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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영주 前방문진 이사장 이사직도 해임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가 다음달 7일까지 차기 MBC 사장 선임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고영주 전 방문진 이사장에게 이사직 해임을 사전통보했다. 방문진 야권 측 이사들은 김장겸 MBC 사장의 해임 무효 소송을 냈다. 방문진은 16일 정기이사회를 열어 MBC의 신임 사장 선임 절차를 논의했다. 방문진 이사회는 오는 20~27일 후보자를 공모한 뒤 30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후보자 3인을 압축하기로 했다. 이어 다음달 1일 후보자의 정책설명회를 진행한 뒤 6일 뒤 정기이사회에서 최종면접으로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정책설명회는 MBC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하며, 시청자들은 일주일간 홈페이지를 통해 후보자에 대한 질문을 할 수 있다. 이사회는 이 질문들을 바탕으로 최종면접을 진행하고 이 또한 모두 공개하기로 했다. 그러나 고 전 이사장을 포함한 야권 측 이사들은 신임 사장 선임 일정 중단을 요청하며 이사회에 불참했다. 특히 권혁철, 김광동, 이인철 이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김 사장의 해임 의결은 자신들의 심의권과 의결권을 일방적으로 박탈한 것으로 무효라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한편, 불신임안이 가결된 뒤에도 고 전 이사장이 유지하고 있는 이사직에 대한 해임은 의견 제출 기간(10일)을 거쳐 추후 열리는 방통위 전체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이는 방문진 이사회의 해임 요청에 따른 것이다. 방통위는 한균태 감사 해임도 사전통보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MBC 새 사장 새달 7일 결정…시청자도 참여

    MBC 새 사장 새달 7일 결정…시청자도 참여

    MBC 새 사장이 다음 달 7일 발표된다.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방문진에서 제20차 정기이사회를 열고 ‘MBC 사장 선임절차 및 기준 결의건’을 의결해 차기 사장 공모 일정과 절차를 확정했다. 사장 공모는 오는 20일부터 27일까지 8일간 진행되며, 공모자 본인이나 대리인이 직접 방문진에 방문해 지원서와 경영계획서를 내야 한다. 공모 접수가 끝나면 방문진 이사들은 후보자가 제출한 서류를 검토한 뒤 표결을 거쳐 30일 정기 이사회에서 후보자를 3배수로 압축해 공개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자 3명은 다음 달 1일에 열리는 정책설명회를 통해 방문진 이사를 비롯한 MBC 시청자에게 MBC 경영 계획, 재건 청사진 등을 밝혀야 한다. 정책설명회는 MBC 홈페이지(www.imbc.com)를 통해 생중계돼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볼 수 있다. 정책설명회 때 현장 질의는 없으며 직접 방청을 원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방청권도 교부한다. 또 방문진은 국민 의견 수렴을 위해 최종 후보자의 MBC 경영계획 발표 사항에 대한 국민 질의를 다음 달 5일까지 받고 이를 분류·정리해 최종 면접에서 후보자들에게 질문할 예정이다. 7일 정기 이사회에서는 국민의 의견과 질의를 중심으로 사장 선임을 위한 최종 인터뷰를 진행하고, 방문진 이사회의 논의와 표결을 통해 신임 MBC 대표이사를 선임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문진 내일 MBC 새 사장 논의… 노조 “與든 野든 정치권 손 떼라”

    방문진 내일 MBC 새 사장 논의… 노조 “與든 野든 정치권 손 떼라”

    이사회 “선임 과정 일부 공개” 노조, 공영방송 백서 만들기로 김장겸 MBC 사장 해임으로 MBC 총파업 사태가 마무리에 접어들면서 자연히 차기 사장 선임에 관심이 쏠린다. 정치권의 목소리를 완전히 배제하는 게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첫 번째 과제다. MBC 노조는 이 같은 사태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백서를 만들기로 했다.전국언론노조 MBC본부(MBC 노조)는 14일 서울 마포구 MBC 상암 사옥에서 마지막 총파업 집회를 열고 15일부터 부분 업무 복귀를 선언했다. 지난 9월 4일 총파업을 시작한 지 72일 만이다. 총파업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새로운 공영방송으로 거듭나기까지는 현 경영진 교체와 해직자 복직 문제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구성원들과의 내부 갈등 문제도 남아 있다. 두 달 이상 지속된 파행 상태를 신속하게 복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장 선임이 시급하다. 사장 직무대행을 맡은 백종문 부사장이 이날 사임하면서 최기화 기획본부장이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MBC의 대주주로 사장 선임의 권한을 갖고 있는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는 16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차기 사장 선임 절차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MBC 사장은 공모를 통해 후보자를 정하며 3배수로 압축해 방문진 이사회에서 투표로 내정한다. 하지만 그동안은 이 과정에서 방문진 이사회의 다수를 차지하는 여권 추천 이사들을 통한 정치권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해 왔다. 김연국 MBC 노조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과거에는 관행적으로 정치권이 MBC 사장을 뽑는 데 물밑으로 개입했고, 이사회가 사실상 정치권의 거수기 역할을 했다”며 “이번을 계기로 여당이든 야당이든 정부와 정치권은 MBC 사장 문제에서 완전히 손을 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방문진 이사회는 사장 선임 절차를 일부 공개하는 등 최대한 투명화한다는 방침이다. 예컨대 그동안 비공개로 진행했던 후보자들의 프레젠테이션(PT)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기철 방문진 이사는 “사장 선임의 기준을 공영방송의 이해와 소신, MBC 재건에 대한 청사진, 언론자유와 방송 독립에 대한 계획 등 구체적으로 적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방문진은 MBC 창사기념일(12월 2일) 전에 사장 선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지만 한 달도 남지 않아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차기 사장 후보로는 손석희 JTBC 사장, 정찬형 tbs교통방송 사장, ‘PD수첩’ 조능희 PD 등 MBC 출신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MBC 노조는 ‘MBC 방송장악 백서’와 ‘MBC 재건 리포트’도 만들기로 했다. 30여명 규모의 태스크포스(TF) 팀이 2012년 파업 이후부터 이번 파업 돌입 직전까지 보도 부문 조합원 130여명을 인터뷰해 불공정, 왜곡, 편파 보도가 양산된 과정과 구조적 원인을 분석했다. 한편 KBS의 경우 고대영 사장이 방송법 개정을 조건으로 한 꼼수 퇴진 표명에 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를 중심으로 총파업을 이어 가고 있다. 새노조는 이날 집회를 열고 야권 측 강규형 이사의 사퇴를 강력히 촉구했다. 최근 여권 추천 조용환 변호사가 내정되면서 이사회가 여권 5명, 야권 6명으로 재편되긴 했으나 이사회에서 이사장 및 사장 해임 안건 의결을 하려면 아직 역부족인 상황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방문진 “김장겸 해임, MBC 정상화 위한 불가피한 조치”

    방문진 “김장겸 해임, MBC 정상화 위한 불가피한 조치”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14일 김장겸 MBC 사장의 해임 결의안을 통과한 것에 대해 “MBC를 하루빨리 정상화함으로써 국민의 시청권과 알권리를 복원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밝혔다.방문진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김 사장은 특정 이념, 특정 정치세력을 대변하는 극도의 편파방송을 통해 국민을 분열로 이끌었고, MBC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완전히 상실하게끔 만들었다”고 해임 결의 배경을 설명했다. 방문진은 또 “김 사장은 파업사태를 풀 수 있는 아무런 대책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며 “방문진이 이 시점에서 더 이상 김 사장의 해임을 늦추는 것은 국민과 시청자의 뜻에 크게 반하는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방문진은 “MBC가 권력으로부터 완전한 독립을 이루고 공적 책임을 실현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며 “향후 새로운 사장 선임을 통해 붕괴된 MBC의 공영성, 공정성, 공익성과 망가진 조직을 복원하고 이른 시일 내에 MBC를 정상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방문진은 13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이사 6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5명, 기권 1명으로 김 사장의 해임안을 가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한도전 측 “방송 복귀 및 녹화 일정 논의 중”

    무한도전 측 “방송 복귀 및 녹화 일정 논의 중”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가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해임 결의안을 13일 가결한 가운데, MBC ‘무한도전’ 복귀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13일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측은 “노조의 공식적인 방송 복귀 시점이 정해져야겠지만 소식을 접하고 방송 복귀와 녹화 일정 등을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MBC 예능본부 총회가 있어 회의를 통해 조속히 녹화 및 방송을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측은 지난 9월 4일부터 MBC 김장겸 사자으이 해임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MBC 대표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 ‘라디오스타’, ‘나 혼자 산다’ 등이 연속 결방됐다. 그러나 지난 13일 MBC 대주주인 방문진이 김장겸 사장 해임안을 가결하면서 방송 프로그램의 재개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배현진, MBC 김장겸 사장 해임 전하는 표정 ‘배신 남매의 끝은?’

    배현진, MBC 김장겸 사장 해임 전하는 표정 ‘배신 남매의 끝은?’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가 김장겸 사장의 해임 결의안을 가결한 가운데 MBC ‘뉴스데스크’ 앵커 배현진이 해당 소식을 직접 전해 눈길을 끈다. 13일 방송된 ‘뉴스데스크’에서 배현진 앵커는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와 MBC 주주총회가 김장겸 사장을 해임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정치권의 반응은 사필귀정이라는 환영의 목소리와 원천 무효라는 반발이 엇갈렸다”고 전했다. 배현진 아나운서는 2012년 파업 당시 파업에 동참했지만, 돌연 파업 철회 및 노조 탈퇴를 선언하며 MBC 뉴스데스크 메인 앵커로 복귀한 바 있다.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뉴스데스크’의 최장수 앵커직을 맡고 있다. 신동호 MBC 아나운서 국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모인다. 현재 ‘신동호의 시선집중’, ‘시사토크 이슈를 말한다’ 등의 진행을 맡고 있는 신동호 국장은 경영진의 비호 아래 프로그램 진행을 맡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또한 MBC 아나운서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이 아나운서들의 방송 출연 기회를 박탈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2년 주기로 돌아가는 아나운서 국장 자리를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이 지나치게 오래 유지하고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송일준 MBC PD 협회장은 배현진·신동호 아나운서를 지칭해 ‘배신 남매’란 표현을 쓰기도 했다.한편 방문진은 13일 서울 영등포구 사무실에서 정기 이사회를 열고 110분간 논의한 끝에 찬성 5명, 기권 1명으로 해임안을 통과시켰다. 야권 측 김광동 이사만 해임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다 표결 직전 기권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배현진, 직접 김장겸 MBC 사장 해임 전해 “사필귀정과 원천무효 엇갈려”

    배현진, 직접 김장겸 MBC 사장 해임 전해 “사필귀정과 원천무효 엇갈려”

    MBC ‘뉴스데스크’ 배현진 앵커가 김장겸 사장 해임 소식을 직접 전했다.배현진 앵커는 13일 ‘뉴스데스크’에서 김장겸 사장 해임안 가결 뉴스를 전했다. 그는 기자의 보도에 앞서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와 MBC 주주총회가 김장겸 사장을 해임했다”면서 “정치권의 반응은 사필귀정이라는 환영의 목소리와 원천 무효라는 반발이 엇갈렸다”라고 소개했다. MBC는 이날 주주총회를 열고 김장겸 사장의 해임안건을 통과시켰다. 취임 259일 만이다. 배현진 아나운서는 지난 2012년 MBC 노조를 탈퇴한 후 ‘뉴스데스크’ 앵커로 복귀했다. 현재까지 ‘뉴스데스크’의 최장수 앵커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MBC 파업이 시작된 뒤 노조원들이 배현진 아나운서가 MBC의 보호를 받고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양윤경 기자는 화장실에서 배현진 아나운서가 물을 틀어놓은 채 양치질을 하는 것을 지적한 뒤 경위서를 써야했다고 주장했다. 신동진 아나운서는 “(배현진 아나운서가 파업에 복귀한 뒤)사내 게시판에 노조에 대한 폭로성 글을 올렸는데, 이것이 기폭제가 돼 검찰이 파업 수사에 들어갔고 해고자들이 속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피구 경기를 하면서 배현진 아나운서의 다리를 맞혔다가 인사 발령을 받은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배현진 앵커가 김장겸 MBC 사장 해임을 전달한 것을 보고 “rain**** 마치 모르는 사람 이야기하듯”, “flyi**** 아직도 뉴스 나오는 것보고 깜놀”, “lizh**** 이런 날이 오는구나 싶었을거다”, “leem**** 지켜보면 알겟죠. 배신남매. 이제 분위기가 어떻게 변할지는” 등의 댓글을 달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C 드라마·예능부터 돌아온다

    MBC 드라마·예능부터 돌아온다

    노조 이르면 내일 업무 복귀 “현 경영진 전면 교체해야” 13일 오후 방송문화진흥회가 김장겸 MBC 사장의 해임을 결정하자 추운 날씨 속에서도 서울 여의도 방문진 사옥 밖에서 대기하던 MBC 구성원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부둥켜안았다. “김장겸은 물러나라”를 외치며 지난 9월 4일 돌입한 71일간의 총파업 끝에 드디어 방송 정상화를 위한 적폐가 청산됐다는 안도와 회한이 눈물이 되어 흘러내렸다.전국언론노조 MBC본부(MBC 노조)는 김 사장 해임안 통과 직후 성명을 내고 “김 사장의 해임은 MBC 정상화의 신호탄”이라며 “지난 9년 언론 장악 역사를 청산하고 새로운 MBC의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 행해진 정권의 방송 장악과 노조 탄압의 역사를 완전히 청산하겠다는 의미다.MBC 노조는 14일 파업을 정리하는 집회를 갖고 이르면 15일 복귀할 계획이다. 다만 김 사장 재임 시절 뽑힌 경영진이 그대로 남아 있어 파업은 풀더라도 제작 거부 상태는 한동안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부터 우선 정상화될 것으로 보이며 뉴스와 시사프로그램은 당분간 파행 방송이 불가피하다. 2012년 김재철 사장 재임 시절 170일간 총파업을 진행했다가 무참히 깨졌던 노조는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정권 교체 덕에 ‘끝장 투쟁’의 결실을 보게 됐다. MBC는 5년 전 파업 실패의 후유증으로 9명이 해고되고 150여명이 부당 징계 및 전보되는 등 내분을 겪었다. 이후 시용, 경력 기자를 대거 채용해 인력 공백을 대체한 MBC는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했으며 시청자들의 외면 속에 내리막을 걸었다. 메인 뉴스인 ‘뉴스데스크’가 시청률 2%대까지 추락할 정도였다. 김장겸 사장은 이 기간 보도국장과 보도본부장을 차례로 거치는 등 MBC 추락의 주범 중 하나였다. 두 달 전 시작한 이번 총파업의 분위기는 시작부터 달랐다. 기자와 PD는 물론이고 작가, 스태프, 구내식당 영양사까지 참여하는 강도 높은 투쟁으로 뉴스와 시사 프로그램은 물론 ‘무한도전’, ‘라디오 스타’ 등 대표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 등이 잇따라 결방했다.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던 MBC 파업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보이기 시작한 것은 방문진의 야권 측 이사였던 유의선 이사와 김원배 이사가 차례로 사퇴하면서다. 이어 지난달 말 방송통신위원회가 2명의 이사를 추천하면서 이사진의 여야 추천 비율이 5대4로 역전되면서 김 사장의 해임이 가능해졌다. 8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된 김 사장은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이 정말 집요하고 악착스럽다는 점을 뼈저리게 실감한다”며 “권력으로부터 MBC 독립을 끝까지 지켜내지 못해 송구하다”고 밝혔다. 방문진은 이사회를 끝내자마자 사측에 공문을 보내 ‘김장겸 사장 해임안’ 처리를 위한 MBC 주주총회를 이날 오후 5시 30분에 소집했다. 원래 주총은 대표이사인 김 사장이 소집하는 것이 원칙이나, 대법원의 판례에 따라 MBC 대주주인 방문진(지분 70% 보유)의 이완기 이사장과 김삼천 정수장학회(지분 30%) 이사장이 주총을 소집해 해임 의결을 완료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김장겸 사장 해임…MBC 정상화된다

    김장겸 사장 해임…MBC 정상화된다

    김장겸 MBC 사장이 13일 해임됐다. 전국 기자, PD 등 MBC 직원 2000여명이 총파업에 들어간 지 71일 만이다. 노조는 김 사장 해임 즉시 제한적 업무 복귀를 선언해 방송 정상화가 머지않았다.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는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열어 김 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찬성 5명, 기권 1명으로 통과시켰다. 방문진이 MBC 사장을 해임한 것은 2013년 김재철 전 사장 이후 두 번째다. 이사회에 출석해 직접 소명하라는 방문진의 요구에도 김 사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이사회에는 9명의 이사진 가운데 김경환·유기철·이완기·이진순·최강욱 등 여권 추천 이사 5명이 전원 참석해 찬성표를 던졌으며 야권 추천 이사 중에는 김광동 이사만 유일하게 출석했다. 지난 2일 불신임된 고영주 전 이사장과 이인철·권혁철 이사는 불참했다. 김 이사는 김 사장 해임의 부당함을 주장하다가 표결 직전 기권했다. 방문진 이사회 규정상 의결 정족수 기준 없이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한다. 김 사장의 해임은 이날 오후 5시 30분 열린 MBC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됐다. 앞서 여권 추천 이사 5명은 지난 1일 ‘MBC 김장겸 사장 해임 결의의 건’을 방문진 사무처에 제출했다.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임시 이사회가 열렸으나 야권 이사들이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참하면서 논의를 연기했었다. 김 사장은 지난 2월 말 취임한 지 9개월 만에 사장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해임 사유로는 ▲방송 공정성과 공익성 훼손 ▲노조 탄압과 인권 침해 ▲파업 장기화 과정에서 리더십 상실 ▲방문진 경영지침 불이행 등이 꼽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김장겸 MBC 사장 해임…노조 “해임 환영, 15일 파업중단”

    김장겸 MBC 사장 해임…노조 “해임 환영, 15일 파업중단”

    김장겸 MBC 사장이 결국 해임됐다.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제8차 임시이사회를 열고 이완기 이사장과 김경환, 김광동, 이진순, 유기철, 최강욱 등 이사 6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5명, 기권 1명으로 김 사장의 해임안을 통과시켰다. 지난 2일 불신임안이 가결된 고영주 전 이사장과 이인철, 권혁철 이사는 참석하지 않았다. 방문진은 해임안과 관련해 직접 소명을 들어야 한다며 김 사장에게 이사회 출석을 요구했으나 김 사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앞서 방문진의 김경환, 유기철, 이완기, 이진순, 최강욱 등 여권 추천 이사 5명은 지난 1일 ▲방송의 공정성·공익성 훼손 ▲부당전보·징계 등 부당노동행위 실행 ▲파업 장기화 과정에서 조직 관리 능력 상실 등 7가지 사유를 들어 김 사장 해임안을 제출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야권 추천 김광동 이사는 “해임 결의안에 나와있는 내용의 대부분이 김 사장 선임 이전에 일어난 일이며 서류상의 소명으로는 불충분하다”며 해임안 처리에 반발했다. 그러나 이 이사장은 “김 사장에게 여러 차례 출석 요청을 했고 일부 이사들이 불참했으나 더 이상 처리를 미룰 수 없다”며 표결을 진행했다. 김 사장의 해임은 이날 저녁 열린 MBC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됐다. MBC의 주주는 지분 70%를 보유한 방문진과 30%를 보유한 정수장학회다. 이날 주총에는 이 이사장과 김삼천 정수장학회 이사장이 참석해 방문진 이사회에서 결의된 김 사장 해임을 최종 결의했다. 방문진은 김 사장 해임안 통과 직후 MBC에 주총 소집 요청서를 보냈으나 MBC는 오는 28일 주총을 열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방문진은 “주주 전원이 참석한 주주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진행된 결의는 유효하다”는 대법원 판례에 따라 이날 바로 주총을 소집해 김 사장의 해임을 최종 의결했다. 김 사장 해임으로 MBC는 당분간 백종문 부사장이 사장 직무를 대신 수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방문진은 검찰이 국가정보원의 공영방송 장악 논란과 부당노동행위 혐의 등으로 백 부사장을 조사 중인 점을 고려해 MBC에 공문을 보내 “인사 등 사내 중요한 조치는 유보하고 최소한의 기본 업무만 수행해달라”고 요청하기로 했다. 지난 9월 4일부터 71일째 파업 중인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MBC노조)는 김 사장 해임을 환영하며 이르면 15일 파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MBC노조는 방문진의 해임안 의결 직후 성명을 내고 “김 사장의 해임은 민주주의와 언론자유의 회복을 염원하는 촛불의 명령”이라며 “국민과 시청자들이 열어 준 공영방송 복원의 기회를 결코 헛되이 흘려 보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방문진이 MBC 사장을 해임한 것은 1998년 방문진 설립 이후 두번째다. 방문진은 지난 2013년 방문진 임원 선임권 침해 등의 이유로 당시 김재철 MBC 사장을 해임한 바 있다. 방문진은 오는 16일 정기이사회를 열어 차기 사장 선임 절차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장겸 MBC 사장 “독립 못지켜 죄송”

    김장겸 MBC 사장 “독립 못지켜 죄송”

    김장겸 MBC 사장은 13일 방송문화진흥회에서 자신의 해임결의안이 통과된 데 대해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이 정말 집요하고 악착스럽다는 점을 뼈저리게 실감한다”며 “권력으로부터 MBC 독립을 끝까지 지켜내지 못해 송구하다”고 밝혔다.김 사장은 방문진 의결 직후 낸 자료를 통해 “앞으로 권력의 공영방송 장악과 언론 탄압은 더욱 심해질 것이다. 하지만 더 이상 악순환을 반복하기보다는 제가 마지막 희생자가 되기를 바란다”며 “‘민주당 방송 장악 문건에 따라 자행된 공영방송 장악에 여러 기관과 여러 인사가 연루됐을 텐데 훗날 그분들에게도 뒤탈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 노영방송으로 되돌아갈 MBC가 국민의 공영방송이 아닌 현 정권의 부역자 방송이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며 ”과거의 방송에서 보듯이 ‘김대업 병풍 보도’ ‘BBK 융단 폭격 보도’ ‘광우병 보도’를 서슴지 않는 MBC 역사의 퇴행을 우려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김 사장은 “주주총회라는 요식행위가 남아있지만 공영방송 MBC의 사장으로서 언론의 자유 수호, 방송의 독립과 중립의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강제로 물러날 수밖에 없는 것에 대해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방문진은 이날 오후 여의도 방문진 사무실에서 열린 제8차 임시이사회에서 이완기 이사장과 김경환, 김광동, 이진순, 유기철, 최강욱 등 이사 6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5명, 기권 1명으로 김 사장 해임안을 가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김장겸 해임’에 환호하는 MBC 노조원들

    [서울포토] ‘김장겸 해임’에 환호하는 MBC 노조원들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MBC의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사무실 앞에서 MBC노조원들이 김장겸 사장의 해임이 확정되자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17.11.13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서울포토] ‘김장겸 해임’에 환한 미소 보이는 MBC 노조원

    [서울포토] ‘김장겸 해임’에 환한 미소 보이는 MBC 노조원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MBC의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사무실 앞에서 MBC노조원들이 김장겸 사장의 해임이 확정되자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17.11.13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속보] 방문진,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 가결

    [속보] 방문진,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 가결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해임안이 13일 MBC 대주주이자 관리·감독 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를 통과했다. 방문진은 이날 오후 제8차 임시 이사회를 열어 앞서 지난 1일 여권(구 야권) 추천 이사 5인이 사무처에 제출한 ‘MBC 김장겸 사장 해임 결의의 건’을 가결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문진,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 의결

    방문진,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 의결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이 가결됐다.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방문진 사무실에서 열린 제8차 임시이사회에서 이사 6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 사장의 해임안을 통과시켰다. 김 사장의 해임은 추후 MBC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경영진 퇴진 등을 요구하며 지난 9월 4일부터 파업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문진, 김장겸 MBC사장 해임안 13일로 또 연기

    방문진, 김장겸 MBC사장 해임안 13일로 또 연기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가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을 논의할 이사회를 오는 13일로 한 차례 더 연기했다.방문진 이사회는 10일 제7차 임시이사회를 열어 지난 8일 마무리 짓지 못한 김 사장 해임안 논의를 재개했으나 이번에도 김 사장과 야권 이사들의 불참으로 한 차례 더 연기하기로 했다. 권혁철, 김광동, 이인철 등 야권 추천 이사 3명은 현재 ‘2017 한·태국 국제방송 세미나’로 해외출장 중이다. 지난 2일 이사장직 불신임안이 가결된 고영주 전 이사장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방문진 사무처는 김 사장에게 재차 출석을 요청했으나 김 사장 측은 공문을 통해 “소명을 위한 재출석은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방문진 이사회는 오는 13일 오후 2시에 제8차 임시이사회를 열기로 했으며, 여권 추천 이사들은 이날 반드시 김 사장 해임안에 대해 결론짓기로 뜻을 모았다. 또 지난 8일 김 사장이 보낸 ‘해임의 사유에 대한 소명서’를 검토한 결과, 소명서 내용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가 부족하다며 MBC에 소명서와 관련한 MBC 자료 일체를 요구하기로 했다. 이완기 이사장은 “사장 거취와 관련돼 있는데 김 사장도 나오지 않고 이사 4명도 나오지 않아 오늘 결정을 내리기에는 미흡한 부분이 있다”며 “김 사장이 나와 해임 사유와 관련해 다른 의견이 있으면 국민에게 이야기하고, 질의·응답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與 “국정원 돈 받았나” 고대영 “안받았다”… KBS 국감 격돌

    與 “국정원 돈 받았나” 고대영 “안받았다”… KBS 국감 격돌

    野, 정부 외압 의혹… 방송법 통과 촉구 지난달 26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에 반발한 자유한국당의 ‘국감 보이콧’으로 파행을 겪은 KBS와 EBS에 대한 국정감사가 10일 재개됐다. 이날 국감에서는 KBS 고대영 사장의 금품 수수 의혹, 사퇴 여부가 쟁점이 됐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이명박 정권 당시 고 사장과 국정원 정보관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고 사장은 “국정원으로부터 200만원을 받았느냐”는 박 의원의 질의에 “안 받았다”고 일축했다. 이어 박 의원은 개인 명의가 아닌 KBS 명의로 국정원에 소송을 제기한 데 대해 “본인이 그런 의혹을 받는데 왜 KBS가 연대 책임을 져야 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고 사장은 “어떻게 국정원 발표를 철석같이 믿느냐. 제가 KBS 사장이다”라고 반박했다. 같은 당 신경민 의원은 고 사장이 보도국장이었던 당시 방송을 문제 삼으며 “국정원과 참 친한 것 같다. 취재원을 밝혀라”고 압박했다. 그러자 고 사장은 “취재원을 단정 짓고 엮어 가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김성수 의원은 “방송법이 개정되면 사퇴한다는 보도에 대해 입장을 밝혀라”고 물었다. 고 사장은 “정치적 격변기 때마다 KBS 사장이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임기를 중단하는 것은 제 선에서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국회가 제도와 법을 바꾼다면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거취를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최근 방송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사퇴하겠다는 뜻을 KBS 노조에 밝힌 바 있다. 한편 야당은 KBS 파업의 적법성을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은 “노조원이 이사를 겁박한 사례가 나오고 있다. 사장도 불법 행위를 당한 적 있느냐”고 물었다. 고 사장은 “후배들이 좀 한 걸로 아는데 여기서 이야기는 안 하겠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방문진, 김장겸 MBC사장 해임안 13일로 또 연기

    방문진, 김장겸 MBC사장 해임안 13일로 또 연기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가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을 논의할 이사회를 오는 13일로 한 차례 더 연기했다.방문진 이사회는 10일 제7차 임시이사회를 열어 지난 8일 마무리 짓지 못한 김 사장 해임안 논의를 재개했으나 이번에도 김 사장과 야권 이사들의 불참으로 한 차례 더 연기하기로 했다. 권혁철, 김광동, 이인철 등 야권 추천 이사 3명은 현재 ‘2017 한·태국 국제방송 세미나’로 해외출장 중이다. 지난 2일 이사장직 불신임안이 가결된 고영주 전 이사장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방문진 사무처는 김 사장에게 재차 출석을 요청했으나 김 사장 측은 공문을 통해 “소명을 위한 재출석은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방문진 이사회는 오는 13일 오후 2시에 제8차 임시이사회를 열기로 했으며, 여권 추천 이사들은 이날 반드시 김 사장 해임안에 대해 결론짓기로 뜻을 모았다. 또 지난 8일 김 사장이 보낸 ‘해임의 사유에 대한 소명서’를 검토한 결과, 소명서 내용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가 부족하다며 MBC에 소명서와 관련한 MBC 자료 일체를 요구하기로 했다.  이완기 이사장은 “사장 거취와 관련돼 있는데 김 사장도 나오지 않고 이사 4명도 나오지 않아 오늘 결정을 내리기에는 미흡한 부분이 있다”며 “김 사장이 나와 해임 사유와 관련해 다른 의견이 있으면 국민에게 이야기하고, 질의·응답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방문진, MBC 김장겸 사장 해임건 13일로 재연기

    방문진, MBC 김장겸 사장 해임건 13일로 재연기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 논의가 또 연기됐다.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는 10일 오후 제7차 임시이사회를 열어 지난 8일 마무리 짓지 못한 김 사장 해임안 논의를 재개했으나, 김 사장에게 직접 소명을 듣고 야권 추천 이사들의 참석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 13일 오후 2시에 제8차 임시이사회를 열기로 했다. 방문진 이완기 이사장은 “사장 거취와 관련돼 있는데 김 사장도 나오지 않고 이사 4명도 나오지 않으셔서 오늘 결정 내리기에는 미흡한 부분이 있다”며 “김 사장께서 나오셔서 해임 사유와 관련해 다른 의견이 있으면 국민에게 이야기하고, 질의·응답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야권 추천 이사인 권혁철, 김광동, 이인철 등 이사 3명은 “해외 출장이 끝나지 않았다”며 불참했으며, 지난 2일 이사장직 불신임안이 가결된 고영주 전 이사장도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 8일 방문진을 찾았다가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채 발길을 돌린 김 사장도 이날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정부 6개월] 여·야·정 상설 협의체는 요원…첫 국감서 野 명분없는 보이콧

    7명 낙마… 내각 구성 완성 못해추경 등 고비마다 野와 마찰음 지방선거 앞두고 정계개편 전망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6개월 동안 국회에 협치는 없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강조한 ‘여·야·정 국정 상설 협의체’에는 진전이 없고 첫 국정감사에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양학부 교수는 9일 “대통령이 국회와의 관계가 전혀 원만하지 않았고 여소야대 상황 속에서 인사·정책에서 주도권을 장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협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통과 과정과 내각 인사 구성 절차 과정에서 여야는 고비마다 강대강으로 대치했다. 추경은 국회로 넘어온 지 45일 만에 공무원 증원 등 주요 정책 예산이 줄어 원안인 11조 333억원보다 1500억원 축소된 규모로 통과됐다. 한국당 의원이 표결 직전 퇴장해 의결정족수가 모자라는 해프닝도 있었다. 내각 구성도 완성되지 않았다. 차관급 이상 고위공직 후보 중 7명이 중도 낙마했다. 10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 여야가 곧장 합의해 경과보고서를 채택한다고 해도 역대 정권 중 최장 기간이 걸린 셈이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 동의안은 110일 만에 본회의에 상정됐지만 총투표수 293표 중 찬성이 145표로 2표가 부족해 부결됐다. 여·야·정 국정상설 협의체는 제자리걸음이다. 문 대통령은 세 차례나 여야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하는 등 성의를 보이고 있지만 야당은 냉담하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여·야·정 협의체는 정치적인 레토릭”이라며 “(청와대나 여권이) 양보를 하면서 큰 것을 얻어내는 고도의 정무적인 전략이 없으면 협치는 어려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의 높은 지지도에 반해 야당의 지지도가 회복되지 않는 점도 협치가 이뤄지기 어려운 요인으로 꼽힌다. 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내년 지방선거가 곧 다가오는데 야당이 실제 국회 의석 분포보다 지지율이 굉장히 낮고 이게 회복될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며 “정당이 증발해 버릴 수도 있다는 두려움 속에서 야당은 쉽사리 협조를 하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여당에서 야당이 된 한국당은 두 번의 보이콧으로 강경노선을 이어갔다. 한국당은 지난 9월 김장겸 MBC 사장 체포 영장 발부에 반발해 일주일간 국회 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 지난달엔 방송문화진흥회 보궐 이사 선임에 반발해 국정감사에 참여하지 않다가 4일 만에 복귀했다.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 9명의 탈당으로 야권을 중심으로 한 정계 개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연말까지 2017년도 예산안 처리, 국정과제 관련 주요 법안 심사를 앞둔 정부, 여당의 셈법에 변수가 추가된 셈이다. 김 교수는 “여소야대가 해소되려면 앞으로 3년 이상 남았는데 차라리 야당의 협조가 아니라 연정을 통해 안정적 과반수를 확보하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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