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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산비리 합동수사단 21일 출범

    박근혜 대통령의 방위산업 비리 엄벌 주문에 따라 관련 비리 수사에 국내 사정기관이 총동원된다. 18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대검찰청 반부패부(부장 윤갑근 검사장)는 국방부 검찰단, 경찰, 감사원, 국세청 등과 함께 이르면 오는 21일 ‘방위산업 비리 합동수사단’을 구성해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합수단은 서울중앙지검에 설치될 예정이며 ‘통영함·소해함 납품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를 주축으로, 검찰에서는 검사 15명 안팎을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군 검찰과 경찰, 감사원, 국세청 등 각 사정기관의 인력도 투입돼 전체 수사 인력은 100명이 넘어설 전망이다. 합수단장은 검사장급 검찰 간부가 맡게 될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미 방산 비리를 지휘 중인 서울중앙지검 3차장 등 차장검사급이 맡게 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검찰은 감사원에도 검사를 파견해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를 병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은 방산업체의 조세 포탈 여부와 거래 내용 전반을 살펴보게 된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최근 잇따라 제기된 방산·군납 비리와 같은 예산 집행 과정의 불법 행위는 안보의 누수를 가져오는 이적 행위로 규정하고 일벌백계 차원에서 강력히 척결해 그 뿌리를 뽑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美군무원이 한국에 빼돌린 ‘검은돈’ 첫 몰수

    한국으로 빼돌려진 미국 내 범죄 수익금이 처음으로 우리 검찰에 의해 몰수돼 미국으로 반환된다.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부장 백용하)는 10일 미 법무부의 요청으로 미 육군 공병대 군무원 M(58)씨가 한국으로 빼돌린 뇌물 100만 달러(약 13억 2000만원) 중 6억 7983만원을 몰수 보전 조치했다고 밝혔다. 1993년 한·미 형사사법공조조약 체결 이후 처음이다. M씨는 2009년 미 육군 보안 영상 연결망 계약과 관련해 미 방산업체 N사의 대표이사 조모(45·미 시민권자)씨 등으로부터 100만 달러를 받아 내연녀 이모(50)씨에게 전달했다. 이씨는 M씨가 용산 주한미군 기지로 출장왔을 때 알게 된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뇌물 세탁을 위해 지인이 운영하는 정보통신 보안업체 C사에 뇌물을 무역거래 대금인 것처럼 건넸고 C사는 이 돈을 이씨에게 전달했다. M씨는 2012년 9월 관련 범죄가 드러나 기소됐고 미 연방법원은 징역 7년을 선고했다. 미 법무부는 법원 판결을 근거로 우리 정부에 사법 공조를 요청했다. 추적에 나선 검찰은 이씨가 커피숍 임대차보증금 등으로 뇌물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보증금 2억원과 C사 대표 김모씨가 은행 예금으로 숨겨 놓은 3억 2500만원 등 6억 7893만원을 몰수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씨와 김씨 등 3명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사설] 비리 몰아낼 방사청의 환골탈태를 기대한다

    통영함 등 방산 비리에 연루되면서 방위사업청이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이용걸 방사청장이 며칠 전 회견에서 “방위사업 반부패 혁신추진단을 만들어 지금의 무기획득 시스템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만시지탄이지만 당연한 귀결이다. 차제에 국민 혈세를 좀먹는 군(軍)피아 비리가 발을 못 붙이도록 방사청의 조직과 기능 모두를 원점에서 대수술하기 바란다. 방사청은 참여정부 때인 2006년 비리의 모종밭 격이었던 무기획득 사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개청했다. 하지만 제 구실을 다하긴커녕 외려 비리 커넥션의 한 축을 이루면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통영함 납품 비리에 연루된 사실뿐만 아니라 전력증강 사업의 관리 부실이 지난번 국정감사를 통해 여실히 드러나면서다. 정부·여당 일각에서 고양이에게 생선 가게를 맡긴 게 아니냐 하는 의문과 함께 방사청 폐지론까지 거론되는 까닭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예산 전문가인 이용걸 청장을 임명한 까닭이 무엇이었겠나. 최대한 효율적으로 무기획득 사업을 수행하면서 예산이 줄줄 새는 비리를 막으란 취지였을 게다. 최근 불거진 방사청 비리를 막지 못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이 청장의 방사청 대개혁 약속이 빈말에 그쳐선 안 될 이유다. 방산 비리는 국민의 생존을 위협한다는 차원에서 반역 행위나 다름없다. 납품 비리로 얼룩진 해군 구조함 통영함이 세월호 참사 때 아무런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 사실이 이를 말한다. 박 대통령이 얼마 전 방산 비리를 이적행위로 규정한 배경이다. 하지만 방산 비리를 싹 틔우는 뿌리는 얽히고설켜 근절이 쉽지 않다는 게 문제다. 현역 군간부 때는 돈을 받고 방산업체의 뒤를 봐준 뒤 전역 후엔 업체 쪽 브로커로 나서 거꾸로 현역 후배를 구워 삼는, 음습한 관행이 만연한 탓이다. 국방부 검찰단은 얼마 전 2008년 2월부터 올 6월까지 31개 방위력 개선사업 관련 군사기밀을 국내외 업체에 누설한 커넥션을 적발했다. 돈과 향응에 눈이 먼 현역 장교들이 업계에 재취업한 예비역 장교들과 결탁한 적폐였다. 이런 적폐를 도려내지 않고는 방위력 증강도, 효율적 예산 집행도 공염불이다. 지금의 방사청 시스템으로 천문학적 예산이 소요될 전략증강 사업인 킬체인(kill chain)과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구축 사업인들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는가. 군과 방사청이 결연한 의지로 내부 감찰과 기강 확립에 나서야겠지만 방산 비리를 근절할 급소부터 짚어야 한다. 군피아 비리 사슬을 끊어 내는 게 급선무다. 현재 방사청 직원 중 공무원 대 군인 비율이 5대5다. 괸 물은 썩기 마련이다. 방사청의 문민화 비율을 높여 군피아가 서식하는 토양부터 바꿔 나가야 한다.
  • 군함용 ‘짝퉁 방열팬’ 납품 10년간 속은 방산업체·軍

    지난 10여년 동안 방수 기능이 없는 값싼 대만산 방열팬을 고가의 프랑스 제품으로 위장해 군함레이더 등을 생산하는 방위산업체에 납품해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방열팬은 전자·통신장비의 내부 열을 방출시키는 부품으로, 4500t급 천왕봉함 레이더 등 각종 군함의 위성통신장치에 장착돼 왔다. 군은 2004년 이후 10여년 동안 팬이 사용된 군수물자 대부분이 특정 업체 제품만 장착하도록 설계에 반영되고, 지속적으로 가짜 부품이 납품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조차 못하고 있었다. 경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방열팬 수입업체 N사 대표 이모(50)씨를 구속하고 직원 정모(32)씨 등 4명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씨에게 거래처를 소개한 뒤 커미션을 받아 챙긴 혐의로 대만 방열팬 제조업체 D사의 한국법인 직원 윤모(40)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2004년 2월부터 최근까지 대만 D사가 제조한 방열팬을 개당 4~6달러에 수입한 뒤 프랑스 A사 제품인 것처럼 라벨 및 품질보증서를 위·변조해 부착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사설] 방산·군납 구조적 비리 척결에 軍 명운 걸라

    우리 군이 강군으로 거듭나려면 군수 체계의 투명성과 대국민 신뢰 회복이 필수적이다. 잇따른 방산·군납 비리로 건군 66주년을 맞은 우리 군의 위상은 낯부끄러울 정도로 추락한 게 사실이다. 군 전력의 핵심인 군수체계를 비리의 온상으로 방치하고서는 전시는 물론 평시에도 위기관리 시스템의 정상적인 작동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지금까지 드러난 방산·군납 비리 만해도 개탄할 수준이다. 해군 구조함인 통영함의 납품비리와 K11 복합소총을 비롯한 K계열 무기 관련 비리 및 결함, 불량 방탄복 등이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폐쇄적이고 추악한 군(軍)피아의 사슬구조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박근혜 대통령도 어제 국회 시정연설에서 방산·군납 비리를 ‘이적행위’로 규정하고 ‘일벌백계 차원에서 강력히 척결해 그 뿌리를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군 통수권자인 박 대통령의 발언은 군피아의 방산·군납 비리를 발본색원해야 한다는 일반 여론의 문제의식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군 수뇌부가 내놓은 방산 비리 척결 대책은 이 같은 위기감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유감스러운 일이다. 국방부의 후속 대책은 급식·피복 계약 업무 등 일부 기능을 방위사업청에서 국방부로 이관하는 한편 감시·감독 시스템과 비리 혐의자 징계를 강화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일부 기능 분산과 사후 처벌 강화 등의 조치만으로 군피아의 환부를 도려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무엇보다 2006년 방사청 개청 당시 일반 공무원에게 문호를 폭넓게 개방하겠다는 방사청 문민화 계획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이유를 따져봐야 한다. 현재 방사청 내 일반 공무원 비율은 49.7%로, 개청 당시 49.1%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방사청에 근무하다 퇴직한 군인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이 방산업체에 재취업하고 있으며 이런 관행이 군피아의 적폐를 부추기고 있다는 점에서 방사청 문민화는 지금이라도 의지를 갖고 추진해야 할 정책 과제라 할 수 있다. 그들만의 폐쇄적인 울타리를 고수하는 한 근본적인 군의 구조 혁신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감사원도 최근 투명성 보장과 업체 유착 방지 등을 위해 방사청 인력운용 실태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하지 않았던가. 군 수뇌부는 좌고우면하지 말고 오로지 비리척결과 혁신에 군의 명운을 건다는 각오로 제 살과 뼈를 깎는 조치를 서둘러야 마땅하다. 그래야 군도 살고 국민의 안보 불안감도 해소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
  • 방사청 전면 개편… ‘軍피아’ 차단 제도화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국무회의 석상에서 방위산업 비리에 대한 척결 의지를 밝히면서 군 안팎이 술렁이고 있다. 방위사업청의 기능 개편과 조직 축소, 감시감독 시스템과 비리 혐의자에 대한 징계 강화 등 후속 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상 국무회의에서 “작은 구멍 하나가 댐 전체를 무너뜨리는 것처럼 조그마한 비리 하나가 군의 핵심 전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그동안 쌓인 커다란 적폐인데 이 정도 비리가 속속들이 백일하에 드러나서 대대적인 수술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불행 중 다행”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방산 관련 업무 종사자의 청렴성과 사업의 절차적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보 공개 확대, 방위사업 관련 법령과 제도를 정비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국방부는 이날 방위사업 관리 체계의 혁신, 사업 프로세스의 투명성 제고, 비리 예방 시스템의 확대와 처벌 강화라는 큰 틀을 개선 방향으로 제시했다. 국방부는 우선적으로 방사청이 방위력 개선 사업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도록 기능을 개편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방사청이 비전투 물자에 대한 계약 업무까지 처리하다 보니 본연의 업무를 소홀히 할 수 있다”면서 “급식·피복 계약 업무 등 일부 기능은 국방부로 이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밀 자료가 많은 방위산업의 특성상 사업 담당자가 정보를 독점하고 세부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담당자들의 전문 지식이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돼 왔다. 국방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우수한 현역 군인을 공무원으로 신분을 바꾸는 등 인사관리제도를 바꿔 전문성을 향상시키고 관련 교육기관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국방부는 ‘군(軍)피아’의 원인으로 지적돼 온 현직자와 퇴직자의 연결고리를 차단하기 위해 퇴직자의 취업 실태를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방산업체의 불법 취업 유인 방지 제도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방부 차관이 위원장을 맡는 ‘클린 국방실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용걸 방사청장의 교체설도 관심사다. 이 청장은 지난 7월 후배들에게 길을 터 주겠다고 사의를 표한 바 있으나 당시 청와대는 사표를 반려했다. 청와대는 이 청장 교체설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통영함의 장비 결함 등 문제가 되는 사안들이 최소 3~4년 전 결재가 난 사안이고 이 청장 등 현직자들과 무관해 문책의 효과가 있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는 경제관료 출신인 이 청장의 교체설이 제기되자 후임자로 군 출신 인사를 검토했지만 민간 전문가를 발탁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무용지물 軍 방탄복, 군납비리 발본하라

    육군 특수전사령부가 북한군 소총에 뚫리는 방탄복을 전투요원에게 보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류 조작과 특혜 계약에 따른 전형적인 군납 비리다. 군(軍)피아의 추악한 공생관계가 개입한 정황이 뚜렷하다. 군의 난맥상은 이뿐만이 아니다. 군 기강을 다잡겠다는 국방부의 선언이 무색하게 현역 장교의 성폭행 사건이 재발했다. 이래서는 강군(强軍)도, 병영문화 혁신도 공염불에 그칠 수밖에 없다.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입수한 지난 2월 감사원 비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특전사가 2011~12년 일선에 내려보낸 다기능 방탄복 2000여벌이 북한군의 AK74 소총의 탄환을 전혀 막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특전사가 사전 기능 시험을 통해 이런 사실을 알고도 자의적으로 시험 평가서를 작성해 문제의 방탄복을 13억여원어치 구입했다고 밝혔다. 제 자식이 근무하는 군 부대라도 불량 방탄복을 보급했겠는가. 개탄스러운 일이다. 앞서 해당 납품업체는 2010년 방위사업청의 다기능 방탄복 입찰 적격 심사 때 서류를 허위로 꾸민 사실이 드러나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음에도 방사청이 85억여원의 수의 계약을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 군과 방사청, 군납업체가 한통속으로 연루되지 않고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군피아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금까지 수차례 재발방지와 구조 개혁을 공언했지만 부패의 사슬 구조는 이를 비웃듯 활개치고 있다. 방사청이 문재인 새정연 의원에게 낸 자료를 보면 지난해 9월 현재 방산업체 96곳 가운데 45곳에 중령 이상 전직 군 간부 297명이 근무하고 있다. 유관 업체 취업을 금지하는 공직자윤리법도 업무 연관성이 없다며 교묘히 빠져나갔다고 한다. 군피아의 폐해는 군 전력의 차질과 안보 불안, 혈세 낭비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일벌백계하고 그 뿌리를 뽑아야 할 사안이다. 이미 드러난 비리만 해도 충격적이고 심각하다. 2억원짜리 음파탐지기를 41억원에 구입한 통영함 비리 사건은 방사청 간부와 업체가 결탁한 전형적인 군납비리로 드러났다. K11 복합소총을 비롯해 K2 전차, 120㎜ 자주박격포 등 국산화 무기의 상당수는 부실 평가 등의 문제점으로 정상적인 전력화에 차질을 빚고 있다. 경위를 밝히고 관련자의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 군납 비리가 우리 군의 작전과 무기 체계에 손상을 입히는 중대 범죄라면 군내 성폭력은 병영의 사기와 기강을 좀 먹는 암적 존재라 할 수 있다. 최근 육군 17사단장이 여성 부사관을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이번에는 수도군단 예하 사단 소속 문모(48) 중령이 부하 여군 장교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고 한다. 여군을 대상으로 한 성 군기 위반 사건은 2010년 13건에서 지난해 59건으로 3년 만에 4배 이상 늘었다. 사건이 터질 때마다 국방부는 전군 특별 진단과 기강 확립을 지시하지만 제대로 먹혀들지 않고 있는 셈이다. 군의 총체적 난국이다. 자성과 자정에 맡기기에는 환부가 깊고 치명적이다. 군피아의 구조적인 비리를 발본색원하고 군 간부의 도덕성과 인식을 개조하지 않는다면 투명성과 신뢰의 회복은 요원한 일이다. 수사 당국은 물론 정부차원에서 제2창군의 의지로 개혁과 혁신에 나서라. 부정과 비리의 시시비비를 낱낱이 가리고 관련 법과 제도를 강화해 우리 군의 활로를 모색해야 마땅하다.
  • [단독] ‘北소총에 뚫리는 방탄복’ 뒤엔 군피아

     육군 특수전사령부에서 전투요원에게 보급한 방탄복이 북한군의 신형 소총에 뚫리는 무용지물 수준인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서울신문 10월 22일자 1면> 해당 방탄복을 납품한 S사와 계열사에 장성급을 포함, 퇴역군인 상당수가 재취업한 것으로 23일 드러났다. 방위사업체에 몸담고 있는 이른바 ‘군피아’(군대+마피아)가 방산비리의 주범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밝혀진 것이라 주목된다.  권은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국방부·방위사업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4년 7월 말까지 S사와 화생방·탄약 분야 계열사인 A사에 재취업한 퇴역군인은 총 13명(S사 5명, A사 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S사에 취업한 퇴역군인(괄호 안은 재취업 당시 직위)은 2010년 육군대령(부설연구소장)과 방위사업청 4급(임원), 방위사업청 함정원가팀원(상무), 2012년 육군중령(부장), 2013년 육군준장(해외법인장) 등 5명이다. 또 다른 방산업체인 A사에 취업한 퇴역군인은 2010년 육군준장(전무), 2011년 공군대령(이사), 2013년 육군대령(상무)과 다른 육군대령(공장장), 육군중령(부장), 2014년 해병중령(부장) 등 총 8명으로 집계됐다.  특전사는 S사의 방탄복이 부적합하다는 보고를 받고도 고의로 이를 누락시키면서까지 13억 1000만원 상당의 품질미달 방탄복 2000여벌을 구매했다. 또 올해 2월 감사원 특별감사 결과 S사는 2010년 방사청의 다기능 방탄복 입찰 적격 심사 시 서류를 허위로 꾸며 납품했다가 적발됐음에도 방사청은 오히려 올해 이 업체와 85억 6000만원의 수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S사에 취업한 군 간부 출신들과 특전사 및 방사청의 불법 로비 의혹이 불거짐에 따라 검찰 수사가 불가피해 보인다.  권 의원은 “2년간 관련기업 취업 제한 규정을 피해 다른 기업에 있다가 신분세탁을 한 후 S사와 계열사에 취업한 퇴직공무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S사에 대한 특혜 의혹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방탄복이 북한군 소총에 ‘완전 관통’된다는 서울신문 보도와 관련, “현재 북한이 신형으로 개발한 AK74 소총까지 방탄이 가능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개발을 했고 올해 말부터 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단독] ‘北소총에 뚫리는 방탄복’ 뒤엔 군피아

    육군 특수전사령부에서 전투요원에게 보급한 방탄복이 북한군의 신형 소총에 뚫리는 무용지물 수준인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서울신문 10월 22일자 1면> 해당 방탄복을 납품한 S사와 계열사에 장성급을 포함, 퇴역군인 상당수가 재취업한 것으로 23일 드러났다. 방위사업체에 몸담고 있는 이른바 ‘군피아’(군대+마피아)가 방산비리의 주범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밝혀진 것이라 주목된다. 권은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국방부·방위사업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4년 7월 말까지 S사와 화생방·탄약 분야 계열사인 A사에 재취업한 퇴역군인은 총 13명(S사 5명, A사 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S사에 취업한 퇴역군인(괄호 안은 재취업 당시 직위)은 2010년 육군대령(부설연구소장)과 방위사업청 4급(임원), 방위사업청 함정원가팀원(상무), 2012년 육군중령(부장), 2013년 육군준장(해외법인장) 등 5명이다. 또 다른 방산업체인 A사에 취업한 퇴역군인은 2010년 육군준장(전무), 2011년 공군대령(이사), 2013년 육군대령(상무)과 다른 육군대령(공장장), 육군중령(부장), 2014년 해병중령(부장) 등 총 8명으로 집계됐다. 특전사는 S사의 방탄복이 부적합하다는 보고를 받고도 고의로 이를 누락시키면서까지 13억 1000만원 상당의 품질미달 방탄복 2000여벌을 구매했다. 또 올해 2월 감사원 특별감사 결과 S사는 2010년 방사청의 다기능 방탄복 입찰 적격 심사 시 서류를 허위로 꾸며 납품했다가 적발됐음에도 방사청은 오히려 올해 이 업체와 85억 6000만원의 수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S사에 취업한 군 간부 출신들과 특전사 및 방사청의 불법 로비 의혹이 불거짐에 따라 검찰 수사가 불가피해 보인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방탄복이 북한군 소총에 ‘완전 관통’된다는 서울신문 보도와 관련, “현재 북한이 신형으로 개발한 AK74 소총까지 방탄이 가능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개발을 했고 올해 말부터 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단독] ‘北소총에 뚫리는 방탄복’ 뒤엔 군피아

    [단독] ‘北소총에 뚫리는 방탄복’ 뒤엔 군피아

    육군 특수전사령부에서 전투요원에게 보급한 방탄복이 북한군의 신형 소총에 뚫리는 무용지물 수준인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서울신문 10월 22일자 1면> 해당 방탄복을 납품한 S사와 계열사에 장성급을 포함, 퇴역군인 상당수가 재취업한 것으로 23일 드러났다. 방위사업체에 몸담고 있는 이른바 ‘군피아’(군대+마피아)가 방산비리의 주범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밝혀진 것이라 주목된다. 권은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국방부·방위사업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4년 7월 말까지 S사와 화생방·탄약 분야 계열사인 A사에 재취업한 퇴역군인은 총 13명(S사 5명, A사 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S사에 취업한 퇴역군인(괄호 안은 재취업 당시 직위)은 2010년 육군대령(부설연구소장)과 방위사업청 4급(임원), 방위사업청 함정원가팀원(상무), 2012년 육군중령(부장), 2013년 육군준장(해외법인장) 등 5명이다. 또 다른 방산업체인 A사에 취업한 퇴역군인은 2010년 육군준장(전무), 2011년 공군대령(이사), 2013년 육군대령(상무)과 다른 육군대령(공장장), 육군중령(부장), 2014년 해병중령(부장) 등 총 8명으로 집계됐다. 특전사는 S사의 방탄복이 부적합하다는 보고를 받고도 고의로 이를 누락시키면서까지 13억 1000만원 상당의 품질미달 방탄복 2000여벌을 구매했다. 또 올해 2월 감사원 특별감사 결과 S사는 2010년 방사청의 다기능 방탄복 입찰 적격 심사 시 서류를 허위로 꾸며 납품했다가 적발됐음에도 방사청은 오히려 올해 이 업체와 85억 6000만원의 수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S사에 취업한 군 간부 출신들과 특전사 및 방사청의 불법 로비 의혹이 불거짐에 따라 검찰 수사가 불가피해 보인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방탄복이 북한군 소총에 ‘완전 관통’된다는 서울신문 보도와 관련, “현재 북한이 신형으로 개발한 AK74 소총까지 방탄이 가능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개발을 했고 올해 말부터 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방사청, 입찰비리 S사 ‘면책 특혜’… 5년 독점납품 길 터줬다 ‘무용지물’ 방탄복을 납품한 방산업체 S사에 장성급 퇴역군인 상당수가 재취업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군과 S사의 관계에 대해 의문점이 잇따르고 있다. 육군 특수전사령부가 예하 부대로부터 방탄복이 부적합하다는 보고를 받고도 이를 누락시키면서까지 S사로부터 방탄복을 구매한 사실이 감사원의 지난 2월 특수감사 결과 밝혀졌다. 그럼에도 S사가 올해부터 향후 5년 동안 방탄복을 독점 납품하는 지위를 부여받게 돼 특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3일 권은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공개한 2월 감사원 감사 결과 보고서에서 감사원은 S사가 2010년 방사청의 다기능 방탄복 입찰 적격심사 당시 서류를 허위로 꾸몄던 사실을 적발했다. 당시 S사는 심사 점수를 높게 받기 위해 경찰용 방탄복 실적을 군용 방탄복으로 허위 기재해 다기능 방탄복, 파편·방호용 방탄복 17억원어치를 납품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에 감사원은 방사청에 S사에 대한 형사고발조치를 통보했으나 방사청은 올해 초 군수조달실무위원회를 개최해 올해 12월까지만 납품하는 조건으로 지난 8월 S사와 85억 6000만원 상당의 방탄복 수의계약을 맺었다. 다음달 방사청은 계약심의회를 열어 감사원이 부정당 업체로 제재를 내린 S사에 대해 면책 결정을 내렸다. 앞서 S사는 국방부에서 업체투자 연구개발 업체로 지정된 상황이라 올해부터 5년 동안 수의계약 형태로 방사청에 독점 납품할 수 있는 상태였다. S사는 감사원의 적발로 이 같은 지위를 잃을 뻔했지만 방사청이 면책 결정을 내림에 따라 방탄복을 납품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줬다는 게 권 의원의 주장이다. 권 의원은 “국방부는 최근 22사단 총기사건을 계기로 2015년까지 접적부대인 GP(최전방 관측소초) 및 GOP(최전방 일반전초) 대대 등에 방탄복을 100% 보급하기로 하고 2017년까지 육군 전체로 방탄복 보급을 100% 완료할 계획”이라면서 “개당 83만 6000원으로 책정돼 있는 방탄복 단가를 기준으로 이를 추산해 보면 S사는 2017년까지 512억원가량을 납품하는 특혜를 누리게 된다”고 주장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S사의 소명을 들어본 결과 허위가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면책 결정을 내렸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수의계약을 맺게 된 것도 업체의 연구개발이 인정된 경우 5년 동안 수의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한 훈령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당 국방전력발전업무훈령인 제114조 3항은 방사청이 S사와 수의계약을 맺기 전인 지난 5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이미 삭제됐다. 이에 따라 방산업체와 군 사이에서 연결고리가 되는 군피아(군대+마피아)에 대한 정부의 실태 파악과 재취업 현황 관리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이 방사청 등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9월 1일 기준 방산업체로 지정된 96개 업체 중 45개 업체에 중령 이상 제대군인 297명이 취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방사청, 입찰비리 S사 ‘면책 특혜’… 5년 독점납품 길 터줬다

    방사청, 입찰비리 S사 ‘면책 특혜’… 5년 독점납품 길 터줬다

    ‘무용지물’ 방탄복을 납품한 방산업체 S사에 장성급 퇴역군인 상당수가 재취업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군과 S사의 관계에 대해 의문점이 잇따르고 있다. 육군 특수전사령부가 예하 부대로부터 방탄복이 부적합하다는 보고를 받고도 이를 누락시키면서까지 S사로부터 방탄복을 구매한 사실이 감사원의 지난 2월 특수감사 결과 밝혀졌다. 그럼에도 S사가 올해부터 향후 5년 동안 방탄복을 독점 납품하는 지위를 부여받게 돼 특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3일 권은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공개한 2월 감사원 감사 결과 보고서에서 감사원은 S사가 2010년 방사청의 다기능 방탄복 입찰 적격심사 당시 서류를 허위로 꾸몄던 사실을 적발했다. 당시 S사는 심사 점수를 높게 받기 위해 경찰용 방탄복 실적을 군용 방탄복으로 허위 기재해 다기능 방탄복, 파편·방호용 방탄복 17억원어치를 납품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에 감사원은 방사청에 S사에 대한 형사고발조치를 통보했으나 방사청은 올해 초 군수조달실무위원회를 개최해 올해 12월까지만 납품하는 조건으로 지난 8월 S사와 85억 6000만원 상당의 방탄복 수의계약을 맺었다. 다음달 방사청은 계약심의회를 열어 감사원이 부정당 업체로 제재를 내린 S사에 대해 면책 결정을 내렸다. 앞서 S사는 국방부에서 업체투자 연구개발 업체로 지정된 상황이라 올해부터 5년 동안 수의계약 형태로 방사청에 독점 납품할 수 있는 상태였다. S사는 감사원의 적발로 이 같은 지위를 잃을 뻔했지만 방사청이 면책 결정을 내림에 따라 방탄복을 납품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줬다는 게 권 의원의 주장이다. 권 의원은 “국방부는 최근 22사단 총기사건을 계기로 2015년까지 접적부대인 GP(최전방 관측소초) 및 GOP(최전방 일반전초) 대대 등에 방탄복을 100% 보급하기로 하고 2017년까지 육군 전체로 방탄복 보급을 100% 완료할 계획”이라면서 “개당 83만 6000원으로 책정돼 있는 방탄복 단가를 기준으로 이를 추산해 보면 S사는 2017년까지 512억원가량을 납품하는 특혜를 누리게 된다”고 주장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S사의 소명을 들어본 결과 허위가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면책 결정을 내렸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수의계약을 맺게 된 것도 업체의 연구개발이 인정된 경우 5년 동안 수의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한 훈령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당 국방전력발전업무훈령인 제114조 3항은 방사청이 S사와 수의계약을 맺기 전인 지난 5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이미 삭제됐다. 이에 따라 방산업체와 군 사이에서 연결고리가 되는 군피아(군대+마피아)에 대한 정부의 실태 파악과 재취업 현황 관리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이 방사청 등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9월 1일 기준 방산업체로 지정된 96개 업체 중 45개 업체에 중령 이상 제대군인 297명이 취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단독]“전량 교체” 2년전 감사 묵살… 軍, 불량 방탄복 다시 구매

    지난 2월 감사원의 특정 감사 결과 지적된 ‘무용지물’ 방탄복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군납품 비리 의혹이 들끓는 가운데 드러난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앞서 감사원은 2012년 7월에 이뤄진 감사에서도 2008년 구입한 방탄복 성능을 보증할 수 없다고 보고 전량 폐기 또는 교체 조치를 주문했으나 이후에도 군은 품질 미달의 방탄복을 재구매했던 사실이 이번 감사 결과 드러났다. 게다가 육군 특수전사령부가 예하 부대로부터 방탄복이 부적합하다는 보고를 받고도 고의로 이를 누락시킨 점과 방탄복을 구입하는 과정도 석연치 않아 의혹이 제기된다.  무엇보다 해당 방탄복을 납품한 S사는 2010년 방위사업청의 다기능 방탄복 입찰 적격 심사 시 서류를 허위로 꾸며 납품했다가 감사원 특별 감사에서 적발됐음에도 불구하고 방사청이 오히려 85억 6000만원의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특혜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육군과 방사청, S사 간 관계에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2일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감사원은 이미 2012년 감사 결과 보고서를 통해 2003~2010년 제작된 14벌(연도별 2벌씩)을 수거해 북한군이 사용하는 AK47 소총으로 성능시험을 벌인 결과 2008년에 제작된 방탄복 1벌은 총알이 완전 관통됐다고 지적했었다. 감사원은 당시 보고서에서 “육군참모총장은 방탄복의 국방규격에 성능 유효기간, 검증시험 등을 규정하는 방안을 마련하라”는 등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그러나 지난 2월 감사원 감사 결과 특수전사령부는 2011년 또다시 함량 미달의 방탄복을 대량 구입해 감사원의 지적을 무색하게 했다.  특히 국방전력발전업무규정 제114조에 따르면 특정 부대에서 육군본부에 전력지원을 제안하면 육군본부는 이를 검토·심의해 국방부에 허가를 받도록 돼 있다. 그런데 특수전사령부는 2009년 4월에는 방탄복 시험 사용을 위해 이를 육군본부에 보고했다가 방탄복 시험 사용이 진행되던 2010년 2월에 방탄복 등 특전부대의 물자·장비는 검토·심의 결정 과정을 생략하고 문제가 된 방탄복 사양서를 그대로 방사청에 제출해 조달하도록 했다. 이 때문에 특수전사령부는 예하 부대로부터 방탄복이 부적합하다는 보고를 받고도 이를 무시하고 적합하다는 평가서를 자의적으로 작성해 구입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북한의 AK47뿐만 아니라 AK74 소총탄까지 방호 가능한 방탄복은 지난해 개발이 완료돼 올해 말부터 보급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방탄복 2000여벌은 여전히 사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방탄복을 납품한 S사에 대한 특혜 의혹도 제기됐다. 권은희 새정치연합 의원에 따르면 방사청은 지난 2월 입찰 참가가 제한됐어야 할 방탄복 업체와 올해만 85억 6000만원어치의 수의계약을 체결하도록 ‘면책’ 결정을 내려주기도 했다. 권 의원에 따르면 이 업체는 2010년 방사청의 다기능 방탄복 입찰 적격 심사 시 서류를 허위로 꾸며 납품했다가 감사원의 특별 감사에 적발됐다.  감사원은 방사청에 “부정당 업자라서 제재해야 한다”고 통보했으나, 방사청은 군수조달실무위원회를 열어 이 업체 외에는 조달원이 없다는 점과 적기에 조달해야 한다는 사유를 들어 올해 12월까지 납품하는 조건으로 수의계약 체결을 결정했다.  이 같은 불량 군납품이 만연한 것은 견제와 감시가 통하지 않는 ‘군(軍)피아’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군납 비리 척결을 위해 출범한 방사청의 설립 취지도 무색하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현역 복무 시절부터 철저하게 다져 놓은 방산업체와의 유착, 선후배 간 취업과 승진을 돕는 유대감, 얽히고설킨 인맥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무기획득사업 계획이 중장기로 짜이고 그 세부적 내용이 군사기밀로 분류돼 정보 제공이 제한되는 군의 폐쇄성이 비리의 온상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2006년 방사청을 만들었는데 입찰단가 조작 등 더 큰 비리와 부패의 온상이 된 것은 매우 충격적”이라며 군 납품 비리 의혹에 대해 강력하게 성토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단독] 특전사 ‘北 소총에 뚫리는 방탄복’ 보급

    [단독] 특전사 ‘北 소총에 뚫리는 방탄복’ 보급

    육군 특수전사령부에서 전투요원에게 보급한 방탄복 2000여벌이 북한군이 사용하는 소총에 뚫리는 등 무용지물 수준인 것으로 감사원의 특정 감사 결과 22일 드러났다. 특히 특수전사령부는 해당 방탄복의 시제품을 시험 사용한 결과 부적합하다는 사실을 예하 부대로부터 보고받고도 고의적으로 이를 누락시킨 채 품질 미달의 제품을 구매해 장병들에게 보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방탄복 구입 과정에 있어서도 육군본부와 국방부에 조달계획을 보고하고 결정해야 하는 규정을 생략한 채 특수전사령부가 직접 구입을 추진했다고 밝혀 구매를 둘러싼 비리 의혹이 제기된다. 해당 방탄복을 납품한 S사는 2010년 방위사업청의 다기능 방탄복 입찰 적격 심사 시 서류를 허위로 꾸며 납품했다가 감사원 특별 감사에서 적발된 업체이기도 하다.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국방부 감사관실을 통해 입수한 지난 2월 감사원 비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감사원은 특수전사령부가 2011년과 2012년에 납품받은 다기능 방탄복 중 1벌씩을 선택, 2013년 북한군이 사용하는 AK74 소총으로 사격해 방탄 기능을 시험했다. 그 결과 모두 ‘완전 관통’돼 방탄복으로서의 제 기능을 상실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고했다. 감사원은 또 특수전사령부가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도 자의적으로 시험 평가서를 작성했고, 2011년 4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13억 1000만원 상당의 동일한 방탄복 2062벌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감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특수전사령부는 방탄복 구입 전 방탄 성능을 시험하기 위해 2009년 12월부터 2010년 2월까지 제707대대와 제3여단 정찰대에 시험 운용하도록 했다. 그 결과 제707대대는 해당 방탄복에 대해 미국 NIJ(법무부 국가사법기구)에서 제시한 방탄복 규격인 레벨Ⅲ급으로 설정돼 있어 북한군의 총탄을 방호할 수 없는 등 “모든 면에서 사용하기에 부적합하다”고 보고했고, 제3여단 정찰대는 “적합하다”는 의견을 냈다. 그런데 특수전사령부 군수처는 제707대대로부터 보고받은 내용을 누락시킨 채 적합하다는 의견만을 채택해 방탄복 구입을 추진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전량 교체” 2년 전 감사 묵살… 軍, 불량 방탄복 다시 구매 지난 2월 감사원의 특정 감사 결과 지적된 ‘무용지물’ 방탄복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군납품 비리 의혹이 들끓는 가운데 드러난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앞서 감사원은 2012년 7월에 이뤄진 감사에서도 2008년 구입한 방탄복 성능을 보증할 수 없다고 보고 전량 폐기 또는 교체 조치를 주문했으나 이후에도 군은 품질 미달의 방탄복을 재구매했던 사실이 이번 감사 결과 드러났다. 게다가 육군 특수전사령부가 예하 부대로부터 방탄복이 부적합하다는 보고를 받고도 고의로 이를 누락시킨 점과 방탄복을 구입하는 과정도 석연치 않아 의혹이 제기된다. 무엇보다 해당 방탄복을 납품한 S사는 2010년 방위사업청의 다기능 방탄복 입찰 적격 심사 시 서류를 허위로 꾸며 납품했다가 감사원 특별 감사에서 적발됐음에도 불구하고 방사청이 오히려 85억 6000만원의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특혜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육군과 방사청, S사 간 관계에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2일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감사원은 이미 2012년 감사 결과 보고서를 통해 2003~2010년 제작된 14벌(연도별 2벌씩)을 수거해 북한군이 사용하는 AK47 소총으로 성능시험을 벌인 결과 2008년에 제작된 방탄복 1벌은 총알이 완전 관통됐다고 지적했었다. 감사원은 당시 보고서에서 “육군참모총장은 방탄복의 국방규격에 성능 유효기간, 검증시험 등을 규정하는 방안을 마련하라”는 등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그러나 지난 2월 감사원 감사 결과 특수전사령부는 2011년 또다시 함량 미달의 방탄복을 대량 구입해 감사원의 지적을 무색하게 했다. 특히 국방전력발전업무규정 제114조에 따르면 특정 부대에서 육군본부에 전력지원을 제안하면 육군본부는 이를 검토·심의해 국방부에 허가를 받도록 돼 있다. 그런데 특수전사령부는 2009년 4월에는 방탄복 시험 사용을 위해 이를 육군본부에 보고했다가 방탄복 시험 사용이 진행되던 2010년 2월에 방탄복 등 특전부대의 물자·장비는 검토·심의 결정 과정을 생략하고 문제가 된 방탄복 사양서를 그대로 방사청에 제출해 조달하도록 했다. 이 때문에 특수전사령부는 예하 부대로부터 방탄복이 부적합하다는 보고를 받고도 이를 무시하고 적합하다는 평가서를 자의적으로 작성해 구입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북한의 AK47뿐만 아니라 AK74 소총탄까지 방호 가능한 방탄복은 지난해 개발이 완료돼 올해 말부터 보급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방탄복 2000여벌은 여전히 사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방탄복을 납품한 S사에 대한 특혜 의혹도 제기됐다. 권은희 새정치연합 의원에 따르면 방사청은 지난 2월 입찰 참가가 제한됐어야 할 방탄복 업체와 올해만 85억 6000만원어치의 수의계약을 체결하도록 ‘면책’ 결정을 내려주기도 했다. 권 의원에 따르면 이 업체는 2010년 방사청의 다기능 방탄복 입찰 적격 심사 시 서류를 허위로 꾸며 납품했다가 감사원의 특별 감사에 적발됐다. 감사원은 방사청에 “부정당 업자라서 제재해야 한다”고 통보했으나, 방사청은 군수조달실무위원회를 열어 이 업체 외에는 조달원이 없다는 점과 적기에 조달해야 한다는 사유를 들어 올해 12월까지 납품하는 조건으로 수의계약 체결을 결정했다. 이 같은 불량 군납품이 만연한 것은 견제와 감시가 통하지 않는 ‘군(軍)피아’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군납 비리 척결을 위해 출범한 방사청의 설립 취지도 무색하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현역 복무 시절부터 철저하게 다져 놓은 방산업체와의 유착, 선후배 간 취업과 승진을 돕는 유대감, 얽히고설킨 인맥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무기획득사업 계획이 중장기로 짜이고 그 세부적 내용이 군사기밀로 분류돼 정보 제공이 제한되는 군의 폐쇄성이 비리의 온상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2006년 방사청을 만들었는데 입찰단가 조작 등 더 큰 비리와 부패의 온상이 된 것은 매우 충격적”이라며 군 납품 비리 의혹에 대해 강력하게 성토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괴짜 사령관’과 특전사의 환골탈태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괴짜 사령관’과 특전사의 환골탈태

    ‘안되면 되게 하라’대한민국을 잿더미에서 끌어내 번영의 반석 위에 올려놓았던 故 박정희 전 대통령이 만들어낸 슬로건이자 육군 특수전사령부(특전사)를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문장이다. 세계 최고의 특수부대로 평가 받는 특전사는 내로라하는 체력과 정신력을 가진 지원자들 가운데서 우수 자원을 뽑아 극한의 상황에서 담금질해 전사(戰士)를 양성하며, 고도의 전문성과 노하우가 필요한 임무 특성상 한 부대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는 부사관 위주로 팀을 구성하여 작전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특전사는 육군 소속이지만, 많은 부분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일반적인 육군 부대는 분대-소대-중대-대대로 편성되어 작전하지만, 특전사는 팀 단위 작전이 기본이다. 10여 명으로 구성된 하나의 팀에 지휘관부터 저격・폭파・통신・의무 등 각각의 역할이 정해져 있고, 적지 한복판에서 오로지 팀원들에게만 의지하며 임무를 수행한다. 육군이지만 임무도 성격도 정체성도 완전히 다른 부대라는 것이다. -특수부대의 발목을 잡는 ‘규정’ 특전사는 부대 구성이나 운영, 전술 등에서 일반 육군 부대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언제부터인가 특전사 근무 경험이 없거나 짧은 장교들이 특전사로 유입되면서 특수부대로서의 정체성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주로 부사관들로 이루어진 베테랑 대원들과 새로 전입 온 장교들 사이에 의견 충돌이 빚어지거나, 특수부대에 맞지 않는 일반 육군 규정이 적용되면서 베테랑 대원들의 반발이 확산되기 시작했던 것이다. 지난 2001년,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시작하면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는 지상 전투 양상의 일대 혁신이 일어났다. 당시 이라크에 자이툰 부대의 일부로 파견되었던 특전사 대원들도 동맹군과의 연합작전을 벌이면서 이러한 ‘전투 혁신’에 휘말렸다. 당시 미군이나 영국군 등 선진국 지상 전투요원들은 현지에서의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장비 현대화를 급속도로 추진했다. 모든 총기에 피카티니(Picatinny) 규격의 레일이 장착되어 여기에 광학장비와 조준장비 등 온갖 부가장비들이 장착되기 시작했고, 통신기가 내장된 방탄헬멧과 방탄소재로 만들어진 탈부착식 전술조끼 등이 보급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장비를 갖춘 부대와 갖추지 못한 부대의 전투 능력이나 생존율은 큰 차이를 보였고, 당연히 특전사 대원들도 이러한 장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러나 문제가 있었다. 바로 ‘규정’이었다. 전시 원활한 보급 등을 위해 마련된 군수보급품 관리규정에 따르면, 보급된 장비를 개조하거나 개량해 사용하기 위해서는 육군본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규정에 따르면 K1A나 K2 소총에 레일과 광학조준장비를 부착해 운용하는 것은 ‘불법’이 된다. 이라크 파병 당시 많은 대원들이 자비를 들여 백 수십만 원씩 하는 광학장비와 레일을 구입해 총기에 부착하고 작전에 임했다. 전투가 벌어지면 이겨야 하고, 살아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임무 복귀 후 장비 검사나 군수품 검열이 있을 때는 이러한 ‘사제’ 장비들은 떼어내 숨겨야 했다. 이라크 파병을 마치고 돌아온 이후에도 이러한 ‘규정’의 발목잡기는 여전했다. 특전사는 일반 보병부대와 그 임무와 성격이 판이하게 다름에도 불구하고 총기는 K1A와 K2, K3 등을 벗어날 수 없었고, 여기에 어떤 부가 장비를 장착할 수도 없었다. 일부 대원들이 자비를 들여 장비를 갖추고는 있었지만, 전투장비지휘검열이나 부대 전투력 평가 때는 반드시 숨겨야 했다. 일선의 일부 지휘관들이 ‘사제’ 장비 장착과 사용을 허용한다 하더라도 전투장비지휘검열이나 전투력 평가에 검열관이나 평가관들은 “사제 장비를 사용해 더 좋은 성적을 거두면 다른 부대와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는 이율 점수를 깎는 일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다. ‘전투력’이 우선이 아니라 ‘형평성’과 ‘행정편의’가 우선되는 탁상 군대의 전형을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미군 그린베레나 네이비씰, 영국 SAS 등 유명한 특수부대들은 정규군의 제식 총기가 아니더라도 대원들의 기호에 따라 총기와 장비 선택권을 주고 있다. 미국의 제식 총기는 M4A1과 M16A4지만, 그린베레나 네이비씰은 SCAR 시리즈나 AK-47을 쓰기도 한다. 해군 특수전전단은 부대에게 각종 장비 선택의 재량권이 비교적 넓게 주어졌지만, 특전사는 육군 규정의 족쇄에 오랫동안 묶이면서 오랜 시간동안 특수부대로서의 정체성을 조금씩 잃어가기 시작했다. -'괴짜 사령관‘의 등장 지금으로부터 1년 전, 한 장군이 특수전사령관으로 취임했다. 이 장군은 굉장히 특이한 이력들을 가지고 있었다. 30년 전, 중위로 근무할 때 버마 아웅산에서 폭탄 테러가 일어났을 때 아비규환의 현장에서 중상을 입은 합참의장을 구해내 보국훈장 광복장을 수여받았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인질 사건이 발생했을 때는 구출작전 지휘관이자 협상가로 변신해 인질들을 구해오는가 하면, ‘병사의 주적은 간부’라는 불문율(?)이 무색할 정도로 야전 지휘관 시절부터 숱한 일화들을 만들어내며 ‘팬클럽’ 수준의 예비역 지지자들을 가진 장군으로도 유명하다. 장군임에도 ‘돌격머리’ 스타일을 고집했고, 훈련할 땐 ‘이가 갈릴 만큼’ 실전적으로, 놀 땐 권위나 격식 따지지 않고 화끈하게 풀어주는 부대 운영 스타일로 유명했다. 병사들 전역식을 직접 챙기며 “그동안 고생 많았는데 투스타 경례나 받고 가라”며 전역하는 병사들에게 거수경례를 했던 일화는 이기자 부대의 전설처럼 이어져 오고 있고, 부대 밖에 나가면 양로원이나 마을회관은 물론 유기견 보호센터까지 소리 없이 챙기며 지역 주민들로부터 ‘그런 양반 또 없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현 특수전사령관인 전인범 중장 이야기다. 전 사령관은 취임 초 있었던 한 세미나에서 한 부사관을 소개했다. 전 사령관은 아놀드슈워제네거를 닮은 이 베테랑 부사관을 소개하며 외빈들에게 읍소(泣訴)했다. “이 대원을 보십시오. 특전사 개개인의 전투능력은 세계 최강입니다. 하지만 특전사답게 싸울 무기와 장비가 없습니다. 우리가 특전사답게 싸울 수 있도록 여러분이 도와주십시오!” 읍소하는 사령관의 모습에서 장군으로서의 권위와 자존심, 격식을 찾으려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자신이 이끌어 나가야 할 조직의 미래에 대한 절박감만이 보였다. 그 절박감 때문에 그는 취임 초기부터 그동안 특전사를 옭아매고 있던 규정들을 과감히 쳐냈다. 그동안 몰래 사용하던 사제 장비들 사용을 허용하고, 해당 사제장비가 전투력을 끌어 올릴 수 있다면 부대 차원에서 구매해 보급해 주기도 했다. 그는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방위사업청은 물론 국방과학연구소와 민간 방산업체들을 수 없이 찾아다녔다. 장비 구입을 위한 예산 확보, 새로운 장비의 개발 등을 위해서였다. 해외 특수부대와의 교류협력에도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미국으로부터 합동화력관측관(JFO : Joint Fire Observer)과 합동최종공격통제관(JTAC : Joint Terminal Attack Controller) 교육과정을 도입하는 등 전술적 변화에도 힘썼다. 물론 반발이 있었다. 그의 지휘 스타일과 지시는 기존의 육군 규정과 맞지 않는 것들이 적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부 예하 참모와 지휘관들의 우려를 샀고, 육군본부와의 불편한 관계도 감수해야 했지만 그는 진급이나 정무적 판단은 무시하고 개혁을 밀어붙였다. -특전사에 부는 ‘변화 바람’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장비와 무기체계의 변화였다. 방탄복과 전술조끼, 헬멧과 통신기는 물론 각종 총기와 부가장비들이 속속 도입되기 시작했다. 기존 총기에 피카티니 레일과 광학장비가 확대 보급되었고,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정밀도와 신뢰성을 가지고 있다는 SCAR 시리즈가 도입된 데 이어 최근에는 M32 6연발 유탄발사기 도입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육군과 해병대 등 지상 전투 부대가 사용하고 있는 K201 / M203 유탄 발사기가 소총에 장착해 단발 사격만 가능한 것과 달리 M32는 기존의 40mm 유탄보다 더 크고 위력은 2배 가까이 강력한 40mm 유탄 6발을 3초 이내에 연속으로 퍼부을 수 있는 막강한 위력의 화기다. 수류탄과 같이 폭발하는 일반 유탄은 물론 연막탄과 섬광탄, 조명탄, 심지어 특수 제작된 정찰용 카메라가 부착된 정찰탄도 사격할 수 있으며, 장갑차량에 대응할 수 있는 대장갑열화탄(Hell Draco)도 사용할 수 있어 효용성이 높다. 적지 후방 및 종심에서 팀 단위로 작전을 펴는 특전사의 임무 특성상, 몇 배의 병력에게 포위당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러한 고위력 화기는 포위망을 뚫고 적의 공세를 저지하는데 대단히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무기체계는 그동안 도입 자체가 고려된 바가 없었다. 지구 반대편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있는, 이름만 들어도 생소한 회사 제품이었기 때문이었다. 특전사에 근무하다가 전역해 현재는 보안 관련 업계에 종사하며 후배들에게 자문활동을 해주고 있는 한 예비역 중사는 “지금과 같은 사령관이 있었다면 전역 안했을 것”이라며 특전사의 변화를 반기고 있다. 그는 또 “최근 일어났던 불미스러운 사고는 진짜 특수부대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부대를 혹독히 담금질하는 과정 중에 있었던 안타까운 사고”라면서 “전우를 잃은 사고는 가슴 아프지만, 여기서 개혁을 멈춘다면 적이 이름만 듣고도 벌벌 떨었던 세계 최강의 특전사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잦은 사건・사고로 인해 ‘군 개혁’이 국방안보 분야 최대의 화두로 떠오른 오늘날, 특전사 변화의 바람을 이끌고 있는 한 ‘괴짜 사령관’의 행보가 부대 안팎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단독] “전량 교체” 2년 전 감사 묵살… 軍, 불량 방탄복 다시 구매

    지난 2월 감사원의 특정 감사 결과 지적된 ‘무용지물’ 방탄복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군납품 비리 의혹이 들끓는 가운데 드러난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앞서 감사원은 2012년 7월에 이뤄진 감사에서도 2008년 구입한 방탄복 성능을 보증할 수 없다고 보고 전량 폐기 또는 교체 조치를 주문했으나 이후에도 군은 품질 미달의 방탄복을 재구매했던 사실이 이번 감사 결과 드러났다. 게다가 육군 특수전사령부가 예하 부대로부터 방탄복이 부적합하다는 보고를 받고도 고의로 이를 누락시킨 점과 방탄복을 구입하는 과정도 석연치 않아 의혹이 제기된다. 무엇보다 해당 방탄복을 납품한 S사는 2010년 방위사업청의 다기능 방탄복 입찰 적격 심사 시 서류를 허위로 꾸며 납품했다가 감사원 특별 감사에서 적발됐음에도 불구하고 방사청이 오히려 85억 6000만원의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특혜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육군과 방사청, S사 간 관계에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2일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감사원은 이미 2012년 감사 결과 보고서를 통해 2003~2010년 제작된 14벌(연도별 2벌씩)을 수거해 북한군이 사용하는 AK47 소총으로 성능시험을 벌인 결과 2008년에 제작된 방탄복 1벌은 총알이 완전 관통됐다고 지적했었다. 감사원은 당시 보고서에서 “육군참모총장은 방탄복의 국방규격에 성능 유효기간, 검증시험 등을 규정하는 방안을 마련하라”는 등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그러나 지난 2월 감사원 감사 결과 특수전사령부는 2011년 또다시 함량 미달의 방탄복을 대량 구입해 감사원의 지적을 무색하게 했다. 특히 국방전력발전업무규정 제114조에 따르면 특정 부대에서 육군본부에 전력지원을 제안하면 육군본부는 이를 검토·심의해 국방부에 허가를 받도록 돼 있다. 그런데 특수전사령부는 2009년 4월에는 방탄복 시험 사용을 위해 이를 육군본부에 보고했다가 방탄복 시험 사용이 진행되던 2010년 2월에 방탄복 등 특전부대의 물자·장비는 검토·심의 결정 과정을 생략하고 문제가 된 방탄복 사양서를 그대로 방사청에 제출해 조달하도록 했다. 이 때문에 특수전사령부는 예하 부대로부터 방탄복이 부적합하다는 보고를 받고도 이를 무시하고 적합하다는 평가서를 자의적으로 작성해 구입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북한의 AK47뿐만 아니라 AK74 소총탄까지 방호 가능한 방탄복은 지난해 개발이 완료돼 올해 말부터 보급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방탄복 2000여벌은 여전히 사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방탄복을 납품한 S사에 대한 특혜 의혹도 제기됐다. 권은희 새정치연합 의원에 따르면 방사청은 지난 2월 입찰 참가가 제한됐어야 할 방탄복 업체와 올해만 85억 6000만원어치의 수의계약을 체결하도록 ‘면책’ 결정을 내려주기도 했다. 권 의원에 따르면 이 업체는 2010년 방사청의 다기능 방탄복 입찰 적격 심사 시 서류를 허위로 꾸며 납품했다가 감사원의 특별 감사에 적발됐다. 감사원은 방사청에 “부정당 업자라서 제재해야 한다”고 통보했으나, 방사청은 군수조달실무위원회를 열어 이 업체 외에는 조달원이 없다는 점과 적기에 조달해야 한다는 사유를 들어 올해 12월까지 납품하는 조건으로 수의계약 체결을 결정했다. 이 같은 불량 군납품이 만연한 것은 견제와 감시가 통하지 않는 ‘군(軍)피아’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군납 비리 척결을 위해 출범한 방사청의 설립 취지도 무색하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현역 복무 시절부터 철저하게 다져 놓은 방산업체와의 유착, 선후배 간 취업과 승진을 돕는 유대감, 얽히고설킨 인맥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무기획득사업 계획이 중장기로 짜이고 그 세부적 내용이 군사기밀로 분류돼 정보 제공이 제한되는 군의 폐쇄성이 비리의 온상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2006년 방사청을 만들었는데 입찰단가 조작 등 더 큰 비리와 부패의 온상이 된 것은 매우 충격적”이라며 군 납품 비리 의혹에 대해 강력하게 성토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2014 국정감사] 여야 “통영함 납품비리 軍피아가 주범”

    [2014 국정감사] 여야 “통영함 납품비리 軍피아가 주범”

    국회 국방위원회의 20일 방위사업청 국정감사에서는 통영함 납품 비리 등 방위산업체와 군의 유착 관계가 최대 화두가 됐다. 여야 의원들은 방사청의 문민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군 전역 후 곧바로 방산업체에 취직해 결탁 관계를 맺는 이른바 ‘군(軍)피아’가 방산 비리의 주범이라고 질타했다.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은 1600억원을 들여 통영함을 건조하는 과정에서 방사청 전 직원들이 입찰 서류를 조작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데 대해 “군인들은 단순 공모를 한 게 아니라 주범으로서 국민 세금을 눈먼 돈으로 생각해 계속 집어 먹는 사기범과 같다”며 “범죄는 먹고 튀는 게 방식인데 비리에 연루된 군인들은 핵심 보직에 가 있다”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의원은 “방사청의 팀장급으로 근무하던 대령 4명이 예편 후 지난해까지 방산업체에 불법 취업했다가 적발됐다”면서 “방사청은 지난 3년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감사원이 이를 적발해 처벌을 요구한 뒤에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심의 의뢰했다”고 지적했다. 중령(또는 5급) 이상 방사청 소속 직원은 퇴직 후 2년 동안 소속 부서의 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업체의 취업이 제한된다. 같은 당의 진성준 의원은 “방사청에 근무하는 군인들의 98%가 계급정년제로 조기 전역해야 하고, 이는 재취업에 대한 부담으로 이어져 방산업체의 유혹에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다”며 “노무현 정부 시절 국방부는 2005년부터 2009년까지 방사청 정원의 71%를 공무원으로 채우는 국방 문민화를 달성할 계획이었지만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중단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의원들의 추궁이 이어지자 이용걸 방사청장은 “통영함 사업은 관리가 부실하게 됐으며 사전에 거르지 못한 것은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군 당국이 명품 무기로 홍보했지만 두 차례의 폭발 사고를 일으켜 사업 추진이 중단됐던 국산 복합소총 K11이 총체적으로 부실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새정치연합 김광진 의원은 “지난 5월 30일 국방기술품질원이 실시한 전자파 영향성 실험에서 공중폭발탄 격발 센서가 시중에서 파는 상용 자석의 자성을 격발 신호로 인식하는 등 문제가 있었는데 방사청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2011년 폭발 사고가 있었을 때 이미 그 문제를 인식했고 프로그램을 보완했기에 총탄이 함부로 나가는 오작동은 없다”고 해명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비리 오명 방위사업청 대수술 필요하다

    방위사업청의 주요사업들이 적지 않은 부실을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최근 해군 구조함정인 통영함 장비 납품 비리로 논란을 빚는가 싶더니 어제는 무기 국산화 사업의 상당수가 졸속 시험평가로 인해 적지 않은 예산 낭비와 안보 불안을 초래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쯤 되면 방위사업청이 통째로 부실 덩어리라는 비판을 면키 어려워 보인다. 어제 국회 국방위의 방사청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이른바 ‘K’ 계열로 통칭되는 주요 국산 무기들이 충분한 시험평가를 거치지 않은 채 졸속으로 양산되는 바람에 잦은 부품 결함으로 전력화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에 앞서 문화일보도 국산무기인 K11 복합소총이 설계와 제작 기술상의 문제로 상당한 결함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지난 7월 자체 평가를 내리고도 이를 국민에게 제대로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K11 복합소총 원인 분석’이라는 자체 보고서를 통해 ‘국산 무기 상당수가 업체 기술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작전요구성능(ROC) 설정과 시험평가도 제대로 거치지 않은 양산 결정 등으로 전력화가 4∼5년 이상 지연되고,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의 연구 개발비와 양산 비용을 날릴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부실 평가로 인해 전력화에 차질을 빚고 있는 무기체계는 K11 복합소총 말고도 K2 전차 파워팩, 120㎜ 자주박격포 등 1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국산무기의 부실은 이뿐이 아니다. 9000억원에 이르는 구축함 율곡이이함의 경우 바닷물 유입을 막는 마개가 없어 적 기뢰를 속이는 기만탄 다수가 부식됐다. 고속정과 호위함의 레이더가 반년 동안 80차례나 고장 나 제 기능을 못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재작년 건조된 통영함의 경우 ‘국내 기술로 제작된 최첨단 수상 구조함’이라는 군 당국의 자찬에 분통이 터질 만큼 비리와 부실 평가가 뒤엉킨 고물함인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방사청의 총체적 부실이 결코 업무 태만에서 비롯된 일이 아님은 자명하다. 최근 발각된 통영함 납품 비리 말고도 중국산 베레모를 국산으로 속여 납품하다 지난 3월 적발돼 부정당업체로 지정된 업체가 그 뒤 군용모 22만개 납품을 낙찰받은 사실에서 보듯 구조적 비리 사슬을 여전히 끌어안고 있다고 봐야 한다. 그리고 그 기저에 예비역 장성들이 방산업체에 들어가 방사청과의 비리 커넥션을 형성하는 ‘군피아’가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한 해 예산만 10조원 넘게 쓰는 방사청이다. 이들의 비리·부패는 그 자체로 엄청난 예산 누수를 가져올 뿐더러 안보태세에도 심각한 허점을 남기게 된다. 군피아 척결을 비롯한 대대적 인적·제도적 혁신이 시급하다.
  • [포토] 신형 무기 조준해보는 ‘얼짱’ 女장교들

    [포토] 신형 무기 조준해보는 ‘얼짱’ 女장교들

    24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 Korea 2014)에서 여군들이 국내 방산업체인 S&T모티브가 개발한 K2C 소총을 살펴보고 있다. K2C는 우리군 주력소총인 K2에 레일 시스템을 적용해 각종 조준경과 레이저 조준기, 라이트 등을 쉽게 탈부착할 수 있게 만든 개량형 모델이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복지 스웨덴’으로 유턴… 용접공 출신 총리 유력

    ‘복지 스웨덴’으로 유턴… 용접공 출신 총리 유력

    스웨덴의 복지 모델을 확립한 사회민주당(사민당)이 8년 만에 정권을 탈환했다. 2006년 집권한 우파 연합은 복지 축소와 민영화 등 시장중심의 경제 정책을 펴다 이에 대한 반감으로 자리를 뺏겼다. 로이터 통신은 14일(현지시간) 총선 개표 결과 사민당 주도의 좌파 연합이 43.7%를 차지해 집권 우파 연합(39.3%)을 앞질렀다고 보도했다. 이민 반대 정책을 내세우는 극우 성향의 스웨덴민주당(SD)은 12.9%를 차지해 제3정당으로 우뚝 섰다. 남녀평등과 인종차별 반대를 주장하는 여성당(FI)은 의석 배분 기준인 4.0%를 넘기지 못하고 3.1%에 그쳤다. 스테판 뢰프벤 사민당 당수는 “스웨덴의 심각한 상황을 깨 버려야 한다. 스웨덴은 변화를 원한다”고 승리를 선언했다. 사민당은 1932년부터 68년간 장기 집권하며 ‘요람에서 무덤까지’로 알려진 스웨덴의 사회복지제도를 구축했다. 8년간 집권한 우파 연합은 작은 정부 기조 아래 상속세와 부유세를 낮추거나 폐지했다. 세금부담률은 4% 포인트 낮아져 국내총생산(GDP)의 45% 수준까지 떨어졌다. 유권자들은 민영화 정책으로 의료, 교육, 양로 체계가 붕괴했다고 판단해 좌파의 손을 들어 준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우파 연합의 세금 감면, 자유시장 정책에 국민이 반감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뢰프벤 당수는 선거 운동 기간 법인세를 증세하고, 폐지된 부유세를 다시 도입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사민당은 400억 크로나(약 5조 8000억원)를 교육, 일자리 창출, 복지 강화에 사용할 예정이다. 31.1%를 득표한 사민당은 녹색당, 좌파당 등과 연립 정부를 꾸려야 한다. 로이터는 “의회 경험이 전혀 없는 뢰프벤 당수가 연립 정부를 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제3정당에 오른 스웨덴민주당의 지미 오케손 당수는 “우리는 이제 킹메이커”라고 주장했지만, 뢰프벤 당수는 “스웨덴민주당은 킹메이커 노릇을 할 권리가 없다”면서 배제할 것임을 시사했다. 뢰프벤 당수가 “중도 우파 정당에 손을 뻗겠다”고 말해 우파 연합에 속한 중앙당, 자유당과 연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스웨덴 일간 ‘더 로컬’은 좌파 연합이 과반을 달성하기 위해 여성당과 연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우파 연합을 이끄는 프레드리크 레인펠트 총리는 총선 패배를 인정하고 사임했다. 사민당 뢰프벤 당수가 차기 총리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1979년부터 방산업체 ‘해글런드’에서 용접공으로 일하다 1995년부터는 금속노조에서 활동했다. 국회의원 경험이 없지만 2012년 1월 사민당 당수직에 올랐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우주 견공’이 입던 우주복 경매 나온다

    ‘우주 견공’이 입던 우주복 경매 나온다

    지난 1950년대 당시 소련 우주기관이 개에게 입혔던 ‘우주복’이 경매에 나온다. 최근 온라인 경매업체 ‘옥션나타’는 오는 13일 독일 베를린에서 유서 깊은 ‘개 우주복’의 경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품된 개 우주복은 소련의 ‘우주견’으로 유명한 벨카(Belka)와 스트렐카(Strelka)가 훈련 중 입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두 마리의 견공은 지난 1960년 8월 19일 스푸트니크 5호를 타고 지구 밖으로 나가 하루 동안 지구 궤도를 선회한 후 무사히 귀환했다. 이색적인 모양의 이 개 우주복은 전체적으로 사람이 입는 것과 비슷하다. 소련의 방산업체 RSC 에너지아가 개발한 이 우주복은 코튼, 나일론, 고무, 알루미늄을 재료로 산소를 공급하는 튜브가 설치된 것이 특징. 당시 소련 연구기관은 개들에게 이 우주복을 입혀 중력 가속도 등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한 후 인간이 입을 우주복에 적용시켰다. 특히 1957년에는 유기견 출신의 라이카(Laika)가 스푸트니크 2호를 타고 우주로 나가 동물 최초의 ‘우주견’이 됐으나 임무 중 과열과 스트레스로 죽었다. 인류의 초기 우주 개발에는 이처럼 동물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던 셈. 경매 업체 측은 “이 우주복 앞에는 헬멧과 결합되는 링 장치도 있다” 면서 “역사적인 가치가 높은 제품으로 예상 낙찰가는 약 8000유로(한화 1000만원)정도”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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