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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쏭달쏭+] 질병 예방 손 씻기, 몇 초 씻어야 할까

    [알쏭달쏭+] 질병 예방 손 씻기, 몇 초 씻어야 할까

    손 씻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전염병을 쉽게 예방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권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영국왕립약사회는 손 씻을 때 반드시 지켜야 하는 ‘시간’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왕립약사회(이하 RPS)는 2000명이 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4%는 손 씻는 시간이 20초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85%는 식사를 하기 전 손을 씻지 않는다고, 절반 가량은 동물을 만진 뒤 곧바로 손을 씻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에 RPS는 손을 씻을 때 반드시 20초 정도의 시간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20초 미만으로 손을 씻을 경우 세균이 제대로 씻기지 않아 전염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배탈로 인한 설사나 호흡기 감염 등은 올바른 손 씻기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효과가 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예상보다 손을 자주 씻지 않거나 지나치게 짧은 시간 안에 손 씻기를 끝내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RPS 회장 애쉬 소니는 “우리는 손을 씻는 데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세균이 없어질 만큼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다”면서 “손을 씻지 않는다면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까지도 세균을 옮길 수 있어 위험하다”고 충고했다. 이어 “손 씻기에 필요한 권장 시간은 최소 20초 이상이며 가장 바람직한 건 30초 정도로서 이는 (‘해피 버스데이 투 유’로 시작하는) 생일 축하 노래를 2번 반복해서 부르는 시간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손 씻기를 한 해 100만 명 이상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가장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감염 예방법’으로 소개하고 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멕시코시티 인근 화산 분화…화산재로 뒤덮이고, 불타는 돌 1㎞까지 날아가

    멕시코시티 인근 화산 분화…화산재로 뒤덮이고, 불타는 돌 1㎞까지 날아가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 인근에 있는 포포카테페틀 화산이 27일(현지시간) 분화했다.최근 멕시코에서 강진이 계속된데 이어 화산까지 분화하면서 주민들이 불안에 휩싸였다. 멕시코 국가재난예방센터에 따르면 포포카테페틀 화산은 이날 오전 2시 33분쯤 규모 1.8의 지진을 동반한 폭발을 일으켰다. 분화로 인근 지역이 순식간에 화산재로 뒤덮였으며 화염에 휩싸인 돌덩이가 주변 1㎞까지 날아갔다. 날이 밝은 후부터는 화산활동이 잠잠한 상태지만 여전히 가스와 연기를 내뿜고 있다. 대규모 분화에 앞서 포포카테페틀 화산은 지난 24시간 동안 25번에 걸쳐 소규모 분화를 한 것으로 관측됐다. 일명 ‘포포’나 ‘돈 고요’로 불리는 포포카테페틀 화산은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동남쪽으로 71㎞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성층화산으로 1994년 이후 매년 수차례에 걸쳐 주기적으로 분화하고 있다. 화산은 지난해 4월에 두 차례나 분화한 데 이어 같은 해 8월에도 화산재를 내뿜었다. 지난 19일 규모 7.1의 강진 당시에도 소규모 분화를 했다. 하지만 이날 분화는 지난 19일 규모 7.1의 강진 이후 크고 작은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발생해 인근 지역 주민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국가재난예방센터는 규모 7.1 강진의 진앙이 포포카테페틀 화산 인근 지역이라 화산활동을 촉발한 것으로 분석했다. 센터는 지진대피 경보 최고 단계인 적색경보의 두 단계 아래인 황색경보를 발령하는 한편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유사시 긴급히 대피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해발 5426m로 멕시코에서 2번째로 높은 포포카테페틀 화산으로부터 반경 100㎞ 지역에 250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가시거리가 먼 맑은 날에는 멕시코시티에서 화산이 어렴풋이 보이며 때때로 분화한 화산재가 바람을 타고 시내까지 날라오기도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 행정] 마음 돌보며 살자, 자살 줄어든 성북

    [현장 행정] 마음 돌보며 살자, 자살 줄어든 성북

    “자살은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인 문제이지 절대 개인의 책임이 아닙니다.” 27일 서울 성북구청 성북아트홀에서 열린 ‘2017 생명사랑 축제’에 참석한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자살을 단순히 정신병으로 치부하는 통념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생명사랑 축제는 성북구 자살예방센터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이 주최한 행사로 ‘나를 사랑하는 시간’이라는 주제로 열렸다.김 구청장은 “노인 중에서도 특히 남성의 자살률이 눈에 띄게 높은데, 단순히 개인의 문제로 봐서는 해석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며 “자살을 사회적 재앙으로 보고 사회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성북구는 자살률이 높은 지역 중 하나였다. 2010년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5위를 차지할 정도였다. 하지만 지난해 25개 자치구 중 21위로 자살률이 뚝 떨어졌다. 비결은 전국 최초로 보건 영역과 복지 영역을 통합한 자살예방센터를 운영한 데 있었다. 성북구는 우선 ‘생명존중도시 성북’이라는 슬로건을 세웠다. 보건복지통합, 기관연계 간담회 실시, 보건복지통합 실무기관 사례회의 개최 등을 통해 지속적인 민·관 협력체계를 유지했다. 선제적으로 자살 예방에 나서고 자살 고위험군을 조기 발견해 정서적 지지를 보내고 있다. 또 자살자의 유족관리에도 신경 쓰고 있다. 또 공동체 안에서 자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았다. 대표적인 사례가 ‘마음돌보미’ 프로그램이다. 마음돌보미는 자살 생각을 갖고 있는 돌봄대상자의 외로움을 덜어 주고 심리적인 안정감을 찾을 수 있도록 정서를 지지, 지원해 주는 자원봉사자를 말한다. 현재 성북구에는 230여명의 마음돌보미가 350여명의 돌봄대상자를 월 1회 이상 직접 방문해 돌보고 있다. 김연은 성북구 자살예방센터장은 “자살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짐이 되는 느낌, 쓸모없는 사람이라는 생각, 사회적 관계가 단절됐다는 생각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며 “모든 요인을 막지는 못해도 그중 하나라도 끊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선제적으로 개입했고, 그 결과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지난달 생명사랑 및 자살예방을 주제로 열렸던 ‘내 생명 소중하게 가꾸기’ 생명사랑 공모전에서 수상한 글, 그림, 사진 작품들이 전시됐다. 한 포스터에는 ‘성적, 왕따, 빈곤, 학교폭력’이라는 글씨가 쓰인 손이 있고 그 손을 이끌고 있는 또 다른 손이 그려져 있었다. 그 밑에는 ‘내가 이끌어 줄게 넌 소중하니까’라고 씌어 있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외교부 “발리 등 여행경보 황색으로 상향 조정…화산 분화 우려”

    외교부 “발리 등 여행경보 황색으로 상향 조정…화산 분화 우려”

    외교부는 최근 인도네시아 발리섬 아궁(Agung) 화산의 분화 우려를 이유로 발리·롬복섬의 여행경보를 기존 1단계 남색경보(여행유의)에서 2단계 황색경보(여행자제)로 상향 조정하기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이에 따라 인도네시아내 황색경보 지역은 발리섬, 롬복섬, 아체주, 말루꾸주, 중부 슬라웨시주, 파푸아주 등으로 늘어나게 됐다. 외교부는 “아궁 화산은 22일부터 폭발 위험단계가 최고 단계로 격상된 상황”이라며 “국민들은 아궁화산 주변지역에 대한 여행을 자제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아궁 화산의 분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현지 재난당국도 인근 상공의 항공운항 경보 단계를 ‘주황색’으로 상향 조정한 상태다. 이날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PVMBG)에 따르면 전날 오후 아궁 화산 인근 상공의 항공운항 경보 단계가 ‘노란색’에서 ‘주황색’으로 한 단계 격상됐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발리 아궁 화산 지진 증가…24일에만 920회, 주민 3만 5000명 피난

    발리 아궁 화산 지진 증가…24일에만 920회, 주민 3만 5000명 피난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아궁 화산 지하에서 화산 지진이 계속 발생해 3만 5000명 이상의 주민들이 대피했다. 화산지진은 갈수록 횟수를 더해가고 있다.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PVMBG)는 25일 홈페이지에 전날에만 아궁 화산 지하에서 모두 920건의 화산지진이 관측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19일 화산지진 발생건수(447건)의 배가 넘는다. 아궁 화산 지하에서 발생하는 화산지진은 20일 571건, 21일 674건, 22일 702건 등으로 연일 증가했다. 23일에는 662건으로 다소 줄었지만, 같은날 오후부터 다시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우려되는 측면은 지표면으로부터 60㎞ 이내에서 발생하는 얕은 지진의 비율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PVMBG에 따르면 19일 4.5%(20건)와 20일 1.4%(8건)에 불과했던 얕은 지진의 비율은 21일 12.2%(82건), 22일 17.0%(119건), 23일 26.0%(172건), 24일 38.0%(350건)로 빠르게 높아졌다. 25일 오전 0시부터 6시 사이에는 전체 화산지진(227건)의 절반에 육박하는 102건이 얕은 지진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PVMBG 당국자들은 “얕은 화산지진의 비율이 높아지는 것은 마그마가 지표면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앞서 인도네시아 재난당국은 22일 오후 8시 30분을 기해 아궁 화산의 경보단계를 전체 4단계 중 가장 높은 단계인 ‘위험’으로 높이고 분화구 반경 6.0∼7.5㎞였던 대피구역을 반경 9.0∼12.0㎞로 확대했다. 분화 우려가 고조되면서 아궁 화산 주변에선 피난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전날까지 3만 5000명이 넘는 주민이 임시대피소에 수용됐다고 밝혔지만, 친지와 친척에게 의탁한 경우를 고려하면 실제 대피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여겨진다. 아궁 화산은 1963년 마지막으로 분화했으며, 당시에는 인근 주민 1100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의도 카페] 자율차 시대 대비 술 관련주 사라니

    [여의도 카페] 자율차 시대 대비 술 관련주 사라니

    요즘 증권가에서는 4차 산업혁명 수혜주 찾기에 한창입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과 연관된 기업들이 급부상하죠. 최근에는 자율주행차 시대에 운전자들이 마음껏 술을 마실 수 있다며 주류업계가 크게 성장한다는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과도한 투자 기대감에 수혜주 찾기가 과열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자율주행차는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교통사고 발생률을 줄이는 동시에 주류업계를 성장시킬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10년간 주류업계가 매년 0.8%씩 더 성장한다는 겁니다. 아담 조나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사람들이 운전할 필요가 없다면 얼마나 더 술을 마시게 될지 질문을 던집니다. 보고서가 인용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를 보면 2015년 미국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29%가 음주와 관련돼 있습니다. 그는 “자율주행차로 인해 운전자들이 차에 오르기 전은 물론 심지어 차 안에서도 술을 마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당장 자율주행차 영향으로 주류업계가 크게 성장할 가능성은 작아 보입니다. 아직은 기술 개발, 규제 등 넘어야 할 산이 많기 때문이죠.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00년대 초반 정보기술(IT) 버블 당시 몇 년이 지나면 재택근무가 일반화돼 도로에 출퇴근 차량이 없어질 것이란 보고서도 나왔었다”면서 “앞으로 20년 내에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될지도 의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한국거래소에서도 4차 산업혁명 수혜주 종목들을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거래소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의 개념이 아직 명확하지 않아 테마주 형태로 보고 있다”면서 “수혜주로 지목되면서 반짝 올랐다가 떨어지는 현상이 반복돼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 등을 꼼꼼히 따져 봐야 하겠습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학력 높으면 심장병 발병률이 적어 더 오래산다” (연구)

    “학력 높으면 심장병 발병률이 적어 더 오래산다” (연구)

    이른바 ‘가방끈‘이 긴 사람이 심장병 발병률이 적어 더 오래 산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옥스퍼드 대학과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등 공동연구팀은 교육 기간과 사람의 수명이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논문을 내놨다. 이번 연구는 사람의 교육 수준과 심장병 발병이 관련이 있다는 점을 밝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과거에도 이와 유사한 논문은 많다. 지난 2015년 미국 콜로라도 대학 연구팀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시행한 국민건강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사망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이번 연구팀의 논문이 주목받는 이유는 순수하게 교육 자체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는 점이다. 곧 개인의 건강에는 교육 뿐 아니라 재산, 식습관, 운동 여부, 음주와 흡연, 사회적 위치 등도 모두 영향을 주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이를 알아보기 위해 연구팀은 유럽인 남녀 54만 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무작위로 샘플(피실험자)을 뽑아 이들의 학습과 관련된 유전자 변이와 실제 교육 기간, 건강 등을 비교 분석했다. 뇌 발달에 영향을 주는 이 유전자들은 대부분 엄마 배 속에서부터 태생적으로 만들어진다. 분석 결과 이와같은 유전적 요인이 실제로 평균보다 긴 교육기간으로 이어졌으며 관상동맥심장질환의 발병 비율은 낮았다. 구체적으로 보면 평균 3.6년의 교육을 더 받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관상동맥심장질환의 발병 비율이 33% 정도 적었다. 연구에 참여한 타비 틸만 박사는 “교육이 사람의 건강에 미치는 순수한 영향은 50%쯤 되는 것 같다”면서 “대학 등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은 사람은 건강에 대한 지식 뿐 아니라 재정적인 장벽도 낮아 헬스케어 서비스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높은 교육을 받은 이들은 자신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스트레스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면서 “스트레스는 심장질환 발병에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가방끈’ 긴 사람, 심장병 발병률 33% 낮다” (연구)

    “’가방끈’ 긴 사람, 심장병 발병률 33% 낮다” (연구)

    학력을 나타내는, 이른바 ‘가방끈'이 긴 사람이 심장병 발병률이 적어 더 오래 산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옥스퍼드 대학과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등 공동연구팀은 교육 기간과 사람의 수명이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사람의 교육 수준과 심장병 발병이 관련이 있다는 점을 밝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과거에도 이와 유사한 논문은 많다. 지난 2015년 미국 콜로라도 대학 연구팀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시행한 국민건강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사망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이번 연구팀의 논문이 주목받는 것은 순수하게 교육 자체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는 점이다. 곧 개인의 건강에는 교육 뿐 아니라 재산, 식습관, 운동 여부, 음주와 흡연, 사회적 위치 등도 모두 영향을 주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이를 알아보기 위해 연구팀은 유럽인 남녀 54만 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무작위로 샘플(피실험자)을 뽑아 이들의 학습과 관련된 유전자 변이와 실제 교육 기간, 건강 등을 비교 분석했다. 뇌 발달에 영향을 주는 이 유전자들은 대부분 엄마 배 속에서부터 태생적으로 만들어진다. 분석 결과 이와같은 유전적 요인이 실제로 평균보다 긴 교육기간으로 이어졌으며 관상동맥심장질환의 발병 비율은 낮았다. 구체적으로 보면 평균 3.6년의 교육을 더 받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관상동맥심장질환의 발병 비율이 33% 정도 적었다. 연구에 참여한 타비 틸만 박사는 "교육이 사람의 건강에 미치는 순수한 영향은 50%쯤 되는 것 같다"면서 "대학 등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은 사람은 건강에 대한 지식 뿐 아니라 재정적인 장벽도 낮아 헬스케어 서비스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높은 교육을 받은 이들은 자신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스트레스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면서 "스트레스는 심장질환 발병에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박마루 서울시의원, 자살예방 전달체계 확대 및 위기대응 강화 토론회 개최

    박마루 서울시의원, 자살예방 전달체계 확대 및 위기대응 강화 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의원회 박마루 의원이 ‘자살예방 전달체계 확대 및 위기대응 강화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의회가 주최하고 박마루의원실과 한국생명의 전화가 공동주관하는 이번 토론회는 오는 9월 4일 오후 3시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 개최된다.박 의원은 지난해 OECD 회원국 평균 자살률보다 2.2배나 높은 수준의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는 우리나라 자살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서울시의회에 ‘서울시 자살예방사업 전달체계 모형 구축에 관한 연구’(이하 ‘자살예방 전달체계 연구’)를 제안한 바 있다. 이번 토론회는 ‘자살예방 전달체계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통해 효과적인 자살예방 서비스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의정활동의 주요한 주제 중 하나로 생명존중과 자살예방을 꼽는 박마루 의원은 ‘정신건강증진 및 지원에 대한 조례’와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하고, ‘정신건강증진센터 실태로 본 지역정신건강증진센터의 공공성 강화 과제 토론회’에 참석하여 정신건강전문요원의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을 촉구하는 등 시민의 정신건강에 큰 관심을 보여 왔다. 또한, 지난해부터 ‘생명사랑 캠페인’에 참여해 생명존중 문화 확산과 정신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는 역할도 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자살문제를 개인적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 또는 국가적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논의와 더불어, ‘자살예방 전달체계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주제발표와 지정토론, 질의응답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하상훈 한국생명의 전화 원장이 좌장 겸 사회를 맡고, 박봉길 KC대학교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며, 박마루 의원, 이은진 수원과학대학교 사회복지과 교수, 황순찬 서울시 자살예방센터장, 서울시 자살예방센터 자작나무 유족 대표, 이미룡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 정신보건팀 팀장이 토론자로 나선다. 서울시의회와 서울시는 전문가의 토론 내용과 시민 의견 등을 폭넓게 수렴하여 향후 서울시 자살예방 전달체계 모형 구축과 위기대응 방안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박 의원은 “새 정부가 국정과제 중 하나로 자살예방을 설정하고, 보건복지부에 자살예방 전담 부서를 신설하려는 논의가 한참 진행 중인 시점에, 이번 토론회는 자살예방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살예방에 대한 정책 수립의 기반을 다지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의원은 오는 9월 5일 서울시청에서 열리는 CBS ‘생명사랑 토크콘서트’에 출연하여 자살문제에 관심을 갖고 의정활동을 했던 경험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자살 유가족 75% 우울·무기력 시달린다

    자살 유가족 75% 우울·무기력 시달린다

    우울증·불면증 등 질환 이어져 일반인보다 자살위험 8배 높아 정신건강 지원 절실 58% 꼽아 남편을 떠나보낸 서모(35·여)씨는 한동안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10분, 30분의 쪽잠에 의지했다. 수년 전 “바람 좀 쐬고 오겠다”고 했던 남편이 아이들 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남편의 죽음을 자신 탓이라고 여겨 심한 죄책감에도 시달렸다. 3일장과 49재를 마치고 ‘사고 당일 좀더 늦게 잠들었다면’이라고 생각한 어느 날 스크린도어 공사 중이던 지하철역에서 들어서는 열차를 보며 자신도 모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다행히 근처에 있던 한 남성이 급히 “정신 차려야 한다”고 외치며 옷을 잡아채 또 한번의 비극을 피했지만 3명의 아이를 두고도 슬픔에서 좀처럼 헤어나질 못했다. 이후 그는 건강가정지원센터의 도움을 받고 지역의 자살 사별자 모임에 참여하면서 서서히 마음의 짐을 내려놓았다. 서씨는 “외면하고 다독이는 것만으론 슬픔을 이겨낼 수 없었다”며 “때로는 직접 마주 보는 것이 현실을 받아들이고 적응하는 데 더 큰 도움이 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6일 보건복지부와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서씨처럼 자살 사고를 경험한 유가족들은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경험하고 있다. 정신적 스트레스는 사고 발생 후 1년 이내에 가장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가족이 가장 많이 경험하는 정신적 어려움은 우울·의욕저하(75.0%, 복수응답)였다. 불면(69.4%), 불안(65.3%), 분노(63.9%), 집중력·기억력 저하(59.7%) 등의 경험 비율도 높았다. 스트레스가 심해져 우울증(41.7%), 불면증(37.5%), 불안장애(31.9%) 등으로 진단받거나 입원치료(11.1%)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정신적 스트레스는 신체 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유가족들은 호흡곤란·두근거림(59.7%), 두통(56.9%), 근육통·요통·전신피로(52.8%), 눈피로·이명(51.4%) 등의 신체적 고통을 호소했다. 정신적·신체적 고통이 반복되면 자살위험이 높아진다. 홍창형 중앙자살예방센터장은 “해외 자료에 따르면 자살 유가족은 일반인보다 우울증은 7배, 자살위험은 8.3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족들이 지원이 가장 많이 필요하다고 여긴 분야는 정신건강(58.3%)이었다. 이어 가족관계(44.9%), 직업·경제적 변화(34.8%) 등을 꼽았다. 이들은 주로 유가족 모임(72.2%), 가족·친척(59.7%), 자살예방센터(59.7%), 정신건강복지센터(55.6%) 등을 통해 도움을 받았다. 사회적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전국 241개 정신건강복지센터나 지역자살예방센터에 요청하면 된다. 정신건강 상담전화(1577-0199)나 보건복지콜센터(국번 없이 129)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신설 중소벤처기업 차관 최수규, ‘3년 만에 부활’ 해경청장 박경민

    신설 중소벤처기업 차관 최수규, ‘3년 만에 부활’ 해경청장 박경민

    첫 여성 질병관리본부장 정은경 특허청장에 산업정책통 성윤모 보훈처 차장 심덕섭 행정의 달인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신설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하 차관급)에 최수규(58)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을, 3년 만에 부활한 해양경찰청장에는 박경민(54) 인천지방경찰청장을 각각 임명했다. 특허청장에는 성윤모(54)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을, 차관급으로 격상된 국가보훈처 차장에는 심덕섭(54)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실장을,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장에는 정은경(52) 질본 긴급상황센터장을 임명했다. 최수규(행정고시 30회) 차관은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중소기업비서관(2013년 3월~2014년 9월)을 지낸 뒤 중기청 차장을 역임했다. 중기청 축구동호회 회장을 지내며 직원들과 어울리고 대소사를 챙겨 주는 따뜻한 상사로 알려졌다. 박경민(경찰대 1기) 청장은 ‘대기만성형’으로 꼽힌다. 경찰대 동기에 비하면 비교적 늦은 2014년 치안감으로 승진했지만 불과 2년 만에 승진해 지난해 11월 인천경찰청장을 맡았고, 결국 해양청장까지 올랐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온화한 성품과 합리적인 일 처리로 신망이 두터우며 조직관리와 소통 능력이 뛰어나 부활한 해양경찰의 위상과 역할을 강화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성윤모(행시 32회) 청장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잔뼈가 굵은 산업정책·기획통이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4년 대통령 국정상황실에서 파견 근무했다. 심덕섭(행시 30회) 차장은 행안부에서 30여년간 근무하며 지방자치와 조직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질본 긴급상황센터장에서 내부 승진한 정은경 본부장은 전신인 국립보건원을 통틀어 첫 여성 수장이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질병예방센터장으로 언론 대응까지 도맡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중소벤처부 차관 최수규·특허청장 성윤모·해경청장 박경민‥5개 차관급 인사

    중소벤처부 차관 최수규·특허청장 성윤모·해경청장 박경민‥5개 차관급 인사

    보훈처차장 심덕섭·질병관리본부장 정은경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에 최수규(58)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을 임명했다.특허청장에는 성윤모(54)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 해양경찰청장에는 박경민(54) 인천지방경찰청장이 발탁됐다. 국가보훈처 차장에는 심덕섭(54)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실장,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장에 정은경(52)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장이 임명됐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이와 같은 내용의 5개 차관급 인사를 발표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정부조직이 개편되면서 새 정부 들어 신설된 부처다. 해양경찰청은 약 3년 만에 해양수산부 산하 독립 외청으로 이날 출범했다. 최수규(행정고시 30회)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전북 전주에서 태어나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정책국장과 청와대 중소기업비서관, 중소기업청 차장을 역임했다. 성윤모(행시 32회) 특허청장은 대전 출신으로 중소기업청 경영판로국장과 산업통상자원부 정책기획관·대변인을 지냈다. 박경민(경찰대 1기) 해양경찰청장은 전남 무안 출신이며 경찰청 대변인과 중앙경찰학교장, 전남지방청장을 거쳤다. 심덕섭(행시 30회) 국가보훈처 차장은 전북 고창 출신으로 안전행정부 전자정부국장과 전북 행정부지사, 행정자치부 창조정부조직실장을 지냈다. 광주 출신의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과장과 질병관리본부 만성질환관리과장·질병예방센터장을 역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피플+] 결혼 38년 만에…59세 난임 여성이 낳은 첫 아이

    [월드피플+] 결혼 38년 만에…59세 난임 여성이 낳은 첫 아이

    21살 달콤한 신혼의 그 순간부터 38년 동안 간절히 아이를 원했던 미국의 한 여성이 뉴욕의 한 병원에서 난임 치료를 받은 뒤 마침내 첫 아이를 낳아 화제가 되고 있다. 환갑을 앞둔 59세의 나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가나에서 미국으로 이주해 살고 있는 아코수아 부두 아모아코(59)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미 뉴욕주(州) 올버니 인근 니스카유나에 있는 벨뷰 우먼스센터에서 부두 아모아코는 10달을 다 채우고 체중 3.28㎏의 건강한 사내아이를 출산했다. 그녀는 38년 전 동갑내기 남편 이사야 소무아 아님과 결혼하고 나서부터 아이를 가지려고 애를 썼지만, 임신이 되지 않았다. 현지 병원에서 각종 검사까지 해봤지만 한쪽 나팔관이 완전히 막혀 있어 자연 임신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은 뒤부터는 아이를 포기하고 살아왔다. 그런데 이들 부부는 지난해 고국 가나에서 한 60세 여성이 난임 치료를 받은 뒤 세쌍둥이를 낳았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희망을 갖고 병원을 찾았고 오랜 고심 끝에 아내는 남편의 정자와 기증 난자를 사용한 시험관 아기 시술(체외 수정·IVF)을 받았던 것이다. 이번에 태어난 아기는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이사야 소무아 아님 주니어로 지어졌다. 그리고 아기와 산모 모두 건강 상태가 좋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두 아모아코는 지역신문 타임스 유니온과의 인터뷰에서 “남편과 난 잠을 그다지 못잤지만 기분이 무척 좋다”면서 “아이는 이미 우리 목소리를 아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아이가 때때로 울음을 터뜨렸을 때 직장에 있는 내 남편의 목소리를 전화로 들려주면 아이는 금세 진정하고 울음을 멈춘다”고 말했다. 사실 50세 이상 여성이 아이를 낳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실제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해 50세 이상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기는 단 754명에 불과하다. 오늘날 여성들은 자신의 직업적 경력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임신 시기를 늦추는 추세가 있는데 최근 불임·난임 치료가 점점 발전하고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그 추세는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벨뷰 우먼스센터의 전문의 쿠쉬루 이라니 박사는 “처음에 난 그들에게 체외수정(IVF) 시도를 만류하려고 애썼다”면서 “그들이 단념하도록 모든 위험에 대해 말했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당뇨병 전증에 고혈압도 약간 있었다. 임신과 출산이 그녀의 심장에 부담이 될 것을 걱정했다”면서 “하지만 그들은 매우 침착하고 확고했으며 이런 위험성에 대해 오랫동안 분명히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환자가 의학적 결정을 내리면, 그들을 돌보고 그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게 의사로서 내 의무다”고 덧붙였다. 사진=A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현정 기자의 소리통] 어떻게들 살고 계십니까?

    [이현정 기자의 소리통] 어떻게들 살고 계십니까?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로부터 자살자 유가족 수기 심사에 참여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담당 서기관은 A4 용지 500장 분량의 묵직한 원고를 건네며 “보는 데 힘이 들 거예요”라고 했다. 처음엔 단순히 양이 많아 그런 줄 알았다. “에이, 이 정도 보는 게 뭐가 힘들다고?.” 되레 서기관에게 핀잔을 주고선 후딱 끝낼 요량으로 채점표까지 만들어 놓고 첫 장을 넘겼다. 그리고 2시간 뒤 둘은 복도에서 다시 만났다. 하도 울어 눈이 벌겋게 충혈된 기자와 그럴 줄 알았다는 듯 혀를 차며 꿀물을 들고 나온 서기관. 한 사람의 일생과 죽음, 남겨진 가족의 고통이 송곳처럼 박힌 500장 원고는 도무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무거웠고, 온몸이 낭떠러지로 곤두박질치는 듯해 다음 장을 넘기기가 두려웠다. 애초 채점이란 가당치 않은 얘기였다. 남편을 잃은 유가족은 ‘분노와 상실감, 배신감으로 힘겨운 매일매일을 맞이하며 아침에 눈을 뜨지 말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고 적었고, 또 다른 유가족은 ‘몸과 마음이 말라가 슬픔마저 얼음처럼 차가워졌다’고 했다.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슬픔에 감히 점수를 매길 수 없어 심사인단은 심사를 포기했다. 대신 의견을 모아 원고를 추렸고, 중앙자살예방센터는 이를 모아 ‘어떻게들 살고 계십니까?’란 제목의 수기집을 냈다. 오늘과 내일이 다르지 않고, 무관심과 체념이 일상이 된 출구 없는 시대에 안녕을 묻는 책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가운데 자살률 부동의 1위,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28.7명. 이 무미건조한 숫자가 의미하는 통계적 심각성 뒤엔 매년 1만 4000명을 죽음으로 내모는 음습한 사회와 하루에도 몇 번씩 죽음과 삶을 넘나드는 유가족들의 피멍 든 가슴이 있다. 자살 시도자는 자살 사망자의 최소 40배 이상이며, 이로 인해 영향을 받는 가족이나 친구는 자살 시도자 1명당 6명이다. 자살을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하는 사이 우울이 도미노처럼 한국 사회에 번지고 있다. 자살예방 사업 확대가 무엇보다 시급하지만, 19일 발표되는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의 100대 과제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자리 창출, 노인 복지 확대 등 먹고사는 문제와 관련한 정책으로 어둡고 긴 터널의 출구를 만들되 희망을 잃고 벼랑에 선 이들의 손을 당장 잡아 줄 정책이 필요한데도 말이다. 켜켜이 쌓인 삶의 퇴적층만큼 죽음의 사연은 헤아릴 수 없고, 지역마다 형태와 규모도 다르다. 이를 뭉뚱그려 천편일률적으로, 단발성으로 지원해선 자살률을 낮출 수 없다. 일본은 투자를 확대해 유형별, 지역별 맞춤형 자살예방 정책을 편 결과 자살률을 크게 낮출 수 있었다. 당장 성과가 보이지 않아도 장기적 계획을 갖고 꾸준히 투자해 결국 생명의 존엄함을 지켜 냈다. 일본의 자살예방 예산은 3000여억원(2013년 기준), 우리 복지부의 자살예방 예산은 99억원이다. 낳는 것엔 국력을 쏟고 있지만, 지키는 것엔 인색하다. 한두 명도 아닌 수만 명이 목숨을 던진다면 이는 구조화된 죽음이다. 안녕할 수 없는 오늘, 다시 국가의 역할을 묻는다.
  • 8세 소녀 몸속 2.6m 기생충 발견… “평소 생선회 즐겨”

    8세 소녀 몸속 2.6m 기생충 발견… “평소 생선회 즐겨”

    평소 생선회를 즐겨먹던 8세 소녀의 몸에서 거대한 기생충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홍콩 빈과일보 등 외신은 14일 대만 삼군총의원(三軍總醫院) 소아감염과 의료진이 고열과 복통을 호소하며 응급실로 실려온 8세 소녀의 몸에서 몸길이가 2.6m나 되는 조충 한 마리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 아동 환자는 조충 제거 이후 구충제 처방을 받아 몸 속에 남아있을지 모르는 또다른 기생충이나 알을 완전히 없애고 나서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충 제거 시술을 집도한 전문의 허셩위엔(何昇遠)은 환자 몸에서 나온 기생충은 광절열두조충(학명 diphyllobothrium latum)으로 불리는 가장 흔한 조충으로, 적어도 한 달 이상 몸 속에 있었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광절열두조충은 사람 몸에서 발견되는 가장 긴 촌충이다. 지금까지 발견된 사례 중 가장 긴 개체는 10m에 달하는 것도 있다. 이 촌충은 돼지고기나 소고기, 또는 생선을 날것으로 섭취할 때 오염 부위를 통해 감염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례에 대해 소아감염과의 왕즈젠(王志堅) 과장은 “환자 보호자의 말로는 소녀는 3개월 전쯤 타이베이에 있는 한 식당에서 생선회를 먹은 뒤부터 항문 쪽에 가려움을 느꼈다”면서 “감염 원인은 생선회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Kwangmoo / Fotolia(위), 삼군총의원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지구 온난화, 불면증·고래몸집도 키운다

    지구 온난화, 불면증·고래몸집도 키운다

    푹푹 찌는 가마솥더위가 이어지는 여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지난해 7월 말부터 8월 한 달 내내 한반도는 그야말로 펄펄 끓는 가마솥 속에 있는 것처럼 밤낮을 가리지 않고 무더위가 계속됐다. 최근 몇 년간 전 세계는 최악의 가뭄과 홍수, 사상 최악의 허리케인, 열파(熱波·장기간의 이상고온 현상)와 폭염 등 다양한 형태의 극단적 날씨에 시달려 왔다. 많은 과학자들은 이런 극단적 날씨 변화는 결국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목하고 있다. 기후변화가 전 세계적 추세로 자리잡으면서 최근 과학자들은 단순한 기후변화 추이뿐만 아니라 그에 따른 인간과 생태계 변화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밤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불면증은 빛 공해, 각종 스트레스, 커피 같은 기호식품의 과다 섭취를 포함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원인으로 인해 발생한다. 얼마 전에는 공기오염도 불면증의 원인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이제는 기후변화도 불면증의 원인으로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 공공정책전문대학원, 의대, MIT 미디어 랩,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정신과, 샌디에이고주립대,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대(UC샌디에이고), UC리버사이드 공동연구팀은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 평균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냉난방 시설을 가동하기 어려운 저소득층과 체온 조절이 쉽지 않은 영유아 및 노년층에게 그 피해는 더 많이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즈’ 26일자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갖고 있는 2002~2011년 공중보건조사에서 무작위로 선별한 76만 5000명의 데이터와 미국해양대기관리청(NOAA) 산하 국립환경정보센터(NCEI)의 주요 도시의 기온변화 데이터를 비교했다. 그 결과 밤 기온이 1도 상승하면 미국인 약 940만명이 불면증에 시달리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여름철엔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3배가량 늘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즉 봄이나 가을, 겨울철 1도 상승으로 940만명이 불면증에 시달리게 된다면 여름철 1도 상승으로는 약 2800만명이 불면증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또 지금 추세로 지구 온난화가 지속된다면 세기말인 2099년에는 지금보다 수면 장애를 겪는 사람이 4배 이상 늘 것으로 예측됐다. 닉 오브라도비치 케네디스쿨 교수는 “밤에 너무 덥거나 추우면 숙면을 취할 수 없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었지만 기후변화가 수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며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가 인간에게 악영향을 미친다는 또 하나의 증거”라고 설명했다. 대왕고래(흰수염고래)는 지구상에서 현존하는 동물 중 가장 큰 몸집을 자랑한다. 북반구에 서식하는 대왕고래는 몸길이가 24~26m, 무게 125t, 남반구에서는 이보다 더 큰 33m에 179t에 이른다. 대왕고래는 과거 공룡을 포함해 지금까지 알려진 지구상의 모든 생존 동물 중에서도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시카고대 지구물리학과, 스탠퍼드대 생물학과, 워싱턴 국립자연사박물관 고생물학과 공동연구진은 고래의 이런 전무후무한 거대한 몸집은 300만~450만년 전 지구가 빙하기에 접어들면서 폭발적으로 커지기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을 ‘영국왕립학회보B-생명과학’ 24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자연사박물관에 보관된 멸종 고래의 두개골 화석과 현존 고래의 골격 140여종을 비교하는 한편 당시 기후 및 해양환경 예측 데이터와 연결해 분석했다. 그 결과 마이오세 후기인 약 500만년 전 빙하기가 시작되면서 고래의 덩치가 두 배 이상 커져 현재에 이른 것으로 추정됐다. 꽁꽁 얼어붙은 육지의 공룡들이 멸종한 것과 달리 바닷속에는 영양염류와 플랑크톤, 크릴새우 등 고래의 먹잇감들이 오히려 늘어나면서 고래의 몸집이 커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그레이엄 슬레터 시카고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기후변화가 고래 같은 동물의 몸집 변화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보여 준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구온난화는 변화에 약한 생물종의 멸종과 개체 감소로 인해 해양 생태계의 구조와 다양성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를 표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신종 바이러스 공포…인간이 자초한 역습

    [글로벌 인사이트] 신종 바이러스 공포…인간이 자초한 역습

    종식 선언 1년 만에…전염병 에볼라 민주콩고에서 다시 발생…글로벌 안보 위협으로 급부상 도시화·지구온난화 여파…3만년 전 지층서 ‘몰리바이러스’ 발견…바이러스 대공항 경고 ●“전염병 시대 막을 내리게 될 것” 허언인 셈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2일 아프리카 중부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전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전염병 에볼라가 다시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WHO가 에볼라 종식 선언을 한 지 1년여 만이다. 지난 27일 현재 확인된 환자 40여명 가운데 4명이 사망했다. 에볼라는 2014년 초 서아프리카 기니에서 발생해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인접국으로 확산됐다. 당시 2만 8616명이 감염되고, 이 중 1만 1310명이 사망했다. 아프리카의 열악한 의료 인프라와 해당국 정부들의 늑장 대응이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이 일었다. WHO는 이 지역에서 에볼라가 다시 확산될 조짐을 보일 경우 최근 개발된 테스트 백신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은 전 세계가 사람과 사물 및 공간이 인터넷을 매개로 연결되는 ‘초연결사회’에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100년 전보다 신종 바이러스 전염병에 더 취약한 처지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에볼라 이외에도 지카바이러스, 메르스, 조류독감 등 세계적으로 대륙을 넘나드는 전염병이 유행하는 ‘바이러스 대공황’이 언제든 닥칠 수 있다는 의미다. 1918년 전 세계를 휩쓴 스페인 독감으로 최소 5000만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이는 2차 세계대전 희생자 수보다 많다. 타임에 따르면 1980년 이후로 신종 바이러스 전염병 발생 건수는 3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50년간 세계 인구는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인구 밀도가 높을수록 더 많은 사람이 전염병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세계 곳곳에서 전염병 발병은 이제 연례행사처럼 되고 있다. 2015년부터 임신부가 걸리면 태아에게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바이러스가 세계 84개국으로 퍼져 지난해 2월 WHO가 ‘국제적인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1969년 월리엄 스튜어트 당시 미국 공중위생국장은 당시 다양한 항생제 개발을 근거로 “전염병의 시대는 이제 막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지만, 이 예측은 허언이 된 셈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공기 감염 우려가 적은 에이즈나 에볼라보다 2013년 중국에서 시작된 A형 조류독감(H7N9)이 세계적인 바이러스 대공황을 일으킬 우려가 더 크다고 분석한다. 조류독감은 그동안 조류와 조류 사이에서 감염을 일으켰으나 이제 사람에게도 옮길 수 있게 진화했기 때문이다. 사람이 조류독감에 감염되면 대개 폐렴 증상을 보이고 호흡곤란을 일으킨다. 치사율이 41%에 이르는 H7N9를 이대로 놔둔다면 더 강력하게 진화해 사망자가 수천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본 NHK 방송은 지난 1월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 전문가의 의견을 바탕으로 도쿄 시내에서 사람 간 전염이 가능한 조류독감 환자 1명이 발생했을 경우 2주 동안 전국으로 퍼져 35만명이 감염되고 수개월 안에 최대 64만명이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기도 했다. 과거에 보이지 않던 새로운 바이러스가 최근 자주 출현하는 것은 인간이 자초한 재앙이다. 라누 딜런 하버드대 교수는 지난 3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기고를 통해 “도시화, 해외 여행의 활성화 등으로 전염병 유행이 과거보다 더욱 빈발하고 있다”면서 “WHO의 위상이 약화되고 미국의 과학연구 투자, 유엔의 해외 원조 규모가 축소되면서 전염병에 대한 취약성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대부분의 신종 바이러스 전염병은 동물로부터 유래한다. 원래 바이러스는 숙주 세포 안에서만 증식할 수 있으며 숙주가 죽으면 바이러스도 생존할 수 없다. 숙주를 죽일 만큼 독성이 강한 바이러스는 숙주와 공멸하기 때문에 널리 퍼지기가 쉽지 않다. 바이러스의 유행이 계속되려면 숙주 집단 크기가 어느 정도 규모를 넘어야 한다. 특히 동물에서 인간에게 전염되는 이른바 ‘스필오버’ 현상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도로와 철도, 항로의 발달로 그동안 인간과 접촉이 없었던 숲속 야생동물이 일반 가축을 통해서, 또는 직접 인간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 일이 빈발하고 있다.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신종플루, 메르스, 지카바이러스 등이 모두 그런 사례다. 특히 사스와 메르스의 전염원으로 꼽히는 박쥐는 수백만 마리가 한 동굴에 서식하며, 포유동물 가운데 유일하게 비행할 수 있어 짧은 기간에 바이러스를 광범위한 지역에 퍼뜨릴 수 있다. 조류와 조류 간 감염을 일으키던 조류독감도 계속 진화해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키고 있다. 아시아 지역의 경제가 성장하면서 늘어난 육고기 소비에 맞춰 공장형 축산이 많아진 것도 조류독감을 확산시키는 데 기여했다.●선진국 백신 개발 소홀… 트럼프는 복지부 예산 뚝 지구온난화도 전염병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지카바이러스의 경우 1947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처음 발견됐지만, 지난해 브라질에 엄청난 피해를 입혔고 이후 동남아시아와 미국 등으로 퍼지고 있다. 기온이 상승하면서 지카바이러스의 전염 매개체인 ‘이집트 숲모기’의 서식지가 그만큼 확산됐고 인류 운송 수단의 발전으로 대륙을 넘나들게 된 것이다. 이집트숲모기는 아직 동북아시아에 서식하지는 않지만 ‘사촌뻘’인 흰줄숲모기는 한국과 일본 등에도 나타나 언제든 지카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위험이 있다. NHK는 북극, 시베리아의 영구 동토에서 이상 기온 현상으로 얼음이 녹으면서 다양한 신종 바이러스가 출현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중 하나가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 등이 2015년 3만년 전 지층에서 발견한 몰리바이러스다. 이 바이러스는 아메바에 기생하는데 증식 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인체에 대한 유해성이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인후편도염을 유발하는 아데노바이러스와 유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프랑스 연구진은 몰리바이러스뿐 아니라 온난화로 인해 나타날 미증유의 바이러스에 대해 염려하고 있다. 문제는 선진국들이 전염병에 대처할 준비가 제대로 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1976년 처음 발견된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이 40여년이 지난 최근에서야 개발을 앞두게 된 것은 다국적 제약사들이 아프리카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 치료에 관심을 두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캐나다 연구팀이 이미 2004년 동물실험에서 에볼라 백신의 효과를 입증했지만 대형 제약회사들은 시장성이 없다며 개발에 소극적이었다”고 전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취임한 지 4개월이 지나도록 CDC 센터장을 아직 지명하지 않고 있고 보건복지 관련 예산을 151억 달러 삭감했다. 이 예산 삭감분에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 있는 전염병 연구 기관으로 알려진 미국 국립보건원(NIH) 운영 자금도 포함돼 있다. 이 밖에 미국 국무부와 산하기관의 대외 원조 예산은 380억 달러에서 271억 달러로 28% 이상 삭감돼 그만큼 외국의 질병 예방에 투입되는 예산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타임은 우려했다. 정부가 소극적으로 대응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와 같은 독지가들이 팔을 걷고 나서게 됐다. 게이츠가 주도하는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은 영국의 웰컴 트러스트 자선단체 등과 손잡고 지난 1월 ‘전염병 대비 혁신 연합’(CEPI)을 출범시켰다. 초기 지원금으로 4억 6000만 달러를 지원받게 된 이 기관은 전염병 백신을 개발하고 비축하는 것이 목표다. 게이츠는 타임 기고문을 통해 “미국인들은 후진국에서 발생하는 전염병 예방에 대한 투자가 세금 낭비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결국 이러한 투자가 전염병이 미국으로 확산되지 못하도록 막는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환경도 복지다” 성남시 아토피 대책 나선다

    환경 문제로 호흡기 질환 못지않게 피부 질환자도 늘어나는 가운데 경기 성남시가 아토피를 포함한 환경성질환 치유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시는 5000여 만원을 들여 ‘환경성 질환(아토피) 자연치유 기본계획 연구용역’을 올해 말까지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환경성 질환으로 시민들의 사회·경제적 부담이 매우 증가함에 따라 공공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대책 수립에 나선 것이다.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해 아토피, 천식 등 환경성 질환 환자 수가 전체 시민의 16.5%에 해당하는 16만1천632명으로 집계했다. 특히 아토피는 영아기에서 노년기까지 전 생애에 발병하는 만성질환으로 사전 예방과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보고 시 차원의 기본계획 수립 절차를 시작했다. 이번 용역에서는 실태조사, 연차별 추진방향 제시와 함께 아토피 숲 치유 장소 조사와 개발, 예방관리센터 건립지 조사 등 세부적인 실행 방안도 포함됐다. 치유 숲 환경조사와 예방센터 건립지 조사를 통해 자연상태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시민친화형 최적공간과 산림군락지를 물색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5월부터 충남 금산군 상곡동 아토피 자연치유 마을 힐링센터에 치유숙소 5개 동을 확보, 5가구를 대상으로 ‘아토피힐링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각 56㎡ 공간에 편백으로 시공한 치유숙소는 1년간 생활한 뒤 추가로 1년 더 연장할 수 있다. 아울러 시는 이달부터 600명을 대상으로 10회에 걸쳐 아토피가족 숲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6월부터 관리·예방 차원에서 30명을 대상으로 12회에 걸쳐 아토피 아카데미도 마련한다. 기간제 근로자 10명을 올해 11월까지 ‘아토피 생활환경길잡이’로 육성해 앞으로 실태조사 요원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하루 30분 ‘조깅’하면 9년 더 살 수 있어”(연구)

    “하루 30분 ‘조깅’하면 9년 더 살 수 있어”(연구)

    하루 30~40분씩 일주일에 5일 정도 조깅하면 9년은 더 오래 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조깅은 일반적으로 시속 8km 정도의 속도로 달리는 것을 말한다. 미국 브리검영대 운동과학부 래리 터커 교수팀이 미 건강영양연구(NHANES)에 참가한 20~84세 성인남녀 5823명의 조사자료를 분석해 위와 같은 결과를 국제 학술지 ‘예방의학’(Preventive Medicine)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사람들은 세포 노화 속도가 느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하지만 세포 노화를 지연하는 효과를 충분하게 보려면 운동 강도가 높아야 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정기적으로 운동을 격렬하게 했던 사람들은 운동을 적당하게 했던 이들보다 세포 수준에서 각각 9년과 7년까지 수명 연장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여성의 경우 일주일에 5일은 하루 30분 동안 조깅을 해야 하고, 남성은 같은 기준으로 하루 40분까지는 조깅을 해야 세포 노화를 지연하는 혜택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운동을 이만큼 하면 심지어 주름과 흰머리가 늘어나는 것도 예방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한다. 젊을 때는 신체 전반의 세포가 튼튼해서 피부는 부드럽고 탱탱하고 머리카락은 윤기가 흐르고 풍성하며 신체 활력이 넘치지만, 세월이 흐르면 세포의 힘이 약해져 손상이 진행돼 겉으로 주름이나 흰머리 등이 나타나는데 이를 늦출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터커 교수는 “당신이 40세라고 해서 생물학적으로도 40세라는 의미는 아니다. 우리는 모두 실제 나이보다 어려 보이는 사람들을 봐 왔다”면서 “우리가 신체적으로 더 활동할수록 우리 몸의 생물학적인 노화는 줄어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운동량이 많았던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훨씬 긴 텔로미어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텔로미어는 구두끈 끝이 풀리지 않도록 플라스틱으로 싸매는 것처럼, 세포의 염색체 말단부가 풀리지 않도록 보호하는 부분을 말한다. 이 말단부는 세포가 한 번 분열할 때마다 점점 풀리며 그 길이도 조금씩 짧아지고 이 때문에 세포는 점차 노화해 죽게 되는 것이다. 이런 텔로미어의 길이는 나이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 또 텔로미어가 길수록 염색체가 닳아서 질병에 걸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즉 텔로미어가 더 길다는 것은 더 젊게 보이고 젊게 느낀다는 것이다. 텔로미어는 노화를 일으키는 원인과 세포가 얼마나 재생할 수 있는지를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세포는 재생을 통해 신체 조직을 젊고 건강하게 유지한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운동해도 노화를 늦추기 어렵다고 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연구팀은 어떤 사람들은 신체 활동 수준이나 생활 방식과 관계없이 일찍 사망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연구를 통해 5%의 사람들은 유전적으로 더 빨리 늙도록 프로그램돼 있어 다른 사람들보다 더 젊을 때 사망하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인종에 따라서 세포 노화 속도는 다를 수 있다고 한다. UCLA 연구팀에 따르면, 남미인들은 다른 어떠한 민족보다 천천히 늙는다. 연구팀은 이들 남미인은 노화 속도가 훨씬 느린 세포를 갖고 있어 명백하게 더 건강하다고 주장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 사는 남미인들의 평균 수명은 82세로, 백인들(평균 수명 79세)보다 평균적으로 3년을 더 산다. 하지만 신체 활동은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다른 여러 혜택과 관계돼 있다. 터커 교수는 “우리는 규칙적인 신체 활동이 사망률을 줄이고 수명을 연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제 우리는 그 이점의 일부가 텔로미어의 보존으로 인한 것임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반항 심하고 폭력적인 아이, 효과적 치료법은?

    반항 심하고 폭력적인 아이, 효과적 치료법은?

    공격적이고 충동적인 성향이 강하며 반항이 심한 행동장애 아이들을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의 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연구진은 지난 20년간 아이들의 행동장애와 관련해 진행된 연구 64건을 재분석했다. 그리고 각각의 논문에서 제시하는 26가지의 치료방법을 그 효과 정도에 따라 총 1~4단계로 분류했다. 치료법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보이는지 여부는 아이들의 파괴적 행동장애(DBDs) 수치로 평가했다. A치료법과 B치료법을 실시한 후 검사를 통해 측정한 행동장애수치를 비교한 것. 행동장애수치가 높을수록 공격적이고 충동적인 성향이 높아진다. 분석 결과 행동장애를 보이는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가 개별적인 행동 치료를 받거나, 아이와 부모가 함께 한 장소에서 단체 치료를 받는 등 부모가 아이의 행동치료에 적극적으로 동참했을 때 치료 효과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행동장애를 보이는 아이의 부모가 아이에게 칭찬이나 선물같은 적절한 보상을 하는 방법과 적절한 체벌방법, 부모 스스로 아이를 향한 분노를 조절하는 방법 등을 배우고 이를 훈련하는 치료법이 아이의 행동장애를 완화하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됐다는 것. 파괴적 행동장애가 지속될 경우 성인이 된 이후 행동장애를 동반한 정신질환이 나타나거나 범죄를 저지를 확률, 조기사망 확률 등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를 이끈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제니퍼 카민스키 박사는 “행동장애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적극적으로 치료에 동참함으로서 아이와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최선의 방법으로 아이를 응원하고 아이의 행동을 올바르게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 등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심리학협회에서 발간하는 ‘임상 아동과 청소년 심리학’ 저널( Journal of Clinical Child and Adolescent Psych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신=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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