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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기유출과 기업정신/임춘웅 논설위원(서울논단)

    기업과 국방부 현역장교들이연루된 이번 군사기밀 유출사건은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라는데 우선 문제가있다.민간기업이 국가를 상대로 국방의 근간이라고 할수있는 무기체계같은 중대한 군사기밀을 상거래대상으로 삼았다는 사실하며,군사기밀을 민간기업에 넘겨주고도 당사자들의 해명에서 보듯 그 중대성을 바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군장교들의 보안의식,군의 기강해이,사건이 밝혀진 경위의 코미디성 등이 그런 것들이다. 우선 보도를 보면 국방부내에서도 관련분야의 핵심인사들만이 접하게 돼있는 2급비밀이 7건이나 유출됐고,3급비밀과 대외비및 기타 군관계서류를 합하면 유출문건이 자그만치 1백20여건에 달한다.더구나 그중에는 92년 유출된 것도 있다.군기밀이 유출되고도 4년이나 지나쳤다는 얘기가 된다.드러난 경위는 우리를 더욱 놀라게 한다.빼내진 중요한 군사기밀들이 라면박스에 방치돼있었다.기밀에 대한 기업이나 군의 의식이 어떤 것인지 묻지 않을수 없다. 국가간에는 서로 상대의 군사기밀을 빼내려는 스파이 활동이 치열한게 공공연한비밀이다.국가와 국가간,특히 적대적인 관계에 있는 국가간에는 스파이전도 전쟁의 일환이다.그래서 국가간 스파이전은 국제사회에서 공인된 하나의 상식처럼 돼있다.우리가 스파이영화를 즐겁게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정부를 상대로 그나라 민간기업이 스파이활동을 해왔다면 전혀 차원이 다르다.국가의 군사기밀은 1개 민간기업이 빼낼 대상이 아니다.그것은 기업의 도덕성 이전에 명백한 범법행위일뿐 아니라 이적행위 일수도 있다. 삼성은 93년 삼성전자간부들이 명찰을 위장하고 금성사 창원공장에 들어가 냉장고제품의 누수방지를 위한 기술을 훔치려다 발각된 일이 있고 94년에도 삼성중공업 직원들이 한국중공업에 숨어들어가 크레인기술을 훔치려다 들킨 일이 있다.그런 삼성이 이제는 국가를 상대로 군사기밀을 빼내오다 들통이 났다. 왜 이런 일들이 유독 삼성에서 일어나는가.굳이 좋게 보려는 사람들중엔 투철한 기업정신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으나 이것은 기업정신의 비열한 왜곡이다.기업정신은 정당한 경쟁을 통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불법과 부도덕을 통한 치열성은 기업정신이 아니다. 그러나 삼성측은 사건이 터질때마다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이번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온국민이 분개하고 있는데도 삼성은 대국민 사과성명 하나 내지않고 있다.재판을 받아봐야 할게 아니냐고 항변할지 모르지만 기업은 적법성여부 이전에 사회적 책임이 있는것이다. 사건이 밝혀진후 엊그제까지 함께 일하던 동료가 찾아와 부탁하는데 거절할 수가 없었다고한 한 관련장교의 말은 우리를 더욱 슬프게 한다.대한민국의 군중견장교의 의식수준이 겨우 이정도인가 놀라지 않을수 없다. 이번 사건은 군의 기밀관리,취급자관리가 얼마나 엉성한가를 적나라하게 세상에 알려주고 있다.그런데 군당국이 이번 사건을 덮어두려하고 있다는 인상을 풍기면 곤란하다.그렇게 되면 군은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게 된다.군이 명예를 되찾으려면 문제를 덮으려할게 아니라 사건의 전말을 철저히 규명하고 관련자들을 엄히 가려 법에따라 응징하는 단안을 내려야 할것이다.그것만이 최선의 방어책임을 알아야한다.보다 원천적이고 중요한 문제는 이번 사건이 군조직이나 방위산업전반,군기밀보안체계에 어떤 피해를 주었는지를 상세히 조사하는 일이다.그래서 군은 그 조사결과를 가감없이 받아들이고 귀감으로 삼아야한다.보안 보안하며 쉬쉬할 성질의 일이 아니다.사건은 사건자체 보다 그 사건이 그 조직이나 사회에 어떤 교훈을 남겼느냐에 따라 약이 될수도 있고 독이 될수도 있는 것이다.이번 사건이 군과 한국의 기업윤리에 일대경종이 된다면 이사건으로 전화위복이 될수도 있는 일이다. 그리고 형식적인 수준에 머물러있는 부정경쟁방지법을 독일이나 일본처럼 구체적이고 엄격하게 개정할 필요가 있다.다음으로는 군의 보안관계법들을 재정비해야할 것이다.방산업체와 군납업체에 대한 등록요건을 강화하는 일도 중요하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기업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어떻게 바로 인식하게 할것인가 하는것과 군의 교육,군의 사기이다.기업이 게임에만 몰두해있고 군장교들이 내일에 대한 확신이 없이 불안해 해가지고는 관련업체의 유혹을 이겨내기 어려울 것이다.
  • 방산 4사 3백82억 부당이득/대검 발표

    ◎전차 등 무기부품 군납 관련/군인·군무원 등 17명 수뢰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안강민 검사장)는 26일 대우중공업 등 4개 방위산업체가 전차 등 군무기의 부품을 납품하면서 모두 3백82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관련기사 4면〉 현역 군인 1명을 포함,군무원 16∼17명이 방산업체로부터 한차례에 30만∼50만원씩 2백만원에서 2천만원을 받은 사실도 밝혀냈다. 방위산업체들이 챙긴 부당이득은 대우중공업 2백62억원,봉명중공업 60억원,현대중공업 35억원,쌍용중공업 15억원 등이다. 안중수부장은 『감사원에 해당 방산업체의 비위사실과 수사기록을 넘겼으며 적발된 군무원 등은 국방부에 이첩했다』고 밝히고 『하지만 방산업체와 군무원 등에 대해 범죄사실의 입증이 어려워 뇌물공여나 뇌물수수,사기죄 등으로 사법처리를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번 수사로 방산업체의 활동이 위축되고 이미 계약된 방산부품의 수급이 연기되는는 등 전력에 차질이 생겨 내사를 종결하기로 했다. 국방부와 감사원의 보강 조사에서국방부 관계자들의 뇌물수수사실이 확인되면 방산업체 관계자들에 대해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해 사법처리하고 부당이득금 3백82억원을 환수키로 했다. 검찰은 방산업체들이 지난 91년부터 95년까지 전차 등 지상기동장비의 납품 원가를 조작,시중 가격이나 국제 가격보다 높게 책정해 1∼20%의 부당이득을 챙겼다고 설명했다. 방산업체들은 특히 납품 원가 계산이 복잡하고 감독을 맡은 국방부 관계자들의 전문성이 떨어지는 점 등을 이용,기술 및 시설투자·노무비 등을 과다계상하는 수법을 썼다. 검찰은 국방부가 베어링 등 군장비 부품은 경쟁 입찰이 가능한데도 수의계약을 통해 방산업체의 비리를 부추긴 만큼 군납과 관련된 제도의 개선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박홍기 기자〉
  • 업체 멋대로 원가계상… 거액 착복/검찰이 밝힌 군납비리 실태

    ◎군무원들 실사 안거치고 「뇌물 결재」/「군사기밀」 악용 부품까지 수의계약 대검찰청이 26일 밝힌 방위산업체 비리는 국민의 세금을 국내 유수의 재벌 기업들에게 헌납하다시피 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특히 국방부 예산은 남북대치의 특수상황이 고려돼 다른 어떤 행정부처의 예산보다 「특별 대우」를 받아왔다는 점에서 공분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크다. 국방부 조달본부 관계자 등 군무원들은 대우중공업 등 4개 방산업체가 제멋대로 군수품의 원가를 계상해 거액의 부당이득을 챙기는 것을 묵인하고 2백만∼2천만원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업체는 관련법에 따라 방산물자의 원가계산은 재료비·관리비 등을 기준으로 실질 산정해야 하는 데도 원가를 증빙하는 자료만 구비해 거짓으로 제출했고 군무원들은 실사과정 없이 결재했다. 이들 업체는 특히 노무비를 과다 계상하는 수법으로 전차 등 지상 기동장비부품을 납품하면서 원래 단가의 1∼20%씩의 부당이득을 취했다.검찰은 군무원들이 전혀 감독·관리업무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 발표에 따르면 군수품 납품 구조는 기본적으로 비리를 불러 일으키도록 돼 있었다.군무원들은 군수품의 생산·납품 내용 대부분이 군사기밀이라는 점을 이용,굳이 수의계약이 필요하지 않은 부품에 대해서까지 수의 계약을 체결해 왔다.베어링도 여기에 포함된다. 그러나 방산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는 군사상 기밀이라는 장벽 등에 막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대검의 안강민 중수부장은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군사상 기밀이 많아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이어 검찰 수사로 방산업체의 활동이 위축되고 있는데다 군수품의 해외수출에도 어려움이 많다고 했다.장기적으로는 군전력에 차질을 빚고 군 관계자들의 사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법률적으로 부당 이득을 취한 것이 사기죄로 처벌할 수 있을지 여부도 논란의 대상이다.원가를 과다 계상하는 것이 과연 사기에 해당하는지 더 검토해봐야겠다는 설명이다.관련 업체에서는 이같은 부당이익금을 기술 및 시설투자,군행사 지원비 등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군수품 생산 라인이 워낙 전문적이고 복잡해 제대로 수사를 하려면 최소 1년이상 걸린다는 이유도 내세웠다. 검찰은 수사의 중점 대상을 ▲업계의 부당 이득 및 관련 범죄 ▲군무원과의 유착여부 ▲제도상의 문제점에 두었다.하지만 첫번째와 두번째 항목에서는 제대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감사원과 군검찰에서 수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지금까지의 수사 분위기로 미루어 구속 대상자는 없을 전망이다. 검찰은 제도상으로 방산물자의 원가를 계산하는데 아무런 제어장치가 없다는 것을 문제점으로 꼽았다.관련 군무원의 전문지식과 사명감이 부족도 문제점으로 들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를 계기로 그동안 방치되다시피 했던 국방부 예산의 쓰임새에 대해서도 견제·감시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황진선 기자〉
  • 재벌들 이번엔 군납비리(사설)

    안보마저 도외시한 재벌그룹의 부당이득추구는 범죄행위이전에 국가의 구성원으로써 존재가치를 의심케 한다.삼성항공이 군사기밀을 빼내오다 적발된 데 이어 대우중공업·현대중공업·쌍용중공업 등 재벌그룹 계열사가 군수품 납품과정에서 원가조작 등을 통해 부당이득을 취한 것은 충격을 넘어 분노를 느끼게 한다. 검찰조사결과 이들 방산업체는 군납품의 원가계산을 조작,모두 3백82억원이나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것이다.군납품은 원가계산이 복잡한 데다 군당국에 원가계산전문가가 부족한 점을 이용,담합해서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재벌그룹 계열사의 담합행위나 수의계약을 통한 부당이득추구는 방산업 등 업종에 관계 없이 자행되고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재벌그룹 건설회사는 지난해 5월 정부공사 입찰에서 담합사실이 드러나 해당업체 사장이 불구속기소된 일이 있다.또 대우중공업·현대정공 등 재벌그룹 중공업업체는 철도청에서 실시한 전동차 구매입찰에서 담합행위을 통해 가격을 조작,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을받은 바 있다. 이번 검찰조사결과 밝혀진 방산업체 또한 재벌그룹 산하 계열사등이다.대우중공업은 불과 한달전 철도차량 구매입찰에서 담합을 한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또 다시 군수품을 납품하면서 부당이득을 취한 것은 재벌그룹의 「추악한 이윤추구행위」가 끝없이 지속되고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재벌그룹이 독과점을 이용한 부당이득추구는 독점규제와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등에 의해 명백한 범죄행위인 데도 이를 지속적으로 자행하고 있는 것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천민자본주의적인 이윤추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군당국은 군수품의 원가계산전문가양성 등 군납제도를 과학화해야 할 것이다.동시에 공정거래위원회는 업체간 합의가 없었더라도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하는 부당한 행위에 대해서도 처벌하는 등 법적용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 군 전력증강사업 비리/검찰,일부 방산업체 수사… 곧 발표

    국내 유수의 일부 방위산업체들이 군 전력증강사업 계약 등과 관련한 비리 혐의로 대검 중수부의 수사를 받고 있으며 곧 그 내용이 공개될 것으로 24일 전해졌다. 이같은 사실은 국민회의 천용댁의원이 이날 국회 국방위에서 『대검 중수부에서 엄청난 규모에 이르는 방산업체들의 비리를 조사하고 있느냐』고 따지자 국방부측이 국방부가 검찰 수사에 협조하고 있는 사실을 시인함으로써 드러났다. 이정인 국방부 차관은 천의원이 무기예약서 및 원가계산서 등 검찰측이 요구한 관련자료의 내용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자 『추후 상세한 내용을 파악,별도로 보고하겠다』고 말했다.〈박대출 기자〉
  • 삼성항공 「군 기밀 유출」 수사 촉구/국방위(정가초점)

    ◎“방위산업이 재벌 손에 놀고있다” 질타 24일 국회 국방위에서는 이날자 일간신문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군 기밀유출 사건이 도마에 올랐다.군과 방산업체 유착관계는 물론 군의 보안관리 허점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성토가 잇따랐다.이번 사건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지적과 함께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먼저 이양호 국방부 장관은 『이번 사건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일벌백계 의지를 강조했다.이어 국군기무사 박호순 방첩처장이 수사결과를 설명하자 보안관리에 대한 군의 안이한 자세를 꾸짖는 질타가 이어졌고,하오에는 임재문 기무사령관까지 출석해야만 했다. 국민회의 천용댁의원과 자민련 한영수의원은 『보안이 이토록 허술한데 군사기밀이 적에게 유출되지 않는다고 어떻게 보장하느냐』고 질타했다.국민회의 정동영,민주당 장을병 의원은 『92년 발생한 사건을 지난 6월에,그것도 신고를 받고 인지했다』고 지적했다. 신한국당 최병렬 의원은 『기무사는 예비역 출신의 방산업체 근무자를 특별관리하느냐』고 물었고,이에 박방첩처장은 『민간인은 관리대상이 아니다』라고 답변했다.해군제독 출신인 신한국당 허대범 의원은 『현역군인은 퇴역후 2년동안 관련업체에 취업하지 못하는 근거가 있지 않느냐』고 추궁했다. 특히 야당의원들은 군산간 커넥션의 심각함을 지적했다.국민회의 임복진의원은 『선진국처럼 국가 정책을 좌우,국가 안위에 영향을 주는 군산복합체가 우리도 시작된 것』이라며 군사기밀 취급방식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국민회의 박정훈 의원은 사건에 연루된 삼성항공을 겨냥,『삼성그룹은 산업스파이가 많은 기업이며 특히 삼성항공은 최근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경영진에 대한 본격 수사를 촉구했다.자민련 한영수의원은 『방위산업이 재벌 손에 놀아나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에 대해 이정인 국방부 차관은 『무역대리업체의 군납자격 요건을 강화하고 현역군인의 전역후 방산업체 취업제한 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이차관은 이어 『이번 사건을 거울 삼아 개인 보안의식을 제고하고 보안관련 법령을 대폭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박대출 기자〉
  • 한국 방산업 태 진출에 “무게싣기”/양국 국방회담 무얼 논의했나

    ◎연합훈련 상호참관 등 군사교류 확대 이양호 국방장관이 3박4일 일정으로 태국을 방문,17일 양국 국방장관회담을 가진 것은 촤왈릿 국방장관의 초청이라는 형식을 띠고 있지만 내용적으로는 태국 방산시장에 대한 우리의 관심이 쏠린 결과이다. 이날 열린 회담에서 우리측이 비중을 두고 강조한 점도 군수방산협력 문제였다. 태국은 90년대초부터 군 현대화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군 현대화계획에는 장비와 무기체계의 현대화가 필수적이기때문에 막대한 방산수요가 뒤따른다. 우리의 방산업체들은 이같은 점에 주목,태국에 군수물자를 수출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이들 민간기업은 국방은 물론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가진 태국 군부의 의사결정에 자극을 줄만한 힘을 갖지 못했다. 이장관이 태국을 방문키로 결정한 데는 동남아 국가 가운데 방산수요가 큰 태국에 진출하려는 우리 기업에 힘을 실어주려는 뜻이 강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태국은 6·25전쟁때 여왕친위부대를 파견하는 등 우리로 보면 미국 못지 않은 전통적인 맹방이나 그동안 우리측이 주변국과 4강외교에 치우치는 바람에 다소 국방외교에는 소홀한 면이 없지 않았다.그러나 이번 태국방문으로 양국 군수뇌부간 우의를 다지는 등 태국 군부에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는 것이 우리측 설명이다. 이날 이장관이 촤왈릿장관에게 『태국군이 군수방산물자를 구매할때 한국제품에 대해 공정하게 평가해 줄것』을 당부하는 한편 한국의 주요 방산업체 대표들을 태국 군부의 군수관련 주요인사들과 자연스럽게 대면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였다. 방산협력 문제말고도 이날 회담의 성과로는 한·태간 국방정책실무회의를 매년 개최하고 연합훈련때 양국이 상호 훈련을 참관하기로 합의하는 등 실질적인 군사교류가 확대된 점도 꼽을 수 있다. 특히 아세안 국가 가운데는 처음으로 태국과 국방정책실무회의를 개최키로 함으로써 두나라간 각 분야 군사교류협력의 종합적인 추진은 물론 아시아지역다자안보대화(ARF) 등과 관련한 적극적인 공동협력의 기반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고도 경제성장과 역내국가간 결집을 바탕으로 ARF 등 다자안보대화 영역에서 주도적 영향력을 발휘해 가고 있는 아세안과의 군사교류협력의 첫발을 내딛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다.〈방콕=황성기 특파원〉
  • 미의 「중국 방정식」 해법/나윤도 워싱턴 특파원(오늘의 눈)

    미국의 중국방정식은 간단히 풀어질것 같으면서도 들여다볼수록 복잡해진다.결국 『중국과 대만은 하나인가,둘인가?』로 귀결되는 이 방정식은 1+1이 1인가,2인가의 기본 셈으로도 정리해볼수 있다. 얼핏보면 미국이 시종일관 주장하고 있는 「하나의 중국」정책과 중국이 대만을 「해방되지 않은 부속 성」으로 간주하는 정책은 동일한 것으로 보인다.그래서 1을 정답이라고 한다면 그 방법론으로 들어가면 이내 틀린 답이 되고 만다.평화적 방법과 폭력적 방법으로 크게 대립되기 때문이다. 즉 미국은 하나의 중국은 평화적 방법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에서 현재 중국의 무력시위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중국은 이는 중국 내부의 문제로 미국의 개입은 「내정간섭」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양측의 견해차는 대만에 대한 「보호권」논쟁 또한 일으키고 있다.중국은 부속 성인 대만에 대한 보호권은 당연히 중국에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에 미국은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은 물론 국익과 직결된다는 이유로 대만에 대한 미국의 보호권을 당연시하고 있다.그러면 정답은 2로 볼수 있다.그러나 이 답 역시 어느 측에서도 점수를 받을수 없다. 미국은 중국방정식을 푸는데 행정부·의회·기업의 세가지 해법을 동원하고 있다.행정부는 「하나의 중국정책」에는 변함이 없으나 「대만관계법」에 따른 대만의 방어 협력은 불가피하다는 일관된 주장을 펴고 있다. 의회는 각종 국제적 악행을 저지르고 있는 중국에 대한 행정부의 지원은 경제적 문제가 아무리 중요하다해도 도덕적으로 안된다는 초당적인 주장을 펴고 있다.최근 하원이 중국 침공으로부터 대만의 방위를 미행정부에 촉구하는 대만방위결의안을 3백69대 14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시킨 것만봐도 의회의 반중국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 한편 방산업체를 중심으로한 미기업들은 19일 정부로부터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 허가를 받아 스팅어 지대공미사일을 비롯 전투기의 최신 항법장치,전자무기 등의 선적을 서두르고 있다.연평균 6억달러에 달하는 대만 수요가 결코 작을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들 세가지해법으로도 중국을 다루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인상을 주고 있다.중국방정식은 탈냉전이후 21세기를 앞두고 미국이 풀어야할 최대의 숙제임이 틀림없다.
  • 불,세계최고 방위력 확보 포석/군부·방위조직 대대적 개혁 안팎

    ◎핵억지력으로 통합유럽 주도권 노려/직업군인제는 재원확보 등 걸림돌 많아 프랑스의 대대적인 군부및 방위조직 개혁은 탈냉전이후 국제안보상황을 감안한 21세기 방위전략이다.방위전략의 대수술은 그동안 6차례의 핵실험이후 정해진 수순으로 예견돼 왔다. 현대화 및 정예화로 요약되는 군조직의 개혁작업에서 프랑스는 실질적인 군사강국으로 부상,미국에 견주는 방위력의 확보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또 핵억지력등으로 독일의 경제력에 맞서는 막강한 방위력으로 통합유럽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개혁의 초점은 징병제의 단계적 폐지와 직업군인제의 도입이다.이는 탈냉전이후 프랑스군이 현실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점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베를린장벽 붕괴이후 주적 개념이 없는 시대를 맞아 수적 우위에 근거한 군사력보다 작전수행에 효율적인 새로운 방위체제의 필요성이 커졌다.프랑스가 군대를 투입한 보스니아사태·소말리아분쟁등에서 그 당위성은 그대로 드러났다. 그리고 국방예산은 앞으로 1천8백50억프랑(27조7천5백억원)규모로 감축된다.때문에 군대를 현재의 50만명에서 3분의 2 수준으로의 감축은 불가피한 것으로 군사문제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하지만 직업군인 제도 도입은 앞으로 적지 않은 문제점을 안고 있어 정치적인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징병제를 폐지하는데 따라 14억프랑(약2천1백억원)의 비용이 절감되지만 직업군인을 먹여살리는 재원확보는 또다른 골칫거리로 등장한다. 프랑스군대는 해외분쟁에 신속히 파견하는 신속대응군,방위위주의 3군단,역내 평화유지를 위한 유러군단등 3개 군단으로 이뤄져 있다.이가운데 5만∼6만명의 신속대응군 확보계획은 군대 정예화의 골자로 꼽힌다. 시대변화에 적응하려는 방위개념은 핵무기 기지의 폐쇄방침에서도 잘 나타난다.모스크바를 공격할수 있는 아비옹 전략핵기지와 독일의 신경을 건드리는 아데스 전술핵기지를 각각 없애기로 했다. 이같은 개혁으로 세계최고수준의 방산업체와 방위력을 갖는 것이 시라크대통령의 희망이다.
  • 불 “항공방산 2년내 통합”/톰슨사 민영화… 군수산업 합리화

    【파리=박정현 특파원】 프랑스는 군수산업 합리화를 위해 21일 주요 방위산업체인 톰슨 그룹의 민영화 및 민영 방산업체인 다소사와 국영 아에로스파시알사의 합병계획을 발표하는 한편 22일에는 징병제 폐지를 골자로 한 군개편 방안도 발표할 예정이다. 프랑스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등의 대그룹에 맞서기 위한 항공방위산업 단일화정책의 일환으로 미라주 전투기 생산업체인 다소와 헬리콥터,미사일,위성분야의 전문업체인 아에로스파시알사의 2년내 합병을 추진키로 했으며 6월까지 합병방안이 검토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는 또 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방산업체의 구조조정작업의 일환으로 대형 방위업체인 톰슨 SA사 민영화 계획도 발표했다. 한편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22일 밤 TV 회견을 통해 국민투표로 결정돼야 할지도 모를 징병제 폐지와 병력 축소,이미 낡은 지상 발사 핵미사일 폐기 등이 포함된 대대적인 군개편안을 밝힐 예정이다.
  • 민간기업 무기개발 허용/1월부터…국내외 판매도/국방부 규정 손질

    국방부는 27일 민간 방산업체도 자체 투자로 무기를 개발할 수 있도록,국방부 훈령인 「무기체계 획득관리규정」을 고쳐 내년 1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방산업체도 독자적으로 무기를 개발할 수 있게 되는 것은 물론 개발한 무기를 국내외에 판매할 수 있게 됐다. 현 규정은 국방부 산하 국방과학연구소(국과연·ADD)가 무기체계를 개발하면 방산업체는 생산만 하도록 하고 있어 방산업체의 무기체계 연구개발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국방부는 방산업체의 무기체계 개발을 허용하되 이들 업체의 과도한 무기개발이나 중복투자를 막기 위해 사전에 투자계획을 허가받게 할 방침이다. 모든 연구개발을 도맡아온 국과연은 정부 주도의 연구개발 및 핵심기술·부품 연구개발을,방산업체는 업체주도의 연구개발에 주력하도록 하되 사업관리는 육·해·공군 등 무기가 필요한 해당 군이나 국과연에서 주관토록 했다. 또 국내 연구개발의 기회확대 및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무기의 획득방법을 「연구개발」과 「해외도입」으로 구분,연구개발 대상을 먼저 정하고 연구개발이 어려운 무기체계는 해외도입을 결정키로 했다. 해외도입의 경우 경제성·기술이전 효과 등을 감안,국익에 유리한 협상전략을 수립·시행하고 무기 종류 결정 때에 기술도입생산이나 직구매를 동시에 결정키로 했다. 또 5단계이던 연구개발 단계를 ▲체계개념연구 ▲탐색개발 ▲체계개발 등 3단계로 조정,획득기간의 단축을 통한 무기체계의 진부화 방지 및 투자의 집중화를 보장할 수 있도록 했다. 국방부는 이밖에 무기의 소요를 제기한 해당 군이 참석하지 못했던 무기획득심의회에 소요군은 물론,방위산업진흥회 관계자들도 참가시켜 무기획득심의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방산업체의 독자적인 무기개발을 허용함으로써 무기체계 연구개발이 활성화돼 방산기술의 해외의존도를 줄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민간 기술축적 인정…자율성 제고/방산업체 독자 무기개발허용 안팎

    ◎전자장비 등 선진국과 경쟁 토대 마련/효율성 고려해 핵심기술은 국과연서 국방부가 무기획득관리규정을 개정,내년부터 방위산업체의 독자적인 무기개발을 허용키로 한 것은 방산업체에 연구개발의 자율성을 주는 진일보한 조치로 평가된다. 이 조치에 따라 방산업체는 무기개발에 대한 투자계획을 세워 독자적으로 연구개발을 거친 뒤 무기체계로 인정되면 이를 정부에 팔 수 있게 된다.국가가 개발한 설계도를 받아 무기만 생산해내는 「하청」단계에서 한걸음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방산물자는 군화에서부터 항공기에 이르기까지 수천가지에 이른다.이처럼 다양한 방산물자의 연구개발은 정부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수요가 제한적인 방위산업에 선뜻 나설 업체가 없는데다,고도의 보안성이 요구되는 무기의 경우 연구개발을 민간업체에 통째로 맡기기 어렵다는 사정 때문이다.따라서 연구개발은 국방과학연구소(국과연)에서,개발된 기술을 바탕으로 한 생산은 방산업체에서 맡고 있다. 방위산업이 본격적으로 육성되기 시작한 70년대 중반 이후 20여년동안방산업체들은 제한된 수요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추고 상당한 수준의 기술력을 쌓아왔다.이번 무기개발 허용조치는 방산업체의 기술축적을 인정한 결과다.물론 여기에는 정부가 모든 무기체계를 개발하는데 따른 비효율성도 고려됐다. 국방부는 방산업체의 무기개발은 허용하되 개발계획에 대한 허가는 받도록 할 방침이다.민간업체의 개발을 어느 선까지 허용할지는 밝히지 않고 있으나 항공기나 미사일 등 고도의 기술력과 투자비가 필요한 핵심기술·부품의 연구개발은 종전대로 국과연(국과연)에서,레이더 같은 전자장비·박격포 등 그밖의 무기체계는 민간에 맡기는 방식으로 이원화될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역할분담으로 연구개발의 짐을 덜게 된 국과연은 핵심기술의 연구에 전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민간부문은 선진국과 경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된다. 주변국의 안보환경이 우리나라와 비슷한 이스라엘은 첨단무기 개발능력의 확보를 방위산업의 최우선 목표로 삼고 국방비의 9%에 달하는 연구개발 투자(국가)와 방산업체(민간)간 연구개발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정책이 성공하려면 개발한 무기의 적정수요가 보장돼야 한다.민·군의 이원적인 무기개발정책을 통해 방산을 수출전략산업으로 육성,다각적인 국익을 얻고 있는 이스라엘의 사례는 민간의 무기개발허용을 시도하는 우리나라에 적잖은 시사점을 준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 미 방산업체 외국정부에 뇌물로비/민간단체 폭로

    ◎애·이·대만 등 포함… GE·록히드사 시인 【워싱턴 연합】 미국 방위산업계는 「상당한 뇌물」을 통해 외국 정부들이 미제 무기를 사도록 로비했다고 미국의 한 민간단체가 폭로했다. 워싱턴 소재 군축민주프로젝트(PDD)는 최근 낸 「적의있는 점령」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자사 직원들이 외국 관리들에 제공한 사례를 부도덕하게 승인하거나 그릇된 재정 보고를 했음을 제너럴 일렉트릭,록히드(현 록히드 마틴)및 텔레다인사가 시인했다』고 말했다. PDD는 이 보고서가 미 방산업계를 위해 로비스트로 활동했거나 아니면 로비 대상이었던 인사 25명의 증언을 토대로 작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미 방산업계의 이같은 로비에 말려든 대상에 『미제무기 주요 구입처인 이집트·이스라엘및 대만 등이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미 방산업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항공우주산업협회(AIA) 소속 회원사들이 「이같은 로비들과 다른 혐의들」에 연계된 것으로 지적됐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회사도 대외군사 판매나 미국내 무기계약에서 제약을 받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AIA가 미정부에 대해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지적한 보고서는 한 예로 맥도널 더글러스사가 지난 92년 중동에 F15E 전투기를 팔기 위해 AIA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미국내 고용 창출을 명분으로 한 「미국인에게 지금 직업을 주자」는 캠페인을 벌여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음을 상기시켰다. AIA는 이밖에 ▲미제무기 판촉을 겨냥한 국제 에어쇼에 미국방부가 건당 최고 1천만달러 상당을 지원토록 하는 한편 ▲대외무기 판매 대금을 받지 못하면 미정부가 사실상 이를 보상토록 해 지난 5년간 90억달러 이상을 챙겼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 국내 방산업체 「스텔스」 기술 개발 1천억대 30개국에 수출

    ◎“국내엔 시설없어 평가실험 못해” 군당국 현대전의 핵심 기술인 「레이더 전파흡수 기술(일명 스텔스·stealth)」을 국내 방산업체가 독자적으로 개발,1천억원대 상당의 수출까지 한 것으로 8일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에서 개발된 전파흡수기술은 레이더가 발사하는 전파를 흡수하는 재질을 항공기나 함정표면에 부착,레이더상에 포착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국내 중견방산업체인 K사는 지난 80년대 최초 전파흡수기술을 개발한 일본으로부터 이 기술을 도입,3백50여억원을 들여 성능을 보완하는 등 자체 기술로 개발·정착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국방당국은 이 기술의 국내 실험이나 활용에는 소극적 자세를 보이고 있으며 다만 이 기술의 해외수출은 허용,동남아 국가 등 30여개국이 이 기술을 극비리에 도입했거나 도입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이들 국가가 기술수입의 대가로 지불하는 금액은 1천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과학기술에 정통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방산업체는 이 기술을 처음 개발한 89년 공군에시험해 보자고 요구한 것을 비롯,지난 6년동안 수차례 국방과학연구소(ADD)등 공식연구기관의 평가실험을 요청했으나 당국은 국내에 실험 시설이 없다는 이유등으로 실험제의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4년 국방당국의 해외수출 허용으로 지난 5월 한 분쟁당사국이 수백억원을 내고 전투기와 수송기 20여대에 레이더 발사 전파의 흡수기능을 장착하는 등 6개국이 이 기술을 도입해간 것으로 확인됐다.또 동구와 아·태지역 20여개국에서 자국 항공기와 공항기지등에 활용키로 하고 가격등을 협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이 이 기술의 실험과 국내 군사장비에 대한 적용을 외면하는 것은 전력증강 사업인 율곡사업의 행정절차가 복잡해 그 채택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사람이 없는 데다 미국등 선진국의 이 기술 독자개발에 대한 강한 견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전파흡수기술은 미국과 일본·독일등 수개국만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의 한 고위관계자는 『유사시에 대비,현재 마련해 놓고 있는 군사작전계획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서는우리 무기체계의 노출을 방지하는 스텔스 기술개발 및 실용화가 절실히 요청된다』고 전제하고 『국내기술의 안정성이 확인된다면 우리 군에서 당연히 활용해야 할 기술』이라고 말했다.
  • 육군 UH­60헬기 국산화사업 계획바꿔 1백15억 손실

    ◎나병선 의원 주장 【계룡대=박대출 기자】 국회 국방위의 나병선 의원(민주)은 28일 육군이 지난 90년9월과 93년12월 두 차례에 걸쳐 대한항공 하청회사인 대층기계측과 UH­60헬기 국산화계획사업을 계약한 뒤 사업이행을 위한 소요비용명목으로 1백15억원을 지불했으나 중도에 계획을 바꿔 지급된 금액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의원은 『이에 따라 부품구입비 2억6천4백69만원어치와 위약금 9백만원 등 2억7천3백69만원을 제외한 1백12억여원이 고스란히 업체에 돌아가는 특혜를 주게 됐다』고 주장했다. ◎방산업체 해외로열티 3년간 1백13억 지급/강창성 의원 【계룡대=박대출 기자】 지난 92년부터 94년까지 삼성항공·대한항공등 6개 주요방위산업체가 해외에 지불한 로열티는 모두 1백13억4천8백만원에 달하고 있으나 이들 업체가 자체개발을 통해 특허를 보유한 품목은 단 한건도 없다고 민주당의 강창성의원이 28일 육군본부에 대한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주장했다. 강의원은 특히 지난 92년에는 15억9천8백만원의 로열티를 지불한 데이어 93년 39억2천만원,94년 58억3천만원 등으로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선량들의 국감 준비 백태

    ◎학자·연구형­박종웅 의원… 석사연구원 2명 특별채용/해외 연수형­장준익 의원… 자비 들여 미 방산업체 방문/발로 뛰는 형­박세직 의원… 3개월동안 폐광현장 답사 25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의원들의 움직임이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 의원들은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번 국정감사를 지역구민들에게 뭔가를 보여주기 위한 절호의 기회로 삼고자 전력투구하는 모습이다. 박종웅 의원(민자·문체공보위)은 PC통신과 CD롬등 첨단영상을 이용한 음란물의 범람을 막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박의원은 그 실상을 알리기 위해 청소년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PC통신에서 음란물들을 모아 편집해 놓았다.국정감사장에서 이를 상영,첨단영상의 음란화를 규제하는 음반 및 비디오법 개정안의 취지를 설명하기 위해서라고 한다.박의원은 이 작업을 포함,이번 국정감사를 위해 석사출신의 연구원 2명을 별도로 채용했다. 김형오 의원(민자·건설교통위)은 고속철도가 주 관심사다.김의원은 이미 고속철도에 관한 1백여쪽 분량의 기초자료를 책자로만들어 국정감사에 대비하고 있다.이 책자에는 경부고속철도건설공사 현황과 해외실태는 물론 건설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과 완공 이후 효율적 운영방안에 이르기까지 고속철도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박세직 의원(민자·환경노동위)은 어느 새 땅굴전문가가 됐다.폐광과 북한의 기존 땅굴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문제가 주요 관심사다.이를 위해 석달동안 현지조사를 다녀왔다.이 과정에서 경부고속전철이 폐갱도위에 건설되도록 돼 있어 안전성을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는 「부대소득」을 거두기도 했다. 임복진 의원(국민회의·국방위)이 국방부에 요청한 자료는 1백50건으로 모두 20명인 국방위 의원들이 요구한 자료의 15%에 이른다.그만큼 성실성을 인정받고 있다. 한화갑 의원(국민회의·건설교통위)은 건설담당특보를 새로 채용하는 등 모두 15명의 보좌진을 이번 국감에 동원하고 있다.요즘 그는 자료정리를 위해 의원회관보다는 국회도서관에 있는 시간이 많다고 한다. 장준익 의원(민주·국방위)은 국정감사를 위해 올해만 미국을 5차례나 다녀왔다.모두 자비여행이었다.대공미사일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비호사업」의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한 여행이었다고 한다.그의 활약을 기대하는 사람이 많은 반면 걱정하는 사람도 상당수다. 김진영 의원(자민련·문체공위)은 이번 국회에서 가칭 고도 보존정비법을 의원입법으로 제정하려고 한다.경주와 부여·공주·김해 등은 고도의 분위기를 살리며 개발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이와 함께 고속전철의 경주우회와 공주 무령왕릉 인근의 20층 아파트 공사 재검토를 관철시킬 계획이다.
  • 여행업 영업구역 제한 내년 폐지/경제행정 규제완화 주요내용

    ◎항만하역료 등 부당인상 시정제 실시/특수화물 사업자 위탁관리제 자율화 기업활동을 저해하는 「경쟁제한 법령」들이 여전하다. 제주도에 등록된 여행업자는 서울에서 여행객을 모집할 수 없다.영업구역제한 때문에 서울 여행업자에게 모집비를 주고 여행객을 받는 「웃지못할」 일이 벌어진다.건설협회 등 16개 단체는 법적으로 가입이 의무화돼 있다.모 건설회사의 경우 지난 해 건설협회에 6억4천만원 등 총51개 단체에 16억8천만원을 내야 했다.방송광고의 고정물제(기존 업자에 광고를 우선 배정하는 제도)로 인기시간대에 광고하기도 하늘의 별따기다.외국업체가 「광고기회의 박탈」이라며 반발,통상마찰로까지 번졌다. 정부주도의 경제운용 시대에 과당경쟁 방지 등의 명분으로 만들어진 이같은 법령들은 개방·경쟁시대에 더 이상 존치의미를 잃었다.규제완화와 시장경쟁원리의 회복이라는 차원에서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공정거래위원회가 25일 경제행정규제완화위원회에 올린 이들 법령의 개선안을 알아본다. ▷운수업◁ 면허제에서 등록제로 전환키로 한 화물자동차운송업 3개 업종(노선화물,일반구역 중 일반화물,용달화물)의 등록요건을 보다 객관화한다.당초 면허요건(차량대수와 자본금 기준 외에 운송수요와 공급의 적합여부)을 그대로 등록요건으로 하려했으나 차량대수 등 객관적 기준만 둔다.대부분 부처가 규제완화를 한답시고 등록요건 등을 면허요건과 다르지 않게 해 온 행정편의주의에 쐐기를 박은 셈이다.화물운송사업면허를 받은 사업자가 소화물일관운송업(택배업)을 할때 허가를 받지않아도 되게 한다.특수화물사업자가 밴형 화물차를 등록할 때 5t으로 제한하고 5t미만 증차시는 5t 5대마다 1대씩 허용하는 제도도 없애고 사업자 위탁관리제를 자율화한다. ▷외항화물◁ 외항화물 운송사업자는 운임 등 운송조건에 관해 공동행위가 허용되나 부정기선까지 대상이 되는 등 범위가 넓고 하주보호를 위한 장치가 없다.항만하역 요금과 부대운송비까지 운임카르텔에 포함돼 있다.그러나 부정기선은 공동행위에서 제외하고 항만하역요금과 부대운송비는 공동행위를 허용하되 부당인상을 못하도록 시정조치제를 96년부터 도입한다.운임·운송조건도 하주단체와 협의하게 한다. ▷건설업등 도급◁ 건설과 전기공사(2급면허),전기통신공사업자는 공사당 도급한도액을 초과해 도급받을 수 없게 돼있다.때문에 새로운 공법과 기술을 갖춘 업체의 신규 진입을 막고,유효경쟁을 저해해왔다.공사실적이 있는 대형업체에 유리한 이 제도를 이들 분야의 시장개방(97년)에 맞춰 97년부터 98년사이에 없앤다. ▷영업제한◁ 관세사는 신고한 관세관할구역(37개)에서만,국내 여행업자는 등록한 시·도에서만 여행객을 모집할 수 있다.전기공사업이나 전기통신공사업도 면허나 허가를 얻은 지역으로 영업구역이 제한돼있다.때문에 인천으로 들어오던 화물이 부산으로 갈 때 관세업무를 처리하기 힘들다.관세사 영업구역을 내년부터 15개로 광역화하고 98년에 폐지한다.여행업은 내년부터,전기공사업과 전기통신공사업은 98년부터 영업구역 제한을 푼다. ▷보험◁ 방산업체 시설이나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건물에 대한 화재보험과 정부조달물자의 해상적하보험 등을 보험회사가 공동 인수해왔다.그러나 정부조달물자와 보안을 요하지 않는 국·공유건물은 공동 인수대상에서 제외한다. ▷감정평가 및 부동산업◁ 공정한 평가를 위해 한국감정원과 평가법인에만 허용해 온 표준지가조사업무를 합동사무사까지 넓힌다.부동산중개사 자체가 자격이므로 별도의 부동산중개업 허가제는 규제여서 신고제로 바꾼다.부동산투기가 우려되는 지역에서 중개업허가를 제한하는 것은 중개사의 영업범위가 전국인만큼 98년에 없앤다. ▷방송광고◁ 고정판매방식을 폐지하고 광고요금도 방송사와 광고주·소비자단체 등이 공동 참여하는 위원회에서 결정한다.한국방송광고공사의 기능을 중장기적으로 개편한다.
  • 한중노조 불법파업 중단하라(사설)

    한국중공업의 노조파업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지난 18일부터 본관점거 농성을 벌여온 노조는 회사측이 중앙노동위원회에 중재신청을 내기로 하자 회사출입문을 봉쇄,사태가 한층 더 악화되고 있다. 해마다 연례행사처럼 벌이고 있는 한중 노사분규는 이제 실망을 넘어서 한심스러운 생각이 든다.87년 이후 9년째 우리 산업현장에서 점거와 농성 등의 불법노동행위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참으로 개탄스런 일이다.10년 가깝게 그 많은 대가를 지불했으면 노사협상의 바람직한 방향을 찾을 때도 되지 않았는가. 특히 올해 한중 노사협상은 현안 자체가 심각한 대립국면으로 가야할 내용이 없는데 파국으로 치닫고 있어 더욱 의아스럽다.협상의 현안인 임금인상률의 경우 노조측은 9.6% 인상을 요구하고 회사측은 7.1%를 주장하고 있어 그 격차가 2.5% 포인트 차이를 보이고 있다.이들 현안내용 모두 협상을 통해 해결하기 어려운 정도가 아니다. 또 다른 쟁점사항도 마찬가지다.노조는 민영화에 따른 고용보장을 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당국이 한중의 민영화일정을 확정한 바가 없어 보장요구는 사리에 맞지 않는다.일방중재조항을 폐지하라는 노조의 요구 역시 한중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어서 회사측이 이를 수용할 처지가 아니다. 그런데도 노조가 자그마치 40여일이나 태업과 부분파업,그리고 전면파업과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는 것은 노사협상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다른 목적을 위한 집단행동이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한중노조가 그런 의혹을 받지 않으려면 스스로 불법농성과 불법파업을 중단하고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 특히 한중은 국민세금으로 출자한 투자기관이자 방위산업체이다.일반 민간기업과 다르다.산업평화의 정착을 바라는 대다수 국민여론에 부응하여 노조 스스로 파업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회사측은 중앙노동위원회에 중재신청을 내고 방산업체의 파업에 따른 사법적 절차를 취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 지대공 미사일 「천마」 개발/순수 국내기술로/최근 시험발사 성공

    ◎국방부 발표 국방부는 28일 국내기술에 의해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SAM)인 「천마」를 개발,최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천마미사일은 앞으로 6개월여 추가 발사시험과정을 거쳐 우리나라 저고도무기체계로 선정될 예정이다. 우리 군은 오는 98년부터 천마의 양산에 들어갈 방침이다.천마는 80년대말부터 국방과학연구소(ADD)와 민간 방산업체가 공동으로 개발을 추진해왔다. 천마는 고도 3∼5㎞의 저고도에서 적기를 요격할 수 있어 북한이 대량보유하고 있는 AN­2기등 저고도 경비행기에 대한 침투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북한의 AN­2기 등을 통한 기습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무기체계가 없다는 취약점을 지니고 있었다. 군관계자들은 특히 천마가 국내기술로 개발된 사거리 3㎞의 30㎜대공포 「비호」와 함께 전차부대나 공군기지에 배치될 경우 대공 방어능력이 획기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천마의 미사일 본체와 발사대 및 탐지레이더에 대한 국산화율은 1백%이며 발사된 천마호를 적기에 유도하는 유도체계는 해외에서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우리 군이 보유하고 있는 대공무기는 대공포로 발칸(구경 20㎜ 사거리 1.2㎞)과 엘리콘(구경 35㎜ 3㎞)이 있고 대공미사일로 사거리 5㎞인 제블린·스팅어와 작년말 도입한 미스트랄이 있다.
  • 일 자위대 미제 헬기 60대 도입/「블랙호크」18억불 규모

    ◎고노외상­먼데일 주일대사 합의 【도쿄 AFP 연합】 일본 자위대는 미국 시코로스키사에 18억달러 어치의 UH­60J블랙호크 수송 헬리콥터 60대를 주문했다고 일본 업계 소식통들이 10일 말했다. 고노 요헤이(하야양평) 일본 외상과 월터 먼데일 주일 미대사는 이날 양국간의 헬기 구매거래에 관한 합의에 서명했다고 일본 외무성이 밝혔다.외무성은 그러나 구매 헬기 수와 거래액에 대해서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굴지의 기업인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사 자회사인 시코르스키는 현재 대당 가격이 3천만달러인 블랙호크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에따라 이번 일본의 거래액은 모두 18억달러에 이른다고 업계 관계자들이 말했다. 일본은 유럽 방산업체의 치열한 시장 판매 경쟁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으로 미국방산업체의 주요 시장이 되어왔으며 프랑스의 아에르스페시알사도 일본의 이번 헬기구매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시코르스키사와 치열한 수주전을 펴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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