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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2 폭격기 제작사 새 CEO는 여성

    B2 폭격기 제작사 새 CEO는 여성

    현존 최강의 스텔스 폭격기 B2를 생산한 미국 항공 방산업체 노스럽 그루먼의 새 수장에 여성이 내정됐다.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노스럽 그루먼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캐시 워든이 내년부터 회사의 최고경영자(CEO)가 된다. 현 CEO인 웨스 부시는 “워든은 탁월한 지도력을 보여왔다”며 “그녀는 노스럽 그루먼을 미래로 인도할 새로운 비전과 가치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워든 내정자는 “우리 직원, 고객과 함께 일하는 가운데 노스럽 그루먼을 이끌어 모든 주주를 위해 우수한 성과를 내기를 희망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워든 내정자는 앞으로 미 공군의 전략 폭격기 B1B ‘랜서’와 B2 ‘스피릿’을 대체할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인 B21 ‘레이더’의 초기 배치와 전력화, 양산 과정 등 중요 사업을 진두지휘한다. 미국 방산업계에서는 이미 여러 여성 경영자들이 활약하고 있다. 여기에 워든 내정자가 추가되면서 미국 방산업계에서 여성들의 최고위층 진입을 막는 ‘유리 천장’이 더욱 약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계 최대 군수업체인 록히드마틴은 여성인 메릴린 휴슨 회장이 이끈다. 휴슨 회장 역시 35년간 이 회사에 몸담아온 내부 출신 인사다. 제너럴 다이내믹스의 CEO도 중앙정보국(CIA) 출신의 여성 피비 노바코비치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호주, 또 세계 최고가 군함 기록 갱신하나?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호주, 또 세계 최고가 군함 기록 갱신하나?

    사상 최대 규모의 사업비로 전 세계 조선업계의 관심을 받았던 호주해군 차세대 호위함 사업이 영국 방산업체의 승리로 끝났다. 지난달 28일 호주정부는 호주해군의 차세대 호위함 도입 사업의 사업 파트너로 영국의 BAE 시스템즈를 선정했다고 밝히며, 조만간 계약 체결과 함께 전투함 건조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9년 시작되어 9년여 간 여러 업체들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여온 호주 해군의 차세대 호위함 사업은 표면적으로는 막판까지 치열한 수주 경쟁이 있었지만, 사실 일찌감치 영국 업체의 승리가 예상되어 있었다.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영국업체는 이미 오래 전부터 호주 현지에 법인을 내고 호주 정부는 물론 조선업계와 정·재계와 깊은 협력관계를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호주정부는 이르면 이달 중 BAE 시스템즈와 계약을 맺고 9척의 호위함을 도입 작업에 착수할 예정인데, 불과 9척의 호위함을 도입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이 무려 350억 호주달러, 한화 약 28조 원에 달해 벌써부터 ‘바가지’ 논란이 일고 있다. 호주가 헌터급(Hunter class)이라는 명칭으로 9척을 도입할 예정인 호위함은 영국해군의 차세대 호위함 26형 호위함, 일명 GCS(Global Combat Ship)이라 불리는 함정이다. 영국해군이 구형 23형 호위함 대체를 위해 건조하고 있는 최신형 호위함으로 CODLOG(Combined Diesel-Electric Or Gas) 하이브리드 추진체계와 최신 전자전 시스템 등을 갖춘 고성능 전투함이다. 호위함(Frigate)라 불리지만 무려 8,800톤에 달하는 배수량으로 덩치만 놓고 보자면 미국의 이지스 구축함 알레이버크급과 필적하는 사실상의 구축함으로 영국해군은 지난해 이 호위함 8척을 척당 10억 파운드(약 1조 4,800억 원)에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호주해군은 이 26형 호위함을 자국의 환경에 맞게 개조해 도입할 예정이다. 레이더는 ‘호주판 이지스 레이더’인 CEAFAR II 레이더를 장착할 예정이며, 미국의 이지스 전투체계도 탑재된다. 무장은 48기의 수직발사기에 SM-2 미사일과 ESSM 미사일, 함대함 미사일 등을 탑재할 예정이며, 호주해군의 구형 안작(ANZAC)급 호위함을 대체해 대잠수함 임무에 투입될 계획이다. 문제는 레이더와 전투체계, 무장을 일부 변경한 헌터급 호위함의 가격이 오리지널인 26형 호위함의 2배를 훌쩍 뛰어넘는다는 것이다. 이번 차기 호위함 사업에서 마지막까지 경쟁을 벌였던 스페인과 프랑스 경쟁업체들은 영국 BAE 시스템즈의 26형 호위함 개량안이 후보 함종 가운데 가장 비쌌기 때문에 자신들의 승리를 비교적 낙관하고 있었다. BAE가 호주에 구축한 폭넓은 인맥이 변수였지만, 사실 성능은 별 차이 없으면서 가격은 26형 호위함의 절반인 스페인 F-100 개량안이나 프랑스 FREMM 개량안이 객관적으로 훨씬 더 경쟁력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호주정부는 성능은 큰 차이 없으면서 가격은 2배 이상 비싼 제안서를 내밀었던 BAE의 손을 들어주었다. 심지어 당초 예상했던 가격보다 훨씬 비싼 척당 38척 8,900만 달러, 한화 약 3조 2,100억원의 비용을 책정하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을 내렸다. 이 정도 가격이면 척당 4,000억 원 수준인 우리 해군의 충무공 이순신급 구축함 8척을 살 수 있고,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 3척 또는 돈을 약간 더 보태 프랑스의 샤를 드골급 원자력 항공모함을 살 수 있는 천문학적인 수준이다. 바가지 논란이 일자 호주정부는 “이번 사업으로 약 4,0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며, 국내 기업들에게 전례 없는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며 차기 호위함 사업을 통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과거 호주 해군의 전투함 건조 사업이 있을 때마다 반복되어 왔던 비효율의 악순환이 또다시 되풀이되는 것이라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전투함 자체 개발 능력이 부족한 호주는 해외의 기성품을 호주 국내에서 면허생산하면서 일부 장비를 개조하는 형태로 군함을 조달해 왔다. 문제는 호주가 국내 조선소에서 면허생산을 통해 획득한 군함 중 제값을 주거나 제때 납품된 군함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지난 1987년 시작된 콜린스급(Collins class) 잠수함 도입 사업은 비슷한 시기 전력화된 동급 잠수함의 2배 가격을 주고도 10년 가까이 전력화가 지연된 바 있으며, 척당 6,000억 원으로 도입할 예정이었던 스페인제 이지스 구축함은 당초 계획된 예산의 4배가 넘는 척당 2조 5,000억 원에 도입하여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런 식으로 지난 30여 년간 호주해군이 도입했거나 도입 중인 거의 모든 군함은 외국의 동급 함정에 비해 적게는 2배, 많게는 5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도입됐고, 전력화 일정도 몇 년씩 지연됐다. 바가지를 쓰면서도 사업 일정이 지연되고 전력화 이후에도 온갖 하자에 시달리는 호주의 군함 도입 사업을 여러 차례 감사했던 호주국가감사국(Australian National Audit Office)은 문제의 원인을 ‘노조’로 꼽았다. 호주 국내 조선소들이 첨단 군함을 건조할만한 기술력과 인프라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정치권에 압력을 가해 과도한 국산화를 요구해 왔으며, 강성노조가 장악한 조선소들의 방만하고 느슨한 경영 때문에 납기 지연은 물론 온갖 하자와 비용 상승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전력화된 호바트급(Hobart class) 방공구축함의 경우 일감 분배 차원에서 3개 조선소에 건조 사업을 맡겼는데, 각 조선소가 만들어온 블록을 조립하려고 하니 규격이 다 제각각이어서 결국 제작한 블록을 전부 해체·폐기하고 처음부터 새로 만드는 과정에서 4배 이상의 비용 상승이 발생했다. 캔버라급(Canberra class) 상륙함 역시 스페인에서 설계도를 그대로 받아와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완성 후 적발된 결함만 14,000가지에 달했을 정도로 문제가 많았다. 상황이 이토록 심각하지만 호주군과 정부 관계자 누구도 문제 해결을 위해 총대를 메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4년 강성노조가 장악한 호주 조선소들의 작태를 참지 못하고 의회 대정부 질의에서 “그들이 잠수함은 고사하고 카누를 만든다고 해도 안 믿는다”며 작심 발언을 했던 전 국방장관 데이비드 존스턴(David Johnston)이 야당과 노조의 집중포화를 맡고 장관직에서 쫓겨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존스턴 장관의 경질 이후 호주 국방부는 호주의 방위력 개선보다 국내 일자리 창출에 더 중점을 둔 해군력 증강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라 호주는 미 해군의 8,000톤급 최신 원자력 잠수함 획득비용보다 비싼 척당 3조 6,000억 원을 들여 5,000톤급 재래식 잠수함 12척 구입에 43조원을, 프랑스의 원자력 항공모함 획득 비용에 조금 못 미치는 척당 3조 2,000억 원을 들여 8,000톤급 호위함 9척 구입에 28조원을 쓸 예정이다. 기관포 몇 정만 탑재하는 1,700톤짜리 초계함 12척을 어지간한 나라의 3,000톤급 중무장 호위함 가격인 척당 2,800억 원으로 도입하며 이 사업에 3조 3,000억 원을 투입하는 것은 ‘애교’ 수준이다. 호주는 이들 건함 사업을 모두 호주 국내 조선소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호주가 자국 조선소에 쏟아 부을 예산은 우리나라 돈으로 약 75조원에 달하며, 이 정도 금액의 돈은 2~3개 항공모함 전단을 만들어 태평양 지역의 군사력 균형 자체를 바꿀 수도 있는 엄청난 수준이다. 문제는 지금까지의 전례를 볼 때 이 75조원이라는 비용이 얼마로 불어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매번 세계 최고가(最高價) 군함 기록을 갱신 중인 호주가 이번 차기 호위함 사업을 통해 얼마나 비싼 가격에 호위함을 도입할지 벌써부터 호사가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트럼프 “우주군 창설 추진”

    트럼프 “우주군 창설 추진”

    내부선 “군 조직 효율화에 역행”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군과는 별도로 독립된 ‘우주군’(space force) 창설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러시아와의 우주 경쟁에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명분이지만, 방산업체의 이익을 염두에 두고 군 조직 효율화에 역행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국가우주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며 “우주에 미국이 존재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미국이 우주를 지배해야 한다”며 “나는 국방부로 하여금 여섯 번째 군종으로 우주군을 창설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현재 130만명에 달하는 미군의 군종은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해안경비대 등 다섯 개로, 우주군이 공식 창설되면 여섯 번째가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주군이 미국의 이익을 수호할 뿐 아니라 일자리와 다른 모든 면, 미국의 정신에도 좋을 것”이라며 “중국과 러시아 등이 우주 분야에서 미국을 앞서 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는 공군을 중심으로 우주에서의 군사 문제 관련 조직을 두고 있다. 미국의 경우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 공군 우주사령부, 우주국가안전보장국, 군사위성통신지휘부 등이 있다. 중국은 2015년 말 시진핑 국가주석 주도로 군을 개편하면서 우주·첩보·사이버 기구를 통합한 전략지원부대를 창설했다. 러시아는 공군 자체를 항공우주군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미 내부에서는 군 조직을 세분화하면 중복 투자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등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지난해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우주군 창설 구상에 대해 지금은 군 통합에 우선을 둬야 할 시점이라며 부정적으로 답했다고 ABC 통신이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우주군 창설은 그 주요 분야가 통신, 군사위성, 위성항법시스템(GPS) 등과 연계돼 있다는 점에서 보잉, 록히드마틴, 레이시온과 같은 방산업체들의 구미에 맞는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우주군을 창설하려면 의회의 동의가 필수적이나 의회도 찬반 의견이 엇갈린다. 우주비행사 출신인 빌 넬슨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지금 공군을 분리할 때가 아니며, 자칫하면 수많은 임무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비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트럼프 “중국한테 지기 싫어”…우주군 창설 선언

    트럼프 “중국한테 지기 싫어”…우주군 창설 선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군과는 별도로 독립된 ‘우주군’(space force) 창설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러시아와의 우주 경쟁에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명분이지만, 방산업체의 이익을 염두에 두고 군 조직 효율화에 역행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국가우주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며 “우주에 미국이 존재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미국이 우주를 지배해야 한다”며 “나는 국방부로 하여금 여섯 번째 군종으로 우주군을 창설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현재 130만명에 달하는 미군의 군종은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해안경비대 등 다섯 개로, 우주군이 공식 창설되면 여섯 번째가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주군이 미국의 이익을 수호할 뿐 아니라 일자리와 다른 모든 면, 미국의 정신에도 좋을 것”이라며 “중국과 러시아 등이 우주 분야에서 미국을 앞서 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는 공군을 중심으로 우주에서의 군사 문제 관련 조직을 두고 있다. 미국의 경우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 공군 우주사령부, 우주국가안전보장국, 군사위성통신지휘부 등이 있다. 중국은 2015년 말 시진핑 국가주석 주도로 군을 개편하면서 우주·첩보·사이버 기구를 통합한 전략지원부대를 창설했다. 러시아는 공군 자체를 항공우주군이라고 부른다.하지만 미 내부에서는 군 조직을 세분화하면 중복 투자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등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지난해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우주군 창설 구상에 대해 지금은 군 통합에 우선을 둬야 할 시점이라며 부정적으로 답했다고 ABC 통신이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우주군 창설은 그 주요 분야가 통신, 군사위성, 위성항법시스템(GPS) 등과 연계돼 있다는 점에서 보잉, 록히드마틴, 레이시온과 같은 방산업체들의 구미에 맞는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우주군을 창설하려면 의회의 동의가 필수적이나 의회도 찬반 의견이 엇갈린다. 우주비행사 출신인 빌 넬슨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지금 공군을 분리할 때가 아니며, 자칫하면 수많은 임무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비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국산무기 높은 관심 보인 두테르테, 돈보따리 푸나

    한국산무기 높은 관심 보인 두테르테, 돈보따리 푸나

    5일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를 방문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한국 무기에 큰 관심을 보였다. 국방부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한국 무기를 보고 싶어 한다는 소식을 듣고, 국방부 청사 앞 연병장에 기동헬기인 수리온과 소총 및 기관총, 함대함 미사일인 해성, 청상어 어뢰, KGGB(한국형 GPS 유도폭탄) 등 국산 무기를 급히 전시했다. 당초 방문 예정시간보다 1시간 30분 이른 이 날 오후 4시 30분께 국방부에 도착한 두테르테 대통령은 먼저 수리온으로 다가갔다. 수리온 부조종석에 앉아 약 10분간 수리온의 성능과 작동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항공 점퍼를 입어보고 헬기 시동을 걸어보는 등 수리온에 관심을 표명했다. 이어 방산업체인 S&T모티브와 다산기공이 제작한 소총과 기관총이 전시된 곳으로 이동해 약 20분간 머물렀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시된 K1A 소총을 보고는 자신도 사용해본 경험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제품 설명을 담당한 S&T모티브 관계자는 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함대함 미사일과 어뢰, GPS 유도폭탄 등 미사일 계열 무기의 모형이 전시된 곳에서도 약 20분간 무기성능에 대한 설명을 경청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모두 합해 50분간 한국산 무기체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전제국 방위사업청장은 “두테르테 대통령은 오늘 전시된 무기에 대한 설명을 미리 듣고 온 것 같았다”면서, 수리온의 필리핀 수출 가능성에 대해 “잘 해봐야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예정보다 이른 시간에 국방부에 도착하자, 외부 일정을 소화하던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황급히 국방부 청사로 돌아와 영접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앞서 국방부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국산 헬기 수리온을 보고 싶어 한다는 소식에 경기도 포천의 한 육군부대가 운영하는 수리온 헬기 1대를 급히 국방부 연병장으로 이동시켰다. 2003년 말 완공된 국방부 청사 연병장에 작전 배치된 헬기가 착륙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군사력 현대화에 나선 필리핀은 우리나라에서 경공격기 FA50PH 12대를 구매하는 등 한국과 방산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FA50PH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미국 록히드마틴과 공동개발한 고등훈련기 T-50에 무장을 단 경공격기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佛 항공·방산재벌 세르주 前 다소 회장 별세

    佛 항공·방산재벌 세르주 前 다소 회장 별세

    프랑스 항공·방산 재벌이자 우파 정치인인 세르주 다소 전 다소그룹 회장이 별세했다. 93세.그의 가족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다소 전 회장이 이날 오후 파리의 사무실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항공기 제조사인 다소그룹를 설립한 마르셀 다소의 아들로, 1986년 부친의 사망 후 다소그룹을 경영해 왔다. 2000년에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다소항공의 명예회장으로 있어 왔다. 다소그룹은 프랑스의 공군과 해군용 전투폭격기 라팔의 제조사로 유럽 최대 항공·방산업체 중 하나다. 그의 재산은 136억 유로(약 17조원)로, 프랑스에서 네 번째 부자로 꼽히는 재력가였다. 다소 전 회장은 우파 정치인으로도 오랜 기간 활동했다. 1995∼2009년 파리 인근 코르베이유·에손의 시장을 지냈으며, 2004∼2017년 중도우파 대중운동연합(UMP)과 그 후신인 공화당(LR) 소속 상원의원을 역임했다. 프랑스의 최대 보수 신문인 르피가로의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 니콜라스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프랑스는 위대한 기업가이자 항공업의 선구자를 잃었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노타이 파격 속 ‘反이란’ 강경 발언 … 사우디 왕세자 외교 통할까

    [글로벌 인사이트] 노타이 파격 속 ‘反이란’ 강경 발언 … 사우디 왕세자 외교 통할까

    ‘백마 탄 왕자’ 무함마드 빈살만(33) 사우디아라비아 제1 왕위계승자(왕세자) 겸 국방장관이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그는 지난달 4일(현지시간) 이집트를 시작으로 7일 영국, 19일 미국, 지난 8일 프랑스, 11일 스페인을 방문했다. 빈살만이 왕세자에 책봉된 이후 첫 해외 순방이었다. 빈살만 왕세자는 방문한 국가에서 공공연하게 적성국 이란을 비판하고 이란 핵협상을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우디의 개혁을 강조했고 어마어마한 규모의 ‘오일머니’를 뿌렸다. 이번 순방에서 빈살만 왕세자가 가장 공을 들인 것은 역시 미국이었다. 그는 미국을 방문하자마자 6억 7000만 달러(약 7122억원) 규모의 무기 구매 계약을 발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웃게 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약 3주간의 방미 기간 중 사우디가 전제적 절대 군주와 보수 이슬람 종교의 권력이 통제하는 ‘폐쇄적 전근대 국가’라는 인식을 깨려고 노력했다.그는 미국 워싱턴DC에만 머물지 않고 뉴욕, 보스턴, 휴스턴,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을 방문했다. 이 과정에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를 비롯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회장과 같은 미국 주요 기업의 경영자와 투자자 50여명 등 경제계 인사들을 만났다. 뉴욕에서는 아랍 왕실 전통 의상을 벗고 노타이에 정장 차림으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등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난 모습이 화제가 됐다.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는 장면도 연출했다. 첨단 정보기술(IT) 분야의 주요 인사와 회동한 것은 빈살만 왕세자가 추진 중인 사우디 개혁안 ‘비전2030’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비전2030은 석유와 종교에 지나치게 얽매인 사우디의 구식 경제·사회 구조에서 벗어나 사우디를 정상국가로 변신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빈살만 왕세자는 또 타임지 등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와하비즘(이슬람 수니파 원리주의)이 사우디를 다스리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사우디에 와하비즘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수니파 국가지만, 시아파 교도와 공생하고 있다. 우리의 법은 코란과 선지자의 말씀에서 유래한다”고 답했다. 미국 애틀랜틱 잡지와의 인터뷰에서는 “팔레스타인인들과 이스라엘인이 그들 자신의 땅을 소유할 권리가 있다고 본다”며 이스라엘의 영토를 인정하는 파격 발언까지 했다. 사우디·미국·이스라엘의 ‘삼각 동맹’으로 이란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이란을 무슬림 형제단, 테러 조직과 함께 ‘악의 삼각형’으로 지칭했다. 또 “이란 최고지도자는 히틀러마저 좋은 사람으로 보이도록 할 정도”라면서 “히틀러는 유럽을 정복하려 했지만 이란 최고지도자는 전 세계를 점령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할 때는 이란에 대한 제재 필요성을 강조하고 핵개발 저지를 주문했다. 전쟁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을 방문하기에 앞서 우방국 이집트를 찾았다. 빈살만 왕세자는 지난달 4일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만나 투자, 대테러,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빈살만 왕세자의 이집트 방문은 당시 연임 도전을 앞둔 시시 대통령에 힘을 실어 준 것으로 해석됐다. 빈살만 왕세자의 방문에 맞춰 이집트 대법원은 3일 홍해상 2개 섬(티란섬, 사나피르섬)의 관할권을 사우디에 양도하는 합의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이집트의 환대에 빈살만 왕세자는 과감한 투자로 답했다. 양국은 사우디가 추진 중인 홍해변 초대형 신도시 ‘네옴’ 개발 사업에 이집트 시나이 반도 남부를 포함하기로 하고 100억 달러의 공동 펀드를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사우디는 펀드의 절반을 투자한다. 또 양국이 공유하는 홍해 주변의 관광사업에도 협력하기로 했다.빈살만 왕세자는 이집트에 이어 영국으로 향했다. 그의 방문에 맞춰 영국 정부는 사상 처음으로 사우디에 원조 목적의 개발 기금을 창설했다. 이 기금은 약 1억 파운드(약 1481억 6800만원) 규모로 정부 관계자는 “사우디 국민의 생계 문제를 개선하고 사회적 인프라를 구축해 경제 발전을 촉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최고의 대접을 했다. 버킹엄궁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의 만찬을 마련했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만찬도 진행했다. 영국 정부는 빈살만 왕세자의 ‘비전 2030’에 참여할 영국 기업을 선정하는 특별 보좌관을 선정했다. 빈살만 왕세자와 메이 총리가 주재하는 양국 전략 파트너십 위원회도 만들었다. 빈살만 왕세자의 비전 2030에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고, 영국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새로운 동맹과 무역 시장이 시급한 상황에서 양측의 이해관계가 잘 맞아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양 정상은 향후 수년간 양국 상호 무역 및 투자 규모를 650억 파운드까지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별도로 빈살만 왕세자는 영국 방산업체 BAE시스템스의 차세대 전투기 유로파이터 타이푼 48대를 구매하기로 했다.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카타르가 BAE시스템스와 이 전투기 24대를 사기로 계약했을 때 금액이 80억 달러 정도로 알려졌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사우디의 계약은 단순 계산으로만 160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다. 이집트, 영국, 미국 순방을 마친 빈살만 왕세자는 프랑스로 날아갔다. 그는 지난 10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바로 오늘 핵폭탄을 만들겠다고 결심하면 1∼2년이 걸릴 테고, 이를 막을 시간이 충분하지만 핵합의가 만료되는 2025년 이후엔 단지 며칠 안에 만들 수 있다”면서 “그때야 세계는 현실을 직시하게 될 것”이라며 핵합의의 허점을 지적했다. 빈살만 왕세자의 이 발언은 미국의 입장과 똑같다. 핵합의에 따르면 이란은 2025년부터 핵활동의 상당 부분을 제한받지 않게 된다. 이 때문에 미국은 재협상을 통해 이런 일몰조항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빈살만 왕세자는 사흘간 프랑스에 머물면서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프랑스 토탈과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72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포함해 총 180억 달러치의 계약 20건을 성사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19세기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의 그림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을 관람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여성의 노출을 제한하는 사우디의 차기 국왕이 맨가슴을 드러낸 여성의 그림을 봤기 때문이다. 사우디 방송 알아라비아 등은 빈살만 왕세자가 이 그림을 보는 모습을 “이례적”이라며 보도했다. 사우디에서는 여성의 누드를 일절 그림으로 그리거나 출판하지 않는다. 빈살만 왕세자가 의도적으로 이 장면을 연출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여성의 자동차 운전, 축구장 입장 등을 허용하는 개혁·개방 정책의 연장선으로 판단한 것이다. 스페인에서는 펠리페 6세 국왕,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 등과 회담하고 22억 유로에 스페인 호위함 5대를 구입하기로 했다. 국제앰네스티, 그린피스 등 비정부기구(NGO)는 “이 전함이 예멘 내전에 투입돼 민간인을 사망하게 할 수 있다”며 비판했다. 이들 NGO에 따르면 스페인은 2015년 예멘 내전 발발 당시부터 지난해까지 사우디에 총 1억 9600만 달러 규모의 무기를 수출했다. 이번 해외 순방에 대해 미국 CNBC는 “빈살만 왕세자가 전쟁 쇼핑을 했다”고 평가했다. 또 익명의 소식통이 한 말을 인용해 “그는 자신이 사우디의 구세주라는 확신이 있다. 너무 자기애가 과해 이성적 판단을 내릴 수 없다”고 비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프랑스, 시리아 공습 출격하는 전투기 영상 공개

    프랑스, 시리아 공습 출격하는 전투기 영상 공개

    프랑스가 시리아 공습에 출격하는 자국군 전투기 편대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프랑스 대통령실 엘리제궁이 12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에 올린 1분 45초 분량의 영상에는 프랑스군의 주력 전투폭격기 라팔 편대가 굉음과 제트엔진 불꽃을 내뿜으며 활주로에서 이륙하는 장면이 담겼다. 프랑스 방산업체 다소(Dassault)가 개발해 프랑스 해군과 공군이 실전배치한 라팔은 쌍발엔진에 델타익(삼각날개)을 한 다목적 전투기다. 엘리제궁은 영상과 함께 “오늘 밤 시리아 정권의 비밀 화학무기 저장고 공격을 위해 이륙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독이 든 성배! 인도 차기 전투기 사업 순항할까?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독이 든 성배! 인도 차기 전투기 사업 순항할까?

    인도 국방부가 지난 7일, 무려 16조 원 규모에 달하는 차세대 전투기 사업 공고를 내고 주요 전투기 메이커에 정보제공요청서(RFI)를 발송하며 신형 전투기 도입을 위한 본격적인 사업 절차에 들어갔다. 인도가 발표한 이번 사업의 규모만 놓고 보자면 세계 전투기 시장의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만한 수준이다.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던 우리 공군의 차기 전투기 사업도 40대 도입에 7.3조원 규모였고, 비슷한 시기 진행된 브라질 공군의 차기 전투기 사업 규모도 6.4조원 정도였던 것을 감안하면, 세 자릿수 전투기를 구매하는 이번 인도의 차기 전투기 사업은 주요 방산업체들이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스케일이기 때문이다. 아직 공식적으로 입찰 참가 의사를 밝힌 업체는 없지만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기종은 5개 정도이다. 미국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의 F-16V 바이퍼(Viper), 미국 보잉(Boeing)의 F/A-18E/F 슈퍼 호넷(Super Hornet), 스웨덴 사브(SAAB)의 JAS-39E 그리펜NG(Gripen NG), 프랑스 닷쏘(Dassault)의 라팔(Rafale), 유럽 공동개발의 유로파이터 타이푼(Eurofighter Typhoon) 등이 그것이다. 인도 현지 언론은 이번 사업의 규모가 큰 만큼 세계 유수의 전투기 메이커들이 모두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며, 이러한 경쟁 구도 속에서 인도에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절충교역을 통해 항공 선진국의 핵심 기술들을 대거 이전받음으로써 인도가 독자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중형 전투기 AMCA(Advanced Medium Combat Aircraft)의 기술적 완성도를 높여줄 것이라는 분석도 여러 매체에서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해외 전문가들은 이번 사업 역시 최근 사업 자체가 엎어진 중형 다목적 전투기 사업(MMRCA : Medium Multi Role Combat Aircraft)의 재탕이 될 것이며, 주요 전투기 메이커들도 이 사업에 그리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도대체 왜 그럴까? 이번 사업은 인도공군의 노후 전투기인 MIG-21의 대체를 위해 두 번째로 시도되는 사업이다. 인도는 지난 2007년 126대의 신형 전투기 도입을 위한 MMRCA 사업을 발표하고 F-16과 F/A-18E/F, MIG-35, 유로파이터와 라팔, 그리펜 등 6개 기종을 후보 기종을 검토한 끝에 2012년 라팔을 최종 후보로 선정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4년에 가까운 지루한 협상 끝에 사업은 결국 무산됐다.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인도의 막장에 가까운 무리한 요구조건을 견디다 못한 프랑스가 결국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판을 엎어버렸기 때문이다. 당시 인도의 요구조건은 황당 그 자체였다. 가장 논란이 되었던 것은 가격이었다. 당시 인도가 사업을 위해 준비한 예산은 100억 달러였다. 전투기 1대를 약 7,900만 달러에 구입하겠다는 심산이었지만, 이 돈으로 구입할 수 있는 전투기는 러시아제 MIG-29나 미국제 중고 F-16 정도밖에 없었다. 사업 초기 프랑스가 입찰서를 내면서 라팔 전투기의 가격을 이 수준에 맞춰 주었는데, 이 가격은 전투기와 엔진 가격만 포함된 가격(Flyaway cost)이었고, 예비부품과 부수기재, 무장 등 전체 옵션이 포함된 가격(Program cost)은 이 가격의 2배가 넘었지만 인도는 기체 가격과 전체 가격을 분간하지 못하고 “프랑스가 최저가를 써 냈다”며 프랑스 업체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후 인도는 ‘깡통 가격’인 대당 7,900만 달러에 ‘풀옵션’을 달라는 무리한 요구를 들고 나오면서 한 술 더 떠 면허생산과 기술이전까지 요구했다. 면허생산은 인도에 공장 설비를 설치하고 부품과 기술을 들여오는 등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직구매보다 비쌀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인도는 ‘깡통 가격’으로 전투기 인도를 요구하는 것도 모자라 전체 도입물량 126대 중 106대를 인도 현지에서 생산하겠다는 요구조건을 제시하는 한편, 여기에 더해 엔진과 기체 등에 대한 100% 기술 이전을 요구했다. 당연히 판매자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이었다. 결국 협상은 장기화됐고 프랑스가 사업에서 발을 빼려는 조짐을 보이자 인도는 당근을 제시하며 프랑스를 다시 협상 테이블로 불러들였다. 63대 추가 구매를 옵션으로 걸고 전투기 대당 가격을 1억 7,000만 달러까지 지불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로써 협상이 재개되었지만 판은 오래 가지 않았다. 인도 측에서 더 황당한 요구조건을 내걸고 나왔기 때문이었다. 인도는 국영 방산업체 HAL이 인도 국내에서 생산한 전투기에 대한 납기 및 품질 보증을 라팔의 원제작사인 닷쏘가 책임지라고 요구했다. 인도 국방부가 이러한 황당한 요구조건을 내민 것은 그동안 HAL과 인도 국내 방산업체들이 보여준 형편없는 신뢰성과 사업관리 능력에 대한 불신 때문이었다. 프랑스 역시 인도 방산업체들의 수준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 같은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결국 프랑스는 2015년, 인도의 조건을 받아들이는 대신 당초 합의된 가격의 2배를 지불하라는 사실상의 계약 파기 의사를 내비쳤고, 이 때문에 협상은 결렬되고 MMRCA 사업은 종지부를 찍었다. 이듬해 인도는 프랑스와의 관계 개선 및 전략적 협력관계 강화를 위해 MMRCA 사업과 별개로 36대의 라팔 전투기를 직구매하는 83억 달러, 현재 환율로 약 8조 8,640억 원에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MMRCA 사업 당시 인도가 요구했던 가격의 3배에 달하는 수준이었지만, 무려 9년여에 걸친 MMRCA 사업 기간 중 인도에게 적잖이 약이 오른 닷쏘는 “주문 물량이 밀려 있다”며 계약금 지불 후 3년은 되어야 첫 기체를 인도할 수 있다며 배짱을 부리고 있는 상태다. 전투기 도입 사업을 10년 가까이 질질 끌면서 제조사를 상대로 상당한 ‘진상’을 부렸던 과거의 전력 때문에 인도의 이번 차기 전투기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메이커는 많지 않아 보인다. 이번에 인도 국방부가 발송한 RFI에는 면허생산과 기술이전 등 지난 MMRCA 사업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는 조건들이 다수 포함되었는데, 미국이 이미 핵심 기술에 대한 이전 불가 방침을 분명히 했고, 프랑스 닷쏘 역시 크게 한번 데인 기억 때문에 이번 사업에 적극성을 띌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혹자는 이번 인도의 차세대 전투기 도입 사업을 ‘독이 든 성배’에 비유한다. 16조 원에 달하는 매머드급 계약은 보기에는 먹음직스럽겠지만 자칫 잘못하면 막대한 손실만 입을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한 편의 막장드라마와도 같았던 MMRCA의 악몽이 끝난 지 불과 3년, 과연 이번 전투기 도입 사업은 성공할 수 있을까?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산업부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불가피”

    정부가 경영 위기에 빠진 금호타이어를 정상화하려면 중국 더블스타로의 매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해외 매각을 반대하고 있어서 향후 매각 과정에서 노조와 정부·채권단 사이의 마찰이 커질 전망이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13일 국회에서 민주평화당이 개최한 ‘한국GM 군산공장 및 금호타이어 문제 대책 마련 간담회’에 참석해 “(금호타이어) 인수 기업이 있으면 국내 기업 매각이 바람직하지만, 현실적으로 유동성 위기가 심각한 상황이어서 마땅한 다른 (국내) 기업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일자리 유지를 위한 차선책으로 현재 상황에서는 해외 매각이 불가피하지 않으냐고 공감한다”고 말했다. 문 실장은 금호타이어가 전투기 타이어 방산업체로 지정돼 있는 것에 대해서는 “매매 시 산업부 장관의 승인이 필요하고, 방위사업청장의 의견을 들어서 검토한다”면서 “해외 매각 신청이 들어오면 그때 면밀히 검토해 승인 여부 방안을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대현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채권단이 더블스타로의 매각을 다시 추진하기로 한 것에 대해 “더블스타는 경영 계획을 전달하면서 ‘국내는 철저히 독립 경영하겠다’, ‘(산은이) 최대주주로서 역할하고 사외이사를 임명하는 방향으로 해서 현지 경영은 현지 경영인에게 맡기겠다’고 협의했다”고 전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정부와 채권단의 해외 매각 방침에 강력 반발하면서 광주·곡성·평택 공장 노조원들이 14일 오전 6시 30분부터 하루 동안 총파업을 하기로 했다. 노조와 정부·채권단이 해외 매각을 놓고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 앞으로도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상리건설, ‘명지 제나우스 블루오션’ 3월 10일 견본주택 개관

    상리건설, ‘명지 제나우스 블루오션’ 3월 10일 견본주택 개관

    부산 명지국제신도시에서 상리건설이 오는 3월 10일 글로벌투자, 각종 개발호재를 품은 ‘명지 제나우스 블루오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할 예정이다. ‘명지 제나우스 블루오션’은 부산광역시 강서구 명지동 명지지구 업무 4-2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4층~지상 20층 1개동 규모로 전용 24~38㎡ 총 519실로 구성된다. ‘명지 제나우스 블루오션’은 명지국제신도시 내 핵심입지와 최신 트렌드와 특화설계를 적용해 눈길을 끈다. ‘명지 제나우스 블루오션’이 위치하는 명제국제도시는 각종 외자유치와 풍부한 개발호재로 미래가치가 기대되는 곳이다. 명지국제신도시는 인구 약 20만 명 이상으로 조성되는 대규모 계획도시로 호텔, 국제업무지구 등이 들어서는 등 향후 미래가치가 기대된다. 또한 오피스텔이 위치하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대규모 외자유치도 예정돼있다. 치과 의료기기 제조와 운영에 원천 기술을 보유한 기업 GSC테크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명지국제신도시에 2만 6000㎡ 규모의 연구개발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세계적인 방산업체 밥콕은 밥콕코리아를 설립한다. 사통팔달 우수한 교통망도 갖췄다. 인근에 명지IC가 위치하며, 신호대교, 을숙도대교~장림고개 지하차도(예정), 거가대교, 남해고속도로가 인접해 있어 부산을 넘어 경남권까지 광역교통망이 형성돼 있다. 또한 착공 중인 도시철도 하단~녹산선 및 강서선 완공 시 부산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 가능하며, 천마산터널 완공 시 해운대구까지 2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명지 제나우스 블루오션’은 최신 LG 유플러스의 최첨단 IoT시스템을 명지지구 최초로 적용해 편리한 생활이 기대된다. 이 시스템을 통해 조명, 가스, 전기, 보안 등을 앱으로 원격 제어할 수 있어 에너지 절감효과도 누릴 수 있다. 음성인식으로 집의 조명을 켜고 끌 수 있으며, 현관문 열림감지센서로 외부인 침입도 감지할 수 있다. 또한 실내에는 2.4m(우물천장까지 2.5m)의 높은 천정고를 도입해 개방감을 극대화 했다. ‘명지 제나우스 블루오션’은 명지 최초로 옵션비용 없는 붙박이장, 책상, 책장, 화장대, 빌트인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욕실비데 등을 기본 제공한다. 초기 계약자의 경우 풀퍼니시드 시스템(풀옵션)적용으로 고급 중문시공, 43인치 TV, 청소기, 전기밥솥, 빌트인 전자레인지 등도 무상 지원할 계획이다. ‘명지 제나우스 블루오션’은 풍부한 생활인프라를 자랑한다. 대형마트와 문화시설이 확충되는 중심상업지구와 인접하며, 이마트타운이 2019년 2월 개장해 각종 인프라가 확충될 예정이다. 또 낙동강 철새도래지, 을숙도 생태공원이 가깝고 부산시민공원 1.7배의 명지생태테마공원도 인근에 위치해 있어 여가활동을 즐기기에도 좋다. 특히 ‘명지 제나우스 블루오션’은 바다의 낭만과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탁 트인 바다조망(일부)을 자랑한다. 또 3층 옥상조경 및 정원과 이어져 책과 함께 휴식을 누릴 수 있는 북카페도 조성될 예정이며, 단지 내에 코인세탁실도 마련될 예정으로 입주민들이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한편 ‘명지 제나우스 블루오션’의 견본주택은 부산광역시 강서구 명지동에 위치하며, 견본주택 개관 당일 가수 홍진영의 축하공연과 경품행사(드럼 세탁기, TV 등) 등 다채로운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와우! 과학] 美 초소형 요격 시스템…북한 방사포도 막을까?

    [와우! 과학] 美 초소형 요격 시스템…북한 방사포도 막을까?

    현대전에서는 정밀 공격 능력만큼이나 정밀 방어 능력이 중요하다. 인구가 밀집된 도시가 늘어나면서 비교적 저렴한 무기로도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도권에서 매우 가까운 거리에 배치된 북한의 방사포 같은 재래식 무기는 우리에게 상당한 위협이 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 군 역시 여기에 대응하기 위한 대응 공격 체계는 물론이고 한국형 아이언 돔으로 알려진 근거리 방어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미국과 합작으로 개발한 아이언 돔은 수많은 로켓탄을 요격하면서 90% 이상의 요격 성공률을 보였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런데 이런 근거리 요격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은 당연히 이스라엘만이 아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방산업체 록히드 마틴은 몇 년 전부터 박격포 및 로켓탄, UAV(드론)를 요격하기 위한 초소형 요격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 'Miniature Hit-to-Kill'(MHTK)라고 명명된 이 미사일의 가장 큰 특징은 작은 크기다. 길이 72cm, 동체 지름 4cm, 무게 5파운드 (2.2kg)에 불과한 초소형 미사일이다.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MHTK는 최고 속도 마하 2로 날 수 있으며 직접 요격 목표에 충돌해 작은 크기의 표적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작은 크기 때문에 별도의 탄두를 장착하지 않고 그냥 운동 에너지를 이용해서 목표물을 타격한다. 아이언 돔에 사용되는 미사일이 길이 3m에 무게 90kg임을 생각하면 초소형 요격체계라고 할 수 있다. 언뜻 생각하기에는 이런 초소형 요격 미사일이 필요할까 하는 의문을 가질 수 있지만, 여기엔 몇 가지 장점이 있다. 우선 미사일 크기가 작고 별도의 탄두를 장착하지 않기 때문에 불발탄이 발생해도 인구 밀집 지대에 미치는 피해가 적다. 미사일 크기가 작아지면 비용 역시 줄어드는 것도 큰 장점이다. 다수의 표적을 요격하려면 충분한 수량을 확보해야 하는데, 당연히 가격이 저렴할수록 유리하다. 작은 크기 덕분에 위장이나 은닉이 쉽고 도심 지역에 배치하기 쉽다는 점도 장점이다. 반면 크기가 작은 만큼 파괴력이 작아 큰 표적은 파괴하기 어렵고 사거리 역시 짧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록히드 마틴은 MHTK의 가격을 포함한 자세한 제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MHTK는 2016년 사격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올해 초인 2018년 1월 26일에도 화이트 샌즈 미사일 시험 발사장에서 성공적으로 테스트를 마쳤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번에도 정확한 요격 성공률 등 상세한 정보는 역시 공개되지 않았다. 그래도 근거리 방어 시스템이 필요한 국가에서 주목하는 시스템임은 분명하다. 사실 MHTK는 아이언 돔처럼 실전에서 성능을 입증해 보인 시스템도 아니고 아직 개발 중이라서 상대적으로 덜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인구 밀집 지대를 방어할 소형 요격 시스템이 절실한 우리 입장에서는 흥미로운 시스템인 점도 사실이다. 물론 전쟁을 막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연평도 포격 사건처럼 만약의 경우 피해를 최소화할 대책이 필요한 점은 분명하다. 우리 군이 MHTK와 동일한 시스템을 개발할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타산지석으로 참조할 수는 있을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부산시 글로벌 기업 유치 청신호

    새해 부산시의 외자 투자 유치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부산시는 20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서병수 부산시장, 진양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제프 루이스 밥콕 대표, 이성길 GSC테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밥콕은 영국 브리스틀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방산업체로 조선, 철도, 항만, 그린에너지, 통신, 핵과 원자력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했다. 특히 영국 철도, 항만, 공항 등 교통 인프라를 독점적으로 유지·보수, 관리할 정도로 기술력과 영향력을 인정받는 기업으로 알려졌다. 자회사인 밥콕코리아를 부산에 설립하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3300㎡ 규모의 연구개발센터를 건립해 선박부품 제조 조립, 유지·관리, 연구개발 등 업무를 담당한다. 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둔 GSC테크는 치과용 CAD·CAM 시스템,밀링 고속가공기 등 치과 의료기기 제조와 운영에 관한 원천 기술을 보유한 강소기업이다. GSC테크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명지국제신도시에 2만 6000㎡ 규모의 연구개발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입주계약을 체결하고 건립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부산시는 GSC테크의 연구개발센터 유치로 부산을 글로벌 치의학 중심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들 글로벌 기업의 투자유치를 계기로 외국기업의 부산행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아웃도어 부문 세계적 기업으로 알려진 D사는 부산에 실내외 스포츠 체험 및 이벤트 공간을 겸비한 대형 쇼핑몰 건립을 희망하는 내용의 투자계획서를 최근 부산시에 전달해왔다. 인천송도와 대구시티센터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끈 투자전문가 피에트로 도란도 해운대 센텀, 오시리아 관광단지 등 투자 매력도가 높은 지역에 투자 의지를 밝힌바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안정적 일자리 창출과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유치에 나선 결과 최근 4년간 100개사 유치 목표를 달성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바이오, 신재생에너지, 데이터센터, 자율주행차 등 신성장동력 산업 유치에도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국정원 “북한, 가상화폐 거래소 및 회원 해킹해 수백억원 탈취”

    국정원 “북한, 가상화폐 거래소 및 회원 해킹해 수백억원 탈취”

    북한이 가상화폐 탈취를 위해 해킹을 시도 중이라고 국가정보원이 밝혔다. 국가정보원은 5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이 같이 보고했다. 정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은 국정원 업무보고 뒤 기자를 상대로 한 브리핑에서 “지난해 북한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와 회원을 대상으로 해킹 메일을 보내 회원들의 비밀번호를 훔쳐냈다”면서 “거래소는 수백억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탈취당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유명업체의 백신 무력화 기술을 사용했으며, 업체들이 신입 직원을 수시채용한다는 점에 착안해 입사지원서를 위장한 해킹 메일을 발송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해킹당한 업체가) 우리나라 업체가 맞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나라 업체가 맞지만 어떤 업체인지까지 공개할 수 없다. 손해를 입은 개인들이 피해 상황을 통보받았는지는 보고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김병기 의원은 “탈취당한 것은 맞지만 국정원이 나머지는 유의미하게 차단하고 있다고 한다. 사이버팀 능력이 우수하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보고에서 국정원은 “(북한이) 안보기관과 방산업체, 대북단체 관계자를 대상으로 이메일이나 SNS를 활용한 해킹을 계속 시도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도 모 방산업체의 해킹 시도를 포착해 피해를 막았고, 악성코드를 은닉한 앱을 스마트폰에 발송해 개인정보 탈취를 시도하는 것을 차단한 바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에도 가상통화 등 금전 탈취 시도가 계속되고 있으며, 인터넷 등으로 해킹 대상의 다양화가 예상된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국정원은 “사이버 정보 통신망 보안에 만전을 기하고, 국제 해킹 범죄조직 활동에 해외 정보기관과 공동대응하기로 했다”는 보고를 했다고 김병기 의원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혈세 376억 대가…가족 취업 청탁한 방산 비리

    혈세 376억 대가…가족 취업 청탁한 방산 비리

    LIG넥스원과 부당 계약 체결 금품·접대받은 방사청 직원 적발우리나라를 공격하는 적 항공기를 요격하기 위한 지대공 미사일 체계 ‘천궁’ 도입 과정에서 방위사업청과 방산업체 LIG넥스원 간 유착관계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계약 담당자들은 가족을 관계사에 취업시키고 법인카드도 받아썼다. 골프와 식사 등 접대도 받았다. 방위사업청은 비용을 아낄 수 있는 분리계약 대신 일괄계약을 강행해 LIG넥스원에 376억원을 더 내줬다. 감사원은 이런 내용을 포함한 ‘천궁 양산산업 계약실태’ 감사결과를 1일 공개했다. 방위사업청 천궁사업팀은 2012년 7월 천궁 초도양산 계약형태를 정하면서 레이더와 교전통제소, 발사대를 분리 계약하기로 정했다. 분리계약을 해도 미사일 성능에는 문제가 없고 비용도 줄일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하지만 당시 방사청 계약팀장 A씨는 “계약 방식 결정은 계약팀 고유권한”이라며 같은 해 12월 일괄계약으로 LIG넥스원과 초도양산계약을 맺었다. 결국 방사청은 초도양산 일괄계약에 따른 위험보상 등 명목으로 LIG넥스원에 176억원을 추가 지급했다. A씨는 2014년 4월 전역 뒤 LIG넥스원 협력업체에 상무로 재취업해 3년간 급여로 2억 3800만원을 받았다. 2015년 11월에는 자신의 아내도 이 회사에 취업시켰다. 원가감독관 B씨는 천궁계약 형태를 검토해 달라는 요청에 제대로 된 원가분석도 하지 않고 LIG넥스원 측 설명자료를 근거로 “일괄계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통보했다. 그는 2012년 6월 자신의 조카를 LIG넥스원에, 같은 해 9월 자신의 처남을 LIG넥스원 협력업체에 입사시켰다. 후속양산 사업팀장 C씨는 2014년 6월 “일괄계약이 유리하다”는 내용의 LIG 측 자료를 넘겨받아 같은 해 12월 후속양산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C씨는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450만원 상당의 골프와 식사 접대를 받았다. 감사원은 방위사업청장에게 3명의 비위 행위를 인사자료로 활용하라고 통보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극초음속기 SR-72?…구글어스에 찍힌 ‘수수께끼 물체’

    美극초음속기 SR-72?…구글어스에 찍힌 ‘수수께끼 물체’

    미 최대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은 미 공군 및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과 함께 총알보다 두 배 이상 빠른 마하 6의 극초음속 전략정찰기 ‘SR-72’를 개발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영국의 한 유튜브 사용자는 미국 플로리다주(州)에 있는 한 공군 기지를 촬영한 구글어스 인공위성 사진에서 SR-72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타일러 글락크너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UFO 조사단체 ‘시큐어팀 10’(SecureTeam 10) 유튜브 계정에 구글어스에서 발견한 해당 이미지를 영상으로 공개했다. 42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 중인 해당 영상은 록히드마틴이 공개한 SR-72의 개념도와 비슷해 보이는 물체를 보여준다. 특히 이번 영상은 최근 록히드마틴의 잭 오베니언 부회장이 미국 항공·우주협회 주관 과학기술 포럼에 참석했을 때 SR-72는 이미 개발됐다고 흘린 뒤여서 관심이 크게 쏠렸다. 하지만 많은 네티즌은 영상 속 물체가 SR-72이 아니라 스피드 보트처럼 보인다며 글락크너의 주장을 일축했다. 한편 SR-72는 냉전시대에 만들어진 세계 최고속 전략정찰기 SR-71 블랙버드의 후속 모델이다. 과거 소련 상공을 휘젓던 블랙버드는 냉전이 끝나고 국방비 감축으로 지난 1999년 퇴역했지만 인류가 만든 역사상 가장 빠른 비행기(시속 3529㎞)라는 불멸의 기록을 남겼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국산 불신vs합리적 재고, ‘천궁’의 운명은?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국산 불신vs합리적 재고, ‘천궁’의 운명은?

    국방부가 한국형 요격 미사일 철매-II PIP(Performance Improvement Program), 일명 ‘천궁 블록2’의 양산을 소요 재검토 후 다시 결정하겠다는 결론을 내림에 따라 이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당초 군 당국은 지난 6월 철매-II PIP에 전투용 적합 판정을 내린 뒤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7개 포대를 전력화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지난 26일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소요를 재검토한 뒤 양산 계획을 결정짓겠다고 계획을 수정함으로써 양산 수량 축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와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송영무 국방부장관에 대한 비난 여론이 빗발치기 시작했다. 언론에서는 “송 장관이 차질 없이 성공적으로 개발된 국산 무기를 명확한 설명도 없이 사장(死藏)시키려 한다”거나 “해군 출신인 송 장관이 해군에 SM-3 요격 미사일을 사주기 위해 국산 요격 미사일을 의도적으로 외면한다”는 추측성 기사가 쏟아져 나왔고, 적지 않은 수의 네티즌들 역시 송 장관에 대한 비판적 댓글로 언론 보도에 힘을 실었다. 이와 같은 여론 속에 천궁 블록2를 띄워주는 기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지기 시작했다. 미국의 패트리어트 PAC-3보다 성능이 우수하면서도 가격은 훨씬 저렴하다거나, 세계 각국에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들이었다. 이러한 보도가 쏟아지면서 송 장관과 국방부는 졸지에 우수한 국산무기는 외면하고 미국산 무기만 추종하는 ‘악역’이 되어버렸다. 과연 천궁 블록2는 소요 재검토 결정을 내린 국방장관과 국방부 관계자들을 ‘악역’으로 만들만큼 비용 대 효과 측면에서 뛰어난 구국의 국산 명품무기일까? 천궁, 즉 M-SAM은 세계 정상급 지대공 미사일로 유명한 S-300 시리즈로 유명한 러시아 국영 방산업체 알마즈-안테이(Almaz-Antey)의 기술협력을 받아 국내 개발된 물건이다. 기반이 된 기술이 ‘명품’ S-300 시리즈에 있기 때문에 미사일 자체의 성능은 국내 업계에서 주장하는 대로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일부 보도처럼 이 요격체계가 미국의 패트리어트 PAC-3나 러시아의 S-400, 이스라엘의 애로우-2 등 외국의 동급 미사일보다 성능이 우수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PAC-3는 최근 미사일과 레이더가 크게 개량되어 천궁 블록2 대비 2배 가까운 사거리와 더 우수한 명중률을 확보했고, 탄도탄 요격 능력에서 가장 비슷한 수준인 S-400 시스템은 천궁 블록2보다 크게 저렴한 가격으로 중동과 아시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국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천궁 블록2가 해외 시장에서 얼마나 관심을 받는 무기체계이냐가 아니라 천궁 블록2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냐 하는 것이다. 천궁 블록2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를 구축함에 있어 분명 필요한 무기체계인 것은 맞다. 당초 계획대로 이 미사일 7개 포대가 전국 각지에 배치되면 기존의 패트리어트 PAC-2/3 미사일과 더불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이 이전보다 향상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국방부가 천궁 블록2의 소요에 대해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은 비용 대 효과 측면에서 봤을 때 재고(再考)의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미사일 방어는 크게 상승단계(Boost phase) 요격, 중간단계(Midcourse) 요격, 종말단계(Terminal) 요격으로 구분된다. 미사일이 발사되어 최고 정점고도에 도달하기까지가 상승단계이고, 정점고도에 다다른 미사일이 관성으로 표적 인근 상공까지 날아가는 것이 중간단계, 표적 상공에 접근한 미사일이 지상으로 하강하는 것이 종말단계이다. 이 3단계 가운데 종말단계는 탄도미사일의 속도가 가장 빠르고, 변수가 가장 많기 때문에 요격이 가장 어려운 단계다. 음속의 몇 배에서 수십 배의 작은 표적을 맞춰야하기 때문에 가장 정교한 무기체계가 필요하고, 그만큼 요격무기의 가격도 비싸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는 가장 성공확률이 낮고 가용 교전 기회 횟수가 적으며 요격자산의 가격이 가장 비싼 종말단계 요격자산으로만 이루어진 대단히 비효율적이고 상식적으로도 납득하기 어려운 성격으로 기획되고 구축되어 왔다. L-SAM(사거리 160km, 요격고도 100km), 천궁 블록2(사거리 40km, 요격고도 20km), 패트리어트 PAC-3 ERINT(사거리 및 요격고도 15km) 등으로 구성된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가 완성되더라도 이들은 요격고도가 낮기 때문에 북한의 고고도 핵 EMP 공격에는 대응 자체가 불가능하며, 1개 포대에 수천억 원을 들여 배치하더라도 배치 지역 반경 수십km 정도의 범위로 떨어지는 1~2발의 탄도미사일만 겨우 막아낼 수 있는 정도이다. 대부분의 요격 미사일은 공군기지에 우선적으로 배치되기 때문에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는 KAMD(Korea Air Missile Defense)가 아니라 KAMD(Korea Airfield Missile Defense), 즉 한국형 공군기지 미사일 방어체계라는 비아냥거림을 받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미사일 양산 비용만 1조 원, 전체 사업비 수 조원을 들여 7개 포대의 천궁 블록2 전력화를 예정대로 추진해 전력화를 완료한다면 대한민국 전체가 북한의 미사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을까? 7개 포대의 천궁 블록2가 제공하는 방어면적은 남한 전체 면적의 약 8% 정도에 불과하다. 수 조원의 국민 혈세를 쏟아 부어도 절대 다수의 국민은 이 미사일의 방어구역 내에 들어가기 어렵다는 것이다. 제한된 예산 내에서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인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하는 국방부 입장에서는 당연히 비용 대 효과가 낮은 대안은 재고(再考)할 수밖에 없다. 즉, 국방부의 정책 수정은 국산무기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급박한 안보 위협에 대응해 비용 대 효과가 가장 우수한 다른 대안을 모색한 결과라는 것이다. 일각에서 제안하고 있는 것처럼 천궁 블록2를 양산할 돈으로 해군 이지스함에 BMD(Ballistic Missile Defense) 개량을 실시하고 SM-3 요격 미사일을 구입하면 당장 내후년에라도 사거리 700km, 요격고도 500km 수준으로 대한민국 전체를 보호할 수 있는 미사일 방어체계를 완성할 수 있다. 정부가 천문학적인 혈세를 들여 방위사업을 추진하는 목적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함이지 국내 방산업체의 이익과 장래를 보장하기 위함이 아니다. 천궁 블록2의 개별 무기체계로서의 성능이 아무리 우수하더라도 그것이 당면한 안보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어려운 것이라면 과감히 포기하고 당장 필요한 다른 무기를 구입하는 것이 국민 혈세의 낭비를 막고 직면한 안보 위협에 대처하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아닐까?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K9 자주포·K10 장갑차, 노르웨이에 2452억 수출

    K9 자주포·K10 장갑차, 노르웨이에 2452억 수출

    국산 K9 자주포가 스위스, 독일 등 유럽 방산업체 경쟁기종을 물리치고 노르웨이에 수출된다.한화그룹 방산계열사인 한화지상방산은 20일(현지시간) 노르웨이 국방부에서 K9 자주포 24문, K10 탄약운반장갑차 6대를 2020년까지 수출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총사업규모 2452억원 수준으로 K9 자주포는 올해만 세 번째 수출에 성공했다. 핀란드 48문, 인도 100문에 이어 올해 총계약규모는 7억 2000만 달러(약 8100억원)에 달한다. 2001년 최초로 터키에 수출된 K9 자주포는 현재까지 성사된 수출 계약만 총 500문가량이며 사업 규모는 14억 5000만 달러(약 1조 6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국내에서 생산된 지상무기체계로는 최대 규모의 수출 성과라고 한화지상방산은 설명했다. 한화지상방산 관계자는 “특히 이번 계약에는 K9 자주포와 패키지를 이루는 K10 탄약운반장갑차까지 포함됐다”면서 “해외에 K10 탄약운반장갑차가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해외시장에 K10 탄약운반장갑차의 수출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손재일 한화지상방산 대표이사는 “유럽의 쟁쟁한 경쟁사를 제치고 이번 수출계약에 성공하며 K9 자주포의 우수한 성능과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됐다”면서 “해외 수출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노르웨이 수주에 이어 에스토니아 수주에도 박차를 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예비역 준장, 징역 2년 확정…‘방탄 헬멧 납품비리’ 수천만원 뒷돈

    예비역 준장, 징역 2년 확정…‘방탄 헬멧 납품비리’ 수천만원 뒷돈

    30년 동안 군 복무를 한 예비역 육군 준장 출신의 방위사업청 전직 간부가 로비 대가로 방산업체들로부터 수천만원의 뒷돈을 받았다가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대법원 1부(주심 박상옥)는 4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 된 홍모(57)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과 추징금 8846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홍씨는 방사청 장비물자계약부장이던 2011년 9월 신형 방탄헬멧 납품업자 1순위로 선정된 업체 대표에게 압력을 행사해 입찰을 포기하게 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구속기소 됐다. 이 업체의 입찰 포기로 납품 2순위인 S사가 신형 방탄헬멧 36억원 어치를 군에 납품했다. 홍씨는 2014년 전역한 후 S사와 또 다른 S업체 등에 고위직으로 위장 취업해 방사청이나 군 관계자 등에게 로비를 해주고 업체들로부터 8800여만원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알선수재)도 있다. 그는 해당 회사에서 사업본부장 등의 직책을 맡았지만 실제로는 거의 출근하지 않았고, 관련 업무도 전혀 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1, 2심은 “방산물품 구매사업은 국가 안전보장을 책임지는 군인의 생명과 신체 안전에 직접적 영향을 미쳐 그 업무의 공정성과 신뢰를 각별히 보호해야 한다”며 유죄를 인정해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대법원도 하급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우주국가 탄생 예고…‘아스가르디아’를 아시나요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우주국가 탄생 예고…‘아스가르디아’를 아시나요

    지금까지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국가의 탄생이 예고됐다. 우주국가 ‘아스가르디아’(Asgardia)가 그 중심에 있다. 지난해 10월 러시아 출신의 항공우주 과학자이자 오스트리아 빈에 본부를 둔 우주국제연구소(AIRC)의 설립자 이고르 아슈르베일리는 건국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국민 모집’에 나섰다. 내년에는 유엔에 정식으로 국가 승인을 요청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세계인 대상으로 국민 모집… 20만명 자격 얻어 북유럽 신화 속 신들의 세계인 ‘아스가르드’에서 따온 이름인 아스가르디아는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을 모집했다. 이미 전 세계에서 수십만명이 간단한 절차를 밟고 아스가르디아의 시민권을 신청했고, 이 중 약 20만여명이 국민 자격을 얻었다. 국가의 3요소인 영토, 국민, 주권 중 영토를 지구가 아닌 우주에 두는 국가로, 장차 우주와 달에 실제 사람들이 거주할 수 있는 정거장 건설을 목표로 한다. 그 첫걸음으로 지난 12일(미국 현지시간) 우주국제연구소는 방산업체인 오르비탈 ATK와 계약하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버지니아주 월럽스 비행센터에서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하는 오르비탈 ATK 로켓에 큐브 형태의 인공위성 아스가르디아1 인공위성을 실어 보냈다. 빵 한 조각 크기의 작은 인공위성에는 아스가르디아 국민들이 보낸 사진 등을 담은 데이터가 실려 있다. 현재 아스가르디아 국민이 주권을 행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 인공위성에 자신의 개인 데이터를 자유롭게 전송하는 것이다. 아슈르베일리는 “이 위성은 우리 국민을 가상의 형태로 우주에 실어 나르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한편으로는 허무맹랑한 공상과학영화 속 이야기 같지만 아스가르디아는 진지하다. 지난해에는 자체 헌법에 대한 국민 투표를 진행했고, 각계 전문가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아스가르디아의 국민이 됨과 동시에 ‘국가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내년 4월에는 유엔에 국가 지위를 인정해 달라는 신청서까지 제출할 계획이다. ●우주로 눈 돌리는 지구인들 우주로 눈을 돌린 것은 아스가르디아 건국을 목표로 하는 우주국제연구소뿐만이 아니다. 지구에서 집도 땅도 갖기 힘든 현대 지구인들은 실체를 확인하기 어려운 달의 땅을 벌써부터 매매하고 있다. 미국인 데니스 호프는 1980년 달 소유권이 자신에게 있다며 샌스란시스코법원에 소유권을 인정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결과는 ‘반전’이었다. 법원은 황당무계한 주장에 콧방귀를 뀔 것이라는 예측을 뒤엎고, 다른 국가와 단체에 소유권 제기 주장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고 그의 소유권을 법적으로 인정해 줬다. 이후 그는 ‘달대사관’(Lunar Embassy)이라는 회사를 차려 1에이커(4000㎡)당 24달러에 달의 토지를 판매했다. 지난 35년간 193개국의 570만명 이상이 그에게 달의 토지를 구입했는데, 여기에는 조지 W 부시, 지미 카터, 로널드 레이건 등 전 미국 대통령과 톰 크루즈나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 유명 연예인도 포함돼 있다. 국내에서도 1만명 가까이가 달대사관을 통해 달의 토지를 구입했다. 이후 데니스 호프는 달에 이어 화성과 금성의 토지도 팔아 1100만 달러(약 123억원) 이상을 번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엔우주조약… 어느 정부도 소유권 주장 못해 아스가르디아나 달대사관 등의 존재에는 달과 우주의 토지를 개인이 소유할 수 있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특히 달대사관의 경우 현지 법원이 그 소유권을 인정하기까지 했고, 달 토지를 판매하는 몇몇 기업들에 대해서도 별다른 법적 제한이 없다. 호프가 파고든 것은 1967년 협약된 ‘유엔 우주공간조약’이었다. 이 조약에는 ‘어느 정부도 지구 밖 우주 공간의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다’고 돼 있다. 호프는 이 빈틈을 파고들었다. ‘국가’가 소유할 수 없는 것일 뿐 개인 소유권 금지를 명시하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러한 조약 탓에 독일과 스웨덴에서는 호프에 대한 사기 소송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현지 법원들도 우주는 관할권이 없다는 이유로 혐의 없음 판결을 내렸다. 세계 각국이 자원 채굴을 위한 우주 개발에 점차 속도를 냄에 따라 앞으로는 우주의 땅을 사고 파는 것이 전처럼 쉽지 않을 수 있다. 아스가르디아가 세계 최초의 우주국가로 인정받기 위해 우주에 영토를 마련하는 일도 마찬가지다. 아스가르디아가 국가로 인정받지 못한다면, 지금까지의 노력은 그저 허황된 놀이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갈수록 나빠지는 환경과 늘어 가는 치명적 바이러스 및 전염병, 강력범죄, 그리고 무엇보다도 서로를 밟고 올라서야 하는 치열한 경쟁체제는 지구인들의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한다. 지구인들이 우주국가나 달 토지에 열광하는 것은 ‘지구살이’가 그만큼 녹록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이 아닐까. 아스가르디아나 달대사관의 행보가 그저 희대의 사기극으로 남을지, 아니면 시대를 앞선 진보로 평가될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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