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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인 가구 최다 관악구 자살률 감소 비결은?

    유가족 심리지원서비스 등 정신건강 치유 프로그램 효과 전체 가구의 40%가 1인 가구로 전국에서 혼자 사는 사람이 가장 많은 서울 관악구의 자살률이 3년 만에 줄었다. 1일 발표된 지난해 자살사망 통계에 따르면 2015년 관악구 자살 사망자 수는 119명으로 전년도 155명보다 36명이나 줄었다. 자살률도 인구 10만명당 30.5명에서 23.6명으로 뚝 떨어졌다. 관악구의 자살률은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12번째로 지난해보다 8단계나 하락했다. 관악구는 혼자 사는 인구가 10만명이 넘어 전체 구 인구 50만여명의 약 19%를 차지한다. 같이 사는 가족이 없어 자살 위험이 큰 1인 가구가 많음에도 자살률이 줄어든 것은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와 같은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통한 자살예방 노력이 이룬 결과다. 구는 그동안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는 자살 고위험군에 대해 지속적인 관리를 했고 다양한 정신건강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흔히 자살은 전염성을 가진 것으로 분석된다. 자살 이후 남은 유가족은 최악의 자살 위험군이다. 유가족 심리지원서비스를 통해 2차 자살 위험을 막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언어나 행동, 상황적 신호를 통해 자살위험성이 있는 사람을 발견해 전문기관에서 상담이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 적극적으로 자살을 막고 있다. 자살 예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일하는 ‘생명희망지기’(자살예방 지킴이) 교육도 진행한다. 앞으로 보건복지부의 중앙심리부검센터, 중앙자살예방센터와 함께 자살사망 원인 분석과 지역진단을 통한 매뉴얼도 개발해 자살예방 정책을 더욱 체계적으로 벌이게 된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사회적 타살이라 불리는 자살을 막기 위해 주민과 함께 노력하는 체계를 강화해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문화를 꾸준히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美 청소년, 혼수상태서 깨어난 뒤 모르던 스페인어 ‘저절로’

    美 청소년, 혼수상태서 깨어난 뒤 모르던 스페인어 ‘저절로’

     미국 조지아주의 한 청소년이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뒤 잘 모르던 스페인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놀라운 사건이 발생했다고 타임 등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축구 선수인 루벤 누스모(16)는 지난달 24일 경기 중 볼을 다투다가 동료 선수의 발에 오른쪽 머리를 심하게 맞아 혼수상태에 빠졌다. 누스모는 생명을 위협할 만큼 뇌가 손상돼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사흘 뒤 누스모는 기적적으로 혼수상태에서 깨어나면서 ‘텡고 암브레’(Tengo Hambre)라고 말해 어머니 도라 누스모를 놀라게 했다. ‘나 배고파요’라는 말을 영어가 아닌 스페인어로 얘기하자 놀란 엄마 누스모는 “예전에 한 번도 그런 적 없던 애가 갑자기 스페인어로 얘기했다”고 타임에 말했다.  누스모는 “스페인 말이 그냥 입에서 흘러나왔다”면서 “두 번째 본능처럼 느꼈다”고 말했다. 누스모는 혼수상태에서 깨어났을 땐 영어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누스모는 평소에 나이지리아 출신 고교 교사인 어머니와 영어로 대화를 하고, 누스모의 가족 또한 스페인어와 거리가 먼 것으로 알려졌다. 누스모는 스페인에서 공부한 형과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친구에게서만 스페인어를 들었을 뿐이며, 사고 전에 스페인어로 몇 구절을 외운 게 전부다. 누스모는 사고 이후 영어와 스페인어를 둘 다 유창하게 구사한다. 스페인어 실력이 약간 줄긴 했으나 일상 대화에는 무리가 없다고 타임은 전했다.  뇌를 심하게 다친 뒤 모르던 언어를 구사하는 능력을 얻은 사례는 누스모가 처음은 아니다.  2010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영국 80대 할아버지 앨런 모건 씨는 깨어난 뒤 한 번도 배운 적이 없는 웨일스 지역어를 유창하게 구사했다.  2012년 심각한 교통사고로 역시 혼수상태에 빠진 20대 호주 청년 밴 맥마흔도 깨어난 뒤 갑자기 중국말로 대화해 가족들을 경악시켰다. 고교 때 중국어를 배웠지만 능통한 수준은 아니던 맥마흔은 중국어를 능숙하게 말해 가족들이 중국어를 배워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호주 ABC가 전했다.  기본 독일어만 익힌 크로아티아의 13세 소녀도 2010년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자 독일어를 유창하게 했다.  타임은 지난 6월 미국 텍사스 주에서 턱 수술을 받은 여성이 회복한 뒤 영국식 발음을 해 ‘외국인 억양 증후군’을 보인 적이 있다면서 심각한 외상성 뇌 손상을 당하면 언어 기능의 변화를 일으킨다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연구를 인용해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자살률 높은데 38개 시군구 예방인력 없다

    자살률 높은데 38개 시군구 예방인력 없다

    격무에 상담과정 우울감 고조… 상담원 자살생각 일반인의 4배 “하루 38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지만, 최후의 순간까지 이분들을 설득해야 할 현장의 자살 예방 상담원은 너무 적어요. 좀 더 많은 시간을 들여 자살 시도자의 상처를 어루만졌다면 극단적 선택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상담원이 늘고 있어요.”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자살예방센터 신은정 부센터장은 자살 문제의 심각성에 비해 인력과 예산이 비현실적으로 적어 안타까운 죽음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18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자살예방센터에 따르면 자살 예방 전담인력이 한 명도 없는 기초자치단체(시·군·구)는 38곳으로, 전국 229개 시·군·구의 16.6%에 이른다. 이 가운데 18곳은 1명이 중증정신질환자 관리, 자살 예방, 중독 관리, 일반 국민에 대한 정신건강 증진 사업 등 다른 업무를 병행하고 있고 나머지 20곳은 인력이 없어 자살 예방 업무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인 우리나라 자살예방사업의 현주소다. 전명숙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과 서기관은 “다른 업무를 같이하다 보니 자살 예방 업무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전담인력을 둔 191개 지자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평균 1명의 전담인력이 자살 시도자와 유가족 상담, 교육과 현장 출동을 도맡고 있다. 자살 시도자가 거의 매일 발생해 하루에 1건 이상 현장 출동을 해야 하고, 밤에 개인 휴대전화로 상담을 요청하는 전화가 걸려올 때도 있다. 부족한 인력 탓에 격무가 반복되면서 힘든 이들을 위로해야 할 상담원부터 소진돼 가고 있다. 죽고 싶다는 이야기를 밤낮으로 듣고, 자살을 실제로 목격하는 일이 많다 보니 극심한 우울감을 느끼는 상담원도 부쩍 늘었다. 중앙자살예방센터가 지난해 12월 광역·기초 정신건강증진센터 자살예방사업 실무자 15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최근 1년 이내 심각하게 자살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21.8%(34명)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일반인(5.2%)보다 4배 이상 높은 수치다. 신 부센터장은 “죽고 싶다는 분의 전화를 받고 나면 온종일 잔상이 남아 오늘 밤 자살을 시도하면 어쩌나 계속 불안에 시달린다”며 “직접 자살 장면을 목격하면 일하기가 더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자살 시도자와 유가족을 상담하려면 현장 경험이 중요하지만 고된 업무로 그만두는 이들이 많아 자살 예방 상담원들의 평균 경력은 2년 미만이다. 상담원들은 때때로 신체적 위협에도 노출된다. 경기 광명시 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근무했던 한 상담원(42·여)은 “여성 자살 시도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과 현장에 나갔는데, 이 여성이 윗도리를 벗고 있어 남성 경찰이 방에 들어갈 수 없었다”며 “깨진 병을 들고 자해하는 자살 시도자를 홀로 상대해야 했다”고 말했다. 격무, 우울감, 위험의 삼중고에 시달리지만 정작 상담원에 대한 정신건강 관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금 예산으로는 인건비를 대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신건강증진센터 한 곳당 자살예방사업 예산은 한 해 4000만원(지자체가 절반 부담)으로 전국 225곳 가운데 130곳에만 지원되고 있다. 대부분 인건비로 쓰인다. 나머지 지역의 정신건강증진센터는 자살예방사업 예산을 부족한 자체 운영비에서 끌어다 쓰고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단독]자살률 높은데 38개 시군구 예방인력 없다

    [단독]자살률 높은데 38개 시군구 예방인력 없다

    격무에 상담과정 우울감 고조 상담원 자살생각 일반인의 4배 “하루 38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지만, 최후의 순간까지 이분들을 설득해야 할 현장의 자살 예방 상담원은 너무 적어요. 좀 더 많은 시간을 들여 자살 시도자의 상처를 어루만졌다면 극단적 선택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상담원이 늘고 있어요.”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자살예방센터 신은정 부센터장은 자살 문제의 심각성에 비해 인력과 예산이 비현실적으로 적어 안타까운 죽음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18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자살예방센터에 따르면 자살 예방 전담인력이 한 명도 없는 기초자치단체(시·군·구)는 38곳으로, 전국 229개 시·군·구의 16.6%에 이른다. 이 가운데 18곳은 1명이 중증정신질환자 관리, 자살 예방, 중독 관리, 일반 국민에 대한 정신건강 증진 사업 등 다른 업무를 병행하고 있고 나머지 20곳은 인력이 없어 자살 예방 업무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인 우리나라 자살예방사업의 현주소다. 전명숙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과 서기관은 “다른 업무를 같이하다 보니 자살 예방 업무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전담인력을 둔 191개 지자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평균 1명의 전담인력이 자살 시도자와 유가족 상담, 교육과 현장 출동을 도맡고 있다. 자살 시도자가 거의 매일 발생해 하루에 1건 이상 현장 출동을 해야 하고, 밤에 개인 휴대전화로 상담을 요청하는 전화가 걸려올 때도 있다. 부족한 인력 탓에 격무가 반복되면서 힘든 이들을 위로해야 할 상담원부터 소진돼 가고 있다. 죽고 싶다는 이야기를 밤낮으로 듣고, 자살을 실제로 목격하는 일이 많다 보니 극심한 우울감을 느끼는 상담원도 부쩍 늘었다. 중앙자살예방센터가 지난해 12월 광역·기초 정신건강증진센터 자살예방사업 실무자 15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최근 1년 이내 심각하게 자살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21.8%(34명)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일반인(5.2%)보다 4배 이상 높은 수치다. 신 부센터장은 “죽고 싶다는 분의 전화를 받고 나면 온종일 잔상이 남아 오늘 밤 자살을 시도하면 어쩌나 계속 불안에 시달린다”며 “직접 자살 장면을 목격하면 일하기가 더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자살 시도자와 유가족을 상담하려면 현장 경험이 중요하지만 고된 업무로 그만두는 이들이 많아 자살 예방 상담원들의 평균 경력은 2년 미만이다. 상담원들은 때때로 신체적 위협에도 노출된다. 경기 광명시 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근무했던 한 상담원(42·여)은 “여성 자살 시도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과 현장에 나갔는데, 이 여성이 윗도리를 벗고 있어 남성 경찰이 방에 들어갈 수 없었다”며 “깨진 병을 들고 자해하는 자살 시도자를 홀로 상대해야 했다”고 말했다. 격무, 우울감, 위험의 삼중고에 시달리지만 정작 상담원에 대한 정신건강 관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금 예산으로는 인건비를 대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신건강증진센터 한 곳당 자살예방사업 예산은 한 해 4000만원(지자체가 절반 부담)으로 전국 225곳 가운데 130곳에만 지원되고 있다. 대부분 인건비로 쓰인다. 나머지 지역의 정신건강증진센터는 자살예방사업 예산을 부족한 자체 운영비에서 끌어다 쓰고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살해 위협·성폭력·고용불안… ‘복지사각’ 사회복지사

    살해 위협·성폭력·고용불안… ‘복지사각’ 사회복지사

    “사회복지사가 자신을 해코지한다고 믿고 매일 ‘총으로 너와 네 가족을 쏴 죽이고 자살하겠다’고 협박하는 노숙인 때문에 복지관의 모든 직원이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입니다. 경찰도 뾰족한 수는 없다고 하니 그냥 피하는데 무슨 일이라도 벌어질까 두렵죠.”(서울의 한 노인종합복지관 사회복지사 김모(29)씨) “5년 전에 충동조절 장애와 정신질환 증세가 있는 행인의 정신 상태를 파악하려다 그 사람이 휘두르는 흉기에 찔릴 뻔했어요. 자살 고위험군 중에는 알코올 중독이나 각종 정신과적 질환이 있는 시민이 많다 보니 신변의 위협을 당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서울시 자살예방센터 사회복지사 고모(39)씨) 우리 사회의 약자를 보듬고 있는 주역인 사회복지사들이 정작 자신들은 복지 사각지대에서 신음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을 하는 도중 폭언·폭행·성추행 등 신변의 위협을 받을 뿐 아니라 퇴직금 한 푼 받지 못하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지난해 한국사회복지사협회가 전국의 사회복지사 3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폭력 피해를 당한 경험이 있는 사회복지사는 635명으로 20.5%였다. 43.6%인 1365명은 욕설 또는 저주를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전체 복지사 가운데 73.9%에 이르는 여성 사회복지사들은 폭력에 더 취약하다. 13년간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다 최근 사표를 낸 김모(37·여)씨는 “복지에 대한 정부의 기준이 강화되면서 몇몇 복지대상자의 생활비 지원을 중단한 적이 있는데 한 남성이 복지관에 도끼를 들고 나타나 행패를 부려 겁에 질린 적이 있다”며 “여성 복지사가 방문하면 음담패설을 하거나 신체적인 접촉을 시도하고, 보란 듯이 방문을 연 채 속옷을 갈아입는 남성도 있었다”고 16일 말했다. 지난해 사회복지사 자격증 발급건수(누계)는 78만 9071건에 이르지만 만성적인 고용 불안은 여전히 문제다. 한 정신보건분야 사회복지사는 “자치구가 직영으로 운영하는 센터에서 10개월 단위로 ‘쪼개기’ 계약을 강요당했다”며 “퇴직금을 안 주려는 꼼수였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 위탁 센터에서는 육아휴직 중인 복지사에게 ‘이달 안에 복귀하지 않으면 퇴사의 의지가 있는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압박하기도 하고 호봉이 높아 월급이 많아진 복지사에게 은밀히 퇴직을 강권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복지시설들은 국가의 지원금이 실질적으로 매년 줄어들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항변했다. 경기도에서 복지시설을 운영하는 강모(36·여)씨는 “지난해 정부 지원금은 월 30만원 올랐는데 최저임금 인상으로 2명의 복지사 인건비가 각각 10만원 올랐고, 물가 인상까지 감안하면 적자”라고 주장했다. 이곳에서 사회복지사가 받는 월급은 150만원이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사회복지사의 임금이 복지시설의 형태, 운영 주체별로 크게 차이 나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차등 지원을 통해 이 격차를 줄이는 게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합병증 유발하는 ‘고양이 할큄병’ 아시나요?

    [건강을 부탁해] 합병증 유발하는 ‘고양이 할큄병’ 아시나요?

    ‘고양이 할큄병’이라는 것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는 말 그대로 고양이에게 할큄을 당해 생기는 병이다. 이름도 생소한 이 병은 지금까지 가벼운 질병으로 여겨졌지만, 이로 인해 치명적인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최근 경고했다. CDC에 따르면, 고양이 할큄병은 고양이가 입과 발톱을 통해 캡노사이토퍼거 캐니모수스(Capnocytophaga canimorsus)로 불리는 특정 세균을 옮겨 생기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세균은 고양이와 같은 동물에게는 나쁜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 인간에게는 만성 감염을 일으키며,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개된 보고서에는 매년 미국에서 공식적으로 약 1만 2000명이 고양이 할큄병에 걸리고 있다고 적혀 있다. 그리고 이 병은 발열과 피로, 두통은 물론 림프절 부기(swollen lymph nodes)를 유발한다. 심한 경우에는 뇌 부기(brain swelling)와 심장 감염 마저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CDC의 연구자들은 이 병의 가장 큰 원인은 고양이 중에서도 새끼 고양이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새끼 고양이는 귀여워 주인이 입맞춤하거나 껴안는 등 접촉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CDC 측 전문가들은 가능한 한 고양이에게 뽀뽀하지 말고 목욕을 시킬 때도 맨손으로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번 조사를 이끈 CDC의 크리스티나 넬슨 박사는 “이 병의 범위와 영향은 우리 생각보다 더 크다”면서도 “이 병은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가 이 병에 걸릴 위험이 있는 사람들과 이 병의 패턴을 식별할 수 있으면 이를 예방하는 노력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2005년부터 2013년까지의 고양이 할큄병 감염에 관한 자료를 추적 분석한 것으로, 이 병에 관한 가장 종합적인 검토 연구다. 또 연구진은 매년 고양이 할큄병에 감염되는 미국인 1만 2000명 중에서도 500명 정도는 병원에서 치료해야만 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리고 발병 사례는 미국 남부 쪽에서 가장 일반적이며, 특히 어린이들에게 일어난다는 것도 발견했다. 고양이 할큄병을 유발하는 세균이 어디에서 왔는지는 명확하게 밝히기 어렵지만, 대부분 벼룩의 배설물을 통해 옮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자들은 밝혔다. CDC는 “불행 중 다행으로, 고양이 할큄병 사례는 감소하고 있지만, 이 병에 감염된 사람들에게는 더 심각한 합병증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 뉴욕에 있는 사우스 나소 커뮤니티 병원의 원장인 아론 글라트 박사는 미국 공영라디오방송 NPR에 “합병증 증가는 15년 전보다 오늘날 더 많은 사람이 면역력이 떨어진 것에 원인이 있을 수 있다”면서 “합병증이 생긴 대부분 사람은 면역력이 떨어진 HIV 환자들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CDC가 발행하는 저명 국제학술지 ‘신종감염질환’(Emerging Infectious Diseases) 10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사진=ⓒ 5second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자살예방 문구·농약 판매 제한… 효과 있었다

    자살예방 문구·농약 판매 제한… 효과 있었다

    상담원이 출동까지 ‘과부하’ 문제 예산도 韓 99억 vs 日 3000억 “컨트롤타워·예산 보강 필요” 지적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2012년 이후 매년 하락하고 있다. 12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가 2011년 31.7명에서 지난해 26.5명으로 5.2명 감소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갑남을녀를 죽음으로 내모는 사회·경제적 요인은 그대로인데, 자살률은 매해 조금씩 주는 이유로 전문가들은 자살 예방 인프라 구축을 든다. 국가에 자살 예방 책무를 부여한 ‘자살 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 즉 자살예방법이 제정된 이후 응급 처방이 이뤄지면서 단기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보건복지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실제로 2012년 자살예방법을 제정하고서 맹독성 농약 사용을 규제하고 지역별로 정신건강증진센터 등을 설립한 이후 2011년 인구 10만명당 50.1명이던 60대 노인 자살률이 2012년 42.4명, 2013년 40.7명, 2014년 37.5명, 2015년 36.9명으로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전체 인구 자살률도 2011년 31.7명, 2012년 28.1명, 2013년 28.5명, 2014년 27.3명, 2015년 26.5명으로 줄었다. 차전경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과장은 “마포대교에 자살 방지 문구를 적고 맹독성 농약을 팔지 않는 게 무슨 효과가 있느냐고 하지만, 자살은 충동적인 게 많아 그 순간 그 자리에 자살 수단이 없으면 생각을 달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자살 예방 활동이 확산하면서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인력과 예산, 제도를 보강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지만 주무 부처인 복지부의 자살 예방 관련 예산은 100억원이 채 안 된다. 2012년 22억 8000만원, 2013년 47억 8000만원, 2014년 75억 4000만원, 2015년 89억 4000만원, 2016년 85억 2600만원이 쓰였고, 내년도 예산으로 99억 3100만원을 책정해 국회에 제출했다. 내년도 결핵 예방·관리사업 예산 412억원의 4분의1 수준이다. 정부와 정치권이 이구동성으로 자살의 심각성을 얘기하고 있을 뿐 실질적 노력이 뒤따르지 못하는 셈이다. 우리처럼 심각한 자살 문제를 겪은 일본은 2006년 자살대책기본법을 제정하고 ‘제2차 자살예방대책(2012~2017)’에 연간 300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했다. 그 결과 2012년 일본의 자살 사망자 수는 전년보다 9.1% 감소했다. 현장의 활동가들은 하루 38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의 3% 수준밖에 안 되는 예산으로 자살을 막으라는 것은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지적한다. 중앙자살예방센터 관계자는 “센터 상담원 1명이 교육, 자살 시도자 상담, 유가족 상담, 현장 출동까지 다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주무 부서인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과에도 자살 예방을 담당하는 공무원은 단 2명뿐이며,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자살 예방을 담당하는 지방 공무원 역시 1~2명 수준이다. 자살 관련 정책이 복지부, 교육부, 여성가족부, 국방부 등 각 부처로 흩어져 있어 협조와 연계도 부족한 실정이다. 정부는 각 부처의 자살 관련 전체 예산 규모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상영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자살은 범국가적 차원에서 움직여야 해결할 수 있어 관련 부처들이 책임감을 느끼고 치밀하게 정책 목표를 수립하도록 총리실 밑에 컨트롤타워를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中 ‘청년 에이즈환자’ 연 35%씩 늘어…대학가에 무슨 일이?

    中 ‘청년 에이즈환자’ 연 35%씩 늘어…대학가에 무슨 일이?

    최근 중국 장시성(江西省) 난창시(南昌市) 질병센터는 지난 8월말 까지 난창시 37개 대학의 에이즈 감염자 수가 135명, 사망자 수는 7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최근 5년간 이 학교의 대학생 에이즈 발병률은 연평균 43.16%씩 증가하고 있다. 남방도시보(南方都市报)는 27일 중국 대학내 에이즈 감염 실태의 심각성을 보도했다. 이처럼 높은 에이즈 감염률은 대도시에 소재한 대학들도 예외가 아니다. 베이징의 경우, 지난 2015년1월부터 10월 사이 신규 에이즈감염자는 3000여 명으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2년간 베이징대학생의 에이즈감염 건수는 매년 100여 건씩 늘고 있으며, 동성간의 성행위가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2015년 보고서에 따르면 상하이 청년학생의 감염건수는 92건으로 한 해 만에 31.4%가 늘었다. 광저우는 2002년부터 학생들의 에이즈감염 사례가 나타나 2013년 까지 누적건수가 117건에 달한다. 90%는 모두 동성간의 성행위로 전염되었다. 이외 일부 중부지역 대학생들의 감염 상황도 낙관적이지 않다. 가령 후난대학(湖南大学)에서는 에이즈 발병환자 수가 8년간 무려 37배나 급증했다. 중국질병통제센터 에이즈 예방센터의 우준요(吴尊友) 주임은 “2011년~ 2015년 사이 중국의 15세~24세 학생의 에이즈감염자는 연평균 35%씩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18세~22세 대학생의 에이즈 발병률이 65%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국가위생계획위원회(国家卫计委)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에이즈 감염의 주요 경로는 성관계였으며, 특히 젊은 남학생끼리의 성 전염이 81.6%로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후난성(湖南省)은 2007년~2015년 사이 총 536건의 에이즈 발병건수가 적발되었으며, 90% 이상이 남학생인 것으로 드러났다. 남학생 에이즈 환자의 69.6%가 동성간의 성행위로 전염되었다. 우 주임은 “남학생 간의 성행위로 에이즈 감염이 급증하는 이유는 첫째, 동성간의 성행위로 인한 에이즈 감염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고, 둘째,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입시 스트레스를 풀고자 동성간의 성행위로 신선함을 경험하고자 하는 의도 때문”이라며 “그 안에 얼마나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지는 전혀 모른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의 개방된 성개념에 비해 성지식은 낙후되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15년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34개 주요 도시의 대학생들을 남녀, 학년별로 구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대학생 60.5%는 성의 개방과 자유를 지지했고, 67.1%는 혼전 성경험에 찬성했으며, 70%는 혼전 동거도 찬성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처럼 개방된 성개념에 비해 성병 관련 지식이나 예방능력은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광저우 소재 10개 대학의 대학생 600명을 대상으로 성병관련 지식에 관한 설문조사 및 좌담회를 실시한 결과, ‘다소 이해함’은 50%, ‘이해 못함’은 23%로 나타났다. 또한 성병 대처 요령에 대한 질문에서는 ‘병원을 찾겠다’는 응답이 54%로 가장 많았고, 일부 학생들은 ‘묵묵히 참겠다’고 답했다. 광저우대학생 에이즈 예방 공익조직은 “남학생끼리의 성관계에는 임신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피임도구를 사용하지 않아, 에이즈 감염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또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성교육 부재도 에이즈 발병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조사결과 성지식을 얻는 주요 경로가 인터넷, 서적, 잡지 등으로 나타났다. 이중 남학생들은 인터넷이나 포르노 등을 통해 잘못된 성지식을 갖는 경우도 많았다. 산시(陕西) 모대학의 뤼원(刘闻) 교수 역시 에이즈 감염자이다. 그는 “대학에서는 성교육이라 하면 난색을 표한다”면서 “아무도 성교육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성교육 이야기가 나오면 학교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듯해 학생모집에 차질을 빚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학교에서는 12월1일 ‘세계 에이즈의 날’, 일년 중 단 하루만 성교육을 실시한다. 중국청년보(中国青年报)의 2014년 12월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에이즈감염자의 자각율은 75%인데 반해 중국은 그 수치가 54%에 불과하다. 중국에서는 에이즈 감염자의 경우 일자리를 찾기 힘들고, 주변 인식이 좋지 않아 에이즈 감염 검사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중국의 ‘에이즈방지조례’에는 회사 및 개인은 에이즈 감염자를 경시해선 안되고, 에이즈 환자 및 그 가족의 결혼, 취업, 입학 등은 법률의 보호를 받는다고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실상에서는 에이즈환자에 대한 차별이 심각하다. 학교내 성교육과 에이즈 환자에 대한 차별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젊은 학생들의 에이즈 발병 급증이 향후 어떤 결과를 낳을 지 상상 불가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고양이가 예뻐도 입맞춤 피해야 한다” CDC 경고

    “고양이가 예뻐도 입맞춤 피해야 한다” CDC 경고

    ‘고양이 할큄병’이라는 것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는 말 그대로 고양이에게 할큄을 당해 생기는 병이다. 이름도 생소한 이 병은 지금까지 가벼운 질병으로 여겨졌지만, 이로 인해 치명적인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4일(현지시간) 경고했다. CDC에 따르면, 고양이 할큄병은 고양이가 입과 발톱을 통해 캡노사이토퍼거 캐니모수스(Capnocytophaga canimorsus)로 불리는 특정 세균을 옮겨 생기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세균은 고양이와 같은 동물에게는 나쁜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 인간에게는 만성 감염을 일으키며,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개된 보고서에는 매년 미국에서 공식적으로 약 1만 2000명이 고양이 할큄병에 걸리고 있다고 적혀 있다. 그리고 이 병은 발열과 피로, 두통은 물론 림프절 부기(swollen lymph nodes)를 유발한다. 심한 경우에는 뇌 부기(brain swelling)와 심장 감염 마저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CDC의 연구자들은 이 병의 가장 큰 원인은 고양이 중에서도 새끼 고양이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새끼 고양이는 귀여워 주인이 입맞춤하거나 껴안는 등 접촉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CDC 측 전문가들은 가능한 한 고양이에게 뽀뽀하지 말고 목욕을 시킬 때도 맨손으로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번 조사를 이끈 CDC의 크리스티나 넬슨 박사는 “이 병의 범위와 영향은 우리 생각보다 더 크다”면서도 “이 병은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가 이 병에 걸릴 위험이 있는 사람들과 이 병의 패턴을 식별할 수 있으면 이를 예방하는 노력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2005년부터 2013년까지의 고양이 할큄병 감염에 관한 자료를 추적 분석한 것으로, 이 병에 관한 가장 종합적인 검토 연구다. 또 연구진은 매년 고양이 할큄병에 감염되는 미국인 1만 2000명 중에서도 500명 정도는 병원에서 치료해야만 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리고 발병 사례는 미국 남부 쪽에서 가장 일반적이며, 특히 어린이들에게 일어난다는 것도 발견했다. 고양이 할큄병을 유발하는 세균이 어디에서 왔는지는 명확하게 밝히기 어렵지만, 대부분 벼룩의 배설물을 통해 옮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자들은 밝혔다. CDC는 “불행 중 다행으로, 고양이 할큄병 사례는 감소하고 있지만, 이 병에 감염된 사람들에게는 더 심각한 합병증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 뉴욕에 있는 사우스 나소 커뮤니티 병원의 원장인 아론 글라트 박사는 미국 공영라디오방송 NPR에 “합병증 증가는 15년 전보다 오늘날 더 많은 사람이 면역력이 떨어진 것에 원인이 있을 수 있다”면서 “합병증이 생긴 대부분 사람은 면역력이 떨어진 HIV 환자들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CDC가 발행하는 저명 국제학술지 ‘신종감염질환’(Emerging Infectious Diseases) 10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사진=ⓒ 5second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의심’ 앓는 클린턴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11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9·11테러 15주년 추모행사에서 휘청거리며 차량에 실려간 것으로 전해지면서 그의 과거 병력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된다. 68세인 클린턴은 과거 바이러스성 장염을 비롯해 혈전증과 뇌진탕 등을 겪어 그녀의 나이를 고려할 때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공격이 있었다. CNN도 이날 클린턴의 병력을 자세히 소개했다. 그의 주치의인 리자 발댁이 발간한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클린턴은 1998년과 2009년 혈전증을 앓았다. 또 2009년 팔꿈치 골절, 2012년 뇌진탕을 겪었다. 혈관에서 피가 굳어 생기는 덩어리인 혈전은 장거리 비행과 같이 움직이지 못하고 오래 앉아 있을 경우 위험한 것으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클린턴은 장거리 비행을 할 경우 혈액희석제 처방을 받도록 권고받았다. 특히 국무장관이던 2012년 12월 바이러스성 장염으로 실신하다 머리를 부딪혀 뇌진탕을 일으켰고 후속 검진 과정에서 혈전이 발견돼 입원 치료를 받았다. 당시 한 달간 업무를 쉬었다가 이듬해 1월 벵가지 사건 청문회에 두꺼운 뿔테 안경을 끼고 나오자 일부 공화당 의원이 클린턴의 안경 착용 이유로 외상성 뇌손상을 겪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7월 이메일 스캔들과 관련한 미 연방수사국(FBI) 대면조사 당시에도 클린턴은 “2012년 말 뇌진탕 이후 받은 국무부 보고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캠프 인사들은 클린턴의 건강 이상 가능성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클린턴이 실어증을 앓고 있다”거나 “은밀한 질환이 있다”는 식으로 의혹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리인 격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주류 언론이 증거를 감추고 있다”며 “의심스러운 사람은 인터넷에 들어가 ‘클린턴 질환’이라고 검색해 보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고교생 잠 못 자는 이유는 스마트폰

    고교생 잠 못 자는 이유는 스마트폰

    고등학생들의 수면을 방해하는 ‘주범’이 스마트폰이라는 학생들의 자체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강원도교육청 학생기자단이 최근 춘천 지역 고교생 145명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과 관련해 설문 조사한 결과 116명(80%)이 ‘수면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수면 시간이 줄어든 요인으로는 학생 65명(44.8%)이 스마트폰(SNS)을 꼽았다. 이어 학원 22명(15.2%),숙제 및 수행평가 과제 40명(27.6%),게임 3명(2%),기타 14명(9.7%) 순이다. 학생들의 수면 시간은 약 6∼7시간이 63명(43.4%)으로 가장 많았고 약 4∼5시간 61명(42%),약 8∼9시간 10명(6.9%) 등이다. 수면 시간이 3시간 이하라고 응답한 학생도 7명(4%)이나 됐다. 9시간 이상 잠을 잔다고 대답한 학생은 4명(2.8%)에 그쳤다. 미국 국립수면재단이나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권고하는 청소년 수면 시간은 8.5∼10시간이다. 이번 춘천지역 학생들의 수면시간 조사결과는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현실이기도 하다. 청소년인권단체 ‘아수나로’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지난해 6월 한 달간 초등학교 4학년부터 전국 고3까지 6261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설문 조사한 결과 인문계 고교생의 평균 수면 시간은 5시간 50분에 불과했다. 청소년들의 짧은 수면 시간은 자살 생각 등을 최대 2.5배까지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우리나라 10대 청소년들의 사망 원인 중 1위는 자살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천연두 박멸’ 美전염병학자 도널드 핸더슨 별세

    ‘천연두 박멸’ 美전염병학자 도널드 핸더슨 별세

     30여년 전 인류를 괴롭히던 천연두를 박멸하는데 공헌한 미국 전염병학자 도널드 핸더슨이 19일(현지시간) 87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핸더슨은 미 메릴랜드 주 타우슨의 호스피스 시설에서 대퇴부 골절에 따른 합병증으로 숨졌다.  ‘질병계의 형사’로 스스로를 불렀던 핸더슨은 1960∼1970년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일하며 천연두 퇴치에 힘썼다.  미 오하이오주 레이크우드에서 태어난 핸더슨은 20세가 되던 1947년 뉴욕시가 천연두로 몸살을 앓자 어떻게 하면 천연두를 박멸할 수 있을지 관심을 가졌다.  그는 대학에서 화학 석사와 의학 박사 학위를 따고 난 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들어갔다.  미국은 1949년 예방접종 등의 힘으로 천연두에서 해방됐지만 남미와 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에선 여전히 천연두로 고통받고 있었다. 발열과 발진 등 증상을 일으키는 천연두로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1950년대 후반 들어서까지도 천연두가 기승을 부리자 소련은 천연두 박멸운동에 나서라고 WHO를 압박했다.  하지만 소련의 압박에도 WHO는 천연두 박멸에 나서기를 주저했다. 황열과 말라리아 등을 박멸하는 데 실패한 상황에서 천연두 퇴치까지 성공하지 못하면 신뢰도에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천연두 퇴치에 나서기로 한 WHO는 미국에 도움을 요청했다. 미국은 이미 핸더슨의 리더십 아래 아프리카에서 천연두 박멸운동을 벌이고 있었다.  WHO의 도움 요청을 받은 핸더슨은 1966년 WHO 본부가 있는 스위스 제네바에 도착했다. 이후 11년간 그는 제네바와 천연두 발병지역 등을 오가며 천연두 퇴치에 헌신했다.  핸더슨의 노력은 결국 결실을 맺었다. 1977년 소말리아에서 마지막 환자가 나온 뒤로 천연두는 지구촌에서 모습을 감췄다. 3년 뒤인 1980년 WHO는 천연두가 지구 상에서 박멸됐다고 선언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자살 막게 ‘괜찮니’ 물어봐 주세요”

    보건복지부와 중앙자살예방센터는 자살 예방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생명 존중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괜찮니’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자살 사망자의 93%가 자살 전 주변인에게 경고 신호를 보냈지만 유가족의 81%는 이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예방하려면 주변인의 관심과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괜찮니 캠페인은 손글씨 엽서를 전달하는 ‘우체통 캠페인’, 안부 인사를 동영상으로 전달하는 ‘에어 키스 캠페인’, 자살문제에 대한 국민 관심을 유도하는 전국 릴레이 ‘괜찮니 플래시몹’ 등의 형태로 진행된다. 에어 키스 캠페인은 영상으로 인사를 전하고 싶은 사람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손봉호 기아대책 이사장, 강지원 변호사, 프로축구 2부리그 서울 이랜드 FC 최태욱 감독 등이 에어 키스 영상을 촬영해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번 캠페인은 19일 문을 여는 ‘괜찮니.com’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인터넷 자살카페 운영자는 초등 6학년이었다

    범죄인 줄 모르고 자살 부추겨 “자살예방법에 처벌조항 필요” 자살을 부추기거나 자살 방법을 안내하는 유해 정보가 2년 새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중앙자살예방센터와 경찰청은 지난달 6일부터 2주간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온라인 커뮤니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집중 모니터링한 결과 9111건의 자살 유해정보를 발견해 이 가운데 5443건을 삭제했다고 10일 밝혔다. 2014년만 해도 모니터링을 통해 발견된 자살 유해정보는 2384건에 불과했으나, 2015년 7196건으로 훌쩍 뛰었고 올해는 1만건에 육박했다. 유해 정보 유형은 자살을 부추기는 내용(4727건)이 가장 많았고, 함께 자살할 사람을 모집(1321건)하거나 자살 방법을 안내(1317건)하고 자살 관련 사진과 동영상(1047건)을 게재하는 등 적극적으로 자살을 돕는 내용도 적지 않았다. 자살에 사용할 독극물을 판매한다는 게시글도 699건 적발됐다. 자살을 부추기거나 돕는 행위는 형법에 규정된 명백한 범죄행위지만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SNS 등에 글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 적발된 포털사이트의 한 ‘자살 카페’는 운영자가 초등학교 6학년생이었다. 복지부 중앙자살예방센터 관계자는 “초등학생이 처음부터 자살 카페를 만든 건 아니었지만 운영자와 가입자가 아무 생각 없이 자살에 동조하고 자살 수단 등을 카페에 올리다 보니 자살 카페로 변질됐다”고 설명했다. 차전경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과장은 “자살을 부추기는 글이 실제 자살에도 영향을 미친다”면서 “자살 방법 등 유해 정보를 인터넷에 유포하는 행위까지 형법으로 처벌하긴 어려워 ‘자살예방법’에 처벌 조항을 따로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미국인, 더 뚱뚱해졌다…20년간 평균 체중 6.8kg 증가

    미국인, 더 뚱뚱해졌다…20년간 평균 체중 6.8kg 증가

    비만 대국 미국이 더 뚱뚱해졌다. 본래도 비만 인구가 많았는데, 평균 체중이 감소하기는커녕 오히려 더 증가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최근 메디칼 익스프레스 등 해외 매체들은 미 질병 통제 예방센터(CDC) 및 미 국립 보건 통계센터가 8월 3일 내놓은 연구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성인의 평균 체중이 약 6.8kg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 데이터는 19,151명의 표본 인구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1988-1994년 사이 수집한 결과와 2011-2014년 사이 수집한 데이터를 비교한 것이다. 이 기간 미국 성인 남성의 키는 거의 변화가 없었으나 체중은 82kg에서 88.9kg으로 증가했으며 여성의 경우에도 키는 거의 변화 없이 체중이 68.9kg에서 76.6kg로 증가했다. 특히 흑인에서 증가가 두드러져 흑인 여성에서 키의 변화 없이 평균 체중이 10kg 증가했고, 흑인 남성에서는 키는 0.5cm 정도 커지는 데 불과했으나 체중은 8.2kg나 증가했다. 11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신체 측정에서도 소아 비만의 증가가 관찰되었는데, 이는 최근 미 의학협회 내과 학회지(JAMA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된 결과와 일치한다. 이 연구 결과에 의하면 2011년에서 2012년 사이 조사에서 2세에서 19세 사이 미국 아동 및 청소년 인구의 34.9%가 이미 비만으로 분류되고 있다. 미국 내 보건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가 지난 수십 년간 비만을 억제하기 위한 보건 대책이 사실상 효과가 없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하고 있다. 당국의 보건 대책보다 고열량의 패스트푸드가 훨씬 강력한 힘을 발휘한 셈이다. 사실 미국에서 비만 예방 캠페인보다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패스트푸드 광고임을 생각하면 놀랍지만은 않은 결과다. 보건 전문가들이 가장 우려하는 점은 이런 비만 증가가 미래에 고혈압, 당뇨, 심혈관 질환 같은 합병증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이는 개인적 손실은 물론이고 사회적으로도 의료비 증가와 더불어 막대한 비용 부담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크다. 심각한 미국 내 비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국인의 식생활 습관을 대폭 개선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반드시 해야 하겠지만, 개개인의 생활 습관을 보건 정책으로 마음대로 바꿀 수 없다는 것이 문제다.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 미 보건 당국과 정부의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milatas / 포토리아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뇌 먹는 아메바’ A to Z…원인·증상부터 치료까지

    ‘뇌 먹는 아메바’ A to Z…원인·증상부터 치료까지

    이달 초 미국에서 일명 ‘뇌 먹는 아메바’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미국 전역이 아메바 공포에 빠진 가운데, 최근 과학 전문매체인 라이브사이언스가 ‘뇌 먹는 아메바’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원인 뇌 먹는 아메바의 정식 명칭은 네글레리아 파울러리(Naegleria Fowleri)다. 이 아메바는 호수나 강가, 급류 등 따뜻한 물에서 서식한다. 이 아메바는 일반적으로 물을 통해 사람의 코로 들어간 뒤 뇌 속으로 들어가 원발성 아메바 수막 뇌염(Primary Amebic Meningoencephalitis· PAM)이라는 감염증을 일으킨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뇌에 침투하면 뇌세포를 파먹고 뇌를 붓게 해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하며, 치사율은 약 98%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1952년 이래 조사에서 총 133명이 아메바수막뇌염에 걸려 고작 3명만이 생존했다. 인디애나주립대학의 카렌 루스는 “이 아메바에게는 일종의 입과 같은 부위가 있어서 혈구(blood cell)와 뇌 조직을 흡입한다. 이 과정에서 뇌의 일부가 부어오르고 결국 사망에 이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물을 삼키는 것만으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되는 것은 아니며, 코를 통해 아메바가 몸 안으로 들어올 경우에 감염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상 전문가들은 이 아메바에 노출된 지 이틀에서 보름 사이에 증상이 나타나며, 일반적으로 메스꺼움이나 후각 및 시각의 이상, 균형감각 상실, 불면, 심한 두통,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인다고 설명한다. 문제는 이러한 증상이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의해서가 아닌 일반적인 질환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진단과 치료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치료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되면 회복될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이 사실이지만, 치료 성공 사례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2013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됐던 아칸소 주의 12세 소녀는 감염 확진 이후, 항진균제인 암포테리신B(amphotericin B)를 투약받은 뒤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의료진은 암포테리신B를 정맥 또는 척수 부근에 주사하며, 이를 통해 아메바가 더 이상 뇌에 손상을 줄 수 없게 제어하는 치료법을 주로 사용한다. 현재는 암포테리신B외에도 감염 즉시 투약할 수 있는 신약 개발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으며, FDA는 이중 밀테포신(miltefosine)이라는 약품의 동정적 사용(급속히 확산되고 있지만 확실한 치료제가 없는 난치병에, 승인되지 않은 실험약물을 신속히 허가해주는 제도)을 허가한 상황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 여성 ‘뇌 먹는 아메바’에 사망… “치사율 98%”

    美 여성 ‘뇌 먹는 아메바’에 사망… “치사율 98%”

    미국에서 이른바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된 사망자가 또 발생했다.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CNN등 현지언론은 오하이오주 출신의 18세 여성이 지난 19일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돼 숨졌다고 보도했다. 치사율이 무려 98%에 육박하는 뇌 먹는 아메바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Naegleria fowleri)로 불리며 드물게 원발성 아메바 수막 뇌염(Primary Amebic Meningoencephalitis· PAM)이라는 감염증을 일으킨다. 주로 오염되고 따뜻한 민물에 기생하는 뇌 먹는 아메바는 수영하는 사람의 코를 통해 침투해 뇌세포를 파먹고 뇌를 붓게 해 사망에 이르게 한다. 이같은 특징과 치사율 때문에 사망자가 발생할 때마다 미 전역에 큰 충격을 준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번 사망자는 지난주 교인들과 함께 노스 캐롤라이나 샬럿 여행 중 래프팅 보트가 전복되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오하이오주와 노스 캐롤라이나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선 가운데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해당 물을 수거해 분석 중에 있다.   CDC는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되면 최초 열이나고 오한, 두통이 일어난다"면서 "이후 뇌 손상으로 인한 환각과 마비증세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이어 "온도가 높을 때 강이나 호수에서 수영할 시에는 코로 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美18세 여성 ‘뇌 먹는 아메바’에 사망 충격…치사율 98%

    美18세 여성 ‘뇌 먹는 아메바’에 사망 충격…치사율 98%

    미국에서 이른바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된 사망자가 또 발생했다.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CNN등 현지언론은 오하이오주 출신의 18세 여성이 지난 19일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돼 숨졌다고 보도했다. 치사율이 무려 98%에 육박하는 뇌 먹는 아메바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Naegleria fowleri)로 불리며 드물게 원발성 아메바 수막 뇌염(Primary Amebic Meningoencephalitis· PAM)이라는 감염증을 일으킨다. 주로 오염되고 따뜻한 민물에 기생하는 뇌 먹는 아메바는 수영하는 사람의 코를 통해 침투해 뇌세포를 파먹고 뇌를 붓게 해 사망에 이르게 한다. 이같은 특징과 치사율 때문에 사망자가 발생할 때마다 미 전역에 큰 충격을 준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번 사망자는 지난주 교인들과 함께 노스 캐롤라이나 샬럿 여행 중 래프팅 보트가 전복되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오하이오주와 노스 캐롤라이나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선 가운데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해당 물을 수거해 분석 중에 있다.   CDC는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되면 최초 열이나고 오한, 두통이 일어난다"면서 "이후 뇌 손상으로 인한 환각과 마비증세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이어 "온도가 높을 때 강이나 호수에서 수영할 시에는 코로 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푹 잘 자기 위한 잠자리 실천법 6가지

    푹 잘 자기 위한 잠자리 실천법 6가지

    현대인에게 수면장애는 감기처럼 흔한 동시에 치명적인 결과를 낳는 증상 중 하나다. 잘못된 수면 습관이나 불면증이 곧장 생산성 저하로 이어지고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영국 일간지 메트로는 다양한 연구결과와 전문가의 권고를 인용해 숙면을 위해 잠들기 전 하지 말아야 할 행동 6가지를 소개했다. 이중 일부는 당신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행동일 수 있다. ◆속옷 입고 자기 자는 순간까지 속옷을 입는 것은 매우 익숙한 행동일 수 있으나, 특히 남성에게 이러한 습관이 실제 건강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지난해 발표된 미국 캘리포니아 스탠퍼드대학 연구진의 연구에 따르면 속옷을 입고 자는 남성보다 속옷을 입지 않고 자는 남성의 정자가 25% 더 건강한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속옷을 입고 자는 남성의 경우 고환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정자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면서 “낮에는 가능하면 몸에 붙지 않는 속옷을 입고 밤에는 속옷을 입지 않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스누즈’ 알람 맞추기 직장인이나 학생이라면 잠들기 전 알람을 맞추는 일이 극히 일상적이다. 하지만 알람 중에서도 조금 더 자기 위해 누르는, 일종의 반복 타이머인 ‘스누즈 알람’을 이용하는 것은 도리어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 영국의 수면 전문가인 네일 스탠리는 “만약 스누즈 알람을 맞추고 잠이 든다면, 우리 몸은 알람이 울리는 시간에 깨어나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혼동할 수 있다”면서 “가능하면 자기 전 스누즈 알람을 맞추는 일은 피하고, 알람이 울렸을 때 한번에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침대 머리맡에 가방 놓기 여성에게는 매우 익숙할 수 있는 이 행동은 숙면을 방해하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나쁜 습관 중 하나로 꼽힌다. 우선 가방을 침대 위에 올려놓는 행동으로 인해 낮 동안 가방에 붙어 있던 수많은 박테리아가 침대로 옮겨질 수 있다. 가방안에 있는 물건을 침대에 쏟아놓는 것 역시 같은 이치다. ◆잠들기 전 일 하기 충분한 휴식과 양질의 수면을 위해서는 침대에 오르자마자 눈을 감는 행동이 필요하다. 미국 하버드대학 수면과학센터 측은 “침대에서 일을 하는 행동은 침대에 눕는 습관과 수면과의 관계를 깨뜨릴 수 있다”면서 “자기 전 노트북이나 휴대전화로 이메일을 확인하는 습관 등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잠들기 전 휴대전화 사용하기 영국의 수면 전문가인 폴 그링가스는 메트로와 한 인터뷰에서 “우리의 눈과 뇌는 휴대전화에서 뿜어져 나오는 블루라이트에 매우 민감하다. 블루라이트에 노출되면 우리 몸은 잠에서 깨야 한다고 착각할 수 있다”면서 “침대 위에서 자기 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을 훑어보거나 문자메시지 등을 주고받는 일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애완동물과 함께 자기 2011년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애완견과 함께 침대를 쓸 경우 전염병에 걸릴 위험이 확연히 높아진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 수면전문가협회(APSS) 역시 일주일에 4일 이상 애완동물과 함께 자는 주인 중 63%는 양질의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애완동물이 움직일 때 잠에서 깨고 난 뒤 다시 잠들기 어려울 수 있고, 고양이와 같은 야행성 애완동물은 밤에 주인을 깨우려고 시도하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는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 대선 핫이슈 떠오른 ‘총기 규제’… 이번엔 입법 성공할까

    美 대선 핫이슈 떠오른 ‘총기 규제’… 이번엔 입법 성공할까

    “저를 지지하는 전미총기협회(NRA)를 만나 잠재적 테러분자 명단에 오른 사람들이 총기를 구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입니다.”(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15일(현지시간) 트위터 메시지) “전쟁 무기가 거리에 돌아다녀서는 안 됩니다. 연방수사국(FBI)이 테러가 의심되는 용의자를 수사했다면 그 용의자는 이후 총기를 구매할 수 없게 해야 합니다.”(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13일(현지시간) 클리브랜드 유세)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게이 나이트 클럽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총기 테러를 계기로 총기 규제 문제가 미국 정가에서 화급한 화두가 됐다. 11월 맞불을 대선 후보들의 논쟁도 치열하다. 그동안 총기 규제에 반대했던 트럼프의 입장 변화도 감지된다. 그는 “악당들이 돌격용 자동소총으로 위협하는데 시민들은 BB탄총(구슬 형태의 탄환을 사용하는 공기총)으로 맞서란 말인가”라고 주장하다 이번 참사를 계기로 총기 규제를 시사했다. 클린턴 “거리에 전쟁무기는 안 돼”민주, 규제 강화 재입법 추진 나서트럼프 “NRA와 총 구매 규제 논의”여론 의식 종전 반대 입장서 선회57%가 “반자동 소총 등 판매 금지를”의사협 “총기 사고로 공공보건 위기”반자동 총 소지 금지 위헌소송 기각 총기 규제 논의의 핵심은 올랜도 참사의 가해자인 오마르 마틴이 FBI의 잠재적 테러 용의자로 분류됐음에도 반자동 돌격소총 ‘AR15’를 합법적으로 구매했다는 점이다. FBI의 테러 용의자 관리 구멍보다는 총기 규제가 논쟁의 키워드가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샌버나디노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상원에서 부결됐던 총기 규제 강화 법안을 재입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상·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과 로비 단체인 NRA의 반대를 극복할지는불투명하다. 미국민 절반쯤은 총기 규제에 반대한다. ●하루 36명꼴 총격 사망… 교통사고 사망 수준 미국은 ‘총기가 지배하는 국가’로 불릴 만큼 총은 미국인의 독특한 역사와 문화 속에 뿌리내렸다. 미국에서 술을 사려면 21세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총은 18세가 되면 살 수 있다. 16일 총기 규제를 주장하는 미국의 비영리단체 ‘더 트레이스’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1만 3000여명이 총격 사건(자살 제외한 수치)으로 숨지고 2만 5000명 이상이 부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36명이 총격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셈이다. 특히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14년 총기 사고 사망자 비율은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과 비슷한 10만명당 10.3명이었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민간의 총기 소지를 허용하는 스위스에서 총기 사망자 수가 인구 10만명당 3.08명이라는 점과 대조적이다. 스위스는 총기를 휴대하고 집 밖으로 나갈 때는 사전에 신고해야 하는 등 규제가 엄격하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총기 규제 강화 조치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정부의 감시 대상에 오른 잠재적 테러 용의자들의 항공기 탑승을 금지하듯 이들에게 총기 판매를 금지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둘째는 현재 구매자의 신원 조회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소규모 총기상이나 총기 박람회, 인터넷 총기 판매점 등에서 반드시 신원 조회를 하도록 하는 안이다. 셋째는 10여년 전 폐지된 ‘공격무기금지법’을 다시 시행하자는 제안이다. NRA 산하 입법행동연구소의 크리스 콕스 소장은 지난 14일 “프랑스 파리나 벨기에 브뤼셀 등은 총기 규제를 강력하게 하는데도 테러가 발생했다”며 규제 강화에 반대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4년 민주당이 장악하던 미 의회는 폭력 범죄를 통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10년 시효의 공격무기금지법을 제정했다. 이는 범죄자들이 경찰보다 강력한 총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AR15 소총과 같은 돌격소총 등의 판매, 소유를 금지하는 내용이다. 권총은 허용하되 장탄 수를 10발 이하로 제한하도록 했다. 하지만 98%에 가까운 총기 사건이 권총과 같은 소형 총기로 이뤄졌고 실제 총기 난사 피해는 줄어들지 않았다. 특히 총기 제조사들은 총탄 수 제한에 맞서 더 강력하고 두꺼운 총탄을 넣을 수 있게 총의 성능을 개량하는 식으로 대응했다. 결국 실효성 논란에 휩싸인 공격무기금지법안은 공화당이 의회 다수당이던 2004년 기한이 연장되지 못하고 폐기됐다. ●‘공격무기금지법’은 2004년 공화당이 폐기 미국인들이 총기에 대해 친숙하게 된 근간으로는 건국 직후부터 뿌리 깊게 내려온 개인의 자유에 대한 절대적인 신념이자 무기 소유를 합법화한 수정헌법 2조가 꼽힌다.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지 얼마 안 된 1791년 2월 비준된 수정헌법 2조는 “규율을 갖춘 민병대는 자유로운 주정부의 안보에 필요하므로 무기를 소유하고 휴대할 수 있는 국민의 권리가 침해받으면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미국인에게는 총기는 폭정에 맞서는 국민의 기본권이자 연방정부로부터 주정부의 자율권을 보장받는 권리의 일환인 셈이다. 이에 따라 미국 사회 내부에서 총기 규제가 압도적인 지지를 얻지는 못했다. 퓨리서치센터가 지난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총기 소유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50%, ‘개인의 총기 소유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47%로 팽팽했다. 하지만 ‘개인의 총기 소유가 개인의 안전을 지켜준다’는 응답자는 54%로 ‘안전을 위협한다’고 답변한 40%보다 앞섰다. 이는 미국인이 여전히 자신의 안전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의식이 강함을 보여 준다. 무엇보다 미국 내 최대 로비 단체이자 회원 수가 500만명이 넘는 NRA가 어떤 이익단체보다 막강한 조직과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도 총기 규제 시도의 걸림돌이 됐다. ●“기본권” 앞세워 NRA 등 규제 반대 여전 NBC는 지난 14일 NRA가 지난해 12월 총기 규제법 제정에 반대한 상원 의원 54명에게 3700만 달러(약 430여억원)의 후원금을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NRA는 수정헌법 2조를 지키는 것이 미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옹호하는 것이라는 신념을 갖고 정치인들을 향해 끊임없이 압력을 행사해 왔다.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를 덮쳤을 때 뉴올리언스 경찰은 사고 예방을 위해 주민의 총기를 압수했다. NRA는 이에 대해 즉시 소송을 제기했고, 루이지애나주는 비상사태하에서도 총기를 압수할 수 없다는 법을 제정했다. 이어 연방 의회도 모든 지방정부가 비상사태하에서도 무기를 압수할 수 없다는 법률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총기 규제가 필요하다는 문제 의식은 시민사회에서부터 조금씩 변화의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CBS 방송이 15일 올랜도 참사 이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반자동 돌격소총과 같은 공격 무기의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57%로, 지난해 12월 조사 때의 44%보다 13% 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반대는 38%로 지난해 12월 조사 때보다 12% 포인트 줄었다. 미국의사협회(AMA)는 “총기 사고로 인해 미국이 그 어떤 선진국과 비교할 수 없는 공공보건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선언했다. 그동안 수정헌법 2조를 근거로 총기 규제에 소극적이던 미국 연방대법원은 지난해 12월 의미심장한 판결을 내렸다. 일리노이소총협회(ISRA) 등이 “시카고 외곽 도시인 하일랜드파크가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반자동 총기와 10발 이상의 대용량 탄창의 거래 및 소지를 금지해 수정헌법 2조에 명시된 기본권을 침해했다”며 제기한 소송을 7대2로 기각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잇따른 총기 사고로 인해 사법부도 수정헌법 2조를 무비판적으로 신봉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제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지난 14일 “얼마나 많은 사람이 더 죽어야 미국이 강력한 총기 규제를 채택하겠느냐”고 말했다. 총기 소유의 자유가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가장 큰 흉기라는 점에서 엄격한 총기 규제의 목소리가 미국에서 커지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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