리해 공영 형태를 유지하기로 했다.다매체 다채널시대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1공영으로는 부족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2TV의 모델로 영국의 ‘채널 4’를 정해 공영성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1TV는 사장 선임을 통합방송위원장이 제청하여 대통령이 임명하는 것으로해서 독립성을 높였다.또 KBS법을 방송법내에 흡수키로 해 기간방송으로서의 위상을 명확히 했다. EBS는 위상은 독립공사로 일찍 가닥을 잡았다.다만 운영재원을 방송발전자금만으로 할 것이냐 수신료를 추가할 것이냐를 놓고 논란을 빚은 끝에수신료 부분은 제외키로 했다. 이밖에 지상파방송의 ‘우월적 지위’관행에 쐐기를 박아 방송사는 일정기간의 방영권만 갖고 판권(2차 저작권)을 독립제작사에 주는 등의 조치는 문화산업 여건을 확충하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4년내 외주제작 비율을 30%로 확대키로 못박은 것이나 주시청시간대 편성을 의무화한 것도 한걸음나아간 성과로 보인다. 방개위는 오는 22일 지금까지 확정한 개혁안을 공청회에 올려 각계 의견을수렴한 뒤 이를 법안 형태로 정리,27일 金大中대통령에게 최종 보고할 계획이다. 李鍾壽 vielee@
  • 저질프로그램 실상:中(방송 이대로는 안된다:3)

    ◎‘쇼­오락’ 건전·공공성 뒷전/연예인 신변잡담 몰두/각사마다 ‘포맷 복사판’/사생활 침해사례도 노래는 뒷전이고 현란한 율동만 앞세우는 10대 취향의 쇼 프로그램,연예인의 신변잡담을 무슨 대단한 정보인 양 주절주절 늘어놓는 연예 프로그램,시청자를 참여시킨다는 명목 아래 도리어 웃음거리로 만드는 오락 프로그램…. 건강한 웃음을 유발해 삶의 활력소를 제공해야 할 쇼·오락 프로그램이 제역할을 다하기는커녕 오히려 시청자들의 짜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방송은 다양한 계층의 다양한 관심사를 반영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방송사 쇼·오락 프로그램은 천편일률적이다. 가요순위를 매기는 쇼 프로그램은 거의 10대를 위한 것이고,포맷도 비슷비슷해 어느 프로그램이 어느 방송사 것인지 구별조차 안된다. 소위 잘나간다는 연예인은 하루에도 몇번씩 방송사를 넘나들며 얼굴을 내민다. 10대가 아니거나,연예인의 신변잡기에 별 관심이 없는 시청자는 원천적으로 오락 프로그램의 채널선택권을 박탈당하고 있는 셈이다. ◎연예인 왕국/출연자 그 얼굴이 그 얼굴 한국방송개발원이 지난달 발표한 ‘연예인 소재 프로그램의 편성 분석’에 따르면 많은 제작비가 소요되는 대작성 프로그램이나 장기 기획성 프로그램은 줄어든 대신 연예인의 신변잡기를 늘어놓는 프로그램이 상당수 편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프로그램을 선호하는 것은 큰 돈 안들이고도 쉽게 시청률을 올릴 수 있기 때문. 지난 가을 개편 이후 신설된 프로그램도 대부분 연예인들을 진행자 또는 주요 패널로 출연시키고 있다. MBC의 ‘최화정의 맛있는 이야기’나 KBS의 ‘채시라의 세레나데’처럼 아예 연예인의 이름을 타이틀로 내걸기도 한다. 밤 10시 이후의 심야시간대는 연예인 시간대라고 해도 좋을 만큼 이들 프로그램이 넘쳐난다. ‘특급 연예통신’‘한밤의 TV연예’(SBS),‘연예가 중계’(KBS­2),‘데이트11’(MBC) 등 방송사별로 1∼2개씩의 연예정보 프로그램이 정규방송된다. 이밖에 ‘서세원 쇼’‘코미디 파일’(KBS­2),‘김국진 김용만의 21세기위원회’‘아름다운 TV얼굴’(MBC),‘김혜수의 플러스유’(SBS) 등 연예인 이름을 내걸거나 연예인을 화제로 삼은 프로그램이 난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가족시청시간대에도 ‘스타다큐’(MBC)와 같은 연예인의 사생활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있다. 물론 연예인의 임무가 오락을 제공하는 것인 만큼 이들이 오락 프로그램에 나오는 것 자체를 문제삼을 순 없다. 연예인을 출연시키더라도 참신한 기획과 아이디어가 뒷받침돼야 한다. 그러나 대다수 프로그램은 무작정 연예인만 데려다 카메라 앞에 세운 뒤 진행자와 쓸데없는 농담을 주고받게 하거나 말초적인 질문만을 던져 시청자를 바보로 만들고 있다. ◎시청자 우롱하는 시청자 참여/출산과정 희화화… 윤리성 실종 이제는 시청률을 위해서는 시청자도 얼마든지 방송 소재로 이용된다. 한 방송비평단체는 “재미를 위해서는 개인의 인권이나 사생활 침해쯤은 얼마든지 무시돼도 괜찮다는 방송사의 오만한 태도가 점점 심해지는 추세”라며 “몰래카메라가 일반화되면서 출연자를 바보로 만들기 위해 갓난아이에서부터 노인,장애인까지 아무렇지 않게 이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KBS­2TV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의 경우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원하는 말을 듣는 아내에게 상품을 주는 코너를 진행하고 있다. 자신도 모르는 새 수백만 시청자 앞에 그대로 노출된 사실을 남편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다.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신설 코너인 ‘탄생을 축하합니다’와 ‘영재와의 대결’ 코너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산부인과 병원에서 9시간이상 무전기와 ENG카메라로 예비부모의 출산과정을 녹화중계한 방송사의 부주의와 신성한 생명탄생의 현장을 오락으로 희화화한 비윤리성에 대해서 시청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또 ‘영재와의 대결’도 암기에만 능한 어린이를 등장시켜 어른과 대결시킴으로써 잘못된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SBS ‘서세원의 좋은 세상 만들기’도 마찬가지다. 농촌 노인들의 꾸밈없는 모습을 통해 잔잔한 웃음과 가슴 찡한 감동을 자아낸다는 칭찬도 있지만 노인들을 젊은이들의 웃음거리로 만든다는 비판도 동시에받고 있다. 방송문화진흥회가 최근 공모한 ‘좋은 방송을 위한 시민비평가상’에서 가작을 수상한 임현숙씨(35)는 “노인이 나오지만 노인은 보지 않는 프로그램”이라며 “노인들은 웃음의 주체가 아니라 단지 대상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방송 전문가들은 “다양한 시청자 참여 코너가 연예인 일색 오락 프로그램에서 벗어나려는 점에서는 평가할 만하지만 또다른 시청률 올리기 수단으로 전락할 위험을 안고 있다”면서 “몰래카메라나 억지상황을 연출해 웃음을 강요하기보다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오락 프로그램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왜 경쟁력없나/제작 독점체제가 저질 양산/외주작품 방영비율 낮아 대부분 자체제작물 방송/프로그램 질 향상 ‘무신경’ 방송사 프로그램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독립프로덕션의 외부제작비율을 높이는 방안이 자주 거론된다. 독립프로덕션의 제작이 활성화되면 지상파와 경쟁관계가 형성돼 작품의 질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진단에서다. 정부도 이런 실정을 감안,지난 10월21일 ‘방송영상산업진흥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상파방송사는 의무적으로 외주제작비율을 높여 우선 내년에는 18%로 늘린 뒤 2001년까지 30%까지 높인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이런 산술적 비율의 확대가 별 의미가 없다고 주장한다. 지금 외주제작비율을 계산할 때 방송사의 자회사까지 포함시키고 있고 판권문제를 비롯한 불공정계약 관행이 유지되는한 비율확대의 효과가 적다는 것이다. 올 가을프로 개편을 중심으로 볼 때 방송 3사의 외주제작비율은 18.67%. 그러나 이중에는 자회사가 만드는 프로가 6.60%를 차지하고 있어 실질적인 비율은 12.07%에 불과한 셈이다. 한국TV프로그램제작사협회(이사장 민용기)의 한 관계자는 “외부제작비율의 제고는 바람직하지만 80∼90%를 자체 제작하는 시스템으로는 지상파방송프로의 질적 향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장기적으로 송출과 뉴스 등의 제작만 남기고 외주제작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모 프로덕션의 관계자도 “방송사 프로만으로는 수입을 맞출 수 없어 홍보나 광고프로에서 손실을 보전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최소한 판권만이라도 보장하거나 제작비를 현실화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애니메이션의 경우도 상황은 엇비슷하다. 정부는 국산 만화영화 의무편성비율을 고시했다. 그리고 제작비의 20%를 지원하고 2002년까지 400억원의 공익자금을 지원금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애니메이션 편성 비중이 낮은 상태에서 비율 몇퍼센트 높이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시각이 많다. 방송사의 시각은 물론 다르다. 모 방송사의 외주제작 관계자는 “확대의 필요성엔 공감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방송사가 자율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면서 “아직 제작기술이나 경험이 미약한 독립프로덕션의 관행에 비추어볼때 외부제작비율을 올린다고 해서 단기간에 작품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보는 것은 무리”라고 주장했다. ◎각계 반응/“국민고통 아랑곳없이 놀자판” ●홍일영(16·학생):프로그램이 왜 이렇게 됐느냐고물으면 할말이 없다. 그러나 왜 기성세대들은 우리의 현실을 몰라주는지 모르겠다. 고등학생이 듣기에도 역겨운 말들이 그대로 방영될 땐 솔직히 난감하다. 그렇다고 모든 오락 프로를 저질로 모는 것은 문제라고 본다. ●고병희(29·레지던트):방송의 기능중 간과하지 말아야 할 부분이 계도기능이다. 계도기능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한번 돌아볼 일이다.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오락 프로그램은 말초신경만 자극하고 있지 않나 느껴진다. ●하원석(37·기술사):전문직들이 늘 하는 얘기가 왜 전문적이지 못하냐는 것이다. 방송도 똑같다. 왜 전문적이지 못하고 이 지경에 이르렀느냐는 데 대한 반문이다. 방송이 전문적으로 나갈 때,국민의 가려운 데를 긁어줄 때 국민들은 박수를 보낼 것이다. ●문봉희(43·숙명여대 교수):쇼나 오락 프로그램이 저질이라는 사실은 새삼스런 얘기가 아니다. 그동안 방송학자나 모니터단체에서 숱하게 지적해 왔다. 그런데도 고쳐지지 않고 있다. 아무리 시청률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재고해봐야 한다. 특히 공영방송이 계속해서 황금시간대에 ‘저질’ 오락 프로그램을 방영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김종수(54·덕지산업 대표):참 한심스럽다. 왜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서 한탄을 해야하는지 말이다. 중소기업을 하는 나로서는 하루하루가 정말 피를 말린다. 그러다 TV를 켜면 지금도 태평성대다.
  • 언론개혁 6개 법안 입법청원/言改連 국회 제출

    언론개혁시민연대(상임대표 金重培)는 17일 정기간행물 등록에 관한 법률(정간법)·통합방송법·KBS법·EBS법·통신언론진흥회법·방송문화진흥회법 등 6개 관련법안의 제·개정을 위한 입법 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재벌의 일간 신문사 및 통신사 소유 전면금지와 족벌지분 20% 제한 등이 입법 청원서에 담긴 주요 내용이며 金重培 언개연 상임 공동대표가 청원인 대표를 맡았다. 언개연은 또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언론개혁 의정감시단’을 발족시켰다. 언개연 산하 38개 시민단체 회원들로 구성되는 의정감시단은 방청을 통해 언론개혁 6개 법안의 논의가 이뤄지는 국회 상임위 활동을 감시한다.
  • 유선방송위원장 韓貞一씨

    종합유선방송위원회는 2일 오후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임시회의를 열고 韓貞一 건국대 교수(59)를 새 위원장으로 뽑았다. 韓위원장은 전남 광주 출신으로 건국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82년부터 건국대 행정학과 교수로 있으면서 88∼94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를 역임했다. 이에앞서 申樂均 문화관광장관은 이날 韓위원장을 포함한 9명을 임기3년의 제3기 종합유선방송위원회 위원으로 임명했다. ◇신임=權龍太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위원, 金善祐 부산매일신문 전무이사,金澤煥 前 방송위원회 위원,尹厚相 한겨레신문 통일문화연구소 연구위원, 李孝成 성균관대 교수,탤런트 崔英漢(최불암) ◇유임=徐正宇 연세대 교수,李京子 한국방송개발원장.
  • 방송발전기금 징수­관리 등 권한 강화/새 방송위원회 운영 전망

    ◎행정기능까지 맡아 방송 독립성 보장 약화 국민회의의 통합방송법 시안에서 대강의 모습을 드러낸 새 방송위원회가 어떻게 운영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안에 따르면 방송위는 방송사업자의 허가·재허가 추천 및 승인·등록·취소,방송사업자간 공동사업이나 분쟁의 조정,방송기본계획 및 방송운용·편성정책 수립 등 옛 공보처의 방송관련 행정기능을 대부분 승계하게 된다.여기에 더해 방송발전기금의 징수 및 관리·운용,시청료 승인,KBS 이사회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이사 및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에 대한 선임권까지 갖게 된다.이 정도면 지상파방송·케이블TV·위성방송까지를 포함하는 방송총괄기구로서의 이름에 걸맞는 막강한 권한을 부여받은 셈이다. 그러나 이처럼 위상이 엄청나게 강화된 방송위가 21세기 방송문화에 적절히 대응해 우리 방송의 국제경쟁력 확보를 담보해 줄 수 있느냐는 별개 문제.오히려 지나치게 비대해진 권한으로 인해 또다른 방송통제기관화하는 것은 아니냐는 지적도 많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방송위가규제위원회에서 행정위원회로 성격이 달라질게 분명하다는 점.보다 정확히 말하면 사회적 공공성·공정성에 입각한 기존의 방송규제기능 외에 정부부처가 맡을 행정기능을 추가함으로써 새 방송위가 본래 취지인 방송의 독립성 보장기구와는 거리가 멀어진채 방송관련 행정기구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또 이처럼 권한이 강화된 방송위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마땅한 장치가 없다는 것도 문제다.과거 공보처가 가졌던 모든 기능을 떼내 방송위에 부여하기만 하면 방송의 자율성·독립성이 확보될 것이라는 식의 논리는 또다른 문제점을 낳을 수 있다.강력한 권한에 충분한 책임이 따를 때,방송위는 방송산업 발전을 위한 훌륭한 매개체가 될 것이다.
  • 4개 방송관련법 개정시안 주요 내용

    ◎방송공사­편성위 설치,책임자에 의견제시권 부여/교육방송­방송위서 업무 감독… 발전기금 재원 활용/광고공사­방송위,사장·감사 선임… 독점권 계속 허용/방송진흥회­정치적 독립 확보… 이사회서 이사장 선임 국민회의는 한국방송공사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한국방송광고공사법 등 4개 방송관련법에 대한 개·제정 시안을 마련했다. 한국방송공사법 개정안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편성위원회를 설치,편성책임자에게 의견제시권을 부여한 점.당초 방송사 노동조합 및 시민단체들이 요구한대로 이 조항이 방송법에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그동안 KBS의 집행기관인 사장·부사장·본부장 등 경영진이 행사하던 편성·편집권을 제작진과 공유하게 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KBS 이사회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행사하던 KBS 사장 임면권은 이사회로 넘어간다.또 KBS 이사회가 방송의 기본운영계획에 관한 결정권한을 갖는 등 이사회의 권한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이와 함께 지금까지 방송위 추천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던이사진을 방송위에서 모두 선임토록 했다.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에 관한 법도 바뀐다.MBC의 공적 책임과 이념구현에 관한 사항,정치적 독립확보에 관한 사항을 정관에 새로 추가시켜 방송위로부터 인가를 받도록 했다.또 방문진 이사도 모두 방송위가 선임하게 되며,이사장은 이사회에서 호선한다. 한국교육방송공사법은 현재 교육부 관할로 돼있는 교육방송(EBS)이 방송위의 업무감독을 받는 교육방송공사로 새로 태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KBS처럼시청료가 EBS의 새로운 재원이 되고, 방송위가 관할할 방송발전기금도 EBS의 재원으로 활용된다.편성위원회 설치 및 이사회 구성방식은 KBS와 같다. 한편 한국방송광고공사법 개정시안은 방송광고공사의 독점적 광고판매영업권을 계속 허용할 방침이다.이에 따라 지상파방송은 현재처럼 방송광고공사가 위탁하는 광고물만 방송할수 있도록 했다.다만 방송광고공사의 사장과 감사는 방송위가 선임토록 했다.
  • 방문진 이사 6명 위촉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창열)는 11일 하오 전체회의를 열고 이정복 서울대교수,전직 언론인 최일남씨,이성림 한국국악협회 이사장,서규석 전 MBC전무,이보환 변호사,방정배 성균관대교수 등 6명을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로 위촉했다. 지난 9일에는 국회 추천 인사로 손룡 중앙대교수,조병필 전 코리아타임스사장,이용태 삼보컴퓨터 회장,이종민 파라비젼 대표 등 4명이 위촉된 바 있다.
  • 방송계 군살빼기로 거듭난다/공보처 폐지·방송위 위상변화 관심

    ◎광고 대폭 삭감따라 인력·예산 감축 새 정부 출범과 IMF 한파는 방송계에도 엄청난 변화의 바람을 몰고올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내건 방송 관련 공약만 보아도 변화의 향방이 감지된다. 가장 관심으로 끄는 것이 공보처 폐지와 방송통신위원회 신설. 비대한 정부기구를 축소하고 국가권력의 방송통제를 지양한다는 취지 아래 추진될 이 두가지 사안은 방송계의 기본구조를 뒤바꾸어 놓을 것으로 보인다. 방송의 독립성 확보와 방송·통신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미디어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여건을 마련하는 데도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방송사업 인허가권을 비롯해 방송업무와 관련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게 될 방송통신위원회의 위상이 어떻게 구체화될지 주목되고 있다. 또 방송의 독립성과 관련,KBS와 MBC의 현행 이사 선임방식에 대한 손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기존 한국방송공사법과 방송문화진흥회법을 뜯어 고쳐야 한다는 지적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실정. 다매체·다채널 시대에 대응하는통합방송법의 처리여부도 주목된다. 이 문제와 관련,김대중 당선자는 재벌 및 언론사의 위성방송 참여를 금지하는 대신 중소기업 컨소시엄에 의한 위성방송 운영을 강조하고 있으나,거대 자본의 참여를 원천적으로 배제할 수 만은 없다는 현실적인 이유 등으로 인해 국회통과에는 다소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방송 외적인 환경변화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방송의 경쟁력 회복문제. 특히 IMF 한파는 언제까지나 호황을 누릴 것으로만 보였던 방송계에도 심각한 위기감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해 말 고액 출연자에 대한 출연료 동결 및 삭감으로 시작된 방송사들의 경비절감 움직임은 급기야 올해 방송광고 판매율이 지난해의 50%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본격적인 군살빼기에 들어갔다. 즉 평일 방송시간을 2시간씩 줄이고 드라마와 쇼프로를 1개씩 폐지하는가 하면 대대적인 조직개편으로 인력을 감축하고 제작비와 예산을 삭감하는 등 초긴축경영체제를 선언했다. 한편 케이블TV의 경우 경영악화가 심각한 수준. 특히 2차 종합유선방송국(SO)의 잇따른 개국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일부 경쟁력을 상실한 프로그램공급사(PP)는 자연도태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 역시 새 정부가 획기적인 조치를 마련해야할 부분이다. 현재와 같은 전송망사업자(N0)·PP·SO의 3분할 체제를 뛰어넘는 수직적·수평적 결합을 통해 ‘살아남기’를 적극 모색해야 할 것이다. 올해는 이밖에도 EBS의 공사화,공익자금의 방송발전기금 전환 등적지않은 현안들이 쌓여있어 이래저래 방송계로서는 바쁜 한 해가 될 것같다.
  • MBC 사장 이득렬씨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희집)와 정수장학진흥회(회장 박근혜)는 16일 하오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갖고 이득렬 전MBC 애드컴사장(57)을 새 MBC 사장으로 선임했다. ▲39년 서울 출생 ▲한양대 영문과 졸 ▲66년 MBC 입사 ▲74∼87년 MBC 「뉴스 데스크」앵커 ▲MBC 전무 ▲(주)MBC 애드컴 사장.〈서정아 기자〉
  • 강 사장 사퇴 권고/방송문화진흥회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14일 하오 임시 이사회를 열고 강사장에 대해 사실상의 자진사퇴를 권고했다. 강사장은 이에 앞서 열린 임시 임원회의에서 『MBC 경영책임자의 거취 문제 등에 관한 방송문화진흥회의 성명 내용에 따를 것』이라며 『내 역할이 끝났으므로 진퇴 문제가 금명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 MBC파업 철회/내일부터 업무복귀

    문화방송(MBC) 노조 비상대책 위원회(위원장 최문순)는 4일 대의원 대회를 열고 오는 6일 상오 5시를 기해 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최위원장은 『방송문화진흥회와 협의한 끝에 총선 직후 강성구 사장이 퇴임하는 것을 조건으로 일단 파업을 철회키로 했다』고 밝혔다. MBC노조는 지난달 14일 파업에 들어갔었다.〈주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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