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방생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 로봇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 복식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 최대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 누드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04
  • 한강 5년만에 생태조사 해보니

    한강 5년만에 생태조사 해보니

    1급수에만 산다는 버들치가 한강에서 발견됐다. 물속 생태환경이 건강해지고 있는 증거로 보여진다. 서울시는 지난해 3월부터 올 7월까지 한강 본류(팔당댐 하류∼신곡수중보)와 탄천·안양천·중랑천·홍제천·불광천 등 5대 지천, 청계천, 서울숲을 대상으로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주관한 조사에는 서울대 등 15개 연구팀이 참여했다. 한강의 생태계 조사는 2002년 이후 5년 만이다. ●5년 전보다 151종 증가 한강에 사는 동·식물은 모두 1601종으로 5년 전(1450종)보다 151종이 늘어났다. 종류별로 ▲물억새 등 식물이 902종 ▲누치 등 어류 71종 ▲황조롱이 등 조류 98종 ▲참개구리 등 양서파충류 19종 ▲왕잠자리 등 곤충류 498종 ▲고라니 등 포유류 13종 등이다. 어류는 2002년 조사 때보다 14종이 늘어 71종으로 확대됐다. 특히 1급수에서만 사는 ‘생태계 지표종’ 버들치와 2급수 이상에만 사는 은어·빙어 등이 새로 발견돼 조사원들을 놀라게 했다. 가시납지리 등 우리나라 고유종 10종과 다른 하천에서는 보기 힘든 강주걱앙태, 황복, 꺽정이, 경모치 등 희귀 4종도 서식하고 있다. 방생탓인지 비단잉어, 이스라엘잉어, 중국붕어 등 외래종도 처음 발견됐다. ●말썽꾸러기 황소개구리는 도태 한강의 지천들도 주변 여건에 맞는 특징을 갖고 생태환경이 나아졌다. 중랑천에는 가을·겨울 철새가 많았다. 청둥오리, 큰기러기, 비오리 등 월동 철새는 서울시 개체 수의 14.3%나 된다. 주변에 서울숲이 있고, 모래톱이 조성돼 먹이가 많은 덕분이다. 탄천에는 어류 19종, 조류 46종, 양서파충류 12종 등 지천 중에서 가장 많은 생물종이 서식했다. 탄천 하류에 넓은 습지와 초지대가 있고, 근처의 양재천이 빠르게 복원되고 있기 때문이다. 안양천에는 육상곤충 220종, 수서곤충 24종 등 곤충류의 서식지로 돋보였다. 반면 홍제천은 하천 부지가 좁고, 수량도 적어 생물종(461종)이 가장 빈약했다. 밤섬과 연계한 서식지 보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한강 본류와 지천에서는 멸종위기에 처한 맹꽁이와 금개구리 등 2종의 양서파충류가 발견됐다. 국내 생태계를 위협하던 황소개구리는 발견되지 않아 도태된 것으로 추정된다. 붉은귀거북이는 여전히 돌아다니고 있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Metro] 팔당상수원구역 불법행위 60%↑

    주5일제 등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경기도 팔당 상수원보호구역 내에서 적발된 불법행위가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1∼6월 팔당 상수원보호구역에서 적발한 불법행위는 모두 25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70건에서 60% 가까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영 등 행락행위가 1729건으로 69%를 차지했고 야외취사가 109건, 형질변경 45건, 낚시 20건 등으로 뒤를 이었다. 또 쓰레기 투기나 방치, 팔당호 생태계의 교란을 일으킬 수 있는 어류 방생 등도 적발됐다. 이 가운데 낚시 등 7건에 대해 고발하고 나머지 경미한 행위에 대해서는 계도 조치했다. 도 관계자는 “주5일제 시행으로 수도권에서 가깝고 경관이 수려한 팔당 상수원보호구역 내의 계곡과 강가를 찾는 시민들이 늘어나면서 보호구역 내에서의 불법행위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남부 유럽 지중해연안 해파리 공포

    |파리 이종수특파원|남부 유럽도 ‘해파리 공포.’ 여름 휴양지로 유명한 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 등 남부 유럽의 지중해 연안국이 해파리 공격으로 떨고 있다. 지구 온난화 등으로 심해에서 연안으로 ‘진출’한 해파리가 급증하면서 당국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최근 10년새 급증한 해파리는 지난해만 수백만마리가 발견됐다. 특히 연안에 몰리는 해파리는 독성이 강해 팔다리를 쏘며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는 피서객들이 많아 ‘공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스페인 환경부는 지난해 600만마리의 해파리의 공격으로 7만여 피서객이 피해를 입자 올해 조기 경보 시스템을 가동하고 다이버·스킨스쿠버들로 구성된 대책반을 운영하고 있다. 또 해파리 천적인 거북이 60마리를 방생하고 산란용 거북이 알 800개를 투입했다. 프랑스 휴양도시 칸 당국은 ‘해파리 방어 그물’을 설치했다. 수심 2m 바깥 지역 10마일에 걸쳐 그물을 설치해 해파리가 연안으로 접근하지 못하게 했다. 시장 보좌관인 장-마리 조르지는 “돌풍으로 그물이 상하거나 해파리가 그물을 뚫고 나올 수도 있어 안심하기엔 이르다.”며 우려했다. 이탈리아도 환경보호국 특별팀을 구성해 해파리 움직임을 감시하고 있다. 또 피서객들을 위한 경보시스템도 가동하고 있다. 해파리 급증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다. 일부 환경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해파리 서식 지점이 심해에서 낮은 지대로 바뀌었다는 것을 꼽는다. 해풍·조류 흐름의 변화로 해파리가 연안으로 몰려온다는 주장도 있다. 또 해파리 천적인 다랑어와 거북이 수가 급감해 해파리가 늘어났다는 해석도 있다. 스페인 환경부 과학협력관 조제프 마리아 지글리는 “어떤 이유든 간에 분명한 것은 바다가 병들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vielee@seoul.co.kr
  • 스피노자의 뇌/안토니오 다마지오 지음

    소크라테스는 독약을 마시고 죽던 날 태연했을 뿐 아니라, 오히려 기뻐하기까지 했다. 왜냐하면 죽음과 더불어 영혼은 오류와 악의 원천인 육체를 벗어나 순수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소크라테스가 남긴 영혼에 대한 이런 관념은 그 뒤 2000년 이상 서구인의 생각을 지배했다. 철학자와 신학자들은 방생하듯 영혼을 하늘나라로 돌려 보낼 궁리만 하며, 영혼의 방해물인 육체를 감자처럼 땅에 묻어버리지 못해 안달을 했다. 이런 분위기에서 300여년 전 네덜란드에서 출현한 스피노자는 별종 중의 별종이었다. 그는 마음이 몸에 대한 지배권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무지함에서 비롯된 미신 같이 치부하고, 오히려 신체 그 자체가 할 수 있는 일에 관심을 가졌다. “지금까지 아무도 신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규정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아무도 신체의 구조를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스피노자의 이런 나무람에 귀를 기울이고 그의 제자가 되기를 청한 한 저명한 뇌과학자가 3세기후 스승의 인도를 받아 신체와 마음의 관계에 대한 책을 썼는데, 그것이 바로 ‘스피노자의 뇌‘이다. 저자 안토니오 다마지오에 따르면, 스피노자는 해부용 메스만 손에 들어본 적이 없을 뿐이지 신체, 그것도 가장 중요한 신체인 뇌에 대해 잘 이해했던 사람이다. 따라서 스피노자의 인도를 받으면서 현대의 의학기술을 활용하면 뇌의 구조와 마음과의 관계의 비밀이 제대로 밝혀지리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다마지오가 뇌 연구를 통해 비밀을 밝혀 내려는 ‘마음’이란 ‘정서와 느낌’을 일컫는다. 전지구적으로 사람들이 알코올, 약물, 담배, 섹스 등 신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온갖 수단을 동원해 좋은 느낌을 만들어 내려고 노력과 자원을 바치고 있는 동안에, 신경과학자들은 느낌의 문제를 과학의 문 바깥에 내팽개쳐 두고 있었다(9쪽). 그러므로 다마지오가 보기엔 기쁨과 슬픔 같은 느낌의 전문가였던 스피노자가 어서 강림해 신경과학자들에게 한수 가르쳐 주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가령 현대 뇌과학은 다음과 같은 스피노자의 말에서 어떤 통찰을 얻어 내는가? “인간의 마음은 인간의 몸에 대한 관념”이며 “마음은 몸의 변용의 관념을 지각하는 한에서만 자신을 인식한다.”(245쪽). 이 말을 저자는 우리 뇌(몸)가 외부로부터 영향을 받을 때, 우리 느낌(마음)은 몸의 각 부분에 대한 이미지로 이루어진다는 뜻으로 풀이한다(247쪽). 실험해 보자. 코카인 복용자는 온몸이 얼얼하고 따뜻하다고 하고, 엑스터시 복용자는 오르가슴의 상태를 느낀다(146쪽). 결국 느낌이란 뇌신경 패턴을 신체적 이미지의 유형화를 통해 나타내는 생물학적 절차인 것이다(148쪽). 이런 방식으로 이 책은 “스피노자가 알지 못했던 뇌에 대한 세부적 지식을 가지고 그가 할 수 없었던 말을 대신 할 수 있게 되었다.”(247쪽). 스피노자에 대한 풍부한 전기적 기록들을 담고 있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 선명하게 묘사된 스피노자의 삶이 지루해질 수 있는 과학담론에 생기를 불어넣어 줄 뿐 아니라, 이 철학자가 사생활에서는 정서와 느낌을 어떻게 관리했는지 엿보게 해 준다. 그는 파이프 담배를 좋아했고, 다니던 학교의 라틴어 교사와의 첫 섹스 이래 암스테르담 시절 내내 육체관계를 즐겼다(276,391쪽). 스피노자는 영혼을 맑게 닦다가 육체를 벗고서 피안의 세계로 돌아가는 수도승이기보다는, 육체를 활용해 ‘기쁜 느낌’을 만들어 낼 줄 아는 생명체로서 살고 소멸하기를 원했다. 서동욱 서강대 철학과 교수
  • “한강에 외래어종 방생 마세요”

    “한강에 외래어종 방생 마세요”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토종 생태계를 교란하는 어종의 유입을 막기 위해 정월대보름 방생이 많이 이루어지는 3∼4일 이틀간 한강 일대에서 불법방생 단속활동을 벌인다고 2일 밝혔다. 방생 금지 동물은 우선 야생 동식물보호법에 의해 생태계 교란 야생 동물로 지정된 붉은귀거북과 블루길, 큰입배스, 황소개구리 등 4종이다. 또 미꾸라지, 무지개송어, 향어, 떡붕어, 나일틸라피아, 철갑상어, 피라니아, 버들개, 칼납자루, 자가시리, 가시고기, 비단잉어, 금붕어 등 13종도 방생에 부적합한 어종으로 판정됐다. 해당 종을 강에 풀어주다 적발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한강사업본부관계자는 “천적이 없어 토종어류의 서식지를 잠식하는 등 한강생태계에 위험을 초래하는데다 아직 수온이 낮아 집단폐사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서울시 소방방재본부는 이날 달집태우기나 쥐불놀이, 폭죽놀이 등으로 인한 화재에 대비해 3일부터 5일까지 화재 특별경계근무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소방방재본부는 입산자에 대한 화재 예방계도를 하는 한편 지역별 전통 민속놀이와 달집태우기 행사장에 소방차량 등을 배치할 방침이다. 한편 남산골 한옥마을과 운현궁 등에서는 지신밟기부터 널뛰기, 투호,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와 오곡밥먹기, 부럼깨기 등 세시풍속 행사들이 이어진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길섶에서] 황툿재/김학준 지방자치부 차장

    황툿재는 고향마을에서 읍내로 가는 지름길이었다. 신작로로 가면 한나절 넘게 걸렸지만 두 시간 남짓 재를 넘으면 제천읍이 한눈에 들어왔다.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에도 등장하는 길이다. 사람들은 버스가 드물던 1960년대까지 요긴하게 이 길을 이용했다. 얼마나 번성했는지 산중턱에 주막집이 두 곳이나 있었다고 한다. 사연들도 이 길을 따라 이어졌다. 어머니는 읍내 학교로 진학한 삼촌들의 먹을거리를 머리에 이고 수없이 황툿재를 넘었고, 어머니가 죽을 병에 걸리자 외할머니는 수년간 한약을 들고 이 길을 오갔다. 특효가 있다는 자라를 갖고 오다 길손에게서 “먹는 것보다 방생하는 게 좋다.”는 말을 듣고 자라를 풀어준 곳도 황툿재 어귀에 있는 냇가였다. 지난 설 황툿재 길목에 있는 증조부 묘를 찾았을 때 아버지는 감회어린 표정으로 “재로 가는 길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네.”라고 말하셨다. 정말 잡풀만 무성해 언제 길이 있었는가 싶었다. 하지만 사라진 것은 길이 아니라 인간의 따뜻한 성정(性情)이 아닐까. 김학준 지방자치부 차장 kimhj@seoul.co.kr
  • 골드테라피 금함유 화장품 써볼까

    아직까지 금을 바르면 어느정도 효능이 있는지 확인된 바는 없다. 다만 금침(金針), 알약의 금박 정도로 한방에서 금이 광범위하게 쓰여, 금이 몸 속에 들어가면 어느 정도 진정 작용과 노폐물 제거 같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정도다. 그래도 올 가을·겨울에는 금에 주목해야 할 듯하다. 화장품 브랜드에서 금빛을 주요 색상으로 내세웠고, 금이 함유된 화장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애경이 최근 출시한 한방화장품 ‘아름다운 율(律)’의 기청수액과 혈조단방크림에는 순도 99.9%의 순금이 들어있다. 금 성분이 피부에 빠르게 흡수되어 피부의 거칠고 건조한 현상을 해소해주며, 피부에 영양을 공급해 건강하고 윤기있게 가꾸어 준다. 스킨알엑스(skinrx.co.kr)에서 판매하는 ‘AHC 골드 프레스티지 패치’는 골드 테라피 효과를 주는 얇은 금종이로 만들어졌다. 처지는 피부를 탱탱하고 생기있게 유지시켜 준다. LG생활건강의 ‘수려한’ 보양 초시공 에센스는 로열젤리, 금분, 국화음 처방으로 뛰어난 영양감을 준다. 또 소망화장품의 ‘다나한’ 홍보수액은 30가지 한방생약 성분과 순금이 함유된 한방 화장수다. 애경 상품기획팀 관계자는 “금이 함유된 화장품을 이용한 일명 ‘골드 테라피’로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피부를 촉촉하고 탄력 있게 유지하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금이 가지고 있는 미세한 전류가 영양성분이 피부 속 깊이 전달되도록 하고, 금의 항산화 작용과 이온작용으로 혈액순환 촉진 및 노화방지에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낚시사랑과 함께 월척樂魚] 충남 청양 천장호

    [낚시사랑과 함께 월척樂魚] 충남 청양 천장호

    큰폭의 일교차 때문일까? 아침을 여는 시간임에도 해를 볼 수 없다. 뿌연 스모그만이 시야를 좁히고 있을 뿐이다. 어느덧 시간이 한낮으로 가며 맑고 깨끗한 하늘을 열어놓고 있다. 충청남도 청양군 정산면 칠갑산자락에는 한적하고 여유로움이 좋은 곳, 천장호가 있다. 이곳으로 가는 길가엔 가을걷이에 분주한 일손들의 모습과 농기계소리, 높지않은 산자락 촌가 나지막한 담장사이로 주렁주렁 열린 노란 감들이 가을의 풍성함을 느끼게 하고 있다. 청정의 바다 청양엔 고추와 구기자, 그리고 “콩밭 매는 아낙네야∼♬♪”란 노래로 많이 알려진 도립공원 칠갑산이 있다. 노랫말처럼 베적삼을 입고 콩밭을 매는 아낙네는 없지만…. 그러나 맑고 푸른 천장호 물속으로 살포시 담기어진 칠갑산 자락은 어느새 가을색으로 변해가며 천장호 주변을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답게 그려놓고 있다. 바람 한 점 없는 고요한 수면과 저 아래 물가로 자리한 낚시꾼의 여유로움은 따스한 가을 햇살만큼 마음까지 편하게 해준다. 1979년 담수를 시작한 천장호는 오염원이 전혀 없는 칠갑산 계곡수를 담수한 청정호수. 그리 크지 않은 면적이지만 수심이 깊어 푸르다못해 검푸른 물색에서 댐를 연상케 한다. 장곡사와 참게로 유명한 지천이 인근에 있고, 칠갑산 순환도로 포장공사가 완료돼 드라이브코스로도 손색이 없어 가족과 함께 가을 나들이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낚싯대는 세칸대 이상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미끼는 주로 곡물류 떡밥을 사용하지만, 대물붕어나 잉어낚시엔 민물새우를 쓰기도 한다. 떡붕어나 외래어종이 없는 순수 토종붕어터지만, 대형 잉어도 많아 릴낚시를 즐기는 조사들도 간혹 눈에 띈다. 대전에서 왔다는 김모씨는 오전 낚시에 많은 수의 조과를 올리고 있었지만, 씨알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살림망속의 붕어는 5∼6치급이 주종. 밤낚시에 씨알 큰 붕어와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김씨는 살림망의 붕어를 방생하며 “조과보다도 한적한 자연속에서 여유를 찾고, 주변 풍광만 가슴에 담아가도 좋다.”고 천장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천장호는 입어료가 없는 무료터. 조황문의 (041)942-2728. # 교통정보 가는길: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나들목→아산→유구→정산→천장호. 경부고속도로→천안~논산간 고속도로→정안나들목→우성→정산→천장호. 글 사진 청양 김원기 낚시사랑 편집부장 (studozoom@naver.com)
  • 한방생리대에 유해물질

    일부 여성생리대에서 암 등을 유발하는 유해성 화학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과다 검출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 안명옥(한나라당) 의원은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제출한 ‘2006년 상반기 의약외품 품질 부적합 판정내용’을 분석한 결과, 한방생리대로 유명한 A사의 생리대 6개 제품이 포름알데히드 기준규격을 어겨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그러나 식약청은 해당 제품에 대해 15일간의 제조업무 정지 처분만 내리고 자진 회수토록 했으나, 회수율이 31.9%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포름알데히드는 새집증후군의 원인물질로 두통과 피로·피부발진 등을 유발하며, 장기간 노출될 경우에는 암과 유전자 돌연변이 등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 의원은 “1회용 생리대에 대한 규제기준과 안전관리 지침이 너무 느슨하다.”면서 “규제와 처벌기준을 강화해 여성 건강을 지키는 데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측은 “현재 식약청이 실시하는 한방생리대의 포름알데히드 검사 방법은 부적합하다.”고 반박하며 법적 대응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7년만에 문패 내린 전남 도립 장흥대학

    7년만에 문패 내린 전남 도립 장흥대학

    ‘배움과 취업기회 확대’라는 그럴싸한 정치논리로 밀어붙여 문을 열었던 전남 장흥대학이 7년 만에 문패를 내렸다. 졸속행정이 낳은 실패작으로 179억원이라는 도민의 혈세가 낭비됐다. 가뜩이나 전남은 재정자립도가 14%로 광역지자체 가운데 가장 낮다. 개교 이래 줄곧 제기된 ‘혈세낭비’ 비난도 ‘사후약방문’이 됐고, 그 값비싼 대가는 애면글면 주민 몫으로 남았다. ●태생적 한계 장흥대학은 1999년 3월 장흥군 안양면 기산리 억불산 중턱에서 출범했다. 자동차·원예학과 등 지역특성을 살린 틈새전략을 폈으나 역부족이었다. 농·어촌이다 보니 해마다 신입생이 모자랐다. 급기야 2004년 3월 담양에 있는 다른 도립대학과 통합돼 남도대학 장흥캠퍼스로 전락했다. 이는 학교를 세우기 전 가장 중요하게 고려됐어야 할 지역고교 졸업생 숫자를 감안하지 않은 데서 비롯됐다.10여분 거리인 강진군에도 2년제 사립대학이 운영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입학생은 사실상 주민등록상 인구 5만여명인 장흥군으로 한정되다시피 했다. 심지어 “장흥대학은 학생수보다 교수가 더 많다.”는 소리까지 나왔다. 당시 장흥에 지역구를 둔 모 국회의원은 의원시절 학교설립에 공을 들였다가 개교와 함께 초대학장(3년)을 역임하기도 했다. ●혈세는 얼마나 장흥캠퍼스에 쏟아부은 도비는 179억여원이다. 억불산의 편백나무 숲속에 자리한 학교부지 6만 7000여평은 전남도와 장흥군이 기증해 땅값은 빠져 있다. 개교 때 학교 건물은 3동에서 이후 9동(연건평 5234평)으로 늘었다. 앞서 문을 연 담양 도립대학(현 남도대학)과 합쳐지기 전인 2003년까지 시설비·인건비·운영비 등으로 해마다 27억원에서 40억원을 지원받았다. 통합 이후 2004∼2006년에는 인건비가 사라졌지만 운영비 등으로 해마다 1억 7000여만원에서 6억 2000여만원이 들어갔다. 지난해 말까지 장흥캠퍼스에 남아 명맥을 유지하던 3개 학과마저 남도대학으로 모두 옮겨갔다. 올부터 신입생이 사라진 이 대학에는 관리인조차 없어 건물과 일부 기자재가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그러나 폐교 확정에 앞서 지난해 예산이 편성된 탓에 올해도 장흥캠퍼스의 운영비로 1억 7800만원이 집행되고 있다. ●활용방안 다양화해야 지난해 말 전남청사가 광주에서 전남 무안으로 이전했으나 광주시 매곡동에 있던 도 공무원교육원(직원 50여명)은 그대로 남았다. 직원들은 건물이 오래돼 고칠 데가 많다며 불만이다. 전남도의회 이부남(완도1) 의원은 “공무원교육원이 건물과 화장실 등이 비좁고 낡아 시설보수가 시급한 실정”이라며 “추가로 시설보수비를 쓸 바에야 시설과 경관이 훌륭한 장흥캠퍼스로 교육원을 이전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장흥캠퍼스 앞마을인 안양면 기산리 주민들은 “방을 세 놓으려고 적잖은 돈을 들여 집을 새로 고쳤다가 빚만 져 낭패를 봤다.”고 불만이다. 장흥군과 주민들은 “장흥군이 정부가 지정하는 한방생약 특구로 확정된 만큼 이곳에 한방산업진흥원 등 관련기관을 지어야 한다.”며 “기존건물과 연구시설 등을 잘 이용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장흥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독자의 소리] 수능 문제은행 만들자/우정렬

    대학입시 수능 출제위원으로 선정되면 한달간 감방생활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한다. 외출은 꿈도 못 꾸고 외부와 전화나 인터넷 등도 일절 사용할 수 없다. 물론 보안을 위해 필요한 일이다. 전 국민의 관심사인 수능시험 문제의 보안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지만 출제 및 검토위원에게 이런 고통없이 시험문제를 출제하는 방안은 없을까. 아무리 보안조치를 취한다 하더라도 출제 및 검토위원 명단은 물론 시험문제가 유출됐다는 소문이 나돌고, 부정의혹이 제기되는 일이 한두번이 아니지 않은가. 실제 출제위원이 누구라고 알려지면 평소 그 위원이 강조했던 단원들에서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며 한바탕 소란이 벌어지곤 한다. 물론 구체적으로 확인되지는 않더라도 어느 학교 어느 교사가 한달정도 출근하지 않는다면 대충 짐작이 가게 마련이다. 현행처럼 출제 및 검토위원을 일정 기간 감금해 출제하는 방식보다 사전에 평가원에서 문제은행식으로 입력해 놓고 막판에 문제들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안의 하나라고 본다. 또한 출제위원을 평가원에서 상시적으로 운영한다면 굳이 현직 교사나 교수를 차출해 너무나 고되고 힘들게 하는 수고를 덜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우정렬 <교사·부산 중구 보수동>
  • [청계천 복원 1년] 人工 청계천에 自然이 이사오다

    [청계천 복원 1년] 人工 청계천에 自然이 이사오다

    물억새 사이로 흰뺨검둥오리가 새끼들을 데리고 천천히 모습을 드러낸다. 다리 그늘 밑에는 피라미 치어떼가 가득하다. 조심스레 물에 손을 담그니 금세 달아나 버린다. 큰 돌을 들추니 놀란 가재가 줄행랑을 친다. 잠자리채를 들고 풀숲에 들어가 메뚜기를 잡느라 여념이 없는 아이들 머리 위로 왜가리가 큰 원을 그리며 날아간다. 빌딩숲 사이로 고즈넉한 시골 마을 풍경이 연출되는 초가을의 청계천 모습이다. 고가도로가 깊게 뿌리내렸던 복개하천은 1년도 채 되지 않아 철새의 보금자리로, 산란을 앞둔 물고기들의 안식처로 자리잡았다. 청계천이 인공적으로 조성된 하천이라 생태적 기능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당초 우려를 뒤집은 것은 제발로 찾아와 준 새 식구들 덕분이었다. 청계천 복원 1년을 한달 가량 앞두고 사람의 도움 없이 작은 생태계를 일군 청계천 친구들을 소개한다. ●한강에서, 지천에서…제발로 찾아든 가족들 8월말 현재 청계천에 서식하는 생물은 작은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종류는 식물이 229종(애기똥풀·황새냉이 등) ▲어류 16종(메기·돌고기·납지리 등) ▲조류 26종(병아리·중대백로·왜가리 등) ▲육상곤충 26종(썩덩나무노린재·칠성무당벌레 등)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39종(각다귀류·곳체다슬기 등) ▲포유류 3종(대륙족제비·고양이·집쥐) ▲양서·파충류 7종(아무르산개구리, 참개구리 등)이다. 이 가운데 청계천의 3대 생물로 일컬어질 정도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식생은 물억새와 피라미, 왜가리이다. 이중 한강에서 온 피라미는 전체 어종의 6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피라미는 청계천에서 유일하게 3대를 일군 ‘명문가’이기도 하다. 피라미의 산란기는 5∼8월로 청계천에서 시험방류를 했던 지난해 8월말 청계천에 자리잡아 산란을 시작, 올 여름 두번째 산란기를 맞았다. 청계천에 있는 대부분의 어종은 피라미처럼 한강에서 거슬러 올라온 것들이다. 한강에서 살던 어류가 중랑천과 청계천의 합류부인 살곶이공원 쪽을 통해 청계천에 이사를 온 것이다. 붕어, 미꾸리, 누치 등이 대표적이다. 이 민물고기들은 수질이 좋은 쪽의 하천으로 이동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하지만 버들치와 가재는 이와 반대로 발원천을 타고 청계천까지 내려온 것으로 분석된다. ●하류에는 갈매기, 청계천변에는 참외도 주렁주렁 청계천과 중랑천의 합류지점인 성동구 성수1가 살곶이공원 하류 구간에는 괭이갈매기와 재갈매기가 심심찮게 눈에 띈다. 바다와 연결되어 있지 않은 하천에서 갈매기가 발견되는 것은 매우 드문 현상이지만, 청계천에서는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갈매기가 먹이인 물고기의 이동 경로를 따라 청계천까지 온 것으로 보고 있다. 서해안∼한강∼중랑천 경로를 따라 청계천까지 오게 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청계천변에서는 참외와 수박 등의 열매채소도 볼 수 있다. 식물은 대부분 바람과 물, 먹이사슬의 상위에 있는 조류 등에 의해 이동된다. 열매채소의 경우에는 새의 배설물 속에 섞여 있던 소화되지 않은 씨앗이 싹을 틔웠을 가능성이 크다. 청계천관리센터 강수학 생태관리부장은 “자연스럽게 이동해온 동·식물들이 이미 인위적으로 이식한 식생의 수를 넘어섰다.”면서 “청계천의 생태서식환경이 그만큼 빠른 시간 내에 성공적으로 조성됐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니들은 반갑지 않아! 새로운 생태복원지로 거듭나고 있는 청계천의 생물 중에는 달갑지 않은 불청객들도 있다. 대표적인 생물은 배스, 블루길, 잉붕어, 붉은귀거북 등 외래어종들이다. 배스와 블루길은 한강에서 거슬러 올라온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까지는 개체수가 많지 않지만 배스의 경우 보라매공원에서 단 몇마리가 연못 전체의 어종을 멸종시킨 전례가 있을 정도로 엄청난 생태 파괴자이다. 최근 모습을 드러낸 ‘잉붕어’의 경우 유전자 조작을 통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대표적인 교잡잉어로 대부분 중국에서 낚시용으로 들여온다. 아직 잉어와 붕어의 잡종으로서 생식능력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토종 생태계 교란의 우려가 큰 상황이다. 애완용으로 기르다 함부로 놓아주기 일쑤인 붉은귀거북의 경우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청계천센터측은 “먹이사슬 상 붉은귀거북의 상위에 있는 것은 사람밖에 없다. 벌써 30여마리를 포획했으나 아직도 눈에 많이 띈다.”고 밝혔다. 유해생물은 동물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유해식물로는 주변식물을 다 죽이고 혼자 번식을 하는 서양등골나물,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돼지풀, 주변 식물을 타고 올라가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는 삼환덩굴 등이 대표적이다. 유해식물은 번식력이 강해 아무리 제거를 해도 좀처럼 뿌리뽑기가 힘들다. 청계천 식물계에서 토착화된 외래식물인 ‘귀화식물’의 이입률은 18.5%에 이른다. 서울시 평균인 21∼23%선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귀화식물 중에 유해식물이 많아 우려를 낳고 있다. 청계천센터 관계자는 “좋은 의미에서 하는 방생이라고 해도 생태계 교란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청계천의 생태적 기능 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는 청계천의 생태적 기능은 크게 서식지와 산란지 기능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청계천을 영구적인 서식지로 삼는 대표적인 조류는 흰뺨검둥오리이다. 흰뺨검둥오리는 강우 정도에 따라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지천과 달리 청계천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청계천을 일시적인 서식지로 삼는 대표적 생물은 여름 철새인 백로과 조류들이다. 이들은 여름철이 되면 하류에 나타났다가 가을이 되면 남쪽으로 이동한다. 특이하게도 철새이면서도 청계천을 반영구적 서식지로 삼고 있는 왜가리도 있다. 본래 여름철새인데도 늦봄이면 나타나 초겨울까지도 청계천 하류에서 떠날 생각을 하지 않아 사실상 ‘반 텃새화’된 것으로 보인다. 청계천은 도심에서 멸종되어 가는 양서류의 새로운 보금자리이기도 하다. 청계천 부근에 사는 양서·파충류는 복원전 2종에 불과했다. 그나마 아무르개구리는 죽은 채로 발견됐었다. 하지만 현재 청계천에 살고 있는 양서·파충류는 9종이나 된다. 맑은 하천에서도 좀처럼 보기 힘든 자라까지 있다. 1급수에 가까운 2급수 수질을 유지하는 청계천은 어류들이 산란을 위해 찾는 ‘산부인과’로도 각광받는다. 대표적인 어종이 잉어로 산란기인 4∼5월 한강과 중랑천에서 거슬러 올라와 청계천에 알을 낳는다. 크기가 작은 잉어는 그대로 머물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잉어는 산란을 하고 다시 중랑천으로 돌아간다. 가물치 역시 산란기인 지난 5∼8월에 맞춰 청계천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사설] 청계천 생태계 보존 시민 책임이다

    되살아난 청계천에 붉은귀거북(청거북)을 비롯한 외래종이 등장해 토종 어류가 잡아먹히는 등 생태계가 파괴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 청계천관리센터가 엊그제 밝힌 데 따르면 청계천 개통 후 버들치·돌고기·피라미 등 고유 어종이 점차 늘어나 생태하천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었는데 느닷없이 붉은귀거북 등이 나타나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는 것이다. 또 잉붕어·금붕어 등 자연하천에 살 수 없는 관상어종이 죽은 채 발견되는 경우가 잦아 청계천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고도 한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청계천은 지난해 10월 개통한 뒤 서울시민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들에게서 폭넓은 사랑을 받아왔다. 서울 도심 한복판을 흐르는 맑은 물줄기와 양변의 산책로, 길가에 우거진 초목은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자연친화적인 친근감·안락함을 제공한 게 사실이다. 더욱이 올들어서는 물고기 개체 수가 급격히 늘고 청둥오리 등 다양한 생명체가 더해진 까닭에 청계천은 생태공원으로서의 기능까지 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런데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니 될 말인가. 관리센터 측은 붉은귀거북·금붕어·잉붕어 등의 등장이, 방생을 했거나 집에서 기르던 애완물을 몰래 버린 결과라고 추정한다. 비록 좋은 뜻에서 했더라도 방생은 지금 막 자리잡아가는 청계천의 생태계를 교란하는 역효과만 불러올 뿐이다. 애완물을 버리는 장소로 청계천을 악용하는 건 더더구나 용납할 수 없다. 청계천 생태계를 보존하는 건 시민 모두의 책임이다. 청계천이 생태하천으로서 온전히 되살아날 때까지 우리 모두가 깊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아야 한다.
  • [Zoom in서울] 청계천 외래어종에 ‘몸살’

    ‘청계천 토종어류를 보호하라.’ 청계천에 최근 붉은귀거북과 잉붕어 등 생태계를 파괴하거나 교란시키는 외래종들이 급증하면서 토종어류 보호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잡식성인 붉은귀거북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우리 고유어종인 버들치와 돌고기, 피라미 등이 먹이로 전락, 청계천 생태계의 교란이 우려되고 있다.●붉은귀거북 20여마리 잡혀 25일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청계천관리센터에 따르면 최근 황학교 근처에서 붉은귀거북(일명 청거북)이 잡히는 등 청계천이 개통된 지난해 10월 이후 청계천 일대에서 붉은귀거북이 20여마리나 포획됐다. 붉은귀거북은 청계천 고유어종들을 잡아 먹는데다 천적이 없고, 번식력이 강해 피해는 더 커질 전망이다. 붉은귀거북은 미국에서 애완용으로 수입된 육식거북으로 집에서 기르던 시민들이 몰래 가져다 버린 것으로 추정된다. 포획된 붉은귀거북은 곧바로 한국조류보호협회에 인계돼 독수리 먹이로 제공된다.●청계7가 수족관 거리서 시민들이 방생 금붕어와 잉붕어 확산도 고민거리다. 붉은귀거북과 같이 토종어류에 피해를 주지는 않지만 생태하천인 청계천의 이미지를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잉붕어는 잉어와 붕어의 교잡종으로 금붕어처럼 붉은 색을 띠는 경우가 많다. 황학교 근처에서는 100여마리가 살고 있을 정도로 심각하다. 또 금붕어와 비단잉어는 대부분 수족관 가게 50여개가 몰려 있는 청계 7가 ‘수족관거리’에서 시민들이 물고기를 사서 방생한 것들로 청계 7가 주변인 다산교와 영도교, 황학교 주변에서 쉽게 눈에 띈다. 자연상태에 적응하지 못한 금붕어들이 종종 죽은 상태로 발견돼 미관을 해치기도 한다. 청계천관리센터는 아직 금붕어와 잉붕어를 잡지 않고 있지만 대처방안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 중이다.●“외래종 방생금지” 확대·전담요원 순찰 서울시는 방생 자제 캠페인에 나서는 등 외래종에 대한 경계령을 내렸다. 청계천관리센터 생태관리부 전담직원 2명이 매일 순찰을 도는 한편 ‘방생 금지’ 안내 표지판을 오간수문과 다산교 등에 이어 영도교와 황학교 진입로 등으로 확대했다. 또 청계천 7가 주변 수족관에 대해서는 방생 목적의 물고기 판매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청계천관리센터 강수학 부장은 “외래종의 인위적인 유입으로 자연스럽게 살아나고 있는 청계천 생태계의 회복을 크게 저해하고 있다.”면서 “청계천은 우리 고유종들이 서식하고 있는 생태하천으로 방생 장소로는 적합하지 않다.”며 자제를 호소했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숯 발모·두발제품 노폐물 제거에 탁월”

    “숯 발모·두발제품 노폐물 제거에 탁월”

    “무역업을 하던 시절 잦은 해외출장 때마다 수질과 공기 등의 차이에서 오는 알레르기로 무척 고생을 했습니다. 그런데 주위 사람의 권유로 숯가루 팩을 사용하면서 알레르기를 전혀 느끼지 않게 됐습니다.” 발모 및 두발 제품을 생산하는 ㈜포웰바이오코리아의 최영초(50) 대표는 숯과의 인연을 이렇게 소개했다. 그는 이런 숯을 발모제품으로 연결시켜 화제가 되고 있다.“탈모 때문에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국내 최초로 숯을 이용한 발모제조성 물질을 만들었습니다.” 숯으로 알레르기를 고친 그는 숯에 대해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숯의 미세한 다공질이 대장내의 가스나 부패한 단백질, 지방 등을 흡수하는 지사제나 해독제로서의 효과를 확인했다. 또 숯이란 어원이 ‘신선의 힘’에서 유래됐다는 것도 알게 되면서 ‘숯 전도사’로 변했다. 주위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용도로 숯의 사용을 권했다.“우리 조상들은 숯을 2600여년 전부터 사용해 왔습니다.” 그는 7년간 다니던 무역회사를 그만두고 숯의 효능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찾기 시작했다. 숯 가운데 가장 효능이 좋은 것은 백탄. 숯가마에서 소나무를 9일 동안 섭씨 1200∼1400도로 태웠다가 급랭시켜 만든 숯이다. 음이온과 원적외선이 풍부하다. 백탄은 전류가 흘러 전깃불이 들어올 정도로 음이온이 풍부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백탄은 체했거나 위장에 탈이 났을 경우 물이나 꿀에 타서 먹는 등 식용뿐 아니라 식품첨가물로도 쓰인다. 이를 위해 숯을 만들 때 생기는 연기를 액화시켜 만든 목초액과 백탄으로 ‘은숯팩’을 만들었다. 숯의 효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그는 이를 이용한 모발관리에 눈을 돌렸다.“숯은 노폐물·피지 흡착과 세포활성화 작용이 있기 때문에 모발관리 제품으로 개발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는 숯과 목초액에다가 한의사가 직접 처방한 20여가지의 한방생약제를 넣어 발모제조성물인 ‘모(毛)가나’를 출시했다. 여기에 다시 미국 허브전문제약회사와 기술제휴를 통해 발모에 좋은 허브 12가지를 첨가했다.“모가나는 다량의 미네랄과 비타민이 들어 있어 세정력과 흡착력이 높아 두피 각질의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합니다.” 그의 숯 예찬은 끊이지 않았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삼성 사회공헌위원장 배정충씨

    삼성그룹은 10일 삼성생명 대표이사에 이수창 삼성화재 사장을, 삼성화재 대표이사에 황태선 삼성투신 사장을 각각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또 삼성생명 배정충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면서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삼성투신 대표이사 사장에는 삼성전자 강재영 부사장을 내정했다. ▲배정충 삼성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 1945년 전북 전주 출생,65년 전주고,69년 고대 경영학과 졸업,69년 동방생명 입사,96년 삼성화재 대표이사 전무,2000년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이수창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1949년 경북 예천 출생,67년 대창고,71년 서울대 수의학과 졸업,73년 삼성그룹 공채 입사,99년 삼성화재 대표이사 부사장,2001년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 ▲황태선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 1948년 경북 상주 출생,67년 성의종합고,75년 고대 경영학과 졸업,74년 제일제당 입사,99년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2003년 삼성투신 대표이사 사장 ▲강재영 삼성투신 대표이사 사장 1952년 경남 마산 출생,72년 경북고,79년 연대 경영학과 졸업,78년 삼성전자 입사,99년 삼성일본본사 경영기획실장,2004년 1월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경영지원실장
  • 일산 호수공원 잉어방류 논란

    일산 호수공원에 비단잉어를 방류하려는 계획을 두고 수질오염 논란이 일고 있다. 고양시는 ‘관상적 가치에 비해 오염은 미미하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시민들은 먹이·배설물로 호수가 오염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고양시는 덕양구 화정동 잉어 양식업자인 김영수(45)씨로부터 비단잉어 치어(15㎝ 안팎) 1만마리를 기증받아 오는 5월 평균기온이 섭씨 15도에 이르면 수심 1m 내외의 얕은 곳에 방류할 예정이다. 그러나 주민 이규만(54·주엽동)씨는 “잉어가 몰려다니는 모습은 보기 좋겠지만 시민들이 던져주는 먹이와 배설물로 오염이 심해지고, 정화비용도 추가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석가탄신일에도 방생을 금지하고 한때 물고기잡기대회까지 연 시의 호수공원 수질보전 시책과도 앞뒤가 안 맞는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시 관계자는 “호수공원 개장초기 한강으로부터 치어유입과 방생 등으로 수질오염이 우려돼 물고기잡기대회까지 연 것은 사실” 이라면서도 “지금은 외래어종 베스가 붕어와 쏘가리 치어 등 30여종 재래종 물고기 대부분을 잡아먹어 잉어를 방류해도 현재의 2급수 수질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우선 인공폭포와 호수교·애수교 사이 수역에 그물을 치고 잉어를 방류한 뒤 오염여부를 관찰할 계획이다. 또 시민들이 과자 등의 먹이를 주지 않도록 단속하고, 식물성 먹이를 제한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잉어를 기증하기로 한 김씨는 “시민들과 인접 한류우드·KINTEX 등을 찾을 외국인들에게 비단잉어의 멋진 유영을 보여주면 호수공원을 주민 쉼터와 관광명소로 가꿀 수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일본이 석권하고 있는 연간 10조원 규모의 세계 비단잉어 시장 진출을 위한 국내 양식업 홍보도 기증이유”라고 말했다. 김씨는 “잉어가 방류되면 해오라기·오리 등도 날아들고, 호수공원 밑바닥에 30㎝ 정도 깔린 자갈사이 수초들이 잉어의 먹이가 되고 미생물이 잉어 배설물을 분해할 것”이라며 “현장을 찾은 유럽과 일본의 잉어 전문가들도 오염보다 잉어방류의 이익이 더욱 크다고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호수공원에 방류될 잉어는 4∼5년후면 50㎝ 이상으로 성장한다. 한강 잠실수중보 상수원수를 9만평의 호수에 매일 2000t씩 끌어들이고 4000t을 자체 순환시키는 호수공원은 매년 수질 유지 등 호수관리에 20억원가량을 투입하고 있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춤과 노래로 밤새는 백사장

    춤과 노래로 밤새는 백사장

    <방콕=申禹植(신우식) 특파원> 태국엔 이름난 피서지가 많다.「방콕」에서 2백13km 거리에 있는「후아·힌」-비행기면 한시간, 급행열차면 5시간에 갈 수 있는 태국최고의 피서지로 손꼽히는 景勝地(경승지). 해수욕,「스포츠」의 설비, 시설이 그만이다. 하지만 여느 사람들은 엄두도 못내는 곳. 거기까지 가지 않더라도「방콕」에서 별로 멀지 않은 여름의 고장이 있기 때문에「후아·힌」을 굳이 생각지 않는다.「방콕」시민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피서지가 바로「방생」. 낮12시까지 잠자고 밤에 生氣(생기)를 되찾아 「방콕」에서 70「마일」, 자동차로 2시간이면 갈 수 있는 곳이「방생」이다. 여름의「피크」를 이루는 4월엔 3시간, 4시간이 걸릴만큼 人波(인파)가 몰려든다지만 이 常夏(상하)의 나라에선 언제나 피서지를 찾게 마련이다. 요즈음도 주말에는 10만, 20만의 人波가 밀려든다. 소시민들은 당일치기로 놀다 오는 경우도 없지않지만 웬만하면 금요일 저녁에 가서 일요일 저녁에 돌아오는「스케줄」을 짜게 마련. 낮엔 잠자고 밤엔 生氣(생기)있게 움직이는「방콕」의 생리가 이「방생」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금요일 하오2시나 3시쯤「방콕」을 떠나서「방생」에 닿으면 바로 물속에 뛰어든다. 밤을 새워 수영하고 노래하고 춤을 추고 그리고「캠프·파이어」. 「방생」은 백사장도 좋지만 물이 따뜻한게 특징이다. 야자수의 행렬이 길을 이루고 그리고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 그 다음엔 수영하기에 딱 알맞은 온도의 바닷물. 이런「방생」에서 낮과 밤을 바꾸며 남녀 노소 가리지않고 찌들린 한주일의 더위를 씻어버린다. 밤새 수영하고 노래하고 춤추며 놀다간 새벽에 모두들「방갈로」로 기어들어간다. 「방생」에는「방갈로」도시라고 할 만큼 1백채가 넘는「방갈로」가 바둑판처럼 널려있다. 南國특유의 이「방갈로」들은 바닷바람을 마음껏 마시게 지어져있지만 방하나 하나에「에어콘」이 또한 장치되어있다. 하루 비는 값은 2백「바트」(美貨(미화) 10달러·3천원)안팎. 별장식 개인「방갈로」를 지닌 사람들도 숱하게 많다. 그런가하면 서민층을 위하여 돗자리도 빌려준다. 하룻저녁 10「바트」(50센트·1백50원)면 한가족이 넉넉히 지낼 수있다. 이런데서 새벽녘에 눈을 감으면 낮 12까지 잠잔다. 토요일이다. 다시 물속에 뛰어들고 춤추고 노래하며 다음날 새벽까지. 다시 낮 12시까지 잠자고 두어시간쯤 決算(결산)된 마지막 놀이를 즐기다가 하오 4, 5시면「방콕」으로 향한다. 이름에 어울리게 주말을 즐기는 셈이다. 태국의 피서지 가운데 가장 대중성이 있는 이「방생」에 가는데도 가지가지 방법이 있다. 자가용족은 말할나위도 없고 자동차 전세 내는데는 하루 3백「바트」(15달러·4천5백원). 대형「버스」는 片道(편도) 10「바트」(50센트·1백50원),「에어콘」이 된「마이크로·버스」는 30「바트」(1달러50센트·4백50원)로 갈 수있다. 「방생」에선 비단 수영뿐만 아니라「보트」놀이,「워터·스키」,「골프」등 주말을 즐기기에 어울리는 여러가지 시설이 갖추어져있다. 「방생」은 서민들의 피서지 부유층 즐겨 찾는「파타야」 이와같이 좋은 조건을 갖추고있는 피서지가「방콕」가까이에 있기 때문에「방생」을 찾는 것을 사람들은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다. 마음이 내키면 후딱 가 볼 수 있는 곳이 바로「방생」이다. 「방생」에서 자동차를 타고 약 30분쯤 더 가면「파타야」란 또하나의 해수욕장이 나타난다. 「방생」에 비해 물이 파랗고 맑다. 「방생」을 뚝섬에 비유한다면「파타야」는 광나루쯤될까? 10년전「프랑스」인들에 의해 개발된 이「파타야·비치」는 駐泰(주태)미군들이 휴가때면 즐겨찾는 곳. 태국인, 화교들도 즐겨 찾아오지만 비교적 부유층에 한하고 중류, 서민층은 역시「방생」쪽을 택한다. 『「카지노」 손님은「몬테칼로」로, 「플레이·보이」들은「카프리」섬으로, 「서핑」을 즐기실 분은「와이키키」로. 그러나 수영과 휴식이라면 단연「파타야」』라는 「캐치·프레이즈」가 거짓이 아닐 정도로 해수욕에 알맞은 휴식처다. 「코파카바나·비치」의 타원형해변이 무색할 반원형해변과, 반짝이는 은빛 모래사장, 모래사장을 벗어나면 곧바로 종려나무 그늘로 들어서 시원한 맥주를 마실 수 있다.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곳이라 오락·휴양시설은「방생」「후아·힌」등지에 비해 적은 편이지만 대신 시설들이 그야말로 「딜럭스」급. 현재「스위스」人 소유의「매머드·호텔」이 신축되고 있으며「워터·스키어」들을 위한 「보텔(보트+호텔)」도 신축중. 「방콕」중심가서 1백47km밖에 있는「파타야」는 자동차로 2시간반~3시간이면 닿는 곳. 현재 닦고 있는「수퍼·하이웨이」가 완공되면 1시간20분 동안 高速(고속)「드라이브」를 즐길 수도 있단다. 「니파·로지」社의「미니·버스」가 매일 아침 9시, 하오 3시 두차례 운행되고 있다(편도 50「바트」=7백50원, 왕복 80「바트」=1천2백원). 이밖에 정기운행의 값싼「버스」편이 있으며, 「방글라뭉」街(가)에 서 있으면 약삭빠른 합승「택시」운전사들을 만날 수 있다. 돌아오는 길에 약 20km거리에 있는「스리라차」란 자그마한 갯마을은 태국 제일의 생선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 더없이 좋은「보너스」가 된다. 67년까지만 해도「파타야」에는「니파·로지」「파타야·비치」「아보르」등 3개의「호텔」뿐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전해안이(몇「마일」에 걸쳐) 오락 휴양 시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에어콘」과 욕실이 있는「아보르·호텔」의 경우 1泊에 2백「바트」(10달러·3천원). 사람 많은「호텔」을 피해 종려수 그늘에 마련된「로크·코티지」(바윗집)나「방갈로」라면 1泊에 3백「바트」(15달러·4천5백원)가 든다. 이곳에선 태국 요리외에「프랑스」「멕시코」中國의 별미를 아무데서나 맛볼 수 있다. [ 선데이서울 69년 7/20 제2권 29호 통권 제43호 ]
  • [발언대] 대학낙방생과 ‘루돌프 효과’/한석수 공주대 객원교수·교육학박사

    지난 연말, 캐럴 ‘루돌프 사슴 코’를 듣다가 불현듯 교육 현장이야말로 산타와 같은 교사와 학부모들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원래 이 노래 가사는 로버트 메이의 ‘빨간 코 루돌프(1938)’라는 미국 동화에서 유래한다. 당시 저자의 아내는 암 투병 중이었다고 한다. 다른 엄마들과 달리 매일 병상에만 누워 있는 엄마 때문에 그의 어린 딸 바버라는 아이들로부터 놀림을 당하고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된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메이는 자신의 어릴 적 경험을 바탕으로 이 동화를 지었다고 한다. 반짝거리는 빨간 코 때문에 따돌림 받던 루돌프 사슴이 그 빨간 코 덕분에 성탄절 날 산타의 썰매를 끌게 되었고, 결국 친구들의 사랑을 받게 되었다는 아빠의 이야기는 딸에게 용기와 자긍심을 심어 주었다. 그리고 ‘남들과 다른 것은 나쁜 게 아니라 특별한 것’이라는 점을 깨닫게 해주었다. 캐럴에 등장하는 산타는 교육적으로 중요한 점을 시사하고 있다. 남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소위 왕따시키는 또래문화의 부정적 기능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단점이나 놀림감에 불과한 것에 대해 적정한 역할을 찾아주면 남이 부러워하는 장점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교육적 노력에 의해 결점이나 단점으로 여겨지던 것들이 장점으로 바꿔지는 ‘루돌프 효과(Rudolph effect)’야말로 잠재적 능력의 발현이라는 본래적 교육목적 실현을 위해 가장 요구되는 기능이며 교사들의 제일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된다. 요즘 대학별 합격자 발표가 진행되면서 많은 아이들이 실망과 좌절을 겪고 있다. 고교 졸업자의 80% 정도가 대학에 진학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남들처럼 무작정 대학에 들어가고 보자는 외길 선택이 과연 올바른 것인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대학진학은 삶의 한 단계에 불과할 뿐이다. 이번의 실패로 외톨이 루돌프 사슴처럼 풀죽어 있을 아이들에게 산타와 같은 지혜로 다가갈 수 있으면 좋겠다. 남다른 선택을 통하여 실제 4년 후에는 산타보다 더 멋진 자신만의 눈썰매를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우쳐주고 싶다. 공부가 제일이라는 잘못된 고정관념에 대해 서서 밝게 웃고, 남들과 다른 것은 특별한 것이라 깨닫도록 우리 아이들을 가르칠 수는 없을까. 한석수 공주대 객원교수·교육학박사
  • [지금 통영에선] 한려해상공원 당일치기 관광시대 ‘활짝’

    [지금 통영에선] 한려해상공원 당일치기 관광시대 ‘활짝’

    “통영이 가까워졌어요.”한국의 나폴리로 불리는 해양관광휴양도시 통영이 새해들어 뜨고 있다. 지난해 12월 대전∼통영 고속도로가 개통된 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중심도시인 통영으로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대전∼통영 고속도로 개통으로 통영과 대전 사이 차량 통행 시간이 크게 줄어 들었다. 대전·충청지역은 물론 서울·경기지역에서도 당일치기 통영 관광을 할 수 있게 됐다. 남해안 중심에 위치한 유명한 해양관광도시임에도 교통여건 탓에 휴가철이 아니면 비교적 조용했던 통영이 대전∼통영 고속도로가 뚫린데 힘입어 사계절 활기찬 관광도시로 바뀌고 있다. ●통영서 동창회를… 대전∼통영고속도로는 총 연장 208.9㎞. 지난 1992년 3월 착공,2001년 대전∼진주구간이 먼저 개통된데 이어 지난해 12월12일 나머지 진주∼통영 구간이 개통됐다. 고속도로 개통 뒤 통영시내 도로는 주말마다 대전·충청·경기·서울 등지에서 온 승용차로 붐빈다. 활어를 파는 중앙활어시장과 서호시장, 그리고 근처 식당가도 관광객들로 북적거린다. 서울 양천구 목동에 사는 김모(45)씨 가족 5명은 올해 초 새해 첫 나들이로 통영을 택했다. 통영에 둥지를 튼 대학동창도 만나고 통영 관광도 겸하기 위해서였다. 서울에서 아침 6시에 출발, 휴게소도 들르면서 여유있게 운전했지만 11시가 채 안돼 통영에 도착했다. 서울 시내 구간을 감안하면 4시간도 걸리지 않은 셈이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가 개통됐기 때문이다. 통영시에서 친구를 만나 싱싱한 회와 매운탕으로 점심을 같이 하며 회포를 푼 후 오후 통영 관광에 나섰다. 산양관광도로를 이용해 1시간 여에 걸쳐 미륵도 해안을 한바퀴 돌며 한려수도의 절경을 눈과 마음에 담았다. 해저터널과 청마문학관 등 시내 주요관광지도 둘러 봤다. 중앙시장에서는 펄쩍펄쩍 뛰는 생선 등 수산물도 샀다. 해가 저물어 저녁까지 먹고 귀경길에 먹을 생각으로 충무김밥을 샀지만 길이 잘 뚫려 먹을 기회조차 없었다. 비록 밤늦게 집에 도착하긴 했지만 만끽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김씨는 “올봄에는 전국 곳곳에 흩어져 있는 동창 모임을 통영에서 갖기로 했다.”면서 “1박이 필요치 않을 정도로 통영이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눈·발길 머무는 곳마다 볼거리 중앙시장 인근에서 10년 넘게 횟집을 하고 있는 박모(63)씨는 “고속도로가 개통된 뒤 전국 팔도에서 모임이나 관광을 하러 통영으로 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통영시는 고속도도가 개통된 뒤 관광객이 평균 20%쯤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한국도로공사 고성지사는 대전∼통영고속도로가 개통된 뒤 23일까지 통영톨게이트를 이용한 차량은 하루 평균 1662대, 토·일요일에는 2200대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통영은 충무공의 한산대첩으로 잘 알려져 있는 한산도를 비롯해 크고작은 151개의 유·무인도가 널려 있다. 한산도는 여객선을 타고 30여분쯤 가면 도착할 수 있는 가까운 섬. 제승당을 비롯한 충무공의 유적지와 섬 일주 관광을 하는데는 2시간쯤 걸려 다른 시·도에서 온 관광객들도 당일치기 구경이 가능하다. 천혜 절경의 정기를 이어 받아서인지 통영에서는 걸출한 문화·예술인이 많이 배출됐다. 음악가 윤이상, 시인 유치환·김춘수, 시조시인 김상옥, 극작가 유치진, 소설가 박경리, 화가 전혁림…. 이들 유명 문화인물들이 태어난 생가나 문학·작품전시관, 남방산 국제조각공원 등을 돌아보면 문화·예술의 도시 통영의 향기를 흠뻑 느낄 수 있다. 통영시는 세계적인 작곡가인 윤이상의 음악세계를 조명해 도천동 일대에 세계악기박물관·야외공연장 등의 시설을 갖춘 음악타운 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사업비 700여억원을 들여 윤이상 국제음악당 건립사업도 추진 중이다. 한려수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미륵산 정상을 잇는 케이블카 설치사업은 올해 안에 완공될 예정이다. 도남동 일대 100여만평에 요트·숙박시설, 골프장 등을 갖춘 종합레저타운 조성을 민자유치사업으로 추진한다. ●절경 중의 절경 ‘통영8경’ 통영앞 섬과 바다는 어디서 보든지 아름답지만 그 중에서도 백미라고 할 수 있는 것으로는 통영8경이 꼽힌다.461m의 미륵산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한려수도 및 통영시가지 전경과 통영대교 아치에 설치된 조명이 바닷물에 반사돼 연출하는 아름다운 야경이 1·2경으로 꼽힌다. 썰물때가 되면 두 섬이 연결돼 건너다닐 수 있는 소매물도와 등대섬도 걸작품. 산양관광도로 중간 쯤에 있는 달아공원에서 바라보는 석양과 올망졸망한 섬도 장관이다. 충무공의 충절이 깃들어 있는 제승당 앞바다와 남망산 공원에서 바라보는 한산섬 앞 바다도 아름답기로 유명하고, 환상의 섬 사량도에 있는 해발 398m 지리산에서 보는 남해바다의 경치도 빼놓을 수 없다. 통영항에서 24㎞ 떨어져 있으며 불교계의 순례지로 연화사가 있는 연화도의 용머리 모양도 절경의 백미라고 말한다. 통영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진의장 통영시장 “통영의 미래는 섬과 바다에 달려 있습니다.” 진의장 통영시장은 “섬과 바다가 아름다운 통영을 세계적인 해양관광도시로 가꾸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진 시장은 “대전∼통영 고속도로 개통으로 통영은 전국 어느 곳에서도 쉽게 다녀갈 수 있게 됐다.”며 “멀리서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주차공간 확보와 연계도로 등 부족한 관광인프라를 빨리 확충하겠다.”고 덧붙였다. 통영시는 풍부한 역사·문화·자연 등 잠재적인 관광자원을 효율적으로 개발해 관광객들이 계속 찾을 수 있는 경쟁력있는 관광지 도시를 조성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통제영을 비롯한 역사유적지 복원사업과 관광섬 개발, 무형문화재 예능전수회관 건립, 밤이 아름다운 도시경관 조성사업 등 관광기반 시설을 단계적으로 확충한다. 진 시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남해안 관광벨트 중심도시로 건설하는 것이 통영관광개발의 기본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통영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통영개발 청사진 ‘섬에서 하룻밤을….’ 통영시는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전국 어느 곳에서도 접근이 수월해짐에 따라 당일관광뿐만 아니라 머무는 관광상품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151개의 유·무인도를 형태와 자연환경 특성에 따라 분류해 특색있는 관광섬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해수욕장·낙시터·자생꽃섬, 등산로, 유명영화인섬, 명상의 섬, 건강의 섬 등으로 테마형 관광상품화해 관광객들이 1∼2일 머물며 섬과 바다의 풍광과 정취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한려수도 내의 섬들은 뛰어난 풍광에도 불구하고, 관광객이 머물기보다는 유람선 관광객용 ‘단순 볼거리 관광’이 대부분이었다. 또 섬에 내리더라도 당일치기에 그치고, 숙박형은 거의 없었다. 우선 시는 올해부터 2010년까지 공공자금 378억원과 민자 784억원 등 모두 1162억 여원을 들여 연화도, 추도, 비진도, 추봉도, 오비도 등 5개 섬을 관광섬으로 개발한다. 불교도량 연화사가 있는 욕지면 연화도에는 민자 38억원 등 모두 138억원을 들여 불교조각공원과 방생장 등의 시설을 갖춘 불교테마공원과 녹차밭, 특산물판매장, 펜션단지를 조성한다. 산양읍 추도에는 71억여원을 투입해 가족단위 체험휴양지를 조성하고 폐교를 활용해 청소년 휴양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한산면 비진도에는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38억여원을 들여 야영장, 바람개비동산, 바다낚시 체험장, 수목원을 조성한다. 문화관광부 지원사업인 남해안 관광벨트 사업에 포함된 산양읍 오비도는 숙박시설과 레저타운 등 해상위락지구 개발이 추진되고 몽돌해수욕장으로 유명한 한산면 추봉도는 26억원을 들여 휴양지로 개발한다. 통영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