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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님, 미사일이 없습니다”… 트럼프 폭격 승인 취소하게 만든 군 수뇌부의 보고 [밀리터리노트]

    “대통령님, 미사일이 없습니다”… 트럼프 폭격 승인 취소하게 만든 군 수뇌부의 보고 [밀리터리노트]

    [밀리터리노트 3줄 요약]● 미국이 대(對)이란 전쟁을 수행하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미사일 재고의 약 80%, 패트리엇의 절반가량을 소모하여 탄약 비축량이 위험 수준에 달했다.● 미군 수뇌부가 백악관에 방공 무기 고갈과 요격망 무력화 위험을 최소 두 차례 직언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되어 있던 이란 전방위 대규모 공습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차출된 사드 재고 복구에만 최소 3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어 한반도와 동북아 등 대북·대중·대러 전선의 방공망 구멍 및 억지력 약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6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대(對)이란 전쟁 과정에서 핵심 방공 미사일을 심각한 수준으로 소진하면서 이란에 대한 대규모 폭격 계획을 전격 철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4일(현지시간)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군 수뇌부는 전쟁 이전 대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미사일 재고의 약 80%, 패트리엇 미사일의 절반가량을 이미 소모했다며 백악관에 “탄약 비축량이 위험할 정도로 낮다”고 긴급 보고했다. 특히 육군 당국자는 “이번 전쟁에서 장거리 정밀 지대공 무기를 사실상 거의 모두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군의 방공망에 심각한 구멍이 뚫렸음을 시인한 것이다. 당초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등이 추정했던 사드 재고 소진율(약 50%)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공습 강행 시 자폭 드론에 방공망 뚫린다”… 군 수뇌부의 직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전방위 대규모 공습을 확고하게 결정한 상태였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역시 최종 공격 승인까지 받아둔 상황이었으나, 댄 케인 합참의장을 비롯한 군 수뇌부가 탄약 고갈 우려를 직접 보고하면서 기류가 급변했다. 군 수뇌부는 탄약 재고 부족 문제를 백악관에 최소 두 차례 이상 직접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요격 미사일이 부족한 상태에서 공격을 강행할 경우, 이란의 대규모 자폭 드론 및 미사일 보복에 미군의 방공망이 뚫려 오히려 재래식 공격이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고 전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군의 현실적인 경고를 받아들여 지난 1일 예정돼 있던 이란 대폭격 승인을 전격 취소했다. ‘동북아 방공망’까지 불똥… 북·중·러 억지력 약화 우려 미군의 미사일 재고 바닥은 비단 중동전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사드와 패트리엇 등 핵심 방공 자산의 고갈이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시아 및 대만 해협에서의 대북·대중·대러 억지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록히드마틴 등 방산 업체들과 7년간 586억 달러(약 83조 6000억원) 규모의 패트리엇 공급 및 350억 달러(약 50조원) 규모의 사드 생산 증대 계약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생산 설비의 한계 등으로 인해 차출된 사드 재고를 이전 수준으로 복구하는 데만 최소 3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미군 무기 고갈론이 확산하자 백악관과 국방부는 즉각 진화에 나섰다. 숀 파넬 국방부 수석대변인은 “미군은 대통령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작전을 수행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애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도 관련 의혹에 대해 “대통령의 모든 전략 목표를 달성하고도 남는 무기를 비축하고 있다”며 부인했다.
  •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李 임기 내 생산’…올해 시행자 확정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李 임기 내 생산’…올해 시행자 확정

    용인 반도체 2029년 가동…토지보상 완료 성장엔진 3~4개 선정…메가특구법 제정 RE100산단특별법 제정…파격 세제 혜택 산업자원안보기금 신설…제조AX 혁신 조선·원전 등 대미투자 1호 선정 발표 정부가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 내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착공·생산을 위해 올해 안에 사업시행자를 선정하고 클러스터 지정을 마치는 등 속도를 내기로 했다. 지역 성장을 위해 ‘성장엔진’ 사업을 이달 중 선정하고 메가특구특별법과 재생에너지 자립도시 특별법도 연내 제정하기로 했다. 원유 도입 다변화 등을 위해 산업자원안보기금도 신설한다.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연내산단 후보지 클러스터 지정 완료산업통상부는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하반기 업무보고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10대 핵심과제를 발표했다. 산업부는 우선 1600조원 규모의 3대 메가프로젝트(반도체·피지컬 인공지능(AI)·AI 데이터센터)와 제조업 AI 대전환(M.AX) 추진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메가프로젝트의 신속한 이행을 위해 총력전에 나서고, 매달 대통령 주재 점검회의를 열어 추진 상황을 점검한다.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는 올해 사업시행자 선정과 산단 후보지 클러스터 지정을 완료하고 전력·용수 확보, 인허가 절차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문신학 산업부 차관은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사전브리핑에서 “용지 부지 조성은 국토교통부, 전력·용수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총괄 전략 기획이 산업부인데 부지·전력·용수 추진이 동시에 추진되는 원칙이 지켜지지 않으면 2030년, 2031년 목표 달성은 어렵다”고 말했다. 문 차관은 “지금까지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전략을 가지고 대통령 주재로 2030~2031년 (반도체) 생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일반산업단지와 국가산업단지 완공 시점을 각각 12년과 8년 앞당기기로 한 만큼 2029년 국가산단 반도체 제조공장(팹) 가동을 목표로 올해 안에 토지보상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정부는 3대 메가프로젝트 관련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국산화, 반도체·로봇 인력 11만명 양성을 통해 생태계를 혁신하고 경제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M.AX와 관련해서는 2030년까지 핵심 산단 7곳을 M.AX 클러스터로 업그레이드해 지역 산단의 AI 대전환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말까지 누적 220개 제조공정(하반기 50개)을 AI 팩토리로 전환하고, 제조 암묵지 데이터화와 휴머노이드 실증을 통해 AI 현장 적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국내외 경제영토를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방 주도 성장을 이끌 ‘성장엔진’ 사업을 이달 중 권역별로 3~4개씩 선정해 발표하고 재정, 세제, 인프라 등 7대 지원 패키지를 구체화한다. 지방투자와 메가프로젝트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법적 근거도 마련한다. 메가특구 특별법을 연내 제정해 300여개의 메뉴판식 규제 특례와 특별보조금 등으로 기업 지원을 확대한다. 이후 1호 메가특구와 대통령이 임명하는 최고 운영책임자인 ‘차르’를 지정한다. 문 차관은 “메가특구 법안은 300여개 특례 규제 관련해 관계부처 간 막바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이견은 해소가 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RE100(재생에너지 100%) 산단 조성을 위한 재생에너지자립도시 특별법도 연내 제정을 목표로 한다. K소비재 수출을 촉진시키기 위해 유통·마케팅·인증 등 3대 애로를 해소해 수출액 1조 달러와 수출 5강 달성을 위한 기반도 다진다. 방산·원전·전력 등 전략품목에 대해서는 올해 18조원, 2030년까지 127조원의 무역금융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미투자 프로젝트는 정부가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사업 등을 놓고 미국 측과 조율 중인 가운데 이르면 8월 말, 9월 초 연내 1호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양국 상호 관심 분야에서 협력 프로젝트를 선정해 순차적으로 발표한다. 시장 다변화와 공급망 기반 강화를 위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추진도 검토한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업무보고에서 “농어업계와 국회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 했다. 비축 물량 최대 180일 → 365일 확대핵심광물 확보와 석유 비축 확대, 원유 도입 다변화를 지원하기 위해 산업자원안보기금과 산업안보원(현 무역안보관리원)을 신설해 장기적인 자원안보 기반도 구축한다. 이번 중동 전쟁에서 불거진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원유 수급난 등 중동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초중질유, 경질유 등 다양한 원유 처리를 위한 생산설비 개선, 원유·가스 비축시설 확장, 핵심광물 비축 확대 등을 추진한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업무보고에서 “새만금에 전용 비축기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핵심 광물은 비축 품목을 24종에서 29종으로 늘리고, 비축 물량은 최대 180일에서 최대 365일로 확대한다. 광해광업공단의 조직혁신 등 핵심광물 확보를 위한 개편도 연내 구체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손주석 한국석유공사 사장에게 “원유 수입선 다변화는 중요한 일”이라며 “각별히 신경 써라”고 당부했다. 또 국가 핵심기술 유출을 차단하기 위해 손해배상을 실질화하는 등 경제적 제재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몽골·베트남·중남미와 같이 공급망·핵심자원 확보 등 전략성이 높은 분야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해외 진출 전략적 지원관리법’을 연내 제정한다. 앵커기업과 협력업체의 동반 성장을 위해 정부와 앵커기업이 5년간 5조원을 투자하는 ‘산업생태계 함께성장 프로젝트’, 10조원 규모의 ‘민관합동 산업성장펀드’도 조성한다. 산업부는 핵심과제의 조기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장관 직속 성과관리 전담 조직인 가칭 ‘정책성과혁신단’을 이달 중 가동하고 진짜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부와 지방정부가 참여하는 지방주도성장 협의체, 기업 투자·경영 애로 소통창구인 산업투자전략회의, 의제별 노동단체 협의회 등을 통해 지역·기업·노동계와 주기적 소통도 강화하기로 했다.
  • 김제, 드론·방산용 배터리 거점된다

    전북 김제시가 차세대 드론·방산용 배터리 생산 거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전북도와 김제시는 4일 김제자유무역지역 내 네오배터리머티리얼즈코리아 제1공장에서 드론과 방산 분야에 쓰이는 고에너지·고출력 배터리를 개발·양산하기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네오배터리머티리얼즈코리아는 캐나다 네오 배터리 머티리얼즈의 한국법인으로, 실리콘 음극 기반 차세대 리튬이온배터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회사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893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입해 생산설비와 연구개발 인프라를 확충하고 전문인력 등 70여 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김제 생산공장은 연간 전극 1.5GWh, 배터리 셀 1GWh 규모의 생산 체계를 갖추게 된다. 이곳에 셀부터 모듈, 팩까지 전 공정을 자체 개발·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면 고객 수요에 맞춘 고출력·고에너지 밀도 배터리를 생산해 미국과 유럽의 산업·방산용 드론 시장 등에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기업은 실리콘 음극 기술을 토대로 리튬메탈 배터리와 무음극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플랫폼으로 개발 영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도는 김제에서 연구개발부터 생산, 시험평가, 양산으로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가 완성되면 전북의 첨단 제조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원택 전북지사는 “이번 투자는 전북이 글로벌 첨단 배터리 산업의 중심으로 한 걸음 더 도약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기업과 함께 연구개발, 생산, 수출까지 전 과정을 지원해 세계 시장을 향해 함께 성장하는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 산업장관 “CPTPP 가입 검토…농어업계 의견 충분히 수렴”

    산업장관 “CPTPP 가입 검토…농어업계 의견 충분히 수렴”

    멕시코·일본과 FTA 체결 효과 해외 경제 영토 확장…美 조선·원자력 협력 전쟁 후 중동 고부가 플랜트 수주 박차 인도에 한국 기업 전용 산단 조성 中과 FTA 서비스 투자 후속 협상 타결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4일 시장 다변화와 공급망 기반 강화를 위해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검토하면서 농민 등 이해관계자와 적극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하반기 업무보고에서 “아세안, 멕시코 등 신규 시장을 확보하고 K콘텐츠, 소비재 수출을 가속하도록 CPTPP 가입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농어업계와 국회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CPTPP를 체결할 경우 멕시코와 신규 FTA 체결 효과, 일본·아세안과는 더 높은 수준의 시장 개방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CPTPP는 당초 미국이 주도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었으나 2017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일자리를 해외로 빼앗는 협정”이라고 비판하며 탈퇴한 뒤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11개국이 조항을 일부 수정해 2018년 출범시켰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메가 FTA인 CPTPP에는 2024년 영국 가입 이후 일본·멕시코·호주·뉴질랜드·캐나다·싱가포르·베트남·말레이시아·브루나이·칠레·페루 등 12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과 양자 FTA를 체결하지 않은 국가는 일본과 멕시코뿐이다. CPTPP는 인구 약 5억 8000만명,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15%를 차지하는 거대 경제권이다. 한국은 그동안 가입을 추진해 왔지만 국내 농축산업계의 시장 잠식 우려와 일본 등 기존 회원국과의 협의 지연 등으로 아직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CPTPP를 2021년 한 번 추진했었고 이후로도 관계부처와 이해관계자 의견을 들어가면서 가입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신학 산업부 차관은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사전브리핑에서 “CPTPP 가입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다자통상체제가 무너지고 통상 환경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만큼 산업부는 CPTPP 가입 추진의 필요성을 관계 부처에 말하고 있고 현재 부처 간 협의를 심도 있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산업부의 하반기 정책 목표 중 하나로 ‘해외 경제영토 확장’을 제시했다. 한미 관세 합의에 따른 전략적 대미 투자를 기반으로 미국과는 조선·원자력 등 전략산업 협력을 본격화하고 남미 국가들과는 핵심 광물 협력을 강화한다. 김 장관은 “금번 (이 대통령) 남미 순방은 사실 산업부 업무를 위해서 순방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에 맞는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국과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 투자 후속 협상을 타결하고, 인도에는 한국 기업 전용 산업단지 신설을 추진한다. 유럽연합(EU)과는 에너지·자동차·방산 등 ‘한-EU 경쟁력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협력을 본격화하고, 중동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 등 현지 기업과 제조업 인공지능 대전환(M.AX) 협력 확대와 고부가 플랜트 수주 등 전쟁 이후 새로운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몽골과는 CEPA를 통한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현지 유통·소비재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일본과도 원유, 액화천연가스(LNG) 스와프 등 공급망과 핵심 광물 안보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 사우디 잠수함으로 반격…캐나다서 진 한화오션, 미국과 밀착 [밀리터리+]

    사우디 잠수함으로 반격…캐나다서 진 한화오션, 미국과 밀착 [밀리터리+]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에서 독일에 밀린 한화오션이 미국과의 해군·조선 협력을 넓히고 사우디아라비아를 차기 승부처로 겨냥하고 있다. 잠수함의 성능과 납기뿐 아니라 동맹 관계와 공급망까지 수주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판단에서다. 영국 방산매체 셰퍼드미디어는 3일(현지시간) 한화오션이 캐나다 사업 패배를 수출 동력으로 전환하기 위해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사우디의 잠수함 발주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달 6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를 차세대 잠수함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캐나다는 TKMS와 최대 12척 도입을 협상하고 2027년 말까지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첫 4척은 기존 빅토리아급 잠수함의 퇴역에 앞서 2034년까지 인도받는다. 한화오션은 협상 결렬에 대비한 예비 공급자로 남았다. 한화오션은 KSS-Ⅲ 계열 잠수함의 실전 운용 경험과 빠른 건조 능력을 앞세웠다. 지난 5월에는 도산안창호함이 진해에서 캐나다 에스퀴몰트 해군기지까지 약 1만4000㎞를 항해하며 장거리 작전 능력을 입증했다. 회사는 계약을 체결하면 2035년 이전에 4척, 2043년까지 전체 12척을 공급하겠다고 제안했다. 캐나다 기업·기관 70여 곳과 협력 관계도 구축했다. 성능·납기 앞세웠지만 못 넘은 ‘동맹의 벽’ 서울국제문제연구소는 3일 공개한 분석에서 한국이 제품 경쟁력과 경제적 혜택에 집중한 반면, 캐나다는 장기적인 안보협력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공급망을 더 중요하게 판단했다고 평가했다. TKMS의 212CD 잠수함은 독일과 노르웨이도 도입할 예정이다. 캐나다로서는 같은 기종을 운용하는 나토 회원국들과 훈련·정비·부품 공급·성능 개량 체계를 공유할 수 있다. 연구소는 캐나다가 잠수함 한 척의 성능보다 향후 30∼50년간 이어질 안보 관계를 선택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캐나다 정부는 동맹 관계를 한화오션의 공식 탈락 사유로 밝히지 않았다. 캐나다는 종합 평가를 통해 자국에 가장 적합한 능력과 가치를 제공하는 업체를 골랐다고 설명하면서도 TKMS 선정이 신뢰할 수 있는 동맹과의 협력과 캐나다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진입을 강화한다고 강조했다. 한화오션이 사우디에 제안하는 3600t급 KSS-Ⅲ 배치Ⅱ는 탐지·타격 능력과 은밀성, 잠항 성능을 높인 최신형이다. 그러나 배치Ⅱ 1번함인 장영실함은 현재 시험평가를 진행 중이며 2027년 말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실전 배치된 배치Ⅰ의 운용 실적과 배치Ⅱ의 향상된 기술을 결합해 수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美 함정 설계·공급망 협력 넓혀 사우디 공략 한화오션은 지난달 23일 미국 워싱턴에서 미 방산기업 레이도스와 차세대 전략수송함 ‘글로벌 패스트 실리프트’ 공동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미 해군 수상전투함 설계 경험을 활용해 미국과 해외 함정 시장을 함께 공략한다. 한화오션은 필리조선소를 중심으로 현지 인력 양성과 부품 공급망 구축도 추진한다. 사우디 시장에서는 잠수함 건조 생태계를 먼저 구축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 2월 리야드에서 열린 월드디펜스쇼에 3600t급 KSS-Ⅲ를 전시하고 국내 잠수함 협력업체 11곳과 사우디·중동 공동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우디가 아직 잠수함 사업의 구체적인 수량과 입찰 일정을 공식 발표하지 않은 만큼 실제 수주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다만 캐나다전 패배는 무기 성능과 가격을 넘어 공동 훈련, 현지 생산, MRO, 공급망과 안보협력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야 한다는 과제를 남겼다. 한화오션의 미국 밀착과 사우디 공략은 이른바 ‘K방산 2.0’ 전략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 한화에어로, 4548억짜리 계약 결국 해지…‘에어택시’ 상용화 왜 이렇게 어려울까? [밀리터리+]

    한화에어로, 4548억짜리 계약 결국 해지…‘에어택시’ 상용화 왜 이렇게 어려울까? [밀리터리+]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 3일 영국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그룹과 체결한 ‘VX4 기체용 전기식 작동기(EMA) 및 틸팅·블레이드 피치 시스템 개발·공급계약’을 합의 해지했다고 밝혔다. 해당 계약은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하던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기체에 들어가는 핵심 구동 부품을 공급하기 위한 것이었다. 한화에어로는 2022년 약 2200억원 규모로 전기식 작동기 장기 개발·공급계약을 맺었고, 이후 틸팅·블레이드 피치 시스템 계약을 추가했다. 전기식 작동기는 전기에너지를 기계적 움직임으로 바꿔 기체의 조종면과 각종 장치를 제어하는 부품이다. 틸팅·블레이드 피치 시스템은 프로펠러의 방향과 각도를 조절해 수직 이착륙과 수평 비행을 지원한다.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하고 있는 전기수직이착륙기의 대표 기종은 VX4로, 헬리콥터처럼 수직으로 이착륙하면서도 일반 비행기처럼 날개를 이용해 고속 순항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VX4는 도심과 공항, 도심과 교외를 빠르고 친환경적으로 연결하는 ‘에어택시’(Air Taxi, 또는 하늘 택시) 시장을 목표로 개발 중이었다.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한화에어로와 계약할 당시 2025년 전후로 기체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었다. 한화에어로는 관련 부품을 장기간 독점 공급할 예정이었으나 문제는 전기수직이착륙기 업계의 상용화 일정이 당초 전망보다 늦어지면서 발생했다. 항공기 안전성과 배터리 성능을 입증하고 항공 당국 형식 인증을 받는 데 예상보다 많은 시간과 비용이 투입되면서 상용화가 지연되거나 불투명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한화에어로는 양사가 부품 공급계약을 체결한 지 약 3년 만에 관련 합의를 해지하기로 결정했다. 해지 금액은 4548억 2841만원으로, 2021년 연결 기준 매출액의 7.09%에 해당한다. 다만 한화에어로는 계약 종료와 동시에 향후 협력 관계 유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로써 향후 유사 개발 사업과 양산 공급 사업에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한화에어로 관계자는 “이번 계약 해지는 시장 환경과 사업성을 종합 고려해 투자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차원”이라면서 “핵심 기술 역량과 관련한 사업 기회는 지속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늘 택시의 미래, 얼마나 불투명한가한화에어로의 이번 계약 해지는 에어택시 시장을 노리던 전기수직이착륙기 시장이 예상보다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여러 차례 기체 인증 목표를 조정했다. 최근에는 민간용 전기수직이착륙기 기체의 형식인증 목표를 2029년으로 제시했는데, 이는 기존에 거론됐던 2026년과 2028년보다 일정이 더 늦어진 것이다. 다른 전기수직이착륙기 업체들도 상황은 좋지 않다. 브라질 항공기 제조사 엠브라에르가 지원하는 이브에어모빌리티는 인증 목표를 당초 2026년에서 2027년으로 늦춘 데 이어 다시 2028년으로 조정했다. 독일 릴리움과 볼로콥터는 자금난으로 잇달아 파산했다. 릴리움은 회생에 실패해 사업이 사실상 중단됐으며 주요 특허는 아처에비에이션에 매각됐다. 볼로콥터는 2025년 다이아몬드에어크래프트에 인수돼 사업을 재편한 뒤 기체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의 사업 방향도 달라지고 있다. 일부 업체는 인증 기간이 길고 초기 수익을 내기 어려운 민간 에어택시 시장과 함께 군용 무인기와 병력·화물 수송 등 방산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실제로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와 아처에비에이션 등은 민간용 기체와 별도로 하이브리드 추진 방식의 군용·무인 기체를 개발 중이다. 이는 민간 시장 상용화가 늦어지는 상황에서 정부 계약을 통한 개발 재원 확보와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화에어로 역시 방산 사업을 기반으로 도심항공교통(UAM)을 포함한 ‘뉴모빌리티’를 방산·우주 사업과 함께 3대 사업 방향으로 제시한 바 있다. 전기수직이착륙기, 언제쯤 일상에 들어올까현재 전기수직이착륙기 산업은 당초 기대했던 ‘도심 하늘을 나는 택시’의 시대를 단기간에 실현하기보다는 기술 성숙과 안전성 검증, 인증 절차를 거쳐 장기적으로 시장을 형성하는 방향으로 재편되고 있다. 더불어 각국 규제 기관이 기존 여객기 수준의 엄격한 인증 기준을 적용하는 만큼, 기체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상용 운항까지는 수년간의 비행시험과 안전성 입증 과정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전기수직이착륙기 시장 자체의 성장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평가도 있다. 도심 교통 혼잡 해소와 친환경 항공교통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기술과 제도,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지는 시점에는 새로운 항공 모빌리티 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 전북 김제에서 글로벌 방산용 배터리 생산한다

    전북 김제에서 글로벌 방산용 배터리 생산한다

    전북 김제시가 차세대 드론·방산용 배터리 생산 거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전북도와 김제시는 4일 김제자유무역지역 내 네오배터리머티리얼즈코리아 제1공장에서 드론과 방산 분야에 쓰이는 고에너지·고출력 배터리를 개발·양산하기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네오배터리머티리얼즈코리아는 캐나다 NEO Battery Materials Ltd.의 한국법인으로, 실리콘 음극 기반 차세대 리튬이온배터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네오배터리머티리얼즈코리아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893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입해 생산설비와 연구개발 인프라를 확충하고 전문인력 등 70여 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김제 생산공장은 연간 전극 1.5GWh, 배터리 셀 1GWh 규모의 생산 체계를 갖추게 된다. 이곳에 셀(Cell)부터 모듈(Module), 팩(Pack)까지 전 공정을 자체 개발·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면 고객 수요에 맞춘 고출력·고에너지밀도 배터리를 생산해 미국과 유럽의 산업용·방산용 드론 시장 등에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기업은 실리콘 음극 기술을 토대로 리튬메탈 배터리와 무음극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플랫폼으로 개발 영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도는 김제에서 연구개발부터 생산, 시험평가, 양산으로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가 완성되면 전북의 첨단 제조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원택 지사는 “이번 투자는 전북이 글로벌 첨단 배터리 산업의 중심으로 한 걸음 더 도약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기업과 함께 연구개발, 생산, 수출까지 전 과정을 지원해 세계 시장을 향해 함께 성장하는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허성범 대표는 “김제는 우수한 산업입지와 제조 기반을 갖추고 있어 차세대 배터리의 연구개발과 양산을 연계할 수 있는 최적지”라며 “김제에서 생산한 첨단 배터리를 세계 시장에 공급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투자를 통해 지역 인재 채용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성주 시장은 “협약은 김제가 차세대 배터리와 드론·방산산업을 선도하는 미래 첨단 산업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기업의 투자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한국도 잠수함 팔았는데…美, 50년간 ‘잠수함 수출 0척’ 이유 알고 보니 [밀리터리+]

    한국도 잠수함 팔았는데…美, 50년간 ‘잠수함 수출 0척’ 이유 알고 보니 [밀리터리+]

    미국이 세계 최대 무기 수출국 지위가 무색하게 지난 50년 동안 잠수함을 단 한 척도 수출하지 못하면서 글로벌 잠수함 시장에서 한국 조선·방산 업체의 지위도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인도계 매체인 유라시아타임스는 지난 2일 ‘미국의 400억 달러 사각지대: 세계 최대 무기 수출국인 미국이 50년 동안 잠수함을 단 한 척도 팔지 못한 이유’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현재 미국 잠수함 시장의 부진을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200척이 넘는 잠수함을 건조했고 냉전이 시작되면서 기존 디젤전기 잠수함을 대거 퇴역시켰다. 퇴역한 잠수함들은 마셜플랜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방위력 강화의 일환으로 튀르키예,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네덜란드, 캐나다, 대만 등 동맹국에 제공됐다. 1945~1975년 동안 미국은 세계 디젤 잠수함 수출의 약 25%를 차지할 정도로 시장을 잠식했으나 1954년 세계 최초의 핵 추진 잠수함 USS 노틸러스를 취역시키면서 상황이 바뀌었다는 게 매체의 주장이다. 미국은 해당 시기 이후부터 핵잠수함 체제로 전환했고 디젤 잠수함은 거의 건조하지 않았다. 미국이 핵잠수함을 수출하지 않는 이유핵 추진 잠수함만을 고집하기 시작한 미국은 디젤 잠수함을 건조·수출하던 시기와는 전혀 다른 상황에 놓이게 됐다. 디젤 잠수함 시절보다 더 까다로운 수출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오래전부터 잠수함 기술 확산이 미 해군의 작전 능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해 온 미국은 잠수함을 미국 군수품 목록에 포함하고, ITAR(국제무기거래규정)와 무기수출통제법의 엄격한 규제를 적용했다. 여기에 핵 추진 기술은 원자력법까지 적용되며, 원자로 기술뿐 아니라 저소음 기술(quieting), 소나, 전투체계 등은 미국이 가장 철저하게 보호하는 군사 기술로 여겨진다. 매체는 “미국은 이런 기술이 확산되면 수중 우위를 잃을 수 있다고 판단해, 프랑스·일본·대만·캐나다 같은 가까운 동맹국에도 핵잠수함 기술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생산 능력도 미국이 지난 50년간 잠수함을 수출하지 않은 이유로 꼽힌다. 매체는 “현재 미국 조선산업은 자국 해군이 요구하는 버지니아급 핵잠수함 생산량도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미국 해군은 2043년까지 매년 2~3척을 확보하려 하지만 생산 능력이 부족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예외 사례 있을까현재 핵추진 잠수함을 운용하는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 인도 등도 실제로 다른 나라에 핵잠수함을 이전한 사례는 거의 없다. 다만 영국은 1958년 미·영 상호방위협정에 따라 핵추진 기술을 공유받았다. 미국은 영국 최초 핵잠수함 HMS 드레드노트에 원자로를 제공했고 이후에도 긴밀히 협력해 왔지만 이는 상업적 수출이 아니라 양국 간 특별한 군사협력으로 해석된다. 호주는 2021년 오커스(AUKUS) 협정에 따라 2030년대 초부터 버지니아급 핵잠수함 최대 3척을 미국으로부터 이전받을 예정이다. 중국은 핵심 동맹국인 파키스탄의 핵잠수함 기술 이전 요청을 거부하고 대신 디젤전기 잠수함 8척을 공급하기로 했다. 미국 빠진 잠수함 시장, 누가 차지했나미국이 글로벌 잠수함 시장에서 사실상 사라지면서 독일과 프랑스, 스웨덴, 한국, 러시아 등이 양분한 상황이다. 이 중 최근 가장 큰 규모의 수주를 따낸 업체는 독일의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이다. TKMS는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당시 한국의 한화오션은 TKMS에 패배해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인도가 해군 역사상 가장 중요한 잠수함 도입 사업으로 평가하는 ‘프로젝트 75(I)’에서도 TKMS가 유력한 후보로 언급된다. 약 11조 5000억원 규모의 해당 사업은 인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군 무기 사업 가운데 하나로, 잠수함뿐 아니라 무장체계, 훈련, 정비시설, 기술이전까지 포함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한국은 2011년 한화오션의 전신인 대우조선해양이 인도네시아 국방부와 1조 2000억원 규모의 잠수함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 방위산업 역사상 최초의 잠수함 수출 쾌거를 이뤘다. 당시 한국은 1400t급 디젤전기 추진 잠수함 3척을 공급하고 잠수함 건조 기술 이전과 유지·보수(MRO) 계약을 맺었으며 2017년부터 순차적으로 3척이 순조롭게 인도됐다. 한국 잠수함은 CPSP에서 고배를 마신 뒤 전략을 수정해 필리핀,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해군 현대화 사업 및 미국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시장으로 눈을 돌려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평가 절차가 마무리되고 발표만을 앞둔 태국 호위함 사업에서는 한화오션이 유력한 우선협상대상자로 거론된다. 현재 사우디는 잠수함 4~6척과 호위함 5척, 필리핀은 잠수함 2척, 그리스는 잠수함 4척 도입을 검토 중이다.
  • [서울데이터랩]코스피 시총 상위주 약세 우위…삼성전자 4%대 하락, 한화에어로·NAVER 강세

    [서울데이터랩]코스피 시총 상위주 약세 우위…삼성전자 4%대 하락, 한화에어로·NAVER 강세

    4일 오후 12시 20분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전반적으로 약세가 우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형 반도체주와 자동차, 지주·보험주가 동반 하락하며 투자심리를 짓누르는 가운데 방산, 플랫폼, 바이오 일부 종목은 오름세를 나타내며 종목별 차별화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005930)는 22만9500원으로 전일 대비 1만원(4.18%) 내렸고, 거래량은 1795만5733주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000660)도 151만2000원으로 5만5000원(3.51%) 하락했다. 삼성전자우(005935) 역시 17만2000원으로 3.37% 내리며 반도체 대형주의 전반적인 약세 흐름에 힘을 보탰다. 자동차와 전장 관련 대형주도 부진했다. 현대차(005380)는 38만1500원으로 2.93% 하락했고, 현대모비스(012330)는 47만500원으로 4.66% 밀렸다. 기아(000270)는 12만9000원으로 0.46% 내리며 상대적으로 낙폭은 제한됐지만 약세 흐름은 피하지 못했다. 삼성전기(009150)도 114만3000원으로 3.22% 하락했다. 금융·지주·보험주도 전반적으로 약했다. KB금융(105560)은 16만7600원으로 1.12%, 신한지주(055550)는 10만1000원으로 1.66% 각각 내렸다. SK(034730)는 50만원으로 4.40%, SK스퀘어(402340)는 100만5000원으로 1.95% 하락했다. 삼성생명(032830)은 27만2000원으로 5.39% 내려 시총 상위주 가운데 낙폭이 큰 편에 속했다. 삼성물산(028260)도 31만5000원으로 4.26% 하락했다. 반면 성장주와 방산, 일부 경기방어 성격 종목은 강세를 나타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100만4000원으로 8만5000원(9.25%) 급등해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NAVER(035420)는 22만3000원으로 7.47% 올랐고 거래량도 183만4800주로 활발했다.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7만800원으로 4.5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145만7000원으로 2.39%,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32만원으로 1.27% 상승했다. HD현대중공업(329180)과 셀트리온(068270)도 각각 0.43%, 0.60% 오르며 강보합권을 유지했다. 외국인 지분율 측면에서는 삼성전자 46.61%, SK하이닉스 51.04%, KB금융 79.27%, 신한지주 62.24%, 삼성전자우 76.99% 등 주요 대형주에서 높은 비중이 유지되고 있다. 다만 이날 장중 흐름만 놓고 보면 외국인 선호도가 높은 금융·반도체주까지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업종 전반의 매수세 확산은 제한되는 분위기다. 종합하면 이날 코스피 시총 상위주는 반도체와 자동차, 금융주 약세가 시장 상단을 누르는 반면 방산과 인터넷, 바이오가 이를 일부 상쇄하는 혼조 장세로 요약된다. 장중 수급 변화에 따라 낙폭과대 대형주의 반등 시도와 주도 강세주의 추가 상승 여부가 오후장 흐름을 가를 전망이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패트리엇 생산 허가한다더니…트럼프 ‘뒤통수’에 젤렌스키 어떡하나 [핫이슈]

    패트리엇 생산 허가한다더니…트럼프 ‘뒤통수’에 젤렌스키 어떡하나 [핫이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최대 숙원인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공동 생산이 더욱 늦어질 전망이다. 매슈 휘태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주재 미국대사는 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와의 패트리엇 미사일 공동 생산 계약이 올해 겨울 전 체결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그러한 기술에 대한 수출 통제는 매우 엄격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동맹국들이 보유한 잉여 미사일이나 미국 시설의 생산량을 가능한 한 빨리 늘려 우크라이나가 겨울철 이전에 방공 능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다른 선택지를 제시했다. 사실상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한 약속이 올해 내 이루어지기 어렵다고 물러선 셈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생산 면허를 주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4일 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온 부사장 등과 만나 패트리엇 미사일 공동 생산 논의를 시작했다며 속도를 붙였다. 그러나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패트리엇 생산 허용에서 한 발 빼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난달 30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생산 면허를 허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확신하지 못하겠다. 검토하고 있다”면서 “누구에게 면허를 줄 것인지에 대해선 좀 신중해야 한다. 미국은 일반적으로 군사 장비 생산 면허를 쉽게 내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에 휘태커 대사의 발언은 이보다 조금 더 구체화한 것으로 당분간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공동 생산이 어렵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다. 이처럼 우크라이나가 패트리엇 미사일을 간절히 원하는 이유는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사실상 유일한 무기이기 때문이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패트리엇 미사일 300발로 구성된 ‘겨울 패키지’를 긴급히 요청했으나 확답받지 못했다. 이는 다가오는 겨울철 러시아의 에너지 인프라 초토화 공습을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 만약 이 문제가 겨울까지 해결되지 않으면 전력 및 난방 공급 중단으로 수백만 명의 우크라이나인들이 최악의 생존 위기에 빠질 수 있다.
  • K조선 새 적수? 라인메탈, ‘6000t 군함’ 공개…미사일 발사관만 64개 [밀리터리+]

    K조선 새 적수? 라인메탈, ‘6000t 군함’ 공개…미사일 발사관만 64개 [밀리터리+]

    독일 방산기업 라인메탈이 전차와 포병체계에 이어 완성형 군함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다. 북미를 첫 공략지로 내세우면서 해외 함정 수주 확대에 나선 K조선에도 잠재적인 경쟁자가 등장했다. 라인메탈은 3일(현지시간) 차세대 유도미사일 호위함 ‘GMF 140’을 공개했다. 길이 140m, 배수량 6000t 이상인 이 함정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동맹국 해군의 노후 전력 교체 수요를 겨냥한다. 회사는 북미 조달사업에 우선 제안한 뒤 다른 동맹국 시장으로 공략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GMF 140의 가장 큰 특징은 호위함급 선체에 대형 구축함에서 볼 법한 방공·타격 능력을 집약한 점이다. 함정에는 장거리형 수직발사관(VLS) 64셀을 배치한다. 라인메탈은 여기에 함대공미사일과 탄도미사일 요격무기, 지상 공격용 순항미사일 등을 임무에 맞춰 탑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산 주레이더를 적용하면 일반 항공기뿐 아니라 극초음속 무기와 탄도미사일까지 탐지·추적할 수 있다. 이지스 전투체계가 레이더와 무장, 표적 정보를 통합해 여러 위협에 동시에 대응한다. 미국 록히드마틴의 CMS330 전투관리체계를 선택하면 유럽산 센서와 무기도 결합할 수 있다. 호위함 체급에 구축함급 방공망 라인메탈은 GMF 140이 방공과 탄도미사일 방어, 대잠전, 장거리 타격 등 네 가지 주요 임무를 동시에 수행하도록 설계했다. 127㎜ 함포와 대함미사일, 어뢰발사관, 근접방어무기체계(CIWS), 전자전 장비는 물론 레이저 무기까지 선택할 수 있다. 잠수함을 상대하기 위해 선체 고정형 소나와 예인형 소나도 갖춘다. 선체와 소음을 적에게 쉽게 노출하지 않도록 저피탐 설계와 음향관리 기술을 적용하고, 미국·유럽산 해상작전헬기와 무인체계도 운용한다. 자동화 기술을 확대해 기존 호위함보다 적은 승조원으로 운항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라인메탈은 그동안 장갑차와 포병체계, 방공무기, 탄약으로 이름을 알렸다. 해군 분야에서도 탄약과 전자장비, 함정 방어체계를 공급했지만, 유도미사일 호위함 전체 설계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새로운 시장 진출에 가깝다. 군사전문매체 더워존은 이번 공개를 라인메탈의 신형 호위함 시장 진입으로 평가했다. 첫 승부처는 북미…실제 건조까지는 변수 라인메탈은 유럽과 북대서양, 인도·태평양에서 함대를 현대화하려는 국가들을 잠재 고객으로 꼽았다. 우선 북미 사업에 GMF 140을 제안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발주국과 사업명, 건조 일정,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실제 건조함이 아닌 수출용 설계안에 해당한다. 캐나다가 기존 핼리팩스급 호위함의 후속함으로 영국 26형을 기반으로 한 리버급을 이미 선택한 만큼 라인메탈은 북미의 다른 사업이나 추가 수요를 찾아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치열한 세계 함정 시장에서 실제 수주까지 이어지려면 조선소 확보와 현지 생산, 가격·납기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 당장 K조선의 수주를 위협한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다만 육상무기 강자가 이지스 체계와 미국산 센서, 개방형 설계를 앞세워 군함 시장에 뛰어든 만큼 북미와 동맹국 함정 사업의 경쟁 구도는 한층 복잡해질 전망이다.
  • “조정 끝났다, 들어가자” ‘삼전닉스’ 4조 쓸어담았는데…또 ‘털썩’ [내가샀다]

    “조정 끝났다, 들어가자” ‘삼전닉스’ 4조 쓸어담았는데…또 ‘털썩’ [내가샀다]

    지난달 31일 30% 가까이 급등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거래일째 하락세다. 전날 8%대 급락하자 개인 투자자들이 4조원어치를 ‘줍줍’했는데, 4일도 장 초반 5% 안팎까지 밀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장 초반 4.80% 내린 22만 8000원까지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5.36%까지 낙폭을 키워 148만 3000원까지 내렸다. 지난달 31일 각각 26.81%, 29.95% 급등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날 외국인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각각 8.76%, 8.79% 하락했다. 지난달 30일과 31일 총 7조 7020억원어치를 매도하며 손절 또는 ‘탈출’했던 개인 투자자들은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재차 하락하자 총 4조 272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어 간밤 미 뉴욕 증시에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초반 낙폭을 딛고 0.79% 상승 마감하고 샌디스크가 6.03% 급등하며 반도체 투심이 회복하는 듯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상승 출발해 장 초반 3% 안팎 급등한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93.93포인트(1.50%)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상승세가 꺾여 3%대까지 밀렸다.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낙폭을 줄이고 2차전지와 조선, 바이오, 원전, 방산 등으로의 순환매가 이어지면서 보합세로 돌아섰다. 기관이 600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는 가운데 외국인이 1400억원, 개인이 4100억원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은 전날 2%대 상승한 데 이어 이날도 5% 급등하고 있다.
  • 한국서 ‘드론 군함’ 만드는 안두릴…美 옛 조선소에 수천억 베팅하나 [밀리터리+]

    한국서 ‘드론 군함’ 만드는 안두릴…美 옛 조선소에 수천억 베팅하나 [밀리터리+]

    미국 방산 기술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가 한국에서 시제품을 제작 중인 무인수상정(USV)의 미국 생산기지 확보에 나섰다. 미 해군 사업에서 한 차례 고배를 마셨지만, 수억 달러를 투입해 이른바 ‘드론 군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안두릴이 미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카운티의 스패로스포인트 산업단지에 무인수상정 생산·시험시설을 구축하는 방안을 놓고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안두릴은 스패로스포인트 운영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투자 규모는 수억 달러, 우리 돈으로 수천억 원에 이를 수 있다. 메릴랜드 주정부도 협의에 참여했으며, 계약이 성사되면 안두릴의 비용을 줄여줄 지원책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안두릴은 아직 부지 임대계약을 맺지 않았다. 관계자들은 협상이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무산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전했다. 스패로스포인트는 과거 미국 철강회사 베들레헴스틸이 운영하던 3300에이커(약 13.4㎢) 규모의 산업단지다. 대형 선박이 드나들 수 있는 심수항과 조선·철강 생산 기반을 갖췄다. 현재는 아마존과 홈디포 등의 물류시설이 들어선 ‘트레이드포인트 애틀랜틱’으로 재개발됐다. HD현대중공업과 한국서 시제품 제작 안두릴은 무인수상정을 차세대 주력 상품으로 키우고 있다. 영국 크라켄 테크놀로지그룹뿐 아니라 한국의 HD현대중공업과도 손잡았다. HD현대중공업과 공동 개발하는 보트 시제품은 현재 한국에서 제작 중이다. 안두릴은 미국 시애틀의 조선소를 개조해 소량 생산체계도 구축했다. 볼티모어 생산기지까지 확보하면 미국 동·서부에 무인수상정 거점을 마련할 수 있다. 스패로스포인트는 수도 워싱턴DC와 가깝고 미 해안경비대 최대 조선소와도 인접해 있다. 안두릴은 이곳에서 제품을 생산한 뒤 해안경비대 함정과 연동 시험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안두릴은 올해 봄 투자 유치를 통해 기업가치를 610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회사는 무기체계 생산능력을 현재의 약 2배로 늘리는 작업도 추진 중이다. 무인수상정 외에도 전투기와 잠수함, 대드론체계 등으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볼티모어 공장은 미국 무인수상정 시장의 경쟁을 더욱 달굴 전망이다. 현지에서는 블랙시 테크놀로지스 등 여러 스타트업이 미 해군 계약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안두릴도 최근 미 해군의 중형 무인수상정 사업에 도전했지만 후보에서 탈락했다. 탈락 업체 일부가 의회에 문제를 제기하고 정부를 상대로 소송까지 냈으나 안두릴은 소송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란전쟁서 첫 실전 투입…성능 안정성은 과제 각국 군대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무인수상정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흑해에서 자폭형 무인정을 투입해 러시아 흑해함대와 해군시설을 공격했다. 미군도 이란 전쟁에서 처음으로 무인수상정을 실전에 투입했다. 미 방산업체 사로닉이 제작한 자율운항 선박은 격추된 아파치 공격헬기 승무원 2명을 구조하고 이란의 선박·잠수함 기반시설을 타격했다. 다만 미군은 현재 무인수상정을 주로 감시·정찰 임무에 활용한다. 기술적 한계도 남아 있다. 미군 시험 과정에서는 무인정이 물체를 잘못 식별하거나 충돌하고, 항로를 벗어나 표류하거나 운항을 멈추는 문제가 발생했다. 여러 업체가 만든 선박을 안정적으로 조종할 통합 소프트웨어도 아직 완성하지 못했다. 안두릴의 볼티모어 투자는 이런 기술적 불확실성에도 무인수상정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판단을 반영한다. 계약이 성사되면 한국에서 제작한 시제품을 바탕으로 미국 내 생산과 시험을 확대하고, 미 해군과 해안경비대 수요를 동시에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 5000억 걸린 ‘서울대 10개 만들기’… 전국 유치전 후끈

    ‘서울대 10개 만들기’로 불리는 교육부의 거점국립대 패키지 지원사업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비수도권 거점국립대 9곳 가운데 3곳만 선정되는 만큼 각 지방자치단체와 대학들은 초광역 협력체계 구축과 산업 연계 전략을 앞세워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다. 경남도는 경상국립대가 ‘2026년 거점국립대 패키지 지원대학’에 선정될 수 있도록 부산시·울산시, 진주시·사천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교육부는 비수도권 거점국립대 3곳을 선정해 브랜드 단과대학과 인공지능(AI) 교육·지역 전략산업 연구 거점을 육성한다. 선정 대학에는 연 1000억원씩 5년간 총 5000억원을 지원한다. 경남도는 이번 협약으로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아우르는 초광역 협력망과 진주·사천을 중심으로 한 지역 실행체계를 동시에 구축했다. 부산·울산과는 성장엔진 연계 지역인재 양성과 국가 균형성장을, 진주·사천과는 우주항공·방산·피지컬 AI 핵심 인재 양성과 특화캠퍼스 활성화를 공동 추진한다. 경상국립대는 사업 준비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우주항공·방산대학은 기존 우주항공대학을 기반으로 설치 절차를 마쳐 2027학년도부터 운영이 가능하다. AI 분야에서는 총장 직속 AI전략위원회와 AI융합원을 설치하고 AI컴퓨터공학부와 제조AI학부 중심의 학사 체계 개편을 추진 중이다. 전국에서도 유치전이 치열하다. 경북은 대구시·경북도·경북대가 ‘초광역 원팀’을 꾸렸다. 이들은 미래 모빌리티, 로봇 등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교육·연구·산업 통합형 인재 양성 혁신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전북은 전북대를 중심으로 도내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 고려대, 현대자동차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며 대응에 나섰다. 충남대는 카이스트와 대덕 특구를 연계한 연구 생태계를, 강원대는 강릉시와 손잡고 천연물 바이오 국가산업단지 등 지역 전략산업 육성 모델을 제시했다. 교육부는 올해 3분기 지원 대학을 선정할 예정이다. 대학의 교육·연구 역량뿐 아니라 지역 산업과의 연계성, 지자체 지원 의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 [세종로의 아침] 미국이 법에 못박은 중국의 한반도 위협

    [세종로의 아침] 미국이 법에 못박은 중국의 한반도 위협

    ‘아름다운 나라’란 뜻의 미국을 한국에서 부르는 또 다른 이름은 천조국이다. 원래 천조국은 중국을 높여 부르던 말이었지만 국방예산이 천조원을 넘는다는 뜻에서 미국의 별칭이 됐다. 지난달 22일 미 하원을 통과해 현재 상원에 계류 중인 2027년도 미국의 국방예산은 역대 최대인 1조 1500억 달러(약 1700조원)에 이른다. 미 의회는 매년 국방예산을 정한 국방수권법(NDAA)을 통과시키는데 올해 법안 내용을 들여다보면 한미동맹에 대한 양국의 뚜렷한 시각 차이가 읽힌다. 우선 주한미군을 2만 8500명으로 못박고 이 숫자를 줄이는 데 예산을 쓸 수 없다고 한 부분에서는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하지만 법안은 주한미군 감축에 이어 이재명 정부가 임기가 끝나는 2030년을 목표로 추진 중인 한미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도 막고 있다. 종종 전환이란 중립적 표현 대신 ‘환수’란 정치적 표현이 사용되는 전작권 전환에도 예산을 쓰지 못하도록 권고한 것이다. 전작권 전환에 대한 미 의회의 시각은 지난 6월 발행된 보고서에 훨씬 명확하게 담겨 있다. ‘인 포커스’란 제목의 보고서는 많은 한국인이 2006년 이후 그동안 두 차례 연기된 전작권 전환을 주권의 핵심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전작권 전환 시점은 이재명 정부가 제시한 2030년 6월과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 사령관이 지난 4월 의회 청문회에서 제시한 2029년 3월쯤이 거의 맞닿아 있다. 하지만 우리 내부에서도 “전작권 전환은 자동차 운전석과 조수석을 맞바꾸는 것”이란 조기 전환 주장과 “우리가 세계 최강 미군을 지휘할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다”는 반대 입장이 서로 갈린다. 박범진 경희대 안보전략 교수는 “전작권 전환을 정권의 업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첨단 드론 전술을 익힌 북한군과 맞닥뜨릴 군사적 자신이 있는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회 보고서는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도입에 대해서도 ‘대중 용도’를 강조했다. 대릴 커들 미 해군 참모총장이 지난 11월 방한해 핵잠은 중국과 맞서는 데 사용될 것이며 이는 “당연한 기대”라고 한 발언을 부각했다. 또 국방수권법은 올해 처음으로 미 국방부 장관이 ‘한국 내 중국 공산당의 악의적 영향력이 미국의 방위 이익에 미치는 영향’을 정밀 평가해 내년 5월 1일까지 의회 군사위원회에 보고할 것을 명시했다. 의회는 중국 공산당이 미국과 동맹국의 이익을 침해하기 위해 국경을 넘어 하이브리드 전술을 사용한다고 지적했다. 미 의회가 한국 영토 내 특정 국가의 활동을 점검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할 것으로 예상되는 보고는 중국의 영향력이 주한미군에 위험을 초래하는지 그리고 한미 간 안보 및 방산 협력에 필수적인 이중 용도의 상업용 물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 등을 필수적으로 담아야 한다. 이는 주한미군 기지의 안전 확보뿐만 아니라 반도체, 인공지능(AI), 원자력 등 한국 내 기술 자산이 중국의 영향력에 노출되어 있는지 현미경으로 들여다보겠다는 의도다.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의지와 한국의 주권적 과제 사이에서 한미동맹은 새로운 긴장과 조율을 필요로 하고 있다. 한국은 2006년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존중한다고 확인했다. 주한미군의 중국 견제 역할을 인정했지만 한국 국민의 의사에 반하는 동북아 지역 분쟁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달았다. 미 의회는 한중 관계를 발전시키려는 이재명 정부의 노력이 ‘전략적 유연성’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본다. 한국 정부가 대북 억지력 약화를 우려해 주한 미군의 역할 확대를 주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국방수권법은 한국을 동맹이자 대중 전략의 전초기지로 바라보며, 우리의 선택지는 줄어들고 있다. 한미의 시각차는 때로 갈등을 낳지만, 동맹의 진화를 촉진할 수도 있다. 어느 때보다 양국이 손을 굳게 맞잡고 한 방향으로 같이 가기를 바란다. 윤창수 국제부 전문기자
  • [기고] 3대 메가프로젝트, 커티삭을 기억하라

    [기고] 3대 메가프로젝트, 커티삭을 기억하라

    1869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진수된 ‘커티삭’(Cutty Sark)은 당대 가장 빠른 범선이었다. 그러나 커티삭이 태어난 그해, 수에즈 운하가 열렸다. 바람의 힘으로 움직이는 범선은 운하를 지날 수 없어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을 돌아야 했지만, 증기선은 운하를 가로질러 항해 거리를 줄였다. 신선도가 생명인 찻잎 무역의 주도권은 순식간에 넘어갔다. 아무리 정교한 기술도 판을 통째로 바꾸는 패러다임 전환 앞에서는 무기력했다. 한국경제가 반도체와 조선, 자동차에서 거둔 성공은 남이 열어 놓은 항로에서 더 빠른 범선을 만들어 낸 추격의 역사였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판이 바뀌었고, 산업 지도가 다시 그려지고 있다. 미국은 민관 자본과 인재를 AI에 쏟아붓는 총력전에 들어갔고, 중국은 국가가 직접 판을 짜는 속도전으로 맞서고 있다. 두 거함 사이에서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개별 기업의 분투나 부처 단위의 사업으로 감당할 수 있는 국면은 이미 지났다. 이재명 정부가 명운을 걸고 추진하는 3대 메가 프로젝트는 동력을 교체하는 일이다. 반도체,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를 묶어 ‘한국형 인공지능 생태계’를 구축하고 대체불가 대한민국, 초격차 산업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국가 전략이다. AI 전쟁의 승패를 가르는 으뜸 조건은 인재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글로벌 AI 인덱스에서 한국은 종합 5위지만 인재 부문은 13위로 처지고, AI 인재 순유입률은 만 명당 마이너스 0.36명이다. 이공계 학생의 의학계열 쏠림은 여전하고, 어렵게 키운 박사급 연구자는 나은 처우를 찾아 국경을 넘는다. 중국의 행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2017년 ‘차세대 인공지능 발전규획’을 기반으로 국가 주도 전략을 이어 왔다. 초·중등부터 AI 교육을 체계화하고, 대학의 관련 전공을 대폭 늘렸다. 과감한 블록펀딩과 주거·연구비·자녀교육 패키지로 인재의 귀환과 정착을 유도했다. 미국인 노벨화학상 수상자가 최근 칭화대로 옮긴 사례는 중국의 위상을 보여 준다. 다행히 우리도 방향을 잡아 가고 있다. 학·석·박사 통합과정이 법제화되어 대학 입학부터 박사 취득까지 5년 반으로 줄이는 패스트트랙이 열렸고 국가석좌교수제가 시행될 예정이며 교수와 연구자의 겸직·이중소속 허용 확대로 규제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해마다 연구비 확보에 매달리지 않도록 안정감을 주어야 실패를 무릅쓴 도전이 나온다. 최근 미국으로 향하던 AI 인재의 발걸음이 주춤해졌다고 하니, 파격적인 유치 프로그램으로 이들을 붙잡을 골든타임이다. 커티삭의 이야기는 몰락으로 끝나지 않는다. 커티삭은 증기선이 들어가지 못하는 남태평양으로 눈을 돌려 호주산 양모를 나르는 새 무역로를 개척하며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인재 정책의 요체도 여기에 있다. 조선업 불황기의 용접·설계 인력이 이차전지와 방산으로 이동해 경쟁력을 입증했듯 특정 기술을 못박아 가르치기보다 재교육과 전직이 가능한 역량을 기르고, 그 역량이 산업 간 이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갖추는 일이다. 커티삭은 현재 런던 그리니치에 전시되어 있다. 관광객들은 빼어난 외관에 감탄하지만 그 배는 끝내 시대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완벽한 어제를 재연하는 능력’과 ‘불완전한 내일에 투자하는 용기’는 다르다. 3대 메가 프로젝트는 후자를 향한 담대한 선택이다. 항해가 성공하는 날, 우리는 추격자가 아니라 새로운 규칙을 제정하는 개척자가 될 것이다. 박경미 한국교원대 초빙교수·전 국회의원
  • K2, 페루 54대 계약 성큼?…현대로템 “최종 일정 협의 중” [밀리터리+]

    K2, 페루 54대 계약 성큼?…현대로템 “최종 일정 협의 중” [밀리터리+]

    페루의 K2 흑표 전차 도입 사업이 중단 없이 추진되고 있다. 현대로템은 사업이 취소되거나 멈춘 상태가 아니며, 페루 정부와 최종 계약 체결 일정을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루 일간 오호(Ojo)는 2일(현지시간) 현대로템이 K2 전차 구매·현지 공동생산 사업의 진행 상황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현지에서 예산 문제로 계약 절차가 중단됐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현대로템은 양측이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계약 체결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현대로템은 페루 정부와 일정과 세부 조건을 조율하며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현대로템 “사업 중단 아니다…계약 일정 계속 협의” 현대로템은 지난달 29일 페루 수도 리마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군사 퍼레이드에 K2가 참가하지 않은 배경도 설명했다. 회사 측은 계약이나 사업 추진 상황과는 무관하며, 현지 도로 여건을 고려해 불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시 페루 육군은 한국산 K808 백호 차륜형 장갑차 6대를 퍼레이드에 투입했다. K2 전차는 행사에 앞서 리마 시내에 반입돼 시민들에게 공개됐지만 공식 행진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현대로템과 페루 육군, 페루 국영 무기회사 FAME은 지난해 12월 K2 전차 54대와 K808 장갑차 141대의 공급·현지 생산을 추진하는 총괄합의를 체결했다. 총괄합의는 사업의 기본 방향과 협력 범위를 정한 단계로, 실제 공급을 시작하려면 물량과 가격, 일정, 금융 조건 등을 담은 후속 이행계약을 맺어야 한다. 페루 육군은 노후화한 소련제 T-55와 프랑스제 AMX-13을 대체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신형 주력전차 150대를 확보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지 방산매체 디펜사닷컴은 페루 육군 기술위원회가 1년 넘게 미국과 독일, 중국 등 6개국 전차를 평가한 뒤 K2를 작전 요구에 가장 적합한 후보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다만 150대는 페루 육군의 장기 도입 구상이고, 현재 총괄합의에 담긴 물량은 K2 54대다. 실제 공급 규모와 추가 물량, 계약 조건은 이행계약과 후속 사업 과정에서 확정될 전망이다. 총괄합의 넘어 이행계약으로…중남미 첫 수출 기대 사업이 최종 성사되면 페루는 폴란드에 이어 K2 완성 전차를 도입하는 두 번째 국가가 된다. 중남미에서는 첫 수출 사례다. 현대로템은 이를 발판으로 전차와 장갑차 공급뿐 아니라 유지·보수, 부품 조달, 현지 생산으로 협력 범위를 넓힐 수 있다. 현대로템은 페루에 전차·장갑차 조립공장을 세우고 현지 산업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투자 규모는 2억7000만 달러(약 3860억원)이며, 부품과 제조 서비스의 30%를 페루에서 조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계약 체결까지는 페루 정부의 예산 확보와 세부 조건 조율이 남아 있다. 다만 현대로템이 사업 중단설에 선을 긋고 협상 지속을 확인하면서 K2의 중남미 첫 진출 여부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한국, 잠수함 수주 실패 극복?…“태국 호위함 입찰 평가 끝” 발표 지연되는 이유 [밀리터리+]

    한국, 잠수함 수주 실패 극복?…“태국 호위함 입찰 평가 끝” 발표 지연되는 이유 [밀리터리+]

    태국이 차세대 호위함 사업 제안서 평가를 모두 마치고 우선협상대상자 결과 발표만을 앞두고 있다. 태국 차세대 호위함 사업은 태국 해군이 전력 증강을 위해 4000t급 차세대 호위함 1척을 약 175억 바트(약 8000억원)에 도입하는 사업이다. 후속 물량 3척을 포함하면 최대 4조원 규모로 늘어날 수 있다. 태국 공영방송 타이PBS의 지난달 31일 보도에 따르면 현재 태국 해군은 호위함 도입 사업 선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관련 법규에 따라 상급 기관에 제안서를 제출해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해군은 1차 평가를 완료한 뒤 해군참모총장에 결과 보고서를 제출했으며, 이후 국방부 사무차관의 승인과 국방부 장관 결재를 거쳐 최종 내각 승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 평가 핵심이번 태국 호위함 수주 사업에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을 포함해 싱가포르 ST엔지니어링, 스페인 나반티아, 튀르키예 ASFAT, 튀르키예 TAIS 조선 등 총 6곳이 제안서를 냈다. 한화오션은 태국 해군과의 기존 협력 관계를 앞세워 4000t급 수출형 호위함 ‘OCEAN-40F’를 제안했다. 앞서 한화오션의 전신인 대우조선해양은 2018년 당시 태국에 3700t급 호위함 ‘푸미폰 아둔야뎃함’을 인도한 바 있다. 현재 태국 해군이 기함으로 운용하는 푸미폰 아둔야뎃함을 발전시킨 것이 바로 이번에 제안한 OCEAN-40F다. 한화오션은 기존 함정과 유사한 플랫폼을 선택한다면 승조원 교육과 정비, 부품 조달 체계를 유지할 수 있는 동시에 신규 플랫폼 도입 위험이 낮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태국 해군은 함정의 무장과 탐지 능력뿐 아니라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 자국 업체 참여, 승조원 교육, 장기 군수 지원 방안 등을 함께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과 마찬가지로 완성품만 인도받는 데 그치지 않고 이번 사업을 자국 조선업 성장의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우선협상대상자 비공식 유출 파문앞서 일부 국내 언론에서는 현지 군사 소식통을 인용해 태국 해군이 제시한 까다로운 현지 건조 및 기술 이전 기준을 충족한 유일한 업체가 한화오션이며 나머지 5개 경쟁사들은 탈락했다고 보도했다. 더불어 일각에서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가 비공식적으로 유출됐다는 설까지 나돌며 태국 해군의 특혜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해군 측은 “이번 호위함 사업 선정 과정은 공공 조달 관련 법률과 규정에 따라 엄격하고 투명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외부의 요인이 아닌 오직 군사적 역량, 예산 효율성, 장기적인 국가 안보 이익만을 고려해 수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화오션 측도 수주 유력설과 관련해 “결과를 알 수 없지만 좋은 소식이 있길 노력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태국 해군의 발표 지연되는 이유앞서 태국 호위함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는 지난달 말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다소 지연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파랏 라따나차이판 태국 해군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국민이 조속한 결과 발표를 기대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지만, 법적 절차와 행정 절차가 아직 완료되지 않아 낙찰 업체명이나 각 업체의 제안 내용을 공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승인 절차가 완료되는 즉시 국민에게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모든 쟁점에 대해 사실관계를 설명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이를 통해 투명성을 확보하고 국민의 검증을 받는 동시에 모든 입찰 참가 업체에 대한 공정성도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3일 해군총장 파이롯 푸앙찬 제독은 결과 발표 시점에 대해 “기자회견은 양날의 검”이라며 “성급한 발표가 법적 절차를 위반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발표 지연 배경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가 정치권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태국 정치권은 평가 과정의 투명성을 문제 삼으며 부실한 제안이 채택된다면 사업이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야당인 국민당의 위롯 락카나디손 부대표는 평가 근거를 철저히 검증하고 공개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사업 지연과 소송으로 해군에도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호위함 사업의 경제적 가치타이PBS는 이번 호위함 사업이 태국 경제에 엄청난 투자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했다. 매체는 “태국은 호위함 사업 파트너로 선정되는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경제 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일자리 창출과 태국 기업으로부터의 조달, 조선 산업 발전, 기술 이전, 인적 자원 개발 등을 통해 사업 기간 동안 태국에 실제 투자 및 경제 활동 가치로 70억 바트(약 3002억원) 이상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경제적 반대급부 가치(Offset Credit Value)는 사업 가치의 150%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태국 국립과학기술개발원(NSTDA)은 이 자금이 공급망 전체를 순환할 경우 총 경제효과가 500억 바트 이상, 즉 사업 가치의 300%에 이를 것으로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경제적 반대급부 가치는 기업이 실제 투자하는 금액 자체가 아니라, 그 투자와 기술 이전 등이 국가에 가져올 경제적 효과를 평가해 환산한 점수 또는 가치를 의미한다. 함정 1척 단일 수주가 내포한 의미이번 수주전은 최근 한화오션이 쓰디쓴 패배를 맛본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에 비해 작은 규모임에도 한국 조선업계에 큰 의미가 있다. 먼저 태국은 추가 발주 가능성이 높은 국가다. 이번 사업은 4000t급 호위함 1척을 우선 도입하는 것이지만 태국 해군은 중장기적으로 같은 급의 함정을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체 사업 규모가 최대 4조원 수준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해군·방산 전문 매체인 나발뉴스는 “이번 사업은 태국 해군의 수상전투함 확보 계획의 첫 단계”라며 “태국 해군은 2037년까지 신규 호위함 4척을 확보하는 계획을 갖고 있으며, 안다만해와 태국만 해역을 방어하기 위해 전력 증강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이번 사업은 동남아 방산 시장 전체에 미치는 상징성이 크다. 태국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ASEAN) 주요 국가 가운데 하나로, 태국 해군에 함정을 공급하면 이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주변 국가를 대상으로 한 수출에서도 신뢰도를 높이는 실적이 될 수 있다. 비록 ‘호위함 1척’이 걸린 수주전이지만 군함뿐 아니라 전투 체계, 레이더, 무장, 유지·보수(MRO), 승조원 교육, 기술 이전까지 포함하는 장기 패키지 계약으로 진행된다면 수십 년 동안 후속 정비와 성능 개량 사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 인도한테 무시당한 트럼프?…“F-35 전투기 준다 해도 시큰둥” 굴욕당한 이유 [밀리터리+]

    인도한테 무시당한 트럼프?…“F-35 전투기 준다 해도 시큰둥” 굴욕당한 이유 [밀리터리+]

    미국이 인도에 F-35 스텔스 전투기를 공급하겠다는 제안을 내놓았지만 인도가 도리어 미온적 반응을 보이는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도계 매체인 유라시아타임스는 2일 “인도가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조용히 무시했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인도가 미국의 F-35 전투기 판매 제안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배경을 전했다. 2025년 2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부터 인도에 대한 군사 판매를 수십억 달러 규모로 확대할 것이다. 또한 궁극적으로 인도에 F-35 스텔스 전투기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JD 밴스 부통령도 “양국이 정기적으로 연합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만큼 인도가 F-35를 포함한 미국산 방산 장비를 더 많이 구매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F-35 전투기를 인도에 제공할 의도가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인도 공군은 전투기 전력이 크게 감소한 상태인 만큼 F-35와 같은 5세대 전투기가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인도와 국경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파키스탄은 2027년부터 중국의 J-35 스텔스 전투기를 인도받을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인도는 공중전 전력 보충이 필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인도가 F-35 도입하기 어려운 이유현존하는 최고의 5세대 전투기로 꼽히는 록히드마틴의 F-35 전투기는 현재까지 약 1400대가 생산됐으며 미국과 주요 동맹국들은 2035년까지 3100대 이상을 도입할 예정이다. 더불어 F-35 전투기는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등 여러 국가가 구매하기를 희망하며 도입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 중인 ‘인기 전투기’다.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나서서 인도에 해당 전투기의 판매를 제안했음에도 인도가 이를 선뜻 받아들이지 않는 배경에는 미국과 인도 사이의 ‘불신’이 있다. 유라시아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20여 년 동안 꾸준히 발전해 온 미국과 인도의 관계는 최근 2년 사이 상당한 갈등을 겪었다. 크리스토퍼 랜도 미 국무부 부장관은 최근 인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은 과거 중국에 했던 접근법을 인도에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에 광범위한 시장 접근과 첨단기술을 허용한 결과 강력한 경쟁국이 된 점을 사실상 실수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도에는 같은 수준의 시장 개방과 기술 이전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인도를 공분에 휩싸이게 했다. 유라시아타임스는 “랜도 부장관의 발언은 인도가 중국을 견제할 만큼은 강해지기를 미국도 바라지만, 독자적인 세계 강국이나 첨단기술·경제 강국으로 성장하는 것을 원하진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됐다”면서 “미국은 인도에 대규모 계약을 통해 무기 체계만 판매하는 데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미국, 군부 정권이나 왕정 국가 더 편하게 여겨”실제로 인도가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기술 이전 문제가 꼽힌다. 인도는 자국산 AMCA(첨단 중형전투기) 개발을 위해 핵심 기술과 엔진 기술 이전을 원하고 있지만 미국은 이를 쉽게 허용할 리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F-35 도입 시 이미 다양한 기종을 운용 중인 인도군의 정비 부담도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라시아타임스는 “미국은 제재를 가하거나 부품 공급을 중단하는 사례가 있어 인도 입장에서는 장기적인 신뢰성도 고민거리”라며 “핵심 기술 이전은 없고 단순 판매 계약이나 정비 지원 계약에 그칠 가능성이 큰 F-35 도입은 인도 정부가 추진하는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짚었다. 이어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민주주의 국가임에도 독립적으로 판단하는 다른 민주주의 국가보다 군부가 정권을 장악한 국가나 중동의 왕정 국가와 거래하는 것을 더 편하게 여긴다”고 덧붙였다. 해당 매체는 인도가 외교적으로 F-35 제안을 공개 거절하지는 않았지만 실제 방산 정책에서는 인도의 자국 스텔스기(AMCA) 개발과 기술 이전 중심의 기존 노선을 유지하면서 F-35를 사실상 채택하지 않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도에 손 내미는 러시아인도는 의존성이 큰 미국의 F-35 대신 러시아의 Su(수호이)-57 도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는 미국과 달리 완전한 기술 이전과 현지 면허 생산, 엔진 기술과 AI 기술 등을 모두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까지 생산된 Su-57 전투기는 42대뿐인데다 연간 생산량도 10~12대 수준이라는 점,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이 이어지고 있어 러시아 방산업체가 자국군 물량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 등으로 미뤄 봤을 때 인도가 계약하더라도 실제 인도까지는 5~6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더불어 Su-57의 실제 스텔스 성능에 의문을 제기하는 전문가들도 있는 만큼 현재 인도 정부는 Su-57 도입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 연 1000억 지원 ‘서울대 10개 만들기’…전국 지자체·대학 유치전

    연 1000억 지원 ‘서울대 10개 만들기’…전국 지자체·대학 유치전

    ‘서울대 10개 만들기’로 불리는 교육부의 거점국립대 패키지 지원사업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비수도권 거점국립대 9곳 가운데 3곳만 선정되는 만큼 각 지자체와 대학들은 초광역 협력체계 구축과 산업 연계 전략을 앞세워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다. 경남도는 경상국립대가 ‘2026년 거점국립대 패키지 지원대학’에 선정될 수 있도록 부산시·울산시, 진주시·사천시와 잇달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교육부는 비수도권 거점국립대 3곳을 선정해 브랜드 단과대학과 인공지능(AI) 교육·지역 전략산업 연구 거점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선정 대학에는 연 1000억원씩 5년간 총 5000억원을 지원한다. 경남도는 이번 협약으로 부울경을 아우르는 초광역 협력망과 진주·사천을 중심으로 한 지역 실행체계를 동시에 구축했다. 부산·울산과는 성장엔진 연계 지역인재 양성과 국가균형성장을, 진주·사천과는 우주항공·방산·피지컬 AI 핵심 인재 양성과 특화캠퍼스 활성화를 공동 추진한다. 경상국립대는 사업 준비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우주항공·방산대학은 기존 우주항공대학을 기반으로 설치 절차를 마쳐 2027학년도부터 운영이 가능하다. AI 분야에서는 총장 직속 AI전략위원회와 AI융합원을 설치하고 AI컴퓨터공학부와 제조AI학부 중심의 학사 체계 개편을 추진 중이다. 전국에서도 유치전이 치열하다. 경북은 대구시·경북도·경북대가 ‘초광역 원팀’을 꾸렸다. 이들은 미래모빌리티, 로봇 등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교육·연구·산업 통합형 인재 양성 혁신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전북은 전북대를 중심으로 도내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 고려대, 현대자동차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며 대응에 나섰다. 부산대는 부울경 지자체·기업과 협의체를 구성했고 충남대는 카이스트와 대덕특구를 연계한 연구 생태계를, 강원대는 강릉시와 손잡고 천연물 바이오 국가산업단지 등 지역 전략산업 육성 모델을 제시했다. 교육부는 올해 3분기 지원대학을 선정할 예정이다. 대학의 교육·연구 역량뿐 아니라 지역 산업과의 연계성, 지자체 지원 의지가 선정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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