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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취약층 정신건강에 지자체 복지체계 활용 추진”

    “코로나 취약층 정신건강에 지자체 복지체계 활용 추진”

    빈곤층 자살 발생률 일반인의 1.5배서울시 찾동·정신건강센터 연계 구상日 참조 자살예방 예산 10배 늘려야코로나19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빈곤층의 정신건강을 위해 서울시의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찾동)’ 등 사회복지 시스템과 정신건강 서비스를 연계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황태연(59) 초대 이사장은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빈곤층이 자살에 더욱 취약한데도 예방적 활동을 전혀 못 하고 있다”며 “각 지방자치단체 희망복지지원단과의 협업을 강화해 복지 서비스와 정신건강 서비스를 연계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며, 조만간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발생한 자살사망자 6만명의 경제 상태를 건강보험공단 자료와 연계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의료급여를 적용받는 빈곤층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자살 발생률이 43.5명으로 일반인보다 1.5배 높았다. 또 소득이 낮을수록, 경제 상태가 전년도보다 악화할수록 자살률도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황 이사장은 “서울시의 찾동 등 복지 서비스를 보면 각 마을을 다니며 취약계층을 발굴하고 있다”면서 “이때 자살 위험군과 정신건강보건센터를 연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단은 여성 청년층의 자살률에도 주목하고 있다. 황 이사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실직하거나 직업을 구하지 못한 비율이 남성보다 여성이 크다. 또한 실직 후 육아·가사 부담이 늘거나 부부 갈등이 커지면 상대적으로 여성이 더 큰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2030 젊은층, 특히 여성 젊은층의 자살률이 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황 이사장은 “과거 IMF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당시를 돌아보면 2~3년이 지난 뒤 자살이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났다”면서 “코로나19 재난이 지나고서 어떻게 하면 자살률을 감소시킬 수 있을지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지금 내 마음이 폭풍전야와 같다”고도 했다. 그는 자살예방에 대한 투자도 강조했다. 황 이사장은 “일본은 한 해 수천억원의 예산을 자살예방 사업에 쓴다. 그러나 한국은 보건 예산의 0.05% 정도만 투입하고 있고, 국비 보조 없이 자발적으로 자살예방 예산을 확보하는 곳은 서울과 경기도 정도”라면서 “국가 예산 비율로 치면 지금보다 자살예방 예산을 10배 정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가족, 친구, 이웃 등 주변 사람들의 역할도 강조했다. 황 이사장은 “국민들이 자살 위기 징후와 경고 사인을 제대로 인지한다면 주위 사람들에게 상당 부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자살예방의 핵심은 ‘보고, 듣고, 말하기’이다. 말을 잘 들어 주고 적절한 위로로 그분이 다시 희망을 갖게 해 전문가에게 연결해 준다면 극단적 선택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위탁·분산 운영하던 중앙자살예방센터와 중앙심리부검센터가 통합돼 지난 4월 출범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황 이사장은 1994년부터 2016년까지 용인정신병원에서 근무한 뒤 지난 3월까지 국립정신건강센터 정신건강사업부장을 지냈다. 1996년에는 수원시 정신보건센터를 열어 경기도에서는 처음으로 지역사회 정신건강사업을 진행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코로나19로 빈곤층 정신건강 위기 심화

    코로나19로 빈곤층 정신건강 위기 심화

    코로나19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빈곤층의 정신건강을 위해 서울시의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찾동)’ 등 사회복지 시스템과 정신건강 서비스를 연계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황태연(사진·59) 초대 이사장은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빈곤층이 자살에 더욱 취약한데도 예방적 활동을 전혀 못 하고 있다”며 “각 지방자치단체 희망복지지원단과의 협업을 강화해 복지 서비스와 정신건강 서비스를 연계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며, 조만간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발생한 자살사망자 6만명의 경제 상태를 건강보험공단 자료와 연계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의료급여를 적용받는 빈곤층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자살 발생률이 43.5명으로 일반인보다 1.5배 높았다. 또 소득이 낮을수록, 경제 상태가 전년도보다 악화할수록 자살률도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황 이사장은 “서울시의 찾동 등 복지 서비스를 보면 각 마을을 다니며 취약계층을 발굴하고 있다”면서 “이때 자살 위험군과 정신건강보건센터를 연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단은 여성 청년층의 자살률에도 주목하고 있다. 황 이사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실직하거나 직업을 구하지 못한 비율이 남성보다 여성이 크다. 또한 실직 후 육아·가사 부담이 늘거나 부부 갈등이 커지면 상대적으로 여성이 더 큰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2030 젊은층, 특히 여성 젊은층의 자살률이 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황 이사장은 “과거 IMF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당시를 돌아보면 2~3년이 지난 뒤 자살이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났다”면서 “코로나19 재난이 지나고서 어떻게 하면 자살률을 감소시킬 수 있을지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지금 내 마음이 폭풍전야와 같다”고도 했다. 그는 자살예방에 대한 투자도 강조했다. 황 이사장은 “일본은 한 해 수천억원의 예산을 자살예방 사업에 쓴다. 그러나 한국은 보건 예산의 0.05% 정도만 투입하고 있고, 국비 보조 없이 자발적으로 자살예방 예산을 확보하는 곳은 서울과 경기도 정도”라면서 “국가 예산 비율로 치면 지금보다 자살예방 예산을 10배 정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가족, 친구, 이웃 등 주변 사람들의 역할도 강조했다. 황 이사장은 “국민들이 자살 위기 징후와 경고 사인을 제대로 인지한다면 주위 사람들에게 상당 부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자살예방의 핵심은 ‘보고, 듣고, 말하기’이다. 말을 잘 들어 주고 적절한 위로로 그분이 다시 희망을 갖게 해 전문가에게 연결해 준다면 극단적 선택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위탁·분산 운영하던 중앙자살예방센터와 중앙심리부검센터가 통합돼 지난 4월 출범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황 이사장은 1994년부터 2016년까지 용인정신병원에서 근무한 뒤 지난 3월까지 국립정신건강센터 정신건강사업부장을 지냈다. 1996년에는 수원시 정신보건센터를 열어 경기도에서는 처음으로 지역사회 정신건강사업을 진행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中 “우한 연구팀, 노벨 의학상 못 줄망정 비판말라”[이슈픽]

    中 “우한 연구팀, 노벨 의학상 못 줄망정 비판말라”[이슈픽]

    미국이 코로나19 ‘중국 책임론’을 거론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미국이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가지고 중국을 협박할 자격이 없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포트 데트릭 실험실’을 언급했다. 포트 데트릭 실험실은 1969년 이전 생물 무기 프로그램의 중심이었으며 에볼라 같은 치명적 질병을 다루는 곳이었다. 하지만 2019년 7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명령으로 폐쇄됐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전 세계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원 조사와 관련해 미국은 동맹국과 힘을 합쳐 중국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미국은 코로나19 기원 조사 문제에서 중국에 공갈 또는 협박할 자격이 없으며 국제사회를 대표해 중국을 공격할 권리도 없다”며 “중국은 코로나19 기원 조사 문제에 대해 여러 차례 입장을 표명했다. 중국은 미국이 3가지의 철저한 조사를 하길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코로나19 기원, 미국의 코로나19 대응 미숙 원인과 책임, 미군 포트 데트릭 및 200여 개 미국 해외 생물실험기지 문제에 대한 조사가 바로 그것”이라면서 “국제 사회는 함께 미국이 이 조사에 응하도록 촉구하고 투명한 자료를 제공하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지난 1월에도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을 통해 ‘포트 데트릭 실험실’ 공개를 요구한 바 있다.中외교부 “우한 연구팀, 노벨 의학상 못 줄망정 비판말라” 앞서 17일, 중국 외교부는 코로나19과 관련 우한 바이러스 연구팀에 제기되는 비판에 대해 “우한 연구팀은 질책을 받을 것이 아니라 코로나19 연구에 대한 노벨의학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자오리젠 대변인은 “중국 과학자가 코로나19 유전자 염기서열을 최초로 발견했다는 것은 우한이 코로나19 근원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유전자 염기서열 먼저 발표했다는 이유로 코로나19 근원이라는 죄명을 받는다면 에이즈 바이러스를 가장 먼저 발표한 뤽 몽타니에 교수는 노벨 의학상 수상자가 아니라 에이즈의 주범이어야 하고, 박테리아를 발견한 파스퇴르는 전 세계의 질병으로 인한 세균을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스정리 연구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우한 실험실 유출설은 사실무근이라고 했다”며 “세계보건기구(WHO)와 중국 공동 전문가팀의 연구보고서는 바이러스의 실험실 유출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분명히 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미국 일각에서는 유감스럽게도 공동 연구보고서를 무시하고 코로나19 실험실 유출론을 떠벌리는 등 코로나19 기원설을 정치화하고 있다”며 “이는 WHO가 주도하는 기원 연구에 대한 큰 무례이자 과학자와 과학 정신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며 국제사회의 단합된 방역 노력에 대한 훼손”이라고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영국 변이보다 60% 강해” 80개국 퍼진 델타 변이…백신 효과는

    “영국 변이보다 60% 강해” 80개국 퍼진 델타 변이…백신 효과는

    지난해 10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델타 변이(B.1.617.2)가 세계 80여개 나라로 퍼져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델타 변이는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영국발 알파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60%가량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는 인도발 델타 변이가 세계적 지배종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수석과학자 숨야 스와미나탄 박사는 1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델타 변이는 전파력이 두드러지게 높아 세계적으로 지배종이 되는 과정에 있으며, 이는 상당히 진척돼있다”라고 말했다. WHO는 감염률과 백신 저항력이 높은 델타 변이를 ‘우려 변이’ 단계로 지정해 놓았다. 영국은 신규 확진자의 90%가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신규 확진자 9000명 이상을 연속으로 기록한 러시아도 신규 확진의 89%가 델타 변이 감염으로 알려졌다. 중국 선전 지역에서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진 사례가 발견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델타 변이가 41개 주에서 발견됐으며 최근 확진자의 10%가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에도 지난 12일까지 155명의 델타 바이러스 감염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시시 자 브라운대학 공중보건학 교수는 “현재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6~10%에 불과하지만, 8월에 이르면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지배종이 될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백신 형성 항체 피해갈 수도” 연구2차 접종까지 마친 후 감염은 1건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델타 변이가 치명적이라며 백신 접종을 거듭 독려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그나마 늦추는 방법으로 거론되는 것은 백신 접종이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는 자사 백신을 2번 다 맞았을 경우, 델타 변이 바이러스 중증질환 예방 효과는 각각 92%, 96%라고 밝혔다. 그러나 인도 ‘구자라트 생명공학 연구센터’의 연구진들은 최근 동료 평가 중인 논문에서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을 토대로 델타 변이가 기존 코로나19 항체를 회피하는 능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델타 변이의 경우 스파이크 단백질의 NTD(N-말단 도메인)에서 돌연변이가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델타 변이에서는 Arg158 등 기존 두 아미노산이 없어졌고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생겼다”며 이런 변화 때문에 항체는 이 바이러스를 기존과 다른 것으로 인식하고, 이 때문에 델타 변이는 면역계의 공격을 피해 감염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인도의 다른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의 ‘면역 회피’가 아직 광범위하게 확인되는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구자라트주의 한 의료 시설에 근무하는 의사 아미트 프라자파티는 “우리 시설의 경우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친 이가 감염된 사례는 한 건밖에 없었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항체 형성 후에도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경고로 받아들이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AZ 백신 정량의 절반 투여 인천 병원 과태료 예정

    AZ 백신 정량의 절반 투여 인천 병원 과태료 예정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정량의 절반 가량만 투여한 인천의 한 병원이 과태료 처분을 받을 전망이다. 인천시 남동구보건소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을 위반한 남동구 모 병원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해당 병원은 접종자 40여명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정량(0.5㎖)의 절반가량인 0.25∼0.3㎖만 투여하고도 보건 당국에는 정량을 사용했다고 허위 보고했다.감염병예방법은 예방 접종 보고를 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보고한 경우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남동구보건소는 이 병원으로부터 ‘부득이하게 백신 접종 관련 허위 내용을 보고했다’는 사실 확인서를 받은 뒤 남은 백신을 회수하고 위탁 계약을 해지했다.이 병원에서는 접종자들에게 ‘백신을 절반 정도만 맞으면 이상 반응이 적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병원 측은 전산상 백신 투여량 입력 설정이 정량인 0.5㎖로만 돼 있고 다른 용량은 입력할 수 없어 실제 투여량을 반영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보건소는 특이사항이 있을 때 별도 내용을 기재할 방법이 있다는 점을 들어 병원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보건소는 이 병원에서 백신을 맞기로 예약한 사람 중 아직 접종을 받지 않은 215명에 대해서는 다른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기준을 참고해 마련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실시기준’에서 권고된 용량보다 적게 접종했더라도 정량의 절반이 넘었다면 다시 접종하지 않도록 안내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임병선의 시시콜콜] 백신 1차 접종해도 실외선 마스크 벗으라고? 정부 조급증

    [임병선의 시시콜콜] 백신 1차 접종해도 실외선 마스크 벗으라고? 정부 조급증

    코로나19 백신을 1차 접종 받은 사람들은 다음달부터 실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정부의 인센티브 제시가 상당한 혼선을 불러오고 있다. 백신 접종이 가져올 수 있는 효과를 백신 접종을 늘리기 위한 유인책으로 써서 결과적으로 정책 목표와 수단을 혼동시킨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정부가 백신 접종의 효과를 인센티브로 제시해 혼선 부채질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달 26일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사람은 실외 마스크 착용 수칙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권 장관에 따르면 1차 접종 후 2주가 지난 사람과 2차까지 받은 사람은 다음달부터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 공원과 등산로 등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산책이나 운동 등의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다만, 다수가 모이는 집회·행사의 경우 실외라 하더라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당장 전문가들은 실외에서 접종자와 미접종자를 구분하기 힘들고, 다수가 밀집하는 장소에서는 감염 위험이 여전해 섣부른 결정이라고 우려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해외 사례를 보면 양쪽이 2차 접종을 마쳐야 대면을 할 수 있게 한다”며 “1차 접종자에게 방역 지침을 완화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이어 “백신을 1회 접종했을 때는 변이 바이러스에 취약하다”면서 “정부는 사망률을 100% 예방할 수 있다고 하지만 감염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도 “전반적인 인센티브 안에는 찬성하지만 1차 접종자를 대상으로 실외 마스크 착용을 완화하는 방안은 급하게 생각한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 교수는 “현재는 1차 접종 2주 뒤부터 인센티브가 부여되는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접종 후 4주가 지나면 예방 효과가 많이 올라간다”며 방역 수칙을 완화해주는 시점을 다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정부와 방역당국은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본다. 박혜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방역지원단장은 “야외에서는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보고 있고, 특히 1차 접종을 마쳤으면 타인으로의 전파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국내에서 많이 발견된 영국 변이는 현재 진행 중인 예방접종에 의한 차단 효과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도 있겠지만, 현재 변이 유입 차단을 위해 큰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남아프리카공화국이나 브라질, 인도발 변이에 대해서는 아직 우려가 남아있는 상황”이라면서도 “국내에서 유행하고 있다고 보기는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접종자와 미접종자를 구분하기 어렵다는 지적에는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이 “다수의 인파가 밀집된 실외 현장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는 시민들에 대해서는 상시로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식의 통제가 얼마나 실행되고 효과를 거둘수 있을지 의문이다.●당국은 ‘실외 마스크 의무화’ 하지 않아, 지자체가 행정명령으로 과태료 부과 하지만 정부와 보건당국은 처음부터 실외에서 마스크를 의무화하지 않았다. 적지 않은 이들이 오해하는 대목이다. 지난 4월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낸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지침 : 마스크 착용’을 보면, ‘실외 집회·행사 등 여럿이 모이는 경우는 거리두기에 관계없이 마스크를 쓴다. 실외에서 타인과 2m 이상 거리두기가 어려운 경우에도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돼 있다. ‘~해야 한다’가 아닌 권고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10만원의 과태료를 물리는 건 전국 17개 시·도가 이 지침을 근거로 ‘마스크 착용 행정명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지침에 따르면 공원 등에서 타인과 2m 이상 떨어져 있을 수 있으면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바깥에서 주변에 사람이 없을 때 마스크를 벗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만 CDC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지역도 있으니 미리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물론 백신 접종자에게 실외 ‘노(No) 마스크’를 허용하고 있다. 이스라엘을 시작으로 벨기에, 프랑스도 실외에선 마스크를 벗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실외 비말 얼마나 멀리 퍼져 감염시키는지는 의견 분분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주된 전파 경로는 감염자의 비말(침방울)이다. 기침이나 재채기, 말하기, 노래 등을 할 때 뿜어져 나온 비말이 타인의 호흡기로 들어가 감염된다. 밀접·밀폐·밀집 3밀(密) 환경이 아닌 야외에서는 공기 흐름이 강해 비말이 순식간에 흩어진다. 의학적·보건학적으로는 맞는 설명이다. 하지만 반론도 상당하다. 지난해 네덜란드 아인트호벤공과대와 벨기에 루벤대 연구진은 달리거나 자전거를 탈 때 ‘슬립 스트림’ 현상으로 비말이 10m 이상 확산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이 현상은 물체가 빠르게 이동할 때 뒤쪽 공기 흐름이 흐트러지는 것을 말한다. 일부 전문가는 1차 접종자까지 실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인센티브를 주는 것은 1차 접종률이 20%대에 그치는 현 상황에서 성급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스라엘은 접종률이 50%를 넘었을 때 실외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했다. ●성인의 80%가 1차 접종한 영국, 확진자 4개월 수준으로 성인 인구의 80%가 1차 백신 접종을 마친 영국에서 신규 확진자 규모가 4개월 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 아주 딱 맞아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일종의 반면교사가 될 것 같다. 영국 정부는 17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 1007명, 사망자는 19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2월 19일(1만 2027명) 이후 가장 많다. 이 나라는 강력한 봉쇄 정책과 백신 접종 효과에 힘입어 올해 초 7만명에 이르던 신규 확진자 수가 한때 1000명대까지 내려갔다가 봉쇄를 단계적으로 풀고 감염력이 훨씬 높은 인도발 델타 변이가 확산하며 지난달 말부터 확진자 수가 껑충 뛰기 시작해 4개월 수준으로 돌아왔다. 성인 인구의 80%가 백신 1차 접종을 했고 58.2%는 2차까지 완료했지만 젊은이들 사이에 델타 변이가 무섭게 번지는 속도를 못 따라잡고 있다. 영국 정부는 당초 오는 21일로 예정했던 규제 완화 날짜를 다음달 19일로 연기하는 등 당황하고 있다. 백신 접종 연령은 23세까지 내려갔고 이번 주말이면 18세 이상은 모두 예약할 수 있다. 접종 간격도 8주로 줄였다. 하지만 이들 연령층에 델타 변이가 급속도로 번지는 것을 얼마나 차단할 수 있을지 누구도 분명하게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백신이 세상에 등장한 지 한참의 시간이 흘러 일부 나라에서 성급한 조치들을 취하지만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다. 공원 등에서 눈총을 받을까 걱정하는 마음에서가 아니라 스스로의 안전을 지키려면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집단면역이 달성됐다고 확신할 때까지 마스크는 쓰는 것이 좋겠다고 마음을 고쳐 먹어야 한다. 임병선 논설위원 bsnim@seoul.co.kr
  • [영상] “코로나는 끝났다” 기념 불꽃놀이 펼쳐진 뉴욕 현재 상황

    [영상] “코로나는 끝났다” 기념 불꽃놀이 펼쳐진 뉴욕 현재 상황

    성인의 70%가 1회 이상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미국 뉴욕주에서 방역 규제 해제를 축하하는 대규모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현지 언론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70%의 접종률은 우리가 알고 있는 그대로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쇼핑시설과 식당, 극장 등 상업시설과 더불어 건설과 농업 현장 등에 적용돼 왔던 사회적 거리두기와 인원 제한 등의 방역 규제를 모두 해제한다고 밝혔다. 뉴욕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미국 최대의 감염 핫스팟으로 꼽혔지만, 백신 접종이 빠르게 이뤄진 덕분에 캘리포니아주 등지와 더불어 ‘자유’를 되찾을 수 있게 됐다.뉴욕주는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해 함께 애써 온 시민들에게 감사와 축하의 뜻을 전하기 위해 대규모 불꽃놀이를 ‘선물’했다. 맨해튼 뉴욕항을 비롯한 뉴욕 주요 장소에서 실시된 불꽃놀이 현장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수많은 시민이 모여 자유를 만끽했다. 뉴욕주가 시민들을 위해 준비한 불꽃놀이는 이날 밤 9시 15분 허드슨 강에서부터 시작됐다.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과 같은 도시의 주요 랜드마크도 평상시와 다른 조명을 밝히며 파티에 동참했다. 거리로 나온 시민들은 마스크도, 사회적 거리두기도 없이 자유롭게 불꽃놀이를 감상했으며, 실내와 실내에서도 마스크 착용 제한이 없는 일상을 만끽했다. 특히 지난 18개월 간 굳게 닫혀있거나 인적이 매우 드물었던 식당의 옥상 바와 야외 라운지에서도 크고 작은 파티가 이어졌다.이제 뉴욕에서 시행되는 유일한 방역규칙은 대중교통 이용시 마스크 착용 및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권고사항 정도다. 콘서트나 스포츠 경기, 클럽 등에서도 수용인원 제한이나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의무 착용 등의 규제는 사라진다. 다만 12세 미만의 어린이는 아직 백신 접종 전이므로, 학교 등지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재택 근무 여부는 각 회사의 재량에 달려 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15일 기준 성인 70% 이상이 최소 1회 접종을 마친 곳은 50개주 중 17곳에 달한다. 버몬트가 84%로 가장 높고 하와이 82%, 매사추세츠 81%가 뒤를 이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코로나에 특히 취약했던 美히스패닉… 경제 충격도 가장 클 듯”

    60만명 이상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생긴 미국에서 히스패닉계의 타격이 가장 크다고 알려지고 있다. 더욱이 백인 등 다른 인종에 비해 젊은 연령대가 코로나19 희생이 컸기 때문에, 히스패닉계나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타격에도 취약하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가 소개한 캘리포니아주 대상 연구에 따르면, 20~54세의 히스패닉계 미국인은 같은 연령대의 백인 미국인에 비해 코로나19로 사망할 가능성이 8.5배 더 높다.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 프랑소아자비어 바뉴센터의 매리 바셋 소장은 “가계의 생계를 책임지던 젊은 구성원들이 사망하면, 가족 생계에 어려움이 생기고 미성년 아이들은 부모를 잃는다”면서 “코로나19 이후 히스패닉계가 입는 경제적 충격이 (고령 사망이 많았던 백인들에 비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15~2019년 사망자 평균에 비해 지난해 히스패닉계 사망자가 35% 늘었으며, 코로나19 때문에 이같은 증가세가 나타났다고 추산했다. 히스패닉에 이어 아메리칸 인디언·알래스카 원주민의 사망률이 29%, 아시아계 27%, 아프리카계 26%, 백인 13%씩 지난해 사망자가 증가했다. 미국에선 히스패닉계는 각종 자연재해나 질병에 저항력이 강한 집단으로 통해왔다. 지난 1995년 시카고에서 섭씨 41도의 폭염이 일주일 동안 지속돼 700여명 사망했던 당시를 조사했을 때에도 저소득 계층 중 아프리카계 흑인들은 대거 피해를 입은 반면, 히스패닉계의 희생은 크지 않았다. 가족·이웃 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히스패닉계의 문화 덕분에 각종 위기가 발생했을 때 서로 도우며 정보를 공유해 폭염으로 인한 희생을 줄일 수 있었다는 연구 결과는 ‘폭염사회’라는 책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그러나 백인에 비해 당뇨 발병율과 비만율이 높고, 평균 소득과 교육 수준은 낮음에도 가족과 이웃들끼리 서로의 안부를 챙기는 문화에 힘입어 히스패닉계 미국인이 백인 미국인보다 오래 사는 ‘히스패닉의 역설’은 코로나19 국면에선 일어나지 않았다고 NYT는 전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모자라고 넘치고 바뀌고”… 백신접종 급증하면서 오류 접종도 속출

    “모자라고 넘치고 바뀌고”… 백신접종 급증하면서 오류 접종도 속출

    13일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누적 접종자가 전 인구의 23%인 1180만 2287명을 넘긴 가운데 백신정량을 과다 투여하거나 정량의 절반만 투여하는 등 백신접종이 늘면서 오류 접종이 속출하고 있다. 전북 부안군 A의원에서는 지난 10∼11일 30대 접종자 5명에게 얀센 백신을 과다 투여해 보건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얀센 백신은 1병을 5명분으로 나눠 접종해야 하는데 A의원 의료진은 1병용량 전부를 1명에게 투약했다. 현재 이들은 현재 전북대병원과 전주 예수병원에 입원해 진료 중으로, 이 중 1명이 고열 증세를 보였으나 나머지 4명에게서는 별다른 이상 반응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이들이 퇴원한 이후에도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추적 관찰하고 있다. 반면 전날 인천의 한 병원에서는 AZ 코로나19 백신을 정량의 절반만 투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남동구 한 병원은 ‘백신을 절반만 맞으면 이상 반응이 적다’면서 40여명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정량(0.5㎖)의 절반 정도만 투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청은 절반 이상 접종한 사람에게는 재접종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기준을 참고해 마련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실시기준’에 따르면 절반을 넘게 맞으면 재 접종하지 않지만, 절반 미만으로 맞았거나 용량 비율을 추정할 수 없을 경우 즉시 허가된 용량으로 반대쪽 팔에 주사해야 한다. 만일 권고 기준보다 많은 양을 접종했다면 의료진은 즉각 이를 해당 접종자에게 알리고 이상반응을 모니터링하는 동시에 예방접종 등록 시스템에 관련 내용을 보고해야 한다. 그도안 임상시험에서는 과용량 접종자는 심각한 부작용을 보이지는 않았으나 접종 부위 통증을 보고한 경우가 많았다. 한편 전북도는 얀센 백신을 접종자에게 과다 투여한 부안군의 한 의원에 대해 민간위탁의료기관 취소 절차를 밟기로 했다. 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백신은 항체를 생성하는 게 주목적이므로 약과는 다르게 과용량을 투여한다고 해도 간독성 물질 생성 등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면서도 “발생하지 않아야 할 사고여서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얀센 백신 권고량 6배 과다 투여…5명 중환자실 입원

    얀센 백신 권고량 6배 과다 투여…5명 중환자실 입원

    전북 부안의 한 의료기관에서 얀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을 과다 투여한 사실이 확인돼 보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의료진이 5~6명에게 쓸 양을 1명에게 전부 투여한 것이다. 12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 밤 부안군 보건소에서 얀센 백신을 맞은 30대 남성 A씨가 40도가량 고열 등 증세를 호소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보건 당국은 한 민간위탁의료기관이 A씨 등 30대 남성 5명에게 얀센 백신을 정량보다 5~6배 과다 투여한 사실을 확인했다. 얀센 백신은 1바이알(병)을 최대 6명에게 나눠 투약해야 하지만, 이 병원 의료진은 1병을 1명에게 모두 투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5명은 경과를 지켜보기 위해 전북대병원 중환자실 등으로 이송됐다. 보건 당국은 A씨가 발열 증상을 보이긴 하지만 생명에 지장이 있는 정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입원 중인 B씨의 염증 수치가 정상보다 높지만, 이 외에 심각한 부작용을 보이는 환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해당 사례에 대해 관할 지자체에서 경위를 조사하고 있고 접종자에 대한 이상 반응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문제점을 파악해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인천 남동구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한 병원이 이상 반응을 줄여준다며 접종자들에게 백신을 권고량의 절반만 투여해 보건소가 접종을 중단시킨 바 있다. 당국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을 토대로 권고량 이상의 과량 접종은 큰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권고량보다 적게 접종을 하는 경우는 재접종 여부를 검토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당국 “해외 화이자-모더나 백신 심근염 이상반응 주시…조치도 준비”

    당국 “해외 화이자-모더나 백신 심근염 이상반응 주시…조치도 준비”

    화이자나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젊은층이 예상보다 높은 심근염 발생률을 보였다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정부는 일단 해외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해외 사례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답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어 “국내에서 해당 백신을 접종한 젊은 연령대가 많지 않아 지속적인 이상반응 감시가 필요하다”며 “감시 초기 대응을 보완할 방법을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현장에서 적용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CDC는 이스라엘 보건당국이 보고한 화이자 백신과 심근염 발생 간의 상관관계 가능성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백신부작용신고시스템(VAERS)에 보고된 환자 중 절반 이상은 12∼24세 등 젊은층이며, 이들은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뒤 심근염 등의 부작용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CDC는 아직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과 심근염 또는 심장막염 발생과의 인과 관계를 평가 중이며, 최종 결론을 내린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내에서 화이자 백신은 30세 미만 군 장병에게 접종되고 있다. 이달 중순부터는 30세 미만 경찰·소방 등 사회필수인력과 만성 신장질환자,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1·2학년 교사와 돌봄인력 등 20만명이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된다. 권 부본부장은 30세 미만 약국 근무 직원들이 화이자 백신 접종 명단에서 일부 누락됐다는 지적에 대해선 “6월 말 2차 예약이 진행될 예정으로, 관련 단체에 접종 대상자 명단을 빠짐없이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권 부본부장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얀센 백신의 유통기한을 기존 3개월에서 4개월 반으로 늘린 것과 관련, “국내에서는 식약처가 허가한 유통·보관 기준을 따르고 있고, 여전히 기존의 유통기한 하에서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역별로 백신 접종률에 차이가 나는 이유에 대해서는 “상반기에 고령층을 중심으로 접종을 진행하고 있는데 지역별로 연령별 분포가 각기 다른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며 “하반기에 백신 접종자가 확대되면 (지역별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美 여행경보 완화에… 도쿄올림픽 외교세일즈 나서는 日

    美 여행경보 완화에… 도쿄올림픽 외교세일즈 나서는 日

    日 확진 줄자 ‘여행금지’서 ‘재고’로 낮춰G7 공동 성명에 개최 지지 명기 협의 중北은 불참 공식화… IOC, 출전권 재배분일본 내 극심한 반대 여론에 휩싸인 도쿄올림픽 개최가 한 달 반을 남기고 해외에서 전해지는 낭보에 탄력받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자 감소 추세로 미국이 여행 경보를 완화한 것에 힘을 받아 일본 정부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도쿄올림픽 지지 선언을 이끌어 내기 위해 전방위 외교 세일즈에 나섰다. 미국 국무부는 8일(현지시간) 미국인에 대한 일본 여행 경보를 현재 가장 높은 ‘여행금지’(4단계)에서 ‘여행재고’(3단계)로 완화했다고 밝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권고에 따라 4단계로 강화한 지 15일 만이다. 일본 내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한때 7000명대에 이르렀지만 최근 1500명대로 떨어지는 등 감소 추세를 보이자 미 국무부가 여행 경보 수준을 낮춘 것이다. 도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미국이 폭탄을 던졌다고 낙심했던 일본 정부도 한시름 덜게 된 모양새다. 이에 발맞춰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11~13일 영국 콘월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을 만나 코로나19 감염 방지 대책에 집중하고 있다며 개최 지지를 얻어낼 계획이다. 요미우리신문은 9일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G7 정상회의 후 공동 성명에서 도쿄올림픽 개최 지지를 명기하는 방향으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일본 정부의 도쿄올림픽 개최 의지가 강력한 가운데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북한의 불참이 확정되면서 아쉽게 됐다는 반응도 나왔다. 북한이 하계올림픽에 불참하는 것은 1988년 서울올림픽 보이콧 이후 33년 만이다. 제임스 매클리오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연대 국장은 이날 집행위원회 회의 후 화상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공식적으로 불참을 알리지 않아) 우리는 출전권에 관해 결정해야 할 지경까지 이르러 오늘 IOC 집행위가 (재배분을) 결정했다”고 북한 불참을 공식화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美 미시간서 치사율 35% ‘한타바이러스’ 첫 사례 보고

    美 미시간서 치사율 35% ‘한타바이러스’ 첫 사례 보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여전히 일부 국가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미국 미시간 주에서 한타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최초 보고돼 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NBC뉴스 등 현지 언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보건 당국은 지난 7일 미시간 주에 사는 한 여성이 한타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타바이러스는 쥐 등 설치류의 소변이나 침, 대변을 통해 인간에게 감염되며, 몇몇 종은 인간에게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하지만 이외의 종은 질병을 유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 한타바이러스에 의해 발생되는 유행성출혈열(신증후출혈열)은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며 치사율이 높은 편이다. 고열과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특히 미국과 남미에서 발생하는 한타바이러스 중에서도 흰발생쥐(하얀발생쥐)에 의해 퍼지는 신 놈브레 (Sin Nombre) 바이러스는 폐증후군은 치사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제한타바이러스학회장을 맡고 있는 송진원 고려대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교수에 따르면 한국에서 발생하는 한타바이러스 감염병의 치사율은 1∼15% 수준이고, 미국을 포함한 북미, 남미 대륙의 경우 폐부종을 일으키기에 치사율이 35∼40%에 달한다. 미시간 주에서 보고된 여성 환자는 한타바이러스로 심각한 폐 질환 증상을 보여 입원했으며, 현재 건강상태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여성은 미시간 주에서 보고된 최초의 한타바이러스 환자로 기록됐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17년 1월 기준 보건 당국이 1993년에 최초로 한타바이러스 감염사례를 확인한 뒤 현재까지 미국에서 보고된 감염 사례는 728건에 불과하다. 뉴멕시코가 109명으로 가장 많았고, 콜로라도가 104명으로 뒤를 이었다.미시간 주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한타바이러스를 옮기는 설치류와 접촉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번 신 놈브레 바이러스에 걸릴 위험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당국은 한타바이러스의 증상이 코로나19와 매우 유사한 만큼 더욱 유의해야 하며, 한타바이러스가 의심되는 사람은 지역 보건부에 반드시 연락을 취해 의료진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한타바이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만큼 치명적이지 않으며, 사람간 전염은 매우 드물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한국과 중국에서만 주로 관찰되는 일부 한타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이미 백신이 개발돼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현지 전문가들 역시 “한타바이러스는 매우 제한된 환경에서 동물-사람간 전염되며, 팬데믹을 유발한 코로나19와는 다르다”고 밝혔다. 한편 한타바이러스는 1950년대 한국의 한탄강에서 유래한 질병이다. 최근에는 송진원 고려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팀이 제주도에서 채집된 제주도 고유종인 제주등줄쥐(Apodemus chejuensis)에서 유행성 출혈열을 일으키는 새로운 유전형의 한타 바이러스를 발견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미국인들은 얀센 백신 기피” 유통기한 채워 절반은 버릴 판 [이슈픽]

    “미국인들은 얀센 백신 기피” 유통기한 채워 절반은 버릴 판 [이슈픽]

    미국 정부, 얀센 백신 재고 처리 고심4월 일시 사용중단 이후 불안감 확산얀센 백신, 절반 가까이 재고로 남아이달 말 수백만회 분량 유통기한 만료 미국에서 존슨앤드존슨 산하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수백만회분이 유통기한 만료를 앞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인들이 접종을 꺼리고 있어 정부는 얀센 백신 재고 처리를 놓고 고심 중이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에서 이달 말로 유통기한을 채우는 얀센 백신 재고는 수백만회 분량에 달한다. 얀센 백신 재고가 늘어난 것은 지난 4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이 혈전증 발생 우려에 사용중단을 권고한 이후부터다. CDC는 열흘 만에 얀센 백신 사용 재개를 발표했지만, 미국인들 사이에서 얀센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한 탓에 접종 예약이 대거 취소됐다. 미국의 백신 접종 인구가 늘어나면서 지난 4월 중순부터 모든 종류의 백신에 대한 수요가 줄기 시작했지만, 얀센 백신의 경우 감소 폭이 특히 더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CDC에 따르면 미국 내 공급된 얀센 백신 2140만 1000회분 중 52.5% 수준인 1124만 5388회분이 접종돼 아직 절반 가까이가 재고로 남아있다. 화이자의 경우 공급된 1억 9724만 5425회분 중 1억 6514만 239회분이 접종돼 83.7%가 소진됐으며, 모더나도 1억 5345만 3860회분 중 1억 2731만 797회분이 접종돼 83%가 사용됐다. 얀센 백신의 경우 해동 후 유통기한은 3개월이다. 화이자 백신은 제조 후 6개월 보관이 가능하며 모더나 백신은 최대 6개월간 냉동 보관 후 한 달간 냉장 보관이 가능하다. 일부 주 정부는 백신 수요가 높은 저개발 국가에 유통기한 만료를 앞둔 백신을 지원하는 방법도 미국 정부에 제시했지만, 현실적인 문제점도 적지 않다. 당장 외국으로 백신을 보낸다고 하더라도 유통기한이 지나기 전에 신속하게 접종을 완료한다는 보장이 없고, 유통기한이 지난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더 큰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존슨앤드존슨 측은 자사의 코로나19 백신 유통기한을 연장할 수 있는지 여부를 연구 중이다.한국에 지원한 얀센 백신도 대부분 이달까지 한편 미국 정부가 한국에 지원한 얀센 백신 약 101만회분도 대부분 유통기한이 오는 23일까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등 약 89만 4000명은 10일부터 미국 정부가 제공한 얀센 백신을 맞는다. 얀센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에 이어 국내에 4번째로 들어온 백신이다. ‘바이러스 벡터’ 계열의 얀센 백신은 2회 접종해야 하는 다른 제품과 달리 한 번만 맞으면 접종이 완료되는 게 장점이다. 미국에서 얀센 백신이 한때 사용 중단이 권고됐다가 열흘 만에 해제된 것과 관련해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관계자는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은 매우 드물게 나타날 수 있는 이상반응”이라면서 “접종 후 4~28일 사이에 심한 두통, 흉통, 부기 등 이상반응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 나타나면 조기에 진료받아 달라”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한국 내 코로나19 감염 수준 낮아”...美, 韓 여행경보 1단계로 조정

    “한국 내 코로나19 감염 수준 낮아”...美, 韓 여행경보 1단계로 조정

    미국 국무부가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가장 낮은 수준인 1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8일(현지시간) 국무부는 미국인에 대한 한국 여행경보를 기존 2단계에서 1단계로 완화하고 이를 홈페이지에 올렸다. ‘1단계’는 미 국무부가 발령하는 여행경보 4단계 중 가장 낮은 단계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24일 미 국무부가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로 지정한 이후 196일 만의 일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한국을 기존보다 더 안전한 국가라고 판단했다는 의미다. 미국인에 대한 국무부의 여행경보는 일반적 사전주의(1단계), 강화된 주의(2단계), 여행재고(3단계), 여행금지(4단계) 등 네 단계로 나뉜다. 국무부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여행 보건 수준을 감안해 여행경보를 발령하는데, CDC가 한국에 대한 지수를 1단계로 낮춘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국무부는 “CDC는 한국에 대해 여행 보건 수준 1단계를 발령했다”며 “이는 한국 내 코로나19 (감염) 수준이 낮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한국시간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일주일 동안 한국에 발생한 신규 확진자수는 하루 평균 613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들어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AZ), 화이자에 이어 9일부터 존슨앤드존슨(J&J) 계열사인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되며 모더나 백신도 다음주에 투입된다. 정부는 오는 6월 말까지 1300만 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기존 목표를 조기 달성은 물론 최대 1400만 명까지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미 국무부는 일본에 대해서도 여행금지를 권고했던 4단계에서 3단계로 조치를 완화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 CDC는 일본을 포함한 61개국에 대한 여행 보건 수준을 종전 최고등급인 4단계에서 3단계로 완화했다. CDC도 각국에 대한 여행 보건 수준을 4단계 ‘아주 높음’, 3단계 ‘높음’, 2단계 ‘중간’, 1단계 ‘낮음’으로 나누고 있다. 4단계는 해당국으로 여행을 피하라고 권고하면서 반드시 여행해야 할 경우에는 백신 접종을 완전히 끝내도록 하고 있다. 반면 3단계는 해당 국가 여행 전 백신 접종을 끝내야 하고, 비접종자는 비필수 여행을 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일본에 대한 여행경보 완화는 지난달 24일 국무부가 CDC 권고에 따라 4단계로 강화한지 불과 15일 만이다. 하루 수천 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세 번째 긴급사태를 발령했던 일본은 지난 7일 약 두 달 만에 신규 확진자수가 1500명을 하회하는 등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 확산세를 여행경보의 주요 근거로 삼는 미국이 이러한 일본 내 추세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기존 4단계에서 3단계로 완화된 국가에 프랑스, 독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캐나다, 멕시코, 러시아, 스페인, 이탈리아 등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216일간 코로나 양성…HIV 동시 감염자, 변이 유발 가능성 有(연구)

    216일간 코로나 양성…HIV 동시 감염자, 변이 유발 가능성 有(연구)

    에이즈를 유발하는 인체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환자가 코로나19에 동시 감염된 뒤 7개월 째 계속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있는 사례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나왔다. 미국 LA타임스 등 해외 언론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36세의 이 여성 환자는 2006년부터 HIV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해 9월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알았다. 이후 이 여성은 곧바로 코로나19 치료를 시작했고 증상이 호전되자 9일 만에 퇴원했다. 그러나 퇴원 후 216일 동안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자 학계가 관심을 보이며 사례 연구를 시작했다. 남아공 콰줄루나탈주립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이 여성의 몸 안에서 7개월 넘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머무는 동안, 바이러스는 32가지의 유전적 변이가 발생했다. 이중 13개는 스파이크 단백질과 관련이 있으며, 변이된 바이러스가 세포로 침투해 계속해서 양성 반응을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HIV 환자의 체내에서 변이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백신이 소용없는 치명성을 지닐 수 있으며, 타인에게 전염될 위험도 높을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효과적인 치료를 이어가고 있는 HIV 보균자라면 건강한 사람에 비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더 쉽게 노출되거나 합병증을 겪을 위험은 높지 않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논문 사전공개 온라인 사이트인 메디알카이브(medRxiv.org)에 공개된 논문에는 HIV와 코로나19에 동시 감염될 경우, 체내에서 여러 차례의 변이 바이러스가 생길 수 있다는 반박 내용이 담겨 있다. 사례 속 남아공 여성 환자는 연구진의 실험에 참여한 뒤 HIV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동시 작용하는 혼합 약물치료를 받았고, 코로나19 양성판정이 나오기 시작한 지 6개월이 지난 후부터 서서히 바이러스 반응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최초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뒤 233일, 7개월여 만에 마침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연구를 이끈 콰줄루나탈주립대학 연구진은 LA타임스와 한 인터뷰에서 “이번 사례는 통제되지 않는 HIV 환자가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변종을 퍼뜨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HIV 검사와 치료를 확대한다면 HIV로 인한 사망률과 전파율을 줄이는 동시에, 다른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생성 위험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체내로 들어온 HIV는 신체를 보호하는 면역세포를 공격하며,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에이즈를 유발할 수 있다. UN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HIV에 감염된 성인과 어린이는 750만 명에 이르며, 이중 약 10%의 HIV 감염자가 자신의 감염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극단 선택 위험 20배나 높은데… 사후관리 참여 병원 턱없이 부족

    극단 선택 위험 20배나 높은데… 사후관리 참여 병원 턱없이 부족

    사업 참여 의료기관 고작 71개뿐 당사자 동의해야만 의료 서비스 ‘한계’ “억지로 하면 자기결정권 침해” 우려도“경제적 도움받으면 동의율 높아질 것”어린 시절 술을 마시면 손찌검을 하는 아버지 때문에 받은 스트레스로 A씨는 20대 때부터 자해를 시작했다. 결혼하고 자녀를 출산하고 나서도 자해 행위는 계속됐다. A씨는 결국 응급입원 조치됐다.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장기간의 입원 치료가 필요했지만 A씨는 입원 치료를 거부했다. A씨 부모도 본인의 뜻을 거슬러 병원에 입원시켰다간 또 다른 갈등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했다. 결국 다시 집으로 돌아간 A씨는 병원에서 처방받은 우울증 약도 복용하지 않고 지내며 자해를 반복했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자살 고위험 국가다. 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자살 위험이 일반인보다 20배가량 높은 자살시도자에게 치료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다. 보건복지부는 병원 안에 전담조직을 꾸려 자살시도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먼저 응급치료를 한 뒤 상담 및 심리치료를 제공하는 사후관리사업을 2013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중앙자살예방센터와 함께하는 이 사업엔 71개 의료기관이 참여 중이다. 문제는 자살시도자가 사후관리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병원 응급실을 찾으면 사후관리를 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이에 복지부는 자살시도자가 사업 미참여 병원에 방문해도 사후관리를 진행하는 병원에 연계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지난 3월부터 인천 지역에서 시범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사후관리도 당사자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다. 전준희 경기 화성시정신건강복지센터장은 2일 “자살시도자가 사후관리사업에 참여한 병원에서 퇴원하면 그 후에는 지역에 있는 자살예방센터에서 사례관리를 하지만 자살시도자의 동의 없이는 사례관리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백종우 경희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자살시도자의 정신건강 문제만 해결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경제적 위기에 빠진 자살시도자의 의료비 지원도 필요하다”면서 “‘아무도 나를 돕지 않을 것’이라는 절망에 빠진 자살시도자가 경제적 지원을 받는다면 그 자체가 사후관리 동의율을 높이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법으로 자살시도자 사후 관리를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9월 ‘자살예방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자살 위험이 커서 긴급한 지원이 필요한 경우 경찰·소방관서가 자살시도자의 동의 없이도 자살예방업무 수행기관에 자살시도자 관련 정보를 우선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다만 사후관리 강화 조치로 자살시도자의 자기결정권이 침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권오용 정신장애인권연대 ‘카미’ 대표는 “자살예방센터의 지속적인 심리상담이 자살 재시도 위험을 막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외부기관의 상담과 치료를 원치 않는 사람까지 억지로 사후관리를 받도록 한다면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여행가고 영화보고 사무실 근무…美 코로나 끝나가나

    여행가고 영화보고 사무실 근무…美 코로나 끝나가나

    연휴 공항이용객, 코로나19 이전의 76%렌터카·호텔 품귀에 공원마다 인산인해4일간 영화관 박스오피스 매출 1억 달러백악관, 다음달 전원 사무실 출근 지시해나흘간의 현충일 연휴를 계기로 미국 곳곳에서 코로나19를 벗어나는 듯한 모습이 완연하게 나타나고 있다. 여행객은 펜데믹(대유행)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영화관·공원 등은 북적였으며, 백악관은 다음달부터 재택근무를 끝내고 전원 사무실 근무를 시작키로 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링컨기념관은 나들이를 온 시민들로 북적거렸다. 인근 길거리 주차장은 빈 자리를 찾기 힘들었고, 인근 음식점 중에는 실내까지 손님들이 꽉 들어찬 곳도 있었다. 너무 많은 시민들이 몰릴 것을 우려한 듯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될 수 없는 상황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경고 표지판을 세웠지만,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경우가 더 많았다. 한 시민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았어도 마스크를 써야 하는 것 아닌가 싶은 걱정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화창한 날씨를 즐기는 모습이 예전으로 돌아온 느낌이다”고 말했다. 미 교통안전청에 따르면 이날 무려 190만 170명이 공항 검색대를 통과했다. 지난해 같은날 35만 3261명보다 5.4배나 증가한 수치다. 2019년 같은 날의 249만 9002명과 비교해도 76% 수준까지 올라왔다. 렌터카 부족현상도 이어져 하와이 현지언론들은 하루에 700달러(약 78만원)를 받는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몬태나주의 유명 휴양지에서는 소형차 렌트 가격이 하루 350달러(약 39만원)였고, 뉴햄프셔주의 경우 일일 250달러(약 28만원)에 달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크리스토퍼 나세타 힐튼 최고경영자(CEO)는 1일 CNBC 방송에 미 전역의 힐튼 호텔 객실 점유율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좋은 93%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았던 영화관도 서서히 활력을 되찾고 있다. 온라인미디어 엑스플리카에 따르면 현충일 나흘 연휴(5월 28~31일) 기간 북미 영화관의 박스오피스 매출은 1억 달러(약 1110억원)에 육박했다. 2019년 현충일 연휴 매출이었던 2억 3200만 달러와 비교해 절반 수준이지만 펜데믹 이후 최고치다. 특히 공포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2’는 나흘간 2700만 달러의 티켓을 팔아 코로나19 이후 최대의 흥행 오프닝 기록을 세웠다. 이날 악시오스에 따르면 백악관 관리행정실은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대통령 및 부통령 비서실에 근무하는 직원 전원은 다음달 6일부터 23일 사이에 사무실 근무를 재개하라고 지시했다. 지난해 3월 재택 근무를 시작한지 약 15개월만이다. 미국의 백신 접종률은 50%를 넘어섰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1만명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으며, 사망자는 300명을 넘지 않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초기였던 지난해 3월 수준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이스라엘 연구진, 화이자 백신과 심근염 간 연관성 제기

    이스라엘 연구진, 화이자 백신과 심근염 간 연관성 제기

    사례 중 95%가 경미한 증상 분류16~19세 남성 심근염 발현율 높아 이스라엘에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젊은 남성 일부가 심근염 증상을 보였다고 이스라엘 보건부가 발표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는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접종자 500만여명 중 심근염 증상이 275건 보고됐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자 중 심근염 증상 환자들은 최장 4일가량 입원을 했고, 대부분(95%)의 경우 증상이 경미한 것으로 분류됐다. 근염(myocarditis)이란 바이러스, 독, 면역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심장 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증상이다. 대부분 회복되지만 심부전이나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이스라엘 연구팀은 자국 보건부에 제출한 연구 결과에서 16~30세 남성 중 화이자 백신의 2회차 접종을 한 사람들과 심근염 증상 발현 간의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했다. 특히 다른 연령대보다 16~19세의 남성들에게서 심근염 증상 발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문위원회도 지난달 심근염과 화이자 및 모더나가 개발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 간 상관관계 가능성에 대한 추가 연구를 권고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대규모로 확보해 현재까지 전체 인구의 55% 이상인 513만여명이 2차 접종을 마쳤다. 화이자 측은 자사 백신을 접종한 뒤 심근염 발생 비율이 일반적인 심근염 발병률보다 높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美 현충일, 한국전 기념공원 ‘긴 줄’… “한국전쟁 의미 알았으면”

    美 현충일, 한국전 기념공원 ‘긴 줄’… “한국전쟁 의미 알았으면”

    ‘추모의 벽’ 공사에 가림막 및 철조망 세웠지만워싱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 줄 서 관람자원봉사자 “한국전은 한미 동맹의 시작 의미”“한국전쟁은 그저 미군의 희생이 아니었어요. ‘한미 동맹의 시작’이라는 의미를 많은 미국인이 알았으면 좋겠어요.” 미국의 현충일인 31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만난 멜라니 그랜트(39)는 “사실 많은 미국인들이 한국전쟁에 대해 잘 모른다”고 아쉬워하며 이렇게 말했다. 자원봉사로 하루 4시간씩 이곳을 찾아 방문객에게 한국전쟁에 대해 설명한다는 그는 “지금도 미국의 가장 가까운 친구 중 하나인 한국과의 관계가 시작된 계기였다”며 “나의 할아버지도 한국전에 공군으로 참전했는데 늘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Freedom is not free)라는 말을 해주었다”고 했다. 이날 찾은 한국전 기념공원은 ‘추모의 벽’ 공사 때문에 ‘기억의 못’ 둘레에 가림막을 설치했고,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군 19명이 전투대형으로 행군하는 동상 주변에도 철조망을 친 상태였다. 지난 21일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뒤 ‘추모의 벽’ 착공식에 참석한 바 있다. 기억의 못 둘레에 화강암으로 높이 1m로 설치되는 추모의 벽에는 한국전에서 사망한 미군과 카투사(미군 배속 한국군) 전사자 4만 3769명의 이름을 새겨 넣게 된다. 많은 미국인들이 공사에 대해 물었고 그랜트는 “완공까지 2년 정도 걸릴 것 같다”, “베트남전 추모비에는 전사자 이름이 있는데 한국전쟁 추모비에는 없었다”는 등의 설명을 했다.현충일에는 특히 방문객이 많은데 전날 호우까지 겹쳐 이날은 줄을 서서 돌아볼 정도로 많은 이들이 몰렸다. 한국전 전사자들을 추모하는 화환이 공원 곳곳에 놓여 있었고, 곳곳에서 교사가 학생들에게 한국전쟁의 역사를 가르치는 모습을 볼수 있었다. 한 남성은 “군인들의 희생으로 미국이 안전한 나라가 됐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주려 데려왔다”고 말했다. 반면 인근에서 만난 베트남전 참전용사 밥 스와츠(82)는 “우리가 공산주의 때문에 도미노처럼 무너지던 민주주의를 지키지 못했다면 지금의 미국은 없었을텐데, 젊은 세대들은 전쟁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것 같다”며 서운해 하기도 했다. 한국전 기념공원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될 수 없는 상황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경고 표지판이 있었지만, 많은 이들이 몰렸음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경우가 대략 절반을 넘었다.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알링턴국립묘지에서 열린 현충원 기념식 연설에서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민주주의는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주의는 미국의 영혼이자 지키기 위해 싸우거나 목숨을 바칠 가치가 있는 영혼”이라며 민주주의 강화와 보호를 통해 순국 연설을 기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이든은 연설 후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부부와 일정에 없이 워싱턴DC 14번가 프랑스 식당 ‘르 디플로맷’을 깜짝 방문해 점심을 즐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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