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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이상희 전 방송위원장 별세

    방송위원회(방송통신위원회 전신) 위원장을 지낸 이상희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명예교수가 9일 새벽 숙환으로 별세했다. 81세. 국내 비판커뮤니케이션 1세대 학자로 분류되는 고인은 1980년대 언론 현실에 대한 비판적 편저인 ‘커뮤니케이션 이데올로기’로 학계 및 일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1990년대 서울대 교수협의회장과 참여연대 공동대표를 역임하는 등 사회 참여활동도 활발히 했다. 방송위 이사와 KBS 이사,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등을 거쳐 노무현 대통령 집권 당시인 2006년 7월 제3기 방송위원장을 맡았다. 서울대 사회학과와 일본 도쿄대 대학원을 나왔으며, 국내 최초로 설립된 서울대 신문대학원의 첫 교수진으로 참여했다. 유족은 부인 오경자(75)씨와 아들 지원(한림대 교수)·지현(메트라이프 부지점장)씨, 딸 지사(주부)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이며, 발인은 12일 오전 5시다. (02)2072-2091.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방문진, MBC사장 해임안 부결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는 7일 오후 정기 이사회를 열고 김재철 MBC 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부결시켰다. 방문진 사무국은 “방문진 이사들이 MBC 사장 해임안에 대해 논의를 거친 뒤 표결에 들어갔고, 그 결과 이사 9명 중 과반의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됐다.”고 전했다. 정상모 방문진 이사는 지난 1일 “김 사장이 MBC 노조와의 약속을 어겨 파업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사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방문진에 해임안을 제출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방문진 새 이사장 김재우

    김재우(66) 신임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이 19일 “MBC가 대단히 위험하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방문진 정기이사회에서 김우룡 전 이사장 후임으로 선임됐다. 김 이사장은 이사회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MBC가 장기간 노사화합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데다, 종합편성채널 선정 등으로 대단히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파이와 능력을 같이 키우는게 경영자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MBC 구조조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사람이 독사에게 손가락을 물리면 어떻게 하겠나. 사람을 살려야 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한 뒤 “(MBC가 위기를) 올바르게 인식하도록 대화를 통해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영화 문제는 “좀 더 깊이 있게 연구해봐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경남 마산 출신인 김 이사장은 삼성물산과 벽산그룹 부회장 등을 거친 기업인으로 구조조정 전문가로 꼽힌다. 이명박 대통령과 고려대 경영학과 동문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MBC노조 14일 방송복귀

    MBC 노조가 14일 오전 9시를 기해 파업을 중단하고 방송 현장에 복귀한다고 13일 밝혔다. 노조는 이날 서울 여의도 MBC사옥 스튜디오에서 조합원 총회를 열고 ‘파업 일시 중단’ 안건에 대해 표결에 들어가 과반수 찬성으로 이같이 결정했다. 투표에는 전체 재적인원 988명 가운데 639명이 참여했다. 노조 측은 절반 이상 찬성이 나오자 개표를 중단하고 파업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MBC의 TV와 라디오 방송이 차츰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MBC 노조는 지난달 5일부터 김재철 사장 퇴진, 황희만 부사장 임명 철회, 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에 대한 고소 등을 주장하며 39일째 파업을 벌였다. 조합원 총회에 앞서 노조 비상대책위원회는 파업 중단을 결의, 총회 승인이 늦어지자 집행간부 전원이 사퇴했으나 이날 사퇴 결정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종편로드맵 보류… 19일 재논의

    종편로드맵 보류… 19일 재논의

    방송통신위원회는 12일 전체회의를 열고 종합편성채널(종편) 로드맵 확정안을 보류하고 19일 다시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로드맵 조기 확정을 요구하는 일각의 압박과 6·2 지방선거 이후 확정을 원하는 정치권 사이의 절충으로 풀이된다. 방통위는 ‘조인트 발언’으로 사퇴한 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 후임에는 김재우(65) 전 아주그룹 부회장을 임명 의결했다. 김 신임 이사의 임기는 김 전 이사장의 잔여임기인 2012년 8월까지다. 방문진 이사장은 이사 가운데 연장자가 맡기 때문에 김 신임 이사가 이사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MBC노조 파업… 뉴스 단축·진행자 교체

    MBC는 5일 오전 6시부터 노조가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뉴스 방송시간을 줄이고 일부 프로그램 진행자도 비노조원으로 교체했다. 노조는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MBC방송센터 로비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고 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조인트’ 발언 등을 이유로 김재철 MBC 사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김 사장은 김 전 이사장을 즉각 고소할 것처럼 맞섰지만 아직 고소장을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김 전 이사장은 보름 일정으로 미국으로 급히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상조사를 벼르고 있던 민주당은 “기획성 도피 출국”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노동부는 MBC노조 파업에 대해 “근로조건이 아니라 인사·경영권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불법 파업”이라고 규정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2일 ‘천안함 국회’… 난타전 예고

    천안함 침몰사고로 4월 임시국회가 뜨거워질 전망이다. 당초 여야는 4월 국회에 그리 무게를 두지 않았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당내 경선이 시작되는 시기여서 의원들은 저마다 지역구를 돌며 표밭을 다지고 경선 분위기를 띄울 작정이었다. 하지만 천안함 침몰사고가 정국의 핵으로 등장하면서 여야 의원들은 대부분 여의도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여야는 2일 개회와 동시에 국무총리, 국방부·외교통상부·통일부 장관을 상대로 천안함 참사와 관련한 긴급현안질문을 갖는다. 민주당은 ‘저격수’로 정평이 난 이종걸·문학진·전병헌 의원을 내세운다. 이들은 초기대응 미숙과 정보은폐 의혹 등을 추궁하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문책을 촉구하며 정부·여당을 압박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에서는 박상은·김동성·정옥임 의원이 나서 정부에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동시에 “무책임한 정치공세를 자제하라.”며 야당의 예봉을 꺾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와 민주당 송영길 최고위원이 각각 5일과 6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자로 나서 각 당의 주장을 국민에게 호소한다. 6일에는 국회 정보위원회가 열린다. 여야 정보위원들이 국가정보원, 국군기무사령부 등을 상대로 이번 사태에 북한이 관련됐는지를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천안함 참사가 ‘구조 국면’에서 ‘진상규명 국면’으로 넘어가면 야당은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특위 구성과 국정조사를 더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함 진상규명을 놓고 벌이는 여야의 불꽃 대결은 각종 상임위원회를 통해 다른 쟁점으로 옮겨 붙을 전망이다. 천주교 주교회의의 입장 발표로 재점화된 4대강 사업(국토해양위원회), 명진 스님의 연이은 폭로로 달궈진 봉은사 사태와 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큰집 조인트 발언’으로 불거진 MBC 문제(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한명숙 전 총리 재판(법제사법위원회) 등이 휘발성 강한 쟁점이다. 공정택 전 서울교육감을 중심으로 펼쳐진 교육비리와 전교조 교사 명단 공개 등의 사안이 쌓여 있는 교육과학기술위원회도 여야가 대치하고 있는 ‘화약고’다. 시·군·구 광역화와 함께 특별시 및 광역시의 기초의회를 없애는 지방행정체제 개편안이 4월 국회에서 법제화될지도 주목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고위직 잇단 설화 초심 가다듬을 때다

    고위직 인사들의 설화(舌禍)가 줄을 잇고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좌파교육과 성폭행을 연관짓는 듯한 발언을 하더니 봉은사 외압 논란까지 빚었다. 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큰집 불려가 조인트” “좌파청소” 운운하더니, 김태영 국방장관은 “무식한 흑인”이라고 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현모양처” 실언을 하고,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네티즌 유머에 고소라는 과잉 대응을 했다가 역풍을 맞고 있다. 실력자들이 자해 행위로 인식될 수밖에 없을 만큼 부적절한 언행을 경쟁이라도 하듯 쏟아내는 형국이다. 설화 릴레이에 가담한 인사들은 무엇보다 현 상황을 직시해야 한다. 야당은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파문을 한껏 키울 태세다. 야당이 침소봉대해서 선거국면에 악용한다고 여당이 반발하거나 탓하기 전에 먼저 스스로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부적절한 언행을 한 당사자들을 일일이 거론하면서 자성론을 제기한 것은 이런 점에서 시의적절하다. 물론 해당 인사들로서는 억울한 측면이 있을 수도 있고, 그래서 옥석을 가리자는 주장이 나올 수도 있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이 “TK(대구경북)X” 발언 보도와 관련해 법적 대응을 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는 모든 사안이 한덩어리로 묶여 국민들에게 인식된다는 점이다. 파장은 당사자 본인의 자리만을 위태롭게 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들이 몸담은 조직, 나아가 이명박 정부의 명운을 좌우할 수도 있는 것이다. 부적절한 언행이 과욕의 소치인지, 기강 해이에서 비롯된 실수인지 되짚어 볼 때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할 때의 초심을 근간으로 해야 해법찾기가 가능하다. 고위직일수록 분별 없는 처신으로 비롯된 화는 더 크기 마련이다. 사안에 따라 해프닝으로 끝날 수도 있고, 해당 인사들의 적절한 대처로 매듭지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도를 벗어난 대응으로 사태를 악화시키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왕 엎질러진 물이라면 현명하게 주워 담을 필요성은 그래서 더 크다. 향후 처신은 물론 책임지는 자세 또한 초심에서 출발해야 한다.
  • MBC노조, 사장 퇴진운동

    MBC 인사 관련 인터뷰 파문으로 김우룡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이 사퇴했음에도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진위 여부와 관계 없이 김재철 MBC 사장의 입지가 흔들리는 양상이다. MBC 노조는 22일 서울 여의도 MBC사옥 사장 집무실 앞 복도에서 진상 규명 및 김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농성에 돌입했다. 노조는 김 전 이사장의 발언에 대한 사실 관계가 명확히 해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김 사장이 MBC 수장으로서 업무를 계속 진행할 수 없다는 태도다. 최근 MBC 계열사 인사에서 해임된 사장단 가운데 일부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김 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 사장은 이달 초 14개 지역 MBC 사장들을 중도 사퇴시켰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자고나면 터지는 악재… 靑 곤혹

    자고나면 터지는 악재… 靑 곤혹

    ‘자고 일어나면 한 건씩 터지네.’ 청와대가 잇달아 터지는 악재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당장 다음달 9일 1심 선고를 앞둔 한명숙 전 총리 재판의 기류가 심상치 않게 흘러가고 있다. 여권 내부에서조차 “도대체 검찰이 수사를 어떻게 한 것이냐.”는 비난이 나온다. 무죄판결이 나올 경우, 선거전략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는 얘기까지 들린다. 이명박(MB) 대통령의 ‘독도발언’을 둘러싼 일본 요미우리 신문과 반(反) MB진영이 제기한 소송도 곤혹스럽긴 마찬가지다. 청와대는 1년반 전에 오보로 결론이 난 일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재판결과와 관계없이 소송 자체가 진보진영을 결집하는 도화선이 되고 있다. 청와대로서는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큰집’에 불려가 ‘조인트’도 까고…”라고 말한 게 알려지면서 촉발된 MBC사태도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는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그렇게 믿지 않는 여론이 더 높다는 게 고민이다. 종교계와의 악재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천주교 주교회의는 4대강 반대성명을 냈다. 이 대통령은 “구체적인 수치와 분명한 논리로 설득하라.”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강도높게 지시할 정도로 이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 게다가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좌파성향의 봉은사 주지는 사퇴해야 한다고 압력을 행사했다는 논란도 불교계를 자극하고 있다. 야권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맹공을 퍼붓고 있다. 민주당 박주선 최고위원은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정권이 압력과 회유로 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는 종교지도자까지 교체하라는 것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방문진의 MBC 장악 시나리오가 사실로 드러났기 때문에 천정배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지난 주말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율이 49%대로 나타날 정도로 집권 3년차에도 이례적일 정도로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상황에서 터지는 악재에 답답해하고 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중간평가’의 성격이 강한 지방선거에서 이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을 토대로 참패는 면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20~30대 젊은 층의 이탈은 가속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수 이창구기자 sskim@seoul.co.kr
  • 방문진, 김우룡 후임 선임 요청… MBC노조 사장퇴진 요구 농성

    방송문화진흥회는 22일 MBC 인사관련 인터뷰 파문으로 사퇴한 김우룡 전 이사장의 후임 이사 선임을 방송통신위원회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김 전 이사장의 후임 이사에 대한 임명권은 방통위에 있다. 후임 인선까지는 대략 1~2주일 정도가 걸릴 전망이다. 한편, MBC 노조는 22일부터 사장의 집무실 앞에서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농성을 벌인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김우룡 방문진 이사장 사퇴

    김우룡 방문진 이사장 사퇴

    김우룡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이 19일 사의를 표명했다. 김 이사장은 서울신문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신동아 보도 관련 파문과 관련해) 오후 4시쯤 일신상의 이유로 이사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방문진에 공식 통보했다.”며 “아울러 방문진 이사직 선임권을 갖고 있는 방송통신위원회에도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고 밝혔다. 방문진 관계자도 “김 이사장이 이번 보도와 관련한 이사회가 끝난 직후 방문진에 구두로 자진사퇴를 표명했으며, 다음주 초 정식으로 사직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확인했다. 앞서 방문진은 김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 이사회를 열었다. 이사회는 김 이사장의 해명을 듣고 곧바로 퇴장시킨 뒤 “김 이사장의 발언 때문에 이사장 직위 유지가 부적절한 상황이라고 판단한다.”면서 “김 이사장이 조속히 스스로 진퇴 문제를 판단해 주기 바란다.”며 김 이사장을 압박했다. 김 이사장은 17일 발행된 신동아 4월호에 “김재철(MBC)사장은 좌파 대청소를 위한 청소부 역할을 했다.”는 등 김 사장의 선임과정과 엄기영 전 사장 사임과정에 대해 직설적으로 표현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로 인해 19일 개최될 예정이던 김 사장의 취임식이 취소되기도 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씨줄날줄] 세치 혀/김성호 논설위원

    ‘개에게도 불성(佛性)이 있다.’는 화두로 유명한 중국 당대의 조주 선사. 선사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탐낸 선비가 섣부른 거량을 한다. 지팡이를 달라며 건넨 말. “부처님은 중생이 바라는 바를 저버리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조주 선사 왈. “군자는 남이 좋아하는 것을 빼앗지 않습니다.” 질세라 응수하는 선비. “저는 군자가 아닙니다.” 내처 받아친 선사의 할(喝). “노승도 부처님이 아닙니다.” 유교와 불교를 에둘러 비유한 욕심과 탐냄의 경계. 선비와 선승의 거량에 담긴 임기응변의 말솜씨가 기발하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지만 말이 어디 좋은 일만 부를까. 순간의 말이 화근이 되는 게 다반사다. ‘강을 건너면 배를 버려라.’ 불교경전 금강경 속 일화. 부처님이 남겼다는 ‘사벌등안(捨筏登岸)’의 교훈이다. 진리의 세계에 도달하면 그동안 썼던 모든 도구를 다 버린다는, 집착에 대한 경계일 터. 버리고 놓으라는 교훈의 핵심도 말과 언어의 조심이다. “그동안 풀어놓은 말빚을 다음 생에 가져가지 않으려 한다.”며 모든 출판물의 절판을 당부한 법정 스님. 스님의 유언도 집착에 대한 경계를 넘은, 말 조심 글 조심의 당부가 아닐까. 혹여 내 말로 화를 불렀거나 부르지나 않을까 하는 챙김이 클 것이다. 불교에서 내 몸과 말, 뜻이 선악을 조장하고 과보를 부른다는 신구의(身口意) 삼업(三業)에 구업을 놓음도 세치 혀에 놀아나는 말의 폐해와 업의 강조이다. 김우룡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의 구업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신동아 인터뷰 중 쏟아낸 말들이 화근이다 .“큰집이 김사장을 불러다가 조인트 까고 매도 맞고 해서 만들어진 인사” “MBC좌파 대청소는 70∼80% 정리됐다.”…. 공영방송 MBC를 쥐락펴락하는 방문진 수장의 말치곤 험악하다. 야당은 현 정권의 방송장악 의도를 명확히 노출한 발언이라며 청문회 개최를 들먹이고, 당사자인 MBC 구성원들도 그냥 넘길 수 없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터뜨린다. 민감한 시기에 터뜨린 ‘말 폭탄’의 파편들이 어디로 어떻게 튈지 분간하기 어려울 만큼 심각한 양상이다. 권력과 방송의 관계를 넘어 말 폭탄의 진의가 애매하다. 무엇을 위한 발설인지, 도대체 파장의 수위를 의식이나 한 것인지 모를 일이다. ‘결자해지’의 멍에를 지고 내린 사퇴만으론 해결될 조짐이 안 보이는 상황. 구업의 과보를 어떻게 정리해야 할까. 강을 건너려면 아직도 물길이 멀기만 한데 뗏목부터 버리려 들었으니…. 세치 혀가 문제다.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권력개입설 진실공방 번지나

    김우룡(67)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이 MBC 인사에 권력 기관이 개입했다고 시사한 인터뷰로 19일 전격 사퇴함에 따라 이번 사건이 몰고 올 파장에 촉각이 쏠리고 있다. 김 이사장의 사퇴 이후에도 방문진 이사장 선임문제와 MBC 인사에 대한 권력 기관 개입 진상규명 등을 둘러싸고 상당 기간 진통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 이사장은 17일 발행된 월간지 신동아와 인터뷰에서 엄기영 MBC 전 사장의 사임 과정이나 김재철 현 사장과의 갈등 등을 언급하면서 MBC 인사에 권력기관이 개입한 듯한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켰다. ●김재철 사장 “김우룡씨 고소” 기사는 김 이사장이 김 사장의 MBC 관계사 인사와 관련해 “‘큰 집’(권력기관)도 (김 사장을) 불러다가 ‘조인트’ 까고 매도 맞고 해서 (만들어진 인사다). 김재철(사장)은 (내가) 청소부 역할을 해라(하니까). 청소부 역할을 한 것이다. (이번 인사로) 좌파 대청소는 70~80% 정도 정리됐다.”고 말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파장이 커지자 김 이사장은 이날 오후 열린 방문진 이사회에 참석해 “어쨌든 설화(舌禍)를 일으킨 것은 맞다. 자리에 연연하고 싶지 않다.”고 해명한 뒤 퇴장했고, 곧바로 사퇴의사를 통보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 8월10일 이사 호선을 통해 3년 임기의 방문진 이사장으로 선임된 뒤 7개월여 동안 이사장직을 맡아 왔다. 김재철 MBC 사장도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이사장은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MBC를 지키고 관리·감독해야 할 기관의 수장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본다.”면서 “김 이사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민사상 손해배상도 청구하겠다.”고 강력 반발했다. ●방문진 당분간 직무대리 체제로 MBC 인사를 둘러싼 권력 기관 개입설에 대해서도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MBC 노조는 “자신(김 이사장)이 김재철 사장과 무슨 얘기를 했는지 진실을 밝혀야 한다.”면서 “기억 안 난다는 무책임한 말로 사안을 덮으려 한다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이사장의 사퇴에 따라 방문진은 당분간 이사장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방문진이사회 내부 규정에 따르면 전 이사장이 따로 지명하지 않으면 나이가 가장 많은 이사가 이사장 직무대리를 맡게 돼 있다. 남은 이사 중 가장 연장자는 야당 성향인 고진 이사다. 공석이 된 이사직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선임하게 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김재철사장 “신동아기자 고소”

    김재철 MBC 사장은 MBC의 인사에 권력기관이 개입했다는 내용을 담은 월간지 신동아의 보도와 관련해 해당 기사를 쓴 한모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손해배상을 위한 민사소송도 제기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김 사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관계 회사 사장단 인사와 관련해 권력기관의 어느 누구와도 협의한 적이 없으며 ‘큰 집’(권력기관) 사람을 한 명도 만난 적이 없다.”면서 “특정 인사의 말만 듣고 본인에 대한 사실 확인도 없이 허위 사실을 보도한 기자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계 회사 사장단 인사는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협의 사안으로 김우룡 방문진 이사장을 만난 적은 있지만 인사 자체는 MBC 사장의 권한이다. ‘청소부 역할’이라는 말은 들은 적도 없고 들을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신동아 4월호는 김 이사장과의 인터뷰 기사에서 김재철 사장취임 직후 단행한 MBC 지방계열사와 자회사의 인사와 관련해 “‘큰 집’도 (김 사장을) 불러다가 ‘쪼인트’ 까고 매도 맞고 해서 (만들어진 인사다). 김재철(사장)은 (내가 좌파) 청소부 역할을 해라(하니까). 그러니까 청소부 역할을 한 것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또 엄기영 전 사장 사퇴에 대해 “어차피 내보내려고 했는데 자기발로 걸어 나갔으니 120% 목표 달성했다.”고 말했다. MBC 노조 측 관계자는 “오늘부터 김 사장의 출근 저지를 재개했으며, 방문진 이사장 및 사장 퇴진 투쟁을 동시에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방문진, MBC 기조실장·디지털본부장 선임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는 MBC 기획조정실장과 디지털본부장을 17일 선임했다. 방문진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기획조정실장에 전영배 전 보도국장, 디지털본부장에 이우철 디지털기술국장을 각각 선임했다. 그러나 현재 공석인 보도본부장과 TV제작본부장 인선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키로 했으며, MBC 감사는 19일 오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선임하기로 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방문진’ 이사장 “큰집서 MBC사장 불러 조인트 까…”

    ‘방문진’ 이사장 “큰집서 MBC사장 불러 조인트 까…”

    MBC 최대 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김우룡 이사장이 MBC 인사에 권력기관이 개입했음을 시사해 파문이 커지고 있다.  김 이사장은 월간 신동아 4월호와 인터뷰에서 김재철 신임 MBC 사장이 ‘큰집’에 불려가 일명 ‘조인트를 까이면서’ 인사를 하게 됐다고 발언했다.  신동아에 따르면 그는 관계 회사 사장단·임원 인사를 묻는 질문에 “어제(3월 8일)부터 대학살이 시작됐다. 공정방송을 실현하고 무능한 사람을 정리하고, 특정 정권에 빌붙는 사람을 척결한다는 의미에서는 80점 정도는 되는 인사라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이번 인사는 김재철 사장 (혼자 한) 인사가 아니다.”며 “처음에는 김 사장이 좌파들한테 얼마나 휘둘렸는데. 큰집도 (김 사장을) 불러다가 ‘조인트’ 까고 (김 사장이) 매도 맞고 해서 (만들어진 인사.)”라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김 사장의 선임 이유로 “쉽게 말해 말귀 잘 알아듣고 말 잘듣는 사람이냐가 첫 번째 기준이었다.”며 “(내가) 청소부 역할을 해라 (하니까) 김재철은 (8일 인사에서) 청소부 역할을 한 것이고, (이번 인사로) MBC 좌파 대청소는 70~80% 정리됐다.”고 평가했다.  엄기영 전 사장에 대해서 김 이사장은 “사실 지난 해 8월 27일 엄 사장을 해임하려 했지만 정무적인 판단으로 미룬 것”이라며 “2월 말까지는 버틸 줄 알았고 그때까지도 안 나가면 해임하려고 했다. 어차피 내보내려 했는데 자기 발로 걸어 나갔으니 120% 목표 달성한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인터뷰 기사에 대해 방문진은 “뜻을 곡해한 과장한 기사”라며 큰집은 청와대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방문진은 “김 이사장이 인터뷰 과정에서 쓴 ‘큰 집’이란 표현은 취재기자와 편안한 분위기속에서 사담처럼 지나가는 말로 한 것으로, 방문진 이사회를 비롯한 MBC 관리·감독 조직과 사회 전반적인 여론의 흐름을 의식해 통칭해서 쓴 것”이라고 주장 일각에서 제기되는 청와대설을 부인했다.  김 사장도 지난 1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큰집’과 인사 협의했다는 김 이사장 발언은) 사실이 아니다. 전혀 들어본 적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도 “우리는 모르는 일”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MBC 노조와 야권은 강력히 반발했다.MBC 노조는 “마침내 MBC를 둘러싼 추악한 커넥션의 전모가 드러났다. 방문진 이사장 김우룡이 청와대와 방문진,김재철이 주고받은 뒷거래의 전말을 뱉어낸 것”이라면서 “청와대는 먼저 누가 김재철 사장의 조인트를 깠는지부터 밝혀라. 행동대장은 물론 이 과정을 총 지휘한 책임자도 밝히고 단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창조한국당은 18일 논평을 통해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의 MBC 장악 의도를 스스로 밝힌 것”이라며 “뒤늦은 자백이었지만 사실 모든 국민은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의 언론장악 의도를 명확히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음은 MBC 노조가 공개한 문제의 인터뷰 전문  Q. 김재철 사장의 선임 이유는?  A. 가장 중요한 것은 방송문화진흥회와 조율할 수 있는 사람이냐는 겁니다. 쉽게 말해, 말귀 잘 알아듣고 말 잘 듣는 사람이냐는 게 첫 번째 기준이었다는 겁니다.    Q. 그런데 김재철 사장이 임명된 이후 갈등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A. 럭비공이 하나 들어와서….    Q. 관계회사 사장단, 임원 인사가 논란을 일으켰는데….  A. 어제(3월 8일)부터 대학살이 시작됐죠. 공정방송을 실현하고 무능한 사람을 정리하고, 특정 정권에 빌붙는 사람을 척결한다는 의미에서는 80점 정도는 되는 인사라고 평가합니다. 그리고 이번 인사는 김재철 사장 (혼자 한) 인사가 아닙니다. 처음에는 김 사장이 좌파들한테 얼마나 휘둘렸는데. 큰 집도 (김 사장을) 불러다가 ‘조인트’ 까고 (김 사장이) 매도 맞고 해서 (만들어진 인사입니다.)    Q. 김 사장이 큰 집에 갔다 왔나요?  A. 큰 집에 들어갈 수 있어? 밖으로 불러내서…. (김 사장이) 좌파들 끌어안고 가려고 얼마나 노력했는데, (이번 인사로) MBC 좌파 대청소는 70~80% 정도 정리됐습니다.    Q. 김재철 사장이 청소부?  A. (내가) 청소부 역할을 해라(하니까.) 그러니까 김재철은 청소부 역할을 한 거야. 그 점은 인정을 해야 돼요. 물론 김재철이 안 하려고 했지, 그걸로 (김재철 사장은) 1차적인 소임을 한 거야.    Q. 언제 김 사장에게 그런 뜻을 전했나요?  A. 대체적인 그림은 만나서 그려줬지. 둘만 만난 일은 없지만, 사장으로 선임하자마자 바로 불러서 얘기했어요. 김 사장은 내 면전에서는 ‘걱정하지 마시라’고 했고. MBC 내의 ‘좌빨’ 80%는 척결했다(고 생각합니다.) 다행인 건 임기가 1년이라는 것이고, 본인이 재선을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는 겁니다.    Q. 엄기영 사장의 사퇴는 사실상 예정됐던 일이군요.  A. 내가 사실 지난해 8월 27일 엄 사장을 해임하려 했어요. 하지만 정무적인 판단으로 미룬 겁니다. 전략이었죠. 솔직히 2월 말까지는 버틸 줄 알았어요. 그때까지도 안 나가면 해임하려고 했어요. 어차피 내보내려 했는데 자기 발로 걸어 나갔으니 120% 목표 달성한 거죠.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MBC이사진 선임 17일로 연기

    MBC 이사진 선임이 17일로 또 연기됐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는 10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TV제작본부장과 보도본부장, 기획조정실장 등 MBC 이사진 인선에 대해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방문진은 17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인선 문제를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낙하산 인사’ 논란으로 자회사 등으로 잠정 발령난 윤혁 TV제작본부장과 황희만 보도본부장의 거취도 이날 함께 결론날 것으로 보인다. 김재철 MBC 사장은 현재 공석인 기획조정실장과 디지털본부장 후보를 추천했으나 방문진 이사회는 MBC 이사진의 인선을 한꺼번에 하기로 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김재철 MBC사장 취임식 무산

    MBC 사태가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8일로 예정됐던 김재철 사장의 취임식이 무산됐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는 10일 이사회를 열어 김 사장이 제시한 임원 인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방문진은 MBC 19개 지방 계열사 사장단 등을 내정했다. 방문진은 8일 임시 이사회를 열었으나 문제가 된 김 사장의 인사안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 김 사장은 방문진이 선임한 임원 명단을 놓고 노조가 낙하산 인사라며 반발하자 황희만 보도본부장을 특임이사로, 윤혁 TV제작본부장을 자회사인 MBC프로덕션 사장으로 보내기로 노조와 합의했다. 하지만 당사자인 윤 본부장이 이사 사퇴를 거부하고, 방문진 여당측 이사들도 반발해 인사발령은 물론 취임식도 치르지 못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MBC 조건부 정상화 합의

    사장과 본부장 선임 문제로 진통을 겪어온 MBC 노사가 회사를 정상화하기로 4일 조건부 합의했다. MBC에 따르면 김재철 사장과 이근행 MBC 노조위원장은 오전 11시께 서울 여의도 MBC 본사 10층 사장실에서 만나 대화를 통해 갈등을 없애고 조속히 회사 정상화에 나설 것을 합의했다. 또 경영진과 노조가 함께 참여하는 토론회를 열어 방송 독립과 공정 방송에 대한 김 사장의 견해를 듣고 실천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단 ‘낙하산 인사’ 논란이 있었던 황희만 본부장은 특임 이사로, 윤혁 본부장은 자회사로 인사 조치할 것을 조건으로 달았다. 이에 따라 김 사장을 비롯한 MBC 신임 경영진은 조만간 정상 출근해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보흠 MBC 노조 홍보국장은 “두 본부장의 인사 조치가 깨끗하게 해결되지 않는 이상 사장 출근저지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며 “김 사장도 두 본부장의 인사 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지는 출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오후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회에서 두 본부장에 대한 인사안을 제시했으나 방문진 이사회의 반발로 확정하지 못했다. 방문진 대변인 격인 차기환 이사는 “MBC 이사진 선임과 사퇴는 방문진과 협의해야 하는 사안인데 김 사장이 방문진 이사회와 전혀 협의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인사안을 제시해 이사진의 반발이 컸다.”고 설명했다. 차 이사는 “두 본부장뿐 아니라 부사장과 기획조정실장, 디지털 본부장 등 MBC 이사진 인사는 다음 이사회에서 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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